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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서울무역관’ 새달 개설

    서울시가 다음달 중국에 ‘베이징서울무역관’ 을 설립한다. 서울시가 해외에 무역관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무역관 인근에는 동대문 의류타운 업체들이 참여하는 ‘제2의 동대문시장’도 만들어진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산업진흥재단 권오남 대표는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시 선무문외대가 10호 베이징장승광장 제2좌 중앙사무동 7층(114평)에 ‘베이징서울무역관’을 2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를 위해 2005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10년 동안 중국 15대 재벌인 장승그룹과 무역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또 무역관은 장승그룹이 운영하는 ‘소고백화점’의 매장 75평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동대문 의류타운의 판매장으로 공동 운영한다. 동대문 의류타운에서 중국인 보따리 장수들이 사가는 옷은 전체 외국인 상인들이 사가는 옷의 30%에 달한다. 재단은 무역관 관장으로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나와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 상하이 부관장을 역임한 ‘중국통(通)’인 김성리(49)씨를 기용했다. 김씨 이외의 무역관 직원 4∼5명은 전원 중국인을 채용할 예정이다. 철저하게 현지 위주의 영업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무역관은 장승그룹과 함께 서울소재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서울형 전략산업’(의류·패션, 디지털콘텐츠, 정보기술, 바이오 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하이서울(Hi Seoul)브랜드 상품의 판로개척을 도와준다. 장승그룹도 무역관의 업무를 지원할 자회사를 따로 만들어 중국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의 통관절차 등을 대행해 준다. 재단 관계자는 “베이징서울무역관은 ‘서울종합상사’(서울시·서울산업진흥재단)의 지사 개념”이라며 “올해는 한류 분위기가 넘치는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춰 중국 내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차츰 일본 도쿄 등에도 무역관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의회]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해야

    [의회]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해야

    경기도의회와 부산시의회가 산하 공기업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키로 하는 등 광역의회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의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들은 시·도지사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 침해 소지 논란을 제기하고 있어 공기업 대표 인사청문회 도입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도의회는 13일 집행부가 행사하는 지방공기업의 사장이나 출자·출연기관의 대표 임명에 앞서 도덕성과 경영능력 등을 사전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키로 했다. ●추천위 있지만 형식적 운영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현재 공기업 사장 추천위원회가 있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의회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 인사는 걸러내고 유능한 CEO를 기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 도입을 위한 조례제정과 관련, 상위법 저촉여부와 도지사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다. 안기영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인사청문회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으고 행정자치부에 도입을 건의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의회도 인사청문회 도입을 위한 관련 조례안 제정에 착수한 상태이다. 전국 광역의회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인사청문회는 내정자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 추진력 등을 검증한 뒤 의회의 의견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정자 임명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단체장들이 의회 인사청문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게 됐다. 낙하산 또는 정실인사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단체장의 인사권에 대한 견제수단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력단체장 인사권 침해 논란도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공기업 사장은 추천위원회의 복수추천을 거쳐 도지사가 임명토록 하는 등 제도적 검증장치가 마련돼 있음에도 인사청문회를 추가로 도입 한다면 ‘옥상 옥’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인사권 침해 소지 개연성을 우려했다. 한편 현재 ‘서울시공사사장추천위원회구성 및 운영조례’에 따라 인사 추천위원회 위원(7명)중 2명을 추천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의 경우 인사청문회제도 도입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김태호 서울시의회 운영전문위원은 “지방공기업법이 규정하는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에 의회가 참여하고 있을 뿐 인사청문회 도입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서울 이동구기자 kbchul@seoul.co.kr
  • “온라인으로 취업문 여세요”

    서울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서울여성은 5∼30일 코리아리크루트㈜와 공동으로 ‘아자아자 취업 바람’이라는 타이틀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서울여성 교육포털 사이트(www.swedu.or.kr)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는 LG전자, 한국씨티은행,P&G, 롯데캐논, 애경정밀화학 등 수도권 소재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신입ㆍ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업종은 대부분 사무직, 정보기술(IT)계통이다. 구직희망자는 사이트에 회원등록을 한 뒤 이력서를 내면 사이트를 통해 소개돼 업체로부터 ‘낙점’받는다. 구직희망자는 사이트에 등록되는 구인업체의 모집공고에 직접 이력서 등을 보내 응모할 수도 있다.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정보가 제공된다. 최근 들어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이력서 작성을 돕기 위해 ‘1대1 맞춤 이력서 컨설팅’과 동영상 커리어 교육 프로그램, 인성·적성검사도 받을 수 있다. 서울여성은 또 오프라인 행사로 외국계 기업의 인재선발 방식과 채용동향 등에 대해 알아보는 취업세미나를 오는 2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연다. 구직자들이 1대1 취업 컨설팅에서부터 지문인식을 통한 진로탐색, 직업선호도 검사 등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고시플러스] 산재등 관련 박사급연구원 모집

    ●근로복지공단(www.welco.or.kr) 박사급 연구원을 ○명 모집한다. 산재·고용보험 및 근로자복지증진사업과 관련, 중장기적 연구과제 선정과 연구, 정책자료 개발을 맡게 된다. 법학, 경제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독일어 통·번역이 가능하면 지원할 수 있다. 대학연구소, 정부출연기관연구소, 사회단체연구소 근무경력자는 우대한다. 연봉은 최고 4800만원 수준이다. 지원서는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공단본부 인사부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한다.(02)2670-0358,0360∼0361.
  • KDI·국토硏등 20곳 연기-공주 추가이전 검토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였던 충남 연기·공주에 대통령 직속기관인 중앙공무원교육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국토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 20여개를 추가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부 관계자는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원회가 검토 중인 3개의 후속 대안 가운데 어느 안이 확정되더라도 당초의 신행정수도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교육훈련기관 등 20여개를 한데 묶어 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연기·공주(2160만평)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기관은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정부 교육훈련기관과 KDI, 국토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정부출연기관 20개 이상에 이른다. 22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대부분이 이전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기·공주로 옮기는 공공기관은 5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당초 238개 공공기관 가운데 정부 부처 산하 기관인 국립의료원 등 48개는 서울·수도권에 남기고, 무역위원회 등 29개는 연기·공주로 옮길 계획이었다. 나머지 한국토지공사 등 160여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을 제외한 지방으로 이전키로 했었다. 정부출연기관이 집중 이전할 경우 연기·공주는 행정수도 기능 외에 교육·훈련 기관 중심의 기업도시 성격도 가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는 관련 부처로부터 관련기관의 명단을 건네받는 등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 최종안을 행정수도 후속대책의 윤곽이 드러나는 내년 2월까지 마련하고, 내년 4월 구체적인 이전대상 기관을 확정할 계획이다. 후속대책위의 관계자는 “연기·공주에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특별행정시와 행정도시, 교육·과학행정도시 등 3개안 가운데 하나가 결정되더라도 당초 안보다 미진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사랑 나누미운동’ 막올랐다

    ‘서울사랑 나누미 10만시간 채우기’ 운동이 막이 올랐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 시장은 14일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2시간 동안 3000여명의 노인들에게 밥과 국, 반찬 등을 담아주는 무료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오전 11시 30분쯤 센터에 도착한 이 시장은 곧바로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직접 식판을 들고 자리를 잡아주기도 했다. 무료 점심을 먹기위해 센터에 들른 박연수(77)할아버지는 이 시장의 손을 잡고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악수를 청하는 노인들에게 “노인들이 자기계발과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복지재단 박미석 대표는 “공무원들의 봉사활동 상황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도록 ‘10만시간 나누미 시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서울복지재단 직원 20명을 비롯, 시정개발연구원 15명, 지하철공사 12명, 도시철도공사 10명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재단은 오는 18일에는 ‘은평의 마을’,25일에는 경기도 광주의 ‘한사랑 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다.‘서울사랑 나누미’운동은 서울복지재단이 추진하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서울시 공무원과 11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직원들이 참여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탄강댐등 8개사업 특감 청구

    국회 예산결산특위 결산심사소위원회(위원장 김정부)는 2003년 회계연도 결산과 관련, 예산 낭비 의혹이 드러난 정부 출연기관 운영실태, 한탄강댐 건설사업 등 8개 사업에 대해 감사원 특별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소위가 감사원의 감사를 청구하기로 한 사업은 이밖에 ▲부산∼김해 경량전철 사업 재검토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 운영실태 ▲책임운영기관 운영실태 ▲대통령직속위원회의 설치 남발과 연구용역비 계약 문제 등 예산 낭비 사례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 지연 문제 ▲고용안정화 사업의 집행 저조 등이다. 소위는 4일 오후 늦게까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보고·의결한 뒤 본회의에 회부하기로 했다. 김정부 위원장은 “8개 감사청구 사업 중 책임운영기관 운영실태 등 4개 사업은 이미 감사를 완료했거나 감사중인 사업”이라면서 “기감사계획에 따른 감사 실시 후 즉시 국회에 결과를 보고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는 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구 무단 확대 문제, 인건비 과다 집행 등 예비비 사용 관련 사항, 정부의 위원회 용역비 집행문제, 재해복구비 예비비 집행 문제 등 4개 사업에 대해선 감사원이 내년도 각 부처 감사시 이를 반영해 감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국회에 보고토록 요구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재경부 첫 여성과장 탄생

    재경부 첫 여성과장 탄생

    재정경제부에 사상 첫 여성 과장이 탄생했다. 재경부는 11일 개방형 직위로 바꾼 소비자정책과장에, 민현선(37)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강사를 선임했다. 재경부에서 여성이 과장을 맡는 것은 옛 재무부·경제기획원까지 통틀어 처음이다. 민 과장은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서울대 강사를 거쳐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소비자정책과장직은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한국소비자보호원 관할권 다툼 등 소비자정책 주도권에서 최전방 사령관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여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재경부 산하 출연기관인 소보원에도 최근 이승신(49) 건국대 교수가 첫 여성원장으로 선임된 터라 소비자정책에서 ‘여성파워’를 발휘할 좋은 기회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소비자정책은 주로 여성들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남성이 느끼지 못하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덕 정부출연硏 감사 또 ‘낙하산’

    대전 대덕연구단지 정부 출연기관 상임감사 자리에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여권 인사가 또다시 선임되자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감사 폐지’를 거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상임감사에 여인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선출했다.그러나 선출 과정에서 이사회가 특정인사를 밀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KAIST는 지난 7월12일 상임감사 공모를 마감,추천위 심사를 거쳐 3인을 선정한 뒤 8월23일 열린 이사회에 이들의 명단을 올렸으나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출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또다시 추천위가 열려 여씨를 포함한 3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고,지난 22일 이사회에서 선출이 이뤄졌다.특히 이 과정에서 임원 선출권한이 있는 이사회의 묵인(?)이 심각했던 것으로 지적됐다.KAIST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후보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관할 부처인 과기부와 KAIST는 추천위 심사와 이사회 결정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덕연구단지 정부 출연기관의 상임감사 자리는 열린우리당 및 친여권 인사들의 몫이 되고 있다.지난해 전자통신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과학재단·항공우주연구원 감사에 친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임명됐다.이번 KAIST 경우까지 합치면 상임감사가 있는 5개 연구기관 중 4곳을 ‘낙하산 인사’들이 차지한 셈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 ‘양강도 폭발’ 해명] 지진파 감지안돼 큰폭발 아닐수도

    지난 8일 밤의 양강도 폭발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산악폭파였다는 북한측 해명과 관련,당시 폭파에 따른 지진파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는 13일 “북한 양강도에서 발파를 했다면 발파 지점에서 지진파가 잡혔어야 하지만 전혀 잡힌 것이 없다.”면서 “관측 자료만으로는 폭발이 없었거나 아주 작은 규모여서 감지가 안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지진연구센터 관계자는 “큰 폭발의 경우 진동이 땅으로 전달돼 지진계에 감지된다.”면서 “용천 사고보다 큰 폭발이었다면 지진파로 잡혔을 것이지만,그 정도의 폭발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일 센터장도 “지난 용천역 폭발사고 때는 지진관측소에서 폭발에 의해 대기 중으로 전파되는 음파신호를 1∼2개 음파 관측소에서 희미하게 감지,규모는 결정할 수 없었지만 위치와 시간을 추정할 수는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음파신호도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기고] PPA 감기약 진실 밝혀야 한다/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

    지난 주말 휴가철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 167개 제품을 판매금지하고 폐기처분한다고 발표했다.판매금지된 약품 명단에는 성인들이 감기증상이 있을 때 손쉽게 복용하던 종합감기약들과 어린이용 시럽은 물론 최근까지도 의사의 처방으로 감기환자들이 이용했던 약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러한 위험한 약품을 사용 중단한다니 다행한 일이기는 하다.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이 약품이 생명을 앗아가거나 평생을 장애로 살아가야 하는 뇌졸중(중풍)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미 2000년 11월에 사용금지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4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보내고 이제야 금지했으니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불만의 목소리는 높을 수밖에 없다.게다가 판매금지 조치를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휴가철을 틈타,그것도 토요일에 발표한 것은 분통 터질 일이다.문제는 식약청의 늑장대처나 발표 시기에만 있지 않다.오히려 본질적인 문제는 2000년말 이후 식약청이 보여온 태도에 대해 의혹이 더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미국 식약청이 PPA 성분에 대하여 위험성을 보고하고 검토하여 제약회사들에 제거하도록 조치를 취했던 2000년 11월,우리나라의 식약청도 같은 시기에 PPA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의 판매를 중단시켰다.당시 우리 식약청은 식욕 억제제와 감기약 중에서 PPA 성분이 포함된 214개 품목을 판매 중지시켰다.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8개월만인 2001년 7월 식약청은 PPA 최대 복용량 100㎎을 초과하는 약품만 금지한다는 방침으로 변경하였고,사실상 PPA 함유 감기약 167종의 생산과 시판을 다시 허용한 것이다.당시 식약청은 판매중단 조치를 풀지 않고 대체 가능한 약품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했어야 했다.대체약품이 없다면 안전하다는 소량 복용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였을지 모르겠지만,안전한 대체 약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PPA 함유 감기약을 다시 판매하도록 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그랬더라면 생명에 위험을 미칠 수 있는 약품을 4년 동안이나 국민이 이용할 이유도 없었고 이제 와서야 판매를 중지해 혼란과 불안을 야기시킬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식약청은 이와 같은 조치의 변경이 어떠한 배경과 근거에서 이루어졌는지,그리고 어떤 절차를 통한 정책결정이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또한 식약청은 2001년 7월1일 시판 재개조치를 취하면서 제약협회로 하여금 시판 후 PPA 함유제제에 대한 집중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조사사업을 실시하도록 하였다.국내 의학계에서도 PPA에 의한 출혈성 뇌졸중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정부출연기관인 소비자보호원도 PPA의 위험성과 대책을 건의한 바 있지만,식약청은 조사연구 중이라며 무시하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식약청과 제약협회는 PPA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을 먹고 이상 반응이 나타나 보고된 사례가 얼마나 있는지를 포함하여 모니터링 결과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PPA와 같이 외국에서는 이미 금지된 약품이 국내에서는 버젓이 판매되거나 뒤늦게 금지조치된 품목이 한둘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차제에 식약청은 유통 중인 이러한 약품들에 대해 전면적인 공개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식약청은 국민의 먹을거리와 의약품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일선 기관이다.식약청에서 다루는 정책 하나하나가 모두 기업과 제약회사들의 이권과 결부되지 않는 게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식약청은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해 4년 동안이나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 책임을 물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정부 또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해결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와 의약품 관리를 위해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
  • “한국정보통신大 지위 KAIST와 대등하게”

    최근 기자를 만난 허운나(55) 한국정보통신대학(ICU) 총장은 무척 분주했다.그는 모호한 ICU의 법적지위로 감사원 감사 등에서 지적을 받아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 “사립대로 가야하는지 특수목적대,국립대로 전환돼야 할지….이를 놓고 교직원과 학생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취임 한달을 넘긴 그의 고민처럼 ICU는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처지다.감사원 정보화촉진기금 감사에서 “왜 사립학교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느냐.”는 지적을 받은 터다. ICU는 전기통신기본법의 IT인력 양성 관련조항에 근거,지난 98년 IT영재를 키운다는 목적으로 IT대학원으로 출발했다.2002년에는 학부를 설립해 교명을 한국정보통신대로 바꿔 학생을 뽑고 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같은 특수목적대를 추진했으나 교육부의 반대로 사립학교법에 의해 설립했다. 그는 최근 감사원장을 방문,학교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총리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그의 발걸음이 ‘희망 반,걱정 반’을 반영하듯 바삐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법적지위만 정해지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IT기업에서 탐내는 IT인재를 배출할 자신이 있습니다.이래서 부지런히 뛰어야 겠습니다.” 그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강점’으로 열정적인 말을 토해 냈다. 초임 총장인 그에게 현재로선 모든 것이 아쉬움이다.“KAIST와 포항공대는 2000억∼3000억원의 발전기금이 있지 않습니까.” 그는 지난 19일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고충을 털어놓고 비전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허 총장은 현안들이 해결되면 재정자립 문제에 우선 접근하겠다고 했다.“학생과 교수진이 우수합니다.전국의 과학고 출신이 60%대가 됩니다.” 그는 얘기 도중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몇몇 교수 이름을 거명했다.미국의 카네기멜론대와도 소프트웨어 공학과정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측에서 학위를 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몇개의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유력한 방안은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KAIST와 비슷한 IT영재를 양성하는 특수목적대로의 전환이다.진 장관도 이같은 안으로 “교육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허 총장은 특별법을 제정,국가출연기관으로 두는 방안을 염두하고 있다. 허 총장은 경기여고,서울대를 졸업,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한양대 사대 교육공학과 교수를 거쳐 16대 국회때는 국제 IT의원연맹 초대 회장과 국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 회장을 맡았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공유재산 지자체 자율성 강화

    앞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기업은 상시종업원 50인 이상이면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재산을 이용할 수 있다.임대기간도 5∼20년에서 최장 50년으로 늘고 정부출연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연구소도 이용할 수 있다.또 지자체들이 사용목적을 지정해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유재산을 팔 수 없도록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행자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배국환 지방재정국장은 “일반 사기업들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재산 기준으로 본 임대료 수익률이 5%대에 이르지만 공유재산의 경우 1%에 불과하다.”면서 “수익성도 높이고 지방분권에 걸맞게 자율성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 이 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국유재산과 공유재산을 교환할 때 감정가를 기준으로 어느 한쪽이 75%를 넘어야 한다는 교환조건을 삭제했다.또 컴퓨터 등 정부소유 물품을 다른 지자체 등에 넘겨줄 때 ‘유상’이 아닌 무상으로도 가능하게 했다. 효율성 증대를 위해 위탁관리자가 지자체에 일정한 금액만 내면 나머지 차익금은 인센티브 개념으로 챙길 수 있도록 했다.공유재산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활동비를 지급하는 한편 세입증대에 기여했을 경우 성과급도 지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방공공시절 설치에 대해 행자부가 가지고 있던 조례 승인권을 폐지했다.사실상 사문화된 행자부의 특별재물조사,행정재산 파손에 대한 가산금 지급 조항 등도 모두 삭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기도, 외국기업 투자유치 돕게 공장·연구 시설도 지원

    경기도가 외국인기업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토지뿐 아니라 건축물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도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외국인투자유치 및 지원조례중 개정조례안’을 마련,도의회에 제출했으며 의결되는 대로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조례안에서 첨단 및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외국인기업에 대해 공장과 연구(R&D)시설을 신·증설할 경우 건축비와 기반시설 설치비의 일정비율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반도체,LCD,첨단자동차부품,의약·바이오·나노 등 첨단 신소재와 관련된 업종 등이다. 도는 건축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도가 매입하거나 임차해 외투기업에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기업의 입지지원 범위를 토지에서 건축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이 지방공기업,도 출연기관 및 민간 소유의 건축물을 임차하는 경우도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도는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에 따라 외국인을 위한 학교·의료기관 등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운영자에 대해서도 국·공유재산의 임대 및 임대료 감면,매각대금 납기일 연기,분할납부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민간개발사업자가 외투기업에 임대 또는 분양을 할 경우에도 일정 비율의 임대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투기업 유치 실적이 높은 공무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이재율 도 투자진흥관은 “동남아시장 거점확보를 위해 중국·타이완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첨단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외국기업 투자유치 돕게 공장·연구 시설도 지원

    경기도가 외국인기업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토지뿐 아니라 건축물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도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외국인투자유치 및 지원조례중 개정조례안’을 마련,도의회에 제출했으며 의결되는 대로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조례안에서 첨단 및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외국인기업에 대해 공장과 연구(R&D)시설을 신·증설할 경우 건축비와 기반시설 설치비의 일정비율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반도체,LCD,첨단자동차부품,의약·바이오·나노 등 첨단 신소재와 관련된 업종 등이다. 도는 건축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도가 매입하거나 임차해 외투기업에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기업의 입지지원 범위를 토지에서 건축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이 지방공기업,도 출연기관 및 민간 소유의 건축물을 임차하는 경우도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도는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에 따라 외국인을 위한 학교·의료기관 등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운영자에 대해서도 국·공유재산의 임대 및 임대료 감면,매각대금 납기일 연기,분할납부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민간개발사업자가 외투기업에 임대 또는 분양을 할 경우에도 일정 비율의 임대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투기업 유치 실적이 높은 공무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이재율 도 투자진흥관은 “동남아시장 거점확보를 위해 중국·타이완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첨단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책진단] 청년실업해소 특별법 막판 진통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마련된 특별법안이 다음달 6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정부 부처의 이견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청년실업 해소 특별법’은 공기업과 정부투자·출연기관 등에게 일정 연령(15∼29세)의 미취업자를 매년 정원의 3% 이상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적용 대상기관과 채용규모 등 쟁점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다. 16일 노동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미취업 청년에 대한 고용의무화 권고 대상기관의 범위 등을 담은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놓고 두 부처가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달 13개 공기업과 88개 정부산하기관,26개 정부출연기관 등 127개 기관을 법 적용 대상기관으로 지정한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예산처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정부투자기관·출연기관의 장(長)은 매년 정원의 3% 이상씩 청년 미취업자를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하며,적용대상기관 및 채용인원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특별법 제5조의 취지에 맞춰 대상기관의 수를 가급적 늘려야 한다는 게 노동부의 입장이다. 노동부는 오는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특별법이 제대로 가동될 경우 1만 5000여명 이상의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 함께 해당 공기업 등에는 특별법 규정에 따라 “조세감면과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경영난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예산처는 청년실업 해소의 당위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노동부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매년 4000여억원의 재정부담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더욱이 채용 대상기관의 수도 확대 적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경영이 부실한 공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는데다,향후 노동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산처 소기홍 재정개혁총괄과장은 “특별법의 취지는 모든 정부산하기관이나 공기업 등에 채용의무를 부과한 것이 아니며,3% 이상의 채용을 의무적으로 규정한 것도 아니다.”고 전제하고 “해당 공기업의 경영상태 등 변수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상기관의 수를 무조건 늘려 인력을 늘리라고 강제하면 해당 공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등 공기업 경영혁신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127개 권고 대상 기관을 선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관을 선정토록 한 법에 따른 것”이라면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도 논란이 있었던 사안인데 이제 와서 반대를 반복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의원입법으로 마련돼 지난 3월 공포된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은 ‘공기업의 채용 의무조항’ 등 강제 규정을 둘 것인지에 대해 입법과정에서도 큰 논란을 빚었다.국회는 당초 3% 채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정부의 반발에 부닥쳐 “3% 이상을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 규정으로 바꾸었다. 유진상 박은호기자 jsr@seoul.co.kr˝
  • 대덕단지 출연기관 감사 정치권 낙하산 인사 ‘장악’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과학과 무관한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임명되면서 ‘집권세력의 전리품’이란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특히 과학기술계는 “참여정부의 개혁은 정계의 소외자를 우선 챙기는 것이냐.”며 냉소를 보내고 있다. 13일 정부출연기관 등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내 상임감사가 있는 기관은 6곳으로,3년 연속 연간 예산이 1000억원을 넘으면 상임감사를 둘 수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필두로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과학재단,한국원자력연료㈜ 등 4개 기관의 감사가 정치권에서 잇따라 임명됐다.ETRI 김영완(51) 감사는 노무현 대통령후보 대전·충남지역 조직특보를 지냈다.지난 2월 임명된 조폐공사 조성두(50) 감사는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위원장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 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5일 임명된 과학재단 박재구(43) 감사는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고,1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한전원자력연료㈜ 이완규(50) 감사는 열린우리당 대전시지부 사무처장 출신이다. 출연기관 감사는 상급기관인 총리실 산하 각 연구회 이사회가 선임하고 해당 기관들은 인사에서 배제되고 있다.임익성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정책국장은 “과학기술 전공자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으레 정치권 인사들의 몫으로 굳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임명권이 있는 이사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총선 D-13] (2)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일 ‘웃음 가득한 가정’‘일할 맛 나는 경제’ 등의 슬로건과 이를 뒷받침할 50개 핵심공약을 발표했다.‘소요예산 및 재원조달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이는 공약 수행 의지를 내보이겠다는 뜻으로 여겨지며,일부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계산법으로 재원조달 계획과 사용처까지 내놨다. ●‘국가책임 의무교육제’ 제시 1차 공약은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보수정당으로서는 복지에 적지 않게 신경을 쓴 인상을 남겼다.‘삶의 질 향상’ 부문에서 주부·노인·장애인·저소득층까지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1인 1연금제도 도입을 내걸었다. 지하철역사에 보육시설 설치,조부모·친척·이웃의 보육에 대한 보육비 지급 또는 세제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부모공동육아제도’를 활성화해 일정장소에서 공동육아를 하면 정부가 일정액을 보조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안을 제시했다.직장보육시설 설치근거를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에서 ‘근로자 300인 이상’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은 상당한 개선책이긴 하지만,일선 기업현장에서 관철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교육 분야에서는 실업계고교 전면 무상교육,초등학교 원어민영어교육 강화,저소득층을 대상으로한 교육비지원 쿠폰제도 도입,우수한 인재를 위한 ‘국가책임 의무교육제’ 등을 내놓았다. ●‘약자 배려형’ 경제정책 한나라당은 ‘황소경제군단’을 창설,각 분야의 내로라는 전문가들을 배치했지만,일단 이날은 거시적 경제정책보다는 중소기업 지원책 위주의 공약을 내놓았다.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매출채권보험의 인수규모를 20% 증액하고,벤처기업에 지원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의 만기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주요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수입을 안정시키고,원자재난 특례보증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일정범위내에서 중소기업의 교육훈련비를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청년실업 5개년 계획’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신규채용하는 안도 마련했다.중·장년층 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제안했다.이공계 지원을 위해 기초연구를 위한 투자비율을 2002년의 19%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고,해당 분야의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비와 장학금 수혜를 확대하기로 했다.과학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5년내 급여 50% 인상안을 내놓았다.매년 2000억원 이상 5년간 투입하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 계획도 제시했다. ●이색 공약 동·식물 전염병 방지를 위해 ‘동·식물 보건청’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효도법’을 제정해 노부모 부양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부모부양이 가능한 데도 이를 회피하면 부양명령 등 강제조치를 하겠다는 내용까지 담았다. ●실행방안 미흡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책이 ‘우선 순위’에 따른 선택의 문제임을 감안할 때,적어도 공약들은 큰 틀에서 조율된 흔적을 보이지 못했다.예를 들면 ‘국방 예산 40% 이상 증액’은 8조원의 추가 소요예산이 필요한 공약으로,다른 특정 정책을 후순위로 미루는 ‘희생’이 뻔한 데도,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또한 이는 “국방예산을 GDP 대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여당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국방’을 주창했을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었다.1조 630억원이 필요한 ‘사병봉급 20만원으로 대폭 인상’은 당장 그 필요성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2006년까지 지금 기름 가격 그대로’는 에너지 세율 인상 시행시기 유보를 전제로 한 것이다.총선 후에 에너지세법과 특별소비세법,지방세법 등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공약이 가져올 영향력에 비해 구체적 시행방안이 미흡해 보인다. 대학입시 완전 자율화,사립학교 자율권 확대,특수목적고 확대 육성 등 교육 관련 공약은 여전히 사회적 논란이 진행중인 것이어서 시행과정에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10조원 규모의 새 산업은행 설립’은 향후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개최하겠다는 식이어서 일단 아이디어 차원의 공약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학벌주의 극복 정부 종합대책 주요내용] 국가고시 인구비례로 지방출신 선발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의 폐해를 고치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인 대책 추진에 나섰다.노무현 정부는 출범초부터 학벌을 5대 차별의 하나로 꼽았다.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범정부적으로 ‘학벌주의 극복 기획단’을 발족해 놓은 상태다.기획단은 연구에 나선 지 10개월 만에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안’을 마련,오는 17일 인적자원개발회의를 통해 확정한다.주요 내용을 미리 알아본다. ‘학벌주의 극복 추진기획단’의 의뢰를 받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마련한 ‘종합대책안’은 기업·정부·공공기관·대학 등에서 학벌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고 있다.의식 개혁에서부터 지역인재 채용할당제·국가표준능력체제 등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직능원의 대책안에 대해 부처별로 현실성 및 실효성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체 기업체의 채용 과정에서 학벌의 파워를 감소시키기 위해 기업체가 원하는 직무능력을 표준화시킨다.예컨대 영국·미국·호주 등이 시행하는 ‘국가 표준직무능력 체제(National Skill Standard)’와 내용이 같다. 국가 표준직무능력 체제의 시행 절차는 5단계로 이뤄진다.사회적으로 대표성있는 협의체를 업종별로 구성→산업·기술·취업 등 노동시장의 구조 분석을 통해 직무에 대한 사회적 수요 파악→직종별·직업군별로 직무 요소 추출→정부 ‘국가표준직무기준’ 공포→교육훈련기관의 교육과정,자격제도의 검정기준,사내훈련 교육과정 등에 반영토록 정책적으로 지도한다는 것이다.교육부가 추진중인 ‘한국표준직무능력’(KSS)도 마찬가지다.다만 표준직무능력 기준은 3∼5년마다 주기적으로 개정토록 한다. 기업이 신규 채용때 단순 필기 시험이 아닌 직무 적성이나 역량진단 실행,국가 자격증 및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의 인정 범위 확대,현장 직무수행능력 검증 실행,인턴십 운영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활용토록 이끈다. ●공공기관 정부기관은 물론 투자·출연기관에서 능력·성과주의적 인사제도를 투명하게 운영한다.현재 국무총리실에서 운영하는 부처 평가에서 부처별 인사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평가하는 ‘기관인사운영평가제’를 도입한다. 특히 국가고시 등 주요 자격·채용시험에서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지방대 출신자로 선발하는 ‘지역인재 채용장려제’를 실시한다.강제 할당이 아니라 인턴제를 활용,능력이 검증되는 경우에만 채용한다.민간 기업체 역시 지역인재를 채용할 때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교육 넓게는 평생직업교육 기회의 확대에서부터,좁게는 대입제도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대학의 경우,현행 학문중심대학 체제를 연구중심대학,교육중심대학,예·체능중심대학,직업·실무교육중심대학으로 구분한다.분야별 및 지역별로 특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학 입시에서는 내신 성적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데다 전형때 ‘지역균형선발제’를 적극 도입토록 권장한다.수능시험은 연 2회 이상 시행하는 자격시험으로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다. 진로지도 교육도 강화한다.진로지도를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노동부의 지역고용안정센터와 지역 교육청간에 연계,초·중·고교생의 진로체험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직업교육제도를 발전시켜 자신의 학업능력과 적성에 따라 학생들이 실업고와 전문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다.전문대 및 대학에는 ‘성인학습 과정’을 설치,단순히 학력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직업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의식 개혁 학교 교육에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의식 개혁 교육을 실시한다.또 학부모의 학벌을 포함한 연고주의에 대한 가치관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사회교육기관 등에서 쓴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언론사에 개인의 학력에 대한 소개를 자제하도록 요청한다. 정부는 대학 수험생들이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학에 관한 내용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대학에 정보 제공 체제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무원 그만둬도 '철밥통’ 그대로

    충남도가 심대평 지사의 퇴임한 측근들을 지나치게 챙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도는 심 지사의 고교 동창 및 선배들이 근무하는 기관에 공무원을 파견하는가 하면,70대 노인을 산하단체의 사무처장으로 장기간 앉혀 놓고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등 정실인사를 일삼고 있다. 도는 최근 김모(63) 전 정무부지사가 2002년 2월부터 회장으로 있는 충남사회복지협의회에 조모(59·4급)씨를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김 회장은 심 지사와 고교 동창으로 도 기획관리실장,행정부지사 등을 거친 뒤 2000년 12월 퇴임했다.오는 25일에는 공주대 사회복지학과를 조기 졸업한다. 도는 사회복지사들의 모임과 다른 관변단체인 이곳에 지난해 예산 1억 8500만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억 300만원을 지원해 왔으나 공무원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 인사 담당자는 “‘임용권자는 업무수행과 관련된 다른 기관,공공단체,교육기관 등에 공무원을 파견할 수 있다.’는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임명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도의회 오찬규(55) 의원은 “그 조항에 맞는 단체가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관변단체수를 줄이는 마당에 도는 오히려 지원을 못해 안달이 났다.”고 성토했다.그는 “올해 관변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이 의회에서 깎여 사무처장 월급을 못 주게 되자 공무원을 대신 보낸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별다른 활동없이 사무처장 등 직원 4명의 월급과 회장 판공비 등으로 예산의 대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김 회장은 도 산하 장학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오 의원은 “두 단체 판공비를 합하면 부지사 때의 판공비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충남도 체육회 김모(70)씨는 1995년 5월 도 지역경제국장을 퇴직한 뒤 사무처장에 임명돼 9년 가까이 앉아 있다.김 처장은 심 지사의 고교 선배다.그는 지난해 연봉이 8700만원에 달해 비난을 샀다. 오 의원은 “서기관급인 5000만∼6000만원으로 월급을 낮춰야 한다.”면서 “김 처장 자신도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심 지사 고교 선배인 이모(70)씨가 98년 정무부지사로 퇴직하자 같은 해 12월28일 도 출연기관인 충남테크노파크 본부장으로 임명해 지난해 3월까지 4년 반 가까이 재직토록 배려했다.심 지사는 충남도 인사권과 이사장으로 있는 도 체육회와 충남테크노파크에 대해 임명권을 갖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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