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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복귀 스타들 어떻게 변했을까

    드라마 복귀 스타들 어떻게 변했을까

    ‘올 가을 그들이 몰려온다.’ 왕년(?)의 톱스타들이 안방극장을 통해 속속 컴백하고 있다.한때 최고의 인기로 연예계를 주름잡던 관록의 남녀 배우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TV드라마를 통해 시청자 곁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 스크린에만 얼굴을 내밀었던 스타들의 브라운관 복귀도 꼬리를 물고 있다.최근 한국 영화 시장이 예전같지 않은 반면,전성시대라 할 만큼 TV드라마가 엄청난 흥행을 거두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87년 KBS 청춘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와 대하사극 ‘토지’(서희 역)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가 97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탤런트 최수지(36)는 8년만에 시청자들 앞에 얼굴을 내민다. 그녀는 연예계 복귀작으로 새달 중순 방송 예정인 MBC 아침드라마 ‘빙점’(원작 미우라 아야코,극본 조희·연출 강병문)을 택했다.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병원장인 남편의 무관심속에 외도를 하고,그 과정에서 아이까지 잃고 비극적인 삶을 사는 여주인공 역을 연기한다. ‘터프 가이’의 원조격인 배우 최민수(42)도 ‘사랑을 할거야’ 후속으로 오는 10월2일 첫 전파를 탈 MBC 주말연속극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최민수는 지난해 SBS드라마 ‘태양의 남쪽’이후 활동을 중단했었다.그의 MBC 드라마 출연은 93년 ‘엄마의 바다’이후 11년만이다.그는 이 드라마에서 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김혜수(34)와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 탤런트 오연수(33)도 ‘풀하우스’ 후속 으로 새달 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우리 마누라’(극본 박은령·연출 김평중)를 통해 2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극중 이혼녀인 오연수는 이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천생연분’의 황신혜,‘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명세빈처럼 이미지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한류스타 안재욱(33)과 슈퍼모델 출신 탤런트 박선영(28),채림(25) 등도 ‘구미호외전’후속으로 오는 9월13일 첫 방영되는 KBS2TV 월화드라마 ‘오!필승 봉순영’(극본 강은경,연출 지영수)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미시스타 김지호(30)도 올 가을 개편 이후 드라마를 통해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0년대 청순가련형 여배우로 인기를 끌다 지난 93년 결혼과 함께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김도연(38)은 지난해 하반기 ‘대장금’,‘찔레꽃’등을 통해 연기의 시동을 걸었고,올 가을쯤 연기 활동을 본격 재개할 예정이다. 모델 출신 연기자 심혜진(37)은 이달 초 SBS 아침 드라마 ‘선택’을 통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상태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최근 드라마에 외주 제작사의 경쟁이 심화돼 회당 출연료가 최고 2000만원에 육박하고,CF 등의 부가 수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톱스타들이 드라마로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불새’의 이은주,‘파리의 연인’의 박신양과 김정은의 경우 처럼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에도 대박을 거둔 사례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드라마 블록버스터 바람

    드라마 블록버스터 바람

    ‘드라마야 영화야?’ 최근 드라마 열풍을 타고 안방극장에도 영화판 처럼 블록버스터 바람이 불고 있다.최고의 출연료를 책정해 당대 최고 톱스타들을 한꺼번에 등장시키는 것은 물론,상상을 초월하는 제작비가 투입되고 해외 올로케도 시도된다.기존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달리 외주제작사가 ‘펀드’등을 받아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뒤 방송사와 계약을 맺는 100% ‘사전제작제’로 만들어진다. 방송사는 방영권만 갖고 저작권과 판권 등은 모두 외주제작사가 갖기 때문에 국내 방영 이후 DVD와 OST,인터넷·모바일게임 등 해외수출로 인한 부가수입을 모두 확보,‘겨울연가’ 이상의 ‘대박’을 노릴 수 있다. ‘모래시계’‘풀하우스’를 만든 김종학 프로덕션과 (주)포이보스,두손엔터테인먼트는 총제작비 70여억원을 들인 20부작 미니시리즈 ‘슬픈 연가’를 만들어 내년 1월 MBC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주인공으로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톱스타 권상우·송승헌·김희선이 캐스팅 됐으며,출연료는 사상 최고 액수인 2000만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오는 10월 촬영에 들어가는 ‘슬픈연가’는 한국 멜로드라마의 공식인 애정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축.작곡가(권상우)-가수(김희선)-음반제작자(송승헌)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다. 외주 제작사 JS픽쳐스와 로고스 필름은 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현지 올로케 촬영을 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제)를 공동으로 제작할 예정이다.미국 하버드대를 배경으로 한국 유학생과 현지 대학생 간의 사랑과 캠퍼스 생활을 주된 이야기로 다룰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에는 김래원이 확정됐다.상대역으로는 김태희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드라마의 초대형화를 두고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한 방송사 간부는 “많게는 기존 드라마의 4∼5배에 달하는 제작비를 자체 충당하기 위해서는 노골적인 간접광고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 드라마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들의 ‘하늘의 ★따는’ 연기

    ★들의 ‘하늘의 ★따는’ 연기

    ‘악,악!’ 어떤 영화든 배우들이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른 장면이 있다.6시간동안 옴짝달싹 못한 채 피아노줄에 묶여있거나(‘쓰리,몬스터’의 강혜정),꿈틀대는 갯지렁이를 입안 가득 물거나(‘분신사바’의 이유리),눈물을 쏙 뺄 정도로 비를 맞고 또 맞거나(‘알 포인트’의 감우성)….스크린 이면에 숨은,배우들의 고생담을 들어봤다. “배우에게는 고통을,투자자에게는 기쁨을.그게 저의 좌우명입니다.” 최근 기자시사회장에서 박찬욱 감독이 좌중을 웃기려고 뱉은 농담이다.하지만 촬영현장을 유심히 지켜보면 그의 말이 영 실없는 얘기만은 아니다.고통없는 열매가 어디 있으랴.화제를 모으는 작품일수록 배우들이 더 힘들어지는 건 정해진 이치.그래서 어떤 영화에나 꼭 있다,배우들이 ‘악,악’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른 장면들이! 박 감독의 말은 알고본즉 농담이 아니었다.20일 개봉하는 그의 공포영화 ‘쓰리,몬스터’에서 강혜정은 죽을 고생을 다했다.괴한이 묶은 피아노줄에 온몸이 동여매진 채 재갈을 물고 공중에 떠있다시피 하는 게 극중 캐릭터.강혜정의 몸을 동여맨 줄은 40여가닥.묶이는 작업만도 2시간이 넘었다.한번 묶이면 옴짝달싹 못한 채 그녀가 견뎌낸 시간은 최소 6시간.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물이나 음료수는 언감생심 입에도 대지 못했고,스태프들이 먹여주는 빵과 김밥으로 간신히 허기만 달랬다.촬영하는 14일동안 그녀는 무려 28차례를 묶였다 풀려났다.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에서 여주인공 이유리도 실감연기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살아 꿈틀대는 갯지렁이를 입안 가득 머금었다.귀신이 된 이유리의 입에서 뭔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찍기 위해 감독은 산낙지라며 배우를 속였다.“눈주위의 짙은 분장 때문에 배우가 이를 끝까지 알아채지 못했다.”는 한 제작관계자는 “그 장면을 위해 이유리가 입에 털어넣은 지렁이는 10마리쯤 된다.”고 증언(?)했다. 비맞는 신(scene)은 촬영장에서 배우들을 괴롭히기로 소문난 대표적인 장면.개봉을 앞둔 베트남전 배경의 공포영화 ‘알 포인트’에서 주인공 감우성도 치떨리게 고생했기로 소문나 있다.캄보디아의 휴양지 복코산 꼭대기에 만들어진 공동묘지 세트에서 살수 트럭이 3대나 동원된 가운데 비맞는 신을 찍고 또 찍었다.‘내 남자의 로맨스’를 찍은 뒤 여주인공 김정은도 “테이크아웃 커피점 앞에서 비맞는 장면을 찍을 땐 너무 힘들어 울기도 했다.”고 말한 적 있다. 진저리치게 물에 시달리기는 ‘인어공주’의 전도연도 둘째가라면 서럽다.제주 해녀로 변신해 능수능란한 물질 솜씨를 선보여야 했던 것. 영화 한편에 몇억원씩의 출연료를 거머쥐는 배우들의 고생은,서민들의 눈엔 달콤한 투정으로 비칠 수도 있다.하지만 스크린 이면의 숨은 사연까지 넘겨짚을 수 있다면 그 또한 덤으로 챙기는 영화보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최근 크랭크업한 ‘꽃피는 봄이 오면’의 주인공 최민식은 또 얼마나 진땀을 뺐을까.극중 역할은 트럼펫 연주자이자 산골학교의 관악부를 이끄는 선생님.트럼펫을 만져본 적도 없던 그가 7개월여의 연습끝에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했단다.상상해보자.“입술이 갈라진 채 살았다.”는 홍보담당자의 말이 흰소리는 아닐 것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함혜리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소녀모델 전성시대

    패션계에서 요즘 가장 주목받는 톱 모델은 누구일까?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나오미 캠벨,린다 에반젤리스타,클라우디아 시퍼 등을 떠올릴 것이다.답은 물론 아니다. 요즘엔 릴리 콜,제시카 스탬,젬마 워드를 세계적인 톱 모델로 꼽는다.아직 앳된 소녀에 불과한 이들은 패션잡지 ‘보그’‘하퍼스’‘뉘메로’ 등의 표지와 화보를 장식하는 것은 물론 파리와 밀라노,뉴욕의 프레타포르테와 오트쿠튀르 패션쇼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프라다,구치,돌체앤가바나,이브생로랑,샤넬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집중조명 받는 것도 이들이다. 르몽드 주말판은 최근 호에서 릴리 콜 등 새로운 스타 모델들을 소개하면서 톱 모델의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엄청난 출연료를 받으며 화려한 패션 세계에서 ‘꽃’으로 대접받고 있는 이들은 모두가 16세밖에 안되는 10대들이다. 키는 180㎝나 되고 엄청나게 긴 다리와 가늘고 긴 팔,납작한 아랫배의 몸매를 지녔으며 여성스러운 성숙함보다는 유아적인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무표정한 얼굴은 예쁘다고 하기엔 어딘가 어색하고,전체적으로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환상 속의 인물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한마디로 표현해 독특하다. 또 다른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전문 모델수업을 받지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소녀들이라는 것.몇년전 모델의 기준으로 본다면 전혀 패션모델로 어울리지 않는 이들을 찾아내 ‘보석’으로 갈고 다듬은 사람들은 전문 에이전트들과 사진작가들이다. 커다란 눈과 톡 튀어나온 조그만 입,붉은 머리가 인상적인 릴리 콜은 영국의 고등학생이다.제시카 스탬은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으로 2년 전 시내 한 식당에서 레모네이드를 마시던 중 스카우트됐다.호주의 퍼스에서 개업하고 있는 의사의 딸인 젬마 워드는 퍼스 지역신문에 실린 사진을 본 에이전트가 발굴했다.패션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은 이들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 외에도 히더 마크스(15·캐나다),로미나 라나로(18·아르헨티나),디아나 칸디바(18·러시아),나타새 폴리(18·러시아) 등 10대 모델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모델에이전시 IMG프랑스의 에이전트 돈 월프는 “여성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 나이지만 이들이 지닌 때묻지 않은 신선한 매력은 새로움과 독특함을 추구하는 패션 디자이너들과 사진작가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이같은 경향에 대해 파리 3대학의 대니얼 알레레스 교수(럭셔리 마케팅)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얼굴,소녀와 여성의 분위기를 동시에 갖춘 모델들이 각광받는 이유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복고적인 최근의 패션경향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lotus@seoul.co.kr
  • SBS 드라마에 올인

    최근 내놓는 드라마들이 줄줄이 히트하면서 입이 귀에 걸린 SBS가 ‘주마가편’격으로 아침 드라마에도 ‘올인’전략을 펼치고 있다.MBC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드라마 왕국=SBS’라는 입지 다지기에 한창인 것. 아침 드라마 시장은 그동안 각 방송사들이 주말이나 평일 저녁시간대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오죽하면 방송사들 사이에서는 출연료가 싼 ‘한물 간’ 조연급 배우들과 그저그런 연출자가 모여서 ‘불륜 드라마’를 만드는 ‘마이너 리그’라는 평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SBS는 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청혼’에서 이례적으로 조민수 등 비중있는 연기자들을 섭외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끝에 웬만한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보다 높은 20%에 가까운 시청률로 줄곧 1위를 확보했다.이에 고무된 SBS는 후속작인 ‘선택’에서도 온갖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주말·저녁 드라마 수준의 캐스팅 비용을 지불하고,아침 드라마로서는 최초로 지방 로케이션에 나서는 것.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심혜진·이종원·김상중.모두 그동안 아침 드라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정상급 스타들이다.조연도 이유진·안정훈·강부자·선유용녀 등 호화 배우들로 포진시켰다. ‘선택’의 손홍조 프로듀서는 “드라마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아침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는 30%,주연 배우 출연료는 저녁 드라마에 못지않은 수준을 지급했다.”면서 “출연료 등으로 빠져 나간 제작비용과 향후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그리고 드라마 세트장 건립에 드는 돈 12억원은 모두 여수시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net ‘…파티’ 진행 맡은 신동엽

    ‘섭외0순위’의 특급 MC인 개그맨 신동엽이 지상파의 러브콜을 제쳐두고 케이블·위성 채널을 선택했다.그는 음악채널 m.net이 19일 첫 방영하는 파티 프로그램 ‘수퍼 바이브 파티’(매주 수요일 오후 6시)의 고정 진행자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그동안 신동엽과 같은 초특급 스타가 케이블·위성 채널의 정규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 경우는 없었다.지상파에 비해 시청률도 형편없고 출연료도 적기 때문.무엇보다 케이블은 그동안 ‘지상파에 진출하지 못한 한수 아래의 연예인들이 모이는 곳’으로 인식돼왔다.하지만 이른바 ‘메이저’인 지상파 방송사들조차 서로 모셔가지 못해 안달일 정도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동엽이 ‘마이너’인 케이블로 진출한 것은 그만큼 케이블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엔 그와 같이 ‘입담’을 무기로 한 개그맨 출신의 MC들이 제약이 많은 지상파의 특성상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답답함을 풀기 위해 케이블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신동엽은 “그동안 지상파라는 틀에 갇혀 늘 비슷한 포맷으로 진행을 해오던 것에 한계를 느껴왔다.”면서 “평소 생각해오던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를 해보기 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케이블 채널을 선택했다.”고 제작진에게 밝혔다.한동철 프로듀서는 출연료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그가 돈보다는 평소 하고 싶었던 진행의 컨셉트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파티의 현장을 찾아가는 ‘수퍼 바이브 파티’는 진부하고 식상한 일반 쇼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신세대들의 트렌드를 생생하게 엿보는 새롭고 획기적인 프로그램.공연과 토크쇼,리얼리티 코너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16일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진행되는 첫 녹화에는 세븐,원타임의 공연과 김유미,이세은,이유리,황보 등과 함께하는 토크쇼가 펼쳐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탤런트·영화배우 대학로로 몰린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TV와 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동중인 한 중견배우는 “연극을 하고 싶으면 먼저 통장 잔고를 확인한다.”고 농담삼아 말했다.공연전 적어도 한 달은 꼬박 연습에 매달려야 하는 공력에 비해 출연료는 턱없이 적기 때문.그럼에도 연극에 한번 맛을 들인 연기자들은 생생한 현장감의 매력을 잊지 못해 어떻게든 무대로 돌아오고 싶어한다.올 상반기만 해도 ‘에쿠우스’의 조재현,‘해일’의 유지태,‘리타 길들이기’의 이태란 등이 무대에 섰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연극계 비수기인 7·8월 대학로 극장가에 브라운관과 스크린 스타들의 진출이 두드러진다.영화배우 배두나는 7월15일부터 대학로 정미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선데이서울’(연출 박근형)로 연극계에 데뷔한다.영화감독 박찬욱과 이무영이 공동집필한 시나리오를 각색한 이 작품에서,배두나는 출연뿐만 아니라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는 제작자로도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배두나의 어머니인 중견 연극배우 김화영씨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 하희라도 같은 날,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모노드라마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연출 하상길)로 무대에 선다. 그동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넌센스’ 등 뮤지컬에 간간이 출연해왔지만 1인극은 처음이다.그런가하면 탤런트 배종옥은 8월3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페미니즘 연극 ‘네여자 이야기’(연출 채승훈)에 출연한다.99년 장진 감독이 연출한 ‘아름다운 사인’ 이후 모처럼의 무대 나들이다. 또 탤런트 정보석은 8월19일부터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연극 ‘아트’(연출 황재헌)를 공연한다.상류층 세 친구의 허영심과 아집을 꼬집은 이 연극에서 그는 권해효와 같은 배역을 맡아 번갈아 출연한다.연극배우로 출발한 정보석은 최근 드라마에 같이 출연했던 동료 연기자 권해효의 제안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충무로스타 안방 연기대결 ‘불꽃’

    안방극장이 요동치고 있다.한동안 브라운관을 떠났던 충무로 스타들이 드라마로 대거 몰려와 불꽃튀는 연기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또 파격적인 극전개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임성한·서영명 두 라이벌 작가도 같은 시간대 일일극을 통해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충무로 스타인 유오성과 이은주는 각각 같은 시간대 월화드라마인 SBS ‘장길산’과 MBC ‘불새’를 통해 치열한 연기 대결을 벌이고 있다.여기에 KBS 2TV ‘북경 내 사랑’에 출연중인 한채영이 가세,월·화요일은 스크린 스타들의 연기 대결장으로 변했다.각각 6년·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박신양과 김정은은 오는 12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짝을 이루며 연기대결을 벌인다.스크린에서의 ‘건달’이미지를 벗고 재벌2세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박신양과,트레이드 마크인 코믹 연기를 선보일 김정은은 신분 차이를 뛰어 넘는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차태현은 오는 23일 방영되는 MBC 수목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을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김민종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김민종은 지난 7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섬마을 선생님’에서 조직 폭력배로부터 증인을 보호하는 형사로 출연하고 있다.방송 관계자는 “외주제작시스템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출연료가 영화 못지 않게 올라가고,상대적으로 노출 빈도가 높아 CF따내기가 유리해지면서 스크린 스타들이 드라마로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일 저녁 8시20분부터는 한국의 대표적인 두 ‘파격 작가’의 라이벌 대결을 감상할 수 있다.‘보고 또 보고’,‘인어아가씨’ 등을 집필하며 ‘안티팬’까지 거느린 임성한 작가와 ‘이 남자가 사는 법’,‘이 부부가 사는 법’ 등을 썼던 관록의 서영명 작가가 그 주인공.두 작가는 지난 7일부터 각각 MBC 일일극 ‘왕꽃 선녀님’과 KBS 일일극 ‘금쪽같은 내새끼’을 통해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터넷PJ ‘딸기’ 집행유예

    인터넷 음란사이트의 유명 포르노 자키(PJ) ‘딸기’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창원지법 제2형사단독 정문성 판사는 8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모(25·여)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벌금 500만원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병과했다.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모(34)씨에 대해서도 같은 형량을 선고하고,포르노 배우를 캐스팅한 전모(36·여)씨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벌금 300만원 및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유씨는 대표적인 포르노 자키로 장기간 활동했고 공범이 구속된 이후에도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등 죄질이 나빠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그러나 초범인데다 지난해 사이트 운영자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딸기’라는 예명으로 한달에 수천만원씩 출연료를 받고 음란물 배우로 활동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토막 일상… 누구나 ‘끄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발표한 홍상수 감독은 일상에 천착하는 일관된 스타일로 유명하다.그의 영화처럼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의 한 부분을 똑 잘라낸 ‘삶의 편린’식 광고기법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피드 010.술마신 뒤 휴대전화를 잊어버리고 또 이러면 인간이 아니라 개라며 자책하는 남성,역시 술마신 뒤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이 ‘우리의 스피드 010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말하던 새 출발,홍대앞 시리즈에 이어 뜨끔편이 새로 나왔다. ●‘삼양라면 CF’ 80% 매출상승률 이끌어 이번 광고는 한가로이 소파에 앉아 있는 부부가 주인공.남편에게 휴대전화가 걸려오자 “예,예,아닙니다.”라며 당황하고,아내는 삐져서 자리를 뜬다.“진작 바꿀걸.”이라고 중얼거리던 남편은 이내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외치며 ‘김영재의 스피드 010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말한다.결혼 후에도 일탈을 꿈꾸는 남자들의 일상적 속성을 잘 잡아낸 내용과 일반인 모델의 자연스런 연기에 광고에 대한 호응도 높다. 출연료가 비싼 빅모델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고 이러한 광고가 힘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가의 세트장이나 절경을 자랑하는 해외에서 촬영하지도 않았지만 우리네 이웃이 그대로 등장하는 광고는 공감이라는 마력을 넓게 전파한다. 새벽에 산에 오른 부부,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남학생 등이 등장하는 삼양라면 광고는 80% 이상의 폭발적 매출 상승률을 이끌어냈다.라면공장은 철야근무에 점심시간을 줄여도 제때 물건을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광고 제작진은 실제 부부와 무술을 하는 남학생을 찾아서 촬영,최대한 사실감을 살려냈다고 한다. ●‘과장된 가식’으로 일상성 표현 실패하기도 롯데마트 역시 불고기를 사는 신혼부부,야근 중인 엄마를 대신해 쇼핑을 하러 온 아빠와 딸을 등장시킨 광고로 호평을 얻고 있다. 창립기념 생일잔치 광고에는 신혼부부와 야근이라 마트에 오지 못했던 엄마까지 가세한 가족이 모두 등장해 친근감을 자아낸다.하지만 고객의 이름까지 일일이 기억하는 마트 직원의 서비스는 ‘과장된 가식’ 같아 일상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부자 간의 일상적 대화를 담은 삼성에버랜드 광고도 따뜻한 일상이 주는 힘을 발휘한다.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 못마땅하기만 한 사춘기의 아들이 “여자친구 없냐?”고 묻는 아빠의 한마디에 풀어진다는 광고의 내용은 놀이공원뿐 아니라 급식·조경·환경복원 및 개발 등을 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에버랜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자연스런 아버지 역할을 한 일반인 모델은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의 임대기 상무.사춘기 자녀를 둔 아버지로 적당한 모델을 수십명 테스트한 끝에 결국 임 상무가 아버지 역할을 맡아 광고의 사실감을 확 끌어올렸다. 왁스의 노래에 맞춰 여자의 일상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 미원 광고도 조미료의 역사와 함께하는 여자의 일생을 보여준다.정감있는 왁스의 목소리와 모녀지간의 일상을 쫓는 잔잔한 시선은 화학조미료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한 단계 접게 만든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터넷 PJ ‘딸기’ 잡았다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포르노 자키(PJ)’ 유모(25·여·서울시 강북구)씨가 3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유씨를 검거,이날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캐나다 밴쿠버 등지에 체류하면서 ‘딸기’라는 예명으로 다른 남녀 PJ와 함께 변태적인 성행위를 하고,이를 비디오로 촬영·제작하거나 하루 2∼3시간씩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한 혐의다.국내 최초 성인방송국 인터넷 자키로 활동하던 유씨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본격 PJ로 변신,인기를 얻었다.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의 스카우트 제의가 잇따르면서 월 1000만∼1500만원씩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2년간 수입은 2억여원에 달한다.경찰은 지난해 5월 캐나다에서 제작·유포된 포르노 생방송 운영자 및 배우 등을 검거했다.그후에도 유씨는 계속 출연하면서 다른 포르노 배우를 소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유씨와 같은 음란사이트에서 활동한 일명 ‘민정’,‘유끼’,‘나영’ 등 포르노 배우와 캐나다에 체류하며 이들을 출연시켜 음란물을 제작한 자금담당 김모,연출자 김모,코디 안모씨 등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미사리 카페촌에는…

    금방 사귄 연인끼리 들어가도 곧 수줍음을 잊게 만드는 곳,통기타에서 댄스곡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곳,넓은 유리창 너머 시원한 한강물이 내려다 보이는 곳…. 2003년 어느 가을날 개그맨 김학래(50)·임미숙(41)씨 부부가 운영하는 미사리 카페 ‘루브르’ 영업장부에는 ‘2층 6번 테이블 남녀 한 쌍,오후 4∼12시,커피 2,리필 12’라는 재미있는 내용이 올랐다.찾아갔다 하면 시간도 잊어버릴 정도로 분위기에 푹 빠져든다는 얘기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과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에 걸쳐 자리한 미사리 카페촌에는 70여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1995년 첫 업소가 들어선 이래 어언 10년째를 맞은 이곳 카페촌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드는 명소 중 명소로 우뚝 섰다. ●한창 때는 한달 매출이 무려 1억 8000만원 88올림픽 때만 해도 이곳은 횟집만 듬성듬성 있었을 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골이었다.지난 95년 팔당대교 개통을 틈타 가수를 본업으로 한 업주 몇몇이 음악카페로 전업한 게 거대한 탈바꿈의 계기였다.밤만 되면 카페촌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정면쪽 10여㎞ 길에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황홀한 거리를 연출한다. 춘삼월 봄볕을 받으며 찾아간 미사리 카페촌에는 남궁옥분·유익종·인순이·혜은이 등 낯익은 가수들의 이름이 적힌 형형색색 플래카드가 업소마다 출연진을 다투듯 하늘거리고 있었다.주변에 깨끗한 강변과 울창한 수풀,넓은 잔디밭이 어우러진데다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나 봄직한 유명 연예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데서 30대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다.라이브 장르도 다양해 트로트에서부터 댄스곡,성인용 개그를 전문으로 하는 ‘야한 프로그램’도 더러 눈에 띈다. 건물마다 비슷한 구석이 없을 만큼 특색있다.통나무로 짓고 야외 스크린을 갖춘 것,천장을 뚫어 복층식 구조를 지닌 라이브 전용 소극장 분위기를 풍기는 것,고대 이집트 유적인 스핑크스의 모양에다 이집트풍 무늬를 새긴 것 등등…. 오후 7시를 좀 넘어서자 S업소에 손님들이 많이들기 시작하는가 했더니 한 가수가 통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랐다.그의 입에서 ‘가고 싶어 갈 수 없고/보고 싶어 볼 수 없는/영혼 속에서’라는 절정부의 가사에 이어 ‘잊어야만 하는 그 순간까지/널 사랑하고 싶어’라는 노랫말로 열창이 끝나자 좌석에서는 왁자지껄한 박수,휘파람소리 등과 함께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한 업주는 “지금은 달라졌지만 잘 나갈 땐 한달 매출만 1억 5000만∼1억 8000만원,이것 저것 다 떼고 손에 거머쥐는 돈이 4000만∼6000만원쯤 됐다.”고 말했다. ●이상한 감별법-다정한 쌍쌍일수록 부적절한 관계? 또 다른 업주는 카페촌에 떠도는 유머를 소개하면서 이 일대의 표정을 일러줬다.“남녀 한 쌍이 카페를 찾아왔을 때 서로 멀뚱멀뚱 바라보거나 딴청을 피우면 부부,나란히 앉아 사이좋게 대화를 많이 나눌 경우 부적절한 관계로 보면 거의 들어맞는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음료나 음식가격이 상상 외로 높아 웬만한 부부는 깜짝 놀랄 지경이기 때문에 가정형편 생각으로 쉽게 메뉴를 선택하지 못한다.반면 체면치레가 먼저인 경우를 상정하면 지갑 걱정이 훨씬 덜하다. 커피·주스 한 잔에 1만원선이며 정답게 술 한잔 들이켜려고 해도 맥주 한 병에 1만 5000원 이상이다.한끼 식사를 하려면 2만 5000원에서 많게는 5만원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최근 미사리 카페촌엔 옛 영화(榮華)가 사라지면서 조금씩이나마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었다.이곳도 불경기엔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업주는 “처음 몇년동안은 실력을 갖추고도 이름을 날리지 못한 무명가수를 초청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그러나 차차 고정 출연료가 자그마치 한달 수천만원에 이르는 유명가수를 앞다퉈 영입하는 등 제살깎기 경쟁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보고싶은 그대-김유미

    ‘청순함과 섹시함은 동전의 양면’.한쪽이 드러나면 다른 한쪽은 뒤로 숨어버리는….그러나 배우 김유미(24) 앞에서 이같은 고정관념은 여지없이 무너진다.화장기 없는 뽀얀 얼굴에 상큼한 미소를 지을라치면 더없이 여린 여인.하지만 입술을 닫고 눈을 살짝 치뜨면 어느새 도발적인 ‘요부’로 변신한다. 이같은 ‘야누스적 매력’은 그녀를 데뷔 4년만에 주연급 연기자로 격상시키는 최고의 무기가 됐다.그간 출연작들을 살펴볼까.‘팔색조 배우’가 따로 없다.‘상도’와 ‘태양인 이제마’에서는 조신하고 단아한 여인,‘진주목걸이’와 ‘로망스’에서는 세련된 도시 여인을 연기했다.‘경찰특공대’와 ‘위풍당당 그녀’를 통해서는 킬러와 악녀 이미지까지 무난히 소화해 냈다. ●준비된 연기자 그녀는 대부분의 신인 배우가 데뷔 전 거치는 필수 코스라는 연기학원 문턱에는 가보지도 못했다.이유가 뭐냐고 물으니,“처음으로 ‘경찰특공대’오디션을 봤는데 운좋게 덜컥 캐스팅됐다.”며 엄살을 떤다.하지만 그녀는 수년간의 연기 공부와 무대 경험을 쌓은 뒤 배우의 길로 들어선 케이스.고등학교(계원예고)시절엔 연극을 전공했고,대학(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서는 방송연기를 미리 맛봤다. “원래 연기자는 꿈도 안 꿨어요.어머니가 강제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었죠.그때 연극을 하면서 그동안 제 몸 안에 숨어있던 ‘끼’를 발견한 거예요.오히려 감사했죠.” 연극과 함께 한 3년이란 시간만큼 그렇게 살맛 난 적이 없었단다. 며칠전 종영된 ‘진주목걸이’를 언급하며 “연기에 물이 올랐다.”며 칭찬하자,자신의 연기철학을 수줍게 소개한다.“내가 느끼는 만큼 시청자들도 느낀다고 생각해요.‘이 순간만 그냥 넘길까?’하며 억지로 연기하는 것은 나중에 큰 후회로 돌아오죠.배역과 내가 하나가 될 때 진실된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자기 관리 철저한 똑순이 그녀는 연예계 데뷔 이래 크고 작은 구설수나 스캔들에 한번도 휘말린 적이 없다.한마디로 연예계 ‘범생이’인 셈.“매일밤 자기 전 1시간씩 기도를 하고 일기를 쓰며 지난 하루를 반성해요.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애쓰죠.(그녀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혹시 남자에겐 관심이 없는 게 아닐까.“차가운 첫인상 때문에 말걸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일단 친해지면 완전히 ‘오픈 마인드’인 걸요.활동적이고 책임감있는 남자,유머까지 있으면 ‘OK’죠.서른살 전에 운명처럼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날 테니 지켜 보세요.”(웃음) 그녀는 방송가에선 소문난 ‘짠순이’.오죽하면 별명이 ‘5000원’일까.“매일 용돈 5000원으로 산다고 주위에서 붙여줬어요.사실 사야 할 때는 팍팍 쓰기도 하는데….출연료 등은 모두 어머니가 관리하세요.아껴야 잘 사는 거 아녜요?” 그나마도 올해부로 2000원 인상된 것이란다. ●또 다른 색깔을 찾는 욕심쟁이 “방황하고 일탈을 꿈꾸는,한마디로 기본상식을 철처히 무너뜨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가출소녀도 좋지요.” 영원한 스승인 선배 연기자 김해숙의 경우처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연기자로 우뚝 서고 싶은 게 그녀의 목표.라디오 DJ는 그녀가 어릴적부터 꿈꿔온 직업.기회만 달란다.“청취자와 함께 쌍방향으로 호흡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연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지요.연기의 연륜이 쌓이는 중년이 되면 연극무대에도 꼭 서보고 싶어요.” 그녀도 곧 ‘한류스타’로 발돋움할 것 같다.얼마전 ‘상도’에 이어 ‘태양인 이제마’의 타이완 TV 방영 홍보차 이달 말 출국한단다.“천하태평한 성격이라 그동안 찾아온 기회를 종종 놓치곤 했는데,이젠 꼭 움켜쥐려고요.” 당찬 목소리에 강한 자신감이 실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뜨는법’ 별별게 다있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에 ‘얼짱’으로 등극해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는 예측불허의 세상.방송국이 자체적으로 스타를 선발해 키우는 ‘공채 탤런트 시대’는 막내린 지 오래다.지금 이 순간에도 예비스타들은 호시탐탐 스타탄생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인터넷 블로그를 떠돌며,혹은 드라마보다 극적인 ‘길거리 캐스팅’을 꿈꾸며 근육의 긴장을 잠시도 풀지 않은 채….종횡무진 안방극장을 누비고 있는 스타들은 데뷔사연들도 별나다.그들의 ‘출신성분’은 어떨까. #인터넷에서 뜨면 뜬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예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얼짱’이라는 신조어 탄생에 일조한 박한별은 인터넷이 만들어낸 최고 스타.전지현을 닮은 학생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얻은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얼짱에 이어 몸짱이라는 파생어를 낳은 ‘봄날 아줌마’ 정다연도 인터넷이 만든 스타.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에 사진과 기사가 실린 뒤 전국민의 뜨거운 호기심 속에 지상파 방송과 CF에도 출연했다. #난 어쩌다 찍혔어 데뷔 동기를 물을 때마다 으레 나오는 소리가 ‘길거리 캐스팅’이다.이와 달리 조인성은 자신이 살던 동내(천호동)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얘기라며 연기 아카데미 출신임을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길거리는 아니지만 이정재,정우성,구본승 등은 공교롭게 데뷔 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픽업된 케이스.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으나 이들이 특정 카페에 매니저가 많이 몰린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위장취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얘기도 떠돌았다. 한가인의 데뷔 계기는 소설책에나 나올 만한 이야기.고교시절 수능에 관해 인터뷰한 장면이 뉴스에 나온 뒤 ‘필’이 꽂힌 기획사로부터 전화가 쇄도했다고.CF ‘박카스 걸’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한 한가인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확실하게 떴다.화장품 ‘이니스프리’의 모델 남상미는 ‘롯데리아 걸’로 통했다.한양대 앞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그를 데뷔시킨 건 ‘8할’이 남학생들의 입소문이다. #‘롱다리’들의 활보 얼굴뿐 아니라 몸매 경쟁력을 앞세운 ‘8등신 미녀들’의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KBS ‘연예가 중계’ MC로 미모뿐 아니라 말솜씨도 뽐내고 있는 이소라를 위시해 드라마 주연 자리를 도맡고 있는 한고은과 이유진,이선진,오승현 등이 슈퍼모델 출신이다.최근에는 선배들의 기와 끼를 전수받은 한지혜,한예슬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여배우 가운데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전지현,KBS ‘백설공주’의 김정화,‘장화,홍련’의 임수정 등은 10대 패션 잡지화보에서 깜찍 발랄함을 뽐내던 얼굴들이다.소지섭,송승헌,김하늘 등은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모델이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미스코리아는 징검다리 과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전통적인 연예인의 산실.오현경,고현정,이승연,김성령 등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외모만을 앞세워 섣불리 진출해 그저 그런 눈요깃거리로 전락해 ‘자연도태’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염정아처럼 캐릭터 발견의 재미와 놀라움을 동시에 주기도 한다.이런 의미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김사랑,손태영에 대해 좀더 인내심을 발휘해도 되지 않을까. #‘신병훈련소’는 따로 있다? 외모는 반반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미완성의 신인들을 조탁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KBS의 ‘학교’시리즈와 MBC의 ‘논스톱’시리즈가 그렇다.이 두 드라마를 거쳐간 스타들을 돌이켜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장혁,하지원,이강희,조인성 등은 ‘학교’를 나오면서 연기자로서 ‘압축성장’했다.아역 배우 출신의 양동근이 개성파 연기자로 거듭나고 무명의 신인가수 장나라,정다빈,김정화,조한선 등이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논스톱’이 큰 발판이 됐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상숙기자 alex@ ●공채는 죽었다! “쓸 만한 대어급들은 이미 기획사가 모두 채가고 잔챙이들만 득실거리죠.그나마도 조금 키워 놓으면 기획사로 빠져 나갈 겁니다.”(모 방송국 책임 프로듀서)” 방송가에서 ‘공채 무용론’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이유는 한가지.공채의 목적은 이른바 A급 스타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함인데,막상 뽑고 보니 그같은 자질을 갖춘 신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SBS 관계자는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기획사들이 유망 신인들을 중학교 때부터 무차별적으로 싹쓸이하는 바람에 공채해봐야 B·C급들만 지원한다.”면서 “그나마 ‘싹수’가 보이는 신인을 발견했다 해도 이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라 향후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KBS 관계자도 “뽑기는 방송사가 뽑는데 계약관계의 칼자루는 기획사가 갖고 있어 캐스팅 등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들여 신인들을 뽑아 ‘단역’밖에 쓰지 못하는 공채라면 지속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3사는 수년전 이같은 이유로 신인 탤런트 공채제도를 폐지했다가 지난해 일제히 부활시켰다.KBS의 경우 지난 97년 이후 6년만에,MBC와 SBS는 각각 2년과 3년만이었다.평년보다 인원수는 줄었지만,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신인 연기자들을 뽑았다. 당시 공채제도를 부활시킨 이유는 기획사의 횡포를 더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기획사 소속 스타 연기자의 경우 제작국장은 물론 방송사 사장이 나서도 일절 섭외에 응하지 않았다.방송사가 기획사에 휘둘려 ‘끼워팔기’식으로 출연시킨 조연배우에게까지 지나친 액수의 출연료를 지불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대장금 ‘도네이션 카메오’ 추진

    MBC가 드라마 ‘대장금’에 기부문화를 접목한 이벤트로 ‘도네이션 카메오’를 등장시킨다.카메오의 출연료는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된다. MBC는 곧 저명인사 3∼4명,일반인 10여명을 ‘대장금’에 단역으로 출연시킬 계획이다.그러나 저명인사에 강금실 법무부장관,아름다운재단의 박원순 변호사등이 거론되자 대장금 홈페이지게시판에는 ‘정치인을 출연시키면 진정한 작품이 될 수 없다.’,‘연기력이 없는 사람이 나오면 드라마가 망가진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MBC 관계자는 “새달 15∼16일 방송분에 출연시킨다는 구상으로 일정을 진행중”이라면서 “드라마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저명인사는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섭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는 조만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저 출연료 5만원으로 일반인 출연자를 공개 선발할 예정이다.˝
  • [발언대] ‘위안부 누드’와 연예인의 책무/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탤런트 이승연씨가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을 찾아 용서를 구한 데 이어 제작사가 19일 1차 촬영분 사진과 동영상 필름을 소각함으로써 ‘위안부 누드’파문이 일단 진정됐다. 종군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당사자와 그 가족의 가슴에 천추의 한으로 남아 지금까지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 찾아가 항의집회를 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맺힌 절규가 아직도 생생한 상황에서 그 기막힌 사연을 얼마나 안다고 누드를 통해 역사를 규명하겠다니 그 후안무치한 발상에 치가 떨릴 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연예인의 사회적 책무를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다.어쩌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도 연예인에게서 받는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예인의 끝없는 추문과 일탈행위는 정도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실정이다.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살아간다.그런 만큼 진정한 연예인이라면 대중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몇해 전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출연료 한푼 받지 않고 불편한 몸을 이끈 채 흡연의 폐해를 알린 광고에 출연한 고 이주일 선생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대중에게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떠나려 한 선생이야말로 진정한 연예인으로 칭송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연예계는 이번 누드 사건을 이승연씨 개인의 일로만 미루지 말고 땅에 떨어진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대중의 사랑이 식었다면 어떤 처신이 따라야 할 것일까?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원조얼짱 진짜 짱이네

    “이 포스터 좀 보세요∼”새달 간판을 거는 ‘고독이 몸부림칠 때’(제작사 마술피리)는 포스터 구석구석에 자잘한 감상포인트를 숨겨놓았다.‘원조 얼짱’들의 흑백사진을 옹기종기 모아놓은 포스터는 인터넷 패러디 사이트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기발한 포스터가 탄생하기까지 뒷얘기도 재미있다.중년 주인공 6명의 전성기 사진을 찾아 신문사 자료실을 뒤지던 제작진은 막판에 포스터의 컨셉트를 바꾸기로 한 것.“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들이 시쳇말로 ‘얼짱’이어서 아예 그들을 모아 60∼70년대식 복고풍으로 포스터를 꾸미기로 했다.”고 제작사측은 설명했다. ● 중년은 아름다워~ “청춘보다 아름다워” 스크린에서 중년배우들의 날갯짓 소리가 요란하다.10∼20대가 한국영화시장의 흥행을 판가름짓는 주소비자층으로 자리잡은 현실.중년스타들의 때 아닌 활약상에는 그래서 더욱 심상찮은 시선이 쏠린다. 최근 영화 촬영장에서 40∼50대 중년들의 역할은 ‘감초 조연’ 이상이다.아예 이들이 무더기로 주인공을 말아먹은(?) 영화가 새달 개봉한다.출연배우들의 평균연령이 50세를 훌쩍 넘는 별난 코미디 ‘고독이 몸부림칠 때’(3월19일 개봉).주현·송재호·김무생·선우용녀·양택조·박영규 등이 공동주연한 영화는 출연자들의 연기경력 평균치만 따져도 30년은 족히 넘는다. 영화의 배경은 남해의 한적한 시골마을.황혼이혼을 하고 돌연 나타난 60대 초반의 여인을 둘러싸고 동네 노인네들이 벌이는 애정공세를 코믹하게 그렸다.10∼20대 입맛 맞추기에만 급급한 영화 제작풍토에서 이들이 엮어낼 ‘그림’은 상상만으로도 파격이다. 최근 중년스타들의 스크린 활약상은 일일이 꼽기가 숨이 찰 정도.20일 개봉하는 코믹액션 ‘목포는 항구다’에서는 김애경이 트레이드 마크인 애교만점 콧소리를 원 없이 들려 줄 참이다.그의 역할은 요란한 몸치장으로 젊은 남자를 농락하는 ‘느끼한’ 복부인.4월 초 개봉할 양동근 주연의 코미디 ‘마지막 늑대’에서는 TV시트콤으로 코믹배우의 가능성을 엿보인 노주현이 허를 찌르는 감초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극중 비중은 크지 않지만,기인(奇人)처럼 닭을 잡아먹는 등의 돌발연기로 폭소를 자아낼 것”이라고 제작사측은 귀띔했다.장항선도 이 영화에서 파출소장으로 꽤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새달 개봉할 김래원·문근영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어린 신부’에서는 김인문도 빼놓을 수 없는 얼굴.인기 TV드라마 ‘천생연분’에서 황신혜의 속정깊은 시아버지로 나오는 그는 영화에서 어린 주인공들을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만드는 할아버지가 됐다.또 ‘지구를 지켜라’에서 개성연기를 자랑한 백윤식은 싸이더스의 신작 ‘범죄의 재구성’에,고두심은 5월 개봉할 ‘인어공주’에 비중있는 역할로 가세했다.이밖에도 신구,임현식,박근형,김자옥,백일섭,변희봉 등도 최근 부지런히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중견들. 이들 사이에는 눈에 띄는 몇가지 공통분모가 있다.우선,모두들 안방극장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간판급이란 사실.스크린에서는 너나없이 코믹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점도 닮은꼴이다.이런 추세에 대해 제작관계자들은 “점잖고 진중하게만 보이던 중년스타들이 하루아침에 망가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관객들에겐 신선한 감상포인트”라고 풀이한다.제작사쪽에서도 ‘득’이 많다.수억원을 호가하는 젊은 톱스타 캐스팅에 비하면 이들을 기용하는 건 식은 죽 먹기 수준.출연료도 3000만∼8000만원선으로 비교적 ‘염가’다.‘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주연급 배우 7명의 몸값을 다 합쳐도 5억원 남짓이다.TV를 넘어 연기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중견배우들로서도 스크린은 매력적이다.유동근은 한 2년새 ‘탤런트’보다는 ‘영화배우’란 타이틀이 더 잘 어울려 보인다.‘가문의 영광’으로 8년만에 조심조심 스크린을 노크했던 그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 이어 새달 12일 개봉할 코미디 ‘어깨동무’에선 건달 주인공을 꿰찼다. 황수정기자 sjh@˝
  • 비교광고 '난타전’

    경쟁사 제품을 직접 겨냥한 공격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새해 벽두부터 달궈진 이동통신 3사간 비방·비교 광고가 기폭제가 된 셈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CF에서의 영향력만큼은 여전한 전지현이 출연한 네이버의 최근 광고‘카페in’은 경쟁사인 다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네이버VS다음의 `카페’전쟁 갈매기가 끼룩대는 요트선착장.머플러를 휘날리며 고독을 씹던 전지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있어”라고 이별을 고한다.여기까지는 일단 슬프다.“이제와서 너무 애쓰지마”라고 할 때는 눈물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곧이어 생기를 회복한 전지현이 “있을 때 잘하지 그랬오∼.”라며 입을 쫑긋 내밀더니 손가락 총으로 다음카페를 상징하는 카페 아이콘을 쏴 무너뜨리고 만다.앙증맞은 윙크와 기뻐 날뛰며 뛰어가는 모습은 영락없는 ‘엽기적인 그녀’다. 이어 전 모델인 한가인이 쓰고 다니던,날개가 달린 네이버 지식검색 모자를 쓰고 “네이버 카페를 쳐보세요.”라고 속삭인다. 전지현의 골수팬이라면 광고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에 있던 카페를 네이버로 옮길지도 모를 만큼 전지현의 흡입력은 여전하다. 뒤늦게 ‘한 방’ 먹었지만 다음의 ‘물량공세’도 화제다.최민식,유지태,박한별 등과 안성기,설경구,장진영 등이 두 편의 광고에 나눠 출연한다.이들만으로도 영화 5∼6편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호화진용.출연료를 스크린쿼터 기금으로 사용키로 하고 이같은 톱모델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 최민식팀은 미용실에서,안성기팀은 레스토랑에서 찾아온 손님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극진하게 모신다는 설정이다.‘당신이 다음의 주인’이라는 메시지를 이보다 더 극명하게 드러낼 수는 없다는 평가다. ●롯데VS파스퇴르의 `검은콩’ 전쟁 ‘블랙마케팅’ 열풍을 불러 일으킨 ‘검은 콩·참깨 우유’간 신경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후발주자인 파스퇴르유업의 ‘검은콩·참깨 칼슘두유’ 광고는 요즘 최고의 입심을 자랑하는 김제동을 앞세웠다.“검은콩·참깨 몸에 좋은건 다 들었군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도 맛없으면 못먹죠.”라고 받아친다. 경쟁제품과 마찬가지로 검은콩과 검은참깨는 당연히 들어간데다 먹거리의 핵심인 ‘맛’까지 갖췄다는 걸 은근히 강조한 셈이다. 롯데햄·우유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검은콩은 검은콩이되 ‘약콩(서리태)’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아이들에게 “이게 우유에 들어있는 그 콩이란다.”라며 설명하는 엄마를 향해 ‘대령숙수’ 임현식이 “그 콩이 아니라네.롯데는 이 약콩만 쓴다네.”라고 소리친다. 경쟁사 제품을 겨냥한 마지막의 “롯데가 원조라네.”라는 멘트에서 갸웃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지만 롯데측은 “지난 2002년 하반기 쌍둥이 형제를 앞세워 맨 처음 검은콩 우유를 출시했다.”면서 “다만 물량이 많지 않아 제대로 각인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이동통신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비방·비교의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면서 “경쟁은 좋지만 지나친 비방광고는 자칫 시장 전체를 죽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빛좋은 개살구 아역스타들] ★볼일 없지 뭐!!!

    “어릴적 ‘추억 만들기’가 아니라 ‘돈’을 보고 시작했다면,아마 한달도 못 버텼을 겁니다.” MBC 사극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역을 맡아 유명해진 조정은(9)양의 어머니 지순희(45)씨는 “아이의 앞날은 물론 넉넉지 못한 가정상황을 고려하면 방송을 시킬 생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심지어 “아이가 방송일에 싫증을 느끼길 바란다.”고까지 하소연했다. 아역 스타나 그 부모들은 성인 연기자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금전적인 보상은 이에 턱없이 모자란다. 현재 정은양의 일주일 스케줄엔 빈칸이 거의 없다.일주일 내내 아침 6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방송국과 지방을 전전하며 촬영을 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월요일은 여의도에서 MBC ‘나는야 경제박사’촬영,화요일은 SBS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야외 촬영,수·목요일은 일산 스튜디오에서 ‘압구정…’세트 촬영,금요일과 주말은 성동구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악극 ‘미워도 다시한번’연습과 공연….이밖에 어린이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과 CF촬영도 간간이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인 정은양은 지난 9일 개학을 했지만,학교 수업은 전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지씨는 “방송국을 통해 ‘드라마 촬영으로 부득이하게 수업을 빠지게 됐다.’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학교로 보내고 있지만,그것도 하루이틀이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면 학교 수업까지 빠지면서 빡빡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정은양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승합차를 손수 운전하며 정은양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지씨는 “‘대장금’에 출연하면서 오히려 수천만원의 ‘적자’가 났다.”고 털어놓았다.지씨는 “통상 2∼3일간의 지방 촬영을 하면 항공료·숙박비·의상비 등을 합쳐 100만원 가까이 들어간다.”면서 “하루 4만원대의 출연료로는 하루 3끼 밥값 대기에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 [빛좋은 개살구 아역스타들] 우리 ★ 맞아?

    “우리요? 알고보면 빛 좋은 개살구래요∼.” 팬클럽까지 거느리며 TV에서 모셔가기 바쁜 아역 스타들.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게 캐스팅되지만,몸값은 고작 몇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드라마 출연료 4만 1800원 성인 배우 뺨치는 연기의 아역 스타들은 이제 TV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극중 비중이 높아졌다. 최근 TV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아역 배우들을 살펴보면,‘대장금’에서 300대1의 경쟁을 뚫고 어린 장금역을 맡아 스타가 된 조정은(9),‘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나온 박신혜(15),‘무인시대’에서 태자비로 나온 박은빈(13),‘완전한 사랑’의 박지빈(9),‘왕의 여자’의 김영찬(11) 등이 있다.‘크라운 베이커리’,‘선키스트’광고로 잘 알려진 심혜원(7),‘베스킨 라빈스’광고의 정다빈(4) 등도 낯이 익은 아역 스타다. 이들 아역 스타들은 과거와 달리 모두 단순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 역할을 맡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그러나 속사정은 어떨까.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이들이 받는 출연료는 ‘엑스트라’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방송사들은 연기자에게 지급하는 출연료를 18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등급이 오를수록 출연료도 올라간다.아역 배우(19세 미만)는 인기도에 따라 1∼5등급에 속한다.그러나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해도 5등급 이상의 출연료는 지급하지 않는다.아역 배우가 1시간짜리 드라마 1편에 출연할 경우 1등급은 4만 1800원,5등급은 7만 9600원을 받는다.신인급 아역 배우는 그나마 등급 분류에도 끼지 못한 채 편당 2만원 내외의 출연료를 받는다.드라마 1편 촬영에 통상 2∼3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채 교통비도 안 된다. ●어른 배우와 최고 360배 차이? 반면 성인 배우의 출연료는 최소 21만 9300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외주 제작의 경우엔 1편당 1000만원 이상을 받는 톱스타도 많다.SBS 드라마 ‘햇빛 쏟아지다’에 출연하고 있는 송혜교는 편당 1500만원을 받고 있다.단순 비교는 무리이지만 1등급 아역 배우에 비해 같은 시간·노력으로 360배나 많은 출연료를 받는 셈이다. 운좋게 CF에 진출했다고 해도 ‘헐값’ 대우는 피할 수 없다.6개월 단발광고에 억대의 모델료가 보편화된 성인 연예인과 달리 아역 배우의 몸값은 통상 50만원 안팎이다.최고의 아역 스타인 조정은과 심혜원 같은 경우에도 모델료는 150만∼200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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