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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외국인에 지방참정권 부여/사키가케 시마네현

    ◎정당으론 첫 입법추진/재일동포 포함 5년이상 거주 대상 【도쿄 연합】 일본 연립여당중 하나인 신당 사키가케의 시마네(도근)현 본부(대표 금직순중의원의원)는 12일 현재 일본 국민에 한정되어 있는 지방참정권을 재일동포등 정주 외국인에게도 인정하는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키가케 시마네」는 이날 이즈모(출운)시에서 열린 공개토론에서 국적에 따른 차별을 철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한 「공생사회를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 정주외국인의 참정권은 자민당과 사회,공명,민사당 등 일각에서도 검토할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으나 기존 정당에 의해 구체적인 법제화 움직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키가케는 지방참정권을 인정하는 대상으로 일본 국적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중 출입국관리법과 외국인등록법 등에 근거해 5년이상 일본에 거주한 정주 외국인으로 상정하고 있다. 사키가케는 법개정안을 마련한뒤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을 초당파적으로 규합해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 주민등록증 위조/40명에 여권 발급/1명검거·2명수배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0일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여권을 발급받게 해준 여권브로커 김미나씨(33·여·서울 양천구 신월동 42의12)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주범 박숙희씨(55·여·서울 종로구 필운동)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김씨가 가지고 있던 위조 주민등록증 5장과 여권 3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김씨 등은 92년말부터 훔치거나 길에서 주운 주민등록증에 사진을 바꿔 붙이는 수법으로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뒤 이를 이용,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는 수배자 등 40여명에게 여권을 발급받게 해주고 1인당 50만∼1백50만원씩 모두 5천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중국 페스트 확산 “비상”/보사부/공항·항만 등 검역강화 지시

    보사부는 8일 중국 서부의 운남,티베트성 등에서 발생한 페스트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관영 일간 「건강보」의 보도에 따라 전국 검역소에 비상근무체제 및 검역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중국에서 입국하는 선박,항공기와 승객,승무원,화물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위생 검사와 검역 설문,문진을 실시하고 아울러 선박 등에서 페스트를 옮기는 쥐의 서식이 확인되면 훈증 소독을 하라고 시달했다. 또 출입국 업무를 맡고 있는 법무부와 교통부 등에,검역 완료 전에는 입국을 허용하지 말 것과 중국여행자에게는 주의 사항을 알려주도록 요청했다. 이와함께 최근 중국 서부 지역을 여행한 사람 가운데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보건소 등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사부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페스트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 인접해 있는 만큼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관영 일간 건강보는 지난 2일 페스트가 남서부 운남성에서 티베트·청해성·신강위구르 자치구를 거쳐 내몽골 지역에 이르기까지 2백16개 도시에 퍼져 있다고 밝혔다. 이신문은 상품거래등을 위해 북경과 북서부의 페스트 발생지역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하기 때문에 전염확산의 위험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법령 1백40여개 제정·개정 해야/남북교류 대비 정비해야할 법체제

    ◎야·업계선 왕래·교역 신고제 전환 주장/「적」개념 「괴뢰집단」등의 용어도 바꿔야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북한에 들어가는 인력만 해도 1천∼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사람이든 물자든 남북간에 왕래가 시작되려면 현행 법령이나 관련용어등을 상당부분 정비해야 한다.정부와 민자당이 새로 만들거나 손질할 계획인 법령은 무려 1백40여개에 이른다.물론 인적왕래,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등 92년 남북기본 합의서의 세부 합의서가 채택돼 남북교류협력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이를 위해 통일원을 포함해 경제기획원 법무부 안기부 등 거의 모든 정부부처들이 각 분야에서 소관법령과 씨름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와 관련해 세가지의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첫째 남북 교류의 진전에 대비해 내용을 정비할 대상법령은 1백23개이다.인적왕래 및 이산가족 재결합 분야가 37건으로 출입국 관리법·검역법·의료법 등이다.경제분야는 대외무역법·저작권법·항공법 등 55건이고 사회문화분야는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영화법·문화재 보호법등 31건이다. 이 가운데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는 제한을 보다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통일원에서는 앞으로 교류협력이 다양해지면 이 법 하나로 모든 분야를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세분화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즉 기본법과 인적왕래·교역·협력사업 분야의 법을 따로 만들자는 의견이다.민주당이나 기업체들은 남북간 상호왕래및 교역에 대해 통일원 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있는 규정을 신고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측은 무분별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을 우려해 곤란하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이 법의 제26조에 『남북간 교역에 관하여 국가간의 관계에 적용되는 대외무역법등을 준용한다』는 규정도 남북관계를 국가간의 관계로 보지 않는다는 이 법의 다른 규정이나 남북기본 합의서 정신등에 상충된다는 지적도 있다. 남북주민의 자유왕래및 이산가족 결합에 따른 신분관계의 변동,민사분쟁 조정,남북합작 투자,남북당국간의사법및 수사공조등에 관한 사안들도 조정이 필요하다.특히 국가보안법의 통신·회합죄,고무찬양죄,이적표현물 소지죄등의 존속여부도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남북합작 투자촉진 특별법등의 제정도 고려하고 있다. 둘째 북한을 「적」의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는 법령에서의 용어를 정비해야 하는데 모두 14개가 있다.이 가운데 몰수금품 등 처리에 관한 임시특례법,국가유공자 예유등에 관한 법,국호 및 일부 지방명과 지도색 사용에 관한 법률등 3개 법은 「북한 괴뢰집단」「북한 공산집단」이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부재선고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재외국민 취적·호적 정정 및 호적정리에 관한 임시특례법,수복지구와 동 인접지구의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임시조치법등 11건에서 「수복」「미수복」의 용어도 마찬가지다. 셋째 현행 교류협력과 관련해 운용체제를 개선하고 명령·규칙·규정등을 마련하는 일이다.남북교역 승인의 처리시한을 30일에서 20일로 줄이고 제출해야 하는 관계서류를 대폭 축소한 조치등이 이같은 취지에서 이미 이뤄졌다.음성정보 서비스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대북 주민접촉 신청을 지방에서도 신청할 수 있는 방법등을 자동안내해주는 것도 포함된다.남북경제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등을 올해안에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 사법기관 종합전산망 구축/2천년까지 법원·검찰·경찰 등 연결

    ◎추진위 첫 회의 검찰과 법원을 비롯 경찰,안기부,출입국관리사무소,교도소등 국내 모든 형사사법기관을 하나의 전산망으로 묶는 「사법분야 종합정보통신망」구축작업이 본격화된다. 대검은 「사법전산망」구축작업의 출발을 알리는 검찰정보화추진위원회(위원장 송종의 대검차장)첫회의를 19일 하오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에서 갖고 오는 2000년 완성을 목표로 이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사법전산망」은 형사사건의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검찰자료에 경찰의 입건정보,안기부의 대공수사자료,교도소의 형집행기록이 포함될뿐 아니라 법원의 민·형사사건 재판기록까지 망라해 수록된다. 「사법전산망」이 구축될 경우 국가전체의 범죄예방및 진압기능이 강화되며 현재 각기관별로 혼선을 빚고 있는 형사정책에도 일관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예를 들어 검찰은 법원에 피고인 인적사항과 기소일자,구형량 등을 송부하고 법원은 검찰에 판결문을 송부해 업무자체가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 지게 된다.이밖에 경찰및 안기부등 특별사법경찰관서로부터의 송치의견서,변사보고,정보보고,중요사건 발생보고등 긴급성 문서가 컴퓨터통신 또는 디스켓으로 전달됨으로서 업무의 효율성이 제고된다는 것이다.
  • 「서울 불친절」 세계 4위/홍콩지,42개도시 선호도 조사

    ◎“택시 잡기”·“길찾기 힘들다” 불만/공기·미관등 종합평가선 31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가 좋아지긴 했으나 외국인들은 여전히 서울을 불친절한 도시로 생각한다. 14일 홍콩에서 발행되는 「비즈니스 트래블러」지가 9백9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의 주요 도시,공항,항공사 및 호텔에 관한 선호도에 따르면 서울은 42개 도시 중 모스크바,광주,파리 다음으로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도시이다.지난해의 조사에서는 파리 다음으로 불친절한 도시로 꼽혔었다. 모범택시가 생겼지만 서울에서 택시를 잡는 것은 작년처럼 모스크바와 방글라데시의 다카만큼 어렵다.도로 표지판을 보고 길을 찾는 것은 인도의 봄베이보다 더 어렵다. 서울은 도시미관,맑은 공기,교통상황,물가 등 12개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작년보다 3단계 올라섰으나 북경보다 한 단계 낮은 31위이다.그러나 야간생활의 질에서는 23위로 종합평가에서 앞선 프랑크푸르트,브뤼셀,취리히 등에 비해 순위가 높았다.외국인들이 향락도시로 인식하는 셈이다.김포공항은 세계 42개 주요 공항 중 출입국 심사와 수화물 처리의 신속성,환전시설 등에서 다소 좋은 평가를 얻어 종합선호도 순위가 작년보다 3단계 오른 29위이다. 항공사 선호도에서 대한항공은 노선,비행 스케줄,정시성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괜찮았으나 기내식,안전성 등에서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52개의 항공사 중 30위. 도시 별 호텔 선호도 조사에서는 서울의 경우 작년에 이어 호텔신라가 최고였다.스위스 그랜드,르네상스,롯데월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순이었다.
  • 몰라도 아는체… 자기말에 무책임(최두삼 귀국리포트:2)

    ◎다이얼 아홉번 돌린끝에 담당자와 통화 북경에서 특파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맨 처음 크게 당황했던 일로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기억은 인감도장을 파러 갔을때 당한 일이다.외국특파원이 전화를 신청하자면 「○○신문 북경지국」과 같은 인감도장을 파야하는데 그 절차가 꽤 까다롭다.우선 중국외교부로부터 서신을 받아 공안부 외국인관리처에 가서 신고를 한후 여기서 지정해준 도장집에서 파야 한다. 기자도 서신을 들고 북경시 천안문 뒤쪽 ㅁ자로 된 단층 기와집에 자리잡고 있는 공안부 외국인관리처를 찾아 갔다.옛날 한국 농촌의 낡은 면사무소를 연상케하는 이 관리처에는 외국인들의 출입국비자와 거류증등을 담당하는 사무실들이 5∼6개 있었다. 우선 가장 큰 사무실로 들어 갔다.그곳은 비자업무등을 담당하는 곳이었다.경찰복장의 한 사내에게 「인감도장」을 어디서 담당하느냐고 물었다.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바로 옆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여기서 도장업무를 취급하느냐』고 물었다.그러나 질문을 받은 사내는 『아니오.저쪽 대문입구에 있는방으로 가보시오』했다.대문입구 방에서는 다시 『아닙니다.저 귀퉁이에 있는 조그만 방입니다』며 귀찮다는듯 손가락을 들어 일러줬다. 이렇게 되자 도대체 왜 이처럼 틀리게 가르쳐주는지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틀림없겠지」하며 귀퉁이방으로 들어갔다.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맨 처음 내가 들렀던 방을 다시 가리켰다.이렇게 몇차례를 돌다가 두번째로 들렀던 방을 다시 찾아갔다. 『여기서 인감도장문제를 취급합니까』라고 묻자 또 대문쪽으로 가라고 했다. 『당신이 가보라해서 그곳에 가봤는데 여기서 담당한다고 합니다』 결국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경찰이 『뭣때문에 시끄럽냐』고 자기 동료에게 물었다.도장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난 이 사내가 말했다.『아,그거 내가 담당하는데…』 이같은 이상한 경험은 나뿐아니라 당시 특파원상주를 준비중이었던 다른 한국기자들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었다.모방송사의 한 기자는 무슨 서류에 경찰의 도장을 받아오라는 요청에 따라 경찰서를 찾고 또담당부서를 찾는데 꼬박 하루를 보냈다.담당부서에서 그 도장은 파출소에서 취급한다는 얘기를 듣고 관할파출소를 찾는데 또 하루를 보냈는데,그는 조선족 동포의 안내를 받았음에도 그 모양이었다. 이같은 일은 경찰뿐아니었다.하루는 전기퓨즈를 사러 백화점에 가서 정문 안내 아가씨에게 어디서 파느냐고 물었다.이 안내양은 거침없이 지하2층으로 가라고 했다.눈을 씻고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아 한 판매원에게 다시 물었다.그녀는 지상3층에 가면 살 수 있다고 했다.그런가 하고 달려가 보았으나 역시 전기퓨즈는 찾을 길이 없었다.결국 이 백화점에는 퓨즈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문을 나오면서 안내양에게 『이 백화점에는 퓨즈가 없는데 왜 지하 2층이라고 일러줬느냐』며 시비조로 얘기를 하자 눈썹 하나 까딱 않은채 『그렇던가』라고만 대꾸했다. 특파원상주 준비중 호텔에 머물고 있을때 한 조선족 동포에게 신화통신을 받아보는 방법과 비용등을 알아보도록 부탁했다.그는 전화번호부를 보고 신화사에 전화를 걸어 담당부서를 대달라고 부탁한 것같았다.그러나 그곳이 아니고 다른 곳이라며 다른 전화번호를 일러줬다.하지만 그곳도 아니었다.이렇게 해서 약 한시간동안 꼭 9번째 전화다이얼을 돌렸을 때에야 비로소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이처럼 중국인들은 대체로 무책임했다.자기 말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다.몰라도 모른다는 말을 하지 않고 꼭 아는체 해서 사람을 골탕먹였다. 이같은 언행습관은 무엇때문에 생겨났는가.40여년에 걸린 사회주의때문인가.아니면 5천년 중국역사의 소산인가.우리 한국기자들은 사회주의체제상의 형식주의 영향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정은 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려웠다.다만 주해에 진출한 한 한국업체대표가 일러준 『이곳 중국인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일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다짐과 확인을 거듭하고 만일의 사태에 항시 대비해야 한다』는 말을 잊을 수가 없다.
  • 페스트 비상/공항·항만 검역강화/인서 귀국땐 격리관찰

    ◎인도 등 발병국가 여행금지/KAL기,봄베이취항 중단 국내서도 페스트 방역비상이 걸렸다.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폐페스트환자가 발생,페스트의 「국내상륙」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공항·항만에서의 검역이 강화되고 해당지역의 여행이 금지되는등 페스트예방을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또 각 여행사에는 이들 지역을 여행하려던 관광객들이 급히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인도에 진출해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도 상황 악화에 대비,주재원 및 가족들의 귀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외무부는 항생제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테라마이신) 1만알을 주인도대사관에 보내기로 했다. ▷방역당국◁ 보사부는 29일 인도지역에서의 폐페스트 발병에 따라 감염지역인 봄베이 일대에서 귀국하는 내국인을 6일간 격리관찰할 방침이다. 보사부의 이같은 방침은 치사율이 50%를 넘는 폐페스트의 잠복기간이 4∼5일이고 일단 발병하면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무서운 질병임을 감안,국내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하루에 10여명에 달하는 봄베이방문내국인을 잠복기간이상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격리조치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전염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 경우 일정 시간 격리조치시킬 수 있도록 한 전염병예방법의 ▦건강격리▦규정에 의한 것으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를 검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사부는 중국 사천성지역을 여행한 내국인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이밖에 페스트 발생지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한 검역을 한층 강화,국내에서의 투숙지를 파악하고 페스트 감염시 즉각 서울시립병원 격리병동에 수용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30일 감염내과 교수등 9명으로 구성된 전염병 관계자회의 및 전국 13개 검역소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공항 및 항만◁ 김포공항내 국립서울검역소는 인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 승객과 화물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대한항공이 주5편 운항하는 인도 뉴델리 경유 화물기에 대해서는 뉴델리에서 짐을 실을때 살충 및 살균조치등 특별검역조치를 취하고 있다.부산·인천검역소등 항구검역소에서는 지금까지 중국이나 인도에서 입항한 배와 승선자명단을 파악하는 한편 최근의 입항자에 대한 추적조사에 나섰다. ▷항공사및 여행사◁ 대한항공은 10월3일부터 3주동안 주1편 운항중인 서울∼봄베이∼카이로∼마드리드 정기편에 대해 봄베이 운항을 중지하고 대신 바레인에 중간착륙토록 했다. 취리히∼봄베이∼홍콩∼서울간을 주3회 운항하는 스위스항공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중지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롯데·대한·한진관광을 비롯한 여행사들은 예약된 중국·인도등 관련국 관광객들과 일일이 접촉,출발일정을 늦추고 외국여행사들과도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여행취소◁ 각 여행사에는 페스트 발생국가로 관광을 계획했던 예약객들의 취소와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인도의 경우 현지 여행사에서 입국을 만류하는 등 여행이 정지된 상태이다. 29일 낮 현지 여행관련기관의 초청으로 인도로 출국하려던 한국여행신문의 임두종부장(35)은 『28일 예비모임을 갖고 출국준비를 모두 마쳤는데 아침에 여행사로부터 사정상 연기해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다른 곳에도 알아봤으나 모두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중국으로 일부 여행사들은 아직은 사천성등 일부 지역에서만 페스트가 발생,한국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백두산이나 상해등의 여행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예약을 취소·변경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해외주재상사◁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대우·럭키금성상사·선경 등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은 인도 뉴델리 및 봄베이지사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면서 지사원과 지사원 가족들의 귀국 또는 제3국 피신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1인 지사인 봄베이와 본사직원 3명이 주재하고 있는 뉴델리지사와 연락을 취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철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폐페스트 비상 각국 움직임/가공항요원 인기 도착하자 한때 대피/걸프6국 인도왕래 항공기 운항중단 ○…인도의 페스트 확산과 관련,각국은 자국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각종 조치를 마련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 일본과 중국,홍콩은 인도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들중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행객을 수일간 격리시킬 방침이며 태국,필리핀등도 인도로부터 오는 모든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여행객에 대해 예외없이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 ○…걸프지역 아랍 6개국은 28일 폐페스트 확산을 막기위해 이날부터 인도로부터 들어오거나 나가는 여객기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 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바레인,오만등 걸프협력기구(GCC) 6개 회원국들은 26∼27일 잇달아 회의를 열고 폐페스트 확산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자국과 인도를 오가는 항공운항을 중단키로 결정. 이에따라 이날 2백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사우디의 제다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소속 보잉 747기가 사우디측의 기착거부로 비행도중 봄베이로 회항. ○…인도정부가 폐페스트 확산을 막기위해 특별의료팀을 지원하겠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이단체의 톰 스키너 대변인이 28일 전언. 스키너 대변인은 『이번주초 특별의료단 파견을 제의했으나 인도 보건당국이 이미 다른 의료진들이 활동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 공항의 출입국관리요원 25명이 페스트에 대한 강력한 안전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업무를 거부하고 있다고 토론토 일간신문 토론토 스타가 28일 보도. 이 신문은 또 출입국관리요원 12명이 전날 인도의 뉴델리로부터 에어 인디아 항공소속 여객기 한대가 공항에 도착하자 모두 사무실을 빠져나갔다가 한참후 마스크와 장갑을 낀채 돌아오는 바람에 업무가 지연되는등 차질을 빚기도 했다고 보도. ◎의사가 말하는 주의할점/“감염지역 여행땐 항생제 복용”/발병하면 피부­빨갛게 붓고 고열지속/쥐벼룩 주범… 공기전염 쉬워 안심금물 전문가들은 페스트가 쥐가 들끓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만 출몰하는 「빈민병」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할 확률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기로도 쉽게 옮길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연세대의대 김준명교수(감염내과)는 『최상의 예방책은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을 가능한 삼가는 것이며 불가피하게 여행할 경우라면 감염지역과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행하기전에 테트라사이클린 등과 같은 예방목적의 항생제를 미리 복용하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한 유행지역에서 최근 입국한 여행자들은 입국즉시 감염여부를 철저히 검사해야 하며 피부가 빨갛게 붓고 고열이 생기는등 감염이 확인되면 1주일동안 격리된 상태에서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대 박승철교수(감염내과)는 『페스트는 전통적으로 인도·이집트·중국·남미·베트남등 위생상태가 나쁜 빈민국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전염병이기 때문이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스트는 쥐벼룩에 의해 옮겨지기 때문에 집주위의 청소를 깨끗이 하고DDT등의 살충제를 뿌려 쥐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예방의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페스트예방백신이 있으나 그동안 국내발생사례가 한건도 없어 현재 시판중인 약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인근국가에서 페스트가 발생하는등 비상이 걸린만큼 백신을 수입해오는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페스트대책/감염 의심땐 격리… 화물 가검물까지 분석 인도 서부 수라드에서 발생한 페스트가 인도전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일본정부는 28일 전국의 17개 공항과 항만의 검역소에 검역을 강화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일본정부는 이 지시에서 인도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신중하게 검역을 실시하고 페스트 환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견되면 후생성에 즉각 보고토록 했다. 이와함께 인도로부터 내항하는 선박에 탑재된 화물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고 페스트로 의심되는 사람과 화물로부터 채취한 가검물을 국립예방위생연구소에 즉각 보내도록 지시했다. 또 환자의 격리수용을 위해 각 검역소가 격리병동을 갖고 있는 의료기관과 사전협의해 격리병동을 준비토록 하는 한편 12곳의 검역소에서는 페스트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본은 그동안 페스트 발생 경우가 거의 없어 예방 접종에 필요한 백신등이 부족,이의 확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인도에 진출하고 있는 일본기업들도 페스트 예방에 비상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서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일본기업들은 주재원들을 피신시키고 있다.마루베니사 뉴델리지점은 수라드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바루치의 발전소 건설현장에 투입돼 있는 가와사키중공업의 일본인 기술자 25명을 지난 25일 뉴델리로 피신시켰다고 밝혔다. 또 수라드 남쪽 2백㎞ 떨어진 봄베이에 있는 사쿠라은행 봄베이지점 등 일본계 기업들은 주재원 가족들을 귀국시킬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며 인도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항생물질을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에서 급히 구입,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 부산/러시아인 보따리무역 기지로(심층취재)

    ◎텍사스촌주변 실태와 문제점/개미군단 형성… 91년이후 20만 입국/잡화·식품류 “불티” 지역경제에 한몫/1백30여 점포난립… 고객유치 출혈경쟁 안해야/러인 총기류 밀반입·조직적밀수 방지대책 절실 부산 거리에 러시아인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90년 한·소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부터 한두명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인들은 갈수록 그 수가 늘어 이제 부산거리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맞닥뜨릴수 있다.이같은 러시아인들의 부산입항 러시는 지역경제에 러시아 특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방치 해 둬서는 안될 갖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실태와 문제점을 점검 해 본다. ▷러시아거리◁ 25일 하오 부산역 마즌편 속칭 텍사스거리.읽어내기 힘든 러시아어 간판이 즐비한 상가 골목길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게를 들락거리는 낯선 모습의 이방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러시아어로 된 광고문에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반바지에 슬립퍼를 신은 허름한 차림의 이들 러시아인들은 라면상자를 어깨에 둘러메기도 하고 어떤이는 운동화꾸러미를 사들기도 했다.사 모은 물건을 부대자루에 담아 산더미처럼 쌓아 놓거나 중고품인듯한 냉장고를 앞에놓고 운반할 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6·25이후 미군들로 인해 이름 붙여진 「텍사스촌」이 이제 밀려드는 러시아인들 때문에 「러시아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핀·이쑤시개등 자질구레한 것에서 부터 초코파이·라면·맥주등 식료품과 중·하급품의 TV·냉장고·세탁기·VTR등 전자제품을 비롯,쇼퍼·싱크대등 가구와 중고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사가고 있다. 쇼핑규모는 한사람당 3백∼5백달러정도이나 한꺼번에 2백∼3백명이 구입하는 「개미군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매력을 무시할수 없다.5천∼1만달러상당의 물품을 구입,자국에서 2∼5배의 차액을 남기고 되파는 수법의 「보따리 장사꾼」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입국현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항한 러시아선박과 인원은 모두 1천2백30척에 6만1백여명인 것으로부산해운항만청은 집계하고 있다.또 91년에는 6백40척에 5만여명,92년 1천79척에 4만3천5백16명,93년은 1천3백28척에 6만1천6백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9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선박은 모두 4천2백77척에 20만명에 이른다. 92년 하루평균 입국인원이 1백40명,93년에 1백84명에서 올상반기 2백40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부산항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이같은 입국현황은 입국신고 수치이며 이들이 머무는 기간이 3∼4일에서,길게는 5∼6개월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3∼4배정도 추정돼 그동안의 유동인구는 80만명을 웃돌것』이라고 추산했다. ▷상가실태◁ 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을 잇는 1㎞남짓한 거리는 온통 러시아어간판으로 뒤덮여 마치 러시아의 어느 중소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이들 가게는 신발·의류·잡화·가구·금은·시계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동구청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이곳에 들어선 가게가 모두 1백30여곳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청관골목에서는 신발가게 11곳,의류 25곳,잡화 39곳,가구 6곳,금은시계방 3곳등 84곳이고 텍사스촌은 신발 13곳,의류 15곳,잡화 16곳,가구 2곳등 46곳으로 이 일대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는 지난해말의 70여곳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특히 이들 가게들은 러시아교포나 노어과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치열한 고객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문제점◁ 이곳에서는 한탕을 노린 업주들간의 과열 경쟁으로 중저가 상품에 대한 덤핑이 판치고 있다.상인들의 극성스러운 바가지 상혼과 불량·저질상품도 러시아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곳을 자주 찾는 러시아인 엘레나씨(40·여 블라디보스토크 거주)는 『텍사스촌에는 서울과 달리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서울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단일 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이 몇군데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어의 불편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부산시는 영어와 일어 통역안내원을 두고있지만 노어 통역원은 한사람도 없고 단지 러시아인을 위한안내판만 2곳에 설치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인들의 불법행위도 늘어가고 있어 또다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특히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을 통해 몰래 반입하는 권총·공기총등 총기류의 밀반입을 막는데 검·경·세관등 수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지난 10일 상오5시 부산 남외항에 정박중이던 러시아선적 탈니키호(5천4백67t)에 미제 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숨겨 들여오다 부산본부세관당국에 의해 적발되는등 러시아인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건 10건의 총기 밀반입이 발각됐다. 러시아인들이 뿌리는 달러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하경제로 스며들고 있는데 대해서도 속수무책이다.은행등 금융기관은 「외국환등록증」이 없으면 한꺼번에 1만달러 이상을 환전해주지 않을뿐더러 암달러상들은 은행보다 10∼20원정도 높게 환전해주기 때문에 암달러상이 활개치고 있다. 러시아선원들의 밀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밀반입한 물품은 모두 10건에 3천5백77만원상당으로 이는 92년의 2건 1백72만원보다 건수는 5배,금액은 20배이상 증가했다.이들이 들여오는 물품은 대부분 녹용·냉동명태·명란등 기초적인 수산물이지만 카메라와 은괴등도 적발되고 있어 앞으로 밀수가 조직적이고 품목도 다양화 될 것으로 수사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당국의 의견/“가격표시제 실시로 「바가지」 추방”/안내소 등 편의시설 확충… 연계 관광지도 개발/김상원 부산시 관광국장 『쇄도하는 러시아인에 대해 부산시가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이 부산을 계속 찾도록 하는 유인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상원부산시 교통관광국장은 부산에 오는 러시아인들은 순수 관광여행이 아니라 사실상 쇼핑객들인 만큼 업소들간의 과당경쟁으로 덤핑과 상품의 질하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북태평양 베링해및 캄차카반도 연근해등에서 조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쇼핑을 위해 부산항에 들르고 있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여 좀더 계획적이며 적극적인 유치·관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의문제는 업소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러시아인들에게 저질상품을 팔아 한국상품에 대한 불신의 폭을 높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처방이다. 이에대해 김국장은 『상품의 질저하를 막기위해 텍사스촌·청관골목을 비롯,롯데1번가·코오롱상가·국제시장등 2천여 상가에 가격표시제를 실시,상거래질서를 확보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특히 러시아인들은 주로 부산에 선박을 이용해 입항하기 때문에 출·입국때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항만청등 관련기관과 상인들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부산에 계속 오도록 하는 유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와함께 『우선 급한대로 세관옆 통선장과 텍사스골목내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노어로 표기된 부산관광지도를 나눠주는 한편 화장실과 국제용 공중전화를 설치하는등 러시아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조만간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김국장은 현재 모업체가 청관골목내 화교학교옆에 지하2층 지상 7층규모의 상가를 건립,면세점도 갖추는등 이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러시아타운」을 건립중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시는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에 내려서자마자 최근 들어선 동래온청장으로 대거 진출,허심청등지에서 온천욕을 즐기는등 부산전역을 누비고 다님에 따라 부산전체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현장의 소리 ○김대복씨 32·부산유통대표/시장 활성화위해 보세구역 지정을 부산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텍사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세구역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상인들은 상품다양화및 전문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러시아인들이 서울 이태원의 보세구역이나 남대문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대부분 영세업체인 이곳 상인들의 덤핑판매도 심각한 수준으로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크다. 러시아 현지은행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신용장(L/C)개설이 되지않는 것도 상품판매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러시아 상인들의 상품 구입한도액이 2만달러를 넘을 경우 3∼4차례에 걸쳐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편법을 사용,면장을 끊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5∼10달러등 소액판매의 경우 면장처리가 되지않아 세금계산서 발부가 불가능해 무자료판매로 오인될 소지도 높다.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텍사스촌지역 상가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김연열씨 53·텍사스상우회 회장/80%이상 영세상… 세금혜택 줬으면 부산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의 가게들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집된 목소리가 나오기 매우 어렵다. 텍사스촌이 러시아거리로 변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오래됐는데도 상인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번영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가게의 80%이상이 세들어 장사하는 영세상들이다.대부분의 상인들은 특히 텍사스촌이나 청관골목이 외국인 전용거리인데도 면세점도 없어 이곳이 보세구역으로 지정되길 원한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 대해 면세점으로 허용해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럴 경우 매장이 30평이상에다 관광특산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관계도 만만찮아 영세업자들이 면세점 지정을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관골목과 텍사스촌을 묶어 통합번영회를 추진해 상인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러시아인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바가지상혼을 배격하고 친절운동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하는등 상인들 스스로의 자각도 필요하다. 아울러 당국에서는 이들의 출·입국절차나 세금문제 또는 언어소통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백불위폐 홍콩서 보냈다/여행사직원이 지난달 7천불 전달

    ◎위폐 모두 1만6천불로 늘어 미화 1백달러 위조지폐 유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이번 사건에 칸 자이르(30세 가량)라는 여행사 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제위폐조직이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프라씨에 대한 조사결과,수프라씨는 지난 8월20일 홍콩으로 출국하려다 관광비자로 입국하면서 신원보증을 서준 또다른 파키스탄인의 소재를 밝히지 않아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여권이 압수돼 출국이 어렵게 되자 평소 알고지내던 홍콩의 「제트 여행사」 직원 칸 자이르씨에게 전화를 걸어 위폐 7천달러를 추가로 들여와 서울에서 모두 환전한 사실을 밝혀냈다. 수프라씨는 경찰에서 『칸 자이르로부터 위폐 7천달러를 받아 서울지역에서 모두 환전한뒤 서울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진짜 달러화로 교환,서울에서의 생활비 1천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6천달러는 지난 4일 홍콩으로 출국한 칸 자이르를 통해 통해 빼돌렸으며 이 가운데 2천2백달러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현재 밝혀진 위폐 규모는 지난 5월 부산,대전에서 4천달러,6월 대구에서 4천달러,8월 인천에서 1천달러,9월 서울에서 7천달러등 모두 5차례에 걸쳐 1만6천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일의 새관문 간사이 공항/첨단설계 불구 결함 속속 노출

    ◎청사구조 복잡… 출입국 수속때 큰 혼잡/입주상점 다닥다닥 붙고 통로 비좁아/비행기 1대 착륙비 7백52만원… 항공사들 불평 지난 4일 문을 연 일본 오사카 간사이(관서)국제공항은 「아시아지역 최고의 공항」이라고 일본이 자랑하는 것처럼 규모가 크고 시설도 훌륭하다. 1백56만평의 면적에 3천5백m 길이의 활주로,무인운송궤도차등 첨단장비가 갖춰진 청사,이웃 도시에서 철도·승용차·배등 어떤 교통편으로도 직접 연결되는 교통망. 또 1차공사가 끝난 지금 한해 16만회의 비행기운항과 3천만명의 여객수용능력을 갖추었고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활주로가 2개 더 생겨 수송능력이 2배로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최고공항이라는 일본의 자부심과는 달리 이 공항은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점을 갖고 있어 영종도에 접한 바다를 매립해 신공항을 건설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점들이 많다. 우선 공항청사가 길쭉한 모양인데다 4층으로 지어져 승객들이 출입국수속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흠이다.또 청사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해 공항을 처음 찾는 승객들은 출입국절차를 받는 데 혼란을 빚는다. 출발승객들은 차에서 내려 4층으로 들어가 항공사 카운터에서 출국수속을 받은 다음 출국심사를 받으러 에스컬레이터를 이용,3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출국심사가 끝나면 청사 끝부분으로 무인궤도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거리가 5백m나 됐다. 여기서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내려가야 출국게이트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이렇게 공항도착에서 비행기를 타기까지는 30분 가까이나 걸려 바쁜 승객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공항청사의 구조는 2층 출국장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3층으로 올라가 출국절차를 일괄적으로 거치는 김포공항보다 훨씬 복잡하다. 여기에다 이탈리아와 영국의 세계일류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청사내부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입주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통로가 비좁다.출입국통로가 교차되는 곳도 있다. 18m 깊이의 바다를 모래로 메워 만든 인공섬에 건설된 이 공항은 한달에 1㎜씩 지반이 참하,매립지의 불가피한 결함도 갖고 있다. 첨단장비로 기둥의 높이를 조절하며 침하에 대비한다고는 하지만 침하가 완전히 멎을 때까지 어떤 피해가 생길지는 알 수 없다. 주변이 바다이기 때문에 폭풍과 안개등 천재지변에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 공항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단점은 시설이용료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이다. 이는 한화 13조원이라는 막대한 공사비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지만 입주항공사와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 공항관계자는 『공사비의 1조원이 빚이고 하루 이자만 1억7천만엔(한화 13억6천만원)이나 된다』고 귀띔해준다. 우선 간사이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내야 하는 비행기 대당 착륙비는 보잉 747점보기기준으로 약 94만엔(한화 7백52만원)인데 이는 김포공항의 1백54만원보다 5배정도 비싼 것이어서 항공사들이 불평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이 현재 국제선항공편을 45편밖에 확보하지 못해 목표 90편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싶다. 승객이 부담하는 공항이용료도 2천6백엔(한화 약 2만원)으로 김포공항의 8천원보다 3배가량 비싸다. 이밖에도 주차장사용료는 시간당 6백엔(4천8백원)으로 김포공항의 1천6백원보다 3배나 높고 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사용료는 1천7백엔(한화 1만3천원),전망대이용료는 8백엔(한화 6천4백원)이나 된다. 간사이공항이 일본이 기대하고 있는 것만큼 동북아지역의 중심공항(HUB)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지방승객들이 외국에 나갈 때는 웬만한 일본 도시에는 모두 취항하고 있는 한국 항공편으로 서울에 가서 목적지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일본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일본의 국내선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일본의 국내선요금은 우리보다 훨씬 비싸다. 이런 이유로 간사이공항은 지방승객들을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당초부터 세우고 건설되었다. 공항청사의 구조를 보면 국내선 탑승장이 가운데 부분에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얼마나 성과를 올릴지는 알 수 없다. 영종도공항이 완공되면 기능이 더 약해질지 모를 일이다.
  • 무자격 외국인 강사/미국인 등 19명 적발/어학원 일제 단속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3일부터 25일까지 무자격 외국인강사를 채용한 어학원에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서울 역삼동 스테이지어학원(대표 김용철·36)등 10개 학원대표를 출입국관리법위반혐의로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관광비자로 입국한뒤 직장인과 대학생을 상대로 1시간당 1만3천원을 받고 불법취업한 미국인 알렉스씨등 외국인강사 19명을 붙잡아 법무부출입국관리소에 신병을 넘겨 강제출국등의 조치를 의뢰했다. 경찰에 검거된 불법취업강사는 미국인 7명,중국인 6명,호주인 3명,캐나다인 2명,영국인 1명등이다.
  • 위조여권 이용 불법입국 기도/중국교포 등 28명 추방

    위조된 말레이시아 여권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중국인 28명이 출입국관리소에 무더기로 적발돼 강제 추방됐다. 25일 김포공항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민병남씨(39·중국 서안거주)등 중국 조선족 10명을 포함한 중국인 28명이 국내에 불법취업을 하기 위해 위조된 말레이시아 여권을 갖고 24일 상오 5시30분 캐세이퍼시픽 410편으로 입국하다 적발됐다는 것이다. 출입국관리소측은 입국시 이들이 갖고 있던 여권사진상의 날인과 출입국 스탬프등이 위조된 점과 말레이시아와 관련된 물품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데다 말레이시아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점등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중국인임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 중견여기자의 미국 체험담 생생/장경자저 「솥단지를 걸고 본 미국」

    ◎이삿짐 꾸리기서 자녀교육까지 실용정보 가득/기업체 주재원·유학생 가족 등 출국전 읽어볼만 어느 책방엘 가건 미국에서의 체험담을 엮어낸 책이 2∼3종쯤은 꽂혀 있기 마련이다.재미교포가 1백만명이고,친족방문·관광·유학등 각종 명목의 미국 출입국자가 연 40만∼50만명에 이르다 보니 「미국 체험담」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김영사에서 발간한 「솥단지를 걸고 본 미국」(장경자 지음)은 기존의 체험담류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을 갖춰 눈길을 끈다. 이 책은 기자 경력 18년인 지은이가 S사 뉴욕지사장인 남편을 따라 미국에서 만2년동안 생활한 경험을 주부의 입장에서 쓴 것이다.따라서 「미국사회·미국인을 겪어 보니 이렇더라」는 식의 일반론이 아니라 「미국에서 장기간 생활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현지에서는 어떻게 적응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실용서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출국전 이삿짐 챙기는 요령 ▲살 집을 구할 때의 주의점 ▲현지에서의 자녀 교육 ▲이웃과 사귀는 법등 실제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항목별로 상세하게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이삿짐 고르는 기준을 「미국인이 사용하는 물건은 현지에서 사고 한국인만 쓰는 것은 가져가라」고 제시하고 있다.미국에도 흔한 물건은 현지가격이 싼데다 출국때 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또 「전기장판은 꼭 가져 가라」고 조언한다.온돌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으로서는 겨울에 전기장판이 있어야 우리식의 따뜻한 가정분위기가 연출된다는 것. 이처럼 가정생활 위주의 실용정보를 다루었다고 해서 이 책이 딱딱한 생활정보·안내서류는 아니다.관련된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활용해 재미있게 읽힌다는 게 또다른 장점이다. 주부로서 생활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들여다 본 시각에다 중견기자로서의 단련된 감각이 어우러져 「정보를 충실히 전하면서도 재미도 주는」 독특한 내용을 구성했다는 평이다. 미국으로 이민가는 것도,단기간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몇년간 그곳에서 살아야 하는 기업체·언론의 주재원이나 유학생 가족등이 한번쯤 읽고 참고할만 하다.지은이도 『막상 가보니 복잡하고 우리와 다른 일이 어찌나 많은지,미리 알고 갔더라면 훨씬 즐거운 미국생활이 됐을 거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 연수출 56억불… 첨단산업기지 탈바꿈 계획/구로공단 설립 30주년

    수출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60만평의 부지에 국내 최초로 건설된 수출 공업단지인 구로공단이 12일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70년대 연평균 30%가 넘는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총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견인차 역할을 했다.처음엔 재일교포 주축으로 일본에서 사양길에 접어든 낚시대,안경테,가발,고무 등의 단순 가공으로 출발했으나 70년대 들어 섬유,전기전자 업종이 대거 들어서면서 호황을 맞았고,특히 섬유업종은 연평균 50%의 성장률로 수출을 주도했다. 총 고용인력이 7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70년대 말부터 터져나온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영세 기업의 도산도 속출했다.경공업의 부진과 함께 89년을 고비로 수출비중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지는 등 과거의 영광이 크게 퇴색됐다. 90년부터 지난 해까지의 연간 수출실적은 56억달러 선이고,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로 낮아졌다.산업구조 조정의 영향이 가장 뚜렷한 셈이다. 이에 상공자원부와 공단은 첨단 산업기지로 탈바꿈하는 장기 계획을 서울시립대에 용역을주었다.유·무선 통신장비와 방송장비 등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한 의료,광학,정밀화학,신소재 등 첨단 업종을 유치해 굴뚝 없는 공단으로 육성하겠다는 생각이다.
  • 외국인 기술연수생 잇단 잠적/중기취업 2백여명 행방감춰

    ◎법무부 집계 중소기업체의 인력난해소를 위해 도입된 외국인기술연수생제도에 따라 입국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잇따라 잠적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법무부는 6일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입국한 1만2천5백여명의 기술연수생 가운데 2백여명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행방을 감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인기술연수생과 불법체류자는 모두 7만3천여명인데 비해 이들을 감독·관리하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외국인동향조사요원은 2백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 해외 배낭여행 잇단 사고/대학생1명 파리서 실종 25일째

    ◎여학생 성폭행도 연10∼20건/나홀로여행 자제·공관에 출입국신고를 【파리=박정현특파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남자 대학생이 실종돼 부모의 신고로 유럽 주재 한국 공관들이 조사에 나섰다.근래 해외 배낭 여행자가 많아지면서 피해 사례가 늘고 특히 여학생의 경우 외국인으로부터 성폭행까지 당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27일 파리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모군(20·K대 기계공학과 2년)이 유럽여행을 하다 25일째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강군의 부모로부터 받고 유럽 각국주재 한국공관들이 조사에 나섰다. 6월27일 런던 도착을 시발로 유럽여행에 나선 강군은 30일 브뤼셀을 거쳐 파리에 닿은 뒤 경남 창원에 있는 어머니 조모씨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곧 스페인의 마드리드로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는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다. 강군은 마드리드를 거쳐 니스 그르노블 베른 로마 밀라노 빈 부다페스트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뮌헨 코펜하겐 스톡홀름 오슬로 암스테르담등지를 여행한뒤 29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어머니 조씨는 강군이 최종 연락을 한 파리를 비롯한 여행예정지역을 뒤지기 위해 이번 주말쯤 파리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의 실종신고를 받은 파리주재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유럽지역 공관들은 현지 경찰·출입국당국등의 협조를 얻어 조사에 나섰으나 일반여행과 달리 배낭여행의 경우 값싸게 열차로 여행할수 있는 유레일패스를 이용,출입국 신고를 하지 않아 해당국에 입국했는지조차 확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공관들은 특히 강군의 여행예정지에 동구권이 포함돼 있어 북한의 유인납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한 외교관은 『일반 여행객도 마찬가지지만 배낭여행의 경우 외국에 입국을 했더라도 출입국 신고는 물론 해당국 주재 공관에 신고를 하는 일이 거의 없어 해당국에 입국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여행업계등에 따르면 여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혼자 또는 2∼3명씩 배낭여행을 하다 외국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한해 10∼2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피해 여학생들은 밖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쉬쉬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2년 유럽지역을 혼자서 여행하던 여학생이 프랑스에서 달리는 열차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가 발생했으나 타살인지 실수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는지 규명도 되지 않은채 경찰수사는 종결됐다. 적은 경비로 외국을 여행함으로써 자립심을 키우고 국제경험을 쌓는다는 취지에서 크게 늘고 있는 배낭여행을 할 경우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과 대비를 철저히 해야하고 특히 여학생들만이 여행하거나 구공산권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 UPU(만국우편연합) 서울총회 새달 22일 개막

    ◎9월14일까지… 1백87개 회원국 참가/10개어 동시통역등 마무리 준비 한창/러 합창단 공연·경주관광 등 행사 다양 세계 우편올림픽으로 불리는 21차 만국우편연합(UPU) 서울총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8월22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돼 9월14일까지 계속될 총회에는 1백87개 회원국과 유엔의 51개 국제기구대표,옵서버 등 2천여명이 참가한다. 매5년마다 열려 세계 우편이 나아갈 방향과 정책을 결정하는 UPU총회에서는 이번에 특히 국제우편의 배달과정을 각국의 시골 우체국에서도 컴퓨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범세계 우편전산망(POST NET)」 구축방안 등이 다뤄진다.또한 효과적인 회의 운영을 위해 전자투표등이 진행되며 러시아우편집배원 합창단의 공연등 특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체신부는 아시아에서는 69년 일본총회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모두 60억원을 투입,서울정도 6백주년 기념행사및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하는등 차질없이 맞기 위한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다. 준비상황과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준비사무국=체신부는 지난 89년 제20차 워싱턴총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결정된 직후 준비사무국(사무국장 이교용)을 운영해왔다.이어 지난해에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UPU준비위원회」와 16개 관계부처 1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UPU준비협의회」(위원장 체신부차관)를 출범시켰다.총회장은 KOEX 3층에 4천3백평 규모로 마련되며 회의장엔 영·불·독·일·아랍어 등 10개 언어 동시통역부스가 설치된다. ◇전자투표장치 활용=총회장 대·중회의실에 설치될 이 장치는 회의참석국·의결정족수·발언신청 등을 확인하고 투표시 집계상황 등을 컴퓨터로 즉각 처리한다.컴퓨터화면은 회의장 정면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된다.또한 총회 참가자의 등록,숙박,출입국 등을 전산관리하기 위해 국산 DBMS(데이터관리시스템)를 이용한 전산프로그램이 개발돼 운영된다.대회 기간중에 준비사무국 및 총회장에 구내정보통신망(LAN)을 구축,운영한다. ◇러시아 우편합창단 내한공연=러시아의 여성집배원·우편구분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총회에 참가,9월8일 러시아주최 리셉션을 비롯,서울 우편집중국 등 국내우편 및 통신시설을 순회하며 친선공연을 갖는다. ◇관광·견학 프로그램=대전엑스포 개최지인 엑스피아 월드와 한국민속촌,경주 등 20여곳을 관광장소로 선정,총회 참가자들에게 우리의 고유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관광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총회 참가자들은 또 우정박물관,광화문우체국,서울우편집중국,한국통신연구개발단 등 우편 및 통신시설을 둘러본다.
  • 밀입국 중교포 전원 사법처리

    대검 공안부(최환 검사장)는 19일 선박을 이용,국내로 집단 밀입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중국교포 67명에 대해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이같은 사태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면서 『모집·알선책이나 과거 불법체류경험자와 단순 밀입국자에 차별을 두어 구속,불구속입건 또는 강제출국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중국교포 또 집단 밀입국/41명 붙잡아… 모두 67명으로

    【충무=강원식기자】 남해안을 통한 중국교포들의 우리나라 밀입국기도가 계속되고 있다. 충무해양경찰서는 지난 16일 삼천포항으로 밀입국하려던 길림성거주 중국교포 26명을 붙잡은데 이어 17일에도 통영군 욕지면 두미도부근 해상에서 중국화물선을 타고 밀입국하려던 41명의 중국교포를 출입국관리법위반협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밀입국하려다 경찰에 검거된 중국교포는 모두 61명으로 늘어났다. 충무해경은 17일 상오6시30분쯤 욕지면 두미도 남서방 3·5마일 해상에서 중국 대련선적 70t급 화물선 요대중어 0255호(선장 오부로·59)에 타고 있던 백태산씨(30·흑룡강성 아성시),한춘화씨(29·여·흑룡강성)등 중국교포 41명(남자 23명,여자 18명)과 선장 오씨등 선원 1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화물선을 타고 대련항을 떠나 이날 우리나라 영해로 들어오다 인근해상에서 순찰중이던 해군경비정의 레이다망에 걸려 해경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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