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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노조 10개강령 채택

    산별노조 출범 1주년을 맞은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23일 기념식과 함께 언론인 자정을 선언하고 나섰다.이번 언론노조의 자정선언은 구체적인 실천요강과 함께 어길 경우 해당자의 명단 및 비리내용을 공개하는 등 강력한 실천의지를 담고 있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언론노조는 ‘자정선언’과 ‘언론인 윤리확립을 위한 실천요강’,그리고 ‘실천계획’을 발표했다.총10개 강령으로 구성된 ‘자정선언’은 △언론자유 수호 △보도대상에 대한 차별과 편견 거부 △통일 및 북한관련 보도에서 전민족적 통합과 통일논의 활성화 △노동자,장애인,농민,서민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고통 개선 △오보에 대한 신속한 정정과 반론권 적극 인정 △높은 도덕성 유지 △기존의 부정적 언론환경 개선 등을 담고 있다.7개항의 ‘실천요강’에서는 편집권 수호를 위한 국가·정치권력,광고주,종교집단 등 각종 이익집단으로부터의 외부간섭 배제,공정한 보도와 함께 주관적 익명보도 억제,오보의 신속한 정정과 피해자의 반론권 인정 등이 강조되고 있다. 또 공짜골프,무료입장 거부를 비롯해 선물의 경우 ‘1만원이내’로 한정하고 있다.동료기자에게 민원해결 등의 청탁을 금지하고 있으며 기자실·출입기자단제의 개선도 담고 있다. 특히 이의 실천을 위해 각 사 노사합의로 ‘윤리위원회’를구성,윤리강령 준수여부에 따른 상벌을 관장토록 하고 있다. 윤리강령을 어긴 조합원에 대해서는 상벌규정에 따라 조합원을 징계하고 언론노조 홈페이지,‘언론노보’,‘미디어오늘’ 등에 명단과 비리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언론노조는 정부기관,정당,기업,단체 등에 자정선언문과 윤리강령을 공문으로 보내 협조를 부탁할 방침이다. 최문순 위원장은 “언론개혁은 언론계 내부정화에서 시작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며 “‘자정선언’실천을 통해 한국언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데스크 칼럼] 위기의 리더십

    전시라고는 하나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90%가 넘는 지지율을 누리는 것은 놀랍다.그는 이런 높은지지를 바탕으로 의회와의 관계는 물론 국정 전반에서 대단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프간 전쟁과 관련,한때 그는 의회 정보 브리핑 대상을 전체 의원 중 극소수로 제한할 것을 제의했다.의회가 펄쩍 뛰며 들고 일어나자 의원들로부터 정보유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다음에야 이 제의를 철회했다. 확전여부에서부터 테러범 색출을 위해 국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중대사가 대통령 한사람의 손에 달린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야당인 민주당도대통령의 이런 ‘원맨쇼’에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미국 언론들은 지금 부시의 입지를 2차대전 때의 프랭클린루스벨트 대통령에 비견하고 있다. 과도한 권한 집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도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목소리다. 대통령의 권한은 필요에 따라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한다. 특히 전시에 권한이 커지는 이유는 국민 모두가 위기를 통합조정하는 인물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때문이다.베트남전 때 린든 B 존슨이 그랬고 가까이 걸프전 때는 전임 부시 대통령이 그러했다. 지금 우리 대통령의 위치는 어디쯤에 해당될까.물론 우리는 지금 전쟁중에 있지 않다.따라서 부시와 김대중 대통령을 상대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각종 위기감도 ‘준준…전시’쯤은 되는 것 아닌가.야당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탄핵시기를 못박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이여당내 대선주자들간에도 제각각이다.대통령의 ‘의중’은별 안중에 없는 듯한 태도들이다. 이런데도 대통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해오던 대변인의 오전 브리핑도 최근 그 횟수가뜸해졌다고 한다.백악관에서 매일 오후 1시면 어김없이 대변인 브리핑이 열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대통령과 청와대의 침묵이 혹시 조기 레임덕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지는 않은가.여당 총재직을 버리면서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퇴색한 것일까.경제전문지 포천이 최근 소개한 리더십의 5개 덕목 중 첫째는 ‘대중앞에 자주 등장하라’는 것이었다.부시대통령이누리는 높은 지지율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소상히 공개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아쉽게도 지금 우리 모두의 가슴을 억누르는 각종 스캔들,답보상태에 놓인 남북문제와 교육,막막한 실업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위스콘신대 찰스 존스 교수는 “위기는 리더십을 부른다.문제는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얼마나효과적으로 쓰느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제왕적(帝王的)대통령’을 원하는 게 절대 아니다. 야당총재나 대권 주자들이 토해내는 말과는 차원이 다른,위기에서 발휘되는 국정최고 책임자의 리더십을 말하는 것이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美태평양司 “F15 사라” 압력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 기종 선정을 앞두고 미국의 F-15K(보잉 제조) 구매압력이 노골화된 가운데 미 태평양사령부(CINCPAC)도 미국 전투기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태평양사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사령부를 방문한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 전투기를 F-X 기종으로 선정할 경우 한·미 연합군의 상호 운용성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연합작전에서 통신과 무기체계의 상호 운용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신체계가 다르면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데문제를 낳을 수 있고,특히 양립성과 시너지 효과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유럽 제품들과 비교할 때 F-15K가 상호 운용성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3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미 국방부 수뇌들이 우리 공군의 F-X사업과 관련,양국간 무기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호놀룰루 강동형 특파원 yunbin@
  • 임직원 통화내역 조회 ‘물의’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스카이라이프)이 회사에 불리한 언론보도가 나가자 정보 유출자를 찾는다며 임직원의 유무선 전화 통화 내역을 대대적으로 조사,사생활 침해 시비를 낳고 있다. KDB는 대한매일(10월18일자 1면) 등에 ‘디지털위성 본방송이 마케팅전략 부재 등으로 당초 올 12월에서 내년 3월1일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간 것과 관련,이같은 작업에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측은 내부 직원이 언론사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고언론사 출신 등 의심가는 임직원 가운데 법인 명의의 휴대폰을 소지한 일부를 상대로 휴대폰 통화 내역을 조사했다.회사측은 또 이 직원들의 구내전화 내역도 한국통신으로부터 받아 언론사에 회사 정보를 유출했는지를 추궁한것으로 알려졌다. 통화내역 조회는 회사 감사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기사를 쓴 기자는 물론 출입기자 전화번호 등과통화내역 등을 일일이 대조했다는 것이다. 일부 직원은 특정 언론사 간부와 통화한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조사를 받은한 직원은 “지난주 강 사장이 사장실로 직접 불러 ‘감사팀에서 조사를 한다고 했을 때 막아야 했는데 미안하다.언론의 자유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개인통신의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KDB측은 이와 관련, “직원들의 휴대전화 내역을 조회한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뒤늦게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이동전화 회사들과 한국통신에 확인한 결과 법인 휴대폰이나 단자함을 이용한 구내전화의 경우 회사쪽에서 통화내역을 달라고 요구하면 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대표 “黨운명 걸린 과도체제”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가 13일 당 비상과도체제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집권당 총재권한대행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그가 ‘비서 정치’에서탈피,그 자신의 권한 행사와 함께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한광옥 정치’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향후 한 대표가 당 내분 상황을 합리적으로 통합·조정해 나갈 경우 그 앞에 ‘기회의 땅’이 열리는 반면,정반대로 내홍 정리에 실패할 경우 그에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물론 민주당의 운명도 한광옥 체제의 성패와 직결될 수밖에 없어 그의 책임은 어느때보다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한 대표의 회견은 그 자신이나 민주당,대권 예비주자들모두에게 새로운 실험 정국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과 이어 열린 출입기자 오찬간담회 내내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핵심을 피해갈 정도로 여전히 신중했다. 하지만 간간이 자신의 목소리를 단호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민주당과 청와대,당정간 관계는 어떻게 달라지나. 주례보고와 대통령 주재 청와대 최고회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도 당원이므로 필요하면 건의도 할 수 있다. ▲총재대행으로서 권한행사를 강조한 이유는. 당이 어려운 때에 봉사하는 것이 당과 국가를 위한 나의임무이고 그 바탕에서 조그만 권한이라도 있다면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교섭단체화를 도울 생각이 있나.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다. 그러나 자민련에 인간적으로 섭섭한 것이 있으며, 아쉬운 것도 있다. ▲쇄신파문에서 지목된 인사 한 명의 거취에 변화가 없어불씨가 여전한데.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인내력을 가져주면 좋겠다. ▲전당대회에서 총재 경선에 나설 생각이 있나. 본인의 문제는 나중에 생각할 문제이며,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당내 의원들끼리의 식사모임 등을 통해 줄세우기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한 사정은 무엇이며 다른 사람들의 책임은 없는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대표의 책임이 제일 크다.나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통부, SKT도 손본다

    ‘KT 다음은 SKT’ 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SKT)에게도 강수(强手)를 띄우고 나섰다.최근 한국통신(KT)을 상대로 강력한 규제조치를 연이어 발표한 데 이어 타깃을 SK텔레콤으로 옮기기 시작했다.유·무선통신의 최강자인 두 회사를 겨냥해 비대칭 규제(유효경쟁을 위한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통부,‘SKT도 손본다’=정통부는 5일 이동전화 접속료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관련업계의 의견과 전문기관의 원가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접속료 체계를 조정할계획이다. 양승택(梁承澤) 정통부 장관의 언급에 따른 후속조치다.양 장관은 사흘전 출입기자단과 가진 비공식자리에서 “M-M 정산료에도 손을 대겠다”고 운을 뗏다. M-M(Mobile To Mobile) 정산료란 이동전화간 접속료를 말한다. 예를 들어 011(SKT)가입자와 019(LGT)가입자가 통화할 때 두 사업자간에 주고 받는 접속요금이다.지금까지는 SK텔레콤의 원가만을 기준으로 해서 분당 63원씩 주고 받고 있다.그러나 양 장관은 “셀룰러(011·017)와 PCS(016·018·019)간의 원가체계가 다르므로 정산료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KTF나 LG텔레콤에 주는 접속료는 받는 것보다 훨씬 많다.가입자가 더 많다보니 통화량도 많아 접속료를 더 내기때문이다. 그러나 원가체계는 SK텔레콤이 훨씬 낮다.이를 감안해 접속료를 차등 적용하게 되면 SKT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접속료를 KTF나 LG텔레콤에게 지급해야 한다. ◆SKT,‘해도 너무 한다’ SK텔레콤은 정통부가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PCS 사업자들의 가입자가 적은 데서 오는 근본적인 한계를 무시하고 PCS사업자들을 일방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경제이론에 맞지않는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KTF와 LG텔레콤에 200억원을 지급했다.받아야 할 접속료와 줘야 할 접속료를 정산한 결과다.접속료를 재조정하면 규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앞서 정통부로부터 휴대폰 요금 8.3% 인하조치를 얻어맞았다.SK텔레콤은 3,888억원,SK신세기통신은 751억원 등 모두 4,639억원의 막대한수입이 줄게 됐다. ◆KTF·LG텔레콤,‘당연한 조치’=후발 사업자들은 “잘못된 사안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라며 즉각 반겼다. KTF는 5일 “현행 M-M접속료 체계는 대표사업자(SK텔레콤·SK신세기통신)만 원가를 보상받고 PCS사업자(KTF·LG텔레콤)는 원가를 보상받을 수 없어 경쟁의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후발 사업자들이 통신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M-M 접속료를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매체비평] 정치권 폭로 ‘받아쓰기’해서야

    지난 몇개월 동안 정치판은 물론 국민들도 혼란과 낙담의세월을 보냈다.각종 비리들이 지속적으로 폭로됨으로써 이전 정권과 다를 바 없는 현 정권에 대한 실망과 동시에 정치권 전반에 대한 혐오감도 증대했다.연일 터져 나오는 폭로 기사가 언론 일면을 장식했다.특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야당의주장도 강력했다.정치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재·보궐선거가 끝나면서 이런 종류의 기사들이 급격히 감소했다.아니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하루 사이에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된 것도 아닐테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가? 이는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상업주의 성향,권력화 현상 등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빚어 낸 결과이다.소위 이용호 게이트,백궁 정자지구 개발,김홍일씨와 여운환의 관계,노량진 수산시장 입찰사건 등 많은 사건들이 언론에 오르내렸지만 그 기사들에서 기자들의 추적에 의해 밝혀진 사실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정치권의 주장과 일부 밝혀진 사실의 부풀리기를 통해 작성된 기사였다.한나라당이 문제제기하려 했던 두산의한국중공업 인수시 여권 실세 개입설이 한나라당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석간의 기사로 나갔던 것은 받아쓰기의 폐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앞에서 언급한 사건들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1면 기사감이며,더 기사화되어야 마땅하다.하지만 언론의 확인이라는 절차가 필요하다.취재에 의하지 아니하고 폭로를 받아쓰는 관행에 머물러 있었음은 정치권의 발언이 없자 기사가 더 이상생산되지 않고 있는 지금의 모습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언론이 정보원,출입처에 의해 홍보도구로 사용되었다는 비판에 대해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그렇다면 언론이 홍보도구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음에도 왜 이렇게 기사를 받아썼을까. 언론의 상업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각종정치적 현안은 매우 복잡하다.독자의 관심을 끌기에도,기사를 만들기에도 복잡하다.반면 정치권의 비리만큼 충격적이고 쉽게 호기심을 자극할 사건이 있겠는가.한마디로 기사거리가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사건의 기사화가 과연 정당한가? 혹 언론의 속보성을 들어변명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의 사건들이 화급을 다투는 일이었던가? 언론들이 특히 신문들이 의원들의 면책특권을 이용한 정치폭로를 여과없이 보도한 것은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고려하면 권력화된 언론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현 정권과 악연을 맺고 있는 일부 언론들의 경우 정치인들의 폭로를 그대로 확대,포장해서 기사화했다는 의심을 벗어나기 어렵다.이와 관련 일부 언론들의 대선 줄서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기자들의 평가도 경청해 볼만한 것이다.권력화한 언론으로서 호의적인 정당의 활동에 부응했다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부 신문들이 야권의 폭로전이 계속되는 동안 터진 한나라당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 개입설은 크게 다루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확실한 사실이고 작지 않은 비리임에도 이를 작게 취급한 것은 폭로기사에서도 ‘선택’의 이해관계가 작용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언론의 권력지향,특정 세력과의 유착 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출입기자를 ‘한 식구’로 생각한다는 이회창 총재(정치인)의 발언은 과연 그(들)만의 생각일까?김서중 성공회대교수신문방송학
  • [대한광장] 정치기사와 진실검증

    10·25 재보선 선거가 끝난 다음날,한나라당의 의원총회를 취재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다음 사실을 보도했다.당 총재는 인사말에서 선거 승리에 감사해야 할 사람들을 거론하면서 “특히 선거기간에 애써주신 출입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정말 우리 한식구로서 너무 애쓰셨다”고 치사했다는 것이다.그래서 출입기자들은 의원들로부터 두 차례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이 말은 선거현장과 정당을 뛰어다니며 취재하느라고생한 기자들에게 의례적으로 하는 공치사일 수 있다.하지만 기자와 정치권이 서로 지켜야 할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를 고려할 때 ‘식구’라는 말은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특정 정당과 출입기자의 유착이라는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흔히 출입처 취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비유해 출입기자가그 출입처의 ‘사람’이 되곤 한다는 말이 있다.출입처의사정과 이해관계를 잘 알고 또 매일 얼굴을 맞대고 지내며때로는 출입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니 ‘식구’라고 불려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혹시 이 ‘식구’라는 표현에는 언론 덕분에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과거 언론이 선거에서 특정 후보와 정당을 편파적으로 지지했던 악몽들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몸서리쳐질 뿐이다.이같은 치사와 박수를 받았던 출입기자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공교롭게도 그동안 연일 지면을 뒤덮었던 각종 의혹사건들과 정치적 공방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언론보도에서 일제히 사라졌다.잇따른 폭로를 통해 쏟아져 나온 무수한 설과 소문들의 실체는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민심은 언론의 장단에 맞춰서 냄비처럼 들끓었다가 금방 식어버린 꼴이돼 버렸다.각종 설과 소문들을 애드벌룬처럼 띄우고 부추겼던 것은 바로 언론들이 아니었던가.애당초 의혹사건들은 선거용으로 기획돼 나온 작품이 아니었던가 하는 지적도나오고 있다. 사실 확인과 게이트키핑의 측면에서 볼 때 각종 의혹사건 보도는 신중하지 못했다.설과 소문에 관한 국회의원의 발언과 언론보도는 서로 면책 범위가 다르다.회기 중 국회의원은 어떤 발언을 하든 절대적 면책특권을 갖지만 이것을보도하는 언론은 그런 ‘특권’이 없다.언론은 단지 ‘공공성’과 ‘진실성’,그리고 ‘상당한 이유’ 등의 기준에서 보도에 따른 책임을 모면할 수 있을 뿐이다. 사실 면책 문제를 따지기에 앞서 무엇보다 언론은 사실확인의 절차를 거쳐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의무가 있다.언론 보도의 생명은 ‘첫째도 정확,둘째도 정확,셋째도 정확’이라는 말도 있다.국회의원의 발언이라는 이유로 언론이 사실 확인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여과없이 받아 쓴다면이것은 게으르고 비겁한 자세다.각종 설과 소문을 그대로중계방송하는 보도자세는 게이트키퍼의 기능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확인되지도 않고 또 걸러지지도 않은 설과 소문들이 지면에서 난무한다면 그것은 흔히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 쓰는 식의 발표 저널리즘보다 못한 ‘증권가 정보지’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언론의 정치보도는 앞뒤를 재지 않고 폭로와 의혹부풀리기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정치권의 정략적인 한탕주의식 폭로정치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수준 이하의 원색적인 입공방들이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전달되는 게 문제다.여기에 언론 자체의 정치적 예단과 선입견도 심심찮게개입하고 있으며 때로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정치적 선정주의도 작용하고 있다. 과거처럼 억압적인 정치환경이 아니고 언론자유가 최대한 보장된 상황인데도 실체 없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무책임하게 전파되는 것은 그만큼 보도수준이 뒤떨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사실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않거나 무책임한 인용보도를 자주 하다 보면 기사의 신뢰성과 질은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가장 우려되는 것은그 결과가 언론이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갉아먹게 된다는점이다. ▲주동황 광운대교수
  • [매체비평] “기자는 기사로 말하라”

    한 현역기자의 책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에 다시 불을 지폈다.정부의 세무조사에 대해 한겨레신문 전 청와대 출입기자 성한용씨는 지난주 자신의 책을 통해 ‘청와대가 98년부터 비판 신문에 불만을 품고 ‘언론개혁’을 추진해 결국 세무조사와 언론사 대주주 구속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언급된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이 책을부각시키며 언론개혁이 ‘청와대의 작품’이며 ‘조세정의와는 무관한 언론길들이기였다'는 식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정작 성 기자는 “처음부터 빅3타격 겨냥이라는 제목과세무조사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내용 등은 사실과달라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정정요청을 받았다는 동아일보의 이승헌 기자는 “기사의 앞부분과 제목에서 일부 정정을 요청해와서 회의 끝에 정정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기사의 내용은 성 기자의 책내용을 근거로 작성됐고 인용된 부분은한 자의 틀림도 없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핵심은 ‘98년 11월 청와대 수석이중앙과 세계는당장 작살내겠다.조선도 두달내에 그냥 안둔다.국세청 상속세로 뒤집어 버리겠다' ‘세무조사는 빅3신문을 손보기 위한 언론사 타격용' ‘국세청 주요 간부들은 미리 다 호남출신으로 바꿔놓는다.믿을 사람은 그래도 호남출신 밖에 없다'는 부분 등으로 집약된다.우선 현역기자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기사'로 이런 중요하고도 민감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저서’를 통해 밝힌 부분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조세정의 차원인지 언론길들이기 차원인지 언론사 세무조사가 현안이 되던 시점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청와대 수석과의 내밀한 대화내용까지 공개하며 뒤늦게 자신의 목소리를내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한겨레는 오히려 언론개혁 차원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독자를 기만한 것인가,청와대 출입기자의 직무를 저서용 자료수집 정도로 평가절하한 것인가.그것도 아니라면 한겨레신문의 전체적인 조직과 논조가 성 기자의 주장을 묵살해서 할 수 없이 저서로 밖에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는가.어느 경우든민주주의 사회에서 현역기자가 기사로 말할 수없을 때 기자도 신문사도 불행해진다.분명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한겨레가 책임있는 언론기관으로 독자에대한 의무를 실행하는 것이다. 책의 출간시점도 문제다.기자들의 책쓰기는 권고할만한 사항이지만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세무조사의 의도와 청와대수석과의 대화내용 등은 재판에 계류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사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정치부 기자의 책 한권이 가져오는 파문은 정권의 도덕성과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구속된 언론사 사주들의 공판을 앞두고 이런 미묘한 시점에 책을 출간한 것은 출판사의 상업적의도인지,성 기자의 요청인지는 알 수 없으나 ‘회고록’을 출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정치권의 주장도 비약하고 있다.한 정치부 기자의 책이 마치 진리를 전하는 복음서인 양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는 식으로 과잉대응한 것이다.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청와대 수석의 입을 빌어 나타낼 때 정치권은 누구의 어떤 주장을 받아들일것인가. 진실은 주장이 아니라 재판과정을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판사는 판결로 진실을 말해야 하고 기자는 기사로 사실을 밝혀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
  • 한나라 의원총회 표정 “”국민의 칭찬아닌 채찍””

    26일 한나라당은 전날 재보선에서 올린 기대 이상의 전과로 한껏 고무됐다.아침 의원총회 참석자들의 얼굴에서도 승전 뒤의 여유로움이 배어 있었으나 지도부는 애써 표정관리를 하려는 인상이 역력했다. 선거 초반 소속 후보의 지지도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공천이 잘못됐다”는 내부 비판과 함께 공천 결재라인에 대한인책론까지 대두된 뒤의 일이라 기쁨은 더욱 큰 듯했다. 사실상 공천을 주도한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목이 붙어 있게 된 것을 감사한다”고 말해 선거를 전후한 당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출입기자단 여러분에게 감사 말씀 드린다”면서 “그냥 ‘립서비스’가 아니라 한 식구로너무 애를 많이 써주셨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평소에는 듣기 어려운 조크여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단히 흡족해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입당과 동시에 지원유세에 나섰던 강창희(姜昌熙) 의원은인사를 통해 “이미 시작된 영화관에 막 들어온 것 같다.자리를 못찾겠다.필름이 돌아가고 있으니 눈에 띄는 대로 자리를 잡겠다”는 말로 더욱 분위기를 띄웠다. 기쁨의 분위기 뒤에는 자세를 낮추려는 모습도 보였다.이총재는 “기쁨과 축하는 오늘 하루로서 족하다”면서 “(국민이)야당을 칭찬한 게 아니고 더 잘하라는 채찍질을 보낸것이다.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에 오히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마냥 들뜨려는 당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한나라당이 상례대로 이날 본회의에서 당선자 의원선서를하지 않고 선거에 패배한 여당을 의식,이를 다음주로 미룬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지운기자 jj@
  • [오늘의 눈] 추경예산 생색내기

    18일 저녁,기획예산처에 비상이 걸렸다.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남겨놓은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발원지는 강운태(姜雲太)민주당 제2정조위원장.강 의원은“정부와 민주당이 당정회의를 열어 1조8,840억원 규모의 2001년 2차 추경예산안을 확정했다”고 기자들에게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은 기획예산처가 19일 임시국무회의 의결 이후보도를 전제로 민주당측에 전달한 것이었다.기획예산처 출입기자들에게는 엠바고를 전제로 이미 설명이 끝난 사안이었다. 이번 추경예산은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의 이자 불용액(不用額)만을 활용해 편성됐다. 재특 원리금 조기회수분(5,000억원)의 재원활용 여부와 관련해 여야간 이견으로 발표가 약간 지체되기는 했지만 시기도적절하고,쓰임새 역시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날 만큼그런대로 잘 짜여진 것 같다. 특히 최근 대(對)테러 전쟁 발발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투자에 7,603억원을 반영하는 등 경기진작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또 테러사태 이후 보험료 인상과 수입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2,500억원을 지원하고 607억원은 테러관련 장비 보강,공항보안시설 보강,국가기간정보시스템 백업체계 구축 등에 사용키로 했다. 미국 테러사건이 터지자 여야 정치인들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터다.정부도 올해안에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여야 및 부처간 의견조율 등 신속하게 움직였다. 2차 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을 정치권이나 정부는 스스로의 공(功)으로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생색내기에서는 정치인들이 공무원들보다 한발 앞섰다. ‘재주는 곰이 넘고,돈은 ××이 번다’는 속담대로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정부 관계자는 “어디 한두번 당한 일인가요?”라며 “추경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정치권에서) 방해나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함혜리 행정팀 부장급 lotus@
  • 정동영최고 국회연설 “국가위기 정치권 책임”

    ■정동영최고 국회연설 내용.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의 9일 대표연설은 기존 정치권의 ‘자기 반성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리고 이같은 반성을 토대로 여야가 협력,경제문제 등 현재의 국가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국내 정국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정 위원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서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경제개혁과 남북화해를 추진해오면서 정치적 동의를 얻는 데 미흡했다”며 여당의 책임에 통감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야당은 계속 한국사회의 절망만을 얘기해 왔다”,“정부 여당의 실패를 통해 집권을 기도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꼬집었다.어려운 경제현실의 ‘근본적인 원인’을 구(舊)정치의 유물에서 찾았다.정 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라는 말처럼 한국경제가 제값을 못받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한국 정치의 불안정성에 있다”고 지적하고 여야간 정쟁의 중단을 주장했다.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등 최근에불거진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은 저를 포함한 정부 여당의 구성원들에게 혹시 도덕적 해이는 없었는지 총체적 반성과 함께 스스로 경계하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자성론을 이어갔다.야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야당은 정작 아무런 증거도 없는 폭로와 의혹 부풀리기를 통해 정략적인 이득을 취하는 데만 골몰해 왔다”며 ‘정치적 테러’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은 이같은 정치권에 대한 일련의 반성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여·야·정 정책협의회를 발전시켜 당리당략을 초월,국가전략과 큰 경제에 관한 의사결정기구로 ‘국가전략협의회(National Strategy Committee)’를 설치하자는 것이다.이와 함께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대통령 직속의 ‘미래비전위원회’ 구성도 제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대표연설로 본 여야 시각차/ 여야, 테러戰 지지 빼곤 '네탓' 공방.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안에 대한 여전한 시각차를 보여줬다.정국 인식,대북정책,경제난 등의 원인 진단에서부터해법에 이르기까지 공약수를 찾기 어려웠다. 다만 대(對) 테러 전쟁에 대한 입장은 짜맞춘 듯 같았다. 상대 연설에 대한 호평도 이 부분에만 국한됐다. 여야간 인식 차이는 상이한 시국관에서 출발한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권력형 부정부패로 국가기강이 흔들리고 있다”고 한 반면,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낙후된 정치가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해법에서도 이 총재는 ‘국정 쇄신’을,정 위원은 ‘정쟁 중단’을 각각 촉구했다. 이같은 인식 차이는 필연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책임 전가’로 이어졌다.두 사람은 연설에서 조건없는 자성을 입에 담지 않았다.비리사건과 관련,정 위원이 “정부여당에 반성과 경계하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지만,이내 ‘발목잡는 야당’ 쪽으로 화살을 돌려놓았다. 안보와 대북정책 부문에서는 접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평행선을 달렸다.이 총재는 “KAL기 폭파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없이 진정한 관계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고 못박았고,정 위원은 “야당이 대북지원을 ‘퍼주기’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제문제 해법으로 이 총재는 고성장 추구와 그에 따른 분배에 무게를 두었다.정 위원은 ‘국가전략협의회’의 구성으로 정치가 뒷받침하는 경제,복지의 병행 추진을 제시했다. 이지운기자 jj@. ■정동영 최고 “”대선·지방선거 동시 실시해야””.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뒤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내년 대선정국에서 자신의 복안을 내비쳤다.다만 “교섭단체 연설을 마쳤으니 이제부터 생각해봐야겠다”며 대권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 특히 정 위원은 “대표연설 준비를 하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연설때 내년 지방선거(6월)와 대통령선거(12월)를 동시에 치를 것을 제의하려 했으나 당론수렴이 필요해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같은해 지방선거를 치르고 (6개월뒤)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것은 국력낭비”라면서 “지방선거를 조금 늦춰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도 국민들이 찬성할 것이고,당내 일부 고위당직자도 의견이 같았다”면서 “동시실시해야한다”고 강조,귀추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과천청사 승용차 10부제, 본보 보도후 위반 사라져

    과천 정부청사에 승용차 10부제 운행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본보 보도 이후 승용차 10부제 운행이 잘 지켜지고 있다. 과천청사 관리소측은 매일 아침 전 직원과 공익요원 등을동원,청사내 주차장뿐 아니라 청사외곽 주차장의 10부제 위반 차량에 대한 주차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신이 10부제에 해당되는 줄 모르고 승용차로 출근한 과천청사 직원들은 아침에 주차를 하지 못해 큰 애를먹고 있다.승용차 10부제 운행은 직원뿐만 아니라 민원인과출입기자들에게도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반면 정부청사를찾은 민원인들은 주차용량이 늘어나 주차가 쉬워졌다고 반긴다. 업무 때문에 청사를 자주 찾는다는 김모씨(43)는 31일 “전에는 민원인 주차장이 좁아 주차에 애를 먹었지만 요즘은 어느때나 주차할 수 있어 편해졌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통일부출입기자단, 중앙일보 중징계

    최근 통일부 출입기자단이 ‘방북단 백두산 방문’ 등을 자사지면에 단독 보도한 중앙일보의 기자에 대해 “엠바고를깼다”며 이례적으로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8·15 평양 민족통일 대축전 행사 이후 ‘남남갈등’이 심각하게 야기되고있는 것이 일부 언론의 과장보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는 가운데 이뤄진 일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중앙일보는 지난 23일자 초판부터 최종판까지 1면 머리에‘백두산 방문 때 김정일 찬양 글’제하의 기사와 함께 강정구 동국대 교수가 ‘만경대 방명록’에 쓴 글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중앙일보는 이 사진을 타사에 제공하지 않고 독점게재했는데,중앙일보측은 출처를 ‘독자제공’으로 밝혔다. 통일부 출입기자단(간사 문화일보 이현종 기자)은 이와 관련,23일 오전 기자실에서 출입기자 전체회의를 열고 “백두산 기사와 만경대방명록 사진은 엠바고를 깬 것”이라며 중앙일보 이영종 기자에 대해 ‘기자실 출입 1년 정지,10회에걸쳐 방북기자단 풀(pool)기자단서 제외’라는 중징계를 내렸다.이는 사실상 중앙일보의 방북취재를 봉쇄한 것이나 다름없는 엄중한 조치다.이현종 간사는 “풀기자단은 제한된인원으로 전국의 매체를 커버하는 만큼 강력한 룰이 요구되며,각 사의 이기주의를 방임할 경우 공동취재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하고 “중앙일보는 기자단에서 합의한 내용만을 보도키로 한 기자단의 엠바고를 어겼을 뿐더러 사후기자실에 보고조차 하지않아 재발방지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의에 참석한 22개 신문·방송사 출입기자들은 ▲기사를 쓴 기자가 통일부 출입기자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되어 있지만,이영종 기자가 기사 대부분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되며 ▲기자단에 풀하기에 앞서 회사에 취재내용을 먼저 보고해 타 언론사에 피해를 준 점 등을 감안해,징계조치를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에 대해 풀기자단에 속해 방북취재를 했던 이영종기자는“백두산 취재에 나선 8명중 1인으로서 ‘백두산 사건’ 등을 본 다음,주필과 편집국장 등에게 보고하자 회사측에서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기사화할 것을 지시해 기사작성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풀기자단의 일원으로 취재한 내용을 기자단과 상의없이 독자적으로 보도한 것에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이 기자는 그러나 “회사측에서는 이번 일을 기자단이 입막고 있을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백두산 사건’ 역시 이를 목격한 기자 8명이 기자단에 보고도 하지않고 담합한 경우”라고 밝혔다.그에 따르면당시 백두산 취재단 기자 8명은 서울에서 만경대 방문록을둘러싸고 ‘남남갈등’이 번질 조짐을 보이자,백두산밀영에서 있었던 찬양의 글을 다시 보도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자체적으로 보도하지않기로 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통일부 출입기자는 “현장기자로서 보도에 충실해야한다는 원칙과 사명감도 중요하지만 기자단의 건전한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면서 “징계의 실효성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백두산 기사는 다른 신문들이 시내판에서 이를받아 보도하면서 강정구 교수의 만경대 방명록서명사건으로불거진 보-혁갈등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언론 보도를 보면7박8일간의 방북일정이 단지 만경대 방문과 3대헌장탑 행사참여,일부인사들의 북한찬양파동으로 채워진 것처럼 보인다”면서 “언론이 파문을 진정시키고 사회를 ‘화해’시키기보다 파문을 극대화시켜 사회를 ‘갈등의 긴장상태’로 몰아넣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방북 풀기자단에 선정됐으나 풀기자단에 참여하지 않은 SBS(서울방송) 출입기자 역시 ‘1회 방북취재단 풀단제외’조치를 받았다.SBS 보도국 관계자는 “정부행사도 아닌데다 큰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해 풀기자단에 동참하지 않았다”면서 “의외로 파장이 커져 현장사진 등이 다소 부족한 감은 있었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고 밝혔다.이번 방북풀기자단은 통일부 출입기자 30개사 60여명 가운데 중앙일보 등 11개사 20명으로 구성됐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정당 출입기자 지역편중 심각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취재하는 일선기자들 역시 출신지에 따른 지역편중이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각 언론사의 정당 출입기자에 대한 지역적 안배차원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언론전문지 ‘미디어오늘’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16개 중앙언론사 기자들의 출신지역을 본적별로 분류한 결과 한나라당 출입기자 56명중46%를 차지하는 26명이 영남출신이며, 민주당은 84명(93명의 출입기자중 본적 확인자)의 기자 가운데 38%인 32명이호남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경우 각 사별로 5∼7명 정도의 기자들이 출입하고 있는데 이중 호남출신이 50%가 넘는 곳은 조사대상 16개사 가운데 방송사3곳,신문·통신사 3곳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경우 각 사별로 3∼5명 가량이 출입하고 있으며,이들중 영남출신 50% 이상은 방송사 1곳, 신문·통신사4곳이었다. 특히 모 신문사는 출입기자 전원이 영남출신인것으로 밝혀졌다.또 영남출신 기자들이 아예 없는 곳도 방송사 2곳,신문사 2곳으로 집계됐다.언론사에 따라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출신지역 안배에 따른인사로 평가되는데 이같은 편중인사는 언론사의 ‘현실적불가피론’, ‘취재편의론’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 김중권 민주당대표, 하반기 국회 운영 심사숙고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가 3일 휴가를 앞당겨 마치고출근, 당4역회의를 주재하는 등 당무에 복귀했다. 4일까지쉴 예정이었으나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 휴가차 중국으로 가자 당무 공백을 우려,서둘러 복귀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설명했다.김 대표는 휴가중 북아현동 자택과 서울 근교를 오가며 휴식하는 틈틈이 기업인,연구원 및교수 등 주로 경제 관련 인사들을 만나 경제 문제에 대해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상업무를 떠나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대외 여건의 악화로 불안요인이 커진 경제를 회생하는 문제,민생문제,그리고 정기국회 운영문제 등 하반기 정국운영에 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 대표는 편치않은 휴가를 보냈을 것으로 관측됐다.당안팎에서 자신을 흔들어대는 ‘당정개편설’이 간헐적으로 터져 나왔고,자신이 대권주자로서 상당히 뒤쳐지고있다는 여론조사결과 발표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물어볼 게 있으면 해 봐라”며활달한 자세였다.점심 때는 기자단과 오찬도 함께 한뒤 티타임도 가졌다. 그는 서울 구로을 재선거 출마여부에 대해선 “당에서 강권할 일도 없을 것이고,출마 계획도 없다”고 확실히 발을뺐다. 김 대표는 오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국 현안에 관해입장을 밝힌 뒤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당무보고를 하는 등 심기일전의 자세로 당무장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50대 국가요직 탐구] (10)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외교부 북미국장은 24시간 ‘깨어’있어야 한다.미국과의물리적 시차 뿐아니라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관계를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하는 업무 성격 때문이다. 직책 수행에 요구되는 덕목도 까다롭다.공직 사회에서 미덕으로 꼽히는 정직과 성실,청렴 만으로는 부족하다. 북미국장은 미국과의 안보동맹 관계를 조율하는 관리 능력,각종 국제협상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국익을 관철시키는 협상력과 언어구사 능력,한반도 주변 정세를 종합적으로 분석·대처하는 전략적 사고 등이 요구되는 자리다. 북미국장은 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외교통상장관과 더불어 대미(對美) 외교의 3각축을 형성한다.때로는 장관에게상황 판단을 위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참모 역할을 하고,때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나 북·미협상,주한미군 주둔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출입기자들과 토론도 벌인다.한 당국자는 “북미국장의 업무 장악력이 떨어지면 우리 외교에 당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라고 표현한다. 4강외교에 치우친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그중에서도 오랜안보동맹국인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꾸려나가는 북미국장이외교부의 최대 핵심요직이다. 당연히 부내 인사에서 북미국장은 경쟁과 선망의 자리로꼽힌다.북미국장에 누가 발탁되느냐에 따라 전체 인사구도가 흔들리기도 한다. 역대 재직자 면면은 하나같이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다.특이한 점은 종래 북미국장에는 대체로 ‘프린스(prince)형’ 인사가 기용됐지만,최근엔 ‘작업복’ 차림의 실용적 인사가 발탁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외교부 내에서는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요직 인사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기문(潘基文)·장재룡(張在龍)·임성준(任晟準)·김성환(金星煥)씨는 빈틈이 없고 꼼꼼한 스타일이다.정태익(鄭泰翼)씨는 통큰 마당발로 불린다. 김삼훈(金三勳)·유명환(柳明桓)·송민순(宋旻淳)씨 등은‘넉넉한’ 맏형,권종락(權鍾洛)씨는 주관이 강한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 반 전 차관은 93∼94년 한승수(韓昇洙) 현 외교통상장관의 주미대사 시절 주미공사를 지내면서 치밀한 일솜씨를인정받았다.당시 인연을 계기로 오는 9월 유엔총회의장을 맡을한 장관의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정 원장은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미루지 않고 현장 업무를 휘어잡는 스타일이다.얼마전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취임,“외교부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원을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장 대사는 94년 북한 핵문제를 다룬 북·미 제네바회담 당시 외무부 팀을 이끌고 막후 협상에 깊숙히 개입했다.당시현지 특파원들에게 밤늦게 ‘자정 브리핑’을 하면서 민감한 질문을 피해 나가기 위해 미리 작성한 기사문을 읽는 것으로 브리핑을 대신하는 재치를 보였다.그래서 붙은 별명이 ‘장 특파원’이다. 임 차관보는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에 일처리도 매끄럽다.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송 대사는 ‘깡’이 있고 원칙을 중시하는 외교관에 속한다.지난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2차 개정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그는 당시 미국측 관계자들이 “언제 송 국장이 교체되느냐”고 농담을 할 정도로 까다로운 협상 파트너였다. 현 김 국장은 이정빈(李廷彬) 전 외교통상장관의 소신인사 케이스에 해당한다.지난 1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실력과인품을 중시한 이 전 장관의 과감한 발탁인사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쳤다.“타고난 일꾼 체질”이라는 평가에 이견이없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서 기자실 첫 개방 다케우치 겐 가마쿠라시장

    인천지방법원이 최근 ‘공공기관 기자실의 배타적 운영은헌법이 보장한 언론자유 정신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내려국내 공공기관 기자실 운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처음으로 기자실을 개방한 가마쿠라(鎌倉)시의 다케우치 겐(竹內 謙·60)시장이 ‘오마이뉴스’(대표 오연호)초청으로 지난 28일 방한했다.다케우치 시장은 30일 오후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실 개방 배경과 경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자실 개방을 결정한 동기는. 현직 기자 시절부터 기자실의 배타적 운영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느껴왔다.93년 시장에 당선된 후 ‘친목단체’성격의 기자실에 정부기관의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1년 정도 논의를 거쳐 기자실 개방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기자실 기자들의 반발은 없었나.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출입기자가 6명에 불과한데다 사전에의견수렴을 했기 때문에 큰 잡음은 없었다.기자실 명칭은‘미디어센터’로 고쳤다. ◆기자실 개방 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 출입기자가 6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주간지·유선TV·FM방송·전문지 소속 기자들이 추가됐다.또 일반시민들도 찾아와 기자들과 대화를나누는 대화공간으로 변했다. ◆일본내 공공기관의 기자실 개방 추세는. 작년에 나가노현에서 현청(縣廳)출입기자실을 ‘표도장(表道場,표현의 공간 의미)’으로 개칭,개방한 데 이어 최근 이시하라 신타로도쿄도지사 역시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이밖에 시즈오카현 이와타시도 기자실을 개방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최근 한일간에 쟁점이 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에 대한 입장은? 또 가마쿠라시내 학교에서 문제의 교과서 채택율은 어느 정도인가? 민감한 문제인데다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도 자칫 오해의 여지가 있어 노코멘트하겠다.왜곡교과서는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케우치 시장은 67년 아사히신문에 입사,정치부 기자와편집위원을 거친 뒤 93년 퇴사,그해 가마쿠라 시장에 당선됐다. 정운현기자 jwh59@
  • “기자실 배타적 운영은 위법”

    공공기관에 구성돼 있는 기자단이 기자단에 소속되지 않은 언론매체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막거나,취재방해를 한다면,이는 헌법의 언론자유 조항에 위배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이 결정은 기자실의 배타적인 운영이 관언유착 등의 병폐를 부르는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이번 결정은 향후 모든 공공기관의 기자실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인천지방법원 제3민사부(재판장 권순일)는 최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최경준 기자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오모YTN기자(당시 인천국제공항 출입기자단 간사)를 상대로 낸‘인천국제공항 출입기자실 출입 및 취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오씨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청인 최경준의 출입기자실 출입·취재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최 기자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는 가처분신청서에서 ‘그동안 출입기자단은 기자단에 속하지않은 기자들이나 국민들의 정보접근을 제한,독점적 지위를누리고 정보민주주의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해 왔다’고지적하고 ▲인천국제공항 출입기자단은 출입기자실을 배타적으로 점유하거나 사용할 권리가 없으며 ▲부당하게 경쟁자를 배제하는 행위이며 ▲헌법에 보장된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이번 법원의결정은 신청인의 주장을 전면 수용한 것으로,기자사회의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대부분 배타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자실의 개방이 불가피해질전망이다. 동시에 이번 법원의 결정은 인터넷신문·인터넷방송 등새로운 형태의 언론매체에 대해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해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칠준 변호사는 “사법부가 출입기자단에 대해 기자실의배타적인 점유권이 없을 뿐더러 배타적으로 운영할 경우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가 자체조사한 바에 따르면,정부는 서울시내 31개 출입기자실에서 기자실 임대료와 상근자 급료로 해마다 10억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이와 관련,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일부 특정매체소속 기자들이 그동안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자실을 부당하게 특권적으로 독점해왔음이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기자실운영 관행이 대폭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기자사회의 건전한 취재경쟁제도 도입을 위해 기자실의 전면개방이 필요하다”면서 “기자실 개방과 관련,예산·인력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적극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실 문제는 최근 이웃 일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나가노현의 다나카 야스오 지사는 최근 기자실을 개방하겠다고 전격 선언,일본 기자사회에 충격을 던졌다.또가마쿠라시청의 경우 이미 기자실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는 지난 3월 28일 인천국제공항개항 하루전 개항관련 브리핑을 취재하러 갔다가 출입기자단에 소속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출입을 저지당하자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50대 국가요직 탐구] (1)국조실 총괄조정관

    대한매일은 엘리트 공무원들의 면면과 인맥을 부처별로 소개하는 ‘공직인맥열전’이 지난주 막을 내림에 따라 그후속으로 ‘50대 국가요직 탐구’시리즈를 새로 시작합니다.국가정책을 입안·집행하는 핵심 요직(국장 중심,일부실장 포함)을 30개 중앙부처별로 1∼3개씩 모두 50개 직위를 골라 집중 분석하겠습니다.해당 직책이 갖는 업무성격은 물론,어떤 인물들이 거쳐갔는지를 다양한 읽을거리와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관가에서는 “그날 총괄조정관의 표정을 보면 정부 부처간 업무협조 기상도를 읽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총리산하 국무조정실의 총괄조정관은 1급 자리다.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밑에 차관은 없다.총괄조정관이 사실상 차관역할을 한다.더구나 부처간 업무협조를 그야말로 ‘총괄’하는 자리여서 주목받지않을 수 없다. ■어떤 역할= 외교안보·자치행정등 국내외 현안 과제를 조정하는 것은 물론 국무회의,분야별 장관회의,차관회의,총리의 대통령 주례보고까지 챙긴다.내치(內治)·외치(外治)의 실무 총사령탑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부처간 스스로 해결안되는 정책갈등을 떠안는 경우가 많아 피곤한 일도 많다.과거에는 제1행정조정관이라고 불리다가 현 정권들어 직제개편으로 총괄조정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역대 총괄조정관은= 총리실의 대부분 ‘터줏대감’들은이 자리를 거쳐서 차관급으로 승진하곤 했다.청와대에 비해 ‘승진 프리미엄’이 적은 총리실에서도 ‘총괄조정관=차관승진 0순위’라는 공식이 통했다. 이연택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8년여 동안이 직책을 수행했다.일부 총리들이 ‘88년 서울올림픽 유치 불가’의견을 개진했음에도 뚝심으로 밀어붙여 올림픽유치를 주도했다.이때문에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행정수석과 총무처·노동부장관까지 지내는 ‘행운’을 안았다. 후임인 이흥주 전 조정관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총리로 오기전까지는 깊게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그러나 출입기자들이 ‘가장 성실한 조정관’이라고 천거,당시 이회창총리가 차관급인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했다.이후 정치판까지 따라가 지금은 이총재 행정특보로 있다. 명칭상 초대 총괄조정관은 최규학씨다.최씨는 3년은 제1행정조정관으로,1년은 총괄조정관으로 활동했다.국가보훈처장을 지내던 김의재씨가 자민련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자‘김종필총리 천거’로 보훈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청와대 복지수석을 지냈다. 노근리사건의 협상 한국 대표단을 맡았던 김병호 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두번이나 총괄조정관을 지냈다.초대 심사평가조정관을 지내면서 처음으로 기관업무 평가제도를도입했다.지난봄 이한동총리가 특별히 배려,어렵게 차관급진입에 성공했다. ‘아이디어맨’으로 불리는 유정석 현 조정관은 일욕심이 많아 새로운 일들을 많이 벌이는 편이다.부처 정책 업무의 조정·지원도 신경쓰지만 국정운영의 ‘전략팀’으로서의 역할에 관심이 많아 취임 직후 주무차관회의를 신설하는등 국정운영시스템 개선에 나섰다.내년 월드컵및 아시아대회 업무도 총괄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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