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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부모 파묘해 유골 태우고 빻은 며느리…무슨 일?

    시부모 파묘해 유골 태우고 빻은 며느리…무슨 일?

    시부모의 묘를 파서 유골을 꺼내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화장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여성이 며느리와 함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분묘발굴 유골손괴,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85·여)씨와 A씨의 며느리 B(66·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일당을 받고 분묘 발굴 후 유골을 손괴한 일꾼 C(82)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3월 31일 강원 원주시 귀래면 A씨의 시부모 분묘를 발굴한 뒤 유골을 비닐하우스로 옮겼다. 이어 유골을 부탄가스 토치로 태우고 돌멩이와 쇠막대로 빻아 손괴하는 등 분묘 발굴 후 화장시설이 아닌 비닐하우스에서 화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사건 한 달여 전 A씨의 남편이 숨지자 B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일꾼 2명에 15만원씩 주고 각 분묘 발굴과 그 유골 화장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남편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A씨는 ‘며느리가 한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분묘 발굴부터 화장까지 A씨가 개입했다며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C씨가 ‘유골 수습 후 허가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화장하면 법에 걸린다’고 했으나 A씨가 ‘자신이 집안의 어른이고 일주일마다 가족회의를 하니까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는 C씨의 증언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심지어 A씨는 분묘 발굴 당일 아침에 일꾼과 함께 며느리 B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 묘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C씨 등 일꾼 2명에게 각 15만원씩 30만원의 비용도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해당 분묘가 며느리 B씨 소유의 땅도 아니고 조부모 분묘 관리 때문에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볼 때 B씨가 임의로 분묘를 발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봤다. 김 부장판사는 “분묘 위치도 모르는 며느리가 남편의 허락도 없이 임의로 발굴·화장해서 얻을 이익이 없다”며 “이 사건은 시어머니의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며느리가 인부를 고용해 이 같은 일을 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B씨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시어머니의 뜻에 따라 위법성 인식 없이 범행했고 시어머니 A씨는 분묘 발굴 및 화장 경위에 참작할 사유가 있다”며 “일당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인부 역시 참작할 사유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선고 당일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또 다른 일꾼 1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선고하기로 했다. A씨 등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계모가 “연필로 200번 찌르고 의자에 16시간 묶어” 사망…‘살해 고의성’ 다시 따진다[전국부 사건창고]

    계모가 “연필로 200번 찌르고 의자에 16시간 묶어” 사망…‘살해 고의성’ 다시 따진다[전국부 사건창고]

    대법원 ‘살해 고의’ 인정, 파기환송“더 학대하면 치명적, 알 수 있었다”1, 2심 고의성 인정 않고 징역 17년 대법원 제3부는 지난 11일 의붓아들(당시 12세)을 잔혹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계모 A(44)씨에게 “‘미필적 고의’로서 살해의 범의(犯意)가 인정된다”고 서울고법에 파기환송했다. A씨는 아동학대치사죄가 적용돼 1,2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파기환송에 따라 아동학대살해죄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대법원은 “아동학대 살해의 범의는 반드시 살해 목적이나 계획적인 살해 의도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행위로 아동의 ‘사망’ 가능성이나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 족하다”며 “A씨는 3일에 걸쳐 아이를 폭행하고 결박해 회복이 힘들 정도로 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계속 학대하면 치명적 결과를 낳는다는 걸 인식 또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무시했고,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A씨와 함께 기소돼 징역 3년을 받은 친부 B(41)씨의 상고는 기각했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1개월 동안 인천 남동구 논현동 자택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의붓아들 C군을 때리는 등 50여차례에 걸쳐 잔혹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7일 오후 1시쯤 자택에서 숨졌을 때 C군은 두 다리 상처만 232개에 달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키 148㎝에 몸무게 29.5㎏, 체중이 또래(평균 45㎏)의 3분의 2밖에 안 됐다. 2021년 12월 20일 38㎏이던 체중이 늘기는커녕 1년여 만에 8.5㎏나 빠진 것이다. 계모의 학대·방임이 원인이었다.초등 5학년 두 다리 상처만 232개체중 30㎏도 안 돼, 또래들 3분의 2학교 안 보내고 ‘성경’ 필사 강요 A씨는 2022년 3월 9일 “왜 돈을 훔쳤냐”며 드럼 스틱으로 C군의 종아리를 10여번 때렸다. 지난해 2월에는 연필로 허벅지 등을 200번이나 찔렀다. 연필뿐 아니라 옷걸이, 젓가락, 가위, 컴퍼스 등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들고 학대했다. “이 XX 새끼야” 등 욕설도 마구 쏟아냈다. 학교에 안 보내기도 했다. 2022년 11월 24일부터 2개월 넘게 학교를 결석시켜 집중 관리대상이 되면서 학교에서 연락이 오자 A씨 부부는 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하겠다고 안내를 거부했다. 친모(35)가 아들을 보여달라는 것도 거절했다. 친모는 2018년 4월 B씨와 이혼하고 C군의 양육권을 빼앗긴 뒤 정기적으로 아들 C군을 만날 수 있는 면접 교섭권을 요청했지만 A씨 부부는 이를 대부분 거부했다. A씨는 홈스쿨링을 이유로 결석시킨 C군에게 매일 최소 2시간씩 ‘성경’을 필사하도록 강요했다. C군이 늦잠을 자면 “왜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필사하지 않느냐”며 친부 B씨를 시켜 폭행하는 짓도 저질렀다. 의붓아들 방에 홈캠 설치하고 감시 온갖 트집을 잡아 학대했다. ‘남편이 약속 시간에 귀가하지 않았다’, ‘성경을 제대로 베끼지 않았다’, ‘방에 설치한 홈캠을 쳐다보고 웃는다’ 등 이유를 들이대 C군에게 욕설을 퍼붓고 벌을 줬다. A씨는 방에 폐쇄회로(CC)TV처럼 볼 수 있는 홈캠을 설치한 뒤 밖에서 의붓아들 C군을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처를 제때 치료받지 못한 C군은 지난해 1월 결국 피부 괴사가 발생하고, 입술과 입 안에 화상을 입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A씨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제대로 걷거나 잠을 자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 이때도 A씨는 이 모습을 지켜만 봤다. B씨도 드럼 스틱으로 친아들 C군을 때리는 등 15차례 학대하고 아내 A씨의 학대를 알고도 방임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사망 직전 계모 A씨가 【4일 오후】알루미늄 선반 받침봉으로 C군의 온몸을 수십차례 때림, 【5일 오후 5시~이튿날 오전 9시 25분】16시간 동안 C군 눈을 옷으로 가린 뒤 의자에 커튼 끈으로 결박, 【6일 오전 9시 25분】플라스틱 옷걸이로 C군 온몸을 수십차례 때림, 【6일 오후 1~3시】 C군을 의자에 다시 묶음 등 학대한 과정을 설명하고 ‘미필적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강변했다.일기 “말 안 듣고 꼬락서니 부렸다” 자책“나 있으면 다 불행해진다. 죽고 싶다”계모 “나쁜 일만 적은 거 같다” 변명 그런데도 C군은 일기에서 자신을 자책했다. “어머니(A씨)께서 오늘 6시 30분에 깨워주셨는데 제가 정신 안 차리고 7시 30분이 돼서도 (성경을) 10절밖에 안 쓰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똑바로 하라고 하시는데 꼬라지를 부렸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썼다. 또 “어머니께서 오늘 (나를) 의자에 묶고 나가셨는데 정말 끔찍했다”며 “내일은 하라고 시키시는 것만 할 것이다. 다시는 묶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2022년 12월 28일 일기에는 ‘나는 죽어야 돼’라는 제목으로 “나는 죽어야 된다. 내가 있다면 모든 게 다 불행해진다. 나는 빨리 죽을 것이다. 치매가 걸려서 죽고 싶다”고 적었다. 사망 전날 자택 주변 CCTV에는 A씨에게 폭행당하고 의자에 장시간 묶여있다가 풀려난 뒤 절뚝거리며 편의점으로 걸어갔고, 음료수 3병을 산 뒤 앉아있다 A씨에게 발견돼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재판에서 “가족들과 나들이 가는 날도 여러 번 있었다”며 “잘못한 걸 돌아보면서 쓰도록 해 나쁜 일만 일기에 적은 거 같다”고 말했다. 또 “C군에게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있다”고 주장했다. C군의 4학년 담임교사는 “ADHD 행동은 없었다. 학업 태도도 우수했다”고 반박 증언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계모, 갓난아기 안고 법정 출석“남은 자녀 돌봐야” 선처 호소친모 “아들 옷, 내가 5년 전 사준 것”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지난해 8월 계모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며 “A씨는 C군을 친조부모에게 맡기거나 필리핀으로 유학을 보내는 것을 검토했다. 홈캠의 학대 정황이나 C군의 일기장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검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부검 감정서 등에 C군 시신에서 외부 출혈과 장기 손상 등 사망의 원인으로 볼만한 손상이 없었고, 범행 도구와 공격 부위 등도 살해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친부 B씨에게 “아들 사망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방임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죄책이 매우 무겁다. 그러나 학대 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은 A씨는 의붓아들이 숨진 지 3개월 뒤 구치소 수감 중 낳은 갓난아기를 포대기에 감싸 안고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온몸이 멍과 상처로 얼룩 진 의붓아들 C군의 부검 사진이 공개되고, 이를 애써 외면한 채 자기가 낳은 갓난아기를 쓰다듬는 A씨의 모습이 씁쓸하게 대조됐다. C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법정에 출석해 “계속된 둔력으로 인한 손상이 쌓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속적으로 몸이 손상돼 아이가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검찰은 “연필, 가위, 컴퍼스에서 혈흔이 나왔다. C군이 16시간 동안 의자에 결박돼 있던 방에서는 소변이 담긴 휴지통이 있었다”고 범행의 잔혹성을 들어 A씨에게 사형, B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에 훨씬 못 미치는 형이 선고되자 방청석에서 고성이 터졌다. 대한아동방지협회 회원들은 “(온몸이 멍 든) 아이의 몸이 증거”라고 소리쳤다. 울음도 터져 나왔다. 판사는 일부 방청객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C군의 친모는 선고 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살인죄가 인정되느냐.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들이 죽을 때 입고 있던 옷이, 일곱 살 때 내가 사준 내복이다. 애한테 아예 신경 안 썼다는 거 아니냐”고 오열했다. 아동학대살해죄는 2021년 3월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신설돼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나 아동학대치사죄보다 형이 무겁다. 입양아 정인이를 상습 학대해 숨지게 한 여성은 살인죄로 기소돼 징역 35년을 확정 선고받았다. 2020년 6월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7시간 가둬 숨지게 한 천안의 계모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돼 징역 25년을 받았다.아동학대 치사죄→살해죄 되나계모 형량 무거워질지 관심 커져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규홍)는 지난 2월 항소심을 열고 A씨와 B씨의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상습적인 학대로 C군이 정서적으로 피폐해져 일기장을 보면 그 나이대의 아이가 썼다고 믿기 어렵다. 그럼에도 계속 학대했다”고 질책한 뒤 “연필, 가위, 컴퍼스 등으로 인한 국소적 상처로 사망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A씨가 사망을 예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살해의 고의를 역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심리 중에 굉장히 많은 엄벌 탄원서가 들어온 것도 참작했다”고 했다. 항소심 선고일인 이날도 A씨는 수의를 입은 채 수감 중에 낳은 아이를 포대에 싸서 껴안고 출석했다. 그녀는 항소심 첫 공판에서 “남아 있는 자녀를 돌봐야 한다. 감형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고법 앞에서 ‘A씨 부부의 엄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줄곧 1인 시위를 해온 C군의 친모는 항소심 선고 직후 취재진을 만나 “미안하다, 슬프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염치없는 엄마지만 재판이 이렇게(살해의 고의성 불인정) 되니 더 이상 엄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끝내 눈물을 훔쳤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유사한 사건과 판례 등을 봤을 때 파기환송은 당연한 결과”라며 “다시 진행되는 재판에서는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돼 그에 걸맞은 형량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처음보는 여성에 ‘사커킥’ 무차별 폭행 40대…검찰, 무기징역 구형

    처음보는 여성에 ‘사커킥’ 무차별 폭행 40대…검찰, 무기징역 구형

    새벽 시간에 처음 보는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가 발로 머리를 강하게 차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9일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신헌기) 심리로 열린 A씨의 강도 살인미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월 6일 새벽 부산 서구 길거리에서 20대 여성을 골목길로 끌고간 다음 흉기를 보이며 물건을 빼앗으려다 여성이 반항하자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인 A씨의 폭행 때문에 턱뼈가 부러지는 등 8주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이날 검찰은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발로 머리를 차는 이른바 ‘사커킥’을 하는 등 30 차례 무차별 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이전에도 강도, 강간, 절도, 상해죄로 여러 차례 징역형을 살았고, 출소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A씨에게 법질서 준수 의지를 기대할 수 없고 폭력성, 재범 위험성도 매우 높아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구치소의 입감 중인 A씨는 기소된 이후 세 차례 공판에 공황장애를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공판에서 재판부가 피고인 출석 없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하자 처음 법정에 나타났다. 이날 A씨의 변호인은 “만취 상태에서 범행했고,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 임성근 “새 휴대전화 제출”…뒤에선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임성근 “새 휴대전화 제출”…뒤에선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이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압수수색한 자신의 휴대전화에 대해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19일 말했다. 야당은 임 전 사단장의 새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오염 가능성이 있다”면서 포기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1월 공수처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을 때 비밀번호를 알려줬느냐”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이제라도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느냐”는 질의에 “알려줄 의사는 있지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월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해 현재까지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공수처는 최근 경찰에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넘기고 잠금 해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야권은 임 전 사단장에게 새로운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하려 했지만 포기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임 전 사단장에게 “1월 압수수색 뒤 마련한 새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과 전화번호 저장 기록을 확인해도 되냐”고 묻자 임 전 사단장은 “동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임 전 사단장이 누군가에게 “박 의원께서 휴대폰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가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박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이 임의제출 검증에 동의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제출하지 않고 계속 들고 있다”면서 “오염 가능성이 있는 증거품은 검증의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사단장은 이날 청문회에 선 증인·참고인 중 유일하게 선서를 거부하다 뒤늦게 선서했다. 임 전 사단장은 “증인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진실에 따라 성실하게 증언하겠다”면서도 선서는 거부하겠다고 버텼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선서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 더 불리할 수 있다”면서 “허위 증언이 아니라면 선서하는 것이 더 당당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임 전 사단장은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진술에 거짓이 있다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 野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방해, 증인 출석 협조 않으면 강력히 대처”

    野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방해, 증인 출석 협조 않으면 강력히 대처”

    박찬대 “정부·여당, 석고대죄 자세로 임하라”“특검, 진상 규명을 위한 필연적 수단”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진행을 앞두고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절차에 방해가 되거나, 증인 출석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관련법에 따라 강력히 대처하겠다”라고 경고했다.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궤변을 그만 늘어놓고 국민과 유족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젊은 해병이 왜 그날 생명을 잃어야 했는지, 누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는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진실의 퍼즐은 하나하나 맞춰지고 있다. 정권이 진상 은폐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버둥 칠수록 사건의 몸통이 대통령 부부라는 점만 더 또렷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영부인과 특수관계인인 이종호 전 대표를 변호한 인물들이 공수처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면서 “특검은 온전한 진상 규명을 위한 필연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밖에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특위 구성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회에는 기후위기특별위원회와 인구위기특위, 인공지능(AI)특위를 추가로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고민정 최고위원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기소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활동이 노출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전날 ‘문재인 정부 시절 일’이라면서 문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한심한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고 최고위원은 “2022년 8월 윤석열 정권 출범 100일을 맞아 수미 테리는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윤 대통령 외교 정책의 힘찬 출발’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고, 대통령실은 이를 영문 홈페이지에 대대적으로 브리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윤석열 정부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수미 테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발탁해 윤석열 정부까지 활동한 인물이고, 윤석열 정부가 긴밀하게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 ‘가상화폐 비자금 조성 혐의’ 김상철 한컴회장 구속영장 기각

    ‘가상화폐 비자금 조성 혐의’ 김상철 한컴회장 구속영장 기각

    가상화폐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김상철(71)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구속을 면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세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배임과 관련,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고, 공범 등에 대한 광범위한 증거 조사가 이루어져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주거, 연령,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도주 우려도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외 나머지 죄명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하고 있고, 피해 회복이 된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일단 구속 위기를 면했다. 지난달 말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경찰은 영장 재신청 여부에 관해 추후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취재진은 김 회장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법원 앞에서 대기했으나, 김 회장이 이를 피하면서 질의응답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회장은 주변의 여러 사람이 편 우산에 둘러싸여 온몸을 가린 상태로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2시간여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으나, 이때 역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은 없었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현재는 상장 폐지된 상태인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500%)인 5만 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한 끝에 지난달 말 김 회장의 혐의 입증이 끝났다고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 공범인 김 회장의 아들(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 이사인 김모(35)씨와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씨는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은 상태이다.
  • 서이초 교사 1주기인데… 교권침해 피해교사 4년간 병가·휴직자 1760건

    서이초 교사 1주기인데… 교권침해 피해교사 4년간 병가·휴직자 1760건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은 가운데 교육당국의 교권보호 대책에도 불구하고 교권침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3년 교권침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권침해는 총 1만 4213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5050건으로 4년새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해폭행당한 교사는 총 1464명으로 교권침해 10건 중 1건 꼴이다. 특히 교권침해 형태가 다양하고 심각해져 교사의 고통도 커지면서 피해교사의 병가·휴직 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0~2023년 교권침해 피해교원 조치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연가·특별휴가 · 병가·전보·휴직자는 총 5713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415건, 2021년 1033건, 2022년 1300건, 2023년 2965건으로 3년새 7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간 병가·휴직자는 1760건으로 3년새 9배 급증했다. 또한 학생의 교권침해 가해 강도가 심각해져 가해학생의 전학·퇴학 처분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2023년 교권침해 가해학생 조치’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봉사·교육·출석정지·전학·퇴학 처분은 총 9568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학·퇴학 처분은 2020년 113건에서 2023년 564건으로 3년새 5배 급증했다. 이에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 앞두고 백 의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선생님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하도록 교권을 회복하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서이초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으며 민주당 당론 채택을 검토 중이다. 백 의원은 “교권침해는 선생님의 피해는 물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심각한 문제”라며“학교와 선생님들의 열망을 담아 교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이초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는 서울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열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제주도교육청에서 ‘순직교사 1주기 제주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제주도교육청과 6개 교원단체는 도교육청 별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19일까지 추모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지원청 교육장, 도교육청 실·국과장들은 17일 추모 공간에서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7일 오후 분향소를 찾아 순직 1주년을 추모했다. 오 지사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꿈꾸었던 선생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교원단체는 도내 모든 학교에 추모리본을 전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故) 서이초 순직 교사 1주기를 맞아 교육활동 피해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 법과 제도 개선, 행·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두 아들 건다” 카라큘라, 간판 뗐다…“주변에 미안해서”

    “두 아들 건다” 카라큘라, 간판 뗐다…“주변에 미안해서”

    최근 유튜버 쯔양(27·본명 박정원)과 관련해 논란이 된 유튜버 카라큘라(36·이세욱)가 자신의 사무실 간판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카라큘라 미디어’는 지난 16일 밤 사무실 간판을 내렸다. 카라큘라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천호성 변호사와 역삼동 건물을 통으로 임차해 쓰고 있었다. 천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디스커버리와 디스커버리 포렌식센터가 1층부터 3층, 카라큘라 미디어는 4층을 썼다. 건물 외벽엔 ‘더 쉴드’(THE SHIELD)라는 간판과 함께 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 포렌식센터와 카라큘라 미디어 간판이 나란히 붙어 있었는데 현재 카라큘라 미디어 간판만 사라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카라큘라가 잠적했으며 쯔양과 법적 다툼에 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다만 이에 대해 천 변호사는 “건물 주변에 유튜버들과 BJ들이 생방송을 하겠다고 몰려드는 탓에 주변 상인분들께 미안해서 뗐다”고 밝혔다.앞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유튜버 주작감별사(33·전국진)와 구제역(32·이준희) 등 일부 유튜버가 쯔양의 과거에 대한 사생활 폭로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일부는 전국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묘사됐다. 검찰에 사건이 접수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구제역은 검찰에 자진 출석하고 자신이 쯔양의 이중 스파이 역할을 했다는 등의 내용을 주장했다. 전국진은 직접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과했다. 카라큘라는 논란 직후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 그게 유튜버로서 유일한 삶의 자부심”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소 진행 의사를 밝힌 쯔양 측 변호사에도 전화해 자신이 고소 대상이 아님을 밝히는 영상을 올려 기사 정정 요청을 하기도 했다.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지자 유튜브 측에서는 이들에 대한 수익 정지 조치를 내렸다. 유튜브의 조치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광고 게재 및 수익 창출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사실상 유튜버로서 더 이상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 상황이다.
  • ‘감독 선임’ 들여다보는 문체부·정치권… 축구협 ‘FIFA 독립성’ 언급하며 반발 조짐

    ‘감독 선임’ 들여다보는 문체부·정치권… 축구협 ‘FIFA 독립성’ 언급하며 반발 조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정부와 국회, 스포츠윤리센터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선 정부의 조사 방침에 일단 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국제축구연맹(FIFA)의 독립성 규정 위반 논란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반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없는지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문체부의 조사가 들어오면 응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정부 역시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규정한 FIFA 정관을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감독 선임 과정을 조사하는 것이 자칫 독립성 훼손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FIFA는 정관 14조 1항에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고 15조에도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체육단체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했다. 이 때문에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당했던 선례도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가 개최할 예정이던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이스라엘 대표팀의 입국 문제로 정치·종교적 갈등이 일어나자 개최권이 박탈되기도 했다. 현재 문체부는 감독 선임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조사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체육계 비리 조사 기구인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역시 감독 선임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선 일부 의원이 축구대표팀 관계자들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 선임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국정감사 출석과 함께 예산에 페널티를 주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0월 선동열 당시 야구대표팀 감독을 국정감사에 출석시켜 일방적인 망신 주기만 했던 사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왜 해외 유명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느냐, 왜 K리그 감독을 임기 도중 빼왔느냐 지적한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다”면서도 “절차가 잘못됐다거나 심지어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건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 ‘106조 에너지 공룡’ 11월 출범한다… SK이노-E&S 합병 의결

    ‘106조 에너지 공룡’ 11월 출범한다… SK이노-E&S 합병 의결

    두 회사 합병 비율 1대1.1917417시너지 키우고 SK온 자금난 해소 SK에코플랜트도 재무 개선 시동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한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뗐다. 에너지 사업부문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 합병을 통한 초대형 에너지 기업 출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도 시동이 걸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1.1917417로 정해졌다.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18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보고받는다.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2%에서 합병 후 55.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병은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1 이상의 찬성 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임시 주총 때부터 9월 19일까지다. 당초 시장에서는 합병 비율이 1대2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1대1.2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반대가 예상보다는 심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합병을 어떻게든 성사시켜야 한다는 절박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 E&S에 3조원 이상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만기 때 투자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를 보유한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주주 반발을 해소하기 위해 (합병 비율을) 일정 부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하는 건 그룹 내 에너지사업 시너지를 키우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게 SK온의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을 하는 계열사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 33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그룹 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과 합병하면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총액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공룡’ 기업이 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양사가 합병하면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인 사내독립기업(CIC) 방식을 채택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SK엔텀(사업용 탱크 터미널) 등 3사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낸 SK온의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룹 사업 재편을 촉발한 또 다른 ‘아픈 손가락’인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도 18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가공·유통업체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안건을 의결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까지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나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 SK에코플랜트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알짜 자회사 편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 이종섭 통화 ‘02-800-7070’ 가입자 명의는 ‘대통령 경호처’

    이종섭 통화 ‘02-800-7070’ 가입자 명의는 ‘대통령 경호처’

    지난해 7월 31일 국방부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결과 발표가 연기되기 직전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이 통화했던 ‘02-800-7070’의 가입자 명의가 ‘대통령 경호처’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KT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자료에서 “‘02-800-7070’의 고객명은 ‘대통령 경호처’이며 지난해 5월 23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경호처’로 변경됐다”고 답했다. 해당 전화번호는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이 전 장관에게 걸려 온 대통령실 내선번호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이 번호의 발신자와 2분 48초간 통화한 이후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의 전화기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연락해 ‘채 상병 사건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이날 오후 예정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지난 5일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조회 신청서에서 “해당 번호로부터 2023년 7월 31일 이 전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그 이후부터 (해병대 수사단 사건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를 시작으로 이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02-800-7070’이 누구의 전화번호인지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번호가 비서실과 안보실 것은 아니며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외부 확인 불가한 기밀 사안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박균택 의원은 “해당 번호의 가입자 명의는 확인됐지만 실제 그날 누가 사용을 했는지는 더 밝혀봐야 한다”며 “여전히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美검찰, 국정원 루이뷔통백 CCTV 증거까지…수미 테리 공소장 보니

    美검찰, 국정원 루이뷔통백 CCTV 증거까지…수미 테리 공소장 보니

    미국 연방 검찰이 16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대북 전문가인 한국계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을 외국 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수미 테리가 한국 국가정보원(NIS) 간부들과 고급 식당에서 여러 차례 식사하고, 돌체앤가바나·루이뷔통·보테가 베네타·크리스챤 디올 등 명품 브랜드 제품과 연구활동비를 제공받았다고 적시했다. 수미 테리는 그 대가로 한국 정부의 대리인처럼 활동했으나, 미 법무부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 “국정원서 식사 접대와 사치품·연구비 받아”● 국정원 간부 카드 결제내역 및 CCTV 증거 제시 ● “수미 테리 주거지 압수수색, 명품백과 코트 확보” 미국 뉴욕 남부지검이 이날 공개한 31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수미 테리가 CIA에서 퇴직한지 5년 뒤인 2013년부터 최근까지 외교관으로 신분을 등록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이 기간 수미 테리는 국정원 간부의 요청으로 전·현직 미 정부 관리와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한국정부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검찰은 그 대가로 수미 테리가 2019년 11월 국정원에서 파견된 워싱턴DC 한국대사관의 공사참사관으로부터 2845달러(약 392만원) 상당의 돌체앤가바나 명품 코트와 2950달러(약 407만원) 상당의 보테가 베네타 명품 핸드백을 선물 받은 것에 주목했다. 검찰은 수미 테리가 며칠 뒤 매장에서 해당 코트를 4100달러(약 566만원) 상당의 크리스챤 디올 코트로 바꿔 간 사실도 포착했다. 또한 2021년 4월 역시 국정원 파견 간부인 주미대사관의 후임 공사참사관으로부터 3450달러(약 476만원) 상당의 루이뷔통 핸드백을 선물 받은 사실도 수미 테리가 외국인등록법을 위반해 한국 정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증거로 제시됐다. 미 검찰은 이 같은 명품 구매 관련 사실을 해당 국정원 간부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과 매장 CCTV 화면을 통해 파악했다. 또한 추후 이뤄진 수미 테리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코트와 명품백을 증거로 확보했다. 검찰은 범죄 사실에 수미 테리가 국정원 간부와의 만남 과정에 미슐랭 스타 인증 레스토랑을 비롯한 고급 식당과 바에서 여러 차례 식사를 한 사실도 포함했다. 미 검찰은 특히 2020년 8월 12일쯤 국정원 파견 공사참사관 전·후임 2명이 인수인계 차원에서 수미 테리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한 그리스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사진을 수미 테리가 국정원 간부와 밀착해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일했다는 정황의 증거 사진으로 첨부하기도 했다. 2022년 수미 테리가 몸담은 싱크탱크 기관의 프로그램에 수미 테리가 자유롭게 연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금 3만 7000달러(약 5100만원) 이상을 국정원이 전달한 것도 그가 한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한 대가로 판단했다. ● “블링컨 참석 비공개 회의 직후 국정원 차량 탑승”● “국정원 측, 수미 테리 제공 회의 메모 사진 촬영”● “수미 테리, FARA 위반 가능성 인지하고 위법 행위” 미 검찰이 특히 엄중하게 본 부분은 수미 테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참석한 대북 전문가 초청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회의가 끝나자마자 국정원 간부에게 흘렸다는 의혹 부분이다. 2022년 6월 워싱턴D.C. 미 국무부 건물에서 1시간가량 열린 이 회의는 블링컨 장관을 비롯한 국무부 고위 간부들 외 5명의 한반도 전문가만 참석한 비공개 회의였다. 간담회 논의 내용은 외부 유출이 금지됐지만 수미 테리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외교관 번호판이 붙은 국정원 파견 공사참사관의 차량에 탑승했고, 공사참사관은 수미 테리가 적은 2페이지 분량의 회의 메모를 사진으로 촬영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수미 테리가 조사과정에서 메모를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메모 사진을 확보해 공소장에 증거 자료로 첨부했다. 수미 테리는 또한 3차례에 걸쳐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 청문회 출석에 앞서 본인이 등록된 외국 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라고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미 테리가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가능성을 인지하고서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미국의 외국대리인등록법은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외국 정부나 외국 기관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경우 스스로 그 사실을 미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직자는 외국을 위해 일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지만, 일반 시민은 직업의 자유 차원에서 외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데 제한이 없다. 다만, 해당 사실을 미리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설치한 ‘비밀경찰서’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2명이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인정된 바 있다.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이날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국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도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해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를 함께 받았다. ● 수미 테리는 누구? “CIA 분석가 출신 지한파 학자·대북 전문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난 수미 테리는 12살에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한 수미 테리는 뉴욕대에서 정치학으로 학사 학위를, 보스턴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북한 출신 조부모 덕분에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1년부터 CIA에서 동아시아 분석가로 근무했고, 2008~2009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국·일본 및 오세아니아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했다. 이후에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국장 등 다양한 싱크탱크에서 일하며 대북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갖기도 했다. 6월에는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CNN 방송에 논평가로 출연하기도 했다.수미 테리 측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수미 테리의 변호인인 리 월러스키 변호사는 “이들 의혹은 근거가 없고, 독립성을 갖고 수년 간 미국에 봉사해온 것으론 알려진 학자이자 뉴스 분석가의 업적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대변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사는 기간 수미 테리는 한국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학자인 수미 테리가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고 벌써 10년 넘게 학계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와 기소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단 민간인 신분의 수미 테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정확히 어떤 비공개 정보를 얻어 한국 정부에 제공했는지는 향후 이어질 재판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 민주, 채상병특검법 처리 ‘8월 연기설’ 나오는 이유는

    민주, 채상병특검법 처리 ‘8월 연기설’ 나오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을 이번 달 대신 8월 중에 재표결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잠정 연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8석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힘든 상황에서 여당 전당대회 결과와 여권의 분열상을 예의주시한 뒤 추진하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관여 의혹을 포함한 ‘국정농단 특검법’으로 확대해 재발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MBC라디오에서 “본회의를 내일(18일)과 25일 예정했었는데 열릴지 불투명해 채상병특검법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8월 중 처리 전망에 대해선 “실제 가능성은 그렇게 볼 수 있다”며 “지금 방송법 등 처리해야 할 법들이 있는데,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25일 열리더라도 곧바로 처리될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법의 재의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전원 출석시 200석)으로 야권이 똘똘 뭉치더라도 국민의힘(108석)에서 최소 8표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할 수 있다. 지난 4일 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의원만 찬성한 상황에서 8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재의결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제3차 추천의 채상병특검법을 제안한 한 후보가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특검법에 대해 좀 더 입장이 유연하다는 점에서 한 후보가 당권을 쥐게되면 물밑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표결 시점을 늦추는 게 낫다”며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도 좀더 커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반면 다른 의원은 “결국 한 후보도 한통속이라 채상병특검법을 실시하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되더라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관여 의혹을 포함한 국정농단 특검법으로 강화해 재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는 “처음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했을 때와는 상황이 많이 변해 사안이 국정농단 수준으로 올라간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확대된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설 특검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본격적으로 그런 논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상설특검을 추진할 경우 국민의힘이 헌법소원을 제기해 이를 명분으로 특검 임명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이 제의한 ‘한동훈 특검법’ 추진에 대해선 일단 선을 긋고 있다. 한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취임하는 상황에서 초반부터 협상 분위기를 망가뜨릴 수 없다는 기류가 있고, 채상병특검법 등 여타 과제가 쌓인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원내 관계자는 “당장 고려하기엔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 ‘서이초’ 이후에도 늘어난 교권침해…‘사과 명령’ 받은 학부모 늘었다[서이초 1년]

    ‘서이초’ 이후에도 늘어난 교권침해…‘사과 명령’ 받은 학부모 늘었다[서이초 1년]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심의·조치하는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교권 침해로 학생·학부모를 신고한 건수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교권 침해 증가와 함께 피해 교사들의 병가·휴직 등도 급증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교육부가 공개한 교육활동 침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교보위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교보위는 총 1364회 개최됐다. 교보위 개최 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다. 2019년 2662건에서 2023학년도 5050건으로 4년간 약 2배로 늘었다. 지난해 3개월간 개최 건수(1263건)를 고려하면 올해 개최 건수는 작년보다 많아질 수 있다. 올해 교육활동 침해 유형별로는 ‘모욕·명예훼손’(27.3%)이 가장 많았고 ‘교육활동 방해’(26.2%), ‘상해 폭행’(14.9%)이 뒤를 이었다. 침해 주체가 학생인 경우는 89.3%(1218건)를 차지했지만, 보호자 비중도 10.7%(146건)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19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호자에 대한 조치도 크게 늘었다. 2023학년도에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 조치를 받은 보호자 비중은 33.1%였는데, 올해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56.4%)과 ‘특별교육’(22.7%)을 합쳐 79.1%에 달했다. 교육활동 침해 학생은 ‘학교 봉사’(28.7%) 조치를 가장 많이 받았고 그다음은 ‘출석 정지’(26.5%), ‘사회봉사’ (18.2%) 순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보다 학부모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교사들이 민감해졌기 때문”이라며 “보호자에 관한 교육활동 침해 조치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피해교사 병가·휴직, 3년간 7배로 급증 관할청이 교육활동 침해 보호자를 고소·고발한 건수는 올해 상반기 12건으로 2022년 4건, 2023년 11건에 비해 증가했다. 자녀에게 녹음기를 몰래 숨겨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를 녹음한 경우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교사가 자녀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교사를 경찰에 신고한 사건은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권 침해 증가와 함께 교사들의 고통도 커지면서 피해 교사의 병가·휴직 등도 급증했다. 이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교권침해 피해 교원 조치 현황’을 보면 연가·특별휴가·병가·전보·휴직자는 2020년 415건에서 지난해 2965건으로 3년 사이 7배 증가했다.
  • 美, CIA출신 北전문가 한국계 수미 테리 ‘韓정부 대리혐의’ 기소

    美, CIA출신 北전문가 한국계 수미 테리 ‘韓정부 대리혐의’ 기소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이자 전직 중앙정보국(CIA) 분석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한국학 선임연구원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고 뉴욕 연방검찰이 16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고가의 저녁 식사와 명품 핸드백 등을 대가로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수미 테리의 변호인은 그녀에 대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 이민자 출신인 수미 테리는 미국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했으며, 보스턴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2001년부터 CIA에서 근무하다 2008년 퇴직했으며, 그로부터 5년 뒤인 2013년 6월부터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수미 테리는 당시 주유엔 한국대표부 참사관이라고 소개한 인물과 처음으로 접촉했고, 이후 10년 동안 루이비통 핸드백과 3000달러 가량의 돌체앤가바나 코트, 미슐랭 식당에서 저녁 식사 등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소장에 적시했다. 그는 또한 최소 3만 7000달러 가량의 뒷돈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기간 그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기 위해 미국 및 한국 언론에 출연하거나 기고했으며, 여기에는 2014년 NYT 사설 등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한 3차례에 걸쳐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등록된 외국 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라는 점을 선서해야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수미 테리는 2001년부터 CIA에서 동아시아 분석가로 근무했고, 2008년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국·일본 및 오세아니아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2023년 6월 중앙수사국(FBI)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CIA에서 퇴사한 이유는 해임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었으며, 해당 시점에 그는 한국 국정원과 접촉을 놓고 기관과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 ‘尹탄핵 청문회’에 검찰총장 부른 野… 李 “사법, 정쟁에 몰아넣어”

    ‘尹탄핵 청문회’에 검찰총장 부른 野… 李 “사법, 정쟁에 몰아넣어”

    법사위, 尹탄핵 청문 증인 6명 추가방통위원장 청문회 24~25일 실시이동관 등 증인 26명… 與 “보복성”與 “이재명 제안한 종부세 논의를”野 “세수 확보 대책부터” 선 그어 22대 국회가 ‘역대 최장 지각’ 개원식을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국민연금 개혁 등 ‘민생 협의’를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본회의 의사일정은 거부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종부세 완화 검토 언급에도 ‘세수 확보’ 대책부터 내놓으라며 여당의 제안을 일축했다. 특히 이날 민주당은 19일과 2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이원석 검찰총장 등 6명의 증인을 추가로 채택했고, 이 총장은 “정치가 사법을 정쟁에 몰아넣는다”며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끝낸 직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상정 안건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며 “국회 개원식은 여러 사정상 당분간 쉽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16일 개원식을 열어 역대 최장 지각을 했던 지난 21대 국회의 기록을 갈아치운 데다 앞으로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방송4법 등의 처리를 위해 18일과 25일 본회의 개최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박 원내대표는 “18일 본회의 개최에 대해 의장께서 숙고하고 조만간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제안했던 종부세,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제개편 논의에 즉시 착수하고 연금 개혁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하지만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곧 세제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라 이를 검토한 뒤 민주당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며 “올해도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수 확보 방안 없이 부자 감세만을 획책하는 세제개편에 동참할 생각은 없다. 정부·여당이 전향적인 세수 확보 방안을 내놓는다면 여야정 협의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21대 국회에서) 어렵게 도출한 국회의 연금 개혁안을 정부가 거부한 만큼 정부가 연금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국회에 제출해 국회의 심의와 동의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날 열린 상임위원회에서도 여야는 충돌했다. 민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의 증인으로 이 총장과 송창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 직무대행,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동혁 기록관장, 강의구 부속실장 등을 추가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 청문이라는 유례없는 정치적 사안에 끌어들이는 건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증인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이틀에 걸쳐 여는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김재철 전 MBC 사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홍일·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26명을 부르기로 했다. 국민의힘 측은 일부 인사의 경우 출석 요구 자체가 보복성을 띠고 있다며 퇴장했다.
  • 이진숙 청문회에 박찬욱·봉준호·정우성 참고인으로 세운다

    이진숙 청문회에 박찬욱·봉준호·정우성 참고인으로 세운다

    야당이 오는 24~25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와 배우 정우성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대거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 청문회를 이틀간 실시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야당 주도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이틀간 실시하는 데 반대해 거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 문화예술계 인사 47명을 참고인 명단에 올렸다. 민주당이 제출한 증인 명단에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을 비롯해 영화감독 봉준호·박찬욱·류승완·김성수·양우석·윤제균·최동훈, 배우 정우성·문소리·권해효, 방송인 소유진·김제동·문소리·김미화·강성범, 가수 설운도·안치환씨 등이 포함돼 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영화예술계 인사들을 좌파·우파 영화, 좌파·우파 연예인으로 갈라치기 했기 때문에 그분들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여당은 “불필요한 증인과 참고인을 과도하게 신청해 청문회가 길어지게 했다”고 날을 세웠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분들이 다 나오긴 하냐”며 “이런 분들을 불렀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명단을 올린 것 같은데, 이분들이 피해를 실제 입었는지와 별개로 당시 후보자가 말한 판단 가치가 지금의 방통위원장 후보자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은 상임위가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표결에 부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최 의원은 퇴장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가 한 특강에서 거명했다는 이유로 아무 관련도 없는 유명 연예인들을 국회에 집단으로 부른다는 건 국회의 월권이자 오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과방위가 참고인으로 채택한 문화예술인들이 이 후보 인사청문회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 수원지법, 보석 중 검찰 규탄 기자회견 참석한 이화영 측근 경고

    수원지법, 보석 중 검찰 규탄 기자회견 참석한 이화영 측근 경고

    재판 중 보석 석방된 상태로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에게 법원이 엄중 경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정승화 판사는 1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 중인 신씨에 대한 보석 취소 심문에서 “보석 조건이 사건 관련자 접촉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피고인에 대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씨는 지난달 3일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검찰로부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진술에 맞춰 대북송금 관련 허위 진술을 하도록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위) 진술을 대가로 (나를) 빨리 보석으로 내보낼 수 있고, 또 당시 진행 중이던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주변 수사를 중단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며 “검사가 ‘그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구속기소 된 신씨는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같은 해 11월 보석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신씨의 기자회견 이후 그가 이 전 부지사 관련자 등과 접촉했다며 보석 조건 위반으로 인한 보석 취소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은 “재판과 관련한 관계자들을 직접적, 간접적으로라도 접촉하지 말라는 것이 보석 조건인데, 이들과 연락이 없었다면 기자회견은 없었을 것”이라며 “피고인의 통화와 문자, SNS 자료 내용 등을 제출하도록 해서 재판부는 보석 조건 위반 여부가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요구했다. 신씨는 이날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 이화영의 주장이 부합하는 측면이 많았다”며 “이화영이 외롭게 싸우고 있는데 그와 오래된 지인 관계로서 최소한 인간의 도리를 해야겠다고 싶어서 민주당 대책단에 제가 먼저 연락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본인이 억울한 부분을 토로하고 싶을 수 있겠지만 이 같은 행위는 관련자들과 접촉 행위로 판단될 수 있다”며 “현재 재판에서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입장인데, 법정 밖 행위가 양형에도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에 대한 보석을 취소할 정도로 관련자들과 접촉했다는 부분은 확신할 수 없어 보석 취소는 하지 않겠으나 강력히 경고하겠다”며 “피고인은 당시 관련자들과 구체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소명자료를 임의제출 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관련자 접촉이) 재발할 경우 보석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 측근인 신씨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2019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을 지냈다. 신씨는 2019년 3월 이화영 전 부지사와 공모해 ‘북한 산림복구’라는 허위 목적으로 북한 묘목 지원 사업을 추진하도록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부당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2∼3월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한 뒤에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개최된 북한 측 인사와의 협약식과 만찬에 참석한 기업인이 쌍방울 실사주(김성태)인지 몰랐다”고 위증한 혐의로 최근 추가 기소됐다. 신씨는 법정에서 자신과 이 전 부지사, 쌍방울그룹 임직원들 및 북한 측 인사와 회의·만찬을 함께 한 사진을 제시받고도 “쌍방울 임직원들인지 몰랐다”는 위증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재판 8건, 수사 7건…변호사 6~11명씩 선임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재판 8건, 수사 7건…변호사 6~11명씩 선임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공갈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협박 등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재판 중인 사건만 8건이며, 일부 사건에 대해선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달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24일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제역을 5차례 불구속 기소했고, 이들 사건이 병합돼 재판절차가 진행돼 왔다. 이 병합사건에 대해 검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발언, 허위 글 게시 등으로 피해자들을 명예훼손했다는 내용 등”이라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이 사건의 변호인단으로 법무법인 2곳에서 변호사 9명을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재판의 선고기일은 오는 18일로 지정됐는데, 또 다른 명예훼손 사건이 이날 추가로 병합됨에 따라 변론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2일 공판을 다시 진행한 뒤 추후 선고기일을 재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병합된 사건은 구제역이 “한 방송인이 마약하고 집단 난교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혐의(명예훼손 등)로 지난 달 14일 기소된 사건이다. 이 사건에는 변호인이 11명 선임됐다. ‘협박 혐의’ 벌금 선고에는 “고의 없었다” 불복, 항소 구제역은 이외에도 2건의 명예훼손 및 협박 사건으로 수원지법에서 1심 또는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구제역은 A씨가 택배기사를 상대로 갑질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 A씨에게 “당신 아들도 당당하지 못한 사람이더군요. 다음 영상 기대하십시오”라는 문자를 전송하는 등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협박 사건 1심에서 구제역 측은 “협박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아들의 잘못을 암시하며 ‘다음 영상을 기대하라’고 말하는 것은 문장 구조나 문맥상 ‘해당 영상에서 당신 아들의 잘못을 다루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협박에 해당하며 고의도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지난 4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구제역은 이에 불복, 항소해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구제역이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선고받고 정식재판을 청구해 다음 달 재판이 예정된 또 다른 사건도 있다. 이들 각 사건에도 6명의 변호인이 선임됐다.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 외에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도 7건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구제역의 재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사 중인 사건 중에는 쯔양을 협박해 55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도 포함돼 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배당됐는데, 전날인 15일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사이버 레커(wrecker·견인차)로 불리는 악성 콘텐츠 게시자들의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라고 전국 일선 검찰청에 지시하며 피해자를 협박·공갈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앞으로 수원지검의 수사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제역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 “전공의 대부분 ‘무응답’…하반기 모집 예정대로”

    “전공의 대부분 ‘무응답’…하반기 모집 예정대로”

    다섯 달 가까이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대부분이 복귀 여부에 대해 ‘무응답’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예정대로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이한경 제2총괄조정관 주재로 회의를 진행하고 “수련병원에 전공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았다”면서 “복귀나 사직에 대한 의사도 수련병원에 밝히지 않은 무응답 상태”라고 밝혔다. 전공의 복귀·사직 처리 마감이 15일로 마감된 가운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 출근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는 1155명으로 전체 전공의(1만 3756명)의 8.4%에 그쳤다. 같은 날 기준 사직서를 제출한 레지던트는 86명(0.82%)에 불과했다. 정부는 복귀·사직 의사를 밝혀 달라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으면 자동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1만여명이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이들에 대한 ‘대량 사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수련병원에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처리를 완료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17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요청하면,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공의 복귀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복귀하겠다고 의견을 낸 전공의들이 많은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재응시할 경우 특례를 적용한다는 당근을 제시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재응시하는 전공의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이번 복귀·사직 결과를 보고 전공의들을 더 설득하고 전공의들이 관심을 갖는 가시적인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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