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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에 과기진흥 의무화/민·군 겸용기술 개발확대

    ◎과기진흥법 입법예고/사내기술대 수료땐 「준학위」 앞으로는 지방자치 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과학기술진흥 시책을 강구토록 의무화된다.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사내 기술대학 수료자도 준학위를 받게 되며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은 외국인 과학기술자를 정원외로 뽑을 수 있게 된다. 또 민·군 겸용기술의 개발·이용이 대폭 확대되고 중요한 과학기술정보를 국가에 제공한 사람에 대해 정보보상제가 실시된다. 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진흥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한 뒤 7월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가 과학기술진흥시책의 주체를 과학기술처에서 범 부처와 지방정부로 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등 국제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과학기술 혁신체제 구축을 위해 마련한 이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과학심의회의의 기능과 조직을 대폭 강화, 심의대상에 지방자치 단체의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종합지원시책을 수립하도록 추가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예산편성때 이를 적극 반영토록 했으며 중앙행정기관이 지방자치단체등에 대해서도 연구개발비등을 지원할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지금까지 과기처장관이 해왔던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권고를 관계부처의 장이 할수 있도록 확대하고 권고사항의 이행여부를 차기 종합과학심의회에 보고토록 의무화했으며 한국과학기술 한림원의 설립근거도 마련했다.
  • “출연연에 새활력 불어넣자”/곽종철(공직자의 소리)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부출연연구소가 낮은 임금과 신분보장 불만 등으로 두뇌유출이 심각하여 걱정스럽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현재 과학기술처 산하 22개 출연연구기관은 거듭 태어나기 위하여 자율적 개혁방안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지금은 관계부처와 언론이 변신의 고통을 겪고 있는 출연기관을 지켜봐 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이와 관련하여 정책실무자로서 평소 느끼고 있던 소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세계 각국은 본격적으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어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국가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해지고 있다.국내적으로도 「세계화」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어느 분야보다도 합리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젊은 연구원과 중견연구원,그리고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수렴하여 자율개혁방안을 수립,이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이제 연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혁이 기관 스스로의 손에 의해 막 시작된 것이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적 개혁은 궁극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능력있는 연구원이 우대받고,연구책임자가 자기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하여는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관리할 수 있는 이른바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Project Base System)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이러한 제도적 개혁과제 추진이 연구원들의 신분을 불안하게 하고 연구분위기를 해친다는 논란도 일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연구원이 이직했다고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실상을 볼 때 올해 들어 과학기술처 산하 22개 출연기관의 이직 인원은 4월18일 현재 1백32명이고 이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73명으로서 박사학위 소지자 전체 2천90명 대비 3.4% 수준이다(이 기간중에 결혼,정년 등으로 이직한 인원 65명을 포함하더라도 총이직자는 1백97명임). 이러한 이직현상은 타분야의 연구기관이나 외국 연구기관의 연평균 이직률이 10% 수준인 점을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일정률의 이직은 조직의 신진대사 및 인력구조개선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본다. 우리가 출연연구기관의 자율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연구생산성을 높여 세계 어느나라와도 견줄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자는데 주안점이 있으며 앞으로 정부의 출연기관 육성방향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튼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가 일류화,세계화될 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것이므로 과학기술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갈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새로운 활기로 연구하는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 과학기술(세계화 이렇게 하자:11)

    ◎「산·학·연 연구인력 네트워크」 구축/해외두뇌 유치… 국제 연구프로에 참여/반도체 등 유망분야 세계일류로 육성 경기도 양주군 관적면 가납리19에는 예쁜 첨탑을 가진 유럽풍의 색다른 건물한채가 서 있다.얼핏 외국의 교회를 연상시키는 이 건물은 전자저울을 생산하는 주식회사 「카스」의 사옥.이 회사는 겉 모습이나 실내분위기 뿐만 아니라 경영내용에서도 이색적인 면을 많이 갖고 있다. 종업원 1백95명의 이 중소기업은 94년 한해 매출액 3백억원을 기록,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1억5천만원이 넘는다.한국이 해외에 수출하는 전자저울의 75%가 이 회사제품이다.창립 12년째를 맞는 이 기업의 성장비결은 첨단기술 개발투자에 바탕을 둔 기술집약적 제품의 생산.직원이 25명이나 되는 부설연구소는 이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을 짐작케하고도 남음이 있다.정밀 측정기기의 핵심부품인 스트레인 게이지(미세한 기계적인 변형량을 전항변화라는 전기량으로 변환시키는 센서)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회사는 이제 한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해외기술 사냥에 나섰다. ○기술개발이 살아남는 길 지난 4월 서울공대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출신의 전자공학박사 김대훈씨(43)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고 러시아에 해외현지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다.러시아의 핵심원천기술을 접합해 의료기기인 「제품X」개발에 성공하면 이 회사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확보와 시장공략을 넘볼 수 있게 된다. 「카스」의 사례는 탄탄한 자체기술력을 토대로 기술개발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이다.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연구소는 커녕 국내 연구소마저 설립·운영하기가 어렵다.연구개발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정은 좀 다르지만 연구인력난은 대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LG전자기술원 김창수원장(54)은 『과학기술의 세계화는 외국의 연구개발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와 외국인 과학자를 국내로 유치해 국내기술수준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본다』면서 『대기업의 경우 일부분야에서 이런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이들도 우수한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전제돼야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볼 때 인력문제는 무엇보다도 먼저 관심을 쏟아야 할 부문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한다.세계화와 관련한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문제는 절대수 부족과 더불어 창의력있는 우수인력부족,심각한 수급불균형,연구주체별 고급인력 활용의 폐쇄성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원수는 93년기준 9만8천명,인구 1만명당 22.4명수준으로 미국의 38.4명,일본의 43.4명,프랑스의 22.6명과는 아직도 격차가 크다.더욱이 이들 인력마저 교수1인당 학생수 31.1명(미국 MIT대 10.3명,일본도쿄대 5.8명),학생1인당 교육비 7백달러(MIT대 7만9천달러,도쿄대 4만2천달러)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양성돼 현장감각이 결여된데다 인력분포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기계 전기·전자,컴퓨터부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이학계 비율(3대2,일본은 1대5.8)은 공학인력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인력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공학계 졸업자의 3분의 1만이 제조업체에 취업하며 박사의 80%가 대학에 몰려있는데도 정부연구비는 7.2%만이대학에 투자되는 현실은 연구인력의 활용도 측면에서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원 비율 일·미의 5% 연구개발의 국제협력은 연구개발 인력양성과 세계화에 중요한 수단이나 이 또한 제도적 경직성 때문에 문제가 많다.과학기술정책연구소 국제협력센터 김희용과장은 『기업들의 해외현지연구소 설립은 큰 문제가 없으나 해외 과학기술자의 국내유치 활용에는 위험부담이 많다』고 지적한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장 박원훈 박사(55)는 『국제협력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하나는 일류 국제공동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제안한다.종전과 같은 연간 수십억정도의 연구비로 본격적인 연구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연구에 투자하는 돈도 돈이지만 선진국과 경쟁이나 협력을 할 수 있는 정도로 과학기술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전제로 제기된다.주고받을 기술이 없는 경우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연구 참여는 기대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과학기술의 세계화는 응용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신소재등 강점기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일류화를 추구하는 한편 세계적인 연구성과 도출을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인재 양성등 기초과학분야에도 투자를 늘려 우수과학기술 창조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서울대 한민구 교수(47·전기공학)는 『무엇보다 좋은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장기인력수급계획 아래 대학정원제등을 탄력성있게 운영하며 정부몫인 교육 인프라 공급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할 때만이 기업은 마음놓고 대학과 산학협동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학기술정책연구소 과학기술정책연구단장 이원영박사는 『박사인력의 80%가 있는 대학의 활용,특히 산·학·연 연구인력의 네트워킹화만은 시급히 이뤄져야 하겠다』고 지적했다.그를 위해서는 대학도 폐쇄성을 버리고 기업연구원도 교수로 채용하는 등의 연구원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종합평가 겨우 14위 서울대 이병기 교수(44·전자공학)는 『대학­인력양성,정부출연연구소­기반기술,기업연구소­제품연구의 기능 분업아래 마음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제안했다.과거처럼 단기간에 결과를 보려고 서두르지 말고 앞으로 20년이상 내다보는 장기적인 기조아래 일류 연구소를 육성해 보자는 것이다. 연구개발투자·인력등 투입요소와 특허 논문등 산출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한 우리나라의 종합과학기술력은 세계 14위 수준.과학기술이야말로 세계 일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측면에서 세계화는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 「과기인력 DB」일반공개/KIST,출신교·연구경력·발표논문등 제공

    ◎학계·해외교포 등 5만여명분 자료 축적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과학기술인력 데이터 베이스가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가과학기술정보의 수집·처리·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부설 연구개발 정보센터(소장 성기수)는 29일 과학기술처 총무처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가진끝에 현재까지 구축해온 과학기술인력 데이터 베이스를 이곳의 DB망인 KRISTAL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RISTAL에는 현재 자연계 대학교수 1만8천여명,출연연구소 및 국공립연구소 4천4백여명,민간기업연구소 및 산업계 인력 2만4천여명,재미과학자 4만3천여명등 총 5만1천80명에 대한 출신교 연구경력 발표논문등 개인정보가 수집돼 있다.그러나 정보센터측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주소와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개인이 공개를 원하지 않을 경우 공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인력 데이터 베이스의 공개는 각 기업 연구소 대학등의 정보유통과 협동연구,인력교류를 활성화해 과학기술 연구개발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RISTAL은 데이콤의 정보통신방인 천리안에 올려져 있어 이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정보센터측은 향후 재일 재중 재러 과학자등 해외과학자를 포함,인력DB를 확충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 냉장고/「6각수 기능」믿을 만 한가/소비자 연맹,주제강연·토론회

    ◎가전 3사 “노화방지에 좋은 물”내세월 판촉전/성능 실험 등 객관적 판단자료 없이 일방 홍보 「6각수 기능」의 냉장고를 둘러싼 논쟁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은 6일 서울 한남동 연맹강당에서 6각수 이론 주창자 전무식박사(한국과학기술원 분자과학연구센터소장)의 「육각수란 무엇인가」주제 강연과 가전3사의 입장을 듣는 소비자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올초 업체들이 「전쟁」을 불사하며 내놓은 신제품의 공통적인 「6각수」기능 광고가 현재 소비자단체의 고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LG전자는 자화육각수를 만들어준다며 이름까지 「육각수 냉장고」로 붙여 선전에 주력해왔고 또 회전날개원리를 이용한 「문단속 냉장고」의 삼성전자,2단냉각방식 「입체냉장고」의 대우 모두 주·부대기능으로 6각수를 제시,판매전에 나섰다.그러나 이에대해 「VTR」등 일부 가전제품의 과대광고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광고처럼 6각수의 의학적효능이 있는지,실제 냉장고 성능으로 6각수가 만들어지는지 등에 의문을 가져왔다. 이날 강연에서 전 박사는 『물 분자는 대부분 5각고리와 6각고리모양으로 연결돼있으며 인체세포가 좋아하는 것은 6각수』라고 말하고 6각수인지 아닌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NMR(핵전자자기공명 촬영기)등의 기기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또 자연상태의 6각수 수명과 달리 자장등 일정한 에너지를 가해 생성한 6각수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3시간정도 지속가능하다는 등 6각수 이론과 효능에 대해서는 설명했으나 기업의 냉장고 성능여부에 관련해서는 입장발표를 회피했다. 「노화방지」 등의 의학적효과를 내세우며 6각수냉장고판매에 총력을 기울여온 LG측은 현행 광고규정상 국가출연연구원의 실험결과를 광고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규정때문에 속이 답답하다는 입장을 보였다.6각수임을 알아내는 기준의 하나인 용존산소량을 측정,45%까지 올라간 수치를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실험결과로 찾았으나 법때문에 내놓고 자랑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6각수가 주력광고가 아니고 LG측의 6각수 공세를 마케팅차원에서 뒤쫓아간 것이어서 이 논쟁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해온 삼성과 대우는 신제품이 냉각·냉장 기능을 강화,「저온설계」된만큼 온도가 낮을수록 함유율이 높은 6각수 생성은 당연히 부대되는 기능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각사 냉장고의 정확한 성능실험결과 등 객관적 비교·판단자료없이 기업측의 홍보만 일방적으로 듣는 자리여서 아쉬움을 남겼다.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정이 더욱 주목을 끌게됐다.
  • 26개기금 연내 폐지 추진/재원 조성 부진·공공성 낮은것 우선대상

    ◎정부 출연연 18곳… 대폭 정비/남은 재산 국고에 환수 18개 정부출연 연구소기금을 포함,재원의 조성 및 운용실적이 미미한 26개 기금이 연내 대폭 정비된다.이 기금들이 폐지될 경우 당장 해당기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정부가 매년 국회의 승인을 받아 지원하는 출연예산과 자체 수익이외에는 별도의 자금주머니가 없어지는 것이다. 재정경제원은 4일 방만하게 운용되는 기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 98개 기금중 26개 기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비대상인 기금의 관리 및 감독업무를 관장하는 각 부처와 협의해 기금의 설치 근거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관계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폐지된 기금의 잔여재산은 국고로 환수,일반회계 재원으로 쓴다. 정비대상은 법률구조기금·유전공학기금·농수산물수출진흥기금 등 장기간 재원의 조성실적이 없거나 영세한 기금이 5개,교통안전기금·도로교통안전협회기금과 정부출연연구소기금 등 사업의 공공성과 효율성이 낮아 계속 존치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금이21개다. 정부출연연구소기금의 경우 현재 모두 20개가 있으며,이중 운용실적이 좋은 통신개발연구원기금과 해운산업연구원기금을 제외한 18개 기금이 정비대상이다. 재경원의 관계자는 『기금은 재정의 한 분야임에도 매년 국회의 승인을 받는 예산과 달리 관리 및 감독업무가 개별부처와 공공기관에 맡겨져 방만하게 운용돼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말 현재 98개 기금(15개 미조성 기금 포함)이 있고,이들 기금의 총 운용규모는 49조5천억원으로 일반회계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 한국,중 핵융합장치 건설 참여/한·중 과기차관회담

    ◎기초과학 협력확대 합의 한·중 양국은 한·중 기초과학교류위원회를 설립,기초과학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추진중인 HT­7U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연구장치 건설사업에 한국이 참여키로 하는등 과학기술협력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구본영 과학기술처차관과 방한중인 중국의 덩 난(등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은 28일 과학기술처 상황실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95년 APEC과학기술장관회의의 북경개최및 96년도 이 회의의 한국개최도 양국이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한·중 기초과학교류위원회는 한국과학재단과 중국 자연과학기금위원회에 설치돼 수학,물리,생명과학,화학,재료과학,지구·우주과학분야에서 공동연구및 세미나를 수행하게 된다.또 중국과학원 산하 1백23개 연구기관과 한국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사업도 확대,중국과학원산하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의 응용연구및 상업화연구개발을 수행하기로 했으며 한·중 과학기술협력을 산업협력으로 연계 발전시키기위해 한·중 산업기술정책 세미나도개최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와 중국국가과기위가 공동주최하는 산업기술정책 세미나는 95년 5월중 서울에서 1차회의를 연 후 96년도에는 북경에서 2차세미나를 갖는등 양국의 산업기술및 첨단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들을 상호발표하고 실시경험도 교류하게 된다.
  • 정근모 장관에 듣는 과기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정부출연연 경쟁체제로 자율개혁 추진㎕/「총연구 원가제」 도입… 연구소 생산성 제고/핵심·석좌 연구원제 통해 제도 급변따른 문제 보완/홍릉 기초과학센터 「노벨상 산실」로 육성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훌륭한 연구업적을 내겠다는 의욕을 가진 과학기술자들이 먼저 정부출연연구소를 찾아올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소를 최고의 시설을 갖춘 초일류연구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조남진 서울신문 생활과학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하면서 WTO체제의 핵심은 과학기술이라는 인식이 선진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가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동참,일류국가로 태어나려면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연구소들이 열심히 움직여줘야 한다』며 연구소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2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개혁작업이 관심속에 추진되던중 통·폐합은 없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연구소 개혁방향에 변화가있는 것입니까. ○질적 변화에 총력 ▲연구소개혁은 통·폐합 차원이 아니었습니다.이보다는 근본적인 것,질적인 개혁을 해서 세계적 현상인 개방과 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소가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추자는 취지였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연구원이 평가받고 인정받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하겠고 총연구원가제(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는 바로 연구원이 연구소의 주인이 되게 하는 제도로서 추진됐던 것입니다.96년부터 총연구원가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습니다.그밖에 생산성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은 연구소마다 연구소특성을 살리고 젊은 연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것도 당초방침 그대로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해서는 연구비외에 인건비·운영비를 별도로 지원해 왔는데 이제와서 연구비에 모든것을 포함시켜 지원하겠다는 것은 너무 급격한 변화가 아닙니까. ▲총원가제는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상식이 되고 있는 연구관리제도입니다.국내에서도 이미 전자통신연구소가 별문제 없이 이를 시행하고 있고 기계연구원,과학기술연구원이 이를 도입하겠다고 나섰습니다.다만 제도변화에 따른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보완적 조치로서 연구소의 기본연구를 보장하는 기본연구비제도를 검토하고 핵심연구원제도·석좌연구원제도를 도입해 이들에게 안정적인 연구비지원을 하도록 하는 등의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차질없이 이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정부도 일종의 고객으로서 출연연구소뿐만 아니라 대학연구소,민간연구소 등에도 문호를 개방해 프로젝트수주경쟁을 시킨다는 것이 총연구원가제도와 함께 연구소 개혁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이렇게 되면 향후 프로젝트를 못따는 연구팀,연구소는 스스로 도태될 수 밖에 없는데 우리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총역량이 가지치기를 해도 될만큼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정된 연구개발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열심히 연구하는 사람은 우대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도태되는 경쟁의 개념이 과학기술계에도 도입돼야 합니다.사실 연구소는 뜨거운 정열을 지닌 연구원들로 가득 차야 하는데 최근 15년간 그저 안정된 직장 정도로 여겨져 온 문제점을 갖고 있었습니다.따라서 이번 개혁을 통해 연구소의 생산성이 제고되고 경쟁력이 확대된다면 정부는 과학기술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므로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역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강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개편계획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세계 톱10수준 격상 ▲KAIST는 내년 설립 25주년을 맞습니다.그동안 국가발전에 필요한 고급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으므로 향후 25년의 비전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습니다.기본목표는 KAIST를 종합과학기술대학으로서 21세기 세계 톱­10 수준의 연구중심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입니다.한편 서울 분원에는 홍릉의 역사적 상징성과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우리나라 과학발전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가칭)고등과학원을 설립할 계획입니다.이곳은 공학보다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포스트 닥(박사후 과정)중심의 연구센터로 운영될 것입니다.연구원은 노벨상 수상자 또는 그에 상당하는 세계최고수준의 석좌교수 15∼20명,국내외 저명과학자(VisitingScholar)50명,포스트 닥 1백명 정도로 구성해 노벨상에 도전하는 초일류 연구를 수행하게 하겠습니다.사실 노벨상 수상자는 70%가 사제지간이거나 동료지간입니다.세계최고 두뇌들의 연구모습을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정회원 5백76명으로 발족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육성할 계획입니까. ▲선진국의 아카데미처럼 수월성·전문성·국제성을 인정받는 유수한 아카데미로 위상을 높여가겠습니다.현재 과총부설로 돼 있는 조직을 이달까지 사단법인 형태로 독립시키고 올해안에 과학기술진흥법을 개정해 법적 근거도 마련하겠습니다.이번 유럽순방때 요청을 해놓았습니다만 노벨상수상자등 외국의 유수한 석학을 회원으로 초빙하고 정책개발과 국가정책 자문을 정례화하는등 실질적인 기능을 강화하며 대한민국과학기술상 한국과학상 한국공학상 등 과학기술관련 시상제도에 대해서도 발전적 차원에서 한림원이 주관함으로써 시상의 권위를 제고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순방 과학기술외교로 유럽과의 협력증진이 예상됩니다.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유럽과의 협력 강화 ▲사실 과학기술 국제협력은 전반적으로는 주로 미국과,산업기술은 주로 일본과 이뤄져 왔고 유럽과는 미약한 편이었습니다.이번 순방성과로 출연연구소 5곳,대학우수센터 8곳이 현지에 공동연구센터를 설치하는등 유럽과의 협력이 동등한 수준에 오른만큼 우리는 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자주적인 연구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과학재단 지원과 특정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려 첨단과학기술능력의 세계화를 뒷받침하겠습니다. ­8년동안을 끌어왔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드디어 부지선정을 끝냈는데요. ▲옹진군 인천시 등 해당지역주민들이 의연한 자세로 합리적인 의견개진을 해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국제적인 기술진의 감리를 받아가면서 최대한 안전한 시설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굴업도 핵폐기장」 건립 절차/주민이해­안전성 확보… 98년 본공사/세부지질조사·환경영향평가 철저히 시행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서포3리 굴업도 일대 1백86만㎡(약56만평)가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지구로 공식 지정·고시됨으로써 굴업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원전가동 개시(78년4월 고리1호기 가동)17년만에 처음으로 갖게 되는 시설인 굴업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현재 각 원전에 분산 저장돼 있는 낮은 방사능의 폐기물을 영구처분할 중·저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사용후핵연료중간저장시설은 추후 계획) ▲항만시설,전력공급시설,용수공급시설,관리동 등의 공통지원시설과 ▲홍보관,환경방사능 감시시설,체육시설,사택 등의 복지시설이 들어서는 종합관리시설.정부는 오는 96년 6월 부지조성공사를 착공,98년6월부터는 본공사에 들어가 2001년 12월까지 처분용량 10만드럼 규모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준비작업을 하나하나 진행시키고 있다. 우선 토지매수작업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의 촉진 및 시설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옹진군과 위탁협약을 체결,옹진군을 통해 토지매수를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토지 물건 조사와 협상 매수작업을 올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 세부지질조사와 환경영향평가,시설의 상세설계등을 위한 전반적인 실시계획도 수립중이다.세부지질조사는 육지 25군데,바다 10군데등 총 25군데에 시추공을 뚫어 물리탐사등 세부지질조사를 벌이며 환경영향평가는 해양·생태계기상조사 등의 환경영향 평가와 항만 매립피해 영향평가등을 수행하게 된다.정부는 오는 97년 6월까지 수행될 각 과정에서 세계수준의 기술감리를 받는 것은 물론 평가과정에 주민 및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민간전문가등을 참여시켜 주민과의 신뢰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처분장 지역에 일시불로 지원되는 특별지원금 5백억원은 6월말까지 구체적인 지급방법을 확정해 집행할 수 있도록 작업중이다.법률에 따르면 특별지원금은 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3곳중에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주민들의 의견이 직접 반영되도록 주민들이 참여하는 재단법인을 통하도록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2001년 시설완공때까지 모든 단계마다 지역주민 시민단체등과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속에 사업을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 정근모 장관에 들어본 「순방외교」성과

    ◎“한국 과학기술 「세계화」의 새 전기”/“불과 생명공학 연구개발 공동참여/항공기술센터 한·영 합작 평가할만”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중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럽순방 정상외교는 바로 「한국과학기술의 세계화」를 구체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각국과의 정상회담에서 과학기술을 주된 의제로 논의하는등 이번 순방외교는 국내 첨단및 기초과학발전분야에서 유럽국가들과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시킴으로써 대통령의 세계화정책을 과학기술분야에서 구체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또 정장관 자신은 이번 대통령 수행중 과학기술장관회담 5회,원자력장관회담 2회,영국 로열소사이어티 방문간담회를 비롯한 연설 2회,고위과학기술자면담 4회,관련연구기관 방문 3회 등 실질적인 활동으로 정상외교를 뒷받침,정상외교의 중요분야로서 과학기술분야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외교의 상대로서 유럽국가가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경제적으로 유럽은 EU형성과 함께 세계최대의 단일시장권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경제협력증진에는 과학기술협력이 선행돼야 하지요.과학기술 자체의 측면에서 봐도 유럽은 세계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곳입니다.특히 프랑스·독일·영국 등 핵심3국의 경우 원자력·기계·정밀화학·항공우주분야·생명공학 등 선진기술의 원천지로 평가됩니다.우리가 이 국가들과 과학기술협력을 확대시킬 수 있게 된 건 우리 과학기술의 보완적 의의도 크지만 그만큼 우리가 그들의 파트너로서 경제적·과학기술적 역량이 성장했음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이번 과학기술부문 정상외교의 구체적 성과는. ▲첫째 세계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핵심 3개 국가와의 협력강화로 우리나라 과학기술력의 획기적 제고를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그간 협력관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영국과 그동안 한해 20만파운드 수준에서 머물던 과학기술인력교류자금을 1백만파운드 규모로 확대한 것이나 독일과는 기초과학협력공동자금으로 95년부터 5년간 양국이 1천만달러를 공동으로 조성해 공동연구와 인력교류에 지원키로 새롭게 합의한 것 등은 정상외교가 아니면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사업을 성사시킨 것입니다.또한 프랑스로부터 고속전철기술이전을 약속받고 원자력안전기술공동연구센터 설치를 추진하기로 한 것도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둘째로 핵심유럽국가는 아니지만 벨기에·체코·덴마크 등과 협력기반을 구축한 것도 과학기술협력선의 다변화측면에서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아울러 EU회원국이 수행하는 거대연구개발사업에 우리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도 특기할만 합니다. ­수행기간중 5개국과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는 등 장관께서도 바쁜 일정을 보내셨는데. ▲프랑스와 양국정부 주도의 대형생명공학연구개발사업에 상호참여키로 했고 체코와는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벨기에와도 조속한 시일내에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키로 하는등 성과가 있었습니다.이 기간중 경북대센서기술연구센터와 프랑스 응용과학원의 센서및 기계제어연구소간의 공동연구소설치,한국기계연구원과 영국 롤스로이스사간의 항공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센터설립 합의각서체결 등 정부출연연구소및 대학·기업연구소의 협력사업도 8건이나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많은 성과가 기대됩니다. ­앞으로 상호협력의 구체화작업도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과학기술처는 이번 협력성과를 「과학기술의 세계화」로 확대발전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입니다.특히 한국과학기술원을 21세기 세계 10위수준의 종합기술대학으로 육성해 핵심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분야 육성을 위해서 (가칭)고등과학원을 설립해 장래 노벨상 수상과학자들의 요람으로 가꿔나갈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이번 기간중 약속된 현지공동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2천억원규모의 특정연구개발비도 대폭증액하고 연구개발체제도 개편,자원활용의 효율화를 도모하겠습니다.
  • 사법개혁·외국어교육 “2대과제”/「세계화」 무엇을 어떻게 추진하나

    ◎변호사 늘려 법조문턱 낮추기/사법개혁/국교영어교육 외인·주부 활동/외국어/4대국 전문가·정보센터 집중육성 계획도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현)가 2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2월 중점추진과제의 핵심은 사법제도에 대한 대수술과 외국어교육 강화다. 위원회의 사법제도 개편안은 변호사의 수가 너무 부족하고 그 때문에 보수 또한 턱없이 높아 일반 국민들의 법률서비스 이용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것이다.따라서 위원회는 법조인의 수를 늘릴 수 있도록 사법시험제도를 개선하고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식과 훌륭한 덕목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사법고시의 준비과정으로 전락한 현재의 법학교육체제를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국제금융 해외투자 보험 특허 세무 노동 증권분야에 밝은 전문법조인의 수가 턱없이 모자랄 뿐 아니라 대외통상협상에 정통한 전문변호사가 적어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또한 사법제도의 개선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위원회가 세계화의 하부구조로 파악하고 있는 외국어교육의 강화방안은 「듣고 말하는 영어」의 습득에 역점을 두고 있다.국민학교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실력만으로도 외국인과 충분히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오는 97년부터 영어를 국민학교의 정규 교육과목으로 채택,멀티미디어를 활용해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가르치기로 했다.교사는 자격 있는 외국인을 채용하거나 외국에서 공부한 주부등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계획이다.우리 대학생들이 선진국의 대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전문지식을 흡수하고 소화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전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대학및 외국대학의 분교의 설립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생각이다.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의 비중을 높이고 영어능력 검정제도를 도입해 사원의 임용및 승진 때 객관적 평가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국내 TV다중언어방송과 CNN 등 시사프로그램의 방영을 확대,국민들의 외국어 접촉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급공무원의 임용및 육성방식도 서둘러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세계화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공직으로 흡수하는 유인체제및 인사관행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국장급 이상 공무원의 평균 보직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7년 동안 담당 국장이 7차례나 바뀐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행정고시 합격자의 초봉이 사법고시 합격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비합리적 보수체계도 손을 댈 계획이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국에 대한 이해능력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구기관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에 관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능력이 있는 정보연구기관을 미국의 옌칭연구소와 같은 수준의 정보자료센터를 보유한 정보및 연구관리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시하고 있다.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일본의 종합연구개발기구(NIRA)처럼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분석·조정하는 기구도 설립해야 한다는생각이다.정부투자기관의 조사·기획부서에 중국과 일본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관예우/개혁도마에 오른 법조계의 최대 폐습/마약 연예인 보석조건 억대 수임료/부장판사 출신 “월수 2억∼3억” 고백 정부출연연 통폐합/사실상 백지화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세계화추진위원회로부터 세계화를 위한 4개 중점추진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전관례우」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토록 지시함으로써 이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전관예우란 판·검사로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에게 현직에 있을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 판·검사들이 특혜를 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보통 변호사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도 이들 변호사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면 성공활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형사지법에 접수된 구속적부심및 보석사건 처리 결과에 따르면 판·검사로 현직에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의 평균성공률이 77%에 이른 반면 전체 변호사들의 성공률은 50%선에 머물러 큰 차이를 보이고있다. 이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천장부지로 치솟고 있다.형사사건의 경우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합쳐 1천만원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같은 기준이 무시되고 있다. 대마나 히로뽕 사범 등으로 구속된 유명 연예인이나 기업인의 경우 구속적부심이나 보석을 조건으로 변호사들에게 건네지는 돈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을 의뢰하는 측이 유리한 판결을 얻기 위해서는 현직 출신으로 갓 개업한 변호사를 엄청난 비용으로 매수해야 되기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부르는게 값이다. 지법부장으로 있다가 개업한 한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 등을 합쳐 월수입이 3백만원 가량 됐는데 개업한뒤 몇달간은 월 2억∼3억원씩 벌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같은 전관예우의 유혹 때문에 변호사 개업을 망설이던 판·검사들의 퇴직 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오는 3월 1일자로 단행된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30여명의 판·검사들이 옷을 벗었다. 전관예우는 변호사의 수임료를 올리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관예우의 폐습은 판·검사들이 퇴임후 변호사 개업에 대비,장래의 독점이익에 대한 장기적 투자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말하자면 독점이익을 계속 향유하기 위한 그들만의 암묵적 담합인 셈이다. 이들 갓 개업한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료를 천장부지로 올려 놓는 바람에 다른 변호사들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수임료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수임료를 적게 받으면 능력이 없는 변호사로 낙인 찍히기 때문. 사법연수원 출신의 P모 변호사는 『전관예우만 시정되더라도 사건 수임료는 지금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관예우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호사의 보수기준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정한다」고 규정한 변호사법을 개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추진연합회」는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사법개혁에 대한 입법청원서에서 『변호사의 보수기준을 변협이 정하도록 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며 『변호사 수임료기준을 법률로 정해 그 비용을 적정화하고 패소자의 부담으로 한다면 모든 국민들이 손쉽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 정부출연연 통폐합/사실상 백지화

    ◎홍 부총리/“48개 모두 장기과제로 연구”/한은법 논쟁 불필요… 이달중 국회 제출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4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통폐합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그동안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왔으나 현단계에서는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통폐합유보결정에 대한 배경과 언제 다시 추진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장기적인 연구과제로 검토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 통폐합에 관한 정부의 방침이 사실상 철회됐음을 시사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통폐합을 유보하기로 한 방침은 인문·사회계분야 19개,과학·기술분야 29개 등 48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모두 해당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행법 및 금융감독원법 등 금융관련 5개 법의 제·개정과 관련,『현재와 같은 소모적이고 감정적인 대립과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은으로부터 개정안내용에 관한 협의요청을 받았으나 한은측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배제했다.홍부총리는 『지난 10년 가까이 중앙은행제도에 관한 한은과 관련학계의 의견이 개진됐고 이를 충분히 수렴해 정부안을 마련한 만큼 내주중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중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출연 과기연구소/「총연구 원가제」 도입 “몸살”

    ◎인건·운영비 지원끊고 프로젝트별 연구비 지급/연구원들 정부의 「혁명적」 정책선회에 당혹 22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정부의 개혁의지 표명이후 「총연구원가제도」가 연구소개혁의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총연구원가제도란 지금까지 정부출연연에 무조건 주어왔던 인건비·운영비 지원을 끊고 그대신 프로젝트별 연구비에 이를 포함시켜 지급하는 제도. 사람수로 정부예산을 받고 여기에 연구비를 덧붙여 받아 안정되게 연구소를 운영해 오던 종래 와 비교하면 실로 「혁명적」인 변화라 할수 있다.최근 연구원들은 급격한 정책선회에 놀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총연구원가제도는 하루아침에 나온 구상이 아니며 예산주무부처인 재정경제원과 과기처가 오랜 검토끝에 나온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지난 92년 일부 연구소통폐합조치때 정부출연연평가단은 「연구소의 연구자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 투자효율을 향상시키기위해 연구자금의 공급을 총원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한바 있으며 이에따라 과학기술정책연구소(STEPI)는 1년간 작업끝에 새 시스템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총연구원가제도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연구소 지원방식이 공무원식 운영으로 연구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고 이런 식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출범과 민간·대학의 연구능력 성장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더이상 정부출연연구소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데서 출발한다. 즉 현제도는 ▲비합리적 인건비지급기준(정원)으로 연구소 운영비가 항상부족,이의 보충을 위한 수탁연구로 국책연구가 부실해지고 ▲연구소에서는 일단 예산만 받으면 이익잉여금이 인정 안돼 연구수준향상보다는 무사안일한 자세로 예산을 소진하고 ▲인건비 운영비 연구비를 별도로 통제,연구책임자가 연구자원에 대한 충분한 통제력을 행사할수 없고 프로젝트별 실제 발생원가를 파악할수 없어 연구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문제점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반해 총연구원가제도는 연구개발사업을 「실명화」함으로써 연구원의 개인실적과 연구결과의 실질적인 성과가 어느정도인지를 정확히 판별할수 있게 해주고 결과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연구원이 부상할수 있는 제도라는것이 과학기술처측의 설명이다. 총원가제도는 또 산업체 수탁연구수익,이익잉여금을 인정함으로써 연구동기를 자극하고 연구소 자본증식을 가능케하는등 독립채산제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적인 연구소 개혁­독립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기처는 제도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구체적인 예산지침을 3월말까지 마련하고 96년도 예산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출연연 개혁」 대덕연구원들 반응/정년단축 등 우려로 크게 동요/연일 대책회의·반대 결의대회/물리적 통폐합·민영화 등 소문도 무성 출연연구소의 개혁방침을 놓고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정부가 밝힌 총연구원가제도가 출연연 자체의 근간을 크게 뒤바꾸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임금커브제,정년단축,물리적인 통폐합,민영화,매각등의 소문마저 끊이지않아 연구원들이 극심한 신분불안감을 겪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민영화설의 대상이 된 기계연구원및 화학연구소는 노조는 물론 중진연구원들로 긴급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연구협의회등이 연일 대책회의와 반대결의대회를 갖고 과기처장관을 면담하는등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또 15개 연구소노조로 구성된 과기노조는 『재벌특혜적 통폐합 민영화저지와 출연기관의 올바른 위상확립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원·가족 서명운동,탄원서제출등에 나섰다. 연구원들은 개혁의 필요성,연구비의 현실화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총연구원가제는 결국 프로젝트를 못따는 연구팀을 도태시켜 고급두뇌를 내보내는 결과를 가져올것』이라며 『국내 과학기술여건을 무시한 일방적인 경제논리』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원들은 또 방법론상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총연구원가제의 내용이나 민영화방침등이 전혀 공개되지않은 상태서 3개월가까이 자체개혁안 제출만 거듭 요구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80년대와 90년대 이미 두차례 연구소 통폐합을 실시한바 있다.연구원들은 이번만은 물리적인 통폐합이 아닌 공론화와 합의에 의한 개혁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 세계화 과제/외국어 조기교육 등 19개로/「추진위」 잠정선정

    ◎정부정책 개선대상은 37개 세계화추진위원회는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홍구 국무총리와 김진현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4차 회의를 열어 「법률서비스 향상과 사법시험제도 개선」등 6개분야,19개 중점추진 과제를 잠정 선정했다. 추진위는 이와함께 세계화추진 관련위원회나 정부 부처가 시행방안을 작성,위원회에 제출할 과제로 「미래산업구조에 대응한 산업인력 양성체제 개선」등 37개를 선정했다. 추진위는 오는 21일 제5차회의를 열어 추진과제를 확정한 뒤 25일 김영삼대통령주재로 열리는 제6차회의에 보고한다. 추진위는 3월까지 분야별 소위원회를 가동,과제별로 구체적인 추진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잠정 선정된 중점추진과제와 위원회 상정과제는 다음과 같다. ◇중점추진 과제 ▲외국어 조기교육실시등 효과적인 외국어교육▲외국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한 교육강화▲청년들의 세계봉사와 입시제도 연계▲행정·교육·복지분야의 정보화 촉진▲법률서비스 향상과 사법시험제도 개선▲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경제규제 철폐▲노사제도및 관행의 합리화▲세계촌 운영방안▲기업지배 구조의 개선▲세계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공무원의 국제감각 함양을 위한 교육훈련제도 개선▲행정전문성 제고를 위한 고급공무원 임용 육성체제 개편▲지방자치제하의 지역균형개발추진▲세계화에 부응한 지방자치단체 역할증대▲한반도 주변4강 조사연구체제 구축▲국제기구 참여확대▲해외동포사회 활성화▲자율적 민간운동의 활성화와 각종단체 운영의 합리적 개선▲국가이미지 일류화(해외여행문화 개선,한국형 적십자운동 전개 ◇위원회 상정과제 ▲창의력과 인성중시 교육제도 개선▲미래산업구조에 대응한 산업인력 양성체제 개선▲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사회 각분야의 정보화 촉진▲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및 연구개발 활동의 세계화▲출연연구기관의 관리체계 효율화▲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정보통신서비스 산업의 경쟁 촉진▲행형제도 개선▲치안서비스 개선▲경제환경변화에 대응한 경제운영방식 개선▲징세제도 개선▲외국인노동자 종합대책▲농어촌의 세계화▲연금·의료·고용보험제도 발전▲식품·의약품안전관리체계 선진화▲금융·외환개혁의 가속화▲세계무역기구체제 출범에 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도로 공항 항만 고속철도 확충▲시민정치의식의 세계화▲감사제도 확립▲공무원간 직급 불균형 시정▲공직자 경쟁풍토 조성을 위한 인사제도 개선▲공무원 사회의 긍지제고와 부정부패 척결▲지방재정의 확충▲국가와 지방정부간 재정및 정책연계성 제고▲통일에 대비한 남북한 이질성 해소▲실리외교의 추구▲신해양질서 형성에 적극 참여▲21세기 환경 비전과 추진방안▲한반도 환경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우리 문화예술의 세계진출과 외국문화의 합리적 수용▲세계인상 제도 도입▲기초질서 확립과 국민생활 개혁▲문화예술 공간의 확충▲문화와 관광연계▲지식 문화산업의 경쟁력 제고
  • 중기 연쇄부도 방지… 경쟁력 부축/「종합지원 대책」 의미­내용

    ◎보증여력 늘려 지방경제에 활력/구조개선·기술개발 지원확대… 전용백화점 건립 정부가 9일 발표한 중소기업 종합대책은 한마디로 「파격적」이다.자동화 등 구조개선 사업을 연장,1조원을 더 지원키로 한 것이나 상업어음 할인,신용보증 확대,지역 신용보증조합 설립 등 내용들이 모두 굵직굵직하다. 직접 자금지원만 3조9천5백50억원,다소 중복되긴 하나 신용보증까지 합치면 장·단기에 걸쳐 9조1천5백억원의 지원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들은 지난 해 경기활황 속에 생산과 수출 증가율이 15%에 이를만큼 경기가 좋았다.창업도 월 평균 1천3백87개로 전년(9백95개)보다 활기를 띠었다. 그럼에도 유망 중소기업들이 자금난 때문에 도산하고,자금융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지난 해의 부도업체는 월 9백26개 꼴로 전년(7백92개)보다 많았다.부도율도 0.17%로 1년 동안 0.04%포인트나 높아졌다.경쟁력을 잃은 한계기업의 도산을 감안해도 높은 수준이다. 종합대책은 한계기업의 퇴출을 통해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꾀하는 한편으로 유망 중소기업을회생시키는 데 비중을 두었다.경쟁시대를 맞아 중소기업들도 하루 속히 경쟁에 나서야 하지만,「경쟁의 벌판」으로 내몰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인 듯하다. 두드러진 점은 담보력과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의 확대이다.현재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력은 바닥이 난 상태이다.그나마 보증지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번에 신용보증기관의 법정 보증한도를 기본재산의 20배로 늘림으로써 4조3천억원의 보증여력이 새로 생겼다.시·도마다 2백억원의 신용보증조합을 설립,기존 신용보증기관의 재보증(70%)을 통해 조합당 1조원의 신용보증도 해 줄 수 있도록 했다. 상업어음 할인 확대나 중소기업은행의 증자,2백37개 상호신용금고의 표지어음 매출허용도 자금숨통을 겨냥한 대책들이다.대책을 요약한다. ▲금융 지원=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 때 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제조업은 전년 매출의 4분의 1에서 3분의 1로 늘린다.10대 그룹 계열사 중 소유분산이 잘 된 기업은 창업투자회사의 투자한도를 없애 창업투자 재원을 확대한다.은행권 표지어음 매출의 장당 최저 발행한도를 현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낮춘다. ▲신용보증 지원=금융기관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기한(연말)을 연장한다.광주와 경남도부터 신용보증조합을 세운다.지자체와 지역 금융기관,지역 상공회의소,중앙 정부가 50억원씩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보증요율의 최고 한도도 없애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토록 했다. ▲구조개선=내년까지 끝나는 구조개선 사업을 97년까지 연장하고 지원자금도 4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린다.저리지원에 따른 금리차 보전을 위해 5월부터 중소기업복권을 발행(올 4백억원)한다. ▲품질혁신=100㎛ 품질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ISO 9000 규격의 인증업체를 1백23개에서 2000년까지 5천개로 늘린다.공진청이 「기업 건강기록부」를 만들어 품질혁신을 추진하는 업체를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기술력 제고=기술의 하부구조 발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 자금을 늘린다.4개 뿐인 창업보육센터를 더 늘리고,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의 중소기업지원기능을 강화한다.4개 분야인 한·일 중소기업 협력범위와 참여업체도 늘린다. ▲판로 개척=서울 목동에 8백95억원을 들여 중소기업 전용백화점(건편 2만평,대지 2천9백평)을 지하 5층·지상 15층으로 97년까지 짓는다.품질기준을 충족한 업체(2백여개)를 입주시켜 시중보다 40∼50% 싸게 팔며,일정기간 뒤엔 졸업시킨다.지방 전시판매장도 건립한다. ▲대기업과의 협력 증진=중소­대기업간 분업을 위해 계열화가 필요한 품목을 계열화 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 사업 중 중소기업의 생산이 효율적인 것은 이양토록 한다.1백26개사에 설치된 수급기업체 협의회를 늘리고 대기업의 중소기업을 위한 신용보증 지원도 확대한다.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조세감면 범위를 넓힌다. ▲지방 중소기업=전북·전남·강원 지역의 5개 공단을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으로 지정한다.지방 중소기업의 육성자금을 늘리고 대출금리를 7.5%에서 7%로 내린다.연내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광주와 대전에 세운다.11개 지방공업기술원에 「지역협동기술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세계화 지원=수출입 은행의 해외투자자금을 중소기업에 우선 지원하고 무역협회의 국제무역연수원을 개편,중소기업의 세계화 인력을 키운다.신용장 수출의 수출승인을 없앤다.
  • 과기연 자회사 설립 검토

    정부는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의 세계화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기술연구소의 자회사설립,민간기업의 이사회참여 허용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4일 과학기술처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과학기술계연구소들이 국제경쟁력있는 연구사업과 재정자립을 위해 자회사설립및 민간기업의 이사회 영입등을 희망해 옴에 따라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 과학정책 이끌 신임 두장관(인터뷰)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내의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어갈 새 장관들이 임명됐다.정보통신부는 범 국가적 장기계획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포함,통신망·소프트웨어·통신기기산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국내의 정보화 수준을 조기에 선진국형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또 과학기술처는 굴업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비롯,기초과학의 획기적인 발전 등 21세기 과학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경상현 초대 정보통신부장관과 정근모 신임 과기처장관으로부터 과학분야 정책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경상현 정보통신장관/첨단정보 국제교류 강화/관련 정책 일원화에도 역점 24일 정보통신부 발족과 함께 취임식을 가진 경상현장관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초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개인적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경장관은 이어 『정보통신부의 출범으로 그동안 각 부처에 분산됐던 정보통신 관련 정책을 일원화해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가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안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이 내년부터 시작됩니다.이 사업은 정보통신 관련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구축과정에서 정보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작정입니다.또한 선진국의 고속망과도 연계,기본통신과 컴퓨터망 등을 통한 첨단 서비스의 국제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겠습니다. ­아직도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업무분장이 완전치 못한 것 같은데요. ▲똑부러지게 선을 긋기는 어렵지만 상공부·과기처와는 만족스럽게 이루어졌고 공보처와도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업무분장이 대체로 정리된 상태입니다.정보화사회에서 통신·방송의 융합현상을 정부의 행정기구가 정돈 안돼 활용 못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통신시장 개방에 따른 준비는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요. ▲개방은 세계적 추세입니다.외국기업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한다면 우리도 다른 나라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얻게 됩니다.다만 해외 진출여건이 어려운 특정분야는 조심스럽게 개방함으로써 개방의 혜택을 최대화 하겠습니다. ­내년의 시외전화경쟁도입 방안은.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기업의 자율적인 경제활동을 최대한 돕고 공정경쟁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근모 과기처장관/정부­민간연 경쟁제 도입/경쟁력 갖춘곳 최우선 지원 신임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24일 상오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의 과기처운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과학기술처가 향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은 무엇입니까. ▲전문과학기술 관료집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입니다.적어도 과학기술분야에서만은 언제나 자문을 해주고 확신을 심어주는 부처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연구지원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술외교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중간진입전략」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는 선진국의 기술을 받아들이되 아직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지 않은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민간연구소에 대해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동안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지원면에서 혜택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앞으로는 정부·민간연구소를 구분하지 않고 경쟁력이 있는 연구소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교육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달라집니까. ▲그동안 정부지원이 국·공립대학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과학기술계라는 큰 범주 안에서 공·사립대학의 지원은 세심하게 배려할 생각입니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부지로 굴업도가 확정됐는데 앞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굴업도는 원자력위원회의 결정이므로 과기처는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그러나 부지매입 직전의 환경영향평가에서 부적합판정이 나면 결정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정부 산하단체·출연연 내년 정비/기구 15∼20% 축소/산하단체

    ◎최소 60∼70개 폐지/위원회 정부는 15일 연말 대대적인 정부조직의 개편이 단행되면 그 후속조치로 내년초 정부 산하단체및 출연연구소를 정비하고 각종 위원회의 숫자도 크게 줄이기로 했다. 산하단체및 위원회의 감축폭은 부처직제개편의 예에 따라 전체의 15∼20%선으로 잡고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올해안에 각 부처에 대해 산하단체및 출연연구소의 자체정비에 착수하도록 총리훈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4백25개에 이르고 있는 정부의 각종 위원회 가운데서도 ▲실적이 없거나 ▲유사·중복되고 ▲설립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되는 것을 골라 총무처가 중심이 되어 최소한 60∼70개는 없애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조직 개편의 후속조치로 지방행정의 간소화,정부 산하단체 정비,각종 위원회의 통·폐합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정부 산하단체및 위원회의 정비는 국무총리실이 주관이 되고 비대해진 지방행정기구와 인원을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일은 내무부가 구체안을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출연연/기밀 컴퓨터자료 별도 관리/전산망 비밀번호 교체

    ◎과기처/해커 긴급대응팀 24시간 운영 과기처는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컴퓨터 해커침입사건과 관련,미국의 CERT(컴퓨터긴급대응팀)와 같은 「연구망 긴급대응팀」을 구성,24시간 운용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연구전산망 보안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과기처는 지난 7일 22개 출연기관 부소장 및 전산담당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출연연구소 전산망 보안대책회의를 열고 각 기관이 즉시 취해야 할 보안조치사항을 시달하면서 이같이 향후대책을 밝혔다. 이날 시달된 조치는 ▲사용중인 암호(패스워드)를 일단 교체하고 중요도에 따라 1주에서 3개월 단위로 수시교체할 것 ▲주요시스템은 2개 이상의 다중암호체계를 운용할 것 ▲시스템별로 사용자번호(ID)와 사용시간,작업내용을 자동생성토록 하고 특히 해외 및 기관외 사용자들에 대한 기록을 철저히 관리할 것 등이다. 이밖에도 기밀사항이나 외부에 유출돼서는 안될 파일이나 컴퓨터작업을 해야 하는 컴퓨터들은 전산망에서 물리적으로 완전 격리토록 했다. 향후대책으로는 우선 단기적으로 미국 카네기 멜론대에 있는 CERT와 같은 긴급대응팀을 구성,운용하고 보안교육을 강화하며 미국등에 망보안조사단을 파견,선진국현황과 제도를 검토해 연구망 종합보안계획을 수립,시행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구망 담당기관인 시스템공학연구소에 「연구전산망 보안센터」를 설치,운영하고 CERT등 선진국의 전산망보안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보안소프트웨어 연구개발사업을 국제공동사업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실정에 맞는 보안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장비를 도입하되 현재 수행중인「전산망 불법사용자 추적시스템」의 기능과 범위를 대폭 확대,실시간 불법사용자감시 및 통보시스템,데이터암호화기술 및 전송시스템개발을 우선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보호법등 관련법령을 개정해 전산망 무단침입자및 바이러스침투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 여성과학기술인회 창립1돌 기념/「숨겨진 재능…」 공동번역 출간

    ◎직장내 인간관계 풀어가는 방법 소개 지난해 9월 정부출연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이상 여성과학자들이 중심이돼 만든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회장 오세화)가 창립 1주년을 맞아 「숨겨진 재능을 찾아내는 기쁨­성공하는 비결」(형성사)이란 번역서를 펴냈다. 얼핏 과학과 기술과 동떨어진 듯해 보이는 이 책은 미국 가족정신과 의사인 알랜 로이 맥기니스박사가 「인간관계를 통해 맺어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진력의 동기를 부여,함께 성공하는 비결」에 관해 서술한 책.여성과학기술인회 오세화회장은 『과학 기술인력등 고도기술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사무실에서 마찰을 없애고 부하직원들의 탁월성을 고취시키며 인화를 다지는 인력관리라는 생각에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광자(국립공원기술원 연구원),정광화(표준과학연 연구원),심숙이씨(전자통신연 연구원)등 회원 31명의 공동 번역작업으로 만들어진 이책은 실례를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꾸며졌다.또 직장생활뿐 아니라 선후배나 가족등 무심코생활하는 가운데 「서로 섭섭해하기 쉬운 관계」를 원만히 풀어나가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상대방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내 동기를 부여,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12가지를 제시한다. ▲아랫사람에게 최선을 기대하라.­그를 신뢰할 수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이 갖고있는 불신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다른사람이 원하는 것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라 ▲방향제시를 원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토대로 보다 높은 기준,강도의 탁월성을 설정하라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실패를 하도록,즉 실패를 끝으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로 이끌어라▲당신이 가려는 곳 근처로 가는 사람을 만나면 그의 마차에 올라타라.서로를 격려하고 영향을 미쳐 성공으로 이끄는 평생의 반려가 될것이다▲성공을 격려하기 위해 성공모델을 활용하라▲성과를 찾아 인정하고 칭찬하라
  • 95년도 예산안을 보고/송대희(기고)

    ◎흑자예산 통한 부채감축 의지/중앙·지방재정 조화에 힘써야 연일 시간마다 보도되는 「지존파」살인사건과 인천 북구청 세금비리 그리고 북미핵관련회담의 와중에 1995년도 세입세출예산의 규모와 내용이 밝혀졌다.따지고 보면 세금비리는 세입예산의 관리문제이고 지존파사건은 치안예산과 관련된다.북미회담은 국방예산과 상관이 있다.이처럼 예산은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다.뿐만 아니라 예산에서 경제논리와 정치논리가 만난다.예산을 통해 국민들은 조세 부담에 따른 재정지출의 혜택을 확인한다.동시에 우리는 정치가와 행정가들의 화려한 대국민약속이 한낱 공수표였다는 것도 뒤늦게 예산에서 발견한다. 예산의 세가지 주요 기능은 공공재 공급기능,소득분배 기능,경기조절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민간의 시장기능이 제공하지 못하는 공공재의 공급기능은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국방·치안·도로·항만 등 공공재를 국가가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면 국가발전은 혼란과 정체를 면할 수 없다.예산의 소득분배기능은 현대 복지국가의특징중의 하나이다.특히 저소득층에 대한 면세와 고소득층에 대한 누진세제도를 통하여 계층간 소득재분배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재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재정의 세가지 주요기능이 어떻게 강조되고 있는가? 첫째,가장 돋보이는 것은 사상초유로 사전적 흑자예산 편성을 통한 경기조절 기능이다.7천억원 규모의 양곡증권 상환을 통한 통합재정수지의 개선효과는 대GNP의 0.2%정도이어서 직접적인 경제안정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일반회계·기금및 특별회계·지방재정·공기업 예산등 우리나라 전체 공공부문중 가장 중요한 일반회계에서 부채감축 의지를 보인 것은 상징적 의미가 매우크다.일반회계에서의 재정수지 개선의지가 기타 공공부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야 할 것이다.그렇지 못하다면 전시효과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둘째,공공재 공급 기능면에서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대표적인 공공재인 사회간접자본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1.9%로서 총예산증가율 15.9%를 훨씬 넘는다.부문별 증가율은 도로 19.6%,철도 및 수도권 전철 20.2%,지하철30.1%,공항 및 항만 20.6%,다목적댐 47.2%,공업단지기반시설 22.9%이다.특히 도로부문에는 2조4천억원이나 투입된다.이같이 눈에 보이는 공공재 투자율은 크게 늘어났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공공재인 치안부문의 예산증가율은 11.9%로 평균증가율을 밑돈다.지존파 등의 범죄예방을 위해서도 민생치안 예산의 보강이 필요하다. 셋째,소득재분배 기능도 과거에 비하여 크게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우선 조세수입 측면에서 내년도 국세 48조원의 80%가량을 50%의 상위소득 계층이 분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근로소득세의 경우 내년에는 면세점이하의 근로자 수가 전체 근로자의 50%를 다소 넘을 전망이다.예산지출 면에서도 저소득 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증진 및 유공자지원에 4조원 상당의 예산을 할애하고 농림수산 부문에 8조원이상의 예산을 배분했다.특히 농업부문 예산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39.4%로서 UR 사후대책등을 이유로 획기적으로 증대되었다. 예산이 아무리 잘 짜여져도 예산단가의 비현실성과 사태변화에 따른 예산전용이 뒤따른다.따라서 예산은 편성보다운영과 집행에 더욱 정성을 들여야 한다.예산집행의 국민경제적 효과를 부처별로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책임 재정제도 등이 개발되어야 한다.내년 예산안이 제시하는 재정운영의 효율화방안은 몇개의 기금 통폐합·민간단체 보조금 감축 및 출연연구기관 전문화 유도 정도 등이다.예산운영의 효율화 노력이 미흡한 편이다. 내년에 지방자치 단체장과 의원들이 대거 선출될 경우 지방재정과 중앙재정간의 조화문제가 쟁점이 될 것이다.공항과 항만,산업도로의 초과수요 현상이 엄청나게 발생하는 데도 대도시 재정은 한가하게 보도블록이나 바꾼데서야 말이 안된다.중앙재정과 지방재정의 연계와 조화측면에서도 할 일이 많다.재정규모가 커질 수록 재정의 효율적 운영이 더욱 절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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