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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인 건수 1981년 이후 최소… 인구 9개월째 자연 감소

    혼인 건수 1981년 이후 최소… 인구 9개월째 자연 감소

    인구 자연 감소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7월까지 혼인 건수도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3일 통계청의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는 2만 3067명으로 1년 전보다 2155명(-8.5%) 줄었다. 7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반면 사망자는 2만 396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7명(3.2%) 늘었다. 7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 감소분은 896명이었다. 인구 자연 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 1~7월 누적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 633명으로 이 추세대로 연말까지 간다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확실시된다. 올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 6367건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9.3% 줄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 7080건으로 1년 전보다 10.9%(2098건) 감소했다. 혼인 건수 감소율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4월(-21.8%)과 5월(-21.3%) 큰 낙폭을 보였다가 6월(-4.2%) 일시적으로 낙폭을 줄였다. 통계청은 “혼인 주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계속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연기도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로 결혼도 줄었다”...1~7월 결혼건수 역대 최소

    “코로나로 결혼도 줄었다”...1~7월 결혼건수 역대 최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7월까지 혼인 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7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6367건이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7월 기준 최소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어든 수치다. 7월 한 달간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7080건으로 1년 전보다 10.9%(2098건) 감소했다. 1년 전 대비 혼인 건수 감소율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4월(21.8%)과 5월(21.3%) 20%를 넘어선 뒤 6월(4.2%)에 일시 낮아졌다가 7월에 다시 두 자릿수로 커졌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로 혼인하는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서 혼인은 계속 줄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결혼식 연기도 일정 부분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7월 이혼 건수는 9787건으로 1년 전보다 290건(3.1%) 늘었다. 통계청은 20∼30년 이상 산 부부의 황혼 이혼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생은 줄고, 사망은 늘고...인구 9개월째 자연감소 7월 출생아 수는 2만3067명으로 1년 전보다 2155명(-8.5%) 줄었다. 7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지난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57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3963명으로 1년 전보다 747명(3.2%) 늘었다. 같은 달 기준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1∼7월 누적치로 보면 17만6363명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이 역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다. 7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896명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7월 누적 인구 자연감소는 1만633명이다.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태어났을 뿐인데 부자 돼…신생아 증여액, 평균 1.6억원

    태어났을 뿐인데 부자 돼…신생아 증여액, 평균 1.6억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증여 재산이 4년 만에 배로 늘어나 한 해 1조 3000억원에 이르렀다. 23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향자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미성년자 증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9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증여는 9708건, 증여 재산액은 1조 2577억원이다. 2019년은 통계가 산출되지 않았다. 2014년 집계된 미성년자 대상 증여 5051건, 증여 재산액 5884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건수로 92%, 재산액으로는 113% 늘어났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이뤄진 미성년자 대상 증여는 총 3만 3731건, 증여액은 총 4조 1135억원에 달했다. 5년 동안 증여된 재산 형태는 금융자산 1조 3907억원, 토지·건물 1조 3738억원, 유가증권 1조63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물 증여액은 이 기간 636억원에서 1921억원으로 202% 급증해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5년간 연령대별 증여액은 만 0∼6세 9838억원, 만 7∼12세 1조 3288억원, 만 13∼18세 1조 8010억원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취학 아동 연령대인 0∼6세 대상 증여가 2014년 1144억원에서 2018년 3059억원으로 무려 167%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만 7∼12세와 만 13∼18세 대상 증여액은 각각 150%와 74% 증가했는데 미성년자 중에도 미취학 아동 시기 증여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태어나기만 해도 이른바 ‘금수저’를 손에 쥐어주는 부모도 많아졌다. 출생 직후 증여가 이뤄진 만 0세 증여는 2014년 23건에서 2018년 207건으로 늘었으며 건당 평균 증여액도 5700만원에서 1억 5900만원으로 증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21 여자 신인 드래프트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잔인한 해로 기억될듯

    20~21 여자 신인 드래프트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잔인한 해로 기억될듯

    2020~2021 시즌 여자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는 V리그 출범 이래 역대 가장 슬픈 드래프트로 기억될 전망이다. 6개 프로 구단 감독들은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 30번의 지명 기회 가운데 지명 포기를 뜻하는 ‘패스’를 17번 외쳤다. 10여년 간의 배구 인생의 결실을 맺는 이 자리는 아직 고3인 선수들에게 잔인하리만큼 냉정했다. GS칼텍스에 2라운드 6순위(전체 12순위)로 지명된 센터 오세연(중앙여고)은 이호근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내내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총 15개 학교 39명의 선수 중 단 13명(33%)만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최근 10년 간 가장 적게 지명된 해(2012년, 2016년, 2017년)에도 지명 신인이 16명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적은 선수가 지명된 06~07시즌에도 24명 중 11명(45.8%)이 지명돼 ‘취업률’이 30%대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예년에 비해 훨씬 적었다. 지난 19~20일 한 명이라도 더 선수들을 보내려는 선수 35명 부모가 합심해 비공식 트라이아웃을 열기도 했다.지난 시즌 2위 GS칼텍스가 4% 확률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이소영·강소휘 등 팀 내 우수 레프트 자원이 넘치는 GS칼텍스는 세터 김지원을 선택했다. 제천여고 주장 김지원은 안정적 볼 배급을 통해 팀의 선전을 이끌었다.반면 가장 많은 구슬(35개)이 들어 있던 한국도로공사는 4순위로 밀렸다. 이미 2순위 KGC인삼공사와 3순위 IBK기업은행이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던 이선우(남성여고)와 최정민(한봄고)를 차례로 뽑아간 뒤였다. 윙스파이커 자원인 두 선수는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공격력을 검증받았다. 다만 리시브 가담이 좋은 이선우가 좀 더 후한 점수를 받았다.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잠시 시간을 가진 뒤 김정아(제천여고)를 택했다. 그는 신장은 작지만 공수에서 모두 준수한 기량을 갖췄다. 흥국생명은 날카로운 서브가 강점인 세터 박혜진(선명여고)를 호명했고, 김연견의 대체 자원 발굴을 모색해온 현대건설은 리베로 한미르(선명여고)를 택했다. 벨라루스 출생 귀화 선수 현무린(세화여고)이 흥국생명 지명을 받아 수련 선수로 프로 입단 막차를 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드래프트 전반에 관해 묻자 “좀 많이 아쉽다. 우리 팀은 엔트리가 찬 상황이었다. 수련 선수로라도 선발하고자 노력했지만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구단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많이 아쉽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다” 라고 말했다.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 시대, 미국에서 두부가 인기라는데

    코로나19 시대, 미국에서 두부가 인기라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미 두부시장 급성장 육류대체품 인기에 육류유통 차질에다경기침체에 값싼 단백질원으로 인기 끈듯고기 대용품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두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국산 두부가 시장을 선도하는 형세가 강화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올해 코로나19 위기에서 (식품업계의) 가장 큰 놀라움은 두부에 대한 선호현상이 갑자기 분출된 것”이라며 “닐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내 1위 두부 브랜드(나소야)를 갖고 있는 한국의 풀무원은 지난 여름 미국에 두부 100만팩을 추가로 미국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2700개 이상의 마트를 거느린 크로거도 지난 5월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부 판매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두부와 함께 밥, 채소, 간장 등 두부 요리에 필요한 관련 식품 판매도 늘고 있다고 했다. 두부의 인기가 올라간 이유로는 육류대체식품의 인기, 경기침체로 인한 값싼 단백질원의 필요성 증가, 육류가공공장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한 육류 유통 차질 등을 언급했다. 또 한국식 순두부, 두부 튀김, 두부 브리또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두부 너겟, 두부 버거 등으로 메뉴가 확산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의 두부 판매는 한국과 같이 물에 담겨 있는 두부보다 즉석조리식품이 강세다. 따라서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자)들이 전통두부를 이용하도록 홍보하는 게 업계의 숙제다. 주로 외식을 하던 청년들이 코로나19로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새로운 식재료를 찾아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부 “독감 백신 상온 노출로 접종 중단…제조상 결함은 아냐”

    정부 “독감 백신 상온 노출로 접종 중단…제조상 결함은 아냐”

    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한 이유는 업체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백신 자체의 결함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백신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21일)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문제가 제기된 백신은 유통하는 과정상의 문제 즉, 냉장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된 것으로 제조상의 문제 또는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며 “약 500만 도즈(1회 접종분) 정도가 공급된 상황이나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백신은 13∼18세 대상 접종 물량이다. 당초 질병청은 이날부터 생후 6개월부터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2002년 1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 출생)에게 무료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불과 하루 전에 유통상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다.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질 검사를 통해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증에는 약 2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백신은 전량 폐기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는 11월 전까지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동시유행 차단이라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증상과 독감 증상이 비슷해 동시에 유행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올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총 1900만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독감 백신 무료접종 중단에 ‘동시 유행 차단’도 물건너가나

    독감 백신 무료접종 중단에 ‘동시 유행 차단’도 물건너가나

    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를 막는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긴급 공지를 통해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예방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이송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백신은 13∼18세 대상 접종 물량이다. 당초 질병청은 22일부터 생후 6개월부터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2002년 1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 출생)에게 무료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불과 하루 전에 유통상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증상과 독감 증상이 비슷해 이 둘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총 1900만명이다. 그러나 이처럼 공급 과정부터 꼬이면서 예방접종 사업 자체가 계획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해당 백신의 품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식약처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백신은 각 의료기관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그러나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백신은 전량 폐기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는 11월 전까지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방역당국은 애초 독감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데 부정적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7일 “(백신을) 지금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2∼3월 공급되고, 수입의 경우에도 대부분 5∼6개월 전 계약하기 때문에 추가 물량 확보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질병청은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백신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폐기되는 백신 물량에 따라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독감 백신 무료접종 전격 중단

    독감 백신 무료접종 전격 중단

    22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 관련 일정이 안전상의 이유로 돌연 전면 중단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1일 밤 긴급공지를 통해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일시 중단 복원 시점에 대해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할 때까지”라고 부연했다. 이번에 유통과정 상의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13~18세 어린이 대상의 물량이다. 질병청은 22일부터 생후 6개월부터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2002년 1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 출생)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 중 일부 백신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다.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이송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질병청은 “지난 8일부터 공급이 시작된 백신은 이번 대상 물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 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어린이들은 이미 무료 접종에 들어간 바 있다. 질병청은 문제가 발견된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관련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문제의 독감 백신에 대한 시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식약처와 함께 22일 브리핑을 통해 독감 예방접종 일시 중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폐기해야 하는 백신의 양이 많을 경우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차단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질병청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백신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신부 및 18세 소아·청소년, 기존 2회 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모두 중단됨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 및 대상자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18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900만명(전체 인구의 37%)이다. 중·고등학생인 만 13∼18세(285만명), 만 62∼64세(220만명)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독감 예방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정부는 무료 접종 대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3~18세 물량서 문제”…독감 백신 무료접종 돌연 중단(종합)

    “13~18세 물량서 문제”…독감 백신 무료접종 돌연 중단(종합)

    질병청, 백신 유통 과정상 문제 발견식약처 안전성 검사 후 접종 재개 예정“아동에게 공급된 물량엔 문제 없어” 22일 예정됐던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백신 유통 과정상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기존 일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공개된 예방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 문제점이 발견된 해당 백신은 22일부터 무료 접종을 하려던 13~18세 대상 물량이다. 질병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관련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의 독감 백신에 대한 질병청의 검사 의뢰를 토대로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서 안전성 여부 검사 후 접종을 재개할 예정이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22일부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2002년 1월 1일~2020년 8월 31일 출생아) 및 임신부를 대상으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 임신부 및 만 62세 이상 고령층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을 감안해 12세 이하 어린이뿐 아니라 집단생활을 하는 13세~18세의 청소년까지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생후 6개월부터 83개월까지 어린이와 만 16~18세(고등학생)는 22일부터, 만 13세~15세(중학생)은 다음달 5일부터, 만 7세~12세(초등학생)은 다음달 19일부터 무료 접종할 계획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신부 및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기존 2회 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모두 중단됨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 및 대상자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으나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독감 동시유행 차단 차질 우려 지금까지 아동에게 공급된 물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은 식약처와 함께 22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독감 예방접종 일시 중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코로나19와 동시 유행을 대비해 지난해 유통량 대비 24%, 사용량 대비 36% 증가한 총 2964만명 분이다. 전 국민의 57% 수준에 해당한다. 질병청이 갑작스럽게 독감 백신 접종 일정을 중단함에 따라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차단 계획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인도] 아들 원한 남편, 태아 성별 확인하려 임신한 아내 배를…

    [여기는 인도] 아들 원한 남편, 태아 성별 확인하려 임신한 아내 배를…

    아들을 기대하던 한 남성이 6번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강제로 여는 상식 밖의 범죄를 저질렀다.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우타프라데시주에 사는 파나랄이라는 남성은 딸만 5명을 낳은 아내가 6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아들을 기대하는 마음이 점차 커졌다. 결국 남편은 태아의 성별을 빨리 알고 싶은 욕심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날카로운 도구로 아내의 배에 상처를 입혔다. 올해 35세인 아내는 임신 6~7개월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이동된 아내의 가족들은 남편이 아들을 원했고, 배 속 태아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를 알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아내는 목숨을 건졌지만,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태아의 생사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남존여비 사상이 매우 강한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법 낙태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정부는 1994년 여아의 낙태를 법으로 금지했지만, 딸이 결혼할 때 내야 하는 결혼지참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일부 부모들은 현재도 여아를 기피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018년 초 인도 정부는 조사를 통해 호적에 오르지 못한 여성의 수가 6300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아를 기피하는 현상이 사그라지지 않자 인도의 남녀성비에도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북부 우타라칸드라주 우타르카시 지역의 마을 132곳에서 3개월 동안 남자아이 216명이 태어났다. 현지 언론은 당시 해당 지역의 무분별한 낙태 탓에 여자아이의 출생률이 0%를 기록한 것으로 추측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시 몸값 넘나” BTS 멤버 1인당 시장가치는 5000억

    “메시 몸값 넘나” BTS 멤버 1인당 시장가치는 5000억

    공모가로 본 BTS 멤버 1인당 시장가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이 다가오면서 소속된 방탄소년단(BTS)의 시장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조사를 한 뒤 내달 5~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가 최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상장 후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기준) 2천940억원 중 2천579억원이 BTS 매출액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의 시장가치인 시가총액이 4조5692억원이 된다면 BTS의 시장가치는 3조6500억원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오고, 이는 BTS 멤버 1인으로 치면 52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최상단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자리 잡으면 BTS 1인당 시장가치도 더 올라간다.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해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와 맞먹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의 시장가치로 여겨지는 이적료로 7억유로(약 9832억원)를 매겨놓은 상태다.BTS의 시장가치, 뒤집어보면 빅히트의 최대 위험요인 BTS 멤버들의 군입대는 핵심 변수다. 이에 빅히트는 “BTS는 1992년생 내지 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 멤버로 구성돼 있고, 이 중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김석진(진)은 2021년 말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군입대 등으로 활동중단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 및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BTS와 최초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이전인 2018년에 조기 재계약을 체결해 2024년 말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고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90년대 동물원 인기 스타 ‘라이거’…현재 국내 현황은?

    [선 넘는 일요일] 90년대 동물원 인기 스타 ‘라이거’…현재 국내 현황은?

    ‘선데이 서울’ 속,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기상천외한 사건들. 그 중 제286호(1974년 4월 14일자)에 실린 ‘수사자와 암호랑이 결혼, 한국선 처음 – 부산 금강동물원서 2년 후엔 ’라이거‘ 탄생’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1974년 3월 31일, 부산 금강동물원에서 한국 최초로 수사자와 암호랑이의 결혼식이 열렸다. 식장을 겸한 신방은 동물원 속의 우리. 수사자·암호랑이 부부가 사이좋게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사육사들은 쾌재를 불렀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색 중매결혼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생후 7개월의 신랑, 수사자 ‘금강’의 본적은 아프리카며 출생지는 부산 금강동물원이다. 신부 암호랑이 ‘이순’의 본적은 벵골이며 광주동물원에서 태어난 8개월 생이다. 신부가 신랑보다 1개월 연상인 셈이다. 신랑·신부의 첫 대면은 1974년 3월 18일, 신부 이순이 광주동물원에서 금강동물원으로 옮겨옴으로써 이루어졌다. 정식으로 대면한 것은 1974년 3월 26일, 사육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둘은 조심스레 한 우리 안에 넣어졌다. 그러나 첫날엔 서로를 경계하며 으르렁대기만 했다. 이러기를 닷새 만인 1974년 3월 31일, 드디어 상대방을 핥고 머리를 비벼대는 등 친근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사자와 호랑이의 결혼을 시도하기는 이번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었다고 한다. 당시 사육사들은 이 이색 부부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라이거·타이곤·레오폰 수사자와 암호랑이의 2세를 ‘라이거(Liger=Lion+Tiger)’라고 한다. 당시(1974년)에만 하더라도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라이거 탄생 사례가 없었다. ‘금강’과 ‘이순’의 2세를 얻으려면 2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호랑이는 만 2세가 넘어야 새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거의 생김새는 사자 머리에 호랑이 몸통을 닮는다. 머리 모양은 갈기가 달려있어 사자의 모습이며 몸통은 호랑이의 얼룩무늬로 덮여 있다. 성격은 수컷인 사자 쪽을 많이 닮는다. 반대로 수호랑이와 암사자의 2세는 ‘타이곤(Tigon=Tiger+Lion)’이라고 부른다. 타이곤은 라이거와 반대로 머리는 호랑이, 몸통은 사자를 닮게 된다. 성격 역시 수컷인 호랑이 쪽에 가깝다. 이외에도 수표범과 암사자 사이에서도 새끼가 태어날 수 있는데, 이것을 ‘레오폰(Leopon=Leopard+Lion)’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다른 종에게서 태어난 동물은 이름에서부터 수컷 쪽을 앞머리로 지을 뿐 아니라 생김새도 머리는 수컷을 닮게 된다. 호랑이·사자·표범이 서로 부부가 되어 새끼가 태어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모두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말과 당나귀 사이에서 ‘노새’가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라이거·타이온·레오폰·노새 등은 암수가 함께 살더라도 새끼는 낳지 못한다. 생식 능력이 없어 대를 잇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이거 탄생의 기원 호랑이와 사자를 한 우리에 넣어 동거케 한 기원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의 크로네 서커스단은 인기 만회 작전을 위해 호랑이와 사자의 대결을 내세워 손님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들이 사이좋은 부부로 비약한 것이다. 이 부부 사이에서 세계 최초의 라이거가 태어났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라이거 탄생의 조건 하지만 모든 사자와 호랑이가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라이거 탄생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동물원에서 길러진 사자·호랑이의 인위적인 교배를 통해서만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갓 잡아 온 야생의 사자와 호랑이를 한 공간에 집어넣으면 서로 싸워 죽이고 말기 때문이다. 위의 ‘금강’과 ‘이순’이 바로 동물원에서 인공사육된 예다. 아쉽게도 ‘금강’과 ‘이순’ 사이에서 라이거는 태어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1989년 8월 29일,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대호’, ‘야호’, ‘용호’ 3남매가 우리나라 최초의 라이거다. 현재 우리나라 라이거 현황 1989년 우리나라 최초로 이종교배에 성공한 ‘대호’, ‘야호’, ‘용호’ 3남매 탄생 이후 1990년대 라이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엔 10마리의 라이거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2001년에는 중국 하얼빈 동물원에 5마리를 입양하기도 했다. 단연 라이거는 동물원의 인기 스타였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희귀동물이 등장하면서 라이거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점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개체 수도 급격히 줄었다. 마지막 라이거로 불렸던 에버랜드의 ‘크리스(2002년생)’마저 최근 수명을 다하여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라이거를 볼 수 없게 됐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수능 반수생 증가 없을듯…모의평가 응시 6만명 줄어

    수능 반수생 증가 없을듯…모의평가 응시 6만명 줄어

    16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에는 48만 7347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만 1877명이 줄어든 숫자로 가장 큰 원인은 출생률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다. 모의평가 응시인원 가운데 재학생은 40만 9287명으로 4만 9930명이 줄었고, 졸업생은 7만 8060명으로 1만 1947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교육 탓에 올해 수능을 다시 보는 반수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지만, 실제 모의고사 응시인원은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줄었다. 특별히 반수생 또는 재수생에 해당하는 졸업생 비율이 재학생보다 늘지도 않았다. 지난 6월과 9월에 시행한 모의평가 지원자를 바탕으로 올해 수능 응시인원을 가늠해보면 43만여 명이 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이미 합격한 대학에서 주로 온라인 수업만을 듣는 반수생의 숫자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알기 어렵지만,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7일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약 4~5만여 명이 6, 9월 모의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수능시험만 보았다”며 “현재 학령인구의 감소로 각 학원의 재수종합반의 정규반과 반수반의 등록상황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면 올해 반수생도 대폭 증가하기보다는 작년 정도에 머무르거나 오히려 더 적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수능시험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국어영역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며, 수학영역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나형은 조금 쉽다는 분석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경향이어서 올해 수능시험의 난이도 역시 9월 모의평가 정도나 혹은 지난해 수능 정도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2월 3일 목요일 시행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대 신화’ 이룬 1세대 전문경영인 이춘림 前 현대중공업 회장 별세

    ‘현대 신화’ 이룬 1세대 전문경영인 이춘림 前 현대중공업 회장 별세

    현대그룹 1세대 전문경영인 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16일 세상을 떠났다. 91세. 이 전 회장은 1929년 함흥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57년 현대그룹 공채 1기로 입사했다. 대학 재학 시절 선친과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친분을 계기로 부대 막사, 교회 건축을 도와주면서 연을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닦은 인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 사장을 거쳐 현대중공업 사장·회장, 현대종합상사 사장·회장 등 그룹 내 굵직한 계열사를 이끌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장 경험을 통한 추진력이 세계 조선산업 내에서 현대중공업이 다양한 기록을 세우게 하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02-3010-2000)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10분. 02-3010-2000.
  • [오늘의 서울 톡] 종로, 매니페스토 아동친화도시 선정

    종로구가 지난 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제11회 전국 기초단체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아동친화도시 정책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동이 행복한 도시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기치 아래 2016년 2월부터 추진해 온 구의 아동친화정책이 인정받은 셈이다. 구는 그간 구 도심의 노후 환경과 높은 주거비 등으로 젊은 세대가 이탈해 생겨난 급속한 초고령화 및 저출생 현상 등에 대응하고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마련에 힘써 왔다.
  • 여러 사업장 중 매출 많은 1곳만 지급, 통신비 본인명의 1대만… 법인폰 제외

    여러 사업장 중 매출 많은 1곳만 지급, 통신비 본인명의 1대만… 법인폰 제외

    개인택시 매출 감소 기준 충족하면 지원소상공인 기존 ‘자금 제외 업종’은 빠질 듯콜라텍·복권방 등 해당… 무등록 노점상도 소득 25%↓ 4인 가구 100만원 신청 가능통신비 ‘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미취학 아동·초등생 이달 중 1인 20만원소상공인이 사업장을 여러 개 운영할 경우 매출 규모와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1곳에만 ‘2차 재난지원금’(새희망자금)이 지급된다. 개인택시도 소상공인처럼 연매출(4억원 이하)과 매출 감소 기준을 충족하면 새희망자금을 받을 수 있다. 통신비 2만원 지원 대상자는 기존 ‘만 13세 이상’에서 ‘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기준이 구체화됐다. 오는 23일까지 본인 명의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된 사람에게 지원되며 알뜰폰과 선불폰도 포함된다. 정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재난지원금 상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16일부터 원스톱 상담 콜센터도 가동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지역·업종별로 100만~200만원씩 지원하는 새희망자금 대상에선 기존 ‘정책자금 제외 업종’이 빠진다. 여기엔 접대부가 나오는 유흥주점, 콜라텍 같은 무도장, 복권방 등이 해당된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무등록 노점상인들도 제외된다. 개인택시의 경우 연매출 4억원 이하이며 올해 매출이 감소했으면 받을 수 있지만, 법인택시는 회사 근로자여서 지원받지 못한다. 한 명의 대표자가 여러 사업체를 운영할 경우 매출 규모와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1개 사업체를 기준으로 1회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으로서 지원받지 못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휴폐업 등으로 가구 소득이 25% 이상 감소했다면 보건복지부에 긴급생계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소득이 356만 2000원(기준 중위소득 75%) 이하이며 자산이 6억원 이하면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새희망자금을 비롯해 다른 코로나19 피해 지원 사업과 중복해서 받을 순 없다. 복지부는 다음달 온라인 또는 현장 신청을 받아 자격 여부를 조사하고, 오는 11월부터 지급한다. 복지부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현금 2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 특별돌봄 지원도 기존 전달체계를 활용해 이달 중 바로 지급할 계획이다. 새희망자금 외에 추가 자금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오는 23일부터 개편되는 2차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애초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어나고, 1차 긴급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도 이번 2차 긴급대출을 중복해 받을 수 있다. 통신비 2만원 지원은 ‘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23일까지 본인 명의의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된 사람에게 지원된다. 휴대전화가 여러 대면 한 대만 지원되고 알뜰폰과 선불폰도 포함된다. 법인폰은 제외된다. 다음달 중에 차감되고, 요금이 2만원 미만이면 그다음달로 이월된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4차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에겐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이 지원된다. 대상은 기존에 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받은 특고·프리랜서 50만명으로, 5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소득 수준은 지난해 과세 대상 소득 기준으로 연소득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이 역시 별도 신청은 필요 없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러 사업장 운영 소상공인, 매출 많은 1곳만 재난지원금

    여러 사업장 운영 소상공인, 매출 많은 1곳만 재난지원금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소상공인 2차 재난지원금(새희망자금 등) 지급 가이드라인을 통해 사업장을 여러 개 운영할 경우 매출 규모와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1곳에만 지원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또 유흥주점과 콜라텍(무도장), 복권방, 법인택시, 무등록사업자는 지원 대상에서 뺐다. 이 업종들은 사회통념상 지원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연매출 4억원 이상 소상공인 역시 피해가 크더라도 예외 없이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비 지원과 관련해 ‘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라며 ‘만 13세 이상’이란 기준을 구체화했다. 오는 23일까지 본인 명의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된 사람에게 지원되며 알뜰폰과 선불폰도 포함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진주시 코로나19 예방위해 모든 시민에 독감백신 무료 접종

    진주시 코로나19 예방위해 모든 시민에 독감백신 무료 접종

    경남 진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시민에게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고 15일 밝혔다.당초 독감 무료백신은 생후 6개월에서 만 18세까지와 만 62세 이상 어르신들을 접종대상으로 하는 국가사업으로 이뤄져 왔다. 진주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독감 유행철인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체예산을 들여 선제적으로 접종 대상을 만 19세부터 61세까지 성인을 포함한 전 시민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시는 독감 백신비 등 무료 예방 접종에 드는 예산 54억원을 2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에서 만 61세까지 연령은 오는 22일부터, 62세 이상 어르신들은 오는 10월 13일부터 가능하다. 시는 전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면 독감 발병률이 40∼60% 감소하고 집단면역력이 형성돼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 동시 유행에 따른 유병률과 사망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외 보건의학 전문가들은 독감이 유행하는 가을철에 증상이 유사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게 되면 자칫 보건의료체계 붕괴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유사감염증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국내 백신 제약업계에 공급량 타당성 조사를 하는 등 독감 백신 선제적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독감백신 예방접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 판매 5부제와 같이 출생연도 마지막 자리 숫자에 맞춘 독감 예방접종 5부제를 실시한다. 예방접종은 진주 지역 160여개 병의원과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면 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이 방역이며 지금은 독감 예방이 가장 시의적절한 코로나 예방이다”며 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산청군 다자녀가정 기간제 근로자 채용 우대 등 다양한 우대 추진

    산청군 다자녀가정 기간제 근로자 채용 우대 등 다양한 우대 추진

    경남 산청군은 저출산 극복과 인구증가를 위해 다자녀 가정 근로자 채용 우대 등 다자녀가정을 우대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산청군은 지금까지 일부 부서에만 적용하던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기간제 근로자 채용 우대를 이달 부터 모든 부서로 확대해 시행한다. 군은 기간제 근로자 채용때 서류심사 평가지표에 다자녀가정 우대항목을 적용해 총점의 5%이내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3자녀 이상 가정 대학생에게 학년마다 30만원씩(최대 4회) 생활지원금도 지원하고 셋째이상 출생아에 대해 건강보장보험료도 5년간(10년보장) 지원한다. 또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은 각종 문화·체육시설 사용료도 할인해 주고 동의보감촌 엑스포주제관과 산청한의학박물관, 중산관광단지 트릭아트 체험관 등에 무료로 입장한다. 산청 지역 내 공영주차장 요금과 산청군 캠핑장 사용료는 50% 감면하고 동의보감촌 내 한방자연휴양림 시설 사용료도 30% 할인해 준다. 3자녀 이상 가구 가운데 만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는 상·하수도 요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산청군은 인구유치를 위해 ●전입세대에 10만~30만원 지원 ●결혼장려금 400만원(100만원 선지급 뒤 3년간 분할지급) ●타 지역에서 전입하는 학생 30만원 지원 ●기업체 근로자 전입 30만원 지원 ●인구증가 유공기업·법인에 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인구정책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출산 친화적 사회문화 확산과 인구유치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년 ‘장총찬’ 뛰놀던 곳… 문장에 목마른 이들의 쉼터 되다

    소년 ‘장총찬’ 뛰놀던 곳… 문장에 목마른 이들의 쉼터 되다

    모루 김홍신은 여덟 개의 팔을 가졌다는 어느 신화의 신처럼 팔, 아니 호칭이 많다. 요즘 말로 ‘부캐릭터’(부캐)가 여럿인 셈인데 이른바 원조랄까.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국문학 박사이면서 교수, 전 국회의원과 시민운동가 그리고 재단의 이사장, 여성 신인 문학의 등용문인 동서문학상의 운영위원장까지. 그를 일컫는 칭호는 다양하다.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소개할 그의 본모습은 ‘소설가’다.최근 어느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소설가 김홍신”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 그것을 인터넷 생중계로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그의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발해 초원 한복판에 돌풍을 일으키며 찾아온 말굽 소리 강직한 장수의 모습이랄까. 작가의 작품들을 읽지 않으면 결단코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소설가이자 재담꾼인 김홍신의 작품이라면야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를 ‘읽었다’고 여기는 순간 그는 또 순식간에 바람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 사회의 저변에는 아직도 마음을 앓고,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생이 바쁘다는 뜻이다. 194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논산에서 자란 김홍신 선생이 지난해 다시 논산으로 돌아가 문장들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장장 136권에 이르는 자신의 저서들과 함께 ‘김홍신문학관’을 세운 것이다. 인간시장으로 전국을 평정하고 나아가 대발해 초원까지 휘돌아 온 선생의 발걸음이 다다른 곳 논산. 그래서 소설가 김홍신의 고향이자 어린 장총찬이 자라 청년이 되기까지 활동하던 주 무대인 논산을 찾아갔다.●‘글쟁이’인 그가 세상을 만나는 방법은 멀리서 온 후배 작가를 반갑게 맞이한 선생은 근황을 묻자 “올해 들어 강연이나 행사 모임, 의료봉사와 민주시민 교육 문제 등 그간 하던 모든 것이 중단됐다”고 했다. 코로나19 탓에 문학관 역시 문을 닫았다. “요즘은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돼 버렸다”는 선생은 “전에는 쫓기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이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닫혀 버리고 나니 글도 잘 안 써지고, 책을 읽어도 머릿속으로 잘 안 들어온다”며 세상 풍파에 맞부딪친 듯 말했다. “많은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태라 그런가 봅니다. 마음과 생각을 가라앉히기 위해 책을 줄 치면서 읽는 새로운 습관을 들였습니다.” 73년 인생 처음 맞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시절부터 매일 방송을 하며 한 달에 원고를 1000장 가까이 써야 했고, 대학원 공부와 함께 강의를 하고 강연 또한 일 년에 100회 정도를 소화해 내는 일을 계속해 왔다. 그게 모두 멈춘 상태라고 했다. “이 생활이 처음에는 내게 집필 시간을 마련해 주는 선물 같았지만 지금은 내 존재 가치가 흐려지고 사라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글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상태마저도 나는 글로 치환해 세상과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팬데믹 세상에서 보다 의미 있고 알차게 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좀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자 선생은 “아무리 말로 그럴듯하게 해도 위로가 안 된다”고 다소 단호하게 말했다. 당연히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는 “말이 아닌 마음과 몸으로 해야 한다”고 더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 가며 얼마 전 수해를 크게 입은 전남 구례에 가서 구호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온 이야기를 해 줬다. “피해가 없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누군가 아픈 현장에 바로 달려갈 수 있는 힘이야말로 글 외에 몸과 마음으로 위로를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도 함께 하는 거죠.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쓰임을 받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매번 하곤 합니다.”●교수·국회의원… ‘부캐’들이 발화한 곳 이곳에 김홍신문학관을 개관한 지 1년이 지났다. 몇 곳 안 되는 생존 작가 문학관이다. 작가가 글을 쓴다고 해서 모두 고향에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세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장소가 독자와 논산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원할까. 그는 이곳을 두고 “후배가 순수한 마음으로 헌사해 준 덕분에 세웠으니 인연 공덕으로 쌓은 ‘무주상보시’의 문학관”이라고 소개했다. 불가에서 말하는 나눔의 덕으로 얻은 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 물질의 시대에 정신의 향기, 문장으로 마음과 몸을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모든 이에게 쉼터 같은 장소를 내어 주자는 뜻”이라고 했다. 선생은 1953년 논산에서 유치원을 다녔고 프랑스 신부가 번역해 준 만화를 보며 자랐다. 학교에 다닐 시절부터 문학소년이었던 거다. 어머님이 의대에 가기를 원했던 터라 진로를 바꿀 뻔했다가 국문과에 입학했다. 꾸지람을 많이 들었지만 그 자신은 행복했다. 어릴 적의 추억, 재수할 때, 이런 이야기가 다 담겨 있는 곳이 논산이다. 그러니 소설에 논산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간시장’의 시작 무대도 선생이 살던 동네 옆 학교와 철길이고, ‘장총찬’이 꼬마 시절에 살던 장소도 당연히 논산이다. 논산을 뿌리에 두고 발화한 그의 여러 ‘부캐’ 가운데 여성 신인 문학상인 동서문학상의 ‘멘토’도 있다. 오랜 기간 이 역할을 해 온 선생에게 이 순간에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여성을 위한 얘기가 문득 궁금해졌다. “여성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자리지요. 요즘은 세계사, 인류사가 남성 중심의 서사에서 여성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예요. 여성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매우 존엄하다는 가치를 깨닫기 시작하고 매우 많은 것이 바뀌어 가는 과도기입니다.” 기업이 후원하고 여성만 응모하는 동서문학상을 두고 “기업이 무주상보시를 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많이 없는 일”이라면서 추켜세웠다. “예술은 인류사회에서 정신 회복 탄력성을 제고하는 명약과도 같습니다. 행복, 자유, 평화 이것이 물질보다 훨씬 더 풍부한 정신사를 바꿔 나가는 것. 이것이 예술이고 글쓰기의 정신입니다. 우리 여성 문학도들은 이 사회에 위로가 되고 지적인 가치를 품어 주는 모습으로 가고 있고 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앞으로 우리 여성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잖습니까.”●‘머릿돌’처럼… 든든한 멘토이자 소설가 선생은 이어 현대사를 관통하는 화두가 ‘기적을 일궜는데 기쁨을 잃어버렸고 배고픔은 해결했는데 배아픔은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안에서 글쓰기의 가치를 찾았다. “나 아닌 남을 돌아보고, 함께 나아가는 기쁨이 바로 우리의 정신적 가치인 예술 즉 글쓰기가 행할 수 있는 시원적인 의미”라는 것이다. 세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때 단 한 번만 자신을 돌아보며 가치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람의 존엄한 가치는 누군가가 매겨 주는 것이 아닌 나 자신 스스로가 발견하고 부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곳 논산에서, 여러분은 각자 있는 자리에서 힘든 상황을 잘 이겨 내고 언젠가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함께 손 한번 굳게 잡고 이 시기를 잘 이겨 냈다고 서로를 보듬고 위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오리라 확신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나와 당신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 힘든 시기를 견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의 대발해’, ‘인생사용설명서’, ‘하루사용설명서’까지 술술 꼽았다. 그의 소설과 수필들이라면서 “어느 순간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대장간에서 사용하는 도구인 모루는 불에 달궈진 금속을 그 위에 올려놓고 망치로 두드릴 때 쓰는 받침쇠다. 이 문학관과 그의 문장들은 모루를 호로 지닌 선생이 고향에서 보내는 전언이자 위로인 셈이다. 논산은 누군가에겐 쓰라리고 아픈 이별의 장소인 군대 훈련소가 있는 곳, 또 다른 이에게는 딸기의 고장으로 기억되는 곳이지만 이제 이곳의 가장 큰 페이지는 소설가 김홍신이 쓰고 있다. 논산에서는 모루를 ‘머릿독’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독’은 ‘돌’의 논산 방언으로 모루는 ‘머릿돌’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선생은 논산의 머릿돌이자 이를 가뿐히 뛰어넘어 그의 발길이 닿는 어느 곳에서든 ‘머릿돌’의 자리를 지키는 멘토이며 소설가다. 그리고 언제든 찾아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품을 가진 사람, 바로 김홍신이다. 소설가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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