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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 “전체 장애인가정에 출산지원금”

    서울 중랑구가 장애인 가정에 대한 출산지원금을 모든 장애인가정으로 확대 지급한다. 중랑구는 지난 2일 ‘서울시 중랑구 장애인가정 출산지원금 지원’ 조례를 제정 및 공포하고, 그동안 지원을 받지 못했던 남성 경증장애인 가정에도 출산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국·시비 지원 사업으로 여성장애인이 출산했을 때와 남성 중증장애인 가정의 자녀 출생 때에만 출산 비용 100만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남성 경증장애인 가정에도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가 지원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춥고 눈 내리는 겨울… 추풍령 넘어가며 본 얼어 죽은 군인 잊지 못해”

    “춥고 눈 내리는 겨울… 추풍령 넘어가며 본 얼어 죽은 군인 잊지 못해”

    6·25 참전 인천학생 백재익 인터뷰 일시 1998년 11월 12일장소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규원 치과 3층대담 백재익(인천공업중학교 4학년생)이경종(인천학생6·25 참전관 설립자)이규원 치과원장 (이경종 큰아들) ----------------------------------------------------------------------------------------------- 6·25 남침으로 인천의 적화(赤化) 내가 6년제 공립인천공업중학교 4학년 때인 인 1950년에 6·25 사변이 일어났으며 당시 내가 살던 곳은 동구 화수동(花水洞) 174번지였다. 6·25 사변이 일어난 몇 일 후 인천으로 곧 인민군이 들어오게 되어 나와 우리 가족들은 인민군을 피해 수원에서 가까운 남양에 있는 친척집으로 피란을 가게 되었다. 9·15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 9월 15일 미군(美軍)해병대와 한국해병대가 인천에 상륙한 다음에서야 나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인민군 치하를 무사히 견딘 우리 친구들은 “우리가 어려운 위기와 고비를 넘기고 자유를 되찾았으니 우리들은 학생이지만, 나라를 위해서 뭔가를 하자!”해서 호국(護國)활동을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인민군 치하에서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갔는데, 대부분 실종되어 다시는 고향 땅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나와 동네 친구 주철재는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에서 호국활동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압록강까지 진군한 UN군과 국군은 중공군(中共軍)의 참전으로 인하여 남쪽으로 후퇴하게 되었다. 이계송 대장이 이끌었던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전체가 남쪽으로 남하(南下)한다는 지시가 내려와 우리 북구지대도 남하할 준비를 하고 있게 되었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 남하 드디어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이 인천을 철수하는 1950년 12월 18일이 닥쳐왔다. 이날 남하(南下)하기 위해 모인 장소는 인천축현국민학교였으며 동네 친구 주철재와 같이 오후 늦게 군악대를 따라 인천에서 출발하였다. 그날 행군 도중에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길이 미끄러워서 많은 고생을 하였다. 밤이 깊어서야 도착한 곳이 안양(安養)이었다. 안양에서 하룻밤 자고, 이튿날 또 행군하여 도착한 곳이 수원(水原)이었다. 수원에서 2~3일간 기다리고 있다가 그때부터 각자 개인적으로 기차 화물칸 지붕 위에 올라타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때는 기차표 같은 것은 없었다. 그렇게 내려가는 도중에 인천학도의용대에서 연락이 오기를 대구역전에 집결하라는 것이었다. 그때는 단체행동은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우리와 같이 내려가는 피란민들과 국민방위군들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10명 내외 친한 친구들과 동네 선후배들과 함께 걸어서 남하하였다. 그 당시 우리들이 탔던 기차는 증기 기관차였다. 그래서 석탄 그을림에 얼굴들은 까맸으며 추운 겨울철에 세수까지 못 하게 되니까 그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1950년 12월 24일 대구 도착 그렇게 고생하며 대구역까지 주철재와 함께 내려오게 되었다. 1950년 12월 24일 저녁 대구역에 내리니까 대구에 있는 국민방위군(防衛軍)에서 나와 우리들을 대구에 있는 어느 방직공장 창고로 안내하여 우리들은 그 창고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때 가마니 한 장씩을 지급받아 바닥에 깔고 가지고 간 담요를 덮고 그날 밤 잠을 잤다. 그때 주먹밥을 주어서 받아먹었는데 양이 너무나 적어 배를 채우지 못해 혼이 났었다. 그렇게 얼마를 지나서 다시 기차를 타고 경산을 지나 삼랑진까지 오게 되었다. 이때까지도 나는 동네 친구 주철재와 함께 행동했다. 1951년 1월 2일 마산에 도착 삼랑진역에서 내려 주위를 보니까 팻말이 있었다. 거기에는 ‘인천학도의용대는 마산(馬山)으로 집결하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삼랑진에서 하룻밤을 잔 후 마산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1951년 1월 2일 마산에 도착하였다. 그때 우리들은 마산에서 해병 6기 신병 모집에 지원했다. 그때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학생들만 뽑았는데 그때 나는 합격이 되었고 주철재는 처음에는 불합격되었으나 다시 뒤로 숨어 들어가 합격하였다. 이렇게 해병대에 입대했던 것은 그 당시 당장 갈 곳 없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1951년 1월 24일 해병대 6기 정식 입대 내가 해병대 가입 기간 중 제일 잊지 못한 일은 ‘기념빳다’이다. 그 당시 우리가 훈련받던 진해경화국민학교 뒷산에는 소나무가 많았다. 그때 우리들을 맡아 훈련을 시키고 있던 조교들은 뒷산에 있는 소나무를 3m 길이로 잘라 가늘게 깎아 다듬은 빳다를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우리에게 기합을 줄 때 사용 하였으며 그때 그 소나무 빳다로 우리들은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 가운데 1951년 1월 24일 우리들의 해병대 6기 정식 입대일이 닥쳐왔다. 이날 해병대사령관 참석하에 우리들은 해병대 6기 입대식을 마쳤다. 나는 신병 훈련을 마치고 해병 1연대 3대대 11중대 2소대 전투소대로 배치되어 강원도로 가게 되었다. 주철재는 11중대 3소대에 배치되어 우리는 헤어졌다. 1952년 11월 1일 상이(傷痍) 명예 제대 그때 나는 강원도 양구 도솔산전투에서 큰 부상당했다. 그날 헬리콥터를 타고 진해 해군병원으로 후송되었고 그때부터 1년 넘게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이후 1952년 11월 1일 상이(傷痍) 명예제대(名譽除隊)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 나중에 동네 친구 주철재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철재는 다정다감한 친구였는데 어린 나이에 전사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슬프다. 가끔 1950년 12월 말, 추운 눈오는 겨울이 생각난다. 그 당시 철재와 같이 추풍령을 넘어가면서 본 얼어 죽은 국민방위군이 생각난다.6·25 전사 인천학생 주철재 1934년 중구 송월동에서 태어나서 송현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영화중학교(현재 대건중고교) 4학년때, 해병 6기로 자원입대했다. 이후 해병 1연대 3대대 11중대 3소대 전투병으로 참전하여 장단36고지전투에서 1952년 9월 20일 날 전사했다. 남기고 싶은 말 48년전 나라를 지키겠다고 인천을 떠나서 그 먼 마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많은 인천학생들이 해병 6기로 자원입대하였고, 전사자도 많았다. 기록이 없었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이경종 이규원 2부자(父子)가 발굴·기록해줌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글 사진 제공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관백재익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소속 1933년 10월 21일 인천 동구 화수동 출생 1950년 6월 25일 6년제 인천공업중학교 4학년 재학 중(18세) 1950년 12월 18일 인천을 출발 1951년 1월 2일 걸어가서 마산에 도착 1951년 1월 3일 해병 6기 신병모집 합격…해병대 6기 보병(군번:9210584) 1951년 11월 1일 강원도 도솔산 전투에서 부상당함 1952년 11월 1일 상이 명예 제대
  •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오늘(15일) 개통 ‘꼭 알아야 할 점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오늘(15일) 개통 ‘꼭 알아야 할 점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15일 오전 8시 개통됐다. 이날부터 시작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국세청이 소득·세액 공제 증명에 필요한 자료를 병원·은행 등 17만개 영수증 발급기관으로부터 직접 수집해 근로자에게 홈택스(인터넷)와 손택스(모바일 홈택스)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에 접속할 경우, 소득 및 세액공제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오는 18일 이후에는 공제신고서 작성, 공제자료 간편제출, 예상세액 계산 등도 가능하다. 부양가족의 연말정산간소화 자료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당사자가 자료제공에 동의해야 가능하다. 자료제공 신청과 동의 역시 홈텍스와 손택스에서 가능하다. 만 19세 미만(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 자녀 자료의 경우 동의 없어도 ‘미성년자녀 조회 신청’으로 조회할 수 있다. 올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산후조리원 비용(의료비 세액공제),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신용카드 결제액(소득공제), 제로페이 사용액(소득공제),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액(소득공제) 등 새로 공제대상에 포함된 항목 관련 자료도 제공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조산아·저체중 출생아에 대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하던데. A. 그렇다. 올해부터 재태기간(출산 전까지 태아가 자궁 내에 있는 기간)이 37주 미만의 조산아와 2.5㎏ 미만 저체중 출생아는 외래진료를 받거나 약국(또는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서 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지을 때 본인부담률이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10%에서 5%로 낮아진다. 적용을 받는 기간 역시 작년까진 출생일로부터 3년(36개월)이었지만 올해부터는 5년(60개월)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만 3~5세 미만 조산아와 저체중 출생아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와 특수장비촬영(CT, MRI 등)을 하는 데 드는 본인부담률도 현행 총진료비의 15%에서 5%로 감소한다.
  • [씨줄날줄] 노인 800만 시대/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 800만 시대/장세훈 논설위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5184만 9861명 중 65세 이상은 802만 6915명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했다. 노인 인구는 2016년(13.5%)에 유소년 인구(0~14세·13.4%)를 추월하고 이듬해인 2017년(14.2%)에는 고령사회(14% 이상)에 진입하더니 초고령사회(20% 이상)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더욱이 올해에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맏형 격인 1955년생이 노인 인구에 진입한다. 해마다 40만~50만명씩 늘던 노인 인구가 향후 10년 동안 매년 60만~70만명 늘어나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 저출산 심화와 맞물려 당초 2026년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노인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은 개인의 영역이 아닌 국가의 과제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17년 기준 43.8%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4.8%)보다 3배가량 높다. 멕시코(24.7%)나 터키(17.0%)에 비해서도 한참 높다. 노인 빈곤율은 자산이 아닌 소득에 근거해 산정하기 때문에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보여 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빼면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속 빈 강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마땅한 소득이 없다 보니 노인들은 경제활동인구(15~64세)가 아님에도 일자리를 찾아 헤맨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노인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8년 기준 65~69세 47.6%, 70~74세 35.3% 등으로 OECD 회원국 중 1~2위를 다툰다. 노후 준비가 부족한 영향이 크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아에게 기대되는 평균 생존 기간인 ‘기대수명’은 2015년 기준 소득 1분위(하위 20%) 78.6세, 5분위(상위 20%) 85.1세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한 상태로 사는 기간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은 1분위 60.9세, 5분위 72.2세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기대수명은 물론 건강수명까지 큰 차이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역으로 보면 노인이 된 뒤 저소득층일수록 의료비 등 지출이 많아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해 수립하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노인 빈곤 등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정책들을 대거 반영할 예정이다. 노인 정책 강화를 두고 세대 간 갈등으로 몰아가거나 재정 퍼주기 논란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부산시 올해시정방향...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초점

    부산시 올해시정방향...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초점

    부산시는 올해 시정운영방향을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초점을 두고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공간·산업·교육 혁신을 통해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경제권 중심도시로 만든다. 이를 위해 위해 지난해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4차 산업중심으로 재편하고,스마트공장 확산 등 지역 주력사업을 고도화해 경제체질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로 지난해 유치한 코렌스EM을 부산 상생형 일자리로 키우고, 부산형 OK 일자리 사업과 창업지원도 확대한다. 지난해연말 발행한 지역화폐인 동백전이 자리 잡도록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시민 생활안정을 도모한다. 시민의 일상 속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인프라 조성사업도 속도감을 높이는 등 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을 통해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를 더욱 활성화 하고 보행혁신과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사람중심 도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와 낙동강유역 지자체 등과 함께 부산시민의 숙원인 물 문제 해소를 위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속도를 높여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고 복합물류체계 구축, 부산대개조 핵심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동북아 해양수도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올 3월에 개최 예정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했다. 오거돈 시장은 “ 민생경제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고 소통과 협력,화합과 공존의 시민중심 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민들이 ‘꿈의 섬’ 하와이를 떠나는 이유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민들이 ‘꿈의 섬’ 하와이를 떠나는 이유

    높은 생활비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꿈의 섬’ 하와이를 떠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조사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하와이 주 거주민의 수는 2018년 7월~2019년 7월까지 총 4700여명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수치의 인구 감소폭으로, 하와이 인구는 같은 기간 141만 명을 기록했다고 해당 보고서는 덧붙였다. 실제로 하와이 인구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째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눈 여겨 볼 점은 하와이 인구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하와이를 떠나 본토로 떠나는 이들의 수가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상당수 국가의 인구 감소 주요 원인이 저출산 문제에 기인했던 것과 다른 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하와이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미국 본토로 이주한 주민의 수는 본토에서 섬으로 이주해 온 이들의 수보다 무려 1만 4000명이나 많았다. 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하와이를 떠나려는 인구 이동 현상에 대해 성경에 등장하는 ‘출애굽’의 일종으로 지칭할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하와이를 떠난 이들이 선택한 거주지로는 미 남부 지역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 텍사스 주 등의 인구 수는 이 기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이 일대는 낮은 집값과 저렴한 물가, 인프라 등을 갖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는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하와이 섬을 청산하려는 이들의 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 기간 동안 ‘파라다이스’ 하와이를 떠난 이들이 꼽은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치게 높은 섬의 ‘물가’와 생활비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와이 주는 미국에서도 생활비 물가가 높은 지역으로 상위에 오르는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물가 지수 관련, 1위에는 뉴욕 맨해튼, 2위와 3위에는 각각 호놀룰루 시와 ‘빅 아일랜드’가 선정됐다. 2~3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생활비 높은 지역에 선정된 도시 두 곳이 하와이 주에 속하는 도시다. 같은 기간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1인 가구 최저 월 3102달러(약 360만원), 4인 가족 최저 5500달러(638만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 대륙 전역 가운데 상위 92%에 속하는 생활비 수준이다. 안타까운 것은 하와이 높은 생활비의 문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가운데는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의 사연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지 유력 비영리 언론 ‘Honolulu Civil Bea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와이 소재 대학교 재학생의 상당수가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국립대 마노아캠퍼스 ‘로스쿨’ 재학생 중 상당수가 학기 당 2만 2000달러에 달하는 수업료와 교통비, 주거비 등을 위해 학비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형편으로 알려졌다.해당 언론은 2만 2000달러의 로스쿨 수업료는 미국 내에서 가장 저렴한 학비에 속하지만, 호놀룰루 시의 높은 교통비와 주거비는 입학 수속을 마친 학생들에게 조차 대출을 감행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쿨이 시작되는 매 학기 초, 학생들은 학비와 생활비 감당을 위해 매년 한 두 차례씩 대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으며, 졸업 후 빚더미 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하와이 학생들의 사정이라는 비판이다. 특히 상당수 학생들은 높은 생활비 문제로 안정적인 식사를 이어가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 중에는 하루 평균 한 끼의 식사만 영위한 채, 식비를 절약해야 하는 등 심각한 식량 불안 상태에 놓여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 학생 5명 중 1명이 안정적인 식사 공급 불균형 상태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4명 중 1명은 높은 생활비 탓에 정상적인 식사를 유지하지 못한 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쿨 1학년에 재학 중인 켈리 콴(25)은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식료품 점에 들어가면 살 수 있는 물건이 매우 적다”면서 “미국 본토의 식료품 가격과 비교하면 더욱 그러한데, 매달 교통비와 생활비, 주택 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먹고 마시는 기본적인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처지가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는 꿈도 못 꾸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물론 학생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도우려는 일반인들의 긍정적인 움직임도 포착됐다. 최근 식비 부담 문제로 고통 받는 대학 재학생들을 위해 현지 시민단체가 강의실 내부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냉장고와 식재료 등의 설치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 현지 일부 시민 단체는 식재료 기업체 후원 방식을 통해 강의동 내부에 무료 식재료 배포용 냉장고 설치를 독려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향후 강의동에 추가로 설치될 식재료 냉장고 속 식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뜻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학생들을 위해 해당 냉장고 속에 식재료를 기부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하와이 주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는 1만 6878명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약 1년 동안의 신생아 수는 1만 8019명을 기록했던 바 있다. 신생아 수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법원 “왕진진 전과 보도한 언론사 배상해야”

    법원 “왕진진 전과 보도한 언론사 배상해야”

    2017년 방송인 낸시랭과 결혼한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범죄전력 등을 보도한 언론사들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왕진진이 디스패치 등 언론사 4곳과 기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이 공동으로 왕씨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왕진진은 낸시랭과의 결혼을 발표하자 온라인 기사와 방송 등을 통해 출생·성장과 관련한 비밀, 학력, 가족관계, 과거 범죄전력 등 의혹 보도로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왕씨가 과거 고 장자연의 편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고, 낸시랭이 알려진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왕씨의 과거 전력이 관심을 끌만한 사항이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왕진진이 낸시랭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이유만으로 동의 없이 사적 비밀을 무차별적으로 상세히 보도했고 선동적인 문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정신적 손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왕진진은 낸시랭과 2018년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낸시랭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말정산 자료 조회 휴대폰으로”...모바일 홈택스 개편

    “연말정산 자료 조회 휴대폰으로”...모바일 홈택스 개편

    근로 소득자들이 지난해 낸 세금을 정산해 일부를 돌려주거나 추가로 걷는 연말정산이 오는 15일 시작된다. 납세자들은 이날부터 올해 개편된 국세청 ‘손택스’(모바일 홈택스)를 이용해 간편하게 연말정산, 부가가치세 신고 등을 마칠 수 있다. 또 손택스에는 지문인증 체계를 도입, 국세증명 발급 등 26가지 서비스를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만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새로 개편된 손택스는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조회뿐 아니라 내려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연말정산 예상 세액을 계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근로자가 속한 회사가 홈택스의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근로자는 손택스를 통해 소득·세액 공제신고서를 작성하고 모바일로 회사에 바로 제출할 수도 있다. 간이과세자(납부면제자), 사업실적이 없는 사업자(무실적자)는 세무서를 가지 않고도 손택스에서 부가가치세 신고와 납부를 마칠 수 있다. 또 납세관리인 신고, 원천징수세액 반기별 납부 승인신청 등 20가지 서비스가 새 손택스에 추가됐다. 사업자등록신청, 부가가치세 예정고지 세액조회, 납부기한연장·징수유예 신청 등의 경우 서비스 제공 범위가 넓어졌다. 아울러 손택스는 지문인증 체계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납세자는 국세증명 발급, 전자고지 열람, 납부 내역 조회 등 26가지 서비스를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부양가족의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는 사전에 부양가족이 자료제공에 동의해야 열람할 수 있다. 자료제공 동의 신청과 동의는 홈텍스 또는 손택스에서 가능하다. 만 19세 미만(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 자녀 자료의 경우 동의 절차가 없어도 ‘미성년자녀 조회 신청’만으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산후조리원 비용(의료비 세액공제),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신용카드 결제액(소득공제), 제로페이 사용액(소득공제),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액(소득공제) 등 올해 새로 공제 대상에 포함된 항목 관련 자료도 제공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용자가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15일(개통일)과 20일(자료 확정일)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 자신을 찾는 투쟁, 배움

    나 자신을 찾는 투쟁, 배움

    배움의 발견/타라 웨스트오버 지음/김희정 옮김/열린책들/520쪽/1만 8000원 한 작은 소녀가 벅스 피크 봉우리 아래 서서 산 아래를 굽어보고 있다. 벅스 피크는 미국 북서부의 두메산골인 아이다호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오지에 있는 산봉우리다. 생김새가 여성의 모습과 비슷해 소녀의 가족은 ‘인디언 프린세스’라는 별명으로 곧잘 불렀다. 마침 산 아래 국도에는 스쿨버스가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스쿨버스는 여태껏 단 한 차례도 소녀의 집 근처에서 선 적이 없다. 소녀가 학교를 다닌 적이 없기 때문이다. 소녀의 아버지는 연방정부가 강제로 자신의 아이들을 학교에 가도록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럴 일은 애초부터 없었다. 소녀와 몇몇 형제들은 출생증명서가 없다. 당연히 정부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밖에 없다.●모르몬교父가 가린 세상… 17살에 첫 교실로 물론 소녀는 존재했다. 서류상 없었을 뿐. 그때까지 그에 대한 교육은 산의 리듬 속에서 이뤄졌다. 소녀는 “곧 닥칠 심판의 날을 준비하면서 해가 빛을 잃고 달이 피로 물드는지 살피면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인디언 프린세스’가 보이지 않는 곳에 소녀가 섰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단 한 번도 말해 주지 않았다. 그랬던 소녀가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지나 낯선 곳의 최고 명문대학에서 박사가 됐다. ‘배움의 발견’은 열여섯 살까지 학교에 가 본 적이 없던 소녀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까지 파란만장한 배움의 여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는 1986년 미국 아이다호의 한 산골마을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근본주의자였다. 성경 이사야서의 ‘그가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할 줄 알 때가 되면 엉긴 젖과 꿀을 먹을 것이다’라는 문구를 읽고는 냉장고에 있던 우유 등 음식물을 죄다 버린 뒤 꿀 190ℓ로 채울 만큼 광적이었다.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채찍으로 가르칠 만큼 폭력적인 성향도 보였다. 저자가 처음 교실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열일곱 살 때였다. 대학에 들어간 셋째 오빠가 ‘인디언 프린세스’ 너머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저자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대입자격시험(ACT)에 필요한 과목들을 독학했고, 기적처럼 브리검영대학(모르몬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으로 홈스쿨링 학생들을 뽑는다)에 합격했다. ●정신이 자라고 책임을 질 줄 아는 힘, 교육 케임브리지를 향해 낯선 대륙으로 떠나기 전 어느 날 밤, 저자는 거울 속에서 열여섯 살 소녀를 본다. 저자는 소녀를 불렀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를 떠나 버린 것이다. 그날 이후 그가 내린 결정들은 소녀가 내렸던 이전의 결정과는 다른 것들이었다. 거울 밖에 선 이 역시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였다. 이 자아를 뭐라 부를까. 변신, 탈바꿈, 반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터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고 부른다.” 책은 한 여성의 입지전적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주변 환경과 싸우는 투쟁의 이야기이다. 저자에게 배움이란 단지 좋은 대학에서 학위를 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고 더 넓게 보는 눈을 뜨고 자신을 재발견하는 일이었다. 저자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나눈 대화 중에 그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나온다. “배움은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정신이 성장하고, 책임을 받아들이고, 놓을 것은 놓아 보내고, 품을 것은 더 힘껏 품을 줄 알게 되는 과정 모두가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단독] 펭수도 모르게 신청된 ‘펭수 상표’… 특허청, 무임승차 막는다

    [단독] 펭수도 모르게 신청된 ‘펭수 상표’… 특허청, 무임승차 막는다

    “주지저명성·모방 따져… 불허 가능성” 펭수 최초 출원자, EBS보다 9일 빨라 4월 우선심사 결정 전망… EBS 반발 보겸TV 신청자, 논란 일자 자진 취하“잘 알려진 상표를 제3자가 등록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무임승차’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허청은 8일 최근 불거진 인기 캐릭터 ‘펭수’(왼쪽) 및 유명 유튜브 채널 ‘보겸TV’(오른쪽)의 상표권 분쟁과 관련해 개발·사용자가 아닌 타인이 권리를 보유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펭수 상표권 논란은 지난해 11월 11일 제3자가 상표를 출원하면서 불거졌다. 그해 3월 첫 등장 후 하반기 인기를 끌면서 개인이 상표를 출원한 것이다. 정작 제작자인 EBS(한국교육방송공사)의 상표 출원은 9일 늦은 11월 20일에야 이뤄졌다. 펭수의 인기를 반영하듯 11월 11일부터 12월 23일까지 EBS를 포함해 5명이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했다. 우리나라는 먼저 출원한 사람이 권리를 갖는 ‘선출원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EBS를 제외한 최초 출원자나 개인 출원자가 출원을 취소하지 않으면 심사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최초 출원자가 우선심사를 신청해 펭수의 상표 등록 여부는 4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펭수 상표 출원이 특허청 정보 검색 사이트인 ‘키프리스’에 공개되자 EBS가 “상표로 등록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특허청은 EBS가 아닌 펭수 상표 출원자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타인의 상표를 의도적으로 출원하는 ‘상표 브로커’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청 상표심사정책과 관계자는 “그 상표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를 살피는 ‘주지저명성’(周知著名性)과 모방 여부를 판단해 등록을 불허할 수 있다”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등록이 거절된다면 주지저명성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오는 4월 펭수 상표 등록 여부가 결정되면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다른 출원 건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심사관이 상표 등록을 거절하면 출원인에게 통보한 후 이의신청을 받고, 등록을 결정하면 출원 공고 절차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이의 신청을 모아 최종 판단하게 된다. 상표 등록이 이뤄지면 이해관계자가 특허심판원에 무표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펭수·보겸TV 상표권 논란은 개발·사용자가 상표권을 확보하지 않아 발생했다. 부당 침해와 관련해 구제 절차는 마련돼 있지만 피해 및 우선 사용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과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과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앞서 보겸TV는 지난해 8월 제3자가 상표를 출원했지만 논란이 일자 지난 7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사용자와 제3자 간 분쟁 소지가 없어진 것이다. 박용주 특허청 대변인은 “사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상표권은 ‘출생신고’와 같아 가장 우선해야 할 절차”라며 “펭수 상표권 논란을 통해 지식재산의 공정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허청 유튜브 채널 ‘4시 특허청입니다’가 지난달 26일 상표권 논란을 다룬 ‘펭수·보겸TV편’은 현재 조회수 20만 5000으로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펭수·보겸TV 상표권 논란 “무임승차 상표 등록 불허”

    펭수·보겸TV 상표권 논란 “무임승차 상표 등록 불허”

    “잘 알려진 상표를 제3자가 등록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무임승차’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특허청은 8일 최근 불거진 인기 캐릭터 ‘펭수’(사진) 및 유명 유튜브 채널 ‘보겸TV’의 상표권 분쟁과 관련해 개발·사용자가 아닌 타인이 권리를 보유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펭수 상표권 논란은 지난해 11월 11일 제3자가 상표를 출원하면서 불거졌다. 그해 3월 첫 등장 후 하반기 인기를 끌면서 개인이 상표를 출원한 것이다. 정작 제작자인 EBS(한국교육방송공사)의 상표 출원은 9일 늦은 11월 20일에야 이뤄졌다. 펭수의 인기를 반영하듯 11월 11일부터 12월 23일까지 EBS를 포함해 5명이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했다. 우리나라는 먼저 출원한 사람이 권리를 갖는 ‘선출원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EBS를 제외한 최초 출원자나 개인 출원자가 출원을 취소하지 않으면 심사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최초 출원자가 우선심사를 신청해 펭수의 상표 등록 여부는 4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펭수 상표 출원이 특허청 정보 검색 사이트인 ‘키프리스’에 공개되자 EBS가 “상표로 등록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특허청은 EBS가 아닌 펭수 상표 출원자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타인의 상표를 의도적으로 출원하는 ‘상표 브로커’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청 상표심사정책과 관계자는 “그 상표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를 살피는 ‘주지저명성’(周知著名性)과 모방 여부를 판단해 등록을 불허할 수 있다”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등록이 거절된다면 주지저명성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는 4월 펭수 상표 등록 여부가 결정되면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다른 출원 건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심사관이 상표 등록을 거절하면 출원인에게 통보한 후 이의신청을 받고, 등록을 결정하면 출원 공고 절차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이의 신청을 모아 최종 판단하게 된다. 상표 등록이 이뤄지면 이해관계자가 특허심판원에 무표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펭수·보겸TV 상표권 논란은 개발·사용자가 상표권을 확보하지 않아 발생했다. 부당 침해와 관련해 구제 절차는 마련돼 있지만 피해 및 우선 사용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과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과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앞서 보겸TV는 지난해 8월 제3자가 상표를 출원했지만 논란이 일자 지난 7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사용자와 제3자 간 분쟁 소지가 없어진 것이다. 박용주 특허청 대변인은 “사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상표권은 ‘출생신고’와 같아 가장 우선해야 할 절차”라며 “펭수 상표권 논란을 통해 지식재산의 공정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허청 유튜브 채널 ‘4시 특허청입니다’가 지난달 26일 상표권 논란을 다룬 ‘펭수·보겸TV편’은 현재 조회수 20만 5000으로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총선 투표하는 학생 14만명 …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선거교육 협력”

    총선 투표하는 학생 14만명 …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선거교육 협력”

    오는 4월 총선에서 투표권을 갖는 학생 유권자가 총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해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된 학생이 총 14만명 가량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해 4월 집계한 만17세 인구는 53만 2295명으로, 이중 약 26.3%가 학생으로 추산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학생 유권자가 약 5만명일 것으로 추산해왔다. 교육부는 “투표권을 갖지 않는 외국인 학생과 병원학교, 소년원학교 등에 이중 학적을 가진 학생 등을 감안하면 2%포인트 내외의 오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 추진단을 구성해 선거교육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동추진단은 학교에서 학생유권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올바르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월 말까지 선거교육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각 학교에 제공할 계획이다. 각 학교는 사회 등 선거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선거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또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를 담은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학교에 제공해 학생들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생들도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참정권을 갖게 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이며,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선거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제 심장부 도쿄서 일왕에 수류탄… 이봉창 의사 의거 88주년 오늘 기념식

    일제 심장부 도쿄서 일왕에 수류탄… 이봉창 의사 의거 88주년 오늘 기념식

    일제 심장부인 도쿄에서 일왕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7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88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이 의사 약사 보고,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901년 서울에서 출생한 이 의사는 1931년 1월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하고자 상하이로 건너갔다. 임시정부를 찾아가 ‘한인애국단’의 김구 단장을 만나 일왕 폭살 계획을 세우고 일본인이 경영하는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거사를 준비했다. 1년여의 준비를 마친 이 의사는 1931년 12월 말 도쿄에 도착했다. 히로히토 일왕이 1932년 1월 8일 도쿄에서 신년 관병식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날을 거사일로 결정했다. 이 의사는 당일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왕 행렬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그가 나타나자 수류탄을 투척했다. 수류탄은 일본 궁내대신이 탄 마차 옆에서 폭발해 일장기 기수와 근위병이 탄 말 두 필만을 거꾸러뜨리는 데 그쳐 이 의사의 계획은 안타깝게 실패로 끝났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30일 도쿄 대심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0월 10일 오전 9시 2분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이 의사의 유해는 1946년 김구 선생에 의해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토종·해외 OTT, 혹독한 생존경쟁 예고

    토종·해외 OTT, 혹독한 생존경쟁 예고

    JTBC·CJENM 합작법인 상반기 출범 카카오M도 ‘톡tv’ 6월 안에 선보여 웨이브·시즌은 콘텐츠 제작 역량 집중 퀴비·피콕 4월, HBO 맥스는 5월 출격 디즈니플러스·애플TV 상륙 가능성도연초부터 자체 제작 콘텐츠로 승부하는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의 생존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북미에서는 ‘퀴비’, ‘피콕’, ‘HBO 맥스’ 등 막강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과 제작 역량을 내세운 OTT들이 오는 4~5월 대거 출격한다. 국내에서도 상반기에 CJENM과 JTBC의 통합 OTT, 카카오M의 ‘톡tv’ 등 제작 역량을 갖춘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가 뛰어들고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의 상륙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OTT업계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 가입자들은 새달부터 JTBC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된다. CJENM과 JTBC가 선보일 통합 OTT의 올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JTBC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기로 해서다. ‘응답하라’, ‘삼시세끼’ 시리즈 등 인기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거느린 ‘콘텐츠 왕국’ CJENM과 JTBC가 손잡고 만드는 합작법인은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스타 예능 PD들을 다수 영입한 카카오M이 상반기 선보일 ‘톡tv’가 일으킬 파란도 주목된다. MBC에서 ‘황금어장’, JTBC에서 ‘비긴어게인’을 연출했던 오윤환 제작총괄을 비롯,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모르모트 PD’로 활약한 권해봄 PD,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만든 문상돈 PD 등이 합류한 톡tv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모바일 영상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는 소재, 내용, 형식을 채택해 20분 내외의 드라마, 예능 콘텐츠로 승부할 계획이다. 새해 시장에 새로 진출할 해외 OTT들의 공세도 뜨겁다. 드림웍스를 만든 제프리 캐천버그가 설립한 단편 동영상 OTT 서비스 ‘퀴비’가 오는 4월 출시된다. 퀴비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젊은층의 동영상 향유 습관에 착안해 10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스티븐 스필버그, J J 에이브럼스 등 유명 감독이 참여하기로 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스튜디오 유니버설픽처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 등을 보유한 NBC유니버설은 4월 ‘피콕’을 출시한다. ‘프렌즈’,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등 인기 미드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 명작 영화를 두루 갖고 있는 AT&T 자회사 워너미디어도 5월 ‘HBO 맥스’를 내놓는다. 이에 국내 OTT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월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연합해 내놓은 ‘웨이브’는 콘텐츠 제작에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난해 ‘녹두전’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대작 3~4편 등 400억~500억원을 제작에 투자해 이용자들에게 독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KT가 내놓은 OTT ‘시즌’은 자체 콘텐츠 제작비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가 있는 여러 OTT에 가입하는 양상이라 인기 콘텐츠 유치, 제작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시장경쟁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우수한 제작역량 등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콘텐츠 부자’들의 잇단 출격...새해 OTT 생존경쟁 더 뜨겁다

    ‘콘텐츠 부자’들의 잇단 출격...새해 OTT 생존경쟁 더 뜨겁다

    ‘왕좌의 게임’ HBO맥스, 스필버그 감독 참여 ‘퀴비’ 4~5월 등장 CJENM과 JTBC 통합 OTT 올 상반기 출범 스타PD 영입 카카오M, 20분 내외 동영상으로 승부 연초부터 자체 제작 콘텐츠로 승부하는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의 생존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북미에서는 ‘퀴비’, ‘피콕’, ‘HBO 맥스’ 등 막강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과 제작 역량을 내세운 OTT들이 오는 4~5월 대거 출격한다. 국내에서도 상반기에 CJENM과 JTBC의 통합 OTT, 카카오M의 ‘톡tv’ 등 제작 역량을 갖춘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가 뛰어들고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의 진출도 점쳐지면서 OTT업계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 가입자들은 새달부터 JTBC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된다. CJENM과 JTBC가 선보일 통합 OTT의 올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JTBC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기로 해서다. ‘응답하라’, ‘삼시세끼’ 시리즈 등 인기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거느린 ‘콘텐츠 왕국’ CJENM과 JTBC가 손잡고 만드는 합작법인은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스타 예능 PD들을 다수 영입한 카카오M이 올 상반기 선보일 ‘톡tv’가 일으킬 파란도 주목된다. MBC에서 ‘황금어장’, JTBC에서 ‘비긴어게인’을 연출했던 오윤환 제작총괄을 비롯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모르모트 PD’로 활약한 권해봄 PD,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만든 문상돈 PD 등이 합류한 톡tv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모바일 영상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는 소재, 내용, 형식을 채택해 20분 내외의 드라마, 예능 콘텐츠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새해 시장에 새로 진출할 해외 OTT들의 공세도 뜨겁다. 드림웍스를 만든 제프리 캐천버그가 설립한 단편 동영상 OTT 서비스 ‘퀴비’가 오는 4월 출시된다. 퀴비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젊은층의 동영상 향유 습관에 착안해 10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스티븐 스필버그, J J 에이브럼스 등 유명 감독이 참여하기로 해 더욱 화제를 모은다. 영화 스튜디오 유니버설픽처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 등을 보유한 NBC유니버설은 4월 ‘피콕’을 내놓는다. ‘프렌즈’,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등 인기 미드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 명작 영화를 두루 갖고 있는 AT&T 자회사 워너미디어도 5월 ‘HBO 맥스’를 소개한다. 이에 국내 OTT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월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연합해 내놓은 ‘웨이브’는 콘텐츠 제작에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난해 ‘녹두전’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대작 3~4편 등 400억~500억원을 제작에 투자해 이용자들에게 독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KT가 내놓은 OTT ‘시즌’은 자체 콘텐츠 제작비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릴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가 있는 여러 OTT에 가입하는 양상이라 인기 콘텐츠 유치, 제작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시장경쟁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우수한 제작역량 등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존 세계 최고령 다나카 가네 할머니 117세 생일 맞아

    현존 세계 최고령 다나카 가네 할머니 117세 생일 맞아

    지난해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의해 세계 생존 최고령으로 공인된 일본 할머니 다나카 가네가 지난 2일 117회 생일을 맞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나카 할머니는 남부 후쿠오카에 있는 요양원에서 5일 뒤늦게 잔치를 열어 직원들과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TVQ 규슈 방송이 전한 데 따르면 그녀는 생일 떡을 한입 베어물고는 “맛있네”라고 말하곤 미소 지으며 “조금 더 먹고 싶네”라고 말했다. 6일 미국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할머니는 1903년 여덟 자녀 가운데 일곱 번째로 예정일을 앞당겨 태어났으며 1922년 다나카 히데오와 결혼해 네 자녀와 입양 자녀 한 명을 뒀다. 지난해 3월 9일 116세 66일로 세계 최고령 기록을 고쳐 쓴 할머니는 일본의 급속한 노령층 급증과 출산율 감소로 노동력 부족과 미래 경제성장 둔화를 전망케 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 신생아 숫자는 무려 5.9%나 줄어 정부가 인구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 9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후생성이 밝혔다. 다나카 할머니의 최고령 기록은 현재 살아있는 이들 가운데 최고령이란 뜻이지, 역대 최고령 기록은 아니다. 같은 일본 할머니 오가와 미사오도 2015년 3월 5일에 117회 생일을 맞았다. 2013년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의해 세계 최고령 공인을 받은 그녀는 오사카에서 1898년 태어났다. 117회 생일 잔치를 열어준 오사카 현청의 오구라 다케히로가 117년을 산 느낌이 어떤지 묻자 그녀는 “다소 짧게 보인다”고 답했다. 또 “장수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그 점이 궁금하다”는 답을 돌려줬다. 당시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 나라의 100세 이상 어르신이 5만 8000명 이상이었다. 그 중 87%가 여성이었다. 오가와 할머니는 듣는 데 문제가 조금 있긴 했지만 잘 드시고 건강한 편이었다고 오사카 요양원은 밝혔다. 그녀는 1919년 유키오 할아버지와 결혼해 2녀 1남에다 네 명의 손주, 여섯 명의 증손주를 뒀는데 남편은 1931년 세상을 떠났다. 오가와 할머니는 117회 생일을 지낸 지 한달도 안돼 만우절에 세상을 떠났다. 미야코 치요 할머니도 2018년 7월에 117세 나이를 끝으로 세상을 접었다. 역대 최고령 생존자는 프랑스의 잔느 칼멩 할머니로 1997년 8월 숨을 거뒀는데 122세까지 살았다. 물론 그녀의 출생 기록이 조작됐다는 의심이 늘 따라다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로 저출산 해법찾기

    저출산 해법에 고심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남자들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출생률을 높이려고 다양한 방법들을 써 봤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안 나오자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은 남성 휴직 쪽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기업들에 남성 직원에 대한 육아휴직 안내를 의무화하는 한편 휴직기간 중의 급여도 인상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내가 출산을 하게 될 남자 직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권유할 것을 기업에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현재 휴직 전 급여의 최대 67%까지로 돼 있는 육아휴직 수당을 출산 직후 1개월 등 정해진 기간에 대해 80% 정도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올해부터 남자 국가공무원들에 대해 반드시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쓰도록 의무화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직원들의 육아휴직 실적을 과장보좌 이상 간부들의 인사평가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공무원들은 남녀 구분 없이 최장 3년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지만, 남자들의 경우 인사평가 불이익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남성 육아휴직률은 2018년 10월 기준 6%로 여성(82%)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 후생노동성은 올해 남성의 육아휴직률을 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 상태대로는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이자 ‘의무화’, ‘인센티브’ 등 정책을 잇따라 짜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86만 4000명으로 추산돼 역대 처음으로 9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당초 예상보다 2년 빠른 것으로, 2007년 시작된 인구감소의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잘나가는데…” 몸집 줄이는 은행들 왜?

    최근 몇 년간 호황기를 누려온 은행권이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00여명의 직원이 이미 떠났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비대면 강화 등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해석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희망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농협은 1963년생 혹은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각각 평균 임금의 28개월치와 20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했다. 하나은행은 1964년생(22개월치)과 1965년생(31개월치)을 대상으로 총 277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자녀 학자금(1인당 최대 2000만원)과 의료비(최대 2000만원), 재취업·전직 지원금 2000만원도 함께 지급됐다. 우리은행도 1964년생(30개월치)과 1965년생(36개월치)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우리은행 직원 300여명은 심사를 거쳐 오는 31일에 퇴직한다. 국민은행은 1964∼1967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지난 3일까지 받았다. 이들은 23∼35개월치 특별퇴직금과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최대 2800만원), 건강검진 지원 혜택을 받는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까지 근속 15년 이상에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가운데 1961년 출생자와 차·과장급 이하 일반직 중 1964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들은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 지난해 은행권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였음에도 희망퇴직이 더 늘어난 것은 선제적 구조조정뿐 아니라 수익성 둔화에 미리 대비한다는 계산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워라밸 보장돼야 유리천장 사라져…워킹맘 절실한 초등돌봄 집중할 것”

    “워라밸 보장돼야 유리천장 사라져…워킹맘 절실한 초등돌봄 집중할 것”

    “市 5급 이상 여성 24%… 여전히 낮아 과중한 업무 환경이 남녀 격차 벌려 여성 일하는 시대, 사회적 돌봄 필수 ‘아이 키워주는 서울’로 저출산 대응”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5~7기를 통틀어 첫 여성 정무부시장을 맡은 문미란(61) 부시장은 ‘여성’이란 말을 굳이 직함 앞에 붙이지 않아도 자연스러워지길 바란다는 말로 지난 3일 인터뷰를 시작했다. 여성 정부무시장은 오세훈 시장 당시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 이후 두 번째다. 서울시와 시의회, 국회 등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업무를 맡는 정무부시장은 그동안 남성이 주로 맡았다. 문 부시장은 2018년 10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에 임명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미국 변호사로 그동안 로펌과 시민단체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12월 16일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그는 “제 모교인 창천초등학교가 학생수 부족으로 창천중학교와 통합 운영된다는 기사를 봤다”며 “서울 도심, 신촌 한복판에 있는 학교도 이제 학생수를 채우지 못할 만큼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고 운을 뗐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젊은 세대 여성들은 더이상 아이를 낳고 기르고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면 주인공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혹은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아서 불행한 것이 아니다.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 아이만 바라보는 삶에 만족할 수가 없게 됐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계속 ‘결혼해 아이를 낳아라. 그리고 사회적 역할도 해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돌봄은 더이상 가정 내의 양육으로 해결할 수 없다. 사회적 돌봄, 공공 돌봄이 필연적이다. 박 시장이 어느 자리에서든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거론하며 서울시가 아이 키워 주겠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직사회 유리천장이 여전하다고 보는가.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다. 시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50%를 넘어섰고, 5급 이상이 24%다. 사실 민간에 비해 여성 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는 분야가 공직인데도 고위직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다. 서울시는 박 시장 재임 기간 중간관리자나 고위공직자 여성 비율을 의도적으로 높였다. 공직사회 내에서 환경이 공정해지는 게 중요하다. 제도적 문제라기보다는 환경의 문제로 인해 남녀 격차가 벌어진다. 일이 과중하고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여성에게 불리하다고 설명할 수 있다. 결국 일과 생활 균형, ‘워라밸’이 보장되는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여성 공직자들이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다.” -여성 공무원의 삶은 어떤가. “여러 가지 제도적인 면에서야 여성 공무원이 더 좋다. 국가 정책의 모범을 보이게 설계됐으니까. 탄력·유연 근무제도 쓰고, 어린이집도 저녁 늦게까지 돌봐 준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여성 공무원만 누리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다만 제도적으로 잘 보장된다고 해도 여성 공무원이 문제 없이 경력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여성 공무원이나 일하는 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일단 일하는 여성을 선택한 마당에는 자기의 꿈도 충분히 펼치고 육아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집에 가면 일은 잊어버리고, 일터에 나오면 집은 잊어버려야 한다. 직장에서 일, 가정에서 자녀와의 귀한 시간을 잘 운영하면 좋겠다.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정무부시장으로서 포부는. “그동안 일해 온 것처럼 ‘성평등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장님을 보좌하겠다.” -앞서 여성가족정책실장으로서 펼친 보육사각 해소 정책을 평가한다면. “돌봄이 가장 약한 부분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워킹맘의 95%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퇴사를 고민했다고 한다. 영유아기 돌봄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통해 어느 정도 지원이 되는데, 초등 돌봄은 준비가 안 된 채로 너무 오랜 시간 지나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낮 12시에 집에 오니까 직장 여성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여성가족정책실에서 ‘우리동네키움센터´에 집중했다. 엄마들에게 이게 굉장히 절실했다. 어떤 동네는 장소를 못 구하니까 엄마가 직접 장소를 찾아오기까지 했다.” 문 부시장은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주립대 로스쿨에서 비교법 석사 학위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법무법인 남산에서 미국 변호사로 일했고,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 서울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거쳤다. ‘워킹맘’으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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