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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스타 광고 모델료 “천정부지”/특A급의 1년전속 2억5천만원대

    ◎강수연은 4억원… 신인도 5천만원선/“건전 사회풍토 조성 역행” 참신한 모델 양성 시급 「잘 나가는」 인기스타들의 광고 모델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웬만하면 억대를 호가하는 스타들의 「몸값」과 이에 비례해서 높아지는 연예인들의 콧대때문에 광고 실무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 최근 강수연이 OB 아이스맥주 광고모델료로 4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얼마든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게 업계의 걱정스런 전망이다. 광고모델은 광고대행사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략 특A급과 A,B,C 4등급으로 나눠진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특A급 스타들의 광고 모델료가 올들어 1년 전속의 경우 2억5천만원대에 이르는 등 지난 해에 비해 20% 이상 올랐다. 특A급으로는 최진실,김희애,고현정,채시라,최민수 등이 꼽힌다. A급으로 분류되는 김미숙,신애라,박지영,이영애,독고영재 등은 1년 전속 기준으로 1억원에서 2억원사이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급은 4천만∼1억원 정도,C급은 2천만원 전후다. 연예활동을 한지 6개월∼1년의 신인의 경우도 예전에는 처음 계약할 때 1천만원정도로 시작하고 반응이 좋으면 재계약시 5천만원 정도로 인상하는 것이 상례였다.그러나 요즘은 5천만원에 첫계약을 하고 1년 뒤엔 1억원을 요구한다.최근 스포츠음료의 광고모델로 계약을 한 탤런트 심은하가 이 경우에 속한다. 연예인들의 몸값이 이처럼 억대를 호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로 『대다수의 광고주들이 유명 모델을 써서 바로 광고효과를 보기를 원하는 반면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광고실무자들은 이들을 잡으려고 혈안이 될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이들 몇몇 특정 모델들이 모델료 인상을 선도하게 되는 것. 연예인들 사이의 경쟁의식도 CF출연료를 천정부지로 끌어 올리는데 큰 몫을 한다.「라이벌 관계에 있는 탤런트가 얼마에 계약했으니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 않으면 계약 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결국 CF출연료는 에스컬레이트 효과를 내면서 치솟는다. 광고효과를 높이거나 연예인 자신의 인기관리를 위해 실제 계약가보다 높게 발표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실제 계약금은 알려진 액수의 70%정도로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같은 상업주의 풍조로 연예인들 사이에는 꾸준히 연기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찾기보다는 한창 인기있을때 한 밑천 잡아보자는 한탕주의가 만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논리상 인기가 높으면 그만큼 개런티를 많이 받는것이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보통사람들을 상대적 박탈감에 빠뜨리는 등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을 저해하는 스타들의 고액 광고료에 비난의 소리 또한 높다.특히 CF출연료의 인상은 광고단가를 올리고 결국 이것은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모델 에이전시에서 참신한 광고모델들을 양성하는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금지돼 있는 외국인 모델 출연을 허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TV 드라마/“양보다 질 높이자”

    ◎시민단체·전문가들,방송사에 편수 축소 의견 강력 제시/제작비 인상·연기자 부족으로 저질 양상/“시청률 주도한다” 황금시간대 집중 방송/3사 30여편 방영… 전체 편성 12.7% 차지 최근 시청자 모니터단체,방송전문가들사이에 TV드라마의 편성비율을 대폭 줄여야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고있다. 하지만 일선 드라마제작자들은 다채널시대에의 대비,드라마 대체물의 빈곤등을 이유로 축소보다는 전반적인 제작여건이 개선돼야한다는 의견을 펴고있다. 드라마축소주장은 드라마의 내용상의 문제점뿐만아니라 현실적인 드라마제작상 배역선정이나 제작비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점에서 제기되고있다. 어려운 여건에서 무리하게 많은 드라마를 편성해 수준미달인 졸속작들을 양산하기보다는 드라마수를 대폭 축소해 볼만한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어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21일 방송위원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의 사회윤리성제고를 위한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이호준씨(방송위원회 TV분석팀)에 의해서도 제기됐다. 이씨에 따르면 지난3월 3사의 드라마방영시간은 전체 방영시간가운데 12.7%를 차지했고 시트콤 4편을 합치면 총 드라마수는 33편으로 단일 부문편성으로는 가장 많았다. 특히 가족시청시간대인 7∼10시사이의 황금시간대에 시청률 경쟁의 차원에서 집중편성돼있어 편성효과가 더욱 크다. 이씨는 『많은 드라마가 문제되는 것은 드라마가운데 완성도가 낮은 졸속작들이 점차 눈에 띄게 많아지고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최근 캐스팅의 어려움과 제작비의 인상에따라 드라마의 제작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있다는 것이 현업 제작진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제작비의 인상은 대부분 연기자 부족에 따른 이른바 몸값폭등이 주 원인이다. 현재 탤런트협회에 등록된 회원수는 1천2백여명이나 TV에서 비중있는 역할로 기용할 수있는 탤런트는 1백20여명정도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연급은 10%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방송3사가 방영하는 드라마 30여개에 필요한 주·조연급 탤런트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1백∼1백20명정도.이에따라 겹치기 출연과 몸값인상에 따른 제작위기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있다. 모방송사의 4년된 주말 아침드라마의 경우 한 여자 탤런트가 1회제작비의 10%에 해당하는 출연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또 최근 시작한 M-TV의 한 주말 전문 드라마의 경우 예정했던 여자 탤런트가 캐스팅을 거부하는 바람에 제작직전까지 배역문제로 곤란을 겪기도했다. 제작비문제로 M-TV의 제작간부가 징계를 당하고 K-2TV의 PD가 지방발령을 받아 사표를 제출한 것은 이미 구문이다. 드라마 제작전반에 걸친 이러한 사정때문에 졸속제작도 성행하고있는 실정이다.이때문에 방송3사의 일부 부장급PD들은 캐스팅에 대한 원칙을 만들고 현실에 비추어 과도한 출연료를 요구하는 연기자는 출연시키지 말것등을 합의할 모임을 적극 추진하고있다. 드라마는 한때 광고수입으로 황금알을 낳은 거위역할을 했으나 현재는 자체 제작비나 충당하면 다행일정도이다.그럼에도 높은 편성비율을 지속시키는 이유는 드라마가 시청률을 주도하고 인접 프로그램의 시청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때문이다.
  • 신보 출연기금 횡령/7억챙긴 행원구속

    현직 은행원이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할 7억1천여만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종로경찰서는 92년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7개월동안 신용보증기금 출연료중 일부를 지속적으로 횡령한 제일은행 기업분석부 행원 김태완씨(32)를 지난 6일 구속했다. 김씨는 정책금융을 제외한 은행대출금은 0.3%씩 신용보증기금으로 출연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중 일부분을 임의로 개설한 가짜 기업분석부 통장으로 빼돌린 뒤 인출하는 수법으로 7억여원을 횡령했다.
  • 최진실 드라마 출연료 3억(은방울)

    ◎S­TV 1백회분 주말극… 사상 최고액 ○…TV톱탤런트 최진실이 TV연기자로선 사상 최고액수인 3억원의 출연료를 받고 6촌오빠인 최재성과 함께 서울방송(sbs)TV에 출연하기로 2일 sbs측과 전격 계약. 출연작품은 현재 방영중인 「일과 사랑」후속으로 오는 4월초 방영예정인 「진실」(가제). 최진실은 이날 sbs제작간부를 만나 드라마 1회당 3백만원에 1백회 출연조건으로 3억원을 일시불로 받는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는데 별도의 야외촬영수당도 받게된다고. 그동안 문화방송(MBC)에 몸담고 있었던 그는 『상대역이 오빠란 점이 MBC를 떠나 sbs드라마 출연계약을 하게된 큰 동기가 됐다』고 설명.
  • 방송3사 주연탤런트 캐스팅 “비상”

    ◎드라마는 늘고 연기자는 부족하고…/3사 총34편… 각사 제작진들 골머리/사극쪽 특히 심각… 출연료 “천정부지”/K­1TV 4월방영 「황토」 남녀중인공 한명도 못구해 방송사들이 연기자난에 허덕이고 있다.「연기자 빈곤」이 결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새해부터 KBS와 MBC가 드라마 7개를 일제히 교체하면서 이같은 연기자난은 한층 심화됐다.또 새로 시작한 이들 드라마들이 「남성 드라마」를 표방하면서 여자보다 남자 탤런트의 「부재」가 더욱 심각하다.단적인 예로 오는 3월 방송예정으로 이번주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MBC­TV의 동학농민전쟁 1백주년 특집극 8부작 「역류」(홍기선극본 이은규연출)의 주요배역 일부가 난항끝에 지난 주초에 겨우 확정됐다.KBS­TV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대하드라마「먼동」후속으로 4월초부터 방송될 「황토」(정하연극본 이영국연출)는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던 시대를 배경으로 3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로 3명의 여자주인공과 3∼4명의 남자주인공이 단 한명도 확정되지 않아 제작진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연기자난」은 특히 현대극보다 사극에서 심한 편이다.이에대해 방송관계자들은 사극이 우선 멜로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떨어지고 주시청층으로 자리잡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없다보니 CF나 스포츠신문,방송연예잡지의 인기순위에서도 밀려 결국 부수적 이익이 상대적으로 없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리고 대하드라마라는 타이틀이 중압감으로 다가오는데다 비인기부문이라 대중으로부터 잊혀질까 몸을 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같은 연기자 빈곤은 서울방송 개국이후 급작스럽게 늘어난 드라마의 수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현재 방송 3개사가 방송하는 드라마는 모두 34편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하며 재방송까지 포함하면 17%에 달한다.KBS가 1·2TV를 합해 14편으로 제일 많고 MBC와 SBS가 10편씩이다.드라마수는 늘었는데 주연급 연기자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여기에 후속드라마와 특집극,미니시리즈까지 겹치면 거의 절반가량이 더 늘어나 인력수급상의 불균형은 극에 달한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러다보니 자연히 연기자들이 달리고 인기배우들의 겹치기출연과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결과를 낳고있다. 장기오 KBS드라마제작국 부주간은 『몇년전부터 탤런트들의 캐스팅이 어려워진데에는 먼저 드라마가 너무 많은데 근본원인이 있지만 드라마의 포맷이 작품성과 연기위주에서 감각적이고 흥행위주로 변한 것도 이유가 된다』면서 『이는 작품성보다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작품을 고르는 시청자들의 시청행위와 시청률에 매달리는 방송사들의 공동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드라마의 질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대중문화」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현재의 드라마 수를 줄여야 한다고 드라마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그러나 드라마만큼 방송사의 시청률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는 장르가 없어 문제해결이 쉽지않다. 결국 이 난제는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추동계 편성때 방송사에 구성을 권고한 「방송사 편성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기능을 담당해야 돌파구가 찾아질 것으로 보인다.아직은 「협의체」가 정기적인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편성의 다양성」을 통해 대중문화의 수준을 자율적으로 향상시킨다는데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 미「남편성기 절단」파문 확산/TV의 재판과정 생중계로 전국적 관심

    ◎여성단체 가세… 「성기모양초콜릿」 불티 부인이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한 남편의 성기를 부엌칼로 자른 「성기절단사건」재판으로 요즘 미국전역이 시끌벅적하다. 워싱턴 근교 매나서스에서 지난해 6월 발생한 「남편성기절단사건」의 재판이 시작된 10일 미 TV방송들은 뉴스시간마다 이를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있다.이 바람에 재판이 벌어진 소도시 매나서스는 주차장이 모자랄 정도로 전국에서 밀어닥친 보도진으로 붐비고 있다.상인들은 약삭빠른 상혼을 발휘,이 사건을 풍자한 각종 셔츠,성기모양의 초콜릿등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성범죄는 중계를 못한다는 버지니아주법규정때문에 앞서 남편 보비트의 재판은 중계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상해죄」재판이라는 유권해석이 내려져 법정TV네트워크(CTN)가 이 전재판과정을 생중계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6월23일 술집경비원인 존 웨인 보비트(26)가 친구들과 어울려 만취한채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 부인 로리너 바비트(24·손톱을 다듬는 매니큐어리스트)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으로성관계를 가진것이 발단. 이에 격분한 부인 로리너는 남편이 잠들자 부엌칼로 남편의 성기를 절단한뒤 집을 뛰쳐나가 잘린부분을 멀리 던져버렸다.뒤에 경찰이 이를 찾아냈고 의료진은 9시간반의 수술로 봉합에 성공했다. 이 사건으로 남편은 부인에 대한 성폭행혐의로,부인은 고의적인 중상해죄로 각각 기소돼 모두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2개월전 남편의 성폭행혐의에 대해서는 일단 무죄판결이 내려진바 있는데 이번에 부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재판에서 부인 로리너는 만약 중상해죄로 유죄가 인정되면 20년형을 받을 뿐 아니라 친지들이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로 추방될 가능성도 있는데 로리너측 변호사들은 무죄,또는 추방되지 않아도 되는 경범죄 판결을 끌어내려 하고 있다. 변호인들은 법정에서 남편의 끊임없는 구타 조롱,자기방어를 위해 순간적으로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의 행위등을 이유로 부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여성단체들도 로리너를 성원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일약 유명인이 된 이들은 각기 홍보담당까지두고 TV출연료,잡지 인터뷰사례등으로 상당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의사·변호사 특별세무관리/국세청/내일부터 수입 실태조사 착수

    국세청은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 면세 사업자들 중 의사와 변호사·연예인·직업 운동선수 등을 특별 관리키로 했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부가세 면세사업자 99만명이 이달말까지 지난해의 수입액을 성실하게 신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일부 전문 자유직업 종사자를 특별관리 대상자로 정해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수입금액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병원과 의원의 경우 ▲진료수입의 누락 여부 ▲보험처리가 안 되는 임신중절 수술료 등의 수입금액 누락 여부 등을 중점 조사하기로 했다.특히 방학이나 휴가철에 치과 안과 성형외과를 이용하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그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는지도 관리할 방침이다. 국제적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면서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변호사나 변리사 회계사들이 수입금액을 인건비나 건물 임대료 지급액보다 적게 신고한 경우,전문 주택 건설업자가 광고 분양금액보다 낮게 신고한 경우도 특별 관리키로 했다. 야구,축구,골프,민속씨름,권투 등 직업운동가가 전속계약금이나 연봉 보너스 광고출연료의 합계액보다 지나치게 적게 신고해도 수입금액 조사를 받게 된다.연예활동 및 광고 출연에 비해 낮게 수입을 신고하는 연예인도 중점관리 대상이다.
  • K­2TV 성인토크쇼 「심야에의 초대」를 보고(TV 주평)

    ◎출연자 펑크 땜질방송… 공영성에 흠집 공공전파매체가 시청자를 볼모로 실험방송화할 수 있는가? KBS­2TV 성인토크쇼 「심야에의 초대」(연출 이순덕·김동기)는 7일 초대손님으로 예정된 개그우먼 이영자가 무단펑크를 내자 즉흥연출로 빈껍데기 토론프로를 땜질 방송함으로써 시청자들을 당혹케 했으며 공영방송의 신뢰성에도 적지않은 흠집을 남겼다. 이날 사단을 일으킨 이영자는 MBC­TV 코믹버라이어티쇼 「오늘은 좋은날」에서도 출연중 대본내용에 불만을 품고 도중하차한 전례가 있어 전형적인 스타시스템의 부산물이란 눈총을 받고있다.「심야에의 초대」에서는 이날 그 문제의 인물이 일으킨 「게스트 증발」이라는 긴급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는 듯 연예인 출연펑크를 주제로 이야기쇼를 급조하는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최근 배역이나 출연료 불만등에 따른 연예인들의 「결장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연예인의 공인의식 실종」이란 테마는 일단 토크쇼의 충분한 거리가 될만은 하다.그러나 사전계획에 없던 이날 「토론」은 유감스럽게도 연예인의 궤도이탈에 대한 원인분석적 접근이나 대안제시등은 전혀 없이 수박겉핥기식의 시간 때우기로만 일관했다는 점에서 졸작중의 졸작이 됐다.특히 김형곤은 전후문맥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없이 이야기를 흡사 인민재판하듯 몰아감으로써 진행자로서의 균형감각을 상실하는 우를 범했다. 이제 우리의 토크쇼도 시청률 맹신주의에서 탈피,「일단 재미있어야 한다」는 명제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가 됐다. 소위 「뜨는」 연예인들을 검증작업도 없이 마구잡이로 초대,소소한 신변잡사를 듣는 것이 더 이상 토크쇼의 이름으로 통용되어선 안된다.「이영자」라는 상품성 있는 연예인을 불러들여 상업적으로 희화화함으로써 얄팍한 시청흡인 효과를 거두려 했음직한 이날 「심야에의 초대」는 결국 씁쓰레한 해프닝만 남기고 말았다.물론 이 프로가 성인대상의 오락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는 이상,거기서 어떤 경건한 메시지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최소한 우리 의식내부에 잠재돼 있는 응어리를 대리해소시켜 줄 수 있는 날카로운 풍자의도구 역할쯤은 해내야 한다고 본다.
  • 독 츠바이크「천재와광기」·일 가나모리「예술가의 사생활」번역서 나와

    ◎“예술가의 전재성 광기서 나왔다”/발자크·니체 등 행적통해 명작의 비밀 규명 세를 풍미한 예술가들은 천재인가 광인인가.인류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위대한 예술가들은 천부적인 광기에 시달렸으며 광기로부터 창작의 원동력을 얻어 인구에 회자되는 명작을 남겼음을 증언하는 흥미로운 2권의 책이 서점에 나왔다. 독일의 인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천재와 광기」(예하간)와 일본 기록문학가 가나모리 세이야(김삼성야)의 「예술가의 사생활」(한국문화사간)은 각각 9명,16명의 위대한 예술가들의 생애와 이들의 천재성을 밝히는 고뇌의 실체탐구를 통해 그들의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천재와 광기」는 뛰어난 소설가이면서 전기작가로 명성을 떨친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적 전기집.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에서 지은이는 발자크,디킨스,도스토예프스키,휠더린,클라이스트,니체,카사노바,스탕달,톨스토이의 예술가적 삶을 「광기」라는 측면에서 예리한 감수성으로 기술하고 있다. 발자크의 삶과 디킨스의 삶,클라이스트와 니체의 삶은 저마다다르지만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것은 그들 내부에 살아 숨쉬는 열정,참되고 강렬한 삶에의 욕구,그리고 형상화의 창조적 열망이라고 지은이는 주장하고 있다.『발자크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끝없이 불만스럽다.각자가 한결같이 세계정복자이자 변혁자,아나키스트이자 동시에 폭군이다.…도스토예프스키의 주인공들 역시 열성적이고 또한 망아적이다.…디킨스는 최초로 일상의 나날을 시적인 것으로 굴절시켰다』 츠바이크가 이 전기집에서 시도하는 것은 단순한 사실이나 기록의 재생이 아니라 천재적 예술가를 사로잡은 「광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요체를 이룬다.니체와 도스토예프스키는 병과 광기,그리고 천재와 인내심의 관계에서,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자연과 농부들과의 관계에서,그리고 휠더린과 클라이스트는 광기와의 투쟁에서 천재성이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니체는 병과 고통을 가장 잘 참아내는 자가 「천재」이자 「초인」이라고 부르짖었으며,톨스토이는 82세의 노령에도 말을 타고 15마일이나 질주하고 들판에서 농주를 마시며 신을 우러렀다.휠더린은 하늘의 소리를 지상에 전달하기 위해 피뢰침의 역할을 했다.클라이스트는 밀려오는 광기때문에 언제나 극단을 추구하다가 마침내 한 여인과 동반자살을 시도했다.「천재와 광기」에는 이같은 이야기가 원당희,이기식,장영은등 3명의 젊은 독문학전공자들의 세심한 번역에 의해 펼쳐진다. 일본의 기록문학연구가 가나모리 세이야의 「예술가의 사생활」은 제목에서 풍기는 흥미위주의 스캔들 캐내기가 아니다.「이솝우화」의 저자인 이솝은 아주 못생긴 노예였으며 노예의 신분으로 외교상 큰 공적을 세운 인물임을 밝히고 있다.또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가족에게 남긴 유산은 침대와 가구뿐이었다는 사실이나,베토벤은 보기 드문 구두쇠였으며 출연료나 식대문제에 있어 잔소리가 심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공개된다.또 노름에 미친 도스토예프스키,마더콤플렉스에 빠져 동성연애자가 된 프루스트,복잡한 여자관계로 유명한 피카소등의 기행과 사생활을 통해 이들 천재들을 시달리게한 고뇌의 정체가 창작에 얽힌 비밀을 푸는 열쇠임을 알려준다. 홍경호교수(한양대·독어독문학과)는 「천재와 광기」해설에서 『이들 광기의 천재들은 어떻게 세계속에서 자신의 의지를 펼쳤고,그 의지의 오만불손한 형제인 충동과 욕망을 어떻게 삶의 투쟁속에서 구체적이고 생산적으로 형상화했는지,그리고 영혼의 위기와 충격뒤의 저 비극적 이완이 어떤 결실로 잉태되고 후세에까지 정신의 거대한 음영을 남길 수 있었는가를 이 책은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 국감장의 「이덕화시비」/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인기 연예인 이덕화씨가 국정감사에 나흘간 등장했다. 이씨는 20일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의 국감장에 나타나 민주당의 박지원·임채정·채영석·국종남의원을 만나고 돌아갔다. 21일에는 박종웅·강선영의원(민자)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했다. 국감과 별 연관이 없을듯한 연예인 이씨가 왜 이틀간 계속해서 국회의원들과 접촉했을까. 이씨가 나타나게 된 배경은 월요일인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날 방송위원회에 대한 문공위의 국감에서 박지원의원은 『이덕화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김대중후보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는등 장애인을 우롱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런 연예인은 방송출연금지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19일 KBS에 대한 감사에서 임채정·채영석의원은 이씨를 최고 출연료까지 주어가며 역사적으로도 존경받지 못하고 개혁시대에 부적절한 소재인 「한명회」(KBS가 제작중인 드라마)역할에 발탁할 수 있느냐고 매도했다.20일 공보처에 대한 감사에서도 국종남의원은 『1백회 방영예정인 한명회라는 드라마를 30회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충고했다. 21일 문화체육부에 대한 감사에서 박종웅의원은 『이덕화씨는 특정후보를 비방하거나 장애인흉내를 낸적이 없으며 당시 그 발언에 대한 진상이 정확한 기사로 보도됐다』면서 『이러한 문제로 억울한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동료의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양해를 당부한다』고 반대입장에 섰다. 결국 이씨는 이날까지 문공위 국감에 4일간 연속 출연한 셈이 됐다. 이씨는 지난 대선에서 김영삼후보를 지원했고 보궐선거때는 박종웅의원을 지원했다.민자당에는 고운털이,민주당의원들에게는 미운털이 박힌 것이다. 이씨는 20일 민주당의원들을 만난뒤 기자실에 해명자료를 배포하려고 했으나 박지원의원이 「내가 대신해서 기자들에게 해명해 주겠다」고 해서 돌아갔다.그러나 민주당에서 일언반구도 없어 21일에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전해왔다. 어느 의원의 주장이 옳은지는 지금 알 수 없다.증거를 확인할수 없을 뿐 아니라 이씨 본인이 공식적으로 해명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특정인을 마구잡이식으로 매도하고 반론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 방송 리포터/전문화 절실하다/5백명 활동중… 현장 취재능력등 부족

    ◎양성기관 설립·체계적 관리·재교육 시급 「생방송의 꽃」 방송리포터에 대한 전문화 요구가 높다. 최근 각종 교양·정보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한층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은 프로그램의 윤활유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현장 메신저」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지적도 아울러 받고 있다. 현재 TV3사를 비롯,기독교·불교·교통방송등 전국의 방송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포터는 줄잡아 5백여명선.이 가운데는 탤런트나 코미디언,모델생활등을 병행하는 이른바 「겸업리포터」를 제외한 「전업리포터」만도 방송사별로 30∼40명선에 이른다.그러나 이러한 양적 풍요에도 불구,이들이 ▲정제된 언어감각 ▲현장취재력 ▲창의적 기사작성및 전달력 ▲전문가적 소양 등 방송리포터로서의 기본덕목을 갖추고 있느냐에는 의문을 갖게한다. 방송리포터의 전문화를 막는 가장 큰 요인은 직업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인식부족.방송가엔 언제부턴가 「리포터는 MC나 연기자로 가는 간이역」쯤으로 여기는 풍조가 팽배,「순수리포터」들의 사기를저하시키고 있으며 그 노동강도나 기여도에 비해 미흡한 방송사의 대우 또한 그들의 설 땅을 잃게하고 있다.리포터의 수입은 방송사나 프로그램 종류,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회 출연료를 기준으로 할 때 텔레비전은 평균 10만∼20만원선,라디오는 2만5천∼5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경력이나 일의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산정된 것으로 개선의 요구가 높다.프리랜서 신분인 이들은 고정프로를 맡지 못할 경우엔 출연기회도 불투명해 「뜨내기 리포터」가 「양산」되는 악순환을 빚기도 한다.이러한 현상은 시청률만을 의식,인기연예인등을 내세워 쉽게 승부하려는 방송사측의 편의주의에도 상당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방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 현재 리포터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프로는 아침 생방송 와이드물등.KBS­2TV「전국은 지금」(김현정 남선우 장수영),MBC­TV「생방송 새아침」(우정아 이재경 조선아),SBS­TV「출발!서울의 아침」(김승규 지수원 오미란 김효정)등이 대표적인 「리포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리포터의전문성 여하를 떠나 패션모델에서 스포츠맨 출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적 구성이 일단 눈길을 끈다. 그러나 프로성격에 따라 기획에서 현장섭외,구성까지 책임지는 리포터의 역할을 감안할때 외형만 화려한 것은 문제가 된다.그런 점에서 비방송전문인의 리포터 기용은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며 리포터 자신 또한 방송의 최종전달자로서의 사명감과 함께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야 할 것이다. MBC­TV 「생방송 새아침」프로를 6개월째 맡고있는 리포터 우정아씨(22)는 『현장리포트를 할때는 항상 대본보다는 임기응변의 애드립이 필요할 때가 많아 순간적인 상황판단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며 『TV리포터의 경우,비디오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적 자질』이라고 자신의 방송리포터관을 밝힌다. 한편 방송리포터의 자질함양을 위해서는 정례화된 공채제도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는 지적이다.리포터 공채는 한때 SBS등 일부 방송사에서 실시한 적도 있으나 단발로 그친채 현재는 케이스별로 기용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문리포터시대」의 정착을 위해서는 ▲방송리포터 전문 양성기관의 설립 ▲보수체계의 합리화 ▲방송리포터에 대한 체계적 관리및 재교육등이 시급하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 「돈줄」 막혀 영화사들 전전긍긍/실명제파장 영화업계에도 번져

    ◎사채시장얼어 붙어 어음유통 “뚝”/은행서 할인때 일반중기에 밀려/“유통구조는 개선… 악덕 수입업자도 정리될것” 금융실명제 한파가 영화업계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금까지 영화제작및 수입자본은 영화판권을 주는 대신 지방의 극장업자등으로부터 선수금 형식으로 3∼6개월 만기의 어음을 받아 조달하는 것이 상례였다.제작자들이 대기업등 비디오 유통상들로부터 받는 비디오판권료와 극장업자들로부터 받는 영화상영 분배 수익금은 물론,감독과 스태프,배우들의 연출및 출연료등도 대부분 어음으로 결제돼왔다. 이처럼 어음유통이 가능했던 것은 현금이 필요할 경우 「충무로 지하은행」으로 불리는 명동 사채시장에서 만기까지의 이자를 떼고 현금화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금고」역할을 해온 전주들이 숨어버리면서 「충무로 지하은행」은 꽁꽁 얼어버렸다. 영화업계가 더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어느 중소업계보다도 상품생산,즉 영화제작에 투입되는 자기자본의 비율이 낮은 데에 있다. 이는 영화업계 전체거래가운데 어음결제율이 90%를 상회하는 것에도 잘 나타난다.일반 중소기업체는 어음및 현금결제율이 엇비슷해 평균 40∼50%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어느 한 곳에서 어음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흐름을 타고 있는 관계자,나아가 전체 영화업계가 곤경에 처할 수 밖에 없다.일반 금융기관에서 어음을 할인해 쓰려해도 자본의 규모와 신용도등 자격요건에 있어서 일반 중소업체에 비해 훨씬 뒤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수의 영화사가 도산하는 것은 물론 국산영화제작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또 이에따라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즉 스크린쿼터를 지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해지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금융실명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 영화업계는 「복마전」이라 불릴만큼 어느 업계보다도 복잡한 유통구조를 갖고 있었고 그에 따른 뒷거래와 탈세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영화판의 유통구조가 보다 투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자금의흐름이 추적되는 만큼 관객 숫자를 대폭 줄여 사복을 채우고 탈세를 일삼았던 지방흥행업자들의 횡포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또 자기 자본없이 지방 흥행업자로부터 어음을 받아 현금화한뒤 무분별하게 외화를 사들여온 수입업자들도 상당수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건전한 영화제작사와 독립프로덕션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느 중소업계보다도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다.특히 영화업계에 대한 금융및 세제상의 지원책은 이미 정부당국이 공표한 내용이니만큼 하루라도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한 영화관계자는 『어느 중소업계보다도 영화업계가 영세하고 유통구조 또한 열악하다』고 밝히고 『21세기 최대의 부가가치산업인 영상산업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기연예인 탈세 조사/일부 가수·모델 소득 턱없이 낮게 신고

    국세청은 모델·탤런트·가수등 인기 연예인들중 일부의 소득세 신고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고 탈세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종합소득세 신고·납부기간중 모델·탤런트등 연예인들의 신고실적이 지난 해보다 전반적으로 나아졌으나,실제 수입보다 훨씬 적게 신고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인기 모델은 한편당 보통 연 1억원 이상을 받고 있으며,보통 5∼6편의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특히 탤런트를 겸한 10∼20명의 특급 모델들은 모델료 이외에 방송 출연료까지 있어 수입이 더 많다. 광고주협회가 최근 대기업 광고주 40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속모델에 연 1억∼1억5천만원의 모델료를 지불하는 비율은 26.3%,1억5천만원 이상은 15.8%였다.
  • 연극배우 최종원씨(이세기의 인물탐구:20)

    ◎혼신다해 역동적 연기하는 “진짜 배우”/주어진 역할에 정열바쳐 특유의 개성표출/「리어왕」서 고뇌하는 내면연기로 주목받아/갖가지 삶의 모습 소화해내며 끝없는 연기변신 시도 거칠고 투박하다.솔직하고 꾸밈이 없다.불같고 칼같은 그의 성격상 중용과 중도를 지키는 모호한 태도는 맞지않는다.기백과 의리,정의감과 정열로 뭉쳐진 연극배우가 최종원이다. 아직은 들판에 풀어논듯한 포효와 폭만이 도사려보인다.그러나 탁탁 부러지기보다 불에 달군 쇠처럼 강인함이 돋보인다.부러지는듯 휘어지고 휘어졌다가도 제자리에 돌아와 설줄아는 투지,꿋꿋한 자존심이 그의 대명사다.만사에 주저함이 없다.한다면 한다.연기를 할때도 몸을 사리지않고 전신을 던진다. TV출연 때문에 연극연습에 소홀한 선배나 후배를 보면 연극만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연극을 그만두어 줄것을 당당히 요구한다.TV인기,연기보충처럼 연극에 참여하는건 연극모독이자 관객모독,처럼부터 연극할 자격도 없다고 못박는다. 또 연출자나 제작자에겐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끌어낼수 있을만큼 완벽하고도 만족한 여건을 갖춰달라고 말한다.그는 언제 어디서나 연극배우의 입장에서 배우의 권한을 옹호하고 주장한다. 한때는 연기자그룹을 발족하고 초대회장이 되어 본격적으로 배우들의 출연료 계약문제를 연극계에 제기한적도 있었다. 91년 연극의 해를 위한 모임에서는 그동안 창작극 활성화와 극단 지원 결과 과연 그 성과가 어땠는가를 따져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그때도 그자리에서 막연하게 단체를 지원하여 지원금의 효력을 희석시키기보다 한사람의 연기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해보는 방법을 고려해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이런식으로 열성적으로 연극무대를 지켜왔다.20년간 1백여편,아마도 그처럼 많은 연극에 출연한 배우도 드물 것이다.최종원이 끼지 않으면 연극이 안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주어진 무대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밀착하여 그는 이미 「최종원 특유의 색깔과 체취가 물씬 풍기는 살아있는 연기」를 구사한지 오래다. 최종원의 출생과 성장기는 마치 일부러 설정해놓은 무대와 인물구성처럼 파란만장으로 점철되어있다.그것은 어쩌면 소설이나 연극보다 더 가파른 삶의 진실이라 할수 있다. ○탄광촌서 유년기 보내 강원도 태백,광부의 8남매중 막내.태백공고 졸업후 그는 그의 부친이나 형들처럼 함태 탄광에서 탄분석기사로 일한적이 있다. 이 일을 하기위해 3개월동안 갱(갱)속에서 생활하는 연수기간을 거쳐야했다.그리고 3개월 연수를 끝내고 갱속에서 나오던날,동료중의 하나가 지하로 떨어져 죽는 슬픔을 눈앞에서 겪었다.그는 동료의 시체를 찾아내겠다고 울부짖었다.그러나 수직 6백m 지하로 떨어지면서 비좁은 갱벽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났을 시체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낼수 없었다. 동네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이 죽어나갔다.곡소리가 그칠날이 없었다.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은 부인네들의 통곡소리,이런 생활에 지쳐 걸핏하면 보따리를 싸들고 도망치는 가족들,남자들은 대낮부터 술상에 둘러앉아 탄가루에 찌든 목을 술로씻어 내렸다.슬픔은 차라리 사치임을 그는 어린시절에 진작 터득하고 있었나보다.어머니에게 손목을 잡혀초상집에가면 어른들은 술마시고 어린애들은 떡이나 국수를 얻어먹는다.청소년기에는 남의 상가에 가서 상여메는 일을 도맡다시피했다.상여를 멨던 광목한필을 얻을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도 나무도 심지어는 빨래줄에 널린 빨래까지도 온통 검은색 뿐인 묵화같은 탄광촌,그는 둘째형이 메탄가스로 질식사하는 사고를 겪은후 더이상 참지못하고 고향을 탈출했다.술집외상,싸움질,비통,울분,가난과 무기력이 집합된듯한 극지의 땅을 떠나지않는한 타고 태어난 운명적 비극을 모면할수 없을것 같았다. 그는 집을 떠나 서울에서 간호원으로 일하고 있던 손위 누이의 자취방에 얹혀살았다.농무가 눈앞에 쌓인것처럼 막막할뿐,대책도 목적도 없었다.평소 연극을 좋아하던 누이가 갑자기 「연극을 해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연극이라면 고등학교때 박종화원작의 「금삼의 피」를 해본적이 있었다.그때 맡았던 「연산군」이 미련처럼 내면에서 꿈틀거렸다.그러나 배고픈 그에겐 연극은 너무나 한가한 소리였다.몇달을 빈둥거리다가 서울연극학교(현 서울예전)에 입학원서를 냈다. 면접하는 날 동랑 유치진선생이 『자네는 왜 연극을 하려는가』고 물었다.그는 대뜸 「연극을 위해서」라고 대답했다.연극을 위해서 왠지 자기자신이 필요한 존재일 것 같았다.남다른 경험을 요구하는 연극무대에서 그는 끝내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70년,전국대학생극협의회가 주최하는 연극 「콜렉터」로 정식 데뷔,그때 협의회 자문으로 있던 유현목 하길종감독이 그의 연기의 가능성을 인정해주었다.그는 차츰 연극무대에 침몰되어갔다.의사 형사 주정뱅이 농부 공사판 감독에서 백만장자 워벅스,무기력한 세일즈맨,에쿠우스와 햄릿,방화범에 이르기까지 그는 수많은 연기변신을 시도해나갔다.연극평자들로부터 「좋은 재목」「탄탄한 연기자」「능란하고 현란한 연기구사」로 평가되기도 했다. ○70년 「콜렉터」로 데뷔 그러나 모든 역할이 그때마다 절실하게 밀착되는건 아니었다.전혀 엉뚱하고 생소하여 접근이 불가능한 역할은 얼마든지 있었다.83년 안민수연출의 「리어왕」이 그랬다.오랜만에 동랑의 연극에서 타이틀 롤을 맡게됐으나한달반의 연습이 지났는데도 도무지 연기 이미지가 포착되지 않았다.하나의 역할을 끝내고 또다른 새로운 성격을 몸속에 채워야한다.그러나 리어의 모습은 아득한데서 맴돌뿐 이에 탐닉되지 않았다.그는 이 역할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최종원의 잠재된 수많은 가능성을 간파하고있던 연출자는 오히려 그에게 1주일간의 휴가를 주었다. 『리어는 특별한 인간이 아니다.한 가정에 가장이 있고 회사에는 사장이 있듯이 그는 한나라의 왕이다.너무 부담갖지 말라』고 위로했다.리어왕의 고뇌와 갈등이 전광처럼 뇌리를 스쳤다.결국 「리어왕」은 최종원의 내면연기를 끌어낸 화제작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무슨일에든 망설이는 법이 없다고 했으니 시시때때로 연극이냐 생활이냐,연극에 대한 회의에 시달렸다.연극의 열성만큼이나 다른 일을 했다면 그도 남들처럼 풍요롭게 살수 있었을 것이다.아무리 온몸을 던져 무대를 지켜도 느는건 눈덩이처럼 커지는 빚뿐이었다.연극을 할수록 가난의 공동은 깊이 패어갔다. 연극초기때부터 줄곧 살고있는 명륜동3가 언덕바지에서 부부(부인 정영애씨)와 딸 둘(고1,중3)네식구가 전셋집을 전전하면서 그는 10원을 아끼기 위해 연탄을 직접 날라다 쓴적도 있다.생활때문에 어쩌다 1년에 한두편 TV베스트셀러극장이며 「마유미」등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이 그의 연극보다 TV나 영화출연을 더 좋아하는 것에 그는 위기감을 느꼈다. 『당신은 연극배우의 아내다.나는 처음부터 연극배우였다.이를 전제하고 결혼했었다』고 단호하게 못박았다. 가족들이 불편해 하더라도 그는 연극을 포기할 순 없었다.다른 동료들처럼 TV나 영화로 돌 생각은 더더군다나 없다.연극은 천직이고 다른일은 생계수단에 지나지 않았다.85년이후 TV출연을 일체 끊어버렸다. 연극무대를 지키는 배우는 드물다.자신의 직업에 자랑스러움과 긍지를 갖게된 그로서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관객들이 두시간전부터 극장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일본 연극계가 부러웠다.그는 뜻맞는 동료를 만나면 배우들의 의식개혁을 부르짖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갖가지 삶을 다양하게 비쳐보는 연극의 매력,어떤 예술과도 견줄수 없다.인간이 전신으로 할수 있는 총체예술은 연극의 수단을 능가할 수 없다고. ○작년 「극발전연」 발족 지난해 그는 연극계의 선배이자 존경해온 연기자인 전무송과 의기투합,순수연극을 지향하는 극발전연구회를 발족하여 첫무대로 이강백작 김광림연출의 「북어대가리」를 동숭동 성좌소극장에 올렸다. 자신의 주어진 삶을 한치의 오차없이 지키려는 창고지기 전무송과 갇혀진 창고속의 삶으로부터 끊임없이 탈출을 꾀하려는 최종원의 거칠고 절박한 모습에는 그 옛날 탄광촌을 벗어날 때의 몸부림이 실려있어 보는이의 가슴에 전율같은 감동을 흐르게 한다. 더구나 23년간 기다려온 대선배 전무송과의 연기대결은 「연염의 조화」에 비유될만큼 그의 성숙을 확인시켜주었다. 이제 어떤 역할에든 책임져야 하는 위치. 심장의 고동소리까지도 생생하게 객석에 전달하고 싶어하는 그의 정열은 모든 고통과 시련을 딛고 이긴 투지의 결정에 틀림없다.머리카락 한올 까지도 혼신을 다해 역동적으로 연기해내는 배우가 우리에게도 있음을 연극계는 물론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 모두는 고마워하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연보 ▲1949년10월 강원도 태백 출생 최석담씨(84)와 김옥녀여사(85)의 4남4녀중 막내 ▲67년 태백공업고 광산과 졸업 ▲68년 함태탄광 탄분석기사 ▲69년 상경,서울 연극학교 (현 서울 예전)연극영화과 입학 ▲70년 서울연극학교 학생회초대회장 ▲〃 전국 대학생 극 협의회 주최 연극 「콜렉터」로 데뷔 ▲〃 수재민 돕기 지방공연 「점을칩니다」 1팬,「교행」 「춘향전」 ▲71년 재경 강원도 학우회주최 연극 「형제」로 강원도 일원 공연 ▲77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공연(이진순연출 「북벌」) ▲83년 연기자그룹창립(초대·2대·8대 회장역임) 85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연극영화과 졸업 87년 극단 부활과 이재한작·연출 「배비장전」 미국지역 45일간 순회공연 89년 영화 「마유미」 촬영차 도미 ▲90년 서울연극제 「아버지바다」 개인연기상 수상기념 뉴욕 연수 ▲91년 「연극의해」 기획위원▲〃 배우협회 창립(창립기념공연 윤대성작·정일성연출 「출세기」) ▲92년 일본동경 다이니아이리스 페스티벌 참가(김상열작 「길」) ▲현재 한국연극협회이사·극예술발전연구회 창립멤버(전무송과 발족) 「거룩한 직업」「어린왕자」「달집」「우회」「베니스의상인」「방화광」「노부인의 방문」「날개」「동물원이야기」「그리고 리어든양은 마시기 시작했다」「탱고」「검찰측증인」「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리어왕」「내·물·빛」「에쿠우스」「햄릿」「밤의묵시록」「신화1900」「욕망이라는이름의전차」「꽃을 사절합니다」「지금은 부재중」「티타임의 정사」「세일즈맨의 죽음」「환타스틱」「심판」「출구없는방」「애니」「만리장성」「아가씨와 건달들」「매춘Ⅱ」「헬로 미스터후라이데이」「하나를 위한 이중주」「기막힌 사내들」「아버지바다」「토선생전」「살로메」「누가 버지니아울프를 두려워하랴」「락스트리트」「그리운 앙트완느」「마네킹의축제」「변신」「격정만리」「길((욕)」「아침부터 자정까지」등 앙코르공연외 초총공연만 100여편이상,현재 「북어대가리」공연중.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마유미」「꿈」「나의아내를 슬프게 하는것들」등…. 영화연극상·서울연극제개인연기상·동아연극상대상·서울극평가그룹상
  • 이벤트사에 1억 손배소/서태지와 아이들,맞제기(조약돌)

    ○…공연예술대행업체인 (주)방송문화이벤트(대표 박성담)로부터 공연계약위반으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한 인기 랩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정현철씨(20·서울 서초구 서초3동 1513의15)등 3명은 27일 이벤트측을 상대로 『출연료와 판권료 1억4백만원을 지급하라』는 반소청구서를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소장에서 『지난해 8월 서울·부산공연 비디오제작계약을 한뒤 이벤트측이 10일이나 출연치 못하게 한만큼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이벤트측은 미지급된 콘서트 출연료 4백만원과 뮤직비디오출연및 판권료 1억원을 우리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연극 연출가 김아라(92문화계 주역:7)

    ◎침체 연극계에 “버팀목”/지난 「연극의 해」에 각종상휩쓸며 두각/극단 「무천」창단,올 불황타개 위해 앞장/“「숨은물」 일 공연통해 「공간언어」 개발에 눈떠” 92년 연극계는 지난해 「연극의 해」로 형성됐던 상승기류가 갑자기 빠져나가면서 「곤두박질쳤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1년내내 주목할만한 공연 한편 없이 저물어간다.이런 가운데 「연극의 해」에 크다는 연극상은 거의 휩쓸다시피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 연출가 김아라씨(37)가 지난해의 여세를 모아 침체에 빠져있는 연극계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연극계는 지난 한햇동안 양적인 팽창은 했습니다.그렇지만 질적으로 이를 받쳐주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다른 분야도 비슷하겠지만 젊은 세대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자기의 상상력을 펼쳐야합니다.그러자면 이를 뒷받침해줄 제도적 장치도 절실하구요.그리고 연극인들도 변화에 대한 관찰을 게을리해서는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지요』 그는 전연극계가 겪고 있는 불황에도 불구하고지난 5월 극단 「무천」을 창단하고 그 어렵다는 극단운영에 직접 뛰어들었다.여기에 어려운 제작여건을 감수하면서까지 배우는 물론 제작진들과 비록 최소한의 수준이기는 하지만 출연료계약을 정식으로 맺는가하면 공연순이익을 극단과 배우,제작진이 분배해 갖는 공동제작제를 도입했다.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로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 연극계의 말못할 현실이기도 했다. 『연극은 대중영상매체가 줄 수 없는 공간예술 특유의 현장성과 생동감,1회성이 특징입니다.이 때문에 가장 연극적인 무대야말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승부수이기도 합니다.연극인구가 곁으로는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나 현장이 주는 새로움,충격을 갈구하는 까닭에 연극인구는 무한히 잠재돼있는 셈이지요』 그래서 금년내내 제대로 된 연극 한편을 만들기 위해 그는 정신없이 뛰었다.그 결과가 지금 공연중인 「숨은물」로 나타났다. 『우리의 정서,우리의 전통만을 갖고 외국관객에 호소한다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그렇지만 반대로 언어와는 별개의 「공간의 언어」가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어요.「공간 언어」개발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고나 할까요…』 지난달 성공리에 마친 일본공연을 이렇게 자체평가한 그는 흘린 땀만큼 결실을 거둔다는 「상식」과 「1만원짜리 연극티켓과 자존심을 맞바꿀수는 없다」는 확고부동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이 양축에 의지해 연극활동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연극계에서는 「무서운 여자,당찬 여자」로 통한다. 그는 지금 하벨의 「메모렌덤」국내초연과 오는 94년 1월초 공연예정인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외디푸스왕」을 준비하고 있다.
  • 각박한 세상인심 녹인 「고사리손」/임영숙 생활부장(저울대)

    젊은 세대에겐 UNICEF란 글자가 독특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서 카드를 연상시킬 뿐이지만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겐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친근감을 안겨준다.6·25동란후 유니세프가 구호품으로 보낸 「우유가루」로 멀건 우유죽이나 딱딱한 우유빵을 만들어 먹고 한동안 설사를 하면서 배고픔을 잊었던 세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기억속에서 이제는 까마득하게 잊혀진 그 배고픔이 아직도 지구 한쪽에 남아 있고 우리가 이젠 그들을 도울수 있을만큼 넉넉한 호주머니와 마음을 갖게 됐다.25일 서울 YMCA 강남지회회관 강당에서 열린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의 「소말리아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장터」는 그 넉넉한 마음과 호주머니들이 모여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지금 10만원밖에 없는데 이 그림을 사고 싶습니다』 『좋습니다.오늘 이 그림을 가져 가시고 나머지 돈은 온라인으로 보내 주세요』 학생인듯 싶은 20대 청년이 최인훈씨의 소설 「광장」의 표지화 원화(소설가 김승옥 그림)를 사고 싶다고 하자 자원봉사자인 어머니 판매원은 선선히 대답한다.다른곳에서라면 좀처럼 보기 드문 인간에 대한 신뢰다.그런가 하면 행사장의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공연무대에 선 소프라노 넬리 이,MC김연주씨등 공연출연자들은 출연료를 소말리아 어린이를 위한 성금으로 다시 내놓았고 현장을 찾아와 성금을 내는 이들도 많았다.엄마·아빠 손을 붙잡고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성금함에 동전을 투입했다.전·현직 대통령과 외무·문화·체육청소년부등 3부장관,다음 대통령직에 도전한 민자당 총재,KBS MBC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등 언론사 사장들까지 참여한 이 바자에서 어린이들의 동전으로 묵직해진 성금함만큼 주최측을 흐뭇하게 만든것은 없을듯 싶다. 전쟁과 가뭄으로 굶어 죽어가는 소말리아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마음 하나로 행사를 추진,주먹구구의 시행착오속에서도 2천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모아 유니세프에 전달한 문화예술인들은 『마음만 모으면 뜻을 이룰수 있는 우리 국민의 저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경제인들이 거의 불참한 불경기의 찬 바람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빼앗아 간 선거열기속에서도 사랑의 장터가 그토록 성공할수 있었다는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징표로 볼수 있지 않을까.사랑의 장터에 소장품과 성금을 선뜻 내놓은 따뜻한 마음들,그리고 이 장터에서 오간 인간에 대한 신뢰는 「각박한 요즘 세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 출연료 인상싸고 갈등/방송연예인노조 쟁의신고의 배경

    ◎노조 15%요구에 사측 5%선 고수/타결안되면 새달중순 파업불가피 복지기금조성과 출연료인상을 둘러싼 한국연예인노동조합(위원장 유인촌)과 방송사간의 갈등이 내달중순부터 「출연거부」로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 26일에 노동부에 노동쟁의발생신고를 낸 뒤 새달 1일부터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되는 노조측은 방송사와 막판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순부터는 전원출연거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출연료인상문제로 이틀간 「출연거부」사태를 빚은 적이 있는 노조가 이번에 새롭게 내건 요구사항은 복지기금조성문제. 일반 직장과 달리 퇴직금,상여금,기본급이 없어 전적으로 출연료에만 의존해야하는 생활이 어려운 연예인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도입한 이 복지기금은 「소득의 분배」라는 측면에서 방송사가 일단 동의한 사항. 그러나 노조가 요구하는 출연료 15%인상에 대해서 방송사측은 정부가 제시한 임금가이드라인 5%선을 고수하고 있어 양쪽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방송사측은 최근 첨단방송장비구입이나 물가상승으로 인한 제작비상승으로 인해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노조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현행 18등급제에 의한 출연료 일괄교섭은 양대방송사체제에서 가능했던 보호장치로 앞으로는 개개인의 능력과 인기에 따라 출연료가 결정되는 개별계약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연예인노조의 「출연거부위협」은 지난 1월초부터 끌어온 노사협상이 이같은 의견대립으로 지지부진하자 취해진 극약처방. 실제로 출연거부에 돌입할 경우 당장은 방송에 지장이 없으나 1주일이상 장기화될 경우 드라마·코미디·쇼오락프로의 파행방송이 불가피하게 된다.
  • 컴퓨터바이러스 피해 경미/「미켈란젤로」소동

    ◎13일 「예루살렘」대비 비상 현재까지 발견된 1천2백여 컴퓨터바이러스중 가장 강력한 활동을 펼 것으로 보여 업계와 사용자들을 긴장시켰던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조용히 넘어갔다.국내의 중요전산망 사용 기관들에서는 전산요원들이 사내를 순회하며 미리 점검을 강화하고 컴퓨터 날짜를 아예 변경,미켈란젤로 바이러스의 활동을 차단시킨 탓인지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전산망을 운영하고 있는 내무부는 5일 「V84」라는 단국대 안철수교수(의대 생리학교실)가 개발한 백신프로그램을 입수,산하 전 도·군·구·읍·면·동에 깔아놓은 탓인지 피해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산하 컴퓨터 바이러스대책협의회에는 이날 하오4시 I제약·D조사연구소등 2곳의 개인용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입,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 기독교방송국은 이날 아침 경리과내 업무용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투,일체의 자료가 지워지는 바람에 방송출연자들에 대한 출연료지급을 미루었다. 한국통신·데이콤등 정보통신사업자는 사용자들의 감염피해를 막기 위해 5일부터 컴퓨터통신 공지사항란에 바이러스 예방과 주의법을 계속 띄워 알리고 있다. 관계자들은 일단 큰 피해가 나타나지 않자 안도의 숨을 내쉬며 13일의 금요일에만 발생,특정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예루살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다음주를 대비하고 있다.
  • 호텔 호화디너쇼 세무조사/국세청/출연자·참석자 명단파악

    ◎행사주최 기업등 자금 추적/연예인 출연료 원천징세 철저히 국세청은 11일 연말연시를 맞아 유명 호텔등에서 열리는 가수등 연예인들의 호화 디너쇼나 사치스런 연회행사등에 대해 주최자및 참석자등의 명단을 파악,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수입금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과세하기로 했다. 국세청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전국 주요호텔 송년행사등을 파악한 결과 유명가수인 L씨는 23일부터 이틀간 신라호텔에서 1인당 7만원짜리 디너쇼를 열 예정이며 가수 N씨는 같은날 힐튼호텔에서 1인당 8만원짜리 디너쇼를,가수 J씨는 28일부터 2일간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1인당 8만원짜리 디너쇼를 갖기로 계획돼 있다. 또 다른 가수 J씨는 26일부터 27일까지 63빌딩에서,가수 J씨는 28일 하이아트호텔에서 각각 호화 디너쇼를 갖는등 대부분의 유명 호텔들이 호화송년행사로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유명연예인 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제주·설악산·경주·부곡등지의 특급호텔 55개를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를 제외한 호화·사치연회행사등을 갖는 기업체 또는 부유층에 대해서는 모두 연회비용의 출처,개인소득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호화디너쇼와 관련,프로모터·가수등에 대해서도 출연료등에 대한 원천징수이행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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