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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일본 것 빼앗았다” 中 언론, 김치 논란에 일본 끌어들여

    “한국이 일본 것 빼앗았다” 中 언론, 김치 논란에 일본 끌어들여

    중국이 김치 종주국 논란에 때아닌 일본을 끌어들여 한국을 정조준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최근 한국언론과 누리꾼들 사이에 빚어졌던 중국의 ‘김치 종주국’논란에 대해 일본의 한 언론 매체 보도 내용을 공개하며 또다시 논란을 키우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환구시보는 일본신문망(日本新闻网) 보도 내용을 인용해 "일본의 한 국제부 기자가 환구시보 기사를 읽었는데, 한국언론이 비판한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김치 역사를 빼앗으려 한다는)내용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반응했다"면서 "다수의 일본인들은 오히려 한국은 이웃 국가의 발명품을 훔쳐 가지 않는다는 (서경덕 교수의)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김치종주국 주장에 대해 "한국인들은 최소한 다른 나라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을 훔치려 들지 않는다. 이 점이 바로 한국인과 중국인의 가장 큰 차이"라고 발언한 것을 저격한 주장이다.  앞서 지난 9일 환구시보가 랴오닝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인들의 눈에는 단순한 김치가 한국인들의 눈에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조롱하는 듯한 보도를 한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그런데 왜 단순한 반찬을 중국은 빼앗으려 할까요”라고 되물은 바 있다.  환구시보는 일본 보도를 재인용해 "일본 인터넷에서 서 교수의 주장이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이 일본의 공수도와 검도, 일본의 전통 예능 중 하나인 꽃꽂이와 과일의 모종까지 훔쳤", "(한국인들은)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 게재되고 있으며, 그의 발언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서 교수에 대해 "그는 급진적인 보수파 인사로 간주된다"면서 "일본 여론에서도 그는 대표적인 반일 논객으로 통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본 누리꾼들이 꼽은 대표적인 종주국 논란이 됐던 사례로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발매된 CJ그룹의 ‘비비고 왕만두’를 꼽았다.  이들은 해당 제품이 일본 시장에 출시된 직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이들은 ‘한국식 교자’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제품명을 ‘왕만두’(王MANDU)라고 적어 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당시 해당 제품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왕만두라는 글자 안에 이미 ‘왕’(王)이라는 문자가 있는데, 이 단어만 봐도 만두가 중국에서 발원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이를 감추려고 고의로 ‘한국식’이라는 설명을 덧붙여 시장에 출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고 저격했다.  한편, 해당 기사가 보도되자 중국의 한 누리꾼은 “우리에게는 쓰촨에도 파오차이가 있고, 후난에도 후난파오차이가 있다”면서 “굳이 명분을 찾자면 한국인이 먹는 지금의 한국 김치는 중국 동북지역에 전통을 둔 것으로, 그 명칭을 한사군 파오차이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 애플코리아 영업이익률 1.6% 그쳐

    애플코리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영업이익률이 고작 1.6%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애플의 국내 법인인 애플코리아 유한회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국내에서 7조 97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회계연도보다 24.2%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13.3% 줄어든 11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에서 1.6%로 0.7%포인트 줄었다. 애플 본사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선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 1.6%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5G(5세대) 이동통신 제품 출시에 맞춰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니켈 가격 10년 만에 최고…인니發 공급불안에 글로벌 원자재값 요동

    니켈 가격 10년 만에 최고…인니發 공급불안에 글로벌 원자재값 요동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르는 등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비철금속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하면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광물 수출 금지 움직임 등 공급 불안이 계속되는 탓에 보크사이트, 구리 등 원자재 전반의 가격 상승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3개월물 가격은 t당 2만 2745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LME가 승인한 창고에 보관된 니켈 재고가 51일 연속 감소하며 사상 최저 수준인 4859t까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니켈 수요는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 생산대수 중 전기차의 비율은 지난해 약 20%에서 2025년 약 40%로 2배가량 뛰어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완성차업체 중 현대차·기아, 다임러, 볼보 등은 2025년부터 신모델을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불허할 계획이다. 중국이 부동산 부문 둔화 우려에서 점차 벗어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니켈 수요에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니켈 2월 계약분은 사상 최고치인 t당 16만 2340위안을 기록했다. 대부분 중국에 몰려 있는 스테인리스강 공장들은 전 세계 니켈 소비량의 3분의2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원자재 공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1위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국내 석탄 생산업체들이 수출에 주력하느라 내수시장 공급의무(DMO)를 어기자 연초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내 석탄 가격이 즉각 치솟은 가운데 한국, 일본, 필리핀 등이 수출 금지 해제를 촉구한 끝에 인도네시아는 12일부터 수출을 점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발 공급 위기는 향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완제품·반제품 수출국 전환을 꿈꾸는 인도네시아는 원목·광물 등 원자재에 대해 수출 제한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 2019년 니켈 원광 수출 금지 발표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인도네시아에 직접 공장을 짓도록 유도했다. 올해와 내년엔 각각 보크사이트와 구리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수출 중단 조치가 국제적 갈등을 불러올 우려에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당하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신공항·신청사·취수원 3대 숙원사업 매듭… ‘위대한 대구’로 도약”

    “신공항·신청사·취수원 3대 숙원사업 매듭… ‘위대한 대구’로 도약”

    “2022년은 대내외적으로 대전환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종식 가능성과 더불어 미래 신산업으로의 산업생태계 전환 노력이 가속화하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도시 간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를 기회로 삼아 위대한 대구로의 도약을 시도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오는 5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가스총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가스 연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군위군 편입과 동서남북 균형 거점 완성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대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지난해 평가와 주요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난 속에서도 지난 8년간 혁신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노력이 가시적으로 증명되고 열매를 맺기 시작한 한 해였다. 오랜 숙제였던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신청사 건립 등 3대 숙원 사업이 해결 실마리를 찾은 것은 큰 성과였다. 또 3000억원 규모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과 물산업 핵심 전초기지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도 유치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10개 기업 3554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대구형 일자리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등을 확정했다.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구경북 초광역도시의 국가적 모델 제시와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등을 통해 대구·경북, 대구·광주의 상생 영토를 확장했다, 1조 400억원 규모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공공배달앱 출시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들어줬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로 현장 중심 복지행정 분야 전국 최고의 성적을 냈다.” -큰 관심 사항인 군위군의 대구 편입 진행 상황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40일간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에 대해 입법예고했다. 이달 중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상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월 국회 임시회에 법률안이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5월부터 법률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후속조치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더 큰 대구 구현을 위해 중장기 발전 목표와 미래 비전을 제시해 군위가 함께 발전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군위군 편입 후 개발 수요, 산업구조 혁신, 정주 여건 개선 등에 대한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나. “지난해 8월 신공항 이전부지 확정 후 우리 시는 군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국토교통부는 민간공항 규모와 항공수요 산정 등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연내 마무리한다. 그렇게 되면 군공항은 기획재정부 심의 등의 선정 절차를 거쳐 2024년 건설을 시작한다. 민간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뒤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건설이 추진된다. 공항철도는 대구경북의 지속적인 건의와 노력으로 지난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8월 정부의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반영됐다.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중이다. K2 종전부지 개발은 지난해 초 외부전문가를 총괄계획가로 임명하고 개발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있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과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취수원 문제 현재 상황은. “페놀 사고 등 9차례의 수질오염사고를 겪은 대구시민들은 구미공단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취수원을 갖는 게 오랜 염원이다. 구미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오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대구와 구미 주민들의 어려움을 상생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 취수원 다변화 방안이다. 지난해 정부정책으로 확정됐다. 해평취수장에서 모두 취수하는 기존의 ‘취수원 이전’과 달리 대구의 필요수량 절반 정도인 취수함으로써 수량부족·수질악화·재산권 침해 확대 등 구미의 우려 사항들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 구미 발전을 위해 대구시의 일시금 100억원 지원과 농산물직거래 장터 마련, 낙동강 수계기금을 통한 매년 100억원 지원, 구미숙원사업 해결 등의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구미에서는 대구와 상생 발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도 구미에 피해가 없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지역 간 상생을 위해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2038년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유치 선언에 따른 추진 계획은. “시민들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체육계와 함께 범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에는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100여명의 유치위원들과 공동유치준비위원회 출범식을 했다.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14년 전에 발표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2024년도에 유치 결정이 예상된다. 현재 대구경북연구원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공동 연구하는 유치기반 조사 및 경제파급 효과분석 용역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대한체육회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가스총회가 열릴 예정인데 행사 성격과 기대효과는.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가스 분야 최대 규모 행사다. 현재 셰브론, 엑손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기업 25개사가 참가 및 후원을 결정했고 전시장 예약도 80% 이상 완료됐다. 50여개 글로벌 미디어사가 참가하는 만큼 개최 도시 대구가 전 세계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 4499억원, 부가가치유발 1944억원, 취업유발 4185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와 시민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산업구조 혁신, 인재 혁신, 군위군 편입을 계기로 한 미래도시 공간구조 혁신, 신공항·취수원 다변화·신청사 등 3대 현안 사업의 완전한 매듭과 민생 회복에 힘을 쏟고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완전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세대별, 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 등을 통한 민생 회복을 앞당기겠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과감한 출산지원금 확대는 물론 청년 주거 안정 대책을 실시하겠다. 경북도청 후적지를 K컬처를 선도하는 글로벌 한류 문화 허브로 조성하고,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맞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해외 각국과의 여행협정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 미래에 대한 집중투자로 시민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  ■ 권영진 시장은 경북 안동 남선면에서 태어났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 보다 큰 도시로 가서 공부를 해야 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대구 청구고로 진학했다. 고려대 영문학과에 입학했지만 영어보다는 사회에 관심이 많아 정치, 경제, 철학 등을 더 열심히 공부했다. 대학원에서 결국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전국대학원 총학생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에 올랐다. 2006년에는 43세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발탁됐다. 민주당 텃밭인 서울 노원구을에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 내려와 시장에 도전했다. 재선인 그는 대구경북신공항건설 등 대구의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대구경제의 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대구 최초의 3선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 10초나 있었는데…“탈출” 외치고도 조종간 잡았다 [이슈픽]

    10초나 있었는데…“탈출” 외치고도 조종간 잡았다 [이슈픽]

    민가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지역에 추락10초 가량 있었지만 끝까지 조종간 잡아결국 탈출시기 놓쳐 순직한 듯…14일 영결식노후 전투기인 F-5E에 탑승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조종사는 탈출 시간이 있었지만 민가를 피하려고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다가 순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투기는 마을 민가와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추락했는데, 인명피해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고(故) 심정민(29) 소령은 지난 11일 기체 추락 당시 민가의 피해를 막고자 죽음의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사투를 벌였던 정황이 사고 조사에서 일부 밝혀졌다. 조사 결과 고인이 조종하던 F-5E는 지난 11일 경기 수원기지에서 이륙 후 상승하다 항공기 좌우 엔진에 화재 경고등이 켜지고 기체가 급강하했다. 사고기는 1986년 도입돼 통상 전투기 정년으로 여겨지는 30년을 훌쩍 넘겨 운용한 지 36년이 된 기종이다. ●탈출 절차 진행하고도 조종석에 남았다 심 소령은 사고 당시 관제탑과 교신에서 두 차례 ‘이젝트’(탈출)를 선언하며 비상탈출 절차를 준비했지만 실제 탈출은 하지 못했다. 심 소령이 탈출하지 못한 이유는 사고 조사에서 밝혀졌다. 그에게는 비상탈출을 선언하고 추락하기까지 10초 가량의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10초면 조종사가 비상탈출 장치를 작동시켜 탈출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다. 비상탈출 장치도 2013년 교체한 신형이어서 작동만 했으면 탈출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심 소령은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은 채 비행을 계속했다. 그러다 결국 탈출 시기를 놓쳐 순직한 것으로 보인다. 가쁜 호흡을 계속하며 기체를 최대한 민가에서 멀어지게 하려 노력한 정황이 자동 기록 장치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공군은 “고인은 작년 11월에는 호국훈련 유공으로 표창을 받을 만큼 하늘을 사랑하고 공군인임을 자랑스러워했던 모범적인 군인이었다”고 애도했다. 공군사관학교 64기로 2016년 임관한 심 소령은 경량급 전투기인 F-5를 주기종으로 5년간 조종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 11일 순직했다. 결혼 1년 차여서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결혼 1년차…“전투 조종사로 살고 싶다” 그는 제10전투비행단 항공작전과 운영장교로 작전 일정을 통제하며 비행단의 전투준비태세 유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렵고 궂은일에도 솔선수범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대 분위기를 명랑하게 이끌어왔다고 공군은 전했다. 고인은 “나는 언제까지나 전투 조종사로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해졌다. 공군은 고인의 계급을 대위에서 소령으로 추서했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소속부대인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엄수된다.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전기 아낀 만큼 현금 주네”… 하나은행, ‘에너지 챌린지’ 서비스 전개

    “전기 아낀 만큼 현금 주네”… 하나은행, ‘에너지 챌린지’ 서비스 전개

    하나은행이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절전한 만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대국민 절전 프로젝트를 펼친다. 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권 처음으로 에너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실천하는 ‘에너지 챌린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에너지 챌린지는 하나은행과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7월 체결한 ‘ESG 금융 플랫폼 기반 탄소중립 공동추진’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한국전력공사가 제공하는 전력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절전을 실천한 참여자에게 소정의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자발적인 절전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에너지 챌린지는 하나은행의 스마트폰뱅킹 앱 ‘하나원큐’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앱에 접속한 뒤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불 끄기 ▲냉장고 적정 용량 유지하기 등의 절전 미션을 수행하면 절약한 전력만큼 발생한 ‘에너지머니’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하나원큐 앱을 통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앱은 절전 현황도 알려준다. 월별 전력 사용량을 전년도·주변 평균 사용량과 비교할 수 있고, 서비스 전체 이용자 중 개인의 절전 순위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전력 절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에너지 챌린지 적금’을 함께 선보였다. 절전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매월 0.1%의 우대금리를 최대 연 0.5% 제공하고, 전년동기 대비 전력 사용량과 비교해 절감률만큼 최대 연 2.5%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4.1%까지 적용해준다. 에너지 챌린지 적금은 가입자당 1000원의 기부금이 적립돼 최대 5000만원이 미혼모 가정 앞 고효율 난방용품을 지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에너지 챌린지 참여자 1000명을 추첨해 머그컵을 주는 행사도 한다. 김소정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이들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전 국민이 ESG 실천에 동참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출시한 서비스인 만큼 에너지 챌린지가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AI가 환기 척척…LG전자, 가정용 환기시스템 출시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AI가 환기 척척…LG전자, 가정용 환기시스템 출시

    LG전자는 인공지능(AI)이 실내외 환경을 분석하고 최적의 운전 조건으로 집안 공기를 관리하는 가정용 환기시스템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유해 세균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에 공급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냉·난방 중일 때도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은 또 외부 미세먼지 등 실외 환경뿐만 아니라 휘센 공기청정 시스템에어컨과도 연동돼 에어컨이 측정한 온도, 습도 등 실내 공기상태까지 분석해 찾은 최적의 운전 조건으로 알아서 작동한다. LG전자 자체 실험 결과 에어컨과 연동될 경우 환기시스템을 단독 사용할 때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했다. 이 시스템에는 실내로 들어오는 먼지를 1차적으로 걸러주는 프리필터와 UV-LED로 자동 살균하는 UV나노(UVnano) 기능이 적용됐다.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의 시험 결과 프리필터에 붙을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폐렴막대균, 박테리오파지 등의 유해 세균을 99.99% 제거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저소음 또한 이 시스템의 장점이며, 탑재된 고효율 전열교환기는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의 열 손실을 대폭 줄여준다. 이외에 이산화탄소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환기량을 자동 제어한다. 고객은 주로 주택이나 아파트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 할 때 이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베란다, 다용도실 등에 환기시스템을 설치하고 공기 통로를 거실, 방 등의 다양한 실내 공간 천장에 매립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앞선 위생관리 기능과 인공지능을 갖춘 LG 환기시스템을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험료 싸다고 실손 갈아탄다? 병원 자주 가면 ‘할증 폭탄’

    보험료 싸다고 실손 갈아탄다? 병원 자주 가면 ‘할증 폭탄’

    30대 후반 박모씨는 최근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평균 14.2% 오른다는 뉴스를 접하고, 4세대로 갈아타는 게 좋을지 보험사에 문의했다.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2009년 9월 이전 판매)의 경우 실손보험료가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었다. 박씨는 한 보험사에서 2009년 2월 특약 형태로 1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해 현재 월 2만 2860원을 내고 있다. 먼저 향후 보험료를 3년 갱신 주기로 최근 평균 인상률을 가정한 결과 2024년 월 3만 2980원, 2027년 월 3만 8550원으로 인상될 예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예상이 쉽지 않지만 11년 후인 2033년에는 5만 5310원으로 현재보다 2.4배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4세대로 갈아타면 예상보험료는 월 1만 2660원으로 현재보다 1만원가량 저렴했다. 그러나 보험설계사는 “지금 당장은 4세대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통원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 4세대로 갈아타면 특정 질환에 대해 일정 기간 또는 전 기간 수술이나 입원 등의 각종 보장에서 제외된다는 이유에서였다. 5년 정도 지난 후에는 이 같은 제약이 풀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갈아타더라도 나중에 바꿀 것을 권유했다. 보험설계사는 “그때 가서 갈아탈지 아닐지는 의료 이용 성향에 따라 결국 개인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1·2세대 가입자 중에는 박씨처럼 4세대 실손보험으로 바꿔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1세대와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실손보험료의 인상률은 평균 16%다. 올해 갱신 대상인 가입자 중 일부는 보험료가 2배 이상 뛰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4월 이후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한시적 할인혜택이 종료되면서 평균 8.9% 오른다. 반면 올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 자체가 저렴할뿐더러 올해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다. 특히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가 오는 6월까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면 1년간 보험료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박씨의 경우처럼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4세대로 무작정 갈아타서는 안 된다. 본인의 의료 성향과 나이, 가족력 등을 고려해 비용과 보장 범위 등을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 1·2세대는 보험료가 높지만 그만큼 병원 치료비·약값에 대한 보장도는 높다. 특히 자기부담금 비율이 1세대는 0%, 2세대는 본인이 낸 치료비의 10~20%로 낮다. 반면 3·4세대 실손보험은 20~30%로 비교적 자기부담금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보험료가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연령이 높은 경우 병원 이용이 잦기 때문에 1~3세대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치료를 선호하는 가입자라면 갈아타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4세대는 비급여 할증이 적용돼 비싼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최대 300% 할증될 수도 있다. 치료 횟수도 1·2세대 실손보험은 연간 180회, 3세대는 50회까지만 비급여 치료가 가능하다. 4세대는 연간 최대 50회까지 보장이 가능하지만, 최초 10회를 보장받은 이후에는 10회마다 병적 완화 효과 등이 확인돼야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부담이 크고, 병원에 갈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입자에 한해서 4세대로 갈아타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보험연구실장은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보장 범위가 넓다라는 의미”라면서 “매달 보험료를 많이 내는 대신 의료비 부담을 줄일지, 보험료를 적게 내고 병원 이용 시 의료비를 더 낼지는 자신의 의료 이용 성향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재테크 단신]

    ●‘KB두근두근외화적금’ 출시 KB국민은행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KB두근두근외화적금’을 출시했다. 1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계약기간은 6개월 이상 12개월 이하로 설정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도 신규가입과 입금이 가능하고 총 3회까지 수시 출금이 가능해 만기 전에도 적립한 여행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증권 ‘연금S톡’ 서비스 출시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연금S톡’을 개설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투자 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이를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펀드와 비중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포트폴리오 월간 성과 보고서를 보내 주고, 시장 상황과 고객 생애주기에 맞춰 펀드별 추천 편입 비중도 자동으로 조정한다. ●미래에셋증권, 퇴직금 입금 이벤트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5월 15일까지 연금저축계좌로 퇴직금을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2022년 연금은 미래다’ 퇴직금 연모(戀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퇴직금 연모 이벤트는 ‘사랑하는 고객님, 연금은 모두 미래로’라는 뜻으로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 내 퇴직금제도, 퇴직연금(DB, DC)제도에서 퇴직금을 연금저축계좌로 입금한 경우 차수별 최대 30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한카드 ‘메리어트 클래식’ 출시 신한카드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MZ세대를 겨낭해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클래식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메리어트 클래식 신한카드는 연회비는 낮추고,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기회를 늘려 일상의 소비가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했다. 메리어트 본보이는 포인트 적립을 통한 무료 숙박 등의 서비스를 회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연회비 납부를 완료하고 연회비 주기 내 100만원 이상을 이용한 고객에게 연간 기프트(1만 5000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를 연 1회 제공한다.
  • 거꾸로 가는 경기 열차… 수소 거부하고 “디젤만” 고집

    거꾸로 가는 경기 열차… 수소 거부하고 “디젤만” 고집

    경기도가 2024년부터 디젤동차를 투입, 운행을 재개할 교외선(고양~의정부)에 수소열차를 시범운행하자는 정부 측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도는 지난 11일 국토부에서 열린 수소열차 연구개발(R&D) 추진현황 중간보고회에서 올해 말 완료 예정인 수소열차 개발 과제 후속절차(실증과제)로 교외선에서 수소열차를 시범운행해보자는 의견에 반대했다.도는 고양·의정부·양주시 3개 시, 국토부와 합의한 비용 분담을 다시 협의해야 하고 수소열차 시범운행이 2025년부터 1년가량 걸려 재개통이 지연될 것을 우려, 아예 대화조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외선의 2024년 재개통 일정은 그해 치러질 총선 일정도 고려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문제는 디젤동차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해 코레일에서도 퇴출시키고 있는데다 법정 수명 20년보다 5년이 더 지난 낡은 열차라 5년마다 약 103억원을 들여 정밀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도 어긋나고 유지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수명이 다한 디젤동차 투입에 대한 반대 여론도 높다. 코레일 노조(차량국운전국운수국)는 지난해 9월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교외선 재개통에 투입될 열차는 ‘폐차 예정 열차’라서 정밀안전진단과 잔존수명평가를 거치고 주요 부품을 교체한다고 해서 안전운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철도 분야 전문가들도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해 디젤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규정도 적용받게 돼 디젤동차 투입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했다.
  • “성인 남성을 왜 여고생이 위로”…靑 청원까지 등장했다[이슈픽]

    “성인 남성을 왜 여고생이 위로”…靑 청원까지 등장했다[이슈픽]

    앞서 조롱섞인 위문편지 논란靑국민청원까지 등장“학생들이 위문편지 강요받는 건 문제”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의 위문편지가 인터넷에서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반강제적인 위문편지를 없애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 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특히 여고에서만 이루어지는 위문편지를 금해주시길 바란다”며 “심지어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여고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편지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이렇게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 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군인 조롱글까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작성자가 여자고등학교 학생으로 표기된 군 위문 편지 사진이 퍼졌다. 작성일이 지난해 12월 30일로 표기된 이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이 작성한 편지도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등 성희롱적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비누를 줍는다’는 표현은 군대 내 동성 간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다. 해당 논란에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에서 봉사 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며 “편지지와 봉투도 2개씩 사비로 알아서 챙겨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학생들도 억지로 (편지를) 쓰다가 화가 난 것 같다”며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찾아오는 군인 있었다”…‘조롱편지 논란’ 어느 여대생의 주장 이런 가운데 위문 편지를 쓴 학생에게 일부 군인이 성희롱하거나 학교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는 한 여대생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을 보면 모 여자고등학교의 여고생들이 과거에도 군부대 위문편지에 반감을 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위문 편지에 학생들 실명과 학번을 쓰게 되는데 편지를 받은 군인 중 일부가 성희롱을 하거나 학교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위문편지 쓰는 걸 반대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위문 편지 쓰는 것을 강제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그런거 아냐”…정성 들여 쓴 편지도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공개하며 모든 학생이 조롱이 담긴 편지를 쓴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먼저 군인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군대가 얼마나 힘들고 군인들이 고생하는지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 전체를 매도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마음에 댓글 작성한다”고 밝혔다. 또 이 편지 외에도 과거에 같은 학교 학생들이 정성 들여 위문편지를 쓰는 사진들도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싸잡아 매도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학교 측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 이에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위문 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편지를 받은 군부대는 해당 학교와 오래전부터 자매결연을 한 곳”이라며 “학교 측이 부대에 사과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WHO “오미크론 대응하려면 현 코로나 백신 개량해야”

    WHO “오미크론 대응하려면 현 코로나 백신 개량해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려면 지금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량해야 한다는 전문가 자문단의 진단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백신 기술자문단(TAG-CO-VAC·이하 기술자문단)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을 반복하는 방역 대책은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WHO가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기술자문단은 이날 성명에서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능 외에도 감염과 전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면서 “이런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코로나19가 진화함에 따라 기존 백신의 조성물(구성물질) 일부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은 또 기존 백신의 구성물질을 바탕으로 한 반복된 추가 접종은 적절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지속성 측면에서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WHO는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한 상태라는 이유로 백신 제조사 간의 활발한 정보 교류를 촉구했다. 이미 몇몇 백신 제조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출현한 뒤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생산해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며 모더나는 임상시험을 준비해 가을 중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WHO는 이들 제조사에 오미크론 특화 백신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 800억원 결성…미래차 등에 투자

    정부가 800억원 규모의 민관합작 산업혁신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AICBM(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를 8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등에 대응하고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2020~2024년까지 총 4000억원 규모의 디지털산업혁신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1호 펀드가 출시돼 현재 제조·서비스 분야의 14개 디지털혁신기업에 25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데 이어 2호 펀드가 결성됐다. 2호 펀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200억원, IBK뉴딜펀드 200억원, 한국성장금융 50억원, 현대차그룹미래차성장펀드 50억원, KDB산업은행 50억원, 신영증권이 235억원을 출자했다. 운용사는 D.N.A와 AICBM 기술을 접목해 산업·에너지 및 미래차 분야의 공정·제품·서비스 혁신을 추진하는 디지털산업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펀드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2호 펀드에 현대차가 참여해 디지털 기반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 이후 우리 산업의 민첩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투자가 절실한 시기”라며 “2호 펀드 결성이 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악마의 와인과 도깨비가 만났다... 아영 FBC,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 출시

    악마의 와인과 도깨비가 만났다... 아영 FBC,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 출시

    종합주류기업 아영 FBC는 와인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사진)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판매 1위 와인 브랜드 디아블로가 한국만을 위해 만든 스페셜 에디션이다. 디아블로 와인 고유의 스토리텔링인 ‘와인창고에 악마가 와인을 지키고 있다’는 내용과 한국 대표 수호신 ‘도깨비’가 만난 콘셉트다. 제품은 칠레 와인 산지인 센트럴밸리에서 선별한 포도로 만들었다. 풍부하고 진한 체리, 자두, 블랙 커런트 향에 은은한 토스트, 커피 향을 냈다. 잘 익은 산딸기와 자두 맛과 타닌의 긴 여운이 인상적이다. 디아블로는 칠레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개척한 와이너리 콘차 이 토로사의 대표 브랜드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와인’, ‘1초에 1병씩 팔리는 와인’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편의점 와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아영 FBC관계자는 “한국의 수호신 도깨비와의 만남을 통해 악마의 와인으로 알려진 디아블로를 가장 한국적으로 알려보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영 FBC는 이번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21세기 판소리 밴드 ‘아날치’와 조기석 영상 아티스트가 협업해 만든 영상을 이달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은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와인나라 직영점, 와인나라 온라인몰에서 1만원대에 살 수 있다.
  • “순정부품 안 쓰면 차 고장 난다”는 현대차·기아… 입증 못 해 공정위 제재

    “순정부품 안 쓰면 차 고장 난다”는 현대차·기아… 입증 못 해 공정위 제재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 취급설명서에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고장 날 수 있다”는 거짓·과장 문구를 2000년대 이전부터 20년 이상 기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처분시효(접수일로부터 7년) 탓에 최근 7년여 간 이뤄진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서만 제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공정위는 12일 현대차·기아가 자사 순정부품(완성차 제작 시 사용되는 부품)과 비순정부품(순정부품을 제외한 인증대체 규격부품)의 품질과 성능을 부당하게 표시한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12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7년 9개월간 제작·판매한 차량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자사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순정부품의 사용은 차량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표시했다. 공정위는 현대차·기아가 비순정부품을 비규격품(불량·불법 부품)과 동일선상에 놓고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고 사용에 부적합하다고 표현한 것은 ‘거짓·과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비순정부품이라도 안전·성능 시험과 기준을 통과한 규격품은 품질이나 성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또 공정위는 “표시·광고 공정화법상 사업자는 자기가 한 표시·광고 가운데 사실과 관련한 내용을 실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대차·기아는 모든 비순정부품의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실증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일반 소비자는 ‘순정부품만이 안전하고 온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비순정부품은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며, 사용에 부적합하다’고 오인할 우려가 있다”면서 “자동차 정비·수리 시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2000년대 초 수입산 가짜 부품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자 소비자에게 비순정부품의 사용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려고 해당 표시를 사용했고, 다른 국내 완성차 사업자도 비슷한 표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는 2018년 11월 이후 출시된 신차의 취급설명서에는 해당 표시를 삭제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고, 다양한 부품 제조사들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트레킹도 하고 환경도 지키고

    트레킹도 하고 환경도 지키고

    한국관광공사는 강원도관광재단, 승우여행사 등과 함께 ‘강원 ESG 불착(불편하지만 착한) 트레킹 여행구독 상품’을 출시했다. 여행 일정 중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No 플라스틱’과, 트레킹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으로 구성된 ESG 캠페인이 포함됐다. 상품 구매단계에서 ESG 캠페인 참가에 동의하는 참가자에겐 25% 특별 할인과 친환경 기념품이 제공되고, 현장에서 지급되는 생분해 봉투를 활용해 플로깅을 실시하면 5%의 여행사 포인트도 추가 적립된다. 상품은 ‘강원 눈꽃 트레킹’(1~3월)과 ‘강원 들꽃 트레킹’(5~9월), ‘강원 옛길 트레킹’(5~11월), ‘강원 해파랑길 트레킹’(상, 하반기) 등 계절·지역별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참가 인원은 상품별 40명 한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승우여행사 누리집(www.swtou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 삼진어묵, 설 명절 어묵 선물세트 출시…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양

    삼진어묵, 설 명절 어묵 선물세트 출시…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양

    삼진어묵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라인의 어묵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먼저 ‘홈설(Home+설날)족’을 위한 ‘삼진프리미엄세트’를 올해 새롭게 내놓았다. 이 세트는 집에서도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간편하게 요리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어묵과 소스, 수프가 들어있으며 간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어묵 선물세트’는 삼진어묵 3대 경영인 박용준 대표가 기획·출시한 제품이다. 매년 명절 때 조기 완판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최고급 선물세트로는 창업주 며느리 이름을 딴 ‘이금복명품세트(약 2.3㎏)’와 ‘특호(약 2.6kg)’가 있다. 이들 제품은 알래스카 청정지역의 명태와 태평양 최고급 실꼬리돔 연육 등으로 만든 어묵으로 내용물을 구성했다. 특히 특호 제품에 사용된 문주(스모크치즈·호두아몬드)는 MSC인증(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사용한 수산가공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을 받았다. 실속형 라인으로는 ‘1953세트’ 1호(약 1.8kg)와 2호(약 2.3kg)가 있다. 홍단 어묵, 떡말이, 야채 통통, 야채봉, 야채 소각, 야채 낙엽, 삼각 당면, 천오란다, 특천사각 등으로 구성했다. 어묵과 어묵탕 수프, 와사비맛 딥소스 등도 들어있다. 한편 삼진어묵은 온라인 판매 플랫폼 ‘아마존’의 ‘미국 내 인기 한국식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제23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K-BPI)’에서 수산가공식품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선거는 결과를 가져온다/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선거는 결과를 가져온다/변호사

    미국에서 임신 중지를 여성의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이끌어 낸 변호사 세라 웨딩턴이 지난해 12월 26일 별세했다. 지금 미국은 텍사스에서 6주 이후 낙태시술에 대해 누구나 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고, 연방대법원은 미시시피의 15주 이후 낙태금지법 사건에서 로(Roe) 판결을 실질적으로 무력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부고가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한 시대의 종언을 상징하는 것처럼 무겁게 느껴진 이유다. 임신 중지를 여성의 기본권으로 인정한 로 판결을 뒤집는 것은 미국 보수 진영의 숙원이다. 레이건 이후 공화당 정강정책에는 이 내용이 늘 포함됐다. 1982년 창립된 페더럴리스트 소사이어티는 보수 성향 법률가를 발굴해 연방법관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로 판결로부터 약 50년, 레이건 집권 이후 약 40년에 걸친 집요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직전이다. 결국 보수 진영 유권자의 승리다. 그들은 레이건, 부시 부자는 물론이고 보수가 표방하는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트럼프에게도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 트럼프는 여러 면에서 공화당 주류와 갈등을 빚었지만, 법관 임명만큼은 철저하게 공화당 주류의 이해관계와 추천에 따름으로써 그들의 지지에 보답했다. 트럼프는 4년 동안 3명의 대법관을 임명해 대법원에서 6 대3의 압도적 보수 우위를 굳혔는데, 이는 2016년 대선의 직접적 결과다.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지지층 동원에 실패한 것이 트럼프가 승리한 주요 원인이다. 기득권의 영향력 아래 있는 구시대 인물이라,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아서, 정치인은 다 그놈이 그놈이라, 그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의 선택은 물론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감내하는 것 또한 유권자의 몫이다. 트럼프가 대법관을 3명이나 임명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것까지 대선에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우겨 봐야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선거를 이긴 편이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 확신에 찬 지지이든 성에 안 차도 일단 꾹 참고 뽑아 주는 것이든, 숫자로만 계산하는 표는 같은 값을 가진다. 2016년 선거에서 이긴 공화당이 임명한 대법관들에 의해 로 판결은 실질적인 사망 선고를 받았고, 미국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요즘, 한국 사회의 역동성을 반영하듯 시간 단위로 쏟아지는 속보를 따라잡기 숨이 가쁠 지경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투표 뒤에 따라오는 결과를 계산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선거는 결과를 가져온다. 국민주권, 민주정치는 국민이 결정권을 행사한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더라도 유권자가 남을 탓할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이번엔 다르다… 국산 콘솔게임 출격 준비

    이번엔 다르다… 국산 콘솔게임 출격 준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스위치…. 대형 TV를 통해 고화질·고음질로 즐기는 콘솔 게임은 ‘게임 본연의 재미’를 찾는 게이머들의 가슴을 늘 두근거리게 한다. 그간 대한민국은 ‘콘솔 불모지’로 불릴 만큼 업계가 PC·모바일 게임에 편중돼 있었지만, 올해는 다수의 국산 콘솔 게임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콘솔 부문에서 국내 게임의 글로벌 시장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같은 시기 글로벌 시장에서 PC 게임은 12.4%, 모바일 게임은 10.3%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동안 국산 콘솔 게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프트맥스는 2004년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 2009년 ‘마그나카르타2’를 콘솔용으로 출시했고, 판타그램도 엑스박스 독점작으로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어느 정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자본력의 문제 등으로 국내 게임업계 전반으로 콘솔 개발이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하지만 올해 글로벌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산 콘솔 게임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엔 다르다’는 평가가 솔솔 나온다.  넥슨의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해 말 3차 CBT(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PC나 모바일 버전 카트라이더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을 앞세우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자회사 네오플 IP 던전앤파이터의 콘솔용 대전격투 게임 ‘DNF 듀얼’도 올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게이머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펄어비스도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출시일이 다소 미뤄진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 연내 콘솔·PC로 공개될 예정이고, 지난해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한 이후 폭발적인 기대감을 모은 오픈월드 게임 ‘도깨비’도 대기 중이다.  오는 2월엔 엑스박스를 통해 스마일게이트의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X’가 출시된다. 네오위즈는 이미 지난해 2D 액션 게임 ‘스컬’을 콘솔 버전으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고, 소울라이크 액션 RPG ‘P의 거짓’도 개발 중에 있다. 이외에 우리게임즈의 한국형 호러 게임 화이트데이 신작 ‘화이트데이2: 거짓말하는 꽃’(가제), 이기몹의 TPS(3인칭 슈팅) 게임 ‘건그레이드 고어’,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등도 국산 콘솔 게임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 게임 즐기며 돈 버는 ‘P2E’… “국내 사행성 우려” 불법 규정이 변수

    게임 즐기며 돈 버는 ‘P2E’… “국내 사행성 우려” 불법 규정이 변수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소위 ‘P2E 게임’은 이름 그대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다. 지금까진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돈을 써야 하는 페이 투 윈(Pay to Win·P2W) 게임이 당연했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버는 P2E 게임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미래 주요 전략으로 P2E 게임을 앞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P2E 게임의 명확한 정의는 없다. 퀘스트(임무)를 깨면 현금화할 수 있는 코인을 지급하는 단순한 구조부터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 게임 내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만들어 이용자 간에 거래할 수 있는 등 하나의 블록체인 시장 체제를 구축하는 구조까지 형태와 방식은 다양하다. 국내 P2E 선두주자는 단연 위메이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은 한 달여 만에 서버 100개를 돌파했고, 두 달 만에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르4 역시 일정 퀘스트를 깨면 실제 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한 흑철을 주는 시스템부터 시작해 최근엔 특정 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NFT로 생성해 직접 소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컴투스도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P2E를 적용하는 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 라인업을 확장하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함께 NFT 거래소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도 잇달아 P2E 게임 개발이나 NFT 거래소 개발을 언급하면서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내놓는 P2E 게임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 한정돼 있다. 국내에선 P2E 게임이 불법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으로 서버를 우회해 P2E 게임을 즐기는 수밖에 없다.국내 시장에 출시했으나 게임당국과의 법적 공방을 이어 가는 P2E 게임으로는 나트리스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대표적이다. 게임 내에서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면 아이템 무돌토큰이 주어지는데, 이는 실제로 코인거래소에 상장된 클레이와 교환해 현금화가 가능했다. 한때 하루에 벌 수 있는 코인 가치는 무려 5만원이 넘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무한돌파삼국지에 대해 ‘사행성 우려’를 이유로 등급분류 결정취소를 의결하면서 게임의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법상 ‘게임물의 이용을 통하여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점수, 경품,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가상의 화폐 등)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불법게임물로 규정하고 있는 조항을 내세워 P2E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미 게임위는 지난해 3월에 출시된 스카이피플의 P2E 게임인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에도 같은 처분을 내려 이번 결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게임위 관계자는 “사행성 우려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불법이라는 입장”이라며 “P2E 요소가 있다면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등급분류 결정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나트리스와 스카이피플은 모두 게임위를 상대로 처분취소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게임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만큼 대선주자들도 이례적으로 P2E 게임에 연일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에 참석해 “게임과 블록체인·NFT 등의 신기술을 결합하면 그 파급력이 상당해지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1년 정도 해외 시장 추이를 살피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면서 “나쁜 측면이 많은지, 나쁜 측면은 개선하면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을지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P2E와 관련해선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 P2E 규제가 풀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단지 게임산업진흥법 하나만 바꿔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는 가상자산업권법까지 손질이 이뤄지는 등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를 선언한 게임사들도 애초에 국내 시장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P2E 서비스가 가능한 해외 시장 공략이 일단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무작정 금지만 할 것이 아니라, 우선 ‘규제 샌드박스’(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통해 제대로 된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P2E 게임이 불러올 부작용도 있지만,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을 해 본 다음 문제가 되는 부분만 규제하는 방식이 맞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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