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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지와 아이들」 공연 펑크/5억 손배소 검토/핸드볼협

    대한핸드볼협회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필립스전자배 핸드볼큰잔치 개막식에서의 공연을 펑크낸 인기 댄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상대로 5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소송을 낼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 그룹해체를 선언하고 자취를 감춘 「서태지와 아이들」은 개막식에서 15분동안 노래 3곡을 부르기로 하고 지난 20일 매니저 김철씨를 통해 출연비 2천2백만원 전액을 받아갔으나 아무런 연락없이 출연하지 않았다. 협회가 서태지그룹을 상대로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손해배상청구액 5억원은 출연료 2천2백만원에 신문광고료 3억원과 인쇄비,공연취소에 따른 피해액 등을 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막식의 입장권은 2천장 가량 예매됐으나 서태지그룹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관중은 3백여명에 불과했다. 한편 서씨의 아버지(52)는 이날 『태지를 포함한 그룹멤버 3명이 시내 모호텔에 함께 투숙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 가요계 폭력조직 있나 없나/「서태지 은퇴」 개입설 언저리

    ◎70∼80년대 밤무대 「연예부장」 깊이 관여/신세대 댄스그룹 등장하며 발길 끊어져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격적인 은퇴선언 배후에 조직폭력 세력이 개입돼 있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등 연예인 및 매니저와 폭력세력들간의 관계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70∼80년대 일부 대중가수들이 폭력세력들과 「공생」관계를 맺으며 가수활동을 벌였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폭력세력들은 주로 가수들의 매니저 겸 보디가드,또는 나이트클럽에서 연예인을 조달하는 이른바 「연예부장」등으로 가수들의 이면에 자리잡아 왔다. 폭력세력과 가요계의 공생관계는 무엇보다 밤무대 수입과 관련된 이권 때문이었다.TV스타로 떠오르면 음반판매등으로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지금 상황과 달리 가수들의 주수입원이 나이트클럽이었던 그 시절에는 나이트클럽 경영자들과 연관을 맺고있는 조직폭력배들이 가수의 뒤를 봐주거나 출연계약과 관련,협박을 가하며 큰 잇속을 챙겼다.나훈아,남진,김추자 등 왕년의 스타가수들이 밤무대에서 봉변을 당한 사건들이 이를 대변해 준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신세대 댄스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가요시장을 좌우하는 층도 여학생 위주의 10대 청소년으로 바뀌었으며 댄스가수들은 요란한 복장과 춤으로 TV를 통해 10대에 어필하기 시작한 것이다.따라서 가수들의 주수입원도 과거의 밤무대에서 CF나 음반수입으로 전환되고 가수가 직접 매니저를 선택하는등 매니저와 가수의 관계가 역전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아직도 지방 군소도시에서는 나이트클럽을 낀 폭력조직이 특정가수를 내려보내라고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가수생활을 더이상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90년대초 가수 태진아가 지방 나이트클럽에서 계약조건을 위반했다며 폭력을 당한 사례가 그 경우다.이 사건이후 가수들은 지방에 내려갈 때 신변요청을 하거나 출연료를 선불로 받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가요계의 지배적 현상은 아니다.전적으로 TV에 의존하는 요즘 가수들과 매니저 사이에는 좀처럼 폭력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요즘 추세로 보면 「서태지…」의 은퇴선언과 일부 가수들의 잇따른 자살배경에 폭력조직이 개입됐다는 소문은 근거가 분명치 않다.다만 최근들어 매니저나 소속 프로덕션의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다시 접근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가요계 주변의 얘기다.
  • 가요계 「죽음의 그림자」 왜 잇따르나/신세대 스타 인기에만 집착

    ◎강박감에 자살유혹 못 벗어 12일 새벽 발생한 인기 댄스그룹 「룰라」의 리더 이상민의 자살기도 사건은 우리나라 가요계 메커니즘의 실상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죽음의 성격은 조금씩 달라도 최근 잇따른 김성재의 죽음과 서지원·김광석의 자살에서도 보았듯이 인기인과 매니지먼트,그리고 극성팬이라는 3가지 요소가 낳는 비정상적인 행태에는 치유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 「오빠부대」로 상징되는 대중적 인기에 대한 젊은 가수들의 환상,이런 가수를 상품으로 삼아 눈먼 돈을 찾아가는 매니지먼트.최근들어 쇼프로나 CF 출연료로 수억원대가 오가는 현실에서 계산만 맞아떨어지면 이들은 단번에 돈방석에 앉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 영상시대를 맞아 가수 지망생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데 비하면 실제 인기를 얻는 대상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또 과거처럼 노래 한곡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가수는 찾아볼 수 없고 잠시만 활동이 뜸해도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것이 우리 가요계의 현실이다. 때문에 일단 어느정도 인기를 얻은 가수는인기 유지를 위해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흔히 말하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이란 꿈도 꾸기 힘들다.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되면 심각한 정신적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한다.서지원이 유서에 남겼듯 인기유지에 대한 심적 부담이 나이어린 인기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짐이 된다. 10대 청소년 팬들의 맹목적인 연예인에 대한 환상,어린 팬들의 즉흥적 취향에 맞춰 상업주의에 지나칠 만큼 충실한 매니지먼트,그리고 허황된 인기를 위해 부나비처럼 날아드는 젊은 가수들.이 세가지 요소의 기형적인 혼합이 가요계에 계속된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잇단 연예인의 죽음(오늘의 눈)

    그룹 듀스의 전 멤버 김성재의 죽음과 신세대 가수 서지원의 자살에 이어 6일 인기그룹 동물원의 멤버였던 김광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우리나라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들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 앞의 두 사건은 연예 매커니즘의 일탈된 허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팬의 입장을 지나쳐 인기인을 자신의 소유물로 삼아보려는 지나친 극성이 낳은 비극이 김성재의 경우라면,서지원은 인기유지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못이겨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경우다. 드러난 결과만 보면 두 사건은 성격이 다른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허황된 대중적 인기몰이와 눈먼 돈을 쫓아가는 상업주의가 그 공통된 원인이라는 점에서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CF 출연료와 열광적인 「오빠부대」의 함성에 묻혀 자신도 모르게 스타신드롬에 빠져드는 신세대 연예인들.그 환상이 깨졌을때 이들이 기댈 곳이라곤 죽음이라는 도피처 뿐이지 않았을까. 김광석의 경우는 또다른 충격이다.동물원 멤버에서 떨어져 나와 솔로로 데뷔한 이후 그는 최근까지 라이브콘서트 1천회를 기록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청소년과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기를 누려왔다.그의 앨범은 출반과 동시에 흥행을 담보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때문에 주변에선 그의 죽음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다만 조울증을 앓아 왔고 최근 미국유학문제를 놓고 부인의 반대로 고민해 왔다는 점들이 그가 자살을 택하게된 원인으로 짐작될 뿐이다. 연예인도 사회적 책임을 지는 공인이라고 할 수 있다.대중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들의 팬,특히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층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대중스타의 잇단 죽음은 착잡한 느낌을 안겨준다.그들의 죽음이 나이 어린 팬들에게 어떤 정신적 상처를 남길지 걱정스럽다. 순간의 공허한 인기에 연연하기 보다는 책임의식과 직업적 자질을 갖추고 자신만의 고유영역을 꾸준히 구축해가는 진정한 대중스타가 절실한 때다. 아울러 반짝스타의 끊임없는 재생산을 통해 분별력없는 10대 팬들을 볼모로 이익만을 추구하는 연예계 관련 인사들의 심각한 반성도 요구된다.
  • 도밍고·관객 함께 만든 최상의 콘서트(객석에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역시 프로다.27·2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두번째 내한공연에서 그는 열악한 감상조건의 관객들을 능수능란한 무대매너로 사로잡았다.6번의 커튼콜에 5개의 앙코르곡을 선사하며 종래는 기립박수를 뒤로 하고 무대를 떠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세계적인 명성이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억원이라는 국내 성악콘서트 사상 최대액수의 출연료를 들인 주최측은 많은 관객동원을 위해 성악공연장으론 맞지않는 체조경기장에서 일을 벌였다.초대석도 적지 않았겠으나 비싼 입장료(S석­10만원,A석­7만원)에도 불구하고 1만여 객석이 가득 찼다.관객의 질서의식도 수준급이었다. 문제는 공연장의 여건상 성악공연에 되레 감흥을 깎아내는 마이크 사용을 했다는데 있었다.S석이나 A석에서는 소리가 지나치게 울려 끝에 가선 귀가 먹먹했고 하위석에선 마이크를 통한 소리마저 흩어져 도밍고의 미성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열악함을 빤히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관객을 만나는 도밍고와 함께그가 초대한 우리의 성악가 홍혜경과 연광철의 열창은 냉방도 제대로 안된 공연장의 짜증나는 상황을 참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뉴욕 오페라계에 이름이 난 홍혜경의 실력이야 그렇다고 치고 30세의 젊은 신예인 베이스 연광철의 웅장하고 저력있는 소리는 이번 도밍고 공연이 낳은 뜻밖의 수확이다. 우리 관객의 수준도 크게 달라졌다.지난 8월15일 「세계음악인 대향연」에서 보여준 5만여 관객의 열의있고 질서있는 감상자세와 이번 도밍고 공연을 찾은 1만여명 관객의 진지한 태도는 우리 문화의식의 성숙을 새삼 느끼게 했다. 공연장 조건이 열악한데다 도밍고의 CD녹음 관계로 음악회의 레퍼토리가 일반 관객의 흥미를 넘어선 전문적인 것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없이 두시간여를 감상,도밍고의 애창곡인 스페인민요「그라나다」와 우리가곡「그리운 금강산」을 앙코르곡으로 끌어낸 관객의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 미 공직자의 정직성/이경형 위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클린턴 미행정부의 현직장관이 과거 위자료 액수를 성실히 기술하지 않았다고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14일 헨리 시스네로스 주택도시개발장관의 장관임명과정의 신원진술과 관련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의 임명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시스네로스 장관이 2년여전 클린턴 대통령 취임 직후 발족한 내각에 주택도시장관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신원조사를 위해 연방수사국에 제출한 위자료관계 정보가 실제와 다르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시스네로스 장관이 지난 87년 샌 앤토니오 시장으로 있을 때 선거모금자인 린다 메들라 여인과 2년간 관계를 가져왔는데 이것이 공표되면서 시장직을 물러났다.그후 그는 그녀의 딸이 대학을 졸업하는 오는 99년까지 매달 4천달러를 위자료 격으로 주기로 합의하고 관계를 청산했다.그러나 93년 그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장관의 봉급으로는 이같은 금액을 지급할 수가 없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메들라 여인은 약속된 돈을 받지 못하자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1만5천달러의 출연료를 받고 텔레비전에 나와 자신이 시스네로스 장관과 통화한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그가 연방수사국에 위자료와 관련해 허위진술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장관으로 발탁되기 직전 신원진술과정에서 이 여인과의 관계청산을 소명하는 진술서에 『한번에 2천5백달러미만을,연간 1만달러이상은 지급하지 않았다』고 기술했다.그러나 연방수사국이 그녀의 폭로후 조사한 결과 93년 6월까지 3년반동안 메들라 여인에게 연간 4만2천달러에서 6만달러를 지급,총 21만3천달러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 리노 법무장관이 문제삼고 있는 초점은 두가지라고 할 수 있다.하나는 위자료지급액의 축소사실이 그의 장관직 지명과 인준과정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가를 따지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장관으로 지명을 받기 위해 그가 허위진술을 한 것인지 또 메들라 여인과 지급액의 축소를 공모했는지를 조사하고 이것이 범죄로써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를 조사하자는 것이다. 이번 시스네로스 장관의 일은 미국사회가 정직성을 공직자의 덕목으로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 삽살개 TV리포터 국내 첫 탄생(조약돌)

    ◎연봉 천2백만원… 품위 유지비도 ○…국내최초로 개가 방송리포터가 됐다. 한국토종 삽사리 영운군(경북대 하지홍교수의 경산농장)이 케이블TV 어린이채널인 「대교방송」과 연봉 1천2백만원에 계약을 하고 본방송이 시작되는 오는 3월부터 리포터로 출연하기로 한 것. 개가 CF등에 등장,출연료를 받은 적은 있으나 연봉을 받고 장기취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운군은 「꼬마수첩」 프로의 「멍멍기자 삽사리」코너를 맡아 무질서한 쓰레기더미·외제과소비·공공시설물등 삽살이의 눈에 비친 인간사회의 모순을 고발하게 된다. 연봉 이외에 식비와 미용비·목욕료등 월 30만원의 품위유지비를 받게 된다
  • PD·매니저 등 13명 출국금지/연예계비리 수사

    ◎10명 신병확보 나서/“4억 상납” 매니저 1명 잠적 방송연예계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예금계좌 추적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방송 관계자 39명 가운데 거액의 사례비를 건네주거나 받아 챙긴 혐의가 짙은 가요·드라마 담당 PD 5명과 연예인 매니저 5명등 10명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이날부터 은행감독원 직원 5명의 도움을 받아 금전거래 혐의가 있는 사람들의 온라인 송금·수표입금등 돈거래선 추적에 착수,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드러나는대로 관련자들을 본격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10일 밤 PD들에게 거액의 돈을 상납한 혐의가 드러난 인기가수 C모양의 매니저 B모씨(42)에 대해 임의동행을 시도했으나 B씨가 미리 알고 잠적하는 바람에 연행하지 못했다. 경찰은 그러나 연예인 매니저들이 낮에는 서울 여의도 사무실,밤에는 서울 강남의 단골 술집에서 자주 모이고 거주지가 대부분 서울 양천구 목동에 몰려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세곳에 경찰을 집중 배치,소환대상인 매니저들의소재 파악에 들어갔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여가수 C양의 방송 출연을 위해 모방송사 PD J모씨에게 거액을 건네주었으나 출연횟수가 겨우 두차례에 그쳐 인기가 올라가지 않자 지난해 12월 방송사에 이 사실을 폭로,J씨로 하여금 사표를 내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매니저 B씨는 평소에 가요담당 PD등 연예계 주변에 뿌린 돈이 4억여원 정도 된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고 밝혔다. ◎PD에 차선물·외상술값 해결 예사/방송연예계 비리 백태/잃어주기 포커도박 자주 벌여/빕보이면 출연자 교체 등 “보복” 방송PD들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연예계의 메카」여의도는 텅 빈듯한 분위기다.대부분의 탤런트와 가수 매니저들이 은행계좌 추적전에 이미 낌새를 눈치 채고 잠적한데다 수사 대상에 오른 PD들의 이름이 방송가에 떠돌면서 자리를 비운 당사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예계의 비리에 대한 뒷얘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연예가의 비리는 방송출연의 결정권을 갖고있는 PD들에게 집중되고있다. 과거에는 쇼·가요담당PD가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이제는 드라마담당 PD도 전성기를 누리고있다.연기자가 드라마에서 스타가 되면 출연료보다는 CF모델로 나서 단 한번 출연으로 억대의 돈을 챙길 수 있기때문이다. 절대자인 PD들의 요구를 거절하거나 대접에 소홀한 연예인들은 어떠한 형태로든지 방송출연에 방해를 받는다.지난해 모 여자 탤런트는 갖은 노력끝에 K­TV의 미니시리즈에 캐스팅됐으나 촬영에 들어가기 바로 전날 다른 연기자로 교체됐다.제작진이 전한 말은 『왜 평소에 간부PD에게 인사가 소홀했느냐』는 것이었다.또 조만간 방영될 예정인 K­TV 미니시리즈 담당PD는 캐스팅된 H모양과의 추문으로 말썽이 일자 H양에게 『당분간 드라마에서 빠지라』고 요구했다가 문제가 표면화돼 지난해 말 결국 교체됐다.또 이번 수사대상이 된 J모 PD는 여가수 매니저에게서 출연을 전제로 3천여만원을 받았으나 방송이 제대로 나가지않자 매니저가 고위층에 이를 공개해 사표를 냈다. 일단 돈과 향응으로 PD와의 유착이 이루어지면 드라마PD와 오락PD가 연합해서 드라마와 쇼에 번갈아 출연시키기도 한다.또 라디오나 TV 쇼 프로그램에 가수가 출연할 경우 한회에 수백만원씩 오가는 것이 보통이고 드라마에 삽입곡을 넣은 경우도 일정액의 음반판매지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D들의 포커도박도 널리 알려진 사실.드라마 PD들은 돌잔치등 건수만 생기면 연예인과 매니저들이 낀 상태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이기도 한다는 것이다.과거 자동차사고를 낸 한 제작간부의 차적조회를 해보니 모 여자탤런트의 소유였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돌만큼 PD에 대한 고급차 선물이나 외상술값 해결은 이미 구문이다. 물론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성거래」도 있는것으로 전해진다.
  • 연예계비리 전면수사/출연 대가 거액사례… 매춘 알선

    ◎PD­연예인 39명 계좌 추적 연예계의 고질인 금품수수와 매춘 비리에 방송사의 핵심 제작 간부들이 연루됐다는 첩보에 따라 경찰이 개혁차원에서 본격수사에 나섰다. 이번 수사대상자는 텔레비전 제작부분의 드라마와 예능부분에 집중됐고 특히 드라마에서 한때 「방송가의 삼총사」라고 불리던 간부들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방송국 PD들이 탤런트·가수 등 연예인들을 방송에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매니저로부터 거액의 사례비를 챙기거나 여자탤런트들이 대기업 계열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매춘을 일삼은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국장급을 포함한 방송 3사의 PD 14명과 유명탤런트·가수·매니저 등 모두 39명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1차로 3∼4건의 금품수수 혐의자 10여명을 불러 구체적인 혐의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업무상 배임수재등의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 이외에 3∼4명의 PD들이 매니저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사대상에 오른 방송종사자들은 J모(전 PD)·H모씨 등 한국방송공사 4명을 비롯,L모·Y모씨 등 문화방송 5명,K모·L모씨 등 서울방송 5명 등 간부급 PD 14명과 엑스트라 공급담당자 등 방송관계자 3명,O모·N모 등 남녀 유명탤런트 3명,인기개그맨 P모,H건설사장 P모씨,연예인 매니저 6명,음반사 대표 1명,PD와 매니저 가족 10명 등이다.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연예인 매니저 6명은 최근 모두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밝힌 이들의 비리 유형은 PD가 거액의 사례비를 받고 특정 탤런트나 가수를 출연시키는 행위를 포함,매춘을 알선한 행위,출연을 미끼로 여자탤런트에게 성관계를 강요한 행위 등이다. 이들 가운데 PD J씨는 지난해 12월14일 특정 연예인의 출연 대가로 매니저 1명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미 사표가 수리된 상태다. 또 H건설 P대표는 연예가 주변의 「뚜쟁이」를 통해 O모양 등 인기 여자탤런트 2명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PD들이 연예인들을 특정프로에 출연시키거나 라디오 음악프로에 음반을 집중적으로 방송해주고 사례비조로 수백만∼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여의도 표정/“올것이 왔다” 방송가 초긴장/특정곡 1주일방송 천만원 기본/“이번기회에 부패척결” 목소리도 경찰의 수사소식이 전해지자 여의도 방송가에는 일대 비상이 걸렸다.11일 각 방송사 PD와 연예인등은 경찰 수사소식에 대해 반신반의하다 수사소식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자 삽시간에 긴장된 침묵으로 뒤덮였다. ○…이날 각 방송사의 수사 대상자들은 대부분 정상출근.하지만 『별일 없을 것』이라며 침통하게 침묵을 지키거나 자리를 장시간 비웠다. ○…이번 경찰수사는 수사대상자가 한때 「방송가의 삼총사」라고 불리던 간부 PD들을 비롯해 인기 드라마를 맡고있는 현역 PD들 그리고 쇼·오락부분에서도 각 방송사의 핵심PD들이어서 큰 충격. ○…이들은 대부분 그동안 금품수수등과 관련해 방송가에서 소문이 파다했던 인사들.이들 가운데 일부는 방송사 자체에서도 문제가 많아 좌천되거나 드라마 연출을 중단한 상태. ○…모 간부는 유명 탤런트 C모양을 비롯해 L모양등 여자 연기자들과의 추문으로,모 간부는 캐스팅과 관련된 금전수수문제로 잡음을 많이 일으켜 좌천.이와 관련,한 방송종사자는 『지난해 일부 드라마들이 실패한 이유가 이번에 수사대상이 된 고위층 PD들이 특정 연기자들을 고집했기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방송가에서 PD와 연예인·매니저의 유착,간부 PD들에 대한 상납은 공공연한 비밀.출연 연예인에 대한 캐스팅이 외국처럼 공개 오디션등 객관적 과정을 거치지않고 담당 PD나 고위 간부층이 독자적으로 결정하기때문에 금품거래나 성관계등 검은 거래가 개입되는 것을 피할 수 없기때문이다. ○…조연급 정도 드라마 배역을 맡거나 특정 가요를 1주일이상 집중적으로 방송하는데 천만원이상인 경우도 있고 단역등을 맡는 데도 수백만원내지는 추문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특히 일부 간부들은 연예인의 출연료나 작가들의 고료중일부를 떼어내는 「꺾기」를 상습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 연예계 폭력도 뿌리 뽑아야(사설)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 피살사건은 우리사회에 인명경시 풍조가 어느정도 만연되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집에 가만히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되어 엉뚱한 장소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 범인들은 한 때 배씨와 함께 일을 했다.그들간의 관계도 원수지간이 될 정도로 그렇게 험악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그런데도 범행동기는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정확한 것은 수사가 끝나봐야 밝혀지겠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평소 배씨가 범인을 인격적으로 모독했던 것이 살해동기중 하나라는 것이다.아무리 그랬다 해도 어떻게 그정도의 사소한 감정 때문에 그것도 가까운 사람을 그런 식으로 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범인들은 그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애인들과 짝지어 보름동안이나 스키장과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환락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그들의 행각은 최소한의 인륜과 도덕성마저 상실한 것이었다.배금주의에 물든 젊은이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새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뿐만아니라 이번 사건은 연예계 폭력의 심각성을 재차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연예계가 폭력배들의 먹이감이 된지는 오래다.그래서 연예계의 화려한 무대뒤에는 항상 검은 주먹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이번 사건의 범인들 역시 모두 폭력전과 5범이라는 것만 봐도 연예계가 폭력배들의 활동무대라는 것은 충분히 입증된다. 게다가 연예인들의 주수입원은 유흥업소다.유흥업소엔 언제나 조직폭력배들이 기생하고 있다.대부분 유흥업소가 업소보호 이유로 폭력배를 고용하고 있으며 업소 자체를 폭력배들이 직접 경영하는 경우도 많다.그러니 연예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폭력배들과 연계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연예인들은 폭력배들로부터 여러가지 형태의 수모와 협박을 당한다.업소에 무보수로 출연하라고 강요받는가 하면 출연료를 갈취당하기도 한다.심지어 여성연예인의 경우는 몸까지 뺏기는 일도 있다고 한다.그래도 그들은 인기하락이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할 엄두조차 못낸다는 것이다. 문제는 실정이 이런데도 단속이 거의 없다는 데있다.그동안 연예인들의 피해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송사리만 잡는데 그쳤지 막상 뿌리는 뽑지 못했던 것이다.현재 파악된 전국의 조직폭력배는 3백64개파에 1만1천5백여명에 달한다.이들 대부분이 유흥업소에 기생하면서 폭력과 살인을 서슴지 않는다.이들이 연예인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이다.차제에 이들에 대한 수사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겠다.
  • 범인 전용철 진술 배씨살해 동기·도피행각

    ◎“매니저 진출 막고 해고시켜 범행”/배씨 납치즉시 살해… 전국 스키장 전전/인출한 돈은 애인과 함께 유흥비 탕진 11일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배병수(36)씨는 결국 살해된 시체로 발견됐다. 무명이었던 탤런트 최진실·엄정화를 발굴한 데 이어 최민수·독고 영재·허준호를 잇달아 스타덤에 올려 놓았던 「스타제조기」 배씨는 왜,무슨 이유로 데리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살해된 것일까. 경찰은 범인 가운데 최진실의 운전사였던 전씨가 평소 배씨에게 심한 모욕을 당했던데다 배씨가 많은 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김씨와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씨는 92년 8월쯤 배씨를 만나 『연예계 일을 배워 배씨처럼 매니저가 되겠다』는 꿈을 밝히고 최진실의 운전사로 일하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해고됐다가 지난 10월 다시 복직됐으나 비슷한 이유로 한달여만에 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이때 최씨의 신용카드를 훔치는 등 손버릇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주변 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김씨 역시 지난 11월부터 한달여동안 배씨밑에서 일을 하며 연예계 입문을 꿈꿨으나 전씨와 마찬가지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수사결과 배씨의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애인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는 전농동에서 「배석봉」이라는 이름으로 부기와 회계를 가르치다 돈을 벌어 전국에 학원을 6개나 운영하던 유명강사였다.그런 배씨가 연예인 매니저 세계에 뛰어든 것은 87년 군대동기였던 가수 김학래를 따라 방송국에 드나들면서부터인 것으로 전해진다. 배씨는 6년전 당시 무명이었던 최진실양을 만나 『매니저를 봐주겠다』고 제의한 뒤 재력을 바탕으로 「스타 만들기」에 착수,연예계 매니지먼트 사업에 「기업화」라는 개념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얻은 별명이 「로비의 귀재」.자기가 관리하는 연기자를 드라마에 출연시키기 위해 대본작가의 집앞에서 몇시간씩을 기다리는 열의를 보였는가 하면 최진실·최민수 등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에 신인들을 「끼워팔기」식으로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독특한 「출연법」을구사했다. 배씨는 또 PD와 매니저의 관계를 역전시킨 인물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스타의 「몸값」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광고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스타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배씨는 최진실양과 결별을 선언했고 그뒤 최민수와 엄정화도 「홀로서기」를 결정해 배씨의 활동은 거의 중단된 상태였다. 이처럼 자신이 공들여 키운 스타들과 결별하게 된 데는 배씨가 전횡에 가까울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영화 및 CF 출연료 등 돈문제로 연기자들과 사사건건 대립해왔던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 바스티유 오페라단/6억2천8백만원 받았다

    ◎문체부,해외음악인 개런티 지급 실태 밝혀/뉴욕 필·영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도 억대 넘어 올 한햇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연주자나 단체 가운데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단이 가장 많은 개런티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부의 「94 외국음악단체 내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정명훈이 이끌고 내한한 바스티유 오페라단은 6억2천8백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다음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약 3억4천5백만원을 거둬갔으며 3등은 2억1천만원을 받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4등은 파바로티·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호세 카레라스로 그는 단 한차례 공연에 1억9천만원을 벌어들였다. 또 미국의 볼티모어심포니가 1억5백만원,영국의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억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금액은 그러나 음악인·단체를 초청한 쪽이 문체부에 신고한 액수.신고액이 많으면 세금도 많이 내야하는 만큼 초청자의 「양심지수」에 따라 실제액수는 고무줄처럼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출신 연주자 가운데는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1천만원,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바이올린부문 최고 입상자인 제니퍼 고가 4백만원 정도를 받았다. 한편 폭발적인 인기속에 전국 순회공연을 가졌던 조수미는 예상보다 크게 낮은 2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신고되어 있다.조수미의 공연은 음반의 홍보차원에서 이루어져 개런티가 적었다는 것.그러나 이 음반이 클래식 부문에서는 드물게 크게 히트함으로써 조수미는 수억대의 인세를 보장받았고 「수입을 올리는 수준도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도 함께 챙겼다.
  • 심장병어린이 수술지원… 노인회관 건립 등/패션계 사회복지활동 활발

    ◎윤유자·안윤정씨 등 자선 패션쇼 잇따라/이철우·이광희씨 2∼3년전부터 꾸준히 최근 패션디자이너들의 자선기금마련을 위한 패션쇼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복지법인이 설립되는 등 패션인들의 사회복지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추동복 패션쇼를 가진 「미스박 테일러」 디자이너 윤유자씨는 이날 행사 패션쇼 티켓판매를 통해 모금한 1천5백여만원의 기금을 서울YWCA 노인문화관 건립기금으로 내놓았다.또 디자이너 안윤정씨는 6일 기존 브랜드 「마담앙스」의 가을·겨울 제품및 신규 브랜드 「뉴아이」신제품 패션쇼와 함께 「사랑으로 이웃을」이란 주제의 자선바자를 열고 심장병어린이 수술지원을 했다. 국내 첫 노인복지시설인 YWCA노인문화관 건립기금의 일부를 마련한 윤유자씨의 패션쇼에는 특히 장미희 박정수 황신혜 오연수 심은하씨등 13명의 유명 탤런트들이 출연료없이 출연,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안윤정씨는 지난 92년부터 한국어린이 보호재단(이사장 이상용)의 추천을 받아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해왔는데 이번이 세번째 사례.안씨는 『단지 고정고객을 위한 컬렉션이며 티켓판매를 통한 기금마련은 아니다』고 말하고 『집안에 좋은 일이 있는 시기에 이웃들을 돕는 전통의 미덕을 살리기 위해 고객패션쇼라는 잔치를 여는 때에 매년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패션 디자이너들의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3년전부터.「마담포라」이철우씨의 경우 지난 92년 3억5천만원의 사재로 복지법인 「사랑의 날개」를 설립한뒤 장애인 재활및 시설지원을 하고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장학사업을 해오고 있다.또 사업장내에 사원의 9%가 넘는 장애자를 간부및 일반사원으로 고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광희 룩스」의 디자이너 이광희씨 역시 지난 92년 무의탁노인을 위한 자선패션쇼를 개최,수익금으로 서울 목동에 양천경로센터를 건립했으며 이어 지난해 이대 사회복지관과 손을 잡고 언어장애 어린이 치료교육센터건립기금 마련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이같은 패션디자이너들의 활발한 복지활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패션쇼등이 부유계층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란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고 「함께 살아가는 또 하나의 문화」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긍정적 기능을 할 것』이란 의견을 보이고 있다.
  • 「나체연극」 사법처리 방침/외설시비 「미란다」

    ◎연출가·극장주인 곧 영장/여주인공 입건 서울지검 형사3부 황인정검사는 26일 외설성이 짙은 내용을 담은 연극 「미란다」를 공연한 포스트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최명효씨(39·예명 문신구)등 2명에 대해 공연음란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음란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보완수사하라』며 재지휘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이 지시에서 『연극 「미란다」의 음란성여부를 가릴 수 있도록 연극인·문학평론가·문학가·극작가·연예인을 비롯해 이 사건 관련 연극인과 관객등의 진술을 첨부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최씨와 연극공연장을 빌려준 낙산소극장대표 황규학씨(27·성동구 용답동 미성연립4동)등 2명에 대해 공연음란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연극의 주인공 미란다역을 맡아 나체로 공연한 연극배우 김도연씨(23·여·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452)를 입건했다. 경찰은 검찰의 재지휘지시에 따라 연극 「미란다」의 외설성에 대한 내용을 보완,최씨등에 대해 공연음란혐의로 다시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어서추이가 주목된다. 연극 관련자들이 연극의 외설성여부와 관련,당국의 사법처리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지난 6월16일부터 7월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낙산소극장에서 연극 「미란다」를 공연하며 김씨에게 전라상태로 10여분 성행위등을 묘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연극 「미란다」가 외설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최씨에게 미리 연출료 2천5백만원을 주고 자신의 극장에서 공연토록 하고 6천5백여명의 관객으로부터 입장료 4천만원을 챙겼으며 김씨는 최씨로부터 출연료 5백만원을 받기로 하고 전라상태에서 공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신인 여우/주연급 대거 등장/새 스타탄생 예고

    ◎감독들,출연료 많은 기성여배우 꺼려/진희경·지수원 등 커리어우먼역 발탁/연기력 인정받아… 신은경·우희진·정선경도 잘 나가 올 하반기 들어 신인 여배우들의 활동이 부쩍 늘고 있다.예년에도 신인 여우들이 등장하기는 했지만관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거나 한 작품에만 출연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올해는 어느 때보다 그 숫자가 많은데다 유명 감독이나 기대를 모으는 작품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신인 여배우의 기용이 늘어난 것은 주연급 기성 여배우가 손꼽을 정도로 적고 출연료 또한 높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신인 여우를 발굴해 새로운 연기자와 스타로 키우겠다는 감독들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신인은 진희경.모델 출신으로 김유민감독의 「커피 카피 코피」에서 여주인공역을 맡는 행운을 잡았다.그녀는 남자들도 견디기 힘든 광고업계에서 고속 승진하며 승승장구하다 상사의 성희롱에 반발,사표를 낸 뒤 남자 동료들과 함께 새 광고회사를차려 새바람을 일으킨다.최근 김성홍감독의 스릴러물 「손톱」에서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친구의 남편을 빼앗으려는 「손톱을 기르는 여자」로 연이어 캐스팅돼 주가를 높이고 있다. 또 주목할만한 신인은 MBC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남자같은 여의사역을 맡은 신은경이다.X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로 꼽히고 있는 신은경은 「젊은 남자」에서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여대생으로 분한다.3년만에 컴백하는 배창호감독의 이 영화는 물질과 쾌락의 유혹이 넘실대는 90년대 서울을 살아가는 젊은 남자의 비극적인 삶과 주변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투캅스」에서 박중훈의 애인으로 조연했던 지수원도 권칠인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하기 좋은 날」의 히로인으로 낙점돼 촬영에 한창이다.그녀는 이 영화에서 스튜어디스와 야구장 장내 아나운서로 분해 유능한 회계사 역의 최민수와 티격태격 사랑을 나눈다.지난달 3일 잠실 야구장에서 1만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촬영에 들어간 이 영화에는 LG구단의 협조로 한대화·노찬엽선수 등도 잠깐씩 선보인다. 이성수감독의 「어린 연인」과 장선우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우희진과 정선경도 기대를 모으는 신인들이다. 「어린 연인」의 우희진은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면서도 담임 선생과의 사랑에 적극적인 여고생역을 맡았다.우희진은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부터 TV에서 섭외가 잇따라 KBS 드라마 「느낌」 등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CF활동도 활발하다.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정선경도 「가벼운 포르노 영화」를 표방한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 「바지 입은 여자」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올 하반기는 신인 여우들의 경연장이라고 할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흥행 성적과 연기력 등에 따라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알몸연기」 여배우 잠적 소동/“벗는 연극”비난­포르노 수사 따라

    ◎연장공연 예정 「미란다」 전면 중단 여배우의 알몸연기로 논란을 빚었던 극단 포스트(대표 문신구)의 연극 「미란다」(원제 콜렉트·존 파울스 작·문신구 연출)공연이 출연여배우 김도연씨(24)의 잠적소동 끝에 26일 전면중단됐다. 이 연극은 지난 6월 16일 서울 동숭동 SKC플라자홀 무대에 오른 이래 관객동원에 성공을 거두자 오는 8월8일까지 연장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SKC극장측은 이번 공연중단 사태를 극단 대표이자 출연배우인 문씨와 김씨의 출연료 갈등 탓으로 돌리고 있다.그러나 공연중단의 실제 이유는 「벗는 연극」에 대한 일반의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한데 따른 고육지책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전라연극인 「미란다」의 공연법 위반 여부를 내사해온 경찰은 지난 24일 KBS­2TV 「추적60분」이 이 연극의 문제점을 여론화하자 수사를 본격화,25일 문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미란다」가 음란물로 판단될 경우 극단 대표인 문씨등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이 연극에대한 경찰의 사법처리가 어느선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그 파장이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북 핵포기­수교등 「일괄타결」모색/미­북 3단계회담 어떻게 될까

    ◎북 NPT 복귀·특별사찰 요구 확실/미/경수로지원·경협·핵안전 제기할듯/북 북한핵문제는 우여곡절 끝에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옮겨지게 되었다.작년 7월 제네바에서 진행되다 깨져버린 미·북한 고위회담이 중단된지 근 1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것이다. 김일성 북한주석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카터 전미국대통령에게 밝혔던 「핵개발 동결용의」가 22일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화됨에 따라 7월초 3차고위회담에 청신호가 주어졌다. 클린턴미대통령이 이날 특별회견을 통해 밝힌대로 북한의 핵동결의사가 확인된 만큼 이와 연계시켰던 3단계 고위회담의 개최,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중단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북한당국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이날 하오 전달해온 답신의 골자는 미측요구대로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재장착하지않고 ▲인출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겠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3단계 회담을 전제로 이같이 핵동결의사를 정식으로 밝힌 배경은 대체로 두가지로 분석될수 있다. 백악관 고위관리의 배경설명에서도 지적됐듯이 북한이 경수로원자로로의 전환 지원과 북한에 대해 핵공격을 않겠다는 보장에 대해 실제로 상당한 기대를 갖고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둘째,상징적이긴하지만 IAEA의 원자력관련기술지원등의 철회결의,그리고 유엔을 통한 본격적 제재추진등이 북한의 기존노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을수도 있다. 물론 카터 전대통령 방북으로 김일성주석의 체면을 세워준 점도 일조를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미측은 우선 북한이 핵동결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IAEA사찰요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다음에는 핵투명성 확보방안을 강구,북한핵개발의 과거부분도 확인해 한반도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기할수 있도록 협상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른바 핵카드를 이용하여 경수로 전환을 위한 국제지원,자신들의 「핵으로부터의 안전보장」,경제지원,그리고 종국에는 대미수교를 이끌어내려 할것이다.이에맞서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영구복귀,인출연료봉에 대한 계측허용,핵폐기물저장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과 핵안전조치의 전면적 이행등과 플루토늄 재처리중지를 입증할수 있는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단계 회담은 그러나 핵문제의 기술적 차원보다는 핵문제와 함께 정치적,경제적 제반 문제를 포괄하여 협상하는 고차원의 일괄협상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양측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는 자리가 될것으로 예상된다.즉 클린턴미대통령이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대북한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대북관계정상화 문제까지 논의 될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핵문제를 벼랑까지 끌고 갔던 북한도 계속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여왔을 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도 예전과는 달리 흔쾌히 응하고 있어 워싱턴은 이번에는 무언가 진전된 타협을 이끌어낼수 있지않겠느냐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 「3단계회담」 일문일답/이번회담 가능한한 모든현안 논의/북 핵동결여부 사찰요원통해 체크 22일 클린턴 미대통령이 북한핵문제관련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과 일문일답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고위회담에서 북한핵의 과거를 규명할 것인가. ▲북한과 뉴욕에서 접촉해왔다.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가능한 한 모든 현안들을 논의하자는게 우리 입장이다.문제가 됐던 모든 문제들이 분명히 거론되길 기대한다. ­이번 진전을 가져온데 있어 미국은 무엇을 양보했나. ▲그런건 없다.우리의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가 계속되는 중이라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할 경우 대북제재 추진노력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카터 전대통령은 김일성이 이것을 약속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북한의 공식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오늘 그 확인을 받았다.이로 인해 대화재개 기반이 마련됐다. ­일부 보좌관들이 『우리가 바라는게 여기 다 있다』고 말한다.다른쪽(우방들)은 무시한다는 얘기인가. ▲그런 식으로 보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그간의 정책을 보면 알 것이다.기본적으로 두개의 칼날을 가진 접근이 이뤄져왔다.우방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가능한 한 확고한 태도를 보여왔다.이 문제와 관련해 우방이란 한국과 일본만이 아닌 러시아와 중국도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우리 모두가 같은 이해와 바람을 갖고 있다.이번 결과를 승자와 패자란 양분적 개념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문제가 해결되면 국제사회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다. ­북한이 이번에 또 시간을 번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그들의 핵동결약속을 어떻게 믿나. ▲IAEA 사찰요원과 감시카메라가 있지 않느냐.그들이 약속을 이행하는지의 여부를 체크할 방도가 없다면 오늘 이같은 자리가 없을 것이다. ­고위회담에서 다뤄질 사안 이상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이를테면 한반도 재통일 가능성 등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이는 무엇보다 먼저 한국민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미국이 바라는건 비핵화합의가 이행되는 것이다.북한과 관련해 핵(무기)확산금지협정(NPT)이 성공하길 바란다.미국은 북한이 한국과 어떤 관계를 취하든간에 관계없이 그들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 ◎클린턴 성명 북한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오늘 하오(한국시간 23일 새벽)북한으로부터 미·북한 고위급 회담이 지속되는 동안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할 것이라는 공식확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초 제네바에서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있음을 북한에 통보한다.북한은 우리가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핵연료를 재장착하지 않고 ▲제거된 폐연료를 재처리하지 않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녕변에 계속 남고 또 감시장비도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북한의 확인은 미·북한간의 대화기반을 회복하는 대단히 긍정적인 진전으로 환영한다.고위급 회담에서 핵문제외에도 북한의 대국제사회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정치 및 경제문제들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으며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안보이에서 추진해온 대북제재 노력을 유보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남북간 정상회담 추진 노력도 환영한다. 나는 이같은 진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카터 전대통령에게 감사한다.이같은 진전은 난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문제점을 찾는 새 기회로 파악돼야 할 것이다.이는 한반도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우리는 이것이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켜온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우리의 이익과 목적들을 확고하고 현실성있게 추구해나갈 것이다.이같은 접근은 그 대가를 받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계속할 것이다.이번 진전은 좋은 소식이다.이제 우리의 목표는 이 소식이 결실을 맺도록 하는데 있다.
  • “핵봉계측 무산땐 제재” 경고/안보리 대북성명 전격 채택의 뜻

    ◎“긴박” 인식 반영… 최후통첩 전조치/중 태도 유연성… 「소극적동참」 전망 유엔안보리가 30일밤(한국시간 31일상오)대북한의장성명을 전격적으로 채택한 것은 그 내용과 함께 시간적 긴박성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날 의장성명은 ▲핵연료봉의 추후계측가능성을 유지할수있는 방법으로만 연료교체작업을 할것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의 즉각적인 협의재개 ▲안전조치의 완전이행을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심의 ▲IAEA의 연료교체작업 계속 감시등을 담고있다. ○교체방법에 쐐기 첫째,의장성명이 IAEA와 북한간에 쟁점이 되고있는 핵연료봉의 추후계측문제에 대해 「기술적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만으로」 교체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추출연료봉들을 선택하여 분리 보관토록 해야 추후계측이 가능하다는 IAEA의 입장을 안보리차원에서 뒷받침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IAEA는 북한이 과거 플루토늄을 추출한 일이 있었는지 여부를 나중에라도 확인하기 위해서는 표본연료봉들을 임의로 선정하고 동시에 연소도가 서로 다른 장착부위별 위치를 표시해서 분리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것이다. ○후속조치등 예고 둘째,안전조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필요할 경우 안보리가 「추가심의」를 한다는 것은 북한이 추후계측을 불가능케 한다면 제재조치등 후속절차를 곧 밟겠다는 것을 뜻한다. 당초 유엔의 공식입장표명은 「최후통첩식 경고」가 될것으로 관측되었으나 중국의 참여보장등의 이유로 결국 의장성명으로 낙착됐으며 이는 최후통첩에 앞선 「권유성 경고」로 볼수 있다. 셋째,의장성명채택의 시간적 신속성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30일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한국의 현충일에 해당)로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 회의를 소집,전격적으로 성명을 채택한 것은 안보리가 북한의 핵연료봉교체문제를 촌각을 다투는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27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연료봉교체작업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추후계측기회가 수일내에 상실될 것』이라고 보고한 내용을 안보리가 십분 받아들인것이라고 할수 있다.미국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대사는 이를 두고 『북한은 지금 「시한폭탄」을 안고있으며 이 시계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그들 자신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초안에 반대않아 이번 의장성명채택과 관련,중국은 미국이 마련한 초안에 의견은 제시했으나 반대는 하지 않았으며 첫단계 대북한 대응조치형식으로 의장성명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견 지난 3월말 1차 의정성명채택시에 취했던 태도와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수 없다.그러나 미국의 최혜국대우(MFN)연장및 무역·인권연계정책 철폐로 미·중국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점에서 중국은 한반도비핵화가 자신들의 이해에도 일치된다는 점을 앞으로는 크게 중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의장성명을 계기로 IAEA와 북한간의 핵연료봉사찰에 관한 협상이 재개되고 북한측이 연료봉추출속도를 늦출 경우 미국은 북한과의 뉴욕실무접촉을 재개,3단계 고위회담의 조속한 개최문제를 논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북한측의 성의있는 대응이 없을 경우 최후통첩식 경고,그리고 경제제재결의등의 수순을 밟게 될것이며 이 경우 중국이 「소극적 동참」을 할것이라고 유엔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안보리 대북 의장성명 전문 안전보장이사회는 1993년4월18일자 의장성명(S/25562)과 1994년3월31일자 의장성명(S/PRST1994/3)및 관련된 결의를 상기한다. 이사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IAEA 사찰단에 대해 1994년2월15일 IAEA와 합의한바 있는 사찰활동의 완료를 허용함으로써 IAEA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간 안전조치협정에 따른 의무이행과 핵무기확산방지 협약에 따른 비확산의무를 준수하는데 진일보한 조치를 취했음을 유념한다. 이사회는 핵무기확산방지협약을 이행함에 있어서 IAEA 안전조치의 결정적 중요성과 핵무기확산 방지에서의 진전이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기여하고 있음을 재확인한다. 이사회는 1994년 5월27일자 IAEA 사무총장의 유엔사무총장앞 서한을 심의하였으며 만일 5Mw 원자로와 연료봉 교체작업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IAEA 기준에 따른 추후계측을 위해 연료봉을 선택·분리보관할 수 있는 기회가 수일내에 상실될 것이라는 IAEA 평가에 심각한 우려를 가진다. 이사회는 북한이 IAEA 요구에 따라 연료계측의 기술적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만 5Mw 연료봉교체작업을 실시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이사회는 필요한 기술적 조치에 대해 IAEA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 즉각적인 협의를 요구한다. 이사회는 IAEA 사무총장에게 5Mw 원자로작업을 감시하기 위해 IAEA 사찰관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유지시킬 것을 요청한다. 이사회는 본건을 계속 안보리에 계류시키고 IAEA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 안전조치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심의를 가질 것을 결정한다.
  • 주윤발·브루스윌리스·케빈코스트너/세계적 배우들 TV출연 경쟁

    ◎색다른 볼거리제공·시청률 상승 기여/“개인 홍보 창구로 전락” 비난의 소리도 국내 텔레비전을 통해 세계적인 은막의 스타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최근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해외 연예인들의 방송출연은 그 얼굴이 그 얼굴인 국내 연예인들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공공재산인 방송전파를 외국 연예인들의 개인적인 홍보창구로 전락시킨다는 비난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21일 방송된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는 홍콩의 액션스타 주윤발이 모습을 나타냈고 29일엔 영화 「다이 하드」의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SBS 「스타와 이밤을」에 출연했다. 또 오는 5일엔 「JFK」 「늑대와 함께 춤을」 등으로 유명한 케빈 코스트너가 로스앤젤레스 현지 인터뷰형식으로 SBS「스타와 이밤을」에 출연한다. 영화 한편 찍는데 천문학적인 액수의 출연료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이들이 거의 무료로,그것도 자진해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는 주 목적은 흥행을 계산한 홍보 때문. 이는 우리의 구매력이 그들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이라는 수식어만 붙으면 무분별하게 찾아오는 구매층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윤발은 새 영화 「화기소림」 홍보차 내한했고 브루스 윌리스의 경우는 올 가을 서울 논현동에 오픈 예정인 식당 「플래니트 할리우드」의 한국지점 기공식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플래니트 할리우드」는 브루스 윌리스가 실베스터 스탤론,아놀드 슈왈츠네거와 합작투자한 다국적 체인망을 가진 식당이다.케빈 코스트너의 경우 미국서 개봉중인 영화 「파라누이」와 제작중인 「전쟁」의 장면이 TV 프로에 삽입되는 것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해외 인기스타들의 TV출연은 대부분 방송사에 그들이 제의를 해오는 식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통례. 물론 본인이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니라 홍보를 맡은 대행사나 수입 영화사가 중간에서 국내 방송 중 인기가 있고 흥행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되는 프로들을 골라 섭외를 해 주고 스케줄을 짜 준다.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돈으로 계산되는 이들이 자진해서 출연하겠다는데 방송사 측에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MBC 예능1팀 지석원부국장은 『공짜로 시청자들에게 「별미」를 제공하고 시청률도 높일 수 있어 출연섭외가 오면 흔쾌히 받아 들인다』면서 『다만 간접 PR가 되지 않도록 홍보적인 색채가 나는 대화나 장면은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9일 「일요일…」의 시청률은 평상시의 32%보다 높은 35%로 나타났다.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대가로 받은 것은 장죽과 갓,그리고 부인인 영화배우 데미 무어를 위한 한복 한벌이 고작이다. 그러나 아무리 직접적인 홍보는 아니었더라도 시청자들에게는 브루스 윌리스의 출연 자체가 관심거리인데다 방송 출연시 「플래니트 할리우드」 로고가 찍힌 모자까지 쓰고 나와 눈길을 끄는데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YMCA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모임」의 백윤경회장은 『홍보차 내한한 해외 유명 스타들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고 해서 경쟁적으로 출연시키는 것은 공공성을 생명으로하는 방송사가 취해선 안될 태도』라고 말했다.
  • 시와 무용·음악 한자리서 만난다

    ◎오늘 국립중앙극장 「초 여름 밤의 시축제」/서정주·박두진 등 출연,자작시 낭송/창극·합창·무용단등이 분위기 돋워 한국문단의 기라성 같은 시인들과 공연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초 여름 밤의 시축제」가 21일 하오 6시부터 2시간동안 국립중앙극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서정주와 김남조 박두진 정공채 강계순 이근배 신달자 김종원 허영자 하재봉같은 시인들과 안숙선 김성녀등 국악인,테너 임정근과 소프라노 진귀옥,그리고 무용단 극단 합창단 창극단등 국립극장의 산하단체가 총 출연한다.사회는 김수남 색동회장. 이 행사는 국립극장이 매주 토요일 하오에 여는 「문화광장」 프로그램의 하나이며 시축제는 지난 해에 이어 세번째. 고급 문화행사이면서도 입장료가 없어 청소년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특히 갈 곳이 없어 고민하는 연인들이 이곳을 찾으면 축제가 끝난 뒤 극장 아래 장충동 족발집을 찾아 빈대떡 한 접시를 안주로 소주 한잔을 나눌 수 있는 비용이 굳는 셈이다.또 조금 전 보고 들은 행사를 주제로오랜만에 「우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또 평소 좋아하는 시인이 있다면 이날 행사의 출연료 봉투가 그의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족발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뒤따르면 시보다 더 진한 시인의 체취와 함께 소주와 빈대떡까지 공짜로 포식할 가능성이 크다. 시축제는 김남조 시에 장일남이 곡을 붙인 「시인만세」를 오세종이 지휘하는 국립합창단이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이어 시인들의 자작시 낭송 사이 사이에 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갖가지 이벤트가 선을 보인다. 판소리명창 안숙선은 피리와 장구 반주에 맞추어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를 창으로 부른다.현대시에 내재해있는 전통음악의 운율을 되살려 보려는 소리꾼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박이도의 시 「아지랑이」가 낭송되는 가운데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중 「새봄」대목을 배경음악으로 국립발레단원 9명이 펼치는 「시와 발레와의 만남」도 관심거리.하재봉이 자신의 베스트셀러 「비디오천국」을 낭송하는 가운데 유망주 박호빈·조성주의 현대춤도 신세대의 감각을 짙게 내비칠 것이다. 만능탤런트 김성녀의 「논개」 낭송은 지난번 행사에서 큰 갈채를 받아 다시 선보이는 「앙코르 프로그램」.시축제는 신동엽의 「금강」을 권성덕 국립극단장이 특유의 비장하면서도 서민적인 어투로 채상묵 무용단과 함께 마지막을 장식한다.문의는 274­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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