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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와 와인 사이’ 오크통 숙성맥주의 참맛은? [지효준의 맥주탐험]

    ‘맥주와 와인 사이’ 오크통 숙성맥주의 참맛은? [지효준의 맥주탐험]

    인류의 술 역사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오크통으로 많이 알고 있는 배럴(Barrel)이다. 양조에 나무통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세기쯤으로 추정된다. 로마의 군인 겸 정치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갈리아(지금의 프랑스·독일 일부 등)를 정복했을 때 이곳에는 갈리아족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술을 담아 보관하고 운반하는 데 나무통을 이용했다. 이때까지 로마에서는 암포라(몸통이 불룩한 긴 항아리)를 썼는데, 흙으로 만들다보니 꽤 무거웠고 잘 깨졌다. 밑이 뾰족해서 배에 실어 운반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에 비하면 나무통은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무게가 암포라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했고 바닥에 굴려도 문제가 없었다. 여러 층으로 쌓을 수 있어서 공간 효율성도 높았다. 이때부터 로마에서는 갈리아족의 영향을 받아 와인 양조에 나무통을 썼고 이 방식은 세계로 퍼져 나갔다. 지금도 수많은 양조장들이 술의 풍미를 높이고자 원주(原酒)를 일정기간 배럴에서 숙성시킨 제품을 출시한다.흔히 배럴이 와인이나 위스키 숙성에만 쓰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때 맥주는 배럴과 불가분의 관계였다. 모든 술이 그렇듯 배럴이 처음부터 맥주의 맛과 향을 바꾸려고 쓰인 것은 아니다. 보관과 운송 목적이 우선이었다. 그러다가 양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맥주가 오크통에서 익는 ‘배럴 에이징’ 과정을 통해 ‘발효된 맥아즙’ 이상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8세기 영국에서는 에일 맥주를 1년 넘게 배럴에 숙성시킨 ‘발리 와인’(Barley Wine)이 인기를 얻었다. 벨기에의 자연 발효 맥주 ‘람빅’(lambic)도 길게는 3년간의 배럴 숙성 과정으로 얻어진 화려한 맛과 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현대 맥주 생산에서 스테인리스 및 알루미늄 설비가 주를 이루면서 오크통은 설 자리를 잃었다. 반드시 배럴 숙성을 거쳐야 제맛을 낼 수 있는 맥주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다행히 20세기 후반 영국의 캄라(CAMRA·Campaign for Real Ale)나 미국의 ‘현대 크래프트 비어 운동’ 등을 통해 수제맥주 시장에서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재조명됐고, 숙성 맥주가 다시금 주목 받았다. 수제맥주 양조장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럴들을 활용해 맥주의 맛과 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자 노력한다. 맥주와 와인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평가 받는 ‘와일드 에일’(Wild Ale)이나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높은 도수의 흑맥주)를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베럴 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Barrel Aged Imperial Stout)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배럴 숙성 맥주들은 과일과 바닐라, 코코넛 등 부재료를 넣어 위스키나 와인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적이면서 복합적인 풍미를 구현한다. 여기서도 알수 있듯이 맥주가 낼 수 있는 맛의 스펙트럼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배럴 숙성맥주에는 양조부터 출시까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긴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상업성만 따지자면 수제맥주 양조장들이 굳이 이 제품을 만들 필요는 없다. 가성비로는 우리가 편의점에서 찾는 ‘1만원에 4캔’ 맥주와의 경쟁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적지 않는 대한민국 양조장들이 지금도 꾸준히 배럴 숙성맥주를 선보인다. 돈과 관계없이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 보겠다’는 장인의 철학과 열정 덕분이리라. 혹시 동네 양조장이나 펍(Pub·선술집)에서 배럴 숙성맥주를 만난다면 반드시 한 번은 맛 보길 권한다. 맥주에 대한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팔방미인’같은 맥주의 다양한 매력을 새롭게 느낄 것이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윤석열 “동석자 밝히라고 했을 뿐” 홍준표 “싹수가 노랗다”

    윤석열 “동석자 밝히라고 했을 뿐” 홍준표 “싹수가 노랗다”

    尹측 “박지원·조성은과 안가 동석 가능성”동석 지목 李 “사실무근” CCTV 공개洪 “측근·변호사 퇴출시키고 사과하라”尹 “실명 거론한 것 아니야” 퇴출 거부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양강’인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측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지난달 11일 만남에 특정 캠프 관계자가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 관계자가 홍 의원 캠프 소속이라는 소문이 돌자 홍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정치 공세’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 정치”라며 “치사하게 하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 조씨와 박 원장의 지난달 11일 만남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 의원 캠프 소속 이필형 조직1본부장은 언론에 당시 행적을 증명할 카드 영수증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동석을 부인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는 퇴출시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니 신원을 밝혀 달라고 한 것인데 의원 퇴출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라며 거부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막가파식 정치공작을 해 놓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회피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싹수가 노랗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조씨와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에 만났던 호텔에 국정원의 안가가 있다면서 식사는 두 사람만 했을 수 있어도 이후 안가로 이동해 제3의 인물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조씨와 박 원장은 지난달 11일 외에도 같은 달 말 추가로 만난 것으로 드러났으나, 두 사람은 고발 사주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박 원장의 개입을 주장하며 역공에 나서고 있지만 홍 의원까지 엮이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는 “당내 의혹 제기는 최대한 신중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지만, 박 원장의 외부 일정 수행을 이유로 면담은 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박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다.
  • ‘고발사주’ 두고 尹·洪 내분… 洪 “尹캠프 공작 의원 퇴출” 요구

    ‘고발사주’ 두고 尹·洪 내분… 洪 “尹캠프 공작 의원 퇴출” 요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양강’인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측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지난달 11일 만남에 홍 의원 캠프 소속 관계자가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홍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건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전투구 싸움에 내 캠프를 끌어들이지 마시라. 치사하게 하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 조성은 씨와 박 원장과의 지난달 11일 만남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 의원 캠프 소속 이필형 조직1본부장은 언론을 통해 당시 자신의 행적을 증명할 카드 사용 영수증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동석을 부인했다. 이에 홍 의원은 “윤 후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는 퇴출시켜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13일 조씨와 박 원장, 두 사람의 만남에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고발장에 성명불상자가 특정 캠프 소속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15일 MBC라디오에서 조씨와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에 만났던 호텔에 국정원의 안가가 있다면서 식사는 두 사람만 했을 수 있어도 이후 안가로 이동해 제3의 인물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박 원장의 개입을 주장하며 역공에 나서고 있지만 홍 의원까지 엮이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상대 캠프 인사를 지목해서 언급한다든지 아니면 그런 고발도 이뤄지는 상황에서 캠프 이름이 나오는 건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당내 의혹 제기는 최대한 신중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지만, 박 원장의 외부 일정 수행을 이유로 박 원장과 면담은 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윤석열에게 유리하다’고 한 박 원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최소한의 품격도 내동댕이치고 조폭과 같은 공갈 협박 발언을 하고 있다”며 박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박 원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 ‘구글표 규제’ 휘두른 구글… 공정위, 앱마켓·광고시장도 손본다

    ‘구글표 규제’ 휘두른 구글… 공정위, 앱마켓·광고시장도 손본다

    ‘경쟁 앱마켓 출시 방해’ 최종 판단만 남아인앱결제 강제·디지털 광고 갑질 조사 중방통위 ‘구글 방지법’ 이행계획 제출 요구“구글은 일종의 ‘사설 규제 당국’이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OS 갑질’ 혐의에 대해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구글이 삼성전자 등 기기 제조사들에 철저한 ‘갑’의 위치에 서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작에 불과하고, 여전히 구글에 대한 조사는 이어지는 상황이다. 당장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수 있는 사건은 ‘경쟁 앱마켓 방해’ 행위다. 공정위는 2018년부터 국내 게임회사인 넥슨, NC소프트, 넷마블 등을 대상으로 구글이 자사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하도록 강요한 혐의에 대해 조사해 왔다. 구글이 앱마켓 시장에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국내 게임사들이 경쟁 앱마켓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미 공정위는 지난 1월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구글 측에 발송했다. 다만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전원회의 심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현재 자료 열람 문제로 구글이 법원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며 “법원 결론이 나오면 바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사건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방송통신위원회와의 관할 문제도 맞물려 있어 최종 결론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를 모든 앱에 의무화하고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예고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구글은 지난 1월 예정이었던 정책 적용 시기를 10월로 연기하고 일부 사업자에는 수수료를 15%까지 인하하는 방안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거대 플랫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앱마켓 사업자가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로, 담당 부처인 방통위는 최근 구글·애플과 실무자 간담회를 갖고 법 준수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과 세부 일정을 담은 이행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관련 조사를 진행해 온 공정위도 ‘중복 규제’ 지적을 피하기 위해 구글의 향후 계획을 지켜보며 방통위와 협의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가 상당히 오랜 기간 조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준비되는 대로 서둘러 시정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6월 정보통신기술(ICT) 전담팀 내 디지털광고 분과를 신설해 구글·페이스북의 ‘디지털 광고 갑질’ 사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국내 앱 개발사 등과 광고계약을 하면서 다른 플랫폼 광고를 막는 등 부당한 경쟁제한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들이 막대한 양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삼성폰 ‘OS 갑질’ 구글 2000억원 철퇴…국내 첫 규제 신호탄

    삼성폰 ‘OS 갑질’ 구글 2000억원 철퇴…국내 첫 규제 신호탄

    공정거래위원회, ‘OS 갑질 혐의’ 구글에 2000억원대 과징금삼성·LG·아마존·알리바바 등에 경쟁OS인 포크OS 탑재 금지스마트 모바일 OS 시장점유율 97.7%…앱마켓 95~99%앱마켓 경쟁제한, 인앱결제 강제, 광고시장 갑질도 조사·심의 “구글은 일종의 ‘사설 규제 당국’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기제조사에 타사OS 탑재를 금지하는 등의 ‘갑질’을 벌인 구글이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우리나라 경쟁당국이 직권조사에 착수한 지 5년 만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LLC, 구글 아시아 퍼시픽, 구글 코리아 등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6년부터 관련 조사를 이어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전자 등 기기제조사에게 필수적인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 계약과 OS 사전접근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파편화금지계약(AFA)을 반드시 체결하도록 강제했다. AFA란 기기제조사가 출시하는 모든 기기에 대해 포크 OS(안드로이드 변형 OS)를 탑재할 수 없고, 직접 포크 OS를 개발할 수도 없도록 하는 계약이다. 또한 구글은 포크용 앱 개발 도구(SDK) 배포를 금지해 포크용 앱 생태계 출현 가능성도 철저히 차단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외에도 수많은 기업, 개입, 개발자들이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OS인 만큼 구글이 소스코드(설계도)를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저작권자 표시 등 일정한 규칙만 따를 경우 소스코드의 수정, 복제, 재배포가 자유롭게 허용된다. 그럼에도 구글은 AFA를 통해 오픈소스 변형과 활용을 원천 차단해온 것이다. 구글은 AFA를 단지 문구에 담은 수준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포크 OS 탑재 기기를 출시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 시계용 포크 OS를 개발해 2013년 8월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1’을 출시했는데, 갤럭시 기어1에 70여개의 제3자 앱을 탑재한 것에 대해 구글이 ‘AFA 위반’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개발한 자체 포크OS를 포기하고, 앱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았던 타이젠OS로 변경해야 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모바일OS 사업을 추진하려던 해외 사업자들도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 주요 기기제조사의 AFA 체결 비율도 2010년 45.1%에서 2019년 87.1%로 크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삼성전자 바다와 타이젠, 파이어폭스 모질라 등 안드로이드 계열이 아닌 OS는 모두 시장에서 퇴출됐고, 포크OS의 시장진입도 사실상 봉쇄됐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결국 구글의 모바일OS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8.0%에서 2012년 87.4%, 2014년 93.2%, 2016년 96.4%, 2019년 97.7%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공정위는 구글에 대해 기기제조사에게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와 OS 사전접급권과 연계해 AFA 체결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기존 AFA 계약을 시정명령 취지에 맞게 수정하고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과징금은 2074억원이 부과됐는데, 추후 관련 매출액 확정액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구글에 대한 제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는 구글이 모바일OS와 앱마켓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5조 6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다만 E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한정했다면, 우리 공정위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까지 범위를 확대시킨 점이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도 관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글로벌 ICT 사업자 관련 사건으로 경제적·법리적 쟁점이 다수 존재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세 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심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번 조치는 모바일 OS와 앱마켓 시장에서 향후 경쟁압력을 복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앱마켓 경쟁제한 ▲인입결제 강제 ▲광고시장 갑질 등 3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와 심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 위원장은 “국내외 기업간 차별 없이 엄정하게 법집행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애플·샤오미의 반격 스마트폰 ‘가을 대전’

    애플·샤오미의 반격 스마트폰 ‘가을 대전’

    ‘폴더플(접히는)폰 대세화’에 나선 삼성전자의 경쟁자들이 차기작 출시를 공식화하며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사실상 시작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전세계 매체에 보낸 초대장에서 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특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 일시와 장소 외에 다른 정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차기작인 ‘아이폰13’ 출시와 관련된 일정이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예상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지난달 11일 온라인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을 처음 공개한 지 한 달여만에 애플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들은 이미 애플 신제품의 신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경쟁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른바 ‘M자형 탈모’에 비유되는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의 움푹 패인 ‘노치’ 크기가 작아질 것이란 예상과 위급 시 이동통신사 망에 접속하지 않고 통화를 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될 것이란 전망 등이 나온 바 있다. 기존의 ‘바(Bar) 형’ 디자인은 유지되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와 맞물려 스마트폰 폼팩터(제품의 물리적 외형)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진일보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를 출시한 상황에서 애플이 웨어러블 시장의 최강자다운 관련 신제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의 새 스마트워치의 이름은 ‘애플워치7’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공격적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샤오미는 애플 특별행사 하루 뒤인 15일에 ‘미11T’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삼성의 언팩 행사 하루전 신제품 ‘미 믹스4’ 공개 행사를 열며 맞불을 놓은데 이어 이번에는 애플 행사 하루 뒤에 신제품 출시 일정을 맞춘 것이다. 전작인 ‘미10T’를 지난해 9월말 내놓았던 것에 비춰보면 보름 정도 빠른 것으로, 다분히 경쟁사를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경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날 보도에서 LG의 스마트폰 철수로 국내 시장에서만 11억달러(약 1조 2800억원)의 기회가 열렸다고 추산하며 “삼성이 가장 큰 수혜자이겠지만, 구글이나 모토로라 등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월 9900원’ 디즈니 국내 상륙… OTT 시장 지각변동

    ‘월 9900원’ 디즈니 국내 상륙… OTT 시장 지각변동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11월 한국 출시 일정을 공식 확정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으로 국내 OTT 시장에도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오는 11월 12일부터 한국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해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것으로, 한국 구독료는 매달 9900원 또는 연간 9만 9000원으로 확정됐다. 모바일앱의 자체 서비스와 함께 IPTV 첫 제휴사로는 LG유플러스가 유력하다. 글로벌 콘텐츠 최강자인 디즈니가 2019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한 디즈니플러스는 단숨에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르며 해외에서는 지난 3월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넷플릭스의 독주가 주춤해진 것과 맞물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OTT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웨이브와 CJE&M의 티빙 등 토종 OTT 업체들이 매년 수천~수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이들의 콘텐츠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기준 넷플릭스의 월 사용자는 1001만명에 이르는 반면 웨이브는 394만명, 티빙은 264만명으로 해외·국내 OTT간 격차는 여전하다. 반면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과 마블로 대표되는 블록버스터 영화 등 디즈니플러스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은 ‘콘텐츠 공룡’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만큼 막강하다. 특히 디즈니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아시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아마존의 아마존프라임, 애플의 애플TV플러스 등 다른 해외 OTT도 한국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 공식 출시를 기다리며 다른 OTT 가입을 미룰 정도로 디즈니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 아프간 철군 후 첫 미국인 탈출… “미 당국, 역할 과장”

    아프간 철군 후 첫 미국인 탈출… “미 당국, 역할 과장”

    여성과 세 아이 우여곡절끝에 제3국 도착해미 국무부 “철군 후 촉진해온 방식으로 탈출”공화 의원 “국무부 12일간 아무것도 안했다”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철수한 후 처음으로 미국인 4명이 육로로 아프간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탈출을 두고 어디에 공이 있는지 미 당국과 공화당 사이에 다툼을 벌이면서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AP통신은 6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시민권자와 아이들이 육로로 아프간을 성공적으로 벗어났다며, 입국 국가나 탈출 방법 등은 보안 및 대피로 유지를 위해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미 당국자는 “(아프간을 탈출해) 제3국에 들어온 미국인들을 현지 미 대사관이 맞이했다”며 “우리가 미군 철수 이후 촉진해온 방식으로 탈출한” 첫 사례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CNN에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인이 한 명이라도 아프간에 남아있을 경우 미군을 남기겠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100명 이상의 미국인을 아프간에 남겨둔채 철군을 완료해 비판을 받아왔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5일 CNN에 여전히 미국인 100여명이 아프간에 남아있다며 “카타르가 아프간 수도 카불과 항공편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간 내 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의 이륙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 행정부로서는 이번 탈출이 그만큼 소중한 사례인 셈이다. 이번에 탈출한 이는 마리암이라는 여성과 그의 자식 3명이라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미 당국의 입장과 달리 공화당 소속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미 국무부는 이들이 탈출하는 12일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도 센티넬 파운데이션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마리암 가족을 탈출시킨 민간구조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국무부의 태도는 말이 안 된다. 자신들의 역할을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마리암 가족은 본래 카불공항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탈레반의 검문에 막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시도 때는 탈레반이 총구를 마리암의 머리에 겨눈채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후 이들은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국제공항에 대기하던 항공기에 탑승하려 했지만 탈레반이 이륙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육로로 일정을 바꿨고, 국경을 넘어 제3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 최근 4년간 규제혁신 성과와 과제는

    최근 4년간 규제혁신 성과와 과제는

    규제샌드박스를 모빌리티와 바이오·헬스 분야로 확대하고 규제혁신을 통해 신산업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선책도 마련한다. 정부는 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지난 4년간의 규제혁신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논의, 확정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저해되지 않는 기존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 유예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회의에서 우선 모빌리티 분야는 오는 10월부터, 바이오·헬스 분야는 내년부터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고 내달에는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규제혁신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게임 셧다운제와 공유주택 건축 규제 등 해외보다 과도한 규제에 대한 개선 방안도 올해 안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큰 규제는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년 동안 규제샌드박스와 규제혁신 로드맵 등 규제혁신 플랫폼을 통해 1295건의 규제를 보완하고 신산업과 지역현안, 일상 생활 등과 관련된 핵심규제 7328건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 2019년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한 이후 모두 509건의 신산업·신기술을 승인해 1조 9000억원의 투자 유치와 839억원의 매출 증가, 3800여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는 기업에게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생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주요 사례로는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 모바일 운전면허증 임시 허가, 사용후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사용하는 경북지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을 들었다. 금지된 사항 이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도 성과로 꼽았다. 일례로 의료기기 변경 허가는 기업 자율로 가능한 사항을 열거하고 그 외의 경우는 사전허가를 받도록 돼 있었으나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경우에는 중대한 사항 이외에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검체를 체외에서 검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약이나 기구, 소프트웨어 등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는 승차진료 및 워크스루 검사방식을 도입해 검사시간을 기존 30분에서 5분 이내로 줄이고 통상 80일이 걸리는 진단키트 긴급 승인 기간을 7일로 줄여 대량 검사와 수출에 기여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김 총리는 “공직자들이 국민 입장에서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했지만 현장과는 아직 온도차가 있다”면서 “체감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고 ‘규제 스무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선 후 남아있는 다른 규제들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규제혁신은 정부의 기본 의무이자 책임”이라면서 “규제혁신의 고삐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다시 한번 바짝 당겨달라”고 주문했다.
  • 금감원, ‘체증형 종신보험 주의보’… “함부로 갈아타지 마세요”

    금감원, ‘체증형 종신보험 주의보’… “함부로 갈아타지 마세요”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잇달아 출시한 ‘체증형 종신보험’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25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충분한 설명 없이 체증형 종신보험을 가입하거나, 기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체증형으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는 사례가 늘어난 까닭이다.금감원은 “체증형 종신보험은 평준형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가 비싸고 갈아탈 경우 불이익이 생길 수 있으니 모집인으로부터 장단점을 비교 안내 받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체증형 종신보험이란 사망보험금 지급액이 전 기간 동일한 평준형과 달리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금이 늘어나는 상품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사망보험금의 가치를 보존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사망보험금 증가분이 보험료에 반영되므로 보험료가 평준형보다 비싸다. 또 체증형 종신보험의 경우 주로 무·저해지 환급형과 결합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중도 해지할 경우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적다. 게다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체증형으로 승환하는 과정에서 사업비를 이중으로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신계약은 예정이율 인하, 연령 증가 등으로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고 일부 담보에 대해서는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의 안내자료는 이같은 단점에 대한 언급은 없이 ‘매년 사망보험금이 올라간다’는 측면만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체 종신보험 신규 계약 건수 중 체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4.5%에서 지난해 16.9%, 올해 1분기 22.2%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체증형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 민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보험사의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 돈독 오른 ‘공룡 플랫폼’… 공짜라더니 유료화 뒤통수

    돈독 오른 ‘공룡 플랫폼’… 공짜라더니 유료화 뒤통수

    최근 시장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들이 갑자기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수금 본색’을 대놓고 드러내자 소비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이나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국내외 업체들이 처음에는 무료이거나 낮은 가격으로 이용자들의 환심을 샀다가 시장 점유율이 독보적으로 높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요금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다뤄진다. 구글 갑질 방지법은 지난해 7월쯤부터 관련 법안이 발의됐으나 한미 통상 마찰 우려가 불거져 1년 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도 앱장터 사업자의 인앱 결제를 막는 반독점 법안이 제출되면서 통상 마찰 우려를 덜었다. 데이비드 시실리니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원장은 최근 화상회의를 통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막강한 거대 플랫폼 기업의 압력과 로비에 맞서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국회와 국회의원들에게 지지를 보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24일 구글 갑질 방지법이 법사위를 통과하게 되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구글 갑질 방지법은 앱장터 사업자의 특정 결제 수단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9월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은 앱의 유료 서비스 비용을 결제할 때 반드시 구글의 인앱(애플리케이션 내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는 제도 시행을 예고했다. 본래대로 앱 운영 업체마다 자체 시스템을 활용하면 구글에 지불해야 하는 결제 수수료가 없는데 이제는 이를 원천적으로 금지한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구글 인앱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15~30%의 결제 수수료가 부과된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구글의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의 국내 매출 추정치는 5조 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6.5%를 차지했다. 이미 애플의 결제 시스템(수수료 30%)만 사용하는 ‘앱스토어’의 점유율(21.5%·1조 6180억원)보다도 40% 포인트가량 높다. 반면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는 입점한 앱의 숫자 자체가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 적어 점유율 11.7%(매출 8825억원)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의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구글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당장 대체재를 찾기도 어렵다. 지난해 9월 구글이 인앱 결제 수수료 정책을 발표할 당시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 및 앱 비즈니스 개발총괄이 “반드시 앱 장터로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면서 “한국 소비자라면 원스토어나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선탑재된 갤럭시 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배짱’을 부린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또한 15~30% 수수료가 현실화되면 국내 앱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거나, 이를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 요금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을 염려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구글 갑질 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10월부터 인앱 결제 강제가 새롭게 전면 적용되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은 연간 약 2조원 이상의 매출 피해와 1만 8000여명의 노동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지금도 어렵게 창작활동을 이어 가는 수많은 청년 창작자들이 창작 의지와 기반을 잃게 될 것이고 결국 창작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이 황폐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웹툰산업협회와 웹툰협회·한국만화가협회 등 7개 창작자 협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는 반드시 8월이 지나기 전에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면서 “부처 권한 다툼 등으로 법안 처리 추진력을 잃게 된다면 국내 콘텐츠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ICT 단체들은 애초 구글이 인앱 결제 확대 적용을 예고한 10월까지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은 신청기업에 한해 인앱 결제 의무 도입 시점을 오는 10월에서 내년 4월로 미루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각 개발사가 신청하면 구글이 검토를 거쳐 유예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인데 국내 앱 업체들은 승인요건이 모호하다고 주장한다. 만약 신청이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시행이 불과 6개월 미뤄지는 것일 뿐이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돌입해 구글 인앱 결제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전에 반드시 법안이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 구글이 ‘수금 본색’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은 지난 6월 구글의 지메일이나 캘린더, 구글 클래스룸, 드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구성한 플랫폼인 ‘교육용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내년 중에 유료로 전환된다는 새 정책을 국내 대학기관에 통보했다. 사진 저장 서비스인 ‘구글포토’도 본래 무료로 제공되던 것이 올해부터는 용량 15GB 이상 사용자에게 돈을 걷고,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도 예전에는 일정 조건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구독자가 1명인 계정 동영상에도 광고를 붙이기 시작했다. 구글은 2016년에 31.5%에 달했던 글로벌 디지털 광고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27.5%까지 줄어 고민이었는데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구글이 수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 업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어 놓은 다음에 가격을 올리는 전략은 이제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졌다”고 지적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독과점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호출 시 돈을 더 내면 더 빨리 배차를 받는 기능인 ‘스마트호출’의 가격을 기존 1000원(야간 2000원) 정액제에서 ‘0~5000원’의 탄력요금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가 택시 업계 및 이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기본요금 거리만 가더라도 최대 8800원까지 지불하는 것은 소비자와 택시업계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택시 4단체는 성명까지 내고 “권력을 움켜쥔 플랫폼 독점기업의 횡포가 극에 달한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결국 스마트호출 요금 범위를 최대 2000원으로 재조정하겠다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다음달 6일부터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카카오T 바이크’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철회했다. 또한 올 초부터 택시 기사에게 월 9만 9000원씩을 받고 배차 관련 각종 혜택을 주는 ‘프로 멤버십’을 내놨다가 택시 업계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해당 정책을 물러서지 않고 진행시켰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금 본색’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도 높은 시장점유율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시장 점유율이 80~90%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택시기사 25만여명 가운데 23만명가량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서비스에 가입해 시장 장악력이 타사 플랫폼에 비해 압도적이다. 경기 안산시는 2013년부터 시작된 공공자전거인 ‘페달로’를 운영 비효율을 이유로 폐지하기로 하고 카카오T 바이크를 1000대 규모로 늘렸는데 이 같은 지자체 시민들은 가격이 올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카카오T 바이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침 내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목표로 내건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자 요금 인상 과속에 나섰던 것이다. 박진호 동국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독과점 플랫폼 기업들이 무리하게 가격 인상에 나선다면 이를 제지하려는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독과점 앞세워 배짱”…‘수금 본색’ 대놓고 드러낸 구글·카카오T

    “독과점 앞세워 배짱”…‘수금 본색’ 대놓고 드러낸 구글·카카오T

    최근 시장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들이 갑자기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수금 본색’을 대놓고 드러내자 소비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이나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국내외 업체들이 처음에는 무료이거나 낮은 가격으로 이용자들의 환심을 샀다가 시장 점유율이 독보적으로 높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요금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다뤄진다. 구글 갑질 방지법은 지난해 7월쯤부터 관련 법안이 발의됐으나 한미 통상 마찰 우려가 불거져 1년 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도 앱장터 사업자의 인앱 결제를 막는 반독점 법안이 제출되면서 통상 마찰 우려를 덜었다. 데이비드 시실리니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원장은 최근 화상회의를 통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막강한 거대 플랫폼 기업의 압력과 로비에 맞서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국회와 국회의원들에게 지지를 보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24일 구글 갑질 방지법이 법사위를 통과하게 되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가 가능해진다.구글 갑질 방지법은 앱장터 사업자의 특정 결제 수단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9월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은 앱의 유료 서비스 비용을 결제할 때 반드시 구글의 인앱(애플리케이션 내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는 제도 시행을 예고했다. 본래대로 앱 운영 업체마다 자체 시스템을 활용하면 구글에 지불해야 하는 결제 수수료가 없는데 이제는 이를 원천적으로 금지한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구글 인앱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15~30%의 결제 수수료가 부과된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구글의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의 국내 매출 추정치는 5조 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6.5%를 차지했다. 이미 애플의 결제 시스템(수수료 30%)만 사용하는 ‘앱스토어’의 점유율(21.5%·1조 6180억원)보다도 40% 포인트가량 높다. 반면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는 입점한 앱의 숫자 자체가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 적어 점유율 11.7%(매출 8825억원)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의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구글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당장 대체재를 찾기도 어렵다. 지난해 9월 구글이 인앱 결제 수수료 정책을 발표할 당시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 및 앱 비즈니스 개발총괄이 “반드시 앱 장터로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면서 “한국 소비자라면 원스토어나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선탑재된 갤럭시 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배짱’을 부린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또한 15~30% 수수료가 현실화되면 국내 앱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거나, 이를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 요금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을 염려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구글 갑질 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10월부터 인앱 결제 강제가 새롭게 전면 적용되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은 연간 약 2조원 이상의 매출 피해와 1만 8000여명의 노동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지금도 어렵게 창작활동을 이어 가는 수많은 청년 창작자들이 창작 의지와 기반을 잃게 될 것이고 결국 창작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이 황폐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웹툰산업협회와 웹툰협회·한국만화가협회 등 7개 창작자 협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는 반드시 8월이 지나기 전에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면서 “부처 권한 다툼 등으로 법안 처리 추진력을 잃게 된다면 국내 콘텐츠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내 ICT 단체들은 애초 구글이 인앱 결제 확대 적용을 예고한 10월까지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은 신청기업에 한해 인앱 결제 의무 도입 시점을 오는 10월에서 내년 4월로 미루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각 개발사가 신청하면 구글이 검토를 거쳐 유예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인데 국내 앱 업체들은 승인요건이 모호하다고 주장한다. 만약 신청이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시행이 불과 6개월 미뤄지는 것일 뿐이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돌입해 구글 인앱 결제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전에 반드시 법안이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 구글이 ‘수금 본색’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은 지난 6월 구글의 지메일이나 캘린더, 구글 클래스룸, 드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구성한 플랫폼인 ‘교육용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내년 중에 유료로 전환된다는 새 정책을 국내 대학기관에 통보했다. 사진 저장 서비스인 ‘구글포토’도 본래 무료로 제공되던 것이 올해부터는 용량 15GB 이상 사용자에게 돈을 걷고,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도 예전에는 일정 조건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구독자가 1명인 계정 동영상에도 광고를 붙이기 시작했다. 구글은 2016년에 31.5%에 달했던 글로벌 디지털 광고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27.5%까지 줄어 고민이었는데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구글이 수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 업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어 놓은 다음에 가격을 올리는 전략은 이제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졌다”고 지적했다.국내 업체 중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독과점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호출 시 돈을 더 내면 더 빨리 배차를 받는 기능인 ‘스마트호출’의 가격을 기존 1000원(야간 2000원) 정액제에서 ‘0~5000원’의 탄력요금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가 택시 업계 및 이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기본요금 거리만 가더라도 최대 8800원까지 지불하는 것은 소비자와 택시업계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택시 4단체는 성명까지 내고 “권력을 움켜쥔 플랫폼 독점기업의 횡포가 극에 달한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결국 스마트호출 요금 범위를 최대 2000원으로 재조정하겠다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다음달 6일부터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카카오T 바이크’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철회했다. 또한 올 초부터 택시 기사에게 월 9만 9000원씩을 받고 배차 관련 각종 혜택을 주는 ‘프로 멤버십’을 내놨다가 택시 업계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해당 정책을 물러서지 않고 진행시켰다.카카오모빌리티가 ‘수금 본색’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도 높은 시장점유율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시장 점유율이 80~90%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택시기사 25만여명 가운데 23만명가량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서비스에 가입해 시장 장악력이 타사 플랫폼에 비해 압도적이다. 경기 안산시는 2013년부터 시작된 공공자전거인 ‘페달로’를 운영 비효율을 이유로 폐지하기로 하고 카카오T 바이크를 1000대 규모로 늘렸는데 이 같은 지자체 시민들은 가격이 올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카카오T 바이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침 내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목표로 내건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자 요금 인상 과속에 나섰던 것이다. 박진호 동국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독과점 플랫폼 기업들이 무리하게 가격 인상에 나선다면 이를 제지하려는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GV60 나가신다 테슬라 비켜라… 실물 첫 공개

    GV60 나가신다 테슬라 비켜라… 실물 첫 공개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GV60’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같은 플랫폼을 적용했지만 상위 브랜드 모델답게 한층 고급스러운 모습을 갖췄다. GV60는 제네시스(Genesis) 브랜드의 다재다능한(Versatile) 차량이란 의미의 ‘GV’에 차급을 뜻하는 ‘60’을 더해 탄생했다. 제네시스는 숫자가 낮을수록 역동성을 강조하고, 높을수록 우아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차명을 발전시키고 있다. GV60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지만 날렵한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에 가깝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적용하고, 램프 레벨 아래로 한층 넓고 역동적인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GV60의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을 높이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GV60 후드에는 새로운 제네시스 엠블럼이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납작한 표면에 명품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기요셰’ 패턴을 각인해 아날로그 감성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강조하는 제네시스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담았다. GV60는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의 이음매가 없는 ‘클램셸 후드’를 적용해 전용 플랫폼 전기차다운 깨끗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쿠페 스타일의 매끄럽고 다이내믹한 라인을 구현했다. C필러 부분에서 전기차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크롬라인도 독특한 멋을 더했다. 사이드미러 자리에는 카메라가 달렸고, 실내 모니터로 좌우 측방을 볼 수 있다. 스마트키를 가지고 차량 가까이 가면 문 손잡이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도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투 라인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했다. 또 쿠페형 루프 끝단에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를 장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GV60 실내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했다. 공 모양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털 스피어’가 가장 눈에 띈다. 시동을 걸 땐 공이 회전해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고, 시동이 꺼지면 무드등이 들어와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크리스털 스피어는 탑승객에게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제네시스만의 세심한 배려로 고객과 차량이 교감하는 감성 요소이기도 하다. 크리스털 스피어가 있는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플랫폼 전기차 GV60는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차량의 신규 기술과 성능에 대한 상세내용은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Q 1000억 풀린 머지머니 환불될까 A 금융업 아냐… 강제보상 힘들 듯

    Q 1000억 풀린 머지머니 환불될까 A 금융업 아냐… 강제보상 힘들 듯

    업체 6차 환불 밝혔지만 규모엔 침묵경찰, 포인트 사용 중단에 본격 수사유사업체 선불충전금 잔액 2조원대충전금 외부 신탁 구속력 없어 허점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머지머니’의 사용 중단과 환불 사태(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무기로 금융권, 이커머스 업체와 제휴를 맺으며 고속 성장한 운영사 머지플러스의 위법성 등이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사와는 별개로 적립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머지플러스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했나.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2018년 2월 할인 결제 플랫폼인 ‘머지포인트앱’(애플리케이션)을 시범 출시했다. 머지포인트는 이커머스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머지머니’ 서비스와 월간 구독료(1만 5000원)를 내면 가맹점에서 20% 상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형 VIP 멤버십 ‘머지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소비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15일 머지플러스가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해 온 사실을 검찰과 경찰에 통보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1000억원 규모의 머지머니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진 머지플러스는 현장과 온라인 환불을 진행하고 있지만, 모두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순차적으로 돈을 돌려주겠다’며 6차 환불까지 진행했다고 말했지만, 앞으로 환불 일정이나 환불받은 인원, 규모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전자금융업 등록업체가 아니므로 금융 당국은 검사나 소비자 피해 보상 등을 강제할 수 없다.”-머지플러스와 유사한 선불충전금 업체는 얼마나 되나. “현재 머지플러스와 같은 선불전자지급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선불충전금 잔액은 2조원이 넘는다. 2014년 기준 7800억원이었던 충전금 규모는 지난해 9월 1조 9900억원이나 됐다. 선불충전금을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업자는 67곳이다. 카카오페와 네이버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선불충전금 업체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면 보호받을 수 없나. “일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있긴 하지만 미흡한 수준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업자가 갖춰야 할 소비자 보호 장치는 크게 두 가지다. 업체는 고객들의 미상환 잔액(쓰지 않은 돈)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2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충전하고 안 쓴 돈이 1000억원이면 회삿돈 200억원을 별도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어기면 영업 정지부터 허가 취소까지 할 수 있다. 또 고객 돈인 선불충전금과 회사 재산을 분리해 외부 기관에 신탁하는 규제가 있다. 다만 이 규제는 행정지도여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행정지도에 그치는 외부기관 신탁 등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이 9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 “당국·금융권은 뭐했나”… 머지포인트 환불 사태에 불똥

    “당국·금융권은 뭐했나”… 머지포인트 환불 사태에 불똥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머지포인트’ 중단·환불 요구 사태가 이커머스 업체에 이어 금융권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금융 당국이 안일하게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과 함께 운영사인 머지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하나멤버스와 토스 같은 금융사에도 책임론이 제기됐다. 금융 당국은 15일 “예전처럼 고객들이 전통 금융사를 통해 금융 거래를 하지 않다 보니 (당국이) 미등록 업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다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지금으로서는 이용자 피해 예방과 구제 조치가 잘 이뤄지는지 모니터링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도 지난 6월 머지플러스가 투자자 유치를 이유로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면서 살펴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려면 업종에 따라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의 자본금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은 자본금이 20억원 이상이고 부채비율은 200% 이내여야 한다. 머지플러스 자본금은 30억 3000만원이지만, 부채 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금감원의 ‘전자금융업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전자금융업자는 164개로 이 중 머지플러스 같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업자는 67개사다. 구독료 형태로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가맹점에서 상시 할인을 받는 형태의 서비스는 머지포인트 외엔 찾아보기 힘들다. 금융권도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달 머지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구독 연간권 행사를 진행한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 관계자는 “재무제표 확인은 물론 외부 레퍼런스 체크도 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머지포인트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카드’(PLCC)를 하반기에 출시하기로 협약을 맺는 KB국민카드 측은 “아직 본계약 체결 전이라서 진행 상황을 보고 향후 방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올 초 머지플러스와 계약한 토스도 “머지플러스는 토스머니 서비스의 수많은 고객 중 하나일 뿐 우리가 거래 자격을 평가할 순 없다”며 법적 요건 미비 여부를 따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가입자들은 ‘금융 당국은 그동안 뭘 했느냐’고 비판했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존 금융사는 단순한 부수 사업을 하려고 해도 당국의 깐깐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플랫폼·핀테크 사업자에 대해선 당국의 감시·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며 유사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머지플러스 누적 가입자는 100만명에 이른다.
  • 베이비빌리, 다이어리 및 위젯 기능 출시

    베이비빌리, 다이어리 및 위젯 기능 출시

    ‘예비부모의 삶을 쉽고 편안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어플리케이션 ‘베이비빌리’가 일상과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 캘린더 기능과 함께 위젯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 출시로 사용자는 임신, 육아 시기의 일상뿐만 아니라 기념일, 병원 예약 등 특별한 일정까지 사진과 글로 기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부부끼리 아이디를 연동하면 해당 기능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베이비빌리는 앱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젯 기능을 더했다. 위젯은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빠르고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주차별 정보를 앱 외에 위젯으로도 확인하고 싶다는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위젯 기능은 사용자 설정에 맞게 사이즈 조정이 가능하며, 디데이 기능, 아기 말풍선, 콘텐츠 연동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베이비빌리 관계자는 “앱을 열지 않고도 아기의 성장과 임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위젯을 출시했다”며 “이번 다이어리 기능 업데이트와 위젯 기능은 사용자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가시적인 서비스로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베이비빌리는 임신과 육아에 관련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해오며, 서비스 론칭 1주년이 지난 현재 가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임산부약물정보센터 마더세이프 등의 기관과 함께 협력해 안전하고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새로운 국내 임신/육아 정보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베이비빌리를 선보이는 빌리지베이비는 IBK기업은행에서 운영하는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마포 3기 혁신창업기업에 선정돼 공동 운영사인 ㈜엔피프틴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기업이다.
  •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디지털 광고 ‘무풍 으시시시’ 공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디지털 광고 ‘무풍 으시시시’ 공개

    삼성전자는 펀(FUN) 소비를 추구하고 세계관에 열광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기존 가전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세계관 컨셉의 콘텐츠 ‘무풍 으시시시’를 선보였다. 반전이 있는 기발한 서사, 트렌디한 일러스트로 공개 직후부터 호평이 이어지며 일부 누리꾼들은 자체적으로 패러디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해 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21년 ‘무풍 으시시시 시즌2’는 더욱 탄탄해진 서사와 세밀하고 대담해진 일러스트로 시즌 1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과 이어지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활동의 무대도 확대되어 세계관의 디테일을 촘촘하게 하고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2020년 여름, 그때의 서늘함을 나는 기억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시즌 1의 주요 컷을 빠른 편집으로 보여준 예고편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 더위 지친 주인공이 집안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섬뜩한 눈동자와 마주치고 겁에 질리지만 이내 그녀는 직바람 없이 어디서나 쾌적한 무풍에어컨의 기능에 놀라는 옆집 아줌마였다는 내용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즌2의 존재감을 알렸다. 누리꾼들도 2021년 ‘무풍 으시시시’의 귀환을 열렬히 반겼다. 지난 5월 시즌2 첫 에피소드인 예고편부터 6화 비하인드까지 총 7편의 누적 조회수가 총 844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무풍 으시시시 캠페인이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받는 것은 삼성 무풍에어컨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특장점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삼성 에어컨은 누구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최대 27만개의 미세한 마이크로 홀에서 풍성한 냉기를 일정한 온도로 균일하게 뿜어내는 진짜 무풍으로 직바람 걱정 없는 편안한 냉방을 선사한다. 비스포크 무풍벽걸이 와이드는 벽걸이형 에어컨으로는 처음으로 비스포크 콘셉을 적용했으며, 전면 플랫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무풍 시스템에어컨은 직바람 걱정 없는 무풍은 물론, 온·습도를 감지해 바람 각도와 냉방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무풍 지능 냉방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최적화된 냉방 경험을 선사한다. 올 해 새롭게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은 창문이 있는 곳이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환경의 제약이 없다. 삼성전자는 에어컨만의 독보적인 장점을 웰메이드 콘텐츠로 풀어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진화를 거듭하는 삼성 에어컨과 함께 더욱 흥미롭고 신박한 스토리로 돌아올 ‘무풍 으시시시 시즌3’이 더욱 기대 되는 이유다.
  • 개인정보위, 133건 규제 샌드박스로 기업 애로 해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출범 후 지난 1년간 133건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규제 유예’(규제 샌드박스) 조치를 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일정 조건에서 혁신적 신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게 규제를 유예 또는 면제함으로써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통해 여러 신기술 기업들이 규제의 걸림돌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도록 지원했다. 지난 1년간 승인한 규제 샌드박스를 살펴보면 배달용로봇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 이동체’ 운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촬영되는 보행자에 대한 동의 처리 방법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의 대신 안내판 설치, 개인영상정보 외부 반출 금지 등 안전 조치를 전제로 승인했다. 이어 ‘블록체인 서비스 운영시 개인정보를 파기하는 방법’에 대한 과제 7건을 승인했고, 개인정보 대신 참조값만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오프체인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삭제해 파기할 수 있게 했다. 지방세·과태료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는 ‘모바일 전자고지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 연계정보 생성’ 3건은 개인의 동의 또는 활용 이유를 고지하고, 연계정보 분리보관 등 안전성 확보조치를 이행하도록 조건을 추가해 승인했다.
  • 사업장별 오염 배출 다이어트… ‘녹색공정’ 전환 시작됐다

    사업장별 오염 배출 다이어트… ‘녹색공정’ 전환 시작됐다

    개별 시설별 인허가, 사업장별로 통합소각 업종 이어 올 철강·화학 등 본격화단체별 10건→환경부 1건 절차 간소화5년마다 허가 갱신 등 기준은 깐깐해져 대기업·中企 동일 배출 ‘불평등’ 허물어포스코, 저감시설 개선에 2.3조원 투자“처벌 등 계도기간 필요” “추후 논의를”‘평등을 가장한 불평등의 해소.’ 2017년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통합환경허가제도’(통합허가)가 도입됐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 사업장에 대해 개별 환경오염시설별로 받던 인허가를 사업장 단위로 통합 처리하는 제도다. 기업들의 인허가 편의와 함께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동일한 환경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평등하지 않다는 문제의식도 담겼다. 신기술을 적용해 효과적인 처리 및 개선이 가능하지만 허가받은 배출허용기준이 유지돼 굳이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는 기존 제도의 틀을 깼다. 5년마다 허가를 갱신해 지속가능한 관리도 가능해졌다. 통합허가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지난해까지 소각·발전시설 등 비교적 단순한 공정의 업종에 대한 허가가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철강·비철·화학 등 공정이 복잡·다양하고 규모가 큰 초대형 사업장에 대한 허가가 본격화된다. ●오염배출량 70% 차지… 획일적 허가 탈피 통합허가는 1971년 도입된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허가를 전면 개편한 제도다. 허가제는 40여년간 산업발전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했지만 한계도 드러냈다. 대기·수질·폐기물·소음진동·악취·비산먼지 등 오염물질별 배출구 농도만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시설(매체)별로 각각 인허가가 이뤄졌고, 지역 환경수준과 무관하게 전국에 동일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했다. 더욱이 허가 시 설정된 배출기준이 영구 적용돼 발전된 환경기술이 사업장 환경관리에 즉각 반영되지 못하고 사업장이나 업종 특성을 고려한 환경관리도 이뤄지지 못했다. 통합허가는 매체가 아닌 사업장 단위로 통합관리하는 방식이다. 연간 20t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키거나 일일 700㎥ 이상 폐수를 배출하는 대규모 사업장에 적용된다. 대상은 19개 업종, 전국적으로 1400여곳이다. 이들 사업장은 전국 배출시설의 1.7%에 불과하나 오염물질 배출량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사업장에 대해서는 준비 등을 고려해 4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전기업(발전)·증기공급·폐기물처리업(소각) 등 251개 사업장에 대한 통합허가가 지난해 완료됐고, 올해 철강제조업·비철금속·합성고무·기초유기화학 230여개 사업장 중 7월 기준 91개 사업장이 허가를 받았다. 나머지도 연말까지 의무적으로 허가를 마쳐야 한다. 배출량과 공정의 복잡성 등을 평가해 상대적으로 공정이 단순한 업종부터 우선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석유정제는 2022년, 전자제품은 2023년, 자동차부품과 반도체는 2024년까지 통합허가를 받으면 된다. 대기환경보전법·폐기물관리법 등 7개 법률에서 정한 매체별 10개 인허가가 환경부의 ‘통합허가’ 1건으로 단순화됐다. 이전까지 지정폐기물·비점오염도 등은 환경부, 대기와 일반폐기물 등은 광역자치단체, 악취는 기초자치단체로 허가권자가 다양했고 10개 허가에 필요한 서류만 70종에 달해 기업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절차는 간소화됐지만 허가 기준은 깐깐해졌다.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연계 검토한 ‘최적가용기법’(BAT)이 적용되는 데다 5년 주기로 허가사항을 재검토해 기술 발전 성과를 반영하게 된다. 사후관리 역시 환경부가 담당한다. 환경부 통합허가제도과 황현민 사무관은 “오염물질 영향에 따른 사업장별 배출 기준을 달리해 업체가 자발적으로 환경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자율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통합허가 시행으로 허가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보다 통합처리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 제고 및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배출원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포스코, 연간 1만5600t 오염물질 감축 가능 세계 5위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통합허가 준비가 한창이다. 2018년 환경부의 철강업 통합허가 협의체 참여 후 자체 통합환경허가 대응 TF팀을 가동하며 연말 통합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배출영향분석 결과 포항·광양제철소는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은 현행 배출허용기준 대비 70% 수준으로 강화와 함께 저감시설 개선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강화된 NOx 배출기준을 위해 소결로 3기와 발전시설 15기에 저감설비(SCR)를 설치키로 하는 등 2017~2024년 총 33건(포항 14건·광양 19건)의 시설 개선에 약 2조 3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 기준 1조 2300억원을 들여 13건을 완료한 가운데 오염물질 배출을 연간 1만 100t 줄였다. 2024년 사업 완료 시 연간 5500t 추가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포항제철소는 55개 공장에 대기방지시설이 700여개에 달하는 등 초대형 사업장이다. 석탄과 철광석을 옥외에 쌓아 두면서 ‘비산먼지’ 발생이 심각했다. 제철소는 옥내 보관 대상이 아니지만 통합허가 준비 과정에서 밀폐화 계획을 마련했다. 석탄·코크스 등은 2026년까지, 철광석은 2031년까지 사일로 등을 설치해 밀폐화할 예정이다. 포스코 탄소중립환경그룹 김카타리나 과장은 “2018년부터 준비했지만 경험이 없다 보니 오염 매체별로 분산된 허가를 통합하는 전문인력 부족과 방대한 자료 준비 등으로 어려움이 컸고 향후 시설 정보 공개와 연간 보고서 작성 등의 부담도 안게 됐다”면서도 “(내부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산업계 “취지 공감하지만 투자·처벌 부담”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통합허가의 취지에 산업계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막대한 투자와 강한 처벌에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환경오염시설법 개정으로 통합허가 대상사업장이 유예기간 내 허가받지 않으면 사용중지 3개월, 사용중지 기간 내에도 미이행하면 사용중지 6개월, 6개월 내에 허가받지 않으면 폐쇄명령이 내려진다.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으면 허가 취소, 허가 없이 배출시설 등을 설치·운영하면 사용중지 또는 폐쇄된다. 오염물질 미측정 또는 측정방법 위반 시 최대 10일 조업정지, 배출·방지시설을 정상 가동하지 않거나 기준을 초과해 배출하다 3차 적발되면 허가가 취소된다. 환경부는 통합허가 준비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대행업체에 대해 일정 기술과 자격요건 등을 갖추도록 ‘등록제’로 전환했다. 중견사업장의 통합허가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도입하고, 2023년부터는 이행 컨설팅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조기 허가를 받거나 관리가 뛰어난 우수 사업장에 대해 허가 재검토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최고 3년 연장키로 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1차 연도 업종의 시설 투자액이 7조 4000억원에 달한다”며 “작은 사업장이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자발적 감축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반영해 주고 평가하는 단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운 환경전문심사원장은 “원료 투입부터 바꾸는 녹색공정으로의 전환이기에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상 업종 전체에 대한 통합허가를 진행한 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 4세대 실손보험 한 달 만에 판매 ‘뚝’

    4세대 실손보험 한 달 만에 판매 ‘뚝’

    도수치료 같은 비급여진료를 많이 이용하는 가입자들의 부담을 늘리는 대신 평균보험료를 낮춘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량이 예상 외로 저조했다. 3일 보험업계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 후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의 한 달간 판매량이 총 6만 2607건에 그쳤다. 신규 건수는 5만 2108건이었고 기존 가입자 가운데 전환한 건수는 1만 499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3세대 막차’를 타기 위해 5대 손보사에 가입자가 57만 5820명이나 몰린 것과 대비된다. 지난달 주요 보험사의 4세대 실손 판매량이 6월 3세대의 10분의1 수준으로 격감한 셈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달 3세대 가입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전월 대비 줄어든 탓도 있다”며 “4세대 상품이 기존 상품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나온 게 아니다 보니 소비자들도 비교적 덜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4세대 실손보험은 진료비 자기 부담 비율이 3세대 상품보다 높고 비급여 이용량이 많으면 보험료가 300%까지 더 붙는다. 4세대 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10% 정도 저렴하지만 유인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다. 4세대 실손보험 판매량이 급감한 이유로 보험사의 소극적인 판매도 꼽힌다. 삼성화재는 최근 2년간 진단, 수술, 입원, 장해, 실손 등으로 받은 보험금이 모든 보험사를 합쳐 50만원을 넘으면 이달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도록 했다. 생명보험사도 마찬가지다. 이 외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등 일부 보험사는 최근 2년 동안 진료 경험이 있거나 각종 보험금 합산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가입 거절을 하는 등 실손보험의 가입 문턱을 높였다. 손보협 관계자는 “보험상품이나 제도가 변경될 때 기존 상품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 최소 3~6개월 정도 실적 추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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