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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혈로 어린이 뇌성마비 치료

    자가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해 만 1세 뇌성마비 어린이의 일부 증상을 치료했다는 임상 결과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제대혈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치료사례”라고 말했다.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팀은 지난해 9월 뇌성마비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미리 보관해 둔 자신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한 뒤 7개월여를 추적 관찰한 결과, 혼자 일어서기와 걷기 등의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는 “환자에게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하면서 줄기세포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혈구 생성인자를 함께 주입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에 제대혈을 이식받은 뇌성마비 환자는 시술 당시 각각 생후 8개월, 32개월 된 남자 아이였다. 8개월 된 아이의 경우 신생아 황달과 뇌실 주변의 백질연화증으로 생후 5개월째부터 치료를 받았으나 배밀이는 물론 혼자서 앉지 못했다. 의료진은 이 아이에게 출생 당시 보관해 뒀던 자신의 제대혈을 이식하고, 적혈구 생성인자를 12회가량 주사했다. 그 결과, 시술 4주 후부터 배밀이를 시작했고, 시술 3개월째에는 물건 두 개를 한 손으로 잡고 놀았으며, 누웠다 일어나 앉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치료 5개월째에는 무릎으로 기고, 잡고 일어서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 임상 결과를 대한재활의학회에서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국제학술지에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두 아이는 몸 상태뿐 아니라 MRI 촬영에서도 이전 사진과 비교해 백질신경섬유가 많이 생성된 특성을 보였다.”며 “이는 자가 제대혈이식이 뇌성마비의 원인인 백질연화증의 근본적 치료방법이라는 점을 확인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키이라 나이틀리, 커진 가슴 때문에 퇴출

    키이라 나이틀리, 커진 가슴 때문에 퇴출

    영국 출신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가슴성형 때문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더 이상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캐리비안 해적’을 연출한 감독 로브 마샬은 최근 할리우드의 주요 에이전트에게 “우리는 순수한 자연 미인만을 캐스팅하길 원하다.”는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 속에는 곧 촬영에 들어갈 ‘캐리비안의 해적 4편-낯선 조류’에 등장할 여주인공 캐스팅의 조건도 적혀 있었다. 마샬 감독이 내세운 조건으로는 신장 170~172cm, 옷 사이즈 44~55, 연령은 18~25세로 여배우로 성형하지 않은 여자 주인공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최근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키이라 나이틀리는 명백히 퇴출당한 것. 그녀 대신 스페인 출생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캐리비언 해적’ 주인공 조니 뎁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잭 스패로우 역으로 출연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헤이그국제사법회의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헤이그국제사법회의

    │헤이그 정은주 순회특파원│ 홍콩 출신 변호사인 프랑코는 로레인을 14년 전 호주에서 만나 동거했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채 딸 나탈리(13세)와 아들 로베르토(6세)를 낳아 키웠다. 1년 전, 프랑코는 우울증에 시달린다며 홍콩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로레인은 낯선 땅에서 살 수 있을까 망설였지만 가족을 위해 홍콩으로 향했다. 그러나 프랑코는 술을 마시면 폭력성을 드러냈다. 결국, 프랑코가 던진 맥주병에 로레인이 머리를 맞았다. 프랑코는 경찰에 소환됐고, 아이들은 보호기관에 넘겨졌다. 로레인은 홍콩법원에 아이들에 대한 긴급감호를 신청했다. 법원은 홍콩을 나갈 수 없다는 조건을 달아 이를 허락했다. 그러나 다음날 로레인은 아이들과 호주로 돌아갔다. 경찰서에서 나온 프랑코는 홍콩법원에 단독 감호인이 되겠다고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허락했다. 아이들은 홍콩으로 되돌아와야 할 처지가 됐다. 딸 나탈리는 강력히 거부했고, 엄마 로레인도 결혼하지 않은 프랑코에게는 감호권이 없다고 맞섰다. 홍콩법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는 부모로서의 권한을 갖지 못한다. 세계화 시대에는 가족 간 분쟁도 이처럼 국경을 넘나든다. 국제결혼·입양·이주 등이 늘어나면서 나라별로 다른 가족·아동 보호 관련 법률 등을 조화·통일할 필요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 그 역할을 헤이그국제사법회의(Hague Conference·HCCH)가 100년 이상 수행하고 있다. HCCH는 1893년 유럽 국가 간의 사법체계를 조화시켜 보자는 네덜란드 법학자 토비아스 아세르 등의 건의로 처음 소집됐다. 1896년 세계 최초로 민사소송협약을 채택하면서 국제사법 통일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1950년대 핀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 1960~70년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국가, 1980~90년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면서 국제법률기구의 면모를 갖췄다. 다른 국제법률기구가 국제상거래 등 상법 통일에 초점을 맞췄면 HCCH는 가족·아동보호와 민사소송절차의 국가 간 조화에 힘쓴다. ▲가족부양협약 ▲비합법적 아동 이동·유지협약 ▲국제입양협약 ▲재판관할권 통일에 관한 협약 등 39개 협약을 채택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협약은 ▲재판문서 국외송달 협약 ▲외국공문서 인증 폐지 협약 ▲증거조사협약 등 3개뿐이다. 외국법원에 민사·상사 증거조사를 요청하는 증거조사협약도 지난달에야 발효해 다른 나라의 가입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1993년 채택된 국제입양협약 가입의 필요성은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됐다. ‘세계 최대 어린이 수출국’이라는 불명예는 벗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매년 1200여명의 아동을 국외로 입양 보내기 때문이다. 헤이그협약은 아동이 출생 가족과 국가의 보호를 받도록 각 국가가 조치를 취하고, 그것이 불가능할 때 최후 수단으로 국제입양을 허가하도록 규정한다. 부당한 입양을 막도록 국제입양 절차를 정부기관이 감독하도록 한다. 미국 등 80개국이 협약에 가입해 이 규정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 등 입양기관이 양부모에게 2000여만원을 받고 국제입양을 주선하고 있다. ejung@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허진웨이의 아동시리즈-현실의 잔광 21~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 국가관 작가 7명 중 한 명으로 참여했던 허진웨이(何晋渭·43)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아동’ 연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5월3~31일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계속되며 이어 내년까지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 체코로 이어질 예정이다. (02)741-1626. ●후지모토 다쿠미 사진전 31일~4월 13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북스. 일본 시네마현 출생의 사진가는 10대부터 한국의 풍토와 사람들을 촬영해 한국의 절경을 40년 동안 사진으로 담았다. (02)737-3283.
  • [名士의 귀향별곡]춘천 한지화가 함섭씨

    [名士의 귀향별곡]춘천 한지화가 함섭씨

    “조용한 고향에서 작품활동과 전통 한지를 알리는 데 힘쓸 작정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한지화가 함섭(69)씨가 이달 초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강원 춘천에 정착했다. 춘천 도심의 남쪽 끝자락인 신동면 김유정문학촌 인근 금병산 중턱에 ‘함섭 한지 아트 스튜디오’를 열고 최근 입주했다. 소나무와 밤나무로 둘러싸인 2380㎡의 아늑한 스튜디오 공간에서는 김유정문학촌의 전경과 경춘선 열차가 드나드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김유정문학촌 연계 문학·미술벨트 조성 까까머리 시절 고향을 떠나 5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작품활동에 열중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인생 황혼에 접어들어 머리는 백발이지만 평생 예술활동에 전념해온 터라 얼굴은 동안(童顔)이다. 스튜디오는 2층 규모의 전시공간과 작품활동 공간, 수장고, 휴게실 등으로 꾸며졌다. 이곳으로 오르는 길은 아직 비포장이고 조경이 이뤄지지 않아 어수선했지만 손수 고향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뿌듯함은 역력했다. 1년에 80~100점씩의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함씨는 뉴욕아트엑스포(1993년)와 프랑스 파리 피악(1996년 미술전) 등 지금까지 수십차례의 해외전시 등에서 한지작품을 출품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스튜디오 수장고에는 홍익대 미대(서양화) 시절 함씨가 처음으로 작업한 유화작품을 비롯해 그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 그리고 대표작인 ‘한낮의 꿈(Day Dream)’ 연작 작품이 빼곡히 보관됐다. 작품들은 함씨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조명을 설치한 전시실에서 연중무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실은 지역의 선후배 화가들에게도 제공해 누구나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김유정문학촌이 연중 진행하는 문학관련 프로그램과 전시를 연계한 문화벨트를 구성해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전통한지체험관 설립 계획 밤나무밭으로 남아 있는 스튜디오 인근 터에는 ‘한지체험관’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지역의 꿈나무들이 전통방식으로 한지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요량이다. 볏짚·메밀짚을 태워 나오는 잿물로 닥나무 껍질을 삶고 황촉규(1년생 식물)를 풀어 펄프를 뜨는 작업까지 전통방식 그대로 체험하게 된다. 함 씨는 “푸근한 고향에서 이제는 더 큰 예술인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글·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약 력<< ▲강원 춘천 출생(1942~ ) ▲한국한지작가협회 회장 ▲개인전 30회, 단체전 25회 ▲홍익대학교(서양화) 및 동국대학원 졸업 ▲뉴욕아트엑스포(1993년) ▲뉴욕아트페어(1996년) ▲프랑스 파리 피악(1996년)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 “남자야? 여자야?”…세계 첫 법적 ‘중성인’ 탄생

    “남자야? 여자야?”…세계 첫 법적 ‘중성인’ 탄생

    남성도 여성도 아닌 법적인 ‘중성인’(Genderless person)이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영국인 노라 메이-웰비(48)가 최근 영국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의 ‘중성인’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신문에 따르면 메이-웰비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번갈아 살았다. 그러나 두 가지 성 모두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 최근 중성인으로 거듭났다. 영국 렌프루셔에서 태어날 당시 메이-웰비는 남성이었다. 성장하면서 평범한 남성과 다르다고 인지한 그는 28세였던 1990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의 몸을 갖게 됐다. 원하던 여성이 됐지만 이 또한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격렬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한 그는 어떤 성도 갖지 않는 중성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메이-웰비는 “남성이나 여성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 차라리 간단하게 아무런 성도 갖지 않는 ‘중성’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메이-웰비의 성정체성을 검사한 의사들 역시 그를 남성과 여성으로 분류할 수 없다고 판단하자 영국 당국은 세계 최초로 새로운 출생 신고서에 기입하는 성별을 중성으로 인정했다. 그는 “나의 성정체성을 남성과 여성 단 두 가지로 성별을 나누는 건 불가능 했다.”면서 “중성이 된 현재 나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영국 성적 소수자 모임들은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적잖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선택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이번 결정을 반색했다. 사진=노라 메이-웰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학강단서도 독도는 우리땅 외치죠”

    “대학강단서도 독도는 우리땅 외치죠”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무수히 많은 강연을 했지만 대학강단에 서서 젊은 학생들과 마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요. ‘독도사랑’처럼 새삼 의욕이 생겨나고 마냥 즐겁습니다.” ●방송연예매니지먼트 가르쳐 대학민국 최고의 ‘독도가수’로 유명한 정광태(55)씨가 이번 새학기부터 교수로 변신해 대학강단에서 새로운 열정을 토해내고 있다. 경기도 평택 소재 국제대학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2시간씩 방송연예매니지먼트를 가르치고 있는 것. 강의내용는 음반기획과 홍보마케팅으로 연예매니지먼트를 종합·총괄하는 것이다. 노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평소의 이미지처럼 주로 단체나 기관 등지에서 두손 불끈 쥐고 ‘독도와 애국심’을 외쳐온 그였기에 강의방법도 나름대로 독특할 터. 15일 오후 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더니 역시 ‘독도는 우리땅’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는 자신의 강의 분위기에 대해 “현장감을 곁들여서인지 학생들이 아주 재미있어 한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질 아들 딸 같은 생각으로 열정을 갖고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주 월·수·금 하루 4시간씩 열강하다 보니 목도 쉬었다며 웃는다. ●“애국가 다음 중요한 ‘독도는 우리땅’” 학생들에게 가끔 ‘독도는 우리땅’ 노래도 가르치느냐고 하자 그는 “학생 부모들 중에 사인을 받아 오라는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 “애국가 다음으로 중요한 노래가 바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대학강단에서도 여전히 식지 않은 ‘독도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이 학교의 초빙교수가 된 것은 대학 측에서 그의 연예활동 이력과 관련 사업의 성공경험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정 교수는 현재 독도명예군수직도 맡고 있다. 서울 출생인 그는 오래전부터 본적지를 아예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20번지’로 등록해 매년 5~6차례씩 독도를 방문하고 있다.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항상 ‘독도’라고 대답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올해 고향방문은 6월부터 예정돼 있다고 귀띔한다. 연예계 데뷔 26년째인 그는 히트곡 ‘독도는 우리땅’ 외에 ‘도요새의 비밀’ ‘김치주제가’ ‘의병대장 곽재우’ 등의 대표곡이 있다. 김문 부국장 km@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국 5월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정 전망

    한국이 오는 5월쯤 ‘광우병 위험 통제국’이 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과학위원회가 지난주 회의를 열어 한국을 광우병 위험 통제국으로 인정할 만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과학위의 결정문은 60일간 회원국의 회람을 거쳐 5월 OIE 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정은 출생·사육·도축·유통 등 생산~소비의 전 과정에서 광우병 발병 가능성을 적절히 통제하고, 광우병에 걸린 소가 식품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사람] 허용석 관세청장

    [이사람] 허용석 관세청장

    관세청은 지난 10일 6급 이하 직원 2308명의 절반인 1132명의 인사발령을 확정했다. 그 방식이 독특했다. ‘직위별 가·나·다군 보직 배치표’를 만들어 내부 전자시스템에 띄우고 인사 대상 직원들에게 3개(가·나·다) 군별로 희망직위를 각각 3개씩 선택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능력평가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순서대로 보직을 배정했다. 대학입시처럼 가고 싶은 자리를 자기 점수에 따라 선택하니 청탁이 끼어들 여지가 없고 개인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도 유리하다. 업무를 통한 내부경쟁 활성화의 효과도 있다. 관세청이 올해 정부기관 최초로 도입한 ‘전자(電子)보직제도’다. ●업무평가 13개부문 최우수 관세청의 업무·조직·인사 혁신이 관가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정부 업무평가 결과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규제개혁, 성과관리, 국민만족도, 재정운용, 교육훈련 등 13개 부문에서 총리실 등의 평가를 받았는데 전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얻었다. 올림픽으로 치면 출전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지난 2년간 선수단을 이끌어 온 사령탑 허용석(54) 청장에게 다른 기관장들의 부러운 시선이 꽂히는 이유다. 지난 12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그를 만났다. 허 청장은 재무부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30년을 보낸 정통 재무관료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4년 이후 3차례 연속으로 재경부에서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 국내 세금정책을 총괄하는 세제실장을 지낸 뒤 2008년 초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관세청장에 올랐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이 뚜렷한 목표의 제시였다. “내 연봉의 3배 이상의 규제개혁 성과를 내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호텔, 은행, 대형마트 등 5개 대표 서비스업종의 1등 상장회사들을 추려 경영지표를 분석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이 인건비의 3배쯤 되더군요. 우리의 규제개혁 목표를 민간 1등 기업에 맞췄습니다.” 잠자는 환급금 찾아주기, 관세 분할납부와 납기 연장, 통관시스템 개선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등 개혁성과를 실현이익으로 계량화했다. “취임 첫 해 관세청 연간 인건비(2200억원)의 1.5배인 3300억원의 생산성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2.7배인 6000억원의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는 3배 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규제개혁 연봉3배 성과내자” 인사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인사과장을 2차례 공모로 선발했고 인사시기 사전예고제를 도입했다. 인사가 끝난 뒤에는 기준과 심사과정 등을 모두 공개했다. 특히 인사에 대한 직원 만족도 조사를 도입했다. 사실상의 공정성 평가다. 크고작은 인사 때마다 전체 직원의 20%인 900명에게 인사결과에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2008년 평균 73.5점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6점이 나왔다. 정부기관에서 처음이다 보니 평가제 도입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의 반대가 심했다. “해보나 마나 50점을 넘기기 힘들다.”거나 “최종 인사권자의 결정에 설문조사를 하면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었지만 허 청장은 그대로 밀어붙였다. “각 부처들이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못하고 있는 ‘전자보직제도’를 올해 처음 도입한 것도 그동안의 인사혁신을 통해 공정인사의 기반이 탄탄하게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상의하달로는 혁신 어려워” 정부조직에 뿌리 깊은 상의하달식 의사 소통만으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오랜 믿음이다. 직원들과의 만남에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다. 지금까지 전국 47개 세관을 포함, 56개 소속기관의 전체 직원 4500명 중 3300명을 만났다. 취임 직후 개설한 개인 인터넷 블로그도 중요한 내부소통의 창구다. 2008년 8월 시작한 직원들과의 휴일 산행은 어느덧 1년7개월이 됐다. 지금까지 전국 23개 명산에 올랐다. “산행을 하면 마음이 쉽게 열립니다. 승진이나 보직에 대한 고민,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속 터놓고 얘기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책임감의 혼(魂)을 불어넣고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게 되지요.”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는 ‘청풍(淸風) 2010 운동’이다. “대부분 직원들이 청렴하지만 해마다 5건 안팎의 대형 사건·사고가 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검찰·경찰, 감사원 등으로부터 적발됐던 사건·사고를 분석해 보니 금품·향응 수수, 밀수 가담, 불법 정보유출 등 3가지가 가장 많더군요. 올해는 3대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약력 << ▲1956년 서울 출생 ▲덕수상고(75년 졸업) 연세대 경영학과(80년) 서울대 경영학 석사(88년) 미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91년) ▲공인회계사 11회(77년) 행정고시 22회(78년)▲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조세정책과장, 조세정책국장, 세제실장
  • 장려정책 쏟아져도… 늘지 않는 셋째 출산

    장려정책 쏟아져도… 늘지 않는 셋째 출산

    정부와 기업이 각종 지원을 통해 다자녀 갖기를 유도하고 있지만 셋째 아이 이상 출산이 도무지 늘지 않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셋째 이상 아기는 4만 2100명으로 전년보다 5.0% 줄었다. 2005년(4만 1450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다. 셋째 이상 출생아 수는 2002년 4만 8621명 이후 8년째 4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셋째 아이 이상 출산은 1981년(22만 1467건)의 19.0%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가 1981년의 51.3%였던 것을 감안하면 셋째 이상의 출산 감소가 훨씬 더 컸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전체 출생아에서 셋째 아이의 비중은 1981년 25.5%에서 최근 9%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가 44만 5000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고, 첫째나 둘째 아이 출산도 정체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각종 지원책 덕에 그나마 셋째 이상 출산이 4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 KT&G 박찬희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 KT&G 박찬희

    “자신과 타협하는 순간 지는 거죠.” 내성적으로 보이는 말끔한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키(189.5㎝)에 비해 마른 체구다. 눈빛만은 예사롭지 않다. 나이는 어려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경험한 듯했다. 경희대 역사상 최초로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T&G에 입단한 박찬희(23)다. 4년 전 경복고 초특급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과감히 경희대 진학을 택했다. 연세대·고려대·중앙대 등 농구 명문대 감독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모두 뿌리친 것. 어릴 적 이런 대학에서 뛰는 게 꿈이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아버지가 해 주신 말씀 때문이었죠. 아버지는 출전시간이 많아야 한다면서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특히 경희대 최부영 감독님의 인품을 믿으셨던 거죠.” 박찬희가 농구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고2 때다. 2004년 4월 그는 정통 포인트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경복고를 4년 만에 고교농구 협회장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8월에 열린 쌍용기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이때부터 그의 이름 석자가 세간에 알려졌다. 최부영 감독은 이때 박찬희를 주목했다. 평소 농구의 장신화를 주장하던 최 감독에게 고교 무대를 평정한 장신 포인트가드 박찬희는 구미가 당기는 선수였다. 최 감독은 박찬희를 경희대로 진학시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어머니 양경희(49)씨는 “고2 때부터 감독님이 항상 집으로 찾아와서 설득하는 노력을 보여주셨어요.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꼭 찾아오셨죠.”라고 돌아봤다. 최 감독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뛸 수 있게 해주겠다면서 끈질기게 부모를 설득했다. 결국 박찬희는 경희대를 선택했고, 농구계는 술렁거렸다. 박찬희는 “결과적으로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입문했으니 잘된거죠.”라며 배시시 웃었다. 박찬희의 어린 시절 꿈은 경찰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TV중계로 접한 농구대잔치 연고전이 그의 꿈마저 농구선수로 바꿔 놓았다. “(여수 한려) 초등학교에 농구부가 없어서 쓰레기통 바닥을 뜯어서 전봇대에 매달아 놓고 농구를 했죠.” 이듬해 전학 간 학교에서 농구부에 입문했다. 처음에 반대하던 부모도 그의 열정을 꺾을 순 없었다. 중1 때 아버지 직장을 따라 인천으로 올라온 그는 농구부가 있는 삼선중학교로 옮겼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농구선수로서의 길을 밀어주기로 한 부모의 열정은 대단했다. 농구 연습을 위해 항상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을 정도. “부모님께서는 제가 농구 연습을 게을리할 것을 염려하신 것 같아요.” 맹모삼천지교가 따로 없었다. 또 아버지 홍길(50)씨는 훈련이 없는 주말엔 아들을 데리고 항상 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대학 3학년 때 발가락 부상으로 핀 고정수술을 받았던 그는 대학 2학년 때는 팀의 중심이 됐다는 부담감에 짓눌려 슬럼프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프로 무대에 서게 된 그의 각오는 남달랐다. “박찬희가 KT&G와 잘 맞는다는 소리를 듣는 게 목표예요. 다음 시즌에는 팀이 6강에 올라가도록 꼭 보탬이 되고 싶어요.”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찬희는 누구 ▲출생:1987년 4월17일 여수 ▲체격:189.5㎝, 80.6㎏ ▲학력:여천쌍봉초-삼선중-경복고-경희대 ▲가족관계:아버지 박홍길(50), 어머니 양경희(49), 동생 찬웅(20) ▲취미:영화감상, 수영 ▲닮고 싶은 선수:이상민 ▲좌우명:즐기면서 생활하자 ▲주요경력:2004년 고교농구 협회장기·쌍용기 대회 2관왕, 2006·2009년 대학 1차 농구연맹전 우승, 200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 [서울플러스] 유방암 조기검진 사업 실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구 보건소에서 유방암 조기검진 사업 ‘굿바이 유방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한양대병원 등 지역 8개 병·의원과 검진협약을 체결, 의료급여수급자와 건강보험가입자 하위 50% 중 30세 이상 여성(1980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을 대상으로 한다. 검사는 1차 유방단순촬영이 실시되고, 검사결과에 따라 2차 유방초음파 검진도 진행한다. 15일부터 보건소를 방문하면 무료검진표를 발급해 준다. 의약과 2286-7060.
  • [2010 우리구 이슈]김영순 송파구청장 “엄마 마음으로 아동문화센터 건립”

    [2010 우리구 이슈]김영순 송파구청장 “엄마 마음으로 아동문화센터 건립”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지역사회가 함께 거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다고 돈을 주는 일회성 정책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죠.” 김영순 서울 송파구청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회성 출산장려금보다는 보육환경 개선이 효과적인 저출산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저소득층 등 출산장려금이 꼭 필요한 계층도 있지만, 대도시에 사는 엄마들은 무엇보다 보육서비스 제공을 절실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송파구는 지난 4년간 구립 어린이집 확충과 다양한 보육서비스 제공에 주력해왔고, 이는 4년 연속 출생아수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1.15)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6356명이 탄생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이 울음소리가 가장 많이 들린 구로 꼽혔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아직 멀었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올해에도 12개의 구립어린이집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지난 2월 33개 구립 어린이집 모두를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시간연장형 어린이집으로 전격 전환한 것도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시간연장형 어린이집 운영에는 보육교사 인건비 등 연간 약 92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학교에서 보호하는 방과후 교실과 장애아 특수보육시설 등도 올해 주력 사업으로 진행된다. ‘저출산 대책은 지역사회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 김 구청장의 소신이다. 이 때문에 지역내 사업체를 대상으로 직장어린이집 설립을 권고하는 한편 비용지원이나 공동설립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유연근무제도 곧 시행된다. 올 하반기에는 지하철 3·5호선이 만나는 오금역 인근에 ‘어린이 복합문화센터’도 세워진다. 김 구청장은 “규모적인 우월성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엄마의 마음, 가장 큰 정성을 담아 만들고 있다.”면서 “기존의 교육 시스템과 차별화된 오감(五感)과 온몸으로 체험하는 문화센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국으로 확산된 ‘아토피 없는 친환경 어린이집’, 셋째아 이상 자녀를 대상으로 한 ‘다둥이 안심보험’ 등 송파가 추진해 온 출산친화 정책들은 직원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차별화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저출산 대책 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조직을 강화했고, 동별·연령별로 매월 출산율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출산율 정보검색시스템’ 개발 계획도 수립돼 있다. 김 구청장은 “각종 정책을 생활행정의 현장에서 직접 시행한 후 효과를 분석해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망선고 이틀 후 살아서 태어난 아기코끼리

    사망선고 이틀 후 살아서 태어난 아기코끼리

    호주 시드니 타룽가 동물원에서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출산 과정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아기 코끼리가 이틀만에 살아서 태어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태국어로 ‘천국으로부터의 선물’ 이라는 이름의 어미 코끼리 ‘포른팁’은 지난 2008년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하고 22개월 만인 지난 1일 출산 진통을 시작했다. 출산 예정일이었던 8일 당시 아기 코끼리가 어미의 자궁 안에서 머리와 다리가 거꾸로 놓여 있음이 발견됐고, 출산과정에서 아기 코키리의 건강상태를 표시하던 5개의 바이탈 사인이 모두 멈췄다. 출산과정을 돕던 동물원 수의사와 전문가들은 아기코끼리의 사망선고를 발표했고, 이 뉴스는 8일 호주언론의 머릿기사로 보도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워 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10일 새벽 3시 27분경에 어미 코끼리가 다시 진통을 시작했고, 놀랍게도 사망선고를 받았던 아기 코끼리가 정상적으로 태어났다. 타룽가 동물원 디렉터인 캐머룬 커는 “출산 즉시 어미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는 수의사와 전문가들의 특별 보호를 받고 있다. 아직은 어떻게 사망선고 후 정상적으로 출산이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다.” 며 “ 아기코끼리의 건강상태는 더 두고 봐야하며 꼭 살아남기를 바랄 뿐” 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호주언론은 아기 코끼리가 자연적으로 발과 머리가 정상적인 체위로 돌아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기적의 출생’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어미 코끼리 ‘포른팁’ 데일리 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사람] 오종극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 “환경성질환 피해구제 최선”

    [이사람] 오종극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 “환경성질환 피해구제 최선”

    환경보건법이 제정돼 시행된 지 1년이 됐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분야에서 환경보건 종합계획과 환경성질환 예방·구제를 위한 초석이 놓여졌다는 평가다. 생소한 분야에 정책의 기초를 세우는 데는 오종극(47)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이 중심에 있었다. 그는 환경부 기구표에도 없던 자리에 신임국장으로 앉고부터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낯선 영역에 대한 뼈대부터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환경보건정책은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연·생활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공공보건정책의 한 분야인 동시에 환경정책이기도 하다. 오 정책관은 “환경보건법 시행 1년 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면서 “아직도 정책초기여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엔 미흡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토로했다. ●석면피해자 구제법 시행규칙 발등의 불 지난해 석면광산 건강영향조사를 계기로 석면 피해자 구제 방안 문제가 큰 이슈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여러 경로로 제안된 석면피해자 구제법률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 보상체계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석면노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소외된 직업성 석면피해 근로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원조달 방법이나 보상체계 등 세부시행규칙 등을 만들어야 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석면질환 이외 환경성 질환의 구제에 대해서는 건강피해 유형과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보건법은 환경오염과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위해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특수학교 포함) 교실, 보육실 등을 ‘어린이 활동공간’으로 지정해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페인트나 방부목재의 사용금지, 위생관리 등에 대한 강제 규정이 마련돼 시행 중이다. 또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과 학용품 등에 대해 위해성 평가가 필요한 물질 135종을 고시한 점 등도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다. 장난감과 놀이터 등 활동공간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이 마련됐다.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제품에 대한 ‘긴급회수제도와 위해성 표시제도 도입, 관련 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도 요구 중이다. ●어린이 유해환경규제 마련 큰 소득 어린이용품 가운데 유해물질 관리를 위해 지식경제부 등과 공동으로 ‘판매·유통차단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관세청도 환경부 요청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관 확인대상 범위를 작동완구로 한정했던 것을 전체 완구로 확대했다. 그는 “환경위험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제품과 시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겠다.”면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한 장난감이나 학용품 등에 대해서도 판매금지나 사용제한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보건정책을 통해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보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글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약력 ▲1963년 강원도 원주 출생 ▲연세대 토목공학과 졸업 ▲기술고시 24회 ▲청와대 행정관, 대기정책과장, 운영지원과장
  • “냉냉이 타고 나들이… 진고개서 집뺏기 놀이”

    “냉냉이 타고 나들이… 진고개서 집뺏기 놀이”

    이원임 할머니는 1925년 서울 충신동에서 태어난 이후 85년간을 서울에서 살아온 토박이다. 연지동 조양유치원을 다녔고 지금의 효제초등학교인 어의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경기여자고등보통학교(경기여고) 시절에는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좌익활동을 한 친구 오빠 수첩에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서대문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했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교사로 일하다 1975년부터 25년 동안은 일본어 강사로 일했다. 현재 안암동에 살고 있으며 수필을 집필 중이다. 그는 “서울에도 문을 열어놓고 물장사가 마음대로 들어와서 붓고 가도록 해도 도둑 걱정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16명 경험담 생생히 담은 구술자료집 이 할머니처럼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엮은 구술자료집 ‘서울 토박이의 사대문 안 기억’이 8일 발간된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서울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서울역사구술자료집’ 발간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자료집은 이 할머니를 비롯해 1925~1938년 사이에 출생한 서울 토박이 16명이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사대문 안에 살면서 겪은 경험을 70여개 주제에 걸쳐 담고 있다. ●영천 동동구리무 장수 따라다니던 기억 토박이들에게 화신백화점과 탑골공원은 ‘놀이터’였다. 이들은 경적 대신 단 종소리가 맑고 냉냉거린다고 해 전차를 ‘냉냉이’라 불렀고 영천 동동구리무 장수를 따라다녔다는 공통된 기억도 있다. 1934년 통의동에서 태어난 김숙년 할머니는 “안국동 거리는 학생들이 넘쳐나는 젊음의 거리였다.”면서 “반면 집은 여인숙처럼 죽 늘어서 있었고 집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기억했다. 진고개에서 한 집뺏기 놀이, 일본인들이 만든 유곽에 쌓아 놓은 소금을 차고 달아난 기억 등 어린시절의 추억부터 광복 직후와 6·25전쟁 당시의 고통, 빠른 도시화 과정 속에서의 세태 변화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65년부터 계동 한옥에서 살아온 이형술 할아버지는 “한옥보존지구가 생기면서 집수리도 못하게 해 서울시와 주민들의 갈등이 심했다.”면서 “수십년에 걸친 논쟁과 혼란 끝에야 지금의 모습이 갖춰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다양한 계층의 구술 내용을 모아 자료집으로 묶는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문화정보네트워크(culture.seoul.go.kr)를 통해 전문이 공개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공 넘나든 동서양 ‘철학배틀’

    시공 넘나든 동서양 ‘철학배틀’

    단재 신채호는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된다.’며 주체적인 학문 자세를 갖지 못한 당대 지식인들의 세태를 개탄했다. ●한 주제 두고 라이벌 철학자 대립시켜 오로지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우리 대부분에게 철학은 그저 딱딱한 학문이며 내 삶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관념적인 내용으로 가득 찬 것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출생 비밀’에 대해 뒤늦게 회의하는 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철학은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 그리고 나 아닌 타자(他者)로서 남의 존재도, 개인의 행복을 누릴 권리도, 뭔가에 대한 부글거리는 창조의 욕망도 모두 무시된 채 ‘민족 중흥’ 가치 하나로 환원되고 말았던 배경에는 우리나라 ‘서양철학 1세대’의 우울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한국 철학 연구의 개척자’이자 ‘서양철학의 최초 소개자’로 평가받는 철학자 박종홍(1903~1976)은 국민교육헌장 제정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국가주의 철학자’ 또는 ‘서양철학 수입상’으로 비판받곤 하는 국내 서양철학 1세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다. 그는 ‘개체들은 절대정신의 전개를 위한 단순 매체에 불과하다.’는 헤겔 철학과 함께 주자의 철학을 접목시켜 유신시대 개발독재의 철학적 기조를 마련했다. 반면 동세대 철학자 박동환은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았지만 국가주의 철학자도 철학수입상도 아닌 제3의 길을 묵묵히 개척했다. 외래 철학을 비판적이고 주체적으로 해석하며 철학 안에서 소수자의 삶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단이 아닌 곳에서 대중 지성을 만나는, 현장의 철학자 강신주(43)가 2500년에 걸친 동서양의 철학, 철학자, 철학적 사유, 텍스트 등을 일목요연하면서도 흥미롭게 집대성한 역작 ‘철학 VS 철학’(그린비 펴냄)에 등장하는 ‘박종홍 VS 박동환’의 내용이다. ‘철학 VS 철학’은 기계적이고 객관적인(듯한) 지식으로 채운 딱딱한 철학사(史)와는 궤를 달리한다. 시대와 인물의 뒤를 졸졸 쫓아가는 고리타분한 철학사와도 분연히 결별을 선언한다. 그가 택한 방식은 2500년에 걸쳐 동서양에서 제기된 철학적,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우리의 삶과 밀접히 연관돼 왔던 질문들을 던지고, 그 질문들에 대해 논쟁적인 철학자의 라이벌 구도를 이끌어낸다. ●56개 주제에 철학자 112명 등장 질문은 총 56개. 등장하는 철학자는 112명이다. 동양편, 서양편으로 나눴지만 하나의 질문에 대해 각각의 라이벌 철학자를 대립시키는 흥미로운 방식을 택했다. 그러면서 동양과 서양, 어제와 오늘의 사유를 쉼없이 넘나들며 설명한다. ‘철학 배틀’인 셈이다. 예컨대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를 대립시키면서도 푸코, 알튀세르, 들뢰즈 등의 사유는 물론 주희, 남송 유학자 호인(胡寅) 등 동양 학자들의 통찰도 함께 살피는 식이다. 무려 928쪽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두께에 질리지만 않는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풀어간다. 철학자 강신주의 소중한 미덕이다. 시선 가는 질문을 골라 아무 데나 펼쳐 읽어도 관계없다. 출판사 홈페이지(http://greenbee.co.kr)에 가면 자신의 철학 성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지고 있다. 지적 유희를 즐기고, 결과에 따라 관심 가질 법한 철학자들도 추천해 준다. 꽤 흥미롭다. 3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7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 (KBS1 오전 11시) 조선 숙종 때 양양부사와 순천부사를 지낸 유경시의 손자 유홍원이 사용한 현금과 거문고 악보인 ‘어은보’를 만나 본다. 베개의 양쪽 끝에 대는 꾸밈새인 베갯모. 범상치 않아 보이는 이것은 화각(소뿔)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단단하지만 투박하지 않은 특유의 멋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의뢰품을 통해 화각공예의 아름다움을 맛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오지여행가 이창운은 2002년 우연히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중국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중국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의 오지를 여행하게 됐다. 중국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구이저우는 천혜의 절경을 가득 품고 있는 곳이다. 오지여행가 이창운과 함께 구이저우로 떠나본다. ●다큐멘터리 3일<신림동 고시촌 3일>(KBS2 오후 10시35분) 꿈도 사람처럼 나이를 먹어 가는 동네 신림동 고시촌. 사법고시 1차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날.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신림동 청춘들의 아지트를 찾아가 본다. 일생일대의 분기점이 될 하루를 위해 정적 속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의 3일을 함께 해 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현재 다양한 연구를 목적으로 세계 각국의 연구원들이 남극을 찾고 있다. 그런데 남극에서 유령을 목격했다는 증언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과연 남극에 유령이 살고 있는 것일까. 중국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 받는 주원장을 둘러싸고 놀라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주원장의 출생에 관한 비밀이 밝혀진다. ●SBS 스페셜<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SBS 오후 11시10분) 암을 이기기 위해, 산골 오지로 들어간 사람들. 가족과 직장을 뒤로한 채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면서 어떤 이들은 암을 이기는 기적을 경험하기도 한다. 목숨을 건 도전, 실패, 그리고 기적. 산 속에서 암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들의 살아가는 법과 산이 가진 치유의 신비를 취재한다. ●공부의 왕도(EBS 오후 5시45분)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던 수학. 해답지에서 그 답을 찾는다. 남다른 해답지 활용 공부법으로 2010수능에서 수리영역 만점을 받은 정혜진양. 수학 때문에 포기했던 한의사의 꿈을 해답지 공부법으로 되찾을 수 있었다. 모두가 보면 안 된다고 말하는 해답지, 정혜진양은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펴본다. ●연예매거진(OBS 오후 8시50분) 2주간의 찬란한 사랑, 그리고 7년간의 가슴 벅찬 기다림으로 찾아온 ‘디어존’이 공개된다. 영화 ‘디어존’은 존(채닝 테이텀)과 사바나(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로맨틱한 데이트 장면들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으며 올봄 사랑을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기의 멜로 커플의 로맨틱이 펼쳐진다.
  • 체중 275g 아기, 살아난 첫 남자 저출생아

    지난해 독일에서 태어난 아기가 생명을 건진 세계 최고 남자 저출생체중아로 기록되게 됐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괴팅겐 대학병원에서 지난해 6월 25일 초경량으로 태어난 남자아기가 바로 끈질긴 생명력을 보인 그 화제의 주인공. 태내 25주 만에 세상에 나온 이 아기는 태어날 당시 아기의 체중은 275g에 불과했다. 태어날 때 체중이 350g 이하인 미숙아는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생명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페통신 등 외신은 “이처럼 낮은 체중으로 태어난 아기 가운데 사망하지 않고 생명을 이어간 경우는 여자아이 3명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라면서 “남자로는 독일의 이 아기가 처음으로 생명을 건진 초극소 저출생체중아로 기록되게 됐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초극소 저출생체중아 중 여자아기가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은 남자아기에 비해 25% 정도 높은 편이다. 외신이 인용한 대학병원 측 발표에 따르면 아기는 출산 직후부터 6개월간 병원의 보호치료를 받고 지난해 12월 체중 3.7kg 상태로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체중이 너무 낮아 아기가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행운이 따랐는지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기의 엄마가 배가 아프다며 병원으로 달려온 지난해 6월 병원 측에선 출산을 늦추려 안간힘을 썼지만 아기를 더 이상 태내에 두어선 위험하다고 최종적으로 판단,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낳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名士의 귀향별곡] 대구 달성 인흥마을 문태갑 前서울신문 사장

    [名士의 귀향별곡] 대구 달성 인흥마을 문태갑 前서울신문 사장

    “난 이제 명사가 아닌데… 인터뷰 대상이 되나?”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하던터라 어렵게 만났다. 문태갑(81) 선생. 1995년 고향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마을로 돌아와 줄곧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귀향 전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기자로 출발, 언론사 간부를 지내다 국회로 진출했다. 그뒤 국무총리 비서실장, 서울신문사 사장, 서울올림픽 추진본부장, 한국청소년연맹 총재 등을 역임했다. 1994년 마지막 공직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뒤 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귀향에 대한 그의 소신때문이다. “도시는 일하는 곳이다. 일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나는 낙향이라는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할 일을 다하고 돌아가는 것은 귀향이나 환향이다.”라고 했다. 혼란스러운 정치판을 빗대 쓴소리를 했다. 이런 순리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정치판이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귀향하면 패거리 정치가 사라진다. 서울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측근들이 대통령 주변에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계파를 형성한다. 귀향을 하면 많아야 1년에 몇 번 정도만 측근들이 대통령을 찾을 것이다. 그러면 계파를 만들 수도 없을뿐더러 고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귀향 시점은 60세 전후가 좋다고 했다. “60세가 되면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귀향을 준비하고 또 실행하게 된다.” 그는 하루 대부분을 인흥마을에 있는 남평 문씨 ‘세거지(世居地)’에서 보낸다. 세거지 주변을 아침 저녁으로 돌아보며 골목과 담장, 기와 하나하나를 살핀다. 세거지는 문익점의 18대손이자 대구 입향조 문세근의 9대손인 인산재 문경호가 1872년에 지은 집이다. 그 후손 수봉 문영박 아들들이 분가해 한 동네를 이루면서 3300㎡에 아홉 살림집과 두 재실(수봉정사, 광거당)이 들어섰다. 세거지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문중문고인 ‘인수문고’가 있다. 모두 9000책(2만권 분량)을 수장, 민간으로서는 가장 많은 고서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수십명에 이르는 국내외 내방객들을 맞는 것도 주요 일과 중 하나다. 남는 시간은 독서를 한다. 그러나 요즘은 한번에 30분 이상 읽지를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화장실과 거실, 침실 등에 책을 놔두고 틈틈이 읽는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친구들을 만나고 모임에 나가기 위해 대구 시내에 간다. “시내에 자주 나가면 머리가 아파진다. 이제 시골 체질이 다 된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인흥마을 매화나무 심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5000그루 이상만 심으면 마을이 훌륭한 관광지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1000그루 정도 심었다. 인터뷰를 한 지 1시간이 넘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했고 자세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건강관리가 궁금했다. “특별히 따로 하는 운동은 없다. 골프는 국민체육공단이사장을 할 때부터 치지 않았다. 골프장과 연관된 자리에 있다 보니 관련된 민원이 많아서였다. 편안하게 시골에서 살고 있는 것이 건강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누가 요즘 하는 일이 뭐냐고 물으면 늘 이렇게 대답한단다. “늙고 등 굽은 소나무가 할 일이 무엇이 있겠소. 선산이나 지켜야지.” 스스로를 등 굽은 소나무라고 한 그에게 선산은 무엇일까. 우리가 태어난, 그래서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고향이 아닐까. 글 사진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약 력 << ▲1930년 경북 달성군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동양통신 정치부장, 편집부국장 ▲제9대 국회의원(1973) ▲국무총리 비서실장(1979) ▲서울신문 사장(1980) ▲범민족올림픽추진중앙협의회 본부장(1986) ▲한국청소년연맹 총재(1989)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1990) ▲대한체육회 고문(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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