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석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KBS 이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실명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입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영유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098
  • 민주 “추경, 내수 회복 위해 확대” 국힘 “산불 피해 복구·지원 집중”

    민주 “추경, 내수 회복 위해 확대” 국힘 “산불 피해 복구·지원 집중”

    민주, 지역화폐 예산 1조 신규 반영 국힘, 산불 진화 인프라 구축 강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8일 정부의 12조원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내수 회복을 위해 추경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해 민주당이 정부 예산안을 감액한 것을 지적하며 산불 피해 복구·지원 예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민생 예산’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화폐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 지원과 경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지역화폐 예산 1조원을 신규 반영한 추경안을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추경안 처리에 반발해 회의 도중 퇴장했다. 예결위에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과거 3년간 정부 예산안에서 감액한 평균 예산 규모가 지난해 감액 예산보다 크다”면서 “1조 6000억원대 재해 목적 예비비도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주의 위기를 맞고 그에 따른 경제 여파는 고스란히 민생이 얻어맞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안도걸 의원은 “추경 규모가 시장과 국민 기대에 비해 미달”이라면서도 “유통 시장 규모가 큰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 예산을 늘리면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재난 대응 예산’을 강조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영남권 대형 산불 이재민 회복·지원, 헬기 및 산불 진화 인력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해 12월 2025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유달리 단독으로 4조 1000억대 감액을 강행했다”면서 “감액 항목에 재난예비비 2조 4000억원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된 항목들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재정 기능 등을 왜곡시키는 등 정지척으로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추경안(12조 2000억원)에는 산불 대응(3조 2000억원)과 소상공인 등 민생지원(4조 3000억원) 등 예산이 담겼다. 15조원 규모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국가 재정 부담 등 이유로 증액은 어렵다는 국민의힘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지만 30일 열리는 소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다음달 초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도 출석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 12조원대 추경 논의… “추경, 내수 회복 위해 확대” vs “산불 피해 복구·지원 집중”

    12조원대 추경 논의… “추경, 내수 회복 위해 확대” vs “산불 피해 복구·지원 집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8일 정부의 12조원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내수 회복을 위해 추경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해 민주당이 정부 예산안을 감액한 것을 지적하며 산불 피해 복구·지원 예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민생 예산’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화폐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 지원과 경기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추경안 대비 약 1조 809억원을 늘린 수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수정안은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신규 반영한 것으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처리에 반발해 회의 도중 퇴장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과거 3년간 정부 예산안에서 감액한 평균 예산 규모가 지난해 감액 예산보다 크다”면서 “1조 6000억원대 재해 목적예비비도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주의 위기를 맞고 그에 따른 경제 여파는 고스란히 민생이 얻어 맞고 있다”고 했다. 같은당 안도걸 의원은 “추경 규모가 시장과 국민 기대에 비해 미달”이라면서도 “유통 시장 규모가 큰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 예산을 늘리면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했다. ‘재난 대응 예산’을 강조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영남권 대형 산불 이재민 회복·지원, 헬기 및 산불 진화 인력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해 12월 2025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유달리 단독으로 4조 1000억대 감액을 강행했다”면서 “감액 항목에 재난예비비 2조 4000억원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된 항목들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재정 기능 등을 왜곡시킨 중대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추경안(12조 2000억원)에는 산불 대응(3조 2000억원)과 소상공인 등 민생지원(4조 3000억원) 등 예산이 담겼다. 15조원 규모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국가 재정 부담 등 이유로 증액은 어렵다는 국민의힘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지만 30일 열리는 소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다음달 초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차기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부총리는 “질서 있는 협의를 하는 것이 결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일단은 (협상을) 빨리 시작하는 게 유예기간 동안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소통을 해서 좋은 아웃풋(결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가 가시화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도 출석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 정진상,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서 증언 거부… 검찰에 “뭐하는 거냐” 목소리 높이기도

    정진상,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서 증언 거부… 검찰에 “뭐하는 거냐” 목소리 높이기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8일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민간업자 5명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언을 일절 거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이 재판 증인 소환이 이 후보의 불출석으로 불발된 상태에서 또다른 증인인 정 전 실장에 대한 신문마저 가로막힌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배임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실장은 검찰 주신문에서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관계로 일체 증언에 대해 거부하겠다”고 밝힌 뒤 수사 단계에서 작성된 진술조서가 사실대로 기재된 것인지 확인하는 진정성립 확인부터 답변을 거부했다. 이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종일 이어진 재판 내내 “(증언을) 거부하겠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검찰이 “수사기관에서는 관련 재판에서 다 밝히겠다고 했는데 정작 재판에 나와서도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본인이 증언하면 형사처벌 받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건가”라고 지적하자 정 전 실장은 “(본인이 재판받고 있는) 형사합의33부 재판에서는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 이 재판 관련해서는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은 “본인이 허위 주장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 본인 재판에서는 진술하겠지만 위증하면 처벌받는 이 사건은 거부한다는 것인가”고 재차 물었으나 그는 거부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재판부는 “진술하지 않을 수 있다”며 중재했으나, 정 전 실장이 유 전 본부장의 임명 날짜와 관련한 진술마저 거부하자 재판부도 “이 질문이 증인에게 어떤 관계가 있다고 거부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 전 실장은 “제가 증언을 거부하기로 마음먹은 동기가 두 가지 있다”면서 “첫째로 검찰이 본인들 필요할 때는 안 나와도 된다고 하는 등 전체적인 증인신청과 관련된 제 신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어떤 증언을 해도 언론에서 항상 제가 생각하지 않은 부분을 비틀어서 쓴다. 어떤 증언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전 실장은 검사가 “MBC 기자들에게 접대하고 돈은 대장동 업자들에게 내도록 했냐”는 취지로 묻자 “거부하고 싶지만 하나만 말하겠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검사가 “증인으로서 성의를 다하라”고 지적하자 정 전 실장은 “거부하는 건 뭐라고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정 전 실장의 증언 거부가 이어지면서 검찰과 피고인 측의 날선 신경전도 계속됐다. 검사가 “모든 재판에 증인 출석하겠다고 기재했으나 정작 이 후보는 끝까지 안 나왔고, 정 전 실장은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 재판 과정에 본인 의견에 대한 주장 평가를 다른 방식으로 반영해달라고 할 계획 있나”라고 묻자 정 전 실장은 “그만하십시오. 뭐하는 겁니까”라고 발끈했다. 이에 검찰도 “증인이야말로 뭐하는 겁니까?”라고 맞받아쳤다. 재판부는 “두분 다 그만하라”고 중재하면서 정 전 실장에게 “많이 나가셨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재판부는 앞서 증인으로 채택된 이 후보가 5차례 불출석하자 추가 소환을 포기하고 정 전 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18일 첫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해 받은 치아 임플란트 수술 관련 치료 예약이 잡혀 있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 네이버, 댓글 조작 방지 나선다…“특정댓글 공감 급증하면 알림”

    네이버, 댓글 조작 방지 나선다…“특정댓글 공감 급증하면 알림”

    네이버가 뉴스 댓글이 단시간 내 급증하는 현상을 언론사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을 29일 스마트 콘텐츠 스튜디오에 신설한다. 언론사는 댓글 정렬 방식을 변경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여론몰이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 따르면 신설되는 기능을 통해 특정 댓글에 일정 기준 이상 공감이나 비공감이 집중 증가하는 기사가 자동으로 감지된다. 이렇게 감지된 기사는 서비스 내 별도 문구를 통해 이용자에게 안내되며, 언론사는 개별 기사의 댓글 정렬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네이버는 “감지 기사 목록은 새롭게 개편된 댓글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언론사에서 해당 기사 댓글 정렬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직접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댓글에 공감, 비공감이 집중 증가되는 기사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모두 감지한다”며 “해당 기능은 베타 버전으로, 향후 감지 기준을 고도화하고 지속적으로 확장·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이른바 ‘좌표 찍기’ 문제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 “좌표를 지정하고 공감 수가 급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고, 미리 기술적으로 조치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굉장히 심려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시점은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4월 28일경 비정상적인 활동에 대해 언론사들에게 해당 내용을 알리고, 이용자들도 즉시 알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정규 네이버 서비스운영통합지원총괄 역시 앞선 과방위 현안 질의에서 “좌표 찍기 같은 악성 댓글 어뷰징(조회 수 조작) 트래픽이 감지되면 언론사에 전달해 언론이 운영 방침에 따라 판단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목포서 근로자 임금체불 건설업자 체포···‘7차례 소환 불응’

    목포서 근로자 임금체불 건설업자 체포···‘7차례 소환 불응’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근로감독관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건설업자가 체포됐다. 목포고용노동청은 임금체불로 피소된 뒤 근로감독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건설업자 A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노동청에 따르면 A씨는 목포에서 건설업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수개월간 일용직 근로자 7명의 임금 4천 100여만원을 미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동청은 A씨가 그동안 7차례 출석요구에도 불응하자 올해 2차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체불액은 2조 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3년 1조 7800여 억원보다 14.6% 증가한 수치로 경기악화로 인한 체불임금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거나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대행 출마 임박 징후?…손영택 총리 비서실장 사직

    韓대행 출마 임박 징후?…손영택 총리 비서실장 사직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8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28일 “(손 실장의) 사직서가 제출된 것으로 안다”며 “후임 인선 절차는 저희 권한이 아닌 만큼 당분간은 공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손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임 의사를 밝힌 만큼 정무위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손 실장의 사임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오는 30일쯤 자리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 실장은 2022년 7월 한 권한대행이 국무총리에 취임한 이후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다. 이후 이듬해 12월부터 총리 비서실장을 지내며 한 권한대행을 가장 근접에서 보좌한 최측근 인사로 꼽혀왔다. 손 실장을 시작으로 한 권한대행의 대선을 돕기 위한 참모들의 사직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개 산책 안 시켰다고 3개월 감옥 가는 ‘이 나라’…황당한 범죄 더 있다, 뭐길래?

    개 산책 안 시켰다고 3개월 감옥 가는 ‘이 나라’…황당한 범죄 더 있다, 뭐길래?

    인도에서 개 산책과 장난감 연날리기와 같은 일상적인 행동조차 형사처벌 대상이 돼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 여차하면 국민을 처벌하는 법이 난무한 탓에 사법 시스템에 과부하가 일어나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델리에 위치한 싱크탱크 ‘비디 법률정책센터’는 인도가 국민의 사소한 행위까지 범죄로 규정해 형법으로 해결하려는 ‘과도한 범죄화 위기’에 처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인도에는 총 882개의 연방법이 존재하며, 이 중 370개가 형사 처벌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 법들은 모두 7305가지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길에 동물을 묶어두거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연을 날리는 행위까지 형사 처벌 대상이다. 공공장소에 염소를 묶어두거나, 면허 없이 물이 새는 수도꼭지를 고치거나, 요청받았을 때 건물 소유주의 이름을 말하지 않을 경우에도 처벌받을 수 있다. 더 황당한 범죄도 있다. 학부모가 학교 출석 명령을 무시하거나, 운전면허 취득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면허를 신청하거나, 동물원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까지 모조리 처벌 대상이다. 돼지를 들판이나 도로에 방치하면 10루피(약 169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동물원에서 동물을 괴롭히거나 쓰레기를 버리면 6개월 징역이나 2000루피(약 3만 3720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개를 충분히 산책시키지 않으면 최대 100루피(1690원)의 벌금과 3개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임산부나 산모에게 분유나 수유 병을 권하는 행위는 최대 3년 징역이나 5000루피(8만 4250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원래 분유 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억제하기 위한 법이었지만, 개인에게도 적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에서는 징역이 가장 흔한 처벌 방식으로, 전체 범죄의 73%가 단 하루에서 최대 20년까지의 징역형에 해당한다. 비디 법률정책센터의 연구 공동저자인 나비드 메흐무드 아흐마드는 “이런 법들이 적극적으로 집행되지는 않지만, (당국 관계자들이) 뇌물을 요구할 여지를 만들어낸다”며 “누구나 구속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근거가 있다. 실제 적용보다는 오용 가능성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범죄와 처벌 사이의 몇 가지 불균형한 사례를 지적했다. 이를테면 폭동은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지지만 출생·사망을 허위로 신고하면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폭력이 서류상 거짓말보다 더 가벼운 처벌을 받는 셈이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큰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법원에는 3400만건 이상 형사사건이 계류 중이며, 이 중 72%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교도소는 수용 능력의 131%로 과밀화됐으며 법원과 경찰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형법은 공공 안전, 국가 안보, 생명, 자유, 재산 및 사회적 조화와 같은 핵심적인 사회적 가치를 위협할 경우로 제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 “현금 430만원 든 장관 ‘구찌백’ 훔친 일당은 불법 이민자” 美당국, 용의자 1명 체포

    “현금 430만원 든 장관 ‘구찌백’ 훔친 일당은 불법 이민자” 美당국, 용의자 1명 체포

    테러와 불법 이민 방지 등 미국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값비싼 구찌 가방을 훔친 일당은 불법 이민자로 확인됐으며 이들 2명 중 1명은 체포됐다고 26일(현지시간) NBC, 뉴욕포스트 등이 미국 컬럼비아특별구 연방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연방검찰 관계자는 NBC에 “용의자가 놈 장관이 국토안보부 장관인 것을 알고 표적으로 삼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보기에 좋은 지갑’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범행이 불법 이민을 단속하는 놈 장관을 표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며 아마추어의 소행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용의자들의 신원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53세인 놈 장관은 지난 20일 오후 8시쯤 부활절을 맞아 워싱턴DC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자녀, 손주 등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구찌 숄더백을 도둑맞았다. 4000달러(약 580만원)짜리 해당 구찌 가방에는 현금 3000달러(약 430만원)와 620달러(약 90만원)짜리 루이비통 지갑, 운전면허증, 약, 아파트 열쇠, 여권, 국토안보부 출입증, 화장품 파우치, 백지 수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급한 휴대전화는 회수됐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놈 장관이 거액의 현금을 갖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가족들에게 저녁과 부활절 선물을 사기 위해 현금을 인출해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오후 7시 55분쯤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식당에 들어와 놈 장관이 식사 중인 곳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놈 장관 가까이에 앉아 발로 핸드백을 끌어당긴 뒤 손으로 집어 들고 재킷 아래에 숨긴 채 식당을 떠났다. 놈 장관은 자신의 다리에 무언가 스치는 것을 느꼈지만, 손주와의 접촉인 것으로 생각했다. 당시 놈 장관이 앉았던 테이블과 식당 출입구 사이에는 놈 장관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 사복 요원 2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식당이 크게 붐비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1명을 체포한 워싱턴DC 광역경찰국과 비밀경호국은 역시 불법 이민자로 알려진 공범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체포된 용의자는 동부 해안의 대규모 강도단 소속으로 추정되며 이번주 초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신분당선에서 바지 지퍼 내린 ‘군복男’, 진짜 군인이었다…“2호선 환승”

    신분당선에서 바지 지퍼 내린 ‘군복男’, 진짜 군인이었다…“2호선 환승”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지하철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된 가운데, 해당 남성이 현직 군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영상 속 남성의 신원을 현직 군인인 20대 남성 A씨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수도권 지하철 신분당선 열차에 탑승한 채 군복 바지 지퍼를 내리고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공연음란)를 받는다. 이날 엑스(X) 등 SNS에 “신분당선 타는 여성분들 조심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A씨가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A씨의 이같은 범행이 알려졌다. 해당 글 작성자는 “오늘 신분당선을 탔는데 군복 입은 남자 군인이 바지 지퍼를 열고 내 앞에 서있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듯한 행동도 했다”며 “너무 놀라 신분당선 민원 번호로 문자를 보냈고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열차를 타고 강남역으로 이동해 2호선으로 환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출석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 ‘반성문 130장’에도… 김호중 2심도 징역 2년 6개월

    ‘반성문 130장’에도… 김호중 2심도 징역 2년 6개월

    음주 뺑소니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김지선 소병진 김용중)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사건 당일 피고인이 섭취한 음주량이 상당해 보인다”며 “음주로 인해 사고력,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사고를 일으켰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가 현장에서 도주한 뒤 매니저가 대신 경찰에 자수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으며 김호중의 소속사 본부장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를 삼키는 등 조직적 범죄 은폐 의혹도 불거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 사실은 부인했으나 운전대를 잡기 전 술을 마신 정황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드러나자 뒤늦게 시인했다. 김씨는 또 경찰에 출석하기 전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 마셔 이른바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피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경찰은 음주 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다. 김씨 측은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에 앞서 반성문 100장을 재판부에 제출한 김씨는 선고기일을 앞두고도 30장 이상을 추가 제출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 김건희 여사, 국회 청문회 불출석…사유는 ‘심신 쇠약’

    김건희 여사, 국회 청문회 불출석…사유는 ‘심신 쇠약’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YTN 민영화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국회 과방위원장’을 수신인으로 보낸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사유서에는 “귀 위원회의 2025년 4월 30일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불출석 사유로 “최근 심신쇠약 등으로 외부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득이 출석할 수 없다”고 기재돼 있다. 최 위원장은 김 여사를 향해 “예의바르시다. 심신쇠약이라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과방위는 오는 30일 청문회를 열고 YTN의 민영화 문제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정부가 언론 장악을 시도했는지 등을 물을 예정이다. 과방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 여사를 비롯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박장범 KBS 사장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미술관 광복 80주년 기념 일부 전시 작품 부적절 지적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미술관 광복 80주년 기념 일부 전시 작품 부적절 지적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22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상대로 서울시립미술관이 기획한 광복 80주년 기념 전시 및 프로그램 내용이 지나치게 빈약하며, 전시 내용 역시 광복 80주년 기념 취지에 맞지 않는 작품과 설명문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업무보고에 출석한 서울시립미술관장을 향해 “올해는 광복 80주년으로서 우리 국민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해인 만큼 시립미술관은 이를 기념하는 성대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시립미술관은 본관과 7개의 분관을 합치면 총 8곳의 전시 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광복 80주년 기념 관련 프로그램은 고작 3개만 계획하고 있다”며 시립미술관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현재 전시 중인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전시와 관련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미군 평택기지 레이더 돔을 묘사하는 사진 등 전시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작품(노순택, ‘얄읏한 공’ 시리즈)이 포함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해당 작품 설명문에도 ‘미군기지 확장으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국가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국가권력과 주민들의 삶이 충돌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등 광복의 의미와 동떨어져 있으며, 일반 관람객에게 반미 감정과 반정부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예술과 정치는 분리되어야 하며, 해당 작품이 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소장품”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해당 작품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의 의미와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라며 “서울시립미술관은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만큼, 역사적 의미와 시민정서에 부합되는 기념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면 재검토와 대대적인 확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문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고용부, ‘신안산선 터널 붕괴’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고용부, ‘신안산선 터널 붕괴’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고용부는 25일 오전 성남고용노동지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이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총 90명을 투입해 건설사 본사 및 현장 사무실, 감리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중이다. 고용부는 경찰과 함께 이번 압수수색으로 터널 붕괴 원인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함께 기업 전반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신속히 수사하고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고용부는 신안산선 사고 이후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전국 현장 중 터널·철도·도로 건설공사 13개소에서 산업안전 감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터널 건설 현장 207개소에 대해서도 붕괴 예방조치를 점검 중이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포스코이앤씨에서 7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본사 및 전체 사업장 30%에 해당하는 37개 사업장에 대해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원식, 韓대행에 “할 일, 안 할 일 가려야”… 국힘, 고성으로 항의

    우원식, 韓대행에 “할 일, 안 할 일 가려야”… 국힘, 고성으로 항의

    韓대행 “추경 조속 의결을”연설‘정치인 한덕수 데뷔 무대’ 평가도민주 “제2내란”·국힘은 박수로 맞아禹의장, 韓대행 퇴장 전 불러 앉혀“尹 파면에 책임 느껴야” 작심 비판 6·3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로 국회를 방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출마는 2차 내란”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대행을 향해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하다”며 면전에서 작심 비판했다. 한 대행은 이날 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직무 복귀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최규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이후 46년 만이다. 정장 차림에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한 대행은 국무총리 당시 대정부질문에 참석했을 때처럼 왼쪽 출입구를 이용했다. 한 대행은 통상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사전 환담 없이 대기실로 곧장 이동했다. 이를 두고 한 대행의 출마설과 맞물린 껄끄러운 분위기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 측에서는 초반부터 “내란대행 사퇴하라”고 항의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조용히 하라”고 맞받으며 박수로 한 대행을 옹호했다. 그의 국회 방문에 맞춰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의원들은 ‘매국협상 중단’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내란대행 한덕수는 대권놀음 중단하라” 등을 외쳤다. 민주당은 한 대행의 시정연설을 사실상 ‘대권 출사표’로 보는 분위기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 자체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짓밟는 제2차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경을 명분으로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며 “12조원짜리 대권놀음”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시정연설을 마친 한 대행을 향해 “국회의장으로서 한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뗀 뒤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권한대행은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의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이럴 때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국민을 대표해 국회의장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 대행이 오는 29일 전후로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은 “특정 정파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만하라”, “뭐 하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장석으로 다가가 항의하자 민주당 박 대행과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뒤따라 나왔고 양측은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한 대행은 국무위원석에 앉아 묵묵히 발언을 들었고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가는 상황에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한 대행은 시정연설에서 “위기 대응에는 정책의 내용만큼이나 이를 추진하는 타이밍 또한 너무나 중요하다”며 “정부가 제출한 추경을 조속히 심의·의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한 대행의 시정연설을 두고 ‘정치인 한덕수의 데뷔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 끝난 게 아니다? “계엄해제 의결 후에도 출동준비 지시”

    끝난 게 아니다? “계엄해제 의결 후에도 출동준비 지시”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에도 계엄사령부 내에서 육군 2신속대응사단(이하 2사단)에 대한 출동 준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비상계엄 당시 합참 계엄과장이있던 권영환 육군 대령은 24일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에 대한 내란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권 대령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재식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육군 준장)으로부터 ‘2사단 출동 지시가 나오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군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차장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인 작년 12월 4일 새벽 1시 1분쯤 관련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다. 수도권 소재 2사단은 헬기로 신속하게 서울 투입이 가능한 부대다. 권 대령은 이어 “2사단 출동 관련 복장 및 수단을 물어봤을 때 이 차장이 ‘그냥 체육복 입고 자면 된다’고 말해 안도감이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이 차장은 “2사단 (출동) 명령이 났을 때를 위해 현황을 알아보라고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2사단에 출동 준비가 하달돼 (실제) 준비가 됐다’는 군검찰의 지적에는 “몰랐다”라며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소통 오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한다. 출동 준비 지시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14일 내란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은 계엄사 관계자가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 후에도 2사단에 전화해 “출동 준비가 가능하냐”라고 문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강 사령관은 “이미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가 난 시점이라 합참에 확인하니 그런 지시가 없다고 해서 사령관 승인 없이 일체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했다”라고 당시 국조특위에서 진술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다산콜센터, 서울시 핵심 출산정책도 안내 못하고 엇박자 행정만”

    김형재 서울시의원 “다산콜센터, 서울시 핵심 출산정책도 안내 못하고 엇박자 행정만”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22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20다산콜재단을 상대로 서울시의 임신·출산·육아 정책에 대한 부정확한 안내와 다산콜센터 ARS 안내멘트 변경으로 인해 시민 혼란이 가중되고 행정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고 질타하며 개선을 주문했다. 이날 김 의원은 업무보고에 출석한 120다산콜재단 경영본부장을 향해 “현재 서울시는 ‘몽땅정보 만능키’ 홈페이지를 통해 임신·출산·육아 관련 각종 정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면서 정책 관련 문의는 120다산콜센터(02-120)로 질의하라고 안내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다산콜센터가 관련 정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한 시민이 몽땅정보 만능키 홈페이지에 안내된 ‘1인 자영업자 임산부 출산급여 지원 정책’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120다산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관련 설명을 요청했으나 당시 연결된 상담사는 해당 정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신청일이나 담당 부서도 안내하지 못한 채 통화를 종료하려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다산콜센터를 해당 정책의 문의처로 안내해 놓고도 정작 다산콜센터 상담사 쪽에선 모르겠다고 답변하는 상황은 시민들의 행정 신뢰를 크게 흔드는 일”이라고 꼬집으며 “향후 다산콜재단은 서울시 각 부서와 협력해 전문적인 정책 안내는 담당 부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다산콜센터가 ARS 멘트 인사말을 변경함에 따라 발생된 문제도 지적했으며 “과거에는 120번으로 전화를 걸면 ‘120다산콜센터입니다’라는 명확한 안내가 있었지만 지금은 ‘안녕하세요. 120입니다’로 간략화되면서 시민들이 다산콜센터에 연결된 것은 맞는지 혼란을 겪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단순히 ‘120’이라는 숫자만으로는 기관의 정체성을 알기 어렵고, 특히 고령층이나 첫 이용 시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라며 “멘트 간소화도 좋지만, 기관 명칭 생략으로 시민 혼란을 초래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0다산콜센터입니다. 서울시 대표 민원 전화입니다’와 같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기관을 인지시킬 수 있는 멘트로 재구성해야 할 것”을 주문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고용부, 포스코이앤씨 본사·사업장 37곳 감독

    고용부, 포스코이앤씨 본사·사업장 37곳 감독

    고용노동부가 최근 공사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고강도 감독에 나선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포스코이앤씨에서 7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본사 및 전체 사업장 30%에 해당하는 37개 사업장에 대해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숨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산업안전감독을 받던 중인 지난 21일에도 대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고용부는 신안산선 사고 이후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전국 현장 중 터널·철도·도로 건설공사 13개소에서 산업안전감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터널 건설 현장 207개소에 대해서도 붕괴 예방조치를 점검 중이다. 김 차관은 최근 경북 포항 철강공장에서 비정규직·자회사 직원이 잇따라 숨진 현대제철과 관련해선 “포항공장은 앞서 감독했고 시정 조치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하는 방식의 특별감독에 준하는 기획 감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차관은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MBC의 PD 등 여러 직종을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지난 2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 문제가 제기된 괴롭힘 의혹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한 바 있다. 김 차관은 “감독 결과 분석 후 타 방송사까지 확대할지 등은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이전 진행한 작가들에 대한 감독 결과도 있기에 그런 부분도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이철규 며느리도 ‘대마 양성’…아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철규 며느리도 ‘대마 양성’…아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에 이어 며느리에게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 아들 등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의원의 며느리에게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의원 아들 이모씨와 며느리 등의 소변과 모발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지난 7일 이씨에게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며느리에 대해서는 혐의가 미약해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씨는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들어섰다. 이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가 화단에서 액상 대마 약 5g을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된 대마를 수령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씨는 아내 등 2명과 함께 렌터카를 타고 현장을 찾았으며, 경찰은 이들 3명과 대마를 제공하려 한 인물 등 총 4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렌터카 동승자 A씨와 이들에게 대마를 제공하려 한 판매자 B씨 역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검찰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이어 이날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 11살 아들 훈육한다며 때려 죽게 한 아빠 “고교 야구선수 출신…”

    11살 아들 훈육한다며 때려 죽게 한 아빠 “고교 야구선수 출신…”

    초등학생인 11살 아들을 야구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고교 야구선수 출신 아버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최영각)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한 40대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들을)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했다”며 “엉덩이만 때릴 생각이었다고 했으나 머리를 제외한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때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 180㎝, 몸무게 100㎏인 피고인의 폭행으로 피해자의 신체 피해가 컸고 폭행 강도도 높았다”며 “피해자는 폭행당한 이후 스스로 걷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빠진 점을 보면 피고인의 죄질은 극히 불량하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피고인은 범행 당시 이성을 잃고 무자비하게 아들을 폭행했는데 검찰 조사 당시에는 이성적인 상태에서 아들을 때렸다고 하는 등 행동과 괴리되는 말을 했다”며 “피고인의 죄가 중하지만 유가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변호인 “아들 요리조리 피해 화가 나”“고교 선수 출신이라 위험한 부위 피해”“아들 사망 꿈에도 생각 못 해” 선처 호소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피해자는) 착한 아이였는데 거짓말이 반복되면서 부모의 책임감으로 훈육하게 됐다”며 “그러나 아들은 요리조리 피했고 화가 난 피고인이 피해자를 붙잡을 때마다 한 대씩 때리기를 반복하면서 (폭행) 횟수가 20∼30차례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교 시절 야구선수였던 피고인은 위험한 부위를 피해 가면서 때렸고 아들이 숨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린 두 딸의 양육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해달라”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부모로서 자식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훈육하다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어려움에 부닥친 두 딸과 가족을 위해 남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했다. A씨는 지난 1월 16일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들 B(11)군을 야구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다음 날 새벽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고, B군은 온몸에 멍이 든 채 119구급대에 의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외상성 쇼크’로 숨졌다. A씨의 남편이자 숨진 아이의 어머니인 30대 여성 C씨도 아동학대치사 방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최근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C씨는 남편이 범행하기 전 두 딸을 데리고 동생 집에 갔고, 귀가 당시 남편이 아들을 폭행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잠을 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C씨는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남은 두 딸은 현 상황을 알지 못하고 저희 막내는 어제저녁에도 TV에서 아빠가 아이를 안아주는 모습을 보고 ‘아빠가 보고 싶다’고 했다”라고 울먹였다.
  • [이순녀 칼럼] 반복되는 ‘헌재 공백’, 이젠 해결책 찾아야

    [이순녀 칼럼] 반복되는 ‘헌재 공백’, 이젠 해결책 찾아야

    헌법재판소가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김형두 권한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헌재는 그제 재판관 회의를 열어 퇴임한 문 대행 후임으로 가장 선임인 김 재판관을 선출했다. 김 대행이 이끄는 헌재는 7인 체제다. 지난 18일 문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6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9인 완전체를 갖추지 못했다. 9인->6인->8인->9인->7인. 불과 여섯 달 사이에 벌어진 헌법재판관 구성의 급격한 변화다. 헌재는 지난해 10월 17일 이종석 소장이 이영진·김기영 재판관과 함께 퇴임할 때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6인 체제가 됐다. 여야가 국회 몫 재판관 3인의 추천 방식과 배분을 두고 대립한 탓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되자 국회는 정계선, 조한창, 마은혁 후보 3명을 선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들에 대한 임명을 보류하다 탄핵소추됐다. 우여곡절 끝에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 31일 정계선과 조한창 두 후보만 재판관으로 임명해 8인 체제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이뤄졌다. 이후 탄핵 기각으로 복귀한 한 대행이 지난 8일 마 후보를 임명하면서 9인 체제가 완성됐다. 그러나 한 대행이 대통령 몫인 문·이 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함상훈 후보를 지명해 논란을 불렀다. 헌재가 지난 16일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한 대행의 후임 재판관 임명에 제동을 건 결과가 지금의 7인 체제다. 본안 소송이 남아 있지만 현실적으로 차기 정부에서 새 대통령이 후임을 지명할 때까지 당분간 헌재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 구성을 둘러싼 혼란과 그로 인한 헌재 파행은 고질적이다. 2011년 7월 퇴임한 조대현 재판관 후임 인선을 두고 국회가 갈등을 빚어 장기간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듬해 9월 재판관 4명이 동시에 퇴임해 일주일간 ‘4인 체제’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18년 9월에도 이진성 소장 등 5명의 재판관이 한꺼번에 임기를 마치면서 4인 체제가 사흘 동안 지속됐다. 헌재는 재판관 7명 이상이 출석해야 사건 심리와 결정을 할 수 있다. 4인 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능 마비의 식물기구다. 헌재 공백은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 침해와 헌재의 독립성·중립성을 해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인데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제도 개선은 없었다. 헌법재판관 9인은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가 각각 3명을 지명하거나 선출하게 돼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삼권분립의 원칙을 헌법재판관 구성에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 정권 가릴 것 없이 재판관 임명 때마다 자기편 인물을 앞세워 이념과 정파 논란을 자초해 온 게 사실이다. 정권에 따라 재판관 구도가 진보 우위, 보수 우위로 첨예하게 갈리고 그에 맞춰 중대 사건의 판단이 달라진다고 국민이 생각한다면 헌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이번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재에 대한 신뢰도가 50% 초반까지 하락한 점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재판관 퇴임 때마다 되풀이되는 헌재 공백 사태를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국회는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헌법재판소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및 대법원장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만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치적 의도에 근거한 이런 땜질식 미봉책으로는 헌재 파행을 막을 수 없다. 법조계와 학계 등에선 해외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처럼 후임 재판관 임명 때까지 퇴임 예정 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거나 오스트리아처럼 예비 재판관을 지정해 업무를 대신하게 하는 방안이 있다.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가 재판관 임명 권한을 나눠 갖는 구조 자체를 재검토하는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면 머뭇거리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헌재 결정에 대한 학술적 비판은 당연히 허용돼야겠지만 대인 논증 같은 비난은 지양돼야 한다.”(문형배) “국가기관이 헌법을 무시할 때 사회질서가 흔들린다.”(이미선) 전직 헌법재판관들이 퇴임사에서 남긴 ‘헌법 존중’의 의미를 모든 정치인, 공직자, 시민들이 각별히 되새겨야 할 때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