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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현대차부터 배민·컬리까지…‘신기업가 정신’ 흩뿌린다

    삼성·SK·현대차부터 배민·컬리까지…‘신기업가 정신’ 흩뿌린다

    대한상의,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 개최“꼰대의 공통점은 남 얘기를 듣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 (신기업가 정신을 통해) 기업과 기업인들에 대한 꼰대 이미지가 좀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신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두 그룹 총수가 한마음으로 외친 ‘신기업가 정신’은 우리 사회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 절벽 등 새로운 변화에 대비해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 공헌에 앞장서겠다는 기업들의 다짐이다.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국내 대기업부터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컬리(마켓컬리) 등 유망 스타트업까지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76개 기업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 정신을 선포했다. 최태원 “정부에만 맡겨선 안돼…기업이 직접 실천해야” 이날 ‘왜 신기업가 정신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 회장은 “기후변화, 공급망 재편, 사회 양극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많은 문제를 사회가 해결해야 되는데 정부한테만 맡겨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이 문제를 직접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반기업 정서가 사라지고 국민에 대한 신뢰가 계속 증대돼서 기업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날이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환경, 사람, 사회를 강조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전동화 차량 출시 및 수소 모빌리티 확대, 계열사 RE100 참여에 더해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기업가정신 협의회를 통해 경제계의 실천활동이 내실을 더하고 더 많은 기업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젊은 기업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 김슬아 컬리 대표는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뿐 아니라 임직원, 투자자, 농민, 어민, 중소상공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시대가 바라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은 시대에 따라 그 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으며 기업에 대한 사회적 바램 역시 매우 커졌다”면서 “기업은 경제개발의 선구자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축으로써 기대를 받고 있다. 이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불굴의 도전을 지속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되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전 경제계 서명까지” 이날 선포식과 함께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와 개별 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실천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청년 채용 릴레이, 임직원 모두가 눈치 보지 않고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 정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제로 플라스틱 데이’ 등이 공동 챌린지의 예시로 제시됐다.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선언문 서명을 통해 전체 경제계의 신기업자 정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선언문엔 ①경제적 가치 제고 ② 윤리적 가치 제고 ③ 기업문화 향상 ④ 친환경 경영 ⑤ 지역사회와 상생 등 5대 실천과제가 담겼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가 일회성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과 문화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과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응원해 주시고 어떤 성과를 거두어낼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편의점에서도 전통소주를…” 변화하는 국내 소주 시장

    “편의점에서도 전통소주를…” 변화하는 국내 소주 시장

    편의점에서도 전통 소주를 파는 시대가 왔다. 음주 문화가 집단 중심에서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소주 시장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미국 뉴욕에서 온 한국식 전통주 ‘토끼소주’(T?kki Soju)를 오프라인 편의점 최초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토끼소주는 2011년 미국인 ‘브랜든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뉴욕의 양조장에서 제조한 전통 방식의 소주다. 출시 직후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한인사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제품이 역수입돼 국내에선 그동안 백화점 등 일부 주류매장에서 판매됐다가 편의점까지 진출했다. 앞서 GS25도 오는 7월부터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전통주인 ‘원소주스피릿’을 판매하기로 했다. 원소주는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를 거친 고급 소주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빚은 소주가 대중 시장의 최전선인 편의점 채널에 입점한 것은 참이슬, 처음처럼 등 희석식 소주나 화요, 일품진로 등 대기업 프리미엄 소주 제품이 전부였던 국내 소주 소비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주가 온라인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덕분이다. aT센터에 따르면 전통주 시장은 통신판매가 허용되기 시작한 2017년 약 4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기준 약 7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원소주가 브랜딩에 성공하면서 전통주가 대중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한 관계자는 “수제맥주, 와인 시장처럼 다양성 열풍이 소주 시장에도 불 것”이라고 말했다.
  • 허웅·이승현 “목표는 우승”…5년 계약에 KCC 입단

    허웅·이승현 “목표는 우승”…5년 계약에 KCC 입단

    허웅(29)과 이승현(30)이 우승을 목표로 전주 KCC 유니폼을 새로 입었다. KCC는 24일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허웅과 이승현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웅은 “승현이 형과 같은 팀에 와서 기쁘다. KCC는 예전부터 제가 애정을 가진 구단이고, 아버지와의 인연으로도 추억이 있는 팀”이라면서 “승현이 형과 함께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허웅의 아버지인 허재(57)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05~06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10년 동안 KCC 감독을 맡아 팀을 6차례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포함)에 진출시키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달성했다. 현재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 최고책임자로 내정된 상태다. 이승현은 “웅이랑 같이 뛰고 싶어서 (FA 자율 협상 기간에) 웅이에게 계속 전화했다”면서 “제 선택(KCC로의 이적)이 우승이 가능한 결정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교 3학년 신분으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해 1라운드 5순위로 원주 DB에 입단한 허웅은 DB에서 7시즌을 뛰면서 개인 통산 평균 11.8득점, 야투율 44.2%, 2.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평균 16.7득점, 4.2어시스트는 그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이승현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에 입단해 2014~15시즌 신인상을 차지하고 7시즌을 오리온에서 뛰었다.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우승하고 남자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를 차지했다. 개인 통산 기록은 평균 11.5득점, 야투율 48.2%, 5.7리바운드, 2.4어시스트 등이다. 더 높은 계약금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계약기간 5년에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KC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허웅은 “선수 생활을 함에 있어서 FA는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이고, 어떻게 보면 높은 계약금을 받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승현이 형과 함께 뛰면서 우승하는 일을 더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원래 제가 팀을 선택할 때 팀 케미스트리를 많이 본다. 다른 구단에서 더 높은 계약금을 제시해도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웅이가 온다고 했을 때 저는 KCC가 웅이도 함께 데려올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계약금에 큰 욕심은 없었다”고 밝혔다. 2021~22시즌 정규리그 9위를 한 KCC는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힌 두 선수를 영입해 다음 2022~23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전창진 KCC 감독은 “KBL을 대표하는 두 선수를 영입해서 감독으로서 상당히 기쁘다”면서 “두 선수 영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두 선수와 기존 KCC 선수들이 함께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 동국제강 스틸샵 1년 실적보니…누적 판매 1만 5000톤·회원 68% 신규

    동국제강 스틸샵 1년 실적보니…누적 판매 1만 5000톤·회원 68% 신규

    ●1000여 회원사 확보…판매 철강 1만 5000톤 돌파업계 처음으로 철강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다는 동국제강의 ‘스틸샵(steelshop)’이 시작 1년 만에 새로운 상거래 모델로 궤도에 올랐다. 동국제강은 온라인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스틸샵이 개장 1년만에 1000여개 회사를 회원사로 확보하고, 판매 철강이 1만 5000톤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틸샵은 동국제강이 철강 판매 방식을 전환하고자 지난해 5월 오픈한 ‘고객 맞춤형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적용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생산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은 업계 처음이다. ●신속, 소량, 재고 실시간 파악 서비스…특허 등록 동국제강은 플랫폼 성공의 기반은 이용자의 만족이라 판단하고, 1년동안 서비스 차별화와 이용 편의 향상에 주력했다. 주문후 2개월이 걸리던 조선용 철강을 1주일만에 공급하는 ‘후판 초단납기 배송’, 보통 한번에 200톤씩 전달하는 것을 소량인 25톤 단위로 운반하는 ‘철근 소량 운반’, H빔과 같은 건설자재 유통업체의 재고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한 ‘형강 재고 공유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량의 철강을 신속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틈새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판매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 출원 및 등록도 마친 상태다.이용자 만족도 향상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신규 가입자가 늘었고, 이용 고객들이 스틸샵을 다시 찾았다. 동국제강 스틸샵 1000여개 회원사 가운데 68%가 기존 거래 이력이 없던 신규 업체이며, 실제 구매로 이어진 회원 중 절반 이상이 스틸샵을 통한 재구매를 결정했다. ●2024년 연 13만톤, 2026년 26만톤 판매 목표 동국제강은 연내 스틸샵 모바일 앱 추가 출시로 이용 편의를 높이고, 품목 확장을 위해 철근 판매 규격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형강은 재고 공유 플랫폼 참여 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H형강’ 판매도 시작해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2024년 스틸샵 연 13만톤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축적된 거래 데이터 분석 및 고도화를 바탕으로 2026년에 연간 25만톤 판매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이동철 동국제강 마케팅실장(상무)은 “수요가의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시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 속에서 이제 철강 온라인 거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고객 요구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가 스틸샵의 성공 비결이자 비전이며, 앞으로도 끊임 없이 시스템과 차별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앞툭튀’는 없애고, 5분 만에 뚝딱… 방방곡곡 시원해

    ·‘앞툭튀’는 없애고, 5분 만에 뚝딱… 방방곡곡 시원해

    1인 가구가 늘고 방마다 냉방 수요가 커지며 창문형 에어컨이 여름 가전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마켓에서 판매된 창문형 에어컨은 지난해 동기보다 106% 늘며 두 배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빠른 성장세로 2020년 14만대 규모였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30만대 이상으로 늘며 전체 에어컨 시장(250만대)에서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2019년 파세코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며 7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올해는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유율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설치 환경에 따라 전용 프레임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창턱에 거는 형태로 설치해 실내 쪽 창문을 닫을 수 있는 창턱 거치형, 창문 레일에 매립해 창문과 일렬로 라인을 낮춰 제품을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는 ‘창문 매립형’ 등 두 가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치형으로 설치하면 앞으로 좀더 튀어나오긴 하지만 이중창인 경우 내측창을 여닫을 수 있고 매립형으로 하면 창문과 일체인 것처럼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에어컨을 끄거나 켤 수 있고 기존에 삼성 에어컨에 적용되던 웰컴 쿨링, 어웨이 케어 기능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웰컴 쿨링 기능으로는 집에 도착하기 전 에어컨을 켜 미리 집을 시원하게 할 수 있고, 어웨이 케어 기능으로는 에어컨을 켜 둔 채 외출해도 에어컨 끄기 알림을 받을 수 있다.LG전자는 2012년 이후 해외시장에서만 판매해 오던 창호형 에어컨을 국내 주거 환경에 맞게 10년 만에 새롭게 출시했다. 신제품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앞툭튀’(앞으로 툭 튀어나온) 디자인을 없애 인테리어 면에서 한결 진화를 이뤘다. 에어컨을 설치해 둔 상태에서 커튼이나 블라인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국내 제품들은 측면에 공기 흡입구가 있어 이중창 안쪽에만 설치해야 해 에어컨이 앞으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제품은 전면에 공기 흡입구를 만들어 제품을 이중창 바깥쪽에 설치할 수 있다”며 “측면이 튀어나올 필요가 없는 설계의 혁신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이 제품 사용 시간을 분석해 에어컨 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최적의 건조 시간을 설정하는 AI 건조 기능도 갖췄다. 대용량인 20리터 제습기보다도 큰 하루 최대 34리터의 제습 성능을 갖춰 습도 높은 장마철에 제격이다. LG전자는 2020년 이동식 에어컨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창호형 에어컨까지 잇달아 출시하며 실외기 설치가 어렵거나 벽에 공간을 뚫기 어려운 경우 일체형 에어컨을 실내에 놓으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설치 기사가 방문, 설치해 주는 삼성·LG전자와 달리 고객이 직접 기기를 설치해야 하는 파세코는 간편하게 설치를 끝낼 수 있다는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올해 신제품 ‘파세코 프리미엄 창문형 에어컨’은 회사에서 특허출원 중인 원터치 고정 방식이 적용된 이지 모헤어 설치 키트로 5분 안에 설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설치에 평균 30분 내외가 걸리던 걸 감안하면 설치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를 위해 에어컨을 설치할 때 필요한 볼트를 9개에서 1개로 줄였다. 설치가 가능한 높이로 창문이 미닫이 방식이라면 나무나 두꺼운 창틀 등 창틀 형태와 관계없이 에어컨을 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출시된 창문형 에어컨들은 소음도 기존 제품보다 줄이며 실외기와 합쳐져 소음이 문제였던 창문형·이동형 에어컨의 단점을 상쇄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윈도우핏의 소음은 지난해 37데시벨 수준에서 올해 35데시벨 수준으로 줄어들며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 도서관 수준의 소음은 40데시벨, 세계보건기구의 침실 기준 소음 수준은 35데시벨이다. LG전자의 창호형 에어컨은 ‘저소음 모드’를 선택하면 34데시벨로 쾌적한 냉기를 즐길 수 있다. 파세코의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은 그래핀 폼이 에어컨 내부의 진동을 완충시키고 소음을 흡수해 취임 모드에서는 35.4데시벨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 4명 중 1명 개·냥이 집사… ‘펫 가전 전쟁’ 불붙는다

    4명 중 1명 개·냥이 집사… ‘펫 가전 전쟁’ 불붙는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전업계도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448만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비스포크 펫 케어 가전’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 케어 모델은 ‘펫 맞춤 청정’ 기능으로 공기 중 흩날리는 반려동물의 털과 특유의 냄새까지 제거하도록 제작됐다. 강력한 흡입력을 지닌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는 반려동물의 털을 깔끔하게 청소해 주며, 털을 가운데로 모아 주는 V자 구조와 엉킴 제거 기술이 적용된 ‘펫 브러시 플러스’, 먼지통을 간편하게 비워 주는 ‘청정스테이션’으로 철저한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펫 케어 코스’를 갖춘 세탁기 비스포크 그랑데 AI, 버튼 하나로 손쉽게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16가지 간식을 만들 수 있는 ‘펫 간식 모드’를 탑재한 비스포크 직화 오븐 등도 출시했다.LG전자는 트롬 세탁건조가전에 ‘펫 케어 코스’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전제품에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LG UP가전’으로 출시된 트롬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워시타워가 대상이다. 펫 케어 코스는 6가지 손빨래 동작, 세 차례에 걸친 온수 헹굼을 포함한 4중 안심 헹굼 등을 통해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 시 진흙, 잔디 등으로 생긴 생활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 ‘앞툭튀’ 없애고 5분만에 설치 뚝딱...“창문형 에어컨 인기 이유 있었네”

    ‘앞툭튀’ 없애고 5분만에 설치 뚝딱...“창문형 에어컨 인기 이유 있었네”

    1인 가구가 늘고 방마다 냉방 수요가 커지며 창문형 에어컨이 여름 가전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마켓에서 판매된 창문형 에어컨은 지난해 동기보다 106% 늘며 두 배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빠른 성장세로 2020년 14만대 규모였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30만대 이상으로 늘며 전체 에어컨 시장(250만대)에서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2019년 파세코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며 7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올해는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유율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설치 환경에 따라 전용 프레임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창턱에 거는 형태로 설치해 실내 쪽 창문을 닫을 수 있는 창턱 거치형, 창문 레일에 매립해 창문과 일렬로 라인을 낮춰 제품을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는 ‘창문 매립형’ 등 두 가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치형으로 설치하면 앞으로 좀더 튀어나오긴 하지만 이중창인 경우 내측창을 여닫을 수 있고 매립형으로 하면 창문과 일체인 것처럼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에어컨을 끄거나 켤 수 있고 기존에 삼성 에어컨에 적용되던 웰컴 쿨링, 어웨이 케어 기능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웰컴 쿨링 기능으로는 집에 도착하기 전 에어컨을 켜 미리 집을 시원하게 할 수 있고, 어웨이 케어 기능으로는 에어컨을 켜 둔 채 외출해도 에어컨 끄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2012년 이후 해외시장에서만 판매해 오던 창호형 에어컨을 국내 주거 환경에 맞게 10년 만에 새롭게 출시했다. 신제품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앞툭튀’(앞으로 툭 튀어나온) 디자인을 없애 인테리어 면에서 한결 진화를 이뤘다. 에어컨을 설치해 둔 상태에서 커튼이나 블라인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국내 제품들은 측면에 공기 흡입구가 있어 이중창 안쪽에만 설치해야 해 에어컨이 앞으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제품은 전면에 공기 흡입구를 만들어 제품을 이중창 바깥쪽에 설치할 수 있다”며 “측면이 튀어나올 필요가 없는 설계의 혁신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이 제품 사용 시간을 분석해 에어컨 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최적의 건조 시간을 설정하는 AI 건조 기능도 갖췄다. 대용량인 20리터 제습기보다도 큰 하루 최대 34리터의 제습 성능을 갖춰 습도 높은 장마철에 제격이다. LG전자는 2020년 이동식 에어컨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창호형 에어컨까지 잇달아 출시하며 실외기 설치가 어렵거나 벽에 공간을 뚫기 어려운 경우 일체형 에어컨을 실내에 놓으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설치 기사가 방문, 설치해 주는 삼성·LG전자와 달리 고객이 직접 기기를 설치해야 하는 파세코는 간편하게 설치를 끝낼 수 있다는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올해 신제품 ‘파세코 프리미엄 창문형 에어컨’은 회사에서 특허출원 중인 원터치 고정 방식이 적용된 이지 모헤어 설치 키트로 5분 안에 설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설치에 평균 30분 내외가 걸리던 걸 감안하면 설치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를 위해 에어컨을 설치할 때 필요한 볼트를 9개에서 1개로 줄였다. 설치가 가능한 높이로 창문이 미닫이 방식이라면 나무나 두꺼운 창틀 등 창틀 형태와 관계없이 에어컨을 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출시된 창문형 에어컨들은 소음도 기존 제품보다 줄이며 실외기와 합쳐져 소음이 문제였던 창문형·이동형 에어컨의 단점을 상쇄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윈도우핏의 소음은 지난해 37데시벨 수준에서 올해 35데시벨 수준으로 줄어들며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 도서관 수준의 소음은 40데시벨, 세계보건기구의 침실 기준 소음 수준은 35데시벨이다. LG전자의 창호형 에어컨은 ‘저소음 모드’를 선택하면 34데시벨로 쾌적한 냉기를 즐길 수 있다. 파세코의 신제품은 그래핀 폼으로 에어컨 내부의 진동을 완충시키고 소음을 흡수해 취임 모드에서는 35.4데시벨을 유지해준다.
  • “만족 못하면 100% 교환·환불”… 금호타이어, SUV용 신제품에 ‘금호 만족 보증제’ 도입

    “만족 못하면 100% 교환·환불”… 금호타이어, SUV용 신제품에 ‘금호 만족 보증제’ 도입

    금호타이어가 타이어 신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품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교환·환불해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해당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우수성을 강조하고자 시행하는 장치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7월 출시되는 SUV용 신제품에 ‘금호 만족 보증제(Kumho Satisfaction Warranty)’를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금호 만족 보증제는 금호타이어의 SUV용 타이어 신제품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스페셜 무상 보증제도다. SUV용 신제품 4개를 전국 타이어프로 매장에서 산 소비자가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면 조건 없이 구매일로부터 2주 이내 100% 교환 및 환불해준다. 이 제도를 적용하는 신제품은 프리미엄 SUV용 타이어 브랜드인 ‘크루젠(CRUGEN)’의 후속 모델이다. 금호타이어는 온로드(포장도로)에서의 승차감과 제동성능을 높이고 균형 잡힌 성능을 갖추도록 해당 제품을 개발했다. 전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SUV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추세를 반영해 SUV 전용 타이어의 연구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임병석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담당 상무는 “크루젠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SUV 차량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며 SUV 전용 타이어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오는 7월 선보이는 크루젠 신제품에 적용할 금호 만족 보증제는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며, 구매자 선택과 만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 “라이벌 한국이라 분하지만 축하”...日, 손흥민 EPL 득점왕 등극에 환호

    “라이벌 한국이라 분하지만 축하”...日, 손흥민 EPL 득점왕 등극에 환호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한류 스타’는 싫어하지만, ‘스포츠 스타’의 위업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진정한 월드클래스 축구 리그에서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한국 선수가 나온 것은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만한 일이다.” “(한국이) 라이벌이이서 분한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흔쾌히 축하하고 싶다.”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자 한국의 라이벌인 일본에서도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억울하다’,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축하 일색이었다. 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2골을 넣으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이날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아시아 출신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는 뉴스는 일본에서도 커다란 화제가 됐다. 최대 포털 ‘야후! 재팬’은 손흥민 관련 뉴스를 스포츠 섹션 톱기사로 올리는 한편 종합 섹션에서도 최상단에 노출시켰다. 축구 전문 미디어 ‘게키사카’는 “(이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21골의 손흥민은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있어 1점 차 선두인 살라흐를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았다”며 “결국 23득점으로 살라흐와 함께 EPL 득점왕에 오르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쾌거를 이뤘다”고 전했다. ‘초 월드사커’도 손흥민의 시즌 최종전 득점 과정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소개하며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소셜미디어와 관련 기사 댓글에도 손흥민 관련 코멘트가 넘쳐났다. 한 네티즌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사건”이라면서 “체격이 크고 억센 잉글랜드 EPL 수비수들을 제치고 한 시즌 20점 득점 이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쾌거”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축구팬은 “유럽에 오랫동안 뿌리내려 있던 아시아 축구에 대한 편견을 실력으로 굴복시켰다”면서 “손흥민도 그러한 차별과 싸워야 했을 텐데, 남다른 인내와 노력으로 극복해냈다”고 평가했다. 다른 네티즌은 “솔직히 일본인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했으면 좋겠지만,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 한국과의 감정적인 화해로 연결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 윌리엄 왕자, 40세 생일맞아‘ 5파운드’ 모델됐다

    윌리엄 왕자, 40세 생일맞아‘ 5파운드’ 모델됐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40번째 생일을 맞아 5파운드(약 8000원) 주화의 단독 모델이 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레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조폐국 ‘로얄민트(Royal Mint)’가 발행하는 영국 공식 주화에 윌리엄 왕자가 단독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얄민트는 6월 21일 윌리엄 왕자의 생일을 기념한 주화를 공개했다. 주화에 새겨진 윌리엄 왕자의 모습은 2018년 6월 요르단 암만의 영국 대사 관저에서 열린 여왕의 생일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레프는 설명했다. 조각가가 디자인한 동전 왼쪽에는 윌리엄 왕자의 나이를 뜻하는 ‘숫자 40’, 오른쪽에는 왕실 암호 ‘W’가 새겨져 있고 동전 뒷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가 있다. 로얄민트는 새로운 5파운드 주화와 함께 0.25oz 금화와 공작이 태어난 해인 1982년 주화로 구성된 한정판 2개 주화 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윌리엄 왕자는 2011년 영국 왕세손빈 케이트 미들턴과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영국 공식 주화에 같이 등장한 적이 있다. 로얄민트 기념주화 이사인 클레어 매클레넌은 “왕실 계승 서열 2위이자 헌신적인 남편, 사랑하는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왕자의 성숙함과 우아함에 경의를 표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북악 단상/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북악 단상/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북악을 처음 오른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막내 삼촌이라 말해도 누구라도 믿을 것 같았던 스물한 살 위의 둘째 매형 후보(?)는 부모님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1일 효도 관광’ 투어를 도모했다. 대낮 남한산성을 거쳐 야경으로는 서울 장안에서 으뜸으로 쳐 주던 초여름 밤 북악스카이웨이가 코스였는데, 어디서 빌렸는지 당시 회사 사장쯤은 돼야 탈 수 있다던 일제 크라운 세단까지 동원됐다. 세검정을 통과한 승용차는 종로구 청운동 고개 창의문을 출발해 성북구 아리랑 고개로 이어지는 8㎞의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르기 시작했다. 자하문으로도 불리며 한양도성 사소문(四小門) 가운데 하나인 창의문을 지나면서 보이는 창밖은 어린 눈에도 섬?했다. 너풀대는 치마처럼 오렌지색 조명을 드리운 경비등은 길 정상인 북악팔각정까지 이어졌다. 20m쯤 될까. 불빛 아래 일정 간격으로 늘어서서 위협적인 거총 자세로 철조망을 지키던 무장 군인들은 위장 크림 속에 감춘 매서운 눈초리로 지나는 차들을 쏘아보고 있었다. 생뚱맞게 숲 밖으로 내밀어진 집채만 한 화장품 광고판 아래쪽에는 창문만 한 구멍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민 대공 벌컨포의 시커먼 총구들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박정희 멱을 따러 왔다’던 김신조의 1·21 사태 5년 뒤, 초등학생 눈에 비친 북악산 첫 풍경은 그렇게 살벌했다. 북악팔각정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밤하늘은 고교야구 밤경기가 한창이던 동대문야구장 조명 덕에 밝았지만 당시 세상은 북악스카이웨이처럼 깊은 어둠으로 치달을 때였다. 그해 8월 여름방학 비상소집일에 느닷없이 받아들고는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외워야 했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개월 뒤 군부 독재의 유신헌법을 시작으로 요동쳤던 한국 정치사를 예고하는 경고장이나 다름없었다. 북악은 한국 현대사의 부침을 지켜본 산이다. 이승만으로 시작해 윤보선, 박정희 등을 거쳐 몇 주 전 퇴임한 문재인까지 12명의 최고 권력자들을 품었다. 하지만 요즘 유행어가 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품고 있어서였을까, 길 건너 인왕산에 견줘 북악산 이름 석 자가 우리 입에 오르내린 건 개방 논의가 본격화된 불과 15년 남짓 전부터다. 북악의 옛 이름은 백악이다. 마주 보는 남쪽의 목멱(남산)을 염두에 두고 이름이 바뀌었다지만 백악이라는 원래 이름이 더 흔히 쓰이고 친숙하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부터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개방된 탐방로에는 백악이라는 이름이 흔히 등장한다. 해발 342m의 정상은 ‘백악마루’다. 표지석엔 ‘백악산’이 또렷이 음각돼 있다. 2007년 일부를 개방한 이 산의 탐방로 이름도 아예 ‘백악구간’이다. 성곽 일부를 둥그렇게 돌출시킨 이 산 유일의 곡성(曲城) 이름 앞에도 ‘백악’이 붙는다. 청와대 부속실 중엔 ‘백악실’도 있다. 벼르던 북악 도보 탐방에 나선 게 지난해 가을이다. 그동안 수없이 스카이웨이를 오갔지만 정작 북악에 두 발을 내디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번에도 창의문을 출발해 헐떡대며 ‘지옥 계단’을 오르니 청운대 휴게소다. 거친 숨을 가라앉히며 남산 쪽을 바라보니 그 아래 세종대로가 이어지고 가상의 연장선을 죽 그으면 닿는 곳이 ‘청와대로 1번지’, 아쉽게도 발아래 청와대에서 길은 막혔다, 그러나 1·21 사태 이후 54년 동안 범접을 불허하던 길이 지난 10일 다시 열렸다. 청와대에서 머리맡 백악정까지 오르는 두 갈래 탐방로를 열어젖히면서 북악은 기존 창의문~혜화문의 백악구간과 합쳐지는 ‘T’자형의 속살을 완전히 드러냈다. 50년 전 무시무시했던 기억의 파편들은 여기저기 남아 있겠지만 이번에는 신발 끈을 조이고 북악, 아니 백악에 다시 오를 일이다.
  •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한국타이어, 독일서 첫 공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24~26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 참가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사진)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순수 전기 스포츠카 등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목표로 연구개발됐다.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오프’를 극복한 ‘한국 에볼루션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측면 강성을 높여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고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하는 한편 최적의 저소음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온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다. 국내와 다른 해외시장에는 오는 8월부터 차례로 상품을 공개한다.
  • 한국타이어, 독일 타이어전시회서 전기차 전용 ‘아이온’ 첫선

    한국타이어, 독일 타이어전시회서 전기차 전용 ‘아이온’ 첫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오는 24∼26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 참가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사진)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순수 전기 스포츠카 등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목표로 연구 개발됐다.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를 극복한 ‘한국 에볼루션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측면 강성을 높여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고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하는 한편 최적의 저소음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온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다. 국내와 다른 해외 시장에는 8월부터 차례로 상품을 공개한다.
  • 로봇 앞 입만 벌리면 30초 만에 ‘OK’…중국에 PCR 검사 AI 등장

    로봇 앞 입만 벌리면 30초 만에 ‘OK’…중국에 PCR 검사 AI 등장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상당수 도시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 이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는 일명 ‘PCR’ 일상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중에는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지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 통제 구역도 상당한데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주민들은 매일 아침 한 차례씩 PCR 검사에 응해야 한다.  모든 검사는 현지에 파견된 PCR 전문 검사 요원에 의해 진행되며, 주민들은 매일 오전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검사를 위해 집 앞 간이 검사소를 찾아 긴 줄을 서야 하는 형편이다. 이마저도 검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관할 지역 방역 요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그날 치 PCR 검사를 마친 뒤에야 돌아가는 탓에 중국에서 방역 요원과 주민 사이의 접촉은 최소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특히 소수의 방역 요원이 다수 주민의 검사를 담당해 진행하는 만큼, 만일의 경우 방역 요원과 주민 사이의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방식이다 실제로 최근 베이징 창핑구에서 PCR 검사 요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두 검사 요원의 동선과 주민들과의 밀접 접촉 사례를 추적, 동선이 겹치는 주민의 자진 신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이 오히려 PCR 방역 요원과 주민 사이의 밀접 접촉을 야기했으며, 이에 따라 오히려 바이러스 전염을 양산했다고 지적했을 정도로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소는 단 30초 만에 PCR 검사를 완료하는 AI를 개발해 이른 시일 내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이달 중에 상하이 80곳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PCR 전용 AI 로봇은 살균된 자동차에 장착돼 주민들의 얼굴을 인식한 뒤 PCR 검사를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설치된 이 AI는 사람이 로봇 앞에서 입을 벌리기만 하면 로봇팔이 목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채취한 검체를 시료에 담아 봉인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방역 요원 사이의 접촉은 발생하지 않는다. AI와 주민 사이의 검사 과정도 단 30초면 완료된다는 점에서 인간 사이의 교차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특히, AI가 장착된 방역 차량의 높이는 2.1m 미만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의 진입이 용이하고, 야간이나 이른 새벽 등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PCR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동 중 차량 내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에 자동 소독 장치와 음압 장치 등을 장착해 외부 공기의 유입으로 인한 만일의 감염 상황을 방지했다. 한편,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소는 당초 연구 초기인 2020년 검사 전용 로봇 개발에 착수했으나,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출시를 늦췄다가 최근 감염자가 폭증하며 로봇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코카콜라 값 200% 폭등… ‘콜라·맥도날드 짝퉁’ 판치는 러시아

    코카콜라 값 200% 폭등… ‘콜라·맥도날드 짝퉁’ 판치는 러시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브랜드가 속속 러시아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해당 브랜드 제품을 모방한 일명 ‘짝퉁’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음료 생산업체인 오차코보는 최근 탄산으료 ‘쿨 콜라’(Cool Cola)를 개발‧출시했다. 해당 음료는 미국의 글로벌 음료 제조 업체인 코카콜라가 러시아 사업을 중단한 뒤에 나온 ‘코카콜라 대체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다른 유명 상품인 환타와 스프라이트는 각각 ‘팬시’(Fancy), ‘스트리트’(Street) 상품으로 대체됐다. 해당 상품들은 기존 코카콜라 제품들과 이름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글자 모양 등을 포함한 외부 디자인이나 특유의 맛까지 대부분을 모방한 제품으로 보인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코카콜라가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한 뒤, 해당 브랜드 제품은 러시아의 진열대에서 거의 사라졌다. 일부 상점에서는 코카콜라 제품을 볼 수 있긴 하지만, 판매 중단 이후 가격이 약 200% 폭등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와 똑 닮은 대체 상품을 출시한 오차코보는 1978년 설립된 음료 회사로, 주로 러시아 전통 음료를 생산해 왔다. 코카콜라가 빠진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유사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러시아 극동에 기반을 둔 음료회사인 슬라브다 그룹 등은 자체 브랜드이자 코카콜라를 연상케 하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두 회사의 ‘자체 코카콜라’ 제품에 대해 일부 고객들은 단맛이 떨어지고 스파클링 느낌이 덜하다는 불만을 내놓았다”고 전했다.글로벌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을 이용하려는 업체는 오차코보 등 음료 제조업체만이 아니다. 지난 3월 미국 패스트푸드 맥도날드가 러시아 내에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5일에는 러시아 시장 철수를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맥도날드가 러시아 내에 있는 매장 수백 곳을 폐쇄한다고 밝힌 지 불과 3일 만에, 현지에는 유사 브랜드가 등장했다. 해당 브랜드의 로고는 맥도날드의 상징과도 같은 로고인 ‘M’을 오른쪽으로 기울인 듯한 모양새이며, 컬러나 디자인도 맥도날드의 로고와 매우 닮았다. 맥도날드는 1990년 당시에 옛 소련의 모스크바에 첫 지점을 내면서 냉전 시대 종말 알린 글로벌 프랜차이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현지 매장은 약 850개에 달했고 고용 인원도 6만 2000명에 달했다.그러나 지난 15일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운영 환경으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더는 지속할 수 없고, 현지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 중 84%에 달하는 직영매장을 새 기업에 매각할 계획이다. 새 사업체는 패스트푸드 사업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맥도날드 브랜드나 로고, 메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로이터는 “맥도날드의 퇴장은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으로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미국 기업 역사의 한 챕터를 끝낸 것과 같다”면서 “다만 맥도날드가 러시아 상표권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향루 러시아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주인 알아본다는 럭셔리 전기차 GV60 타보니…“달리는 즐거움이 있네” [라이드 온]

    주인 알아본다는 럭셔리 전기차 GV60 타보니…“달리는 즐거움이 있네” [라이드 온]

    ‘강력한 주행성능’, ‘운전자와의 교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 GV60는 출시 당시 내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주행 거리는 전기차 구입의 허들을 넘길 만큼 만족스러웠고 아이폰의 페이스 아이디처럼 운전자의 얼굴을 알아보는 기능이나 취향을 고려한 주행 옵션, 날렵한 반응 속도는 꽤 인상적이었다.지난 14~16일 GV60 스탠다드 2WD(후륜구동) 모델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약 250㎞ 구간을 달렸다. 준중형이지만 차급 이상으로 커 보이는 몸집에 제네시스임을 한눈에 알려주는 투라인 헤드와 크레스트 그릴이 고급스러운 첫인상을 남겼다. 카메라로 대체된 일자형 디지털 사이드미러(옵션)도 날렵한 쿠페형 지붕과 조화를 이뤘다. 주인을 알아보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은 매끄럽게 작동했다. 얼굴과 지문을 등록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카메라를 보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실내는 체급상 크진 않았다. 골프백을 넣으려면 2열 시트를 접어야 하고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는 헤드룸이 다소 부족할 것 같았다.‘여백의 미’를 강조한 디자인치고 내장 인테리어는 다소 채워넣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드등 역할을 겸하는 구(球) 형상의 크리스털 스피어 변속기는 독특하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풍겼지만 ‘개인의 취향’을 탈 듯하다. 거울 대신 모니터로 좌우 차선을 보게끔 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거울보다 시야가 더 넓어지면서 운전자에게 들어오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터널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비교적 밝게 차선을 살필 수 있어 좋았다. 갈림길이 가까이 올때 마다 실제 도로 모습에 가상의 진행 화살표를 띄워주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처음 달리는 도로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GV60는 주행 옵션을 세밀하게 조율했다는 인상이다. 모드를 변경하면 스티어링휠,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트가 각각의 모드 분위기에 맞게 변화한다. 시승 모델은 퍼포먼스 모델의 ‘부스트 모드’(10초간 최고 490마력의 성능을 내는 모드)는 지원하지 않았지만 국내 주행 환경에서는 스포츠 모드로도 가속감을 즐기는 데 충분했다. 시승 전 화면에 표시됐던 배터리 92%, 주행거리 450㎞는 사흘간의 운전 후 29%, 146㎞로 각각 줄어들었다. 좋은 날씨 탓도 있다지만 장거리 운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전기차의 편견을 걷어 내는 데는 충분했다. 충전 고민도 덜었다. GV60는 초고속 충전(350㎾)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기자가 시승한 스탠다드 2WD 모델은 최하위 트림으로 옵션을 제외하면 가격이 6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 ‘위잉위잉’ 우주선에 탄 듯…부드럽고 폭발적인 ‘전기 스포츠카’[시승기]

    ‘위잉위잉’ 우주선에 탄 듯…부드럽고 폭발적인 ‘전기 스포츠카’[시승기]

    구부러진 산길을 넘어서자 탁 트인 서킷이 한눈에 담긴다. ‘억대 스포츠카’의 귀를 찌르는 굉음과 산중의 선선한 바람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귀하다는 포르쉐가 발에 치이듯 굴러다니는 광경이 퍽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19일 경기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찾았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독일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본사에서 직접 주관하는 행사다. 전문 레이서가 아닌 일반인이 포르쉐의 모든 차종을 서킷에서 몰아볼 몇 안 되는 기회다. 부드러운 폭발력…제로백 3.7초 이날 주인공은 ‘타이칸 GTS’였다. 2019년 포르쉐가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선보인 준대형 전기 세단 타이칸의 새로운 라인업이다. 타이칸 GTS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한국 시장에도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 예약이 한참 밀려 있어 차를 받으려면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역동적이고 다재다능하면서도 실용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하지 않는다.’ 포르쉐의 요란한 설명을 뒤로하고 타이칸의 운전대를 직접 잡았다. ‘그립감’은 좋았다. 큼직하면서도 가늘었다. 전체적으로 단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계기판이 다소 산만했지만, 운전대 한가운데 박힌 포르쉐 로고가 다른 복잡한 요소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가속은 부드러우면서도 폭발적이었다. 회생제동도 안정적이라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큰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았다. 배배 꼬인 서킷을 유연하게 흐르는 핸들링도 나무랄 데 없었다. 포르쉐 특유의 우렁찬 내연기관 엔진 소리는 사라졌다. 대신 ‘위잉위잉’, 흡사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가 주행의 재미를 더했다.‘런치 컨트롤’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자동차의 최고 출력을 점검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능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시동을 건 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바꾼다. 왼발로 브레이크를,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꾹 밟는다. 계기판에 ‘런치 컨트롤 기능 활성화’ 알림이 떴을 때 브레이크만 슬쩍 놓으면 된다. 정지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뛰쳐나간다. 타이칸 GTS의 ‘제로백’(정지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7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까지 낼 수 있다. 빌 게이츠가 사랑한 타이칸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 전기차 타이칸의 위상은 독특하다. 경쟁사들이 그동안 전동화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터라, 다른 선택지가 많이 없다. 테슬라의 ‘모델S’ 정도가 꼽힌다. 맞수로 꼽히는 이탈리아 페라리의 경우 “전기로 가는 페라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다가 결국 최근에서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내놨다. 페라리의 순수 전기차는 2025년쯤에나 나올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이자 세계적인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빌 게이츠가 대표적인 타이칸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타이칸은 억대를 넘나드는 가격에도 올해 1~4월 국내 시장에서 520대(4S 등 포함)나 판매됐다. 같은 기간 포르쉐의 전체 판매대수(3323대)의 15%를 차지한다.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는 타이칸 외에도 911,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등 포르쉐의 모든 차종을 서킷에서 다채롭게 체험해볼 수 있다. 트랙 코스를 주행하는 ‘핸들링 세션’, 장애물을 피하면서 주행하는 ‘슬라럼 세션’, 런치 컨트롤 기능과 급제동 기능을 경험하는 ‘브레이킹 테스트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31일까지로 포르쉐 딜러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참가비는 77만원이다.
  • 러시아 ‘돈쭐’ 내주자”...러, 짝퉁 콜라 출시에 中소비자 ‘직구’로 힘 실어

    러시아 ‘돈쭐’ 내주자”...러, 짝퉁 콜라 출시에 中소비자 ‘직구’로 힘 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하자 이를 대체하는 짝퉁 음료가 대거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러시아 음료 제조업체가 자국 시장에서 철수한 코카콜라와 환타, 스프라이트 등을 대체하기 위해 이와 매우 유사한 맛의 탄산 음료 모조품을 대거 출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내 음료 브랜드 ‘오차코보’가 최근 출시한 ‘짝퉁’ 음료는 각각 ‘쿨 콜라’, ‘팬시’, ‘스트릿’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기존의 글로벌 음료 브랜드 콜라와 환타, 스프라이트와 매우 유사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제작돼 대대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소식이 중국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소비자들은 해당 러시아산 ‘짝퉁’ 음료를 직접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해외 직구’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상당수 누리꾼들은 러시아에서 새로 출시된 ‘짝퉁’ 코카콜라 음료들을 한때 중국의 국민 음료로 불렸던 ‘젠리바오’(健力宝)에 빗대는 등 러시아가 미국산 음료로부터 독립해 ‘먹거리’ 독립을 이뤘다는 등의 평가를 내놓으며 예상 외의 반응을 보였다.  젠리바오는 1980년대 중반 중국에 등장한 국내산 스포츠음료로, 당시에도 코카콜라 같은 탄산 음료가 있었지만, 중국 국내산 제품이었다는 점에서 ‘국민 음료’로 불렸다. 1984년 미국 LA올림픽 중국 선수단 후원 기업으로도 유명했던 이 음료 업체는 1994년 무려 500만 달러를 투자해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한층 전체를 매입했고, 이를 취재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던 미국 언론사를 향해 당시 업체 관계자는 “코카콜라와 펩시의 중국 판매량을 모두 합해도 젠리바오 하나를 넘어서지 못 한다”고 자신감을 비춘 일화는 중국에서 이미 유명한 사례다.  이와 관련해 중국 누리꾼 상당수는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최근 러시아에 출시된 짝퉁 음료들이 한때 중국의 국민 음료였던 ‘젠리바오’와 견주어 ‘음료 독립’을 이룬 러시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상당수 누리꾼들은 해외 직구 등의 방식을 통해 러시아산 짝퉁 음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러시아 현지에 거주 중인 중국인 유학생 등을 통해 공동 구매 방식으로 해당 음료를 대량 구매하자는 의견에 찬성의 댓글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했다.  한편, 코카콜라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했던 지난 3월 이후 러시아에서는 이를 모방한 짝퉁 콜라인 ‘그링크 콜라’와 ‘코미 콜라’ 등이 잇따라 출시된 바 있다.  각각 러시아 극동 지역의 음료 회사인 슬라브다 그룹과 북부 코미 지역의 식티프카르피보 음료 제조 업체가 출시한 제품으로, 1.5리터 한 병 음료당 145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애플워치8도 평평하고 각진 깻잎통 디자인 앞세울까?

    애플워치8도 평평하고 각진 깻잎통 디자인 앞세울까?

    오는 하반기에 공개할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의 디자인 예상을 가늠케 하는 단서가 제시됐다. 지난해 아이폰13프로의 시에라블루(Sierra Blue) 색상을 최초로 관측한 IT 팁스터(tipster·정보 유출자) 슈림프애플프로(ShripmpApplePro)는 공급망 소식을 인용해 평평한 애플워치용 전면 유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존 애플워치의 전면 유리는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지는 곡선 형태이다. 평평한 전면 유리는 지금까지 애플이 선보인 애플워치에 사용된 적이 없다. 그는 이러한 전면 유리를 이용해 재설계 된 외형이 어떠한 모습일지 어떤 기종을 위한 것인지 전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애플워치는 보통 3년 정도 같은 디자인을 사용하는데 4~6세대까지 동일했기 때문에 지난해 출시한 7세대에서 디자인 변경이 유력했다. 게다가 애플워치가 최신 아이폰처럼 평평하고 각진 형태, 일명 깻잎 통조림 캔을 닮은 디자인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망이 있어 기대 심리가 꽤나 높은 상태였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제품들은 평평하고 각진 모습으로 패밀리룩(Family Look)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이 공개됐을 때는 기존의 모습에서 크게 변하지 않아 충격을 주었다. 애플워치7은 전작 대비 20% 더 커진 디스플레이로 변화를 꾀했지만 신규 디자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는 실패했다. 그만큼 평평한 애플워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았다는 것이다. 애플워치는 사용자의 성별과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2가지 크기로 출시되는데 당시 40㎜ 모델은 41㎜로 44㎜ 모델은 45㎜로 제품 규격 역시 소폭 변경됐다. 공개 직후 맥루머스 등의 주요 외신은 애플워치7을 두고 개발 기간이 짧은 탓에 임시방편 성격의 디자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만큼 디자인 변경이 너무 미세하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애플워치7의 외형을 과도기적 성격이 아닌 디자인 교체가 끝이 났다고 보고 있다. 건강 센서, 프로세서 등의 주요 부품을 제외하면 적어도 디자인은 애플워치9까지 유지된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과거 모델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외형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주장을 더욱 뒷받침할 수 있다. 실제로 애플워치3와 개편된 디자인의 애플워치4는 디스플레이 크기, 베젤(bezel) 두께 그리고 제품 규격에서 좀 더 정돈된 모습이다. 현재 애플워치7의 디자인 개편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전망은 애플워치의 디자인을 세련되게 조금씩 바꾸는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의 차이를 당분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할 수 있다. 아이폰의 예상 이미지는 보통 캐드(CAD) 도면을 토대로 제작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지만 애플워치의 경우 그 정도 유출이 수반되지 않아 신뢰성이 낮다.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니 억측이 따르고 디자인은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편 애플워치8은 중저가 애플워치SE2와 함께 하반기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어떠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공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골목상권 못 지키고 새 유통 강자 출현 도와…상생의 유통구조로 개선을[전경하의 실패학]

    골목상권 못 지키고 새 유통 강자 출현 도와…상생의 유통구조로 개선을[전경하의 실패학]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등에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이 규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도왔다. 규제의 역효과를 떠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차별 가져온 영업 제한 법제처는 2012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온라인 영업에도 해당한다고 유권해석했다. 즉 의무휴업일이나 영업할 수 없는 심야에 기존 점포를 물류·배송기지로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하면 대규모 점포를 개방해 영업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이 규제에 따라 이마트의 새벽배송은 주문자의 인근 점포가 아닌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배송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다.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은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에는 안 된다. 기존 점포 일부를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벽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던 롯데는 지난달 새벽배송을 2년 만에 중단했다. 대규모 점포가 없는 쿠팡, 마켓컬리 등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수도권 곳곳에 물류단지를 짓고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이들 인프라는 온라인 쇼핑의 매출을 좌우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등에 시달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중소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무휴업이 도입된 이후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줄었다. 늘어나야 할 전통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소매업 총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은 40.7%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대형마트 8.6%, 전문소매점 32.2%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업태는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업이다. 온라인·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의 시장점유율은 두 배가 됐다.●출점 규제가 만든 신흥 강자 롯데마트가 2010년 출시한 ‘통큰치킨’은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만들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열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사실상 출점이 막혔다. 이 규제는 1년 뒤 1㎞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 기준은 매장면적 3000㎡, SSM 기준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점포다. 규제란 온라인 영업처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매장면적이 3000㎡가 되지 않고, 대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출점은 물론 영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의 코스트코’가 된 이유다. 식자재마트는 주변 상권에 있는 식당 등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는 도매업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취급 품목도 식자재는 물론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중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분류되니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패스 시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업규제에 시달리다 폐점한 대형마트나 SSM 자리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현상이 규제의 역차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명시적인 진입 규제가 없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복합쇼핑몰 이슈가 나왔던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는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 대형 매장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완화되는 유통 규제 프랑스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 점포 출점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기준을 밑돈 소형 할인점이 계속 출점하자 1996년 허가가 필요한 최소매장면적을 300㎡로 낮췄다. 역시 규제 대상을 벗어난 초소형 할인점이 늘어나고, 규제 적용 전부터 있던 기존 점포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허가 필요 매장면적을 1000㎡로 높였다. 일요일 영업 제한도 2017년 관광지 등 지역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본은 1974년 중소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포에 있어서 소매업 사업활동의 조정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만들어 매장면적 500㎡ 이상의 점포를 규제했다. 이 규제는 외국 소매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1997년 제소됐다. 유통산업 선진화를 막는다는 국내 비판까지 더해져 대점법은 2000년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대점입지법)으로 대체됐다. 대형 소매점을 직접 규제해 중소소매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소매업 자체 경쟁력을 높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대형 소매점은 교통정체, 소음, 폐기물 등에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본은 2000년 들어 대형 소매점들이 중심 시가지에서 교외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2007년 도시계획법을 고쳐 교외 지역 입점을 규제하고 중심 시가지 활성화법과 연계했다. 대형 유통업체 폐점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붕괴는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의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 부평점 폐점 이후 반경 3㎞ 이내 소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근 음식점은 물론 소규모 점포의 소비자도 떠났기 때문이다. 마트 폐점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겹쳤다. 이덕훈(전 한남대 총장) 전통시장학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대형마트를 분리하는 규제가 아니라 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전통시장의 적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고 디지털 격차”라며 “평균 연령 58세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전구역은 구(舊)도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구도심의 재생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안성·여주시, 충남 당진시, 경북 구미시는 전통시장에 SSM인 노브랜드를 유치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를 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단골 메뉴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유통 부문의 구조 개선 등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통구조 개선은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 중에는 온라인 영업에 한해 대규모 점포 규제 완화, 식자재마트 규제 신설, 전통상업보전구역 세분화 등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유통 환경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유통 규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유통의 경쟁력을 높여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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