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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 직후 사망할 줄 알면서도 출산 고집하는 부부 사연

    출생 직후 사망할 줄 알면서도 출산 고집하는 부부 사연

    뱃속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날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국 출산을 결정한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톰슨(30)과 조지아 윌스(27)부부는 지난 1월, 12주 된 뱃속 태아에게 희귀한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부의 태아에게서 발견된 것은 일명 태아뇌증(exencephaly)으로, 태아의 뇌가 두개골 밖에서 성장하는 증상을 뜻한다. 의료진은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태아는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뱃속 아기가 출생 직후 사망하거나 난치성 장애를 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에게 포기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단 몇 분이 되더라도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톰슨은 “처음 태아의 상태를 알고 매우 놀랐다. 의사가 매우 주저하는 것을 보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의사의 말을 들은 뒤 우리 부부는 며칠 동안 끊임없이 울어야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해야 했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욱 강해지기로 했다”고 결심 당시를 밝혔다. 3세 아들과 생후 8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부부는 태어날 아기에게 가족의 사랑을 전달하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결국 임신 유지를 결심했다. 아내인 윌스는 “임신을 지속하기로 한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물론 임신 과정부터 출산까지 여전히 많은 위험이 있지만, 우리는 곧 태어날 아기에게 자신의 질병과 싸울 기회를 주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현재 부부는 온라인기금사이트를 통해 일명 ‘포옹침대’(cuddle cot) 구비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옹 침대는 의료기기의 일종으로, 아기 시신을 눕힐 수 있는 냉장 침대다. 비록 곧바로 안치소에 보내는 것보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흘 정도 시신을 곁에 둘 수 있지만,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아기를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들에게는 더 없이 귀한 기회다. 포옹침대의 가격은 1690파운드(한화 255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판결로 살펴본 중앙지법 영장전담 새 판사들

    판결로 살펴본 중앙지법 영장전담 새 판사들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사건들이 들어오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을 전담하는 판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3월부터 박범석, 이언학, 허경호 부장판사가 새로 들어오는 사건의 영장을 심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들의 과거 판결이 주목받고 있다.새로이 영장을 맡게 된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는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북부지법, 전주지법을 거쳐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등을 지냈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 변호사에게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016년 입국해 처음 검찰에 소환된 날 수사에 불만을 품고 청사에 오물을 뿌린 환경운동가에게도 벌금을 선고한 판결이 눈길을 끈다. 또 이언학(51·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인천지법, 서울중앙지법, 대법원 재판연구원, 부산지법을 거쳐 최근까지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단독 부장판사로 일해왔다. 이 부장판사는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을 맡아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2016년 ‘반미라 여중생’ 사건 선고 공판에서 아버지에0게 맞아 숨진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촬영 도중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조덕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허경호(44·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서울 출생으로 상문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속초지원, 서울고법, 서울동부지법을 거쳐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2월에 서울중앙지법 민사30단독 부장판사로 보임됐다. 허 판사는 최근 비보호 좌회전 사고에서 직진 차량도 40%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했으며, 사패산 등산객 성폭행하고 살해한 40대에게 징역 25년 선고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일곱 살 ‘의료기록 0’… 사라진 아이들

    한 명은 출생신고 외 흔적 없어 지명수배된 엄마와 행방 묘연 ‘입학이 코앞인데….’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교 입학 예정 어린이 9명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아이들은 대부분 사회소외계층 자녀로 이 가운데 일부는 부모와 함께 잠적했거나 7년째 본 사람이 없어 우려된다. 교육부는 전국 초교 입학 대상자 48만 4224명(대부분 2011년생) 가운데 지난달 12일 예비소집에 불참한 3만 7442명의 소재를 추적한 결과 9명은 여전히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21일 밝혔다. 각 학교는 경찰과 함께 예비소집에 오지 않은 아동의 주민등록 전산정보와 출입국 기록, 가정 방문 등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소재가 미확인된 아동 9명 중 7명은 부모와 해외 거주 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아동 중에는 영문 이름으로 출국 사실이 기록돼 있어 입학 대상자 명부에 있는 한글 이름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7명의 행방은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부모와 잠적한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2명이다. 울산에 사는 미혼모 A(40)씨의 딸인 B(7)양은 태어난 직후 출생 신고만 한 뒤 엄마와 함께 행방이 묘연해졌다. 사기로 지명수배된 A씨가 딸과 함께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해 봤지만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또 사라진 7년간 B양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기록도 없었 다. 예비소집에 불참한 또 다른 아동인 C(7)양도 엄마(30)와 함께 잠적했다. 모녀는 월세 일부를 밀린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양과 엄마가 울산 내에서 돌아다니다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지난해 예비소집에 불참했던 아동 2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 D(8)군은 지난해 초교에 입학해야 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수사 끝에 D군의 아빠(61)를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붙잡았다. 하지만 D군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하지 못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입학이 코앞인데 어디갔니? 예비 초교생 10명 행방 묘연

    입학이 코앞인데 어디갔니? 예비 초교생 10명 행방 묘연

    ‘입학이 코 앞인데?’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 10명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사라진 아이들은 대부분 사회소외계층 자녀로 이 가운데 일부는 부모와 함께 잠적했거나 7년째 본 사람이 없어 우려된다. 교육부는 전국 초교 입학 대상자 48만 4224명(대부분 2011년생) 가운데 지난달 12일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이 3만 7442명의 소재를 추적한 결과 10명은 여전히 어디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21일 밝혔다. 각 학교는 경찰과 함께 예비소집에 오지 않은 아동의 주민등록 전산정보와 출입국 기록, 가정 방문 등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 10명 중 8명은 부모와 해외 거주 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아동 중에는 영문 이름으로 출국 사실이 기록돼 있어 입학 대상자 명부에 있는 한글 이름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8명의 행방은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문제는 부모와 잠적한 나머지 2명이다. 울산에 사는 미혼모 A(40)씨의 딸인 B(7)양은 태어난 직후 출생 신고만 한 뒤 엄마와 함께 행방이 묘연해졌다. 사기로 지명수배된 A씨가 딸과 함께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해봤지만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또 사라진 7년간 B양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기록도 없었고, 월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양육수당도 타지 않았다. 초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또 다른 아동인 C(7)양도 엄마(30)와 함께 잠적했다. 당시 모녀는 월세 일부를 밀린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양과 엄마가 울산 내에서 돌아다니다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지난해 예비소집에 불참했던 아동 2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 D(8)군은 지난해 초교에 입학해야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수사 끝에 D군의 아빠(61)를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붙잡았다. 하지만 D군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하지 못했다. 또 충북 청주에서도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잠적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교육당국은 2016년 계모 학대로 7살 아동이 숨진 ‘평택 아동 살해·암매장 사건’ 이후 아동학대 가능성을 쫓기 위해 초교 예비소집 불참자에 대한 행적 파악을 강화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의무신고 대상이라 입학 뒤에도 학대당한 것이 의심되는 아동을 발견하면 학교 측이 바로 경찰에 알리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계 의대생, 타코벨서 ‘인종차별 영수증’ 모욕당해

    한국계 의대생, 타코벨서 ‘인종차별 영수증’ 모욕당해

    미국 필라델피아 의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계 학생이 인종차별적인 글귀가 적힌 영수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인천 출생의 이인영(25)씨가 멕시칸 패스트푸드점 타코벨의 직원으로부터 동양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적인 영수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7일 새벽 1시 40분 경 이씨가 친구들과 함께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 방문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그는 스티브(Steve)라는 이름으로 주문을 넣어 타코를 주문했으나 나중에 그가 받은 영수증에는 놀랍게도 '칭크'(Chink)라는 단어가 씌여있었다. 주문을 받았던 매장 직원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쓴 것. 칭크는 영어권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씨는 "영수증에 씌인 단어를 보고 너무 화가나 직원에게 항의했다"면서 "그는 처음에 사과를 거절하다가 매장 안에 다른 스티브가 많아 이렇게 썼다고 해명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식사 중에도 직원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계속됐으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의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연은 이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곧바로 온라인 상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타코벨 측은 진화에 나섰다. 타코벨 측은 20일 "직원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벌여 곧바로 해고했다"면서 "다시는 이같은 짓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씨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강화 서도면 출향민에게 여객선 운임 70% 할인

    인천시 강화군은 여객선을 타고 고향을 찾는 서도면 출향민의 뱃삯을 대폭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강화군은 올해부터 뭍과 멀리 떨어진 서도면을 찾는 서도면 출향민에게 뱃삯의 70%를 지원한다. 연륙교가 놓이지 않은 서도면은 강화도 내가면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지원 대상은 출생 신고 당시 등록한 본적지나 주민등록 기준지가 강화군 서도면인 출향민이다. 서도면에 실제로 거주한 기간이 10년 이상된 사람도 뱃삯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도면 왕복 뱃삯은 1만 5600원으로, 뱃삯을 지원받는 출향민은 4680원만 부담하게 된다. 신청을 원하는 출향민은 강화군청 경제교통과(032-930-3361∼3)로 문의하면 된다. 강화군 관계자는 “본적지나 주민등록 기준지를 분석한 결과 뱃삯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도면 출향민이 3000명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섬을 찾는 주민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귀향 후 인터넷스타 된 中청년들의 성공스토리

    귀향 후 인터넷스타 된 中청년들의 성공스토리

    도시에서의 생활을 뒤로 하고 귀향을 선택한 중국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최근에는 온라인 SNS를 활용해 각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하는 청년 사장의 성공 스토리가 현지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춘절을 며칠 앞둔 중국 후난성(湖南) 헝둥현(衡东县) 타좡촌(踏庄村)의 한 골목에 ‘왕홍(网红)’이라는 간판을 단 소규모 잡화점이 문을 열었다. 해당 상점의 주인은 올해 27세 상개주(向凯涛)씨. 향 씨는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올 초 이곳에 정착했다. 그가 소규모 상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텔레비전, 냉장고 같은 전자 제품에서부터 일용품까지 다양하다. 주로 인터넷 온라인 유통 업체 이용에 낯선 농촌 거주 어르신들의 주문을 직접 받은 뒤, 상 씨가 대신 주문해 주는 방식이다. 그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읍내에 나가서 물건을 고르는 것이 힘겹고, 그렇다고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물건을 찾고 결제하는 것도 어려워하신다”면서 “대신 내 가게로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된 상품을 보여드리고 물건을 주문, 중간에서 일정 금액의 마진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웃 주민 대신 전기담요를 주문해주기도 했다. 상 씨는 귀촌을 결정하기 이전 윈난성의 대도시에 소재한 통신업체 직원으로 근무했었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10월 돌연 귀촌을 결정한데는 정부의 귀촌 지원금 정책이 큰 몫을 담당했다. 상 씨는 “정부가 귀향을 결정하는 20~4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농촌 합작 참여 사업’이라는 명목의 지원을 해오고 있다”면서 “저렴한 상점 임대부터 귀촌 시 필요한 초기 자본금, 귀촌에 필요한 각종 정보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후난성 일대의 지방 소도시로 귀촌을 결정한 청년의 수는 15명에 달한다. 이들은 총 50명에 달하는 귀촌 지원금 신청자 가운데 선발된 이들로 가장 젊은 귀촌 청년은 1996년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귀향해 온라인 상점을 열어 고향 특산품을 판매해오고 있는 또 다른 청년 사장 공 씨. 그는 광동성 불산 일대에 소재한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7년 귀촌했다. 공 씨는 귀촌 직후부터 온라인 개인 SNS 방송을 통해 ‘요가와 다이어트’ 관련 영상물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해당 방송은 80~90년대 출생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팔로워 수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왕홍’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는 해당 온라인 SNS 계정을 통해 고향 특산품인 동백기름, 붉은 쌀 등을 판매해오고 있다. 더욱이 그가 판매하는 제품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 공 씨의 설명이다. 그는 귀촌 후 특산물 재배 방식에서 마을 최초로 ‘생태 농업’을 도입했고, 당시 이 같은 방식에 대해 마을 어르신들은 ‘농사를 망치기 쉽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는 이웃 주민들 역시 그와 같은 생태 농업 방식을 활용,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주로 비교적 고가에 특산품을 판매해오고 있다. 공 씨는 “온라인 상에서의 인터넷 스타로 화제가 되려고 노력했던 것은 이웃한 주민들과 귀촌한 청년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판매할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면서 “향후 17헥타르에 달하는 규모의 생태 농업 단지를 조성, 여기서 재배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중국 농업부(农业部)는 지난해 기준 귀촌한 청년 인구 수는 총 700만 명에 달했으며, 올해 추가 귀촌 귀농 인구 수는 85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공고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In&Out] 기본소득, 두려워할 필요 없는 혁신적 복지제도/최한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

    [In&Out] 기본소득, 두려워할 필요 없는 혁신적 복지제도/최한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

    만약 정부가 사람들에게 기본소득이라는 조건 없는 돈을 지급한다면 이들의 행동은 어떻게 바뀔까? 이 물음을 위한 실험이 작년 핀란드에서 시작됐다. 2000명의 실업자를 상대로 월 70만원의 현금 급여를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지급한 것이다. 핀란드 정부의 이러한 대담한 시도에 관심이 쏟아지면서 우리도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몇 가지 이유로 기본소득에 부정적이다. 첫째, 기본소득이 근로 유인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2015년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의 경제학자들은 멕시코와 필리핀 등 6개 개발도상국가에서 진행된 현금이전성 사회부조가 사람들의 노동 의욕을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선진국도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1982년부터 해마다 1000~2000달러 수준의 기본소득을 지급한 미국 알래스카의 경우다. 최근 연구는 기본소득 지급 후 알래스카의 고용률이 다른 주에 비해 낮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줬다.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빈곤층에 현금을 줄 경우 술과 담배 같은 재화에 낭비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전 세계 현금성 지원사업을 조사한 세계은행의 연구는 빈곤층이 현금을 받은 후 담배나 술에 대한 소비를 늘리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오히려 현물 급여를 기본소득과 같은 현금 급여로 대체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2006~16년 저출산 예산은 80조 2000억원이었는데 2016년 합계출산율은 1.3명 수준이었다. 이를 그 기간의 출생아 수 499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16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된 셈이다. 사람들은 차라리 가구에 1600만원의 출산수당을 줬다면 출산율이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할 뿐 성과가 의심스러운 잡다한 사업보다 불필요한 행정비용 없이 수혜자의 만족도가 높은 현금 이전에 대한 선호는 자연스럽게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요인은 예산이다. 2015년 기준으로 1인당 월 2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경우 120조원이 필요하다. 같은 해 정부 예산이 375조원이고 보건·복지·고용 예산이 115조 7000억원임을 생각하면 기본소득 사업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전면적 도입보다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정책 실험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특히 소득이 낮으나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청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청년수당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핀란드처럼 실험을 위한 법률 제정을 고려해 봄직하다.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데 집단마다 다른 방식의 지급이 평등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 성과평가에 필요한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관리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국회가 정하는 것이 옳다. 마지막으로 지역 단위의 실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 실험은 비용뿐 아니라 제도 운영의 경직성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자치단체 차원에서 실험하되 설계와 예산, 평가에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정책 결정자들은 사람들에게 현금을 주면 게을러질 것이라는 생각에 현금 수당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견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기본소득과 같은 현금 수당 지급이 빈곤 문제를 다루는 가장 효과적 방법 중 하나이며, 따라서 현금 수당을 받는 ‘게으른 빈곤층’의 고정관념을 버릴 것을 제안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사고와 대담한 도전이 필요한 것은 개인이나 기업만이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 기본소득의 혁신성을 인식하고 보다 열린 자세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
  • 中 80호우, ‘모바일 세뱃돈’ 1200억원 뿌렸다

    中 80호우, ‘모바일 세뱃돈’ 1200억원 뿌렸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5일 자정. 제야의 행사를 앞두고 모바일 홍바오(红包)가 약 6억 8800만 위안이 뿌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유력 언론 왕이망은 춘절 연휴를 맞아 개인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홍바오가 6억 8800만 위안(약 1200억 원) 어치가 활용됐다며 17일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활용된 모바일 홍바오 규모와 비교해 약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세뱃돈 명목으로 활용되는 모바일 ‘홍바오’는 먼 거리에 거주하는 지인들 사이에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16년부터 활용 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모바일 홍바오를 가장 많이 활용한 세대는 일명 80호우로 불리는 80년대 출생자로 나타났다. 이들이 춘절 전날인 15일 사용한 모바일 홍바오는 전체 사용량 가운데 약 32%를 차지했다. 이어 90호우(90년대 출생자, 27%), 70호우(70년대 출생자, 22%), 60호우(60년대 출생자, 10%) 등이 뒤를 이었으며 00호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 6%)의 사용 빈도가 가장 낮았다. 실제로 산둥성(山东省)에 거주한다는 한 여성은 15일 하루 동안 약 1848개의 홍바오를 주고 받았으며 이날 가운데 수치 상으로 가장 많은 수의 홍바오를 주고 받은 인물로 알려졌다. 이어 저장성(浙江省)에 거주하는 또 다른 여성 역시 같은 날 1203개의 홍바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각 온라인 유통 업체와 언론사 등에서도 모바일 홍바오를 활용한 춘절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인 ‘춘완(春晚)’ 제작진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약 6억 위안(약 11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홍바오 지급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홍바오는 지난 16일 자정 기준 중국 대륙과 홍콩을 포함한 전 세계 212개 지역에 거주하는 1억 곳의 가정에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 채널인 타오바오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10억 위안 어치의 홍바오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타오바오 측은 10억 위안(약 1800억 원)이라는 거금의 홍바오를 지급한 것과 관련해 그 홍보 마케팅은 20억 위안(약 3600억 원) 이상 어치와 같은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애국지사’ 정기엽 선생 별세

    ‘애국지사’ 정기엽 선생 별세

    광복군에 입대해 항일운동을 펼친 애국지사 정기엽선생이 13일 별세했다. 97세. 1921년 평북 용천에서 출생한 정 선생은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항일투쟁을 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10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02) 2227-7500.
  • ‘판다노믹스’가 돌아왔다…판다 ‘샨샨’에 웃고 우는 사람들

    ‘판다노믹스’가 돌아왔다…판다 ‘샨샨’에 웃고 우는 사람들

    지난해 6월 출생과 동시에 일본 최고의 동물스타로 떠올랐던 도쿄 우에노(上野) 동물원의 아기 판다 ‘샨샨’(香香)이 높은 인기 차원을 넘어서 동물원에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주고 있다. 샨샨을 보기 위해 나온 가족들의 장사진은 물론이고, 샨샨을 본떠 만든 봉제완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샨샨이 몰고온 경제적 효과가 워낙 크다 보니 일본에서는 ‘판다’와 ‘이코노믹스’(경제)를 합성한 ‘판다노믹스’라는 말이 다시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3일자 ‘판다노믹스가 왔다!’ 기획기사를 통해 일본에서 5년 만에 태어난 새끼 자이언트 판다 샨샨이 가져온 경제적 효과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우에노 공원 측은 샨샨을 보기 위해 밀려드는 입장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달 1일부터는 샨샨의 관람이 선착순으로 바뀌면서 더 큰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월 말까지는 추첨에서 뽑힌 하루 1500여명 정도의 사람들만 샨샨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달부터 선착순제가 적용되면서 하루 평균 9500명 정도의 관람이 가능해졌다. 동물원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수익성 증대 요인이다. 우에노 동물원 입장객 수는 그동안에도 판다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8년 4월 판다 ‘린린’이 죽으면서 36년 만에 판다가 사라지자 일본에서 가장 큰 우에노 동물원의 입장객 수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3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홋카이도의 아사히야마(旭山) 동물원에 자국내 1위 자리를 넘겨줄 상황에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샨샨의 출생 전후 효과로 4월부터 12월까지 전년동기보다 10.4% 늘어난 318만 336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로 전년 입장객 수(384만 3200명)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 도립(都立)인 우에노 동물원은 실제 운영을 공익재단 ‘도쿄동물원협회’가 맡고 있다. 이 협회는 우에노 동물원 외에도 다마(多摩) 동물공원, 가사이(葛西) 임해수족원, 이노카시라(井頭) 자연문화원 등 4개의 도립 공원을 운영한다. 개별 공원의 내역은 밝히지 않는데, 2016년의 경우 4곳 합계 82억 9750만엔(약 830억원)의 경상수익과 82억 9999만엔의 경상비용을 기록했다. 250만엔 정도의 적자가 난 것이다. 도쿄동물원협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초 지난해 우에노 동물원의 기념품 매점과 식당 등 수입은 총 15억 6400만엔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는 샨샨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수치는 대폭 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에노 동물원 측이 공개한 올 1월 2일부터 18일까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늘었다. 샨샨을 응용한 기념품과 식음료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높은 인기를 얻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를테면 샨샨의 생후 10일째 모습을 재현한 봉제완구 ‘정말로 큰 아기 판다 284g’ 인형은 2376엔이나 하는데도 매진되는 날이 적지 않다. 심지어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 인형이 정가의 2배에 거래되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물원 측은 샨샨의 사육공간 정비에도 갖은 정성을 쏟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3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새로운 판다 사육공간을 새로 짓고 있다. 22억엔을 들인 재건축이 완료되면 사육사는 총 2000㎡로 현재의 2배에 이르게 된다. 샨샨은 지난해 9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식을 갖는 등 숱한 화제를 뿌려왔다. 실제로 샨샨이라는 이름은 지난해 7~8월 일본 열도 각지에서 인터넷과 우편, 우에노 동물원 내에 설치한 응모함 등을 통해 접수된 32만 2581건 중에서 뽑힌 것이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가장 마음에 남는 소리’ 설문조사에서는 샨샨의 울음소리가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총력… 영호남 상생 발전 이끄는 고령

    [자치단체장 25시]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총력… 영호남 상생 발전 이끄는 고령

    곽용환(60) 경북 고령군수는 새해 들어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5개 광역시 22개 시·군이 참여·협력하는 ‘가야문화권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이하 가야문화권협의회·의장 곽용환 고령군수)를 9년째 이끌면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2015년 19대 국회에 제출된 이후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돼 있다.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이 정부 100대 국정 과제로 채택되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 정치권 및 지자체들도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한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 중심에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곽 군수가 있다. 13일 군수실에서 만난 곽 군수는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곽 군수는 “올해 안으로 가야문화권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야심찬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이유와 배경을 소개해 달라. -영호남 5개 시·도(대구, 경북, 경남, 전북, 전남)에 걸친 가야국의 문화유산을 발굴·복원·정비해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법안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가야문화는 영호남에 걸쳐 넓게 분포돼 있으나 그동안 국가발전정책에서 소외돼 낙후성을 면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 공청회와 학술대회, 가야문화 기획전시회 개최 등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았다. 가야문화권 25개 지역의 국회의원과 시·군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가야문화권 지역 발전을 위한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영호남 내륙의 경제·문화 거점 및 공동 발전을 위한 비전과 추진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또 가야문화권 신성장 동력 육성, 지역별 특화 방안 마련, 상생 및 동반 성장을 위한 연계·협력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애초 19대 국회 회기 내 통과를 목표로 추진됐으나 아쉽게도 20대 국회로 넘어왔다. 지지부진하던 특별법 제정이 문 대통령의 가야사(史) 관련 발언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빠르면 올 상반기 통과도 기대된다. 물론 국회 의사 일정이 변수다.▶가야문화권 영호남 지자체들이 가야문화권협의회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2005년 10개 시·군으로 발족된 가야문화권협의회는 현재 5개 광역시 22개 시·군(달성·고령·성주·상주·의령·함양·창녕·산청·거창·합천·함안·하동·고성·김해·장수·남원·임실·구례·곡성·광양·순천·여수)이 참여하는 거대 행정협의체로 발전했다. 부산·창원·사천 등 3개 지자체도 가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8개 지자체가 가입 또는 가입 예정으로 가야문화권 전체가 결집하고 있다. 협의회는 가야문화라는 공통된 역사 인식을 갖는 시·군 상호 간 공동 발전과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3년 12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 3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5년 3월엔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도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0년 7월 등재 결정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과 경남북, 고령군, 김해시, 함안군 등 6개 기관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가야고분군 등재추진단’도 발족해 적극 가동하고 있다.▶가야사 대중화에도 힘쓰기로 했는데. -가야사가 우리 국민들에게 단순히 ‘잊힌 왕국’ ‘신비의 왕국’ ‘철의 왕국’ 정도로 인식되는 정도다. 하지만 최근 연구·조사를 통해 가야의 역사·문화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으며, 영호남의 광범위한 지역을 아우른 고대국가로 발전했음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고대사를 삼국시대가 아닌 사국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화재 및 학술계를 넘어 가야사의 대중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고, 초·중등 교과서에 가야사 기술 비중을 높이도록 관련 학계와 적극 협의하겠다. ▶정부의 가야문화권 조사·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에서 대가야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가야 최고지배층의 생활공간으로 보이는 대가야 궁성지 추정 해자(垓字)와 성벽 터가 발견됐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신라와 대치하던 요새인 봉화산성도 발견됨으로써 대가야의 국가 발전 수준과 위상, 국방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달에는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에서 당시 대가야와 신라·백제권의 교류 양상을 짐작할 수 있는 다량의 유물과 고구려 벽화에서 보이는 마구류가 출토됐다. 5세기 중·말엽부터 6세기 전반 대가야 번성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74기에서 금동관모(金銅冠帽), 금동삼엽문환두부 등의 유물과 말방울(馬鈴), 철제 갑옷편(小札), 철탁, 등자, 재갈, 안장, 말등 기꽂이 등의 마구류가 나온 것이다. 또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인골이 출토돼 대가야인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대가야체험축제는 고령군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대가야체험축제는 경상북도 최우수축제 3년 연속 지정,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11년 연속 지정, 2016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 3년 동안 세계축제이벤트협회(IFEA) 금상으로 선정됐다. 매년 축제 때면 국내외 관광객 30만명 이상이 찾는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대가야체험축제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신(新)4국의 개벽’이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가야문화권협의회 22개 시·군 전체가 축제에 참가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또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국제학술대회, 세계 현(絃)의 페스티벌, 아시아 관광도시 시장 회의도 함께 개최한다.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 외에 고령군과 관련한 3개 사업도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됐다는데 뭔가. -김천~거제 간 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사업비 약 4조 7740억원·총연장 181㎞), 대구~광주 간 동서내륙철도 건설(191.6㎞),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34.2㎞) 등이다. 고령이 이들 사업의 중심에 위치해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가야 르네상스 시대가 머지않았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고령군은… 1600년 전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과 어깨를 나란히 해 온 대가야의 도읍지다. 가야금을 만든 악성 우륵의 출생지로 유명하며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역사·문화 유산이 산재해 있다. 가야 지역의 유일한 벽화고분인 ‘고아동 벽화고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704기에 달하는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주산성,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묘(지산리 44호분), 대가야 왕릉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또한 낙동강과 맞닿고 대구와 가까운 데다 광주대구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고, 국도 26·33호선이 교차하는 등 교통 요충지다. 면적은 384.10㎢로 도의 2%에 그치며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전국 82개 군 중에서도 다섯 번째로 작다. 행정구역 및 인구 또한 8개 읍·면에 3만 40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군민의 행복과 대가야 르네상스 실현을 통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 [설 연휴 금융 꿀팁 2제] 세뱃돈 대신 보험ㆍ적금 들어주세요

    [설 연휴 금융 꿀팁 2제] 세뱃돈 대신 보험ㆍ적금 들어주세요

    이번 설날엔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어린이 적금이나 어린이 펀드 등 금융상품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세뱃돈을 활용해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심어 주려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금융사들도 때마침 각종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쥐여 주고 싶은 금융상품들을 골라 봤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설을 맞아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KB 내 아이 연금저축펀드계좌’에 10만원 이상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신청한 고객에게 무료 증여신고 대행서비스와 자녀 인·적성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릴 때부터 연금을 미리 준비해 자녀에게 ‘연금수저’를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은행은 설을 맞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우리아이 행복 프로젝트’를 동시에 실시한다.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의 이름으로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1만원 상당의 금융 바우처를 준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설에 받은 세뱃돈으로 어린이 펀드 3종 중 하나에 가입하면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오는 19일 시작한다. 매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준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사랑해 적금’은 부모의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자녀에게 연 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은 만 14세 이하 자녀가 등록한 희망 대학에 실제로 합격하면 만기 전 3년간 연 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꿈나무 적금’도 판매하고 있다.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가입 가능한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설날, 어린이날, 추석 등 특별한 날 이후 5영업일 안에 저축하면 연 0.1% 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 어린이 보험도 든든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삼성화재의 ‘뉴 엄마맘에 쏙드는’ 자녀보험은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자녀의 장애와 발달·성장 장애까지 모두 보장해 준다.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은 중증 아토피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공립 유치원 2600곳 증설…지역 격차 줄까

    국공립 유치원 2600곳 증설…지역 격차 줄까

    ‘들어가기가 로또 당첨만큼 어렵다’는 국공립 유치원의 취원율(전체 유치원생 중 국공립에 다니는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정부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놨다. 5년간 최소 2600개 학급을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학부모 입장에선 반길 일이지만, 시·도별로 취원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역별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대전의 공립 단설유치원인 산내유치원을 찾아 이런 계획을 밝혔다. 국공립 유치원은 임용시험을 통과한 검증받은 교사가 근무하는 데다 학부모의 월 부담금이 평균 1만원 수준으로 민간 유치원(월평균 20만원)보다 훨씬 낮다. 이 때문에 입학 추첨 때 경쟁률이 수십 대 일까지 치솟기도 한다. 현재 만 3~5세 아동 중 국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비율은 24.8%(17만 3000명·2017년 4월 기준)로 학급 수는 1만 484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최소 2600개 학급을 더 만들어 22만 5000명이 국공립 유치원에 다니도록 할 계획이다. 원래 3600학급은 더 지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가 40만명을 밑돌아 신·증설 학급 수도 줄었다. 교육부는 당장 올해는 단설 31개, 병설 55개를 새로 만들고 기존 유치원의 학급을 증설해 모두 497개 학급을 늘리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신규 택지개발이 많은 경기(162개)에 가장 많은 학급을 만들고 서울(65개)·대구(33개)에도 30개 이상 학급을 늘린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은 전국 평균 국공립 취원율을 40%에 맞추겠다는 것이어서 특정 지역에는 국공립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7개 광역 시·도별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보면 세종은 95.3%로 이미 대부분 아동이 국공립 시설에 다니고 있지만 부산은 15.1%, 대구 16.5%, 서울 16.9% 수준이었다. 교육부는 올해 세종에 국공립 유치원 학급 53개를 더 짓고 부산에는 10개만 늘리기로 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산처럼 오래된 도시에는 유치원을 새로 지을 땅을 찾기 어려운 데다 이미 민간 유치원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 많아 국공립 시설을 크게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유치원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거나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20% 미만인 지역에 병설 유치원을 우선 확대해 모든 지역 취원율이 최소 25%는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보험찾아줌’으로 찾아간 보험금은 얼마...?

    ‘내보험찾아줌’으로 찾아간 보험금은 얼마...?

    숨은보험금 통합조회 ‘내보험 찾아줌’을 이용해 6주간 8310억원이 주인을 찾아갔지만 아직도 6조5000억여원의 보험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 서비스를 시작한 내보험 찾아줌에 지난달까지 214만명이 접속했다. 그중 59만건에 해당하는 8310억원이 청구절차를 거쳐 지급됐다. 중도보험금이 4503억원(40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도보험금은 보험 계약 기간 중 특정 시기에 지급 사유가 생기면 만기 전에라도 주는 보험금이다. 자녀 출생·학교 입학 축하금 등이 대표적이다. 만기는 지나고 소멸시효는 끝나기 전에 해당하는 만기보험금은 2507억원(6만건) 찾아갔다.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은 839억원(13만건), 미청구 사망보험금은 461억원(4000건) 지급됐다. 금융위는 내보험 찾아줌을 열면서 숨은 보험금 규모를 7조4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아직도 6조원 넘게 숨은 보험금이 남아있다. 앞으로 계약자 주소가 바뀌었더라도 숨은 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매년 최신 주소로 안내 우편을 보낼 계획이다. 중도보험금이 생길 때마다 보험사가 우편은 물론 휴대폰 문자, SNS등으로 알릴 방침이다. 계약자가 보험금 청구를 잊어버려도 보험사가 알아서 보험금을 주도록 하는 지급계좌 사전등록 시스템이 있다. 모든 보험사들이 운영 중이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만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조회하고, 청구는 보험사에 별도로 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에서 보험금 확인에서부터 청구까지 한번에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탑방고양이’ 배우 故 정다빈, 오늘(10일) 11주기...우리 곁을 떠난 ★

    ‘옥탑방고양이’ 배우 故 정다빈, 오늘(10일) 11주기...우리 곁을 떠난 ★

    ‘옥탑방 고양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故 정다빈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1년이 지났다.10일 배우 故 정다빈이 이날 11주기를 맞았다. 정다빈은 지난 2007년 2월 10일, 향년 27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시트콤 ‘뉴논스톱’,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등을 통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 컸다.그가 떠난 뒤, 소속사 분쟁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고, 슬럼프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선택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정다빈이 세상을 떠난 지 4년 뒤인 2011년에는 故정다빈과 故 문재성 씨의 영혼결혼식이 열리기도 했다. 당시 정다빈 어머니는 “미혼으로 생을 마감한 딸을 위로하고자 영혼결혼식을 하게 됐다”는 뜻을 전했다. 정다빈과 영혼결혼식 한 故 문재성 씨는 1975년 출생, 2002년 운명했다. 한편 故 정다빈은 경기 안성에 위치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고향세와 고향

    [노주석의 서울살이] 고향세와 고향

    이런저런 자리에서 고향세가 화제에 올랐다. 말 그대로 고향이나 연고지에 기부를 하고 상응하는 세액공제나 특산품을 받자는 제도다. 공무원 월급도 못 주는 고향을 돕자는 취지다. 다음주로 다가온 설날, 고향에서 “고향세 도입에 찬성하라”는 압력성 권유를 친지와 친구로부터 받을지도 모르겠다. 생면부지의 중동 난민에게도 기부하는 세상이 아닌가. 고향세의 원조는 일본이다. 오줌세·결혼세·난로세·창문세·수염세·방귀세·차세·설탕세 등 각종 명목의 이색 세금을 매겼다가 조세 저항을 일으킨 서구와 달리 일본에선 히트 세금이 됐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은 한국과 중국, 일본 세 이웃 나라의 국민성을 놓고 “중국인은 현실적이고, 일본인은 공리적이며, 한국인은 신비주의적”이라고 비유했다. 이타적 성향의 일본인에게 어울리는 세금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는 매우 논쟁적 사안이다. 작명부터 ‘고향사랑 기부금’이라고 물타기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 사용료를 수도세, 전기사용료를 전기세라고 부르는 게 한국적 정서다. 아무리 교묘하게 이름을 바꿔도 고향세라는 표현을 갈아치우지 못할 것이다. 고향세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수도권 및 광역시의 재정 감소 우려가 관건이다. 인구 5000만명 중 절반이 몰려 사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재정 감소가 필연적이다. 경기도는 7274억여원, 서울은 1753억여원의 손실이 예견됐다. 타 지역 출신자가 많은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대 광역시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인구의 절반 가까운 2213만명이 출생지를 떠나 다른 곳에 산다. 이촌향도(離村向都)의 국가다. 출신지와 지역 정서에 호소하는 고향세가 지금도 우리 사회의 대표적 적폐인 지역연고주의를 더 부추길 수 있다. 열악한 지방의 곳간을 채우려는 단순 재정 논리보다 더 심각한 부작용이 걱정이다. 지속성과 실효성에도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고향의 정의와 개념이 문제다. 고향의 존재와 존속 여부에 대한 물음이다. 2014년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1.7%이다. 선진국 평균 80%, 전 세계 평균 54%와 비교할 때 무지막지한 수치다. 축복인지 재앙인지 알 수 없지만 몇몇 두메산골 주민을 빼면 죄다 도시민이 됐다. 특히 대도시에서 나서 사는 사람에게 고향이란 구시대의 사치스러운 유물에 불과할지 모른다. 나리타 류이치라는 일본 학자는 저서 ‘고향이라는 이야기’에서 오사카에서 태어나 유년기에 도쿄로 이주한 자신을 ‘도시 태생 제2세대’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고향이 존재하지 않는 정신’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고향의 비밀을 19세기 이후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조성한 ‘국민국가의 주술력’에서 찾았다. 그는 민족주의적 성향이 짙은 국민국가와 고향 간의 상이성과 보완성을 파헤쳤다. 고향이란 창출된 개념이라고 보았다. 향수를 의미하는 노스탤지어(Nostalgia)는 그리스어 ‘nostos(귀향)’와 ‘algos(고통)’를 조합한 말이다. 본래 17세기 고향을 떠난 스위스 용병들이 앓은 정체불명의 질환을 이르는 정신병리학 용어였다. 가브리엘 파크레라는 미래학자가 이를 거꾸로 옮겨 ‘Aiglatson’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미래를 꿈꾸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포부로 정의했다. 가장 과거지향적인 단어를 미래지향적 용어로 탈바꿈시켰다. 의학이나 미래학의 영역에서 향수는 질환과 개조의 대상이다. 고향이나 고향세의 앞날이 밝지 않은 까닭이다.
  • ‘실세’ 김여정, 90살 김영남이 장관 맞은편 자리 권하자

    ‘실세’ 김여정, 90살 김영남이 장관 맞은편 자리 권하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일행이 ‘김정일 전용기’를 타고 9일 방남해 2박 3일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김정일 전용기 편명(PRK-615)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인 6월 15일을 연상시켰다. ‘실세’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고속철도열차(KTX)를 타고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으로 이동했다. 10일 공식 접견과 오찬이 잡혀 있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회식 첫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 지 주목된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오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져왔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북한 고위급 대표단에는 북한에서 김일성 직계가족을 의미하는 ‘백두혈통’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의 나이는 1989년 9월 26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통일부가 발간된 북한 주요인사 주요 인명록에는 1987년 또는 1988년 출생설로 적혀 있어 명확지 않다. 이에 따라 김 제1부부장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30살로 추정된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나이는 1928년생으로 한국 나이 91세, 만 90세다. 북한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는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46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전용기 편명은 ‘PRK-615’였다. 615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공동선언을 상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바탕 전용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 옆에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북한 대표단은 전용기 문으로 직접 연결되는 브릿지(이동형 연결 통로)를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으며, 통일부의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맞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2시 7분쯤 공항 의전실에 입장해 조 장관 등과 20분가량 환담했다.날씬한 체형의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단정한 반묶음 머리에 검정색 장식핀을 꽂고 까만 코트를 입은 채 이따금 밝은 눈웃음 미소를 지었다. 특별히 말을 하지는 않았다. 기존에 알려진 사진들보다 실물은 한층 얼굴에 생기가 돌고 옅은 베이지와 오렌지빛이 감도는 아이섀도우에 코랄색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종 여유 있는 미소 속에 당당하고 때론 도도한 표정도 감지됐다. 이동할 때 앞장서던 김 상임위원장은 환담장에 들어서자 자리에 앉지 않은 채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조 장관 맞은편 자리인 상석을 양보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이를 김 부부장이 사양하며 김 상임위원장에게 앉도록 권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환담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과 연결된 KTX 역사로 이동해 2시 34분쯤 열차에 탑승, 강원도로 향했다. 오는 11일까지 남측에 머무는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26명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올림픽 개회를 선언한다.개회식에는 김 상임위원장뿐 아니라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리선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셉션은 정상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김 제1부부장은 참석 대상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장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 대면을 할 예정이며,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등이 그와 인사를 나눌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개회식장에서도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최국 대통령으로서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재차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개막식에 참석한다면 문 대통령 및 펜스 부통령 등과 조우할지도 주목된다.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10일 문 대통령과 공식 접견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될지 주목된다. 친서에는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글과 함께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하는 등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남시 산후조리 지원’ 복지부 3년 만에 동의

    ‘성남시 산후조리 지원’ 복지부 3년 만에 동의

    경기 성남시는 보건복지부 반대에도 강행해 온 ‘공공산후조리지원사업’이 복지부와 3년여 동안 7차례 협의 끝에 ‘산모 건강지원사업’으로 변경돼 최종 동의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산모 건강지원’은 무상교복, 청년배당과 함께 ‘이재명표 3대 무상복지 사업’ 중 하나다.복지부는 지난 6일 성남시에 보낸 공공산후조리사업 협의 공문을 통해 “출산·산후 회복 등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산모의 건강 증진과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된다”며 사업 시행에 동의했다. 사회보장기본법은 지자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신설 또는 변경의 타당성, 기존 제도와의 관계, 사회보장 전달 체계에 미치는 영향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해 복지부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복지부는 그동안 기존 저소득층 대상의 산모·신생아 지원사업과 중복된다는 등의 이유로 협의 요청한 공공산후조리사업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지만, 시가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명과 지원 범위를 폭넓게 변경하고 설득하니 사업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신생아를 낳은 산모에게 50만원의 산후조리 지원금을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로 지급한다. 쌍둥이를 낳으면 100만원, 세 쌍둥이를 낳으면 150만원어치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준다. 지원 범위는 산후조리 비용 외에 출산용품, 모유 수유용품, 산후우울증 치료 등 산모건강지원 비용을 포함한다. 신생아 출생 6개월 이내에 동 주민센터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신생아 출생일 기준 1년 전부터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성남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가정이다. 60만원 해산급여 수급권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시는 2016년 신생아 출산 산모 6753명에게 33억원의 산후조리 지원금을 처음으로 지급했고, 지난해는 6484명에게 32억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37억원(신생아 7500명)의 예산을 확보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中활동한 한국인 가수 故 김한일, 제주도서 돌연 사망...돌발성 질병 뭐길래?

    中활동한 한국인 가수 故 김한일, 제주도서 돌연 사망...돌발성 질병 뭐길래?

    故 가수 김한일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8일 중국에서 활동한 한국인 가수 故 김한일(29)이 돌발성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김한일 소속사 중국 거과오락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2월 6일 가수 김한일이 돌발성 질병으로 제주도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부고를 전해 마음이 아프고 애석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생전 낙천적이고 선량하며 친절했다. 음악을 사랑했고, 천부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소속사 측은 “김한일의 가족, 가까운 친구들도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라며 “그가 다른 세계에서도 여전히 음악과 함께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김한일의 비보를 전하면서 구체적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故 김한일은 1990년 한국 출생으로, 6세에 중국 칭다오로 건너갔다. 그는 지난 2009년 중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장쑤위성TV ‘절대창향’에 출연, 외국인 신분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4년 앨범 ‘00:01AM’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중국 호북TV ‘비정식회담(중국판 비정상회담)’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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