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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 납성분 검출 오염 우려 현실화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 납성분 검출 오염 우려 현실화

    지난 4월 15일 큰 불이 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에 사는 아이의 혈액 속에서 허용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돼 납 오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보건당국은 4일(현지시간) 노트르담 성당 주변에 사는 7살 미만의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해 혈중 납 농도 측정 검사를 권고했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권고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파리 구시가지 시테섬의 한 어린이에게서 납 성분이 허용치(혈액 ℓ당 5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변의 토양에서 채취한 샘플과 일부 사무용 빌딩에서도 납은 허용치를 넘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아이의 납 허용치 초과가 노트르담 화재 때문인지 정확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대성당 인근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한 혈액 검사를 권고한 것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첨탑과 지붕에 쓰인 납이 대량으로 녹아내렸다. 화재 나흘 뒤인 4월 19일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는 최소 300t의 납이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파리 경찰은 지난달 9일 성당 주변의 토양에서 기준치의 최대 67배에 해당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국의 샘플검사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인근 출입금지 구역에서는 1㎏당 10~20g에 이르는 납이 검출됐다. 프랑스 보건부 정상 기준이 0.3g/㎏임을 감안했을 때 기준치의 6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노트르담 대형 화재로 납 성분이 대기 중으로 퍼졌고 이후에 먼지 형태로 땅으로 내려앉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프랑스 보건당국은 최근 조사 결과 대기 중에는 납 위험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표적인 중금속인 납은 주로 미세분진에 흡착돼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물·음식을 통해 신체에 유입된다. 오랜 기간 납에 노출되면 빈혈, 생식기능 장애, 사지 마비, 실명, 정신 장애, 기억 손상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민 무시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정, 반대측엔 무자비한 과잉진압”

    “주민 무시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정, 반대측엔 무자비한 과잉진압”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29일 발표2007년 강정마을 선정과정서 주민의사 배제해군기지 건설 확정이후 반대측엔 과잉진압경찰이 고의적으로 반대측 주민 얼굴이나 배 가격“경찰 외 국가기관에 대한 진상조사 이뤄져야”2007년 제주 해군기지 부지 유치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공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해 6월 강정마을을 최종 부지로 발표한 이후부터는 경찰, 국정원, 해군 등이 반대 농성에 참여한 주민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과잉진압하면서 다수의 인권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는 철저하게 배제됐다. 정부는 당시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하고, 화순지역과 위미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유보됐고, 당시 강정마을회장 등이 찬성측 주민의 제안에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유치를 진행했다. 2007년 4월 찬성 측 주민을 모아 연 임시총회는 투표가 아닌 참석자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가 결정됐다. 조사위는 “당시 해군은 찬성 측 주민들의 식사나 모임에 금품을 지원했다”며 “해군기지 유치를 제안한 마을회장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임시총회가 열린 한 달 뒤인 같은해 5월 강정마을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국방부는 같은해 6월 해군기지 건설지역으로 강정마을을 결정했다. 유남영 위원장은 “하자있는 주민 총회날로부터 제주도가 최종후보지 결정까지 15일, 국방부의 결정은 4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결정이 내려지자 강정마을에서는 6월 19일 임시총회를 열어 주민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투표 과정에서 불법행위에 대처하고자 340명을 투입해 마을 주변에 배치했다. 조사위는 “해녀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찬반 양측 주민들의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지하는 경찰은 없었다”면서 “현장에 있었던 서귀포시청 직원들이 ‘성공했다’라고 한 점을 비춰볼 때 불법행위에도 시청 공무원이나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건설이 확정된 이후에는 경찰, 해군, 해경, 제주도 등 공권력의 과잉 진압이 수시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9월 경찰, 해군, 국정원, 제주도의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는 반대농성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 제주도의 고소고발에 이은 경찰 조처, 인신 구속 등의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특히 2011년 8월에는 육지경찰을 대규모로 제주도에 배치하면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대응하는 기조가 강경해졌다. 반대활동가를 체포·연행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주먹으로 배를 때리거나 사복을 입고 접근해 주먹으로 반대측 주민의 얼굴을 때린 경찰도 있었다. 또 출입금지구역이 아님에도 무단침입을 주장하며 반대측 주민들을 체포·연행하기도 했으며, 버스를 포함한 차량 7대를 아무런 근거없이 압수하기도 했다. 조사위는 “경찰은 무분별한 강제연행, 특정 지역 봉쇄 등 이동권 제한,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시위대 해산, 종교행사 방해는 물론 불법적인 인터넷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해군은 해상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폭행하거나 보수단체 집회에 사용되는 음향장비와 식수 등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경은 해상에서 해군기지 반대측 사람을 폭행하거나 고의적으로 카약을 전복시키기도 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체포·연행된 사람은 모두 697명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국제관함식 개최 당시 정문에서 신고된 집회를 준비하던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들이 ‘집회 준비를 해군들이 방해한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방관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위는 정부에 해군기지 유치 및 건설과정에서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한 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경찰청장에게는 해군기지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에 대한 폭행, 폭언 등 인권침해행위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구했다. 아울러 공공정책 추진과정에서 공정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경찰력 투입요건과 절차에 대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유남영 위원장은 “조사위의 한계로 경찰을 제외한 국가기관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못했다”며 “인권침해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며, 마을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잘못된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국가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해군기지 입지선정과 추진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아동학대 수사 매뉴얼 마련…‘사랑의 매’도 금지

    경찰, 아동학대 수사 매뉴얼 마련…‘사랑의 매’도 금지

    훈육이 목적이라고 해도 이른바 ‘사랑의 매’를 든다면 아동학대로 경찰 수사를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아동학대 수사와 관련해 ‘훈육’과 ‘학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수사 업무 매뉴얼’을 마련해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다고 24일 밝혔다. 매뉴얼은 아이들을 훈육하는 방법에 대해 “훈육은 어떤 도구의 사용도 지양해야 하며 때리는 것은 무조건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어서 “훈육의 목적이 정당하고 그 수단·방법이 적합하다고 해도 신체에 상처가 생기거나 정서적 학대에 이르는 정도의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서적 학대의 유형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의를 내렸다. 아이를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아동시설 등에 버리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행위 등은 언어 폭력에 해당한다. 또 노동을 강요하는 등 아동의 정서발달 및 연령상 감당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는 것도 정서적 학대의 일종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좁은 공간에 혼자 가두어 놓는 행위, 미성년자 출입금지 업소에 지속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행위, 가정폭력을 목격하도록 하는 행위, 또 형제나 친구 등과 비교하거나 차별·편애·따돌림 시키는 행위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의 ‘의도’가 반드시 있어야만 학대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정 행위로 인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을 저해하는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미필적으로라도 인식하면 학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매뉴얼을 토대로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와도 ‘훈육’이라고 주장하는 부모에 대해 엄중히 평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 열람 절차와 관련 내용도 매뉴얼에 포함했다. 지금까지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도 CCTV를 열람하는 일이 간단치 않았다. 이제 경찰서에서 ‘정보공개청구’ 방식으로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상실의 시대/이종락 논설위원

    추억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과거를 되살려 준다. 늘 쫓기는 삶을 사는 현대인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고달픈 일상을 잠시 잊곤 한다. 글로 사진으로 흔적을 남기며 추억을 공유한다. 몇 년 전 내가 졸업한 강원도 산골의 초등학교를 찾았다. 놀랍게도 운동장 한복판에 공공시설이 떡하니 들어서 있었다. 42~47년 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학교의 모습은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 친구들과 땀 흘린 흔적의 축구 골대, 더위를 식혀 준 미루나무, 들기름을 듬뿍 발라 걸레질하던 목조 건물도 찾을 수 없었다.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졸업한 해에 학교를 다른 곳으로 옮겨 추억의 마당은 생경하다. 운동장에는 러시아 대사관과 한 글로벌 투자은행이 둥지를 틀고 있다. 추억의 장소를 가고 싶어도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버티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의 또 다른 제목인 ‘상실의 시대’를 극화한 영화의 마지막 대사는 이렇다. ‘기즈키는 아직도 17살이다. 나오코는 21살’. 영원히 청춘으로 남아 있을 친구들을 기억하는 대사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것을 상실한다는 다른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잃고 싶은 것이 있고 잃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뛰놀고, 배우고, 꿈을 키워 온 모교는 영원히 잃기 싫은 추억이다. jrlee@seoul.co.kr
  • 전자발찌 차고도 성범죄 급증… 정부 당국 관리 부실이 불렀다

    전자발찌 차고도 성범죄 급증… 정부 당국 관리 부실이 불렀다

    2017년 66명… 4년 새 두 배 이상 늘어 법무부, 4분간 경보음 울려도 대응 안해 이사 과정 해제 ‘허점’ 악용 성폭력도 경찰, 위치정보 활용 안해 조기검거 실패 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취업 점검 소홀정부 당국이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 관리를 부실히 해 추가 성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8일 ‘여성 범죄피해 예방 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성범죄를 저질러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에서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138명을 조사한 결과 “보호관찰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자발찌를 차고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2013년 30명에서 2017년 6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법무부 소속 위치추적관제센터나 보호관찰소는 이들이 주거지역을 이탈할 경우 울리는 경보음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 2016년 A씨는 이사 과정에서 야간 외출제한이 일시적으로 풀리자 새벽 2시 35분쯤 이웃 여성의 주거지에 들어가 성폭력을 저질렀다. 같은 해 B씨도 새벽 2시쯤 인천보호관찰소에 “아는 형님과 공원에 있다”고 둘러댄 뒤 술에 취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성폭행했다. 담당 공무원이 이들과 영상통화만 했어도 충분히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 지난해 C씨는 귀가 중인 초등학생을 강제 추행하고자 이 학생이 사는 아파트단지로 따라 들어갔다. 그러자 위치추적관제센터에 출입금지 위반 경보가 4분간 울렸다. 하지만 담당자는 그가 단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아 강제 추행을 막지 못했다. 2016년 D씨는 새벽 2시가 넘어 외출했지만 당국은 귀가 지도를 하지 않았다. 그는 한 시간 뒤쯤 성폭력을 저질렀다. 경찰도 전자발찌 위치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성폭력 재범자를 조기에 검거하지 못했다. 치안이 위험한 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제때 설치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 2017년 경북 칠곡경찰서는 성폭력 범죄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CCTV 분석만 했을 뿐 법무부 전자발찌 부착자 위치정보를 활용하지 않았다. 가해자 E씨는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하는 사이 추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 여성안심귀갓길 2800여곳에 CCTV 1만 1400여대가 설치됐지만 성범죄가 발생한 지역을 포함한 152곳에는 CCTV가 없어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어린이회관과 도서관 등 9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은 성범죄자가 취업할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여성가족부는 이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예방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대전시 전자발찌 부착자 CCTV로 감시. 전국 처음

    대전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자발찌 부착자 범죄예방에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다. 시는 전자발찌 부착자가 전자장치 훼손, 출입금지구역 위반, 피해자 같은 특정인 접근 등 시민 안전을 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신속한 피해자 구조를 위해 CCTV영상을 활용하는 스마트시티 시민안전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재범 가능성이 높은 전자발찌 부착자가 이상행동을 보이면 대전시 전역에 설치된 CCTV 현장영상을 법무부 전자발찌 위치추적센터로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다. 서비스 과정은 이렇다. 전자발찌 착용자가 위반행위를 하면 위치추적센터에 알람이 울린다. 위치추적센터는 바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사건발생 위치의 실시간 CCTV 영상을 요청해 받는다. 영상을 통해 현장상황을 파악한 위치추적센터는 관할 보호관찰소에 출동을 명령한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상황을 지속 추적해 출동한 보호관찰관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시가 운영중인 5400여대의 CCTV 영상이 제공돼 피해자 구조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CCTV 사각지대가 존재하지만 학교 근처는 100% 설치돼 약자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는 네트워크 장비와 전송프로그램 마련 등에 1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시와 광주시도 도입할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성범죄자 범행 전 유사패턴 반복 포착 과거전력 분석 도입… 위험징후 ‘경고’ 오늘부터 CCTV로 현장 실시간 확인 재범 가능성 높아지면 집중 보호관찰 AI 개발 ‘허수경보’ 줄이고 업무 경감지난해 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오는 2020년에 출소한다는 소식에 청와대 게시판은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으로 도배됐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에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 24시간 전자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도 ‘사후 대응’밖에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정부는 지난 2월 전자발찌 착용자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범죄 징후 예측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했다. 시행 11년째를 맞이하는 전자감독제도(전자발찌)는 이번 개선을 통해 ‘사전 대응’이 쉽지 않다는 비판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해 조두순을 감시하게 될 전자발찌 제도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3등급으로 관리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중앙관제센터 2층 관제실은 쉴 틈 없이 분주했다. 거대한 중앙관제 화면과 함께 4교대로 근무하는 5명의 관제직원들이 분주히 준수사항 위반 경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 관제직원이 다급히 수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한 전자발찌 착용자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고 퇴거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다. 출입금지구역은 일반적으로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며, 법원에서 범죄와 연관성 있는 장소도 추가 설정할 수 있다. 만일 전자발찌 훼손 등 긴급 상황에서 착용자와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관제직원은 즉시 지역 보호관찰소와 관할 경찰에 연락해 현장 출동을 요청해야 한다. 그 와중에도 경보음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이들이 관리해야 하는 착용자는 대전 관제센터와 합쳐서 3115명. 하루에 울리는 경보는 평균 1만건이 넘는다. 여기에 법무부가 새로 도입한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었다. 경보 대상자들의 명단이 표시되는 알림판에는 착용자 각각의 재범 가능성에 따라 예측시스템이 분류한 ‘일반’, ‘주의’, ‘고위험’ 등급이 표시됐다. 등급은 판결문, 보호관찰 상황, 위치 추적 시스템으로부터 뽑아낸 자료를 토대로 범죄수법, 이동경로, 정서상태, 생활환경 변화 등 80여 가지 요인에 점수를 매겨 ‘재범 가능성이 얼마나 큰가’를 수치화시킨 것이다. 착용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등급은 실시간으로 변화된다. 문서에서 특정 정보를 뽑아내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면담 기록에서 위험 징후를 파악해내기도 한다. 관제직원은 점수가 높은 착용자일수록 우선순위에 두고 주의 깊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동경로 분석은 착용자의 평소 생활패턴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며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경고해주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관제직원이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한 착용자의 생활패턴을 조회하자 평소 주야간 생활패턴과 함께 최근 갑자기 드나들기 시작한 장소가 나타났다. 출입금지구역은 아니지만, 착용자가 생활패턴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이자 예측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한 것이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성범죄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유사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특성을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공원에 아동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경우, 재범도 공원에서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자체가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진 않지만, 갑자기 공원 방문 횟수가 늘어난다면 과거 범죄전력, 생활패턴 변화 등을 감안해 점수가 올라가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될 것”이라면서 “당장 위반 사실이 없더라도 면담 횟수를 늘리는 등 집중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발찌 11년… 재범률 감소 효과 톡톡 2006년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인사건, 2007년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인사건, 2008년 안산 초등학생 납치 강간사건까지. 2008년 우리나라에 전자발찌 제도가 도입될 당시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전자발찌 제도는 형량을 채워 출소한 이후에도 재범 위험성이 높은 특정 범죄자의 신체에 전자발찌를 부착해 24시간 대상의 위치, 이동경로, 상태를 파악한다. 정부는 보호관찰관의 밀착 지도·감독을 통해 재범을 억제하고 있다. 이미 미국(1983년), 캐나다(1987년), 영국(1989년) 등 해외에선 일찍이 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강력범에 대한 재범 방지 목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경범죄자에 대한 자택구금 목적이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도입 초기엔 오히려 강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지 않고, 대신 교도소 과밀 수용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들을 전자발찌 착용 대가로 가석방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우리나라와 같이 재범 방지를 위해 성범죄자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가 전자발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발찌 제도의 목표가 ‘재범 방지’로 수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발찌의 효과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전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성폭력 범죄 재범률은 평균 14.1%에 달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성폭력 범죄 전력이 있는 착용자의 재범률은 7분의1 수준인 2.01%로 낮아졌다. 성폭력 범죄뿐만 아니라 살인, 강도, 미성년자 유괴 등의 범죄도 24시간 전자감독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향후 가정폭력 범죄도 전자발찌 착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법령 근거… 인권 침해 요소 없어” 일각에선 전자발찌 제도, 나아가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을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유하며 사생활 침해적 요소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실제로 미래에 발생할 범행을 미리 예측해 범죄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내용을 다룬 SF영화다. 영화에서처럼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미리 ‘예비 범죄자’ 취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미 10년 넘게 시행된 전자발찌 관련 법을 토대로 수집해온 자료를 활용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인권 침해 요소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 사실, 보호관찰관 면담내용, 위치추적 결과 등 정상적인 업무를 통해 이미 수집된 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하는 것으로 모두 법령에 근거하고 있어 인권 침해적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 비유되는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사전에 체포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단지 재범 가능성에 따라 면담 횟수를 늘리고 집중적으로 보호관찰을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명당 9만건 경보처리… 고질적 인력난 숙제 고질적인 인력난은 현재 여전히 숙제다. 2008년 첫 도입 당시 151명이었던 전자발찌 착용자는 3월 기준 3115명으로 약 20배가 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 관제직원은 9명에서 43명으로 4.8배가 됐을 뿐이다. 착용자들이 지난해 울린 경보는 387만건에 달했다. 직원 1인당 한 해에 평균 9만여건에 달하는 경보를 처리한 셈이다. 직접 출동해야 하는 일선 보호관찰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58개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는 전담 직원은 162명으로, 1인당 착용자 19명에 대한 정기 면담, 긴급 출동, 상황 수습을 도맡아야 한다. 특히 지방 관찰소에선 야간에 여러 상황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력 충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법무부는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과 더불어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국에 퍼져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착용자가 이상 징후를 보이더라도 당장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 상황이 발생해 보호관찰관이 현장에 가서 확인하더라도 시간이 지체된 상황이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주는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선 1일 대전에서 시작하는 CCTV 연계 시스템은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착용자의 일탈 행동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근처 CCTV를 통해 착용자의 행동을 즉시 파악하고 전화를 통한 대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허수 경보’ 대응을 줄이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착용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도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관제직원들은 모든 경보를 일일이 파악하고 상황을 종료해야만 한다. 그러나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금지구역에 진입한 착용자의 이동 속도가 차량과 비슷하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경보를 울리지 않게 자동으로 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도는 상당히 올려놓을 것”이라며 “(허수 경보를) 30%만 걸러도 충분히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두순법’도 조만간 본격 시행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조두순과 같은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일대일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하고 매년 심사를 통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면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늘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청주 2층 노래방서 추락한 회사 동료들…“2명은 의식 없어”

    청주 2층 노래방서 추락한 회사 동료들…“2명은 의식 없어”

    경찰 “다툼 과정에서 추락 추정” 조사 중22일 오후 10시 15분쯤 추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상가건물 2층 노래방 비상구에서 이모(23)씨 등 5명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씨와 송모(39)씨 등 2명은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회사 동료들로 이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목격자는 “5명이 2층 노래방에서 줄줄이 바닥으로 떨어져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5명 가운데 일부가 노래방에서 다퉜고 나머지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비상구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먼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의 의식이 없다”고 말했다. 비상구 문을 열면 완강기를 타고 내려갈 수 있도록 아래가 뚫려 있다.비상구 문 앞에는 ‘평상시 출입금지 비상시에만 이용’, ‘추락위험’을 알리는 문구가 여러 개 붙어있었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노래방 주인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중이용 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다중이용 업주는 비상구에 추락위험을 알리는 표지 등 추락방지를 위한 장치를 기준에 따라 갖춰야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특수강간 의혹’ 김학의,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긴급출국금지 조치

    ‘특수강간 의혹’ 김학의,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긴급출국금지 조치

    ‘특수강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22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제지당했다. 법무부는 김 전 차관에 대해 긴급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법무부는 23일 김 전 차관에 대해 긴급출국금지 조치를 취해 해외로 출국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출입국관리법상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피의자에 대해 증거 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있을 때 수사기관이 출국심사를 하는 출입국관리공무원에게 긴급출입금지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출국금지가 요청된 자는 출국할 수 없어지고, 수사기관은 6시간 이내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법무부는 김 전 차관에 대해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전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려고 시도했으나,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가 김 전 차관의 신원을 확인하고 제지했다. 김 전 차관은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고, 여성들을 성폭행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진상조사단에 강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김 전 차관은 지난 15일 출석 요구를 불응한 바 있다. 이에 검찰 재수사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도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원래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없었으나, 공항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긴급출국금지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세계 최대 마애관음상, 파괴돼…“中 공산당의 종교 탄압” (영상)

    세계 최대 마애관음상, 파괴돼…“中 공산당의 종교 탄압” (영상)

    중국 공산당이 대대적인 종교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허베이성 당국이 폭발물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애관음보살상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에서 발행하는 중화권 글로벌매체 에포크타임스가 4일 공개한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온라인 중국 종교·인권잡지 한동(비터윈터)의 2일자 보도와 사진·영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스자좡시 관할 핑산현에서 정부 관료들이 절벽에 새겨진 높이 57.9m의 관음보살상을 폭발물로 파괴했다.이에 대해 한동은 “‘쇄수관음’으로 알려진 이 관음상은 마애상, 즉 절벽에 새겨진 관음상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파괴된 관음상은 황안사가 있는 물물수생태풍경구(沕沕水生态风景区)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4A 등급의 국립경관지구이자 허베이성 당국이 관리하는 주요 역사문화지구이기도 하다. 한동은 또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부터 불교의 상업화에 대처한다는 구실로 중국 전역에 걸쳐 실외에 설치된 종교 조각상과 종교적 장소들에 대해 극심한 단속을 벌여왔다”며 “각처에서 유명한 실외 조각상들이 가려지거나 철거됐다”고 전했다. 이어 “경관지구에 있는 거대한 종교 조각상들에 대한 단속이 가장 심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1월 30일 쇄수관음상을 철거하기 위해 성(省), 시(市), 현(縣)의 정부 지도자들, 현지 공안 경찰들을 포함해 20명이 넘는 관리들이 현장을 지휘했다. 이들은 황안사 경관지구 전체를 출입금지 지역으로 설정할 것을 지시해 사람들의 출입과 사진 촬영을 금지한 뒤 “철거를 막는 사람은 누구라도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거 작업에 참여한 한 노동자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폭파 전문가들을 고용해 철거 계획을 세우게 하고 노동자들에게는 여러 대의 굴착기를 동원해 관음상의 기반을 제거하게 했다. 다음으로 노동자들은 관음상 뒤쪽의 산에 20m 깊이의 구멍을 뚫었다. 폭파 작업을 준비하는 데에 이틀이 걸렸다. 2월 2일, 엄청난 굉음과 함께 관음상의 상반신이 산산이 조각났다.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폭발이 끝나자 높이가 거의 60m에 달했던 이 관음상은 잔해만을 남긴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며칠 뒤, 관음상이 재건축되거나 누군가가 남은 잔해라도 거두는 일을 막기 위해 정부 관리들은 철거팀에게 남은 하반신도 폭파해서 관음상을 완전히 제거하라고 지시했다.한 소식통에 따르면, 폭발물을 이용해 관음상을 철거하라는 명령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직접 내려온 것이다. 이 소식통은 한동에 “중국 전역에 걸쳐 불상에 절을 하거나 공물을 올리는 행위가 금지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동은 “파괴는 순식간에 이뤄졌지만 쇄수관음상을 완성하는 데는 거의 5년의 시간과 1700만 위안(약 28억60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고, 이후 수많은 관광객과 참배객들을 끌어 모았었다”면서 “관음상은 겨우 2년 가량 유지되다 파괴됐으며 그로 인해 경관지구에 들어오던 엄청난 수입과 지역 경제도 함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종교 축일이나 휴일이 되면 매일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와 절을 하거나 불심을 다잡곤 했다. 주민은 “보통 사람들이 부처에게 절하고 찬불하기는 해도 중국 공산당에게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중국 공산당이 그 꼴을 두고 볼 리가 있겠느냐?”며 “사람들이 공산당을 믿지 않으니 공산당은 불상을 계속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동, 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샛노랗게 단장한 베트남 관문… “김정은 온다” 화물열차로 장막

    샛노랗게 단장한 베트남 관문… “김정은 온다” 화물열차로 장막

    베트남 군인 태운 승합차 쉴 새 없이 오가 역사 안 출입금지… 1m 높이의 발판 설치 하노이까지 車이동 관측… 도로 지뢰 수색 삼성 산단·北조종사 묘역 경유 가능성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이곳(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다는데 검문·검색을 강화한 군인들을 보면 알 수 있어요.” 24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열차가 들어오는 ‘관문’인 동당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는지 아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실제 역 안팎에서는 평소와 달리 분주히 오가는 군인들로 긴장감도 느껴졌다. 역사 앞에는 군인들을 실어나르는 승합차가 쉴 새 없이 오갔다. 군인들은 조를 이뤄 역사 내부는 물론 인근에 주차된 차량까지 샅샅이 살폈다. 역사에는 열차 일정표가 띄워져 있었지만 출입은 통제됐다. 경비 인력은 안을 들여다보려는 사람에게 양팔을 크게 휘저으며 ‘엑스’(X) 자를 표시한 뒤 가림막을 설치했다. 역사 안 선로에는 대형 화물열차 여러 대가 장막을 치듯 엇갈려 세워져 있었고 군인들이 선로를 금속탐지기로 훑는 모습도 보였다. 이렇듯 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한 채비가 속속 갖춰졌다. 샛노란 역사는 갓 덧칠한 듯 깨끗했고 인부들은 꽃 장식을 붙이느라 분주했다. 동당역에서 하노이로 가는 기차는 통상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떠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열차를 내려 하노이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베트남 철도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도로를 이용하면 주요 산업단지를 경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장시에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북한군 조종사들의 묘역을 참배할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 정부는 25일 저녁부터 동당시와 하노이를 연결하는 국도 1호선 170㎞ 구간을 통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하노이까지 4시간가량 걸리지만 차량을 통제하면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이날 국도 1호선 일부 구간에서는 금속탐지기로 도로를 살피는 군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도 군병력이 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수색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풍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에서 출발해 왕복 2차선 도로를 한두 시간 달리는 동안에는 주로 논밭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내 도로가 4차선으로 바뀌면서 베트남 북부 최대 수출단지로 탈바꿈한 박닌성이 나왔다. 박닌성은 글로벌 기업이 ‘포스트 차이나’ 생산 거점으로 점찍으면서 농지가 공장으로 바뀌었다. 수도 하노이는 물론 북부 최대 항구 도시인 하이퐁,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가깝고 공단에 화물용 공항 터미널도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국도 1호선에서 빠져나와 10여분 거리에 있는 옌퐁 공단의 삼성통합단지를 둘러볼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들어서 있다. 최신식 설비에 압도적인 규모를 갖췄다. 이날 찾은 삼성단지에서는 이따금 대형 트럭이 오갔고 경비는 사진 촬영을 막으며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지역 경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민은 “주말이라 친구와 옷을 사러 왔다”면서 “삼성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떠나 다시 1시간 정도 달리면 하노이에 도착한다. 푸동 다리 등을 지날 때는 삼성전자의 홍보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노이·랑선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남자는 출입금지…아르헨 의류점 남혐 논란

    [여기는 남미] 남자는 출입금지…아르헨 의류점 남혐 논란

    연초부터 아르헨티나에 '남혐'(남성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엔 남자들에게 입장금지를 선언한 의류점이 있다. 엘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라플라타에 있는 여성의류전문점 '에르미니아'는 최근 매장 정문에 안내문을 내걸었다.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매장 입장을 불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경고에 이어 문제의 의류점은 '안전을 위해 여성만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적었다. 남자에겐 입장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셈이다. 이런 내용의 안내문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번지면서 매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종업원들은 금지 사실을 재확인했다. 종업원들은 "남자들은 예외 없이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여자친구 또는 부인과 함께 온 남자들도 입장하지 말고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여성복 전문이라지만 왜 이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일까? 익명을 원한 한 종업원에 따르면 문제의 매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최근 손님이 붐볐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때 2건의 절도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추가 피해를 막고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민하던 회사 측은 결단을 내렸다. 그게 남자들에 대한 입장금지다. 하지만 지금까진 역효과가 더 많은 것 같다. 당장 남자친구나 남편과 함께 매장을 찾은 여성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여성은 "선물용으로 옷을 사러갔다가 남자들을 들여보내지 않는다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동행했던 남자친구가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면서 "다시는 그 곳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남편과 함께 갔다가 남자는 입장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면서 "남편을 잠재적 도둑으로 보는 것 같아 매우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남혐 논란에도 불이 붙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안전 운운하지만 결국은 남성혐오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사진=엘디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태수 서울시의원, ‘맹견’ 어린이집 등 출입금지 나서

    맹견에 의한 사고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맹견 소유자 등의 관리의무가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환경수자원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동물보호와 동물복지를 위해 만들어진 ‘서울시 동물보호조례’를 개정해 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반려견 천만시대로 접어들면서 맹견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 맹견 소유자의 관리의무와 서울시장의 의무를 강화했다. 내용을 보면 △맹견이 사람에게 신체적 피해를 줄 경우 시장은 소유자 동의 없이 격리조치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에는 맹견의 출입제한 등을 담고 있다. 김태수 의원은 “길 가던 노인과 어린이들이 공격성이 강한 맹견(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에 물려 생명을 잃고나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명견의 공격에서 대처 능력이 떨어진 노인과 어린아이, 장애인이 활동하는 공간에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이번 조례를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맹견(반려견 포함)으로 인해 사람이 사망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강조하면서 “스웨덴의 경우 개물림에 의해 사망할 경우 견주에게 살인죄까지 적용하고 있다”며 철저한 맹견 관리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과 사의 경계선, 낮이고 밤이고 혼자 일합니다”

    “생과 사의 경계선, 낮이고 밤이고 혼자 일합니다”

    ‘비정규직 참사’ 태안발전소 르포스물넷 꽃다운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맞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고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거센 바닷바람에 주황색 출입금지 줄이 이따금 펄럭일 뿐 인기척은 없었다. 김씨가 기계에 끼여 숨진 뒤 5시간 만에 발견된 것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외딴섬 같은 곳이었다. 12일 찾은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안에는 전날 사고가 무색할 정도로 ‘안전제일’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비정규직 직원 A(25)씨는 “만약 2명이 함께 근무를 했다면 곧바로 조치를 취해 벨트를 멈추게 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용균이가 살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담당하는 연료석탄운영과 12명 중 중장비를 다루는 사람을 빼면 겨우 5명이서 컨베이어 점검을 한다”며 “5명이 6㎞에 이르는 긴 라인을 챙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도 “우리는 낮이고 밤이고 둘이 근무한 적이 없다”면서 “컨베이어 벨트에 수북하게 쌓인 석탄가루를 치우는 일(낙탄 처리)을 하는데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이후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은 “김씨의 업무는 순찰하면서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라며 “이상이 발견되면 보고를 해야 하고, 낙탄 치우는 업무를 하는 사람이 내려와 석탄을 제거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용역업체가 보낸 지시서에는 탄 처리 업무가 포함돼 있다. 용역업체 운영실장 지시서인 ‘CV-08H 벨트 손상에 따른 복구지연 관련 특별지시 사항’에는 “고착탄에 의한 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착탄 발생 부위를 특별 관리하고 간섭탄은 즉시 처리 바란다”고 쓰여 있다. 정규직 직원들도 “저렇게 위험하게 일을 하는지 이제야 알게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26년차 정규직 직원 B씨는 “예전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이 9대1 수준이었는데, 분사되고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서 3D 업종이 모두 외주화가 됐다”면서 “최근 들어온 직원들은 탄 처리가 정규직 업무였다는 걸 알지도 못한다”며 씁쓸해했다. 20년 전부터 시작된 발전소 외주화로 태안화력발전소의 운전 및 정비는 민간 중소기업이 담당한다. 1~8호기는 한전산업개발, 김씨가 숨진 9, 10호기는 한국발전기술이 맡고 있다. 애초 공기업이었던 한국발전기술은 2014년부터 사모펀드인 칼리스타파워시너지 사모투자 전문회사가 지분 52.4%를 갖고 있다. 발전노조 관계자는 “3년마다 입찰 계약을 하다 보니 임금 인상이 어렵고, 임금을 올리려면 사람을 덜 뽑거나 재도급화를 해야 한다”면서 “도급의 도급화가 위험을 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부발전 관계자는 “분쟁이나 소음이 심한 지역은 2인 1조로 운영한다는 규정이 한국발전기술 업무 절차서에 있다”면서 “우리는 위탁을 주기 때문에 직원들을 어떻게 투입하는 것까지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8년 동안 이 발전소에서만 모두 12명의 하청 노동자가 숨졌다. 2012~2016년 346건의 사고로 전국 발전소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죽었다. 이 중 97%(337건)가 하청 노동자였다. 숨진 40명 중 37명이 하청 노동자였다. 하청 비정규직들이 죽어가는 동안 원청 업체들은 ‘무재해 산재보험금’ 112억원을 감면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태안발전소에 대한 특별감독에 나선다고 밝혔다. 근로감독관, 안전보건공단 소속 전문가 22명이 투입된다. 태안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생태 돋보기] 새들이 갈 곳을 만들자/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새들이 갈 곳을 만들자/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겨울은 생물들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먹이를 찾기도, 쉴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몇몇 생물은 ‘동면’이라는 기막힌 생리적 장치가 진화해 날이 따뜻해질 때까지 대사율을 극히 낮춰 겨울을 난다. 새 중에는 북중미 서부산의 쏙독새 일종만 동면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개 철을 따라 이동하며 지낸다. 도요류나 기러기처럼 바닷가 또는 농경지에 가야 볼 수 있거나 비둘기처럼 도심에 많이 보이는 새, 숲이 많은 산에 가야 볼 수 있는 새 등 그 살아가는 곳 또한 다양하다.우리나라에서 소음과 분뇨로 민원의 대상이 된 백로류는 유럽에서 약 100년 전 모자 장식으로 쓰기 위해 수천만 마리가 무분별하게 포획돼 흔하지 않은 새가 됐다.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흔하던 따오기는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은 ‘죄 아닌 죄’로 잡아먹히는 등 멸종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인기 있는 여가 활동 중 하나가 등산이다. 전 국토의 70%가 산인데, 산에 길이 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깨끗하고 경치가 좋은 곳엔 여지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다. 새 생명이 태어나는 봄과 결실을 맺는 가을은 더욱 심하다. 그곳에 살던 생물은 어디 갔을까. 아무도 살지 않았을까. 가끔은 박새나 곤줄박이처럼 사람에게 다가와 먹이를 얻어먹는 놈들이 있지만 대개 숨는다. 숲속에 길을 내는 것이 새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숲에 길을 내는 것 자체가 서식처를 교란하는 것이지만,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의 출입이라고 한다. 숲에 사는 새들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에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자연환경 보전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국립공원 내 출입금지 구역을 늘리고 휴식년 제도 도입 등을 통한 생태계 훼손 예방과 서식지 단절에 대한 복원 노력 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법적인 구속력보다 자발적 노력의 결과가 더 클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붉은불개미와 붉은배과부거미 등 외래 독충에 대해 유해성 문제로 유입을 차단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자연계에서 진정한 독충 역할을 하는 생물은 무엇일까. 막을 수 없는 생물이 있을까. 문제를 내기도 전에 정답은 정해져 있다. 이를 오답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 능력을 발휘할 때다.
  • [포토 다큐] 우리 요즘 당구장 다녀요… 수업받으러, 데이트하러

    [포토 다큐] 우리 요즘 당구장 다녀요… 수업받으러, 데이트하러

    뿌연 담배연기가 자욱한 너구리굴에서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당구를 치고 있다. 오랜 게임에 지친 무리는 당구대 옆 작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카드판을 벌인다. 당구공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파열음과 수컷 특유의 소음이 담배연기에 섞이며 불량스러운 이미지는 한층 더 짙어진다. 이 틈을 타 후미진 구석에 터를 잡은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들도 눈치를 보다 담배에 불을 댕긴다. 우리가 당구장 하면 떠올리는 불량스런 옛 당구장의 이미지다.●당구는 유럽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스포츠 하지만 당구는 억울하다. 귀족이 한데 어울려 당구를 치는 모습을 그린 프랑스의 화가 아브라함 보스의 ‘귀족의 당구 게임’ 작품에서 보듯 본고장 유럽에서는 귀족들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였다. 지금도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때 신사의 상징인 턱시도를 입고 예를 갖춘다. 이 정도의 복식 예절은 연미복을 입는 승마나 마장마술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엄격함이다. 이런 당구가 한국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혹자는 이러한 문화 변질의 원인으로 5·16 군사쿠데타를 꼽는다. 당시 군부는 성인 남성들이 한데 모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이를 위해 당구장을 유흥업소와 나란히 ‘공무원·학생들의 출입금지 구역’으로 선포했고, 그 바람에 성인 남성들의 유흥장 내지 도박장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학교에선 교사들이 당구장을 출입하는 학생에게 불량학생이라는 딱지와 정학 처분을 내렸다. 이렇게 형성된 불량한 이미지가 지금까지 낙인이 돼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작된 당구장 내 금연을 계기로 당구장은 그 억울한 굴레를 벗어던지고 과거의 귀족 이미지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다. 올 10월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문을 연 스파이더 당구클럽은 ‘클린 당구장´은 물론 더 나아가 카페와 결합한 한 차원 더 새로워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카페인지 당구장인지 구분이 어렵다. 기존의 시멘트 기둥과 무채색 위주의 투박한 당구장에 색을 입히고 빛을 더한 덕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금녀의 벽을 깨고 여성들을 당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남친과 함께 치는 4구도 여기선 낯선 풍경이 아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당구장을 찾은 김나영(29)씨는 “당구에 호기심은 있었지만 무섭다는 생각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여자친구들끼리 와서 당구를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화성 화원초교서는 정규 체육 교과로 활용 건전해지는 이미지와 저변확대는 초등학교 당구부 창단으로까지 이어졌다. 경기 화성시 화원초등학교는 2016년 9월에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당구부를 창단한 이후로 꾸준히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단순히 선수를 배출하는 엘리트 체육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당구를 접할 수 있도록 정규체육교과에도 10시간을 배정했다. 화원초 출신 학생이라면 남녀 가리지 않고 당구쯤은 칠 수 있는 생활체육의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일부 학부모는 옛 당구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때면 공개수업을 통해 학부모들을 설득했는데, 부정적 인식을 가졌던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당구를 통해 집중력을 키우고 매너를 갖추는 모습을 보며 열렬한 후원자가 됐다.당구장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금연구역 지정, 카페와 같은 깔끔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운동,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는 스포츠로 우리 곁으로 다시 다가왔다. 이번 주말에는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큐를 잡고 당구공을 밀어 치는 맛을 느껴 보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트럼프 지지’ 팻말 들고 디즈니 놀이기구 탄 男, 영구 출입금지

    ‘트럼프 지지’ 팻말 들고 디즈니 놀이기구 탄 男, 영구 출입금지

    미국의 한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팻말을 들고 지속적으로 놀이기구를 즐기다가 결국 퇴출당했다. 미국 타임지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디온 시니(49)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주 플로리다 주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팻말을 들고 놀이기구를 타며 ‘인증샷’을 남겼다. 이 남성이 든 팻말에는 ‘트럼프, 2020’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2020년 열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또 다른 놀이기구를 탈 때에는 ‘킵 아메리카 그레잇’(Keep America Great)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남성이 놀이공원에서 트럼프 지지 운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월트 디즈니 월드 연간 이용권을 끊은 뒤 수개월 전부터 같은 행동을 이어왔고, 디즈니 월드 측은 여러 차례 경고를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월트 디즈니 월드 측으로부터 ‘영구 출입 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테마파크 측의 규칙에 따르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팻말에 무엇인가를 쓰거나 이를 펼쳤을 때 테마파크 측에서 어떻게 하는지 테스트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디즈니 측은 “허가받지 않은 시위나 이벤트 또는 상업적 목적을 위한 깃발이나 팻말의 사용, 군중을 자극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 남성에게 출입금지를 명령한 사유를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4년 숨겨둔 한라산 비경…김정은 답방 맞춰 열리나

    24년 숨겨둔 한라산 비경…김정은 답방 맞춰 열리나

    지난 10일 오전 10시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남벽탐방로 입구 초소 앞에는 ‘출입금지, 무단으로 입산 시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한 명이 딱 버티고 길을 막았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땐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할 것인지 현장을 둘러보고 25년째 폐쇄 중인 남벽탐방로를 점검하러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와 동행, 남벽탐방로를 따라 한라산에 올랐다. 남벽탐방로는 한라산 백록담 바로 밑 해발 1600m 남벽 분기점에서 동릉 정상까지 이어지는 800m 구간으로 1986년 5월 개설됐지만 이용객 증가로 8년 만에 등반로 일부가 붕괴되면서 1994년 6월부터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남벽분기점 초소를 지나 24년 전 남벽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했다. 한두 사람이 겨우 지날 좁은 탐방로는 한라산을 장악한 조릿대로 인해 보일 듯 말 듯했다. 조릿대 속을 헤치며 구불구불 300여m를 오르자 부서진 암석이 흘러내린 탐방로와 만났다. 한 발짝 딛자마자 화산석인 송이가 산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옛 탐방로 주변에는 군데군데 크고 작은 낙석의 흔적이 목격됐다. 온전하지 않지만 예전 돌계단 탐방로도 남아 있었다. 무너진 돌계단 주변에는 돌계단을 조성할 때 쓰인 콘크리트 덩어리도 보였다. 녹슨 음료수 깡통 등 24년 전 누군가 버린 쓰레기도 그대로였다. 무너져 내린 돌더미를 조심스레 딛고서 가파른 남벽 정상부 부근에 이르자 경사면을 가득 메운 복구용 녹화마대가 불쑥 나타났다. 이곳 남벽 정상부는 가장 심각하게 훼손된 곳으로 20여년 전만 해도 식물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지경이었다. 동행한 지경찬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공원보호과장은 “훼손됐던 정상부 토양이 안정되면서 이젠 복구용 녹화마대 틈새로 깔끔좁쌀풀이와 백리향, 제주양지꽃, 구름떡쑥, 바늘엉겅퀴 등 키작은 한라산 고산식물이 자라나는 등 옛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녹색마대를 고정시키기 위해 촘촘히 꽂은 막대기는 자연을 무참히 훼손한 인간의 횡포에 떼를 지어 항의하고 있었다. 남벽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가는 풍광은 가히 압권이었다. 정상으로 오르다 잠시 돌아보면 멀리 서귀포 바다 섭섬과 문섬이 손에 잡힐 듯했고 시야가 좋은 날이면 가파도를 비롯해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한 등산객은 “10여 차례 한라산에 왔지만 최고 풍광을 자랑하는 탐방로가 오래 폐쇄돼 아쉽다. 과태료 30만원을 내더라도 남벽을 타고 정상을 꼭 밟고 싶다”며 웃었다. 현재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유이한’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에만 탐방객이 집중된다. 한라산 경치를 볼 수 없는 지루한 숲길이 많은 데다 정상까지 오래 걸린다. 하지만 남벽탐방로는 어리목·영실·돈내코 탐방로에서 남벽분기점을 거쳐 정상 등반이 가능한 데다 탁 트인 서귀포 바다와 그림처럼 펼쳐지는 한라산 남쪽 절경을 즐길 수 있어 최고의 코스로 불린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오랜 숙고 끝에 일부 구간 데크 설치, 정상부 탐방로 일부 구간 우회 등 방안을 마련해 올해 3월부터 남벽탐방로 재개방을 결정했지만 환경단체 등이 한라산 보전관리 정책의 후퇴라고 맞서자 유보했다. 당시 도는 재개방되면 정상탐방로 다변화로 탐방객들을 분산시키고 탐방로별 휴식년제도 가능해 한라산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020년부터 한라산 전 탐방로에 대한 사전예약제를 도입한 후 남벽탐방로 재개방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원 지사는 “김정은 위원장 방문 기대감으로 한라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남벽탐방로를 성판악 코스 정상인 동릉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보존을 우선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전문가, 산악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개방 여부를 신중히 다루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등산객은 “전국에서 남벽 개방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탐방객을 몰고 올 게 뻔해 자연을 훼손시킬 터여서 아쉽기는 해도 재개방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 방문에 대해서는 “백록담 분화구 안에 헬기를 착륙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백두산 천지 물과 합수하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기존 성판악 코스 착륙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박진영 아빠 된다, 직접 전한 아내 임신 “실감이 안 나지만...”

    박진영 아빠 된다, 직접 전한 아내 임신 “실감이 안 나지만...”

    박진영이 아빠가 된다. 22일 박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회사(JYP엔터테인먼트) 성장 및 계획을 알리는 장문의 글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박진영은 “새로 특별한 책임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제가 아빠가 된다네요.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씀 못 드리다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모든 게 순조로우면 내년 1월에 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실감이 하나도 안 나고, 어색하고 또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항상 그래왔 듯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라며 아빠가 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진영 SNS 글 전문. 추석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따뜻한 추석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저희 회사의 최근 성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감사합니다 회사의 시총이 1조원이 넘었더군요. 기업의 숫자적 가치가 그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표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쯤에서 고마운 분들께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첫째, 팬분들입니다. 현재 아티스트의 팬분들 뿐 아니라 과거에 함께했던 아티스트들의 팬분들까지요. 그 팬분들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팬분들이 즐겁게 활동하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둘째, 아티스트들입니다. 저희 회사는 저희 회사만의 원칙을 세우고 어떻게든 그것을 지키며 회사를 운영하려 애써왔기 때문에 아티스트들도 연습생이 된 순간부터 엄격한 자기관리를 요구 받습니다. 그 기준들을 계속해서 어기는 사람은 설령 데뷔를 한 이후라도 함께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습니다. 그것들을 다 지키려고 노력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준 아티스트들에게 고맙고 또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더 즐겁고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겠습니다. 마지막은 JYP 동료들입니다. 저희 회사는 유난히 오랜 기간 함께 힘든 시절을 견뎌내준 동료들이 많습니다. 믿고 함께 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회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해주신 여러분들이 이 회사의 기둥이자 실체입니다. 여러분들이 JYP입니다. 계속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또 회사의 성공이 여러분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꼭 평생 함께 합시다! 2. 책임감 회사가 성장할수록 그에 따르는 책임도 같이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내 복지> 독소는 안 나오고 산소는 나오는 친환경 사무실, 유기농 식재료 위주의 유기농식당, 사원들이 편하게 쉬고 식사할 공간 확보가 지금까지 실현된 계획들이라면 앞으로는 자율근무제 및 주 52시간 이하 근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속 복지 향상을 위해 연구하겠습니다. <사회 환원> 새로 시작한 강동구와의 복지 사업을 시작으로 좀 더 폭넓은 사회환원사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전담팀을 만들고 있으니 이제부터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환원사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공과 사> 직원들 특히 경영진들의 사적인 일들이 회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해나가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두 달 간 책을 한 권 쓰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제안을 받아 영어로 썼는데 ‘2 years to believe, 7 years to be born’이라는 책인데 지난 8년 간 성경을 공부하며 깨달은 것들을 주제 별로 자세하게 또 명확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전에 올린 제 간증문이 예고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핵심 주제는 ‘믿으려고 애쓰는 것’과 ‘믿어져버린 것’의 차이인데 2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니 제가 무엇을 믿고 또 어떻게 믿는 지 자세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영어본은 올 해 중에 나올 것 같고 한국어본은 지금부터 다시 써야해서 내년 초 쯤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개강연을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책으로 출간을 하는 게 회사나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책으로 쓰게 되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이성이 호스트로 나오는 업소 출입금지, 직원들의 수신 선물 가격제한, 무료대리운전 제공 등을 시행해왔는데 앞으로도 건강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대책들을 연구해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책임> 새로 특별한 책임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제가 아빠가 된다네요.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씀 못 드리다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모든 게 순조로우면 내년 1월에 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실감이 하나도 안 나고, 어색하고 또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항상 그래왔 듯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저도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상상이 안 되는 걸 보면 여러분들은 ‘아빠 박진영’이 더 어색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왜 이렇게 지나가는 아이들이 눈에 계속 들어오는지^^ 의사 선생님의 표정으로 성별이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만 아이가 무사히 잘 나오면 그 때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는 맘으로 저와 회사를 돌아보겠습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평화의 궤도, 탈선 없다”…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할 수도

    北 “평화의 궤도, 탈선 없다”…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할 수도

    현지 매체 회담 성공 예고 기사 내보내 대규모 환영인파 순안공항 집결 예고평양시민권자 외엔 출입금지 ‘철통경호’북한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17일 드러냈다. 북한 노동신문은 회담 전날인 이날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 들어선 북남 관계를 계속 탈선 없이 곧바로 이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확고한 입장과 의지”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에 대한 환영과 동시에 북한도 어렵게 이뤄진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방북한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가 서울로 전해온 내용에 따르면 지금 평양에서는 정상회담 기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이 행사장 주변에서 목격되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분한 겉모습과 달리 행사를 진행하는 관계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분주할 것으로 짐작된다. 행사 당일인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대규모 환영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환영식’과 오후에 개최될 ‘예술공연’ 등을 위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례에 비춰 남북 정상이 북한 조선인민군 3군 사열하는 것을 포함한 환영식 이후 무개차를 이용한 ‘카퍼레이드’ 등도 예상된다. 과거 북한은 혈맹이나 특수관계의 국가수반이 방문할 때마다 평양시내 주요 도로에서 주민들이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 외빈들을 극진히 환대했다.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당시 1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들은 또 손에 붉은 꽃다발을 들고 환호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전례에 비춰 볼 때도 환영 이벤트를 생략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만 보자면 남북 정상의 동반 카퍼레이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방북 당일 개최 예정인 예술공연의 경우 지난 1월 남측을 찾았던 ‘삼지연관현악단’을 중심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인민군협주단 등이 협연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특대형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 그에 걸맞은 경호 인력이 구성된다. 과거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가 해외 귀빈을 맞이하는 경우를 ‘1호 행사’로 명명하고 최고 단계의 경계 근무를 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18~20일을 특별 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당과 군대,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부,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성 등 관련 기관 모두가 철야 근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평양시 외곽의 통행을 담당하는 호위사령부에서는 평양시민권자가 아닌 주민의 경우 원칙적으로 평양 출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평양에 거주하는 지방 주민에게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행사 이전에 귀향할 것을 지시할 가능성도 있다. 2013년 북한을 탈출한 보안원 출신 한 탈북민은 “최고지도자가 참가하는 대형 행사의 경우 호위사령부는 초근접, 근접 경계를 맡고 국가보위부 5국은 행사장 외곽 경계 근무를 선다”며 “지방에서 차출된 보위원들과 인민보안원들은 평양시내 곳곳에서 특별 경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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