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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5세아 무상보육 대상 확정

    올해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놀이방에 다니는 만5세 아동67만명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 13만4000명에게 교육비가 무상으로 지급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30일 만5세 아동의 무상교육 및 보육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대상 가구의 소득·재산 기준을 확정,발표했다. 기준에 따르면 3인 이하 가구는 월소득 140만원·재산 4600만원 이하,4인 가구는 월소득 160만원·재산 5000만원이하,5인 이상 가구는 월소득 180만원·재산 5400만원 이하이다.지원 대상은 96년 3월 1일부터 97년 2월 28일까지출생한 어린이다. 김용수 김소연기자 dragon@
  • 청백리 이주일 전 감사원장 별세

    “국립묘지에는 나보다도 국가에 더 공헌한 사람이 묻혀야 한다.” 평생 청렴으로 일관했던 이주일(李周一) 전 감사원장이지난 28일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가재건최고회의 부의장을역임했고,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해체후 첫 감사원장 자리에 올랐다.유족은 고인의 평소 유언에 따라 경기도 안성의 한 공원묘지에 장지를 정했다. 감사원장때는 ‘피감기관에서 커피 한잔도 마시지 말고친절하고 성실한 감사태도를 갖출 것’을 주문해 관공서,특히 경제부처에 대한 감사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함북 경성출생인 고인은 해방전인 43년 일본 육사를 나온 뒤 48년 육사 특별 7기로 임관했다. 이후 제2군사령부 참모장으로 5·16 혁명에 참여한 뒤 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재정경제위원장과 부의장을 지냈다. 이어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겸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다가 63년 대장으로 예편했다.‘혈화의 전선’ ‘흘러간 세월’ ‘고희산’ 등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현옥동(82) 여사와 창궐(53·무역업)씨 등1남2녀.발인 3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의료원 영안실.장지경기 안성의 교회 공원묘지.(02)3410-6916.
  • 韓人여기자 오센, DJ와 ‘4번째 만남’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노르웨이 최대 민영 방송사인 ‘TV2’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나 바이데르 오센(29·여)씨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지난 73년 서울에서 출생한 뒤 이듬해 노르웨이의 한 중산층 가정에 입양된 오센씨는 94년 당시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방문해 입양아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을 때 대학생 신분으로 참석,김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김 대통령과 오센씨의 재회는 2000년 12월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이뤄졌다.당시 그는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장에 참석,김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질문하기도 했다.오센씨는 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3번째로 만났다.따라서 이날 만남은 4번째인 셈이다. 오센씨는 공동회견에서 유창한 우리말로 김 대통령에게 “안녕하십니까.만나서 반갑습니다.저는 안네 바이데르 오센입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햇볕정책에 대해질문했다.김 대통령도 회담이 끝난 뒤 오센씨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면서친근감을 표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자치 안테나/ 전남 인구 10년째 감소

    전남 인구가 10년 만에 24만여명이 줄었다.이같은 감소추세가 이어지면 2004년이면 200만선이 무너질 전망이다.24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어촌 고령화로 사망률이 높아진 반면 출생률이 낮아지고 자녀 교육을 위해 고향을 등지는 등 감소 요인으로 지난해말 도 인구는 210만 4052명으로 집계됐다.
  • [실패 대탐구] 제1부(4-2)실패학 체계화 하타무라 요타로

    [도쿄 황성기특파원]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일본공학원대학 교수는 ‘실패 없이는 성공도 없다’는 믿음을갖고 있다.이런 믿음은 그를 일생 실패 연구에 매달리게 했고 그 결과 ‘실패학’이 탄생했다.그가 창립한 실패학은 10년 불황으로 실패가 끊이지 않는 일본 사회에서 대선풍을일으키며 ‘실패로부터 배우자’는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냈다.오는 3월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본사공공정책연구소가 주최하는 ‘실패학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게 될 하타무라 교수를 도쿄 시내의 개인 연구소에서 만났다. [실패란 무엇입니까.] 바람직스럽지 않은 결과를 일어나게하는 행동입니다.인간은 실패하고 난 다음,실패하지 않는방법을 배워 잘 하게 됩니다.새로운 것,모르는 것을 시도하면 대부분의 결과는 실패입니다.결코 잘 될 수 없습니다.실패를 하니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잘 되는 것도있지만 그건 옛날 누군가의 실패로부터 배운 것을 이용하는것일 뿐입니다. 가끔씩 새로운 일에 운 좋게 성공하는 일도있지만 그건 행운에 불과합니다. 사람은 실패를 통하지 않으면 진짜 기술을 배울 수 없습니다.‘잘못됐다’는 경험으로부터 진짜 지식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실패학은 어떻게 탄생했습니까.] ‘실패학’이란 이름은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지인인 평론가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씨가 지어준 겁니다.그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이웃의 도토로’ 등의 작품을 낸 일본의 인기 만화가)의 부탁으로 강연을 했는데 이를 토대로 ‘실패학의 권유’(2000년)를 출간했습니다.이 책이 12만부나 팔리면서 그 때부터 ‘실패학’이란 말이 퍼졌습니다. [실패에서 배우는 것,즉 ‘실패의 지식화’란] 어떤 의미인가요. 실패의 사례를 많이 모으면 저절로 활용할 수 있다고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아무 것도 배울 수 없습니다.어떤 과정으로 실패했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운전중에 바깥 경치를 보느라 핸들을 잘못 틀어 충돌사고를 냈다고 합시다.그 운전자는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여기에는 원인과 과정과 결과가 있습니다.그저 결과만을따져 ‘주의하라’고 해봤자 그건 실패의 되풀이 방지에는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똑같은 실패가 반복되기도 하고,어떤 실패는 성공으로 이어지는데 그 차이는 뭔가요.] 실패에는 용서되는 것과 용서되지 않는 것 두가지가 있습니다.대부분의 실패는 용서되지않는 것입니다. 비슷한 실패가 일어나는데도 거기서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고 원인을 그대로 방치하고 게다가 전조(前兆)가 일어나는 데도 그것을 무시합니다.이런 실패는 해서는 안됩니다. [용서되는 실패는 어떤 것인가요.] 새로운 기술의 시도에는실패가 뒤따릅니다. 일본이 개발 중인 H2로켓도 두차례 실패했지만 이 실패는 용서되는 실패입니다.실패를 통해 실패를 줄이고 새로운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용서할 수 있는 실패와 용서할 수 없는 실패에 대해 좀더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실패를 그대로 방치해 두면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됩니다.하지만 실패경험을 배워서 다음에 활용하면 용서할 수 있는 실패로 바뀝니다.이게 가장 중요합니다.노동재해에 적용되는 하인리히 법칙(통계적으로한개의 큰 재해 이면에는 29개의 작은 재해가 숨어있고,그29개의 작은 재해 뒤에는 300개의 재해를 예고하는 증후가있다는 법칙)을 봅시다.하나의 현상에서 큰 실패로 나타나는 것은 1000개 중 1∼3개 정도입니다.나머지는 대수롭지않게 지나칩니다. [한국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한국의 상태를 잘은 모르지만일본을 보면 한국도 비슷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말하겠습니다.일본이나 한국 할 것 없이 모두들 잘 되는 방법만을 좇았습니다.그래서 왠지 잘 안되는 것이 있으면 왜 이럴까라고 좌절합니다.책임을 갖고 판단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경험을 하지 않습니다.일본은 이제 그에 대한 반성을 막 시작했습니다.한국도 일본과 같은 상황이라면 얼마가지 않아벽에 부딪힐 것입니다. 실패에서 배우지 않으면 언제까지나심각한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회사는 돈을 못벌고 국가의정책도 잘못된 채 계속 가게 될 것입니다.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국도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실패야말로 나라의 발전에 중요한 것입니다. marry01@ ■하타무라는 누구. 실패학을 학문으로 체계화시킨 인물이다.그가 실패학의 권위자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실패학의 권유’라는 책을 내면서부터였다.도쿄대 교수를 정년퇴직한지난 한 해만 국내외에서 100여차례의 강연을 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와 얘기를 나누고 그의 책을 읽다보면 언뜻 그가 경영학이나 조직론을 연구하는 학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뜻밖에 그의 전공은 기계공학이다.일본의 명문 도쿄대를 나와 2년간히타치(日立)제작소에서 현장의 경험을 쌓고 다시 학교로되돌아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가 실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강의체험과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 강의할 때는 학생들이 재미없다는 표정을 짓지만 실패담을 들려주면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가 실패의 사례를모으고 실패를 하나의 학문으로 체계화한 것은 이런 체험적지식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새로운 가치의 창조는 실패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생각한다.일본이 전후에 한동안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서양의 성공을 베낄 수 있었기 때문이며,스스로 도전하고 실패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이룩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지금 일본이 겪고 있는 침체는 실패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비롯됐고 그 후유증은 꽤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지금 사립대학인 공학원대학의 공학부 교수를하면서 도쿄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고층빌딩에 개인 연구소를 차려놓고 실패학을 가다듬고 있다. ●약력 ▲1942년 도쿄 출생(60세) ▲도쿄대 기계공학부 졸업,공학박사 ▲도쿄대 교수 ▲공학원대학 교수겸 도쿄대 명예교수(현재)●저서 ▲실제의 설계 ▲속 실제의 설계-실패에서 배운다▲실패학의 권유. ■실패학 사전. ●실패의 6가지 속성과 대처방법. 1)축소되기 쉽다.→생생하게 전달하고 계속 환기시킬 것. 2)본능적으로 숨기고 싶어한다. →솔직히 공개하고 공격적으로 대처할 것. 3)단순화되는 성질이 있다.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기록해둘 것. 4)원인이 왜곡되기 쉽다. →책임소재를 정확히 가릴 것. 5)남의 실패는 과장되기 쉽다. →실패 그 자체로 인식할 것. 6)전파되기 어렵다. →남의 실패를 내 것처럼 인식할 것.
  • 해스터트 美하원의장 문답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 의장은 지난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적 존재’를 거듭 강조,의회내 공화당의 강경한 대북관을 명확히 드러냈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과장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견해는. 북한은 분명히 한국에 핵 위협을 가할 능력이 있다. 노동미사일을 개발했고,생·화학 무기 및 기술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수도 있다. ◆미 의회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관심 정도는. 미 정보기관이 지속적으로 북한 동향을 의회에 보고하고 있고,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공화·민주당은 대북정책에 차이가 있지만 3만7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반도의 안정에 관한한 초당적으로 임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 대해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며 대화를 유도하도록 촉구했다. 안정 위협세력인 북한은 최근 일본과 ‘괴선박’ 사건을 일으켰다.문제는 북한 스스로가 체면을 깎고 있다는 것이다. ◆용산기지 이전 문제는. 한국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다.옮기는것에 찬성한다.다른 장소를 물색하는 것은 한국정부의 몫이다. ◆9·11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훌륭하다.테러 발생 이후 부시 대통령은 수많은 후속 현안에 주력했고,의회는 수많은 결의안들을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해스터트 의장 약력]▲42년 일리노이주 오로라 출생 ▲고교 역사교사 및 레슬링 코치 ▲일리노이주 주의원 ▲86년 연방 하원의원 ▲99년 연방 하원의장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큰 행사의 해’

    북한에는 올해 유난히 큰 행사가 많다. 특히 이들 행사는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오는 4월29일부터 두 달간 10만명이 동원되는 집단체조 ‘아리랑’공연 외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2월16일),김일성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일(4월25일)이 이어진다. 북한은 이들 기념일을 대규모로 치른다는 계획아래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해 왔다.이미 지난해 초부터 해외 각국에서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일행사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으며,북한 내부적으로도 행사준비위원회가 조직됐다. 북한은 특히 김 주석 출생 90돌 행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수령=영생’을 내세워 주민들의 절대적 충성심을 이끌어내 김 위원장의 통치기반을 강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년 공동사설 제목이 아예 ‘위대한수령님 탄생 9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비약의 해로 빛내이자’였다. 이에 따라 김 주석 생일을 전후해 제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제4차 ‘김일성화 전시회’,‘국가도서전람회’,‘평양미술축전’ 등의 행사가 계획돼 있다.김 주석 관련서적과 기념우표도 발행된다.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을 맞아서는 김 위원장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에서 ‘21세기 태양맞이 모임’,‘주체사상에 관한 세계대회’,‘국제 문예작품 현상 모집’ 등 국제적인행사가 예정돼 있다.밀영지구에 기념탑도 세울 방침이다.앞서 제6차 김정일화 전시회가 다음달 13일부터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다.이밖에 중앙보고대회,예술공연과 체육대회,답사행군,영화상영,토론회,기관·단체별 충성모임 등이잇따라 개최된다. 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일에는 ‘선군(先軍)정치’가 크게 강조되고 있는 만큼 중앙보고대회,경축야회,예술공연 등의 기념행사뿐 아니라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북한은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내내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행사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남북,북·미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 北 ‘아리랑’ 공연 대해부

    “아리랑을 놓친다면 평생을 두고 후회할 것이다!” 북한은 오는 4월29일부터 두 달 동안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펼쳐질 ‘10만명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 대해 이렇게 선전하고 있다. [어떤 공연인가] 10만여명이 출연하는 아리랑은 김일성 주석 출생 90돌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북한은 아리랑을 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을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장르라고 선전하고 있다.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해 11월18일자 보도에서 “체육과 예술이 하나로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라며 “10만여명이 동원되는데그 가운데는 국내·국제콩쿠르 수상자도 있고 인민배우 ·인민예술가·공훈배우·공훈예술가·국제경기에서 입상한체육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름있는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원형특수무대,‘천변만화의 조화를 다 부리는’ 배경대,대형 화면과 레이저조명 등이 활용되며 무용수와 체조선수,교예배우들도 참여한다.컴퓨터 등 최첨단 장비까지 동원된다. [무엇을 노리나] 북한은 이 행사를 통해 체제결속은 물론돈벌이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아리랑은 한·일 월드컵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내용은 2000년 공연된집단체조의 최고봉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처럼 4개 장과서장·종장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정치적 색채보다 우리민족의 역사 형상화에 더 치중할 전망이다.한국·일본·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거부감을 줄이기위해서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름도 김일성주석을 상징하는 ‘첫 태양의 노래’에서 아리랑으로 바꿨다. 평양의 고려·양각도·청년호텔 등은 관광객을 맞이하기위한 준비에 바쁘다.북한 방송은 “관람객들이 희망할 경우북한의 여러 지역을 관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명한 예술공연도 볼 수 있다.”면서 “국가관광총국, 조선국제여행사,조선국제청소년여행사 등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이어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과 단군릉 등 명소와 혁명가극 ‘피바다’ 등을 관광코스로 추천했다. [북한,경제에 눈 떴나] 아리랑의 관람료는 특등석이 미화 300달러(약 39만원)인것을 비롯해,1등석 150달러(19만5000원),2등석 100달러(13만원),3등석 50달러(6만5000원) 등이다.서울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썼던 89년세계청년학생축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당시에는 모든것이 무료였으며 북한은 당시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일본·중국 등에서 이미 외국관광객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북한은 월드컵 축구대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공연기간 인천∼순안공항간 직항로를 개설,월드컵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남쪽 인사들에게 “아리랑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달라.”고요청했다는 게 최근 방북자들의 전언이다. 아리랑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분위기’ 조성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태에서는 붐이 일기힘들다. 때문에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아리랑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남북 및 북·미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집단체조 어떻게 만들어지나. 북한이 자랑하는 집단체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지난 71년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산하에 세워진 집단체조창작단이창작부터 공연까지 전담한다. 노동당 선전부의 지도를 받으며 대학에 ‘집단체조과’도 있다. 통상 평양에서 펼쳐지는 집단체조에는 고등중학교 4∼6학년 학생들이 동원된다.평양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면누구나 집단체조에 한두번쯤 참여한 경험이 있다.집단체조단은 관중석에서 종이로 다양한 그림을 만드는 ‘배경대’와 경기장에서 몸짓을 하는 ‘체조대’로 나뉜다.작품이 완성되면 창작단은 수백쪽의 밑그림을 참여학교에 배포한다. 배경대 학생들은 밑그림에서 자기가 맡은 부분을 찾아 신문용지 절반 크기의 색지가 붙은 ‘배경책’을 제작한다. 구석에 배치된 학생들은 그림을 자주 바꿀 필요가 없어 배경책이 수십∼100여장에 그치지만,가운데는 400쪽이 넘는다.특히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얼굴 부분을 맡은 학생들은더욱 긴장해야 한다.그림이 자주 바뀌는 데다 공연중 실수로 ‘오자(誤字)’라도 나오면 본인은 물론 부모와 교사까지 곤욕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학생들은 1시간 이상 걸리는 공연시간 동안 소변을 보지 않기 위해 국물이나 물을 아예 먹지 않기도 한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 등 ‘동영상’을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려면 6개월 정도의 연습기간이 소요된다.집단체조에 동원되는 학교는 아예 오후 수업을 전폐한다.행사날이가까워지면 밤 늦게까지 연습한다. 오는 4월말 공연에 들어가는 ‘아리랑’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북한의 집단체조가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공연으로자리잡은 것은 지난 58년 공연된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부터다.2000년 노동당 창당 55주년을 맞아 10만여명이 출연한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은 집단체조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김수조(70) 피바다가극단 총장이 지휘한 이 작품은 당시북한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 등이 관람한 것으로 유명하다.
  • 부시 방한과 남북관계/ 北 ‘대화의 장’으로 나올듯

    다음달 19∼21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방문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의방한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부정적 대북관과 9·11 테러의 여파로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한길에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표명과 함께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은 이날 KBS 1TV‘일요진단’에 출연, “햇볕정책에 대한 한·미간의 깊은조율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당선 후 처음으로 한국·중국·일본을 방문하는 부시로서는 ‘대테러 전쟁’의 성공을 위해서도 동북아시아 정세의안정이 필수적이며,따라서 북한을 자극해 동북아정세의 ‘시금석’인 남북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남북관계 개선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북·미관계의 해빙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지난 10일 박길연 유엔주재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올 들어 처음으로 뉴욕에서 만났다.앞서 지난 8일에는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하와이에서열린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총회 연설에서 “조만간북·미 관계가 호전될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서도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할 다급한 ‘경제적’사정이 있다. 식량난이 여전한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2월16일),김일성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설70돌(4월25일) 등으로 외화수요가 여느 해보다 크다. 특히체제결속과 외화벌이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아리랑’ 축전(4월말∼6월말)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남·북,북·미,북·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부시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은 북한이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관측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실패 대탐구] 제1부 실패학의 개척자들(1)실패학 전도사 와다 가즈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에서는 요즘 실패한 기업인 와다가즈오(和田一夫·74)의 ‘실패담’을 듣기 위해 면담이나국내외 강연 요청이 줄을 서 있다.그는 일본의 글로벌 유통업체인 ‘야오한 재팬’을 경영하다 지난 97년 파산했다.그전에도 이미 두 번의 큰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우뚝 일어서 젊은 직장인과 예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자신의 기업경영 실패경험을 전파하고 있는 ‘실패학 전도사’다. 빡빡한 하루 일정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8시쯤도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실패란 무엇입니까. 인생이건 기업이건 본질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러나 그 도전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요. 도전의 와중에 생각만큼 이뤄지지 않은 게 실패입니다.실패란 누구나 하기 마련입니다.문제는 실패를 겁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끝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는 과정에서 성공이찾아오는 것입니다. ■세 번의 큰 실패를 겪었다고 들었는데 첫 번째 실패는 어떤 것입니까. 21살(1950년) 때 부모가 아타미(熱海)에서 경영하던 야오한(八百半) 상점을 비워 내가 가게를 보고 있었는데 4,000채를 태우는 큰 불이 났습니다.‘설마 여기까지 번지겠나’하고 안심하고 있다가 가게에 있던 물건을 몽땅 태웠습니다. 그때 ‘모든 것이 다 없어져도 제로에서 다시 출발할 수있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 실패는. 1950년대 말∼60년대 초는 일본에 슈퍼마켓 체인점이 막도입될 무렵입니다.미국에서 3개월간 유통업과 소비 패턴을보고 돌아와 체인점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세이유나 자스코 같은 대형 업체들이 도쿄(東京)나 오사카(大阪)쪽에서 체인점을 내고 있을 때라 아예‘유통업의 소니’를 내걸고 해외진출을 추진했습니다.브라질에 진출한 게 1971년의 일로 진출은 성공적이었고 4개 점포에 종업원도 4,000명으로 불어났습니다.그러나 오일쇼크로 브라질에 엄청난 인플레가 생기면서 현지 화폐가 대폭락하는 바람에 파산했습니다. ■그 때의 교훈이라면. 해외 진출에는 반드시 자기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해외 전략을 펴는 데는 나라마다의 위험이 따릅니다.당시 학자들과 브라질 정부는 ‘세계의 돈이 브라질로 몰려온다’고 흥분했지만 보다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한 것이화근이었습니다. ■마지막 실패는. 지난 1989년 홍콩에 국제유통그룹 야오한의 총본부를 설치했습니다.당시 사람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때문에 진출을 꺼렸으나 오히려 그점 때문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이 판단이 적중해 점포를 8개로 늘렸습니다.그러나 역시 실패는 찾아왔습니다.일본이 언제까지 세계최고의 경제력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던 것이 잘못이었습니다.일본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순식간에 1,600억엔(약 1조6,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도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16개국의 점포 450곳에서 일하는 종업원 2만8,000명에게 큰 폐를 끼쳤습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실패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첫째는 투자의 한도를 분명히 정해두라는 것입니다. 혹시실패해 모든 것을 날리더라도 다음에 다른 일에 도전할 수있는 체력을 남겨둬야 합니다.한도를 넘어서 실패할 경우그 자리에서 발을 빼야 합니다.둘째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21세기의 1년은 20세기의 10년에 해당할 만큼 변화가 빠릅니다.20세기 청년기의 6년은 21세기인 지금의 반년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6개월 동안 전력투구해서 승부가 나지않으면 그만두는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똑같은 실패가 되풀이되는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실패 경험을 무시하고 실패 원인을 분명히 해두지 않기 때문입니다.일본에서 기업이건 그 기업의 총수건 자기의 실패를 낱낱이 공개한 사례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그래서는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실패원인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면 최소한 똑같은실패는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첫째는 중소기업이 소중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둘째는 인터넷을 활용해 기술과 경영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마지막으로 중소기업도 국가를 초월한 국제화를 추구해야 합니다.이 세 가지 조건을만족시키는 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marry01@ ■와다 가즈오는 누구. [도쿄 황성기특파원] 그는 우리로 치면 집안을 몇번씩이나들어먹은 ‘파산자’다. 가업인 중소규모 유통업체 ‘야오한’을 물려받아 한때는 연간 매출액이 5,000억엔(약 5조원)을 넘는 글로벌 유통업체로 키우기도 했다.4년 전에는 ‘야오한 재팬’의 파산으로 노년에 다시 빈털터리가 돼 ‘실패한 기업인’으로 인생을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하지만 그는 파산 뒤 더욱 바빠져 그것이 노년의 삶을 지탱해 주는활력소가 되고 있다. 세 번째 기업 파산을 겪은 이후 6개월간 아무 일도 하지않다가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섰다.이번에는 실패의 경험을팔고 성공으로 유도해 주는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나이 70(1928년생)에 평생을 바친 유통업을 떠나 기업경영 컨설턴트로 네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그는 ‘천국과 지옥’을 두루경험했다고 말한다.사업의 전성기였던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홍콩의 언덕 위 저택에서 롤스로이스와 캐딜락을 타고 다녔다.파산 후 지금은 부인이손수 운전하는 소형자동차를 타고 다닌다.그럼에도 “과거도 좋았지만 지금은 지금대로 좋다”고 말한다.과거의 실패경험을 지금의 일에 되살려 교훈으로 삼되 화려했던 과거에는 집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정보기술(IT)의 새 발상지로 주목받고 있는 후쿠오카(福岡)의 이즈카(飯塚)시로 지난해 5월 이사했다.인구 8만명의 탄광촌이었던 소도시에서 인터넷을 통해 비즈니스 컨설팅(www.wadakazuo.com)을 해주는 ‘IMA’와 소프트웨어개발회사인 ‘하우’와 ‘지마무’를 총괄하는 ‘하우 아이엠에이 그룹’을 세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약력] ▲1928년 가나가와(神奈川)현 출생(74세) ▲50년 아타미(熱海) 대화재 야오한(八百半) 상점 전소 ▲51년 니혼(日本)대학 경제학부 졸업 ▲71년 브라질·미국·싱가포르진출 ▲76년 오일쇼크로 브라질에서 철수 ▲89년 홍콩에 국제유통그룹 야오한 총본부 설립 ▲92년 야오한 재팬으로 사명 변경 ▲97년 야오한 재팬 파산 ▲2000년 인터넷 컨설팅회사 IMA 설립
  • 자치 안테나

    ■캠핑·캐러배닝대회 홍보. 강원도 동해시는 5월 망상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64회 세계 캠핑ㆍ캐러배닝대회 홍보를 위해 서울 청량리역에 대형 컬러사진을 내걸고 홍보하고 있다.동해시는 대회 성공과동해 홍보를 위해 강원도쪽 주요 노선 출발역인 청량리역에가로 3m,세로 2m의 대형 와이드 컬러사진을 10일 설치했다.사진은 TV에서 방영되는 애국가 일출 장면의 무대인 추암일출을 비롯해 망상해수욕장,무릉계곡,천곡동굴,망상자동차 전용캠프장 등 주요 관광명소를 담고 있으며 2003년 1월까지설치된다. ■차관훈 완도군수 항소 기각.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진권 부장판사)는 10일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던 차관훈 완도군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항소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처음부터 뇌물인 줄 알고받았으며 비록 순수한 정치자금이라 하더라도 발주공사와 관련돼 일정 부분은 뇌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차 군수는 대법원에서도 원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퇴직사유에 해당돼 차기 지방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새달부터 ‘해피메일제’ 실시. 대구시 중구는 2월부터 전입·혼인·출생신고 가정에 대해축하 편지와 구정 안내문 등을 보내주는 ‘해피메일(Happy-Mail)제’를 실시한다.해피메일은 ▲전입 가정에는 동장의 환영편지와 여러 가지 생활민원 등을 담은 구정 안내지를,▲혼인 및 출생신고 가정에는 축하엽서와 함께 산모와 신생아를위한 건강 정보지를 보내주는 형식으로 운영된다.중구는 이런 해피메일을 전입·혼인·출생신고를 접수할 때 동사무소등의 창구 직원이 직접 또는 우편 등으로 해당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체육시설관리공단 설립. 경기도는 도 소유 각종 체육기반시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4월 ‘체육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도는 다음달 말 마무리 목표로 경기개발연구원에 공단 설립의 필요성과 관리방안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통일대축전’ 남측단장 김종수신부

    “남북 당국간 교류와 민간 교류는 통일을 향해 가는 수레의 양대 바퀴입니다.” 지난해 평양에서 개최된 ‘8·15통일대축전’ 남측 단장을 맡았던 김종수(金宗秀·48·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총장) 신부는 8일 “어느 한쪽이라도 삐걱거리면 수레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채 제자리에서 맴돌 것”이라면서이같이 강조했다. 김 신부는 “지난해 8·15통일대축전은 남쪽에서만 200여개 단체에서 316명의 민간단체 대표들이 참석,분단 이후가장 큰 규모의 민간교류였다”면서 “남과 북의 각계각층 대표들이 만나 서로 가슴을 열고 겨레의 앞날에 대해 얘기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남북의 민간단체들이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만경대 방명록 파문’으로 이같은 결실들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못해 마음 고생이 컸다”고 털어놨다. 김 신부는 그러나 “만경대 방명록 파문으로 남과 북 모두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면서 “교류에 따른 부작용도 남북이 함께 극복해야할 일이고,시행착오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진단했다. 김 신부는 “남북 교류에 부정적인 집단과 일부 언론이남쪽 체제의 우월성을 주장하면서 남쪽이 하나를 제공하면 북쪽도 다른 하나를 양보해야 한다는 ‘양적(量的) 상호주의’에 집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남북간 상호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10원을 주면 10원을받아야 한다’는 식의 상호주의가 아니라 먼 장래를 내다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신부는 다음달 12일 설을 전후해 추진중인 ‘설맞이민족공동행사’와 관련,“남북이 함께 갖고 있는 전통놀이와 풍습 등을 통해 동질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북쪽이 만경대 방명록 파문 이후 비공식 경로를 통해 ‘우리가 남쪽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는 뜻을 전해온 만큼 불미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밖에 북쪽이 김일성 주석 출생 90돌인 오는 4월 15일을 전후해 두달동안 개최 예정인 ‘아리랑’ 공연을 과거처럼 ‘태양절’ 행사로 이름짓지않은 것도 남쪽의 행사 참여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아리랑’ 공연은 김 주석 출생 90돌을 맞아 북한이 계획하고 있는 집단체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행사다. 김 신부는 이어 “아리랑 공연이 남쪽의 월드컵에 대응하는 측면이 없지 않겠지만,기본적으로 체제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라고 전제하면서 “북쪽도 월드컵의 결실을 나눌 수 있도록 두 행사를 연계,서울과 평양에서 남북여자축구대회를 여는 등 교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것”을 제안했다. 김 신부는 끝으로 “올해는 나라 안팎의 정세를 감안할때 남북의 당국간 교류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지금까지 쌓은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민간 교류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새 영화/ 父子 섹스편력 그린 ‘잔다라’

    ‘잔다라’(Jan Dara·11일 개봉)는 최근 아시아 영화계의새 강자로 떠오른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작품이다. ‘첨밀밀’의 홍콩 감독 천커신(陳可辛)이 제작비를 댔고‘낭낙’(1999년)으로 흥행에 대성공한 태국 감독 논지 니미부트르가 연출을 맡았다. 잔다라(이카라트 사르수크)는 자신을 낳고 이유없이 어머니가 죽어버렸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지독한 증오 속에서 자란다.아버지의 섹스편력을 지켜보며 유년시절을 보내는 그를 유일하게 다독거려주는 사람은 아버지의 후처로 들어온이모뿐이다.하지만 성년에 이르면서 그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이복 여동생 카우의 모략으로 집에서 쫓겨난다. 장르를 딱히 가름짓기 어려운 영화다.한 소년이 성(性)을통해 인생의 질곡을 극복하고 받아들인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성장영화라고 잘라 말하기도 뭣하다.‘이연걸의 보디가드’로 국내 팬층이 두꺼운 섹시스타 중리티가 크리스에게성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크리스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고스란히 답습하게 이끄는동인(動因)인 셈이다. ‘왕과 나’,‘비치’ 등 태국을 영화속 주요배경으로만끌어다쓰고 태국적 정서를 별로 반영하지 않는 미국 할리우드산(産)들과는 또 다른 감상재미를 안긴다.아버지의 여자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복수를 노리는 주인공,그를 둘러싼여자들의 근친상간,동성애 등 적나라한 성적 묘사들에서 태국 대중문화의 대담성을 엿볼 수 있다.지난해 태국 최고의흥행작이었다.
  • 가짜 복제소 왜 나오나

    ‘가짜 복제소’ 파문에는 예산과 계획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 국내 국책사업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이번일로 99년 국내 첫 복제소 ‘영롱이’ 탄생 이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온 국내 동물복제 기술의 명성에도 상당한 타격이예상된다. 파문이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복제소 사업에 참여한 축산농가에 대해 관리와 지원을 게을리 했다는 점.축산기술연구소는 2000년 6월 우량 소에서 추출해 만든 체세포복제 수정란을 838마리의 암소(대리모)에 이식시켰다. 그러나 대리모 소를 기르는 농가에 대한 혜택은 ‘복제소가태어나면 시가보다 30% 정도 비싸게 축산연이 사들인다’는정도에 불과했다.하지만 수정란이 대리모 소의 자궁에 제대로 착상돼 정상분만으로 이어질 확률은 기껏해야 실험실 기준 2∼15%선.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사업초기 대리모 소의임신실패·유산·사산 등에 대비,적절한 농가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예산부족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실패 위험을 두려워한 많은 농가들은 복제 수정란 이식 외에별도로 성공확률이 높은 인공수정을 실시했다.그 결과 일반 축사환경에서 838마리중 9.2%인 77마리가 임신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그러나 최종 출생한 39마리중 33마리는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인공수정과 복제. 소의 인공수정은 대리모가 발정이 이뤄졌을 때 수소의 정액을 자궁내에 주입하는 아주 단순한 작업에 속한다.인공수정에서는 통상 5,000만개의 정자를 발정 당일 주입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매우 높다.우리나라에서는 25년 전부터 축산농가에 보급돼 지금은 농민들 스스로가 인공수정을 시킬 수 있는 단계까지 와 있다. 반면 체세포 복제는 분자생물학의 발달과 함께 최근 급진전된 고난도의 하이테크놀로지에 속한다.핵을 제거한 난자에체세포의 핵을 이식,전기충격을 가해 수정란으로 만든 뒤,발정한 지 7일 정도 지난 대리모의 자궁내에 이를 착상시키는방식이다.복제에서는 정자가 필요없다. 복제된 수정란 한 개를 자궁내에 착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임신율은 2∼15%로 낮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제를 하는 이유는 체세포를 제공한 우량동물과 유전자가 동일한 송아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인공수정으로는 유전자가 똑같은 송아지를 생산할 수 없다. 함혜리기자
  • 집중취재/ 호주제 ‘뜨거운 감자’

    [안타까운 사연들] 재혼한 정혜영씨(가명·38)는 최근 전남편 소생인 13살,11살난 두 딸을 미국으로 유학보냈다.재혼한 남편은 좋은 아버지였지만 ‘아버지와 성(姓)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날로 위축되어 갔다. 친권과 양육권을 가졌으나 ‘동거인’에 불과한 두 아이가의료보험도 따로 가져야 하는 등 불합리한 일에 거듭 속상해 하던 차에 학교생활에서도 상처받는 아이를 위해 결국미국에 보내는 방법을 택했다.법이 가족의 단란함을 도리어깼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김정숙씨(68)는 5살난 손자가 자신의 호주다.일찍 세상을떠난 남편 대신 아들을 키웠는데 3년 전 아들 내외가 교통사고를 당해 부모잃은 손자를 자신이 돌봐야 할 처지이다. “벌어먹이느라 손톱이 다 닳도록 일해온 내가 법적으로는어린 아들,손자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은 뭔가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6년 전부터 가정폭력으로 별거해온 윤경선씨(가명·34).남편과 다시 마주치는 것도 싫어 법적 이혼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혼자 살아왔다.그런데 지난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이혼을 서두르게 됐다.지지부진한 이혼수속 때문에 만삭이돼서야 이혼소송이 마무리됐고 아이를 낳았다.그러나 이혼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작 아이의 출생신고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호주제,무엇이 문제인가] 현행 민법이 시대와 현실에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예는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이혼가정,미혼가정은 늘어나는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정상’ ‘비정상’ 두개의 잣대로만 가족의 형태를 구분하고 있다. 호주제란 실제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있느냐에 관계없이 한가족집단에 반드시 가장인 호주를 두고 그 호주의 지위는승계에 의해 종적으로 이뤄지며,순위는 장남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제도다.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호적에 입적(入籍)해야 하고 자녀도 아버지의 호적에 입적하며 법률상가족관계를 호주를 중심으로 규정하고 있다. 결혼한 여성은 자신의 부모를 떠나 남편의 가(家)에 입적하고 남편 또는 남편의 아버지인 호주의 보호 아래 그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 호주제의 기본이다.‘출가외인’‘호적을 파간다’는 말은 여기에서 파생된다. 호주제 존치론자들은 “실제로는 호주라고 어떤 이익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묻는다.물론 호주라고 세금을 깎아주거나 아파트 입주권에서 우선권을 준다든지 등 현실적 이익은 없다.그러나 호주제 폐지론자들은 결혼생활의불평등은 물론 우리 사회의 남녀차별이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호주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필요] 호주제는 일본이 농민이나 토후의 반란으로부터 정부권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족국가’ 이념을 동원한 데서 출발했다. 호주 중심의 가족주의 원리를 국가통치의 원리로 전환해호주가 가족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일왕이 일본국민을 지배하는 것도 정당하다는 의도를 19세기 말 만든 일본 민법에 심었다. 이는 식민통치 수단의 하나로 1921년 우리나라에 도입됐으며,‘제사상속’과 ‘유산상속’ 등 전통의 조선관습에 억지로 ‘호주상속’이란 급조된 통치수단을 덧씌웠다고 법학자들은 지적한다.우리의 고유 전통이라기보다는 청산되지않은 일제의 잔재라는 것이 호주제 폐지론자들의 주장이다. 최근 ‘여자들 목소리가 커져서 남자들 살기가 힘들다’는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은 “평등을 원하는 여성과 전통이란 미명하에 군림하기를원하는 남성의 부조화 때문에 하루 329쌍이 이혼(2000년 통계청 자료)하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곽 소장은 “호주제가 없어진다고 가족이 붕괴하는 것이아니다.가족은 부계 조상으로부터 아들만에 의해 이어져 오는 것이 아니라 독립한 인격주체로서의 남성과 여성의 결합인 혼인에 의해 유지된다는 사실을 편견없이 법제도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1인 1호적등 다각 검토. 흔히 호주제가 폐지되면 당연히 호적제도도 폐지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가족별 편제방식이나 1인1호적제도 등 국민의 신분사항을 기록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여성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가족편제 방안을 선호하는 편이다. 호주제 폐지가 너무 급진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감안,여성부는 강제로 승계되는 호주제를 부부나 가족이 합의한다면 보다 민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가족문제에서의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인정한다는의식이 확산된다면 궁극적으로 호주제 폐지로 나아가는 길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성부는 지난 57년 이래 끊임없이 문제 제기가 됐음에도호주제가 폐지되지 못했다는 현실상황을 의식해 단계적으로민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 중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남성 우선 호주승계 제도를 연장자 순이나 당사자들의 합의에 의한 승계자 결정 방식으로 바꾼다면현행 호주제의 폐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아내가 남편의 혈족이 아닌 직계비속을 입적시킬 때 호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현행 민법조항을 삭제하면 재혼한여성과 자녀의 불편을 동시에 덜 수 있다.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아이를 아내의 동의없이 입적시킬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아내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도록 고치는 문제도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함께 원칙적으로 자녀는 아버지에게 입적케하는 규정은 그대로 두더라도 예외조항으로 이혼이나 혼인이 취소된경우 친권행사자의 호적에 두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오정진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권익옹호만이아니라 민주적 가정과 사회,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근간이호주제의 경직성을 고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호주제로 인해 절실한불편에 부딪혀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확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호주제 폐지땐 가족제도 붕괴””. ‘호주제 수호’를 올해 역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한 성균관은 호주제 완전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일부 조항은 수정할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승관(李承寬·67)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은 “이혼녀는독립호주로서 호(戶)를 창설할 수 있고,아들이 없는 가족의경우 딸이 호주를 승계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호주가 미성년자일 경우 어머니나 할머니가 친권자로서 성년이 될 때까지 호주를 대행하는 것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호주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극단적인 주장은 부계 혈통인 우리나라의 기본조직인 가족제도의 해체를 불러오기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혼녀가 재혼했을 경우 새아버지의성(姓)을 따르는 문제는 따라간 자녀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점과 향후 원래 성과 바뀐 성을 둘러싸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결혼한장남이 따로 호를 구성하는 문제는 현행법에서도 장남이 호주 승계를 거부할 수 있고,이 경우 차남이나 삼남이 호주를승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딸은 장남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혼인을 하면 남편쪽의 호적을 따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호주승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외국의 사례. 장자가 호주를 승계하는 우리 식의 호적제도는 사실상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것이다. 우리가 모델로 삼은 일본에서도 호주제가 지난 47년 폐지됨으로써 직접적인 비교대상 자체가 없다.유사한 사례를 구태여 찾는다면 남성 위주의 가장제전통을 갖고 있던 스위스를 들 수 있다.그러나 ‘남편이 혼인공동체의 우두머리가된다’는 규정이 남녀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84년 ‘가족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합의에 의해임의로 가장을 둘 수 있다’고 민법을 개정,스위스도 호주를 남자로 한정짓던 것에서 벗어났다. 또 대만의 민법은 원칙적으로 가장을 친족간의 선거에 의해 선출하고 세대가 같은 경우 최연장자가 가장이 된다고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프랑스 등에서는 개개인이 출생과 혼인,사망등의 변동사항을 보여주는 신분기록을 갖고 있을 뿐이다. 개인별 편제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는다는 정신을 깔고 있다.물론 가족 중 다른 사람의 신분사항 때문에 차별받는 일도 없다. 서양에서 결혼 후 남편의 성(姓)을 따라 사용하는 예를 들어 우리가 남녀평등사상이 앞선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지난 91년 남편의 출생 성(姓)이 혼인 성이되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 민법을 개정해 부부는 공동의 성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프랑스에서도 지속적으로 한 성만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차별이라는 판례가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최라영씨 당선소감

    시와 문학이라는 여정에 발을 내딛고 어쩔 줄 몰라 했던지난 시절이 떠오른다.박사 수료를 앞둔 지금에야 문학이라는 얼마나 큰 언덕을 겁없이 기어 올라왔던가를 그리고또 얼마나 큰 산을 올라가야 하는가를 실감나게 느낄 즈음,큰 상을 받게 되어서 문학연구자로서 앞으로의 길에 엄청난 영광과 격려가 된다. 작품에 맞춘 이론의 문제로 갈등하던 일,한 권의 시집을내면화하고 녹여내는 글쓰기의 어려움,문학과 사회적 삶의괴리에서 오는 갈등, 문학 비평이 궁극적으로는 가치관과취향에 관련된다는 상대성 문제 등,많은 부분이 어려운 과제였다. 이 과정을 통해 시와 문학을 공부하는 데 가장 소중한 것은 작가의 정신궤적을 따라가고 살(生)려는 ‘공감(共感)’이 얼마나 절실하고 치열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그것은 곧 개개 작품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진정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애정 어린 시선’과 ‘심사숙고한 충고’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와 ‘보는 이’에게 ‘내적 감흥(感興)’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그러한 글을 쓰고 싶었다. 끝으로 짧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신 심사위원께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아울러 문학을 바라보는 근본적 눈을 열어주신 양왕용 선생님,학자로서의 열정을 심어주신 민병욱 선생님,문학에 대한 성실한 태도를 가르쳐주신 김용직 선생님,학문의 길에 대한 힘과 격려를 주신 지도교수 오세영 선생님,그리고 항상 곁에서 저의 든든한 힘이 되었던 松香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1973년 부산 출생.1996년 부산대 국어교육과 졸업.서울대국문과 석사 및 박사수료.
  • “남녀불문 家長을 호주로”

    존폐를 둘러싸고 사회적 의견이 팽팽히 갈려온 호주제의개선을 위한 절충안이 제시됐다.이를 계기로 여성계와 유림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수년간 민법과 가족법 개정을 늦춰온 여야 정치권과 정부는 호주제 개선안을 조기에 확정,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법학연구소(소장 최대권)는 7일 여성부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호주제 개선방안에 관한 조사 연구’결과를 통해 ‘가족별 편제호적제도’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가족별 편제제도’는 친족별로 장자인 남성만이 호주를승계하는 현행 제도와는 달리 가족 중심으로 호주를 정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즉 부친이 생존해 있는 장남도 결혼하면 호주가 될 수 있고 여성도 가장이라면 호주가 될 수있다.‘가족별 편제제도’가 도입되면 미혼모나 재혼 가정도 일반 가정과 차별없는 동등한 가족형태로서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이같은 호주제도 개선안과 함께 친(親)양자제도가 법령에규정된다면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재혼여성의 자녀들이 양부(養父)와 성(姓)이 달라 고통받는 문제도 해결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개별 편제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즉 따로 호적제도가 없이 개인별로 출생,혼인,사망등을 보여주는 신분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혈통과 가족을 중시하는 우리 국민정서를 감안,호적제도를 유지하면서도 사실상 호주제를 폐지하는 효과를 가지는 ‘가족별 편제호적제도’가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호주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지난 97년 헌법불합치 판정이 난 동성동본혼인금지 조항 등 시급한 민법개정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도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서울대 법학연구소와 각계에서 제시하는 개선안을 중심으로 올해에는 호주제를 포함,민법개정 문제를 매듭짓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여성부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전국 2,006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호주제의 폐단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나 정작 47.5%(여성 55%,남성 37%)만이 호주제의 폐지 또는 수정을 요구하고있음을 감안, 여성부는 호주제의 당장 폐지보다는 단계적개선안을 마련중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판화·유화 40년 全作展, 화가 김상유 갤러리 현대에서

    1970년 개최된 제1회 서울 국제판화 비엔날레 대상과 1990년 제2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한 화가 김상유(76)의 한평생 작품을 모은 전시회가 오는 17일부터 2월15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요즘에는 눈이 나빠져서 그림을 못 그립니다.기관지도 안좋아요.몸이 건강해지면 눈도 좀 보이는데….” 1960대초 국내 처음으로 동판화를 도입한 김상유는 녹내장으로 인한 시력장애로 작업이 불가능하다.물건을 눈앞에 갖다놔야 할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지난 1960부터 1999년까지 40년간의 작가 생활을 결산하는 전작전(全作展)을 갖는다. 출품작은 63년 국내 첫 동판 전시에서 선보였던 원판과 목판 원판,대표적인 동판화·목판화 20여점,유화 100여점이다. 그는 평안남도 안주 출생으로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하다 30대 중반 나이로 돌연 화가로서의 삶으로 전환했다. 1970년대는 그의 판화가 인정받는 시대였다.‘막혀버린 출구’라는 작품으로 국제판화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잇따른 국제 대회에 출품함으로써 국제적 판화가로서 주목받았다. 유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1980년대 중반이었다. “유화로 간 것은 몇가지 이유때문이었어요.나이가 들어서그런지 판화는 굉장히 힘에 버거웠어요.눈이 나빠진 게 동판화를 할 때의 초산 기체가 눈에 닿아서인 것 같기도 하고요. 또 판화는 돈이 안돼요.유화로 가고나니 어찌나 편한지 모르겠어요.” 김상유의 작품을 보면 한국적인 삶과 정서가 흠뻑 깃들어있다.그가 그린 명상의 세계는 강렬하면서도 단순하고 절제된 이미지를 주며 밀도감도 느껴진다. 판화가로서 명성을 날린 그는 목판화 예찬론자이다. “목판화가 동양적이고 멋있습니다.동판화는 기계입니다.수성 물감으로 목판화를 찍는 것은 굉장히 힘듭니다.그런데 사람들은 목판화를 거져달라고 하더라구요.” 그가 판화를 거두고 유화로 돌아선 이유 가운데 하나를 설명해주는 대목같이 들렸다. 판화에서 유화로 바뀌었지만 그림의 내용은 판화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산사가 등장하고 누각이나 정자가 나타난다.그곳에 돌부처처럼 결가부좌한 남정네의모습이 여전히 판화에서의 모습과 일치한다. 변화라면 좌우대칭이 강화되고 내용이 더욱 간결해졌다는점이다. “가톨릭 신자인데 그림 소재는 불교적인 것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불교적이라기 보다는 전통적·유교적이라 해야옳으며 종교를 초월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02)734-6111. 유상덕기자 youni@
  • 대한매일 신춘문예 동화부문/ 김은수씨 당선소감

    유년 시절이 떠오릅니다. 산골짜기 고향은 집집이 과실나무가 꽃을 피우고 왜 그리또래 아이는 많았는지…. 지금도 마음 설레고 배가 불러 옵니다. 어린이의 글쓰기 지도를 하면서 동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동화 선생님을 찾아뵙고 귀한 말씀도 들었습니다.막상 동화를 써 보니 참 어렵더군요. ‘동화?’ 머릿속에 널린 물음들…. 나이를 먹으며 세상을 살아보니,키 커진 사람들이 모두 어릴 적 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막연한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유난히 맑은 날,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높푸른 창공과 가슴을 찌르는 햇살…. 아기 새에게 먹이를 나르는 어미 새처럼 나도,맑고 푸른 하늘을 휘휘 돌다간 은빛의 귀한 것을 어린이에게 물려주는 동화 작가가 되었으면…. 부족한 제 글을 그래도 이쁘게 봐주시고 제게 그 꿈을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너무나 감사합니다.그리고 글은 삶이라고늘 말씀하시던 선생님,참 감사합니다.동화 쓰기를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그렇게 기도를 세월처럼 쌓으려 합니다. 김은수. ◆약력. 본명 김진경.1967년 충북 수안보 출생.1991년 안동대 국문과 졸업.글쓰기 지도 교사.
  • “미국 3류국가 전락”

    [워싱턴 연합] 오는 2050년엔 미국이 3류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한 미국의 극우보수파 정치인 패트릭 뷰캐넌의저서 ‘서구의 죽음'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11 테러 사건으로 출간이 지연되기도 했던 이 책은 4일 현재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2001년 베스트셀러 순위 4위에 올라있는데 뷰캐넌이 이 최신 저서를 통해 설파하는내용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그는 유엔의 인구통계를 기반삼아 나름의 계산법을 동원해 유럽과 북미의 출생률 저하,이민인구 증가,기독교와 유대교 신앙 쇠퇴,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백인이 건설한 서구문명이 서서히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인과 히스패닉,흑인,아랍인 등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백인의 서구문명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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