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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암산 향로봉/희귀식물 보고 대암산 용늪 인간발길에 훼손

    ◎국내유일 고층습원지대에 배수로 생겨나/토양 건조해지며 산사초등 1백종 삶터 잃어/94년 8월부터 출입금지 구역 지정,보호나서 강원도 인제와 양구 지역의 생태계는 4월말에야 봄 기지개를 켠다. 산세가 험하다보니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야생 동물의 움직임도 그리 활발하지 않다.해빙기가 갓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골짜기를 누비다보면 생명의 기운을 흡뻑 느낀다. 나무마다 새순이 움트기 시작했고 텃새와 일찍 찾아온 여름 철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한 두타연을 거쳐 대암산으로 가는길의 계곡에는 녹지 않은 얼음과 눈이 드문드문 남아 있다. 5월에도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안내장교는 전했다. 해발 1,304m인 대암산 등정로는 50도를 넘는 급경사 비포장 도로다.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 있다. 1천m 높이의 고지대에 이르자 신갈나무 숲이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동행한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생물학)는 『이제야 숲다운 숲을 보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신갈나무는 대암산에 가장 많은 수종이다.키가커 가지들이 우산살을 펼친듯 다른 나무 위로 뻗어있다.학술용어로는 「상층 식생」이라고 한다. 키 작은 당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은 일품이다.한반도 중부 활엽수림의 전형적인 군집 형태다. 속살을 드러낸듯 껍질이 하얀 자작나무과의 거제수 나무를 비롯,층층나무·물푸레나무도 줄줄이 서 있다. ○산기슭 해안마을 한눈에 정상에 오르자 북쪽으로 펼쳐진 넓은 분지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해안마을이 눈에 들어왔다.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도솔산.가칠봉.대우산 등을 사방에 세우고 운무에 뒤덮인 광경이 더없이 신비로웠다.엄청난 크기의 운석이떨어져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운석분지라는 미확인 학설도 흥미를 돋운다. 감자와 당근이 많이 나는 이 마을에는 2천여가구가 산다. 민통선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대암산 정상에는 벼과 식물들이 서식한다. 김교수는 『정상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고 건조해 큰 식물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산정현상」이라고 일러주었다. 북동쪽으로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지대인 「용늪」이 나온다. 작은 운동장만한 크기로 겉보기에는 잡풀만 우거진 황무지처럼 초라하다.하지만 식물학자들이 「보물단지」로 여긴다. 4천∼4천5백년동안 한해에 1mm씩 쌓여 형성된 원시지다. 움푹 파인 지형에 물이 차면 산소가 부족해진다.식물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썩고 토양도 다른 곳과 달라진다.고산지대이므로 기온은 차다.희귀한 습지식물들이 집단 서식하는 배경이다. 조도순 가톨릭대교수(생물학)는 『이 곳에는 산사초. 가는 오이풀이 가장 흔하며 물이끼와 골풀 등 1백여종의 식물이 산다』고 전했다. 끈끈이 주걱처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성 식물들도 자란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누군가 배수로를 만드는 바람에 물이 빠지면서 토양이 건조해진 탓이다.전나무가 침입해 곳곳에서 자라는 것도 환경변화의 증거다. 환경부가 지난 94년 8월부터 3년동안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용늪 주변에는 여섯장의 보라색 꽃잎이 활처럼 휜얼레지,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흰빛깔의 꿩의 바람꽃,홀아비 바람꽃 등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북방계 침엽수 빽빽히 환경부 자연정책과 전승훈 박사(식물분류학)는 『원산지가 시베리아 등지인 북방계 식물들로 빙하기를 맞아 지구의 기온이 내려갔을 때 따뜻한 곳을 찾아 남진했다가 다시 기온이 올라가자 일부는 북상하고 일부는 고산지대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부령 입구에 위치한 군부대를 거쳐 답사 마지막 코스인 향로봉으로 향했다. 행정구역상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위치한 향로봉은 해발 1, 296m로 대암산과 비슷한 생태계를 이룬다.전나무.분비나무. 잣나무 등 북방계 침엽수들이 빽빽하다. 해발 1, 000m쯤에 이르렀을 때 나무 위에 앉은 검독수리 한쌍이 눈에 들어왔다. 흥분한 상태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낌새를 알아채고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여름철새 후투티 목격 경희대부설 한국 조류연구소장 유정칠 교수는 『검독수리는 수리류 가운데 유일한 텃새로 태백산맥 준령에 주로 서식하며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 큰까마귀를 연상케 한다』며 『날개 밑부분이 톱니처럼 생긴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리류가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것과는 달리 산 동물을 잡아먹는 포악한 맹금이다. 여름 철새 가운데 북상이 빠른 후투티와 검은 딱새 등도 이곳 저곳에서 목격됐다. 하산 길 칠절봉으로 접어드는 해발 1,100m 지점에 이르자 한쪽 언덕이 노란색 융단처럼 다가왔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천송이의 한계령풀꽃과 박새군락지다. 한계령풀은 10여년전 한계령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희귀식물이다.북방계 식물로 남한에서는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 박새는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두툼한 넓은 잎을 하늘을 향해 쳐들고 있었다.7월에는 흰색과 연록색의 꽃을 피운다. 이달말쯤이면 이곳 민통선에도 산야가 완전히 푸른 옷으로 바꿔입고 야생동식물들도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두타연/멸종위기 열목어 집단서식/눈에서 열나는 희귀종… 맑은 물에만 살아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민통선 검문 초소를 지나 30분 가량 차를 몰고 자갈길을 달리면 두타연을 만난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의 중간 지점이다.직경이 20m,최고 수심 7m다.2m 높이에서 물이 떨어져 내린다. 지난 72년 천연기념물 열목어의 최대 서식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이제는 거의 사라진 열목어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생태계의 명소이다.원래 이름은 「드례소」였지만 조선 중엽 부근에 있던 두타사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열목어 무리가 유유히 헤엄쳐 다닌다.황갈색으로 옆구리에 9∼10개의 흑갈색 가로 무늬가 있다.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다. 수온이 20℃ 이하인 맑은 물에서만 산다.이름 그대로 눈에서 열이 난다.성질도 까다로워 물 밖으로 꺼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다. 두타연에는 열목어 말고도 둑중개와 갈겨니 등 모두 11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주변의 큰 바위와 돌에는 잎이 단풍잎과 닮은 돌단풍이 자란다. 다년생 풀로 단풍잎보다 훨씬 크다. 무당 개구리도 집단으로 서식한다. 녹색 등에 검은 반점무늬가 있고 배는짙은 주황색이다. 폭포 오른쪽에는 직경 3m 가량의 큰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이 지역에서식하는 천연기념물 243호 검독수리가 비바람을 피해 자주 찾는 곳이다. 두타연 주변에는 나무도 무성하다. 붉나무,참느릅나무,조팝나무,병꽃나무,신갈나무 등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서울대 전경수 교수(생태인류학)는 『통일무드가 조성되면서 서울∼금강산∼원산을 잇는 길목인 이 지역 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자연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탐사팀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 유정칠 경희대 한국조류연 소장 전승훈 환경부 연구원 노주석 사회부 기자 김환용 사회부 기자 오정식 사진부 기자
  • 청소년보호 법보다 실천을(사설)

    문체부는 최근 심각하게 대두하고 있는 음란·폭력영상물과 인쇄물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보호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피할 수 없는 일처럼 보인다.기존매체만이 아니라 컴퓨터 네트워크에 의한 음란·폭력물 확대양상은 지금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형편으로 어차피 정보화시대에 대응하는 새 사회윤리기준과 대처방안을 만들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 계기에 짚어둘 것이 있다.현존 법규와 기구로서도 실은 음란·폭력물에 대한 상당한 제재를 할 수가 있다.그러나 이 제재조항들은 묵살되거나 방치되고 오히려 악용됐다.예컨대 청소년 보호장치로 영화·비디오 등급제가 있다.이 등급제로 성인용·청소년용을 구분하고 영화관과 비디오대여점은 청소년출입금지와 판매·대여 거부의 책임을 지고 있다.그러나 이 의무를 준수해온 곳은 거의 없고 단속 역시 유야무야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런가 하면 극단적 상업주의로 만들어진 성인용 폭력·외설영화를 수입해 이중 몇장면만을 잘라낸 뒤 청소년용으로 등급을 완화해 왔던 것이그동안 우리의 관행이었다.요즘엔 또 누가 보아도 포르노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국내 비디오작품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이 역시 성인용 등급은 표시했으니 누가 보는지는 알아서 하라는 상황이다.그러니 이 사이 10대가 아니라 10세 미만 어린이까지도 이 유해물을 쉽게 볼 수 있는 기현상이 전개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벌칙 강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 놓은 사회윤리적 규칙들을 개인이나 집단이나 행정이나간에 모두 얼마나 굳게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갖느냐가 관건임을 강조해 두려 한다. 미국은 지난해 TV프로를 더 엄격히 규제하는 V칩제도를 만들었고,주요 컴퓨터회사들의 컨소시엄은 금주초 인터넷의 음란·폭력물등급제도를 선언했으며,프랑스는 지난주 비디오 게임에도 경고문을 부착도록 결정했다.이런 변화들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숙고하는 일도 세계화로 가는 길임을 알아야 할것이다.
  • 잔디밭 개방(외언내언)

    한국의 금잔디는 잎이 암팡지고 견실하며 번식력도 강해 인기가 있다.순수한 한국토종잔디는 몸집이 작지만 생명력은 강해 밟아줄수록 잘자란다.1950년대 초등학교 학생이 금잔디씨를 채집하여 외국에 수출한 적도 있으며 지금도 상당히 비싼 값으로 수출되고 있다.금잔디의 아름다움을 김소월은 『잔디 잔디 금잔디/심심산천에 금잔디』라고 읊었다.가즈런히 펼쳐진 5월 잔디밭은 싱그러움을 풍겨준다. 그러나 공원이든 강변이든 잔디밭은 우리에게 접근할수 없는 금지구역으로 남아 있었다. 『출입금지』푯말이나 『들어가지 마시오』란 위압적 경고문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잔디보호를 위한 조치다.사람이 들어가 마구 짓밟으면 잔디밭은 결단날 터이니까.우리와는 달리 외국에서는 공원이나 휴양지 잔디밭은 예사로 드나들수 있는 곳이다.아이들이 잔디밭에서 뒹굴며 놀거나 어른들이 발을 뻗고 휴식을 취하는 광경을 우리는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서울시는 새달 1일부터 서울대공원등 시내 2백55곳 공원의 잔디밭을 개방하기로 했다. 금단의 잔디밭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작은 일이지만 큰의미를 갖는 개방이다.억압과 금지에서 자유과 개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제는 『출입금지』대신 『들어가세요』란 푯말이 나붙게 되었다.거기에다 7월부터 공원도우미까지 두겠다고 하니 이제 공원이 공원다워질 것 같다. 문제는 개방이후 잔디밭이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들어가 북새를 떨면 아무리 밟아줄수록 강해진다는 금잔디라 한들 견뎌낼수 있을것인가.시민에게 돌려준 잔디밭을 망가지지 않게 관리하는것은 전적으로 시민의 몫이다.시민의 자율적인 질서의식 선진의식이 발휘되어야만 할것이다. 산은 무분별한 등산객이 황폐화 시키고 낚시터는 몰지각한 낚시꾼이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는다.피서철 유원지나 해변은 피서객이 엉망진창으로 버려놓는 것이 우리의 행락문화다. 한번만 오고 다시 안 올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는지.개방된 잔디밭이 다시 폐쇄되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민의 긍지와 체면을 살려보자.
  • 「청소년출입금지」지켜져야(사설)

    헌법재판소가 1일 노래방 청소년출입제한이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합헌결정을 내렸다.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상적이다.왜냐하면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원칙에는 모두들 동의하지만 실제 사회현실에서 이 원칙은 전면적으로 묵살돼 왔고,일부 유흥오락업소들은 오히려 청소년을 중심으로 영업행위를 해온 것이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헌재 판정을 좀더 중요한 계기로 받아들이고 이제부터라도 청소년보호의 준칙을 보다 실제화하는데 나서야 한다.지금 세계의 흐름은 어느 때보다 건전한 청소년의 성장환경을 관심사로 하고 있다.그 대표적 예가 미국에서 최근 법제화한 TV의 V칩장착 의무화이다.V칩은 부모가 자녀에게 시청을 허용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을 TV화면에 나오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이다. 이 강제제도에 대한 방송업계 반응 또한 의외적이다.미TV방송업계는 2월29일 내년 1월부터 모든 오락프로그램에 시청등급제를 실시함으로써 V칩제도화에 적극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런 동향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미국은 그 나름대로 각종 청소년출입금지제를 실시해 온 나라다.청소년에게는 술집출입이 아니라 술판매마저 하지 않는다.영화관만해도 성인영화관에 청소년출입은 철저히 금지된다.우리 실정은 정반대다.금지규정은 있으나 지켜지지도 단속되지도 않고,심지어 10대 종업원을 일부러 채용하는 성인술집까지 있다.노래방만 해도 현재 규정을 어기면서 주류를 팔고 있고 이 장소에 청소년을 받아야겠다는 것이 이번 헌법소원을 내게 된 동기인 것이다. 모든 동물은 본능적으로 자기자식을 가장 건강하게 기르는 방법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찌하여 우리사회는 지금 청소년을 오직 사익 대상으로만 삼고 있는지 진지하게 반성을 해야 한다.규정돼 있는 「청소년출입금지」는 어디서든 철처하게 지켜져야 한다.
  • 노래방 18세미만 출입금지 합헌/헌법재판소 결성

    노래방의 심야영업을 규제하고,18세미만인 청소년의 출입을 금지하는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정경식·이재화 재판관)는 1일 윤순복·이희선씨 등 노래방 업주가 낸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에서 『이유 없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노래방은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고 영상의 내용도 선정적이어서 청소년이 이용하기 적합한 곳으로 보기 어렵다』며 『18세미만의 노래방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미풍양속의 보존과 청소년보호를 위해 효과적이고 적절한 방법의 하나로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투표율 56.6%의 억지/김태균사회부기자(현장)

    ◎“유급은 막아보자” 노력 무위로 21일 상오11시20분쯤 경희대 한의학과 학생회실.전국 한의대생들의 대표기구격인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전한련) 간부들과 기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4개월동안 지루하게 끌어온 한의대생들의 「투쟁」이 끝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발표의 순간이었다.한 학생의 발언이 시작됐다. 『전국 11개대 한의대생들이 19,20일 이틀동안 수업복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3천6백74명 가운데 2천70명만이 투표,56.6%의 낮은 투표율로 유효투표율 3분의 2를 넘지 못해 복귀안은 부결됐습니다』 순간 기자들은 탄식과 함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문부호를 잇따라 던졌다.「3분의 2」의 근거에서부터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는 이유(집행부는 정족수 미달을 내세워 개표조차 하지 않았다),『유효투표율에 미달됐으면 재투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공세였다. 그러나 「전한련」은 「3분의 2」에 대해 『따로 마련된 규정은 없고 이를 유효투표율로 정하자고 한 상임위원회의 방침 때문』이라고 너무나 간단히 설명한 뒤 『재투표를 할 시간도 없거니와 투표전에 학생들간에 기권함으로써 반대의사를 표시하자는 움직임이 크게 일었던 만큼 「기권=반대」로 해석할수 있다』는 자의적인 해석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투표율이 과반수를 넘으면 유효하다는 사회적 통념과 나아가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유효투표율을 3분의 2로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개운한 설명을 해주지 못했다.특히 집행부 주장과는 달리 유효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수업복귀를 찬성했다면 이날의 결정은 민주주의 진리인 「다수결 원칙」에 위배되는 커다란 실수를 범했음을 부인키 어렵다. 더욱이 지난 5일 비상학생총회를 열어 『아무 조건없이 10일부터 수업에 복귀하겠다』던 원광대생 5백50명의 진로,「교수직 사퇴 불사」라는 마지노선을 설정한 채 제자들의 유급만은 막으려 했던 2백39명 스승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아무 언급이 없었다. 결국 56.6%의 목소리를 담은 투표함은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써붙인 학생회관 한쪽 편 어두운 구석에 개봉조차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고 말았다.그리고 학생회관 대형칠판에는 7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여러 학교의 이름이 초라하게 쓰여져 있을 뿐이었다.
  • 노씨 2차공판 변호인 반대신문

    ◎김종인/노씨가 “기업성금 통로마련” 지시/기업인들에 면담 강요한적 없어­이현우/2백30억 제공 직접 관여 안했다­이건희 1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 2차 공판에서 노피고인의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포기함에 따라 이건희피고인 등 나머지 피고인에 대한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반대신문 내용을 요약한다. ◇이건희삼성회장 이보환변호사=이종기씨가 노씨에게 추석과 연말에 8차례에 걸쳐 평균 20억∼30억원씩 2백30억원을 건네줬으며 이는 그룹비서실장이 결재했으며 피고인이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데 맞습니까. 이피고인=맞습니다.당초 검찰에서 이씨 주도로 관례에 따라 대통령에게 돈을 준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검찰이 피고인과 이씨가 때마다 일일이 상의해서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해 관례인 만큼 이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검찰이 원하는대로 진술했습니다.그런데 검찰이 법원에 기소해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진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우중대우회장 이정락변호사=피고인은 대우그룹회장으로 신규사업 구상 등 그룹전체의 정책적인 업무는 총괄하지만 통상적인 업무는 회사별로 회장 또는 사장 책임하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책사업과 관련해 금원을 제공했다는 90년 12월부터 91년 12월까지는 공사의 수주와 시공,관리 등은 (주)대우의 사장과 회장이 전담해서 처리했다는데 맞습니까. 김피고인=예.금원을 제공한 이유는 3공화국 이래 관례로 돼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변호사=율곡사업의 경우 노씨 취임 이전인 87년12월 이미 1차 사업을 해군으로부터 수주해 약8백억원의 시설투자를 해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어 결국 2,3차 사업까지 선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건설회사들이 이현우피고인에게 청탁해 수의계약으로 수주한다는 특별보고를 받았다면서요. 김피고인=예.그래서 90년 중반 노씨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업체들간의 공정한 경쟁과 유사공사 수행경험 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청원했습니다. ◇최원석동아그룹회장 윤승영변호사=90년 8월 대통령에게 1백억원을 준 이유는 울진3,4호기 건설과 아산만 공사 수주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까. 최피고인=아닙니다.당시 이들 공사는 국무회의의 의결을 통해 이뤄진 것이며 동아는 이미 1,2호기 공사를 추진한 적이 있는데다 하자보수 기간중 출장소를 운영,공사에 성실하게 대비하는등 연고가 있어 당연히 수주가 예상됐습니다.여소야대 정국이후 92년 선거에 앞서 민정당 압승을 원하는 대통령을 위로하고 대형 해외공사 수주가 현안으로 닥쳐와 1백억원을 준 것일 뿐 입니다. ◇이현우피고인 김유후변호사=피고인이 당시 대통령으로 부터 지시받은 내용은 통치자금의 조성이 아니라 이를 잘 관리해 달라는 것이었죠. 이피고인=예.그렇습니다. 김변호사=경호실장에서 안기부장으로 옮긴뒤에도 자금을 직접 관리해 왔고 김종상과장이나 이태진과장을 통해 대통령이 필요할 때 쓸수 있도록 입·출금에 신경쓰라고 당부했었죠. 이피고인=예. 김변호사=피고인이 가·차명계좌를 이용한 것은 순전히 보안의식 때문이었을뿐 뇌물이나 부정한 돈이기 때문에그렇게 한 것은 추호도 아니죠. 이피고인=예. 김변호사=피고인은 통치자금의 입·출금 상황 및 이자 내역등을 기록한 장부를 5년간 4권을 작성했고,통치자금 내역에 대한 현황만을 보고드렸고 장부를 보여드린 적은 없죠. 이피고인=예. 김변호사=당시 정치인 경제인 종교인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왔고,경제인이라고 해서 이들이 모두 성금을 가져온 것이 아니며 대통령께서 면담을 한다고 해서 모두 돈을 받은 것은 아니죠. 이피고인=예. 김변호사=검찰조사에서 최원석·김석원·이동찬·김현철회장 등 4명은 피고인이 대통령을 면담토록 강요한 것처럼 진술했는데 이들은 모두 면담을 요청해 피고인이 주선해 준 것일 뿐이죠. 이피고인=예. ◇금진호피고인 손진곤변호사=극동건설 김용산회장으로부터 88년 10월 50억원을 받아 노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죠. 금피고인=예. 손변호사=91년 7월 유각종유개공사장은 취임한지 1년밖에 안돼 인사청탁을 할 사유가 없었고 기업체에서 노사문제가 심했기 때문에 단지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표시로 성금을 내는 정도로 이해했죠. 금피고인=예. 손변호사=93년 9월 초 실명제가 실시되자 노태우피고인이 「어차피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인데 실명전환해 산업자금으로 쓰게해야지」라는 말을 듣고 당시 대우와 한보가 자금의 수요가 많고 사업도 왕성하게 해 실명전환을 타진한 것이죠. 금피고인=예. ◇김종인피고인 강원일변호사=91년 10월 노태우피고인으로부터 「총선은 다가오는데 자금수요는 많고 성금을 내려고해도 통로가 없어 못내는 기업들에게 경제수석이 길을 알려주라」는 특별한 지시를 들었죠. 김피고인=예. 강변호사=동양그룹 현재현,미원그룹 임창욱회장,대한유화 이정호회장 등 3개기업에게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나빠 능력껏 성의표시를 하라고 한 사실이 있죠. 김피고인=예. 강변호사=피고인은 국책사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조세와 상속 등에 문제가 없고,경영주가 성실한 기업 등의 기준을 가지고 동양그룹 등 3개 기업을 선정했죠.친분이 있어 문제가 있더라도 자신이 책임질려고 했죠. 김피고인=예.그렇습니다. ◇이경훈(주)대우회장 장수길변호사=93년 10월초 금진호피고인으로부터 3백억원의 실명전환을 의뢰받은 사실이 있나요. 이피고인=대우 법제실에 알아본 결과 「실명제 위반이 아니다」고 보고하는데다 언론에도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는 처벌받지 않는다」고 돼 있어 실명전환을 해주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정태수한보총회장 서정우변호사=공소장에 92년 11월말에서 12월초 사이에 노피고인에게 1백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돼있지만 정확한 시기에 대해 기억나지 않지요. 정피고인=예. 서변호사=당시 북경아시안 게임이 90년 10월초에 끝났고 그로부터 한달 이내에 노피고인에게 1백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기억되지요. 정피고인=그렇습니다. 서변호사=93년 10월쯤 금진호피고인으로부터 6백억원 가량의 실명전환을 제의받고 주규식 자금담당전무에게 일임한 사실이 있지요. 정피고인=「예금주와 협의해 실명전환할 경우 처벌받지 않는다」고 보고해 실명전환후 부채로 입금시켜 사용토록 지시한 적은 있어도 예금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 김유후변호사=88년 6월 이현우피고인이 『통치자금은 대통령께서 국가를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보안에 신경쓰고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즉시 인출할 수 있도록 관리하라』고 피고인에게 지시한 적이 있지요. 이피고인=그렇습니다.이실장이 도장과 통장을 주면 입금시키거나 출금시킨 뒤 곧바로 이실장에게 돌려줬으며 그 외에 통치자금이 어떻게 조성됐고 인출된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김변호사=피고인은 89년 11월 노피고인을 따라 유럽 순방중 항간의 의혹처럼 스위스 은행에 심부름을 가거나 돈을 인출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피고인=그런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김변호사=92년 3월 당시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에 개설된 「한솔회」 명의의 가명예금 5억여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상업은행 직원에게 부탁한 사실은 있지만 검찰 공소장대로 이 돈을 실명전환하면서 정모씨 명의의 예금청구서를 직접 작성한 일은 없지요. 이피고인=누가 예금청구서를 작성했는지 전혀 모릅니다.필적 감정을해보면 본인이 청구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현우피고인 김유후변호사=피고인은 대통령과 기업인들간의 면담만을 주선했을 뿐이지 면담의 내용이나 성금의 액수에 대해서는 전혀 알 필요가 없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죠. 이피고인=예.직접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을 받아 대통령에게 줄 때에도 이 성금이 정치자금이라고만 생각했지 이권이나 특혜의 대가를 위한 청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다만 기업인들이 대통령과의 면담하는 기회를 통해 기업의 현황,어려움과 정부시책의 문제점을 호소하는 자리가 되기를 원했을 뿐입니다. 김변호사=뇌물장부를 만든 사실은 없죠. 이피고인=그렇습니다. 김변호사=LG그룹 구자경회장이 91년 11월 청와대 준공식에서 취중실언을 하자 청와대 출입금지 등을 통보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피고인=없습니다.구회장이 취중에 「과거정권은 독재정권」이라고 말한 사실은 없으며 단지 술주정을 한 것뿐이었습니다.구회장이 사과의 의미로 삼촌인 구평회회장을 통해 91년 9월 성금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그전인 91년 8월에도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이 있습니다. 김변호사=진로 장진호회장과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피고인=있습니다.검찰이 주장하는 공단부지이전,지방공단조성 등 선처를 해달라는 취지로 성금을 제공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김변호사=90년 3월 대림 이준용회장을 대통령 대신 만나 성금을 받고 대통령에게는 취지만 설명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피고인=있습니다.그러나 한전이 발주하는 보령화전 3·4호기 토목공사를 수주하거나 향후 정부발주공사를 수주하려고 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으며 대통령에게 공사와 관련된 말은 한적이 없습니다.
  • 「5대 학원폭력」 소탕령/오늘부터 64일간 특별단속/경찰청

    ◎사복경관 학교주변에 배치/주민신고망 활용… 범행접수 ◇유해업소 출입/학생 금품갈취/교내·외 불량서클/등·하교길 폭력/환각물질 흡입 경찰청은 27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원주변의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본드 등 환각물질 흡입행위 단속등을 주요 내용으로 「5대 학원주변폭력 중점단속대상」을 정해 학원주변 폭력배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 시·도 형사·방범·교통과장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은 단속지침을 마련하고 경찰의 가용인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원주변의 폭력을 뿌리뽑도록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2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64일간 「학원주변 폭력배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사복경찰관을 학원가 주변에 고정배치키로 했다. 중점단속 대상은 본드등 환각물질 흡입행위외에 ▲등·하교길 학교주변 폭력행위 ▲학교 내·외 불량 또는 폭력서클 ▲학원가 및 독서실 주변 금품갈취폭력 ▲미성년자의 출입금지장소 출입행위 등이다. 경찰은 또 경찰협력단체와 주민신고망 등을 적극 활용해 다각적인 범죄정보망을 운영해 효과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지방교육청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유해업소의 정화분위기를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는데 범국민적인 공감대형성이 필요하다고 판단,언론보도와 홍보물제작등을 통해 국민들의 신고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학교주변 폭력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불량학생들의 금품갈취및 폭력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유관부처간의 공조체제를 통해 학원폭력 근절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폐쇄명령 성동백화점 입주상인들 “영업 계속”

    ◎백화점에 “즉각 보상” 요구 붕괴위험으로 지난 26일 관할구청으로부터 폐쇄명령이 내려진 서울 광진구 자양2동 성동백화점(회장 전길동)이 입주상인들과의 마찰로 28일에도 영업을 계속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광진구는 28일 성동백화점에 감독공무원을 보내 출입금지 푯말을 붙이고 출입자를 통제하는 한편 입주상인들에게 30일까지 전면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 입주상인들은 그러나 『백화점측이 3층에 사우나시설을 만드는 등 건물용도를 변경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보상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영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맞서고 있다.
  • 남산·보라매·용산·독립공원­양재시민의숲/주차장 새달부터 야간개방

    ◎잔디밭 푯말 모두 제거… 출입 허용/계도성 노래·홍보 안내방송 중단/호루라기 사용·완장 패용도 안해 남산공원·대방동 보라매공원·양재동 시민의 숲·서대문 독립공원·용산 가족공원 등 서울 도심 5개 시민공원 잔디밭의 출입통제 푯말이 다음달 1일부터 사라진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27일 조순 시장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어린이들이나 소규모 가족단위 모임을 잔디밭에서 갖는 등 시민편의를 위해 5백여개의 출입금지 푯말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용재 공원관리사업소장은 또 『시민공원에서 계도성 노래와 홍보위주 안내방송을 중단하고 미아나 가족찾기 등 시민들의 요청사항만 방송하도록 하는 한편 위압적인 느낌을 주는 호루라기 사용과 완장 패용을 하지 않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관리사업소는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10월1일부터 도심 시민공원의 주차장을 인근 주민들에게 야간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 심야영업 허용의 전제조건(사설)

    정부와 민자당은 유흥업소 심야영업제한 철폐방침에 합의했다.이제부터는 언제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등이 모두 시·도지사에 달려 있다.물론 문제의 찬반논의는 남아 있다. 정부가 심야영업제한을 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범죄예방과 과소비억제였다.경제활동자유와 사유재산권침해의 논란속에서도 조직폭력배와 청소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과소비·향락문화가 사회의 하부구조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는 입장이 우세하여 규제를 선택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해제에도 이 문제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점검해봐야 한다.경찰청자료로 보면 89년까지 연평균 범죄증가율은 6.2%였으나 심야영업 제한조치가 있은 90년이후 2.8%로 줄었다.이중 영업제한이 해제된 5개 관광특구의 경우를 보면 94년9월부터 3개월간 93년대비 23% 증가했다.93년은 92년대비 -6%였고 92년은 91년 대비 -3%였다.심야영업이 범죄발생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통계상으로도 실증되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의 범죄억제력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지자체들은심야영업이 세수증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으나 치안유지비용을 감안한다면 그 실익률은 매우 적거나 또는 손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난제는 청소년문제에 있다.미국은 올해 들어 워싱턴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청소년의 야간통행금지제를 실시하고 있다.청소년보호를 위해 가장 강력한 자유의 규제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 풍토에서는 청소년출입금지는 커녕 유흥업소에서 미성년을 종업원으로 채용하고 술접대원으로까지 쓴다.이를 발판으로 범죄조직이 이루어진다.유흥업소와 청소년보호문제는 특히 한국적 병폐를 갖고 있는 것이다.이 문제에 대한 대책 역시 다시 한번 분명하게 정립이 돼야 한다. 심야영업제한해제는 좋으나 사태에 대응하는 응분의 치안력과 청소년보호책이 설득력 있게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 청소년 유해업소 집중 단속/학원폭력 근절위해/경찰청

    ◎불량서클·금품갈취 등 발본 경찰청은 15일 학원주변 불량배의 금품갈취와 폭력행위가 만연해 면학 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1월22일까지를 「학교주변폭력배 일제소탕」기간으로 정하고 강력한 단속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등·하교길의 학교주변 폭력행위 ▲학교내외 불량·폭력서클 ▲학원가및 독서실 주변 금품갈취등 폭력 ▲본드등 환각물질 흡입 ▲강제추행등 성폭력 ▲청소년들의 미성년자 출입금지 장소출입등을 중점 단속하고 오락실·만화가게·비디오방·락카페등 미성년자 혼숙장소를 제공한 유해환경업소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행정으로 단속이 느슨해진 환경파괴사범을 특별 단속키로 하고 단속사각지대가 없도록 공중 사진촬영등 입체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중점단속대상은 ▲호화별장·러브호텔등 개발제한구역의 국토훼손행위 ▲공장 폐수·병원 폐기물·가축분뇨등 폐기물 불법투기 ▲특정폐기물 전문처리업소의 유독폐기물 불법처리 등이다.경찰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환경파괴사범을 신고하는 시민에게는 5백만원의 사례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청소년에 담배팔면 벌금 30만원/자판기 설치 대폭 제한

    ◎공중시설 흡연지역 별도 지정/새달부터 오는 1일부터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다 적발되면 3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청소년 출입금지 구역에만 담배자판기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한국과 미국이 국민건강증진법 시행에 걸림돌이었던 한·미 담배양해록 개정에 합의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 등을 포함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29일 국무회의에 상정,당초 예정대로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및 규칙은 카바레,단란주점,성인디스코,댄스교습실 등 법령으로 19세 미만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나 관할 경찰서장이 청소년 출입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곳에서만 담배자판기의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또 구멍가게나 슈퍼 등 담배소매업자가 편의상 상점 밖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담배자판기도 상점 안으로 옮겨 놓도록 했다. 그러나 이미 설치돼 있는 담배자판기는 97년 6월말까지 철거 또는 이전하도록 유예기간을 줬다. 이와 함께 대규모 사무용 건물과 대형 상점,지하상가,관광숙박업소,결혼예식장,학원,공연장,실내체육기관,의료기관 등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금연지역과 흡연지역을 지정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5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하매장,진료·요양시설,항공기,철도내부,도시철도 역사 및 차량,지하보도,16석 이상의 승합자동차 등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또 현재 담배 옆면에 부착돼 있는 흡연 경고문을 제품의 앞과 뒤 하단에 명기해야 한다. 이밖에 모든 주류에 과음은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을 붙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 미·영·불/세계 공습 합의/고라주데에 출금구역 설정

    ◎독,전투기 8대 이 기지 파견 【런던·사라예보 외신 종합】 미국과 영국,프랑스는 위험에 처한 유엔 안전지대 고라주데를 방어하기 위해 공군력을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며 다른 서방국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프랑스의 한 국방관리가 21일 밝혔다. 이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영·프랑스 3국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라주데를 방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최종선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영·프랑스 3국이 고라주데 주변에 세르비아계에 대한 출입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세르비아계가 이곳을 침범하면 공중공격을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 이같은 출입금지구역 설치안이 미군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아 지상군을 고라주데로 공수한다는 프랑스측의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이같은 선언에 서명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에 앞서 보스니아내 유엔 안전지대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공격저지 방안을 논의하기위해 이날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영·프랑스 등 서방 16개국은 세르비아계가 고라주데를 공격하면 대대적 공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외무장관은 『세르비아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됐다』고 말했으며 니콜라스 번즈 미국무부대변인도 『미국은 세르비아계에 고라주데를 공격하면 대규모 공습을 피할 수 없다는 「분명한」 최후통첩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은 이날 나토의 보스니아 공습에 대비,8대의 토네이도전투기를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공군기지로 파견,2차대전후 처음으로 전투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지대 제파를 방어하고 있는 보스니아 정부군 사령관은 유엔이 고위관리를 파견해 제파를 공격하고 있는 세르비아계와 중재에 나서지 않으면 우크라이나군 소속 유엔평화유지군들에 대해 포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유엔군대변인 게리 코워드중령이 밝혔다.
  • 구난활동 지휘권 소방서장에/「인재관리법」 월내 시행키로

    ◎각의,법안 의결… 이번 국회서 처리 앞으로 재난사고 현장에서는 시·도의 소방본부장이나 관할 소방서장이 구난활동에 전권을 갖고 동원된 인력이나 장비를 총괄 지휘,통제하게 된다.일선 시·군·구청장은 긴급 구난활동을 위해,민방위대 동원은 물론 경찰과 군부대에 인력 및 장비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위 재난관리법」(안)을 의결,이번 임시 국회에서 의결되는대로 이 달중 시행키로 했다. 내무부는 지난 6월17일 비슷한 내용의 「인위 재난관리법」을 입법 예고했으나 삼풍백화점 사고를 계기로 지휘체계의 일원화 필요성이 제기되자 소방관서장에게 현장 통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법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에는 규모에 따라 내무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 긴급 구난구조본부」와 일선 시·도지사와 시·군·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 긴급 구난구조본부」를 각각 설치토록 하고 그 지역의 최고 소방책임자를 현장 통제관으로 임명토록 했다. 다른 기관의인력이 통제관의 지휘에 불응할 경우 구조본부장은 해당 기관장에게 징계 등 문책을 요구할 수 있으며,해당 기관장은 15일 이내 처분 결과를 본부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일선 시·군·구청장과 소방서장은 다른 기관에 재난수습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위험지역에서 주민대피 및 퇴거,출입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법은 태풍,홍수,지진,가뭄 등 자연 재해를 제외한 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화생방 사고,환경오염 등 각종 재난에 적용된다.
  • 구조와 취재(외언내언)

    『…조금 있으면 생존자를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보게 될 것입니다…』백화점 붕괴현장에서 TV기자가 24명의 매몰자 구조장면을 예고하며 그렇게 외쳤다.마라톤 중계라도 하는 듯한 말투였다.생환소식이 큰 기쁨이긴 하지만 「즐거운」 어쩌구는 망발이다. 이는 성급하고 창황하고 무분별한 보도태도가 낳은 실수다.사고현장을 정신없이 뒤집고 다니면서 정보의 파편도 못되는 것까지 여과없이 다퉈 보도하다 보니 이런 실수가 부지기수다.출입금지 금줄은 아예 묵살하고 구출작업을 위해 간신히 뚫린 통로까지 보도진이 꽉꽉 메워 구출에 방해가 됐다.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띄운 항공기의 소음은 실낱같을 매몰자의 신음소리를 파묻기에 충분했고,필사의 구조활동을 하는 구조대원을 마이크 앞에 붙들어놓아 구조를 지체시키는데 일조도 했다.그러고는 자신들의 정보가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느니,미군이 공수해온 생존자의 소리 측정기를 소음때문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을 항공기소리만큼 크게도 보도했다.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붕괴원인」을 단정하고근거없는 소문을 정설로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부상자와 주검의 얼굴 모습을 마구 클로즈업 시키는 그 잔인한 선정주의는 언론에 종사하는 모두가 사죄해야 할 인권유린의 극치였다.지진이 났을 때 일본의 보도에서 1구의 시신이나 발굴되는 희생자의 모습도 직접 비치지 않던 「위성방송」을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아주 낭패감이 드는 대비다.이 대책없이 무분별한 보도꾼들을 정리하고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군인력이 스크럼을 짜야했다. 마침내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라는 기구는 『언론의 속보주의 선정주의 때문에 파생되는 피해사항을 시정할 것』을 요구해 오기에 이르렀다.열심히 잘 해놓고도,군중을 우중으로 충동이고 인권을 유린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혐의를 받게 만든 미성숙한 보도태도가 부끄럽다.
  • 불교왕국 부탄에도 “현대화 물결”(홰외출판)

    ◎NYT 기자 크로시트 저 「하늘에…」 미서 인기/최초 본격연구서… 불교교리도 소개 소년들이 찬불가를 부르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는 나라.꿀 채취가 꿀벌을 죽이는 짓이라고 여겨 벌꿀을 거의 볼 수 없는 곳. 세속과는 담을 쌓은 것처럼 알려진 히말라야 산맥의 불교 왕국 부탄을 속속들이 소개한 책 「하늘에 가까운 곳」(미국 알프레드 놉사 출간)이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지은이는 뉴욕타임스 기자인 바바라 크로시트. 크로시트는 「신비의 왕국」 부탄에도 현대화의 물결이 서서히 몰려든다고 전해준다.몇년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우체국·전화·학교·병원이 곳곳에 들어섰으며 공항도 개설됐다.또 도로를 확장하는 등 점차 도시화하고 있다.「최근 국가적으로 정보고속도로망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는 것은 경이로울 정도」라고 크로시트는 감탄했다. 책에 인용된 부탄정부 어느 장관의 말은 그들의 의식을 적절하게 보여준다.『여러분들은 우리가 멸종할지도 모르는 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압니까』 그러나 밝음이 있으면 그늘도 따르는법.크로시트는 현대화가 결국 부탄을 오염시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히말라야 주변의 다른 나라들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두 세대 전까지 도로조차 없었던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현재 지구상에서 오염도가 두번째로 높은 지역이다.수백년동안 거의 출입금지 지역이나 다름없던 티벳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여관들이 즐비하다. 크로시트는 이같은 나라들에게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잊혀지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발견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로시트는 뉴욕타임스 뉴델리지국장으로 있으면서 히말라야 주변국가들을 광범위하게 여행했다.하지만 조사연구의 핵심은 부탄이었다. 부탄의 개발문제와 함께 크로시트는 불교의 어려운 교리들을 꽤나 명확하게 풀어헤쳤다.「하늘에 가까운 곳」은 비교적 고풍스런 다큐멘터리로,지은이는 보고 들은 것을 백과사전식으로 설명했다.외부인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왕국,부탄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라는 점에서 이 책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 추한 한국인(외언내언)

    국제회의가 있어서 갔던 길에 태국의 휴양지 파타야를 들렀던 한 언론계인사는 현지지인을 통해 호텔을 예약했다.좀 고급호텔이었다.호텔을 예약해준 그는 미리 당부하기를 한국인이라고 하지 않았으니 그런줄 알고 투숙하라는 것이었다.한국인이라면 예약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약관광을 하던 한국관광객이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아난 일이 최근 태국에서 벌어졌다.보신관광을 하는 한국관광객을 힐난하는 기사를 걸핏하면 싣는 것도 태국신문들이다.내기 골프를 하던 한국관광객이 캐디를 때려 물의를 빚자 태국골프장이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태국의 휴양지나 관광유흥가에는 한국여행객이 없으면 당장 파리를 날릴 수밖에 없는 업소가 수두룩하다.그런데도 그 나라에 이렇게 「한국인 출입금지」가 많이 있다.섹스관광·보신관광 심지어 마약관광까지를 동원하여 관광을 유치하는 나라에서 이런 수모를 당하는 우리는 밸도 없어진 나라같다. 화가 치밀지만 원인의 1백%가 다름아닌 바로 우리자신이 제공한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우리를 「추한 한국인」으로 만들려는 모략을 끊임없이 하는 나라도 우리 곁에는 있다.가공의 한국인 작가를 동원해 그런 것을 책으로 내고 있는 일본은 그 대표다.그런 악의를 만족시킬만한 소재를 우리는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이 일에 책임이 제일 큰 것은 관광업계다.멋모르고 따라갔다가 본의 아니게 추한 한국인만들기에 일조를 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다.우리도 이제는 해외여행에 허겁지겁하는 지경은 졸업했다.그러므로 여행업자나 관광객이 다함께 이런 행태에서 정신을 차릴 때가 되었다.이 때를 놓치지 말고 품위있는 한국인을 회복해야 한다. 하다못해 급한대로 「태국식 관광」만이라도 거부하는 민간운동을 벌여 보면 어떻겠는가.
  • 「공천배제」 둘러싼 여야대치를 보며/강태훈 단국대교수·정치학

    ◎「의장억류」 정당화 될 수 없다 국회가 또다시 공전되고 있다.6월에 실시될 기초자치단체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정당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여당인 민자당은 정당공천배제를,야당인 민주당은 공천배제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의 논리는 주로 정당공천제가 실시되면 공천장사가 만연해질 것이며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특정정당에 소속되면 한국과 같은 권위주의적 풍토속에서는 그들이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예속된다는 것이다.한편 야당은 정당공천을 배제하게 되면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정당정치의 본질왜곡일 뿐만 아니라 정당대신 돈과 지연,학연으로 얽혀진 사당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물론 여야의 논리 모두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생각해야 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공천배제냐 불가냐가 아니라 여당과 야당이 이 정치쟁점에 임하는 자세에 있다.정당공천제가 우리의 정치현실에 바람직한 것인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이 문제에 관하여 문외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실제로 민주당 당무기획실에서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면 정당공천배제여부에 대해서는 찬성이나 반대보다도 「잘 모르겠다」가 27%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이 문제에 관하여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여야가 빨리 타협하여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당은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야당을 의회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구체적 타협안을 야당에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다. 야당은 무조건 협상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여당이 제출한 개정안의 문제점을 들추어내 국민의 편에서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대화와 협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우선 야당이 일체의 협상과 대화 자체를 거부한 것은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보여진다.야당은 또한 국회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한 개정통합선거법이 날치기로 통과될 것을 두려워하여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외부출입을가로막고 내무위원장과 민자당간사의 지방격리라는,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행동을 자행하였다.물론 그동안 문민정부하에서 여당이 변칙사회 등의 수법을 동원하여 법안을 변칙적으로 통과시켰다는 점을 상기할 때 야당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다른 이성적 방법을 도외시하고 국회의장,부의장의 외부출입금지 등의 물리적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은 그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금번 정당공천에 관한 여야간의 격렬한 대치상황을 볼때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민주 대 독재라는 흑백논리적 체제논쟁과 흡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현 문민정부하에서는 체제의 정통성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국회에서의 여야 대결은 협상과 타협이 가능한 정책논쟁이어야 한다.각축하는 정치세력들간의 체제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정책 대결은 민주 대 반민주,이데올로기나 인종,종교 등의 심각한 사회적 균열에 따른 정치적 대결과는 달리 타협이 가능한 것이다.특히 지자제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는 이데올로기나 체제논쟁이 아닌 여야의 당리당략이 얽힌 원내에서 타협 가능한 정치쟁점이다.따라서 여당은 다수당이라 하여 다수결의 원칙을 마구 적용하여 야당을 무시하고 선거법 개정안의 강행통과만을 기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흔히 민주주의 의사결정의 대표적 방식인 다수결의 원칙은 다수의 횡포가 아니라 소수의 권리를 존중하는 다수결원칙이다.영국에서 의회민주주의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여당이 야당의 의견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국정에 반영하기 때문이다.야당도 여당의 법안개정의도가 당리당략에 있다고 하여 장내에서의 대화와 협상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지 말고 국회안으로 들어와 여당과 합의하여야 할 것이다.여당과의 협상을 일체 거부하게 되면 강행통과의 명분을 주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섰다하여 과거 한국정치가들의 관행,의식,문화가 하루아침에 변하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현상황에서 여야정치인들의 정치행태가 조금씩이라도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학생차량 출입금지/서울대,새달부터

    서울대는 9일 1학기 수업이 시작되는 3월1일부터 학부생들의 차량 교내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인근 봉천·신림사거리에서 교내까지 순환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대학원생 및 교수·교직원들에게는 학기당 4만원과 8만원의 주차료를 받고 주차스티커를 발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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