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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법원 “삼성, 정유라 승마 지원은 뇌물에 해당”

    [속보] 법원 “삼성, 정유라 승마 지원은 뇌물에 해당”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시작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오후 2시 서울고법 중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어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유·무죄 판단에 들어갔다.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뇌물수수 혐의에 공동정범이 성립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개별 현안에 대한 명시적이고 묵시적인 청탁이 없었다”면서 “부정한 청탁 대상으로의 승계 작업은 존재가 인정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0차 독대’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영재센터 후원금과 재단 출연금의 뇌물 공여도 인정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미르·K재단 후원금도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를 지원한 것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인정돼 뇌물에 해당되며, 마필 소유권은 삼성에 있기 때문에 마필 무상 사용만 뇌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원 “삼성, 명시적·묵시적 청탁 없어…승계 존재 인정 안돼“

    법원 “삼성, 명시적·묵시적 청탁 없어…승계 존재 인정 안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시작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오후 2시 서울고법 중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어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유·무죄 판단에 들어갔다.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뇌물수수 혐의에 공동정범이 성립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개별 현안에 대한 명시적이고 묵시적인 청탁이 없었다”면서 “부정한 청탁 대상으로의 승계 작업은 존재가 인정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0차 독대’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영재센터 후원금과 재단 출연금의 뇌물 공여도 인정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미르·K재단 후원금도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를 지원한 것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인정돼 뇌물에 해당되며, 마필 소유권은 삼성에 있기 때문에 마필 무상 사용만 뇌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운명의 날’ 굳은 표정…2심 선고 공판 시작

    이재용 ‘운명의 날’ 굳은 표정…2심 선고 공판 시작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시작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오후 2시 서울고법 중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어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유·무죄 판단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25일 1심 선고가 난 이후 164일 만이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은 사복 차림에 모두 굳은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자리를 잡았다. 선고 공판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대략 1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팀은 1심이 단순 뇌물공여로 인정한 승마 지원금에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1심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엔 단순 뇌물공여 혐의를 덧붙였다. 2014년 9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청와대 안가에서 이른바 ‘0차 독대’를 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마치고 나면 피고인별 책임 범위를 설명하게 된다. 이어 유죄 부분에 대한 양형 이유를 자세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심은 이 부회장이 “승계 작업의 성공으로 인한 이익을 가장 많이 향유할 지위에 있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피고인별 형량인 주문 낭독은 맨 마지막에 이뤄진다. 특검이 요청한 이 부회장의 형량은 징역 12년, 다른 피고인들은 각 징역 7년∼10년이다. 재판부가 만약 1심과 판단을 달리해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나 무죄를 선고하면 이 부회장은 법원 내 구치감에서 바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이날 석방되면 지난해 2월 17일 특검팀에 구속된 지 353일 만에 풀려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 징역 5년 유지될까

    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 징역 5년 유지될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5일 이뤄진다.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4명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해 8월 말 1심 선고가 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지배권 강화 등 그룹 내 현안을 해결하려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는 등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뇌물 공여,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국회 위증 등 5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에겐 각각 징역 4년,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수차례 공소장을 변경해 적용 혐의나 사실을 추가하고, 삼성은 이를 반박하는 등 양측은 항소심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심 쟁점은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승마지원을 뇌물로 보느냐 여부다. 1심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고,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승마 지원금을 뇌물로 받았다고 봤다.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개별 현안에 대한 청탁까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삼성은 ‘승계 현안’ 자체가 없었으며 청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이 뇌물로 인정될지도 관건이다. 1심은 이 부회장이 재단과 관련해 뇌물을 제공한다는 인식이 없었다며 두 재단에 대한 지원 부분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재판 나온 정호성 “최순실 농단 상상 못해”

    朴 재판 나온 정호성 “최순실 농단 상상 못해”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정호성(49)씨가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의 국정농단에 대해 “저도 대통령도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라면서 “상당히 기가 막혔다”고 토로했다.정씨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지 전혀 몰랐다. 미리 알았다면 분명 경고했을 텐데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불출석했지만 정씨는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하며 공소 사실 대부분에 대해 “대통령님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쌌다. 지난해 9월 문건 유출과 관련한 증인으로 나왔을 당시 정씨는 “오랫동안 모셔온 대통령께서 재판을 받으시는 참담한 자리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증언을 거부했으나 이날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답하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최씨는 대통령님이 여성·독신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조용히 뒤에서 챙기는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일어났는지 경악했다”고 했다. 특히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받아낸 혐의와 관련 “정말로 기업 친화적인 분이며 기업을 위해 애쓴 분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금이라도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만 계속 얘기하셨는데 이번 사건이 발생해 제일 안타깝다”고 했다. 최씨의 지인이 운영한 업체의 납품에 도움을 준 혐의도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해준 것뿐이라며 “저도 최씨 지인 회사인지 검찰 조사로 알았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아셨겠느냐”고 반박했다.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및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한 뇌물 혐의도 부인하며 “대통령께 18년 동안 정유라 얘기를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선 “최씨 의견을 한 번 들어보는 것이 어떠냐는 말씀은 있었지만 그것이 문건을 보내주라는 명시적 지시는 아니었다”면서 “대통령님의 뜻을 헤아려서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려고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과했던 것 같고 제 실수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증인신청을 모두 철회했다. 재판은 이재만·안봉근 등 나머지 문고리 3인방과 최씨의 증인신문을 거친 뒤 다음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0억엔 처리, 속도 구애 없이 피해자 의견 들어야”

    “10억엔 처리, 속도 구애 없이 피해자 의견 들어야”

    오태규 전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발표한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처리방향’에 대해 ‘애매모함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은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9일 발표에서 정부는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는 기조를 전하며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기대한 반면 재협상을 포기하고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을 별도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어정쩡한 봉합’이라는 비판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오 전 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위안부 합의 검토 TF 결과 발표 이후 국내외 반응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1회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언론포럼에서 “TF가 보고서를 발표(지난달 27일)한 지 15일 만에 급격히 (정부 발표가) 전개됐지만, 방향은 이런 것(정부 발표 내용)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10억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며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피해자를 접촉하고 전문가 의견도 듣고 사회 파급력도 보면서 일본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의) 애매함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국가 간 외교합의 중에는 합의문서를 파기하진 않지만, 기대효력이 없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오 전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위안부 합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를 3차례 모두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째는 위안부라는 역사적 문제를 외교 협상으로 풀 수 있느냐에 대한 성찰을 했어야 했고, 둘째는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한·일 관계 전반과 연계한 것이 문제가 됐을 때 빠져나올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소녀상 문제 등과 엮은 일본의 패키지 제안을 안 받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련 내용을 비공개 합의에 넣은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어떤 나라가 시민단체 억제를 시켜달라고 (다른 나라의) 요구를 받고서 ‘그렇게 하겠다’고 할 수 있는가. 국가의 존재 가치를 묻는 나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합의 비공개 내용에서 일본 측은 정대협 등이 합의 내용에 불만을 표명하면 한국 정부가 설득하기를 요청했고, 한국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합의 당시 외교부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외교부가 몇 차례 (협상 내용의)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며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나선 안 되고 엄청난 문제라면 직을 걸고 관철시키려는 노력,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이른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 또는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소액 채무탕감, 삶을 바꾸다] 소액채무 탕감 접수 새달 말부터 6개월간…전국 지자체에서도 가능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1월 말 장기 소액 연체자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른 구제 절차는 오는 2월 26일쯤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신청은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외에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가능할 전망이다. ●빚 1000만원 이하 10년 연체자 대상 금융 당국 관계자는 11일 “재산·소득 등의 상환능력 심사 절차 확충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설 이후 2월 마지막주부터 채무면제를 위한 신청 접수 및 심사 등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접수는 오는 8월 말까지 진행하고, 심사는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의 대상은 원금 1000만원 이하 채무를 10년 이상 상환하지 못한 국민행복기금 내외부 장기 소액 연체자 약 159만명이다. 채무 연체 기준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10년 이상 연체된 채권이다. 42만 7000명에 달하는 국민행복기금 내 미약정 장기 소액 연체자들은 본인 신청 없이 일괄 심사하고, 국민행복기금의 채무조정 뒤 상환 중인 이들이나 국민행복기금 외에 머물고 있는 118만 9000명에 대해서는 신청자에 한해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채무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 신청은 오프라인의 경우 전국 42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자산관리공사(캠코) 전국 지부 및 지역본부에서 가능하다. 정부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와 협조해 지원 신청 장소를 전국 시청이나 군청, 구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는 캠코가 운영하는 온크레딧(oncredit.or.kr)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소득 정보다. 급여소득자 및 자영업자 등의 구분에 따라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 국가기관이 인증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재산 소득 정보도 같이 내면 좋다. ●전국 시ㆍ군ㆍ구청에서도 접수 가능 이후 캠코 등을 중심으로 실제 소득 증빙에 들어간다. 정부는 ▲회수 가능한 재산이 없고(생계형 재산 제외) ▲중위소득의 60%(1인 가구 월소득 99만원) 이하이면 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상환 능력이 없다는 판정을 받으면 즉시 추심이 중단되고 최대 3년 이내 채권을 소각한다. 캠코 관계자는 “신청자의 경우 관련법에 따라 국세청에 소득 정보 조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금융권 출연금 등을 재원으로 삼아 국민행복기금 외부의 장기소액연체채권 매입을 위한 신규 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체 재원은 수천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소액 채무탕감, 삶을 바꾸다] “빚의 덫 풀어 성장동력으로…버티면 된다 잘못된 신호 줄 수도”

    [소액 채무탕감, 삶을 바꾸다] “빚의 덫 풀어 성장동력으로…버티면 된다 잘못된 신호 줄 수도”

    올해 본격 시행될 ‘문재인표 빚 탕감 정책’은 과도한 빚 때문에 오랜 기간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원금을 100% 없애 주는 유례없는 빚 탕감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원금 1000만원 이하 빚을 10년 이상 갚지 못한 장기 소액 연체자 159만명이 대상이다. 사실상 상환 능력이 없는 취약계층을 생산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사회 전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상당수 형성돼 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빚을 갚아 온 사람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동시에 제기된다. 또한 빚 탕감에 소요되는 재원을 민간 금융사의 출연금 등으로 마련하기로 해 관치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의 소액 채무탕감 정책이 형평성 논란을 줄이고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문가 제언을 들어 봤다.전문가들은 채권추심의 압박에도 10년 동안 1000만원을 못 갚은 채무자라면 빚을 탕감해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 생산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빚을 갚지 않고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상환 능력 심사를 철저히 하고 구직 활동과 연계해 탕감의 범위를 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형평성 논란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채권이 부실화한 것은 애초에 상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금융회사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우선 가장 큰 우려는 ‘성실 상환자’들의 상실감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빚 탕감 정책을 발표하면서 “일회성 대책이고 한시적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결국 빚을 갚지 않고 버티면 정부가 채무를 없애 준다는 기대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11일 “탕감 대상자에겐 좋은 일이지만 이에 해당되지 않는 채무자들에겐 버림받은 느낌을 줄 수 있다”면서 “특히 원금이 1000만원을 조금 넘어 커트라인에 걸린 채무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교수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정책을 정권이 바뀐 첫해에 급하게 내놓은 느낌”이라면서 “정부가 신중한 모습을 보여 줘야 형평성 논란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논란은 재원 마련 방식이다. 금융위는 금융기관의 출연금이나 시민사회단체의 기부금 등으로 부실 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빚 탕감에 국민 세금은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민간 금융사의 팔을 비트는 꼴’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000만원 이하 소액임에도 갚지 못해 장기간 시달린 사람들에게 애초에 대출해 준 것은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채무 탕감 대상을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산, 소득에 대한 심사를 철저히 해 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채무자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저히 못 갚을 사람들만 탕감해 주는 게 맞다”면서 “이는 이미 금융사도 받을 생각을 접은 채권으로 탕감은 종이를 태우는 ‘세리머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교수는 “조용히 취약계층의 재기를 도와야지 정부가 나서서 ‘몇만명 혜택’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오히려 탕감을 못 받은 사람들의 반감만 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구직 활동과 탕감 정도를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액 조건만 맞춘다고 무조건 다 탕감해 주는 게 아니라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구직 활동 노력이 보이는 경우에만 탕감을 해 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있던 국민행복기금은 취약계층의 채무 조정과 동시에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돈을 빌려준 금융사가 일종의 보험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금융사는 대출을 해줄 때 부도나 연체를 예상하고 가산금리 형태로 돈을 걷는다. 가산금리를 내고도 돈을 다 갚는 사람이 있고 끝내 갚지 못하는 사람도 나오게 되니 애초에 돈(가산금리)을 걷은 금융사가 연체자에 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파산 제도는 부도난 사람을 나쁜 사람이 아니라 불운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보험사가 불난 집에만 보험금을 주고 불이 안 난 집에는 보험금을 안 준다고 욕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장기 소액 연체자도 우연히 운이 나빠서 불이 난 집으로 여긴다면 형평성 논란은 애초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대 등록금 동결·입학금 폐지

    2012년부터 6년 동안 매년 등록금을 인하해 온 서울대가 7년째인 올해에는 ‘동결’을 결정했다. 서울대는 10일 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올해 학부와 대학원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등심위는 학생위원과 학내 인사, 외부 인사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5일 1차 등심위에서 학교 측은 입학금을 폐지하는 대신 등록금을 올해 법정 상한선인 1.8%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생 측은 오히려 등록금을 1.2% 인하해야 한다고 맞섰다. 두 차례 회의 끝에 학교와 학생 측의 입장이 좁혀지면서 등심위원 9명 만장일치로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학부 입학금도 폐지하기로 했다. 대학원 입학금은 유지하는 대신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국제대학원은 등록금 1.8% 인상안과 동결안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3차 등심위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정부 출연금 예산이 삭감돼 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국립대로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우선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주요 대학 등록금 인상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이날 서울대의 동결 결정이 다른 대학의 등록금 책정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동결을 결정했으니 다른 대학이 과감하게 ‘등록금 인상’을 선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대한 설명” “의견 청취만”… 재협상 포기 ‘사전 공감대’ 없었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발표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 단체 등이 사전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피해자 중심주의(접근)’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재협상 포기’ 등을 포함해 최대한 사전에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련 단체 등은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이 발표문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의견 청취만 했을 뿐 사전 설명을 하는 소통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 추후 처리 방향으로 재협상 포기,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 기대, 일본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 마련 후 처리방안 공론화, 화해치유재단 처리방안 추후 논의 등의 기조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별도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재협상을 안 한다는 점을 피해자에게 설명했냐고 묻자 “100% 전달했다고는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를 포함해 관계 기관과 부처에서 사전에 가능한 한 많은 부분들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안부 관련 단체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된다. 단지 할머니들의 의견 청취를 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그간 피해자 중심 접근을 위안부 협상 문제의 기조로 밝혔지만 정작 해석이 다양한 상황이다. 피해자 중심 접근은 지난달 27일 발표된 외교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에서 나왔다. 당시 TF는 “피해 구제과정에서 피해자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는 피해자의 의사와 입장을 수렴하여 외교 협상에 임할 책임이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피해자 의견에 주의를 기울이고 제반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미 있는 참여와 협의를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 장관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남을 거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31명의 위안부 피해자 중 23명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내용으로는 ‘10억엔 즉시 반환’, ‘화해치유재단 해체’ 등 주장도 있었지만 ‘일본에서 더 받으려다 양국 외교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 ‘지금 선에서 마무리하자’ 등의 의견도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반면 피해자의 의견을 문제 해결책 마련에 최우선으로 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견해도 있다. 화재치유재단 즉각 해체, 일본의 자발적 사과 ‘기대’가 아닌 진정한 사과 ‘촉구’ 등이 해당한다. 다만 정부가 그간 수렴한 피해자 의견을 최대한 감안했고 동시에 한·일 양국 관계를 고려해 최선의 절충점을 선택했다 해도, 향후 국내 조치를 위해 피해자 의견 수렴을 지속할 때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재협상 포기는 ‘기만행위’라는 말까지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발표 마지막까지 발표문을 수정했기 때문에 바로 직전에 알린 경우도 있다”며 “또 여러 부처가 소통에 나섰기 때문에 사전 설명의 무게중심이 서로 달라 사전 설명에 만족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위안부 후속대책 현실적인 최선…日 진심 사죄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외교부가 발표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현실적이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표현했다. 한·일 관계를 고려할 때 만족할 수 없는 외교 문제임을 설명했고, 기자회견 신년사의 마지막 주제로 거론하면서 정부의 고심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하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분명하게 ‘잘못된 매듭’이라고 설명하고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 길을 낼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일본의 진실한 사과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위안부 합의 재협상 여론에 대해 “기본적으로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의해 해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서 마음을 다해 사죄하고, 그리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으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할 때, 할머니들도 일본을 용서할 수 있고, 그것이 완전한 위안부 해결”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부가 피해자를 배제한 채 조건을 주고받아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지난 정부의 해결 방식이 잘못됐다는 의미다. 이후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겠다고 전했다. 한·일 양국의 공동 번영과 발전도 강조했다. 역사 문제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접근하는 ‘투트랙 외교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북핵 문제는 물론 다양하고 실질적인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외 일본 측이 화해치유재단을 통해 출연한 10억엔(약 108억원)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따로 마련키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출연금으로 치유조치를 받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억엔의 거취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좋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사용에 대해서 일본과 위안부 할머니들, 시민단체들이 동의한다면 그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 반환하기 어려운 상황을 에둘러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한국의 추가 조치 요구 받아들일 수 없다”

    日, 이희섭 공사 외무성으로 초치 “정권 바뀌어도 합의 실시되어야” 일본 정부가 9일 발표한 우리 정부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침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주일한국대사관의 이희섭 공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한·일 합의는 정부 간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착실하게 실시되어야 한다”면서 “한국 측이 일본 측에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서도 한국 외무부에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고노 다로 외무상도 이날 한국 정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 “한국이 일본에 대해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합의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이며 정권이 변했다고 해서 (합의를) 실천하지 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의의 착실한 이행은 국제사회에 대한 양국의 책무라고 인식한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로 (이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위협에 대치하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미래지향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에서 (위안부 문제의) 한·일 합의는 없어서는 안 될 기반”이라고도 했다. 위안부 합의 문제점과 추가 조치 등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과 줄다리기 속에서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에 대한 공방도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일본 정부가 피해자 지원을 위해 내놓은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겠다고 한 데 대해 고노 외무상은 “어떤 의미인지 먼저 한국 정부의 설명을 듣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담긴 정확한 의미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의 방침에 대해 “일본과의 결정적인 균열을 피하면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재협상·합의 이행 아닌 ‘어정쩡한 원칙론’… 강경화 “깊이 사죄”

    재협상·합의 이행 아닌 ‘어정쩡한 원칙론’… 강경화 “깊이 사죄”

    화해치유재단 해체도 의견 수렴 법적 구속력 없지만 외교 파장 커 재협상 힘든 상황서 실리적 선택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밝힌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처리 방향’은 실질적으로 재합의 및 파기가 힘든 상황에서 일본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선에서 발표됐다.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고, 한·일 관계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외교부 입장이지만, 결과적으로 재합의에 대한 기대감만 높인 뒤 ‘어정쩡한 봉합’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일본이 합의에 따라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약 108억원)의 반환 여부였다. 이는 일본 측에 사실상의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알리는 실질적 방법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예산으로 10억엔을 마련하고 이 돈의 처리방안을 일본과 추후 협의키로 했다. 일본에 반환하는 것도 아니고 국내의 반환 요구를 완전히 저버린 것도 아닌 절충선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즉각 반환을 요구해 온 위안부 피해자들은 지나치게 소극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정부는 일본 측 출연금 중 이미 지급된 40억여원, 재단의 계정에 있는 60억여원은 그대로 둔 채, 행정절차를 통해 예비비로 10억엔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돈을 어떻게 쓸지는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 용처가 결정될 때까지 제3기관에 예탁해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그간 꾸준히 논의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체에 대해서도 피해자, 관계기관,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선에서 멈췄다. 일본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지만 역시 원칙만 있을 뿐 갈 길이 멀다. ‘일본이 스스로 국제 보편 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으로 일본의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일본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다. 사과가 없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 출연금 10억엔을 반환하냐고 묻자 외교부 당국자는 “가정에는 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재협상도 아니고 기존 합의에 대한 착실한 이행도 아닌 정부의 입장은 적절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모두에게서 신뢰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일본은 기존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문구에 집중하고 있다. 만일 재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에 따라 이 부분을 인정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국내의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역사 문제 해결과 한·일 관계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기존의 ‘투트랙 외교 기조’만 재확인했다. 강 장관이 발표 말미에 ‘충분하지 못한 대책에 깊이 사죄한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향후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미 일본은 ‘합의를 즉시 실행하라’는 움직임을 보였고, 일부 위안부 피해자들도 “재협상 포기는 기만행위”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설익은 방안을 서둘러 발표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반응들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부처 간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후속 처리 방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질적으로 재협상이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 합의에 흠결이 있어도 재협상이나 파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한·일 정부의 비공개 협의조차 양측 동의하에 이뤄졌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합의를 깨면 향후 외교협상에서의 신뢰를 잃게 된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합의지만 외교적 파장은 다르다. 국내 상황은 크게 변했지만, 국제 정세는 합의를 했던 2015년 말과 달라지지 않았다. 또 강 장관이 직접 진행한 위안부 피해자 의견 수렴의 경우 미흡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남을 거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31명의 위안부 피해자 중 23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경화 “재협상 요구 안 한다… 日출연금은 정부가 마련”

    강경화 “재협상 요구 안 한다… 日출연금은 정부가 마련”

    기금 10억엔 처리는 日과 협의고노 日외무 “못 받아들여” 반발우리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에 있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진정한 문제해결이 될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약 108억원)은 정부 예산으로 마련하고, 기금 처리는 향후 일본과 협의키로 했다. 위안부 피해자 및 국민의 여론, 정부가 일본에 촉구한 ‘책임 있는 조치’의 이행 상황 등에 따라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을 발표하고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2015년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문제해결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2015년 합의가 양국 간 공식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를 감안해 일본 정부에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이 스스로 국제보편 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일본 측의 자발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피해자 할머니들은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은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키로 했다. 이미 지급된 40억여원 외에 남아 있는 60억여원은 재단의 계정에 그대로 두고, 정부가 예비비로 10억엔 전액을 마련한다. 또 이 돈이 마련되면 처리 방안에 대해 일본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정부는 진실과 원칙에 입각하여 역사문제를 다루어 나가겠다”며 “정부는 과거사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한·일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의 ‘투트랙 외교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시 항의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외무성 기자단에게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합의’였다고 강조하면서 “정권이 변했다고 해서 (합의를) 실현하지 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국제적이고 보편적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강경화 “일본 ‘위안부 출연금’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재협상 요구 않기로

    강경화 “일본 ‘위안부 출연금’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재협상 요구 않기로

    외교부가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가 일본 정부와 체결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에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외교부는 또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은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되 기금 처리는 향후 일본과 협의하기로 했다. 화해·치유재단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출연금으로 피해자들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2015년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2015년 합의가 양국 간에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를 감안하여 우리 정부는 동 합의와 관련하여 일본 정부에 대해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다만 일본이 스스로 국제 보편 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한결같이 바라시는 것은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기금 10억엔과 관련해 강 장관은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고, 이 기금의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면서 “화해 ·치유재단의 향후 운영과 관련해서는 해당 부처(여성가족부)에서 피해자, 관련단체, 국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오늘 말씀드린 내용이 피해자 여러분들께서 바라시는 바를 모두 충족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 점에 대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성심과 최선을 다해 피해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추가적인 후속 조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발표 이후인 지난달 28일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 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고도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외교부 TF는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해외 소녀상과 제3국 기림비 건립을 지원하지 않고 ‘성노예’ 표현을 사실상 쓰지 않기로 하는 등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검토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안부 합의’ 10억엔 반환 않고 우리 쪽 10억엔 따로 출연

    ‘위안부 합의’ 10억엔 반환 않고 우리 쪽 10억엔 따로 출연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한 10억 엔을 반환하지 않고 일단 우리 정부 차원에서 이에 상응하는 10억엔을 별도로 조성한 뒤 그 처리 방향을 일본과 추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발표할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처리 방향에는 이런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0억 엔을 우리 차원에서 조성해서 그 처리 방안을 일본과 추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피해자 및 국내 여론의 반감 등을 감안해 일본 정부 출연금을 반환하는 방안 및 반환을 전제로 예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이런 방안이 사실상 위안부 합의 파기로 여겨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 일본이 낸 금액만큼 우리 정부가 별도로 자금을 조성하되 이의 사용은 한일간 추후 협의 사항으로 남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또 이날 위안부 합의에 대한 파기나 재협상 요구 방침은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자 중심 접근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외교부 장관 직속 TF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위안부 합의로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발표될 정부 입장의 전반적인 기조는 일본의 문제를 지적하고 구체적 조치를 요구하기보다는 우리 쪽에서 취할 조치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가 이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우리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약하는 것은 아님을 선언하고, 피해자 구제와 명예 회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한일 간에 위안부 등 역사 문제와 북핵 등과 관련한 협력을 ‘투트랙’으로 전개한다는 문재인 정부 대일 정책 기조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에 책임있는 조치 촉구… 화해치유재단 해산도 임박

    日에 책임있는 조치 촉구… 화해치유재단 해산도 임박

    관례상 당장 합의 파기 어려워 기존 한·일 합의 무력화 포석 과거사·북핵 투트랙 재확인할 듯 정부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재협상 또는 파기가 아닌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외교 관례상 당장의 합의 파기가 어렵다면, 실행 가능한 것부터 현실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위안부 생존자들이 주장하는 주요 요구 사항은 화해치유재단의 즉각 해산,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 반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 등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은 8일 같은 요구 사항을 담은 공문을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직접 위안부 생존자 9명 및 지원단체 관계자들에게 들었던 요구사항도 동일한 내용이었다. 이 중 정부는 우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화해치유재단 및 10억엔 처리 방안에 대해 9일 오후 예정된 브리핑에서 발표한다. 화해치유재단은 이전 정부에서 선임된 이사 5명이 사퇴했고, 공무원 당연직 인사만 남은 상황이다. 또 10억엔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일본에 직접적으로 반환하기보다 이 돈을 사용하지 않고 금융기관에 예탁(에스크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만일 기존 합의에서 상징적인 두 조치가 무력화될 경우 합의는 사실상 사문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또 일본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방안으로 추후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가 갖는 심각성과 인류보편주의 정신에 따라 일본 정부가 잘못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합의에 흠결이 있었다고 해도 재협상이나 파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한·일 정부가 비공개로 진행한 협의조차 당시 양측 동의하에 이뤄졌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합의를 깨면 향후 외교협상에서의 신뢰를 잃게 된다. 다만 위안부 합의는 법적 구속력을 받지 않는 정치적 합의여서 국제법상 책임 문제는 없다. 외교적 파장은 다르다. 이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덜컥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에 나서면 오히려 일본의 반격에 당할 수 있다. 일본이 책임 있는 조치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시간을 두고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거나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강 장관은 한·일 간에 위안부 등 역사 문제와 북핵 등과 관련한 협력을 ‘투트랙’으로 전개한다는 문재인 정부 대일 정책 기조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문 대통령이 떠안을 부담을 감안해 외교부가 하루 전인 9일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발표는 ‘피해자 중심 접근’이 부족했다는 등 결론을 담은 외교장관 직속 위안부 합의 검토 TF 보고서가 나온 지난달 27일로부터 13일 만이다. 한편,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은 이날 오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기존 이견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가나스기 국장은 9일 열릴 브리핑에 대한 정보는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위안부 합의금 10억엔 제3계좌 예탁 유력

    위안부 합의금 10억엔 제3계좌 예탁 유력

    정부가 9일 오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를 발표한다. 정부는 2015년 발표한 12·28 합의 자체가 내용상, 절차상 중대한 흠결을 안고 있지만 당장 재협상 또는 파기 절차에 들어가기보다는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처리 방향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발표한다. 정부는 우선 일본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 처리 방안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10억엔을 일본에 돌려주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0억엔의 반환이 사실상 ‘협상 파기’에 해당한 데다 일본 측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의 무게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일본 측이 받지 않을 경우 남은 돈을 예탁(에스크로)해 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정부는 12·28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재협상에 들어갈 수도 없고, 국가 간 합의를 섣불리 파기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선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27일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위안부 합의’ 10억엔 日에 반환…합의 파기는 아냐

    ‘위안부 합의’ 10억엔 日에 반환…합의 파기는 아냐

    청와대가 한·일 위안부 합의 출연금 10억엔을 일본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8일 JTBC가 보도했다. 다만 재협상이나 파기는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외교부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최종입장을 오는 9일 발표한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위로금 격으로 출연한 10억엔을 다시 되돌려 줄 방침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줄곧 이 출연금을 일본에 반환할 것을 요구해왔다. 청와대는 할머니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이 반환금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럴 경우 금융기관 등에 예탁해 놓고 추후 일본 측과 반환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지급한 돈도 정부 예산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정부는 위안부 합의가 재협상 또는 파기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위안부 합의가 내용상 절차상 중대한 흠결이 있어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소식통은 “합의의 파기·재협상 요구 등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취할 조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위안부 합의가 이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약하는 것은 아님을 선언하고, 피해자 구제와 명예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 엔으로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의 처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억엔을 일본에 반환키로 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10억엔 처리 문제를 포함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은 역사 문제 해결과 양국관계 발전을 지혜롭게 추진한다는 원칙에 따라 검토해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 신문만 있는 朴재판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재판이 새해 들어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오는 5일까지 전국 법원이 동계 휴정기를 갖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재판부는 매주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재판을 열고 있다. 특히 1월 중순까지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 경위를 심리하기 위해 9개 대기업의 총수 및 임원들이 줄줄이 법정에 나오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3일 103회 공판을 열어 여은주 GS그룹 부사장과 신동진 한화그룹 상무, 전인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11번째 궐석재판이 이뤄진 가운데 법정에 나온 대기업 임원들은 일제히 “청와대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재단에 출연했다고 입을 모았다. GS 측 여 부사장은 “두 재단 설립이 청와대 경제수석실 요청에 의한 것이었고 다른 그룹도 다 참여해서 저희(GS)만 빠질 수 없었다”고 말했고, KT 측 전 이사장도 “황창규 회장이 재단 출연 요청을 받고 ‘이걸 해야 하느냐’며 어려움을 표시하길래 BH(청와대)의 강력한 요구로 할 수밖에 없다고 제가 보고드렸다”고 설명했다. 출연 관련 일정과 기업별 할당 금액 등은 모두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통보됐는데 기업 관계자들은 청와대와 전경련의 협의에 따른 것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인 김혜영 변호사는 “기업 입장에서 청와대 관심사항이라고 하면 긍정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기업의 가치나 이익 추구와 배치된다면 무조건 청와대가 관심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투자를 하진 않지 않느냐”며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재단의 설립 취지와 목적이나 출연 액수 등이 기업들도 납득할 만해서 출연한 것이라는 취지로 변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 등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15일 오전까지 검찰 측에서 신청한 대기업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루 4명씩 불러 증인신문을 거친다. 특히 오는 11일 재판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이 재판부의 선고를 앞두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15일 오전 증인으로 신청돼 있고, 그에 앞서 8일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법정에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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