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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관광객 50여명 제주도서 실종?

     무사증으로 제주에 여행을 온 베트남인 50여명이 무더기로 숙소를 이탈해 관계당국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14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은 베트남 관광객 155명 가운데 56명이 13일 오전 숙소인 제주시내 모 호텔을 무단이탈해 사라진 것을 여행사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항공기 직항편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주에 들어와 호텔 2곳에 나눠 투숙하고 제주 관광을 마친 뒤 오는 17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여행사 직원이 오전에 투숙객 인원을 확인한 결과 50여 명이 사라진것을 발견 신고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50여명이 일시에 숙소를 무단 이탈한 것은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서 13일과 14일 이틀간 숙소 인근 모텔에서 여성 2명, 남성 8명 등 모두 10명을 찾아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을 상대로 숙소를 무단이탈한 경위와 알선책을 통한 국내 불법취업 시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도내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46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무사증 입국이 가능하며 30일 동안 체류 할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패 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 국고보조금·실업급여 부정 수급 차단… 82조 혈세 지킨다

    이번 ‘부패 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에서는 국고보조금과 실업급여 등의 끊이지 않는 부정 수급 사례도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우선 국고보조금(58조 4000억원)과 실업급여(4조 9000억원), 국가 연구·개발비(18조 9000억원) 등 모두 82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곳에서 부정 수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의 혈세’를 좀먹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고보조금의 경우 부처별·지방자치단체별로 지급 대상 등이 나뉘어 있어 어디서 비리가 발생하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내년까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보조금 처리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국세청과 조달청, 금융기관 등이 보유한 정보와 연동해 대금 부풀리기 등의 허위 정산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개발비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한 통합 관리 시스템도 2017년 말까지 마련된다. 일부 비리 교수가 소속 연구원의 명단을 허위로 작성해 정부에 제출함으로써 국가 예산을 축내는 사례 등을 막기 위한 것이다. 허위 명단에는 심지어 휴학생, 군 입대자 등도 오르기 일쑤였다. 정부는 또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국세청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해 연구비 부정 신청이 자동으로 적발되도록 전산 시스템을 통합한다. 실업급여 역시 4대 사회보험 정보를 중심으로 운용 중인 통합 전산 관리 시스템을 국세청의 근로소득, 법무부의 출입국 관련 정보,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정보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정 수급 위험군’에 대한 경고 시스템 구축과 부정 수급 사례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주가 부정 수급에 가담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예외 없이 입건하고 사기죄를 엄중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조직적인 부정 수급자들에게는 부정액의 5배까지 벌금을 추가 징수하고, 3회 이상 적발 때는 최대 3년간 수급 자격을 제한하는 제재 조치도 도입했다. 이를 위해 관련법 개정도 추진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부패 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 비리 위험 직군·사업 ‘비리 차단’… ‘제 식구 감싸기’ 원천 봉쇄 기대

    정부는 경제활성화 정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원인으로 각종 행정 규제와 공공기관의 부정부패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관련 정책의 개선으로 규제 분야가 상당 부분 풀렸다고 보고, 그 후속 조치로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엄중 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부패 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통해 국책 사업 등에 대한 실시간 감시, 이중 확인, 내부 통제, 국가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 관계자는 12일 “공기관 현장에서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자체 감사 기능을 강화하면 비리 위험이 상존하는 직군이나 사업에서 임직원이 비리를 저지를 여지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공공 사업에는 대부분 민간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비리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자체 감사 외에도 총리실 관리팀 등에서 이중으로 비리 여부를 확인하는 틀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제 식구 감싸기’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세무·출입국·주민등록·금융 정보 등을 모두 통합해 비리 조사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비리 혐의가 노출된 임직원의 개인 정보가 낱낱이 드러나는 셈이다. 아울러 부정 혐의자에 대한 징계도 강화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도 제기된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부패 방지 정책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별히 돋보이는 대책은 아닐지 몰라도 함부로 비리를 저지르면 안 된다는 경고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퇴임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은 2014년부터 공공·민생·금융 부문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 대책을 추진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완구 전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고시플러스]

    올해 5급 공채 1차 합격자 7~8배수로 축소할 듯 올해 5급 공채 시험 1차 선발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5급 공채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의 8.8배수(전 직렬 평균)를 선발했던 1차 공직적격성심사(PSAT)에서 합격 배수를 7~8배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PSAT는 공직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검정하기 위해 종합 사고력을 측정하는 평가로,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나뉜다. 인사처는 올해부터 전년도 3차 면접에서 떨어진 수험생을 대상으로 1차 PSAT시험을 1회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을 고려해 1차 합격자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2월 말 열리는 시험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앞서 2012년 수험생들은 당시 안전행정부를 상대로 “1차 시험 합격 배수 감축은 재량권 일탈·남용”이라며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법원은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선발 예정 인원을 ‘10배수에 해당하는’ 등 구체적 표현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는 이상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내에 해당되는 점수를 획득한 응시자는 모두 합격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없다”며 당시 안전행정부의 재량을 인정했다. 그동안 1차 합격자 수는 10배수에 가장 근접하게 선발했지만 직렬과 선발 예정 인원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5급 행정·기술·외교관 공채 12일부터 원서 접수 올 들어 첫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 접수가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올해 5급 공채 선발 인원(380명)을 직렬별로 보면 행정직렬에서는 일반행정(전국·116명), 일반행정(지역·27명), 인사조직(5명), 법무행정(5명), 재경(78명), 국제통상(11명), 교육행정(12명), 사회복지(2), 교정(2), 검찰(2). 출입국관리(2) 등 모두 262명이다. 기술직은 82명, 외교관 후보자는 36명이다. 이 가운데 인사조직(행정직), 정보보호(기술직) 직렬은 올해 신설됐다. 국제통상, 교육행정, 재경 등 직렬의 선발 인원이 늘면서 경쟁률이 다소 낮아지는 반면, 최근 선발 인원이 감소한 법무행정 직렬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급 1차 PSAT 시험은 3월 5일 치러지고, 합격자는 4월 7일 발표된다. 2차 시험은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닷새간 진행되고, 합격자는 10월 5일 발표된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 시험은 10월 21~22일 이틀간 시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9일이다. 9급 공채 시험 원서 접수는 오는 25일, 7급은 올 6월 시작된다. 5급 국가직 합격자 11일까지 임용유예 신청 임용유예를 원하는 5급 국가직 합격자들은 오는 11일까지 임용유예 신청서와 재학·휴학·재적 증명서, 졸업·이수 학점이 적힌 증빙서류를 인사처 인재정책과에 제출해야 한다. 임용유예가 허용되는 대상은 ▲현재 군복무 등 법에 정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경우(입대 예정자 포함) ▲올해 신임관리자 과정 교육기간(5~9월) 중 출산이 예정된 경우 ▲학부생으로서 향후 두 학기 이상 다녀야 졸업 가능한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만 해당된다. 대학원이나 야간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국회사무처 등 다른 기관에 임용된 경우는 임용유예가 허용되지 않는다. 인사처는 임용유예 신청 사유와 기간, 국가인력수급 상황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오는 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임용유예자 명단을 공지할 예정이다. 임용유예 기간은 인사처가 명단을 공지한 날로부터 1년이다. 임용유예자로 확정된 경우 반드시 임용유예 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 이전에 임용유예를 철회하거나 재신청해야 한다.
  • 승객 45% 급증 뻔히 알고도 적재 인력은 평소처럼 160명뿐

    승객 45% 급증 뻔히 알고도 적재 인력은 평소처럼 160명뿐

    연초부터 국제적 망신을 당한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 대란은 결국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발생한 인천공항 수하물 처리 지연 대란은 새해 연휴 출입국 승객이 급증할 것을 예측하고도 사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인천공항공사의 무사안일 탓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천공항에 몰린 여객은 17만 3852명, 수하물은 16만 7717개나 됐다. 인천공항은 이용객이 평소(12만명)보다 45% 정도 급증할 것을 뻔히 예측하고도 수하물 처리 인력은 평소 수준인 하루 150~160명만 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수하물처리시스템(BHS)은 공항의 핵심시설로 수하물 태그를 자동인식해 신속 정확하게 분류, 이송하는 첨단물류시설이다. 시스템 관리, 운영은 공사가 직접 맡고 설비, 유지, 보수는 포스코 ICT 등 외주 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수하물 처리 능력은 시간당 5만 6520개(여행용 가방 기준 1만 2600개)에 이르고 처리 속도도 분당 420m를 나를 수 있다. 컨베이어벨트도 많이 깔려 처리능력이 세계적으로 뛰어나다.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 수출까지 했다. 사고 발생일 접수된 수하물은 여행용 가방 기준으로 시간당 7500개 수준에 불과했다. 수하물 처리 과정은 ‘체크카운트 접수·검색→태그 자동판독→여객터미널 및 탑승동 분류→수하물 자동분류→태그자동판독→출발 항공편 적재대→탑재 절차’를 거친다. 항공편 적재대 도달까지는 자동 처리되고 이후부터는 운영 인력이 지게차를 이용해 항공기에 수하물을 싣게 된다. 이번에도 수하물 운송 시스템에서는 기계적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항공편 적재대에서 시작됐다. 지상조업 지연으로 수하물 적재대에 부하가 발생하고 모든 수하물 처리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 적재대까지는 수하물이 정상적으로 도달했지만 추가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병목현상이 생기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거꾸로 터미널에서 탑승동까지 적체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은 무리 없이 처리했지만 수하물이 제때 실리지 않아 출발 시간이 지연되고 계류장까지 혼잡이 빚어졌다. 도착 항공기 역시 계류장 흐름이 마비되면서 연착 사태를 불러왔다. 결국 인천공항이 이용객과 수하물 급증을 충분히 예측했음에도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아 자초한 인재였다. 더욱이 이날 공항 이용객 중에는 중국 여행객이 많아 ‘보따리’ 수준의 비규격 수하물이 크게 늘고 처리 과정에서 부하가 걸릴 것을 충분히 예상했어야 했다. 비규격 수하물은 일일이 직원이 점검한 뒤 다시 분류해 올려 놓아야 한다. 자동 분류된 항공편 적재대에 제때 떨어지지 못한 수하물은 다시 한 바퀴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부하가 가중된다. 하지만 공항 측은 군색한 변명만 내놨다. 권순동 인천공항 운송처장은 “이용객·수하물 급증을 충분히 예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였다”면서 “물량이 폭증해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우리나라가 1945년 분단된 이래 남북한이 공동으로 아리랑 못지않게 즐겨 부르는 노래는 아마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일 것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담은 이 노래가 북한에 전파된 이후 남북한 사람들이 만나는 모임에서뿐만 아니라 북한 사람들만의 모임에서도 애창되는 단골 메뉴가 되면서 그야말로 국민 노래로 승격된 느낌이다. 이 노래가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은 분단된 지 벌써 70년이 넘었지만 역사적, 문화적으로 단일민족이라는 의식이 확고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이면서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분단을 극복한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구촌에 평화의 기운을 가져오는 일대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통일은 아직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가사처럼 꿈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같은 분단국이었던 독일은 비록 이러한 노래는 없었지만 통일을 이룬 지 벌써 20년이 넘었고 이제는 통일 초기의 혼란을 극복해 유럽의 대국, 나아가 세계 대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졌다.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을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독일 사람들은 통일이 갑자기 찾아왔다고 하지만, 그래도 기회가 왔을 때 홈런을 친 것 아닌가. 독일 통일처럼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역량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마침 독일의 앞선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무척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선조가 한반도에 정착하면서부터 대륙을 활보하던 기상은 점차 사라진 것 같다.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보다는 반도라는 좁은 무대에서 내부 정치에 몰두한 결과 수많은 외세의 침입에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식민지로 전락했다. 해방 후 아직도 그 후유증을 완전히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 남한은 대륙과의 연결 통로가 단절되면서 사실상 고립무원의 섬나라 처지가 됐다. 다행히 단기간에 극복하고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입국의 기치를 내건 선견지명의 정책이 있었고, 묻혀 있던 기마민족의 기질이 살아나면서 바다를 건너 전 세계로 뛸 수 있었던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다. 남북한 간 소득격차가 너무 커져 통일 부담의 확대를 우려해 통일에 유보적인 자세를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독일의 예로 볼 때 통일의 편익이 부담을 훨씬 능가할 것이다. 최근 우리 경제는 오랫동안 유지해 오던 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새로운 투자나 산업 창출이 지연되는 등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제2의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서 남북 통일이 획기적인 계기가 됨은 분명하다. 통일한국이 대륙과 해양세력의 접점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리는 막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면 우리 경제는 새로운 장을 맞게 된다. 더구나 북한 지역의 경제개발로 그동안 억제됐던 출산율이 올라가면 남북한 인구 규모는 현재의 8000만명보다 훨씬 많아지고, 인근 지역에 대한 흡인력까지 고려한다면 내수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다. 내수활성화를 통해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면 서민층의 삶도 회복되는 희망이 생길 것이다. 최근 북한의 시장경제가 점차 활성화되면서 경제가 다소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경제 발전은 주민들의 생활 향상은 물론이고 차후 통일 비용도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통일의 기운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현시점에서 통일 이후 취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들을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 경제적, 군사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단절돼 다른 정치체제에 살던 사람들이 자칫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 차제에 우리 내부의 분열상도 통일해 나가는 진정한 통합적 리더십이 발휘돼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가사처럼 통일의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고위공무원단 심사규정 대폭 까다로워진다

    내년부터 고위공무원단(고공단·옛 2급 이사관 이상)에 오르려면 지금보다 한층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야 한다. 29일 국무회의에서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 개정안’이 가결돼 내년부터 시행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앞으로 고공단 후보 심사를 받으려면 3급(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2년을 넘겨야 한다. 현재 규정엔 ‘3급 재직’으로만 돼 있다. 단, 4급(서기관) 5년 이상~3급 2년 미만인 경우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공직에 20년 이상 몸담았거나 공모 직위에 응모한 경우, 탁월한 성과를 올린 사람, 법정 자격 요건을 필요로 하는 직위(조세심판관, 해양안전심판관, 특허심판장 등 법규에 일정 직급을 임용하도록 못 박은 자리)나 특수직렬(교정청장, 교도소장 등 다른 부처 일반직 공무원이 수행하기 어려운 교정·검찰·출입국관리 분야)에 대해서다. 지금 규정에서는 4급의 승진 소요 최저 연수인 3년 이상 재직한 경우에 한정했다. 또 인사혁신처장이 고공단 성과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해 자리에 걸맞은 냉정한 평가를 거칠 수밖에 없게 됐다. 객관성을 담보할 교육평가위원회도 구성한다. 물론 인사 조치의 근거 자료로 쓴다. 4급인 경우 두 계단을 뛰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는 절차는 민간을 포함하는 개방형 직위, 부처를 통틀어 선발하는 공모형 직위, 장관에게 발탁되는 부처 자율 직위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개정안은 고공단 적격 심사 요건을 성과 평가 최하위 2회, 성과 평가 최하위 1회에 무보직 6개월 또는 무보직 1년 이상으로 명확하게 규정해 하나만 해당돼도 적격 여부를 따지게 된다. 부적격 판정 땐 직권면직도 가능하다. 적격 심사는 외부 전문가 5명을 포함한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장관의 무보직 발령 권한과 범위도 확대된다. 현행 제도에선 부처 내 직급 정원을 고려해 이를 초과할 때만 적용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보직 공백을 감수하고도 제재하게 된다. 아울러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5단계 상대평가에서 역량·근무 태도 점수를 합산해 무보직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미흡’ 또는 ‘매우 미흡’을 10% 이상 부여하게 돼 있지만 최하위 평가인 ‘매우 미흡’을 피해 ‘미흡’ 등급을 주는 온정주의 관행을 막겠다는 뜻이다. 이 밖에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끌어들이기 위해 민간 출신 개방형 임용자도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리오넬 메시, 日공항서 ‘침뱉기 테러’ 당했다

    리오넬 메시, 日공항서 ‘침뱉기 테러’ 당했다

    리오넬 메시가 주먹다짐을 벌일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21일(현지시간)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한 FC 바르셀로나가 귀국길에 오른 날 메시가 한 아르헨티나 축구팬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시비가 벌어진 건 나리타공항에서다. 스페인행 비행기에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메시가 동료선수들과 함께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할 때였다. 때마침 메시를 알아본 한 리버 플레이트 열혈팬이 메시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문제의 팬은 메시에게 "매국노"라고 소리치며 격분했다. 난데없이 침세례를 받은 메시도 발끈해 문제의 팬을 향해 주먹을 쥐고 달려들었다. 분위기가 순간 험악해지면서 자칫 폭력으로 불거질 뻔했지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동료선수들이 달려들어 메시를 말리면서 긴장상황은 가까스로 일단락됐다. 묻힐 뻔한 이번 사태는 현장을 목격한 한 축구팬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목격자는 "한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메시에게 침을 뱉었다"면서 "공항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흥분했던) 메시가 분을 참은 게 다행"이라면서 "메시가 대처를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 FC 바르셀로나는 아르헨티나의 명문클럽 리버 플레이트와 결승에서 격돌했다. 바르셀로나는 리버 플레이트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메시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일본까지 원정응원을 간 2만여 리버 플레이트 팬들은 그런 메시에게 "아르헨티나 축구선수가 아르헨티나 클럽팀에 골을 넣으니 기분 좋냐"며 격분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메시에게 야유를 보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인사] 국가보훈처, 인천시교육청 , 뉴스워치, 호반, 현대증권 , 이베스트투자증권, 예금보험공사, 법무부,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국가보훈처 ◇ 과장급 전보 ▲ 보훈선양국 나라사랑교육과장 안진형 ▲ 운영지원과장 황의균■인천시교육청 ◇ 승진 <4급> ▲ 총무과 강영숙(교육파견) ▲ 인천시평생학습관 기획정보부장 유창호 ◇ 전보 <4급> ▲ 정책기획관(교육협력관) 강현선 ▲ 학교설립기획과장 이양호 ▲ 교육시설과장 김문환 ▲ 인천시교육과학연구원 총무부장 이대형 ▲ 인천시학생교육문화회관 총무부장 박자흥 ▲ 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권상안 ▲ 총무과 이계영(교육파견) ◇ 공로연수 <4급> ▲ 박난서 ■뉴스워치 ◇ 편집국 ▲ 편집국장 김길중 ▲ 편집부국장 대우 겸 정경부장 어기선 ▲ 산업부장 전수용■호반 [호반건설] ◇ 유임 ▲ 대표이사(총괄부회장) 전중규 ◇ 보직부여 ▲ 건설부문대표(부사장) 김명열 ◇ 전보 ▲ 상임감사 박재욱 ◇ 승진 ▲ 상무 김동남, 정원국 ▲ 상무보 홍성표, 이양호 [호반건설주택] ◇ 유임 ▲ 대표이사(부사장) 송종민 ◇ 승진 ▲ 전무 이진홍 ▲ 상무보 박종삼 [호반건설산업] ◇ 승진 ▲ 대표이사(부사장) 박철희 [아브뉴프랑] ◇ 선임 ▲ 대표이사(전무) 윤순용 ◇ 전보 ▲ 상무보 조철희 ■현대증권 [이사대우 승진] ◇ 본사 ▲ 감사실 허강 ▲ 국제영업부 이용출 ▲ 연금상품영업2부 전문철 ▲ 정보시스템부 박현철 ▲ 채권영업부 이병희 ▲ 홍보실 권용욱 ◇ 지점 ▲ 광산지점 이홍규 ▲ 구로지점 이상선 ▲ 부천지점 이채규 ▲ 부평지점 류재옥 ▲ 수원지점 오항영 ▲ 진주지점 윤현옥 [수석부장 승진] ◇ 본사 ▲ 국제영업부 서동윤 ▲ 업무개발부 김경중 ◇ 지점 ▲ 동교동지점 이경모 ▲ 동래지점 남헌식 ▲ 동울산지점 이무열 ▲ 목동지점 이명환 ▲ 목포지점 정삼현 ▲ 상계지점 신종근 ▲ 수유지점 장신혁 ▲ 서초WMC 이병주 ▲ 서초WMC 박옥심 ▲ 안양지점 이동윤 ▲ 용인지점 김창기 ▲ 잠실지점 김필수 ▲ 포항지점 황정섭 ■이베스트투자증권 ◇ 신규 선임 ▲ 글로벌 영업본부장 최광순(이사) ▲ IB금융팀장 신원준(이사) ▲ 투자서비스팀장 장상범 ◇ 상무보 대우 승진 ▲ 영업부장 백선태 ◇ 전보 ▲ 서비스지원부장 백호진(이사·기획보안팀장 겸직) ▲ 정보서비스팀장 성태남 ▲ 채널서비스팀장 김명관 ▲ 업무개발팀장 김현정■예금보험공사 ◇부서장급 전보 ▲법무실장(내정) 이형구 ▲인사지원부장 정찬형 ▲정리총괄부장 손형수 ▲조사총괄부장 서승성 ▲리스크총괄부장 조양익 ▲회수총괄부장 박태준 ▲기획조정부장 하홍윤 ▲연구분석부장 한효섭 ▲기금관리부장(내정) 백봉문 ▲고객경영지원실장 박동섭 ▲PF자산회수부장 이제경 ▲복합자산회수실장 장진용 ▲정보시스템실장 유대일 ▲재산조사부장 신형구 ▲비서실장 박병기 ◇ 부서장급 신규 보임 ▲업무역량강화TF 팀장 김홍태 ▲기금운용실장 지창우 ▲인프라강화TF 팀장 김봉환 ▲특별재산조사TF 팀장 신두식 ■법무부 ◇ 고등검사장급 승진 ▲ 법무부 차관 이창재 ▲ 대전고검장 김강욱 ▲ 대구고검장 윤갑근 ▲ 부산고검장 문무일 ▲ 광주고검장 오세인 ▲ 서울중앙지검장 이영렬 ◇ 검사장급 승진 ▲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권익환 ▲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이상호 ▲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김영대 ▲ 서울고검 차장검사 차경환 ▲ 대구고검 차장검사 김우현 ▲ 부산고검 차장검사 최윤수 ▲ 광주고검 차장검사 양부남 ▲ 춘천지검장 최종원 ▲ 청주지검장 송인택 ▲ 전주지검장 장호중 ▲ 제주지검장 이석환 ◇ 고등검사장 전보 ▲ 법무연수원장 김희관 ▲ 대검찰청 차장 김주현 ▲ 서울고검장 박성재 ◇ 검사장 전보 ▲ 법무부 법무실장 김호철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진경준 ▲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이명재 ▲ 사법연수원 부원장 조은석 ▲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윤웅걸 ▲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박정식 ▲ 대검찰청 형사부장 박균택 ▲ 대검찰청 강력부장 박민표 ▲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김해수 ▲ 서울동부지검장 봉욱 ▲ 서울남부지검장 김진모 ▲ 서울북부지검장 김오수 ▲ 서울서부지검장 공상훈 ▲ 의정부지검장 조희진 ▲ 인천지검장 이금로 ▲ 수원지검장 신유철 ▲ 대전지검장 안상돈 ▲ 대구지검장 전현준 ▲ 부산지검장 황철규 ▲ 울산지검장 한찬식 ▲ 창원지검장 유상범 ▲ 광주지검장 김회재 ▲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노승권■한국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 승진(전무) ▲ 경영기획본부장 이석로 ▲ 강남지역본부장 김종승 ▲ 상품전략본부장 문성필 ▲eBusiness본부장 송상엽 ▲ 투자금융본부장 김성락 ◇ 승진(상무) ▲ 강북지역본부장 박원상 ▲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조재홍 ▲ KIS Vietnam 현지법인장 오경희 ◇ 전보(상무) ▲ 중부지역본부장 이병철 [한국투자파트너스] ◇ 승진 ▲ 부사장 김종필 ▲ 상무 김동엽 [한국투자저축은행] ◇ 승진(상무) ▲ 금융사업본부장 이건호 ▲리테일영업본부장 강상무■NH투자증권 [승진] ◇ 이사 ▲ 창원WMC 윤성근 ▲ Premier Blue 골드넛센터 최호영 ▲ 목동WMC 황경태 ▲ GS타워WMC 김도훈 ▲ Premier Blue 강북센터 황승원 ▲ 투자전략부 강현철 ▲ Structured Finance부 김상영 ▲ General Industry부 김형진 ▲ Private Equity부 박정목 ▲ 상품기획부 윤영준 ▲ M&A부 정성원 ▲ 투자자산관리부 홍종명 ▲ 경영전략부 심기필 ◇ 부장 ▲ 테헤란로WMC 민윤기 ▲ 의정부지점 이상준 ▲ 구리지점 오규택 ▲ 평택지점 정혜란 [신규 선임] ◇ 지점장 ▲ 수지지점 장재성 ▲ 마포지점 김덕재 ▲ 천안지점 김봉기 ▲ 왕십리지점 심혁 ▲ 포항지점 강성곤 ▲ 정자동지점 정창숙 ▲ 당진지점 윤춘로 ◇ 부장 ▲ 기업분석부 정종혁 ▲ Equity파생운용부 윤재철 ▲ 이자율매크로부 김현중 ▲ FICC운용부 이진오 ▲ Technology Industry부 배광수 ▲ 상품지원부 김현석 ▲ 경영지원부 허광우 ▲ 금융소비자보호부 김연동 ▲ 인재개발혁신부 우승규 ▲ 채권운용부 권혁상 [전보] ◇ 센터장 ▲ 구로WMC 한성원 ▲ 명동WMC 신규민 ▲ 강남대로WMC 양천우 ▲ GS타워WMC 방용주 ▲ 반포WMC 강대철 ▲ 남대문WMC 이준석 ▲ 대치WMC 신재범 ▲ 올림픽WMC 박양구 ▲ 수원WMC 조재선 ▲ 부산WMC 윤성근 ▲ 해운대WMC 송미홍 ▲ 청주WMC 김복녀 ▲ 잠실WMC 서시원 ▲ 둔산WMC 김종석 ▲ 범어동WMC 허경석 ▲ 창원WMC 하상현 ◇ 지점장 ▲ 강서프런티어지점 류승하 ▲ NH금융PLUS영업부금융센터 2지점 한영두 ▲ 북수원지점 전상재 ▲ 산본지점 최용석 ▲ NH금융PLUS광화문금융센터 법인지점 이기영 ▲천호지점 박경규 ▲ 이촌동지점 최창선 ▲ 대전지점 라윤호 ▲ 미아지점 김승래 ▲ 동래지점 이성희 ▲ 문정동지점 김상길 ▲ NH금융PLUS영업부금융센터 OM지점 서원길 ▲ 상봉지점 박명수 ▲ NH금융PLUS광화문금융센터 OM지점 김용겸 ▲ 청담지점 이성진 ▲ 과천지점 이완근 ▲ NH금융PLUS영업부금융센터 1지점 주성찬 ▲ NH금융PLUS광화문금융센터 1지점 최승희 ◇ 부장 ▲ 헤지펀드추진부 이종호 ▲ Global Trading Center 김형돈 ▲ IC영업1부 이수석 ▲ AI부 신동섭 ▲ 신사업전략부 이수환 ▲ 심사부 나영균 ▲ WM영업지원부 강진호 ▲ 업무지원부 김형곤 ▲ MS부 김재현 ▲ Digital기획부 정병석 ▲ 재무관리부 윤우식 ▲ 컴플라이언스부 박일규 ▲ 채권상품부 최용우 ▲ 경영관리부 강민훈 ▲ 금융상품솔루션부 김길환 ▲ IC영업2부 이경우 ▲ FICC솔루션부 박건후 ▲ Equity솔루션부 서혁준 ▲ IC영업3부 조영기
  • ‘자폭테러 암시’ 印尼 출신 3명 추방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인도네시아인 3명이 국내에서 강제 추방됐다. 국가정보원은 법무부, 경찰과 공조해 알누스라 전선에 가담하려 한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경북에서 지난 1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강제퇴거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폭 테러를 하겠다고 하거나 지하드(이슬람 성전) 가담 의사를 밝히는 한편 ‘이슬람 전사 후원용 통장’을 개설해 모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주지에 지하드 깃발도 숨겨져 있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중순 충남 아산에서 역시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인도네시아인 B(32)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및 총포·도검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B씨는 자신의 SNS에 “내년에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지하드 후 순교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에 체포될 당시 집에서 흉기와 모형 M16 소총 등이 발견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B씨의 친구이자 같은 인도네시아인 2명을 지난달 24일 전북 부안에서 검거해 강제 퇴거 조치했다. 이 중 1명은 알누스라 전선에 대한 단순 추종자로 조사됐지만, 다른 1명은 “미국·러시아 등과 싸우다 죽겠다”고 수시로 말하고 다녔고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을 때도 B씨와 함께 테러단체를 지지하고 추종했다는 점을 자백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친북은 숨고 국정원은 힘 빠져… ‘일감’ 없어진 검찰 공안부

    친북은 숨고 국정원은 힘 빠져… ‘일감’ 없어진 검찰 공안부

    북한 간첩조직과 국내 동조세력 등이 연루되는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 최근 크게 줄면서 검찰 공안부의 조직과 기능 재편 필요성이 검찰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대남공작 전술 및 국내 사정의 변화를 들어 대테러 업무 등으로 공안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도 변화하는 사건 수요에 맞게 업무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검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보법 위반 사범은 기소사건 기준으로 2013년 70명에서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34명)으로 줄었다. 올해도 10월까지 33명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 전국 국보법 위반 사건의 90% 정도를 처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의 올해 대표적인 대공 기소 사례는 ‘황장엽 암살 미수 사건’이다. 하지만, 검거된 남한 공작원 일당이 북한 공작원과 공작금 규모로 갈등을 빚고 사기로 보일 만한 행적도 드러나는 등 기존의 ‘간첩 사건’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검찰 내부인사는 “전통적인 공안 영역의 사건이 줄어들면서 황교안 국무총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등 공안통 선배 검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현직 공안검사들은 ‘끼니’ 걱정을 할 정도라는 말도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최근 대공 사건이 줄어든 원인으로 북한 측을 따르거나 동조하는 국내 세력들의 약화를 꼽고 있다. 한 검사는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은 친북·종북 세력의 합법적인 활동 공간을 없애는 결정타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친북 세력에 대한 국민 여론이 돌아서면서 이들은 당분간 수면 밑에서 암중모색에 들어간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보안수사대와 더불어 일선 현장 대공 수사의 양대 축인 국가정보원의 힘이 약화된 것도 공안당국이 관련 사건 감소의 이유로 보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과 그 협력자가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국정원 직원들 사이에 ‘조직은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고, 이것이 ‘소극적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시각이 검찰 내에 퍼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요원과 협력자가 유씨의 출입국 기록 등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중국 공안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국정원의 중국 내 ‘촉수’(중국 내 정보통)가 다 잘리면서 공안 수사력 약화로 이어졌다”고 귀띔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최근 검거된 남파간첩의 경우 훈련을 받지 않은 비정예요원이 공작금이나 특별한 지령 없이 탈북자로 위장해 내려온다”면서 “소속 역시 대남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정찰총국이 아닌 국경수비대 격인 보위사령부 소속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공안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엄격해지면서 검찰의 기소가 소극적으로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테면 검찰은 2011년 ‘왕재산 간첩단 사건’에서 반국가단체 혐의를 적용했지만 대법원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관련 인물의 컴퓨터 등에서 찾아낸 ‘대남 지령문’이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안사건 감소에 대해 검찰은 해결책으로 법원행정처에 ‘공안전담재판부’의 신설을 요청한 상태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공안사건의 경우 반부패 사건과 유사하게 전담 재판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최근 파리 테러 등을 계기로 공안 업무의 무게중심을 대테러 대응 등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도 시민사회계를 중심으로 나온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테러 전쟁에 동맹국으로 포함돼 있는 우리나라는 더이상 ‘테러 청정국’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만큼, 공안 조직은 이름 그대로 ‘공적 안전을 도모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지역 한 검사는 “이미 검찰 공안 조직이 대공 중심에서 선거나 집회·시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변호사는 “달라진 시대에 맞게 공안 인력을 축소하고, 대공 대신 대테러 등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뉴스 플러스-사회] ‘알누스라 전선’ 추종 외국인 구속

    경찰청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단체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불법체류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20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2007년 위조 여권으로 입국해 흉기인 ‘보위 나이프’와 모형 M16 소총 등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올 4월과 10월 알누스라 전선의 상징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흔드는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 [시론] 다자외교와 ‘서울 컨센서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시론] 다자외교와 ‘서울 컨센서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대한민국이 치열한 다자외교 시험을 치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터키에서 제10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거쳐 오는 23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회의 그리고 동아시아정상회의(EAS)라는 연쇄적 다자 정상외교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고 있는 이 회의들은 한·중,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다진 양자외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자외교 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천명하고 중견국 한국의 이미지와 국제적 의제에 대한 주도 능력을 시험받는 무대이기도 하다. 다자외교는 양자외교와는 다르다. 양자외교는 쌍무 관계를 강조하는 반면 다자외교는 세 나라 이상이 동시에 의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단일 국가의 파워보다는 ‘외교의 힘’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펼쳐진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프랑스 파리를 강타한 테러가 보여 주듯 전 지구적인 테러리즘 대처 문제나 환경, 기후 문제, 금융 위기 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도 대응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전략 경쟁에도 조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작금의 미·중 양강 체제는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과 안전 확보라는 이중 목표를 둘러싸고 서로 파트너가 중첩되는 가운데 군사안보를 둘러싼 악성 순환과 경제 발전을 둘러싼 양성 순환이 교차되는 특이 구조를 정립하고 있다.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미·중 관계는 단순한 힘겨루기 차원을 넘어 기존의 미국 중심 질서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또 다른 질서의 제정자가 되고자 하는 중국의 구상이 정치, 경제, 군사 안보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충돌하는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 상황에서 우리에게 다자 무대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를 넘어 우리 입장과 한국적 가치를 설파하는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은 다자 무대를 통해 개발이나 교육, 가난과 질병 퇴치, 기후변화 대응 등 각종 글로벌 이슈에서 기여 의지를 알리면서 중견국으로서의 위상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경제통합 문제에서는 자유무역 의지와 지역 경제 통합에 대한 공조체제 수립 등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안보 이슈인 남중국해 문제의 경우 ‘항행의 자유‘ 보장과 분쟁은 관련 합의와 국제적으로 확립된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분쟁의 직접 당사국이 아닌 입장에서 매우 적절한 태도 표명이다. 적어도 미·중 간의 갈등 출구가 마련될 때까지는 이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고한 지지 획득도 다자외교 무대에서 우리가 늘 강조하는 핵심 사안이다. 다만 미·중 양국에 우리의 입장을 주도적으로 개진하고 설득하는 노력은 배가될 필요가 있다. 많은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채 겉돌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 노력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우리 외교 역량을 제고하는 방법으로 국제 무대에서 선진국의 경험과 후진국의 필요를 연결하는 ‘가교 외교’를 부각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신생국 중 한국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체계적인 농촌개발 경험과 무역 자유화를 통한 수출입국 정책을 성공시켜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갖추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변신한 유일한 국가다. 또 메가 통상질서 구축 과정에서 선진국·개도국 간의 협상 역량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식 발전 모델로 일컬어지는 ‘워싱턴 컨센서스, 이에 대비되는 중국식 발전 모델인 ‘베이징 컨센서스’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어 가히 ‘서울 컨센서스’라 할 만하다. 이제 한국은 북핵 문제나 안보에 매몰돼 미·중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상을 주는 지역 국가 이미지를 탈피해 다양한 이견 해소를 주도하는 세계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 기존 양자외교를 돈독히 하면서도 다자 무대를 통한 실리적 차원의 국제 입지 확보를 우선하는 외교적 지혜가 필요하다.
  • [동정] 박원순시장, 신희석이사장, 김현웅장관

    [동정] 박원순시장, 신희석이사장, 김현웅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경북 상주터널 차량화재 사고 현장을 무사히 탈출한 신대림초등학교 6학년생 68명과 아이들을 안전히 대피시킨 서울소방재난본부 박상진·안상훈 소방장을 격려한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 혁신교육 박람회’ 개막식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참석해 ‘혁신교육도시 서울 만들기’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신희석 아태정책연구원 이사장은 한국경제에 관한 정부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오는 26일 오후 6시부터 연세대 동문회관 국제회의장 2층에서 “2016 세계경제환경과 한국 경제의 과제”를 주제로 외교통상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유장희 전 이화여대 부총장,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회장, 오재희 전 주일대사, 미끼 아쯔유끼 서울일본인회 회장 등 국내외 전문가 약 40여명이 참석해 토론할 예정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오는 21일 제주 국제여객터미널을 방문해 크루즈 승객 출입국심사 상황을 점검한다. 이 터미널 개장 전에는 출입국 심사관이 크루즈에 함께 타고 승객의 여권으로 입국심사를 했다. 지난달 터미널 개장 이후에는 승객 대면심사를 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황 총리 “방역체계 개편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가방역체계 개편안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황 총리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국내 방역체계 개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감염병 등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 감염병 차단을 위해 철저한 출입국 검역과 24시간 감염병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연내에 중앙과 지방의 역학조사관을 확충하겠다”면서 “응급실 운영체계 개선, ‘포괄간호서비스’ 조기 확대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강보험 수가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와 함께 “감염병 매뉴얼은 위험도에 따른 대책과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해 보완하겠다”며 “현행 매뉴얼이 해외 사례로 만들어진 만큼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 상황에 맞는 대응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9월 국가방역체계 개편안 발표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 긴급상황실(EOC)을 설치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공조할 수 있는 국제 협력 전담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300병상 이상 대형 병원은 일정 수의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하고 역학조사관도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 확충, 인력 확대 등을 위한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과의 협의가 늦어지자 이날 황 총리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10] 테러 막겠다고 헌법개정?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10] 테러 막겠다고 헌법개정?

     테러를 막겠다고 헌법까지 개정한다고?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프랑스 파리에서의 테러로 전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는 두차례에 걸쳐 IS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나선 가운데 테러대책으로 개헌까지 거론하고 있다. 평소 유약하다는 평을 받고있던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베르사이유 궁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면서 테러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해 국적 박탈이나 추방 등의 예외적인 조처를 하기위해 개헌까지 필요하다고 했다.올랑드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것은 2012년 취임 뒤 처음이었다. ● 국적 박탈-추방 등 조치... 비강계엄 조항 개정 의지 그런데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근절을 위해 개헌까지 거론했다는 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 테러근절을 위한 예방책 마련은 개별 입법사항으로도 마련할 수 있기때문이다. 우리 정부 대책을 보더라도 그렇다. 법무부는 18일 테러 대책의 하나로 해외동포를 포함한 외국인이 출국할 때에도 인적사항을 조회하고 나서 항공사가 탑승권을 발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헌법 16조와 36조를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파악되었다. 프랑스 헌법 16조 1항은 공화국의 제도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제협약의 집행이 심각하고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헌법에 의한 공권력의 정상적인 기능이 정지되는 경우에 공화국 대통령은 수상 양원의 의장 헌법재판소장과 공식협의를 거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되어 있다. 36조 1항은 계엄선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데크레로 이뤄진다고 되어 있다. 헌법 재판소의 한동훈 책임연구관은 이와 관련, “프랑스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 헌법상 긴급명령권과 계엄선포에 각각 해당하는 16조와 36조로는 이번 테러같은 새로운 국가위기상황에 대처하기가 적절하지 않아 개헌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물리적 근절책보다 ‘공존’에 바탕 둔 근본적 대책 중요 자유 평등 박애를 강조하는 문명국가이자 관용과 연대로 다름을 포용하던 프랑스가 테러로 인해 헌법개정까지 거론해야 하는 작금의 상황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증오와 보복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염려스럽다. 올랑드 대통령은 IS를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했지만 인간의 세계관이란 제어될 성질의 것인 아니지 않나.  세계 최강 대국 미국의 상황도 녹록치않다. 미국 사회에서 가장 차별받는 대상은 무슬림(이슬람 신자)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17일 공개한 여론조사로는, 응답자의 70%가 사회 각 분야에서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이 차별받는다는 답변이 68%였고, 흑인(63%), 히스패닉(56%) 등의 순으로 차별받는다는 인식이 있었다.  테러는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다. 근절해야 한다. 근절하려면 IS같은 테러행위자에 대한 공격 등 물리적 대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 근본적 대책이라고 하면 테러동기 요인을 파악해 이러한 요인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서방과 이슬람의 공존이다. 이는 법 개정만으로 해결할 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문명사회가 무슬림과 비무슬림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국내도 IS 추종자 활보 ‘테러 주의보’

    지난 5년 동안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외국인 48명이 강제 출국된 사실이 18일 공개됐다. 또 국내에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한 사람이 10여명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파리 테러’와 관련한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우리 국민 10명이 인터넷을 통해 IS를 공개 지지한 사례를 적발했으나, 관계 법령 미비로 아직 인적사항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또 IS는 지난 8월 간행물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미국이 주도하는 ‘십자군 동맹’에 포함된 테러 대상국으로 분류했고, 국내에서도 젊은 층과 이슬람 노동자 중에서 IS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국정원장은 “국내에서도 ‘외로운 늑대’ 형태로 테러 인프라가 구축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월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준난민 지위’로 국내에 머물고 있으며, 법무부는 이들이 계속 체류할 수 있는지 심사 중이다. 나머지 65명은 공항 내 외국인 보호소 및 공항 근처 난민지원센터 등에 분산 수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갖고 대테러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출입국 관리 강화를 위해 외국 국적인 동포도 다른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입국해 90일 이상 체류할 경우 지문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서 화생방 테러 대비 등을 비롯한 대테러 예산을 1000억원가량 증액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시리아 테러단체인 ‘자브하트 알누스라’(알누스라전선)를 추종했다며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이날 붙잡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이슬람계 테러단체 추종자가 검거되기는 처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테러 단체 추종해도 처벌규정 전혀 없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것으로 드러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가 18일 검거된 가운데 테러단체 추종 행위에 대해 적용할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이 이날 붙잡은 A(32)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사문서 위조(위조 여권),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 체류), 총포·도금 및 화약류 관리법 위반 등 세 가지다. 직접적으로 테러단체 추종과 관련된 혐의는 빠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테러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거나 모의하는 등의 행위는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테러단체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글을 올린 행위에 대해 처벌할 법규는 없다. 이만종(호원대 법경찰학부 교수) 한국테러학회 회장은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는 죄형법주의에서는 아무리 테러단체의 이념을 따르고 추종했다고 해도 그 사실만으로 처벌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 1월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된 김모(18)군 사건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감시 체계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현행법 체계로는 SNS 등을 통해 테러 우범자들을 골라내도 A씨처럼 테러단체 추종 행위 외에 사문서 위조 등 현행법을 위반한 혐의 없이는 처벌이 불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대테러 활동의 핵심은 정보 입수인데, 테러단체 추종 행위를 단서로 관련 인물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테러는 사전 예방이 핵심이기 때문에 감청 등 내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테러는 없다”… 철저한 출입국 심사

    “테러는 없다”… 철저한 출입국 심사

    경찰이 18일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심사대에서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순찰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정부는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였다(위). 같은 날 유럽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한 시리아 난민 가족이 공항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구역에 앉아 입국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접점 못 찾는 안보 vs 인권… 테러 범위도 논란

    [파리 연쇄 테러] 접점 못 찾는 안보 vs 인권… 테러 범위도 논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3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무장 테러의 여파로 국내에서 테러방지법 입법 논란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처음 발의됐다가 폐기를 반복해 온 국내 테러방지법 입법을 둘러싼 핵심 쟁점을 짚어 본다. ●미국 9·11테러 이후 14년째 발의·폐기 1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대 국회에 발의된 테러방지법은 2013년 3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제출한 ‘국가대테러활동과 피해보전 등에 관한 기본법안’ 등 총 5개다. 국가정보원 직속 대테러센터를 두고 테러 위험인물의 통신·출입국·금융 거래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게 법안들의 주된 내용이다. 대테러 활동은 사전 정보 입수가 핵심이기 때문에 근간이 되는 법안이 마련되면 정보 인권 침해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테러방지법 입법 추진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도 파리와 같이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 테러’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슬람국가(IS)는 물론이고 과거 알카에다도 한국을 타격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법경찰학부 교수)은 “2004년에는 알카에다 2인자인 알자와리가 알자지라 TV에 나와 한국을 일본, 필리핀과 함께 타격 대상 2순위로 지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보 인권 침해·안보 명목 정치적 남용 우려 국내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등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파리에서 테러를 자행한 범인들 중 일부는 벨기에와 프랑스 등 유럽 현지에서 나고 자란 이민자”라며 “국내에도 사회 불만 계층이 많아지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 1월 IS에 가담한 김모(18)군처럼 ‘외로운 늑대’들이 출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주의 가치 훼손을 무릅쓰고서 테러방지법 입법을 강행할 만큼 국내 무장 테러 발생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발의된 테러방지법을 검토했던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반(反)서방, 반기독교를 주창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수년 안에 우리나라 및 일본 등과 동아시아에서 테러를 자행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테러 컨트롤타워 제3 조직 신설도 대안” 국가 안보와 개인 정보 보호 중 어느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가에 대한 찬반론자 간에는 시각차도 크다. 일각에서는 국가 안보라는 명목으로 테러방지법이 정치적 권력에 의해 남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은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정보인권연구소 이사)는 지난달 유럽사법재판소(ECJ)가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대테러법을 근간으로 미 정부에 제공하는 개인 정보 때문에 유럽인들의 기본권이 침해당한다고 보고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정보 이전 협정인 ‘세이프 하버’ 협정을 무효 판결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국내 대테러 컨트롤타워로 국정원이 아닌 제3의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 학회장은 “정보를 다루는 전문 기관이 지휘권을 잡는 게 맞지만 정치적 남용이 우려된다면 독립 기관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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