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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美대선 경쟁] (중) 공화당 후보 뉴햄프셔 토론회

    [막오른 美대선 경쟁] (중) 공화당 후보 뉴햄프셔 토론회

    |맨체스터(미 뉴햄프셔 주) 이도운특파원|“존 매케인, 루디 줄리아니, 그리고 미트 롬니가 승리를 공유했다.” 5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의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열린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는 세 명의 후보가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이슈들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었고,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답변에 재치가 있었으며,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답변이 대통령스러웠다.”는 평가를 들었다. 토론장에 참석한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후보는 매케인이었다. CNN이 최근 공화당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줄리아니 후보가 25%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매케인 후보가 23%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롬니 후보도 10%를 차지, 앞선 두 후보를 추격 중이다. ●매케인 이슈 잘 파악… 가장 많은 박수 받아 주목할 만한 것은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도 않은 영화배우 프레드 톰슨이 13%를 기록한 사실이다. 또 온라인 매체 라스무센리포트는 이달초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톰슨이 줄리아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원의원(테네시 주)을 지낸 경력이 있는 톰슨은 지난달 출마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제2의 로널드 레이건’이 될 수 있을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가했던 나머지 7명의 후보는 1∼2%의 낮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도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CNN과 뉴햄프셔 주의 현지 방송인 WMUR, 지역 신문 ‘유니온 리더’가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라크전과 함께 이란 핵, 이민법 개정, 지구 온난화, 낙태 등 주요 현안이 포괄적으로 거론됐다. 또 창조론·진화론 논쟁, 공화당과 거대 석유기업과의 관계,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보좌관의 사면 허용 여부 등 공화당에만 해당되는 정치 및 사회 이슈도 질문에 포함됐다.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이라크 전에 대한 평가와 해결책이었다. 줄리아니 후보는 이라크전 결정이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를 장악하도록 내버려둔 상태에서 테러와 전쟁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입장에 반박했다. ●‘제2 레이건´ 톰슨 지지율 2위 돌풍 예고 매케인 후보는 이틀전 민주당 토론회에서 “이라크 전쟁은 부시의 전쟁”이라고 말한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을 직접 겨냥,“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직했을 때 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 치른 전쟁을 클린턴의 전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클린턴 의원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은 전쟁에서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 후보도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이라크 전쟁은 패배했다고 규정한 것과 관련,“그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라크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았고 다만 후세인을 제거한 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 후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제거 이후의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는 등 이라크전을 수행해온 과정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세 후보를 포함한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은 부시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거리를 두려 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이라크전 직접 비난 자제… 이란핵은 맹공 공화당 후보들은 이란이 핵 개발을 하면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핵 문제는 의제가 되지 않았다. 던컨 헌터 후보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전술핵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강경입장을 보였다. 이민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최근 백악관과 상원이 공동합의한 법안의 제안자인 매케인 후보에게 비판이 가해지기도 했다. 매케인 후보와 브라운백 후보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정보기관들의 보고서를 읽지 않고 개전에 동의했다고 털어 놓았다가 비판을 받자 “투표하기 전에 다른 브리핑을 많이 들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dawn@seoul.co.kr ■ 민주·공화 후보들 면면 |맨체스터 이도운특파원|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들은 동질성과 이질성을 함께 갖고 있다. ●민주당 민주당은 공화당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다양성이 돋보인다. 연령별로는 60대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46세인 버락 오바마 후보가 최연소자이고,77세인 마이크 그라벨 후보가 최연장자이다. 출신지역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동북 지역이 많다. 주요 경력은 상원의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토론에 나선 8명의 후보 가운데 6명이 전·현직 상원의원이다.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계속 후보로 거론되는 앨 고어 전 부총리도 상원의원(테네시 주)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대체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바이든 후보와 쿠치니치 후보가 이혼 경력을 갖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전 부인과 사별했다. 미국인들이 중요시하는 종교는 천주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라벨 후보는 ‘삼위일체’론을 믿지 않는 유일신교 신자다. 출신학교는 법대 출신이 5명이나 돼 미국이 ‘변호사의 나라’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민주당의 후보들 가운데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는 인물이 많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며, 버락 오바마 후보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고 있다. 또 빌 리처드슨 후보는 최초의 히스패닉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공화당 공화당의 공식 후보 10명과 예비후보 2명은 모두가 ‘백인 남성’이다. 민주당보다 ‘동질성’이 강하다. 보수에서 중도에 가까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그나마 다양성을 대표한다. 연령별로는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60대가 주류를 이룬다.72세인 론 폴(텍사스) 하원의원이 최연장자이고,51세인 샘 브라운백(캔자스) 의원이 최연소자이다.40대 후보는 없다. 출신지역은 다양하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해군제독이었던 부친의 근무지였던 파나마에서 태어났다. 주요 경력은 주지사가 4명, 하원의원 3명, 상원의원 4명, 시장 1명이다. 민주당에 비해 주지사 출신이 많다. 공화당은 보수세력을 대표하지만 의외로 이혼자가 많다. 줄리아니 전 시장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결혼을 세번씩이나 했다. 매케인 상원의원과 영화배우인 프레드 톰슨(테네시) 전 상원의원은 재혼이다. 또 매케인 의원을 포함해 공화당 후보 가운데는 자녀를 입양한 사람이 많다. 종교는 기독교가 대부분이지만 종파는 다양했다. 단일 종파로는 천주교가 더 많았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모르몬교 신도이다. 일부다처제 허용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지만 모르몬교 신도는 미국인의 8% 정도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dawn@seoul.co.kr ■ 대학생 모린 칠드런이 본 토론회 |맨체스터 이도운특파원|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가 열린 뉴햄프셔 주 세인트 안셀름 대학의 특별무대 방청석 맨 앞줄에는 앳된 얼굴의 여대생이 앉아 있었다. 이 학교 2학년인 모린 칠드런이었다. 칠드런은 “후보들의 교육 정책에 대해 듣고 싶어 오게 됐다.”면서 “특히 대학 학자금 융자에 대한 구체적인 후보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칠드런은 이틀 전에 민주당 토론회도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고 말했다. 뉴햄프셔 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칠드런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라고 밝혔다. 그녀는 투표권을 갖게 된 이후 치른 모든 선거에서 당이 아니라 후보를 보고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정치학을 전공하는 칠드런은 이라크 전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그녀는 북한 핵 문제를 “국제 현안 가운데 하나”로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하루빨리 핵을 포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수자원公 ·지역난방公의 주목받는 채용시스템

    수자원公 ·지역난방公의 주목받는 채용시스템

    기획예산처가 최근 공기업 사원채용방식을 영어능력측정 등 지식위주에서 직무적성, 종합적인 사고력 등 실무형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신이 내린 직장’의 입사시험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직무능력검증 시스템을 도입한 수자원공사와 의상자, 선행자 등 소외계층에 문호를 개방한 지역난방공사의 모범사례를 살펴본다. ■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예산처로부터 인재 채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제시한 채용시스템인 ‘직무능력검증+지방인재 및 여성 채용확대’를 모두 갖추었기 때문이다. ●직무능력검증 도입… 우수 인력 확보 수공은 지난 2월에 실시된 올해 신입사원 채용부터 직무능력검증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공의 직무능력검증도구(KWAT)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수공이 원하는 우수 인재를 뽑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채용 기준 잣대를 그동안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학력·출신학교·외국어 능력에서 벗어나 수공만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뽑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공은 2005년부터 수공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한 준비 작업을 펼쳤다. 지난해 5개월에 걸쳐 기본 틀을 마련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전문기관에 용역(용역비 8600만원)을 줘 인재 채용 시스템을 마련해 지난 2월 실시된 올해 신입사원 채용부터 적용했다. 새 인력채용 시스템의 특징은 단순 외국어 능력과 상식 위주의 시험에서 탈피했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에도 응시자의 토익 점수 기준은 없었지만 외국어 능력 점수 비중이 1차 합격 점수의 50%를 차지하는 바람에 사실상 외국어 능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됐다. 지난해 합격자의 평균 토익 점수는 908점으로 직무 능력과 무관하게 ‘외국어 능력 우수자=합격’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리 적용했다. 토익 기준 750점 이상이면 누구나 1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어 면접 과정이 있기 때문에 1차 시험 사정 점수에는 외국어 능력을 포함시키지 않고 업무 수행능력에 지장 없을 정도의 외국어 구사 능력만 갖췄으면 누구나 공기업 취업 문을 두드리게 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합격자의 토익 점수는 830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영어 면접에서 외국어 구사능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한다. ●지방대·여성 채용 기회 확대 효과로 이어져 시사상식과 같은 단순 지식측정도 배제했다. 출신학교·어학능력으로 줄을 세워 채용한 인재들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업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학점이나 외국어 능력 인플레이션으로 우수 인재 채용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작용했다. 그래서 암기위주의 단편지식보다 유연한 사고 및 종합적 판단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공인으로서 요구되는 기초적인 능력 평가를 위한 언어·수리력을 테스트하고, 직무역량검사정보 및 현상을 종합해 새로운 내용을 추론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추리력 측정 시험으로 바꾼 것이다. 새 채용 기준은 또 다른 효과도 가져왔다. 응시 기회 확대로 객관적으로 실력을 갖춘 지방 출신 인재와 여성들이 대거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입사원 채용에 따로 지방대·여성 정원을 두지 않는데도 정부가 권장하는 지방대 출신과 여성 출신 채용 비율을 넘어섰다. 수공 신입사원의 지방대 출신과 여성 비율은 각각 65%,34%이다. 임형오 총무관리처장은 “어학과 학점위주의 획일적인 서류전형 기준에서 벗어나 채용의 장벽을 완화하고 어학 외에도 다양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해 신입사원의 현업적응과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지역난방공사 1998년 군대를 제대한 김재희씨는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괴한에게 위협받던 여성을 구했다.“의로운 일을 했다.”며 국가에서 표창까지 받았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괴한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리를 크게 다친 것이다.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불편한 몸, 대학(협성대), 전공(시각디자인과)…. 온통 불리한 조건뿐이었다. 공조 냉동기계 기능사·보일러 취급 기능사 등 3개나 되는 자격증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리저리 떠돌던 지난해 여름, 지역난방공사에서 특별한 채용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자신처럼 의로운 일을 하다가 다친 의상자나 사회선행자들만 따로 모아 채용시험을 치른다고 했다. 무려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나이 서른에 정식 합격 통지서를 받아쥐었다. 그는 현재 수원지사 중앙통제실에서 근무중이다. “발전소의 특성상 하루 3교대 24시간 근무인데 어찌나 성실하고 분위기도 잘 띄우는지 주위의 평이 매우 좋다.”는 게 통제실 관계자의 얘기다. 열 공급 이상 여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하는 업무도 자격증이 세 개나 있는 기술 전문가라 빈틈없이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지역난방공사에는 김씨와 같은 ‘특별한’ 직원이 54명이나 된다. 당시 전체 공채 인원(109명)의 무려 절반이다. 2005년 8월 취임한 김영남 사장은 “토익과 토플 점수가 과연 공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보장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영어성적 기준을 없애는 대신 사회선행자·의상자·저소득계층·장애인으로 공채의 절반(사회형평적 인재 특별채용)을 뽑겠다고 했다. 그러자 “일반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네티즌이 들고 일어났다. 공사 내부에서도 “인재의 질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술렁거렸다. 하지만 수습교육이 끝난 3개월 뒤. 이같은 비판과 우려는 저절로 잦아들었다. 수습 평가 1등이 ‘뜻밖에도’ 특별채용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원지사로 발령난 의상자 강민기(31)씨다. 특채 55명 가운데 중도 포기자는 지금까지 단 1명뿐이라고 한다. 공사측은 “정식사원 발령 1년 뒤부터 인사고과를 매기기 때문에 아직 객관적 수치를 제시할 수 없지만 (사회형평 인재들의 업무능력에 대한)평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회형평 인재군은 ‘그들만의 리그’를 치러야 한다. 자격요건에 부합해야 하고, 전공 관련 필기시험과 공무원으로서의 인·적성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특채든 일반 공채든 나이와 학력 제한은 없다. 공사는 올해도 70∼80명의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상당수를 사회형평 인재로 채울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대통령 기념관의 조건/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시론] 대통령 기념관의 조건/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의 인구 5만 소도읍인 인디펜던스. 언덕 위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트루먼 대통령도서관’은 2차대전과 한국전쟁 관련 정보의 보고이자 지역주민의 명예와 프라이드의 상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들은 1952년 퇴임후 1972년까지 20년을 노스 델라웨어 스트리트 219번지 자택에서 살며, 매일 1마일 떨어진 도서관에 걸어서 출근하던 트루먼 전 대통령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출근 길에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를 듣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다. 그는 아침 일찍 도서관에 전화를 걸면 직접 받을 정도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졸 대통령’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은 “보통사람도 위대해질 수 있고, 대통령도 일반시민이 될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준 ‘인간미’의 대통령으로서 존경받고 있다. 대통령 선거의 해가 되면서 온 국민의 이목이 차기 대통령에 쏠려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국민적 관리이다.220여년 대통령제 역사의 미국과 비교해볼 때 우리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체계적 관리체제의 미흡으로 ‘귀중한 자산’이 그대로 버려진다는 느낌이 든다. 현직 때의 80%에 가까운 연금, 여러 명의 비서관과 경호원 등 엄청난 국민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그들은 마땅히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해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도서관제도는 전직 대통령의 사회기여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에 들어가면서 1기 때의 많은 자료들을 뉴욕주 하이드파크의 고향집으로 옮기면서 시작된 이 제도는 땅은 모교나 고향 유지들이 기증하고, 건물은 후원회원들의 모금으로 건립하는 등 철저하게 개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다만 돈이 계속 드는 관리만 연방정부의 국립문서보관소가 맡아주고 있다. 최근 국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통령기념관에 대한 문제는 몇가지 원칙을 세워 해결해 나가야 한다. 첫째는 절대로 정부 예산이 투입되어서는 안 된다. 인물에 대한 선호가 다르고 업적 평가가 다른 상황에서 세금을 쓴다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김대중 정부가 선심성으로 내놓았던 ‘박정희 기념관’ 문제가 200억원의 헛돈만 쓴 채 유야무야된 것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둘째는 가치중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명칭을 써야 한다.‘기념관’이라는 명칭에 내포된 긍정적 의미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기에 별 거부감도 없고 실용성도 겸한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좋다. 셋째는 대통령의 고향이나 가급적 연고가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 현직 대통령이 활동하는 서울은 피하는 게 좋다. 국가균형발전적 차원이나 지역주민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도 대통령의 고향이나 출신학교가 있는 지방이 좋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통령도서관인 김대중도서관이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가지 덧붙일 것은 내가 싫어할 권리가 있듯이 남이 좋아할 권리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돈을 모아 대통령도서관을 짓는 것을 방해하는 건 성숙한 민주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인물과 업적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에게 맡기고 우리는 현재의 역사를 보존하고 전하는 일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 5급이상 공무원 2만3277명 출신대학 방송대 > 서울대

    5급이상 공무원 2만3277명 출신대학 방송대 > 서울대

    중앙 행정부처의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한국방송통신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순이다. 지방대학인 전남대와 영남대와 경북대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어려운 생활 등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직에 입문했다가 뒤늦게 방송통신을 통해 주경야독으로 학위를 받은 공무원들이 고위직에 더 많이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인사위는 52개 중앙행정기관의 5급 이상 공무원 2만 3277명 가운데 학사학위 취득자의 출신학교 상위 30위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10위권에 지방대 3곳 포진 이에 따르면 방송대 출신이 16%인 37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198명은 여성 공무원이다.2위는 서울대로 11.3% 2623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려대(1005명)와 연세대(939명)가 각각 4.3%와 4.0%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5위는 성균관대로 579명이 포진해 있다.(표 참조) 지방대학 출신도 적지 않게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출신이 449명으로 7위, 경북대는 419명으로 8위, 영남대는 411명으로 11위에 각각 올라 있다. 경찰간부를 집중 배출한 경찰대(393명)가 12위에 올라 있고, 과거 군에 근무하다 공무원이 된 경우가 많아 육군사관학교(277명) 출신이 18위에 올랐다. 상위 30위권에 들어 있는 학교 출신자는 모두 1만 6325명이다. 30위권에 올라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공을 분류한 결과, 법정계열 출신이 30%인 49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경계열이 12.7%인 2077명, 이공계열이 12.3%인 2012명 등의 순이다. ●전공은 법정>상경>이공계열順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졸업한 뒤 7급이나 9급으로 공직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들이 공직에 입문해 주경야독으로 방송대에 입학해 학위를 받아 꾸준히 승진해 온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분석 대상은 중앙 행정부처 5급 이상 일반직 및 별정직, 계약직, 특정직, 경찰직, 연구·지도직 등이다. 공무원 개개인이 중앙인사위 전자인사관리시스템에 입력한 학력사항을 근거로 분류했다. 입법, 사법, 헌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자치단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통령 경호실과 국가정보원, 소방방재청, 국민경제자문회의도 대상에 들지 않았다. 경찰관은 포함됐으며 군인은 빠졌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9) 울산시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9) 울산시

    울산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4개를 획득해 10위를 했다.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늦게 광역시로 승격된 것에 비춰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이 학교 체육의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소년체전에서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수 정예 선수를 집중 육성하는 시교육청의 학교 운동부 육성 전략의 힘이 컸다고 분석한다. ●소년체전 금메달 절반이 체조·수영에서 울산시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획득한 전체 금메달 가운데 절반인 12개는 체조와 수영에서 나왔다. 체조가 8개, 수영이 4개다. 체조와 수영 종목은 초·중·고교 단계별로 연계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소질이 보이는 학생을 중심으로 선수를 발굴해 집중 지도한다. 지난해 소년체전 체조종목 남자초등부에서 금메달 4개를 따 4관왕이 된 양사초등 김진석(신정중 진학) 선수는 체조 꿈나무다. 신정중 김찬송(대현고 진학), 울산여중 김다은(3년) 선수도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각각 남·여 중학부에서 2관왕을 차지한 기대주다. 울산여중 조현주 선수는 체조 국가대표 선수로 태능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수영 종목에서는 올해 부산체고로 진학하는 이희완(범서중 졸업)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갖춘 기대주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선수와 겨뤄도 뒤지지 않았던 이군은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평형 5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말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에서 금메달을 딴 강동진(울산시청 소속) 선수도 농소고(사이클부) 재학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꼽혔다. ●“운동선수 하기 싫어요” 울산시교육청은 각 학교마다 학교장 책임 아래 한 개 이상 운동부를 만들어 육성토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운동부를 창단해 운영하려고 해도 운동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동을 하다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 그만두는 학생들도 많다. 이 때문에 자질있는 선수 발굴은 고사하고 운동부 인원수를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다. 초·중·고 연계 육성도 어렵다. 일선학교 체육교사들은 출산율이 낮아지고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힘들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선수 부족으로 운동부 명맥 잇기에 급급하다고 한다. 울산시 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이길배 장학사는 “학생들이 운동을 안하려고 할 뿐 아니라 부모들도 한두명뿐인 자녀에게 운동은 시키지 않으려 한다.”면서 “기초종목을 비롯한 학교 체육이 운동선수 절대 부족으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운동선수를 구하지 못해 운동부가 해체되는 일도 생긴다. 중구의 한 초등학교 정구부는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2005년 말 해체됐다. 강남중학교도 여자하키부를 운영하다 선수가 없어 결국 2005년 팀을 해체했다. 탁구 남자 중·고와 핸드볼 남자 초·중·고등부 등도 선수가 없어 운동부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현중학교 안성택(46) 체육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운동에도 소질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거의 공부를 택하는 데다 운동을 시작했더라도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결국 운동을 그만둔다.”고 말했다. 월봉초등 수영부를 지도하고 있는 박세진(여·울산시 수영연맹 이사) 코치는 “초등학교에서 수영 선수를 발굴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코치 월급 현실화해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의 일선학교 운동부 코치들은 월 평균 12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 시교육청은 월급은 전국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각종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단체종목은 200만원, 개인종목은 80만원의 격려금을 주는 것이 전부다. 시교육청측도 이같은 보수로 생계를 꾸리기에는 부족하다고 인정한다. 학교 체육교사들은 학교 운동부 코치의 보수를 최소한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춰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글 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여중 체조부 울산여중(교장 이상철) 체조부 기량은 전국 여중 체조부 가운데 상위권으로 꼽힌다. 해마다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종합과 2단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땄다. 선수는 1∼3학년에 걸쳐 모두 6명이다. 국가대표인 3학년 조현주 선수와 같은 학년 김다은 선수는 국내 정상급 기량으로 평가받는다. 울산여중 체조부는 올해로 창단 23년째다. 학교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울산초등학교 체육관을 지금까지 훈련장소로 쓰고 있다. 평일에는 수업을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일요일은 오전 연습, 여름·겨울 방학 때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연습을 한다. 국가대표 출신인 임군기(40)씨가 1996년부터 코치를 맡아 가르치고 있다. 임 코치는 “체조는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감각이 떨어지고 특히 여자선수들은 몸 형태가 금방 무너지기 때문에 일년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울산여중과 울산초등 2개 학교 체조부가 연습장소로 쓰는 울산초등 체육관은 일제시대 때 지어졌다. 몇 차례 개·보수를 했지만 낡아 창고나 다름없다. 냉·난방시설은 아예 없고 단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선수들은 선풍기와 난로로 버텨야 하는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가 연습보다 더 힘들다. 임 코치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에는 난로만으로는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난방을 할 수 없어 체력훈련만 하고 기술연습은 못한다.”고 말했다. 연습기구도 대부분 오래됐다. 착지 연습을 할 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시설은 낡아 쓸 수가 없다. 코치가 안전시설을 대신해 선수들을 받아준다. 마루 기구는 10년이 넘어 수명이 다됐지만 그대로 쓰고 있다. 교육청 형편상 3000여만원이나 되는 새 기구를 구입할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다. 월평초등학교에 체조전용 최신 체육관이 있지만 울산 학교 체조부 전체가 사용하기에는 비좁다. 울산여중 체조부 연간 운영비는 2000여만원이다. 학교예산 1500만원에, 교육청에서 500여만원을 지원한다. 동문회나 기업 등 외부 지원은 한 푼도 없다. 울산여중 정금섭(41) 체육교사는 “2000만원을 갖고 선수 훈련복에서부터 대회 참가경비에 이르기까지 1년동안 체조부를 운영하기에는 많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체조선수는 체중이 늘지 않도록 음식섭취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식단도 단체로 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지만 예산 때문에 제대로 못한다.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대회도 골라가며 참가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꿈나무 가꾸기 기업 지원 ‘큰 힘’ 학교체육을 교육청 예산만으로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일선 학교와 교육청 체육 관계자들은 공통된 의견이다. 예산을 학교 체육에만 여유있게 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 등이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여건이 열악한 학교 체육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보이면 유망한 체육 꿈나무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울산지역에서는 한국동서발전㈜울산화력과 롯데재단이 학교 체육 육성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 롯데재단은 롯데그룹에서 기금을 출연해 설립된 장학재단으로 신격호 회장의 고향인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다양한 장학·복지사업을 한다. 울산화력과 롯데재단은 울산시교육청에 의뢰해 열악한 여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학교 체육부를 선정, 운영비나 운동기구 구입비를 지원한다. 울산화력은 지난해부터 체육꿈나무 가꾸기 사업으로 학교체육 지원을 시작했다. 전국소년체전이 끝난 뒤 반천초 여자 배드민턴, 덕신초 여자 배구, 연암초 여자 농구, 송정초 남자 농구부 등 울산지역 4개 초등학교 체육부에 각 1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올해는 소년체전이 열리기 전에 같은 학교에 비슷한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2001년 창단된 덕신초 배구부는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해마다 좋은 성적을 낸다. 연암초 여자 농구부도 창단 2년 만인 지난해 전국 소년체전에서 우승했다. 롯데재단은 성적이 우수한 울산지역 학교 운동부에 2000년부터 해마다 체육교재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성고와 언양중 카누부, 천곡중 사이클부에 장비구입비로 각 1000만원씩 모두 3000만원을 지원했다. 천곡중학교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강동진 선수의 출신학교다. 롯데재단은 또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울산지역 초·중·고 체육선수들에게 해마다 체육특기자 장학금도 준다. 지난해에는 15명에게 1인당 초등학교 20만원, 중학교 40만원, 고등학교 70만원 등 모두 650만원을 전달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광장] 독식정치를 넘어서/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독식정치를 넘어서/이목희 논설위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쪽 사람들을 만나면 ‘이명박 불가론’을 신앙처럼 되뇐다. 이 전 서울시장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결국 낙마할 것이며, 그대로 간다면 치명적 약점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 진영과 타협할 것이란 게 불가론의 요지다. 기자가 아니라도 궁금한 사안이므로 박·손 캠프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한때 여자 문제를 거론하더니 요즘은 재산 문제가 주 타깃이었다. 하지만 결정적 물증은 없어 보였다.“뭔가 터지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박·손 캠프에서 확증에 앞서 적개심부터 불태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내부결속을 다지고,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일까. 좀더 들여다 보면 깊은 고민이 있다.“이명박 체제에서 우리의 미래는 있는가.”라는 것이다. 후보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와 일반 국민의 지지를 함께 얻어야 한다. 당연히 지역조직과 직능조직이 필요하다. 각 주자캠프에서 지역담당이 세밀하게 꾸려지면 사실상 ‘따로 정당’이 차려지는 셈이다. 당장은 총선 공천이 걸려 있지만, 직능 분야까지 독식(獨食)정치의 싹은 이미 뿌려지고 있다. 이는 대선주자를 포함한 당내 구성원 모두가 ‘나의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근본 요인이다. 1987년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가 끝내 실패했다.1992년 김영삼 후보와 경쟁에서 패배한 이종찬씨가 민자당을 뛰쳐나갔다.1997년 이회창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회의를 품은 경선 차점자 이인제씨가 신한국당을 탈당해 독자출마했다. 이인제씨는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각축했던 노무현 후보를 반대하는 선거운동에 나섰다. 대선 막판에는 정몽준씨가 노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탈당 혹은 독자출마한 이들은 표면적으로 정책 불합치나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하지만 당시에도 그들은 “당신 밑에서 내 미래가 있겠느냐.”고 고민했다. 차라리 야당으로 입지를 모색하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에 탈당·분당의 길을 택했다.2인자로서 대선 연합을 성공시킨 이는 유일하게 김종필씨였다. 대통령 욕심을 접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나마 정권 중반에 깨지고 말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이 총리, 여당 대표보다 공직 인사를 좌우하는 나라. 청와대 비서관급의 이너서클이 돌리는 사발통문이 유관기관 인사를 결정하는 나라. 새 대통령이 탄생하면 대통령의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사람들이 일반기업에서도 득세하는 나라.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 대권이란 말을 쓰지 말자.”고 했지만 현장의 느낌과 거리가 있다. 제도적 민주화와 대통령 겉모습의 권위 타파가 대권 개념이나 독식정치를 불식시키지 못한다. 이 전 시장이 계속 앞서갈지, 역전될지 알 수 없다. 범여권 주자가 새로 나타나 우위를 보이지 말란 법도 없다. 누가 되건 이제는 독식정치 타파를 내세워보길 바란다.“저 편이 되더라도 내 편 사람이 안 다치고, 나의 정치미래가 보인다.”고 안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진정한 민주정당이고, 민주국가다. 그래야 여야가 범벅이 되어 철새처럼 움직이는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을 끝낼 수 있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즐겨 인용하는 미국 정치학자 애덤 셰보르스키의 말은 여야간은 물론 각 정당 내에서도 금과옥조가 되어야 한다.“오늘의 야당이 내일의 여당이 되고, 오늘의 여당이 내일의 야당이 될 수 있는, 경쟁세력의 공존체제가 민주주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행시 면접도 여성이 강했다

    올해 사법시험의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는 ‘돌출 발언’으로 대거 탈락사태가 빚어졌다. 행정고시 2차 합격자들에겐 ‘공포의 면접’이란 말이 나돌았다. 막상 두껑을 열어본 결과 행시에선 그같은 일은 없었다. 응시생들이 몸조심한 탓도 있는 것 같다. 이런 면접 결과는 어김없이 ‘여풍(女風) 강세’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1일 발표한 행정고시 최종 합격자를 살펴보면 2차 합격자 376명 중 72명이 면접에서 탈락했다. 이 가운데 남성이 50명으로 여성(22명)의 두배를 넘었다.남성 탈락률은 22%인 반면 여성 탈락률은 15%에 그쳤다. 면접에서 19명이 떨어진 기술직에서도 여성 탈락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날 행정·공안직 233명, 기술직 71명 등 2006년도 행시 최종 합격자 304명을 확정, 발표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여성이 말을 조리있게 잘하기 때문에 면접에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여성합격자들이 똑똑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면접에서 돌출답변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정형화된 면접 기준으로 합격자를 가렸다.”며 공무원임용시험 시행령이 준거임을 설명했다. 시행령 기준은 ▲공무원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 ▲예의 품행 성실성 ▲창의력 의지 발전 가능성 등 5가지다. 면접관 3명은 이를 토대로 각각 상·중·하로 평가한다.2개 이상 항목에서 ‘하’가 나오거나, 한 항목에서 2개 이상 ‘하’가 나오면 탈락된다. 1,2차 성적이나 출신학교·지역과 무관하게 ‘제로 베이스’에서 평가된다. 시험 성적이 좋아도 미끄러질 수 있다. 면접 탈락자는 2004년 35명에서 면접을 강화한 지난해 68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72명이 됐다.조덕현·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가인권위 5주년] 인권선진국 향한 도전과 전망

    [국가인권위 5주년] 인권선진국 향한 도전과 전망

    지난 2001년 11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인권 전담기구로 출범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오는 25일로 설립 5주년을 맞는다. 인권위는 그동안 우리 인권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며 정부 인권기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진보와 보수간 갈등 해소, 인권위 결정의 실효성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인권위에 대한 평가와 전망, 그리고 향후 과제를 집중 점검한다. 인권위 직원들은 ‘국가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표현을 아주 좋아한다. 그만큼 자부심도 강하다. 인권위는 올들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무총리에 권고하고, 모든 구금시설에 대해 조사권을 갖는 ‘국가예방기구’ 지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명실상부한 인권 수호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다. ●100명 중 2명만 실질 도움 인권위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경우는 극소수다.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종결된 진정사건 2만 59건 중 권고, 고발, 합의종결, 법률구제 등을 통해 인용(받아들여짐)된 경우는 884건으로 전체의 4.4%에 그쳤다. 나머지는 대부분 각하·이송·기각·조사중지 등 ‘퇴짜’를 맞았다. 그나마 인권위가 권고 조치를 한 601건 중 해당기관에서 수용한 사례는 394건에 불과해 전체 대비 시정률이 2.0%로 떨어진다. 즉 조사(인권위)→권고(〃)→이행(해당기관)으로 이어진 것이 100건 중 2건밖에 안 된 셈이다. 인권침해 사건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교도소 등 구금·시설의 경우,7579건의 진정 중 143건(1.8%)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뤄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모두들 인권위에 진정을 내는데 이를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 게다가 태반은 인권위의 소관사항도 아니다.”고 말했다. 박찬운(45·한양대 법학과 교수) 전 인권위 인권정책본부장은 “이상적인 권고만 하면 해당기관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무시당할 수 있다. 권고 자체가 수용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합리성과 현실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장치의 확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당기관이 인권위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왜 그런지 합리적인 사유를 설명하고 이를 법으로 정해진 시한 내에 반드시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기관들의 협공, 설 자리 좁다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단체·기관들의 공격과 반발도 가뜩이나 권고·고발 등 외에는 집행 강제력이 없는 인권위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지난 9월 인권위는 KTX 여성 승무원 사태와 관련,“차별”이라며 한국철도공사에 개선을 권고했지만 서울지방노동청은 “적법”이라고 상반되는 결정을 내렸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인권위가 의견 표명을 하기도 전에 이미 여·야와 보·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인권위에 “수억원을 들인 ‘북한 인권사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북한 인권은 인권위의 담당 영역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안경환 신임 인권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 상태지만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김한균(47) 박사는 “개별 사례에 대한 감시·감독 및 조사·결정 기능을 전부 인권위에 몰아서는 안 된다. 자칫 강한 실천력은 확보되지 못한 채 외부의 견제와 비판만 강해질 수 있다.”면서 “오히려 인권위 자체는 좀더 포괄적인 위치에서 우리 사회 인권안전망의 그물을 촘촘히 짜는 데 뒷받침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내부 구성원, 독이냐 약이냐 정부, 시민사회단체, 기업,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가치관 및 이념이 개입되는 일을 함께 하면서 내부 갈등과 자격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인권위의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3년 인권위원 중 류국현 변호사가 전력 시비 끝에 불명예 퇴진했고, 당시 인권위원이었던 곽노현 현 인권위 사무총장도 ‘파행적 운영구조’를 이유로 갑자기 사퇴한 바 있다. 올 9월에는 조영황 전 인권위원장이 인권위원들과 인사권 등 역할 갈등을 빚다가 돌연 사의를 표명해 한 달 동안 위원장이 공석으로 남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 전 본부장은 조직갈등 해소를 위해 현 인권위원 임명 방법에 대한 개선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통령, 국회, 대법원이 각각 4,3,3명씩 추천하는데 이들의 인권 의식에 동질성이 없다. 다양성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반영되므로 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권위 구성원 194명 중 전·현직 공무원은 94명(48%)이고 나머지는 시민 사회단체나 기업인, 언론인, 변호사 등이다. 이와 별도로 시민단체, 법조인 등 출신과 성향이 다양한 비상임 인권위원 7명이 위원회를 구성한다. 한편 인권위는 25일 5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어 30일엔 ‘북한인권 개선과 국제협력’,12월1일 ‘인권위 성과와 향후과제’,12월4일 ‘국가인권기구의 구조와 역할’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계 국가인권기구 현황 국가 소속 인권 전담기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19개, 아프리카 27개, 미주 39개 등 세계적으로 약 110개가 있는 것으로 유엔은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는 1988년 총리령에 의해 국가인권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국가기구, 자문기구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국가인권위원회와 비슷하지만 진정 접수 기능이 없고 자체 의견표명과 제도 비준, 국내법 조정, 인권교육, 인종차별 철폐 행동계획 위주로 활동한다.123명의 인권위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4월까지 정부에 모두 288건의 의견을 표명했다. 프랑스보다 10년 먼저 설립된 캐나다 인권위원회는 자국 인권법과 고용평등법을 위반한 차별에 대한 진정을 접수한다. 국가기구로 차별사건을 다루고 당사자간 조정·중재에 의한 사건 해결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원장, 상임위원,4∼6명의 비상임위원과 직원 200명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구조다.2001년의 경우 진정 1561건 중 574건을 조사했고 결정에 대한 기관들의 이행률은 72% 정도로 우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1987년 인권위원회를 설립했다. 직권이나 진정에 의해 시민·정치적 권리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한다. 인권 증진에 필요한 조치와 인권침해 피해자 보상수단을 의회에 권고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위원장 1명, 위원 4명에 직원 600명으로 규모는 크지만 연간 예산은 한화 약 40억원 수준으로 우리나라(200억여원)의 4분의1 이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권위 5년史 및 주요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2001년 5월 제정된 국가인권위원회법이 그 해 11월25일 발효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였던 김창국 변호사가 1대 위원장에 올랐고, 유시춘 전 민가협 총무, 박경서 초대 인권대사, 유현 변호사가 인권위원으로 임명됐다. 출범 이후 인권위는 각종 인권침해 및 차별 진정 사건을 조사하는 한편 법령과 정책을 인권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각 기관들에 의견표명을 해왔다.▲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사형제 및 국가보안법 폐지 권고 ▲사생활 비밀 침해 방지를 위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개선 ▲양심적 병역 거부권 인정 및 대체 복무제도 도입 주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성차별 관련 업무가 여성가족부에서 인권위로 통합되면서 차별 진정에 눈에 띄게 늘었다.▲승진·임용에서의 장애인 차별 ▲교수임용에서의 나이 차별 ▲입사지원서의 가족관계·병력·출신지역·출신학교·혼인 여부 차별 등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차별을 조사해 발표했다. 또 ▲초등학교 일기검사 개선 ▲학생 두발자유 기본권 보호 ▲크레파스에서 살색 명칭 사용으로 인한 피부색 차별 금지 등 상식을 뒤엎는 권고로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인권만화집 ‘십시일反’,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 인권사진집 ‘눈 밖에 나다’ 등을 제작 발표하는 등 정책 권고, 진정 조사 외에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올들어 국가보안법 폐지, 사형제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을 확정 발표했다. 아울러 차별에 대한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차별금지법안’을 확정, 입법 권고했다. 최근에는 모든 구금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 조사해 인권 침해를 예방하는 ‘유엔 고문방지협약 선택의정서’ 비준을 외교통상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의 ☆꼴 입사지원서

    취업 준비생 A(28)씨는 지난달 인터넷으로 한 공기업에 입사 지원서를 넣다가 짜증이 확 났다. 가족들의 최종 출신학교와 직장명은 물론이고 부모와 자신의 동산·부동산에다 주민번호까지 적으라고 돼 있었다. 회사측에 항의하자 그저 “채용방침”이라고만 했다.A씨는 결국 지원을 포기했다. 대학원생 B(26·여)씨도 얼마 전 광고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쓰다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 집안의 월 수입에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까지 적으라고 했다. 이전에 지원서를 냈던 한 호텔에서는 종교를 묻기도 했다.“업무와 관계 없는 정보까지 요구하는 기업들을 보면 화가 나지만 우리 같은 입장에서는 항의는커녕 어떻게든 잘 맞춰 써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하반기 입사 시즌을 맞아 일부 기업들이 지원자들에게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여러 차례 지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재를 엄선해 뽑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워 고칠 생각을 않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약자’인 터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원서를 쓰고 있다.C(25·여)씨도 최근 대기업 입사 지원서를 쓰면서 어머니에게 최종 졸업학교를 물었다가 핀잔을 들었다. 어머니는 “기분 나쁘게 대체 그런 건 왜 묻는 거냐. 집안이 어려워 원래 갈 수 있는 고등학교보다 못한 학교를 갔으니 이모가 나왔던 학교 이름을 써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2003년 초 국가인권위 차별조사국이 100대 기업 입사 지원서 실태조사에 나서 관련 사안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인권위는 모든 기업들로부터 개선하겠다는 확약을 받은 뒤 조사를 종결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인권위 관계자는 “한동안 잠잠하던 기업들의 불합리한 개인정보 요구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원자가 어떠한 성장 과정을 거쳐왔는지 알아보고 면접 등에서 질문의 기본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일 뿐, 개인정보를 따로 조회해서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세상이 복잡하다 보니 요즘 지원자들 중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도 시행착오를 막자는 차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전형이 끝난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들을 폐기하지 않고 자기들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놓고 있다.D(30)씨는 얼마 전 한 공기업의 하반기 공채에 지원서를 쓰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원서접수 인터넷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상반기 탈락 때 냈던 자기 지원서가 고스란히 떴다. 공사측은 “1년 정도는 응시자의 신상정보를 보관한다.”고 답했다.D씨는 “어디로 새나가 어떻게 쓰일지도 모르는데 전형이 끝나면 폐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대형 전자회사에서도 지원정보를 누적해 보관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사팀 관계자는 “차후 재응시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전 지원자들의 서류를 일정 시점까지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법률로는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입사 지원자와 기업의 관계는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업이 이미 전형이 지난 개인정보를 모아두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작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령 28세

    지난해 취직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2세, 평균 학점은 3.55점(4.5만점), 토익 점수는 700점 이상으로 조사됐다. 또 출신학교는 서울소재 대학이 43.9%, 지방소재 대학이 54.9%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 37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평균 연령은 28.1세, 학점은 3.52점이었으며, 지방 대학교 출신 비율이 64.8%, 토익은 700점대가 37.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비제조업은 평균 연령 28.3세, 학점은 3.61점이었으며, 서울 4년제 대학교 출신 비율이 66.7%, 토익 800점 이상이 45.5%를 차지했다.이는 제조업의 경우 주요 생산라인이 지방에 분산돼 있어 적응에 어려움이 적은 현지 인력의 채용을 선호하는 반면 본사가 서울에 집중된 금융·보험·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서울소재 대학교 출신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고교등급제 되살아나서는 안된다

    검찰이 2005학년도 1학기 수시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 학생을 선발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에 대해 무혐의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학생선발은 대학의 재량이고, 학교측이 학생선발에 관한 사항을 자세히 알리지 않았다고 해서 남을 속이려는 위계(僞計)로 볼 수 없다.”면서 “따라서 별도의 입법이 없는 한 업무방해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검찰의 처분은 고교등급제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형법적 판단”이라며 “고교등급제는 학생의 능력보다는 출신학교나 선배들의 성적으로 평가, 위헌 요소도 있는 만큼 허용할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교육부 입장을 지지하면서 이번 처분이 고교등급제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해 둔다. 죄의 성립여부는 당연히 법에 근거해야 한다. 검찰은 업무방해죄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무혐의처분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검찰의 판단대로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교사와 수험생들을 속일 의사는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고교등급제로 수험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은 것 또한 사실이다. 비강남 학생들이 해당 대학의 그 다음 입시에서 대거 선발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따라서 우리는 공익을 대변하는 검찰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해봤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는 대학들에 촉구한다. 이번 일을 고교등급제를 정당화하는 빌미로 삼아서는 안 된다. 나아가 교육부도 고교등급제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대학에 대한 행·재정적 지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정책 실효성을 위해 고교등급제를 법제화하는 것도 검토해보길 바란다.
  • [열린세상] 친목회 천국,이대로 좋은가/강지원 변호사

    이나라는 각종 친목회의 천국이다. 무슨 친목회가 그리 많은지 동창회·향우회 등 음식점의 예약 명단을 보면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나는 몇년 전부터 각종 동창회·동문회·동기회 등에 발걸음을 끊었다. 그런 동문회가 어디 한 둘인가. 초·중·고교 반창회·동기회에서 시작하여 대학 학과·석사·박사 과정에 각 동기회가 있고, 또 그 각각에 총동창회가 있다. 각종 고시 동기회를 비롯한 시험동기회, 각종 연수·최고위과정 등의 동기회와 또 그곳마다 총동창회가 있다. 도대체 나 자신도 미처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각종 동문회 등에 소속돼 있는 것이다. 향우회 같은 지역친목회도 대단하다. 나 같은 경우 부모가 태어난 곳, 원적지, 내가 태어난 곳, 성장한 곳, 본적지가 모두 달라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지내지만 향우회라면 꺼뻑 죽는 이들이 또한 적지 아니하다. 한 직장, 같은 지역에서 근무했다는 등의 인연으로 결성된 ○○회,○○모임도 수없이 많다. 출신학교와 지역을 위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돼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로 나가면 문제는 심각하다. 그 고질적 병폐가 개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분야에까지 막심하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그런데도 지금껏 그 고리를 끊으려는 특단의 사회적 노력은 크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부터 이를 끊기로 했다. 각종 친목회로부터 꼭 참여하라는 성화를 뿌리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마지 못해 얼굴을 내미는 경우도 있고 지금껏 무슨 감투 같은 것을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욕을 먹었다면 엄청 먹었을 것이다.‘저 사람, 너무 유명해서 보기 힘들다.’라는 말들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자식을 둘씩이나 결혼시켰는데도 두번 다 안 보여서 섭섭했다고 말씀하신 이도 있다.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난들, 어찌 그 정든 이들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을까. 그리고 나 역시 젊었을 적에 각종 회장·총무 등을 도맡아 해본 경험이 적지 아니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각종 친목회라는 것이 무슨 세상을 위한 공통의 관심사나 봉사를 위한 일을 한다거나, 하다 못해 자기계발을 위해 무슨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면 의미 있는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모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그저 만났다 하면 농담따먹기나 신변잡사로 시간을 보내고, 앉았다 하면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이기적인 연줄과 연고를 다짐한다. ‘우리는 하나다.’라는 말도 적합한 때 써야 한다. 학연·지연으로 뭉친 사람들이 그런 따위의 구호를 외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죄악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유의 친목 현상은 경조사를 알리는 청첩장이나 부고장으로도 나타난다. 세상에 이런 통지문들이 이렇게 난무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국가청렴위원회가 정부 각 부처를 포함한 공공기관 내 동문회와 향우회 등 연고성 모임을 억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한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부처 안에 근무하면서 무슨 고교 출신, 어느 지역 출신 모여라 하는 꼴들은 부패뿐 아니라 이 나라의 패거리 작당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나는 각종 동문회 등에 나가지 않는 대신 각종 청소년문제·여성문제 등등을 위한, 일을 위한 모임에는 열심히 나간다. 각종 동창회비 등의 납부를 끊어버린 대신 보탬이 되어야 할 대상이나 단체에 기부금을 보낸다.2001년 7월 아름다운 혼상례를 위한 사회지도층 100인 선언에 참가한 뒤로는 각종 경조사에도 불참하고 내 가족의 경조사도 알리지 않는다. 개인적 연고에 따라 인맥을 만들기보다 공익적 모임이나 취미를 위한 동호회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강지원 변호사
  • 가정환경조사? 가정등급조사?

    가정환경조사? 가정등급조사?

    “학교에서 애 아빠 직업이 별 볼일 없으면 힘쓰는 일에 부르고, 직업이 좋으면 돈쓰는 일에 부른다더니 그 말이 정말인가 보네요.” 경기도 분당에 사는 주부 최모(35)씨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학교에서 가져온 문서양식을 보고 기가 막혔다.‘나를 소개합니다’라는 서식에는 학부모 소개란에 이름·나이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출신학교, 전공까지 적도록 돼 있었다. 심지어 ‘가정형편’란에는 부모의 월 수입과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대수까지 적으라고 했다. 최씨는 “도대체 학생을 지도하는 데 부모의 학력과 수입, 주민번호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민감한 가정형편 부분 때문에 기죽는 아이들이 꽤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년 초에 학교에 내는 가정환경조사서에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항목이 여럿 포함돼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부모의 학력, 직업, 수입 등 항목을 빼라고 했지만 상당수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꼬치꼬치 캐묻고 있다. 부모들은 불쾌감에 더해 아이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길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교육부는 학교장 권한이어서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가정환경조사서 등에서 부모의 학력, 구체적 직위, 재산 정도(부동산·동산·수입), 가옥 형태(자가·전세·월세) 등 항목을 삭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올해 양식을 바꿔 부모 직업란에서 ‘직위’라는 말을 뺐다. 하지만 대신 직업란에 ‘7글자 이상 구체적으로’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학교 김모(17)군은 “부모님 직업을 구체적으로 적으라는 것은 결국 근무지와 직위를 쓰라는 말 아니냐.”고 되물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계초등학교에서도 부모의 학력과 부동산, 거주 형태 등을 묻는 조사서 양식을 아이들 편에 보냈다. 이 학교 학부모 김모(38)씨는 “옛날에 교실에서 눈 감고 냉장고 있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한 것과 똑같다.”고 혀를 찼다. 심지어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학원까지 조사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원 수강 여부와 구체적인 학원 이름을 3곳까지 적는 란을 조사서에 포함시켰다. 한 교사는 “학교와 학원이 일종의 위탁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을 파악해 여기에 활용할 수 있다. 다니는 학원을 보면 학생의 가정형편도 대충 가늠이 된다.”고 귀띔했다. 이렇듯 학생과 부모들의 개인 정보가 줄줄 새고 있지만 인권침해 항목 삭제 지시를 내린 교육부도 조사서는 학교장 재량이므로 규제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초중등교육정책과 관계자는 “조사서는 학교장이 학생 지도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하는 항목으로 이뤄진다. 삭제를 권고하기는 했지만 강제성 있는 규정이 아니라 지키지 않았다고 징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들은 이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의 최미숙 서울 대표는 “예민한 어린 학생들의 경우 부모님의 직업을 묻는 것 자체가 상처가 될 수 있다.”면서“교사들이 자기들 정보공개에는 반대하면서 학부모들의 정보를 모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기간제교사 울리는 사기 기승

    부산에 사는 기간제 교사 A(26)씨는 지난달 23일 전화 한 통을 받았다.A씨의 인적사항을 꿰뚫고 있는 그는 자기를 과거 은사라고 소개했고 A씨는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선생님 이름을 기억해 냈다.은사라는 사람은 A씨에게 국공립 학교 정교사 자리를 알아봐 준다며 ‘로비자금’으로 1500만원을 요구했다.A씨는 돈을 갖고 약속된 장소로 나갔다. 그 자리에는 ‘인사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대신 나와 돈을 챙겼다. 사기였다. 충청지역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B(26)씨도 지난해 말 비슷한 경험을 했다. 대학 은사를 사칭한 사람이 학교로 전화를 걸어 국공립 교사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솔깃했지만 수상한 기분이 들어 돈을 건네지 않아 화를 면했다. 또다른 기간제 교사 C(29·경북 경주)씨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와 상의하던 중 같은 전화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사기당해도 쉽게 말못하는 교사의 특성 악용 기간제 교사를 상대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교사 자리를 미끼로 돈을 가로챈다.A씨는 “돈으로 선생님 자리를 사려고 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만큼 기간제 교사들은 정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몇년째 기간제 교사를 벗어날 수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교사라는 신분 때문에서 사기를 당하거나 당할 뻔하더라도 신고하거나 주위에 알리지도 못한다.A씨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 기간제 교사조차도 하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자칫 동료교사나 학생들에게 웃음거리가 될까봐 어디가서 말도 못한다.”고 한숨 지었다. 기간제 교사들은 취업을 미끼로 한 고액사기뿐만 아니라 10만원 안팎의 소액 사기에도 쉽게 노출된다. 근무한 적이 있는 학교 직원을 사칭해 ‘지난해 세금 계산을 잘못해 얼마를 더 내야 한다.’라는 식으로 돈을 보내게 하는 경우가 많다.●무심코 인터넷에 올린 신상정보가 범행에 이용 기간제 교사가 쉽게 사기 대상이 되는 데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한몫을 한다.접근하는 사람 대부분이 출신학교, 전공, 기간제 교사 경력 등을 상세히 알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이력서를 갖고 있다며 연락하기도 한다. 시·도 교육청의 인터넷 구직란에서는 쉽게 남이 올린 개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구직란에 글을 올린 적이 없는 이들에게도 접근하는 것으로 미뤄 어디선가 정보가 새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서울의 한 기간제 교사는 “사기뿐만 아니라 각종 영업사원들이 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터넷에서든, 교육청 내부에서든 정보가 새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다음카페 ‘전국기간제모임(cafe.daum.net/giganjedamoim)’의 한 운영자는 “기간제 교사는 개인 정보가 여기저기 노출돼 있고 비교적 순진한 교사의 약점을 이용해 사기 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는 주의하고 확인 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친화력 바탕 거미줄 인맥 최고경영자과정 필수코스

    [브로커 천국 코리아] 친화력 바탕 거미줄 인맥 최고경영자과정 필수코스

    브로커의 ‘덕목’(?)은 처음 만나서도 ‘호형호제’할 수 있는 친화력과 마당발로 엮어낸 ‘거미줄 인맥’으로 요약된다. 전문가 못잖은 배경지식도 필수적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분야 주요 인사들의 관혼상제를 챙기는 것은 공통된 인맥형성 방법이다.‘쏠 때는 확실히 쏘는 물량공세’도 동원된다. 윤상림씨가 검찰 간부 친부상에 부의금 5000만원을 내놓고, 군 행사에 돼지 200마리를 선물했다는 얘기와 ‘굿모닝시티’ 브로커 윤모씨가 접대 술자리에서 폭탄주에 10만원짜리 수표를 감아 돌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법조브로커 홍모씨는 고향과 출신학교, 담당사건 등을 근거로 판사·검사는 물론 변호사들과의 친밀도를 파악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할 정도로 집요했다. 명문대 최고경영자 과정도 브로커들의 필수 코스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최고경영자 과정에는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갖춘 사람들이 많아 브로커들에게는 ‘물 좋은 곳’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법조팀 newworld@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직무5등급제 하반기 시행

    오는 7월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하는 일에 따라 등급이 나눠져 급여가 차등 지급된다. 또한 공무원의 육아휴직 범위가 취학전 아동까지 확대되고, 기간도 최고 3년까지 늘어난다. 공무원 시험출제 전문기관 설립이 추진되는 등 공무원 채용 시험 전반에 대한 개편방안도 마련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계급제 폐지, 직무등급제 시행 7월부터 고위공무원단이 시행되면 1∼3급의 계급이 없어진다. 대신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성 등에 따라 ‘가∼마’의 5등급으로 나뉜다. 급여도 ‘기본급’과 ‘직무난이도에 따른 차등급’,‘성과급’ 등으로 세분화된다.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되는 공무원은 정규직위 재직자 1253명과 파견자 251명,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78명 등 모두 1582명이다. 고위공무원단에는 ‘직무성과계약제’가 시행돼 업무성과에 따라 성과급이 주어진다.1∼3급 공무원의 성과급 비중은 현재 전체 보수 가운데 1.3% 정도지만 내년에는 5%,2008년에는 10%까지 늘어난다. ●육아휴직 3년으로 확대 지금까지는 자녀의 나이가 3세까지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취학전까지 허용된다. 육아휴직 기간도 현재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다만 육아휴직 수당은 1년만 지급된다. 또한 지금까지 계약직 공무원과 육아휴직 대상자에게만 시행되던 시간제 근무제도가 모든 공무원에게 확대돼 가사나 재교육, 여가선용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시간제 근무제도를 이용하는 공무원은 2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제도가 전체 공무원으로 확대되면 이용자가 크게 늘 전망이고, 이를 대체할 인력은 공직경험자나 가정주부 등을 시간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국제협상, 지역전문가 등 고도의 전문성과 장기적인 근무가 필요한 분야에는 ‘전문경력제’를 도입, 민간의 공직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전문경력직 공무원은 재직기간, 실적 및 전문성 등에 따라 승진을 하지 않아도 일정수준의 처우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시험제도 개편 추진 올해부터 5급 행정고시에 국사과목이 폐지된 데 이어 내년엔 헌법과목이 없어지고 대신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전면 대체된다.PSAT는 7·9급까지 확대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상황대처와 문제해결 등 역량평가를 위해 면접시험도 강화된다.7급의 면접시험은 현재 20분에서 30분으로,9급은 15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난다. 공무원 시험을 개편하기 위해 이달 중에 중앙인사위에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또한 현행 시험의 타당도 평가 및 문제유형·제도개편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할 ‘시험전문기관’ 설립도 검토중이다. 또한 앞으로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가 사정상 응시를 못하게 될 경우 응시수수료를 되돌려받게 된다. 현재 응시수수료는 9급 5000원,7급 7000원,5급 1만원을 내고 있다. 이밖에 내년에는 5급 공채 때 지방출신학교 비율이 20% 미만일 경우, 지방학교 출신자를 추가로 뽑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도 시행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호주 양궁대표팀 감독 맡은 오교문씨

    [스포츠 라운지] 호주 양궁대표팀 감독 맡은 오교문씨

    훤칠한 키, 뚜렷한 이목구비, 나긋나긋한 말투…. 호주 양궁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떠나는 전 남자 양궁 간판스타 오교문(34)을 출국 직전인 지난달 말 고려대 교정에서 만났다. 스포츠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지만 호주 감독직을 맡으면서 학업을 잠시 중단했다.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 호남형의 외모는 선수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앙드레김 패션쇼에 모델로 나설 정도였다. 그러나 과녁을 쏘아보던 날카로운 눈매도 순간순간 번뜩였다. 1년간 수원시청 지휘봉을 잡았지만 외국팀 감독이라는 낯선 무대에 서는 만큼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 오교문은 “처음엔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여느 감독처럼 스카우트된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공채’를 통해 감독직에 올랐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대표팀 감독 공채공고를 인터넷에 게재했고, 오교문은 현지 인터뷰와 향후 계획서를 통해 최종합격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보수도 흡족한 수준이다. ●“아내와 부모님에게 미안” 아내 얘기를 꺼내자 오씨는 잠시 말을 아꼈다. 아내 임선미(31)씨를 보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 때문이다. 호주행을 결심했을 때도 임씨는 “어떤 결정을 하든 당신의 뜻에 따르겠다.”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오교문은 신혼여행을 가지 못한 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단다.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두고 급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2000년 1월 작고)의 병세가 악화됐고 어머니가 서둘러 며느리를 맞고 싶어해서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곧바로 헤어졌다. 오씨는 훈련장으로, 임씨는 텅 빈 집으로 각자 떠나야 했던 것. 미안한 마음에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3박4일간 제주도 여행으로 아내의 마음을 달랬을 뿐이다. 요즘은 아내와 아들 둘을 데리고 자주 나들이를 나간다. 또 하나 마음에 남는 것은 부모님이다. 부모님 모두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났다.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그분들이 하늘에서 저를 많이 도와 주신 것 같다.”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부모님을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성공한 지도자로 남고 싶어 선수로 성공한 오교문은 지도자로서도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스타선수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는 통설이 있지만 이를 깨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선수 시절 따지 못한 올림픽 개인 금메달을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가 따주기를 기대한다. 양궁 욕심만큼 공부 욕심도 강하다. 지도자 생활을 한 뒤 학업을 계속할 생각이다. 공부도 해보니 재미있단다. 진정한 스포츠인은 기술과 함께 전문지식도 갖춰야 한다는 게 지론. 공부와 양궁 중 어느 게 더 어렵냐는 질문에 “둘 다 어렵고도 재미있다.”면서 선택을 피해 갔다. 요즘도 스트레스가 쌓이면 지칠 때까지 활을 쏜다. 배운 게 활 쏘는 것뿐이라 그렇단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영원한 궁사’로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글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출생 경기도 수원 ▲생년월일 1972년 3월2일생 ▲가족관계 부인 임선미씨와 2남 ▲신체조건 180㎝,73㎏ ▲스트레스해소법 지칠 때까지 활쏘기 ▲생활신조 도전 ▲출신학교 수원연무초-연무중-효원고-강남대-고려대 대학원(박사과정) ▲경력 1994년 국가대표발탁.1996애틀랜타올림픽대표.2000시드니올림픽대표.2005년 수원시청 감독 ▲수상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단체 1위. 애틀랜타올림픽 개인 3위, 단체 1위.98방콕아시안게임 개인 3위, 단체 1위. 시드니올림픽 단체 1위.
  • [서울광장] 손학규와 김근태, 그리고 대중성/한종태 논설위원

    [서울광장] 손학규와 김근태, 그리고 대중성/한종태 논설위원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원. 두 사람은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 우선 1947년생으로 동갑이다.. 경기도가 고향인 것도 같고 출신학교 역시 경기고와 서울대 동기동창이다. 학과만 정치학과(손학규), 경제학과(김근태)로 다를 뿐이다. 서울대생 시절에는 유명한 운동권으로 ‘학생운동 3인방’으로 통했다. 이후 손 지사는 노동운동에 투신했고, 김 의원은 통일운동에 매진했다. 두 사람이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한 것도 공교롭다. 또 시기는 다르지만 둘 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재임시절 ‘힘 센’ 복지부장관이란 평가를 들은 것도 비슷하다. 진지하고 성실하다는 평을 듣는 성격도 같다. 그래선지 서로 상대방을 스스럼 없는 친구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차이점도 있다. 김 의원은 30년가량 재야인사로서 한길 인생을 살아온 ‘일관성’이 돋보인다. 까닭에 그를 빼놓고는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그에게는 ‘김근태와 친구들’로 통칭되는 마니아 집단이 있다. 물론 그런 탓에 폭이 좁다는 얘기도 듣는다. 반면 손 지사는 이념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좌우 경험이 모두 있어서다. 이념적으로 자유분방한 당내 소장파들이 그의 우군이다. 통합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도 듣는다. 그러나 우파 정당인 한나라당에서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차기 대권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지지도가 영 말이 아니다. 대중성에서 취약한 탓이다. 당분간 이런 트렌드는 바뀔 것 같지 않다. 대권 후보군으로서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꽤 괜찮은 상품성에도 왜 그럴까.‘저평가 우량주’를 몰라보는 대중에게 책임을 돌리기 전에 자신들의 문제점은 없을까. 몇가지가 떠오른다. 우선 매사에 진지하고 사색적이어서 표현이 ‘서술형’일 때가 많다. 두 사람은 연설할 때나 대화할 때나 ‘기승전결’ 방식이 항상 머릿속에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 자연히 복문과 중문이 많고 구어체보다는 문어체를 즐겨 사용한다. 말이 어렵다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 물론 그들의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60,70년대 학생운동권은 소수정예의 지하 이념서클 중심이었던 탓에 논리 무장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은 단답형과 두괄식을 좋아한다. 에둘러서 표현하는 것에는 지겨워한다. 직설적 화법을 더 선호한다. 우리 정치사에서 표현의 ‘단순화’에 능한 정치인은 아마도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아닐까 싶다. 눌변이기는 하지만 표현을 단순화하는 YS 방식을 두 사람이 벤치마킹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또 자신만의 논리가 너무 강하다 보니 ‘사고의 경직성’이 눈에 띄기도 한다. 고집이 세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게다. 이럴 때면 참모들의 건의는 한낱 흘러가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비슷한 맥락에서 자기 PR에도 둔한 편이다. 콘텐츠가 앞서니까 문제없다는 식이다. 상대적으로 미디어에 덜 친화적인 것도 지적할 수 있다. 같은 당의 다른 경쟁후보들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전반적으로 이벤트에 약한 것도 두 사람의 단점으로 꼽힌다. 감성적인 이벤트를 잘할수록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로고스보다는 파토스가 흡인력에선 앞선다. 콘텐츠라고 하는 정책과 노선, 그리고 비전에서 나무랄 데 없는 두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지지도와 연결하는 매개체이다. 김 의원과 손 지사가 이제부터는 소프트웨어에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오스트리아리그 ‘올해의 선수’ 서정원

    [스포츠 라운지] 오스트리아리그 ‘올해의 선수’ 서정원

    ##장면1.15일 오스트리아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의 노장이 유력 일간지 ‘쿠리어’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선수’에 선정됐고, 유력 스포츠주간지 ‘슈포르트보헤’도 이 선수를 평점 1위(평점 7.14)에 올려놨다는 소식.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10개팀 300여 선수 가운데 ‘넘버 1’이란 뜻이다. ##장면2.1994년 6월17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조별예선. 스페인에 2골을 먼저 내준 한국은 종료 6분을 남기고 홍명보가 겨우 한 골을 만회했다. 시계가 점점 멈춰서며 모두가 꼭 쥐었던 주먹에서 힘이 빠질 때쯤,172㎝ 단신 선수가 벌칙구역 오른쪽을 비호 같이 파고들며 홍명보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구석으로 대포알 같은 슛을 꽂아넣었다. 순간 한반도는 진동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11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나이를 잊은 채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주인공은 올시즌 오스트리아 SV리트에서 22경기 7골로 활약 중인 ‘날쌘돌이’ 서정원이다. 지난 10일 전기리그를 마치고 휴식차 한국에 돌아온 서정원을 14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보약 하나없이 만든 강인한 체력 목마를 때도 커피 대신 녹차, 콜라 대신 주스를 마셨다. 술 담배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저녁에 과일 한 접시 먹는 걸 빼놓지 않았다. 운동 선수들은 입에 달고 산다는 보약도 먹지 않았지만 이런 노력이 쌓였다. 축구 선수로는 환갑이라는 서른 다섯이 됐어도 서정원은 22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유지했다. 주민 1만 5000명의 작은 마을 리트에서 ‘세오’ 서정원은 ‘영웅’이다. 주민의 절반인 8000명이 꽉 들어찬 홈구장에서 환호를 받으며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1위와 승점 6점차 6위, 홈경기 28연속 무패를 맨앞에서 이끌고 있다. ●지도자 수업하러 갔다 리그 최고 공격수로 K-리그 수원에서 2004년 시즌을 마치고 유럽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선진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었다. 마침 97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시절 친구와 수원의 독일출신 마토 코치가 SV잘츠부르크를 소개해줘 가방을 쌌다. 한국에선 작은 실수에도 한물 갔다는 비아냥이 돌아왔지만 오스트리아는 달랐다. 잘츠부르크에서 12경기 2골을 넣었다.04∼05시즌을 마치고 리트의 하인츠 호아우저 감독과 단장 등이 달려와 지극정성으로 설득해 팀을 옮겼다. 나를 믿어주는 팀에서 뛰니 몸 컨디션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스위스는 유로 2004 그리스 같은 팀”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불렀지만 십자인대 파열 후유증 탓에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지켜만 봤다. 지금도 국가대표로 부르면 달려갈 수 있지만 잘하는 후배들을 보는 것과 현 상태로도 행복하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접경 스위스에 대해 한마디는 잊지 않는다. “터키와 스위스의 플레이오프 때 많은 전문가들이 터키의 우세를 꼽았지만 나는 반대였다.”면서 “화려하진 않지만 빅리그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스위스는 유로2004를 제패한 그리스 같이 조직력을 갖춘 방심할 수 없는 강팀”이라고 충고했다. 서정원의 꿈은 유럽에서 배운 ‘친구 같은 지도자’가 되는 것. 서정원은 “실수했을 때 한 번 더 다독여 주고 선수들의 심리상태까지 파악해서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정원은 ●생년월일 1970년 12월17일 경기 광주 출생 ●체격 172㎝ 67㎏ ●출신학교 경기 광주 남한산초-연초중-거제고-고려대 ●취미 여행 ●주력 100m 12초 ●가족 부인 윤효진(72년생)씨, 아들 동훈(9) 동재(8) 동한(4) ●주요경력 1990이탈리아-1994미국-1998프랑스월드컵 국가대표,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1999년,2001년,2002년 프로축구 K-리그 ‘베스트 11’,1997년 프랑스 1부 스트라스부르 선수,2005년 2∼6월 오스트리아 SV잘츠부르크 선수 겸 코치,2005년 6월∼현재 오스트리아 SV리트 선수 겸 코치
  • [공기업 취업 성공기] “3학년때 진로 정하고 한 길 갔죠”

    [공기업 취업 성공기] “3학년때 진로 정하고 한 길 갔죠”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했다. 이공계 기피현상과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신문기사 등을 접하면서 걱정이 태산같았다. 대학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진로선택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고 결국 차별이 덜한 공기업을 노크하기로 결정했다. 목표를 정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준비해야할 일들도 서서히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기술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격증 취득이 선결과제로 등장했다. 물론 높은 어학점수도 필수이기 때문에 방학 동안 어학과 자격증 취득을 병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학교 공부는 학기 중에 해결한다는 자세로 임했다. 마지막 학기에 자격증 한 개를 더 따 자격증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공대생들의 최대 약점인 어학점수를 올리는 것이 문제였다. 인터넷을 통해 토익스터디를 구성해 몇 달 동안 최선을 다한 결과 공기업에 지원가능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어학과 자격증 문제를 해결한 뒤 본격적으로 전공과 상식 공부에 몰두했다. 특히 어렵게 취득한 자격증은 한국마사회 입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마사회가 올해부터 서류전형에서 연령과 학력제한을 철폐함으로써 더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면접도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출신학교, 출신지역 등을 비공개로 해 투명성을 높였다. 그런 만큼 합격이라는 알찬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남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춰야 했다. 필기시험은 각종 전공서적들을 복습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다행히 전공 지식을 이용해 해결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면접시험을 위해 마사회 홈페이지나 신문기사 등을 꼼꼼히 챙겼다. 마사회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많이 들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마사회가 펼치는 사업과 사회 공헌도, 국민인식, 문제점 등을 두루 알 수 있었다. 1차 면접은 면접관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그런지 답하기 곤란하거나 어려운 질문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2차 면접은 여러 임원들이 산발적으로 질문을 했다. 마사회에 대한 사전 지식과 신문기사를 통해 사회적 이슈 등을 놓치지 않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며칠 뒤 최종합격자 발표가 났고, 합격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김영락 KRA 통신분야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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