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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숙 칼럼] 느닷없이 연금개혁 들고 나온 속셈은

    [최광숙 칼럼] 느닷없이 연금개혁 들고 나온 속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고양이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며 성장과 실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전 국민 25만원 지원’, ‘반도체 주52시간’ 재검토도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의 난데없는 우클릭 행보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선거 전략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세계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29번의 탄핵과 특검을 일삼고 글로벌 경쟁에 내몰린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안만 발의하던 이가 이 대표 아니던가. 민주당이 갑자기 “국민연금을 2월 중 모수개혁 입법하자”고 연금개혁을 들고 나온 것 역시 마찬가지로 보인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이야 일회성이지만 대신 연금을 평생 더 얹어주는 ‘퍼주기 포퓰리즘’을 연금개혁으로 멋지게 포장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선거 전략도 없을 것이다. 자기 진영의 요구를 들어주고 표심을 잡는 회심의 카드가 ‘연금개혁’이기도 하다. 민주당의 연금개혁을 지지하는 단체가 바로 민주노총 등이 이끌고 있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300여 노동시민사회단체 참여)이다. 민주당의 모수개혁안은 현행 보험료율(내는 돈) 9%를 13%로 인상하면서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40%에서 44%로 올리자는 내용이다. 연금을 4%(소득대체율 40%의 10분의1) 더 주자는 것은 매달 받는 연금을 월급으로 치면 10% 올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요즘 단박에 월급을 10%나 올리는 회사는 없다. 반도체 실적이 좋은 SK하이닉스도 일시 성과급으로 보상했지 월급을 팍팍 올리지는 않았다. 게다가 2055년 기금이 고갈되는 국민연금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연금 역사가 긴 일본만 해도 보험료율은 18.3%, 소득대체율은 32% 수준이다. 일본의 연금담당 공무원은 “일본보다 보험료를 훨씬 적게 부과하는 한국이 일본보다 연금을 훨씬 더 많이 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우리 연금 전문가한테 물었다고 한다. 도쿄대 수학과 출신들이 정년 퇴직할 때까지 연금 재정추계 한우물만 파는데도, 한국이 적게 내면서 많이 받으니 비밀 병기가 있는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비결은 무슨 비결. 실상은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죽하면 청년세대들이 연금 거부 운동을 하고, “연금개혁의 목적은 미래세대가 부당하게 짊어질 막대한 빚을 줄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일까. 고령화 추세에 세계는 나라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 노르웨이 등도 보험료를 2배나 더 내지만 우리보다 조금 더 받는다. 이런데도 더 주겠다는 것은 연금개혁의 ABC를 무시하는 역주행이다. 민주당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추진한다면 국민 특히 미래세대를 기만하고 사기를 치는 것이다. 연금제도가 파탄이 나든 말든, 자식 세대에 빚을 떠넘겨 그들이 고통을 받든 말든 부모 세대가 연금을 더 챙기겠다는 것은 경제학자 프레데리크 바스티아가 말한 ‘법적 약탈’이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 21대 국회 연금특위에서 ‘소득대체율 44%’로 논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뻘짓을 하는 바람에 민주당에 퍼주기 빌미를 제공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막판에 국힘이 구조개혁을 들고 나오면서 잘못된 연금개혁을 좌초시키긴 했지만 국힘은 이번에도 민주당의 시대착오적인 연금개혁을 막는 것으로 여당의 책임을 마지막까지 다해야 한다. 민주당은 모수개혁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면 소득대체율은 손대지 말고 여야가 합의한 보험료율만 13%로 올리는 게 맞다. 그래야 소득대체율을 60%에서 40%로 어렵사리 낮춘 노무현 정부의 연금개혁 정신에 그나마 부합한다. 노무현 정부 때 보험료율도 12.9%로 올리려고 했지만 불발됐으니 이번에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면 나머지 ‘반쪽 개혁’을 완성하는 셈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좀더 논의를 거쳐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하는 것이 엉터리 개악보다 천배 낫다. 70년, 100년 뒤를 내다보고 추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인 연금개혁이 한 사람의 대선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최광숙 대기자
  • [길섶에서] 인생 이모작

    [길섶에서] 인생 이모작

    최근 지인들과 함께 저녁식사 겸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아지트가 두 곳 생겼다. 둘 다 퇴직한 언론계 출신 선배가 가족과 함께 문을 연 작은 식당이다. 한 곳은 책방처럼 꾸며서 책에 둘러싸여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다른 한 곳은 가죽가방을 만들고 전시하는 공방을 개조해 전통주와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저녁 약속을 잡을 때 어디로 갈까 고민하지 않고 편하게 발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언론계에서 영원히 활동할 것 같았던 선배들이 순탄치만은 않은 ‘인생 이모작’에 나선 모습을 보는 것도 의미가 상당하다. ‘100세 인생’ 시대 아닌가. 나 자신의 인생 이모작도 마음속으로 그려 보게 된다. 선배뿐 아니라 후배들도 새로운 인생 설계에 나섰다고 속속 알려온다. 한 후배는 육아로 ‘경단녀’가 된 뒤 시간이 날 때마다 요양보호사, 독서지도사 등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다른 후배는 잘나가던 대기업 부장 자리를 관두고 멀리 다른 나라에서 새 직장에 적응 중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뇌는 나이를 먹어도 계속 성장한다’는 말. 모두 맞는 것 같다.
  • 美에이전시와 ‘돈벌이 계약’한 바이든

    美에이전시와 ‘돈벌이 계약’한 바이든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대형 기획사와 3일(현지시간)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퇴임 이후 어떤 활동을 벌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활동도 대리하고 있는 할리우드 에이전시 CAA 측은 3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분으로 그와 다시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17년 부통령직에서 물러났을 때 CAA에 자신의 자서전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의 홍보를 맡겼다. 자서전은 장래 대통령감으로 불렸으나 46세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2020년 대선 출마의 디딤돌이 됐다. 당시 ‘전 부통령’ 신분이었던 그는 책이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CAA의 전략적인 홍보로 전국적으로 42회의 강연을 했고, 8만 5000장의 티켓을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얻기도 했다. CAA는 보통 영화배우 등 연예인 활동을 대행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책을 홍보하는 등 민주당 출신 정치인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부통령 퇴임 한 달 만에 펜실베이니아대 전임 교수로 임용돼 2019년까지 약 100만 달러(약 14억 6000만원)를 받았지만 강의 횟수는 고작 9번이었다. 그나마도 대부분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외 뉴저지 드루대 등 여러 대학에서도 강연했지만 1회 참가비만 10만 달러 (1억 4600만원)에 달해 비싼 등록금 부담을 더한다는 비난만 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CAA와 함께 다시 책을 출간할 예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끊임없이 전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25분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11번이나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반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직후 “지난 4년간 모든 뉴스는 트럼프뿐이었다.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지겹다”고 했다.
  • 신유빈과 은퇴 경기 마친 전지희… “나 자신에게도 고별 경기 같았다”

    신유빈과 은퇴 경기 마친 전지희… “나 자신에게도 고별 경기 같았다”

    한국 역대 최고 귀화 선수인 전지희(33)가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과의 일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 화제다. 전지희는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영혼의 단짝’이던 신유빈과 경기를 치른 뒤 서로 포옹했다. 신유빈이 3-0으로 완승했지만 두 사람은 웃으며 함께 ‘손하트’를 만들었다. 중국 출신이지만 2008년 한국으로 온 뒤 2011년 귀화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지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14년간의 현역 선수(성인 무대 기준) 생활을 마감했다. 이어진 깜짝 은퇴식에서 신유빈은 “대표팀 첫 복식 파트너가 지희 언니였다”며 “언니랑 올림픽도 두 번 나가고 탁구를 많이 배웠다. 언니는 정말 최고의 파트너였다. 거의 저를 언니가 키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전지희는 “신유빈과의 마지막 경기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면서 “모두에게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안녕이라고 할 수 있는 고별 경기와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떠났다. 또 소속팀이던 미래에셋증권과 재계약하지 않고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신유빈과의 ‘황금 콤비’도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전지희·신유빈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체전 동메달 등 빛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은 이들 듀오가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무대였다. 대한탁구협회는 전지희의 공로를 인정해 오는 14일 특별상을 줄 예정이다.
  • 두 차례 연기됐던 축구협회장 선거 26일 열린다

    두 차례 연기됐던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열린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제55대 협회장 선거를 26일 실시하며, 기존에 출마한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의 후보 자격 역시 유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한 선거운영위는 8일 회의에서 세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거는 애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거 하루 전 허 전 이사장이 불투명한 선거 관리를 이유로 제기한 선거 중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선거운영위는 지난달 23일로 새로운 선거 일정을 공고했지만 허 전 이사장과 신 교수가 선거운영위 구성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자 선거운영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또다시 연기됐다. 새롭게 구성된 선거운영위(11명)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됐다. 변호사 1명이 협회 내부인이고 나머지 10명은 외부인이다. 선거운영위는 26일 치르는 선거는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가 아닌 ‘선거의 재개’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기존 후보 세 명이 그대로 경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정 회장의 4선 도전 자격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 멜로망스의 ‘뮤지컬 선물’

    멜로망스의 ‘뮤지컬 선물’

    멜로망스는 히트곡 ‘선물’, ‘사랑인가 봐’ 등으로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대형 페스티벌에 단골 출연하는 실력파 2인조 남성 그룹이다. 멜로망스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김민석(34)은 가수로서의 안정기를 보내던 시기에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베르테르’의 주연을 맡은 그를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멜로망스로 열심히 활동한 지 10년차가 되니까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뮤지컬을 만나게 됐고 다시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베르테르’는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원작인 창작 뮤지컬로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다른 남자와 결혼을 약속한 여성에게 반한 한 남자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았다. 잘 알려진 고전인 데다 연극적 요소가 강하고 감정 소모가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품이다. “지금처럼 만남과 연락이 쉬운 시절이 아니기에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자신의 목숨까지 걸었던 베르테르의 순수함과 풋풋한 소년미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고 애썼어요. 무대에서 그 상황에 몰입이 되면 감정이 북받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베르테르’는 2000년 초연 이후 많은 변화를 거쳤다. 25주년 공연에서는 11인조 실내악단이 참여하고, 극중 시민들의 능동적 행동을 강조하는 등 현대적 감각에 맞춰 연출과 극본을 수정했다. “피아노와 현악기로만 이뤄진 음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굉장히 서정적인 작품이에요. 베르테르의 사랑의 열병을 표현하는 해바라기가 쓰러지는 장면 등 무대 장치나 조명도 극을 아름답게 표현하지요.”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박효신, 규현 등의 영상을 보면서 발성과 연기를 연구했다는 김민석은 뮤지컬 데뷔작인 ‘하데스타운’(2024)으로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가수로 무대에 설 때는 최대한 부담 없이 부르려고 노력하는 데, 뮤지컬은 전달력이 중요하니 힘 있는 발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사를 하다가 감정에 맞춰 노래해야 하는 상황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요.” 점점 뮤지컬의 매력을 느낀다는 그는 향후 도전하고 싶은 작품으로 ‘웃는 남자’, ‘모차르트!’, ‘킹키부츠’ 등을 꼽았다. 평소 고음역을 표정 변화 없이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민석은 뮤지컬 출연을 계기로 가수 활동에도 작지만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노래를 부를 때 표정 등을 통해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가수로서나 뮤지컬 배우로서나 관객들이 기분 좋게 보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AI 강국’ 美中 쫓기 벅찬 한국… 인재·운영환경·생태계 낙제점 [‘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AI 강국’ 美中 쫓기 벅찬 한국… 인재·운영환경·생태계 낙제점 [‘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AI 산업서 1·2위 빼고는 다 탈락자”한국, 글로벌 AI 지수 ‘27.3점’ 6위1위 美 사실상 만점… 2위 中 53.9점“1~2년 새 못 따라잡으면 영원히 3류”한국 AI 인재 규모 세계 10위권 밖인적 교류·산업 생태계 정체 등 문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산업에 충격파를 던지며 미중 간의 AI 패권이 치열해진 가운데 한국의 글로벌 AI 역량은 세계 6위이지만 ‘인재’, ‘운영 환경’, ‘상용화’ 등의 측면에선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AI 산업에선 1위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국가와 기업이 하나가 돼야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4일 영국 언론기관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년 글로벌 AI 지수’를 확인한 결과 전 세계 83개국 가운데 한국은 2023년과 동일한 종합 6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미국과 중국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3위는 싱가포르, 4위 영국, 5위는 프랑스로 나타났다. 6위인 우리나라를 뒤로 독일, 캐나다, 이스라엘, 인도가 각각 자리했다. 토터스미디어는 2019년부터 매년 정부 보고서, 국제기구, 공공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활용해 국가 AI 수준을 측정·발표해 왔다. 항목별로는 인재(AI 과학자 숫자 등), 인프라(고성능 GPU 칩에 대한 접근 및 사용 수준), 운영 환경(AI 입법 수준), 연구(AI 연구 출판물 숫자), 개발(오픈소스 대규모 AI 모델의 훈련 개발 및 공개), 정부 전략(정부 지출 약속), 생태계(​​민간 AI 투자) 등 7가지 영역에서 평가한다.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AI 지수를 발표한 이후 줄곧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사실상 100점 만점에 100점을 기록했고, 중국(53.9점)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 압도적으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딥시크를 통해 고성능 칩과 방대한 컴퓨팅 능력, 막대한 전력에 의존해 온 현행 AI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만큼 두 국가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7.3점을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인재(13위),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생태계(12위) 부분이 국내 AI 산업 역량을 깎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AI 과학자와 연구 출판물 숫자가 적고, AI 입법이 늦으며, 민간 AI 투자 수준 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반면 개발(3위), 정부 전략(4위), 인프라(6위) 등에서는 평균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학계와 업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사실 6위인지 7위인지는 의미가 없다. AI 산업에서는 1위와 2위 빼고는 다 탈락자에 가깝다”면서 “AI 산업이 점차 확대될 텐데 1~2년 새 못 따라잡으면 영원히 3류 국가가 될 수 있으니 국가의 명운을 걸고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 부문에선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중요한데 숫자가 너무 부족하다. 딥시크가 ‘H100’ 칩을 최소 1만개 썼다고 예측하는데 우리는 가장 많이 GPU를 보유한 기업도 2000~3000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인재 부문에 대해서도 “수학 계산과 코딩 부분에 뛰어난 고급 인력이 중요한데 미국, 중국과 비교하면 10분의1에 불과하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실제 AI 전문 연구기관인 엘리먼트 A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AI 인재 보고’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AI 분야 전문 인재 숫자는 47만 8000명에 달하는데 미국, 인도, 영국, 중국, 프랑스 등으로 이어지는 세계 10위권에 한국은 포함되지 못했다. 또 AI 연구지수를 기준으로 선정한 글로벌 100대 대학에도 한국의 대학은 단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39개, 미국 19개로 미중 대학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AI 관련 업계에서도 인재 문제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2023년 9~11월 AI 기업 2354개를 전수조사해 발간한 ‘2023년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AI 사업 운영상 느끼는 애로 사항 중 AI 인력 부족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은 81.9%(매우 그렇다 44.9%, 그렇다 37.0%)나 됐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6%(전혀 그렇지 않다 0.3%, 그렇지 않다 1.3%)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인재풀도 부족하지만 인재 유입이 없는 것도 문제”라면서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인도 출신인 것처럼 다양한 인적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AI 생태계 활성화가 정체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인터넷 시절도 마찬가지지만 AI 산업 역시 오픈AI나 딥시크처럼 세상에 없던 기업들이 업적을 이뤄 냈다”면서 “여기엔 정부의 책임도 크다. 앞으로 정부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크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6위로 만족하면 한국은 망한다”고 강조했다.
  • 충격·공포 앞세운 트럼프 ‘거래의 기술’ 또 통했다

    충격·공포 앞세운 트럼프 ‘거래의 기술’ 또 통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관세 합의의 대가로 스스로 국경 단속 강화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차단에 나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래의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도 ‘충격과 공포’를 앞세워 전략적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기술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압박 전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협상 스타일로, 상대국 목을 조르며 결국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이다. 자신을 마치 미치광이인 것처럼 보이도록 해 상대방에게 공포를 유발하기 때문에 ‘미치광이 전략’으로도 불린다. 특히 협상 파트너국으로 하여금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믿게 한 뒤 갑작스럽게 긴장을 해소하면서 상대가 더 많이 양보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그는 1기 재임 때도 멕시코를 향해 “불법 이민을 계속 방치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겠다”고 겁박했고 이후 NAFTA 폐기와 대체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이끌어 냈다. 과거 한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한 압박 전술에 시달려야 했다.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를 향해 ‘재협상이 아니라면 FTA를 종료하길 원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당시 실무진에게 “그들(한국인들)에게 이 사람이 너무 미쳐 지금 당장이라도 손을 뗄 수 있다고 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북한과 폭언에 가까운 말싸움을 벌이다 2018년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제6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연일 도발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리틀 로켓맨’, ‘내 책상에 핵무기 발사 단추가 있다’는 등의 인신공격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다가도 ‘그를 만나게 된다면 영광’이라는 우호적인 발언을 섞으며 극적인 만남을 유도했다. 일각에선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그의 비즈니스 기술이 정치 협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1987년 언론인 토니 슈워츠와 공동 출간한 책 ‘거래의 기술’에서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단순하지만 취하기 어려운 전략을 소개했다. 대니얼 W 드레즈너 미 터프츠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예측 불가능성을 장점으로 여기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 [사설] ‘관세 폭탄’ 때렸다 멈췄다 트럼프식 공세, 우리는…

    [사설] ‘관세 폭탄’ 때렸다 멈췄다 트럼프식 공세,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둔 어제 한 달간 전격 유예하기로 했다. 비즈니스맨 출신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협상 전략으로 통상전쟁을 자국에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거침없이 드러낸 것이다. 경쟁국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예정대로 오늘부터 부과해 미중 간 충돌은 격화일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금융시장이 시시각각 요동을 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마약 및 이민 단속을 위해 국경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협상이 성사될지 보기 위해 30일간 유예한다”는 메시지도 공개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오늘 0시 발효됐다. 중국도 당장 10일부터 미국산 석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0~15%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예고됐던 미중 관세전쟁의 포성이 날마다 더 커진다. 트럼프식 ‘미치광이 전략’에 전 세계 금융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탄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접 국가들에 대한 관세는 일단 유예했지만 유럽연합(EU) 등으로 전선을 확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마당이다. 반도체·철강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도 강력해 통상전쟁의 위기감은 더 고조될 일만 남았다. 세계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서는 등 잰걸음이다. 일본 총리는 7일, 인도 총리는 13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헤매는 우리는 리더십 공백 속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20일 방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민간 경제사절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정관계와 재계가 긴밀한 협력으로 비상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으리라 믿을 따름이다.
  • “구준엽, 쉬시위안에 키스로 영원한 작별”

    “구준엽, 쉬시위안에 키스로 영원한 작별”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6)이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의 마지막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은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갔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악화돼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쉬시위안의 지인인 방송인 자융지에는 3일 인스타그램에 “오빠(구준엽)는 (아내에게)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했다.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의 가슴은 찢어졌다”고 썼다. 클론의 멤버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준엽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언급했다. 김송은 “원래 카톡을 하면 즉각 답장 주는 오빠였는데 연락이 없다가 늦은 밤 연락이 왔다”며 “‘내가 못 도와줘서 미안해.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라고 했고), 그 와중에도 오빠는 ‘고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며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쉬시위안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도착 후 기침이 심해져 이틀 동안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은 뒤에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도쿄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쉬시위안이 남긴 유산은 6억 위안(약 12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쉬시위안의 모친 황춘메이(70)는 “딸의 유해 이송을 추격하듯 쫓아오면서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화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만으로 유해를 이송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AI강국’ 미중 쫓기 벅찬 한국…인재·운영환경·생태계 낙제점

    ‘AI강국’ 미중 쫓기 벅찬 한국…인재·운영환경·생태계 낙제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산업에 충격파를 던지며 미중 간의 AI 패권이 치열해진 가운데 한국의 글로벌 AI 역량은 세계 6위이지만 ‘인재’, ‘운영 환경’, ‘상용화’ 등의 측면에선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AI 산업에선 1위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국가와 기업이 하나가 돼야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4일 영국 언론기관인 토터스미디어(Tortoise media)의 ‘2024년 글로벌 AI 지수’를 확인한 결과, 전 세계 83개국 가운데 한국은 2023년과 동일한 종합 6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미국과 중국으로 양강을 형성했고, 3위는 싱가포르, 4위 영국, 5위는 프랑스로 나타났다. 6위인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서는 독일, 캐나다, 이스라엘, 인도가 각각 자리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전년 대비 순위가 같았고, 프랑스가 13위에서 5위로 7계단을 뛰어 두각을 드러냈다. 토터스미디어는 2019년부터 매년 정부 보고서, 국제기구, 공공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활용해 국가 AI 수준을 측정해 발표해 왔다. 항목별로는 인재(AI 과학자 숫자 등), 인프라(고성능 GPU 칩에 대한 접근 및 사용 수준), 운영 환경(AI 입법 수준), 연구(AI 연구 출판물 숫자), 개발(오픈소스 대규모 AI 모델의 훈련 개발 및 공개), 정부 전략(정부 지출 약속), 생태계(​​민간 AI 투자) 등 7가지 영역에서 평가한다.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AI 지수를 발표한 이후 줄곧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사실상 100점 만점에 100점을 기록했고, 중국(53.9점)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 압도적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딥시크를 통해 고성능 칩과 방대한 컴퓨팅 능력, 막대한 전력에 의존해 온 현행 AI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만큼 두 국가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7.3점을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인재(13위),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생태계(12위) 부분이 국내 AI 산업 역량을 깎아 먹는 걸로 나타났다. 즉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AI 과학자와 연구 출판물 숫자가 적고, AI 입법이 늦고, 민간 AI 투자 수준 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반면 개발(3위), 정부 전략(4위), 인프라(6위) 등에서는 평균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학계와 업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사실 6위인지 7위인지는 의미가 없다. AI 산업에서는 1위와 2위 빼고는 다 탈락자에 가깝다”면서 “AI 산업이 점차 확대될 텐데 1~2년 새 못 따라 잡으면 영원히 3류 국가가 될 것이고 국가의 명운을 걸고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 부분에선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중요한데 숫자가 너무 부족하다. 딥시크가 ‘H100’칩을 최소 1만개 썼다고 예측하는데 우리는 가장 많이 GPU를 보유한 기업도 2000~3000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인재 부분에 대해서도 “수학 계산과 코딩 부분에 뛰어난 고급 인력이 중요한데 미국, 중국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실제 AI 전문 연구기관인 엘리먼트 A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AI 인재보고’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AI 분야 전문 인재는 약 47만 8000명에 달하는데 미국, 인도, 영국, 중국, 프랑스 등으로 이어지는 세계 10위권에 한국은 포함되지 못했다. AI 관련 업계에서도 인재 문제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2023년 9월~11월 AI 기업 2354개를 전수조사해 발간한 ‘2023년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사업 운영상 느끼는 애로사항 중 AI 인력 부족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은 81.9%(매우 그렇다 44.9%, 그렇다 37.0%)나 됐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6%(전혀 그렇지 않다 0.3%, 그렇지 않다 1.3%)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인재풀도 부족하지만 인재 유입이 없는 것도 문제”라면서 “구글 CEO가 인도 출신인 것처럼 다양한 인적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AI 생태계 활성화가 정체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인터넷 시절도 마찬가지지만 AI 산업 역시 오픈AI나 딥시크처럼 세상에 없던 기업들이 업적을 이뤄냈다”면서 “여기엔 정부의 책임도 크다. 앞으로 정부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크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6위로 만족하면 한국은 망한다”고 강조했다.
  • ‘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 소식에 대만 백신 접종 폭증

    ‘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 소식에 대만 백신 접종 폭증

    대만의 배우이자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서희원(48·쉬시위안)이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대만인들이 줄이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대만 연합신문망과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은 4일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대만 각지의 보건소와 병원에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의 보건 관계자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갑자기 접종 희망자가 약 30% 늘어나고 지역 의료기관에 20~30명이 줄을 서서 접종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접종하고 남은 백신 7000도스(1회 접종분)도 3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중부 타이중의 보건 관계자도 의료기관에 걸려 오는 전화가 사실상 독감 백신 예약 문의 전화라면서 현재 시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은 3만 8000도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동부 화롄 지역도 백신 접종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잔여 독감 백신은 3073도스가 남았다고 전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임시 기자브리핑에서 지난달 19~25일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내원 환자 수가 16만 2000여 명으로 집계돼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부가 구매한 잔여 독감 백신이 20만여 도스에 이른다면서 3073개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본인 부담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인은 폐렴에서 이어진 패혈증 대만 주요 언론들은 전날 서희원이 독감에 걸린 뒤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서희원의 사망 원인이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만 매체 이핑뉴스는 이날 서희원의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이 패혈증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만 흉부외과 전문의 두청저 박사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혈중 산소 농도가 낮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패혈증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혈증과 폐렴은 단독으로도, 혹은 함께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이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임종은 구준엽과 두 자녀, 모친 황춘매, 여동생 서희제 등이 지켰다고 전해졌다. 구준엽은 아내에게 마지막 키스로 영원한 작별 인사를 고했다. 고인 시신, 日 현지 법 탓에 이미 화장…유골은 남편이 옮긴다 유족들은 서희원의 시신을 대만으로 옮겨 그가 가장 좋아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통해 메이크업을 해주고, 생전 가장 좋아하던 옷을 입혀 작별식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장례법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에서는 반드시 사흘 내에 시신을 화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족들은 고인의 화장 등 장례 절차를 마쳤으며, 유골을 대만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유족들은 차이나 에어라인과 EVA 에어 등 2개 항공사를 이용해 유골을 운반하기로 했다. 대만의 대부분 항공사는 유골을 이송할 때 ‘화물’로 보내지만, 이 항공사들은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면 유골도 ‘탑승’할 수 있다. 이에 구준엽이 직접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긴다고 알려졌다. 서희원은 누구? 서희원은 배우,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대만판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며 현지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았다. 한국판 드라마에선 여주인공 이름이 금잔디였던 터라 국내에서는 ‘대만 금잔디’라고도 불렸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의 재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진 뒤 23년 만에 재회해 이듬해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한국과 대만에서 축하가 이어졌다.
  • 구준엽 아내 서희원, 독감 합병증 사망 소식에 백신 접종 폭증 [핫이슈]

    구준엽 아내 서희원, 독감 합병증 사망 소식에 백신 접종 폭증 [핫이슈]

    대만의 배우이자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서희원(48·쉬시위안)이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대만인들이 줄이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대만 연합신문망과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은 4일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대만 각지의 보건소와 병원에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의 보건 관계자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갑자기 접종 희망자가 약 30% 늘어나고 지역 의료기관에 20~30명이 줄을 서서 접종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접종하고 남은 백신 7000도스(1회 접종분)도 3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중부 타이중의 보건 관계자도 의료기관에 걸려 오는 전화가 사실상 독감 백신 예약 문의 전화라면서 현재 시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은 3만 8000도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동부 화롄 지역도 백신 접종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잔여 독감 백신은 3073도스가 남았다고 전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임시 기자브리핑에서 지난달 19~25일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내원 환자 수가 16만 2000여 명으로 집계돼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부가 구매한 잔여 독감 백신이 20만여 도스에 이른다면서 3073개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본인 부담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인은 폐렴에서 이어진 패혈증 대만 주요 언론들은 전날 서희원이 독감에 걸린 뒤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서희원의 사망 원인이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만 매체 이핑뉴스는 이날 서희원의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이 패혈증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만 흉부외과 전문의 두청저 박사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혈중 산소 농도가 낮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패혈증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혈증과 폐렴은 단독으로도, 혹은 함께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이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임종은 구준엽과 두 자녀, 모친 황춘매, 여동생 서희제 등이 지켰다고 전해졌다. 구준엽은 아내에게 마지막 키스로 영원한 작별 인사를 고했다. 고인 시신, 日 현지 법 탓에 이미 화장…유골은 남편이 옮긴다 유족들은 서희원의 시신을 대만으로 옮겨 그가 가장 좋아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통해 메이크업을 해주고, 생전 가장 좋아하던 옷을 입혀 작별식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장례법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에서는 반드시 사흘 내에 시신을 화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족들은 고인의 화장 등 장례 절차를 마쳤으며, 유골을 대만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유족들은 차이나 에어라인과 EVA 에어 등 2개 항공사를 이용해 유골을 운반하기로 했다. 대만의 대부분 항공사는 유골을 이송할 때 ‘화물’로 보내지만, 이 항공사들은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면 유골도 ‘탑승’할 수 있다. 이에 구준엽이 직접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긴다고 알려졌다. 서희원은 누구? 서희원은 배우,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대만판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며 현지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았다. 한국판 드라마에선 여주인공 이름이 금잔디였던 터라 국내에서는 ‘대만 금잔디’라고도 불렸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의 재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진 뒤 23년 만에 재회해 이듬해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한국과 대만에서 축하가 이어졌다.
  • 아들은 재수 실패, 대신 명문대 간 ‘50세’ 엄마…‘초고속 합격’ 비결

    아들은 재수 실패, 대신 명문대 간 ‘50세’ 엄마…‘초고속 합격’ 비결

    일본에서 본격적인 대학 입시가 시작된 가운데, 아들을 대신해 꿈에 그리던 명문대에 50세에 입학한 어머니의 사연이 다시 회자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1962년생 야스마사 마유미(63)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아들 둘을 키우며 학원 강사를 하던 지난 2012년 봄, 50세의 나이에 도쿄대학교에 합격했다. 마유미는 와세다대학교 출신이다. 10대 수험생 시절 도쿄대를 목표로 했지만 두 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지 못했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던 그는 학원강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중학생을 위한 보습학원을 개업했다.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였다. 시간이 흘러 2011년, 둘째 아들은 제1지망이었던 도쿄대에 불합격해 재수를 통해 도쿄대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이때 마유미는 도쿄대를 목표로 공부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포기했던 도쿄대에 한 번쯤은 재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유미는 도쿄대 문과를, 아들은 도쿄대 이과를 목표로 함께 수험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마유미는 학원은 계속 운영해야 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밤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결국 가사업무를 마친 뒤 남는 모든 시간을 공부에 전념해야 했다. 마유미는 수험 기간 스케줄표를 적극 활용했다. 우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뒤 구체적인 공부 계획을 주 단위로 세웠다. 핵심은 너무 세세하게 세우지 않는 것으로, 스케줄 수정이 가능하도록 여유를 주면서 우선순위를 매겼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그만두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도쿄대에 들어가면 훌륭한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일 년 뒤인 2012년 도쿄대 결과 발표일이 됐다. 둘째 아들은 와세다대에 합격한 상태였다. 집에 도착한 합격 통지 수신인에는 마유미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들은 떨어지고, 마유미만 합격한 것이었다. 그는 “‘아들은 안 됐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내가 해냈다는 실감은 나중에야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사히 도쿄대를 졸업한 마유미는 재학 중 프랑스 유학도 경험하며 뜻깊은 대학 생활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의 주부였던 내가 50세에 도쿄대에 합격한 꿈을 이루는 공부법’이라는 책도 냈다. “대학을 꼭 (만) 18세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몇 살이 되어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도전했으면 좋겠다.” 현재 마유미는 재학 중 쉬었던 학원을 다시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김영록 전남지사 조기 대선 출마 결심

    김영록 전남지사 조기 대선 출마 결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에 김영록 전남지사가 출마 의사를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광주전남 언론인들을 만나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시기는 시국 상황을 보면서 도민 의견을 들어 적절한 시점에 하겠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출마 이유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인물론이 부각되지 못한 상황에서 유력한 호남 주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다수 있어 탄핵정국을 바라보면서 대선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87년 헌법 체제를 이제는 새롭게 재창조해야 하고 이를 통해 국가 대개혁과 정치 리모델링, 사회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또 “대선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민생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면서 도정에 흔들림이 없도록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비상계엄 사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중요 국면마다 강한 어조로 정치적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특히 비상계엄이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에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탁핵을 주저했던 ‘여당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해 대선 출마가 예견되기도 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지사직을 버리지 않으면서 민주당 경선을 치를 수 있고 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경선을 통해 다음 지사직을 확실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김 지사 측근 인사는 “윤석열 정부는 호남 인사를 비롯해 지역을 하나도 챙기지 않았다”며 “김 지사가 민주당에서 호남 출신 정치인으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尹과 선 긋는 ‘계엄의 별들’…“나는 무죄” “반대했다” 결백 호소

    尹과 선 긋는 ‘계엄의 별들’…“나는 무죄” “반대했다” 결백 호소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병력을 출동시켰던 군 지휘관들이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계엄을 공모한 적 없고 오히려 반대했으며 군 통수권자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등의 주장을 통해 정당한 계엄이었다고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선을 긋는 모양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4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내란공모 등 군검찰 측의 의견을 반박했다. 문 전 사령관 측은 변호인만 출석했고 여 전 사령관은 직접 출석해 준비한 입장문을 읽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문 전 사령관 변호인은 군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인정하지 않고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계엄 공모 사실이 없었고 피고인의 경우 정보사 업무만 정당한 명령으로 받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주장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국방부 장관, 다른 사령관들의 임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도 지적했다. 변호인 측 주장에 따르면 당시 문 전 사령관은 영내 관사에 머물고 있었다. 군 시설에 진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안 수사관들은 문 전 사령관을 행정안내실로 호출했고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변호인은 “기망에 의한 체포로 체포와 구속 모두 부적법하다”면서 “피고인이 우연히 행정안전실에 나와 체포한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수준의 문서가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후의 조서 작성 등의 과정 역시 적법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변호인 측 주장이다. 여 전 사령관은 행위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지만 윤 대통령과 사전에 계엄을 공모했으며 내란에 가담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부인했다.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이른바 ‘충암파’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변호를 맡은 노수철 변호사는 “피고인과 방첩사가 계엄에 동조해 사전에 준비하고 모의한 사실이 없다”면서 “내란죄가 되려면 국헌문란의 목적을 가져야 하는데 피고인은 국헌을 문란하게 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거나 유린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은 자신이 계엄에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따로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계엄에 대한 생각에 수차례 반대 직언을 드렸다”면서 “저는 계엄을 모의하거나 준비할 그 어떤 이유와 동기도 없고 계엄 후 다음 일이 무엇인지 계획 자체를 알지 못해 기대되는 이익도 없다”고 말했다.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랐다”고 주장한 그는 구체적인 지시사항은 신중하게 내렸다고 밝혔다. 방첩사 요원들이 국회 경내에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외곽에서 대기하다가 명령에 따라 철수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여 전 사령관은 “새벽 1시에 소집이 완료됐다는 건 방첩사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방첩사는 명령에 따라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2월 4일 1시쯤 출동했다가 그냥 복귀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기소된 입장에서 법원의 공정한 심판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제 책임은 공정하게 물어주시되 명령에 따르고 신중하고 현명하게 행동했던 방첩사 요원들에 대해서는 선처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군사법원에 직접 출석한 그는 부하들이 총기를 소지하지 않고 움직이도록 함으로써 시민 피해를 방지했고 수방사 본연의 주요시설 방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동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자발적으로 병력을 철수시킨 점, 상관의 명령에 따르되 병력이 시민들과 어떤 접촉도 못 하게 한 점 등을 통해 계엄에 대한 고의나 목적성이 없었다고도 했다. 같은 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측 변호인은 군사법원에 출석해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고는 간단하게 첫 재판을 마쳤다.
  • “이제부터 국적불문 범죄자들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냅니다”…합의한 美, 무슨 일

    “이제부터 국적불문 범죄자들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냅니다”…합의한 美, 무슨 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금률을 보이는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가 미국의 범죄자와 추방자를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 수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중남미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엘살바도르에서 나입 부켈레 대통령과 만난 후 이같이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특별한 우정의 하나로, (엘살바도르는) 세계 어디에서도 전례가 없는 특별한 이주 협정에 동의했다”며 “엘살바도르는 국적에 상관없이 미국이 추방하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받아들여서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켈레 대통령은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인 거주자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구금 중인 위험한 범죄자들을 엘살바도르의 감옥에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부켈레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이번 합의를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수수료를 받는 대가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미국 시민권자 포함)만 대형 교도소에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수수료는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한 금액으로 우리의 전체 감옥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틴아메리카연합시민연맹 전국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로만 팔로마레스는 “출국당한 비범죄 이민자들을 출신지와 상관없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는 소처럼 취급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들은 인간이며, 그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머슨칼리지의 국제정치학자인 므니샤 겔먼 교수는 “미국이 본질적으로 사람들을 출신 국가도 아니고 그들이 통과한 국가도 아닌 국가로 보내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거래 관계를 추구하는 두 권위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우파 지도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괴하고 전례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어떤 종류의 법적 조항에도 뿌리를 두고 있지 않으며 이민자의 권리와 관련된 여러 국제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금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2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의 일원이라는 의심만으로도 가둘 수 있게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사회안정의 수단으로 구금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비상사태로 수감된 8만명이 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무죄라고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 부산교육감 재선거,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 난항

    부산교육감 재선거,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 난항

    오는 4월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보수와 진보 모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이견을 표하는 예비후보가 나오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출신 전영근 예비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예비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완전한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전 예비후보를 비롯해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 박수종 부산교육청 창의환경교육지원단장 등 3명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 최윤홍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단일화는 이들 모두를 포함해 진행해야 한다는 게 전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보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힌 적 없다. 최 부교육감은 통추위에 신학기를 앞두고 교육 현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전 예비후보는 이들이 모두 출마할 것으로 보면서 “단일화는 보수진영의 승리를 위한 중요한 과정인데, 일부 후보만 포함한 채 급하게 진행하면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 예상대로 이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면, 결국 다시 단일화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통추위는 지난 3일 3명 예비후보와 간담회를 가지고 오는 5일 정책발표회를 여는 등 후보 단일화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간담회에 전 후보가 불참하면서 모든 일정을 오는 12일 이후로 연기기로 했으며, 전 후보에게는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도 순탄치 않다. ‘부산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부산대학교 총장을 지낸 차정인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이지만,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은 앞서 단일화 방식에 위법성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외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도 “나는 중도·보수도 아니고 진보·보수 이념에도 편승하지 않겠다”면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다자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 부모에게 버려진 뇌성마비 소녀 “나는 운 좋은 사람” 고백한 이유 ‘화제’

    부모에게 버려진 뇌성마비 소녀 “나는 운 좋은 사람” 고백한 이유 ‘화제’

    조산아로 태어나 할머니 손에 자란 중국의 한 여성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상 탕산 출신으로 가명이 후안핑으로 알려진 여성이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모습이 발견됐다. 후안핑의 불안해 보이는 걸음걸이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이자 사진작가인 산전반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주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약 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후안핑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지난달 9일 자신의 SNS에 공유했고, 해당 게시물은 현지에서 빠르게 퍼져 화제가 됐다. 영상에 따르면 후안핑은 자신이 조산아로 태어났으며, 산소 부족으로 인해 뇌성마비를 겪었다고 밝혔다. 뇌성 마비는 출생 전, 출생 시, 출생 후 뇌가 미성숙한 시기에 뇌의 병변에 의해 발생하는 운동 기능 장애를 총칭한다. 그녀의 부모님은 일 때문에 그를 돌보지 않았고, 이후 또 다른 딸을 낳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안핑은 “그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을지 몰라도 나는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한다”며 “나는 내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거리에서 판매하는 머리핀은 하나에 불과 2위안(약 400원)으로, 검은색 우산에 머리핀을 장식해서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곳에 오셨으니 하나 사보시는 건 어떨까요?”라는 플래카드도 있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거리에 사람이 없어 수익은 전보다 줄었지만, 후안핑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란 그는 할머니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반 친구들은 나를 종종 ‘장애인’이라고 부르고 부모님이 없다는 이유로 나를 놀렸다”면서도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않고 나는 지금의 나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유창하게 말할 수 있고 내 손은 일할 수 있을 만큼 잘 움직인다”면서 “뇌성마비가 있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나는 매우 운이 좋은 편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연에 감동한 산전반은 후안핑의 머리핀을 모두 사기로 결심한 뒤 영상을 올려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꼭 잘되길 바란다”, “응원한다”, “잘 될 수밖에 없는 마음가짐”, “좋은 일이 찾아오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초아, 자궁경부암 진단에 ‘자궁 적출’ 위기…“남편과 오열”

    초아, 자궁경부암 진단에 ‘자궁 적출’ 위기…“남편과 오열”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자궁경부암 진단 이후 임신 준비 여정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한국을 넘어 미국의 빌보드까지 극찬한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제작진을 만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올해 결혼 5년 차인 초아는 신혼 1년 차에 임신 준비를 위해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청천벽력 같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자궁 적출’을 치료법으로 소개했고, 부부는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초아는 “오빠가 그렇게 우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그날을 회상했다. 희망을 놓지 않고 다른 병원을 돌아다닌 결과, 암 절제와 함께 가임력 보존까지 병행할 수 있다는 의료진을 만나 지난 2023년 8월 수술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초아는 병원 방문을 앞두고 “1월 6일 외래 진료인데 문제없으면 바로 임신 준비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아이가 남편 닮았으면 좋겠다”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진료 중 난소에서 물혹이 발견됐고, 3개월 이후 다시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지만 의료진은 ‘임신 허락’을 해 주었고, “임신 6~7개월까지만 버텨주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희망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임신을 향해 한 발짝 걸어 나간 초아는 행복감에 눈물을 흘려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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