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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제3자는? 더 커진 도곡동땅 의혹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제3자는? 더 커진 도곡동땅 의혹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 사건은 13일 검찰 중간수사 발표로 일정 부분 해소됐다. 하지만 ‘풀린 의혹’만큼 ‘남은 의혹’이 적지 않다. 검찰의 수사 의지에 따라 대선 판도에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이 후보의 출생·병력 등에 대한 의혹, 이 후보가 김유찬(구속)씨에게 1996년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과 관련해 위증을 교사하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서울 천호동에서 시행한 주상복합건물 부지가 뉴타운부지로 지정돼 240억원대의 개발이익을 봤다는 의혹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또 박 후보 입장에선 최태민 보고서와 관련해 1980년대 경남기업에 영남대 공사를 맡기고 서울 성북동 집을 공짜로 받았다는 의혹 등은 검찰 수사로 부담을 덜게 됐다. ●검찰 “李후보 것이라고 말한 적 없다” 김씨와 상은씨가 공동으로 소유하다 팔았다는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은 검찰 수사 발표로 의혹이 더 커졌다. 검찰은 상은씨의 매각대금을 제3자가 관리하는 등 차명 소유로 잠정 결론냈지만, 제3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 캠프에서 계속 항의가 온다.”면서 “내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상은씨 땅이 아니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곡동 땅 주인과 ㈜다스 실소유주의 연관관계도 새로운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이 일반주거지로 돼 있는 도곡동 땅을 구입하는 데 주도적으로 개입한 배경도 의혹이다. 박 후보 비방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가 구속기소된 김해호씨가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도 밝혀지지 않아 수사를 해야 한다. 검찰은 이 후보 캠프 관계자 임현규씨를 구속하고 이 후보 측근 의원 보좌관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국정원 부패척결 TF의 사찰 의혹,㈜다스의 BBK 투자 경위, 이 후보와 BBK의 관계도 풀어야 할 의혹이다. ●말뿐인 수사로 끝날 가능성도 검찰은 미진한 부분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한 만큼 고난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경선을 통해 후보가 최종 확정된 이후 해당 후보측 참고인 등이 검찰 소환에 순순히 응하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말뿐인 수사’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혹은 강하게 제기되지만(제3자 관리), 구체적인 입증을 위한 객관적인 자료가 불충분하다.(참고인 등 소환 어려움)’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 발표가 사실상 끝이란 얘기도 나온다 주병철 오상도기자 bcjoo@seoul.co.kr
  • [Zoom in 서울] ‘물결’ 입는 동대문운동장

    [Zoom in 서울] ‘물결’ 입는 동대문운동장

    서울 동대문운동장이 랜드마크 건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3일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공원과 월드디자인플라자를 짓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국제현상 설계공모 결과, 영국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56)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유의 풍경´(Motonomic Landscape)으로 명명된 당선작은 공원과 동대문을 상징하는 성곽, 월드디자인플라자(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형상화했다.‘환유의 풍경’은 건축물이 주변의 사물을 돋보이게 하고, 인간과 그 환경 사이의 물질적 관계를 재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거되는 동대문운동장을 연상시키면서도 물결이나 사막의 모래언덕처럼 정형화되지 않고 유동적인 개념을 형상화해 주변과 조화를 도모했고, 공원 한쪽에는 유물발굴 조사를 통해 드러난 조선시대 서울성곽을 일부 복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했다. 미국의 조너선 바닛 교수, 프랑스 건축가 장마리 샤르팡티에, 국내 건축가 김종성·조성중·김영섭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조경과 건축의 성공적인 결합을 선보이고 있다.”며 “도시의 랜드마크는 건축물의 높이보다 디자인이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에 있음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당선자 하디드에게는 상금 3억원(추후 실시설계비에서 공제)과 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이달 중 하디드가 국내 건축가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4월 착공한다. 사업비는 총 2274억원이며, 연면적은 지하 1층, 지상 1,2층을 합쳐 6만 2000㎡이다. 기존 풍물시장이 들어선 동대문운동장은 11월부터 철거되고 공원화 사업은 2010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동대문야구장에 들어서 있는 노점상 894명의 처리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이들은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동대문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시 관계자는 “스페인의 쇠퇴한 공업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했듯 동대문운동장도 도심부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월드디자인플라자와 공원이 들어서면 앞으로 30년간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두고, 동대문 상권 매출은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랜드마크 건물로 인한 연간 외국인 관광객도 210만명에서 2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건축가 자하 하디드 자하 하디드는 1951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생한 세계적 건축가다.2004년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받았다. 건축과 도시, 그리고 디자인의 경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이름이 높다. 런던의 건축재단,2012년 런던올림픽 해양관,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 타워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달 개관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매기 암치료센터는 ‘극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보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2008년 완공을 앞둔 로마의 맥시 국립현대예술센터와 마르세유의 CMA CGM 본사 타워도 그의 혁명적인 디자인의 산물이다. 하디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와 관련,“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공원의 형태를 통해 공간적 유연성을 제공하고 한국적 전통과 끊임없이 변모하는 디자인의 미래를 연속적인 건물 내·외부를 통해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 월드디자인플라자 패션관광명소로 육성 ‘월드디자인플라자’는 서울시가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부지 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건물이다. 내부에는 전시실, 상설패션쇼장 등이 들어서며 동대문, 청계천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디자인 창작스튜디오를 설치해 유망 신예디자이너에게 창작과 협업의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현재 제1회 세계디자인수도(2010∼2011) 지정을 희망하는 제안서를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 사무국에 제출한 상태다.
  • 檢, 대선수사결과 발표 ‘저울질’

    요즘 검찰의 속내가 복잡하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19일)을 앞두고 후보들의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섣부른 수사 결과 발표는 검찰에 짐이 된다는 쪽과 미루는 것이 앞으로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쪽으로 나뉜다. 수뇌부는 “달도 차지 않은 미숙아를 내놓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수사에 한발 비켜선 검사들은 “수사에는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며 꼬집는다. 내부의 미묘한 기류를 반영한 멘트다. 지금까지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출생 및 병력 의혹·주민등록 등본 등 개인정보 유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최태민 보고서 유출 의혹 등 허위 사실 여부는 어느 정도 가려냈다. 다만 이 후보에 대한 도곡동 땅 차명 보유,㈜다스의 실소유주, 미국으로 도피한 겸경준씨가 운영한 투자자문사 BBK의 실소유자, 박 후보의 최태민 보고서 유출 배후 등이 남아있는 ‘뜨거운 감자’다. 도곡동 땅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의 입이 관건이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소환에 소극적이다. ㈜다스의 실소유를 알기 위해서는 이 후보의 고교 동창이면서 지분의 4.6%를 갖고 있는 김모씨의 지분 소유 배경과 자금 출처 등을 파악해야 한다.BBK의 실소유주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검찰이 섣불리 발표를 했다가 나중에 김씨가 귀국해 검찰 발표와 다른 내용을 진술할 경우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특정 후보에 대한 개인 정보 유출과 유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가 “차근차근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한 것은 서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이 경선 전에 일괄적으로 수사를 발표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다만 ‘핵심 의혹’에 대해 어물쩡 넘어갈 경우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강남, 신생아 무료 청력검사

    강남구는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난청여부를 확인하는 청력선별검사를 매주 화·목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실시한다. 신생아 난청은 선천성질환 가운데 발생빈도가 높아 1000명당 2∼3명의 영유아에서 발견되고 있는 질환으로 출생후 1개월 이내에 검사해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구보건소는 신생아 청력 선별기기를 갖추고, 지난 1주일간 72명의 영유아를 검진, 이 가운데 2명의 이상아를 조기 발견해 전문기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청력검진 대상은 만 6개월 미만아로 사전에 전화(3451-2549)로 예약해야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김선자 강남구 보건지도과장은 “영유아 스크리닝사업 가운데 꼭 필요한 것이 신생아 난청검사”라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하반기 인턴사원 채용러시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인턴사원 채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승무원(인턴사원)을 6일부터 모집한다.4년제 대학졸업자나 내년 2월 졸업예정자로 토익점수는 550점을 넘어야 한다.1년 동안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LG패션은 13일까지 디자이너 인턴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의류, 의상, 미술 관련학과를 나와야 한다. 토익 점수 600점 이상, 또는 이에 걸맞은 제2외국어 어학점수가 있어야 한다.6개월간 근무한 뒤 최종 프레젠테이션과 임원진 면접 등을 거쳐 성적 우수자는 신입 디자이너로 채용된다. 삼성선물은 해외선물 업무를 담당할 인턴사원을 17일까지 모집한다. 영어회화에 능통하고 독해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선물거래상담사나 1종 투자상담사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근무기간은 9월부터 3∼6개월이다. 인턴 수료자는 채용시 우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에서 연구 및 개발(R&D)업무를 담당할 인턴사원을 찾고 있다. 전기, 전자, 컴퓨터, 기계, 산업공학을 전공한 대졸 이상자(석사 졸업예정자 포함)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일정 기준의 어학성적을 갖춰야 한다. 유통업체인 미니스톱은 8일까지 인턴사원을 모집한다.4년제 대졸 혹은 졸업예정인자로 1976년 이후 출생자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일본어 능통자는 우대한다. 최종 합격자는 점포근무를 포함해 약 6개월간 근무한다. 근무성적 우수자는 정규 신입사원으로 최종 채용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술술 발급 호적등본 줄줄 새는 개인정보

    [단독] 술술 발급 호적등본 줄줄 새는 개인정보

    ‘불법 사채업자들이 맘만 먹으면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의 주민등록초본 불법 발급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호적등본을 통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서울의 한 동사무소 호적담당직원 A(8급)씨가 최근 2005년 개정된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26-1의 조항(1)의 삭제 및 보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현행 호적등본 발급의 허점을 악용해 불법 사채업자 등의 호적등본 발급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적등본에는 가족 구성원 전원의 주민등록번호와 이혼, 결혼, 출생, 분가, 사망, 입양 등 주민등록등본보다 훨씬 더 많은 개인정보가 담겨있다. ●동사무소 호적담당직원 법원행정처에 개선 요구 2년여 동안 일선 동사무소에서 호적발급 업무를 해 온 A씨는 불법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주기적으로 타인의 호적등본을 수십통씩 발급해 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았다. A씨는 호적법 시행규칙에 따라 호주 이름과 본적만 알면 누구나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의심 없이 발급해 주려고 했지만, 민원인들은 가린 채 발급되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까지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일반인이 호적등본을 뗄 경우 주민번호 뒷부분은 가리고 떼어주지만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 26-1 조항에 따르면 (1)신청인이 신청대상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하게 기재하는 경우 (2)신청인이 호주 또는 그 가족인 경우 (3)재판 제출용인 경우 (4)공용 목적인 경우에는 호적등본에 있는 모든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13자리)를 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불법 사채업자 지불각서로 온가족 주민번호까지 열람 A씨에 따르면 채권자는 어음이나 지불각서 등을 제출하면 채무자의 주민등록원초본(이전 주소지 전체 포함한 주민등록초본)을 법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원초본에 나온 정보로 호적등본을 발급받아 다시 가족 중 한사람을 골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지불각서를 위조하고 다시 그 사람에 대한 주민등록원초본을 발급받으면 가족추심을 위한 가족의 주소를 알 수 있다. 동사무소 호적담당 B씨는 “동사무소 직원들이 호적등본 발급 사유 등을 보고 발급신청자가 의심이 들면 호적등본 대상자에게 전화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확인 작업을 할 시간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적담당 C씨도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이 같이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는 대포통장을 만들거나 중국에서 위조되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 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적법 폐지돼도 문제는 여전 호적에 관한 업무는 대법원이 각 지자체에 위임한 사무로 호적 관련 업무가 이원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또 “내년에 호적 제도가 없어져도 내년 이후에 ‘구(舊)호적’에 근거해 호적등본을 발급해 달라고 하면 역시 발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조항 (1)은 채무자가 사망했을 때 채권자가 채무자의 상속인 관계를 파악하는데 필요해 채택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전산상의 한계로 호적등본의 주민번호 공개 사유만 충족되면 모든 가족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민원을 제기한 이후 직원회의를 했으나 법 자체가 다른 목적으로 제정되었으므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면 그 사람들을 막아야지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의 제도정책팀 관계자는 “현재 호적등본 발급 체계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법원행정처에서 관련 협조 공문만 보내준다면 호적등본을 신청하는 당사자 외 다른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는 가린 채 발급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孫·鄭·千 등 예비주자 유세장 방불

    孫·鄭·千 등 예비주자 유세장 방불

    5일 대통합민주신당이 우여곡절 끝에 출생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친노 주자들이 대거 불참해 반쪽 탄생에 그쳤다. 행사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는 소속 국회의원, 중앙위원, 대의원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어렵사리 당 대표로 선출된 오충일 목사는 “대한민국 정치사 초유의 정치 실험”이라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대통합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선 전초전, 뜨거운 세 대결 행사는 대선 예비주자들의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세 대선 후보 지지자들은 각 후보를 상징하는 색깔의 옷을 맞춰 입고 지지 후보를 연호했다.‘손에 손잡고 손학규’(손학규),‘한판 붙자 한나라당’(정동영),‘희망 천배 천정배’(천정배) 등 각종 구호를 새긴 피켓도 나부꼈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짝퉁 한나라당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손학규 전 지사측과 신경전을 벌였다. 손 전 지사는 축사에서 “과거에 묶이지 말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자. 광주정신을 세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며 최근 광주발언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반면 정동영 전 의장은 “광주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광주의 역사를 미래의 가치로 승화시키자.”고 응수했다.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대거 불참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혁규·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강운태 전 의원 등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6명은 창당 과정의 불공정을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는 전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지지자모임 ‘광장’ 창립대회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부정하면 통합이 안 된다. 두 정부를 부정하는 사람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신당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우리당이 지분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 통합을 깨자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민주당 반응 싸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신당 창당에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기존 정치세력이 모두 합류하지 못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 공동운명체라는 신뢰를 쌓아야만 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민주당이 빠진 한, 백번 간판을 달아봤자 ‘도로 우리당’에 불과하다.”면서 “정통성도, 뿌리도 없는 대선용 임시정당”이라고 논평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은기 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은기 총장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마침내 그가 (혼외정사를)시인한 순간 피가 속구치면서 그의 목뼈를 부러뜨려 죽이고 싶었다. 그런데 옆방에 가서 잠시 생각해 보니 비록 흠집은 났지만 내 생애에서 그보다 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깨닫고 일단 덮어두기로 했다.’ 매력(魅力), 말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매력시대’다. 개인이나 가정, 조직이나 사회, 어떤 국가라도 ‘매력지수’에 따라 선호도의 정도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당신의 총매력지수는 얼마? ●매력 넘치는 ‘명품 CEO´에만 문호개방 흥미롭게 분석한 예가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둘 다 테니스 실력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 총매력지수는 샤라포바가 좀 더 높게 나온다. 옷 입는 것, 귀걸이 등 외모에도 많이 신경쓰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서브할 때마다 괴성을 지르는 사운드 장착에 있다. 인간의 심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콘티’라도 싱싱한 ‘사운드’에 끌리기 때문이다. 이른바 ‘명품 CEO’들에게만 입학자격(?)이 주어진다는 매력넘치는 곳이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말한다. 그럴 것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등이 이곳 출신이다. 또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 권영빈 중앙일보 논설고문, 유재건 국회의원, 이치범 환경부장관 등 정·관계 및 언론·예술계의 많은 인사들이 최근 이 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각계 인사들의 지원희망이 쇄도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이 대학원이 생긴 지 불과 4년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더욱 귀가 솔깃해진다. 우선 ‘빵빵한’ 교수진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뉴욕주립대,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 네덜란드 트웬테대학 등과의 탄탄한 교육프로그램 제휴를 바탕으로 현지 교수들이 방한해 직접 질 높은 강의를 한다. 두번째는 한국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세계화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전문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이 대학원의 CEO인 윤은기(56) 총장의 특별한 매력도 한몫한다. 윤 총장은 방송활동 10년, 경영컨설턴트 경력 20년 등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골프칼럼니스트, 저술가, 교수, 강연가 등의 명함이 더 생겨 이른바 ‘멀티잡스’로 통한다. 각계 인사들과의 친분 또한 두터워 ‘인맥관리의 달인’이라는 꼬리표도 붙었다. 원래 달변이기도 하지만 여러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미래사회에 대한 명쾌한 전망 등을 담은 그의 강의내용은 항상 인기를 끈다. ●매력은 권력·금력보다 더 영향력 높아 최근 서울시내 모처에서 가진 재계인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도 ‘21세기 매력’의 중요성을 설파해 주목을 끌었다.“매력은 권력, 금력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우리말로 매력을 ‘멋’이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attractive, lovely, sexy, cool´ 등으로 사용된다.”고 풀이했다. 또한 이런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될수록 선진화된 커뮤니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사회가 매력지향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즉 경제·교육·민주화 수준이 높아진 점을 예로 들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이 얼마냐.’가 아닌 ‘매력지수가 얼마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과 집안, 조직과 회사,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매력지수를 쑥쑥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던 것.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사무실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 지난 3월 총장직에 부임했다는 그는 “경영학을 중심으로 한 MBA, 즉 석·박사와 최고경영자과정을 둔 대학원대학교”라고 소개한 뒤, 차별화된 ‘4T 교육이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4T는 eThics-Teamwork-Technology-sTorytelling, 즉 윤리-팀워크-테크놀로지-감동창조 등을 말한다. “과거에는 돈을 버는 목적이 단순히 물질적 풍요였다면, 이제는 사회에 기여하는 정신적 만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영적 파워(spiriture power), 즉 21세기 CEO는 다른 어떤 것보다 윤리 및 사회적 책임경영의 정신적 우위가 강조되고 있지요.” 예를 들어 빌 게이츠가 창의력 하나로 과거에 많은 돈을 벌었지만 요즘 들어 사회공헌의 윤리를 실천하고 있기에 새삼 존경받는 것이며, 스필버그 감독 또한 영화 ‘ET’로 떼돈을 벌고 ‘쉰들러리스트’라는 영화로 인류사회에 공헌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우리나라 사업가들도 마찬가지란다. 과거 이익 극대화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사회공헌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기반으로 100년,1000년 장수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닌 Chief Ethics Officer로 불러야 한다는 것. 이는 곧 최고경영자가 가진 지속경영의 능력이자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조건이라고 부연했다. 바로 이러한 윤리와 철학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건학이념이자 교육프로그램의 주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존경받는 것보다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뛰는 일이 아닙니까. 한국 부자들의 비극은 돈을 과시하려는 데 있습니다. 또한 존경할 대상은 없으면서 본인들은 존경받기를 원하지요.” ●“은퇴후에는 전업작가로 살아갈 터” 그러면서 골프의 매력을 늘어놓는다. 여러 가지 룰을 정확히 알고 매너를 지켜야 하는 ‘품격있는 운동’이라면서 “인맥관리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라고 했다.18홀 골프라운딩은 곧 윤리·환경·열정·지속가능·벤치마킹·메니즈멘트 경영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골프마인드’가 곧 ‘경영마인드’라고 비유했다. 주말마다 골프를 즐긴다는 그는 핸디캡8 수준의 실력이며 “그러다보니 ‘골연’(골프로 맺은 인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강연때마다 ‘시테크’‘인테크’‘운테크’의 3박자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자주 편다. 그의 저서 중 ‘시테크’와 ‘귀인’이 가장 많이 팔린 것만 해도 이를 잘 입증한다. 결국 사람과의 만남에서 인생이 달라지듯 “내 주위 사람들을 귀인으로 만들어야 서로 윈윈하게 된다.”고 했다. 충남 당진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것도 바로 열린 마음의 ‘귀인철학’에 있다. 공군 학사장교 시절, 김동호 장군의 부관으로 있을 때에도 많은 귀인들을 만났다고 귀띔했다. “저는 일복이 터졌습니다. 방송진행, 저술활동, 강의 등 정말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이젠 한 곳으로 집중할 것입니다. 바로 미래의 자산인 매력있는 인재양성에 마지막 열정을 쏟아붓는 것이지요. 두바이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 이유를 아십니까. 바로 ‘매력장착’입니다. 권력과 금력은 이제 완전히 갔고 매력이 사회를 이끄는 시대이지요. 우리나라에 있는 다국적기업 CEO들은 대부분 매력지수가 높습니다.” 신문의 매력은 어디에 있느냐고 하자 “외형적 편집기술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기사들로 채워질 때”라고 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기획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직에는 어차피 정년이 있기 마련이라는 그는 “퇴임후에는 전업작가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소설, 골프소설, 추리물 등이다. 자신이 만든 조어 ‘심칠뇌삼(心七腦三)’을 예로 들면서 “마음과 열정이 7이라면 뇌는 3에 불과하기에 나이 들어도 얼마든지 매력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당진 출생. ▲70년 충남고 졸업. ▲75년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83년 정보전략연구소 소장. ▲88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93년 KBS라디오 ‘윤은기의 달리는 샐러리맨’ MC. ▲96∼98년 EBS ‘직업의 세계’MC. ▲97년 산업교육대상 명강사 부문. ▲97∼99년 IBS컨설팅그룹 사장. ▲99년 인하대 경영학 박사. 인하대 겸임교수. ▲2003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KBS 라디오 생방송 ‘오늘’ MC,MBN TV 쉽게 풀어보는 우리경제 MC ▲05년 SBS골프채널 명클럽 명코스 MC, 골프 칼럼니스트 활동. ▲07년 3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 주요 저서 시테크, 귀인, 산업스파이 공격과 방어, 예술가처럼 벌어서 천사처럼 써라, 골프마인드 경영마인드,IMF시대 골드칼라 성공전략 등.
  • 한나라 청주 합동연설회…충북 화두는 ‘어머니’

    한나라 청주 합동연설회…충북 화두는 ‘어머니’

    “제 스승은 어머니와 가난이었습니다.”(이명박 후보) “어머니의 고향, 충북은 곧 저의 고향입니다.”(박근혜 후보) 3일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6차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화두는 ‘어머니’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출생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정직하게 살라고 가르친 어머니가 모독을 당한 꼴이 됐다.”며 씁쓸해했다. 박 후보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간호사는 기워입은 속치마를 보고 놀랐다.”며 박정희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진행된 유세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뜨거운 공격을 퍼부었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한 바람이 충청도까지 불어 닥쳤다. 박근혜의 바람이 느껴지냐.”고 웃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집앞에 대규모 공사가 벌어져도 돈은 개발정보를 미리 챙긴 사람들이 벌어갔다.”고 이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연상시킨 뒤 “땅이 아니라 땀으로 돈 버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이어 연단에 선 이 후보는 “정치가 무엇이기에 어머니와 형제를 이렇게 음해하고 욕보이냐.”면서 “부동산 투기할 시간도 없이 살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정원이 제 사돈의 팔촌까지 100차례가 넘게 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했다.”면서 “배후가 밝혀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일생동안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열심히 살아왔다.”면서 “이 정열과 힘과 경륜으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원희룡 후보는 당 화합을 강조하며 두 후보와 지지자들을 설득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서 박 후보 동생인 지만씨 사진을 든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 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항의집회를 하다가 박 후보 지지자와 무력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 노조원은 박 후보 지지자에게 떠밀려 계단에서 떨어져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떼민 지지자는 경찰에 연행됐다. 청주 박지연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최초 女야구단 탄생실화, 영화로 제작

    한국 최초의 여자 야구단 탄생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제작사 ㈜다르마는 최근 “한국 최초의 여자 야구선수 안향미씨의 야구단 창단 실화를 담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가제)의 제작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1981년 출생한 안향미 씨는 일본 여자야구단 드림윙스의 투수 겸 3루수로 활동하다가 2004년 국내에 돌아와 여자 야구단을 창단, 한국 야구계에 기념비적인 성과를 쌓은 인물이다.
  • [부고] 이원경 전 외무장관 별세

    제20대 외무부 장관과 제20대 문화공보부 장관, 제2대 체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이원경씨가 3일 정오에 별세했다.85세. 고인은 1948년 정부 수립 후 처음 실시된 제1회 외교관 공채시험에 합격,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방교국장·의전국장·차관 등을 거쳐 아웅산 테러 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1983∼86년 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이 전 장관의 비서관을 맡았던 이호진 대사(외교안보연구원 외교역량평가개발센터소장)는 “역대 외무장관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소신 외교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특히 아웅산 테러 참사 이후 남북 대결 외교가 최고조인 상황에서 당시 구소련의 개혁과 개방 흐름을 일찍이 파악, 냉전시대의 대결외교에서 냉전 종식을 위한 외교역량 확대의 기틀을 잡았다고 이 대사는 덧붙였다. 앞서 고인은 외무부 차관 역임 이후 덕망과 청렴을 인정받아 언론계로 초빙돼 1966년 합동통신 사장과 1977년 국제신문인협회(IPI) 한국위원장을 맡는 등 언론계에서도 활동했다. 이런 가운데 1974년 문공부 장관을 맡았으며,1981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듬해 체육부 장관을 역임하던 중 아웅산 사태 이후 비상시국을 수습하기 위해 외무부 장관으로 영입됐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외교 변화의 초석을 놨다는 평가도 받는다. 장관 퇴임 이후인 1988∼1991년엔 주 일본대사로 활동했다. 1922년 경북 출생인 고인은 경북고를 거쳐 일본 도쿄대 법학부를 중퇴하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수학했다. 상훈으로는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일본 욱일대수장, 이탈리아 대십자훈장, 벨기에 대십자훈장, 페루 태양훈장, 아이티 명예공로 대십자훈장 등이 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김태은씨와 자녀 동진(농장 경영), 동섭(자영업), 혜림씨와 사위 남중수 KT 사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천안 풍산공원.(02)3010-2230.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축구팀 감독 취임 17일만에 올림픽대표팀으로 간 박성화

    프로축구팀 감독 취임 17일만에 올림픽대표팀으로 간 박성화

    “부산 감독으로 부임해 한 경기만 치르고 올림픽대표팀으로 옮기다니 이해가 안 됩니다. 축구협회에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누리꾼 ‘박정주’) “같이 책임을 져야 할 기술위원을 감독으로 뽑는 경우는 뭐냐.”(누리꾼 ‘jaru2001’) “벼락맞은 사람 심정이 이럴 것이다. 우리에겐 천재지변과 같은 일이다.”(안병모 부산 단장)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3일 핌 베어벡 감독의 뒤를 이어 올림픽대표팀을 지휘할 사령탑으로 부산 감독에 취임한 지 17일밖에 안된 박성화(52) 감독을 전격 임명하자 거센 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해외토픽감이란 비아냥까지 나왔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박성화 감독이 “훌륭한 인품과 전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 풍부한 국제대회 지휘 경험을 갖고 있다.”며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8월까지. 이 위원장은 이어 박 감독이 올림픽팀 선수들을 청소년대표 시절 지도했고 기술위원으로 꾸준히 지켜봐 이른 시일 안에 선수들을 파악하는 한편, 전술의 일관성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위는 당초 박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해 접촉했으나 고사하자 다음 순위인 홍명보 코치를 놓고 재론했지만 홍 코치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추가징계건이 발목을 잡아 다시 1순위였던 박 감독을 간곡히 설득한 끝에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부산 감독직을 물러나게 되며 홍 코치는 올림픽대표팀의 수석코치로 보좌하게 된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선 박 감독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부산 구단과 선수,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의 인연도 있지만 워낙 다급한 대표팀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다.”며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청소년대표팀의 5명을 올림픽대표로 끌어올려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의 사퇴에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기술위원회가 기술위원 중 한 명인 박 감독에게 올림픽호 지휘를 맡긴 데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주요 포털과 축구협회 게시판 등에는 기술위 해체 등의 과격한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1년 반 동안 사령탑이 벌써 세번째 바뀐 부산 선수들의 충격은 빠른 시일에 치유되기 어려울 것 같다. 주장 심재원은 “경기 외적인 문제 때문에 팀이 흔들리는 일은 제발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성화 프로필 ▲출생 1955년 5월7일 울산생 ▲학교 동래고-고려대 ▲선수 경력 국가대표(1974∼85), 할렐루야(83∼85), 포항제철(86∼87) ▲지도자 경력 포철공고 감독(88), 울산 코치(91), 유공 코치(92), 유공 감독(93∼94), 포항 감독(96∼2000), 청소년대표팀 감독(01), 국가대표팀 수석코치(03∼04)
  • 김해호 관련 이캠프 인사 체포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와 고 최태민 목사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구속된 김해호(57)씨의 배후로 의심되는 이 후보 캠프 측 임모씨를 2일 체포해 김씨와의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김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김씨가 이 후보 측 인사로부터 100만원을 받았다는 메모와 지인 2∼3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메모 등을 찾아냈다. 신종대 2차장 검사는 “구속된 김씨가 의혹을 제기한 사실 등과 관련해 임씨가 모종의 역할을 한 정황이 포착돼 조사 중이다. 신병처리 여부는 4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모 인사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일부 정황은 잡았지만 김씨가 이를 부인하는 데다 계좌 등에서 특이점을 찾지 못해 현재로선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 이 후보 측 인사도 소환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의 돈 수수 정황과 관련, 통화내역 등 추가 증거를 찾아 배후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병역, 출생 등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시스템미래당 대표 지만원씨의 배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002년부터 올해 7월까지 행정자치부 주민전산망을 통해 이 후보 측 주민등록등·초본 200여통이 발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발급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건설교통부에서 넘겨 받은 지적전산망 열람 의뢰 자료 중 현재까지 80∼90% 분석된 행정 전산망 접속 및 열람자 중에는 위법성이 드러나지 않았고, 수년간의 지적전산망 접근 경로에서도 국정원이 이 후보측의 토지 보유 내역을 조회한 적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국정원을 수사의뢰한 사건과 관련, 지난해 8월 행정자치부의 지적 전산시스템에서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관련 자료를 열람한 국정원 직원 고모씨에게 ‘이 후보 측의 투기 첩보’를 건넨 민주당 전 간부 김모씨를 소환·조사했다.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영화 ‘리턴’서 외과의사로 돌아온 김명민

    영화 ‘리턴’서 외과의사로 돌아온 김명민

    제가 연기자의 길을 포기하려는 순간에 ‘이순신´을 만나 연기인생의 제 2막이 시작됐죠. 지금은 화려한 조명 아래 있지만 언제나 어두웠던 어제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고 있어요. 이번 영화속에서 관객들이 ‘장준혁´을 찾으려 해 부담스럽긴 하지만 큰 산을 하나씩 정복하는 것처럼 새로운 인물과 하나가 되는 것에 큰 희열을 느낀답니다. 마주하고 보니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얀거탑’의 장준혁의 긴 그림자를 밟고 9일 개봉을 앞둔 ‘리턴’의 류재우로 다시 하얀 가운을 입고 돌아온 배우 김명민(36). 영화 시사 이후 예정된 인터뷰만 30건이 넘었다.“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라며 씩씩하게 말하지만 입에서 단내가 나겠다 싶다. 사실 ‘리턴’에서는 네 명의 배우가 비슷한 무게의 짐을 진다. 그럼에도 그가 이토록 주목을 받는 것은 온전히 ‘하얀거탑’의 덕이다. 게다가 똑같이 외과의사로 나오기에 화제의 중심에 놓일 수밖에. 원래 올 초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가 드라마 이후 나오게 된 것도 득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김명민은 이 점에 신중했다.“그렇다면 다행이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캐릭터가 그냥 무난하죠.‘딱 반만 덜어내자, 힘주지 말자’하고 시작했고요. 그런데 장준혁은 류재우와 달리 센 캐릭터잖아요. 순서가 뒤 바뀌는 바람에 자꾸 영화에서 장준혁을 찾으려 해서 그게 좀 부담스럽기도 해요.” ‘리턴’은 2001년 ‘소름’ 이후 무려 3개의 영화가 ‘엎어진’ 뒤 만난 작품이다. 두 번째 받아든 시나리오에서 감성적인 스릴러에 대한 기대를 키웠고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이 배역과 너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주저없이 합류를 결정했다. 그리고 ‘리턴’은 오랜만에 한국 스릴러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사실 영화계는 오랜 시간 그에게 ‘쓴 맛’을 안겨줬다.‘스터트맨’이라는 영화를 찍으며 당한 부상으로 3개월 넘게 누워 있어야 했다. 다친 것보다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못한 고통이 더 컸다.2004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만나기 전까지 2년 반 동안은 소득없이 끝난 세월이었다. 인생이란 게 참 미묘한 구석이 있다. 죽을 만큼 힘들어 포기하려는 순간에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기도 하니 말이다. 그에게도 그러한 순간이 왔다.2004년 4월 아이의 출생과 함께. 아들 제하가 태어나기 3일 전 받은 ‘불멸의 이순신’ PD의 전화는 처음엔 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나한테 이순신이라니…, 지금 장난하시냐고 했죠.” 당시는 사업가의 꿈을 안고 이민을 가겠다고 마음을 정해 놓은 상태. 방송국에서 다시 생각해 보라며 시한을 정했다. 하지만 애가 태어나면서 정신없는 바람에 전화 거는 걸 깜빡했고 이는 자동적으로 허락의 표시가 돼버렸다.“사실 아들 때문에 (이순신을)한 게 커요. 나중에 커서 아빠가 그래도 배우를 했다 하면 남들한테 당당하게 말할 작품 하나 있어야 하지 않나 싶었죠. 게다가 이순신이잖아요. 제가 세종대왕만 같았어도 안했는데 이순신 장군은 아이들한테 ‘0순위’ 잖아요.(웃음)” 에게는 갑작스레 인기를 얻고 난 뒤 배우가 가질 수 있는 치기 어린 우쭐한 감정이 없다. 천성이 겸손하고 깔끔한 매너를 익혔다고 하더라도 온 국민의 사랑을 받던 ‘장준혁 전·후’로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구석이 없었을까. 그는 “연기에 민감, 인기엔 둔감”이라고 했다. 긴 슬럼프는 그에게 이러한 태도를 견지할 수 있는 의지를 길러주었다. 오늘의 빛남은 어제의 어두움에서 나온다. 화려한 조명 아래 있지만 언제나 늘 어두웠던 어제를 잊지 않는다. 그는 “장준혁으로 갑자기 떴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94년 연극에 이어 96년 방송으로 데뷔, 지금까지 보낸 12∼13년간의 인고의 세월이 있었기에 이순신을 거쳐 장준혁으로 결실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카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피카소는 25세 때 이미 천재 화가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어요. 그가 40살 되던 해 한 귀부인이 찾아와 막대한 돈을 내놓으며 초상화를 부탁했죠. 그가 그림을 완성하는데 5분 걸렸어요. 귀부인이 화를 내는 건 당연하죠. 그 때 피카소가 한 말이 ‘내가 당신을 그리기까지 40년이 걸렸다’였죠. 저도 마찬가지예요.” 러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것을 보면 독서량이 간단치 않을 터. 하릴없던 시절 책을 1년에 100권씩 읽었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그렇게 마음 속에서 독하게 칼을 갈았기에 불운의 덮개를 찢을 수 있었다. 형사, 장군, 외과의사 등 주로 근엄하고 우울한 역할만을 했기에 그의 실제성격이 궁금했다.“좀 웃기는 편이죠.”그럼 코미디에도 욕심 날만 할 텐데? “우리나라에서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한번 해 볼 텐데 코미디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은 너무 단순하고 뻔하잖아요. 그래서 재미없어요.” 하나로 딱 꼬집어 규정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 인물이 구미에 당긴단다. 현재 한창 촬영 중인 차기작 ‘무방비도시’의 형사 조대영도 상처를 가진 복잡다단한 인물이다. 큰 산을 하나씩 정복하는 것처럼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고 그와 일체가 된다는 것보다 더 큰 희열은 없다. 배우란 직업은 또한 ‘신세계’로 안내하는 통로다. “한동안 외과의사로 살 때 신문에 나오는 의료 기사는 죄다 읽었어요. 진짜 의사처럼.‘와∼, 이런 수술법이 새로 나왔구나!’하면서요. 그러고 나서 친한 의사 선생님들과 토론을 하죠. 그 분들과 이야기가 된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요즘은 광역수사대 형사님들과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어요. 하하하.”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사설] DNA검사까지 받게 한 흑색선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DNA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군사평론가로 시스템미래당 대표인 지만원씨가 출생 관련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검찰 조사에 응한 것이었다. 검사 결과 지씨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났고, 검찰은 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DNA 검사라는 수사방법까지 동원케 한 지씨의 행태는 강력히 응징되어야 한다. 지씨는 이 전 시장의 출생 의혹뿐 아니라 병역면제 의혹도 함께 제기했었다. 이 전 시장은 CT촬영 등을 통해 정당한 군면제였음을 증명해야 했다. 이같이 근거없는 의혹제기가 지씨 개인 차원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나라당 경선후보 진영끼리, 또 한나라당과 범여권 사이에서 온갖 흑색선전이 유포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검증 청문회에서 “내가 애가 있다는 말이 떠도는데 DNA 검사라도 받겠다.”고 말했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사생활 문제로 잇따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면 전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어느 정도 증거가 뒷받침되거나 심증이 갈 만한 정황이 있다면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 성역을 두지 않는, 치밀한 검증과정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카더라’ 수준의 소문을 사실인 양 부풀려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검찰은 지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정치적 배후가 있는지를 밝혀 대선판에서 마타도어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수사가 의뢰된 주요 의혹들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실 여부를 가려 줘야 한다. 지난 대선에 앞서 김대업씨가 제기한 의혹들이 선거가 끝난 뒤에야 거짓으로 판명남으로써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린 전례가 되풀이되어선 안된다.
  • ‘李 DNA조사’ 양측 입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은 2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후보의 출생과 병역 관련 의혹이 해소됐다며 이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로써 이 후보에 대한 출생 및 병역의혹이 완전 허위임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김대업식 정치공작과 허위폭로, 이에 입각한 네거티브 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수사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졌지만,6개월간 이 후보는 인터넷 등에서 제기된 소문과 의혹을 확대시키는 일부 정치세력 때문에 휘둘림을 당했다.”면서 “상대 후보를 검증하려면 객관적 사실이 뒷받침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근거 없는 비방 공세에 대해 일갈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박 후보 캠프 관계자가 “정확한 X레이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 논평을 냈다. 장 대변인은 “DNA 검사라는 낯 뜨거운 검사까지 실시한 이 후보는 물론 박 후보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박 후보측이 마침내 이성을 상실한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박 후보측 공식입장은 논평할 뜻이 없다는 것이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이 후보 출생 등에 대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논평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박 후보 캠프 인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캠프의 공식입장도 아니고 주요인사의 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변인은 우리를 끌고 들어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 DNA조사로 출생의혹 해소”

    검찰이 ‘어머니가 일본인이다.’라는 의혹을 받아온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디옥시리보핵산(DNA)검사로 이같은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스템미래당 지만원씨가 제기했던 이 후보의 출생·병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달 27일 울산 연설회에 수사관을 보내 이 후보의 구강점막 상피세포를 채취해 지난 6월 확보해둔 이 후보의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것과 함께 DNA검사를 한 결과, 출생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병역면제와 관련해서도 병원 검사자료를 넘겨받아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면제사유가 된 기관지확장증의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이 후보의 병적기록과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하고 관련된 징병관과 의사들을 소환조사했으며, 이 후보 본인은 CT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의 DNA 검사만으로 어머니가 생존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친모인지 여부를 밝힐 수 있는지 궁금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에도 형제들의 DNA를 대조해서 어머니가 같은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DNA검사 전문업체인 ‘아이디진’ 검사부 김은영(36) 팀장은 2일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세포에 함유된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유전된다.”면서 “이 미토콘드리아에서 DNA를 추출해 다른 형제들 것과 비교하면 어머니가 같은지를 구분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DNA검사 업체인 ‘다우진’ 연구소장 황춘홍(37)씨 역시 “보통 세포핵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를 함께 갖고 있지만 핵을 둘러싼 세포질은 어머니의 유전자만을 갖고 있어 머리카락이나 혈액, 구강점막의 상피세포 등에서 세포를 채취해 쉽게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도 이 후보와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구강점막 상피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를 뽑아내 DNA검사를 하고 두 사람의 동일한 유전자 중 다른 일반인 샘플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유전자를 발견해 내는 방법으로 어머니가 같다는 것을 입증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DNA검사기법이 많이 발전돼 이틀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고 신뢰도가 100%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38회 한국법률문화상 수상자 선정 권성 前헌법재판소 재판관

    38회 한국법률문화상 수상자 선정 권성 前헌법재판소 재판관

    1980년 5월의 광주는 잉크가 아닌 피로 기록된 ‘현대사의 원죄’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원죄를 청산하기 위한 다양한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졌지만, 작전명 ‘화려한 휴가’는 여전히 많은 의문점에 둘러싸여 있다.‘화려한 휴가’는 영화로 제작돼 상영 중이다. 지금보다 11년 앞서 이런 의문점들에 직면한 판사가 권성(66)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다.12·12와 5·18 사건의 항소심에서 재판장(서울고법 부장판사)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해 논란을 빚었던 이다. 그는 ‘항복한 장수는 죽이지 않는 법(항장불살·降將不殺)’이라는 판결문을 남겼다. 대한변협이 수여하는 ‘한국법률문화상’의 38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지난주 권 전 재판관을 만났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에서 정년퇴임한 뒤 미국 댈러웨어 대학에서 객원교수로 머물다 올 3월 귀국, 법무법인 ‘대륙’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37년의 법조인 생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법조계의 원로이지만 가장 먼저 떠올린 사건은 역시 12·12와 5·18 항소심 재판이다. 기록만 캐비넷 6개 분량에다, 검찰과 변호인측이 신청한 증인은 100명 가까이 됐다. 항소심에 들어가기에 앞서 계획표를 짜서 1주일에 두번씩 심리를 진행하는 강행군을 했다. 권 전 재판관은 법원 출두를 거부하는 고 최규하(지난해 작고) 전 대통령에게 구인장을 발부해 증인석에 세웠다. 전직 대통령 3명을 한 법정에 모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최 전 대통령은 재임중 국정행위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권 전 재판관은 “최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까지 했는데 끝내 증언을 거부해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배후를 좀 더 밝히는 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증언을 해주셨으면 참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법원의 판결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면서 법의 신뢰와 권위를 높이기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판결까지 이르는 재판 과정도 힘들었지만,300쪽이 넘는 판결문을 인쇄·제본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판결 전날 법원 회의실에서는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판결문 작성 작업이 벌어졌다.“타이핑을 잘하는 법원 직원 40명 정도가 밤새 판결문을 쳐서 프린터로 뽑았어요. 법원행정처 재직 시절에 알았던 인쇄소 사장에게 부탁해서 제본 기계도 회의실에 들여다놓고, 인쇄소 직원들을 동원해서 대기하고 있다가 프린트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제본을 하게 했죠. 선고가 오전 10시였는데 아침 8시쯤 전화번호부 두께만 한 판결문 100여 부가 완성됐습니다. 판결 전에 내용이 새나가면 큰일나니까 직원들을 10시30분까지 꼼짝 말라고 회의실에 ‘연금’을 해놨죠.(웃음)” 권 전 재판관이 이 사건의 판결문에 인용한 ‘항장불살’이라는 표현은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역사 바로세우기’에 제동을 걸었다는 비난까지 받으며 감형을 결심한 까닭은 무엇일까. “처벌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피로써 피를 씻는 악순환을 계속 되풀이할 수는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습니다. 이미 광주에서 수없이 피를 흘렸는데 거기에 보태서 또 피를 흘려야 하겠느냐, 이건 어느 시점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장불살이란 표현은 국가적 관심이 쏠려 있는 사건인 만큼 감형 이유를 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하려다 보니 인용하게 됐습니다.” 그는 감형 판결을 내리면서도 거센 비판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판결 다음날 광주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고 홍남순(지난해 작고)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을 때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용은 예상과 정 반대였다. “권 판사, 굉장히 용기있는 판결이었어요. 이쪽에서도 다소 불만 있고, 사형을 원하는 사람이 여럿 있지만 그렇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굉장히 어려운 판결 내려줬어요.” 홍변호사의 이 전화는 권 전 재판관에게 큰 힘이 됐다. 판사실로 항의전화가 오지 않을까 크게 걱정했는데, 대여섯통에 불과했고 그 전화들도 의견이 반반씩 엇갈렸다. 하지만 판결 2년 만에 사면된 ‘피고’의 모습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당시의 기분을 묻자 권 전 재판관의 입술에 금세 씁쓸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 사면뿐만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정치인과 관련해 법원이 애써 해놓은 재판을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사면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치인들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재판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참….” 권 전 재판관과 대통령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헌재 재판관이던 2004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았다. 헌법재판소법상 탄핵 심판에서 소수의견 공개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어 그의 의견도 비공개됐지만, 전무후무한 역사적 사건에서 그는 아쉬움도 많이 갖고 있다. 퇴임 뒤 소장 공백 사태 등 진통을 겪은 ‘친정’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많았다고 한다. 탄핵심판과 행정수도법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며 헌재의 위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는 그는 “헌법재판소 사건들은 정치인과 관련된 사안이 많은데, 여론 등을 동원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치인들이 많다.”면서 “재판관으로서 이로부터 초연할 수 있는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 대해 “나같은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놀랍고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김명국 기자 daunso@seoul.co.kr ■ 용어 클릭 ●한국법률문화상 대한변협이 법조 실무나 법률학 연구를 통해 인권옹호와 법률문화의 향상 등에 공로가 있는 법조인에게 수여하는 법조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1969년 첫 시상을 시작해 올해로 38회를 맞는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7일 변호사대회에서 열린다. ■ 권성 前 재판관은 누구 권성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별명은 ‘Mr. 소수의견’이다. 헌재가 2001년과 2002년 간통죄의 위헌 여부를 다뤄 8대1,7대2로 합헌결정을 내렸을 당시에 권 전 재판관은 위헌 의견을 냈다. 간통은 윤리적 비난의 대상일 뿐이고, 죄가 아니라는 얘기다. 호주제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을 때도 그는 합헌 쪽에 섰다. 신행정수도법에 대해 위헌 결정(8대1)을 내렸을 때는 위헌의견을 냈고, 헌재가 1년 뒤에 행정도시특별법 헌법 소원에 대해 7대2로 각하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합헌의견을 냈을 때도 그는 위헌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소신있는 법관의 모습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Mr. 소수의견’이라는 별명에 대한 그의 솔직한 심정은 어떨까. “만족 못하죠. 내가 밝힌 소수의견이 뒷날 다수의견이 된다면 당당하겠지만, 그 전까지야 어디까지나 소수의견일 뿐입니다.” 헌재에서 내린 판결들 때문에 보수 인사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그의 판결 성향을 보수 일변도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1993년 고 박종철씨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신원권(伸寃權)’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 국가가 유족에게 1억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는 “손해배상이 성립하려면 법률로 보호할 만한 이익이나 권리가 침해됐다는 사실이 인정돼야 하는데, 가족이 갑자기 죽었을 때 그 원인을 밝히고 싶어하는 건 인간의 당연한 성정이고 권리”라면서 “신원을 못하게 막았으니 ‘신원권’을 침해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권성 전 헌재 재판관은 ▲1941년 충남 연기 출생 ▲경기고·서울대 법대 ▲8회 사법시험 합격(1967년) ▲부산지법 판사(1969년)·서울고법 부장판사(1991년)·서울 행정법원장(1999년)·헌법재판소 재판관(2000∼2006년)
  • 檢, 이상은씨 내일까지 출두 요청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후보를 둘러싼 고소 및 수사의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 후보의 맏형인 상은씨에게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이씨 측은 “참고인 신분으로 당당하게 나가 사실 관계를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 6월7일 서울 신공덕동사무소에서 이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 초본을 부정하게 발급받게 한 뒤 박근혜 후보 캠프측 전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 홍윤식씨에게 건넨 혐의로 전직 경찰 권모씨를 이날 구속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홍씨에 대해서는 권씨와 공동으로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청와대 비서실과 이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을 전날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후보를 위한 선거 사조직으로 판정한 ‘희망세상21 산악회’ 김문배 회장과 이 후보 캠프와의 연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김 회장이 모두 6800여만원의 금품을 조달했고, 이 후보 캠프 측 핵심 인사와 수백 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회장은 5월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컨벤션홀에서 열린 산악회 워크숍 비용 550만원 전액을 전부 지불해 사전선거운동과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워크숍에는 이 후보 초빙 강연회를 열었다. 김 회장은 또 산악회 사무실 임대료 5000만원, 산악회 식대 찬조금 1000만원 등 모두 6850여만원을 혼자 지불해, 이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최근까지 이 후보 캠프 핵심인사 이모씨와 200여 차례 통화하고, 한나라당 공천위원을 지낸 이모(여)씨와도 수십여 차례 통화한 사실도 밝혀냈다.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검사는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차례 기각된 것과 관련,“각종 영장에 의한 강제수사가 불가능해지면 진상 파악도 사실상 불가능하고 선거범죄의 만연을 막을 수도 없다.”며 3차 영장청구 등을 포함해 김 회장에 대한 수사 방안을 다시 강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후보의 병역이나 출생 등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과 책자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로 시스템미래당 대표 지만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게시판이나 전국적으로 1만부가 팔린 책자 등을 통해 “이 후보의 자서전인 ‘신화는 없다’에 기술된 출생지와 병역 부분이 만화처럼 허황된 내용으로 기술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으로부터 고발을 당했고 자유주의연대 신모씨로부터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검찰은 지씨가 지금까지 주장한 이 후보 관련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 아닌 허위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어떻게 지내십니까] 그는 누구인가

    송종의씨가 서재로 쓰는 사무실 한쪽에 그의 공직 경력을 알려주는 명패가 가지런히 보관되어 있었다. 명패는 13개인데 아래위 두 칸은 비워 놓았다. 자연인으로 태어나 자연인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맨 밑의 명패는 평검사 송종의였다. 위쪽에는 마지막 공직인 법제처장 명패가 놓여 있었다. 평남 출생(1941년생)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63년 사시 1회에 합격했다. 이후 그가 걸어온 길은 ‘엘리트 검사’ 코스를 그대로 대변한다. 서울지검 검사,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전주지검 차장, 부산지검 차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형사2부장, 대검 강력부장, 대전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지검장, 대검 차장. 정치적 배경에 밀려 하지 못한 검찰총장 명패만 있었다면 이보다 화려한 검사 경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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