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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설 선생 서거 103주기] 대한매일신보로 일제만행 알린 파란눈의 독립투사

    [배설 선생 서거 103주기] 대한매일신보로 일제만행 알린 파란눈의 독립투사

    “나는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생케 하여 대한 민족을 구하시오.” 배설(裵說·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1872~1909) 선생은 이런 유언을 남기고 1909년 5월 1일 37살로 인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결핵이었으나, 원인 제공자는 ‘상하이 옥살이’를 강제한 일본 제국주의였다. 영국 브리스틀에서 출생한 선생은 왜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했으며, 왜 ‘한국 민족을 구하라.’라는 유언까지 남긴 것일까. 브리스틀에서 출생한 그는 16살부터 32살까지 16년을 일본에서 살며 무역 일을 했다. 1904년 3월 10일 러·일 전쟁이 터지자 런던에서 발행하던 신문 ‘데일리 크로니클’의 특파원으로 대한제국에 왔다. 그러나 그는 일본에 우호적인 기사를 강요하는 특파원 생활을 바로 접고, 7월 18일부터 양기탁과 함께 대한매일신보 등을 창간해 발행하기 시작했다.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영국 국적의 발행인을 자처했다.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던 대한매일신보에서 양기탁·박은식·신채호 등은 일본을 통렬히 비판하며 항일무장투장, 헤이그 특사 파견, 국채보상운동 등을 보도해 애국·계몽운동을 벌일 수 있었다. 일본은 눈엣가시인 그를 추방하기 위해 영국에 압력을 가했다. 배설은 1907년 10월과 이듬해 6월 두 차례나 재판을 받아야 했다. 특히 1908년 3월 23일 전명운과 장인환이 친일 미국인 스티븐슨을 암살한 기사는 배설에게 치명적이었다. 1908년 서울의 영국 총영사관에 설치된 법정에서 영국인 본(F.S.A Bourne) 판사는 배설에게 3주간의 금고에 만기 후 선행 보증금으로 피고인 1000달러, 보증인 1000달러를 즉시 납부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상하이의 영국조계 안 형무소에서 3개월간 금고 생활을 마쳤고, 1908년 7월 서울로 돌아왔다. 그러나 쇠약해진 배설은 병을 이겨내지 못했다. 장지연은 배설을 위해 1910년 추모의 글을 적었고, 그 문구로 비석을 세웠다. 하지만, 일제는 칼과 망치로 그 내용을 지워 버리고 훼손했다. 그렇게 훼손된 채 광복을 맞은 비석은 1964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한국의 언론인들은 장지연이 쓴 원래의 비문을 새긴 비석을 세우자는 운동을 벌였다. 현재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묘역에는 배설의 유언이 한국인들을 반기고 있다. 새 비석이 세워진 뒤 4년 뒤 베델은 1968년 3월 대한민국 건국유공자로서 건국훈장을 받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북 아파트값·고용률 ‘한눈에’

    전북도가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지역 현황과 도정 역점 시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정 대표 통계’를 발표해 전국 자치단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올 1분기를 기준으로 도정 대표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호남지방통계청,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발전연구원 등이 참여한 전북통계협의회가 작성한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일반 통계와 달리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23개 지표를 담고 있다. 이는 통계의 신뢰성과 통계 분석을 통한 재정 투입의 효과를 높이고 역점 시책에 대한 성과 측정 및 원인 분석을 통해 시책 전략의 고도화를 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역 기본 현황에서는 주민등록상 인구와 고용률, 실업률, 출생아 수, 아파트 가격 등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통계 10가지를 하나로 묶었다. 수출입액은 무역협회, 지가 변동률은 국토해양부, 아파트 가격은 국민은행이 발표하지만 도정통계에 모두 포함시켜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일자리, 민생, 새만금, 관광 분야 등 도정 역점 시책 12개 지표도 발표했다. 새만금 사업의 경우 방수제와 산단 조성 사업 공정률 등을 분기별로 발표해 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일자리 창출도 기존에는 실·국별로 다른 통계를 내놔 신뢰성이 떨어졌지만 이번 도정통계 작성을 계기로 일원화됐다. 오택림 도 기획관은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통계가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을 뿐 아니라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도정 현안의 진행 상황과 궁금한 내용을 도정 대표 통계로 만들어 작성·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천광청 한국 언론 첫 전화 인터뷰 “美유학 뒤 돌아올 것… 中 재입국 허가 안할 이유 없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쉰 다음에는 중국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중국이 나의 재입국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은 내 고국이다.” 지난 1주일간 미국과 중국 간의 최대 인권 외교 분쟁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6일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심경을 밝혔다. ‘미국 유학=미국 망명’이라는 일부의 예상에 대해 반드시 중국으로 돌아올 것임을 강조했다. 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자신을 산둥성 집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중국 내 동료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이들은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강하다. 그들이 뛴다면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조카”라면서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가서도 중국 지방 정부의 잘못은 계속해서 비판할 것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다음은 천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건강한가. -아주 좋다. 다리 골절이 세 군데 있어 석고붕대를 하고 있다. 좀 오래 걸린다. 혈변이 문제다. 빠르면 8~10일 이후에 퇴원도 가능할 것 같다. →유학가려면 여권이 필요한데 수속은. -중국법에 따르면 여권 수속은 호적이 있는 출생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거동이 불편해 갈 수 없다. 나를 면회오는 중앙 관원들에게 대신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타부타 확답은 받지 못했으나 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장애인을 도와줘야 하지 않는가.(웃음) →무서워서 가기 싫은 게 아닌가. -솔직히 가고 싶지 않기도 하다. →목소리가 밝은데 무섭지 않은가. -항상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 습관이 되어서 괜찮다. (웃음) →중앙에서 누가 나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나. -국가신방국(?家信訪局) 인민내방초대부(人民?防招待部)의 부사장(副司長) 궈(郭)다. 중앙의 권한을 위임받아 왔다고 했다. 요구했던 내로 나와 우리 가족을 가두고 구타한 지방 관리들을 찾아 엄중하게 조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관리들이 모두 숨어 있다고 한다. 숨어 있다고 하지만 결국 모두 촌에 숨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빨리 찾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공안들이 지키고 있는데 통화는 가능한가. -통화할 수 있다. 전화기가 한 대 있다. 베이징의 친구가 준 전화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쉰 다음에 중국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중국이 재입국을 허가해 줄 것으로 보나.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은 내 고국이다. →이른바 ‘천광청 사건’이 중국에 남아서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 당신을 도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들은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강하다. 그들이 뛴다면 나보다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가서도 당신이 당한 일과 그 같은 일을 한 지방 정부를 비판할 것인가. -그건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중국에서도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가. →당신에게 못된 짓을 한 관리들이 처벌 받을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은 중국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 나에게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옛날에 그런 약속은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약속을 했다. 아직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다고 작게 볼 일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신호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인들 가운데 당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황당한 경우에는 오히려 믿기질 않는 법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떻게 혼자 탈출이 가능한가. 시각장애인인데. -할 수 있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나의 조카 천커구이(陳剋貴)다. 그는 정당방위한 것이다.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IQ 135’ 두살 짜리 美최연소 멘사 회원 탄생

    ‘IQ 135’ 두살 짜리 美최연소 멘사 회원 탄생

    미국에서 최연소 멘사 회원이 탄생했다. 워싱턴 D.C.에 사는 에밀린 로트져는 최근 현지 멘사 협회로부터 2살 때 실시된 테스트에서 아이큐 135로 평가받아 미국에서 최연소 멘사회원이 됐다. 지금은 3살이 된 로트져는 생일을 몇달 앞두고 실시된 테스트로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나 출생 후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로트져가 생후 9개월이 지나도록 기어다니지도 못해 병원까지 찾게된 것. 특히 담당의사는 “아이에게 자폐 증상이 의심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했다. 그러나 이를 납득못한 엄마는 아기의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실제로 안경을 쓴 후 아기는 정상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로트져의 남다른 천재성은 어릴 때(?) 부터 발휘됐다. 생후 15개월 후 글자를 읽기 시작하더니 이름을 쓰고 100까지 숫자를 세기 시작한 것. 2살 생일 무렵에는 간단한 수학 퍼즐도 풀기 시작했다. 곧 부모는 전문단체를 찾아가 웩슬러 유아용 지능검사를 받게 했고 곧 로트져의 천재성이 드러났다. 로트져의 엄마 미쉘은 “처음 평가 결과를 멘사에 제출한다고 했을 때 남편은 어리석은 짓 하지 말라고 했다.” 면서 “하지만 딸에게 멘사 같은 다양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가 좋다고 해서 딸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생각하지도 않는다.” 면서 “지금은 아기와 함께 동물원과 놀이터에 가서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한 학교 2학년에 쌍둥이만 ‘16쌍’ 기네스 기록 세운다

    “웬 쌍둥이가 이렇게 많아?” 한 고등학교에 무려 16쌍의 쌍둥이가 한 학년에 다니고 있어 이 부분 기네스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현지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학교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스테이플스 고등학교. 이 학교에는 총 380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어 10명 지나가면 1명은 쌍둥이인 셈. 지난 25일(현지시간) 교내 강당에 16쌍의 쌍둥이가 모두 모여 기네스 위원회에 제출할 기념촬영을 했다. 이들이 도전할 기록은 한 학교 쌍둥이 동시 졸업자 수. 이 부문 현재 세계기록은 역시 코네티컷주에 있는 폼퍼로그 고등학교로 13쌍의 쌍둥이가 동시에 졸업한 바 있다.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인 이들 쌍둥이들이 2014년 무사히 졸업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세계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쌍둥이 중 한명인 루키 포맨(16)은 “우리 학년에 쌍둥이가 많다는 것을 알았지만 세계기록 수준인 줄은 몰랐다.” 면서 “나중에 이를 알고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학교측도 공식적으로 기네스 기록 도전에 나섰다. 교장 존 도디그는 “우리 학교 2학년에 쌍둥이 숫자가 세계기록 수준인 것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면서 “쌍둥이들의 출생 증명 서류와 재학 증명서를 기네스위원회에 보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자리 제로’ 남유럽 인재들 ‘일자리 천국’ 독일로 이주 중

    #1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소도시 슈베비슈할은 올 초 남유럽 언론인들을 초청해 일손이 부족한 회사들을 견학시키는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 이 지역의 일자리에 관한 기사를 실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포르투갈에선 무려 1만 5000명의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냈고 무작정 이곳으로 찾아온 이들도 수십명에 달했다. #2 지난해 12월 스페인 엔지니어 100명을 태운 비행기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다. 독일 회사의 면접을 보기 위한 단체 구직 여행이었다. 한달도 안 돼 이들 중 3분의1이 일자리를 구했다.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남유럽의 고급 인력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국을 등지는 사례가 늘면서 독일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은 3월 실업률이 6.7%로 2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실직자가 넘쳐나는 남유럽 국가들과 달리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 이전에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구직자들이 독일로 이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젊은이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섰는데도, 2002년 이래 처음으로 총인구가 늘었다. 2010년 12만 8000명이었던 외국인 이주자가 지난해 24만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으로부터의 인력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스페인은 3월 실업률이 24.4%로 1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실업률이 4%에 불과할 정도로 일자리가 풍부하다. 게다가 엔지니어의 경우 스페인보다 2배 이상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 한 스페인 엔지니어는 이곳을 “엘도라도(황금의 땅)”라고 표현했다. 남유럽의 두뇌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위스 헤드헌팅업체 아데코의 스페인 지부장인 세자르 카스텔은 “독일로 떠나는 스페인 젊은이들은 최고의 인재들”이라면서 “엔지니어 한명을 교육하는 데 평균 6만 유로(약 6800만원)가 드는 점을 감안하면 스페인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생각을 듣고 사건 해결하는 초능력자 이야기

    생각을 듣고 사건 해결하는 초능력자 이야기

    쇼킹전문채널 서울신문STV는 20일 밤 10시 30분에 SF 스릴러물 ‘더 리스너’를 방영한다. 이 작품은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초능력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총 13회로 구성됐다. 주인공인 구급요원 토비 로건은 어릴 적부터 남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지녔다. 그가 출동하는 사건·사고 현장에서 그는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발휘한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살인자에게서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중요한 단서를 얻기도 하고,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생각을 읽어내 지나칠 수 있었던 중요한 단서를 알아내기도 한다. 이렇게 동분서주하는 주인공에게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출생의 비밀이다. 토비 로건은 남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범죄자의 등장 덕분에 자신과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궁금해한다. 드라마는 토비 로건이 자기 출생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20일 방송되는 1편에서는 한동안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지 않고자 노력하던 토비 로건이 갑자기 한 여자의 강렬한 비명 소리를 듣고 당황하는 데서 시작된다. 곧이어 근처에서 전복된 차량을 발견하고 동료와 함께 자동차 안에 갇혀 있던 한 여인을 구조하게 된다. 그러나 토비 로건은 구조된 그녀가 실제 사고와는 다르게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의 생각을 듣게 됨으로써 알게 된다. 사건 현장에는 그녀의 아들도 함께 있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가 나타나 그녀의 아들만 반강제적으로 데려간 것이었다. 수수께끼 사내는 누구이고, 구조된 여인은 왜 이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것일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휴대전화 소액결제·요금폭탄 피해 대책 없나요”

    “휴대전화 소액결제·요금폭탄 피해 대책 없나요”

    국민들이 불편하고 가렵다고 여기는 민원은 거창하지 않았다. 정부가 조금만 신경쓰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10만 3300여건. 하루 평균 3332건을 기록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법·제도를 바꿔야 해결이 가능한 민원도 있지만 대부분은 행정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 일상 생활 민원이었다. ●정부서 해결 가능한 생활민원이 주류 행정기관의 지도 단속 소홀로 인한 피해가 민원으로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민원은 피해가 부쩍 늘어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지난해 1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휴대전화 소액결제 관련 피해민원은 319건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6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민원만 7200여건에 이를 정도다. 휴대전화 결제 피해사례는 다양했다. 무료가입, 무료쿠폰 등으로 회원가입을 유도한 뒤 결제화면을 마치 회원가입 절차 화면으로 착각하도록 만들어 자동결제되게 하는 속임수가 대표적이다. 무심코 확인 버튼을 눌렀다가 ‘요금폭탄’을 맞은 억울한 민원도 잇따랐다. 친구 포토 메시지가 있어 확인했다가 사진과 채팅창이 열리면서 데이터 정보 이용료가 한번에 10만원이 부과됐거나, ‘미수신 메시지’를 확인했더니 여성사진이 뜬 뒤 ‘정보료 결제’ 문자가 날아오면서 순식간에 10만원을 날린 사례 등이었다. 1~2월생으로 조기입학한 대학생들의 하소연도 눈에 띄었다. 대입시험 직후나 대학 입학 시기인 1~3월에 특히 많았다. 예컨대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자격조건이 199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제한돼 95년 1월생인 민원인은 졸업예정자임에도 시험응시 자격을 얻지 못했다. 대학 합격 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려 해도 청소년으로 분류돼 고용자격을 얻지 못해 안타깝다는 민원도 적지 않았다. ●민원 건수 경찰청 1만1817건 ‘최다’ 기관별 민원제기 건수는 경찰청(1만 1817건), 국토해양부(7797건), 고용노동부(7254건), 병무청(4303), 보건복지부(3776건) 순이다. 권익위 민원정보분석센터 나성운 과장은 “앞으로도 다달이 주요 민원을 파악해 각 기관에 제공함으로써 소관 부처들이 불합리한 제도나 정책에 대한 개선책을 미리미리 강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예비엄마 ‘독서 태교’ 프로그램

    송파구는 어린이도서관에서 예비 엄마들을 위한 태교 프로그램 ‘아가마중’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아가마중은 아기가 출생 전부터 도서관과 친해지도록 하고 예비 엄마들의 건강하고 올바른 출산·양육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수업은 20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며 ‘독서 태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20일 첫 수업은 ‘우리 아가 첫 책-그림책’, 두 번째 수업은 ‘아기와 함께 보는 그림책’으로 아이를 위한 그림책 선택법 및 독서지도법, 책과 친한 아이로 키우는 법 등을 배운다. 이어 3~4주차에는 손동작과 함께하는 전래동요를 배우고, 5~6주차에는 아기 턱받이와 토끼 딸랑이 만들기 실습이 예정돼 있다. 이후 태교 음악 감상, 전통 태교 음악, 전래 자장가 배우기 과정도 뒤따른다. 이 밖에도 송파어린이도서관에는 영아에게 무료로 책을 나눠주는 ‘북 스타트 데이’, 18~24개월 유아를 위한 ‘엄마랑 책놀이’, 4~5세 어린이를 위한 ‘책놀이 풍덩’, 6~7세를 위한 ‘그림책하고 놀자’ 등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연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강서구, 아기한테도 ‘민증’ 주네

    강서구, 아기한테도 ‘민증’ 주네

    “육아일기를 매일같이 쓰는데 동사무소 직원이 발급해 준 등본도 같이 붙여 둘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닳지 않도록 예쁘게 코팅까지 해 주는 세심한 배려에 깜짝 놀랐어요.” 서울 강서구 화곡2동 김모(30·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강서구가 갓 태어난 아기들에게도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준다. 구는 출생신고를 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아기의 신상이 적힌 아기 주민등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무료로 발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아기 주민등록증은 법적 효력을 갖지 않지만 아이 출생을 축하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아기 주민등록증은 일반 주민등록증과 같은 모양과 규격으로 제작됐다. 전면에는 사진과 발급일자, 발급기관이 명시되고, 뒷면에는 아기 태명, 태어난 시각, 혈액형, 몸무게, 키, 띠, 부모 이름, 연락처 등 아기의 신상이 기록됐다. 아기 사진 1장과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만 작성하면 즉시 발급해 준다. 또 사진을 챙기지 못 했을 경우 담당 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뒤 편한 시간대에 찾으면 된다. 부모와 자녀가 한 가족임을 나타내는 등본은 코팅을 해 부모에게 전달된다. 구는 이달부터 화곡2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개선과 보완을 거쳐 전 동주민센터로 확대·시행할 방침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새내기 부부들에게 자녀 출생의 기쁨이 2배 되도록 하는 동시에 주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이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작지만 주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감성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파키스탄서 ‘다리 6개’ 달린 아기 출생 충격

    파키스탄에서 다리가 6개나 달린 아기가 태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주 태어나 생후 1주일 된 이 아기는 현지 국립 아동보건 연구소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희귀 유전적 문제로 기형으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립 아동보건 연구소 자말 라자 박사는 “두 아기가 합쳐져 예정보다 일찍 태어났으며 두번째 아기가 다리를 더 가지고 출생했다.” 면서 “아기를 살리기 위해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형으로 태어난 아기를 가장 가슴아프게 바라보는 것은 바로 가족으로 특히 아버지는 적은 수입으로 아기의 수술비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아버지인 임란 샤이키는 “내 수입이 한달에 66달러(약 7만 5000원)로 아기 치료비가 감당이 안된다.” 면서 “정부나 자선단체의 도움을 바란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치료비 외에도 현지 병원에서 아기를 수술할 의료 수준이 안되는 것도 아기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라자 박사는 “현재 수술을 준비하고 있지만 경험이 적어 외국 전문가들의 도움을 요청한다.” 면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면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공군참모총장에 성일환씨

    국방부는 16일 박종헌 공군 참모총장의 후임으로 성일환(58·공사 26기) 공군 교육사령관(중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성 내정자는 1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공군 참모총장으로 임명하며 18일 취임식을 갖는다. 성 내정자는 공군 참모차장, 공군사관학교장, 17전투비행단장을 역임했다. 경남 창녕 출생으로 영남고를 졸업했으며 가족으로는 부인 이덕희(56)씨와 1남1녀가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민’ 오바마 - ‘경제’ 롬니 붙는다

    ‘서민’ 오바마 - ‘경제’ 롬니 붙는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롬니 전 주지사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경선 중도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끝났으며 오늘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권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이날 “8월 전당대회 때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 언론은 “두 사람이 판세를 뒤엎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오늘부터 오바마 대 롬니의 본선 국면이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따라서 이제 관심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이 탄생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와 롬니는 둘 다 하버드대를 나왔다는 점을 빼고는 닮은 점이 거의 없다. 오바마는 흑인 비주류 출신인 반면 롬니는 백인 부유층의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오바마는 선거구도를 ‘부유층 대 서민·중산층’, ‘1% 대 99%’로 몰아가면서 롬니가 서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바마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이날 롬니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직후 “롬니는 부자의 세율이 중산층보다 계속 낮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롬니 자신도 세금을 공정하게 내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공격했다. 오바마도 “현재 특정 자리에 오르려고 뛰는 일부 인사가 공정하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억만장자인 롬니를 우회 겨냥했다. 반면 롬니는 사업가로서 성공한 자신의 경력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오바마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장기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있다는 논리로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이날 “오바마의 공정 과세 주장은 성장엔진을 훼손시켜 일자리 창출을 억누를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단 현재 지지율에서는 오바마가 앞서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롬니에 51% 대 44%로 앞섰다. 지난해 후반기만 해도 롬니가 앞섰으나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오바마가 앞서는 양상이다. 유권자 눈에 비치는 롬니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경제 전문가’ 이미지이기 때문에 경기상황에 지지율이 직결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결과를 항목별로 보면 오바마는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롬니를 앞서지만 경제 부문에서 롬니에 뒤진다. 결국 롬니의 입장에서는 끝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재역전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회가 희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밋 롬니(64)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출생,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거주, 베인캐피털 대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매사추세츠 주지사, 부인 앤과의 사이에 자녀 5명, 모르몬교.
  •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통합당 중진 후보들의 운명은 크게 엇갈렸다. 정세균, 추미애 후보는 웃었고, 정동영 후보는 눈물을 삼켰다. 김효석, 천정배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결과가 끝까지 이어지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안정적 지역구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을 떠나 종로에 정치 운명을 걸었던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중진 홍사덕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겼을 뿐 13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독식했던 전통적 여당 강세 지역이다. 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등 거물급 대선주자에 가려진 잠재적 대권주자였지만 이번 승리로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지역구인 만큼 정 후보는 종로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로서의 상징성까지 더하게 됐다. 차기 대권 행보를 걷지 않더라도 5선에 올라선 정 후보는 당 장악력을 확보한 뒤 ‘킹 메이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정치 인생의 화려한 제2막이 열렸다. 반면 또 다른 대권주자인 정동영 후보는 야권 후보의 ‘사지’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 ‘패장’(敗將)의 상처를 딛고 화려하게 재기하려 했으나 새누리당 텃밭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차기 대선 행보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패배로 그는 원외에서 다른 야권의 대권주자들에 맞서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됐다. 당내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전까지는 당내 최대 계파를 자랑했지만, 최근 공천에서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적지에 몸을 던져 선전한 만큼 당내에 운신할 공간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죽어야 산다’는 정치적 선택으로 불모지 강남에서 40%에 달하는 득표를 이룬 것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도 마침내 4선 도전에 성공했다. ‘추다르크’의 기사회생이다. 추 의원은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재임 당시 노사정이 합의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타임오프제’)를 골자로 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낙인찍혀 당원자격 정지(2개월)란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부족함을 이해해 달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탈당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해 재기의 신호탄을 알린 추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대중적 인지도와 역량을 확인한 만큼 향후 전국정당을 구사하는 한명숙 대표와 호흡을 맞춰 비호남(대구 출생), 법조인(판사) 출신 추 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 공략에 나섰던 중진 김효석 후보는 서울 강서을에서 김성태(초선) 새누리당 의원과의 대결에서 선전을 함으로써, 상당한 입지를 마련했다. 4선 중진 천정배 후보는 서울 송파을에서 선전했으나 공고한 보수 지지세에 고전했다.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내리 4선을 한 천 후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이 정해준 불모지의 하나인 송파을로 갔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셋째부터 區가 책임진다

    주부 김가영(41·가명·송파구 오금동)씨 부부의 셋째 아이 윤지(4·가명·여)는 태어난 지 고작 5개월 만에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 금쪽같은 늦둥이에게 떨어진 날벼락에 부부는 가슴을 쳤다. 그런 가족들에게 그나마 희망의 빛을 준 건 구에서 윤지를 위해 들어준 ‘다둥이 안심보험’이었다. 윤지는 보험금 2300여만원을 받았다. 덕분에 수술을 세 차례 받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이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김씨는 “형편 탓에 셋째 아이 보험은 엄두도 못 냈는데, 이런 혜택을 받게 돼 큰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셋째 이후 출생 아이들에게 구 예산으로 ‘송파 다둥이 안심보험’을 가입해 주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출산을 장려하고 어린이 건강 악화에 따른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한 사회안전망의 하나로 2007년부터 민간보험사와 협약을 맺고 이를 운영하고 있다. 다둥이 안심보험은 관내에서 태어난 셋째 이상 자녀라면 부모 동의를 얻어 자동으로 가입 조치된다. 이후 매월 1만 5000원가량 나오는 보험료를 구에서 지원해 준다. 시행 이후 지금까지 모두 2116명이 가입했다. 그 가운데 윤지처럼 급하게 치료를 필요로 하는 어린이 113명이 보험금으로 총 1억 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단순히 보험료 지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셋 이상 자녀를 가진 다둥이 가정에 대한 종합 관리·지원 서비스도 곁들여 제공한다. 보험 가입 때 가정을 방문해 위험 요소 점검과 부모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을 돕는다. 송파구는 이외에도 ‘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각종 보육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지동에 구립 산모증진센터를 새로 건립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관리를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송파,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송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섹시한 하이힐… 냄새나는 ‘출생의 비밀’

    ‘하이힐의 유래’라고 운을 떼면 벌써 몇몇 사람들은 쿡쿡 웃기 시작할 것이다. 유럽의 하루 일과는 창 열고 길바닥에다 요강 비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하수도 시설이 시원찮아서다. 파라솔은 여자들이 머리 위를 덮치는 오물을 막아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이힐은 오물 범벅인 땅 위를 걷기 위한 일종의 나막신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남자들은 나막신에서 묘한 힘을 발견해냈다. 뒷부분을 극단적으로 높이면 사람의 자세를 변형시켜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하는 데 도움 된다는, 그래서 여자가 더욱 섹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에두아르트 푹스의 ‘풍속의 역사’에 나오는 얘기다. 더 은밀하게는 중국의 옛 풍습인 전족과 같은 원리라는 주장도 나온다. 요즘은 아예 하이힐 밑바닥에 빨간 밑창을 붙여 두는 데서 이는 더 명확히 드러난다. 섹스 어필이다. ‘사물의 민낯’(김지룡·갈릴레오SNC 지음, 애플북스 펴냄)은 이런 류의, 그러니까 현대 세계의 풍속사라 할 만한 내용들을 가득 담았다. 은밀한 것·익숙한 것·맛있는 것·신기한 것·재미있는 것 등 5가지 카테고리 아래 모두 49가지 사물들의 유래를 밝혀놨다. 비아그라, 시멘트, 우표, 치즈, 게임기, 엘리베이터, 콘플레이크, 뽀로로, 헬로키티 등을 다루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버무려 놓았기에 읽는 내내 큭큭 웃을 수 있다. 가령 옛 로마 사람들의 치약은 오줌이었다. 심지어 포르투갈 남자의 오줌을 특별히 선호하기도 했다. 현대 의학자들도 일정 부분 인정한다. 암모니아 성분이 긍정적 역할을 하고 현대 치약에도 이 성분이 약간 들어 있다. 그렇다면 포르투갈산 오줌은? 아마 로마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발효돼서 효과가 배가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마요네즈 얘기도 재밌다. 18세기 중반 영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군이 전승파티를 열게 됐다. 그런데 너무 치열하게 싸운 뒤라 파티를 열겠답시고 마혼섬에 모이긴 했는데 뭘 만들어 먹고 자시고 할 게 없었다. 낙담한 요리사가 될대로 되라며 아무거나 막 섞어 소스를 만들었는데 이게 의외로 인기를 끌었다. 바로 마혼섬의 소스, 마혼네즈(Mahonnaise)가 원조라는 것이다. 마냥 웃긴 얘기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8년 주기로 열리던 올림픽이 왜 4년마다 열리게 됐는지, 달력을 두고 지금이 21세기인지 아니면 18세기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대목은 과학적 지식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1만 68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결혼자금 아끼는 ‘포토샵 웨딩사진’ 中서 유행

    중국의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서 결혼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포토샵 웨딩사진’을 주문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고 충칭천바오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우링호우(90后·1990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층을 이르는 말) 사이에서는 경제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신랑신부와 배경 사진을 합성한 웨딩사진 신청자가 늘고 있다. 이는 결혼 전반에 필요한 비용 중 웨딩사진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수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토샵 웨딩사진은 신청자가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아름다운 배경사진을 교묘하게 합성한 것으로, 실제 배경 속 장소에서 찍은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실제로 ‘포토샵 웨딩사진’을 찍었다는 한 젊은 신혼부부는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아둔 돈이 많지 않았다.”면서 “웨딩사진은 결혼식이 끝나면 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 낭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포토샵 웨딩사진 전문가를 찾았다. 일명 ‘포토샵 고수’에게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 등을 보내주면 감쪽같이 웨딩사진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일반 웨딩사진을 찍는데 만드는 비용은 5000~6000위안 정도지만, 포토샵 웨딩사진은 300위안 안팎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사용자가 원하는 배경을 위주로 합성하고, 후보정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포토샵 웨딩사진을 이용했다는 또 다른 여성은 “돈도 아낄 수 있는데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개성 만점의 웨딩사진을 가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충칭천바오는 “이 같은 웨딩사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20대~30대 후반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이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사이트가 8000여 곳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0.5kg, 어른 손보다 작은 ‘초소형 베이비’ 기적 탄생

    몸무게가 불과 0.5㎏에 불과한 신생아의 기적적인 탄생 스토리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루스 네쉬(34)는 출산 18주를 앞두고 양수가 터져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고 말았다. 남은 쌍둥이는 곧장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지만 체중이 0.5㎏에 불과했고 몸집은 오른 손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의사들은 이 아이 역시 살아날 가망이 거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네쉬의 간절한 소망이 통한 듯, 아이는 인큐베이터에서 생사를 건 싸움에서 이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게 됐다. 네쉬는 “한때는 쌍둥이 중 남은 아이마저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확신했었다.”면서 “먼저 태어난 쌍둥이인 여자아이 마틸다는 세상에 나온 지 19시간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남은 쌍둥이 스탠리마저 잃을까봐 조바심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의사는 스탠리가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 몰라도, 망막 손상 등으로 인한 시력 장애를 보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하지만 스탠리가 건강하게 살아남아줘서 매우 기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신생아는 1938년 영국에서 태어난 마리안 챔프맨으로 당시 출생 무게는 10온즈(약 0.29㎏)이며, 두 번째로 작은 신생아는 2007년 12온즈(약 0.35㎏)로 탄생한 루비 엔젤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⑧동아제약(東亞製藥) 강중희(姜重熙)씨

    [기획]최고경영자=⑧동아제약(東亞製藥) 강중희(姜重熙)씨

     1967년 연간 매상 17억원으로 제약업계의「톱·메이커」자리에 오른 동아(東亞)제약. 지난 해엔 76억원의 매상을 기록해 6년 동안 4, 5배의 놀라운 성장율(률)을 보여 주면서 여전히「톱·메이커」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동아(東亞)제약의 설립자이자 현 경영주인 강중희(姜重熙)씨(67)는 한학(漢學)만을 배운 독학파(獨學派). 그러나「근면」과「성실」을 자본으로 공칭자본금 10억원의 동아(東亞)제약에서 한해 10억원의 순익(純益)을 올리고 있다.  이제 원료생산 손댈 단계···올해 매상 목표는 1백억 『73년은 동아(東亞)제약이「매머드」기업으로 탈바꿈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지금까지는 매약 위주로 경영을 해 왔지만 올해부턴 외국의 이름난 제약회사들처럼 원료 생산을 시작, 본격적인 제약업에 뛰어들 생각입니다』  71년 고액 납세자「랭킹」23위에 뛰어 오른 강(姜) 사장의 올해 포부는 사뭇 거창하다.  가장 주력을 쏟고 있는 항생물질 원료 생산공장은 벌써 경기 안양(安養)에 5만여평의 대지를 확보, 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종합 항생물질 원료공장으론 우리나라 최초이며 또 최대 규모가 되리라는 귀띔.  현재 1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마약도 올해부턴 동아(東亞)제약서 생산해 내게 된다. 이미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이 마약 공장은 우리나라선 처음이며 동남아(東南亞) 일대에선 일본(日本)의 3개「메이커」뿐.  다음은 각종 합성제품공장과 청량음료공장을 안양(安養)에 독립시켜 건설할 계획.  이 모든 계획이 이루어지면 올해 동아(東亞)제약은 1백억원의 매상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서당(書堂) 공부만 한 강(姜) 사장이지만 경영 합리화엔 누구보다 밝다.  『오랜 역사를 가진 유한(柳韓)양행을 제외하곤 제약업계서 제일 먼저 공개기업이 되었어요. 70년에 했지요』  전체 주식의 45%는 강(姜) 사장을 비롯한 중역들이, 10%는 종업원들이, 나머지 45%는 주식을 공개, 3천여 민간 주주들이 나누어 갖고 있다. 동아(東亞)제약주는 주식시장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어 올해 25%의 배당(우선·보통주)에 10%의 무상주가 주어진다.  『기업공개가 총회꾼 등 여러 가지로 귀찮은 점도 많지만 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선 세무 관계 일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아요』  강(姜) 사장은 주식공개의「아이디어」가 경영대학원을 나온 간부들에게서 나왔다며 인사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외판원으로 첫발을 디뎌···드링크제(劑)로 톱 메이커 돼 『경영 서적에 있는 인사관리 원칙은 모릅니다. 그저 내 나름대로죠』  강(姜) 사장의『내 나름』이란 철저한 공개채용 원칙과 다른 부문이나 다른 업체에 있던 종사자들을 중간 간부로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것. 강(姜) 사장과 현재 전무로 있는 강(姜) 사장의 맏아들 신호(信浩)씨, 그리고 중역 1명을 제외하곤 모두 공개시험으로 뽑은 인재들이 동아(東亞)제약을 움직이고 있다.  다른 부문에서 일하던 사람을 안 쓰고 새 사람을 뽑아 길러 쓴다는 원칙은 강(姜) 사장 자신의 생활 신조. 23살에 제약회사에 들어간 게 인연이 되어 결국은 제약회사 사장이 된 자신의 체험에 밑바탕을 둔 신조다.  『중간에 직업을 바꾸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무언가 그 사람에게 결함이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고 집에서 한약 공부를 한 강(姜) 사장이 청운의 뜻을 품고 서울에 올라온 것은 23세 때.  지금은 없어진「동양(東洋)제약」이란 회사에 취직, 외판원으로 제약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약 외판원 2년만에 제약회사가 문을 닫게 되어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약종상 허가를 맡아 약 도매상을 시작했다.  당시 약이래야『배 아프면 영신환, 고름 나오면 됴(趙)고약』이랄 정도로 영신환, 조고약 등 대부분이 한약 처방. 도매업과 함께 42년엔 제약 허가를 받아『생명수』등 5가지 약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해방이 되고 나니까 미군(美軍)과 함께『만병통치 다이아진』을 비롯 약효가 좋은 미제의 약품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제 한약 처방의 매약은 팔리지 않게 되었다. 도매업을 그만 두고 제약「메이커」로 전환한 것도 바로 이 때문.  ”내나름”의 인사원칙 세워···새 사람 뽑아서 길러 쓰고  그러나 60년대 초 소위「드링크」제제가 나오기 이전까지의 동아(東亞)제약은 고작해야 2류「메이커」의 대열에 낄 정도. 이 동아(東亞)제약을「톱·메이커」자리에 끌어 올린 것이 바로「바카스·D」다.  조금 늦게「드링크」제 전쟁에 뛰어든「바카스」는 그 상표와 치밀한 광고 전략으로 불과 1년만에 20여종이 넘는 다른「드링크」제제를 물리치고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오늘의 동아(東亞)제약을 만들어 준 또 하나의 바탕은 제품 종류가 다양했던 것. 감기철이면「판피린」, 여름철 배탈 많을 땐「베스타제」, 그리고 각 병원에선「가나마이신」이 계속 팔려 나가 자금 회전을 원활히 해 주었다.  오랜 제약업계 생활로 직감적으로 제약업계 움직임을 아는 강(姜) 사장에겐 맏아들 신호(信浩·45)씨가 기업에 참가함으로써 더욱 큰 힘을 얻었다는 얘기다. 서독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얻고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신호(信浩)씨는 아버님의 직감에 근대적인 경영원칙과 과학적 기업활동을「플러스」해 주었다.  『중요한 결정은 내가 해 왔는데 이젠 슬슬 물려 주어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기업 풍토도 근대화 되었으니 아들이 맡는 게 더 낫겠지요?』  강(姜) 사장은 동아(東亞)제약의 세대교체를 2~3년 안으로 잡는다.  「바카스」에 이어 동아(東亞)제약을 키워 준 것이 청량음료「오란·C」다.  『다른 사업가들과는 달리 전 무척 내성적입니다. 오직 부지런하고 절약하고 노력할 뿐이지요』  일주일에 2번 정도「골프」치는 게 유일한 건강 유지책. 아직도 30대 같은 혈색과 건강을 지니고 있는 것은 제약업에 종사한 탓(때문)일까? 슬하에 1남 4녀. 가까운 친구들과 어울리면 청주 반되쯤 무난히 치우는 주력(酒力)이다. <창(昌)>  ◎강중희(姜重熙)씨 약력◎  ■ 1907년 9월=경북 상주군(현 상주시) 은척면서 출생  ■ 1915년 3월=고향 한문서숙에 입학  ■ 1920년 4월=상주군 신광학원 입학  ■ 1925년 4월=신광학원 졸업  ■ 1930년 6월=서울 동양(東洋)제약 입사  ■ 1932년 12월=서울 종로구서 약종상업  ■ 1947년 8월=동아(東亞)약품 사장  ■ 1949년 8월=동아(東亞)제약 창설, 사장  ■ 1954년 7월=대한(大韓) 의약품공업협회장  ■ 1961년 11월=대한발명협회 이사  ■ 1964년 3월=동아(東亞)약품판매 회장  ■ 1964년 5월=상주(尙州)고등학교 이사장  ■ 1967년 8월=대한상의(大韓商議) 특별의원  ■ 1968년 3월=상주군(시) 상일중학교 이사장  ■ 1971년 3월=세계일주  ■ 1972년 1월=가족계획협회 이사  ■ 1972년 12월=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데이서울 73년 3월 4일 제6권 9호 통권 제22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씨줄날줄] 라면/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국가별 라면 소비량은 중국 408억개, 인도네시아 139억개, 일본 53억개, 베트남 43억개, 미국 40억개, 그리고 다음으로 한국이 34억개다. 하지만 1인당 소비량으로 따지면 한국이 연간 68개로 단연 선두다. 한국인들은 매주 1.3개의 라면을 주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 셈이다. 다음이 인도네시아 57개, 일본 44개, 중국 33개, 타이완 32개다. 오늘날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전 세계 95개국에 연간 2억 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다. 2010년 일반 소매점 판매량을 기준(군납·특판 등 제외)으로 하면 농심의 신라면이 연간 판매량 4억 4720만개로 압도적인 1위다. 다음이 안성탕면 2억 1180만개, 삼양라면 1억 9550만개, 너구리우동 1억 5470만개, 짜파게티 1억 3880만개, 육개장사발면 9930만개 등의 순이다. 2001년 37억 3000만개, 지난해에는 37억 2000만개나 팔릴 정도로 온 국민이 변함 없이 애용하는 ‘국민 식품’이다. 총 면발 길이 56m, 기름에 튀긴 볶음머리 라면은 중국의 건면(乾麵)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1958년 일본 안도 모모후쿠(1910~2007)가 산시쇼큐산에서 건면을 식용 유지에 튀겨 보관하기 쉽도록 포장하고 별도의 수프를 개발해서 만든 ‘치킨라멘’이 원조라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1958년이 출생 연도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9월 15일 출시된 ‘삼양라면’이 원조다. 당시 판매가격은 10원. 투명한 비닐 포장에 닭 그림과 함께 ‘닭고기 국물로 맛을 냈다.’고 광고했다. 라면시장의 70%를 농심이 주도하고 있음에도 2위업체인 삼양이 원조라고 내세우는 이유다. 1989년 우지 파동으로 삼양라면이 상당기간 발매를 중지하는 등 결정타를 입기 전까지만 해도 라면시장은 삼양이 주도했다. 칼국수, 짜장면, 컵라면 등 1970년대 신제품은 모두 삼양사 제품이었다. 후발업체였던 롯데라면은 삼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껌과 별사탕 외에 경품으로 탁상시계를 내걸기도 했다. 1975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농심라면’에 이어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3총사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라면시장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라면은 오늘날 나머지 라면과는 판매량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라면업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라면업체들이 최근 가격담합 혐의로 1354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국민 식품’이었기에 국민은 더 분노한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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