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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빠담 빠담 빠담/제작비 수억대 대작 2편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각박한 현대사회의 「가족붕괴」 문제/화려한 의상·무대·개런티 등에 7억/빠담 빠담 빠담­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 일생 그려/5억 들인 호화멤버·윤복희의 열창 막대한 제작비,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대작 연극 2편이 12월에 나란히 관객을 만난다.극단 신화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극단 유의 「빠담 빠담 빠담」. 도스토예프스키의 동명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바탕으로 한 연극 「까라마조프…」은 엄청난 양의 원작을 어떻게 각색하느냐로 수개월동안 고민한 작품.극단측은 이 작업을 위해 러시아 페테르부르크대학 안드레이 교수와 단국대 러시아문학과 함영준 교수에게 학술자문을 받아 3개월간 스터디작업을 거쳤다.또 러시아 모던극장 대표 야닉 세르게이에게 무대디자인을 맡겼다. 연극 「까라마조프…」의 초점은 가족관계에 맞춰진다.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답게 그의 모든 사상이 집대성돼 있는 원작을 연극으로 옮길 경우 어느 한 부분을 부각시키지 않고서는 집중해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연극에서는 친부 살해가 일어나게 된 부자간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그리면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족붕괴의 문제를 짚어볼 계획이다. 극단 신화는 스펙터클한 무대,화려한 의상,음악,개런티 등을 위해 영화제작비에 맞먹는 7억원을 투입한다.출연진은 아버지 표도르역에 윤주상,첫째 드미트리에 김학철,둘째 이반 김규철,막내 알료샤 한범희,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유혹하는 그루센카에 정경순,드미트리의 약혼녀 카체리나에 추상미 등이 나온다.김태수가 각색하고 김영수가 연출한다.오는 12월14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929­8026. 「빠담 빠담 빠담」은 프랑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담은 연극으로 윤복희의 무대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극단측이 「샹송드라마」라고 이름을 붙였듯이 극 사이사이 피아프를 연기하는 윤복희가 피아프의 명곡 「사랑의 찬가」「파리의 하늘 아래」「장미빛 인생」 등을 부른다. 지난 77년 초연된 「빠담…」의 기억을 되살려 당시 멤버이던 표재순 SBS프로덕션 사장이 연출하고 윤복희를 비롯,이순재·임동진 등 초연멤버가 출연한다. 이 작품도 5억원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스타를 캐스팅하고 무대를 꾸몄으며 샤넬풍의 의상제작을 위해 디자이너를 파리에 파견하기도 했다. 피아프의 연인들인 레이몽 앗소에 임동진,루이 르프레에 유인촌,이브 몽탕에 유열·남경주(더블 캐스팅),시인 장 콕도에 이순재·권성덕(더블 캐스팅) 등이 나오고 탤런트 김남주가 배우 시몬 시뇨레로 연극에 첫 출연한다.공연은 12월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3444­0651.
  • 내일 종영 KBS 「목욕탕집 남자들」 쫑파티 현장

    ◎“「목욕탕집 폐업」 섭섭하네요”/“최고의 작가+실력파 연기=성공” 자축/홍 사장 등 참석… 수자원공사선 “절수” 감사패 열달동안 장안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KBS­2TV 「목욕탕집 남자들」이 1일 종료를 앞두고 29일 쫑파티를 가졌다. 이날 하오 여의도 KBS별관 로비에서 열린 쫑파티에는 연기자들과 작가 김수현,정을영 PD 등 드라마 스태프들,홍두표 KBS사장을 비롯한 간부급들이 대거 참석해 드라마의 성공을 자축했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파티에서 홍 사장은 『목욕탕 폐업식에 참석하니 섭섭하다』고 운을 뗀 뒤 『처음에는 2명의 국회의원(이순재,강부자)을 「모시고」 일하게 돼 걱정이 많았던게 사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역시 김수현」이라는 감탄사를 온 국민들로부터 자아내게 한 작가 김씨는 『모두에게 고맙다』고 짧게 인사한 뒤 출연진들을 향해 『한국에서 최고로 실력있는 연기자』라는 극찬을 서슴지 않았다.김씨는 그동안 드라마가 인기만큼 비난도 받았던데 대해서는 『원래 그렇듯이 그런 말에신경쓴 적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날 행사중 특별히 참석한 한국수자원공사 이태형 사장은 『물을 아끼고 깨끗이 보존하는 취지를 전달해줘 감사하다』며 제작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두심,윤여정,남성훈,송승환씨 등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한 연기자들은 촬영을 막 끝낸 옷차림으로 드라마속 가족처럼 친근함을 자랑했다.이들은 지친듯한 표정속에서도 『열달간 정말 행복했다』,『속사포같은 대사를 소화하느라 힘들었지만 이처럼 인기있는 드라마를 써준 김수현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18일 시작한 「목욕탕집 남자들」은 초반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시청률 1위자리를 내놓지 않았다.마치 시청자들이 김수현의 주술에 걸린듯이 주말 하오 7시50분이면 TV앞으로 앉게 됐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거침없는 여성비하,인도라는 특정국가를 비난하는 등으로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고,당초 6월말로 끝내려던 것을 계속 늘려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김수현 특유의 빠르고 심중을 꿰뚫는 대사와연기자들의 살아있는 연기덕분에 끝까지 인기를 독차지했다. 마지막회 내용은 윤경(배종옥)등 봉수(장용)네 식구들이 모두 행복하게 생활하고 혜영(윤여정)은 딸을 순산해 늦둥이 출산에 성공한다.복동(이순재)과 기자(강부자)는 짐을 싸 다시 본채로 옮기면서 방송은 끝난다.
  • 명창과 달인의 ‘공감’/안숙선­김덕수씨 한 무대에

    ◎새달 4일 예술의 전당서 흥겨운 한판/다양한 장르 화합… 다채로운 묘미 만끽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 안숙선(47)과 사물놀이의 달인 김덕수(44).두사람이 한 무대에 선다. 「공감」.40여년간 각자가 구축해온 음악 세계의 교감을 시도하는 첫 무대이다. 오는 9월4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공감」무대는 벌써부터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다른 장르와의 화합을 시도하는 등 국악의 현대화,대중화 작업에 힘써온 두 명인의 합동 공연이 국악계 사상 유례없이 완성도 높고 신명나는 한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두사람은 지난 59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남원대표(안숙선)와 충남대표(김덕수)로 첫 만남을 가졌다. 두사람이 10살,7살때의 일. 그 뒤 40여년간 각별한 오누이 사이로 서로의 예술세계를 격려하고 존중해왔다는 것은 국악계에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모두 7개 무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가 되는 흥겨운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작 전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두사람과 전출연진이 길놀이를 시작,놀이판의 시작을 알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사물놀이 판굿을 벌이고,안숙선이 특유의 기개 넘치는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대목을 선사한다. 김덕수가 설장고 독주로 이어받는다. 덩덕궁이 세산조시 구정놀이 호드래기 굿거리 등 여러가락의 변주로 설장고가 울려내는 다채로운 묘미를 제시한다. 이어 안숙선은 최근 음반으로 출시,호응을 얻고 있는 박귀희류 「가야금 병창」을 들려준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6번째 무대로 안숙선과 김덕수가 함께 꾸미는 단막극 「수궁가」. 「수궁가」중 「토끼와 자라」 대목이다.「용왕의 득병과 자라의 선발장면」「자라의 세상구경과 자라가 토끼를 꼬드기는 장면」「토끼의 기지를 보여주는 장면」「토끼의 수난 장면」등 모두 4장면으로 구성된 것으로 풍자와 해학으로 유명하다. 안숙선이 「토끼」역을,김덕수가 「자라」역을 맡았다. 김덕수의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 김덕수·안숙선은 둘 다 명창 박귀희를 사사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호흡에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마지막 순서로 전 출연진의 판굿에 이어 안숙선의 흥겨운 농부가가 이어진다. 두사람은 내년 봄 호주·베를린 등에서도 합동공연을 할 계획이다.
  • 「피가로의 결혼」 행진곡만 남았다/20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공연

    ◎신예 성악가들 하루 6시간 연습 “구슬땀”/지방 공동 참여… 9개 도시순회공연도 『좀 더 밝게 웃어봐.다양한 성격의 케루비노가 있지만 남자아이같은 귀여운 케루비노가 전체분위기에 맞겠어』(조성진 감독).『다시 해볼까요.바질리오가 등장했을때…』(이춘혜·수자나역). 예술의 전당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무대에 올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연습이 한창이다.지난 6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성악가들과 스태프들이 하루 6시간씩 땀을 흘린지 벌써 한달 반째.어느 오페라보다 세심한 연기가 요구되는 이 작품을 위한 신예 출연진의 연습이 패기 넘치고 신선하다. 이 공연은 지난 93년 문을 연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그동안의 대관중심운영에서 탈피,오페라를 자체 제작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 공연.국내최초로 오페라극장이 중심이 돼 오페라를 만들고 시즌마다 공연하는 레퍼토리 시스템도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이탈리아의 라 스칼라극장이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외국의 주요 오페라극장의 경우 고정 오페라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시즌마다 공연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의 경우 예산 및 인적인 면에서 오페라단중심의 1회성 공연에 그쳐왔던 것. 전체예산은 1억3천만원.예산을 지방예술회관이 분담,서울에서의 10일간 공연외에 전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산하 9개 도시에서 10·11월 순회공연한다. 예술의 전당 기술제작부가 국내 최초로 오페라무대 장치를 조립식으로 완성하고 지방의 문화예술회관 기술스태프가 이에 공동참여했다.또 지방순회공연에는 그 지방출신이거나 현재 그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를 케스팅하고 현지 합창단을 공연에 참여시켜 지방문화활성화를 꾀했다. 지방공연 성악가들이 2주일에 두세번 서울에 와서 함께 연습하기 때문에 연습실은 대형오페라 준비실 못지 않게 분주하다.출연진으로는 수잔나역에 현역교수이면서 신예 오디션에 응모,후배들과 격의없이 땀흘리고 있는 이춘혜와 윤이나,알마비바 백작역에 이용찬 박경준,피가로역에 김동식 최석길,백작부인역에 서유미 이세진,케루비노역에 이현아 이미선,바르톨로 역에 이형원 등이 2팀으로 나눠 공연한다. 연출,지휘는 조성진(예술의 전당 감독)과 이대욱씨(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가 맡고 부천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인 김홍식씨가 24일 서울공연과 2달동안의 지방도시순회공연 지휘를 도맡는다.18세기 모차르트시대에 맞춰 29명으로 편성된 오케스트라는 부천필이,합창은 부천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아리아는 원어로,서창은 우리말로 노래해 관객들의 극 전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지방공연 장소 및 일정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10월5일) 평택문화예술회관(〃 6일) 울산시종합문화예술회관(〃 12일) 구미문화예술회관(〃 13일) 광양 백운아트홀(〃 16일) 순천문화예술회관(〃 17일) 제주도문화진흥원(19·20) 청주시문화예술회관(11월23일) 대덕과학문화센터(11월24일).
  • “공연물 관람 「품질」 보고 선택”

    ◎예술의 전당 고희경 과장 논문서 지적/완성도 위주 평가… 신문통해 정보 얻어 공연예술 관객들이 작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입장료가 아니라 「품질」이며 작품선택의 주정보원은 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예술의 전당 홍보출판부 고희경 과장(32)이 최근 서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마케팅 전략수립을 위한 공연예술 소비자의 정보탐색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은 지난 4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연주회·뮤지컬·오페라·무용 등 4개 장르의 관객 4백45명에게 받은 설문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최근 공연예술 활성화를 겨냥,「가격파괴」 및 「문화끼워팔기」등 각종 이벤트성 기획이 시도되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이 논문은 『공연마케팅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고품질 상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공연 품질의 평가에는 관객 개인이 축적한 정보를 기준으로 한 「사전경험 만족」과 「공연단체나 출연진의 명성」「작품의 유명도」「전문가 평가」등이 잣대로 작용했다.품질평가 다음으로 입장권 구입을 결정짓는 요소는 공연장의 편의시설이나 위치 등 이었으며,액수 및 할인여부 등 경제적인 요소는 최하위로 집계돼 변수로 거의 작용하지 않았다.또 관객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가장 의존하는 정보원은 신문기사,광고,친구 등 주위의 권유 순이었다. 조사결과 관객의 가구 소득은 평균 월 2백80여만원이고 연령은 평균 31세이다.여성이 67%로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공연예술을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관객을 소비자로 보고 그 행태를 학술적으로 연구한 논문은 이것이 처음이다.〈김수정 기자〉
  • 「레 미제라블」 음반판매 대호황

    ◎뮤지컬 성공 힘입어 1천5백여장 팔려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높은 인기속에 공연중인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음반이 날개돋친 듯 팔린다. 화제의 음반은 한국 BMG가 국내 공연에 맞춰 이달초 출시한 「레 미제라블」하이라이트판과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출연진이 지난 85년 녹음한 두장짜리 오리지널판.지금까지 공연현장(예술의 전당) 판매량만도 모두 1천5백여장에 이른다.국내 음반시장에서 클래식 음반의 경우 1년 판매량이 1천장을 넘으면 성공했다고 보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숫자이다. 캐머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레 미제라블」은 지난 80년 프랑스 초연이후 27개국에서 4천5백만 관객을 동원하고 87년 이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년동안 장기공연되고 있는 대형 인기뮤지컬. 프랑스혁명을 묘사하는 웅장한 무대장치 등도 압권이지만 역시 묘미는 아름다운 음악이다.현대음악의 거장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손자인 클로드 미셀 쇤베르크가 작곡한 주옥같은 음악들이 2시간 50분동안 무대를 감싼다.독립곡은 30곡 안팎. 하이라이트판은 대표곡 14곡을 모은 것으로 공장노동자들이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부르는 「하루를 마치며」,팬틴의 「나는 꿈을 꾸었네」,장발장의 「나는 누구인가」「그를 살려주소서」,에포닌의 「나홀로」등을 수록했다.오케스트라의 장중한 반주로 뉴욕·런던·시드니·도쿄 등 전세계 극단에서 선발된 가창력있는 배우들의 목소리로 지난 88년 녹음했다. 더블 CD음반은 공연의 축약판으로 오리지널 런던 배우들이 녹음했다.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노래 전개에 일관성을 가진 완성도 높은 음반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무대에 올라 오는 28일 막을 내리는 「레 미제라블」은 초반부터 공연 막바지에 접어든 요즘까지 거의 전 좌석이 매진되는 성공을 거두었다.〈김수정 기자〉
  • 중견배우들 「관객몰이」 나섰다

    ◎무르익은 관록연기로 침체 연극계에 활력/모두가 “내로라” 하는 엄청난 잠재력/팬들 기대 한껏 고조/전무송­「굿닥터」서 인간 내면심리 노련하게 소화/장두이­광기어린 프로근성… 「고래사냥」서 왕초역/김갑수­9월공연 「님의침묵」 한용운역 삭발 열연 역시 관록있는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은 즐겁다.엄청난 잠재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르익은 연기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은 물론 관객들을 향해 강한 흡인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극가에서는 내로라하는 중견배우들이 잇따라 작품에 출연,「관객몰이」에 나서고 있어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미 공연을 마친 「어머니」「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현재 공연중인 「굿닥터」외에도 다음달 28일부터 공연에 들어갈 뮤지컬 「고래사냥」,9월10일부터 선보일 「님의 침묵」등이 그 작품들. 지난 5일부터 대학로 연강홀에서 공연에 들어간 「굿닥터」는 중후한 느낌과 친근한 매력으로 30여년간 연극무대를 지켜온 전무송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TV에도 가끔 출연하지만 진가는 역시 연극무대에서 빛난다는게 연극계의 중론.표정연기를 통한 인간내면의 심리표현에 남다른 그는 실존인물인 안톤 체호프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극중 화자인 체호프의 배역을 노련하게 끌어간다. 오는 8월24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일 「고래사냥」(최인호 원작,이윤택 연출)의 출연진은 화려한 면모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리의 피터부룩극단에서의 배우활동,세계적인 연출가 그로토우스키가 이끄는 극단에서의 주연배우 생활,뉴욕에서의 무용그룹 「올댄스디어터」 창단 등 국내 연극인으로는 드문 경력의 소유자인 장두이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16년간의 외국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정착한 이후 자신있게 나서는 이번 배역은 걸쭉한 개성의 왕초역.프로적 근성과 열정으로 광기가 느껴질만큼 강한 힘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그가 국내에서 재주를 인정받아온 남경주 송채환등과 흥있는 호흡을 맞추게 된다. 9월10일부터 공연될 뮤지컬 「님의 침묵」역시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기는 마찬가지.진용은 최근 영화 「지독한 사랑」과 TV드라마 「찬란한 여명」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갑수와 중견연기자 최주봉·김기섭 등.특히 이 무대에서 오랜만에 본 고장인 연극판에 돌아와 역사적 주역인 만해 한용운으로 분할 김갑수의 등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드라마 「찬란한 여명」에서 조선시대 개화파의 주역인 승려 이동인역을 맡아 삭발을 감행했던 그가 다시한번 삭발 열연을 다짐하는 야심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미 막을 내린 연극 「어머니」에서 지난해 KBS연기대상 수상자인 탤런트 나문희가 출연,한국적 어머니상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은데다 연기파 최종원이 「옥수동에…」에서 세련된 몸짓으로 역량을 과시한데 이어 줄이은 연기파들의 출연 예고는 연극팬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김재순 기자〉
  • 「둥둥 낙랑둥」 12일부터 무대에/최인훈 연극제 마지막 공연작품

    ◎전래설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재구성 예술의 전당이 창작극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제2회 「오늘의 작가 시리즈­최인훈 연극제」의 마지막 작품인 「둥둥 낙랑둥」(손진책 연출)이 1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580­1234)무대에 오른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6월1∼16일),「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6월22일∼7월7일)에 이은 세번째 공연작이다. 「둥둥…」은 우리 민족 전래설화인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에서 모티브를 빌려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 자신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다시 그 쌍둥이 언니를 사랑하게 되는 호동왕자와,적국의 왕비로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왕비의 비극을 통해 진정한 자아인식과 참된 인간의 가치를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특히 원래 설화와는 다른 인물설정이 눈길을 끈다.낙랑공주를 쌍둥이로 설정하고 그중 한사람을 호동의 어머니로 만들었으며 설화에서의 비련의 사랑을 삼각관계로 되살려 사랑의 의미를 추구했다.이와 함께 호동이 낙랑을 무찌르고 승리한 것과 호동의 자살이라는 독립된 두 사건을 교묘하게 연관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은 또 연극의 묘미를 한껏 살릴 수 있는 토월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색다른 연극의 맛을 느끼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작품은 출연진의 화려한 면면에서도 기대를 갖게 한다. 정동환이 오랜만에 정통 연극무대에 출연,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번민하는 강하면서도 한없이 여리고 섬세한 성격의 호동왕자 역을 맡았으며 김성녀가 낙랑공주와 왕비,1인2역으로 등장해 연기력을 과시한다.또 관록의 배우 윤문식이 난쟁이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도 무대미술가 윤정섭이 선보이는 웅장하고 장엄한 무대,「오장군의 발톱」초연 당시 감동적인 선율을 선사했던 작곡가 이병욱의 음악,국립무용단장 국수호의 안무 등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평일 하오 4시30분·7시30분,토·일·공휴일 하오3시·6시.〈김재순 기자〉
  • 정치도시 워싱턴에 뮤지컬 “선풍”

    ◎「미녀와 야수」 등 브로드웨이작 3편 진출/내년봄 공연 「팬텀 오브 오페라」 예매 시작… 열기 돋워/다이애나 로스 등 왕년의 톱가수 무대도 잇달아 정치도시 워싱턴이 문화도시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거 진출은 물론 잇달아 톱가수들의 리사이틀 무대가 마련돼 자칫 딱딱한 정쟁으로 더욱 무더워지기 쉬운 워싱턴의 여름밤을 시원한 문화의 향기로 식혀주고 있다. 현재 워싱턴에서 상연되고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미녀와 야수」「팬태스틱스」「42번 스트리트」등 모두 3편이다.6월초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된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사의 원작을 극화한 것으로 환상적인 무대장치는 물론 출연진들의 분장에만 1∼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정성을 쏟은 작품으로 개막초기부터 만석을 이루는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개막 36주년을 맞아 워싱턴에 진출한 「팬태스틱스」는 링컨대통령 저격의 역사적 장소인 포드극장에서 공연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뮤지컬은 1960년 5월 소규모 뮤지컬로 뉴욕 맨해튼 설리번가의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된 이래 같은 장소에서 최장공연의 기록을 갖고 있다. 미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도 불리는 이 극이 공연되는 무대 오른편 위에는 링컨대통령이 관람중 총을 맞았던 자리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주제곡인 「트라이 투 리멤버」(기억해 보세요)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워너극장에서 공연된 「42번 스트리트」는 60년대 6천회 이상의 공연을 기록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으로 화려한 의상과 춤으로 이뤄져 전형적인 아메리칸 뮤지컬을 선호하는 장년층들을 설레게 했다.지난 봄 대표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공연으로 시작된 워싱턴의 뮤지컬 열기는 최근 내년 봄 공연될 「팬텀 오브 오페라」의 좌석예매가 벌써부터 시작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폴 앵카의 공연에서는 2천만장의 디스크가 팔려 세계신기록을 세운 「다이애나」로 시작되어 「마이 웨이」에 이르는 그의 히트곡들이 울려 나올때마다 중노년층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열광했다.지난해 사망한설립자 캐서린 쇼우스여사의 1백회 생일을 맞아 마련된 25주년 기념 갈라쇼에는 요란한 박자의 리듬 앤 블루스 음악인 모타운의 대가 다이애나 로스가 출연,관객을 휘어잡았다.그녀는 90분동안 「베이비 러브」「미싱 유」「엔들리스 러브」등 70·80년대의 히트곡들을 선사하며 가수인생 30년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한편 이같은 과거 인기가수들의 흥행에 힘입어 오는 10월1일에는 닐 다이아몬드의 공연이 계획되고 있기도 하다.유에스에어 체육관을 빌려 개최되는 이 대형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첫날부터 예매처마다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국립극단 변신… 무거운 주제탈피/영 풍속 코미디작품 무대 올린다

    ◎19일부터 오스카 와일드작 「원더미어부인의 부채」 공연/영국 귀부인의 부채 소재… 풍자·해학 가득/풍속연구가 테일러 초청,출연진에 매너 교육 최근 공연활동 활성화를 목표로 두고있는 국립극단이 기존의 무거운 주제를 벗어나 가벼운 코미디물을 선정하는등 변신노력을 보이고 있다. 그 첫 시도로 선보이는 작품은 오는 19일부터 국립극장 소극장(274­1171) 무대에 올리는 오스카 와일드 원작의 영국 정통 풍속코미디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김완수 연출).영국의 탐미주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가운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윈더미어…」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시대의 공리주의적인 예술관과 사회관에 과감히 도전,철저한 예술지상주의를 내세워 탐미생활을 몸소 실천에 옮긴 와일드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표작. 「보통사람들을 위한 희극」을 표방하면서도 영국 고유 풍속인 귀부인의 부채를 소재로 시원스런 풍자와 해학적 요소를 만발케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인생의 깊이를 드러내주는 반짝이는 경구들,흥미로운 극 구성,쉼없이 이어지는 불꽃튀는 대사들이 김완수 저력의 연출력과 어우러져 와일드 특유의 살아있는 언어의 묘미를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작품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영국에서 풍속연구가 알렉스 테일러씨를 초청,출연진 모두가 영국 본고장의 매너를 익힘으로써 관객에게 영국 상류사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극단의 중견배우 이혜경이 주인공인 윈더미어 부인역을,손봉숙이 또하나의 히로인 얼린 부인역을 맡았으며 영국 신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줄 윈더미어경 역에는 풍부한 성량과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전국환이 출연한다. 이밖에도 김종구·서희승·최운교·백성희·문경숙 등 단원들이 총출동한다. 28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토·일 하오 4시.〈김재순 기자〉
  • 미·이 유명 오페라가수 대거 출연

    ◎베르디 「아이다」·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베제의 「카르멘」/대형 오페라 3편 무대/카르멘­수원·서울서 야외공연/아이다­잠파올로 젠나로 연출/코지…­제작·출연 모두 국내파 장엄한 베르디,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모차르트,정열적인 비제….세계 오페라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세 작곡가들의 대표적 오페라 공연이 잇따른다. 국제오페라단(단장 김진수)이 29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베르디의 「아이다」와 국립오페라단(단장 박수길)이 6월5∼12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그리고 김자경오페라단(단장 김자경)이 25·26일 수원 야외음악당과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 올리는 비제의 「카르멘」. 색깔을 달리하는 세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들이다. 국제적인 야외오페라무대 전문연출가인 조세프 바제타가 연출하는 「카르멘」은 특히 국내에서 보기드문 야외공연인데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주역가수들이 대거 초청돼 관심을 끈다.메트무대에서 「카르멘」의 창녀적 기질과 고결한 영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은 흑인 메조소프라노 이졸라 존슨이 국내 정상급 메조소프라노 강화자와 함께 번갈아 「카르멘」을 열연하고,역시 메트 주역가수인 에두아르도 빌라가 테너 박세원과 함께 「돈 호세」로 나선다.또 로렌 브로글리오와 박정원이 「미카엘라」역을,리처드 버논과 김성길이 「에스카밀로」역을 맡는다.이밖에 「프라스키타」역에 손현과 최원주,「메르체데스」역에 김정은·오정래등 12명의 신진들이 참가한다.수원시향 협연.지휘자는 유고의 스코프예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였던 반초 차브달스키다. 한편 「아이다」에는 지난3월 「10인 이탈리아 테너」공연을 위해 내한,드라마티코 테너의 진수를 보여줬던 이탈리아의 니콜라 마르티누치(라다메스역)가 소프라노 아드리아나 모렐리(아이다역)와 함께 출연한다.한국출연진은 김영림 최성숙 고성현 김원경 임웅균 김요한씨등.지난 88년 세종문화회관 10주년 기념공연 「아이다」를 연출했던 잠파올로 젠나로가 연출을 맡았고 이탈리아 출신의 코라도 데 세사가 지휘하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는 국내 제작진과 출연진만으로 만드는 순수 국산무대.국립오페라단은 지난 10일 「변해버린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모차르트는?」이란 주제로 이 오페라와 관련된 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백의현연출로 박경신·신애령(피오르딜리지 역),김신자·김현주(도나벨라역),박수정·유미숙(데스피나 역),김태현·김종호(페란도 역),조창연·권홍준(굴리엘모 역),김명지·연광철(돈 알폰소 역)등이 출연하며 정치용지휘의 코리안심포니가 협연한다.〈김수정 기자〉
  • 여성국극(외언내언)

    50대이상의 사람들에게 지금도 향수 같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무대에 여성국극이 있다.판소리와 연기가 축을 이루고 춤과 기악이 어우러지는 여성국극은 일종의 한국판 뮤지컬이라고 할까,국악이 집대성된 독특한 무대다.출연진이 모두 여성이라는 것도 특징.그래서 남자역도 여성이 맡게 된다.이 여성국극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것은 불멸의 스타 림춘앵이 활약하던 1950년대.전성기에는 13개의 국극단이 전국을 누볐다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48년 판소리명창이 모여 창단한 국극단의 첫 작품 「햇님달님」은 전국에 열풍을 일으켰다.필자도 중학생때 이 공연을 보고 돌아와 잠 못이루던 추억을 지니고 있다.6·25전쟁이후 황량하던 시대에 여성국극단은 사람의 곤비한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것이다.변변한 무대공연이 없을 때이긴 하지만. 그러나 위세 좋던 여성국극은 60년대 중반을 고비로 쇠퇴하기 시작,마침내 흔적도 없어 사라진다.시대의 변화와 함께 새롭고 다양한 공연에 밀려난 것이다.또 임춘앵 같은 뛰어난 배우가 없었다는 것도 원인의 하나일것이다.그뒤 한 20년 잊혀져 있던 여성국극이 다시 부활해 관심을 모은 것은 85년부터.87년에는 김진진이 이끄는 국극단에서 임춘앵 추모공연으로 「무영탑」을 올려 리바이벌에 성공했다.관중의 젊은 날의 추억에 어필한 것이다.지금은 전문극단이 2개나 된다. 그런데 회고용으로 생각되던 여성국극이 호주의 시드시 오페라하우스에서 이달에 공연을 갖게 되었다는 소식이다.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세계 5대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명소다.호주 국민의 음악수준은 대단히 높다.지체 있는 오페라무대에 한국판 뮤지컬이 오르게 됐다니 기쁘다.내용도 황진이의 일대기를 그린 「내 뜻은 청산이오」라니 소재의 전통성도 갖춘 셈이다.여성국극단에 의해 황진이의 예술과 사랑이 어떻게 표출되고 그것이 호주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줄 것인지 궁금하다.우리가 범연히 들어오던 사물놀이가 외국인에 의해 성가를 높였듯이 여성국극도 그런 바람을 몰고 왔으면 한다.〈반영환 논설고문〉
  • 「신춘가곡·아리아 대향연」 성황/이 총리 등 4천여 청중“갈채”

    ◎서울신문사 주최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96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이 27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취임 1백일을 맞이한 이수성 총리 부부와 조순 서울시장 부인 김남희여사 등 4천여명의 청중들이 참석,주옥같은 가곡과 아리아로 가득한 새 봄 무대를 만끽했다. 소프라노 이규도·김인혜·신애영씨,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씨,테너 박성원·엄정항·신동호씨,바리톤 김성길·고성현씨,베이스 김요한씨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11명은 이날 최선용씨가 지휘한 서울아트오케스트라의 수준높은 연주속에 「박연폭포」「명태」등 우리 가곡(1부)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비제의 「진주 조개잡이」중 「신성한 사원에서」 등 오페라 아리아(2부)를 열창해 청중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2부 마지막 무대에서는 전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 「그리운 금강산」과 「오 솔레미오」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김수정 기자〉
  • 극단 연우무대의 「날 보러 와요」를 보고/김재순 기자(객석에서)

    ◎연극으로 재구성한 화성 연쇄살인사건 극단 연우무대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중(4월14일까지)인 연극 「날 보러 와요」(김광림 작·연출)는 한마디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지금은 세인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되살린 이 작품은 출연진의 개성적 인물묘사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무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형사과 사무실.사건현장의 모습은 관객들의 상상에 맡겨둔채 비좁은 공간으로 스스로를 좁혀들어가 인물묘사에 치중하려는 의도가 연극의 묘를 느끼게 한다. 서울로부터 자청해 수사본부로 파견나온 김반장(김세동 분)과 명문대 출신의 시인지망생 김형사(김내하 분),지역토박이인 박형사(유연수 분),격한 성격의 무술고단자인 조형사(신덕호 분)등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설정도 독특하다. 한 시대의 섬뜩한 영구미제사건을 다룬 수사극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은 얼핏 무거운 내용 일색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이같은 예단 또한 작품 초입부터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좌충우돌식으로 전개되는 상황설정과 코믹한 스토리텔링,적당한 긴장감 등이 구성지게 내용을 엮어 나가고 있기 때문. 김반장을 비롯한 4명의 형사들은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갈등을 빚으면서도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본능적 욕구를 적절히 묘사해 낸다. 여기에 끼어드는 다방종업원 미스 김(이지현 분)과 김형사의 러브스토리는 건조한 수사극에 촉촉함을 제공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용의자로 분한 유태호의 연기력.절묘한 표정과 막힘없이 내뱉는 대사로 무대를 압도하는 그는 관객들의 폭소를 끌어 내거나 자못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면서 객석의 숨소리마저도 잠재운다. 다소 어수선한듯한 암전 처리로 간혹 작품의 맥이 끊어지기도 하고 코믹성을 강조하려다 보니 등장인물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놓치는 경우도 없지 않다.그러나 아쉬움으로 집히는 이 몇가지 「티」가 전체적 작품의 완성도를 해칠 정도는 아니다.
  • 예술의 전당서 31일밤 10시 제야음악회

    ◎저무는 한해 마지막 밤/클래식 선율에 젖는다/성악·기악·클래식 소품 연주/탤런트 김혜자의 시 낭송도 엄청난 사건이 쉴새없이 몰아친 95년의 마지막날,마음을 씻어주는 아름다운 클래식을 들으며 밤을 보내면 어떨까. 서울 예술의 전당이 마련하는 「제야음악회」는 새해를 음악과 함께 맞게 한다는 취지아래 다른 음악회들과 달리 밤10시에 시작한다. 31일 하오10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질 이 음악회는 제야의 분위기에 맞춰 3부가 진행된다.1부에서 기악 및 성악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2부에 가면 세미클래식 및 소품을 40분정도 연주한다.2부가 끝나면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휴식시간의 리셉션이 약30분간 펼쳐지며 96년 1월1일을 맞는 0시정각에 3부가 시작된다.3부의 연주곡은 베토벤교향곡 9번 「합창」.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베토벤의 장중한 「합창」으로 새해를 연다는 프로그램이 매혹적이다. 예술의 전당이 지난해 처음 시도,2천6백석 전석이 매진되는 대단한 호응을 얻은 이 음악회는 클래식으로는 쉽지않은 이벤트성 공연이나화려한 출연진과 다채로운 연출이 뒷받침된다. 금난새 지휘에 뉴서울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성남시립합창단이 호흡을 맞추고 소프라노 박미혜,메조소프라노 김정화,테너 신동호,바리톤 김인수,피아노 김혜정,바이올린 정세나,기타 안형수등이 등장한다. 레퍼토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에프게니오네긴」중 「폴로네이즈」와 「호두까기인형」,비제의 「카르멘」중 「하바네라」,푸치니의 「라보엠」중 「내 이름은 미미」,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3악장」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송년음악회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이 시대의 어머니상으로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씨의 시낭송 시간도 예정돼 있다.
  • “러시아 전통발레 감상할 소중한 기회”/키예프국립발레단 내한

    ◎1830년 설립…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선보여/26일 수원·27일 서울서 화려한 무대 선사 세계 정상의 키예프 발레단이 오는 26,27일 이틀간 국내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서울신문사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KBS와 공동으로 초청,한국에 첫선을 보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볼쇼이·키로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발레단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러시아의 전통발레와 오페라를 가장 심도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정 러시아시대인 18 30년에 설립돼 1백25년의 역사를 가진 키예프 발레단은 연간 2백회 이상의 공연을 가질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무대제작팀과 안무팀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석지휘자 알렉세이 바클란과 99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키예프 발레단이 이번 내한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심술궂은 마녀의 계교로 1백년동안 깊은 잠에 빠졌던 공주가 왕자의 입맞춤에 깨어나 사랑의 결실을 거둔다는 이야기.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제3막의 결혼축하연에서 데지레 왕자와 오로라 공주를 비롯한 출연진이 벌이는 30여분간의 마지막 장면은 낭만 발레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주인공으로 출연할 무용수들의 출중한 기량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지레 왕자역으로 출연해 결정적인 고난도 테크닉을 펼칠 니콜라이 프리아드첸코는 이미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신데렐라」「지젤」등에서 주역을 맡아 「우크라이나 국민의 예술가」라는 국가훈장을 받은 바 있다.오로라 공주역을 맡은 안나 쿠시네료바는 탁월하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한 예술성으로 인해 미국·일본·독일·스위스·프랑스·캐나다 등에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또 요정인 라일락역의 스베틀라나 톨스토피아토바도 함축성있는 세련된 기교와 우아한 자태로 화려함의 극치라는 평을 받고 있어 국내 발레애호가들을 모처럼 환상의 세계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수석지휘자인 바클란은 키예프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였던 어머니와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어려서부터발레의 진수를 익힌 탓에 비교적 젊은 나이인 35세에 수석지휘자의 자리에 올랐다. 키예프 발레단의 내한공연은 26일 하오7시,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과 27일 하오7시30분,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잇따라 열린다.
  • 방송계 장르파괴 현상/가을개편부터 드라마·코미디 접목 늘어

    ◎MBC TV의 「두 아빠」­쇼·코미디팀 제작… 탤런트 출연/SBS 「TV인생극장」­코미디언 주연 옴니버스 드라마 지상파 방송사의 가을프로그램 개편 특색가운데 한 가지는 코미디드라마가 장르 파괴의 한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개편에서 신설된 코미디드라마는 월∼목요일 하오7시40분에 방송되는 MBC의 「두 아빠」와 목요일 하오7시5분에 나가는 SBS의 「TV 인생극장」. 이 두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쇼·오락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팀이 담당, 장르간 구분이 점차 없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트콤 M-TV 「두 아빠」는 드라마 제작팀이 아닌 쇼·코미디등 오락부문의 예능팀에서 만드는 드라마이다. 제작진이 과거부터 시트콤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어 드라마 제작을 해보겠다고 과감히 나섰다고 한다. 예능파트에서 제작하는만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 위주이다.대본도 코미디 작가들이 쓴다. 「두 아빠」는 40대의 두 남자가 어린 시절 짝사랑했던 죽은 여자친구의 아들·딸을 키운다는 설정부터가 다소 엉뚱하고 비현실적인 코미디적 요소를 갖고있다. 하지만 출연진은 모두 코미디언이 아닌 진짜 연기자들이다.두 미혼부역에는 길용우와 송기윤이 나오고 수다스러운 이모역은 정혜선,신세대 조카역은 김지호가 각각 맡았다. S-TV 「TV인생극장」은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펼쳐지는 인생이야기를 세편의 옴니버스 드라마로 꾸몄다. 코미디언 이봉원이 드라마속의 남자 주인공을 맡고 이성미와 박미선은 세 드라마를 연결하는 진행과 중간 해설을 맡았다. 기존의 코미디 프로그램 중간에 들어가는 짧은 에피소드 극이 아닌 본격 드라마의 형식을 띠고있어 제작진은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시도한다는 야심을 갖고있다. 이봉원도 코미디언의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연기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이러한 드라마형식과 코미디적 내용이 합쳐진 코미디 드라마는 기존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단골 코너로 등장하던 에피소드극이 인기를 끌자 이를 확대함으로써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전통 「해양문화축제」 열린다

    ◎경남 통영서 13∼17일까지 각종 행사 펼쳐/한산대첩 기념… 「해상연주회」 최대 볼거리 우리의 전통 해양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양문화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부가 이천도자기축제에 이어 해양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축제는 13∼17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열려 이충무공의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각종 문화행사와 관광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진다.해양레저시설 충무마리나 리조트와 한산도 등 주변 볼거리·먹거리도 풍성해 주말 가족여행지로 찾아볼만하다. 13일 전야제에서는 한산도 제승당에서 성화가 채취돼 선박과 육상으로 통영 충렬사까지 봉송된 뒤 한산대첩축제를 알리는 제를 올린다.공설운동장에서 여객선부두까지 축등행렬이 있고 불꽃놀이와 「해군 군악의 밤」행사로 축제무드를 고조시킨다. 14일에는 개막식에 이어 육상군점(해상군점 15일)재현및 승전무(무형문화재 제21호)공연이 펼쳐진다.특히 군점은 임란당시 충무공이 삼도수군의 군비·군력·군기를 점검하던 지금의 사열식행사로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4일 하오 펼쳐지는 「해상 대연주회」.국내최초의 통영항 해상무대에서 3백50명의 출연진이 국악· 오케스트라·대중음악으로 나누어 음악의 대향연을 펼친다. 국립국악원연주단의 대취타·민요·사물놀이,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라데츠키행진곡·한국환상곡,인기가수 박미경·인순이·주현미 등이 출연해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게 된다. 이와 함께 연극·전통무용·백일장·학생음악경연대회·무용경연대회·미술사생대회·서예전·특선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축제기간동안 시내 일원에서 계속된다. 충무마리나 리조트광장에서는 향토 특산품과 음식이 판매돼 관광객들의 미각을 돋우게 된다. 교통편은 서울발 아시아나항공이 상오9시20분,낮12시30분,하오4시,7시20분 하루 4차례 있고 철도는 진주까지 간 뒤 승용차(1시간)를 이용하면 된다.승용차로는 구마고속도로로 통영까지 7시간 정도 걸린다.
  • “음악도 세계화”/해외나들이 활발

    ◎국립국악원­2002년 월드컵유치 홍보 유럽순회 공연/KBS 향­새달 8일 정명훈씨 지휘로 유엔서 연주회/미 LA 「한국의 날」 행사에 정상급 음악인 대거 출연 세계화의 고조된 분위기와 함께 광복 50주년을 맞은 올하반기 우리 공연의 국제무대 진출이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24일부터 유럽순회공연길에 오르는가 하면 22일부터 미국 LA에서 국내 각 장르의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대한민국 광복50주년 기념 경축음악제」가 펼쳐지고 10월 8일에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광복 50주년및 유엔창설 50년을 기념하는 「KBS교향악단 유엔연주회」가 열린다. 우리 전통예술의 해외소개에 본격적인 장을 펼칠 국립국악원의 유럽공연은 오는 20 02년 월드컵 유치활동을 지원한다는 특별한 임무를 띄고 있다.이를 위해 공연단은 FIFA 집행위원국인 러시아·독일·벨기에·영국등 4개국 5개도시를 돌며 해당국 축구연맹및 프로축구 관계자,언론인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통한 활발한 홍보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전속연주단과 무용단등56명으로 이뤄진 공연단은 궁중음악「표정만방지곡」,궁중무용 「포구락」과 「처용무」 「남도민요」 「사물놀이」 「시나위」 「부채춤」 「농악」등 우리 전통음악과 무용의 진수를 선보인다. 한편 LA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국의 날」 행사 시기에 맞춰 마련된 「대한민국 광복 50주년 기념 경축음악제」는 LA코리아타운 교민회가 올해 설립된 재단법인 한미문화예술재단과 함께 주최하는 행사. 국내 공연기획사인 (주)아트커넥션에 기획을 의뢰해 구성된 이 축제는 22일부터 12월 16일까지 LA의 윌턴극장과 윌셔 이벨극장,파사디나 앰버서더오디토리움등 대형공연장에서 6회 공연을 갖는다. 출연진은 바이얼리니스트 강동석씨,LA챔버오케스트라등 재미교포 음악인들과 국내 성악인 엄정행·백남옥씨등과 국악인 명창 안숙선씨등.10월 20일 윌셔 이벨극장에서 공연을 갖는 안숙선씨는 「흥보가」를 완창하는 특별무대를 꾸민다. KBS교향악단이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공연하는 「…유엔연주회」는 10월 8일(한국시간 상오8시) 유엔총회장에서 역사적인 화음을 울리게 된다. 한국의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지휘를 맡을 이 공연에는 파리에서 활약중인 바이얼리니스트 김영욱씨와 뉴욕 오페라계의 프리마돈나 신영옥씨가 호흡을 맞춘다.또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의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등장하고 국악인 김희조씨가 무대를 장식한다. 문화체육부와 KBS가 공동으로 성사시킨 의미있는 이 공연은 당일에 위성으로 국내에 실황중계된다.
  • 코미디 프로/저속한 언어 사용 “위험수위”

    ◎“쌔리뿔라”·“임마” 등 거침없이 사용/MC 겹치기 출연에 일만화 모방/연예인 선정적 옷차림도 혐오감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진행자와 출연진의 저속한 언어사용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 또 전체 포맷뿐 아니라 진행자의 방송겹치기 출연행태와 출연 연예인의 비상식적인 차림새,일본만화를 그대로 모방한 코너등이 시청자를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 개그맨 이영자의 시원한 연기로 방송초 신선한 인상을 준 SBS­TV의 「기쁜 우리 토요일」은 갈수록 저속한 언어사용과 선정적 진행으로 수준이하라는 평을 받고 있는 대표적 프로그램.지난 20일 방영분에서는 진행개그맨 홍록기가 특별출연한 탤런트 정준에게 『이게 브래드 피트 눈깔이야』 『이게 확 쌔리뿔라』등의 저속어를 사용했다.또 출연한 가수 「DJ 덕」에게 이영자는 시종 『네가…』『어딜 만져,이놈아』『임마,야야』등의 표현을 하는등 출연자에 대한 이영자의 대사는 저속어와 반말투가 예사다. 조심성 없는 표현을 쓰기는 출연자도 마찬가지.여성 뺨치는 「고운」(?)화장에 금속귀고리·애꾸눈·머리수건등의 차림으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DJ 덕」은 이영자와 닮은 꼴로 「영자의 전성시대」코너에 고정출연하고 있는 국교생 「뚱자」에게 『너는 내 거야』란 충격적인 말을 거리낌없이 써댔다. 이쯤에 가선 방청객의 괴성과 물을 뿌려대고 떠들어대며 정신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히려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여기에 최근 가수의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어대는 선정적인 춤을 흉내낸 이영자의 몸짓 연기는 차라리 혐오감을 준다. 각 방송사를 넘나드는 진행자의 겹치기출연은 식상함의 도를 넘고 있다. KBS­2TV의 「출발 토요대행진」 진행자 이홍렬과 김승현은 SBS­TV의 「TV전파왕국」에도 그대로 출연하며 「기쁜 우리 토요일」의 이영자는 KBS­2TV「슈퍼선데이」에도 등장한다. 이와 함께 일본 방송프로그램 모방지적을 받고 있는 「TV전파왕국」에서 최근 마련한 「농구대통령」코너는 얼마전 우리 청소년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끈 일본만화 「슬램덩크」내용과 만화영화를 그대로 표절해 PC통신등에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시청자는 『청소년에게 일본만화를 본다고 큰 소리로 우려한 방송이 일본만화를 버젓이 표절해 청소년이 좋아하는 프로에 내놓는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일본 만화영화를 그대로 더빙하는 게 양심적이라고 성토했다. 시청자시민운동 관계자들은 『인기가수나 탤런트가 초대인물로 나오는 코미디프로의 시청자가 주로 초·중·고교생등 청소년인 만큼 방송제작진의 진지한 검토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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