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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 첫째 80만원·둘째 100만원 지급…출산축하금 확대

    경기 이천시는 셋째 자녀부터 주던 출산축하금을 첫째, 둘째 자녀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이천시는 출산축하금을 셋째 자녀부터 지급했으나 첫 아이조차 출산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셋째 자녀 이상을 출산하는 가정은 적어 출산율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시는 출생아의 90%를 차지하는 첫째, 둘째부터 출산축하금을 지급해 출산을 축하하고 장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출산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출산축하금은 지역화폐로 4월 이후 지급예정이다. 지급 금액은 첫째아 80만원,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200만원(최초 100만원, 이후 100만원), 넷째아 300만원(최초 200만원, 이후 100만원), 다섯째아 이상은 500만원(최초 300만원, 이후 100만원씩 2회) 지급된다. 분할지급은 대상자녀가 출산일을 기준으로 계속해서 이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해야 한다. 현재 조례개정 중으로 예산을 추가 편성해 2019년 1월생부터 소급적용 지급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알쏭달쏭+]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싸우면 보통 누가 이길까?

    [알쏭달쏭+]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싸우면 보통 누가 이길까?

    과연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파이터가 싸우면 일반적으로 누가 이길 확률이 높을까? 최근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싸움에 더 능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원초적인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연구는 총 1만 건의 복싱과 이종격투기 시합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결론은 약 54% 왼손잡이의 승리다.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한 통계로도 보이지만 그 배경은 진화생물학과 관계가 깊다. 일반적으로 왼손잡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영어권에서도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묘사된다. 대표적으로 야구나 권투에서 왼손잡이를 뜻하는 ‘사우스포’(southpaw)는 남쪽과 동물의 발이라는 의미가 합쳐진 단어다. 이는 오른손잡이가 인류의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인데, 대체로 전세계 인구의 10%, 우리나라는 약 5%가 왼손잡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왼손잡이가 매우 적은 숫자임에도 오랜시간 없어지지 않고 유지된 이유다. 이에대해 진화생물학자들은 크게 두가지 가설을 제기하는데 이번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파이터 가설'(fighter hypothesis)이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리처드슨 연구원은 "오른손잡이는 상대적으로 같은 오른손잡이와 싸우는데 익숙하다"면서 "이에반해 오른손잡이는 희소한 왼손잡이가 싸울 때 그 자세 등에 혼동을 느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곧 복싱이나 야구 등 1대 1로 싸우는 스포츠에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한가지 가설은 왼손잡이가 우뇌와 좌뇌 사이의 정보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것으로, 쉽게말해 오른손잡이에 비해 머리가 좋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장점에도 왜 왼손잡이는 대다수가 되지는 못했을까? 이에대해 리처드슨 연구원은 "왼손잡이는 출생시 저체중, 일부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자연선택적으로 왼손잡이를 걸러내는 유전적 영향을 오랜시간 받아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나라 안팎에서 높다.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인 이들이 인구피라미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베이비붐 세대에 이어 가장 클 뿐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문화에 미칠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호주에서는 특히 사회주의적 성격이 강한 정책들을 지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에서 커버스토리로 ‘밀레니얼 사회주의의 부상’을 다루며 부상 배경과 향후 파장을 분석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2020년 대통령 경선에 출마표를 던지면서 미국에서는 때아닌 ‘사회주의 논쟁’이 불붙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했다.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는 누구이며, 이들은 왜 사회주의에 호감을 갖고 있는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살펴본다.밀레니얼 세대라는 용어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윌리엄 스트라우스와 닐 하우가 1991년에 펴낸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 1584~2069’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1982년 이후 출생해 새 천년을 이끌 세대라는 의미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불렸다. 학자들과 나라에 따라 기준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포함된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1981~1996년 출생자들을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하고, 1997~2012년 출생자는 Z세대로 부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8~35세를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9년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의 해체 등 사회주의 진영의 몰락 이후 출생했거나 성장한 세대로 사회주의 경험이 거의 없다. 그만큼 거부감이 적다. 풍족한 시대에 태어나 대학 교육을 받고, 자유무역과 세계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를 경험했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외치며 월가 시위에 참여한 세대다. 이들에게 사회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연상시킨다. 세계경제포럼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186개국의 18~35세 남녀 3만 14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요약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기후변화와 전쟁 등 충돌, 불평등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며, 공정함과 공공의 이익, 공존을 중시하는 낙관적인 세대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기후변화(48.8%)를 들었다. 10명 중 9명(91.3%)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이라고 답했다. 대규모 충돌·전쟁(38.9%)과 불평등(30.8%)이 뒤를 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세상이 힘들기(33.2%)보다 기회가 많다(66.8%)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응답자의 55.9%는 기성세대가 자신들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 특히 유럽은 60%로 가장 높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반발이 이 같은 정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경제적 보상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를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는 눈길을 끈다.최근 2~3년 사이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온라인뉴스사이트 악시오스가 실시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자본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61%로 사회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39%)보다 높았다. 하지만 18~24세 연령대에서만 유일하게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61%)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58%)보다 높게 나왔다. 앞서 지난해 갤럽 조사에서도 18~29세 미국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가 사회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45%)보다 높았다. 자본주의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도가 2년 새 12% 포인트나 떨어졌다.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24세 이하 젊은 유권자의 3분의1이 급진 좌파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또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58%가 사회주의를 선호한다고 답해 미국과 호주, 유럽의 젊은이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사회주의가 부상하는 배경에는 경제적 양극화가 악화하면서 부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경제시스템을 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밀레니얼 사회주의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요즘 ‘사회주의 논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1990년대 이후 ‘제3의 길’을 내세우며 중도 정책을 펴 왔던 민주당이 ‘좌클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하듯 부유세 도입을 약속하고 전국민 건강보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그린뉴딜(Green New Deal)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에드워드 루스는 지난 14일자 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급진적인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미국 정치권이 보기 드물게 이념 논쟁에 휩싸였다”면서 “2020년 대선 결과에 미국 사회주의의 명운이 달렸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뛰어든 사회주의 논쟁의 중심에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29세에 최연소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며 기득권 세력에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이 됐다. FDR과 JFK 등 이니셜로 불리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처럼 벌써부터 지지자들과 언론으로부터 AOC로 불릴 정도다. 밀레니얼 스타 AOC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AOC표’ 그린뉴딜 법안을 발의해 기후변화를 대선의 주요 이슈로 띄웠다. 인프라 투자에만 연간 6조 6000억 달러라는 천문학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연소득이 1000만 달러(약 112억원)가 넘는 초고소득자에게 최고 70%의 소득세율을 부과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질세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재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부자에게 2%의 재산세 부과를,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350만 달러(약 39억원) 이상을 상속할 경우 최고 77%의 상속세율 적용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며 부유세 논쟁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중도 또는 민주당 성향의 무당파 유권자들의 이탈 우려를 무릅쓰고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당시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 가운데 59%가 민주당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였다. 2019년에는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수가 7300만명으로 베이비부머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는 8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여전히 베이비붐 세대 등 노년층보다 낮은 투표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300만명이 넘는 AOC가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투표장으로 더 많이 불러낸다면, AOC 열풍은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미국 정치지형을 바꿔 놓는 태풍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세계 첫 유전자편집 아기, 지능도 뛰어날 것

    세계 첫 유전자편집 아기, 지능도 뛰어날 것

    지난해 유전자 편집 아기가 중국에서 태어난 사실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을 낳았는데, 에이즈에 대한 면역을 가진 쌍둥이 아기들의 뇌도 월등히 뛰어날 것이라고 미국 연구진들이 밝혔다. 허젠쿠이(賀建奎·34) 중국 남방과기대 교수는 지난해 11월 유튜브를 통해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국제인류유전자편집회의에 앞서 유전자 편집으로 태어난 쌍둥이 여아 루루와 나나의 출생 사실을 인터넷으로 밝힌 허 교수는 세계 및 중국 과학계의 비판과 함께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실험에 대해서 몰랐다고 밝힌 광둥성 정부와 남방과기대는 허 교수를 해고했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생식 목적의 유전자 편집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했으며 규정을 위반한 허 교수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중국 언론의 전망도 있다.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발행하는 잡지인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지난 21일 기사에서 “중국에서 유전자 편집으로 태어난 쌍둥이가 에이즈에 대한 면역을 갖췄을 뿐 아니라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도 향상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유전자 편집 아기는 에이즈에 대한 면역을 위해 CCR5란 유전자를 수정했는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같은 유전자를 제거한 쥐 실험에서 쥐들의 지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알치노 실바 미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신경생리학자는 “CCR5 유전자는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하는 뇌의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중국 유전자 편집 쌍둥이들의 인지 능력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학교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연적으로 CCR5 유전자가 없는 사람들은 뇌졸중에서 빨리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허 교수가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산하자 언젠가 지능이 뛰어난 초인류를 만드는 데 미국보다 중국이 먼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허 교수가 에이즈 면역력뿐 아니라 쌍둥이들의 지능 향상을 염두에 두고 유전자 편집 기술을 실험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미 스탠퍼드대에서 유학한 허 교수와 접촉했던 미국의 연구진들은 허 교수가 뇌 인지 능력 향상까지는 접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지난해 11월 홍콩서 열린 국제인류유전자편집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CCR5 유전자 편집이 뇌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논문을 읽었지만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유전자 편집이 인간의 능력 향상에 사용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英 이어 美도… 자국 출신 IS 前조직원 입국 거부

    英 이어 美도… 자국 출신 IS 前조직원 입국 거부

    美 “외교관 자녀… 시민권자 아니다” 변호인 “美여권 소지한 미국인” 반박미국 정부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었으나 이를 후회하고 아들과 함께 귀국하기를 희망한 미국 출신 여성 호다 무타나(24)의 입국을 거부했다. 무타나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어 법정 공방이 예고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무타나는 미국 시민이 아니며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그는 유효한 미국 여권도 없으며, 여권에 대한 권리도, 미국으로 들어올 비자도 없다”고 못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무타나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수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예멘 외교관 아버지를 둔 무타나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봤다. 미 수정헌법에 따라 미국에서 출생하면 ‘출생시민권’을 받을 수 있지만 타국 외교관 자녀에겐 예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타나의 변호인이자 미국 무슬림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플로리다 지부장인 하산 시블리는 “무타나가 1994년 뉴저지에서 출생하기 몇 달 전부터 그의 아버지는 외교관이 아니었다”면서 “무타나는 유효한 미국 여권을 갖고 있었고 미국인임에 틀림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유럽 국가들에 “자국 출신 IS 전투원을 송환해 재판에 부치라”고 엄포를 놓았음에도 정작 미국은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시리아 북부에 억류된 외국인 IS 대원들의 거취 문제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영국도 19일 자국 출신 IS 여성 대원 샤미마 베굼(19)이 방글라데시와 영국 이중국적자라며 영국 국적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방글라데시 정부가 “베굼은 방글라데시 국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 무국적자 신세가 불가피하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초등 예비소집 불참 아동 중 19명 소재·안전 불명

    초등 예비소집 불참 아동 중 19명 소재·안전 불명

    올해 예비 초등 아동 19명 소재·안전 미파악 19명 중 14명 해외거주…교육부 “경찰 수사 의뢰로 끝까지 소재 파악할 것” 다음달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아동 중 소재와 안전 등이 확인되지 않은 아이들이 19명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1일 경찰청과 함께 올해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 49만 5269명 중 소재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아동이 1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개학을 앞두고 소재 파악이 안된 예비 초등생은 9명이었다. 교육부는 취학대상 아동이 1만 1000여명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재를 파악 중인 19명 중 14명은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외교부와 현지 경찰 등을 통해 계속해서 소재를 파악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은 없었다”면서 “외국에 있는 아동들은 안전 확인을 위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출생신고를 허위로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거나 해외에서 거주가하고 있었던 사례도 있었다.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쌍둥이 형제 2명이 예비소집에 불참하고 연락이 닿지 않아 관할 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수사 결과 쌍둥이 형제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허위로 출생신고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친모를 검거했다. 경북의 한 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 아동은 가족 모두가 중국으로 출국해 뒤늦게 아동의 소재가 파악된 경우도 있었다. 교육부는 2016년 ‘원영이 사건’ 이후 관계 법령을 강화해 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교육부와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재와 안전이 파악되지 않은 취학대상 아동을 끝까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의성군 출산통합지원센터 본격 운영

    의성군 출산통합지원센터 본격 운영

    경북 의성군 출산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20일 안계면 용기리 ‘의성군 출산통합지원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군 출산통합지원센터는 부지 1322㎡에 총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프로그램실, 회의실, 아기놀이방, 장남감대여소, 엄마쉼터 등의 시설을 갖췄다. 또 장난감 대여와 놀이방, 체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신·출산·보육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일자리와 주거, 의료와 교육, 복지와 문화 기반을 두루 갖춘 ‘이웃사촌 시범마을’과 연계돼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의 뉴-베이비붐 선도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0월 준공된 센터는 4개월 간의 시범 운영기간을 거쳤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센터 내 베이비카페에서 ‘엄마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지사는 개소식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방소멸, 저출생 등은 지역의 난제이자 국가적인 과제”라며 “저출산 극복 사업과 지역맞춤형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가가 ‘온종일 돌봄’·고교 무상교육 책임진다

    국가가 ‘온종일 돌봄’·고교 무상교육 책임진다

    국공립 유치원 등 2022년까지 대폭 확충 남성 육아휴직자 지금보다 40% 가량 ↑ 취약 아동 의료인프라·자립 지원도 강화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모든 국민이 기본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애 전 주기를 뒷받침하겠다는 ‘포용국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건강과 안전, 소득과 환경, 주거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19일 “혁신성장이 없으면 포용국가도 어렵지만 포용이 없으면 혁신성장도 어렵다”며 “혁신성장도 포용국가도 사람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외교에서 경제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 데 이어 사회안전망 구축도 핵심 과제로 틀어쥐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9년을 혁신적 포용국가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 관점에서 전 생애 기본생활 보장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재구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교육 분야에서는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과 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한다. 2022년 영유아 10명 중 4명이 국공립 시설에 다닐 수 있도록 올해부터 매년 국공립 유치원 500학급과 어린이집 500곳 이상을 확충한다. 또 2022년까지 34만명이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19만명은 지역아동센터 등 마을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교육부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이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교육 격차도 줄인다. 2021년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관건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다.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고교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토론회’에서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2021년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 시행되면 연간 2조 734억원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출산·양육 분야에선 남성 육아휴직자와 두 번째 육아휴직자를 2022년까지 현재보다 40%가량 끌어올리고, 오는 9월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기존 만 6세(72개월) 미만에서 7세(84개월)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맞춤형 보육체계도 12시간 종일 돌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의료기관이 행정기관에 즉시 출산 사실을 알리도록 하는 ‘출산통보제’ 도입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출생 단계부터 모든 아동이 공적으로 등록돼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라 현재 출생신고는 부모(혼외자는 산모가 신고)가 출생 1개월 내에 해야 한다. 기한을 넘기면 과태료를 물지만 처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출생 신고가 안 된 아이들은 공적 보호의 테두리 밖에서 ‘투명인간’처럼 살아간다. 출생 신고 전 학대를 받아 숨져도 파악이 어렵다. 아동 학대에 노출될 위험이 클뿐더러 아동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각종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다. 병원에 출산 통보 의무를 부여하면 자동으로 출생 신고가 이뤄져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부모의 출생 신고 책임을 사회가 넘겨받는 것이다. 다만 산모가 출산 사실을 숨기려고 병원이 아닌 안전하지 못한 다른 곳에서 아이를 낳아 유기할 수 있고, 친생부모의 프라이버시를 지나치게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출생 사실을 비밀에 부쳐야 하는 예외적인 사례도 함께 검토하고 외국에서 태어난 출생아의 출생 기록도 공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동 건강 정책도 강화한다. 그동안 민간에 의존했던 취약아동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비롯해 아동 전문 의료 인프라를 확대하고 소아당뇨 등 만성질환 아동을 상담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소아암과 희귀질환 등 중증질환 아동에 대한 의료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늘어나는 비만 아동은 ‘비만 아동 통합관리체계’로 지원한다. 취약아동의 자립 지원도 강화한다. 아동양육시설에서 퇴소하는 아동에게 매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주고 주거, 취업연계,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치매환자 관리율은 2022년까지 지금보다 9.7% 포인트 높은 54.4%로 올린다. 실업급여액도 하반기부터 평균 임금 50%에서 60%로 인상한다. 문 대통령은 “상반기 중 중기재정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법안과 예산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7명만 그라운드 내보내 0-20 참패 작정한 伊 3부 구단 “리그 나가”

    7명만 그라운드 내보내 0-20 참패 작정한 伊 3부 구단 “리그 나가”

    그라운드에 7명의 선수만 내보내 0-20이란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세리에C(3부 리그) 프로 피아첸차가 결국 퇴출됐다. 세리에C를 주관하는 레가 프로 징계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피아첸차가 리그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전날 쿠네오와의 0-20 패배는 몰수패(0-3)로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단은 문제의 경기에 2000~2002년 출생한 선수 8명만을 명단에 등록했는데, 신분증을 놓고 온 선수 대신 출전하려 했던 39세의 구단 물리치료사는 출전하지 못했다. 네 경기 연속 몰수패를 기록한 피아첸차는 규정에 따라 퇴출됐고, 구단에는 2만 유로(약 25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징계위원회는 성명에서 “피아첸차가 정직과 올바름이란 원칙을 짓밟았다”고 질타했다. 또 “이런 행위는 스포츠의 본질에 대한 모욕”이라며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경기에 내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프로 피아첸차는 선수와 직원들에게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해 몇주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피아첸차에서 뛰었던 다리오 폴리베리니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7월만 해도 우리는 33명의 선수단과 높은 수준의 예산을 갖고 있었다”며 “그러나 구단주는 첫 기한이었던 지난해 10월 15일까지 선수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에야 8월치 임금을 받았지만, 이마저 사실상 절반 수준이었다”며 “가족과 아이들이 있는 많은 선수가 월세를 지불하지 못해 살던 아파트를 떠나야 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 20대 여성 ‘일곱쌍둥이’ 자연분만…중동 최초

    이라크 20대 여성 ‘일곱쌍둥이’ 자연분만…중동 최초

    이라크에서 일곱 쌍둥이가 탄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25세의 여성이 이라크 동부 디얄리의 한 병원에서 6명의 여자아기와 1명의 남자아기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에서 일곱쌍둥이가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아버지인 유세프 파델은 “이렇게까지 많은 자녀를 낳을 생각은 없었으나 이제 쌍둥이까지 10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곱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는 소식에 산모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지역 보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산모의 상태를 확인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곱쌍둥이를 출산한 산모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며 아기들 역시 문제 없다”고 밝혔다.세계 최초의 일곱쌍둥이는 1997년 미국 아이오와주 데스모인에서 출생한 아이들로, 불임치료를 받던 케니와 바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의료진은 이들 부부에게 ‘선택적 유산’을 권했으나 이들은 신의 선물이라며 유산을 거부하고 딸 3명과 아들 4명 등 일곱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일곱쌍둥이 출산에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 쌍둥이들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후 오랜만에 들려온 일곱쌍둥이의 출산 소식에 외신들은 앞다퉈 이라크 여성의 출산 소식을 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佛경찰 독립운동가 서영해 사찰 보고서 첫 확인

    佛경찰 독립운동가 서영해 사찰 보고서 첫 확인

    1920∼1940년대 프랑스에서 유럽 열강들을 상대로 일제 식민통치의 부당함을 알린 독립운동가 서영해(1902∼1956년 실종)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사찰 보고서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재불 독립운동사학자 이장규씨(파리7대학 한국학 박사과정)와 파리 7대 마리오랑주 리베라산 교수는 최근 프랑스 경찰문서보관소에서 1936년 11월 23일 작성된 경찰의 서영해 사찰 문건을 찾았다고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밝혔다.이 문서에는 서영해의 출생 사항(1904년 부산 출신의 독신 한국인), 프랑스 입국 시점(1920년 12월 13일), 파리에서의 언론·정치활동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특히 서영해가 1928∼1929년 잡지 ‘유럽’(L‘Europe)과 문학잡지 ‘세계’(Monde)와 협력했다고 언급한 것과 ‘반(反)파쇼반전투쟁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점이 눈에 띈다. 반파쇼반전투쟁위원회는 프랑스 작가 앙리 바르뷔스가 설립해 1933∼1939년 활동한 진보성향 지식인들의 단체로 추정된다. 경찰은 보고서에서 “(서영해의) 정치적 관점에서 주목할만한 다른 것은 없었고, 프랑스에 대한 태도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파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통신원으로 활약했던 서영해에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드피플+] 미국판 ‘오체불만족’…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의 기적 생존기

    [월드피플+] 미국판 ‘오체불만족’…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의 기적 생존기

    희귀 질환을 가진 태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엄마와 그런 엄마의 바람대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기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팔과 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플로렌스 출신인 재스민 셀프(24)는 지난해 4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호텔 프론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남자친구와 임신에 대해 상의했지만 근무에 치어 병원 검진을 받지는 못했다. 8월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은 그녀는 뜻밖의 이야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태아는 팔과 다리가 없는 희귀 유전 질환인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재스민은 “임신 5개월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다. 너무 늦게 병원을 찾은 탓에 아기가 아픈 건 아닌가 싶어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재스민의 주치의는 슬픔과 죄책감에 빠진 그녀를 위로하는 한편, 태아의 생존 가능성이 적으니 아기를 포기하라고 조언했다.‘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은 양쪽 팔과 다리가 없는 것이 특징인 매우 드문 유전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얼굴이나 머리, 심장, 폐, 신경, 뼈, 비뇨기, 성기 등 다른 부분의 기형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증후군을 가진 태아는 임신 중 유산되거나 출생 직후 대부분 사망한다. ‘오체불만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바로 이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앓고 있다. 재스민의 아기 역시 생존 가능성은 희박했고 그녀는 중절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실제로 워싱턴에서 수술 날짜까지 받은 재스민은 그러나 차마 뱃속 아기를 지울 수 없었고, 지난해 9월 29일 임신 29주 만에 제왕절개수술로 아들을 출산했다. 아기는 수술 중 문제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차단돼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얼마 후 안정을 되찾았고 재스민의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갔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기 RJ 윌슨은 현재까지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재스민은 “팔다리가 없다는 것만 빼면 윌슨은 모든 면에서 평범한 아기이다. 매우 잘 웃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녀는 “사람들은 윌슨의 증상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이웃집 소녀는 윌슨이 학교에는 다닐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스민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윌슨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선입견이 있더라도 일단 아들에 대해 직접 물어봐주는 게 편하다. 내가 그들의 편견을 깨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꾸준히 아들의 상태를 세상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후 5개월 아들에 ‘감자’만 먹인 채식주의자 커플 충격

    생후 5개월 아들에 ‘감자’만 먹인 채식주의자 커플 충격

    채식주의자 커플이 생후 5개월 된 어린 아들에게까지 채식을 고집하다가 아들을 굶겨 죽일 뻔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 지역방송 WFTV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사는 줄리아 프렌치(20)와 로버트 버스키(31) 커플은 생후 5개월 된 아들에게 분유나 모유 등이 아닌 으깬 감자로 만든 물 등만 먹여 영양실조에 걸리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출생 기록에는 아이의 출생 당시 몸무게가 3.42㎏으로 정상에 속했지만, 5개월이 지난 후의 몸무게는 3.84㎏으로 고작 0.42㎏ 증가했을 뿐이었다. 체내 수분량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몸무게가 전혀 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문제의 커플이 고집스럽게 신생아에게 특정 식단만 고집한 까닭이었다. 아기의 상태를 진찰했던 한 의사는 부부에게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분유를 먹일 것을 권했지만, 이들 커플은 이날에도 생후 5개월 된 아들에게 고작 감자를 으깬 샐러드류만 먹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커플의 행각이 어떻게 발각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이 이들을 찾았을 때, 아이는 기력이 없어 울지도 못했고, 늑골과 안구 주변의 골격이 드러나 보일 정도의 영양실조 상태였다. 플로리다주 어린이가족국(DCF)의 한 관계자는 “아이는 거의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었다”면서 “이 커플이 아이에게 분유를 사 먹일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감자를 이용해 만든 물만 먹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었는지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는 플로리다 당국의 조치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한 부모 여성 창업대출 지원사업 접수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한 부모 여성 창업대출 지원사업인 ‘희망가게’ 창업주를 다음 달 8일까지 1차 공개 모집한다. 희망가게는 창업을 꿈꾸는 한 부모 여성이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액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발되면 보증금을 포함해 최대 4000만 원의 창업자금이 금리 연 1%로 제공되며 상환 기간은 8년이다. 이자는 다른 여성 가장의 자립을 돕는 창업 지원금으로 적립된다. 지원 자격은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1995년 1월 1일 출생 이후) 자녀를 양육하는 한 부모 여성이면서 구체적 창업계획이 있어야 한다. 별도의 담보와 보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되고, 신청자의 신용등급과도 무관하다. 창업 대상자에게는 전문가들의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 개인 기술 교육비 등 최대 200만원이 제공된다. 올해 희망가게 공모는 오는 5월 6일∼6월 7일, 8월 5일∼9월 6일에도 추가 진행된다. 접수 안내와 신청서 양식은 재단 홈페이지(http://www.beautifulfund.org) 또는 희망가게 블로그(http://www.hopestore.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이나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서울 은평구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는 올해부터 난임부부·고위험 임산부 지원을 위한 모자보건 사업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가동해 구민들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돕는다고 15일 밝혔다.이를 위해 구는 우선 각종 정책과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북을 펴냈다. 여러 부서와 기관마다 흩어져 있는 유용한 정책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구에서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예비부부 교실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모자 건강 교실 운영, 저소득층 기저귀나 분유 지원, 다둥이 가정 출산용품 교환권 발급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혜택을 일목요연하게 담아 구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 가이드북은 구청 민원여권과와 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볼 수 있고 혼인·출생신고를 할 때나 각종 상담을 진행할 때 원하는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은 당초 기준중위소득 130% 이하에서 올해는 180% 이하인 가구로 확대됐다. 지원 횟수도 기존 체외수정 신선 배아 3회에서 동결 배아 3회, 인공수정 3회가 추가돼 총 10회 지원이 이뤄진다. 또 기존에는 만 18세 이하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 의료비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생후 1년 이내 영유아 진료비까지 보탠다. 난청으로 확진지만 청각장애 등급을 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던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보청기도 지원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결혼·임신·출산·육아 지원 정책를 확대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펼쳐 나가겠다”며 “은평구 안에서 출산과 육아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산시 삼성현 유물 구입 헛바퀴 언제까지

    경산시 삼성현 유물 구입 헛바퀴 언제까지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의 고장’ 경북 경산시가 성과가 의문시되는 삼성현 유물 구입을 연례행사로 되풀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오는 25~28일 삼성현과 관련된 유물매도신청서를 접수받는다. 대상 유물은 삼성현과 관련된 모든 유형의 유물로 출처가 분명하고 전시가 가능한 것이다. 소장품의 매매를 희망하는 개인 소장가(종중 포함) 및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은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관리사무실(053-804-7329)로 방문 또는 등기우편 접수를 하면 된다. 시의 이 같은 삼성현 유물 구입은 2014년부터 매년 2회씩, 지난 해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이뤄졌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구입한 총 유물 건수는 91건(571점)으로, 회당 9건에 불과했다. 구입된 유물 대부분도 삼성현 관련 유물보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문헌자료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체 구입 예산도 1억 9000여만원에 그쳤다. 점당 구입가도 33만여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시가 2015년 4월 남산면 인흥리 일원 26만 2774㎡ 부지에 445억원을 들여 개관한 삼성현역사문화관이 부실 운영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개관 초기 영남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역사문화관이 지금까지 확보한 삼성현 관련 전체 유물·문헌 자료가 600여점(문헌 550여점, 유물 50여점)으로 턱없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문화관에는 삼성현이 경산 출생과 연고임을 고증할만한 개관적인 유물(자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산의 한 향토사학가는 “삼성현역사문화관은 2000년대 초 건립이 추진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전시 유물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허울은 번지러한데 속빈 강정 꼴”이라며 “전국적으로 삼성현 유물이 빈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뻔히 알고도 많은 예산을 들여 역사문화관을 건립한 뒤 허구헌날 유물 구입에 메달리는 듯 하니 참으로 딱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상호 삼성현역사문화관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은 본래 유물의 수집 및 보관, 전시, 교육 기능과 역할을 지녔다”면서 “지속적인 유물 발굴과 구입은 본연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미투의 정치학(권김현영·루인·정희진·한채윤 지음, 교양인 펴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루어 온 연구 모임 ‘도란스’가 미투 운동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미투 이후를 모색한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진보와 보수를 초월하는 한국사회의 남성연대 등을 살펴봄으로써 성차별을 지속시키는 사회 부정의를 파헤친다. 196쪽. 1만 2000원.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이은형 지음, 앳워크 펴냄)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인 밀레니얼 세대. 조직의 30%까지 늘어난 이들 세대는 이전 세대들과 다른 행동으로 기성 세대를 긴장케 한다.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로 조직행동론을 가르치는 저자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그들과 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264쪽. 1만 4000원.전쟁과 희생(강인철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전사자 숭배’라는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한 저작. 전사자 숭배란 의례, 묘, 기념시설, 서훈·표창 등을 모두 망라한다. 저자는 국가와 지배층이 전사자들의 육신을 전유해 정치화함으로써 전쟁을 미화하거나 신화화하고 국민들을 동원한다고 지적한다. 636쪽. 2만 8000원.채식의 철학(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보다 더 윤리적일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고기를 먹는 것은 모순일까? 동물 윤리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 7가지를 통해 육식과 채식에 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260쪽. 1만 6000원.베토벤 심포니(루이스 록우드 지음, 장호연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북과 자필 악보, 수첩을 바탕으로 아홉 개의 교향곡에 얽힌 역사·전기적 사실과 창작 기원을 밝힌다. 미국 보스턴대 베토벤 연구 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저자가 80대 중반에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372쪽. 2만 5000원.빌딩롤모델즈: 여성이 말하는 건축(여집합 지음, 프로파간다 펴냄) 여성 건축인 집단 ‘여집합’이 지난해 6월 기획한 포럼의 결과물을 엮은 책. 포럼 발표자와 특별 인터뷰에 응한 건축인 등 모두 24명 여성 건축인의 이야기를 담았다.420쪽. 2만원.
  • 24시간 감시 당하는 사우디 여성들

    추적앱 ‘앱셔’ 개발… 美의원 “즉각 삭제” 허용구역서 벗어나면 문자메시지 발송 애플·구글서 공급…비난 여론에도 침묵 ‘여성 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엔 여성의 위치를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미국 정보통신(IT) 기업 애플과 구글이 이에 공조한 사실이 드러나 여성 억압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론 와이든 미 상원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여성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을 탑재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앱 ‘앱셔’를 각 사의 플랫폼에서 즉각 삭제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2일 보도했다. 와이든 의원은 “여성에 대한 혐오스러운 감시와 통제”라면서 “미국 기업이 사우디의 가부장제를 활성화시키거나 촉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명목상 앱셔는 사우디 내무부의 일종의 전자정부 포털이다. 사우디 국민들은 이를 통해 여권 및 출생증명서 발급, 차량등록 등 각종 행정 업무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사우디 남성이 앱셔를 이용해 여행을 떠난 여성을 24시간 동안 감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모든 사우디 여성은 남편이나, 남성 가족 등 남성 보호자가 있어야 해외로 나갈 수 있다. 일단 남성 보호자가 앱셔에 여성 피보호자의 여행 장소, 기간, 이용 가능한 공항 등을 지정하면, 앱셔는 여성이 이 구역에서 벗어났을 때 즉각 남성 보호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앱셔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100만건 넘게 다운로드됐다. 애플은 다운로드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내무부에 따르면 사우디의 앱셔 사용자 수는 11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분의1에 이른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애플과 구글은 타인에 대한 괴롭힘을 조장하는 앱을 금지하는 규칙을 갖고 있다”면서 “추적 기능을 제거하고 다른 서비스만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앰네스티는 “사우디가 여성 자유를 제한하는 도구를 어떻게 생산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논평했다. 애플과 구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독일선 가족, 한국에 오니 남남…‘동성 부부’로 산다는 것은

    독일선 가족, 한국에 오니 남남…‘동성 부부’로 산다는 것은

    동성·동거 부부, 비혼 공동체존재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대안 가족들도 진짜 가족이죠엄마와 아빠, 그리고 행복한 아이들. 한국에서 ‘가족’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최근 남과 여, 혈연관계 등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가족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가 확산하고 있다. 동거 부부, 비혼 공동체, 동성 부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들이 평범하게 살아가기란 녹록지 않다. 특히 동성 부부는 대안 가족 중에서도 가장 공격받는 대상이다. ‘동성애’라는 말만 나와도 ‘동성애=에이즈’, ‘출산율 저하의 원흉’ 등 가짜뉴스에 기반해 손가락질한다. 과연 동성 부부는 이런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 취재진은 이미 동성혼이 합법화된 독일에서 ‘동성 부부’로 지내다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사는 레즈비언 김나리(37)씨를 만나 그 커플이 사는 이야기를 들어 봤다.미디어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한 김나리씨는 한국에서 ‘여성 커플’로 살고 있다. 파트너와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이달로 4년 6개월 됐다. 독일에서 영화 편집학을 전공하고 편집 감독으로 일하던 김씨는 유학생이던 파트너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2014년 8월 독일의 ‘생활동반자법’에 따라 법적 동반자로 인정받고 공식적 부부 생활을 했다. 부부는 지난해 2월 김씨가 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면서 함께 귀국했다. 독일에서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았던 이들은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서류상 남남이 됐다. 김씨는 국내 정착을 위해 여러 서류작업을 하면서 생각보다 큰 양국의 인식·제도 차 앞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의 생각부터 정책까지 동성 부부 등 가족의 다양성을 대하는 양국의 온도 차가 너무 컸다”면서 “독일도 천국은 아니지만 한국은 아직도 이뤄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였다”고 입을 뗐다. 김씨가 동성 부부의 삶을 결심한 것은 아이 때문이었다. 굳이 결혼하지 않고 혼자라도 아이를 키우려고 마음먹었던 김씨는 지금의 파트너를 만난 뒤 “둘이 함께 키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가지려고 정자 제공자를 알아보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유산이 반복돼 실의에 빠졌던 김씨에게 파트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결혼을 한 데는 현실적 이유도 보태졌다. 김씨가 살던 공유주택(셰어하우스)에서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같이 살면 집주인에게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가족은 면제해 줬다. 김씨와 파트너는 동반자 등록을 통해 집세를 줄일 수 있었고, 부양가족으로 인정돼 감세 혜택도 받았다. 김씨는 “결혼식 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회고했다. 김씨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은 2014년에는 독일에도 동성혼이 법제화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생활동반자’라는 이름으로 부부처럼 살 수 있었다. 다만 독일에선 모든 커플이 구청에서 결혼식을 해야만 한다. 둘 다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부터 출생증명서, 미혼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고 독일에서 공증해 독일 구청에 제출했다. 구청은 서류를 검토하고 결혼식 날짜를 예약해 줬다. 그리고 8월 6일 오전 9시, 대망의 결혼식이 열렸다. 그는 “결혼 전날 너무 설레 꽃집이 문을 닫기 전에 둘이 가서 서로의 화환을 만들어 줬다”며 웃었다. 유학생이라 현지에 친구가 많지 않았던 파트너를 배려해 단둘만의 식으로 치렀다. 식에는 주례자와 증인으로 구청 직원이 참석했다. 그날부터 이들의 독일 가족증명서에는 ‘기등록 파트너십’이라고 표기됐다. 가족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다. 16년 동안 살았던 독일을 떠나 한국에 들어온 건 지난해 2월이었다. 독일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김씨는 한국 뉴미디어 매체 ‘닷페이스’와 연이 닿아 종종 함께 작업하다 한국행을 결심했다. 사회 소수자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이 매체의 동료들은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었다. 김씨는 “닷페이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한국도 살 만한 사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의미 있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그는 “그간 독일에서 작업했던 예술 영상보다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더 많은 사람과의 접점이 있는 영상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사소하게는 통신서비스 가족결합상품에서도 제외됐다. 또 국가에서 가족 단위에 제공하는 주거·보건 등 어떤 정책도 김씨 부부는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부부로 여기고 함께 살지만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공문서만 봐서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동성 부부를 바라보는 독일과 한국 사회의 시선은 매우 달랐다. 김씨는 “한국에선 내가 ‘결혼한 레즈비언’이라고 하면 곧장 ‘한국은 동성 결혼이 안 돼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에선 2017년 동성혼이 법제화됐을 때, 청장년층의 반응은 ‘독일이 아직도 안 됐었어?’라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동성애에 쏟아지는 오해와 비난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입을 뗐다. 김씨는 “한국에선 많은 정치인이 기독교인이고, 장로가 되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지위가 있어 기독교인이 주요 집단인데 그들이 나서서 혐오를 조장하니 영향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그도 어렸을 땐 교회에 다녔다. 김씨는 “아버지가 장로, 사촌오빠가 목사였는데 결국 연락을 안 하게 됐다”면서 “기독교가 사랑을 전파하는 존재가 아니라 약자와 싸우는 존재로 전락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는 게 아니라는 증명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와 에이즈를 동일화하는 생각이 만연한데, 그런 오해가 사라졌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씨에게 국내 성소수자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런데 “성소수자만을 위한 정책을 바라지 않게 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외국에서 살다 한국을 경험해 보니 한국은 기본적으로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비정규직과 정규직 문제, 경비원 등과 같은 직종에 대한 처우 등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꼬집었다. 이어 “표준가족의 모습으로 정형화된 4인 가족 형태를 벗어나는 모든 ‘진짜 가족’을 보듬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사회 약자나 소수자 전반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부양의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꼽았다. 김씨는 “파트너가 자궁이 약한데 만약 수술해야 한다면 수술비를 내는 것도 보호를 하는 것도 나지만, 수술동의서에 서명조차 못하는 등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파트너가 아플 때 아무것도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사회가 대안 가족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들에겐 ‘빈곤’ 문제가 수반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한국에도 동성 부부를 비롯한 대안 가족이 많아졌는데, 그들이 지출하는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가족을 이루고 살면서도 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등 정부의 주거 정책에선 소외되고 동시에 각각 미혼으로 세금, 개인 대출, 보험금 등을 감당하면서 살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비정상 가족’이 ‘정상 가족’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김씨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동성 부부도 얼마든지 아이를 키울 수 있고,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항변했다. 독일에서 김씨가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것도 그곳 마을에 사는 동성 부부들이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 내는 모습을 본 까닭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빠르면 5년 내 인구감소 시작… 고용·성장 ‘직격탄’ 우려

    빠르면 5년 내 인구감소 시작… 고용·성장 ‘직격탄’ 우려

    작년 합계출산율 사상 첫 1.0명 아래로 인구감소 시기 2028년보다 앞당겨질 듯 생산가능인구는 작년 6만여명 첫 감소 내년부터 베이비붐세대 은퇴하면 급감 “외국인노동자·여성·노인인력 활용해야”우리나라의 총인구가 줄어드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고용과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다음달 28일 2017년부터 2067년까지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가 발표된다. 통계청은 앞서 2016년 장래인구 추계에서 한국의 총인구 감소 시점을 출산율 중위 추계 기준(합계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이 중간 수준)으로 2032년, 저위 추계 기준(합계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이 최저 수준)으로는 2028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다. 기대수명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 국제순이동은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수다. 저위 추계의 합계출산율 시나리오는 1.12명이었다. 오는 27일 발표될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명이 안 된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6∼0.9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진호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합계출산율이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빠르면 5년 내에 인구 감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 2만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6만 3000명 줄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다. 내년부터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내년에 생산가능인구가 24만 3000명 줄고 2025년에는 42만 5000명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하면 고용과 성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취업자도 고령인구에 편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는 2017년에 전년보다 21만 8000명 늘어났지만, 지난해 4만 8000명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1만 7000명 감소한 후 9년 만의 마이너스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1만 5000명 늘었다. 이 연령대 취업자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생산가능인구의 고용률이 66.6%였던 데 비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31.3%에 불과해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기 활성화 노력에 더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유입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로 우리 사회가 큰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에 해외 인구 유입 등 다문화 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 명예교수는 “정부가 여성 인력과 노인 인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는다면 노동력 부족 문제가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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