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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23개 세무서, 고액체납자 출입국 관리 엉망

    서울지방국세청과 산하 세무서가 세금 징수업무를 하면서 고액 체납자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감사원이 1일 밝혔다. 강남세무서는 2012년 법무부에서 고액체납자가 입국한 사실을 통보받고도 출국금지 여부를 검토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돈이 없어 체납액 2억원을 못 낸다던 사람이 1년간 17차례나 출입국을 반복했다. 또 남대문세무서 등 23개 세무서는 21명의 고액 체납자에 대해 입국 사실을 통보받고도 출국금지 요청 여부를 검토하지 않았다. 아울러 서울국세청은 2012년 세무조사를 받을 개인 사업자 45명을 선정하면서 선정 단위를 지나치게 세분화해 최소 6명이 배정돼야 할 조사대상에 2명만을 선정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국세청이 형사처벌을 염두에 둔 세금탈루 혐의 조사, 일명 ‘세무사찰’(조세범칙조사)을 하면서 모 레미콘 회사의 20억원대 차명계좌 거래를 조사에서 제외한 사실도 적발했다.
  • ‘간첩조작’ 檢 위조문서 3건 증거 철회(속보)

    ‘간첩조작’ 檢 위조문서 3건 증거 철회(속보)

    ‘간첩조작’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공소 유지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현철 부장검사)은 27일 항소심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한 문서 3건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증거 철회된 문서 3건은 중국 허룽(和龍)시 공안국에서 발급했다는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의 출입경기록, 이 기록이 ‘허룽시에서 발급된 것이 맞다’는 허룽시 공안국의 사실조회서, 변호인이 증거로 제출한 삼합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서)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반박 내용을 담은 삼합변방검사참의 답변서 등이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7부는 작년 12월 23일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 제출 서류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사실조회서를 중국대사관측에 보냈다. 중국 측이 지난달 13일 “검찰 측에서 제출한 문서 3건이 모두 위조됐다”고 회신하면서 증거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복기금 보이스피싱’에 불행해진 서민 786명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통해 저금리인 ‘국민행복기금’ 상환용 대출을 받도록 해 주겠다며 서민들을 속여 12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보이스피싱 사기단 총책 윤모(42)씨 등 일당 20명을 검거해 사기 등의 혐의로 15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씨 등은 지난해 6월 중국 칭다오(靑島)와 선양(瀋陽)에 거점을 마련한 뒤 대부업체를 운영해 수집한 10만여건의 고객정보를 토대로 786명에게 500만~3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를 연체한 채무자의 빚을 최대 50% 탕감하고 나머지는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해 주는 저금리 국민행복기금 대환 대출을 받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서민들을 속였다. 총책에게 개인정보를 받은 전화모집책들은 농협 직원을 사칭해 “신용정보를 조회해 보니 국민행복기금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기존 대출금을 갚도록 부추겼다. 신용정보 동의서 등을 팩스로 받아 미리 준비한 대포계좌를 상환계좌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이 대출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한 뒤 돈을 빼가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총책, 팀장, 모집책, 심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 등 총책 3명이 대부업체 고객 정보를 3개 조직 팀장들에게 제공하면, 모집책이 전화를 했다. 돈을 찾아 전달하는 인출책은 따로 뒀다. 중국 발신의 인터넷 전화를 사용해 추적을 피했다. 경찰은 총책 김씨 등의 출입국 자료와 통화 내역을 분석해 3개 조직 36명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해외 도피 중인 공범들에 대해 인터폴과 공조해 수사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론] 국정원의 직접 조작행위도 처벌해야 한다/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시론] 국정원의 직접 조작행위도 처벌해야 한다/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국가정보원이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탈북자 유우성씨의 북한 출입국 기록이 담긴 중국의 공식 문서를 조작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조작 행위가 국정원이 했는지, 국정원 협력자가 했는지 공방이 되고 있고 중국에서 발행한 문서도 중국의 법규를 위반했다는 등 수많은 주장이 난무하고 있어 누구 말이 맞는지 파악이 힘들 정도의 진실 공방으로 비화됐다. 그러나 이런 논란의 여지가 없는 또 다른 국정원의 조작 행위가 이미 명백하게 드러나 있다는 사실은 잊히고 있다. 사실 국정원이 중국이 발행하는 공식 문서를 조작한 이유는 1심에서 국정원이 제시한 증거가 조작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유씨의 컴퓨터에서 찾아낸 사진이 북한에서 찍은 것이라며 증거로 제출했다. 변호인 측은 이 사진이 중국에서 찍은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중국의 옌볜에까지 가서 사진에 나오는 장소를 찾아내야만 했다. 하지만 디지털 포렌식(증거 조사) 작업 결과 변호인들이 애초에 중국에 갈 필요가 없었음이 밝혀졌다. 디지털 사진은 파일 내부에 노출 시간과 카메라 기종 등의 각종 정보가 기록돼 있다. 그런 정보 중에 사진을 찍은 장소의 위치(GPS) 정보도 포함된다. 국정원이 제출한 사진은 유씨가 휴대전화로 찍은 디지털 사진이었으므로 그 안에 위치 정보가 기록돼 있었다. 이 정보를 확인한 결과 국정원이 제출한 모든 사진은 북한이 아니라 중국 옌볜에서 찍은 사진임이 밝혀졌다. 국정원이 유죄의 증거로 법정에 제출한 사진 자체가 유씨의 무죄를 증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국정원은 이 사진들을 유죄의 증거로 둔갑시키기 위해 다양한 은폐 조작행위를 했다. 우선 원본 사진이 디지털 파일임에도 종이에 흑백으로 인쇄한 형태로 제출했다. 만약 원본 파일을 법정에 제출했다면 변호인 측이 이 사진들을 직접 검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진 파일 안에 있는 관련 정보들도 제출하긴 했지만 위치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교묘히 은폐하는 수법을 썼다. 이런 부분은 변호인들이 원본 하드디스크를 돌려받은 뒤 또다시 디지털 포렌식 검증 작업을 의뢰해서 겨우 밝힐 수 있었던 사실들이다. 변호인 측의 포렌식 검증 작업 과정에서 국정원의 또 다른 은폐 조작 행위가 드러났다. 국정원은 유씨의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즉 동일 기종의 휴대전화, 같은 시기, 사진 일련번호 순서에 맞는 사진 중에서 중국의 노래방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음에도 이를 법정에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이 사진이 제출되었다면 유씨가 북한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한 검찰 측 주장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국정원은 법정에서 자신들이 쓰는 조사 프로그램이 유독 이 사진을 찾아내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정원의 작업이 민간 포렌식 작업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신뢰하기는 어렵다. 사진이 무죄의 증거로 확실시되자 검사 측은 유씨의 입국 날짜를 변경해 가며 사진을 증거로 쓸 수 없더라도 간첩 행위를 한 것은 분명하다는 주장을 계속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씨의 간첩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국정원은 증거 조작에 대한 여론을 차단하고 유씨를 유죄로 만들기 위해서 급기야 중국의 공식 문서를 위조하기에 이른 것이다. 국정원의 사진 은폐 조작은 1차 증거를 다루는 전문가들이 의도를 가지고 증거를 조작하는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일이다. 이것은 범죄 현장의 지문을 바꿔치기한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1차 증거를 조작하는 경우 디지털 포렌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나면 공정한 디지털 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문서 조작은 책임 소재에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진 조작은 국정원이 증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조작했기 때문에 국정원이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다.
  • 27년 대공담당 블랙요원… ‘일심회·왕재산 사건’ 참여 중국통

    27년 대공담당 블랙요원… ‘일심회·왕재산 사건’ 참여 중국통

    지난 22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기도한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은 오랜 기간 ‘블랙’(신분을 숨긴 채 활동하는 정보원)으로 활동한 대공업무 전문가로 위조문서 입수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검찰과 국정원 등에 따르면 권 과장은 27년간 대공 업무만을 맡아 조직 내부에서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권 과장은 1996년 아랍계 필리핀 간첩인 ‘무하마드 깐수’(한국명 정수일) 사건과 2006년 일심회 사건, 2011년 왕재산 사건 등 굵직한 간첩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국외 파견 시에는 주로 중국에서 근무했으며 중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현지 인맥이 두터워 지난달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다. 검찰은 대공 수사 경험이 풍부한 권 과장이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 내사 단계에서부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과장은 증거조작 혐의로 구속된 국정원 대공수사팀 김모 과장 직전 유씨 수사팀의 파트장을 맡았으나 유씨에 대한 1심 판결 이후 다른 부서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국정원 협력자 김모(61·구속)씨가 위조된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 문서를 입수한 이후 국정원 직원인 이인철 선양 교민담당 영사에게 이에 대한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인물로 권 과장을 주목해 왔다. 한편 권 과장이 자살을 기도한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국정원장께 제대로 된 대공수사를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검찰이 한쪽 방향을 잡고 수사를 하면서 목숨 걸고 일하는 국정원 요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익을 위해 중국에서 사형을 당할지언정 국내에서 죄인처럼 살 수는 없다”면서 “종북세력에 떠밀려 국정원이 흔들리고 국정원 요원들이 내몰리고 있는 현상이 개탄스럽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과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구체적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 첫 합동점검

    ‘호텔·유흥(E6-2)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침해 문제가 제기되면서 정부가 사상 첫 외국인 출입전용 유흥업소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섰다. 점검 결과를 분석해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 합동점검단은 지난 18~19일 경기 동두천 관광특구의 13개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를 불시에 방문해 위법 사항을 조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점검단은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동두천시 등의 소속 공무원 20여명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유흥업소의 외국인 종업원 120여명을 상대로 ▲애초 공연계약과 다른 음료 판매 강요 여부 ▲성매매 종용 ▲여권 압수 및 임금 체불 여부 ▲비자 발급 과정에서 연예기획사의 착취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통역은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업소는 부처별 점검 사항을 모은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조사했다. 앞서 다섯 차례의 실무 협의와 간담회를 통해 여가부는 성매매 및 인권 침해, 법무부는 출입국 관리, 고용부는 근로계약 및 임금 등 관련 사항을 분담해 점검키로 했다. 이들은 주한미군 등이 붐비는 영업시간 중 현장을 방문해 등록된 곳에서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지,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있는지, 근로조건에 위배되는 부분이 없는지 등을 살폈다. 점검단은 합동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불법 행위가 적발된 유흥업소 및 사업주, 연예기획사에 대한 형사처벌 및 행정제재 조치 등을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호텔·유흥 비자와 관련된 법·제도 개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제35차 성매매 방지대책 추진점검단 회의를 열고 첫 합동점검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연내 4~5차례 더 합동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미디어, 아프리카 재현방식 바꿔야 한다/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디어, 아프리카 재현방식 바꿔야 한다/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지난해 한 구호개발단체로부터 한국의 미디어들이 아프리카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언론의 사회적 현실 구성에 관한 연구가 전공이기도 하지만, 집의 아이들이 해외와 국내 구호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 터라 선뜻 받아들였다. 먼저, 다국어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뒤졌다. 아프리카는 지표 표면의 6%와 육지면적의 20.4%를 점유하고, 54개의 자치 국가에 세계 인구의 15%인 11억명 이상(2013년 기준)이 살고 있는 거대한 대륙이었다. 하지만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규모에서 아프리카 지역 수출액(111억 달러)과 수입액(57억 달러)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99%와 1.12%(관세청·수출입무역통계 자료)였고, 아프리카 대륙 출신 등록외국인 숫자는 6382명으로 전체의 0.68%(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2012년도 출입국 통계연보’)에 불과했다. 아프리카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제한된 현실에서 대개의 한국인들은 미디어를 통해 관련정보를 학습한다. 그리고 미디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아프리카에 대한 특정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 우리의 머릿속에 형성되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미디어의 묘사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미디어가 아프리카의 객관적 현실을 충실히 전달한다면 실제의 아프리카와 머릿속에 그려진 아프리카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미디어가 특정 측면에만 주목할 경우 우리는 왜곡된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신문과 방송의 뉴스를 분석해보니 아프리카 국내 정치상황이나 외교문제를 다룬 기사가 70%에 달했다. 정치의 경우 쿠데타, 내전, 폭동,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에 관한 내용이, 그리고 외교는 외국인 인질 참사, 리비아 사태에 대한 유엔 제재, 나이지리아 한국인 납치 사건, 유럽의 아프리카 정치 개입, 소말리아 해적 등이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전근대적인 정치체제와 권력자의 독재, 내전으로 인한 불안정, 이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 등 우리 미디어에 비추어진 아프리카는 폭력과 갈등으로 가득한 위험사회였고, 아프리카인들은 서방세계의 지원 없이는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였다. ‘갈등·폭력·배고픔으로 가득한 아프리카’, ‘외부의 도움 없이는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무능력한 아프리카인’이라는 이미지는 뉴스와 광고 그리고 모금방송에 의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프리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미디어 묘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초등학생·중고등학생·대학생·성인들을 대상으로 초점집단인터뷰를 진행했더니 서두에 언급한 아프리카 관련 기초 정보를 알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아프리카를 실제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마치 직접 체험한 것처럼 머릿속의 이미지를 현실로 인식하고 있었다. 초점집단인터뷰 참가자들의 답변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유사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다큐멘터리와 같은 진지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시청한 이들 혹은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한 학생들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이들에게 아프리카는 폭력과 배고픔이 만연한 검은 대륙이 아닌 다양성이 가득하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한 푸른 대륙이었다. 전문가들은 언론인들의 무지와 자민족 우월주의가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적 관점을 확대 재생산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갈등과 인간적 흥미에 높은 뉴스가치를 부여하는 언론의 관행 또한 아프리카 묘사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소말리아의 기근과 수단의 난민이 아프리카 전체의 문제가 아니듯이, 일부 지역의 사건을 일반화하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프리카 개별 국가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에 관심을 갖고 외부 관찰자 관점이 아닌 내부자 관점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조명하려고 노력할 때 미디어는 아프리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주범이라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액티브X에 막혀 중국에선 ‘천송이 코트’ 사고 싶어도 못 사”

    “액티브X에 막혀 중국에선 ‘천송이 코트’ 사고 싶어도 못 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천송이 코트’, 중국에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규제는 빙산 같아서 물 위 8%보다 물 아래 안 보이는 92%가 훨씬 위험하다.”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는 산업 현장 곳곳에서 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에 대한 지탄이 줄줄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규제로 직접 고통받고 있는 기업인, 중소상공인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작정한 듯 규제 혁파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 보였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지철 현대기술산업 대표이사는 신제품 개발 시 받아야 할 ‘인증’이 너무 많아 판매에 나서기도 전에 지친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인증에 많은 비용, 시간이 들어 중소기업인들이 애로를 겪는다”며 “냉동 공조 장비의 경우 일부 제품 인증은 수수료만 600만원에 달한다”고 하소연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 실현’의 일환으로 창업 재도전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창업 재도전이 어렵다는 푸념도 나왔다. 실제로 창업 실패 경험이 있다는 유정무 IRT코리아 대표는 “창업 실패를 하면 일시적으로 신용불량 상태가 된다”며 “창업 재도전 기업인에게 신용정보 조회를 한시적으로라도 면제해 주는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법인 연대 보증’을 창업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식당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동포 아줌마’ 고용에도 상당한 ‘손톱 밑 가시’가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미정 정수원돼지갈비 사장은 “내국인은 4대 보험만 들면 되는데 외국인은 고용지원센터, 출입국사무소 신고 등 네 번이나 더 행정 업무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9년간 푸드트럭을 제조해 온 두리원 FnF 배영기 사장은 “식품위생법상 푸드트럭 영업이 불법이고,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일반 트럭은 푸드트럭으로 개조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규제가 풀려 합법적인 푸드트럭 1호가 탄생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1톤 화물차를 푸드카로 개조하는 것은 서민 생계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답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규제도 지적을 받았다. 10년 전에 비해 택배 물량은 3배가 늘었는데 택배 차량은 제한돼 있다거나, 1988년에 400달러이던 면세 물품 구입 한도가 지금도 똑같다는 지적 등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규제는 빙산 같아서 물 위 8%보다 물 아래 안 보이는 92%가 훨씬 위험하다”며 “한국 경제가 타이타닉이 되지 않도록 물밑 빙산을 녹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 ‘액티브X’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며 “‘천송이 코트’를 중국에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고 지적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던 게임 규제 때문에 입은 피해를 언급하며 규제 개혁을 호소했다. 강신철 네오플 대표는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점점 생명력을 잃어 국내 시장은 절반 이상이 외국산 게임에 잠식당했다”며 “2010년 입법화된 셧다운제로 2009년에 3만개가 넘었던 게임업체 수가 4년 만에 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여러 규제가 뒤엉킨 ‘덩어리 규제’를 일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정 사업에 걸린 규제가 10개인데 9개만 풀어서는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완화와 별개로 규제가 명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 공무원들의 ‘자의적 판단’으로 소상공인들이 불편을 겪고 부정부패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음식점 지하수 사용 문제를 예로 들며 “자의적 판단으로 행정 집행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영업 규제에 관한 행정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규제 개혁을 ‘기업 특혜’로만 보는 국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檢 증거조작 진상조사팀 中현지에 파견

    檢 증거조작 진상조사팀 中현지에 파견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중국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사법공조 절차에 착수했다. 검찰은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국가정보원 협조자 김모(61·구속)씨와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소속 김모 과장이 위조문서 입수 경위에 대해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1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 소속 검사와 수사관, 법무부 관계자 등이 이날 중국으로 건너가 20일까지 사법공조와 관련한 협의를 한다. 이번 중국 방문 인력을 이끄는 노정환 중앙지검 외사부장은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한 ‘중국통’이다. 사법공조 업무를 담당하는 이성규 법무부 국제형사과장도 합류했다. 조사팀 인원은 우선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 당국과 조율을 거친 뒤 현지 공안부와 양측의 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김 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김 과장은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가 1심 재판에서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자 김씨와 접촉, 유씨 측의 항소심 제출 자료를 반박할 자료를 입수해 달라고 지시한 혐의(위조사문서 행사 및 모해증거위조)를 받고 있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 설명에 대한 답변서를 위조해 김 과장에게 전달했고, 김 과장은 이 서류를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에 파견된 이인철 영사에게 넘겼다. 이 영사는 해당 서류를 검찰에 넘기면서 서류가 진본이라는 허위 영사확인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과장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김씨와의 관계, 이 영사 등 국정원 내부 업무분담, 대공수사팀장 등 국정원 ‘윗선’의 지시 및 보고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검찰 조사와 유서 등을 통해 “문서가 위조됐고 국정원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말한 반면 김 과장은 “김씨가 먼저 답변서를 받아 오겠다고 제안했고, 위조된 문서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엇갈린 진술에 대해) 나름대로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두 사람을 대질신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영사에 대해서도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협력자→위조 지시 정보원→국정원 파견 영사’ 순으로 조작 가담자를 조사하면서 국정원 본부 차원의 개입이나 지시 여부를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 이 영사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본부 측의 거듭된 지시로 어쩔 수 없이 가짜 확인서를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휘라인에 있는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천호 2차장 등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고 체계가 분명한 국정원의 특성상 김 과장 등이 독단으로 일처리를 했을 가능성이 낮은 데다 기소 당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난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공수사팀장 등 간부급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날조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축소 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위조는 비교 대상이 있거나 비슷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날조는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납득할 수 없는 지적”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대공 지휘라인 관문 ‘金 과장’ 뚫을까

    檢, 대공 지휘라인 관문 ‘金 과장’ 뚫을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법정 증거 위조에 개입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소속 김모 과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7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국정원 협력자를 구속한 데 이어 국정원 요원까지 구속 수사를 결정함에 따라 국정원 ‘윗선’을 향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지난 15일 체포한 김 과장에 대한 체포시한(48시간)이 임박함에 따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위조사문서 행사와 모해위조증거 사용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국정원 블랙요원(신분을 속이고 활동하는 정보원)인 김 과장의 신병을 우선 확보한 뒤 앞서 구속한 협력자 김모씨와의 구체적인 관계와 국정원 내부의 업무 지시 및 보고 체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사업자로 신분을 속여 활동해 ‘김 사장’으로 알려진 김 과장은 간첩 사건의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측이 1심 재판에서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자 중국의 협력자 김씨와 접촉, 유씨 측의 항소심 제출 자료를 반박할 자료를 입수해 달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에 대한 답변서를 위조해 김 과장에게 전달했고, 김 과장은 위조 서류를 국정원 대공수사팀에서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에 파견된 이인철 교민담당 영사에게 넘겼다. 이 영사는 해당 서류를 검찰에 넘기면서 서류가 진본이라는 허위 영사확인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중국 대사관이 위조라고 확인한 또 다른 서류 2건도 김 과장이 다른 협력자를 통해 입수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김 과장은 “3건 모두 위조됐는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앞선 조사와 유서 등을 통해 ‘국정원의 위조 지시가 있었다’고 자백한 협력자 김씨를 구속한 데 이어 김씨가 위조를 지시한 인물로 지목한 김 과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검찰 조사의 다음 수순은 이 영사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협력자→위조 지시 정보원→국정원 파견 영사’ 수사 구도로 밑선 수사를 통해 단계적으로 증거 조작의 ‘윗선’을 규명하려는 시도다. 이 영사가 검찰 조사에서 “본부 측의 거듭된 지시로 어쩔 수 없이 가짜 확인서를 만들었다”고 진술한 만큼 검찰은 이 영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국정원 대공수사팀장과 국장 등 지휘 라인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글로벌 시대] 관광대국이 되려면 ‘3不’ 추방부터/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관광대국이 되려면 ‘3不’ 추방부터/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지난해 사상 최대로 1218만명의 외국인이 방한하였다. 10년 전인 2003년의 외래관광객 수는 475만명으로 세계 관광시장 대비 점유율이 0.7%에 그쳤으나 2013년에는 1.1%까지 확대되었다. 현 정부가 경제혁신3개년 계획을 통해 관광을 5대 유망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하고 2017년에 1900만명의 외래객 유치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있는데, 계획대로 달성될 경우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우리가 진정한 관광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외래객들이 방한 시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는 문제들인 불편함, 불친절, 불만족의 ‘3불’ 현상이 그것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선진 관광국일수록 완성도가 높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비해, 우리는 외래객의 유치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처럼 디테일이 탄탄하지 못해 새나가는 손실이 적지 않다. 다행히 ‘불편함’은 외래객 증가에 따라 정비례하던 불편접수 건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하향곡선으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방한 관광객 대상 불편신고 접수현황을 보면, 2009년 468건에서 2012년 897건으로 계속 증가하던 신고접수가 2013년 들어서 881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동안 외래객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다양한 수용태세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또 지난해 10월 출범한 ‘관광경찰대’가 외국인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한 성과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 중심의 관광경찰 제도를 외래객이 많이 방문하는 부산, 제주 등으로도 확대해볼 만하다. 그렇지만 두 번째의 ‘불친절’은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3년 140개 국가별 관광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2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관광에 대한 친밀도는 81위에 그치고 있다. 그 친밀도 지표 중 재밌는 것은 관광사업체의 고객 지향 정도는 9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외래객에 대한 국민의 호의적 태도는 129위로 추락해 있다는 것이다. 경제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외래객에 대한 환대의식 수준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 최근 정부가 2017년 세계 15위권으로 관광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하였는데, 가장 중요한 과제는 관광산업이 종(從) 또는 부(副)의 개념이 아닌 미래 한국경제의 주력산업임을 국민들에게 널리 주지시키고 관광 친화적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외래객들의 한국여행 ‘불만족’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 어느 나라를 방문할 경우 불편은 감수할 수 있으나 불만족은 차원이 다르다. 불만족한 경우 재방문 의사를 접거나 부정적인 구전효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연구원의 조사 결과 한국 방문 이후 3년 안에 재방문하는 관광객의 비율이 2005년 44.7%에서 2012년 41.8%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제기된 출입국절차, 언어소통, 민족차별, 관광안내, 교통혼잡, 바가지요금, 강매유도, 고물가, 음식 등의 불만족 요소들 중 해소 가능한 것부터 착실하게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향후 한국이 진정한 관광대국이 되려면 완성도 높은 고품격 관광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국민의 관광행복을 증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외래객들의 ‘한국여행 행복도’도 최대치로 끌어올려 주었으면 좋겠다. 친절한 국민성을 기반으로 여행을 좀 더 편리하게 해주고, 불만제로 사업을 선제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광대국에 걸맞은 ‘환대 혁명’이 요구된다.
  • 국정원 대공수사팀장도 이번주 내 소환

    북한에서 넘어와 서울시 공무원으로 취업한 유우성(34)씨가 위장 탈북한 간첩이라며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증거 조작’을 계기로 국정원 중심부로 향하고 있다. 검찰은 간첩 사건의 증거 조작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협력자 구속에 이어 정보원을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국정원의 증거 조작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16일 애초 ‘김 사장’으로 알려진 국정원 대공수사팀 블랙요원(신분을 속이고 활동하는 정보원) 김모 과장을 다시 불러 김 과장이 협력자 김씨에게 서류 조작을 직접 지시했는지, 국정원 상부 어디까지 보고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수사 대상이 국가 기밀을 다루는 국정원 요원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온 검찰은 법원에 김 과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비밀리에 청구했다. 법원이 영장을 발급해 준 점에 미뤄 검찰은 김 과장이 증거 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7일 김 과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지난해 12월 협조자 김씨를 만나 간첩사건 피고인 유씨의 변호인이 제출한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 입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중국에서 관인 등을 위조해 싼허변방검사참의 답변서를 만들었고 이를 김 과장에게 전달했다. 이 문서는 국정원에서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에 파견된 이인철 교민담당 영사를 통해 검찰에 제출됐다. 앞서 15일 구속된 협력자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문서를 위조했고 국정원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정원이 한 번 시도해 달라고 해서 가기 싫은데 억지로 중국에 갔다”며 “국정원으로부터 유씨가 화교 출신 탈북자 신분이라고 들었고, 유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사람을 5명 이상 확보해 오라는 국정원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씨는 유씨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하는 전 중국 공무원 임모(49)씨 명의의 자술서를 받아 왔지만 자술서 역시 김씨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자 김씨와 국정원 김 과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위조 문서에 확인서를 써 준 이 영사를 다시 불러 구체적인 공모 관계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영사에게 지시를 내린 ‘본부’의 인물로 국정원 대공수사팀장 A씨를 주목하고 이번 주중 A씨를 불러 상급자인 대공수사국장과 서천호 2차장 등의 윗선 개입 여부를 캐물을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줄줄 새나가는 복지예산 얼마인 줄은 아나

    여야의 입장 차이로 인해 7월 기초연금법 시행이 어려워진 것도 문제지만 또 다른 걱정이 앞선다. 정부는 기초연금법이 통과돼야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게 된다. 전산시스템도 갖춰야 하고, 자산 조사 등의 소득 파악을 통해 기초연금 지급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법 통과가 늦어질수록 정부나 지자체는 일정에 쫓긴 나머지 준비 업무를 소홀히 할 개연성이 크다. 그럴 경우 복지 예산은 또다시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게 된다. 복지 예산 누수의 고리를 끊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복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는 2009년 6월부터 사회복지전달체계 개선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아무리 대책을 내놓아도 일선 실무자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되기 십상이다. 미국에 오래 머물러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자격이 없는 노인이 2년 7개월 동안 연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길지 모르지만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연간 두 차례 정기조사를 했는데도 부당 수급을 걸러내지 못한 것은 큰 문제다. 해외 체류 기간이 180일을 넘기면 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출입국 기록만 제대로 조회해도 막을 수 있는데,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해외 체류자의 부당 연금 수령은 월평균 30명 이상 적발된다고 한다. 부처 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에 문제는 없는지, 기초연금 도입을 앞두고 역추적해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비단 국가나 지자체가 시행하는 복지사업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공동 모금 등을 통해 국내 복지기관들이 펼치는 지원사업이나 지원받는 기관은 수천개나 된다. 허투루 쓰이고 있지는 않는지, 감시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기부를 하면 세제 혜택을 받는다. 모금 등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으면 복지예산이 새나가는 것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9.8%로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2.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2030년이 되면 OECD 평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복지예산 증가 속도가 빨라진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복지 지출은 2017년까지 의무지출액만 매년 평균 9.1%포인트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복지 관련 지출이 연평균 7%포인트 이상 늘어나면 경제성장 경로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3년간 새나간 복지예산이 7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사회복지전달체계가 개선되지 않는 근본 원인을 짚어봐야 한다.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실시하는 공공복지는 재원 조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업 등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간첩 증거조작 혐의 국정원 金과장 체포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위조 문건을 국정원에 건넨 협력자 조선족 김모(61)씨를 구속한 데 이어 김씨에게 문건 입수를 지시한 국정원 직원을 체포했다. 검찰의 수사가 국정원 외부 협력자에 이어 국정원 직원의 어느 선까지 겨냥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지난 15일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 김모 과장을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으로부터 김 과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미리 발부받은 검찰은 김 과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직후 영장을 집행했다. 김 과장은 위조사문서 행사 및 모해위조증거 사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과장은 지난해 12월 협력자 김씨를 만나 간첩으로 몰린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변호인이 제출한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 입수를 요구한 뒤 김씨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문서위조’로 신병확보 후 무고·날조 따진다

    ‘사문서위조’로 신병확보 후 무고·날조 따진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정보원 협력자 김모(61)씨에 대해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7일 수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이는 검찰이 문서 위조에 김씨와 국정원 직원이 개입된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는 것으로 이후 증거 조작에 개입한 국정원 직원들도 차례로 사법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이날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에 대한 답변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한 김씨의 상태가 호전되자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중국 국적의 탈북자인 김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국정원 협력자로 활동하며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온 정황이 김씨의 진술과 유서 등을 통해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국정원으로부터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측의 법정 제출 자료를 반박할 자료를 입수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김씨는 중국에서 관련 서류를 구해 국정원에 전달했다. 이 서류는 법정 증거로 제출됐지만 위조본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검찰에서 “문서를 위조했고 국정원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구속되면 앞으로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와 함께 사건과 관련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법 처리 대상 국정원 직원은 대공수사팀 소속 이인철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와 같은 팀의 김모 과장, 대공수사팀장 등이다. 이 영사는 법원에 제출된 위조 서류 3건을 입수하는 데 모두 개입했고 김 과장은 중국에서 사업가 ‘김 사장’으로 신분을 속여 협력자 김씨에게 서류 입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수사팀장은 이런 과정을 모두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다.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사법 처리의 관건은 국가보안법 위반 적용 여부다. 애초 검찰이 유씨를 “위장 탈북한 간첩”이라며 국보법 위반을 적용해 기소했으나 국정원 직원 등이 증거 조작 등을 통해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았다면 반대로 국보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12조(무고·날조)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 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이 법의 죄에 대해 무고 또는 위증을 하거나 증거를 날조한 자는 그 각 조에 정한 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팀은 수사 대상이 국정원 직원인 점과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보법 위반보다는 김씨와 마찬가지로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신병을 확보한 뒤 국보법 적용 가능성을 따져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사 등 국정원 직원들은 위조사문서 행사죄가 적용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반면 국보법의 무고·날조죄가 적용되면 7년 이상의 징역형에서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한편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원 조작 의혹 법정서 제기 뒤에도…檢, 위조문서 제출강행 정황

    국정원 조작 의혹 법정서 제기 뒤에도…檢, 위조문서 제출강행 정황

    검찰이 ‘서울시 간첩 사건 국정원 조작의혹’의 항소심 법정에서 ‘조작된 문서가 증거로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변호인 측의 구체적인 문제 제기를 받고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위조된 기록을 잇달아 제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의 변호인단은 지난해 12월 6일 열린 비공개 재판에서 “’국정원 협조자’라는 신원 미상의 남성이 조작된 문서가 검찰 측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제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유씨 변호인이 공판에서 밝힌 이같은 발언 내용은 검찰이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도 적혀 있다. 검찰 의견서를 보면 변호인단은 ‘국정원 협조자라는 신원 미상의 남성이 유씨가 중국과 북한을 오간 출입경 기록이 변조돼 제출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런 주장이 맞다면 검찰은 변호인 측의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문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재판부에 위조된 기록을 제출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의 국정원 협조자가 유씨 측 변호인을 찾아온 것은 지난해 9월께다. 당시 변호인단은 이 협조자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이 실제로 같은 해 11월 1일 변호인이 확보한 기록과 배치되는 허룽(和龍)시 공안국 명의의 출입경 기록을 재판부에 제출하자 ‘검찰도 국정원에게 속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 사실을 법정에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을 통해 입수한 증거 검증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취지였다. 이후 검찰은 이 남성이 실제로 같은 해 9월 3일 국정원에 전화해 ‘출입경 기록을 떼주겠다’며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 사실을 파악했다. 그는 2012년 여주에서 발생한 중국인 납치 사건의 제보자로 이 사건 주모자를 직접 중국에서 한국으로 데려왔고 이후 검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전력이 있다. 중국에서는 사업을 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해당 인물은 ‘신뢰할 만한 인물’로 볼 수 있는 만큼 검찰이 변호인단의 경고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엄밀한 검증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검찰은 12월 20일 다시 국정원으로부터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이 발급했다는 정황설명서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법정에 제출했다. 국정원 정보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문서 위조’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법정에서 듣고도 국정원이 건넨 문서를 면밀한 검증 없이 재판부에 냈다는 얘기가 된다. 이 문서는 지난 5일 검찰 조사 직후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협조자 김모씨가 위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증거 조작 진상조사’가 ‘수사’로 전환되는 단초가 됐던 문건이다. 특히 이 남성이 국정원에 전화를 건 9월 초는 검찰과 국정원이 유씨의 출입경 기록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시점이었다. 결국 대검찰청을 통해서도 구하지 못한 유씨 출입경 기록을 국정원이 문제의 정보원으로부터 ‘떼주겠다’는 전화를 받은 지 20여일 만에 구했다는 것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받은 문서의 진위에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데도 여과 없이 제출한 점을 볼 때 검찰도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검찰은 중국 정부가 위조라고 밝힌 유씨의 출입경 기록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국정원을 통해 비공식 루트로 입수하고도 “대검이 중국에 공문을 보내 정식으로 발급받았다”며 법정에서 수차례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시 그 사람을 불러 경위를 물었는데, 본인은 출입경 기록 관련 발언이나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이에 법원에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작성된 검찰 의견서에는 ‘중국 출입경 기록으로 흥정하면서 돈을 요구한 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명시돼 있고, 다만 ‘이런 사람들이 검사가 제출한 기록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엑스포럼-국제커피기구(ICO), 커피산업 발전 위한 MOU 체결

    엑스포럼-국제커피기구(ICO), 커피산업 발전 위한 MOU 체결

    전시컨벤션 전문기업 엑스포럼(대표 신현대)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영국 런던 ICO 본부에서 개최된 총회에 한국대표로 초청돼 90여 개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한국 커피시장과 그 전망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로베리오실바(Roberio Oliveira Silva) ICO위원장과 공식후원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ICO는 1963년 커피 교역에 관한 국제적 협조체제를 만들기 위해 UN주도로 커피 수출국과 수입국이 모여 런던에서 출범한 정부 간 기구로 수출입국 간의 분쟁을 예방하고 원활한 커피 가격 안정과 수급 조절 등을 주요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33개 주요 커피 소비국과 브라질, 에티오피아, 케냐 등 39개 주요 수출국 등 총 72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 미가입 상태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글로벌 커피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동 협력하게 된다. ICO는 서울카페쇼와 월드커피리더스포럼의 공식후원을 통해 아시아지역 커피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서울카페쇼와 월드커피리더스포럼은 ICO가 진행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은 세계 커피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과 커피전문전시회인 서울카페쇼의 국제적 위상이 증명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커피산업의 발전에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 차원의 가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UN산하 국제기구와 민간 전시 주최사간에 업무협약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엑스포럼 신현대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서울카페쇼가 보다 주체적인 입장에서 국내외 커피 산업인들의 상생과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건전한 산업 생태계 형성과 문화교류는 물론 국가 차원의 유기적 외교관계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포럼이 주최하는 서울카페쇼는 지난해 34개국 430개사가 참여하고, 63개국에서 10만여 명이 방문한 커피전문 전시회로서 올해는 오는 11월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된다. 또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월드커피리더스포럼은 아시아 지역 첫 커피포럼으로 글로벌 커피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지식교류의 장으로 서울카페쇼 기간 중 개최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檢, 유우성·협력자·전 中공무원 동시 조사

    수사 전환 3일 만에 국가정보원 압수수색이라는 강공을 선택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 수사팀(팀장 윤갑근)이 12일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와 국정원 협력자, 전 중국 공무원 등 핵심 관계자 3명을 동시에 체포, 소환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국정원 자료와 이들의 진술 등을 통해 조작의 ‘몸통’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수사팀은 이날 간첩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유씨를 증거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후 1시 30분쯤 굳은 표정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선 유씨는 취재진에게 “나는 간첩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면서 “1년 넘게 억울한 삶을 살고 있는데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조사는 수사팀과 변호인단의 이견만을 확인한 채 1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유씨 측은 증거 조작 수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고 수사팀은 유씨 측이 문답식 조사를 거부하자 그대로 돌려보냈다. 변호인단은 조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문서 위조로 범죄를 한정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검찰 수사 범위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자살 시도 후 병원에 입원 중이던 국정원 협력자 조선족 김모(61)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신병을 확보했다. 세 차례에 걸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문서를 위조했고 국정원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유서를 통해 국정원 개혁을 촉구한 바 있다. 수사팀은 김씨에게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국정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김씨는 의료진에게 “검찰은 믿을 수 있다. 검찰에서 전부 성실하게 얘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김씨 체포와 함께 검찰 측에 유리한 내용의 자술서가 “조작됐다”고 밝힌 전직 중국 공무원 임모(49)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병행했다.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 출입국사무소인 지안(集安)변방검사참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임씨는 국정원 측 입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작성된 자신의 자술서에 대해 “중국 소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김씨가 한국어로 된 자술서를 가지고 왔고, 그 내용을 중국어로 옮겨 적어 지장만 찍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은 자술서 작성 경위를 파악한 뒤 임씨가 작성자로 지목한 김씨와의 대질신문을 통해 진위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를 시작으로 위조 문서 입수 및 전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대공수사국 요원들과 이인철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국정원, ‘싼허 문건’ 대조 검토 안해”… 위조 알았나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국정원, ‘싼허 문건’ 대조 검토 안해”… 위조 알았나

    국가정보원이 화교 출신 탈북자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북·중 출입경기록은 크로스체크(대조 검토)를 한 뒤 위조본을 제출한 반면 위조로 드러난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답변서는 크로스체크도 하지 않고 검찰에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출입경기록은 위조 사실을 알고도 위조본을 제출했고 답변서는 당초 위조 사실을 알고 있어 크로스체크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해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직원들에 대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중국 선양(瀋陽) 총영사관에 파견된 이인철 영사는 지난해 8월 22일 유씨의 1심 무죄 선고 이후부터 9월 27일 사이 각각 ‘출-입-출-입’(出-入-出-入)과 ‘출-입-입-입’(出-入-入-入)이라고 적힌 유씨의 2006년 5, 6월 북·중 출입경기록 두 건을 중국 소재 국정원 협력자에게 건네받았다. 출-입-출-입 문건은 유씨가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왔다가 다시 북한에 들어가 북한 보위부에 포섭됐다는 검찰의 공소 요지를 결정적으로 입증하는 것이고 출-입-입-입 문서는 유씨의 무혐의를 증명하는 것이었다. 국정원이 크로스체크 뒤 유씨를 간첩으로 몰기 위해 위조 사실을 알면서도 ‘출-입-출-입’ 문건을 검찰에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중국 대사관은 ‘출-입-출-입’ 문서는 위조본, ‘출-입-입-입’ 문서는 진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용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국정원은 위조를 확인하기 위해 크로스체크를 했다”면서 “문서 조작은 국정원 직원이 직접 하지 않고 조선족 김모(61)씨처럼 국정원 협력자를 활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정원은 ‘출-입-출-입 내용은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싼허변방검사참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답변서를 이 같은 크로스체크도 없이 지난해 12월 검찰에 제출했다. 당시 유씨 측 변호인은 국정원의 ‘출-입-출-입’ 문서는 위조된 것이고 ‘출-입-입-입’ 기록이 맞다는 싼허변방검사참 정황설명서를 법원에 제출했었다. 국정원 문건은 국정원 협력자로 알려진 조선족 김씨가 검찰에서 위조했다고 시인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국정원 협력자들이 구해 주는 문건이나 정보 등은 크로스체크 과정을 거치는데 해당 문건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유씨를 간첩으로 몰기 위해 위조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최소 징역 7년 이상의 처벌이 가능하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검찰 수사팀은 진상 규명을 위해 유씨에게 12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씨 측 변호인단은 “꼭 출석이 필요한 것인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원 본부·해외요원까지 개입 무게

    국정원 본부·해외요원까지 개입 무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위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국가정보원을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 기록 등 3건의 문서와 중국동포의 자술서를 포함해 혐의 입증을 위해 제출된 대부분의 문서가 조작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증거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과 국정원 협력자 김모(61)씨 및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이모 영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국정원 내부의 윗선이 어디까지 개입됐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유씨 수사에 관여한 국정원 대공수사팀 직원들과 자살을 기도했던 김씨로부터 위조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를 건네받은 블랙요원 김모(일명 김사장) 과장의 통신 내역 등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혹 규명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국정원 협력자 김씨의 통신 내역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씨와 국정원 간에 가짜 서류 대가 및 활동비 지급이 있었는지, 문서 위조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원활한 수사를 위해 국정원 협력자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중국 허룽(和龍)시 공안국 명의의 사실조회서 입수에도 국정원 협력자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과 국정원은 대검찰청과 외교부를 통한 공식 외교 루트를 거쳤다고 밝히면서 국정원 직원 또는 협력자의 개입 여지가 적은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선양 영사관에서 국정원 협력자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조작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사실확인서와는 별개로 ‘출입경 기록에 대해 허룽시 공안국에서 발급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는 이 영사의 확인서 역시 국정원 본부의 지시와 요청으로 허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조 의혹이 제기된 유씨의 출입경 기록 입수에 관여한 또 다른 국정원 협력자 A씨의 소재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유씨의 출입경 기록과 관련해 유씨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중국동포 임모(49)씨의 자술서, 협력자 김씨가 지난 2월 입수해 전달한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확인서’ 등 여러 건의 문서 입수 및 조작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문서 입수에 관여한 이들을 조만간 불러 해당 문서들의 전달 및 입수 과정에서 국정원 본부나 직원의 지시와 요청, 승인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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