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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논란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온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이’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공격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 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재경 지법 판사는 “정치의 사적 이익화가 궁극적 원인”이라며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동운 “고관대작도 법 못 피해”… 성역 없는 수사 의지

    오동운 “고관대작도 법 못 피해”… 성역 없는 수사 의지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은 22일 취임식에서 “법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하여 그 편을 들지 않는다”며 “고관대작이라고 하여 법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등을 포함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2기 공수처’ 수장이 된 오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불아귀 승불요곡(法不阿貴 繩不撓曲)’이라는 한비자의 글귀를 직원들에게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나무가 굽었다 하여 같이 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목수가 나무를 똑바로 자르기 위해서는 먹줄을 굽게 해서는 안 되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수처가 설립 취지에 맞게 냉철하게 고위공직자 범죄를 엄단하는 강한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당장 오는 28일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 오 처장은 취임 시작부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출발한 상황이다. 특히 공수처 수사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윗선’을 어디까지 밝혀낼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오 처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받지 않아서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공수처의 여러 가지 조직이 생겨난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의 ‘러닝메이트’가 될 차장에는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 처장은 “3년 농사로서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유능한 분을 모시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장 자리에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사를 앉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오 처장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할 수 있는 분을 모실 것”이라고 답했다.
  • 경상국립대 ‘지역의사전형’ 도입 무산…법 개정 필요

    경상국립대 ‘지역의사전형’ 도입 무산…법 개정 필요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을 추진했던 지역의사전형이 무산됐다. 22일 경상국립대는 전날 학무회의에서 심의한 학칙 개정안에 지역의사전형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애초 경상국립대가 구상한 지역의사전형은 경상국립대가 경남지역 출신 학생이나 지역의료에서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고교생을 별도 전형으로 선발하고, 지자체와 대학에서 장학금·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의 5% 내외 수준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새로운 지역의사전형이 아닌 계약트랙 형태 전형을 사용하면 현 시스템에서 빠르게 도입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 제도를 두고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지역의사전형은 지역 의무근무를 전제로 입학을 허용하는 일종의 계약 전형으로 의사 자격을 취득한 후 지역에 정주할 확률을 굉장히 높이는 전형”이라며 “국가장학금은 물론 지자체에서 학생들에게 추가로 장학금을 지급하면 학생들은 생활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의무복무기간을 두고는 “지금까지의 지역의사전형에 관련된 부분은 입학하고 난 다음에 적용했다”며 “새롭게 도입하려는 제도는 입학할 때 이미 계약한 사안이기 때문에 만약 계약을 파기한다면 입학 자체가 무효가 된다. 지역에 정주할 확률이 대단히 높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상 의사 면허 조건 등 개정이 필요해 지역의사전형 도입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에서도 관련 법 개정 이후 지역의사전형을 도입하라는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는 “법 개정 등이 필요한 사안이라 시간이 촉박해 지역의사전형이 통과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요한 제도이기 때문에 설계를 잘해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與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채택…‘숨은 이탈표’ 규모는

    與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채택…‘숨은 이탈표’ 규모는

    尹대통령, 10번째 거부권 행사 28일 본회의 재의결 무기명 표결與, ‘반대 표결’ 당론 채택 확정김웅 “이탈표 최소 10표 나올 것”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 당론을 22일 채택했다.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이 높은 만큼 당론 채택에는 신중했으나 이탈표 차단을 막고자 당론 강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숨은 이탈표’ 규모가 최소 10표라는 주장도 나왔다. 범야권의 180석 전원 찬성 표결과 재적 의원의 전원(수감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뺀 295명) 참석을 가정할 경우 채 상병 특검법을 재의결하려면 여당 내 이탈표가 17표 이상 나와야 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론 채택 방침을 확정한 뒤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개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밝혔다. 통상 당론을 따르지 않고 찬성 표결을 하면 추후 징계가 가능하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징계와 관련해 “아직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당론을 따르지 않은 실제 인원을 색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힌 경우만 징계하는 것도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 본회의로 사실상 21대 국회 의정 생활을 마무리하는 58명의 낙천·낙선·불출마 의원들에게 징계 경고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개적으로 ‘재의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두 분류로 나뉘었다.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안철수 의원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윤상현 의원 등은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에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조경태·이상민 의원 등도 28일까지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본투표 때도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탈표가 10표는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나에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의원이 4명으로 나까지 포함하면 이탈표가 5표”라며 “당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최소 5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직전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맡은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전날 편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편지에서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 달라”며 “용기를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채 상병과 함께 수색 작업을 했던 생존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의원들에게 남긴 당부의 편지도 첨부했다. 편지에는 “여야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필요한 일인지만 생각해 달라”는 호소가 담겼다. 이와 함께 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공개로 접촉하며 찬성 표결을 호소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현역 의원, 채 상병의 고향인 전북 지역 의원, 소장파 의원들을 거론하며 찬성 표결을 압박하고 있다.
  • “피해자 아버지 뇌출혈로 쓰러져” 황의조 형수 2심 징역 4년 구형

    “피해자 아버지 뇌출혈로 쓰러져” 황의조 형수 2심 징역 4년 구형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황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황씨 형수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2일 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 박혜선·오영상·임종효) 심리로 열린 황씨 형수 A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향후 어떤 피해가 일어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대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살겠다. 평생 잘못을 참회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등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원심 선고를 앞두고 부모님께 피해 사실을 알렸고, 아버지가 쓰러져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이 끝나도 디지털 범죄의 피해는 불안 속에서 누적되며, 향후 신원이 노출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도 처벌이 안 되는 등 피해자는 평생 불안할 것”이라면서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은 피고인에게 선처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6일 A씨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 A씨는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이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와 다른 여성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유포하고, 이를 빌미로 황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협박죄로 A씨를 고소했는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신상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월 혐의를 인정하며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은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황씨는 상대의 동의 없이 사생활을 불법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 피해자와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직업 등 신상을 공개한 혐의도 받는다. 황씨는 지난 202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해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으나, 현재는 터키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불법 촬영 의혹으로 입건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황의조에게 국가대표팀 선발 제외 및 국가대표 자격 정치 조치를 내렸다.
  • 개딸의 ‘수박’ 색출에도 김성환 “우원식 찍었다” 첫 공개

    개딸의 ‘수박’ 색출에도 김성환 “우원식 찍었다” 첫 공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등이 당내 ‘수박’ 색출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나온 고백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박’은 민주당 내 개딸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겨냥해 사용하는 용어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제가 우원식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제가 30년 전부터 지켜본 우 후보는 단 한 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 당의 이익을 훼손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던 당내 경선에서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되자 추미애 당선인을 지지했던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우 의원 지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경우는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당원의 권리가 더 확대돼야 한다는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이번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의 선택도 다수 당원의 요구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우 의원과 같은 연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지난해 당내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가 꾸려졌을 당시 우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김 의원은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현역 의원이 투표하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등에서 권리당원의 뜻을 10%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추미애 당선인이 의장 선거에서 낙선하자 개딸 등 강성 당원이 탈당 의사를 내비치자 이를 달래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권리당원 의견 10% 이상 반영 등의) 사안이 당헌·당규 개정 사항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권리당원 의견 10% 이상 반영 등의)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이번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어서 당원과 국민의 에너지를 다시 모으고 키우는 방향으로 풀 수 있다”고 했다.
  • ‘명탐정 코난’ 70대 성우의 두 얼굴…37살 연하 팬과 불륜

    ‘명탐정 코난’ 70대 성우의 두 얼굴…37살 연하 팬과 불륜

    일본의 유명 성우 후루야 토오루(70)가 37세 연하 팬과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후루야 토오루는 일본의 아역 배우 출신 성우로 1963년부터 성우 활동을 시작해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아무로 레이, ‘명탐정 코난’ 아무로 토오루, ‘세일러 문’ 턱시도 가면, ‘슈퍼 마리오 시리즈’ 마리오, ‘원피스’ 사보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유명 애니메이션에서 주연 캐릭터들을 연기한 일본의 대표 성우다. 일본 주간문춘은 22일 인기 성우 후루야 토오루가 4년 반 동안 37살 연하의 여성 팬에게 불륜 및 임신중절, 폭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루야 토오루는 지난 2019년 30대 여성팬 A씨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만남을 시작했다. 그는 A씨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며 불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21년 A씨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임신 중절을 종용하고 폭력을 행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토오루는 이를 인정하고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는 한 여성팬과 지난해 9월까지 4년 반이라는 긴 시간동안 불륜 관계에 있었다. 응원해주는 모습에 이끌려 스스로 연락을 취하며 관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제 중 한 번 말 다툼이 벌어져 무심코 손을 들었던 적도 있다.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최악의 행위였다”며 “또 임신 중절을 시켜버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실수도 저지르고 말았다. 상대에게 몸과 마음 모두 깊은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자신을 오랜 세월 응원해준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것과 상처를 주고 캐릭터를 더럽힌 것, 관계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저의 남은 인생을 걸고 성심성의껏 갚아나갈 생각이다. 어떤 제재도 받을 각오가 돼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아이폰 훔쳐갔다고…엉뚱한 집에 불질러 5명 살해한 10대의 최후

    아이폰 훔쳐갔다고…엉뚱한 집에 불질러 5명 살해한 10대의 최후

    엉뚱한 집을 찾아가 불을 질러 무고한 가족을 살해한 청년이 최대 60년의 징역형을 받게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콜로라도 출신의 케빈 부이(20)가 세네갈 출신의 일가족 5명에 대한 방화 살인사건의 유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60년의 징역형을 받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그의 나이 불과 16세였던 지난 2020년 8월이다. 당시 그는 친구 2명과 함께 마스크로 위장하고 덴버 인근 지역에 위치한 한 주택에 불을 질렀다. 당시 이 집에는 총 8명의 세네갈인들이 거주 중이었데, 이중 부부인 지브릴 디올(29)과 부인 아자(23), 생후 22개월 된 딸이 숨졌으며, 디올의 여동생 하산(25)과 그의 7개월 된 딸도 사망했다. 나머지 3명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으나 목숨은 건졌다.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용의자 3명을 특정하고 사건 발생 5개월 후 이들을 체포했다. 이후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먼저 사건의 주범은 당시 16세였던 부이였으며, 종범인 가빈 시모어와 딜론 시버트 역시 각각 16세와 14세로 밝혀졌다. 특히 사건의 동기는 더욱 황당했다. 사건 직전 부이가 자신의 아이폰을 도둑맞았는데, ‘내 아이폰 찾기’ 기능을 사용해 위치를 찾다가 이 사건과 무관한 엉뚱한 세네갈 출신 가족집에 불을 지른 것. 앞서 올해 초 종범인 시모어는 유죄하고 4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며 시버트는 10년형을 선고받았다.
  • 유인촌 장관, 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 허미미 선수에게 축전

    유인촌 장관, 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 허미미 선수에게 축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4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에게 22일 축전을 보냈다. 유 장관은 “이번 결실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획득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연장전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리 국민들에게 쾌감과 환희를 선사한 허미미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입증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허 선수는 조부모와 아버지가 한국인이며, 어머니가 일본인인 재일교포 출신으로 1991년 건국훈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1857~1920)의 내손녀(5대손)다. 성인이 되고 할머니의 바람에 따라 한국 국적을 취득한 허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며, 두 달 남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선수다.
  • 강형욱 논란 속…수의사 설채현이 SNS에 올린 글

    강형욱 논란 속…수의사 설채현이 SNS에 올린 글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려견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 놀로 행동클리닉 원장이 직원들과 화기애애한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설채현 원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설 원장은 “뭔가 분위기도 안 좋고 괜히 이런 분위기에 글 쓰면 오히려 기회주의자 같아 보이고 해서 조용히 있었는데 저도 그런 거 아닐까 하는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들이 보여서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사진의 A팀장이 저랑 8년째, B팀장 C트레이너가 7년 6년 D트레이너가 3년째 함께하고 있다. 다른 트레이너들은 회사 사정상 잠시 헤어졌지만 다시 함께 일하고 있는 의리있는 멋진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설 원장은 “항상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그래도 우리나라 올바른 교육문화 만들어보자고 저랑 매미처럼 꼭 붙어 있어 줘서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진에는 없지만 떠오르는 샛별 채민경 수의사와 안방마님 미라쌤도 항상 고맙다”며 “결론은 여러분들 저한테 그런(갑질)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 솔직히 그거(의리) 빼면 시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설 원장이 최근 불거진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한 회사인 보듬컴퍼니 출신 직원들의 잇따른 폭로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 유도 신흥 강자 이준환, 세계선수권 남자 81㎏급 2년 연속 동메달

    유도 신흥 강자 이준환, 세계선수권 남자 81㎏급 2년 연속 동메달

    한국 유도의 기대주 이준환(22·용인대)이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3위 이준환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세계 14위 샤로피딘 볼타보예프(29·우즈베키스탄)를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은 이준환은 경기 시작 1분 13초 만에 어깨메치기 기술로 절반을 얻어 기세를 올렸고,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하다 3분 12초에 업어치기 절반을 보태며 한판승을 완성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준환은 2회전에서 세계 22위 호아오 페르난도(25·포르투갈)에게 업어치기 절반승, 3회전에서 41위 오이노 유헤이(23·일본)을 상대로 어깨로메치기 절반 2개를 합쳐 한판승, 4회전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로 25위인 다비트 카라페트얀(24)을 안뒤축감아치기 한판승으로 줄줄이 무너뜨리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준환은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 2위 타토 그리갈라쉬빌리(25·조지아)에게 업어치기 되치기를 허용하며 절반으로 무릎을 꿇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준환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만난 그리갈라쉬빌리에게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바 있다. 그리갈라쉬빌리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밟으며 2022년, 2023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2022년 대표팀에 발탁된 이준환은 그해 6월 트빌리시 그랜드슬램과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을 휩쓸더니 지난해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 정상을 밟으며 한국 남자 유도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9개월 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이준환은 올해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2024 파리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겨누고 있다. 대회 셋째 날인 이날까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유도는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기록한 2018년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쓰며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 SSG, 역대 7번째로 일본인 투수 시라가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

    SSG, 역대 7번째로 일본인 투수 시라가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22일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이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 시라가와 게이쇼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SSG는 보도자료를 내고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시라가와와 180만엔(약 1572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는 교체 횟수에 들어가지 않고 다친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부상 외국인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등록 횟수 1회 차감)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 고용 비용은 기존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약 1억3700만원)로 제한한다. KBO리그에서 이 제도가 활용된 것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시라가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는 2005년에 창단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도쿠시마의 에이스로 3번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가와는 올 시즌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탈삼진 31개(리그 2위)를 기록했다. 2023시즌 성적은 15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으나 경기를 준비하다가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20일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손상이 발견됐다. 6주 진단이 나왔는데 1군 복귀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시라가와는 재일교포를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뛰는 7번째 일본인 투수로 기록됐다. 이리키 사토시(투수·2003년 두산 베어스), 모리 가즈마(투수·2003년 롯데 자이언츠), 시오타니 가즈히코(내야수·2006년 SK 와이번스), 다카쓰 신고(투수·2008년 서울 히어로즈), 가도쿠라 겐(투수·2009∼2010년 SK, 2011년 삼성 라이온즈), 오카모토 신야(투수·2010년 LG 트윈스)가 시라가와보다 먼저 KBO리그에서 뛰었다. SSG는 “시라가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구 템포를 가진 점에 주목했다”며 “최고 시속 150㎞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시라가와는 “처음으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야구할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라며 “한국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웸반야마, NBA 사상 첫 신인 ‘최고 수비팀’ 선정

    웸반야마, NBA 사상 첫 신인 ‘최고 수비팀’ 선정

    미국프로농구(NBA) 2023~24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된 빅토르 웸반야마(20·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신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고의 수비수들로 구성되는 ‘최고 수비팀’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웸반야마가 NBA의 역사를 쓰고 있다. NBA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센터 웸반야마는 NBA 사상 처음 신인으로 리그 최고 수비팀(올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올랐다고 밝혔다. 웸반야마는 99표 가운데 98표를 받았다. 또 지난 7일 만장일치로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뤼디 고베르(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 허브 존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이번 시즌 최고의 수비팀에 합세했다. 각 팀에서 수비가 좋기로는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 신인이 합류한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웸반야마는 신장 224㎝에 양팔을 펴면 243㎝에 이르는 윙스팬을 앞세워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평균 21.4득점에 10.6리바운드, 3.6블록슛, 1.2스틸,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에서 ‘올 디펜시브 세컨드팀’에 선정된 신인 선수는 5명이 있었지만 ‘퍼스트팀’에 선정된 신인은 웸반야마가 처음이다. 압도적인 높이로 골 밑에 서 있기만 해도 위압적인 그는 NBA 사상 최고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 [포착] 난기류에 승객까지 사망한 난장판 기내…싱가포르항공 여객기 사고

    [포착] 난기류에 승객까지 사망한 난장판 기내…싱가포르항공 여객기 사고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사고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외신들은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SQ321편이 이날 오후 3시 45분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했다고 보도했다.당시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을 태운 보잉 777-300ER기종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는 이륙한 지 약 10시간 만에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겪으면서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는 3만 7000피트 고도에서 갑자기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기체는 3만 1000피트까지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뮤지컬 감독 출신으로 휴가 중이던 영국인 제프리 키친(73)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그의 아내를 포함 승객 70여 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사고 이후 탑승한 승객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을 보면 사고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승객들은 물론 승무원들도 당황하고 상기된 표정으로 좌석에 앉아있고 그 위로는 산소마스크와 선반 일부가 부서진 것이 확인된다. 또한 바닥에는 각종 음식물과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것도 보인다.탑승객인 28세 학생 드라프란 아즈미르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승객들은 모두 위로 떠올랐고 일부는 선반과 조명, 마스크가 있는 곳에 머리를 부딪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사고조사에 착수한 싱가포르항공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태국 당국과 협력해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충격의 ‘서울대판 n번방’…“팬티 줄게, 가져갈래?” 미끼에 딱 걸렸다

    충격의 ‘서울대판 n번방’…“팬티 줄게, 가져갈래?” 미끼에 딱 걸렸다

    마치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서울대학교에서 벌어졌다. 서울대 출신 30대 남성들이 대학 동문 등을 상대로 음란 합성물을 만들어 퍼뜨리다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피해자는 서울대 졸업생 12명을 포함해 61명에 달한다. 지난 21일 JTBC에 따르면 n번방을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은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매체에 따르면 40살 박모씨는 텔레그램에 음란물을 올리는 방을 만들었다. 여러 사람이 이 방을 드나들었는데 박씨는 이곳에서 31살 A씨를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들 모두 서울대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우리는 한몸이다”, “무덤까지 비밀을 가지고 가자”라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두 사람이 음란물을 만들어 올리면 또 다른 남성 3명은 ‘이번 시즌 먹잇감’이라며 조롱했다. 피해자들에게 합성물을 보내고 괴롭히기까지 했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4차례 수사를 벌이고도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수사 중지 또는 불송치 종결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말 재수사에 착수했고, 텔레그램방 잠입에 성공했다. 추적단 불꽃도 비밀 대화방에 잠입해 있었다. 미디어 플랫폼 얼룩소 원은지씨는 경찰과 함께 함께 유인 작전을 벌였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화는 제가 하고 제가 대화한 내용을 경찰서 모니터링 텔레그램 연결해서 이제 수사관분들이 지켜봤다”며 “(제가) 30대 남성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원씨는 “서울대 출신의 미모의 아내가 있다고 연기를 했다”며 “‘팬티 줄 테니까 가져갈래?’ 이런 식의 대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팬티 가지러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3일 약속 장소에 나타난 박씨를 붙잡았다. 서울대를 10년 넘게 다닌 박씨는 졸업한 뒤 특별한 직업 없이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작한 불법합성물만 100여개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는 ‘서울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부총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향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구성원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도록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피해자 보호 및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총장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황석영, 英 부커상 최종 불발…수상자는 동독 출신 예니 에르펜베크

    황석영, 英 부커상 최종 불발…수상자는 동독 출신 예니 에르펜베크

    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소설가 황석영(81)의 최종 수상이 안타깝게 불발됐다. 21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만찬과 함께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캐나다 작가 엘리노어 와크텔은 올해 부커상 수상작으로 동독 출신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의 ‘카이로스’를 호명했다. 독일의 시인이자 번역가인 미하엘 호프만이 이 작품을 영어로 옮겼다. 부커상 측은 에르펜베크의 소설을 “1980년대 동베를린의 젊은 여성과 나이 든 남자 사이의 파괴적인 불륜을 다루고 있으며 두 연인은 동독의 무너진 이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희망과 실망에 대한 성찰인 이 소설은 자유와 복종, 사랑과 권력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와크텔은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에 대해 “아름답고도 불편하고 개인적이면서도 정치적이기도 하다”면서 “에르펜베크는 운명과 선택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세대를 정의하는 정치적 발전과 파괴적이고 잔인하기까지 한 사랑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도록 한다”고 했다. 세계 공용어의 지위를 누리는 영어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부커상은 스웨덴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69년 제정돼 2002년 이후 영국의 맨(Man) 그룹이 후원하면서 ‘맨부커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2019년 후원을 중단하면서 상 이름에서 ‘맨’이 빠졌다. 비영어권 작가들의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됐다. 작가와 번역가는 상금 5만 파운드(약 8500만원)를 나눠 가진다.
  • 필리핀 ‘서민의 공주’ 멜라이, 한국 관광 명예 홍보대사 위촉

    필리핀 ‘서민의 공주’ 멜라이, 한국 관광 명예 홍보대사 위촉

    필리핀에서 ‘서민의 공주’라 불리며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 멜라이 칸티베로스 프란시스코가 한국 관광을 알리는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한국관광공사는 “필리핀의 유명 코미디언 출신 영화배우 멜라이를 방한 가족여행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1일 밝혔다. 멜라이는 2010년 필리핀의 한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배우,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하며 필리핀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엔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맘 치프’에 출연해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멜라이는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방한해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을 여행한다. 멜라이 가족의 한국 여행기는 다음달 구독자 200만명의 멜라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 “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어… 대북 제재 탓하는 文 주장은 잘못”[글로벌 인사이트]

    “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어… 대북 제재 탓하는 文 주장은 잘못”[글로벌 인사이트]

    #유엔 제재가 北문제 해답北, 경제 협력해도 핵 포기 안 해제재가 있기에 협상장에 나온 것핵·경제 ‘상충 구조’ 만들어 가능#향후 3~5년간 한반도 위기북한 경제 위기로 내부 불만 커져언제 다시 도발 일으킬지 불확실제재 효율성 높이고 美 설득해야#北과 주변국 행보에 주목러, 무기 거래 위한 일시적 밀착中, 제재 위반 수준은 지원 안 해美대선 전 북일 회담 쉽지 않아“북한 제재가 문제라는 건 잘못된 시각이자 터널 속 논리입니다. 제재가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협상장에 나온 겁니다. 핵개발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가지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림수를 핵을 포기해야만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상충 구조로 만든 게 바로 제재입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김병연(61)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 주오구 교바시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두 시간 가까이 인터뷰하며 대북 제재의 의미를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외교안보 회고록인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발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국면마다 애로로 작용했다”며 대북 제재를 비판한 데 대해 김 교수는 “제재가 답”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8일 도쿄 신주쿠구 와세다대 캠퍼스에서 와세다대 일미연구소 등 주최로 열린 ‘김정은하에서의 북한 체제’(The North Korean Regime under Kim Jong-un) 출간 기념 강연을 위해 일본을 찾았다. 김 교수는 앞서 2월 동명의 학술편서를 해외에서 발간한 바 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의 책이 출간돼 겸사겸사 그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김 교수는 “책의 내용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기사에 언급된 부분이라는 점을 전제로 말을 이었다.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은 핵과 경제를 모두 가지고 있으려 했지만 이 둘을 상충 구조로 만든 게 바로 제재”라며 “문 전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경제협력을 하게 되면 김 위원장이 원하는 대로 핵과 경제 모두 가질 수 있게 된다”며 “경제협력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와세다대 강연에서 향후 3~5년 내 한반도 문제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주의 독재 국가들을 보면 경제위기가 10년 이상 계속된 국가는 없다. 구소련의 블라디미르 레닌조차도 무지막지한 사회주의 정책을 폈다가 국내총생산(GDP)이 70% 줄어들자 경제정책을 유턴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후 방역을 위해 주민과 물자의 이동을 금지하고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후 국가 상업체계를 강조하며 시장 활동을 제약했다. 그 결과 북한 주민의 중위소득은 2022년 말 기준 제재 이전(2014~2015년)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GDP는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 위기가 계속되면서 내부 불만이 커지고 김 위원장이 핵실험을 재개할지 국지 도발을 일으킬지 불확실한 상황이 만들어질 듯하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고 중국이 도와주고 있지 않나. “러시아의 북한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포탄을 만들기 위한 공장 가동에 시간이 걸리니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단기 차입한 것일 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도 아니고 전쟁이 끝난 후 러시아도 북한보다 경제 수준이 100배 이상 높은 한국을 다시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주러 한국대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간 이유이기도 하다(미국 등 서방국가 대사는 불참). 북중 관계는 미중 관계의 부분 집합이다. 중국은 북한에 적절하게 경제 지원을 하지만 제재를 크게 위반하는 수준까지 할 수는 없다. 중국 민간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리스크(위험성)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김 교수의 말은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일시적이며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도 미국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 있지만 경제 리스크를 떠안을 정도로 북한을 밀어주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한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명기하며 돌아섰고 일본에 대해서는 한때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암시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 또다시 북일 정상회담 성사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을 움직여 한미일 공조와 대북 제재를 약하게 한 뒤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현실적으로 인정해 주길 바랐지만 실패했다. 현재 한미일 공조 중 가장 약한 고리이자 북한이 레버리지(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나라로 여긴 게 일본이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일본을 이용해 미국을 움직여 보려는 기대가 있다. 다만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북한과의 회담 성과(일본인 납북 피해자 송환)가 없으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북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당선에 대비해 일본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올해 말까지 북일 회담 이슈를 끌고 가는 게 서로 더 유리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한미일 공조가 강조되지만 대북 정책에서 무엇을 하려는지 보이지 않는다. “현 상황에서 북한이 같은 민족이라고 호소하는 힘은 약해졌다. 같은 민족임을 강조하며 우리 주도로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려면 북한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우리가 북한에 적대적 국가로 여겨지고 있어 쉽지 않다. 우리 힘으로만은 어렵다는 것을 이미 확인하지 않았나. 일본을 이용하든 국제사회를 통하든 우회해 북한에 접근해야 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과 관련된 플러스는 ‘사고를 안 친 것’이다. 반대로 이 부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도 된다. 북한에 관심을 갖고 3~5년 사이 발생할 북한 문제를 예방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북 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이 해체돼 제재가 어려워진 것 아닌가. “지금은 제재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때다. 북한에 대한 제재는 2017년 하반기처럼 강력하게 하기(해외 파견 노동자까지 제재)는 쉽지 않고 감시 인력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북한에 해온 제재 가운데 효과적인 게 있고 아닌 게 있는데, 이를 골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제재 효과를 데이터로 분석해 새로운 패널을 만들고 제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하는 게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문제, 중국 견제 등으로 북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며, ‘전략적 인내’라는 이름으로 현상 유지만 원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와 같은 상황이라는 비판이 많다. 김 교수의 조언은 언제 어떤 식으로 폭발할지 모르는 북한 정세에 대비할 수 있도록 북한과 관련된 리스크가 가장 큰 한국이 국제관계 등을 이용해 미국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결국 핵심은 김 위원장이 왜 핵을 만들었느냐는 점이다. “3000여명의 탈북민을 조사해 보면 노동당 출신만 충성심이 있고, 나머지는 통제에 의한 것일 뿐 자발적으로 국가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을 김 위원장도 알고 있을 것이다. 독재자로서는 권력을 유지하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시장과 경제 등을 더욱 통제하고 있고, 핵무기 완성을 북한 주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치적으로 삼고 싶어 한다. 딸 김주애를 등장시킨 건 차기 후계자를 선보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어린아이를 내세워 이러한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도 자신의 치적이 없으면 북한 주민의 불만이 가득한 상태에서 저 어린아이가 차기 후계자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이어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영국 에식스대 조교수,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 등을 거쳐 2006년부터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북한 체제와 경제 상황을 심도 있게 연구한 북한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대가 학문적 업적으로 명성이 있는 교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임교원 7명을 석좌교수로 임용하면서 김 교수도 포함됐다. 니어재단 니어학술상, 대한민국 학술원상 등을 받았다. 서울대에서 국가미래전략원장, 통일평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직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국가미래전략원 초대 원장을 맡아 고사했다.
  • 삼성의 승부수… ‘반도체 신화 주역’ 구원투수로

    삼성의 승부수… ‘반도체 신화 주역’ 구원투수로

    삼성전자 반도체(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수장에 전영현(64)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이 임명됐다. 불황의 터널을 막 빠져나온 시점에서 ‘원포인트 인사’로 리더십을 전격 교체한 건 조직 내 변화를 통해 전열을 정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하다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반도체 부문을 이끌게 된 전 부회장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선제 대응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DS부문장에 위촉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부회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삼성 최고경영자(CEO)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한 뒤 D램·낸드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7년 3월 삼성SDI로 옮겨 5년간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후 이사회 의장을 지내다 지난해 11월 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초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복귀했다. ‘메모리 반도체→배터리→차세대 기술’로 업무 범위를 넓히면서 변신을 계속해 온 그가 다시 DS부문장으로 돌아오자 내부에서도 ‘깜짝 인사’라며 놀라는 분위기다. 메모리 사업부장에서 DS부문장에 오르기까지 7년을 돌고 돈 셈이다. DS부문을 이끌었던 경계현(61) 사장은 전 부회장에 이어 2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삼성의 10년 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았다. 경 사장은 이날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전까지 한종희(62) 디바이스경험(DX·세트)부문장(부회장)의 ‘1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경 사장은 반도체 불황을 딛고 상승 동력을 마련해 놓은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회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사장은 2021년 12월부터 양대 부문 대표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 부회장과도 협의를 한 뒤 이사회에도 사전 보고를 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부터 겸직해 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경 사장이 계속 맡는다. 재계에선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 데다 두 경영진의 맞트레이드라는 형식 때문에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의료기기사업부장도 김용관(61) 부사장에서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인 유규태(49)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김 부사장은 정현호(64)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로 이동했다.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던 김 부사장의 이력 때문에 일각에선 미전실(미래전략실)로 불렸던 삼성 컨트롤타워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준감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와 컨트롤타워 부활의 연관성에 대해 “사전에 교감한 게 없어 오늘 인사가 컨트롤타워와 관련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달 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가 인원 감축, 경비 절감 등 내부 효율화에 나선 데 이어 DS부문 수장과 의료기기사업부장이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삼성 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과거 삼성은 2등 회사가 더이상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키우는 ‘초격차’ 전략을 고수해 왔는데 최근 주력 사업들이 고전하면서 위기에 처하자 인적 쇄신에 나섰다는 것이다. ‘뉴페이스’가 아닌 ‘올드보이’에게 DS부문장을 맡긴 것도 이전의 성공 경험을 지닌 전 부회장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생존 경쟁을 넘어 반도체 신화를 새로 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DS부문도 DX부문과 마찬가지로 부회장 조직으로 격상돼 부문 간 균형도 맞췄다. 당장 전 부회장은 DS부문 체질 강화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에 밀린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는 ‘1차 관문’으로 엔비디아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 통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최초로 HBM3E 12단 제품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알렸지만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HBM 시장에서 역전하는 게 쉽지 않은 형국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용 AI 칩 ‘마하-1’을 개발해 AI 칩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이 제품은 메모리 처리량을 8분의1로 줄이면서 8배의 파워 효율을 가져 AI 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도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와 격차를 줄여 나가면서 시스템LSI 사업부의 내실화를 통해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전 부회장 앞에 놓인 숙제다. DS부문 내 사업부장들은 당분간 교체 없이 전 부회장과 함께 위기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후속 인사는 검토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6개월 만에 수장이 바뀐 미래사업기획단도 경 사장 체제에서 다시 조직을 추스르고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대 N번방’...동문·지인 사진으로 음란물 만들어 유포

    ‘서울대 N번방’...동문·지인 사진으로 음란물 만들어 유포

    서울대 졸업생 남성 2명 구속졸업·SNS 사진 이용해 합성...피해 여성 61명 서울대 출신 30대 남성들이 대학 동문 등을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른바 ‘서울대판 n번방’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이들 일당은 단순히 성적 욕망을 채우려 피해 여성의 졸업사진과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얼굴 사진에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 등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퍼뜨렸다. 이들이 만든 대화방은 200개가 넘었고, 이 가운데 20여개 대화방에서 지인을 능욕하는 영상이 오갔다. 비슷한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만 참여 링크를 보내는 식으로 입장에 제한을 둔 비공개 대화방이었지만, 한 대화방에 많을 땐 50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음란물을 시청했다. 피해자는 서울대 졸업생 12명을 포함해 61명에 달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모(39)씨와 강모(31)씨를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와 강씨는 서로를 ‘한몸’이라 지칭하며 “합성 전문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씨와 강씨가 유포한 음란물을 다시 퍼뜨리고, 자신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허위 영상물을 만든 공범 3명도 붙잡혔다. 박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달 초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여성 48명의 사진을 이용해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가 퍼뜨린 영상물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다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영상물은 박씨가 직접 제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2021년 4월부터 1년 7개월간 여성 28명을 상대로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박씨는 강씨가 제작한 허위 영상물과 피해자 신상정보를 받아 텔레그램 대화방에 퍼뜨리고 피해자에게 접촉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금품을 요구하거나 피해자를 협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영상물 당사자인 인물의 실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하는 등 성적인 이유로 접근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박씨와 강씨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울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두 사람 모두 미혼으로 현재 직업은 없는 상태다. 두 사람은 “포렌식을 조심해야 하니 보고 삭제해라” 등 수사를 피하는 방법도 공유했다. 박씨가 제작·유포한 음란물만 각각 100여건, 1700여건에 달했다. 이들 일당은 해당 영상물 위에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재촬영해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네 차례나 수사하고도 텔레그램 메신저의 높은 익명성 탓에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강남·관악경찰서와 세종경찰서는 당초 피해 여성들이 각자 고소한 사건을 수사했지만 중지·불송치로 종결했다. 이번 검거는 지난해 12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시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재수사에 착수한 끝에 이뤄졌다. 이에 기존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 관계자는 “피해자보호와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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