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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사과 회견장에서 유족대표 “부모가 죽인 것 아니란 인정 듣고 싶었다”

    옥시 사과 회견장에서 유족대표 “부모가 죽인 것 아니란 인정 듣고 싶었다”

     가습기 살균제가 임신부·영유아의 폐손상 원인임이 밝혀진 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2일 오전 11시 아타 샤프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이 사과 회견을 열어 고개를 5초 정도 조아렸을 때 산소통을 단 성준(13)군을 비롯한 피해자들이 회견장으로 입장했다.  3년 전 돌쟁이를 잃은 가습기살균제 유가족 연대 최승운 대표 등은 연단에 올라 사과 중이던 샤프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샤프달이 사과문 낭독을 강행하자, 피해자들은 “기자를 상대로 회견을 열면서 왜 피해자에게는 하지 않느냐”거나 “그 간 100번도 넘게 옥시에 연락했는데, 관리자를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고 분개했다. 샤프달이 “미안하다”고 영어로 반복하자, “그렇게 쉽게 사과하고 상황을 덮으려고 하지 말라”는 항변이 이어졌다.  90여분 동안의 회견이 끝난 뒤 다시 단상에 오른 최 대표는 “5년 간 피해자를 외면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기자간담회 형식 사과를 거부한다”면서 “옥시는 폐업하고, 대한민국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최 대표는 이어 “평범한 아빠였던 제가 살균제를 타서 우리 아기를 내 손으로 4개월 동안 서서히 죽인 게 이 사건이다. 형식적 사과 말고, 피해자 한 사람씩 찾아가 ‘너희가 네 자식을 죽인 게 아니다. 죄송하다. 네 자식 죽인 놈은 옥시다’라고 사과하기를 바랬다”며 울었다. 정부 출연연구원 선임연구원이던 최씨는 가습기 살균제로 자식을 잃은 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다 지난 2월 실직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가해자 규명 및 피해배상이 지연되며 수많은 가족이 이혼·불화·재정난을 겪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등 6곳 30억씩 출자… 상반기 판교에 ‘AI 연구소’

    삼성전자 등 6곳 30억씩 출자… 상반기 판교에 ‘AI 연구소’

    SKT·KT 무인시스템 집중… LG전자 드론·네이버 가상비서 태생부터 ‘산학연 일체화’ 전략 미래창조과학부가 17일 발표한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에 따르면 ‘한국판 알파고’의 산실이 될 국내 첫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6곳의 민간 기업이 돈을 내서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한다. 50명 안팎의 연구원에 18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하는 연구소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경기 성남의 판교신도시에 설립될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 연구소가 국내 지능정보기술 역량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에 300억원가량을 투입해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해외 석학 등을 유치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국내 굴지의 6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각 기업의 특장점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SK텔레콤과 KT는 무인 생산 시스템, 홈케어로봇 등에 집중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드론에 특화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자동차, 네이버는 가상 개인 비서, 감정 인지·분석, 인공지능 게임 등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부가 정부 출연 연구소 형태가 아닌 민간 연구소 형태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출연연이 급변하는 기업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태생부터 민간 공동 투자 형태로 시작해 산학연을 ‘일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소 설립 외에도 미래부는 다양한 발전 전략을 세웠다. 우선 언어지능, 시각지능, 공간지능, 감성지능, 요약·창작지능 등 5개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언어지능의 경우 언어로 구현된 각종 지식을 축적해 2019년까지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았으며 공간지능 활용과 관련해선 드론·로봇 등의 재난 구조를 시연(2019년)하고, 감성지능으로는 의료 진단·노인 돌봄 등을 시연(2019년)해 보이기로 했다. 요약·창작지능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해 이를 영상으로 요약, 압축하는 능력을 놓고 인간과 대결(2020년)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 지능정보기술 발전의 기반이 될 슈퍼컴퓨터, 신경 칩, 뇌과학·뇌구조, 산업수학 등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연구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능정보기술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선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의 방대한 데이터가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전자업계에 있는 삼성과 통신업계에 있는 SK텔레콤, 포털업체 네이버 등이 연구소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달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번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단기간에 결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지능정보기술에 대해 고민하고 기획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AI연구소, 한국형 알파고 만든다

    삼성·LG·SK 등 6개사 참여… 이르면 상반기 첫 연구소 설립 민관 5년간 3조 5000억 투입 한국형 ‘알파고’를 만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는 민간연구소가 이르면 상반기에 설립된다. 또 5년 안에 정부가 1조원, 민간에서 2조 5000억원 등 지능정보기술에 민관 합쳐 모두 3조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7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능정보산업발전전략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기술을 범국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지능’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의 정보가 결합된 형태다. 인공지능보다 더 넓은 개념이다. 미래부는 민관이 함께 국가연구 역량과 데이터를 하나로 결집할 기업형 연구소 형태의 지능정보기술 연구소를 처음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이 참여하는 주식회사 형태로 출범한다. 참여 기업들은 30억원씩을 출자해 총연구인력 50명 안팎의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는 상반기 내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목표이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대학, 정부 출연연구원에도 참여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지능산업발전 전략에는 또 ▲언어, 시각, 공간, 감성지능, 스토리 이해·요약 등의 지능정보기술의 선점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인력 확충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능정보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지능정보산업 생태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전략발표는 지능정보기술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국판 알파고’ 정부 5년간 1조원 투자…연구소 참여 기업 6곳도 공개

    ‘한국판 알파고’ 정부 5년간 1조원 투자…연구소 참여 기업 6곳도 공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벌인 것을 계기로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인공지능을 육성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지능정보는 인공지능보다 넓은 개념으로 인공지능의 ‘지능’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정보 기술 분야까지 포함한다. 미래부는 올해 1388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이어 2017년에 1800억원, 2018년 2100억원, 2019년 2200억원, 2020년 2300억원 등으로 매년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1조원을 투자하고, 민간에서 2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정보지능 분야에 5년간 3조 5000억원이 투자되는 셈이다. 연초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미래부는 올해 300억원을 투입해 지능정보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알파고’ 신드롬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뇌과학과 산업수학,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종전에 하고 있던 관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지능정보산업 영역에 포함시켜 올해 1388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예산을 증액해 앞으로 5년간 1조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지능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지능정보기술 연구소 설립 ▲지능정보기술 선점 ▲전문인력 저변 확충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능정보산업 생태계 조성 등 5가지 정책 목표를 세웠다. 우선 상반기에 ‘지능정보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총 6개 기업이 연구소에 함께 참여한다. 미래부는 그간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출연연 등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국책 연구소가 급변하는 기업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을 감안해 민간 공동투자 형태의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6개 기업이 각 30억원씩 출자해 18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다. 개발인력은 해외 석학을 포함해 50여명으로 출발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연연들 “여성 인력 유출 막아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임모(31)씨는 지난 1월 출산휴가에 들어가면서 자동으로 육아휴직까지 갈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정부출연연구소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임씨는 출산휴가가 끝나더라도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까지 쓸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러운 육아 문제로 16년이나 쉬었던 류모(47)씨는 2012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여성과학기술인 연구·개발(R&D) 경력복귀 지원사업’을 통해 전 직장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재취업했다. 류씨는 복귀 후 1년 만에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주 저자로 논문을 싣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소들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여성 연구원은 임신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게 당연시되는 풍토 탓에 경력 단절이 심했지만 최근엔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실력 있는 여성 연구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발간한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 공공연구기관의 정규직 여성 연구원 비율은 2012년 13.4%, 2013년 14.7%, 2014년 15.0%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소들이 유능한 여성 연구원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여성 연구원이 늘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수상한 한국화학연구원은 이달 중 연구원 안에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육아휴직, 출산전후휴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출연연구소 중 유일하게 출산장려금제도가 있다.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300만원을 준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모성보호실을 말끔하게 고쳤고, 임산부 주차구역도 새로 만들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출연연구소별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국내 25만 4000여명의 경력 단절 여성 과학기술인이 일터로 복귀하면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알파고에 놀란 정부 인공지능 R&D 확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소프트웨어(SW) 분야가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의 우선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전략본부가 출범한 이후 정부의 R&D 투자를 급격히 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전략적으로 하기로 한 첫 정책결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가 지난 11일 ‘2017년도 정부 R&D 투자 방향 및 기준(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결정된 투자 방향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과거 R&D 투자가 주로 1년 기준으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중장기 투자전략에 따라 9대 분야 58개 세부기술별 투자 방향이 설정됐다. 9대 기술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SW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소재·나노 ▲기계·제조 ▲농림수산·식품 ▲우주·항공·해양 ▲건설·교통 ▲환경·기상 등이다. 분야별 중점 투자 영역이 정해졌는데 SW 및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이 눈에 띈다. 둘째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는 R&D 투자가 강화된다. 신기후변화 체제, 제4차 산업혁명 등 새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청정에너지, SW·IoT·인공지능 등 ICT 융합 분야의 지원을 강화하고 바이오 경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약·의료기기 분야 등을 중점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R&D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과제비 중 인건비 비중을 확대했다. 연구자가 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소·중견기업이 대학, 출연연의 시설, 역량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중소기업 R&D 바우처’ 제도가 확대된다. 이번 투자 방향 및 기준안은 각 부처의 내년도 R&D 예산 계획의 가이드라인이다. 미래부와 기획재정부는 R&D 예산 배분, 조정 및 편성 때 이를 기준으로 활용하게 된다. 김진형 KAIST 명예교수는 “10년 전부터 SW R&D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제서야 정부가 SW 분야 투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SW의 경우 민간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정부가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서 투자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직무 무관한 스펙 필요 없다” 全 공공기관 능력 중심 선발

    “직무 무관한 스펙 필요 없다” 全 공공기관 능력 중심 선발

    정부가 내년까지 323개 공공기관 전체에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다. 능력중심 채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직무와 관련이 없는 어학성적 등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해당 직무에 필요한 경험과 경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기술·소양을 정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7일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부터는 모든 공공기관이 NCS에 기반한 능력중심 채용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130개 공공기관이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100곳이 새로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황 총리는 “능력중심 사회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고용에 있어 과거의 스펙, 연공서열 중심의 문화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능력과 업적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지난해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능력중심 채용 이전인 2014년에는 신규 채용 연구직 17명 전원이 박사급이었다. 반면 지난해는 신입 연구직 9명 중 5명은 석사 학위자로 채용했다. 또 공인 영어 성적이 필수였던 2014년에는 합격자 평균 토익점수가 903점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717점으로 낮아졌다. 연구원이 되려면 대학 학점도 90점 이상이어야 했지만, 지난해는 80점대 졸업자도 무난히 합격했다. 2014년에는 행정직을 포함한 전체 신입 직원 19명 가운데 18명이 해외 대학이나 서울권 대학 졸업자로 이른바 ‘고(高)스펙’을 갖췄다. 그런데 지난해는 9명만 서울권 대학 졸업자로 조사됐다. 지질연구원 측은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어도, 학점이 낮거나 영어성적이 없어도, 자원 분야의 전문성만 갖추고 있으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능력중심 채용은 민간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2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6개(64.0%) 기업이 토익, 토플 등 공인 영어 점수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3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영어 점수 미보유자가 139명(39.8%)에 달했다. 이들은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보다 셀프 스터디와 NCS 사이트 정보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능력중심 채용으로 중도 퇴사율이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도 퇴사율이 2014년 8.9%였지만 지난해는 0%, 한국서부발전도 7.8%에서 1.5%로 낮아졌다. 김효순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장은 “대기업은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확대해 자율 확산을 돕고, 중소기업은 올해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NCS 기반 채용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기관 ‘장롱 특허’ 활용 지원

    특허청이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기관의 특허 관리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공공기관 보유특허 진단 지원’을 시범 실시한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특허의 활용도를 높이고 이른바 ‘장롱 특허’(미활용 특허)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 결과 대학·출연연의 특허활용률은 32.9%로 기업(77.1%)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특허활용률을 높이려면 수요기업을 발굴해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활용 가능성이 낮은 특허를 정리하는 등 체계적인 특허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특허정보와 관련한 전문 인력과 다양한 특허분석 노하우를 활용해 특허 관리와 활용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특허 품질지표와 특허가치 자동평가시스템 등을 활용한 분석과 특허·기술 전문가의 평가가 병행된다. 연구개발(R&D) 특허를 다수 보유한 정부 기관 10곳을 대상으로 올해 분석과 평가를 우선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학·공공연 전체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특허보유기관의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경쟁력 있는 특허를 양산하는 전략적인 특허관리 문화가 연구현장에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KIST는 성공했다”… 46년 만의 응답

    [단독] “KIST는 성공했다”… 46년 만의 응답

    1970년 3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필립 보페이 기자의 ‘한국과학연구소, 개발도상국의 모델일까?’라는 기사가 실렸다. 4년 전(1966년 2월) 아시아의 작은 개발도상국에 세워진 연구소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 본 분석기사였다. 대상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연구소였다. KIST가 설립됐던 1960년대 중반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100달러가 채 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고작 8700만 달러(당시 가치로 약 235억원)에 불과했고 산업연구는 전무했다. 당시 국내에는 80여개의 정부와 민간 과학연구기관이 있었지만 대부분 존재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보페이 기자는 “총 2400만 달러가 투입된 KIST 건립은 한국의 과학기술과 산업화 기술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KIST 설립 아이디어를 제시한 미국 대통령 과학자문관 도널드 호닉 박사의 입을 빌려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과 박정희 한국 대통령의 합의로 설립된 KIST 같은 형태의 연구소는 본 적이 없으며 ‘다른 개발도상국에 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그로부터 만 46년이 지난 올해, 사이언스는 KIST 이병권 원장의 특별기고를 2월 26일자로 실었다. ‘KIST 창립 50주년, 기적을 넘어’라는 제목의 기고는 46년 전 사이언스의 전망과 비교할 때 불가능할 것 같았던 격세지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 원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의 후유증과 경제난으로 극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2015년 기준 국민소득 2만 7000달러, 2016년 정부 R&D 예산 12조 6380억원 등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국가로 초고속 성장하게 된 것은 과학기술 덕분이며 그 뒤에는 국내 최초의 종합연구기관인 KIST 설립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KIST를 모태로 한 1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개발과 상용화 노력으로 농업 중심 경제를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전자, 기계·부품, 석유화학 등을 포함한 기술기반 산업경제로 탈바꿈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이오나노헬스가드 연구단장 자살

    24일 오전 11시 55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M오피스텔에서 정모(57)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 연구단장이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이모(59)씨가 발견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전날 정 단장과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아침에 출근하지 않았다”면서 “오전 오피스텔의 관리사무소 직원과 정 단장 오피스텔에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정 단장은 지난해 9월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익명의 투서로 감사원 감사를 받아 큰 문제없이 넘어갔으나 최근 또다시 투서가 들어가자 이씨 등 동료들에게 괴롭다는 말을 자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 단장은 지난해 연구소기업이 5700만 달러 수출 성과를 내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구기관 10대 성과로 뽑히고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의 우수연구팀에 선정되는 등 국내 나노바이오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한국생명연 바이오나노헬스가드 연구단장 자살

    24일 오전 11시 55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 M오피스텔에서 정모(57)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 연구단장이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이모(59)씨가 발견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전날 정 단장과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아침에 출근하지 않아 관사인 이 오피스텔의 관리사무소 직원을 데리고 가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정 단장은 지난해 9월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익명의 투서로 감사원 감사를 받아 큰 문제 없이 넘어갔으나 최근 또다시 투서가 들어가자 이씨 등 동료들에게 괴롭다는 말을 자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 단장은 지난해 연구소기업이 5700만 달러 수출성과를 내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구기관 10대 성과로 뽑히고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의 우수연구팀에 선정되는 등 국내 나노바이오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자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산업화 기적’ 이끌었던 50세 KIST

    ‘산업화 기적’ 이끌었던 50세 KIST

    베트남전 참전 대가 2000만弗로 설립 포철 건설 계획·컬러TV 개발 등 주도 “향후 50년 에너지 등 미래 문제 해결”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4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KIST는 이날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본원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등 45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KIST는 1965년 5월 18일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 대가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공업기술 및 응용과학연구소 설립’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설립됐다. 공동 성명을 통해 두 나라 정부는 1000만 달러(약 120억원)씩 총 2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1966년 2월 10일 최형섭 박사를 초대 소장으로 공식 출범했다. KIST는 포항제철소 건설계획 수립, 전자공업 육성계획 수립, 컬러TV 수상기 개발 등을 주도했다. 현재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15곳이 KIST 부설 연구소나 센터로 운영되다가 분리된 것이다. KIST는 이날 행사에서 ‘KIST 2066, 비욘드 미라클(기적을 넘어서)’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KIST 관계자는 “미지의 연구 영역에 도전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맏형으로서 국가 연구개발(R&D)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함께 본관 뒤쪽에 조성된 ‘50주년 기념 공원’에는 KIST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과 책자, 기념품, 50년 뒤 후배에게 남기는 편지 등이 담긴 타임캡슐 봉인식도 가졌다. 당초 연구원 출신 동문 모임인 ‘연우회’가 윤종용(전 삼성전자 부회장) 전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이 기부한 2억원으로 제작한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갖기로 했지만, 일부에서 “과학기술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연기됐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지난 50년간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50년은 에너지 문제, 고령화, 기후변화, 도시화 등 미래 사회를 준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 종합과학연구소로서 역할을 더욱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이 든 얼굴 찾아주는 ‘3D 몽타주’… 부작용없는 고효율 ‘대장암 치료제’

    나이 든 얼굴 찾아주는 ‘3D 몽타주’… 부작용없는 고효율 ‘대장암 치료제’

    이산가족이나 어릴 때 잃어버린 자녀의 변화된 얼굴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얼굴 에이징 기술, 잘 휘어지고 복원력이 뛰어나 임플란트 등 인공생체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금속소재,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이 없고 효율이 높은 대장암 치료제…. 올해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내놓은 대표적인 연구 성과들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5 출연연 연구성과 발표회 및 토론회’를 열고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올해 수행한 대표적인 10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10개 연구 성과는 46개 후보 연구 성과를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영상미디어연구단 김익재 박사팀이 개발한 ‘3차원 몽타주 및 얼굴 에이징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몽타주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얼굴 특징과 나이 관계를 함수로 만들어 연령대에 따라 얼굴의 변화를 보여줘 어릴 적 실종된 아이의 사진에서 현재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장기실종 사건이나 미아찾기에 활용될 수 있다. 또 미제 사건에서 범인 얼굴의 현재 모습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 수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해 지난 3월 26일 발사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위성) 3A호’는 상용위성 중 세계 최초로 고해상도 중적외선 센서를 탑재해 지난달 30일부터 본격적인 영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55㎝급 광학영상과 5.5m급 적외선영상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공공안전, 자연재해 감시, 환경오염 측정, 해수면 온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는 해양식물인 해조류를 이용해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기능성 소재를 개발,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기존의 대장암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항암제 후보물질인 ‘탄키라제’를 개발해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윤석진 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과제에 집중하고 기초, 미래 선도형 기술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公기관 부장 이상 간부직 민간에 개방

    이르면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부장급 이상 간부직 자리 중 일부가 민간 전문가에게 개방된다. 다음달부터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환경, 교육 분야 등 총 63개 공공기관의 유사·중복 사업을 ‘합치고 자르는’ 2차 공공기관 기능 조정도 실시된다. 중복 업무는 합치고 민간이 잘하는 업무는 내줘 운영의 효율화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주재로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정상화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공무원처럼 공공기관에도 간부직의 일부를 민간에 개방하는 ‘개방형 전문계약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일부 기관에서만 운영 중인데 내년부터 공기업(30개)과 준정부기관(86개)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에도 경쟁 구도를 도입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부장급 이상에만 적용되는 성과주의 연봉제도 비간부직(7년차 이상 팀장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관장 성과를 2~3년 단위로 평가해 성과급을 주는 ‘기관장 중기성과급제’도 시행한다. 기관장이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중장기적 비전을 갖고 경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회간접자본(SOC)과 농림·수산, 문화·예술 분야에 이어 다음달부터 에너지와 환경, 교육 등 3개 분야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도 이뤄진다. 에너지 분야는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27개 기관이 대상이다. 환경 분야는 환경공단과 환경산업기술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9개, 교육 분야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출연연구기관 등 27개 기관이 목록에 올랐다. 법에 근거가 없는 비핵심 사업 및 민간과 경합하는 사업 등을 재편하고 유사·중복 기능은 통폐합할 계획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유망 상품으로 키운다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유망 상품으로 키운다

    정부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확산시키기 위해 팔 소매를 걷어붙였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쌀 시장 개방의 파고를 스마트팜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농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2만 7000명 고용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 기기와 농업용 ICT 기기를 수출 유망 상품으로 키우기로 했다. 스마트팜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86억원에서 내년 149억원으로 73% 늘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으로 스마트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팜 보급이 확산되면 스마트팜 관련 기업과 컨설턴트, 연구 분야 등에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도 속도를 낸다. 농촌진흥청은 출연연구원, 민간기업 등과 협업해 지난 6월 참외와 수박 재배용 스마트 온실을 개발했다. 연말까지 딸기와 오이 등의 스마트팜 개발을 끝내고 내년에 토마토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스마트팜 기기의 표준 규격도 마련된다. 그동안 센서나 온실 제어기 등의 부품 규격이 업체별로 달라 호환이 안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농식품부는 2017년부터 스마트팜 기기의 표준 규격과 검·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마트 팜 소프트웨어 국산화 작업도 병행한다. 내년 토마토를 시작으로 2017년 파프리카, 국화, 딸기 등 작물별로 최적의 생육 관리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ICT 전문 농업인 8000명, 지도인력 200명, 전문 컨설턴트 120명 등 스마트팜 전문 인력도 키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FTA 확대와 농촌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우수한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 확대가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 영세 농민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스마트팜 지원을 늘리고 연구개발(R&D) 예산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융복합 지식허브’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

    ‘융복합 지식허브’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

    전북연구개발특구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이고 도 단위에서는 처음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북도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전북테크포럼 및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유성엽·이상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산·학·연 유관기관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출범식과 함께 ‘농생명·첨단소재산업의 세계 일류 융복합 지식허브’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농생명·탄소 등 첨단소재산업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출범식과 함께 ㈜신드론, ㈜카이바이오텍, ㈜금강ENG 등 3개 연구소 기업도 지정했다. 최양희 장관은 기념사에서 “전북특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전북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역인재 양성, 기술사업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을 당부했다. 송하진 지사도 “전북연구개발특구는 농생명과 탄소산업에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며 정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생동하는 전북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덕특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개의 국립 및 정부출연연구소를 보유한 전북연구개발특구 조성이 완료되면 생산 유발 7조원, 고용 유발 2만명, 신규 기업 300개 집적화와 전북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산성비·미세먼지 발생 줄인 폐기물 소각로 상용화

    산성비·미세먼지 발생 줄인 폐기물 소각로 상용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공해 소각시스템이 개발·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시스템연구실 심성훈 박사팀은 폐기물처리 전문 중소기업 대경에스코와 함께 폐기물 소각로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소각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현재 전라남도 도서 지역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39편의 국내외 논문으로 발표됐으며 3건의 국제특허 출원, 12건의 국내특허로 등록됐다. 연구팀은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고온 연소가스를 재순환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소각로에서는 배기가스가 소각로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가스를 식힌 뒤 곧바로 공기중에 배출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온의 연소가스가 식기 전에 재순환시켜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등 인체유해가스를 한 번 더 거르는 방식이다. 특히 이전에는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후처리 설비를 설치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후처리 설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도 질소산화물 발생량을 기존 대비 40% 이상 감소시켰다. 이번 기술은 소형 소각로 전문기업인 대경에스코와 연구원이 30년 넘게 협력연구를 한 결과로 출연연과 중소기업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심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설비에도 간단한 구조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비용도 적게 들고 질소산화물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며 “폐기물 소각로 뿐만 아니라 석탄화력 발전소에서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한항공 첨단 무인항공기 개발 박차

    대한항공이 첨단 무인항공기 개발에 적극 나선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첨단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무인기 등 첨단산업 기술 등을 대한항공에 주고, 대한항공은 이를 사업화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반도체 신화 태동한 홍릉밸리, 새 미래동력 ‘바이오’ 품는다

    반도체 신화 태동한 홍릉밸리, 새 미래동력 ‘바이오’ 품는다

    한국 경제발전의 요람이었던 서울 홍릉 일대가 차세대 생산동력인 바이오·의료 연구개발 지구로 재탄생한다.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에 이어 1972년 한국개발연구원(KDI)까지 들어선 홍릉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의 모태였다. 서울 성북구와 동대문구에 걸친 홍릉 일대에 밀집했던 5개의 공공기관이 세종시를 비롯한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재개발 가능 지역이 됐다. 하지만 KDI 등이 세종시로 이전한 뒤 중앙정부에서 중구난방식으로 개발을 하면서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통합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서울시와 성북구·동대문구 등 자치구, 고려대, 경희대, KIST,한국과학기술원 등은 민관이 협력하는 홍릉 개발 계획을 19일 밝혔다. 홍릉 일대는 현재 세종시로 이전한 KDI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빈 건물이다. 서울시는 우선 옛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을 중심으로 한 홍릉 일대를 가칭 ‘바이오 시티’인 바이오·의료산업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용역 중으로 내년 중 특정개발 진흥지구로 지정해 구로나 가산디지털단지보다 싼 임대료에 지방세 50% 감면, 용적률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은 모두 세 채로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본관 건물은 최대한 보존할 예정이다. 기존의 아파트형 공장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입주자 편의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게 된다. 체력단련실, 샤워실, 나눔부엌, 회의공간, 북카페, 마을도서관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연구 및 업무가 가능하다. 총사업비는 174억원이다. 서울시는 보안시설로 지난 40년 이상 지역사회와 단절됐던 KIST의 접근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KIST는 지하철 6호선 안암역-고려대역-월곡역-상월곡역-돌곶이역을 청소년들이 과학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직접 내놓았다. 지하철역의 노는 공간에 과학 체험교실을 만들자는 사업제안은 성북구의 주민총회를 통과해 이미 5000만원의 ‘종잣돈’도 확보했다. 홍릉은 바이오·의료지구로서 핵심 연구역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6개의 종합대학에 고려대병원, 경희대 의료원 등 임상연구기관도 인접한 덕분이다. 바이오·의료지구로 홍릉을 발전시키겠다는 서울시의 복안은 서울시 전체 65세 인구의 약 3분의1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동북지역의 특성과도 딱 맞아떨어진다. 안암캠퍼스에 바이오 기업이 입주한 의료센터 ‘KU-MAGIC’을 건립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하루에 5000명의 박사들이 홍릉 일대를 오가지만 이 중 4500명은 강남에 산다”며 “아직 60~70년대 드라마 세트장으로 쓸 정도로 기반시설이 없는 홍릉 일대를 특구로 지정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ST는 홍릉 일대 제일 먼저 생긴 국책 연구기관으로 1965년 한국을 방문한 린든 존슨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통해 탄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옥수수와 밀가루 대신 과학기술연구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존슨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KIST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애정은 대단했다. 시간이 나면 KIST에 와서 연구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홀로 KIST 뒷산인 천장산에 올라 막걸리를 마시면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발전의 구상을 다듬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천장산은 경관지구로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해 7월 KIST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참석해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KIST는 월남전 파병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미국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원조를 받아서 설립한 대한민국의 첫 번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라며 “당장 먹을 것이 없던 시대에 청년들이 피 흘려 번 원조자금을 투자한 곳이 오늘날 우리나라를 이렇게 발전시킬 씨앗이 되리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느냐”고 말했다. KIST는 반도체 성공신화의 기틀이 됐고, KDI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홍릉은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박 대통령은 ‘바이오·기후변화 신기술 및 신산업 창출전략 보고회’를 겸한 지난해 7월 회의에서 홍릉단지 활성화를 위한 계획 수립도 지시했다. 현재 지방으로 이전한 KDI,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건물은 빠르면 2017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옛 국방기술품질원 건물은 방위사업청이, 영화진흥위원회는 수림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위탁하여 리모델링 중인 KDI는 지식협력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용지보상비 32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471억원으로 KDI 본관은 한국경제발전관, 별관은 글로벌지식교류센터로 만들어진다. 옛 산업연구원 건물에는 문화창조아카데미가 들어선다. 건축비 163억원을 투입해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창의인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2년 6학기제로 40명의 인재를 선발해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엘리트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사업비 7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담은 공연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11월 2~13일 입학원서를 접수하며, 비학위 과정으로 1년 학비는 350만원이다. ‘일자리 대장정’으로 홍릉 일대를 19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노작인 KIST가 있는 홍릉 일대를 21세기 대한민국의 성장과 혁신의 동력을 책임지는 바이오 산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지원 펀드’ 만든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지원 펀드’ 만든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오는 2020년까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펀드 500억원을 조성한다. 임종태 대전혁신센터장은 6일 센터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드림 대전 2020’을 발표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밝혔다. ‘드림 대전 2020’에 따르면 센터는 동반성장 내비게이터로서 스타트업을 상시 발굴·보육한다. 대덕특구 및 SK의 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에너지화학 특화기술을 기반으로 정부출연연구소의 기술 비즈니스 모델(BM) 개발을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자체 펀드 500억원을 조성하고 유망기술에 직접 투자해 한국 창업생태계의 취약점인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대전 혁신센터 지원기업인 SK그룹은 이 같은 비전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 창조경제’, ‘글로벌로 확장하는 창조경제’, ‘기술사업화 새 바람’ 활동을 추진한다. 상생 창조경제와 관련해 대기업-중소·벤처기업-학계를 연계해 차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에너지화학 분야의 산학 협력 연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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