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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급 공무원 되면 어떤 일 하게 될까

    내년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교생은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으로 선발된 2020명이 정부 각 부처에 배치된 결과를 살펴보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엿볼 수 있다. 9급 공채 합격자는 이달 말 부처 배정일에 참석, 일하고 싶은 정부 부처를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부처를 고를 수 있는 합격자는 일반행정직과 기술직이며, 임용기관이 정해진 직렬은 해당 부처에 바로 임용 추천된다. 우정사업본부, 선거관리위원회, 교육행정, 통계, 세무, 관세, 교정, 보호, 검찰사무, 마약 수사, 출입국관리, 철도공안, 농업, 임업 등은 법무부 등 해당 기관에서 임용 일정을 결정한다. 올해 9급 일반행정직이 갈 수 있는 부처로는 방송통신위원회 4명, 농림수산식품부 5명, 국토해양부 4명, 행정안전부가 4명을 받으며 그 외 보건복지부, 기상청, 특허청이 1명씩을 임용할 예정이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으로 선발된 일반행정 9급은 국가보훈처 15명, 고용노동부 75명, 병무청에서 28명 등이 일하게 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9급 일반행정직을 많이 임용하는 부처별 특징을 살펴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9급 신규 채용자를 국립전파연구소, 중앙전파관리소와 같은 소속 기관에 발령낸다. 7급으로 승진하면 방송통신위원회 본부 전입이 가능하다. 관사 및 기숙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서울 근무자를 위해서는 기숙사(5실 20명 수용)와 공무원 임대아파트 25가구가 있다. 지방 근무자는 방통위가 보유한 아파트 58가구, 연립주택 63가구에서 지낼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 직급의 신규채용자에 대해 최초 임용 때는 결원직위·본인 희망·전공·경력·시험성적 등을 고려해 소속기관에 배치하고, 일정기간 근무 뒤 본부로 전보한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신규채용자에 대해 처음에는 전국의 지방청 및 지청, 노동위원회 등에 연고지 위주로 발령을 낸다. 연고지가 아닌 객지에서 근무하게 된 사람은 1년 근무 뒤 연고지에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병무청은 전 직급 공통으로 신규채용자는 모두 서울지방병무청 등 각 소속기관에 발령을 내는 것이 원칙이다. 병무청의 소속기관에는 모두 독신자 숙소가 있다. 또 일성콘도, 한화콘도, 금호리조트의 이용권이 있어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허’ 찔린 정부청사 뒷북 보안

    ‘허’ 찔린 정부청사 뒷북 보안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짜 출입증으로 무단침입한 남성의 방화·투신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5일 정부청사들은 일제히 경비 및 보안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소 잃고 외양간 단속하는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청사를 관리하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를 비롯해 과천·대전·세종 청사에 자동인식출입시스템(스피드게이트)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는 등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항 출입국 심사 방불 행안부는 이날 오전 청사 내 입주부처 운영과장 회의를 긴급 개최한 뒤 후속대책을 내놨다. 당장은 현재 중앙청사 후문 출입구에만 설치된 자동인식출입시스템을 청사 정문 등 3개 출입구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한 것. 과천과 대전, 세종 청사의 출입구에도 예외 없이 이 시스템이 일제히 설치된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시스템을 모두 추가하는 데는 2개월여가 소요될 것”이라면서 “금속물 등 위험물 운반 여부를 확인하는 각 청사 내 보안검색대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방화·투신 사건을 저지른 김모(61·사망)씨는 보안검색대가 운영되지 않는 주말 정오 시간을 틈타 인화성 물질인 휘발유 등을 청사로 반입했다. 또 외부 방문자의 신분확인 절차도 더욱 깐깐해진다. 담당 공무원이 청사 로비까지 내려와 방문객을 확인한 뒤 인솔해 가야 한다. 느슨한 보안으로 ‘허’를 찔리자 청사들은 뒤늦게 비상이 걸렸다. 정부중앙청사의 경비는 공항 출입국 심사대를 방불케 했다. 경찰들이 출입문에서 공무원증과 출입증의 사진과 실물을 일일이 비교하는가 하면 가방이나 소지품은 빠짐 없이 보안검색대를 통과시킨 뒤 반입을 허용했다. 과천청사도 비상태세인 것은 마찬가지. 평소와 달리 출근시간과 점심 때도 청사 출입자와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외곽경비와 정문 출입을 단속하는 전투경찰의 인원부터 늘렸다. 점심시간 이후 각 건물의 출입문을 모두 개방했던 보통때와는 달리 검색대가 설치된 문을 빼고는 폐쇄했다. ●“중앙청사 뚫리다니… 이해 안돼” 그러나 ‘행정의 심장부’인 중앙청사가 뚫린 뒤 허둥지둥 내놓는 보안대책에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공무원들조차도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다른 청사들보다 출입 관리가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세종로 청사에서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전날 근무한 방호원들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하는 등 향후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반 민원인들의 정부기관 방문 절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필언 행안부1차관은 “그동안은 청사를 이용하는 민원인의 편의를 중시하는 쪽에 무게를 뒀으나, 앞으로는 청사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침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부처종합·안석기자 ccto@seoul.co.kr
  • 또 교과부 ‘뒷북’…51개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전수조사

    교육과학기술부가 사회 지도층 인사 자녀의 부정입학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외국인학교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입학 자격 심사를 강화하고, 내국인 학생 비율도 감독하기로 했다. 하지만 외국인 학교의 편법·불법 입학문제는 해마다 제기된 고질적인 병폐로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3일 외국인 학교의 입학관리, 정기 실태점검, 정보공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방지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이달 말까지 전국 51개 외국인 학교 전체를 관할 시·도교육청에서 실태 점검한다. 입학업무 처리절차, 학부모 국적 특이사례, 입학자격 증빙서류, 내국인 입학현황 등을 점검한다. 자격 없는 학생의 입학이 적발되면 해당 학교에 입학 취소 시정명령을 내리고, 내국인 비율이 학년별 정원의 30%를 넘는 학교는 감축계획을 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정원 감축, 학생모집 정지 등 행정처분을 한다. ‘입학업무처리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현재 상당수 외국인학교는 입학 서류에 대한 뚜렷한 규정이 없어 학생·학부모의 여권사본과 출입국증명서 등 조작이 비교적 쉬운 서류만으로 입학할 수 있고, 제출서류 검증도 없다. 초·중등교육법을 고쳐 외국인학교의 불법·편법·학생관리소홀 등에 대한 처벌 근거도 담는다. 외국인학교는 2009년 외국어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대통령령이 제정되면서 시·도교육청의 운영지도가 가능해졌지만, 각종 사안을 위반해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어 관리·감독의 사각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 대해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서울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서류검증 절차가 이제야 생긴 걸 보면 그동안 얼마나 허술하게 외국인 학교가 운영돼 왔는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배 속에 현찰이 가득? 황당한 외환밀반입사건

    배 속에 현찰이 가득? 황당한 외환밀반입사건

    현찰을 꿀꺽 삼킨 뒤 공항을 입국하려던 황당한 외환밀반입 미수사건이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연쇄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메델린 국제공항에서 거액의 미화를 삼키고 입국하려던 남자 2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공항에서 체포된 첫 남자는 콜롬비아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면서 유난히 긴장한 표정을 짓는 그를 이상하게 본 경찰이 스캐너 검색을 받게 하자 위에 무언가 가득 찬 게 보였다. 병원으로 데려가 좌약을 넣자 그는 담배처럼 생긴 라텍스 덩어리 40개를 배출했다. 경찰은 “100달러짜리 새 지폐를 10장씩 돌돌 말아 라텍스에 집어넣은 뒤 삼켰다.”고 밝혔다. 남자는 직업이 상업이라고 밝혔을 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첫 사건이 발생한 지 5일 만에 메델린 국제공항에선 유사한 사건이 또 터졌다. 이번에는 베네수엘라 국적의 남자가 현찰을 삼키고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이 남자 역시 세관을 통과하기 전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가 표적 검색을 받았다. 배 안에는 1000달러 단위로 만든 라텍스 뭉치 40개가 들어있었다. 이 남자도 상인이라고 밝힌 뒤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시차를 두고 사건이 벌어졌지만 두 사람이 모두 코스타리카에서 베네수엘라행 비행기에 탔고, 금액도 동일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외화밀반입 범죄조직의 소행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국세청, 고액체납자 은닉 재산 8633억 추적징수 백태

    #1 파산한 주택건설업체 사장 A씨는 법인세 등 총 320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회사는 망했지만 수백억원의 지방 부동산을 미등기로 숨겨뒀다. 사전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로 부인과 자녀에게 대형 빌딩과 골프장을 넘겨준 뒤 국세청과 검찰의 추적을 받자 외국 휴양지로 도피해 장기 체류 중이다. 국세청은 미등기 부동산을 찾아내 공매 처분한 뒤 체납액 전부를 현금 징수했다. #2 상장사 대표 B씨는 경영권과 보유 주식을 팔아 수백억원을 챙기고도 본인 명의 재산이 없다며 파산 신청을 했다. 회사 매각 대금은 B씨→임직원→임직원의 배우자와 자녀→B씨 장모 등 73차례나 자금세탁을 거친 뒤 부인에게 넘겨졌다. 부인은 이 돈으로 고급 아파트를 사고 10여개의 수익증권과 가상계좌를 개설해 돈을 굴렸다. 그래도 국세청의 추적이 불안해 자금세탁과 차명계좌 이용을 계속했다. 국세청은 임직원을 설득해 B씨 재산을 추적, B씨 아내 명의 주택을 가압류해 8억원의 조세채권을 확보했다. ●올 1~7월 체납액 1억이상 1425명 국세청은 올해 1~7월 고액 체납자(체납액 1억원 이상) 1425명에게서 8633억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체납 처분을 고의로 회피한 체납자와 이를 방조한 친인척 등 62명은 체납 처분 면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액 체납자에는 유명인도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62명 檢 고발… 유명인도 포함 중견 기업 회장 C씨는 부동산을 팔았으나 자금난을 이유로 양도소득세 60억원을 체납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에 수십억원짜리 초호화 콘도미니엄을 두고 회사 명의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하며 빈번하게 해외를 드나들었다. 국세청이 외국 부동산 소유 사실을 확인하고 압박하자 밀린 세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수출법인 대표인 D씨는 허위 수출에 의한 부정 환급 추징 세액 수백억원을 체납했다. C씨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없었다. 세무조사가 예상되자 본인 소유로 된 수십억원짜리 건물을 부인에게 증여한 뒤 본인 재산은 금융기관에 근저당으로 잡혀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해외 출장에서 C씨가 광산 개발 관련 수수료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71억원의 조세채권을 확보했다. 김연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출입국 기록이 빈번하거나 국외 송금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 등을 중점 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추적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과천청사 30년 만에 새단장

    정부과천청사 30년 만에 새단장

    정부과천청사가 리노베이션을 통해 30년 만에 거듭난다. 1982년 준공된 뒤 과천시대를 열었던 과천청사가 정부 부처들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공백기간에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리노베이션 공사는 2013년 상반기 설계 발주를 거쳐 시작된다. 내년에는 냉방시설 등 노후 시설을 교체하고, 취약 부분에 대해 지진재해대책법에 따라 안전 보강공사와 내진 설계를 위한 구조 강화공사를 실시한다. 정부 청사 관리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71억원을 신청해 놓았다. 당초 정부는 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 공백기간에 수백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과천청사 입주 부처 및 기관들의 입주 시기가 늦춰지고, 예산 압박으로 연차적으로 공사를 해 나가기로 했다. 행안부의 임호철 청사기획과장은 “세종시 이전에 막대한 정부 예산이 들어가고, 경제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21세기형 스마트형 빌딩으로 개조한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시급한 내진 및 구조 보강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 동인 과천청사의 1~2동은 1982년에, 3~4동은 1985년, 5동은 1995년에 준공됐다. 이 가운데 특히 후생동은 누수 등 수리가 시급하다. 정부는 일단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환경부·농림수산식품부 등 5개 부처가 올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면 간단한 보수 공사와 페인트칠 등으로 단장한 뒤 입주가 가능한 부처부터 들어와 업무를 보게 한 뒤 공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제5동을 사용하는 법무부는 내년 1월이나 2월 초 1동으로 옮겨 업무를 시작한다. 과천청사의 새 주인이 될 방송통신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은 다음 달 행안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입주 일정을 정한다. 2동은 국가과학위원회와 서울지방조달청, 3·4동은 방위사업청 등이 사용할 예정이다. 세종시 이전이 완료되는 2014년까지 과천 청사는 기존의 법무부를 포함해 장관급 3개 부처, 차관급 1개 부처, 특별행정기관 10개 등 모두 14개 기관이 들어온다. 입주할 특별행정기관들은 정부통합 콜센터를 비롯해 출입국관리사무소·중소기업청·조달청·국토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의 서울지방청들과 경인지방통계청, 과천청사 관리소 등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부산 밤하늘에 불꽃 활짝 피겠네

    부산 밤하늘에 불꽃 활짝 피겠네

    “세계인이 함께 즐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부산 불꽃축제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어울림 한마당 잔치로 열린다. 부산시는 다음 달 26, 27일 이틀간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에 해외 관광객 1만명을 유치하기로 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불꽃축제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관광상품, 세계인이 즐기는 명품 축제로 만들기 위해 우선 일본과 중국 관광시장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특히 올해가 한·중수교 20주년인 점을 감안해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15개 도시 여유국(관광정책담당 중국정부기구)과 외사처(출입국업무처리 중국정부기구) 관계자를 초청하기로 했다. 한국방문의 해(2010~2012년) 특별이벤트로 선정된 부산불꽃축제는 올해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진 이벤트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한다. 첫날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대에서 불꽃 퍼레이드와 음악회가 열려 축제 속의 축제로 행사 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저녁 8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부산멀티불꽃쇼’가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밤 9시부터 10시까지는 불꽃 거리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대규모 관광객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변거리 퍼레이드 연출과 저글링 등 거리공연, 불꽃 음악회 등 풍성한 식전행사와 불꽃쇼 종료 후 열리는 불꽃 거리공연은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축제의 재미를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K팝과 불꽃 축제라는 인기 문화콘텐츠가 만나 한류의 확대 및 부산불꽃 축제의 세계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행聯이 출입국 기록 열람?

    [경제 블로그] 은행聯이 출입국 기록 열람?

    ‘전국은행연합회가 출입국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9일 뜬금없이 불거진 논란이다. 발단은 지난 6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국회 답변이었다. 이날 열린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인) 박영선 의원의 출입국 기록을 들여다봤느냐, 안 들여다봤느냐.”고 추궁하자 권 장관은 “출입국을 볼 수 있는 기관은 여러 군데 있다. 심지어 은행연합회 같은 데도 볼 수 있는데, 아마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이익단체인 은행연합회가 개인의 신용도와 무관한 출입국 기록까지 볼 수 있는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곤혹스러워진 은행연합회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결론인즉 “아니올시다.”이다. 은행연합회 설명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법무부 출입국 기록 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수는 있다. 예금 등 국내 금융상품에 가입한 외국인에게 세금을 원천징수하기 위해서다. 거주자 여부를 판정하려고 출입국 기록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다. 원천징수의 주체는 개별 은행들이다. 은행들이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정보를 주며 국내 거주 여부를 의뢰해 오면 은행연합회는 법무부 시스템에 들어가 이를 확인한다. 거주자면 ‘예스’(YES), 비거주자면 ‘노’(NO)라는 답이 나온다. 최근 2년간 1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면 거주자, 1년 이하면 비거주자로 분류된다. 이 답을 은행연합회는 회원 은행에 다시 알려 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우리가 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은 ‘예스’나 ‘노’밖에 없다.”면서 “출입국 정보는 조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가 출입국 기록을 볼 수 있다는 권 법무장관의 발언은 엄밀히 말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말레이시아엔 28년째 ‘행정 한류’

    말레이시아의 한국 행정 사랑이 28년째 계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은 10일부터 말레이시아 중앙부처 초급 관리자 20명을 대상으로 ‘제64기 말레이시아 공무원과정’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녹색성장과 농어촌개발전략 등에 대한 이해와 함께 리더십 교육 및 갈등관리 등 행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2주 동안 실시된다. 이들은 또 포스코 광양제철, 세종시 등 정책산업 현장 방문은 물론, 광명시 U-통합관제센터와 행안부 SOS 안심서비스, 가락동 농수산물 전자경매시스템, 인천공항 출입국시스템 등 행정 한류가 구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정책사례들도 직접 체험하는 등 실사구시 교육을 받게 된다. 말레이시아 공무원의 한국 정책연수는 마하티르 총리가 펼친 동방정책의 일환으로 1984년 처음 시작돼 28년째를 맞고 있다. 매년 2~3회 실시해 63기에 걸쳐 1238명이 한국 행정과 사회문화에 대해 배우고 돌아갔다. 특히 교육비용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액 부담하고 있어 공무원교육원 입장에서는 가외 수입을 올리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호텔 숙박료나 개인 체재비 등을 제외하고 직접적 교육비용이 1개 과정당 평균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31억 5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 한국사회와 행정,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인 ‘지한파’ 공무원들을 확보했다는 점은 환산할 수 없는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윤은기 공무원교육원 원장은 “말레이시아 공무원 과정은 세계 속의 행정 한류를 이끄는 시금석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의 활발한 인적자원 교류로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與 “반인륜적 범죄자 사형집행 고려해야” 野 “사형논의·불심검문 부활은 시대역행”

    與 “반인륜적 범죄자 사형집행 고려해야” 野 “사형논의·불심검문 부활은 시대역행”

    여야는 6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사형제도 존폐와 공천헌금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뜨거운 설전을 이어갔다. 늘어나는 아동 성폭력에 대해서는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김황식 총리와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의 ‘유신 악연’도 관심을 모았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잇따르는 사형제도 존폐 논란과 관련, “반인륜적 패륜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집행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솜방망이 처벌도 원인이 아니냐.”고 묻자, 권 장관은 “행위에 따르는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사형 집행 재개에 대한 섣부른 검토와 불심검문 부활은 시대에 역행하는 방침”이라면서 “유신 시절 인혁당의 법정 살인에서 보듯 사형제는 억울한 죽음을 낳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이 본인을 비롯한 법사위원들의 출입국 기록을 조회했다.”며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권 장관은 “출입국 기록을 볼 수 있는 기관들은 여러 군데가 있다.”며 “심지어 은행연합회 같은 데도 볼 수가 있는데, 아마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조회의 주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대통령 사저 부지매입 의혹 특검법과 관련 “법률이 정부에 이송되면 통상 절차에 따라 법제처가 관계 부처의 의견을 듣고 국무회의에서 논의해야 하므로 현재 정부의 입장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장관 정책보좌관들이 ‘묵우회’라는 비밀 조직을 운영했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를 통제하려 했다는 정치공작 의혹과 함께 3개의 녹음 파일을 폭로했다. 최 의원은 “10개 행정부처 정책보좌관들의 비밀조직인 묵우회는 매주 수요일 청와대 연풍관 2층 회의실에 모여 대통령의 정무적 관심사를 논의했다.”면서 “당시 청와대 정모 비서관이 총책임자, 선임행정관 김모씨가 실무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설훈 의원과 김 총리의 악연도 관심을 끌었다. 설 의원은 1977년 5월 유신헌법 철폐 시위로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한 혐의로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김 총리는 당시 배석 판사였다. 이들은 35년 만에 공개 석상에서 재회한 것이다. 설 의원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유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라고 묻었고, 김 총리는 “유신 헌법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설 의원은 “유신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법적인 책임을 그냥 두더라도 사회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유신 체제하에서 고통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설 의원은 또 유신 시절에 ‘퍼스트 레이디’ 대행을 했던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유신을 적극 옹호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김 총리의 동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 총리는 “박 후보는 당시 육영수 여사가 작고하신 상태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지 직접 정치에 관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설 의원은 “(박 후보가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 아니겠나, (김 총리는) 말귀를 못 알아듣느냐.”며 수차례 몰아세웠다. 김경두·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시론] 위안부 문서는 일본 정부가 제시해야/강정숙 이대 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

    [시론] 위안부 문서는 일본 정부가 제시해야/강정숙 이대 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

    일본의 전·현직 총리까지 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갈등이 다른 현안들에 가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은 지난달 21일 “위안부가 (일본)군에게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우익이 자주 언급해 왔던 내용이고, 아베 신조 전 총리 발언의 연장선상의 표현이기에 대응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하시모토는 유력한 ‘차기 일본 총리감’으로 언급될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기에 그의 발언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일본군에게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한다면 ‘그렇다.’이다.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서 이미 결론 난 부분이다. 한국의 피해자 증언에서 일본군 경관의 관여 등이 확인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인과 네덜란드인 여성들을 군인이 폭력적으로 끌고 간 사실을 기록한 공문서가 있다. 이 발언의 문제 핵심은 징집과정에서 군의 폭행·협박에 끌려갔다는 증거를 요구함으로써 징집뿐만 아니라 이송, 배치과정에 있었던 강제성 전체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위안부’를 징집하는 데 일본군의 직접 수행을 일반화하지는 않는다. 일상적으로는 일본군에 속하거나 명령 받은 ‘(준)군속’ 혹은 ‘군 종속자’에 해당하는 이들이 거의 전권을 가지고 다양한 강제적 방식으로 수행했다고 본다. 강제란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하게 하는 것이다. 이 강제란 또한 군위안소 내 행위까지 적용되어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제를 만든 것 자체가 범죄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일본정부는 미성년자 인신매매 금지를 위한 국제조약에 가입한 상태였다. 미성년 여성들의 국제적 성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약으로, 정부가 나서서 인신매매·유괴·협박 등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국외이송을 금지시킨다는 것을 약속한 것이다. 국내법 형법 제226조에서도 국외로 이송할 목적으로 사람을 매매하거나, 유괴 혹은 매매된 자를 국외 이송하는 것에 대해서도 금지하고 어길 경우 2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쟁지에 있던 일본군이 조선총독부나 ‘조선군’에게 요청하여 다양한 불법적 방식으로 여성들을 동원하였음은 이미 당시 문서자료에서 확인되었다. 또 주목할 것은 1939년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인신매매에 대한 신문보도가 있었으나 조선총독부가 이들을 처벌하였다는 내용은 없다. 반면 전쟁상황이나 ‘위안부’제와 연관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육해군형법으로 엄하게 처벌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다. 일제의 주구가 되다시피 하였지만 폐간된 동아일보나 조선일보도 1940년 이후에는 없었다. 이러한 엄혹한 사회 분위기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이었던 일본군의 필요라면 심지어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도 중지시킬 수 있었다. 그 강력한 일본군의 요구 중 하나가 바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일상적인 동원방식은 주범인 일본군의 명령과 요구에 의해 종범인 대리인이 강제적 방식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동원하는 것이었다. 피해자 증언이 자료가 되지 못한다면 문서자료는 일본 측이 제시해야 한다. 패전 이후 조선총독부에서 체계적으로 자료를 소각정리하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중요한 자료들은 복수로 만들어 일본으로 보내기도 했으므로 일본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에게 문서자료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일본의 법무성, 경찰청, 출입국 관련 자료, 군사우편국 등의 ‘위안부’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 공개하는 것이 순서이다. 앞으로 중요한 위치로 나아갈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러한 유사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하지 말고 눈앞의 이익을 뛰어넘어 이젠 동아시아의 인권 수준을 높이는 생산적인 논의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 “탈북자 돕다 쫓기는 조선족은 난민”

    북한주민의 탈북을 돕다 중국 공안에 쫓겨 한국으로 탈출한 재중동포(조선족)를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진창수)는 재중동포 이모(38·여)씨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난민 불인정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이유로 재중동포의 난민 신청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판결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이씨의 행위 자체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점을 고려하면 비록 소극적 표현일지라도 박해의 이유가 ‘정치적 의견’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씨가 도운 탈북자 수가 많아 중국으로 돌아가면 무거운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충분한 근거 있는 공포’에 해당한다.”면서 “이씨의 입국 경위에 대한 설명도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하면 난민 불인정 거부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A씨의 부탁으로 2010년 10월부터 압록강을 건너가 탈북자를 데려온 뒤 자신의 집에서 2, 3일씩 머물도록 해주는 등 20여명의 탈북을 도왔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3월 A씨를 체포하고 가담자 색출에 나섰다. 소식을 전해들은 이씨는 지난해 3월 24일 어선을 타고 밀항, 서해안에서 우리 해경에게 발견됐다. 그러나 중국에 남아 있던 그의 남편은 체포돼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씨는 중국 정부에 의한 박해를 이유로 당국에 난민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공직열전 2012] 법무부 (상)고위 간부 면면

    [공직열전 2012] 법무부 (상)고위 간부 면면

    학교에 가던 10대 소녀가 사이코패스에 피살되고, 제주 올레길을 걷던 40대 여성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그에 앞서 ‘수원 살인마’ 오원춘 사건 같은 것도 있었다. 국민들은 불안하다. 사회는 흉악범에 대해 더욱 강력한 법 집행을 원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바빠질 곳이 법무부다. 당장 22일에도 ‘전자발찌’ 규정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법무부는 검찰 내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사람들이 포진해 왔다. 장·차관, 국·실·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대대로 서울대 출신이 강세였다. 지금의 권재진 장관 체제도 예외가 아니다. 장관을 비롯해 기획조정실장, 검찰국장 등 7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고려대 출신이었던 전임 이귀남 장관 재임 때도 9명 중 고려대 출신은 2명이고 6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법무부는 서울대 공화국’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닌 셈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무부가 원래 서울대 인맥이 강하지만 현재는 장관이 서울대 출신이어서인지 이전보다 숫자상 우위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의 양대 조직인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과는 대조적이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은 각각 한상대 총장과 최교일 지검장을 정점으로 고려대 출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권 장관은 외유내강형 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원리원칙과 친화력이라는 두 가지를 절묘하게 겸비했다는 평을 받아 왔다.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지난해 8월 장관으로 취임했다. 법무부 국·실·본부장급 이상 가운데 유일한 고려대 출신인 길태기 차관은 후배 검사들 사이에 대법관 후보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신망이 두텁다. 대검 형사과장, 법무부 공보관, 광주지검 차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광주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김주현 기획조정실장은 대검 연구관, 대변인 등을 지냈다. 대변인 시절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로부터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중앙지검의 요직인 3차장을 맡았다. 법무부 내 최고 요직인 검찰국장은 국민수 국장이 맡고 있다. 이 자리는 이른바 ‘검찰 빅4’(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가운데 유일한 법무부 본부 보직으로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한다. 국 국장은 ‘기획통’으로 상황 판단력이 좋고 후배들과의 소통에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황윤성 법무실장은 춘천지검장 때 강원도 내 국립대학 교수들의 각종 비리 및 횡령 혐의를 적발하고, 태백 오투리조트를 수사해 전 자치단체장과 공무원 등을 구속했다. 이건주 범죄예방정책국장은 국제 형사 및 과학수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안산지청장 등을 거쳤다. 이창세 출입국본부장은 서울북부지검장 시절 청원경찰들의 입법로비(청목회 사건)를 파헤쳐 정치권을 떨게 했다. 봉욱 인권국장은 서울서부지검 차장 때 남기춘 지검장 사퇴 이후 김승연 한화 회장 사건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다. 비검사 출신인 김태훈 교정본부장은 교정 간부가 아닌, 행정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 1991년 교정행정에 첫발을 디딘 이후 20여년간 현장을 지켰다. 지역적으로 서울 출신이 3명(차관, 기조실장, 인권국장)으로 가장 많다. 대구·경북(TK)은 2명(장관, 출입국본부장)이고 호남, 인천, 충청, 경남이 각 1명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밝고 명랑한 건 유치해서 극사실 애니메이션 만듭니다…‘창’ 감독 연상호

    밝고 명랑한 건 유치해서 극사실 애니메이션 만듭니다…‘창’ 감독 연상호

    학원폭력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계급문제를 건드린 19금(禁) 잔혹 스릴러 ‘돼지의 왕’(①)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최대 화제작이었다. 1억 5000만원의 저예산에 한 번, 실사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란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넷팩(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무비콜라주상을 휩쓸었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감독주간에도 초청받았다.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이후 시드니영화제와 뉴욕 아시안필름 페스티벌을 찍고, 지난 9일 몬트리올 판타지아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상인 사토시 콘 어워드를 수상했다. 첫 장편임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성과다. 여권에 출입국 도장 잉크가 마를 사이도 없을 텐데 연상호(34) 감독은 중편 애니메이션 ‘창’(②)을 뚝딱 만들었다. 오는 23·26일 CINDI(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에서 공개되는 ‘창’은 최전방 철책근무를 서는 군부대에서의 구타사건을 다뤘다. 동시에 사이비 종교를 다룬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③)의 대본을 끝냈다. ‘돼지의 왕’을 본 관객이라면 두 작품 모두 연상호답다며 고개를 끄덕일 것. 할리우드나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 어디에도 없던 소재를 어떤 실사영화보다 사실적인 터치로 표현하는 연 감독을 지난 16일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다짜고짜 일벌레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무리를 해서라도 쉬지 않고 일을 맡아야 회사(스튜디오 다다쇼)가 굴러간다.”며 웃었다. “‘돼지의 왕’을 끝내고서 ‘사이비’까지 몇 달이 남더라. 예전에 내가 글을 쓰고 (‘습지 생태보고서’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그려 옴니버스 인권만화책에 실었던 ‘창’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29분짜리 ‘창’은 자전적 이야기다. 군기가 ‘빡센’ 최전방 철책근무 부대에 ‘관심사병’ 홍영수 이병이 들어온다. 어느 날 홍 이병이 잔머리를 굴려 군장을 꾸린 사실이 적발돼 분대 전체가 얼차려를 받는다. 분대장 정철민 병장은 홧김에 구타를 하고, 홍 이병은 자살을 시도한다. 정 병장은 연 감독의 과거다. “제대 한 달 전까지 구보 인솔하고 군가 똑바로 안 부른다고 윽박지르고 그랬다. 그런데 고문관 이등병이 들어오면서 틀어졌다. 아무것도 안 하려던 친구에게 폭력이 가해졌고, 얼마 뒤 이등병은 자살을 기도했다. 그때 비로소 내가 틀릴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 최전방 철책, 구타, 자살시도… 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알리려고 관객은 피해자에게 연민을 느끼기 마련. 하지만 ‘창’은 반대다. 군대에 다녀온 남성관객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정 병장에게 공감할지도 모른다. 연 감독은 “기존에 인권을 말하는 방식에 불만이 있었다. 가해자·피해자의 이분법적 구도가 싫었다. 거대 조직 혹은 시스템 속에서 가해자도, 피해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때론 모두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인권 영화를 보는 사람은 자신은 착하다고 착각한다. 그런 면을 뒤집어 보고 싶었다. 당신이 가해자일 수도 있다고, 또 관객이 가해자가 되는 기분을 느껴 보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 사건으로 연 감독은 보름 동안 군 감옥에 갔다. 그는 “뒤늦게 후회했다. 조직 논리에 파묻힌 내가 선이라고 생각한 게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또 조직에 충성한다고 해서 개인을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군대(‘창’)와 학교(‘돼지의 왕’)란 배경은 다르다. 하지만 계급(혹은 권력)과 폭력, 먹이사슬의 하부구조인 약자끼리의 반목 등 감독의 주제의식은 여전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권선징악이 명확한 구조보다는 옳고, 그름의 경계가 불분명한 딜레마 상황에 끌렸다.”면서 “밝고 명랑한 애니메이션은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하록선장(‘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애꾸눈 선장)의 극장판 ‘아르카디호의 비밀’이나 ‘에어리어88’, ‘아키라’, ‘공각기동대’ 같은 작품을 좋아했다.”며 웃었다. # 박찬욱·봉준호 정도가 아니면 파리 목숨… 아직은 실사보다 애니가 좋아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의 꿈을 키웠지만 정작 대학에서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하지만 전공은 뒷전. 2학년 때 “‘야메’(뒷거래)로 (애니메이션 제작용) 프로그램을 익혀 가면서” 옥탑방과 친구 집 차고 등을 전전하며 습작을 했다. 데뷔작인 클레이(점토) 애니메이션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 풍경’은 이처럼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만들었다. 졸업 후 1년쯤 월급쟁이 애니메이터로 일하다 2004년 애니메이션 창작집단 스튜디오 다다쇼를 설립했다. ‘돼지의 왕’의 성공으로 9억원짜리 프로젝트가 된 ‘사이비’는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방점을 찍을지도 모른다. “‘돼지의 왕’은 (표현수위가) 센 작품이란 생각을 안 했다. 하지만 ‘사이비’는 내가 봐도 세다. 잔혹한 진실을 일깨우는 쓰레기 같은 남자와 현실을 호도한 채 점점 나아질 거라고 거짓말을 하는 목사가 대립한다. 어떤 쪽에 감정을 이입할지 관객들이 헷갈릴 거다. 심지어 정의가 이기는데 그 결말을 받아들이기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약점으로 곧잘 스토리텔링(이야기)의 부재가 꼽힌다. 하지만 연 감독 작품은 실사로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서사가 탄탄하다. 그는 “실사영화를 찍자는 제안도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박찬욱·봉준호 감독 정도가 아니면 영화 한 편을 온전히 통제하는 게 불가능하다. 애니메이션에는 대체할 수 있는 감독이 많지 않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지만, 내가 지금 실사영화를 찍는다면 투자·제작자에 휘둘리는 파리 목숨 신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애니메이션이 좋다. 실사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이 꿈꾸는 큰 그림이 궁금했다.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의 작품 같은 공포·좀비물 등 장르영화를 하고 싶다. 사회파 감독으로 이미지가 굳을까 걱정이다. 소재를 제한받을 수도 있다. 지금도 내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같은 작품을 한다면 투자·제작자들은 ‘연상호가 변했어? 왜 그런 걸 해’라고 나올 텐데 그건 싫다는 얘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립유공자 후손 13명 한국 국적 취득

    독립유공자 후손 13명 한국 국적 취득

    “한국에 나와서도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라는 사실에 항상 떳떳할 수 있었습니다.” 13일 오후 3시 경기 과천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 대표로 선서를 한 박도백 선생의 손자 박승천(46)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박도백 선생은 1919년 부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년 3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했다. 박씨는 “어렸을 때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억은 없었지만, 역사책을 보고 할아버지의 역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증손녀 금련(30)씨도 국적을 취득했다. 박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13명은 이날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1919년 4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21년 평양형무소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최일엽 선생의 증손녀 둥하이(37)·둥장(34)씨도 함께 국적 취득의 기쁨을 누렸다. 만주와 간도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이명순 선생의 증손녀 이진숙(49)씨와 러시아령 니콜리스크에서 러시아어 항일신문 ‘학생과 목소리’를 발간하며 민족해방운동을 벌인 김아파시나 선생의 손녀 김율리야(35)씨 등도 국적을 받았다. 고려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씨는 1998년 고국에 돌아와 한국인 남편과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올 초 국적 획득 신청을 한 뒤 친자확인 절차를 걸쳐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김씨는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은 2006년 이래 일곱 번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신공항 건설 vs 기존공항 확장 … 내년 비교조사

    정부가 신공항 건설 검토 작업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에 착수하기로 했다. 12일 국토해양부는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확장 조사를 내년에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재정부에 10억원 안팎의 예산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을 마련, 2014년에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확장안 비교조사를 하기로 했었다. 국토부는 제주·김해공항의 항공편과 이용승객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조사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과 정치권의 뜨거운 논쟁도 예상된다. 특히 공항 개발이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남발돼 충분한 타당성 검토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에 전국 17개 공항에 대한 수요 예측·이전·확장 여부 용역을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이전이나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된 곳은 제주·김해공항이다. 제주공항 활주로 운항실적은 ▲2009년 9만 9323회 ▲2010년 10만 3426회 ▲2011년 11만 2696회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운항 실적은 최대 수용능력의 66%에 이른다. 여객수송 실적도 2008년 1244만명에서 해마다 150만∼200만명 늘어나 지난해에는 1720만여명으로 증가했다. 김해공항도 올해 상반기 출입국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늘어난 204만 4373명을 기록했다. 제주·김해공항은 확장안과 신공항 건설안이 팽팽히 맞서 있다. 김해공항은 신공항 입지를 놓고 영남권 지자체 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특히 정부의 정확한 수요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몇몇 대선 주자들이 신공항 건설 추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 혼란도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조은지 기자의 런던eye] 폐회식까지 기다리라고? 그만 집에서 쉬게 해줘요

    메달리스트들의 발이 묶였다. 한국에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다. 대한체육회가 13일 런던올림픽 폐회식까지 있다가 함께 돌아가자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예정은 이렇지 않았다. 종목별로 일정에 맞춰 출입국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그러나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바뀌었다. “메달리스트는 폐회식까지 보고 함께 귀국하자.”고. 메달을 딴 선수들은 억지로 올림픽선수촌에 남아 다른 종목 응원을 다닌다. 6일 경기장에서 마주친 선수들은 한결같이 “한국 가고 싶어 죽겠어요.”라고 했다. 다소 뜻밖의 반응일지도 모르겠다. 런던에 며칠 더 머무르면서 관광도 하고, 다른 경기도 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지도. 그러나 선수들은 전부 고개를 젓는다. “가족들한테 축하받고 싶다.”, “선수촌의 긴장감이 부담스럽다.”, “질려서 빵을 못 먹겠다.”는 등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얼른 귀국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심지어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유도 김재범·송대남·조준호도 런던에 남았다. 대한체육회는 6일 “한국선수단 임원과 메달리스트들이 오는 9일 6·25 참전용사비가 있는 세인트폴 성당을 참배한다.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켜준 우방 영국에 감사를 표시한다. 그 이후 본인 자유 의사에 따라 귀국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론 등쌀에 밀려 ‘급조’한 프로그램이다. 물론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생각하면 며칠 더 있는 것도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분통 터지는 건 런던에 머물러야 하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것. 그저 인천공항 들어갈 때 목에 메달 걸고 ‘폼 잡는 일’을 위해 남아 있을 뿐이다. 선수단 귀국 행사라면 한국에 있다가 몇 시간 전에 합류해도 될 일인데 말이다. 너무 촌스럽다. 대한체육회는 4년 전에도 귀국 금지 문제로 입방아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에 나섰던 350여명의 대한건아(!)들은 태극기를 앞세우고 개선장군처럼 귀국했다. 버스를 나눠 타고 도심으로 이동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광장까지 도보 행진을 했다. 공중파로 생중계됐다. 이튿날엔 청와대에서 밥도 먹었다.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재벌들의 광복절 특별사면, 여권발 부패 등 뜨거운 이슈들이 ‘올림픽 특수’에 휩쓸려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지난 4년 동안 올림픽만 보고 땀을 흘린 선수들이다. 이들이 바라는 건 의미 없는 런던 관광이 아니다.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입에 맞는 음식을 즐기며 늘어지게 자고 싶은 것뿐이다. 선수들 덕분에 열대야를 견뎌냈으면 그걸로 됐다. 공항 나갈 때 ‘모양’ 갖추는 게 대수는 아니잖나. 지친 선수들을 이제 제발 좀 놓아주자. zone4@seoul.co.kr
  • ‘100만명’ 7월 인천공항 출국자 최대

    가마솥더위를 피하려는 인파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간 내국인 출국자 수가 개항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깊은 불황이지만 폭염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3일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빠져나간 내국인은 모두 100만 44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만 6065명보다 5% 늘어났다. 이는 2001년 3월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래 최대 수치다. ●출국자수 작년보다 5% 늘어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출국자가 6만 6117명을 기록, 지난해 하루 최다였던 5만 9279명(7월 30일)보다 11% 증가해 하루 최대 출국자 수를 경신했다. 지난달 23∼29일 하루 평균 출국자는 5만 9000명으로 6월 하루 평균 4만 7472명에 비해 24% 늘어났다.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루는 이번 주말(5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하루 출국자가 7만명을 넘어선 7만 1653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폭염을 피해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이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면세 범위인 400달러를 초과하는 물품을 반입하다 적발된 건수도 크게 늘었다. ●면세 초과물품 반입 42% 급증 인천공항세관이 지난달 면세 초과물품 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치품 반입 건수가 5410건으로 개항 이래 한달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해 7월의 3805건에 비해 42% 증가한 것이다. 호화 사치품 중에서는 핸드백이 4471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향수 313건, 시계 466건, 기타 고가 잡화 473건 등이었다. 면세 범위를 초과한 주류 반입 건수는 73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52건에 비해 119% 증가했다. 이처럼 면세 초과물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 가산세(30%)가 부과된 것은 1만 1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45건에 비해 145%나 증가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하고 싶어”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하고 싶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내비쳤다. ●“내년 10주기 행사는 금강산서 가졌으면” 현 회장은 3일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의 현대그룹 선영을 찾아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 행사를 가진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10주기 행사는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해 금강산에서 진행하고 싶다.”면서 “(관광 재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현대그룹 측이 구체적인 실행 작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현대 임직원 200여명이 현 회장과 함께했다. 현 회장 일행은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 묘소에 먼저 참배한 뒤 정 전 회장의 묘역을 방문했다. 같은 시간 정 전 회장의 추모행사를 열기 위해 방북한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은 정 전 회장의 추모비가 있는 금강산에서 다른 임직원 13명과 함께 별도의 추모식을 가졌다. 장 사장 일행은 회사 소유 시설물을 돌아본 뒤 이날 오후 동해선 남북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북측 관계자들에 조속 재개 필요성 전달” 장 사장은 “북측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금강산 관광재개의 필요성을 전달했다.”면서 “북측은 금강산 현지에서 안내만 해줬고 정몽헌 전 회장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사장 일행이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금강산 현지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관광재개에 대한 결정권을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의 방북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뒤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때문에 향후 금강산 사업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이에 대해 “(금강산 방북 허가 과정에서) 정부에서 따로 받은 메시지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억 보험금 노리고… 아내 원정 청부살해

    빚을 갚기 위해 해외 원정 청부살해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황해’를 연상시키는 사건이 실제 발생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아내를 중국에서 원정 살해하도록 한 혐의로 김모(53)씨를 불구속 송치하고, 김씨의 아내 이모(23)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이모(55)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빚에 시달리던 중 지난해 9월 국내 사정에 어두운 30살 연하의 이씨를 만나 혼인신고를 하고 이씨 명의로 3억 6000만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이씨는 17살에 부모를 따라 중국 칭다오로 이주해 국내 물정에 어두운 편이었다. 김씨는 구치소 수감생활 중 알게 된 이씨에게 아내에 대한 청부살인을 의뢰한 뒤 중국 칭다오에 머물던 아내 이씨에게 “친구가 관광을 위해 방문할 테니 길 안내를 해 달라.”고 속였다. 김씨 부탁을 받은 이씨는 칭다오 시내 록화림공원 대나무숲으로 김씨 아내 이씨를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한 뒤, 하의를 벗겨 단순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꾸몄으나 내국인 피살사건 수사 지시를 받은 경기 2청이 숨진 이씨 등의 통신자료·보험가입 내역 등을 조사 분석하면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통신자료와 출입국 기록, 범행현장 CCTV 영상물 등을 분석해 서울 고시원에 은신 중이던 이씨를 지난달 16일 긴급 체포하고, 김씨가 같은 달 2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씨와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사용된 핸드백 끈에서 발견된 DNA가 이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중국 공안의 분석자료를 제시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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