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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들

    해가 바뀔 때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살피겠다고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쁜 생활에다 기존 습관의 타성에 다시 빠지기 때문이다. 질병은 발병 후에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따로 예방책을 고민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건강검진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산다. 건강검진에 대한 막연한 생각 탓이 크다. 건강검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누가 건강검진 대상자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에 해당되면 비용 부담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는데, 해당 연도는 출생연도의 짝수·홀수로 가른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해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 짝수해 출생자가 대상이 된다.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만19~39세 세대주 중 짝수해 출생자, 만40~64세 짝수해 출생자 모두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가 된다.   암검진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대장암은 만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간암은 만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사람,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40세 이상 여성, 만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생후 4~71개월에 걸쳐 모두 7차례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 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 발송하며,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으로 통보한다. 검진표를 못 받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보험공단(www.nhis.or.kr)에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과 함께 시력·청력측정과 비만·고혈압·신장질환·빈혈·당뇨병·이상지혈증·간장질환·폐결핵·흉부질환 등의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의심자 및 만 70세와 74세 중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은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40대와 낙상·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만66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 신체기능검사가 추가로 적용된다. 또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음주·운동·영양·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하여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한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등의 발견에는 취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모두 무료일까.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본인이 10% 부담한다. 단,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 부담을,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 또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각각 44.2%와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다”면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뱃속 태아 12만원에 팔아요” SNS올린 10대 충격

    “뱃속 태아 12만원에 팔아요” SNS올린 10대 충격

    태어나지도 않은 뱃속의 아이를 팔려고 한 10대 소녀와 그녀의 가족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베로니카 카레라 차파로라는 이름의 18세 소녀는 지난 해 2월 임신 2개월 차에 페이스북을 이용해 태아를 매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로니카는 임신 당시 17살이었던 남자친구와 임신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지만, 남자친구가 이를 베로니카의 부모에게 알린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소식을 접한 베로니카의 엄마(42)와 그녀의 언니(24)는 태어날 아기를 팔던지, 아기를 낳은 뒤 버리던지, 중절수술로 아기를 없애라고 강요했다. 베로니카는 결국 태아를 팔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6만 페소(약 12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렸지만 실제로 태아가 팔리지는 않았다. 다만 그녀의 이웃 중 한 사람이 아이가 태어난 뒤 ‘구매’하겠다고 밝혔고, 아이는 지난 해 11월 4일 출생 직후 6만 페소에 팔렸다. 얼마 후 제보를 통해 이를 접한 경찰은 베로니카와 그녀의 가족들을 체포했으며, 아기를 산 사람도 법정에 설 예정이다. 현지 법원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면서 “아기 매매와 관련한 법이 미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권오규(62)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카이스트 초빙교수)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세종로 서울신문 빌딩 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인터뷰를 하고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대해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는 한편 환경세 및 죄악세(술·담배 관련 세금)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0%인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해 5년간 복지공약 재원(135조원)의 절반에 이르는 65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에 대해서는 “공공기관도 경영을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성장을 탈출하기 위해 이민청을 설립하고 450만명 정도의 이민을 추가로 받아야 1인당 국민소득 9만 6000달러(약 1억원)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 묻겠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저성장의 질곡에 갇혀 있는 경제를 어떻게 탈출시킬 것인가, 둘째 공공기관 부채와 가계 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셋째 좋지 않은 대외 여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등이다. →정부는 창조경제로, 모방형에서 창조형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 저성장을 돌파하려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7~2018년 3.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상태가 지속되면 중간 소득 국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도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화두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KDI에 따르면 1980년부터 30년간 총요소생산성(노동, 자본, 기술, 노사 관계 등 다양한 생산 요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치)은 1.4%에서 1.7%로 단 0.3% 포인트만 상승했다. →창조경제 외에 단기적 해법도 필요하다는 뜻인가. -총요소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과 노동을 어떻게 더 투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잉여자본(투자여력)을 가진 이들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이 창조경제에 투자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정부의 숙제다. 중소기업 투자도 필요하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벤처기업 활력 증가 등도 이뤄져야 한다. 올해 대통령이 직접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규제 완화의 추진력을 만드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노동 부문은 어떤가. -노동의 질적인 면을 높이는 데는 대학 교육의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시스템’을 제안한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형태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그랑제콜은 거의 이공계이고 도제식으로 국가가 과외를 시켜 준다. 회사의 기술담당 임원이 교수의 반 이상이며 졸업생은 기업의 중견 간부가 된다. →노동력 확대를 위해 이민을 받자는 주장도 있다. -청년, 여성, 노인 등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 숙제다. 하지만 이민 없이 선진국이 된 국가는 일본 정도밖에 없다. 일본도 고령화로 경제 활력을 잃었다. 잠재성장률을 올리는 열쇠는 이민이다. 유럽의 경우 이민 1세대 및 1.5세대가 인구의 11% 정도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60%나 된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150만명 정도다. 향후 국내 인구(6000만명)의 10% 정도까지 늘리려면 450만명을 더 받아야 한다. 연간 평균 30만~35만명을 유입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연간 7.5%의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5~6년이면 국민소득을 2배로 늘려 9만 6000달러(약 1억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단일민족국가에서 이민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소득 3만 달러 수준의 중규모 국가로 남게 되면 통일 비용을 부담하지 못한다. 이민을 국가적 전략으로 채택한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역동적이고 근면한 인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투자 이민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이민청이 있어야 한다. 이런 밑그림이 있어야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통일 여력도 생긴다고 본다. →‘증세 없는 복지’ 공약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35조원 적자를 전망하고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켰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최저한세율 조정이 있었지만 효과는 1조원에 불과해 근본 대책이 아니다. 정부가 세수를 늘리겠다고 하는 지하경제 양성화나 기업 세무조사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이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통해 세원이 양성화된 비율이 지하경제의 80%에 가깝다. 지하경제 양성화보다 오히려 기업 활동을 위축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 →결국 증세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복지 공약 재원은 5년간 135조원이다. 대안은 두 가지다. 우선 증세다.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한다. 5년간 65조원이니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이다. 프랑스, 독일의 부가세가 각각 19.6%, 17%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 환경세 역시 올려야 한다. 담배나 술에 매기는 죄악세 역시 올려야 한다. 또 너무 조급하게 균형 재정을 달성하는 방법보다는 재정에 좀 더 여유를 줘야 한다. 복지 재정도 제공하면서 건전 재정을 이끌어 가는 수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가계 부채 문제로 넘어가 보자. -가계 부채가 현재 가처분소득 대비 164%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27%보다 높다. 가계 부채 증가로 소비가 줄면 이는 내수 위축을 유도해 저성장을 만든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개연성이 남아 있다.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계 부채를 줄이는 최고의 대책이다. 또 제2금융권에 대한 건전성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가계 대출을 체크하고 규제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기존 부채를 장기분할상환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익 공유형 모기지 등 새로운 제도를 많이 검토해야 한다. 하우스푸어의 부채 조정 프로그램도 필요한데 현재 개인파산제도는 집을 뺏고 길거리로 내보내기 때문에 그보다는 집에 살면서 장기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공기업 부채도 심각하다. -맞다. 295개 공공기관에 지방공기업까지 합치면 부채가 1280조원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공공기관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이 필요하다. 첫째, 공기업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게 낙하산 인사를 근절해야 한다. 또 경영을 잘못하면 공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현재 공공기관 경영 평가 시스템을 바꿔 부채 관리 책임을 묻고 예산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국가 정책 때문이었든 아니든 부채를 쌓은 주체는 공공기관 자신이다. 노조와의 소통, 여론과의 소통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대외 여건 부문은 어떤가. -일본이 문제다. ‘아베노믹스’는 ‘아베노(の)미스(miss)’(아베의 실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은행이 돈을 풀어 엔저로 수출을 늘리는 형태인데,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게 일본의 목표다. 하지만 2% 물가상승률이 달성되면 일본 국채 이자율도 오른다. 현재는 0% 이자율로 국채를 발행하지만 국채 이자율이 2%가 되면 일본 국채를 가지고 있는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손실 예상액을 대비해 쌓는 돈)을 늘려야 한다. 일본 국채의 40%를 일본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다. 국채 이자율이 2%로 오르면 대손충당금은 13조엔(약 130조원) 늘려야 한다. 일본 금융기관은 대출 여력이 낮아지고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된다. →경제민주화 얘기가 최근 사라졌는데. -경제민주화는 애초부터 애매모호한 단어였다. 경제는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목표인데 민주화는 의미가 다르다. 경제민주화는 정책이 아닌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경제민주화는 유럽식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아니면 스웨덴의 사민주의가 모델이다. 그런데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는 노조와 경영진이 절반씩 결정권을 갖거나 주주 등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식 모델이어서 다르다. 경제민주화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공정한 시장 경쟁 여건을 만드는 것’ 정도면 어떨까. →현오석 경제팀의 1년을 평가한다면. -‘리더십 부재’ 지적이 많았는데 리더십은 대통령의 신임에서 오는 것이지 부총리라고 해서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내가 부총리를 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는데 청와대는 모든 조정을 나에게 맡겼다. 현 부총리도 좋은 리더십이 발휘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왔다. 기대해 봐도 좋다고 본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권오규 前 부총리는 ▲강원도 강릉 출생(62)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15회, 재정경제부 차관보, 조달청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현재)
  • ‘귀화’ 안현수, 유럽쇼트트랙 선수권서 4관왕…금메달 쓸어담았다

    ‘귀화’ 안현수, 유럽쇼트트랙 선수권서 4관왕…금메달 쓸어담았다

    한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안현수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팀 동료들과 6분 45초 803의 기록으로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안현수는 남자 1000m에서 1분 24초 940으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3000m에서도 4분 47초 462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획득한 500m 금메달까지 더해 안현수는 이번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1985년생으로 서울 출생인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등극하며 ‘쇼트트랙 황제’로 떠올랐다. 한때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이내 부활해 ‘제 2의 전성기’를 맞는가했다. 그러나 빙상연맹의 쇼트트랙 파벌싸움에 휘말려 국가대표 자리에서 밀려나면서 지난 2011년 끝내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음달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무대에 선다. 이번 대회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하면서 소치올림픽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안현수 4관왕 소식에 네티즌들은 “안현수 귀화했지만 4관왕이라니, 대단하다”, “안현수 귀화했지만 소치에서 꼭 금메달 따길”, “안현수 4관왕, 예전 실력 그대로네”, “귀화 안현수, 빙상연맹 파벌싸움 때문에 훌륭한 선수를 잃었네”, “귀화 안현수 4관왕, 장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연금, 이대론 안된다] 오스트리아, 2005년 개혁의 성공

    [공무원 연금, 이대론 안된다] 오스트리아, 2005년 개혁의 성공

    오스트리아의 공무원연금은 국가 재정의 부담을 덜기 위해 1997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혁을 단행했는데, 그 과정이 마치 ‘정글’이라 표현될 만큼 복잡했다. 2005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각종 경과 규정, 임시 규정, 신규 규정, 구제도와 신제도의 공존에 따른 병행계산 등을 마련해 점진적인 개혁을 이뤘다. 개혁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 공무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2005년 ‘공적연금제도 조화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계기로 공무원연금은 일반 국민연금과 비슷한 구조를 갖게 됐다. 오스트리아는 민영화를 통해 공무원 인원을 점차 줄이고 있는데, 2002년부터 10년 동안 전체 공무원의 약 25%가 감소했다. 총 35만명의 공무원은 중앙직과 지방직으로 분리돼 있는데, 이 가운데 50% 정도는 공무원 신분이 아닌 공기업 등 공공부문 종사자다. 공무원 신규 채용도 줄이면서 경찰 등을 빼면 젊은 공무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연금보험공단(PV)의 베른하르트 벤들은 “공무원연금은 2005년 개혁으로 일반 연금보험과 같은 법을 적용받고 있다”면서 “질병으로 인한 조기연금 신청자는 신속한 재활치료를 통해 업무에 복귀시키는 등 가능한 한 조기연금 수급자를 줄이고,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 직전까지 일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조기연금 신청자의 70%는 장기실업이나 질병, 장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일을 못하게 된 경우로, 일하기 싫어서 조기연금을 신청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2005년 공무원연금 개혁은 ‘65-45-80’ 원칙으로 요약된다. 즉 65세 직전까지 45년 동안 일하면 평균소득의 80%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우선 ‘65’ 원칙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를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한 것을 가리킨다. 최대 액수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재직기간도 40년에서 45년으로 늘린 것이 ‘45’ 원칙이다. 조기퇴직을 억제하고, 정년이 지나도 계속 일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62세 이후 조기 퇴직하면 1년당 4.2%씩 연금 감액률을 적용한다. 2017년에는 조기퇴직 제도가 아예 폐지된다. 대신 정년인 65살 이후에도 일하면 1년당 4.2%씩 연금 증액률이 적용돼 추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80’ 원칙은 연금 수령액을 결정하는 기준 소득을 변경한 것이다. 2005년 이전에는 퇴직 직전 소득을 기준으로 연금액을 산정했지만, 이후에는 전 기간 평균소득으로 연금액을 산정한다. 연금지급 수준은 평균소득의 80%로 한다는 게 이 원칙이다. 2005년 개혁으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은 구조가 유사해졌으나 아직 차이점도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민간 근로자는 범죄를 저질러 법정형을 받더라도 연금이 깎이지 않지만, 공무원은 형벌 등에 따른 연금 감액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연금 수령액도 공무원연금이 아직 높은 편이다. 2005년 연금 개혁은 이행 기간을 30년으로 설정한 점진적인 개혁이다. 또 개혁으로 깎이는 연금액을 3~8.2% 수준으로 정해 노후보장에 충격이 가는 일은 줄이고자 했다. 세대 간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문제도 신경을 썼다. 급여 수준이 높은 1995년 이전에 태어난 공무원들은 보수에서 연금으로 적립하는 보험료율이 10.25%에서 12.55%로 올랐다. 반면, 1955년 이후에 태어난 공무원들은 보험료율이 10.25%로 그대로 유지됐다. 또 공무원이 매달 월급에서 연금으로 내는 보험료율은 한계선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보험료율 인상은 최소한으로 했다. 연금과 같은 사회보험료를 포함한 오스트리아 국민의 납세부담은 국내총생산(GDP)의 4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대신에 근로 기간 연장을 통해 연금재정 안정화를 꾀하고, 근로 가능 기간을 최대 45년으로 연장하여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적정 연금액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오스트리아 공무원연금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미 퇴직한 기존 연금수급자가 고통 분담을 위하여 연금액 일부를 재정안정화 기여금으로 낸다는 것이다. 1959년 12월 2일 이전 출생자는 퇴직연도에 따라 차등화된 연금재정안정화 기여금을 낸다. 1959년 12월 2일 이전 출생자로 기준을 정한 것은 이들이 과감한 개혁이 시행되기 이전 비교적 후한 연금제도의 수혜대상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연금 수입 내에서 연금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사회보험제도의 초기 이념은 후퇴했고, 재정 부담 때문에 개인 책임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조사연구실의 이각희 박사는 “불과 8년에 걸친 개혁으로 오스트리아 공무원연금 제도는 완전히 새로운 제도로 전환했고 정부의 연금 재정도 안정되었다”며 “하지만 공무원연금 재정의 안정은 개혁 때문만이 아니라 공공부문 민영화로 재직 공무원 수가 감소하고, 신규 공무원을 채용하지 않아 미래의 공무원연금 수급자 숫자를 줄인 점도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빈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키 155cm 산모, 무려 ‘7kg 신생아’ 출산 화제

    키 155cm 산모, 무려 ‘7kg 신생아’ 출산 화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각) 몸무게가 무려 7kg에 달하는 거대 신생아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앤드류 세반테즈라고 이름 지어진 이 신생아는 어머니 바네사 세반테즈(28)가 캘리포니아주 빅토빌에 있는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 끝에 출생했다. 키 61cm에 몸무게가 7kg에 달하는 신생아를 출산한 바네사는 “저울이 고장난 줄 알았다”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여러 번 측정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바네사는 이미 이전에 몸무게 4.1kg의 딸과 4.5kg에 달하는 아들 등 두 명의 우량아를 출산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큰 거대한 아들이 태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 오하이오주에서 몸무게 6.4kg에 달하는 거대 신생아가 태어나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지만, 이번에 태어난 신생아가 그 기록을 깨고 최고 몸무게가 나가는 신생아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기네스북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우량아는 1879년에 캐나다에서 여자아이로 태어났던 몸무게 10.5kg의 안나 베이터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베이터스의 어머니는 키가 213cm에 달했던 거구였던 반면 이번에 임신 38주 만에 앤드류를 출산한 바네사는 키가 155cm로 평범한 수준이어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몸무게 7kg으로 태어난 신생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내연女를 자식으로 신분세탁…억대 국고보조금 챙겨

    친딸과 지적장애를 가진 내연녀, 내연녀의 자식들까지 신분세탁해 억대의 국고보조금을 챙긴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16일 이미 다른 호적이 있는 지적장애인 등 4명의 신분을 변경하거나 이중등록하고, 이를 이용해 억대의 국고보조금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장모(7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1998년, 장씨는 우연히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적장애인인 이모(당시 30세.여)씨를 만났다. 당시 두 번째 부인과도 이혼하고 홀로살던 장씨는 이씨와 이씨의 딸(5), 아들(3)까지 모두 데려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씨가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여서 혼인신고를 못하게 되자, 장씨는 이씨를 자신의 딸로 등록하고 이씨의 딸과 아들은 손자, 손녀로 만들었다. 이씨와 이씨의 딸, 아들은 두 개의 호적을 갖게 된 것이다. 이후 장씨는 13년 동안 가족부양 등의 대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월 120만원을 타냈고, 이씨에게 자활근로를 시켜 월 70만원씩을 받아내는 등 모두 1억 5000만원을 챙겼다. 장씨의 범행은 그러나 이씨의 딸이 성인이 되면서 들통났다. 자신의 호적이 두 개인 줄 모르고 지내다가 주민등록증을 두 차례나 발급받으러 오라는 동사무소의 전화를 받고서 발각된 것이다. 장씨는 경찰에서 “이들이 안쓰러워 데리고 살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장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첫 번째 부인과 낳은 친딸의 호적을 이중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딸의 호적등록을 10년 늦게 하는 바람에 제 때 시집을 보내지 못하게 되자, 남은 호적을 말소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이중등록해 신분세탁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출생신고 당시 출생증명서가 없더라도 보증인만 세우면 호적신고를 할 수 있다는 맹점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장씨는 남아있던 호적을 이씨에게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장씨의 첫째 딸 이름으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았고, 그 과정에서 별다른 의심을 받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신분세탁 과정에서 공무원이 개입했는지, 브로커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이종학 박사 등 3명 독도상

    故 이종학 박사 등 3명 독도상

    동북아역사재단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재단 회의실에서 독도상 시상식을 열고, 고 이종학(1927~2002) 박사와 임영정 동국대 명예교수, 유미림 한아문화연구소 대표에게 독도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 제정된 독도상은 연구성과와 독도 홍보·활동상을 평가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 수여하고 있다. 고 이 박사와 임 명예교수는 독도 사랑상 수상자가 됐다. 1927년 출생한 이 박사는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료를 찾아내면서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는 데 평생을 바친 서지학자이자 초대 독도기념관장다. 1957년 서울 신촌 연세대 앞에 고서점 ‘연세서림’을 운영하면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 1981년 처음 독도를 찾고 이후 여러 차례 일본을 오가면서 다양한 독도 관련 사료를 모았다. 1995년 국제해양법 관련 세미나에서는 ‘조선해’ 표기 지도 등을 제시하면서 ‘일본해’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등 국내외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고인이 대상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 고수+조정석 닮은꼴 ‘85년생 광주 출신’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 고수+조정석 닮은꼴 ‘85년생 광주 출신’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가 자신의 친구이자 연기자인 배우 박상혁을 소개했다. 유노윤호는 14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뭘 해도 되는 초대석’에 출연해 친구인 신인 연기자 박상혁의 홍보에 나섰다. 유노윤호는 “이 친구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며 “잘 생겼고, 서울예대 출신으로 군대는 이미 다녀왔다”고 박상혁을 언급했다. 유노윤호는 또 “지금 이 친구가 사무실이 없는 걸로 안다. 기획사에 계신 분들 빨리 잡아라”며 “뜨거운 친구라 계약금 없이 일단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상혁은 1985년으로 광주 출생이다. 138부작 MBC드라마 ‘볼수록 애교만점’과 2011년 일본드라마 ‘카라의 이중생활’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 잘생겼다”,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 고수 닮았네”,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 좋겠다”,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연예인 아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유노윤호 친구 박상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黃의 카드, 野 쇄신안과 달라 입법 진통 불보듯

    黃의 카드, 野 쇄신안과 달라 입법 진통 불보듯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지방정부·경제에서의 ‘3대 혁신’을 화두로 제시했다. 6·4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황 대표는 공천 혁명과 지방정부 개혁안으로 각각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와 지방정부 파산제 도입 카드를 제시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비당원이라도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정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황 대표는 “정당의 일률적인 무공천 방식이 헌법에 위반된다면 이를 입법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철저한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 폐해를 말끔히 제거해 국민 걱정을 덜어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꺼내든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격화되는 ‘규칙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신당 등 야권 쇄신안과도 차이가 있어 여야 합의까지 정치권 내 진통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에 대해 “선거는 각 정당이 독자적으로 치러야 한다. 같은 높이의 연대라면 당을 하나로 하는 게 옳고, 다른 것의 연대는 후유증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 연대가 아니라 선거만을 위해 연대하는 것은 금단의 사과임을 경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를 혁신할 해법으로 내놓은 지방정부 파산제와 공기업 개혁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2년차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경제혁신, 공공부문 개혁’을 후방 지원하는 동시에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카드로 삼겠다는 의도가 짙다. 황 대표가 이날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다. 지난 4년간 지방정부의 성적을 우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지방정부 파산제는 이미 당 산하 당헌·당규개정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에서 검토를 끝내고 국회 차원의 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방만한 지방재정 운용과 연임을 노리는 지자체장의 포퓰리즘식 지방사업을 막기 위한 복안으로 평가된다. 황 대표는 이런 내용의 지자체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지방자치발전특위 설치를 야당에 제안했다. 또 당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아래 ‘공기업개혁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를 두어 강력한 경제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생 현안도 비중 있게 거론했다. ▲‘당 가정행복 3개년 계획’ 수립으로 자살률 감소, 출생률 증가 대책 마련 ▲노인전문요양시설 확충 ▲건강보험체계 개선을 위한 당 국민건강특위 설치 등이다. 박 대통령이 올해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한 통일 시대 대비와 관련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내에 ‘통일연구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전날 신년 회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위 설치를 촉구한 데 대해 황 대표는 “갈등관리기본법을 만들고 당내에 국민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역제안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과 보조를 맞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훈련소 퇴소 처리 왕기춘은 누구?

    훈련소 퇴소 처리 왕기춘은 누구?

    유도선수 왕기춘(25·양주시청)이 13일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훈련소에서 퇴소 처리돼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정읍 출생인 왕기춘은 서울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인대학교를 졸업했다. 왕기춘은 200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07년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남자 73kg급 결승전에서 전 대회 유럽 챔피언인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를 연장 접전 끝에 다리잡아메치기 효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5월에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를 꺾고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왕기춘은 어렵사리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2007년 세계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던 세계랭킹 1위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으로 패배했다. 한때 왕기춘은 이원희가 세운 48연승을 갈아치우고 53연승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1월 16일 수원 월드마스터스 2010 남자부 73㎏급 2라운드에서 일본의 아와노 야스히로에게 밭다리 걸기 한판으로 패배하여 연승 기록이 멈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훈련소 4주 못참고 ‘휴대전화 사용’ 왕기춘은 누구?

    훈련소 4주 못참고 ‘휴대전화 사용’ 왕기춘은 누구?

    유도선수 왕기춘(25·양주시청)이 13일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훈련소에서 퇴소 처리된 가운데 왕기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 정읍 출생인 왕기춘은 서울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인대학교를 졸업했다. 왕기춘은 200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07년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남자 73kg급 결승전에서 전 대회 유럽 챔피언인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를 연장 접전 끝에 다리잡아메치기 효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5월에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를 꺾고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왕기춘은 어렵사리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2007년 세계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던 세계랭킹 1위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으로 패배했다. 한때 왕기춘은 이원희가 세운 48연승을 갈아치우고 53연승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1월 16일 수원 월드마스터스 2010 남자부 73㎏급 2라운드에서 일본의 아와노 야스히로에게 밭다리 걸기 한판으로 패배하여 연승 기록이 멈췄다. 왕기춘은 현재 국가대표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왕기춘은 자비로 국가대표팀과 훈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영상]첫걸음마 뗀 아기 북극곰, “어서 와” 발짓 눈길

    [동영상]첫걸음마 뗀 아기 북극곰, “어서 와” 발짓 눈길

    첫걸음마를 뗀 ‘아기’ 북극곰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토론토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토론토 동물원이 생후 2개월 된 수컷 새끼 북극곰이 첫걸음마를 떼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이름이 없는 이 북극곰은 지난해 11월 9일 어미 오로라로부터 다른 두 형제와 함께 태어났다. 오로라는 이전에 자신의 자식을 공격한 전력이 있고 태어난 새끼 곰들이 너무 약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를 인지한 동물원 사육사들은 즉시 이들을 인큐베이터로 옮겨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했지만, 나머지 두 곰은 이틀 만에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살아남은 이 새끼 북극곰은 동물원 측의 노력으로 점차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곰은 태어난 지 6일(11월 15일)만에 그르렁대기 시작했고, 8일째(11월 17일) 되던 날부터는 조금씩 기어 다니려고 시도했다. 2주(11월 23일)가 되자 뒤집기를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 6일 첫걸음마를 떼는 데 성공했다. 출생 당시 몸무게 700g이었던 이 새끼 북극곰은 이제 몸무게가 4.4kg까지 늘어났으며, 현재 이빨이 나면서 담요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35일 만에 눈을 뜬 이 북극곰은 하루 5번씩 우유를 먹는 데 이제 핥아 먹는 법도 깨우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극곰은 눈송이처럼 하얀 털과 푸근한 인상을 지녀 착하고 온순해 보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포식자 중 하나다. 따라서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북극곰도 어느 정도 성장하면 우리에서 격리된 채 삶을 살아가게 된다. 사진=토론토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센인 시설서 30년째 봉사 유의배 신부 ‘이태석 봉사상’

    이태석 신부의 선종 4주기를 맞아 ‘제3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이 오는 13일 오후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 주최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봉사상 수상자로는 30년째 경남 산청의 한센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유의배(68) 신부가 선정됐다. 유 신부는 스페인 게르니카 출생으로 1976년 한국에 입국, ‘루이스 마리아 우리베’라는 본명에서 음(音)을 따 유의배라는 한국 이름을 짓고 한센인들과 반평생을 함께 보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정일 3년상 끝나는 내년부터 김정은 ‘공식 생일상’

    김정일 3년상 끝나는 내년부터 김정은 ‘공식 생일상’

    북한 매체가 1월 8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북한이 2012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그의 생일에 대해 줄곧 침묵했다는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이 끝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일행사가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와 북한 선수 간 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하면서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 경기를 조직한 것은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김정은 원수님의 생신날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 1월 8일로 알려져 왔지만, 북한은 그의 생일에 대해서 침묵해 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은 62세 때인 1974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40세 때인 1982년부터 각각 법정공휴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 제1위원장의 나이가 어리지만 1960~1970년대 권력 공고화에 시간이 걸린 김일성 주석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 “생일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 다음에는 이를 기념하는 게 독재 국가의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과 김정일 위원장의 1942년에 맞춰 1982년생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중국 측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6월 60회 생일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 간 관계가 좋지 못함을 반영하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현 정부 임명 절반이 관료·PK

    현 정부 임명 절반이 관료·PK

    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 2명 중 1명이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출신 기관장은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기업인 출신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낙하산 근절’이 공공기관 개혁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9일 서울신문이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중 박근혜 정권에서 임명된 38명(5곳은 공석)을 분석한 결과 48.5%(16명)가 관료 출신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 출신은 15.2%(5명)로 기업인(6.1%·2명)보다도 많았다. 교수 및 국책연구원 등 학계와 내부 승진이 각각 15.2%(5명)를 차지했다. 출생지도 여전히 경상도(45.5%·15명)에 집중됐다. 전라도가 15.2%(5명)로 뒤를 이었고, 서울이 12.1%(4명)였다. 제주도와 경기도 출생이 각각 9.1%(3명)였고, 충청도·강원도·해외 출신이 각각 3%(1명)였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2.4%(14명)에 달했다. 물론 관료 출신을 낙하산으로 못 박기는 힘들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결국 중간평가에서 경영자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검증이 될 것”이라며 “지금 비판받았던 분들도 능력을 보여 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 정권 들어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 현명관 마사회 회장 등 전문성에 의문이 제기되던 인사들이 기관장 자리에 올랐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 임원추천위원회가 청와대의 의중을 먼저 묻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미 낙점된 이사가 있는데 유력 인사를 들러리 세울 경우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대책이라고 말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은 경우 추천한 이들까지 밝히면 전문성 없는 이들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첫걸음마 뗀 아기 북극곰, “어서 와” 발짓 눈길

    첫걸음마 뗀 아기 북극곰, “어서 와” 발짓 눈길

    첫걸음마를 뗀 ‘아기’ 북극곰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토론토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토론토 동물원이 생후 2개월 된 수컷 새끼 북극곰이 첫걸음마를 떼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이름이 없는 이 북극곰은 지난해 11월 9일 어미 오로라로부터 다른 두 형제와 함께 태어났다. 오로라는 이전에 자신의 자식을 공격한 전력이 있고 태어난 새끼 곰들이 너무 약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를 인지한 동물원 사육사들은 즉시 이들을 인큐베이터로 옮겨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했지만, 나머지 두 곰은 이틀 만에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살아남은 이 새끼 북극곰은 동물원 측의 노력으로 점차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곰은 태어난 지 6일(11월 15일)만에 그르렁대기 시작했고, 8일째(11월 17일) 되던 날부터는 조금씩 기어 다니려고 시도했다. 2주(11월 23일)가 되자 뒤집기를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 6일 첫걸음마를 떼는 데 성공했다. 출생 당시 몸무게 700g이었던 이 새끼 북극곰은 이제 몸무게가 4.4kg까지 늘어났으며, 현재 이빨이 나면서 담요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35일 만에 눈을 뜬 이 북극곰은 하루 5번씩 우유를 먹는 데 이제 핥아 먹는 법도 깨우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극곰은 눈송이처럼 하얀 털과 푸근한 인상을 지녀 착하고 온순해 보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포식자 중 하나다. 따라서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북극곰도 어느 정도 성장하면 우리에서 격리된 채 삶을 살아가게 된다. 사진=토론토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화폭에 담는 ‘산꾼 화가’ 곽원주씨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화폭에 담는 ‘산꾼 화가’ 곽원주씨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즉, ‘미쳐야 미친다’라는 뜻이다. 남이 이루지 못할 경지에 도달하려면 그 일에 미치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조선 후기의 화가 우봉 조희룡(1786~1856)은 한평생 매화에 미쳐 살았고 매화 그림으로 이름을 날렸다. 침실에 매화가 그려진 병풍을 세워놓고 매화로 만든 차를 마셨다고 한다. 또 매화 벼루에 매화 먹을 갈아서 매화 시를 썼을 만큼 광적으로 매화를 좋아했다. 그는 추사 김정희보다 세살 연하였으나 스승으로 깍듯이 예를 갖췄다. 우봉은 추사의 심복으로 지목돼 신안 임자도에서 3년간 유배생활을 했다. 그는 유배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만구음관’(萬鷗吟館·갈매기 1만 마리 우는 집)이라는 편액을 내걸어 화아일체(畵我一體)의 경지까지 체험하기에 이르렀다. 힘찬 용틀임과 곳곳에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매화가 조화를 이루는 용매도(龍梅圖)라는 그림도 이곳에서 그린 것으로 알려진다. 곽원주(64) 화백은 ‘산꾼 화가’로 통한다. 그저 단순한 산꾼 화가가 아니다. 평생 산에 미쳤고 그림에 미쳐 사는 사람이다. 국내 섬산을 두루 거쳤고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국내 산 1000여곳을 올랐다. 이어 중국과 일본의 명산 100여곳까지 올랐다. 그 다음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다녀왔으며, 지금은 그 히말라야의 8000m급 14좌의 힘찬 모습을 열심히 화폭에 담고 있다. 올해 9월이면 전시를 할 예정이며 동양화가로는 최초의 일이다. 그가 이렇게 산과 그림에 미친 계기는 섬산을 다닐 때 임자도에서 만난 우봉의 ‘불광불급’ 정신에서 비롯됐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화실에서 곽 화백을 만났다. 붓을 들고 화선지에 그림을 그리다가 잠시 멈추고 “일출을 보기 위해 동대산(오대산 국립공원 내)을 다녀왔다. 일출이 너무 아름다워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자리에 앉는다. 먼저 왜 히말라야인지 물었다. “삶이 무료하고 답답하다고 느낄 때 대부분 여행을 떠나지요. 정보가 부족한 오지로 떠나는 여행은 처음 접하는 신비감 때문에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면 한없는 환희와 걷잡을 수 없는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 하나를 보여주면서 다시 설명을 한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를 거쳐 딩보체에서 바라본 마차푸르레입니다. 물고기 꼬리를 닮았지요. 이곳은 신의 영역입니다. 일본 등산객 5명이 주민들 허락 없이 이곳에 갔다가 조난당했습니다. 신성스러운 곳인데 인간이 함부로 발을 디뎌 그랬다고 하더군요.” 히말라야 그림은 바로 그 신들의 파노라마를 그리는 작업이라고 했다. 묵묵히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아무 말 없는 히말라야를 우리 인간 세상에 내려놓는 일이라고 했다. 네팔 쪽에 있는 히말라야 7좌 14폭의 병풍그림을 이미 마무리했고 현재는 파키스탄 쪽에 있는 히말라야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 2개 낱말이 결합된 복합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왜 히말라야인지 다시 물었더니 “불광불급이다. 그 신들과의 만남이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곽 화백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낭가파르바트, K2, 브로드피크 등 히말라야 14좌의 베이스캠프를 다니며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했다. 해발 3700m에서 6000m에 이르는 베이스캠프에서 바라본 정상의 아름다운 광경들을 화폭에 담았던 것. 안나푸르나, 다울라기리, 에베레스트, 로체 등의 절경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고 있다. 처음에는 히말라야가 동양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을 내딛는 순간 흠뻑 매료됐다. 눈앞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야생화, 짙은 녹음과 가을, 설경 등 한 시야에 4계절이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망설일 것도 없었다. 동양화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법을 총동원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시 말해 ‘히말라야 산수화’인 셈이다. 신들이 잠든 모습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로 표현되는 관념성을 접목시켰다. 중국의 산수화는 먹의 농담(濃淡)으로 산의 형상을 표현하고, 일본의 경우 채색 산수화, 그리고 우리나라 산수화는 실경에 주자학적 관념성을 반영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산꾼으로서 히말라야를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동양화에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지요. 산이 각지고 음영이 심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붓을 저절로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곽 화백의 화풍은 전통 산수화에서 현대적 실경 산수화로 바뀌었다. 히말라야의 바람, 느낌, 풍경, 그리고 오묘한 신들의 메시지를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를 혼자 가는 경우도 있지만 등정 원정대와 같이 가는 경우도 있다. 히말라야 10좌를 등정한 한국도로공사 소속 김미곤씨와 동행할 때가 많다. “네팔의 히말라야가 지리산에 비유해 여성적이라면 파키스탄 발토르 빙하에 솟아오른 히말라야 산군은 한겨울 설악산을 빼닮아 강한 남성적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히말라야를 걷다 보면 제가 히말라야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 산들이 저를 오르게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에는 히말라야에 대해 두려움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한국의 지리산, 설악산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해발 4000~5000m의 트레킹 코스는 한국의 여러 둘레길처럼 친숙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힘든 경우는 없었을까. “히말라야를 가려면 세 가지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고지대를 걸을 수 있는 체력,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30일 정도 걸리는 시간이 허락돼야 합니다. 그것만 해결된다면 한국의 산을 오르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아마 다른 화가들도 히말라야를 가고 싶어 하겠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주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가 스케치하던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탈레반의 습격을 받아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고 강력한 거머리를 보고 섬뜩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열악하게 살아가지만 행복하고 만족하는 현지인들의 표정이었다. 그가 히말라야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5월 ‘한·중·일 3국 명산전’, 그러니까 우리나라 백두대간, 낙동정맥, 중국과 일본 명산 50곳을 화폭에 담아 전시할 때였다. 우연히 전시장을 들른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에게서 ‘히말라야를 가봤느냐. 히말라야를 그릴 생각이 없느냐’는 적극적인 권유를 받고 시작됐다. 그가 산꾼이 된 것은 1969년 제주 여행을 갔다가 한라산을 오르면서였다. 산 중턱에 있는 나무 숲과 백록담을 보고 스케치를 하고 그림을 그렸다. 이전부터 그림을 틈틈이 취미로 그렸으나 한라산을 보고 난 뒤 산 그림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어 비금도, 거문도, 욕지도, 임자도 등 남도 섬산을 찾아 화폭에 담았다. 임자도에서의 기억을 잠시 더듬는다. “임자도(荏子島)는 한자 뜻에서 보듯 들깨섬을 말합니다. 이곳에서 우봉 조희룡의 마음을 헤아려본 적이 있습니다. 한양에서 불원천리 임자도까지 온 우봉은 바닷가 밝은 달을 쳐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외로운 마음을 달래려고 그림에 미친 불광불급을 떠올려 봤지요.” 이런 마음으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등 국내 산들을 스케치북을 들고 섭렵했다. 이렇게 그의 산꾼 인생은 섬산에서 시작돼 국내를 거쳐 중국과 일본, 그리고 히말라야로 이어진다. 중국의 경우 무이산, 안탕산, 장가계, 숭산, 화산, 태산 등 우리가 흔히 들었던 명산을 다니면서 화폭에 담았다. 그는 전남 고흥 출생이다. 어릴 때부터 스케치북을 들고 등산하는 것을 좋아했다. 임진왜란 당시 성터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대학 다닐 때에는 낙수회라는 문학동호회를 결성해 시화전 등을 주관했다. 또 산과 그림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이 가운데 김찬삼의 여행기를 읽고 감동을 받아 제주도로 무전여행을 떠난 것이 산과의 인연이 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약회사에 다니면서 산악회를 조직해 전국의 산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전업작가가 된 것은 40세 때였다. 그는 지금도 주말이면 ‘산예모’(산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임) 멤버들과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산과 예술에 대해 공감을 나눈다. 올해는 어떤 계획이 있을까. “오는 9월 히말라야 전시가 끝나면 킬리만자로로 갈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와 남미까지 말의 해를 맞아 말처럼 달리면서 멋진 고봉들을 화폭에 담아볼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곽원주 화백은 전남 고흥 출신이다. 순천대학을 졸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중국 시안(西安) 섬서미술관 초대작가이다.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동아 국제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백두대간을 화폭에 담아’가 있다. ‘3국 명산전’ 등 개인전 20회, 한·중문화교류 3인전 등 국내외 단체전 150여회를 가졌다. KBS1 TV ‘학자의 고향’에 그림 연재를 했다. 현재 국민예술협회이사, 한국미술협회 회원, 현대한국화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부고] ‘5·16 주도’ 김재춘 前 중앙정보부장

    [부고] ‘5·16 주도’ 김재춘 前 중앙정보부장

    5·16 군사 쿠데타 주도 세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이 지난 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경기 김포시에서 출생한 김 전 중앙정보부장은 1948년 육사 5기로 임관해 1961년 5·16 당시 6관구 사령부 참모장을 지내며 박정희 당시 소장을 도와 쿠데타를 주도했다. 고인은 현 국군기무사의 전신인 육군방첩부대장 겸 군·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지냈고 1963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고인은 육사 5기의 핵심인물로 1963년 2월 3대 중앙정보부장에 임명됐지만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육사 8기인 김종필 초대 중앙정보부장과 정국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무임소장관으로 옮겼다. 이후 자민당 최고위원 등을 거쳐 8·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말년에는 축산단체연합회 회장, 한·중예술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최근까지 5·16 관련 인사들의 모임인 5·16민족상 이사장을 맡았고 보국훈장 통일장, 을지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고인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결혼을 성사시킨 인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방 여사와 아들 태호(충북대 교수), 정호(영국 거주), 용호(연세대 교수)씨, 딸 혜숙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5일 오전 7시. (02)2227-7550.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태어나기도 전 ‘엄마 뱃속’서 수술받은 아기 ‘기적’

    태어나기도 전 ‘엄마 뱃속’서 수술받은 아기 ‘기적’

    세상 밖으로 나오기도 전, 엄마의 자궁 안에서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진 영아의 사연이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영국 레스터셔주에 사는 시에나 스미스는 출생 전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잃을 뻔 했지만, 의료진의 과감한 선택과 의술 덕분에 무사히 세상에 눈뜰 수 있게 됐다. 시에나의 엄마는 임신 20주 경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목이 점차 부어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듣고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의료진은 당시 태아의 증상이 기관지 뿐 아니라 다른 장기까지도 짓누를 것으로 예상했고, 만약 이것이 암 종양이라면 결국 출생 이후에도 호흡곤란으로 목숨을 잃을 것을 염려했다. 의료진은 곧장 제왕절개수술을 시작했지만 이는 일반적인 수술과 달랐다. 우선 의료진은 태아를 자궁에서 꺼내 탯줄을 자르기 전, 태아가 아직 자궁 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호흡기를 이용해 산소를 공급했다. 태아는 여전히 탯줄로 산모와 연결된 상태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완전히 자궁 밖으로 나오기 전부터 인위적인 방법으로 기도를 확보했기 때문에 호흡불가능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태아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증상은 암이 아닌 갑상선종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위기를 넘기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이전 케이스를 살펴보면 같은 상황에서 태아의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 나 역시 이런 수술을 처음이었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매우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수술 후 신생아가 엄마의 팔 안에 안기는 모습은 의사로서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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