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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스스캔들 클린턴 탄핵가능성 있나

    ◎르윈스키 침묵땐 ‘해프닝’ 될수도/진술번복해도 테이프내용 입증해야/클린턴 위증교사 사실땐 퇴진 가능성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클린턴 대통령은 결국 탄핵을 당하고 말 것인가.아니면 ‘컴백 키드’(재기의 천재)란 별명처럼 이번에도 믿기지 않은 솜씨로 궁지를 빠져나올 것인가.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 인턴 섹스스캔들의 사안이 워낙 중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탄핵으로의 낭떠러지를 피할 수 있는 길은 궁지탈출의 묘기가 아니라 무혐의의 사실증명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클린턴은 상황 이틀째인 22일 재차 성관계 및 위증교사 혐의를 부인했고 위증교사의 대리 집행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버논 조던 변호사도 위증종용설을 부인했다.이들의 무혐의 주장은 사실증명이 수반되지 않아 혐의우세의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하지는 못했다.오히려 궁지에 몰린 끝에 나온 막다른 강변이란 인상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일면 수동적으로 보이는 클린턴의 초기대응은 고도로 계산된 법적 전략일 수 있다. 지난 7일 폴라 존즈 민사소송에 연관된 1차 선서진술에서클린턴과의 성적 관계를 부인한 문제의 르윈스키가 2차 진술에서도 ‘부인’을 번복하지 않고 유지할 경우,클린턴의 탄핵위기는 ‘해프닝’인 채 상황끝일 수 있다.그러나 이때 르윈스키는 20시간 분의 녹음테이프 고백을 법적으로 무효화해야 한다.“그냥 해본 소리”라며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케네스 스타 검사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감당하기 어려운 이같은 난관에 직면해 르윈스키는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타 검사는 1차 진술시의 위증에 대한 형사소추면제 제의로 르윈스키의 부인번복을 시도할 것이다. 조던 변호사는 자신의 위증종용 혐의를 부인하는 자리에서 르윈스키의 능력과 품성을 칭찬했다.르윈스키의 테이프 고백 및 르윈스키 인물 자체의 ‘신뢰성’을 문제삼고 공격하는 것이 클린턴 측의 효과적 대응방안일 수 있는데 조던의 칭찬은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님을 말해준다. 르윈스키가 검찰측 증인으로 돌아설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르윈스키를 적으로 돌리지 않고 테이프 고백의 신뢰성을 문제삼을 수 있는 방안은누구나 의문을 가지는,테이프에 나오는 대통령과의 정사가 과연 물리적으로,시간적으로 가능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스타 검사도 백악관 출입기록에 소환령을 내렸지만 백악관도 이런 기록에서 탈출구가 발견되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르윈스키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트립이란 여성의 지나치게 눈에 띠는 반민주당,반클린턴 성향에 대한 공격도 클린턴 측은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 법원서 주한 외국대사관에 형사사건 증거자료 첫 요청

    ◎한보재판부,권노갑씨 공소사실 확인위해/일 대사관에 만찬 당일 차량출입기록 요구 법원이 국내 사법사상 최초로 치외법권이 있는 주한 외국대사관에 형사 재판의 증거 자료를 제출해 주도록 요청했다. 한보사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14일 권노갑 피고인이 96년 10월7일 하오 정재철피고인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검찰의 공소사실과 관련,“권피고인이 당시 일본 대사관 만찬에 참석했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일본대사관의 차량 출입기록 등을 증거로 채택해 달라”며 낸 사실조회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진실 규명에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민사 재판에서 외국대사관에 증거자료를 요구했다가 거부된 적은 있었으나 형사재판에서 요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법원행정처는 국가간 마찰이 일어날 수도 있는 문제라는 점을 감안,‘국제형사사법공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무부를 통해 기록 제출을 요청할 방침이다.사법공조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일본 대사관이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사법관계 개선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이다. 권피고인측의 이석형 변호사는 “형사재판은 민사와 달리 사람의 생명과 신체의 자유가 좌우되는 만큼 일본 대사관이 협조해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대사관측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더라도 외교관은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강제권을 발동할 수는 없다. 1심 재판부는 정재철 피고인의 진술을 인정,권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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