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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 최종구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 최종구

     이스타항공은 최종구(53)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최종구 신임 대표는 전남 여수 출생으로 순천고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케이아이씨 전무를 거쳐 2013년 2월부터 이스타항공 부사장으로 재직했고 최근까지 이스타항공 자회사인 공항여객서비스 업체 이스타포트 대표를 함께 맡아왔다.  이스타항공은 해외노선 확대와 영업활동 강화를 위해 손두상(57) 부사장과 조필제(53) 부사장을 새로 영입했다. 손 부사장은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아시아나항공에서 서울여객 지점장, 한국지역본부 본부장(상무)을 거쳐 BK여행사 대표를 역임했다. 조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서 영업계획실, 일본노선 팀장,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등으로 근무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번째 딸 기다리는 영국 대가족

    영국의 출산율 상승에 기여하는 대가족이 탄생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래드퍼드 가족에게 20번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북서부 랭커셔주 헤이샴에 거주하는 수와 노엘 래드퍼드는 소셜 미디어에 막내 딸의 초음파 사진을 올리면서 ‘거대한 가계도에 추가 될 새식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래드퍼드 가족은 출산 예정일을 알리는 사진도 함께 공유했다. 사진에는 ‘10명의 아들과 9명의 딸, 그리고 2017년 9월에 태어날 아기가 20번째가 된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그들은 친구들과 많은 주변인들로부터 넘치는 축하의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을 통해 래드퍼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축하한다. 깜짝놀랄 만한 아이들의 수에 경의를 표한다”라거나 “가족들이 잘 되길 기도하겠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지난해 7월에 가진 막내 딸 피비가 태어나면, 부부는 장남 크리스(27)를 필두로 총 20명의 자녀를 둔 부모가 된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2014년 7월 임신한지 23주째에 아들 알피를 잃었다. 그래서 아들을 잊지 않기 위해 19번째 아이 할리의 가운데 이름을 ‘알피아’(Alphia)라고 지었다. 이미 장성한 아들 딸들은 엄마 아빠가 20번째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한 적이 없다. 지난 여름 피비가 생긴지 며칠 후 힌트를 주기도 했다. 래드퍼드는 “우리 친구들과 가족은 짝수를 얻으려면 내게 한 명을 더 낳아야 한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이제 숫자 20에 달하게 됐다”면서 “나 역시 20번째 아이를 가지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 우리 가족이 피비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서 행복하고, 지금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치 하늘을 두웅 떠다니는 듯하다. 초음파 사진 속 피비는 건강하고 굉장한 미인이었다”고 전했다. 아내가 14살이었을 때 첫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부부는 아이를 지우지 않고 키우기로 결심했다. 둘 모두 출생과 함께 입양 보내졌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였다. 4년 후 그들은 결혼을 감행했고, 결혼 직후 둘째 아이 소피를 갖게됐다. 또 한 해가 지나 부인은 임신을 하게 됐고, 그 이후로 ‘임신’은 가족 내에서 되풀이되는 주제가 되고 있다. 한편 가족들의 일상은 전쟁터와 같다. 래드포드는 매일 아침 5시에 가족이 운영하는 빵집으로 출근했다가 7시45분경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의 상황을 정렬하고 탁아소로 보낸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아내는 깨끗한 옷을 위해 하루 12번의 빨래를 돌린다. 아침식사는 2교대로 먹게 하고, 9명 이상이 탈 수 있는 작은 버스에 자녀들을 태워 등교시킨다. 또한 가족은 하루 소비량인 우유10L, 쥬스3L, 시리얼 3박스와 같은 식량구매에 일주일 300파운드(41만6600원)를 쓴다. 아이들의 생일 선물에 100파운드(13만8000원)예산을 책정하고, 크리스마스에는 100파운드~250파운드(34만7100원) 사이를 비축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학교에서 만든 생애 첫 주민증 “광진 구민으로 존중받아 뿌듯”

    학교에서 만든 생애 첫 주민증 “광진 구민으로 존중받아 뿌듯”

    “얘들아, 학교에서 주민등록증 발급해 준대.” 지난 29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는 이색적인 서비스가 진행됐다. 학업으로 바쁜 학생들을 위해 구청 공무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주민등록증(이하 주민증)을 발급해 주는 서비스를 펼쳤다. 중곡3·4동, 구의3동, 광장동, 자양2동 등 관내 5곳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증 담당자들이 현장에 배치됐다.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찾아가는 서비스’ 정신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일일 주민증 발급 요원으로 동참했다.주민증 발급 운영실이 꾸려진 교실로 학생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주민증 신규 발급 대상인 1999년 3월부터 2000년 2월 사이 출생한 학생들이다. 김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주민증 발급 신청서를 작성한 뒤 십지문을 채취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김 구청장은 작성을 마친 신청서를 들고 온 학생의 손가락 지문을 채취했다. 손가락 하나하나에 롤러로 잉크를 정성껏 바르고, 왼손 검지부터 차례차례 지문을 신청서에 찍었다. 김 구청장은 “행정력 낭비를 막고 주민들의 이중 고생도 덜려면 손가락 지문 찍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채취한 지문을 경찰서에 보내는데, 지문이 제대로 찍혀 있지 않으면 경찰서에서 다시 찍으라고 하기 때문이다. 지문 채취를 끝낸 학생들은 “고교생이 주중에 주민센터를 찾아 주민증 신청을 하는 건 사실상 힘들다”며 “구청에서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 주니 좋고, 구민으로서 존중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진구의 ‘찾아가는 고교 원스톱 주민증 발급 서비스’가 화제다. 학생들 편의를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시간적·금전적 부담도 덜어 주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라고 호평받고 있다. 구는 이달 중순 지역 내 9개 고등학교에서 신규 주민증 발급 대상자 명단을 받아 발급 대상자를 확정, 학교에 통보했다. 지난 24일 동국대 부속여고를 시작으로 5월까지 관내 고등학교를 찾아 서비스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증 신청서 접수부터 지문 채취까지 현장에서 모두 하고, 주민증이 발급되면 또다시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나눠준다”고 설명했다. 신규 주민증은 만 17세가 되는 다음달 1일부터 12개월 이내에 발급받아야 한다. 발급 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기간에 따라 5000원에서 5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복지를 위해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다양하게 발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신극장판’ 예고편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신극장판’ 예고편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신극장판’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각기동대 신극장판’은 2029년 일본 총리 암살사건 수사에 나선 쿠사나기 소령이 자신과 닮은 사이보그를 발견한 뒤, 출생의 비밀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원작 만화를 쓴 시로 마사무네가 직접 각본을 완성한 작품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는 1995년 ‘공각기동대’, 2004년 ‘이노센스’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상으로는 1995년에 나온 ‘공각기동대’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속편)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일본 총리 암살이라는 사상 최대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쿠사나기 소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신의 고스트를 따르라”는 명대사가 예비관객들을 반갑게 한다. ‘공각기동대’ 원작자 시로 마사무네가 완성한 마지막 퍼즐 조각에 해당하는 ‘공각기동대 신극장판’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혈액형·SNS 계정까지 묻는 채용 기업들

    직무능력 중심 채용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혈액형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개인정보를 입사지원서에 기재하라고 요구하는 대기업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노동부는 3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한 24개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24개 기업은 평균 2.62개의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키, 몸무게를 요구하는 기업은 없었다. 가족관계와 본적(부모 주소·출생지 등)을 요구하는 기업은 각각 4곳(16.7%)이었다. 심지어 혈액형과 SNS 계정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기업도 각각 1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사항과 생년월일 등 2개 정보만 요구한 곳이 절반에 가까운 10곳이었지만 1곳은 생년월일, 병역사항, 본적, 혈액형, 특기·취미, 가족관계 등 무려 6개의 인적사항을 요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입사지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직무능력 중심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인사담당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능력 중심 채용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한다. 가이드북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합한 인재채용, 기업브랜드 호감도 향상, 채용 관련 입법 추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무능력 중심채용을 설명했다. 또 실제 채용계획 수립부터 모집, 선발에 이르는 채용과정 전반을 예를 들어 제시했다. 또 기업의 직무능력 중심 채용 수준을 분석할 수 있는 진단지도 수록해 인사담당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사담당자들이 채용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내용은 ‘단계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제공한다. 내달부터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한 직무분석과 채용프로세스를 개선해주는 컨설팅을 실시한다. 채용 전문가인 서용원 성균관대 교수는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컨설팅과 교육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면 직무능력 중심 채용이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월 출생아 11% 줄어 또 최저치… 인구 절벽 ‘성큼’

    1월 출생아 11% 줄어 또 최저치… 인구 절벽 ‘성큼’

    “혼인 기피로 출생아 계속 줄어” 사망자는 4.9% 늘어… 역대 최고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1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는 3만 5100명으로 1년 전보다 11.1%(4400명) 줄었다. 1월 기준으로 월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고, 2015년 12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 역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였던 1년 전과 똑같은 2만 3900건을 기록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1979~1982년에 태어난 ‘에코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 산모가 35세 이상으로 넘어간 영향이 컸다”면서 “2014년 혼인 건수가 5.4% 감소한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체적으로 혼인 건수가 감소하고 있어 월별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산모의 인구도 감소하기에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 5900명으로 4.9%(1200명) 증가했다. 이 역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통계청은 1월 중후반 이후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는 등 한파 탓에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사망자의 28.9%가 85세 이상의 초고령자였다. 이혼 건수는 81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200건) 줄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경기도가 2015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3개월 동안 순유입 인구 1위 행진을 이어 갔다. 경기의 순유입 인구는 8902명이었다. 세종이 2454명, 충남 2411명, 제주 123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과장은 “경기 지역의 주거비 부담이 서울보다 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7월부터 순유출 1위를 지켰던 서울은 지난달 91개월 만에 4위(1548명)로 내려왔다. 지난달 순유출은 경북(2168명), 울산(2073명), 경남(1979명)이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2월의 경우 입학과 취업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서울 전입 인구가 많아진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혼 후 300일 내 태어난 아이 소송 없이 친아버지 찾는다

    전남편 아이 ‘자동 등재’ 안 돼 이혼 후 300일 안에 출생한 자녀는 전남편의 아이로 추정해 재혼한 남편이 친아버지로 인정받으려면 소송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간단한 허가 청구를 통해 이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 등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9건, 일반안건 4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현행 민법에선 이혼 후 300일 안에 태어난 아이는 무조건 전남편의 아이로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해야 한다. 이를 피하려면 2년 내에 자신의 아이가 전남편의 아이가 아니라는 ‘친생부인(親生否認)의 소’를 제기해 판결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민법을 개정하면서 이혼 후 300일 내에 태어난 자녀에 대해 소송보다 훨씬 간단한 허가 청구를 통해 전남편의 아이가 아니라는 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재혼한 남편인 친아버지도 허가 청구를 통해 자신이 친아버지란 사실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전남편과 부인 중 한 사람만이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할 수 있었다. 허가 청구가 들어오면 가정법원은 혈액형 검사, 유전인자의 검사, 장기간 별거 여부 등의 사정을 고려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2015년 5월 이러한 민법 조항이 양성평등에 기초한 혼인 등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 검역 공무원과 감염병 방역관, 역학조사관, 동물보호감시원으로 임명된 공무원, 고용보험 지원금 부정 수급에 대한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BBK 주가조작’ 김경준 만기 출소… 미국으로 추방될 듯

    ‘주가조작 사건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 온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8일 천안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이날 현행법에 따라 강제퇴거 명령을 받았으나 지속적인 진상 규명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석방된 외국인은 강제 추방할 수 있다’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김씨의 신병은 청주외국인보호소로 넘겨졌고, 강제퇴거 조치된다. 강제 추방 시기는 보호소가 심사해 결정한다. 이날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김씨와 1시간 정도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가족이 너무 그리워 1분 1초라도 빨리 미국으로 가고 싶어 한다”며 “김씨가 내일 출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 표까지 끊어 놨지만 언제 출국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씨는 지금도 ‘이 전 대통령이 BBK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김씨는 정권이 교체돼 BBK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고, 자신도 미국에 돌아가 언론을 통해 진상 규명 노력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해외로 강제 추방되면 5년간 재입국할 수 없다. 다만 한국에서 출생한 사람은 법무부 장관의 재량으로 재입국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BBK 김경준 만난 박범계 “MB 유죄 근거 많다고 들어”

    BBK 김경준 만난 박범계 “MB 유죄 근거 많다고 들어”

    ‘BBK 주가조작 사건’ 당사자인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8일 만기 출소했다. 정치권에서는 BBK 주가 조작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하고 있다. 천안교도소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표에 대한 출소 절차를 마쳤다. 김 전 대표 신병은 청주외국인보호소로 넘겨졌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천안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해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신병이 넘겨진 김 전 대표와 1시간가량 특별접견을 했다. 이후 박 의원은 “김 전 대표는 정권이 교체돼 BBK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 BBK 사건 관련 의혹을 밝힐 결정적 자료를 다수 가지고 있지만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는 게 김 전 대표의 말”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으로 돌아가면 진상 규명을 위해 나설 것이고,적절한 언론사와 인터뷰도 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아 협조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던 검찰이 기소 이후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고 전했다.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출소한 김 전 대표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퇴거 대상자다. 박 의원은 “미국에 있는 가족과 하루빨리 만나고 싶어하는 김 전 대표는 벌써 내일 자 LA행 비행기 티켓을 구해뒀다고 한다. 외국인보호소 측에 내일 출국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해외로 강제 추방되면 향후 5년간 국내로 입국할 수가 없다. 다만 한국에서 출생한 사람에 한해 법무부 장관의 재량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박 의원은 “BBK 사건 관련 민·형사 소송 기록을 김 전 대표와 공유하기로 했다. 그걸 보면 그동안의 의혹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보호소 측은 조만간 심사를 통해 김 전 대표의 강제 추방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대표는 코스닥 기업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그는 징역형 복역을 마쳤으나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도 유치됐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 야권에서는 김 전 대표의 출소를 계기로 그의기획입국설을 주장했던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아 사망·조산, 가습기살균제 피해 입증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태아 피해가 처음으로 인정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폐 이외의 질환에 대한 판정기준 마련 및 신속한 조사 방침을 밝힌 뒤 나온 첫 조치다. 환경부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1차 환경보건위원회를 열어 가습기살균제 피해신청자 조사·판정과 태아 피해 인정기준 등 3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가습기살균제 태아 피해 인정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가습기살균제에 직접 노출은 없었더라도 산모가 임신 중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돼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은 출생아들도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정기준은 산모가 가습기살균제 폐질환 1~2단계이고 임신 중 가습기살균제 노출로 유산·사산했거나 조산, 태아 곤란증 및 이에 수반돼 의학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 등이다. 그러나 산모가 가습기살균제 폐질환 1~2단계 피해자가 아니거나 자료 부족으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 판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폐 이외 질환 인정 및 판정기준 마련과 현재 진행 중인 추가 독성실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검토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태아 피해 인정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시행령’에 관련 절차 및 지원기준 등을 마련해 신속히 피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행령 개정 전이라도 태아 피해 인정 신청 방안을 마련해 산모와 유가족에게 우선 신청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태아 피해 인정기준은 가습기살균제에 의한 피해 중 폐 이외 질환에 대한 첫 기준이 마련된 것으로 조속히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판정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보건위원회는 3차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청자 100명에 대한 조사·판정 결과를 심의해 4명을 피해자로 추가 인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진짜였네, 집·전셋값 오르면 떨어지는 결혼·출산율

    공공임대주택은 ‘플러스’ 영향 자금 지원보다 공급 확대해야 주택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오르면 혼인율과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결혼·출산 행태 변화와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주택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과 합계출산율(15∼49세 출산 가능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미쳤다. 높은 주거비 부담이 실제로 결혼과 출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형 주택비율과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조혼인율에 플러스(+)의 영향을 줬다. 신혼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이나 국민임대 및 장기 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하면 조혼인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소형 주택비율과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합계출산율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율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주거비(주거 생활비와 대출상환금을 합한 월평균 지출액) 부담과 주거 안정성, 적정 주거 규모는 신혼부부의 출산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0∼2014년 통계청과 한국감정원의 합계출산율과 조혼인율,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60㎡ 미만 중소형주택비율, 시·도별 공공임대주택 비율 등의 자료를 활용해 주택과 결혼·출산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삼식 선임연구위원은 “주택과 출산 간의 관계를 선순환적으로 바꾸려면 주택의 소유 관념을 부추기는 공급 중심에서 주택의 주거 관념을 강화하는 배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주택구매·전월세 자금을 지원하기보다는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평범했던 50대 가장은 왜 英테러범으로 돌변했을까

    평범했던 50대 가장은 왜 英테러범으로 돌변했을까

    ‘빈틈’ 보인 英정부 책임론 거세게 일어 英 경찰 “2명 추가 체포… 총 9명 구금” 영국 런던에서 22일 자동차·흉기 테러를 벌인 범인이 영국 태생의 칼리드 마수드(52)로 밝혀지면서 평범한 삶을 살던 50대 가장이 어떻게 테러리스트로 돌변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그가 테러 요주의 인물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의 포섭 대상 1순위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런던 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마수드가 1964년 12월 남부 켄트주에서 태어났고 최근까지 웨스트미들랜드주 버밍엄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무슬림으로 개종한 마수드의 출생 당시 본명은 아드리안 러셀 아자오라고 밝혔다. 버밍엄의 이웃은 그를 부인과 아이 셋이 있고 정원 잔디 깎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시민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전직 영어 교사였으며 평소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에 심취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만 일부 이웃은 “마수드가 종교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일 때는 이중인격자처럼 험상궂게 표정이 변했다”면서 “그는 종종 영국인이 자식을 똑바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마수드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폭행, 상해, 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수차례 기소됐다. 전과기록으로만 보면 39세 때인 2003년 12월 칼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14년간 조용히 살아 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마수드가 몇 년 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의 관련성이 의심돼 보안부(MI5)로부터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그동안 ‘테러 주변부’ 인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관리하는 MI5는 현재 3000여명을 테러 의심자 명단에 올려놨지만 이 중 요주의 인물 500여명만 철저히 감시해 영국 정부가 테러 예방에 실패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가 테러 주변부 인물에 대한 당국의 감시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순진한 마수드를 의도적으로 선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테러 전문가 라파엘로 판투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테러 단체들은 요즘 요주의 인물이 아닌 테러리스트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이날 부상자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5세 남성 레슬리 로드가 숨져 이번 사건 사망자는 마수드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마크 로울리 경찰청 치안감은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2명을 체포해 모두 9명이 구금 상태에 있다”면서 “마수드의 범행을 지원한 배후가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지난해 중고휴대폰 거래량만 1억대 훌쩍 넘겨

    中, 지난해 중고휴대폰 거래량만 1억대 훌쩍 넘겨

    중국인의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증가하면서 최근 중국 내 중고폰 거래 시장의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된 모양새다. 최근 중고 휴대폰 전문 거래 업체 ‘주안주안(转转)’이 공개한 ‘전국 중고휴대폰 교역 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휴대폰 거래 물량은 1억 대를 넘어섰으며, 오는 2020년 2억 2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시기는 중국 최대 명절 ‘춘지에(春節)’ 기간인 1월 28일~2월 2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평소 거래량의 약 184%의 물량이 시중에 거래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IT전문매체 ‘테크웹’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선전 등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이폰 등 고가의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중국산 휴대폰 브랜드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의 가장 큰 이유로 최근 중국산 휴대폰 기능에 대한 위상이 크게 향상된 것을 꼽았다. 실제로 ‘주안주안’ 관계자는 최근 이 분야 시장 거래 분위기에 대해 “중국 내 중고 휴대폰 시장은 더 이상 글로벌 브랜드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국산 휴대전화 단말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거래가 가장 빈번한 소비자 거점 도시 1위에는 베이징(北京)이 꼽혔다. 지난해 중고 휴대폰 거래 물량 가운데 약 85%가 베이징에서 판매됐다. 이어 선전(深圳) 청두(成都), 하얼빈(哈尔滨), 둥관(东莞)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해당 중고 휴대폰을 국내외 판매자로부터 구입해 재판매하는 상점은 베이징과 광저우 일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중국 내 중고 휴대폰 시장의 확장 분위기에 대해, 휴대폰 개발 업체 사이의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며 신제품 회전 속도가 빠르게 진행,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에 대한 욕구가 큰 작용을 한 것이라고 해당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로 매년 신제품을 내놓는 글로벌 업체들은 연평균 2~3회, 평균 5~6개월에 한 차례씩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중고 휴대폰 판매 최대 온라인 사이트 애회수관망(爱回收官网) 관계자는 “신제품 회전 속도가 빨라진 만큼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급증,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중고 휴대폰 시장에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고 휴대폰 구매 주요 소비자로는 지우링허우(95後·95년 이후 출생자) 세대가 첫손에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고 휴대폰 구매자 가운데 약 32.3%가 96~97년 출생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연령층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런던 테러범 ‘이슬람 극단주의’ 52세 영국인 남성으로 확인

    런던 테러범 ‘이슬람 극단주의’ 52세 영국인 남성으로 확인

    영국 경찰이 지난 22일(현지시간) 3명의 목숨을 빼앗고 40명을 다치게 한 영국 런던 테러 사건의 범인 신원을 공개했다. 테러범은 과거 영국 정보당국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영국 출생의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로 확인됐다. 런던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하고 영국 남부켄트에서 태어난 마수드가 최근 웨스트미들랜즈에서 거주했고, 여러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 공격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 2003년까지 수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었지만 테러와 관련해 기소된 적은 없었다. 또 마수드는 영국 정보당국의 테러 의심 감시망에 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범행과 관련해 정보당국에 사전에 입수된 정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용의자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몇 년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관련성이 의심돼 MI5(국내 정보 담당기관)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어제 테러는 민주주의를 침묵시키려는 시도”라면서 “우리는 테러에 두려워하지 않고,우리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오늘 평소처럼 이렇게 만난다”며 테러에 굴복하지 말고 일상을 유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런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런던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어제 영국 의사당 앞 공격 주체는 IS 병사”라면서 “이번 작전은 (IS 격퇴) 국제동맹군 국가의 시민을 공격하라는 부름에 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경찰청은 이번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크 로울리 런던경찰청 치안감은 “우리는 여전히 범인이 단독으로 행동했으며, 국제적 테러리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로 지금까지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에는 50~60대 한국인 관광객 5명이 포함됐다. 이 중 4명은 병원에서 치료 후 전날 퇴원해 이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뇌출혈을 일으켜 중상을 입은 부상자 박 모씨(67·여)는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마수드는 전날 낮 2시 40분쯤 런던 중심부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에 바퀴 승용차 한쪽을 걸친 채 남단부터 북단까지 약 500m를 질주하면서 사람들을 치었다. 마수드는 이후 의사당 출입구 근처에 차량을 들이박은 뒤 칼을 들고 나와 출입구에 있는 경찰 1명에게 휘두른 뒤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테러는 2005년 7월 52명을 숨지게 한 런던 7·7 지하철 자폭테러 이후 최악의 공격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린 두렵지 않다… 영국의 反테러 물결

    #우린 두렵지 않다… 영국의 反테러 물결

    IS “英테러 우리의 전사가 수행” 승용차 돌진하며 ‘일반인’ 공격영국 런던 한복판 의사당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가 일어나 최소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23일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 아마크에 “칼리프국가의 전사가 영국 의사당 테러를 수행했다”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날은 지난해 3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32명이 목숨을 잃은지 꼭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수법도 지난해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와 흡사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차량으로 불특정 다수인 ‘소프트 타깃’(일반인)을 노렸다. 유럽 각국이 테러에 대한 경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점에 유럽의 심장부가 저격당하면서 유럽인은 또다시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이날 오후 2시 40분쯤 ‘현대 i4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지나 인도로 돌진했다. 목격자 베일로 쿡(20)은 “차량 속도가 시속 35마일(약 56㎞)은 넘었으며 정말 빨랐다”면서 “차가 보도로 올라와 수많은 사람을 치었다”고 말했다. SUV는 이후 의사당 출입구 근처 난간을 들이받고 멈췄다. 용의자는 차에서 내려 비무장 상태였던 경찰관 키스 파머(48)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차관이 파머에게 달려가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했으나 끝내 숨졌다. 용의자는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민간인(40대 여성, 50대 남성) 2명, 용의자 1명 등 4명이 사망했다. 민간인 2명은 용의자가 운전한 차량이 다리 인도로 돌진할 때 치여 목숨을 잃었다. 4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7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 5명도 부상을 당했다. 이 중 60대 부상자인 박모(여)씨는 쓰러지면서 난간에 머리를 다쳤다. 이 여성은 뇌출혈 수술을 받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골절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한국인 4명은 퇴원해 24일 귀국한다. 런던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슬람과 관련된 국제테러조직에 경도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공범이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런던 테러와 관련해 런던과 버밍엄 등 6곳을 급습해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숫자도 5명에서 4명으로 정정했다. 당초 범인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무슬림 조직 ‘알 구라바’의 대변인 아부 이자딘(42)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아직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 중 일부는 “7~8인치(18~20㎝) 길이의 흉기를 든 건장한 40대 아시아 남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용의자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당시 의사당에서는 하원의원이 표결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총성이 들리자 의회는 정회됐다. 의사당과 웨스트민스터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테리사 메이 총리도 총리 질의를 마치고 의회 로비에 서 있었다. 메이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메이 총리는 “관광명소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을 겨냥한 이번 사건은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며 “비열하고 저열하다”고 비난했다. 메이 총리는 “용의자는 폭력적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이 의심돼 정보기관에 한 차례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영국 출생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이 유럽에서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한 지 3개월 만에 발생했다. 유럽 각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함께 테러리즘에 맞서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면서 “독일은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는 영국 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유럽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 조직적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2의 골격’ 자라나는 희귀병 여성…더욱 간절해진 버킷리스트

    ‘제2의 골격’ 자라나는 희귀병 여성…더욱 간절해진 버킷리스트

    ‘제2의 골격’이 자라나면서 극도의 아픔에 몸부림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그녀는 우리에게 두 팔과 두 다리를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실감나게 해주었다. 미국 코넷티컷주 다니엘슨 출신의 재스민 플로이드는 진행성 골화성 섬유이형성증(Fibrodysplasia Ossificans Progressiva, FOP)과 싸우고 있다. 이 질병은 출생 시 손, 발의 기형을 동반하며 출생 후 근육, 근막, 건, 인대 등 전신의 결체조직에 뼈가 형성되는 유전질환으로 전세계에서 800명 정도만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 증상은 마치 사람이 돌로 변하는 것 같아 종종 ‘스톤맨 신드롬’(stone man syndrome)으로 통하기도 한다. 재스민의 경우 5살때 목에서 몹시 괴로운 고통을 느낀 후 23살 때 이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근육은 몇 년동안 차츰 뼈로 변했고, 재스민은 이미 턱, 목, 어깨, 팔꿈치 그리고 엉덩이까지 움직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입을 1cm 넓이로만 벌릴 수 있어 먹고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진 상태다. 병은 걷는 기능까지 천천히 앗아가 휠체어에 의존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녀는 "관절에서 자라나는 뼈가 움직임에 심각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며 "뼈가 지나치게 자라면 불구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내 척추는 측만증에 시달리고 있고, 자라서는 안되는 뼈가 어딘가에 생겨난다. 이 같은 현상이 상반신에서 더 활동적으로 일어난다"고 괴로워했다. 지난 여름엔 얼음주머니로 긴장을 풀어주지 않고선 팔꿈치를 곧게 펼 수 없었다고 했다. 결체조직에서 여분의 뼈가 성장하고, 두번째 골격이 형성되면서 재스민은 팔을 어깨위로 올릴 수도 없다. 그러나 재스민은 자신의 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완전히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기 전에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행하기로 결심했다. 여행과 다른 경험들을 해보는 것이 그녀가 죽기 전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다. 그녀는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내게 움직일 수 있는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라는 용기를 준다. 나는 가능한한 독립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몸을 굽히는 일은 무척 힘들지만 움직이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씩씩한 재스민이지만 한편으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예상할 수 없어서, 현재 상태를 두려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한다. 현재 재스민은 이동보조기구를 구매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이동보조기구는 그녀가 더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일상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생각나눔] “알권리 제한” vs “낙태 여전” 태아 성별, 언제 알려야 할까요

    [생각나눔] “알권리 제한” vs “낙태 여전” 태아 성별, 언제 알려야 할까요

    딸 낙태 많던 30년 전 도입 의료계 “자유 침해” 폐지 주장 “생명 살리려면 필요” 반박도“의사에게 아이 성별을 물어봤더니 불법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해서 결국 동네 병원에서 성별을 확인했어요. 요즘에는 딸이 더 인기도 많고, 낙태보다 그저 궁금해 묻는 건데 법으로 성별 고지를 막는 건 이해가 안 됩니다.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임신 17주차 김모씨·31)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손가락, 발가락은 확인하고 사타구니 쪽은 안 보여 주는 거예요. 아기 옷과 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부모의 기쁨을 빼앗는 것 아닌가요.”(임신 16주차 이모씨·35) “남아 선호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딸이어서 낙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 덕분에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법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 겁니다.”(낙태반대운동연합 관계자) 태아의 성별을 알 수 있는 건 통상 임신 12주부터다. 한국의 의료법 20조는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의 성별을 알리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두고 임신부나 의사들은 딸이라고 낙태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법이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건복지부나 시민단체들은 단 한 명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법이 있어야 한다고 맞선다. 실제 남아 선호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 출생아의 성비는 여아 100명에 남아 113.2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3명으로 줄었다. 또 32주를 넘어야 성별을 알려 주는 것은 2008년에 있었던 헌법불합치 결정을 사실상 지키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태아 성 감별은 딸에 대한 낙태가 많아지면서 1987년 금지됐다. 하지만 2008년 헌법재판소가 “태아 성 감별 고지를 금지하는 것은 의료인의 직업수행 자유와 부모의 정보 접근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행위”라고 판결했다. 이듬해 의료법이 개정됐고 임신 32주 이후에 성 감별이 허용됐다. 32주는 태아가 너무 자라 낙태가 불가능한 시점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헌재는 부모의 알권리를 강조한 건데 임신 기간 40주 중 단 2달을 남기고 성별을 알려주는 것은 성별 고지 금지나 다를 바 없다”며 “의료법이 여전히 의사와 부모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전면 불가에서 32주 이후 고지가 가능하게 완화된 것이므로 법 개정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의료법 20조를 위반한 의사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또 최대 1년간 자격이 정지된다. 현재 중국, 인도 등 남아 선호가 강한 일부 국가에서 태아 성별 고지를 법적으로 금지한다. 한편 ‘하늘색 옷을 준비해라’는 식으로 성별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료법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어차피 지켜지지 않는 법을 폐기하자’고 말한다. 존치를 주장하는 편은 ‘이런 상황에서 법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방어벽’이라고 받아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산중의 봄맞이

    [정찬주의 산중일기] 산중의 봄맞이

    한겨울 내내 참았다가 터트리는 이른 봄 개구리 소리는 청아하다 연못가에는 매화가 꽃을 피웠지만 향기는 보낼 수 없으니 안타깝다보름 전에 마당가 연못이 바닥을 드러내 물을 댔다. 그러자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어김없이 연못으로 모여들었다. 알을 낳기 위해서다. 산방 부근에 사는 개구리들의 출생지는 아마도 마당가 연못이 아닐까도 싶다. 연못에는 벌써 개구리 알들이 듬성듬성 무리 지어 있다. 물이 나오는 소나무 홈통은 젊은 김 목수가 선물한 수제품이다. 산중 농부들은 ‘연못을 파면 개구리들이 뛰어든다’고 말한다. 경험에서 우러난 말인데 때로는 흥미로운 비유로 바뀐다. 산방을 짓고 난 뒤 내가 텃밭을 하나 장만하려고 서둘렀더니 한 농부가 연못을 팠으니 개구리들이 뛰어들 거라며 만류했다. 산방에 가만히 있어도 밭주인들이 자기 땅을 사라고 찾아올 거라는 귀띔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돼 버린 그 농부 덕에 나는 착한 값을 치르고 텃밭을 장만했다. 그늘진 밭 윗부분에는 차밭을 조성했고 밭이랑 끝에는 매화나무와 뽕나무, 블루베리 몇 그루를 심었다. 또 밭두둑에는 고구마와 고추 농사를 1년마다 번갈아 지어 자급자족했으니 얼치기 농사꾼으로서는 최고의 텃밭인 셈이다.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 생활을 하면서 왜 굳이 텃밭을 일구고 땀을 흘렸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다산은 거처를 초당으로 옮기면서 텃밭을 하나 갖고 싶어 했다. 실학자다운 계산도 있었겠지만 농사지으면서 자연의 섭리와 농부의 수고를 알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물론 다산은 선비의 책무를 다하고자 부지런히 강학하고 제자를 가르쳤다. 그 결과 초당 제자가 열여덟 명이나 됐다. 나 역시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깨달은 것이 많다. 귀동냥한 지식은 남의 것이지만 체험 속에서 자각한 지혜는 내 것으로 쌓였다. 줄기와 잎이 지나치게 무성한 고구마는 허장성세, 민망할 정도로 부실한 뿌리를 보여 주었으니 말이다. 서울에서 방일했던 내가 꼭두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이 든 것도 산중 농부들 덕분이리라. 17년 전 낙향했을 때였다. 나야말로 얼마나 게으른 사람인지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농부들은 동창이 훤해질 무렵까지 자던 나와 달리 새벽부터 다랑이 논밭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20리밖에 있는 면 소재지로 나가 호미 한 자루를 사와 방벽에 걸어 두고 ‘지금 나는 무엇을 하나?’라고 스스로 묻곤 했는데, 그 무렵의 나를 항상 잊을 수가 없다. 조광조가 능주로 유배 와서 사약을 받은 뒤 처음으로 묻힌 곳이 있다. 내 산방에서 1㎞쯤 떨어진 서원터 마을이다. 옛날에는 조대감골로 불렸다고 한다. 그곳에 사시는 팔십대인 구씨 농부도 나에게는 고마운 분이다. 내 산방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구불구불하여 구 노인의 밭을 사서 길을 넓혀야만 손수레라도 다닐 수 있었다. 구 노인은 선뜻 자신의 밭에서 길이 될 부분만 팔겠다고 허락했다. 그러면서 길은 그냥 내어주는 법이라며 몹시 미안해했다. 그런데 그날 밤 구 노인 부인이 찾아와 길 부분만 떼어내 팔면 쓸모없는 땅이 된다며 밭을 다 사라고 하소연했다. 내가 듣기에는 노파의 부탁도 일리가 있었다. 결국 나는 원래의 평당 가격에다 구 노인의 선한 마음까지 보태 후한 값을 치르고 밭을 샀는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오늘따라 구노인의 안부가 자못 궁금하다. 연못에 햇볕이 비쳐 드는지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이른 봄에 듣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곡진하고 청아하다. 한겨울 내내 참았다가 터트리는 소리이니 절절할 수밖에 없으리라. 때마침 연못가에서는 백매, 홍매, 청매가 다투어 꽃을 피우고 있지만 도시에 사는 지인들에게 향기를 보낼 수 없으니 안타깝다. 그러나 오늘은 내가 서울의 소식에 마음이 격동돼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어느 쪽이든 눈물 흘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불가의 자비란 말을 풀어 본다. 자(慈)는 측은지심이고 비(悲)란 틀린 것을 아니라고 바로잡고 심판하는 마음이 아닐까. 이제는 어떤 주장을 폈든 자비 안에서 화합하기를 갈망하지 않을 수 없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자와 비를 상징하는 듯하다.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 될 우리 민족의 빼어난 진면목이 거기에 있는 것 같다.
  • ‘예측불가 vs 실용주의’ 美·獨 리더십 대결

    ‘예측불가 vs 실용주의’ 美·獨 리더십 대결

    메르켈 ‘푸틴 다루는 법’ 조언… 트럼프도 EU 내 파트너 필요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62)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대 교수는 평가했다. 이런 점에서 이 회담은 ‘양국 정상 간 회담’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 간 새 역학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대륙 간의 충돌’ ‘리더십 간의 대결’로도 여겨진다.●이번 회담 ‘무형적 요소’ 크게 좌우 미국·독일 간에도, 미국·유럽 간에도 현안은 많지만 이번 회담의 성과는 드러난 것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무형적’인 것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유럽의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인 ‘안보’ 문제의 본질은 사실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밀함’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유럽을 중시하지 않을뿐더러 무관심하기까지 보이는 트럼프의 인식이 푸틴의 ‘팽창주의’를 조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메르켈은 트럼프에게 ‘푸틴 다루는 법’을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2년간 총리로 재직한 메르켈은 서방 정상 가운데 푸틴을 가장 많이 만난 인물이다. 트럼프에겐 메르켈의 조언이 필요하며 메르켈과 공조함으로써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서 결백을 드러내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기 위해서도 독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은 러시아를 다루기 위해 유럽연합(EU) 내 영향력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메르켈과 친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리더인 메르켈로서는 트럼프식 포퓰리즘이 유럽을 휩쓸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둔 나라마다 포퓰리즘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했고 프랑스에서는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EU 탈퇴를 주장하는 신생정당 ‘오성운동’이 약진하는 등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포퓰리즘 바람이 거세다. EU를 약화시키려는 트럼프의 ‘이간질’을 막아내야 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숙제이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가 1990년 ‘플레이보이’지와 한 인터뷰까지 살펴보는 등 이번 회담을 철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집권 기민당의 위르겐 하르트 외교정책 대변인은 “메르켈은 1대1 대화를 통한 설득에 능하다”며 이번 회담이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메르켈, 지나친 친밀감에 역풍 우려도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이 두 지도자는 물과 기름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터교 목사의 딸인 메르켈은 사회주의 동독에서 자란 물리학자 출신으로 청년기에 독일 통일을 경험했다. 메르켈은 아버지 슬하에서 감정과 의견을 쉽게 표출하지 않는 신중함과 냉정함을 몸에 익혔고 2005년 총리가 된 뒤 화합을 내세우며 경쟁 정당들과 연정을 통해 수시로 정책 합의를 이끌어낸 실용주의자로 통한다. 그는 유럽을 휩쓴 반(反)난민 포퓰리즘의 물결 속에서도 지난 2년간 12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반면 독일계 이민 3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억만장자의 아들이자 공직 경험이 전무한 정가의 아웃사이더 출신이다. 부동산 사업과 미인대회, 리얼리티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세간의 관심을 즐기고 사안마다 즉흥적이고 급하게 반응한다. 그는 독일 난민정책을 ‘재앙적 실수’라고 헐뜯으며 난민들에게 문을 연 메르켈 총리가 독일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선 후에도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거론하는 한편 독일이 유로화 약세를 조장해 대미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다고 압박했다. 두 사람이 출생과 성장배경, 성격까지 완벽하게 다른 것은, 어떤 리더십이 협상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갈지 주목하게 한다. 협상에 나서는 형편으로 볼 때 메르켈이 다소 불리한 편이다. 독일에는 오는 9월 총선을 통해 총리직 4연임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존재한다. 연정 파트너 사회민주당의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대항마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메르켈에게는 또 하나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트럼프와 지나친 친밀감을 드러내다 역풍을 맞은 다른 외국 정상들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국내 정적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어서다. 메르켈은 이번 미국 방문에 BMW·지멘스 등 대표적 독일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동한다. 이를 통해 독일 기업들이 미국의 고용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충돌사고 일으킨 란제리 미녀…알고보니 DKNY광고

    충돌사고 일으킨 란제리 미녀…알고보니 DKNY광고

    패션 브랜드 DKNY의 새 광고가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Emily Ratajkowski)가 출연해 화제가 된 미국 패션 브랜드 DKNY 광고에 대해 보도했다. DKNY 새 광고에는 25살 영국 런던 출생의 라타이코프스키가 블래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개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파트 복도에서 마주친 전구 갈아끼던 잡역부는 라타이코프스키의 모습에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집에서 나온 노년의 여성 이웃은 불만의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복도에서 어깨를 부딪친 남성은 미소를 짓는다. 라타이코프스키가 아파트 현관을 나와 도로를 걷는 순간, 그녀의 모습에 넋이 나간 택시기사가 다른 차량과 충돌사고를 낸다. 광고는 ‘굿모닝, 뉴욕’(Good morning, New York)이라는 카피가 나오며 끝난다. ‘신이 내린 몸매’ 모델 라타이코프스키는 1991년 영국에서 태어나 10대 초반 모델로 데뷔했으며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벤 애플릭의 내연녀로 등장한 바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에 게재된 DKNY 새 광고는 현재 53만 46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DKNY / DKN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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