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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태수석 판공비 발언 / “판공비도 다 세금 공개하도록 해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한 얘기 중 공무원 판공비 부분은 다음과 같음) 지금 가장 투명화가 안된 게 행정부쪽이다.과거 일본을 다녀와서 정말 감동받았다.국회의원 떨어지고 당시 김정길 장관이 어레인지해서 일본에 갔는데 일본 공무원들이 접대가 부실하다며 상당히 미안해한 적이 있다.이유를 들어보니 그 지방 시민단체가 소송을 걸어서 판공비 내역이 공개됐고,공무적 내용으로 인정되지 않은 돈 10억원인가,100억원인가를 자기들이 물어내야 한다더라.참 부러웠다.저번에 일본대사 왔길래 우리 정치수준이 일본보다 높다고 생각했는데,이런 부분은 일본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얘기해 줬더니 웃더라. 다 세금아닌가.우리도 그런 것 해야한다.나라를 위해 시민단체나 언론이 그런 것 해야 한다.지금도 보면 기금 관련 위원회가 400여개가 된다고 하는데 회의록 하나 없다.위원회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이를 기록으로 남기자고 하면 다음 번에 위원 명단에서 빠진단다.이런 것을 고쳐야 한다. 내가 판공비가 500만원이고 다른 수석은 300만원인 모양이다.중앙부처 2급 국장 이상을 보면 아마 판공비가 거의 제한이 없다.1000만원 이상이다.(한달에)국 단위로 들어오는 돈갖고,친구들과 술먹고 밥먹고.그렇게 해도 아무도 어떻게 할 수 없다.다 공개토록 해야 한다.
  • “정계개편 빠를수록 좋다”/ JP “盧정권 잘하고 있다”

    한동안 언론을 피하던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7일 보혁 정계개편을 화두로 말문을 열었다.내년 총선에서 자민련을 원내 교섭단체로 만들겠다는 재도약의 목표도 제시했다. 김 총재는 7일 자민련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 내각책임제와 보혁이 분명히 갈라져서 상호견제하고 정책대결을 할 수 있는 정계개편”이라면서 “이제 뭔가 그런 길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기운과 싹이 보여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김 총재는 이어 “보혁 정계개편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에서 제기한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서도 “난 순수내각제를 희망하나 과도기적으로 이원집정부제를 운영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김 총재는 노무현 정권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여러 걱정들이 있는데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대한포럼] 언론개혁의 오조준

    언론개혁에 관한 새 정부의 시각은 정확하다.정부와 언론이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제 역할에 충실하자는 데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또 신문의 경우 이른바 족벌언론으로 일컬어지는 일부 신문들이 시장의 75%를 차지하면서 여론을 오도하는 그릇된 현실을 바로 잡겠다는 방향도 옳다.그러나 이를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오히려 새 정부 출범 이후 내놓는 언론 관련 발언이나 시책마다 불필요한 마찰만 불러 일으키고 있을 뿐이다.준비가 제대로 안된 채 시행하고 있는 브리핑제와 기자실 개방,관공서 사무실 취재 제한 및 취재원 실명제 등이 그렇다.공평한 취재 기회를 제공하며 언론과 정부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하겠다는 취지인데도 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들도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적당히 소주 몇 잔 먹고 우리 기사 잘 써주면 고맙고,내 이름 한 번 내주면 더 고마운 시대는 끝내야 한다.”,“오보와의 전쟁을치러야 할 것”,“지난 날 TV를 보면서 부숴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 때가 있었다.”,“불리한 기사를 빼달라는 소주파티를 하지 않겠다.”,“국민의 정부 5년 동안 언론이 끊임없이 정부를 핍박하고 박해했으며,… 참여정부가 더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내용들이다. 이에 더해 지난 2일 국정연설 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방송이라도 공정하게 해서 왜곡되고 편파적인 보도를 좀 상쇄해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이것은 내 개인적 소망이다.”고까지 했다.지칭하진 않았지만 편파·왜곡 보도를 일삼는 매체는 바로 신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신문 모두를 겨냥했다고는 보이지 않지만 결국 신문 전체를 적으로 만든 격이 됐다.신문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나타낸 반면 방송에 대해서는 우군으로 여기고 있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 같은 노 대통령의 뜻은 이번 KBS사장 임명 파동에서 여과없이 반영됐다.대통령의 해명 과정에서 드러났지만 결과적으로 사장 인선과정에 개입하고 말았다.물론대통령이 임명권자이지만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그 누구보다 앞장서 지켜야 할 책임도 대통령에게 있다.공영방송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이다.공정 보도와 정치적 중립을 위해 권력의 간섭은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이번 사태는 권·언 유착을 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훼손한 셈이다.KBS사장 인선은 이사회가 가진 제청권에 따라 이사들의 자율적인 투표를 통한 선임과정에 맡기면 된다.그런 점에서 서동구 사장의 사표 수리는 때 늦은 감이 있지만 마땅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새 사장 추천은 현행법대로라면 한달 이내에 해야되기 때문에 오는 5월15일까지가 임기인 현 이사회에서 할 수밖에 없다.비록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사들이긴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이번과 같은 사태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큰 방향 또한 제대로 잡았으면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국력 낭비다.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포용력이 요구된다 하겠다.재야 시절이나 장관과 대통령 후보 때와는 다르다.4700만 국민의 대통령이다.불공정 보도로 인한 피해를 그 누구보다 많이 입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그런 잘못된 언론환경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이는 적대감의 표출이나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시책으로는 안된다.이해 당사자들의 폭 넓은 의견을 들어 장기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관되게 추진해야 가능하다.왜곡된 신문시장 질서를 바로 잡는 일 또한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개혁 핵심 과제의 하나다. 최 홍 운 수석논설위원 hwc77017@
  • 盧 “언론戰線 확대시점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정부가 큰틀에서 언론정책을 제시할 계제도 아니고,전선을 확대할 시점도 아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녹지원에서 즉석 연설을 갖고 “언론에 대한 근본대책을 세워야지,쩨쩨하게 기자실(출입제한)이나 오보와 관련한 대응을하느냐고 책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한편으로 “언론정책은 원칙대로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설사 정부가 여유있어도 (언론정책을 제시하는 것이)적절한 것인지에 대해 부정적”이라면서 “언론문화는 국민과 언론 스스로 시대의 기운처럼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정부가 언론정책을 펴는 것보다 언론 스스로 개혁을 하거나 국민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그는 “나도 야당 때에는 정부가 이렇게 하라고 떠들었는데,대통령선거를 지나면서 정부가 앞장서 깃발을 들면 언론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제한과 취재원 접촉 자제 등을 담고 있는 문화부의 홍보운영 방침을 그대로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긴장하면서 언론과 합리적인 관계를 만들어보라는 뜻”이라고 말한 데서도 읽혀진다. “원칙적으로 대상 전부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원칙대로 하겠다.”면서 “제 딴에는 원칙이라고 하는데 너그럽게 봐달라.”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처음에는 불편해도 익숙해지면 ‘한국의 취재문화를 이렇게 한번 당당하게 바꾸었다.’고 여러분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농담도 섞어가면서 말을 했다.연설을 마칠 무렵 “소주먹고 실수 두번 해야하는데,그게 취미인데 대통령이 되니까 실수하면 안된다고 해서 그만 가겠다.”면서 “도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은 저녁 6시부터 녹지원에서 춘추관 출입기자들을 위해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노 대통령의 참석은 당초 예정에 없었다.노 대통령은 선약을 이유로 즉석 연설만 하고,파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이날은 문 실장의 생일날(음력 3월3일)이었다.문 실장은 “90여명의 기자들이 생일을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곽태헌기자 tiger@
  • 盧연설 파격스타일/ 써준대로 읽지 않는다

    2일 취임 후 처음 국회 본회의장에 선 노무현 대통령은 잇따라 ‘파격’을 연출했다.노 대통령은 32분간 국정연설 원고를 낭독한 뒤 잠시 심호흡을 했다.그런 다음 서동구 KBS 사장 임명과 관련,6분간 경과 설명을 했다.물론 원고에 없었다.해명성 발언까지 포함하면 국정연설 시간은 모두 38분이다. 미리 배포된 연설문에 없는 내용들이 처음부터 터져 나왔다. 노 대통령은 시작하자마자 “사실 제가 운이 좋은 대통령이었다면 보다 많은 의원들을 여당으로 모시고,첫번째 국정연설의 청사진을 밝혀야 하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여소야대(與小野大)의 어려운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노 대통령이 배포된 원고에 없는 말을 이어가자,청와대와 정당 출입기자들도 받아 적느라 손놀림이 바빠졌다.과거 대통령들이 거의 대부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사전에 배포된 원고를 읽어나갔던 것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은 본인의 어법대로 토씨를 수시로 바꾸기도 했다. 정치개혁을 강조하다 “정치하는 사람에게 ‘뭘로 먹고 사느냐.’고 물으면,확실한 직업이 없으면 대답하기 어렵지 않으냐.”면서 “국민에게 (이런 실상을)솔직하게 얘기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원고에 없던 대목이다.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원고와는 다른 연설을 자주했다. 당시 연설팀들은 “오늘은 50%나 적중됐다.”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원고대로 읽었지만 이날 연설은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한 측근은 “국회 분위기를 딱딱하게 하지 않으려고 원고에 없는 얘기를 많이 추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연설팀과 네차례 토론을 겸한 회의를 했다고 한다.큰 틀은 물론 문장도 노 대통령이 방향을 정했다. 연설팀이 지난 1일 낮 노 대통령에게 원고를 전달했고,노 대통령은 밤새 원고를 손본 뒤 하고 싶은 말을 추가해 국회연설을 했다. 박선숙 전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연설문이 간결하고 호소력도 돋보였다.”고 평했다. 곽태헌기자
  • 정부 새 취재시스템 발표 안팎 - ‘언론지침’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

    브리핑룸 운영 등 정부의 새 취재시스템이 확정·발표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개방 취지에 걸맞지 않은 사실상의 취재 제한으로 결국 국민들의 알 권리 제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발과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는가 하면,잘못된 취재 관행을 방치하다가 외부로부터의 개혁을 자초한 언론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새 언론지침’이 나오게 된 배경과 주도세력,그리고 고민하는 정부부처 공보관계자들의 푸념 등 새로운 취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집중 점검해본다 ●누가 밀어붙이나 정부의 새 취재시스템을 밀어붙이는 곳은 어디이며,주도세력은 누구인가.지난 14일 이창동 문화부장관이 발표했던 기자실 운영방안 및 홍보방안이 27일 40개 부처·청 공보관회의에서 정부 방침으로 공식 확정되자 언론계와 관가 등 각계에서 이같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장관이 당초 밝혔던 기자들의 정부부처 방문취재 금지,취재실명제 도입 등과 같은 안에 대해서는 언론주무 부서장인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마저 처음에는 부정적인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 환경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가장 중요한 동력(動力)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이 장관은 “언론과의 관계 개혁은 대통령과 공감대가 있다.”면서 “언론관에 관한 한 (나는) ‘대통령의 분신’과 다름없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장관의 개인적인 언론 개혁의지라는 의견도 있다.이 장관은 영화감독시절 특정 언론이 주관하는 영화제에 출품 거부를 공언할 정도였다.특히 문화부의 홍보방안 발표 이후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도 “대통령과 이견 없다.”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취재시스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노사모’가 이같은 정부 안을 주도한다는 얘기도 떠돈다.언론사의 정보 접근을 ‘공평’하게 하겠다는 원칙은 ‘안티 조선’운동을 해온 문성근·명계남 등 노사모 핵심 멤버의 입장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국정홍보처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언론 취재환경 변화는 예고돼왔다.”면서 “홍보처도 언론개혁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어 시스템 변화 장치마련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김만수 청와대 춘추관장은 “자율적으로 정한 것”이라며 “취재시스템 변경과 관련해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오해를 살지도 몰라서 공보관회의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며 청와대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국정홍보처장이 ‘꼬리’내린 이유 “공무원들이 기자를 만난 뒤 면담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취재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19일 기자간담회) “방문 취재는 브리핑룸제 취지와 맞지 않는 만큼 삼가야 한다.취재보고서 작성은 (해당 공무원이) 알아서 할 일이다.”(27일 공보관회의 브리핑)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정부의 새 취재시스템과 관련,열흘도 안되는 동안에 이처럼 말을 완전히 바꾸었다.취재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조 처장이 내놓은 정부의 취재개편안이 정부의 당초 방침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또 그동안 언론계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문제점들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오히려 이창동 문화부 장관이 발표한 ‘문화부 홍보방안’과 흡사하다는 평가다. 조 처장이 언론계 출신으로서 다소 완화된 취재방식을 밝혔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정책 ‘코드’를 다시한번 확인하고는 입장을 슬며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조 처장의 원래 생각은 이 장관과 같은데 언론계의 기류를 떠보기 위해 한 발언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우리가 부처 공보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부적인 논의 끝에 주도적으로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문화부와는 무관함을 애써 강조했다. ●공보관계자들의 푸념 정부의 중앙·과천·대전청사 가운데 이번 조치를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곳은 주로 경제관련 부처가 몰려 있는 과천청사의 공보관실이다. 과천청사는 중앙청사나 대전청사에 비해 공간이 비좁은 편이다.때문에 대규모 브리핑 공간을 별도로 만들 여력이 없다.경제부처의 성격상 브리핑 제도가 지금의 기자실 제도보다 효율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4만 4952평 규모의 과천청사엔 11개 부처 5500여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다.다른 청사보다 밀도가 30∼50% 가량 더 높다. 재정경제부 공보실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현안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을 감안하면 형식적인 절차가 필요한 브리핑 제도로는 현안에 제때 대처하기 어렵다.”면서 “과천엔 브리핑룸을 만들 별도의 공간도 없다.”고 곤혹스러워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도 “우리는 정부정책을 널리 알릴 일이 많은 반면 외교안보 관련부처는 무분별한 취재활동으로부터 보호할 일이 많을 텐데 일괄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도 “11개 부처 출입기자 수백명이 한데 몰려 취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국정홍보처 발상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재의 효율성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위원회 공보실도 마찬가지다.금감위 관계자는 “지난해 보도자료가 783건에 이를 정도로 언론과 수시로 접촉해야 하며,때론 정책이 시장에 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언론의 협조도 받아야 할 처지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런문제점을 감안,과천청사 공보관들은 별도의 회의를 다시 열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기자실 개편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존 기자실을 기사송고실로 활용하고 대형 브리핑룸을 갖추는 방안,청사별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방안 등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금감위는 기자들의 취재 욕구를 충족해주기 위해 실·국장들이 브리핑룸에 주간 단위로 들러 간담회를 갖는 ‘순회 브리핑 아워(Hour)’를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새 제도를 시행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제까지 하겠다고 못박은 것은 없다.”며 “사무실 방문 취재금지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를 어긴다고 법적으로 처벌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최광숙 김경운 이종수기자 bori@ ◆장.차관 정례 브리핑 잘될까 정부가 사무실 방문취재를 제한하는 대신 그 대안으로 내놓은 장·차관들의 주 1회이상 정기 브피핑은 각 부처의 현재 여건상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또 현행 기자실을 폐지하고 이를 한 곳에 모아 통합 기사송고실 등을 만들고 별도의 통합 브리핑룸을 만들 경우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언론취재 개편안’을 전해들은 각 부처 공보관계자들은 장·차관 정례 브리핑은 부처별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조치로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부처와 사회부처 일부를 제외하고는 장·차관이 매주 1차례 이상 브리핑할 내용이 있겠느냐는 것이다.또 브리핑이 활성화되더라도 질높은 기사가 나오는 부처와 그렇지 못한 부처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공보관계자는 “일부 부처의 경우 장·차관이 할 수 있는 브리핑이란 기껏해야 국무회의와 차관회의에서 보고할 내용이 전부일 것”이라면서 “특히 이라크전쟁 등 주요 현안은 각 부처별 정책이 정부의 종합대책으로 묶여 나오는 데도 이를 따로 브리핑한다면 행정낭비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론의 생리상 브리핑에서 똑같이 공개되는 내용은 기자들이 취재의욕을 갖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부 부처의 경우 기자 없는 브리핑이 있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실제로 지난 14일 가장 먼저 기자실을 폐지하고 브리핑룸제로 전환한 문화부는 지금까지 브리핑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브리핑할 게 없어서다. 기자실 개편에 따른 추가 비용도 문제로 지적된다.중앙청사 기자실의 경우 총리실,교육부,행자부,통일부,외교부 등의 기자실을 한층에 125평 규모로 한곳에 통합한 뒤 부처별로 5개로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브리핑룸 2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외교부가 별관으로 옮기면서 중앙청사에 생긴 공간에 여성부와 국정홍보처가 들어오는 데 드는 수리비가 2억 3600만여원인 점을 감안하면,통합브리핑룸 설치와 각 부처 기자실 수리 비용을 포함해 중앙청사 한곳에만 3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공무원들 '언론 어떻게 대하나' 곤혹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정부가 새로운 취재 시스템을 발표한 이후 공무원들은 앞으로 언론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들은 일과 이후에는 기자들을 만나도 되는 것인지,기자들이 전화로 취재를 해올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인지 난감해 하는 실정이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언론 대응에 관한 세부시행계획이 다음달 10일쯤 발표된 후에야 행동지침을 정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언론의 취재에 아예 입을 ‘닫는’ 직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결국 참여정부 초기에 언론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측면들만 집중부각돼 정부의 정책홍보에 상당한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사회부처의 간부급 공무원은 “공무원은 누구보다도 언론의 취재원으로 노출되기를 싫어하는데 취재과정에서 실명이 밝혀진다면 누가 얘기를 하겠느냐.”면서 “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역대 정부들과 비교해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양쪽 다 손해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더욱이 그는 “면회소 같은 곳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여기에 응할 공무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기자들이 정부의 발표가 미진해 전화를 통해 취재를 해오면 매정하게 끊을 수도 없어 공무원들의 처신만 어려워지게 됐다.”면서 “대부분의 취재가 점심·저녁식사 등 근무시간 이외에 이뤄지게 돼 언론사들의 과잉취재로 이어질 게 뻔하다.”고 내다봤다.정부부처 공보실 직원은 “부처별로 정책결정과정이나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들에게 공개한다지만 부처에 유리한 자료만 제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새 취재시스템의 취지는 좋지만 ‘공무원 행동강령’처럼 현실성이 떨어져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이 전혀 새로운 환경은 공보관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공보관은 부처 업무를 꿰뚫고 있어야 하고 장·차관을 대신해 부처의 명실상부한 ‘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보통 초임 국장이 공보관을 맡던 전례에서 유능한 고참 국장이 공보관에 임명되는 등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일방통행식 취재지침 안된다

    정부는 현행 출입기자제를 개방형 등록제로 바꾸고 정례 브리핑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취재지침을 확정 발표했다.취재원 실명제 철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이 지난 14일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발표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우리는 새로운 취재지침이 그동안의 폐쇄적인 기자실 운영 관행을 바꾸고 매체 간의 공정한 보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충정을 담은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세부 내용과 추진 방법에는 문제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기자들이 공보관을 통해서만 공무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은 자유언론 국가에서는 유례가 없는 정보 접근 제한 조치이다.공보관은 취재신청 폭주나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공무원과 기자의 면담을 조정하게 될 것이고,이는 다름 아닌 특정기자나 특정사안에 대한 기피 혹은 선호 등으로 이어져 언론 통제의 결과를 낳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해당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감시받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기자를 만나게 되므로 자연히 발언에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다.이는 공무원으로서는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국민으로서는 알 권리를 각각 침해받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공무원을 만나는 장소를 사무실 이외의 장소로 제한한 것도 우리의 전반적인 행정기관 이용 현실을 감안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차별 조치다.현재 각종 민원인들은 규정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면 사무실 방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그런데도 유독 언론인만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것은 언론인을 불순분자로 여기고 있거나 권력을 ‘비밀의 장막’ 아래 감추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정례 브리핑제와 개방형 기자등록제 도입은 잘만 운영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러나 각 부처의 브리핑 계획을 국정홍보처가 보고 받아 일일이 일정 조정을 하겠다는 것은 과거 군사정권 시대의 ‘홍보 조정’을 연상케 하는 제도로 부처의 자율성 인정 측면에서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또한 브리핑을 통해서만 정보가 공급될 경우 권력 감시보다는 정권 및 정책 홍보용 정보만이 넘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러번 제기된 바 있다.기자 등록제 또한 등록취소 등을 남용할 경우 언론통제 수단이 될 위험은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이밖에 ‘강제하지는 않겠다.’고 했으나 무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 취재응대 사후 보고제도,엠바고 제도 폐지 등도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많은 문제점을 가진 개편안이 일사천리로 강행되고 있는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을 갖고 있다.정부가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는 관련 당사자 등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필수적 절차이며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더라도 준비부족 등으로 혼란이 예상되는 정책은 경과규정을 두거나 시행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순이다.그럼에도 정부는 첫 운을 뗀지 13일만에 확정안을 내놓고 다음 달 강행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언론계,학계,시민 등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언론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엠바고(보도자제 요청) 사실상 폐지.정부 언론취재 개편안 확정

    정부가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등 일부 문제점으로 지적된 ‘언론취재 개편방안’을 사실상 확정해 취재 제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엠바고(일정기간 보도자제 요청) 제도가 사실상 폐지돼 공직사회의 혼란도 우려된다. 정부는 27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주재로 40개 중앙부처·청 공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언론취재 개편방안’을 논의,확정했다.각 부처 공보관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지침을 전달하는 자리에 가까웠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공보관들은 브리핑룸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과 사후보고,엠바고 폐지 등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무실 방문취재 불허 당초 정부 방침대로 근무시간중 사무실의 방문취재는 금지된다.조 처장은 “방문취재는 브리핑룸제를 도입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기자들이 공무원들을 만날 경우 공보관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사무실이 아닌 취재지원실 등 제3의 장소에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일부 공보관들은 차라리 청사 입구에 면회소같은 장소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냈다. 기자를 만난 공무원의 사후보고 문제는 (해당 공무원)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게 조 처장의 설명이다. 방문취재가 금지되는 대신 부처별로 장·차관이 매주 1차례 이상 정례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정례브리핑제를 도입해 언론의 취재가 제한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해 알권리 보장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어떤 공보관은 기자들이 기자실에서 스스로 돈을 내서 가판을 구독하는데 옆에서 보는 것도 금지되느냐고 물었다.이에 조 처장은 “그것도 금지된다.”고 잘라 말했다는 것이다.이에 공보관들은 “가판기사를 보고 언론사에 전화를 하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신문에 난 기사에 대해 확인요청을 하면 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엠바고 사실상 폐지된다 기자등록제와 기자실의 브리핑룸 전환에 따라 앞으로 엠바고가 폐지될 전망이다.조 처장은 “일부 부처에서 엠바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브리핑룸으로 전환될 경우 사실상 엠바고 제도는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엠바고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검찰,경찰 등의 국익이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서의 경우 적지 않은 업무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의 경우 국민연금 개편과 관련된 엠바고가 이미 깨졌으며,일부 경제부처에서는 기자들이 공식적으로 엠바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해 향후 혼란이 예상된다. ●오보·왜곡보도 단호히 대처하라 조 처장은 “앞으로 사실보도에 의한 언론비판은 적극적으로 국정에 반영할 방침이지만 오보나 왜곡보도의 경우 신뢰회복과 해명노력에 이어 더 나아가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회의에서는 차형근 변호사가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구제 절차 및 방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브리핑 일정은 국정홍보처에 사전 통보 부처들은 브리핑 일정을 국정홍보처에 통보해 브리핑 시기와 일정을 조정받아야 한다.각 부처의 중요 기사가 같은 날 브리핑될 경우 기사가 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일부 공보관들은 사전 통보가 부처 독립성을 침해하고 ‘정책 검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까다로운 기자 등록제 현행 출입기자제가 개방형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기자실이 폐쇄되고 그 대신 부처별·청사별로 ‘통합 브리핑룸’이 설치된다. 하지만 대상 기관이 신문협회와 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외신기자협회로 제한돼 있다.이런 탓에 해당 기관에 등록기자 신청서와 소속 언론사 추천 공문,협회 회원 입증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브리핑룸의 공간 규모를 감안해 언론사당 최대 허용인원도 제한된다.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 100평,40평짜리 통합기자실 2개를 두기로 했다.현재 기자실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었던 재경부도 통합기자실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hyun68@
  • 정부청사 사무실취재 금지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주요 현안·정책에 대한 공개를 위해 각 부처 장·차관이 주 1회 이상 직접 정례 브리핑을 하고 현안이 발생하면 공보관 및 관련 실·국장이 ‘수시 브리핑’을 갖기로 했다. 정부는 대신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 취재를 금지하기로 했다.다만 공보관을 통해 사전 약속을 하면 취재지원실 등 사무실 외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주재로 40개 부·처·청 공보관 회의를 열어 기자실 운영제도 및 정례브리핑제도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조 처장은 새로운 취재시스템의 시행시기와 관련,“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르면 4월말쯤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또 각 부처의 현행 출입기자제를 개방형 등록제로 전환하고 브리핑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기자들의 개인별 전용부스는 폐지되고 사물함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기자실 등록은 신문협회,방송협회,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사진기자협회,TV기자협회,외신기자협회 등에 등록된 매체로 확대키로 했다. 브리핑룸 설치와 관련,중앙청사의 경우 대·소형 브리핑룸을 1개씩 설치하고 청사 1개 층에 부처별 기사송고실(기자실)을 별도로 설치할 방침이다. 조 처장은 언론보도 대응과 관련,“언론의 비판보도의 경우 사실에 근거하면 겸허히 수용,국정에 반영하지만 오보 및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정부의 신뢰 훼손이 없도록 해명하고 법적 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기자들을 만난 공무원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거나 기사에 취재원의 실명을 밝힐 것을 강제하는 방안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宋 대변인 상당수준 경고”당분간 현직 유지할듯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당분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24일 잦은 말실수로 교체논란을 빚었던 송 대변인에 대해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송 대변인에게 상당한 수준의 경고는 있을 것이며,시스템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문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도 이미 한 차례 브리핑 제도 개선을 직접 지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 실장은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박지원 대변인이 브리핑하는 시절과 달라졌다.세상이 변화한 만큼 대변인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대변인에게 돌아가는 비난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먹어야 한다.우리에게 원죄가 있다.”며 현재 브리핑 시스템의 한계를 자인하기도 했다.그는 “결혼한 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애를 낳으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송 대변인을 감싸기도 했다. 이해성 홍보수석은 제도적 보완과 관련,“매일 오전 9시40분 김만수 부대변인 브리핑을 강화하고,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잡혀있던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오후 2시 1회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방안을 제안했다.그는 “대변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고,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 수석은 출입기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그는 “기자들의 취재를 위한 충정은 이해하지만,사무실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감정적인 대응도 했다고 본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기자들은 “홍보수석이 바쁜 것은 알겠는데 대체 어떤 부가가치를 낳고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뉴스플러스/ 청와대취재 신규신청 74개社

    청와대의 개방형 출입기자제에 따라 기존 등록언론사 외에 새로 청와대 취재를 위해 출입을 신청한 국내 언론사는 74개사에 기자수는 123명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춘추관장이 23일 밝혔다.
  • [열린세상] 우리 시대의 과장법들

    중학교 국어 시간 때 비유법의 한 방법으로 은유와 직유외에도 과장법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그러나 현재 소설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과장법이 비유법으로 그리 썩 좋은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전달하고자 하는 뜻은 강하게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아무래도 호소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삼스레 이 말을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시대야말로 자신의 목적을 교묘하게 감춘 과장법이 난무하는 시대가 아닐까 싶기 때문이다.오늘은 그 과장법에 기대어 우리시대에 난무하는 과장어법의 말들을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80년대 ‘말’지라는 잡지를 통해서 그때 정권을 잡고 있던 군사정부가 ‘보도지침’이라는 것을 무기삼아 언론을 통제한다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을 때,전에도 대충 이러지 않았을까 짐작은 했지만 그 충격은 가히 놀랄 만한 것이었다.아하,바로 이래서 이 신문이나 저 신문이나 똑같은 신문사에서 찍어낸 듯 똑같은 제목을 달고 기사 안에 쓴 표현들도 거기에서 거기였구나,알게 되었던 것이다. 대통령이 미국을 순방할 때인가,그의 비행기 안 집무실에 다산의 목민심서가 있었다는 것도 어쩌면 신문마다,그리고 모든 신문의 취재기자의 눈에마다 똑같이 보였던 것인지 비로소 이해가 됐던 것이다.그러니 정권으로서 불리한 기사야 오죽 통제를 하고 한 목소리를 내게 하고 큰 것을 작게 만들고,또 이쪽에서 알려야 할 것은 기사의 가치로나 비중으로 볼 때 작은 것도 크게 써내라고 했을 것인가. 그런데 다시 요즘 그 시대의 ‘보도지침’이라는 말을 일부 신문도 여과없이 쓰고,야당도 그 말을 여과없이 대변인 성명서를 통해 뱉어낸다.‘출입기자제,기자실 폐지한다’ ‘문화부도 기자실 폐지’ ‘문화부 취재제한 파문’ ‘야,신보도지침 비판’ ‘기자실 폐쇄 언론 자유 침해’.이 말대로라면 정말 큰일이다.얼마전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에 대한 일부 신문의 기사 제목들이다. 여기에 야당인 한나라당까지 강경한 목소리로 함께 나서고,그것이 연일 언론에 문제화되자 대통령까지 “정부 지침이 개입이라는 소지가 있다면 이는 적당치 않으며 그런 방향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과장법에 기대어 말하자면 ‘그렇게 거품을 무는’ 신문들 어디에도 정작 ‘기자실 대신 개방형 브리핑룸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제대로 제목을 뽑은 기사는 없다.이런 게 ‘신보도 지침’이라고 거품을 물어도 정작 본질적인 것은 축소해 말하지 않거나 뒤로 돌리는 것,이게 바로 언론이 파악하고 대응하는 ‘신보도 방식’인지. 정치권의 과장법이야 우리가 익히 들어온 바다.그래서 지난 김대중 정권 시절,‘이 정권이야말로 단군 이래 최악의 독재정권’이라는 말을 야당 국회의원이 전국민을 상대로 방영되는 텔레비전 토론에서까지 여과없이 뱉어내곤 했다.거기에 대해 시청자들은 저것이야말로 정치적 수사의 과장법이라고 받아들였고,그 토론에 함께 참여한 한 정치학자만 정색을 하고 거기에 반론을 제기했다.정말 그러냐고,그것이 정말 그런 것이라면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한국 정치사를 가르치는 우리들의 몫은 무엇이냐고. 그래,정치권의 과장법이야 지금도 충분히 들어줄 만하다.문학에서도 이젠 흔하게 쓰지 않는 말의 과장법을 끝까지 붙잡고 있는,우리나라에서 가장 미개화된 동네가 바로 그 동네니까.그러면서도 언제나 실상을 ‘잘 모르거나 무지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끝마다 거품을 무는 동네가 바로 그 동네니까. 그러나 언론의 과장법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 신문사 중에서도 특정 신문사의 기득권을 위한 과장법의 말이라면 더욱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70년대와 80년대 위정자들이 흔하게 쓰던 말처럼 그것이 의도적인 ‘국론분열’을 위한 딴죽걸기의 과장법처럼 보인다면 이거야말로 정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 순 원
  • [뉴스 인사이드] 언론정책 부처간 엇박자

    “기자실을 폐쇄하고,사무실 방문취재와 비 실명보도를 제한하겠다.공무원의 기자접촉시 사후보고를 의무화하겠다.”(14일 이창동 문화부 장관).“통합 브리핑룸을 만들겠다.공무원에 대한 일과중 방문취재는 바람직하지 않다.”(19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새 정부가 ‘오보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언론주무 부서인 문화부와 국정홍보처의 개편방안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부처간 입장이 엇갈리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언론 정책 언론개편 방안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언론계나 학계,시민단체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또 주무 부처간의 사전 조율조차 이뤄지지 않아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조 처장은 문화부의 방침에 대해 “국정홍보처와 사전에 상의나 의견 조율이 없었다.”며 문화부의 발표를 반박하기도 했다.특히 이 장관의 발언 이후 ‘신 보도지침’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오히려 언론개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시민·언론단체들은 “기자실 개방 등은 필요하지만 일부 신중하지 못한 발표는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여론의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현실적인 개편안 정부가 제시한 개편안 중 출입기자를 등록제로 전환해 많은 매체에 개방하겠다는 것 외에는 상당수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방문취재 제한’에 대해 일선 기자들은 “일반 민원인들도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는데 기자들만 공무원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는 공직사회를 더욱 폐쇄적인 집단으로 만드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통합 브리핑룸’에 대해 일선 공보담당자들은 “정부 부처의 발표 내용 중 브리핑룸이 필요할 정도의 발표는 한달에 1∼2건도 채 안되는 데다 언론의 생리상 발표기사의 경우 취재 메리트가 떨어져 브리핑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브리핑 룸이 유명무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중앙청사의 한 공보담당자는 “오는 27일 공보관 회의에서 현행 기자실은 개방하되 기자실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바꿔나가는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라면서 “한꺼번에 현행 취재 방식을 바꿀 경우 업무 혼선이 예견되는 만큼 차근차근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자실 없애면 오히려 불편”재경부·검찰·경찰 “엠바고 유지 필요”

    ‘기자실 통합,되게 헷갈리네….’ 요즘 관료사회의 최대 관심사가 기자실 폐쇄로 떠올랐지만 관심만큼이나 혼란스러운 모습이다.문화관광부가 기자실 폐쇄 등의 언론홍보지침을 발표하자 대부분의 부처들은 기자실 폐쇄를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부처는 기자실 유지 불가피론을 펴고 있다.기자등록제로 바뀌면 기자단이 해체되고,이는 사실상 엠바고(일정기간 보도자제 요청) 유지 불가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 정책의 대국민 홍보에 차질도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기자실 폐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빨리빨리 알려야할 사안이 많은데 기자실을 없애면 우리가 불편해서 안된다.”고 말했다.예를들면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조정한다는 뉴스를 긴급히 전할 경우 합동기자실로는 한계가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기자실 옆에 별도의 브리핑 룸도 이미 운영하고 있다.재경부는 이런 사정을 국정홍보처 주재로 21일 열릴 중앙부처 공보관 회의에서 설명할 계획이다.엠바고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의 경우 기자단 해체로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모 기업의 주가조작 내사사건이 출입 언론사가 아닌 곳에서 보도돼 해당 기업으로부터 거세게 항의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하는 내사 사건의 경우에는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으로 엠바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여기저기서 마구 공개되면 무고한 기업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경제부처와 사회부처 기자실을 통합할 경우 부작용도 우려된다.과천청사 관계자는 “건설부와 교통부가 합해진 건설교통부는 사회부와 경제부의 기자들이 복수로 출입하면서 공무원의 이질감 못지 않게 기자들의 불편함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행정자치부 간부는 “하나의 합동브리핑룸을 운영할 경우 언론사별로 출입기자가 10여명에 달할텐데 청사에 합동브리핑 룸만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기존 기자실도 취재지원실이나 원고송고실 등으로 바꿔 모든 기자들에게 개방한 뒤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중앙청사의 한 공무원은 “앞으로 기자들의 취재에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고민된다.”면서 “기자와 거리를 두면서 정부정책을 적극 홍보하라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청사의 한 과장은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기자실 폐쇄 등으로 긁어 부스럼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부 ‘언론 홍보방안’ 파문/겉만 개방… 취재접근권 제한

    한나라당이 새 정부의 대(對)언론 방침에 대해 ‘신 보도지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청와대가 비서진 취재를 제한한 데 이어 언론정책의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도 사무실 방문취재를 사전허용제로 규제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은 ‘국민의 알 권리 침해’이자 ‘비판언론 목죄기’라며 공세에 나섰다. ●언론길들이기 논란 배용수 부대변인은 16일 “언론에 대한 극단적 불신과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정권 차원의 본격적인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난했다.그는 “경직된 공직사회의 과도한 민간규제가 기자들의 공격적인 취재관행을 야기했다.”면서 공직사회의 투명성이 먼저 제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은 문화부의 새 홍보업무 운영방안 가운데 취재실명제·취재응대 후 상부보고제 등도 대표적인 취재통제 조치라며,겉으로는 출입기자 등록제를 통해 취재를 개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언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3실’ 즉 공보실,취재지원실,화장실 출입기자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3금(禁) 지침’(?) 문화부가 본떴다는 청와대 취재시스템은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오전,오후 1시간씩 비서실 방문 취재를 허용했던 김대중 정부 때와 달리 지금은 대변인과 관련 수석·보좌관들이 가끔 브리핑하는 게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취재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청와대에서 매일 발간하는 ‘청와대 브리핑’ 소식지를 보고 베끼는 것도 다반사다.청와대 출입기자가 아닌 춘추관(기자실이 있는 곳) 출입기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심지어 ‘기자들과 만나지 말라,얘기하지 말라,밥 먹지 말라.’는 이른바 ‘3금(禁) 지침’이 떨어졌다는 소문도 들린다.기자실 개방으로 출입기자들은 크게 늘었지만 취재접근권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대다수 출입기자들의 시각이다. 문화부가 기자실에 브리핑룸만 남기고 언론사 부스 자체를 없애기로 한 데 대해서도 기자들은 “모델이 된 미국식에도 없는 일”이라며 “부스 사용료를 내는데 굳이 기사송고를 위해 PC방을 찾아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문화부,“방문취재금지 아니다” 문화부는 이창동 장관이 발표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자료를 내놓았다.문화부는 16일 “직원들이 취재에 응한 뒤 공보관에게 통보하게 한 것은 취재실명제 보완 차원”이라며 “단순한 사실확인 내용을 모두 보고하라는 게 아니라 오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통보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사무실 방문 취재를 제한한 것은 업무공간을 보호하려는 것이지,자유로운 언론취재를 제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개별 인터뷰·전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으며,필요한 경우 사무실 촬영과 방문취재도 허용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종수 박정경기자 olive@
  • 정부부처 기자실 폐쇄, 실무자 정책브리핑 정례화

    정부 부처의 브리핑 관행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기자실이 없어지고 브리핑 룸으로 전환되면서 과장급 실무자들의 브리핑이 정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1일쯤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주재로 부처 공보관 회의를 열어 기자실 폐지,사무실 방문취재 제한,출입기자 등록제,정례 브리핑제 등 국정홍보의 새로운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회의에서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최근 밝힌 ‘개방·공평·정보공개’의 3원칙을 설명한 뒤 부처별 자체 홍보계획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기자실 폐지 등의 하드웨어만 바꾼다고 국정홍보의 틀이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관련업무를 꿰고 있는 실무자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업무를 설명하도록 소프트웨어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 부처는 공보관 회의에 앞서 이번주 초 자체 언론홍보 운영회의를 열어 기자실 운영방안과 정부중앙·과천청사와 중앙청사별관(외교부청사)내 부처 기자실 통폐합문제,브리핑룸 신설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부처들은홍보방법을 획일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업무특성을 감안,차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부처마다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홍보정책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공보관회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지침을 정해주기보다는 부처별로 자율적인 언론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李 문화 ‘언론 홍보방안’ 발표/개방·공개 확대 취재 공간 제한

    문화현장 경험과 개혁성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14일 문화관광부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참여정부의 정신에 걸맞게 ‘개방·공평·정보공개’의 3원칙에 따라 기자실을 대폭 개방하여 기존의 출입기자제 대신에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모든 기자에게 개방하는 ‘기자실 등록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익명 보도를 지양하고 취재원의 이름을 밝히도록 하는 ‘취재원 실명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기자실 개방은 다른 행정부처에도 원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조치는 문화부가 자율적으로 한 것이지만 ‘언론개혁에 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분신과도 다름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문화부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뒤 다른 부처에도 자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시절 언론과 행정부처의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지만,이날 기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듯이,취재 범위와취재원을 지나치게 제한해 또 다른 언론 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운영방안을 요약한다. ●기자실 등록제 전환 일부 매체에만 정보접근권을 주던 출입기자제에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모든 매체에 취재를 개방한다.이에 따라 인터넷신문협회나 인터넷기자협회에 가입된 매체도 문화부에 등록한 뒤 자유로이 취재할 수 있다. ●브리핑 제도 시행 기존 기자실을 브리핑룸으로 바꾸어 등록기자를 대상으로 매주 1회의 정기적인 정책설명 브리핑과 수시 브리핑을 한다. ●정보의 적극 공개 ‘정부의 정보는 국민의 것’이라는 원칙 아래 정보 공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이를 위해 문화부는 기존 홈페이지를 정보공개를 위한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나아가 행정문화개혁위원회(가칭)에서 정보 공개를 제도화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업무 공간 보호를 위해 사무실 방문취재를 제한한다.이에 따라 전화나 이메일 등의 취재는 허용하지만 이전처럼 불쑥불쑥 사무실에 들어가 취재할 수는 없게 된다.필요한 경우 공보관과 협의를 거쳐 취재지원실이나 공보관실에서 취재는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취재원 실명제 취재에 응한 문화부 공무원의 말이 인용될 때 반드시 실명을 밝혀야 한다.내부고발 기사 등 취재원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전처럼 ‘문화부 관계자에 따르면’식의 보도를 지양해 달라는 것이다. ●언론 오보에 대응 언론 오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정정 및 반론청구로 대응한다.특히 중대하고 명백한 오보의 경우 이전처럼 전화 항의가 아니라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 신청,소송제기 등의 방법도 사용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문화정책' 일문일답 취임 16일을 맞아 노타이에 캐주얼복 차림으로 5층 대회의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기자실 운영 방안’을 발표한 뒤 문답을 통해 자신이 이끌어갈 문화정책의 밑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김성재 전 장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방송정책 환수’와 관련,“방송 정책 중 공공성에 관한 부분은 방송위원회의 고유 권한이어서 정부에서 가져올 수도 없다.”면서도 “다만 디지털화와 통신과의 융합 등 환경이 바뀌고 있는 방송산업 분야는 정부에서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문화·관광·체육분야는 궁극적으로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이와 관련,“정부는 돈만 대주고 막힌 곳을 뚫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정책보좌관’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문화부의 일이 너무 광범위해서 지금의 조직 체계로는 벅차다.”면서 “정책보좌관제도를 도입하면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와 민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 논리만이 다가 아니다.”라는 이 장관의 발언으로 문화산업 지원이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자 “문화산업 지원은 결코 위축되지 않고,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문화의 개념을 삶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대해서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어떤 것은 돈이 되고 어떤 분야는 돈이 안 된다는 분리적 접근을 지양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새 국립중앙박물관장임명과 관련,유홍준 명지대교수의 박물관장 후보 신청 철회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루머로 유교수가 피해를 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0명 이상으로 구성할 추천심사위원회가 남은 세분을 대상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 美軍 ‘인계철선’ 유지할듯

    리언 J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6일 “서울 용산기지가 한강 이남으로 옮겨간다 하더라도 유엔사와 연합사의 지휘부는 서울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의 이같은 발언은 용산기지 이전을 포함한 주한미군의 전력 재배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유엔사의 지휘부는 서울에 남겨둠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양국간 연합 지휘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건(高建)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인계철선’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가진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인들이 (용산기지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데다,수도 서울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감축과 전방에 위치한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오는 연말 한·미 양국 국방부가 개최할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허버드 대사와의 면담에서 인계철선 유지와 함께 미군의 전쟁억지력 저하 반대,북핵문제 처리 후 미군 재배치 논의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허버드 대사는 “미군의 재배치는 현대 군사기술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에선 누구도 주한미군의 철수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 본래 의미는 다중 살상용 무기인 크레모어나 부비트랩 등에 연결해 설치한 끈으로 전장에서 이를 건드릴 경우 자동으로 폭발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병 1만 5000여명의 미 2사단이 동두천에 주둔함으로써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자동 개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광숙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경형 칼럼] 기자실과 오십세주

    10여년 전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했을 때다.전임자의 백악관 출입증 반납과 함께 신청 서류를 낸 지 한달 여만에 출입증을 교부받았다.다시 의회 출입증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내러 갔다.한국처럼 국회 사무처 소속 한 부서이겠지 하고 찾아 갔지만 그곳은 의외로 ‘상원 기자실’(Senate Gallery)이었다.상원 본회의장 맨 위층인 3층의 좁은 회랑 같은 곳이었다.출입증 발급자는 기자들에 의해 선출되는 상원기자실 대표였다. 미 국무부·국방부 출입증은 일정 기간 출입 실적이 쌓이지 않으면 발급되지 않는다.그래서 매일 출입이 어려울 경우 의회 출입증을 제시하면 1일 패스를 즉석에서 발급해준다.미 행정부 거의 모든 부처는 기자 신분만 확인되면 브리핑 룸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청와대 출입을 했을 때는 출입증을 받기까지 2개월쯤 걸렸던 것 같다.당시 청와대는 해당 언론사로부터 복수 후보를 신청받아 ‘사돈의 팔촌’까지 신원조회를 한 뒤 출입증을 주었다.청와대출입증을 받기가 백악관 출입증보다 훨씬 까다로웠던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의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청와대 출입제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기자 출입을 기존의 신문·방송뿐만 아니라 잡지,인터넷 신문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전 매체에 개방하고,철저한 브리핑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언론자유가 정착된 미국의 브리핑 제도에 비추어 이 같은 방향은 바람직하고,또 그렇게 가야 한다.한국 언론의 출입처 기자실의 폐쇄성 등은 문제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2년전 인천공항 기자실 간사가 취재차 들렀던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기자를 쫓아낸 사건은 출입기자단-기자실의 폐쇄성이 낳은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기자실 브리핑제도를 활성화하는 대신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개별 취재는 되도록 제한한다.대변인실을 통해 면담을 미리 약속해야 하고,이 경우에도 기자들이 비서관 방으로 가지 않고 해당 비서관이 기자실로 와서 취재에 응하도록 한다.마치 병영에 가서 면회하는 형식이니 취재원과 기자의 만남이 감시를 받는 것과 다름없다. 벌써부터 기자들 사이에는 “청와대 출입기자가 아니라 춘추관 출입기자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웃어 넘길 일이 아니다.일반 방문객은 면회 신청해서 비서관들을 만나는데 정작 출입기자는 춘추관 밖을 떠나지 못하게 됐으니 그 말도 나올 만하다. 노 대통령은 취임 직전 비서관들과 워크숍을 한 뒤 포장마차에서 뒤풀이를 하면서 “기자들에게 술 사주고 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권언(權言)유착의 청산을 강조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기자들과 꼭 양주를 먹어야 하느냐,소주를 마시면 안 되느냐.”고 했고,이에 한 참석자가 “오십세주(소주와 백세주를 섞어 소주보다는 값이 조금 비싸다.)는 안 되느냐?”고 하자 “괜찮겠지.”라고 했다고 한다. 마치 노 대통령의 ‘대 언론 가이드 라인’을 시사하는 것 같다.기자들과 취재원 간에는 ‘가까워도 멀어도 안된다.’는 금언이 있다.그래서 밥을 먹어도 늘 긴장감이 감돌기 마련이다.취재원들은 취재에 응하면서 정책의 문제점을 새삼 깨닫기도 하고,기자들은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정책입안의 배경을 이해하면서 당초의 기사 방향을 전면 수정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의언론 인식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보기에 따라서는 편견이나 분노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조간신문 가판 구독 금지 등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국무회의 대화내용의 공개 검토 등도 좋지만 토론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려면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그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최일선에서 뛰어야 하는 직업인들이기 때문이다.청와대기자실의 운영 모델이 일반 부처 기자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면 기자들의 취재 활동은 분명 위축될 것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정부 기자실 통폐합/2~3개 부처 묶어 운영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이 개편된 데 이어 중앙·과천·대전의 3개 정부청사내 기자실이 통폐합되는 등 운영이 확 바뀐다. 정부부처 가운데 상주 기자실을 운영하고 있는 40개 부처(청 포함) 공보관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 중앙부처 공보관 회의를 열고 개편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뒤이어 올 상반기 중에는 기자실 개조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청와대 기자실 개편에 준해 3개 정부청사별로 기자실 운영 및 통폐합 개편안을 마련한 뒤 조만간 국정홍보처장이 임명되는 대로 공보관 회의에서 기자실 운영개선안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측이 청와대 기자실과 마찬가지로 정부청사 기자실 운영을 개선키로 한 것은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현 기자단을 사실상 해체하고 다양한 매체의 취재 활동을 보장하는 한편,공직사회에 대한 언론의 고압적인 취재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가 마련중인 과천청사 개편안(가안)에 따르면 청사 건물 5개동(棟)에 부처별로 따로 운영하고 있는 기자실을 동별로통폐합,각 동에 1개씩만 두도록 했다.이에 따라 1동의 재경부·법무부,2동의 보건복지부·과학기술부·비상기획위원회,3동의 산자부·농림부,4동의 노동부·환경부·공정거래위원회,5동의 건설교통부 등 11개 부처의 기자실은 5곳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또 5개 청사별로 브리핑룸과 휴게실을 별도로 두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기자들이 각 부처 국·실장급 이상 간부를 취재하려면 공보관실에 사전 면담을 요청한 뒤 취재허가를 받아야 한다.아울러 현 출입등록 기자를 ‘상주 기자’와 ‘비(非)상주 기자’로 나눠 상주하는 기자에겐 기사작성대와 개인사물함을 제공하기로 했다.그러나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상주하지 않으면 자격이 상실되는 페널티 제도도 둘 방침이다.기자실 출입이 제한됐던 인터넷 매체 등도 요건만 갖추면 상주기자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부처는 이르면 이달부터 조간신문 가판 구독을 중단하기로 했다.2일부터 구독을 중단한 산자부의 경우 연간 1000만원가량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도 현행 대변인제와 출입기자실 운영제를 폐지,국회 기자실을 브리핑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기업과 시중은행들은 정부와 민주당측의 기자실 축소 통폐합 조치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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