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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커플·이민자도 가족… ‘모던 패밀리’ 10년 굿바이

    동성커플·이민자도 가족… ‘모던 패밀리’ 10년 굿바이

    현대 사회 다양한 유형 가족·일상‘페이크 다큐’로 웃음·감동 전해“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건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한 발언은 동성결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정체된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반면 미국 TV시리즈 ‘모던 패밀리’ 속 동성커플 미첼과 캠이 입양한 딸 릴리는 어느덧 부쩍 자라 10대 소녀가 됐다. 미국 지상파 채널 ABC에서 10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시트콤 드라마 ‘모던 패밀리’가 오는 25일(현지시간) 마지막 시즌인 시즌11의 첫 에피소드를 시작하면서 대장정의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2009년 첫 방송된 ‘모던 패밀리’는 현대 미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가족과 그들의 일상을 모큐멘터리(허구의 이야기를 실제처럼 보이게 구성한 장르) 형식으로 보여 준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세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한 핏줄로 이어진 가족임에도 각자가 꾸린 가정은 천차만별이다.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클레어와 미첼을 둔 제이는 콜롬비아 출신 이민자 글로리아와 두 번째 가정을 꾸린다. 글로리아가 부유한 사업가 제이의 돈이 아닌 사랑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게 편견을 깬다. 필과 결혼한 장녀 클레어는 미국 중산층 가정을 대표한다. 일찍부터 연애에 눈을 뜬 첫째, 똑똑한 모범생이지만 피해갈 수 없는 사춘기를 겪는 둘째, 장난꾸러기 막내는 가지 많은 집에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을 보여 준다. 미첼과 동성 배우자 캠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때인 시즌5에서 정식 부부가 된다. 이들이 시즌1에서 입양한 베트남 아기 릴리는 두 아빠의 사랑 덕에 구김 없는 요조숙녀로 성장한다.‘모던 패밀리’는 출발부터 미국인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았고 2010~2014년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상인 에미상 코미디 부문을 5년 연속 수상했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웃음과 감동을 던진 점은, 한국 홈드라마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여전히 출생의 비밀,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과 복수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단골로 사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홈드라마는 혈연 중심의 작품이 대부분으로 다문화가족, 입양가족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대안가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상파를 중심으로 드라마 시청자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기성세대를 위한 드라마만 제작되다 보니 악순환을 이어지고 있다”며 “‘모던 패밀리’처럼 전통가족주의에서 벗어난 드라마가 나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모던 패밀리’ 시즌1부터 시즌9까지 볼 수 있다.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시즌1부터 시즌8까지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론칭하는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모던 패밀리’ 최신 시즌을 정식 루트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성커플·이민자도 가족… ‘모던 패밀리’ 10년 굿바이

    동성커플·이민자도 가족… ‘모던 패밀리’ 10년 굿바이

    美ABC, 25일부터 시즌11 방영다양한 가족 일상 유쾌하게 그려웃음·감동·작품성·대중성 다 잡아“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건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한 발언은 동성결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정체된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반면 미국 TV시리즈 ‘모던 패밀리’ 속 동성커플 미첼과 캠이 입양한 딸 릴리는 어느덧 부쩍 자라 10대 소녀가 됐다. 미국 지상파 채널 ABC에서 10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시트콤 드라마 ‘모던 패밀리’가 오는 25일(현지시간) 마지막 시즌인 시즌11의 첫 에피소드를 시작하면서 대장정의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2009년 첫 방송된 ‘모던 패밀리’는 현대 미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가족과 그들의 일상을 모큐멘터리(허구의 이야기를 실제처럼 보이게 구성한 장르) 형식으로 보여 준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세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한 핏줄로 이어진 가족임에도 각자가 꾸린 가정은 천차만별이다.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클레어와 미첼을 둔 제이는 콜롬비아 출신 이민자 글로리아와 두 번째 가정을 꾸린다. 글로리아가 부유한 사업가 제이의 돈이 아닌 사랑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게 편견을 깬다. 필과 결혼한 장녀 클레어는 미국 중산층 가정을 대표한다. 일찍부터 연애에 눈을 뜬 첫째, 똑똑한 모범생이지만 피해갈 수 없는 사춘기를 겪는 둘째, 장난꾸러기 막내는 가지 많은 집에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을 보여 준다. 미첼과 동성 배우자 캠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때인 시즌5에서 정식 부부가 된다. 이들이 시즌1에서 입양한 베트남 아기 릴리는 두 아빠의 사랑 덕에 구김 없는 요조숙녀로 성장한다.‘모던 패밀리’는 출발부터 미국인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았고 2010~2014년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상인 에미상 코미디 부문을 5년 연속 수상했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웃음과 감동을 던진 점은, 한국 홈드라마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여전히 출생의 비밀,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과 복수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단골로 사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홈드라마는 혈연 중심의 작품이 대부분으로 다문화가족, 입양가족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대안가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상파를 중심으로 드라마 시청자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기성세대를 위한 드라마만 제작되다 보니 악순환을 이어지고 있다”며 “‘모던 패밀리’처럼 전통가족주의에서 벗어난 드라마가 나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국내에서는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에서 ‘모던 패밀리’ 시즌1부터 시즌8까지 볼 수 있다. 오는 11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론칭하는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모던 패밀리’ 최신 시즌을 정식 루트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미스터리 ‘사하라의 눈’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미스터리 ‘사하라의 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서쪽에는 아직 인류의 지식으로 풀지못한 미스터리한 지형 구조가 있다. 눈처럼 동그란 지형 때문에 '지구의 눈' 혹은 '사하라의 눈'으로도 불리는 이곳의 정식명칭은 리차트 구조(Richat structure). 지름이 50㎞에 달할 만큼 커다란 리차트 구조는 우주에서나 전체 모습이 확인 가능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는 리차트 구조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우리 머리 위 400㎞ 상공을 지나가는 ISS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전체적인 리차트 구조의 특징적인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헤이그는 "바라보는 위치가 차이를 만든다. 우주에서는 '사하라의 눈'의 지질학적 특징이 쉽게 관측된다"고 밝혔다.실제 리차트 구조는 지상에서는 볼 수 없으나 인공위성이나 ISS에서는 쉽게 관측된다. 이 때문에 우주비행사에게 리차트 구조는 사하라 사막의 랜드마크로 통한다. 다만 이처럼 신기한 지형을 가진 리차트 구조는 아직도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과거 학자들은 운석 충돌설을 제기했으나 중심부가 평평하다는 점, 또 화산 분화구설 역시 화산암이 발견되지 않아 학설로서의 힘을 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일각고래+벨루가’ 사이서 태어난 ‘잡종 고래’ 첫 발견

    [핵잼 사이언스] ‘일각고래+벨루가’ 사이서 태어난 ‘잡종 고래’ 첫 발견

    세계적인 희귀 고래종인 일각고래와 벨루가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hybrid) 고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박물관에 소장된 특이한 고래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고래 간 이종교배로 태어난 하이브리드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빠' 벨루가와 '엄마' 일각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이 고래는 지난 30여 년 간 두개골로만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특이한 이 고래에 얽힌 사연은 198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린란드의 한 어부가 디스코만에서 멀리 떨어진 섬 인근에서 특이한 외양의 고래를 잡았다. 벨루가의 지느러미와 일각고래의 꼬리와 회색 피부를 가진 고래를 잡은 것. 이후 몸통을 제외한 이 고래의 머리는 어부의 집 지붕에 자랑하듯 내걸렸다. 특이한 이 고래를 알아본 것은 일각고래 과학자들로, 1990년 연구를 위해 이 지역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그리고 고래의 두개골은 코펜하겐 대학 박물관으로 옮겨졌으나 당시 과학기술로는 '출생의 비밀'을 밝혀내지 못했다.이번에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은 DNA와 동위원소 분석으로 이 고래가 일각고래와 벨루가 사이에서 태어난 하이브리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진화생물학자 엘린 로렌젠 박사는 "북극해에 사는 두 고래종의 이종교배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첫번째 그리고 유일한 증거"라면서 "이 고래는 일각고래와 벨루가와 또다른 나선형 이빨이 수평으로 뻗어있으며 식습관 역시 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극해에 서식하는 일각고래는 얼굴에 긴 뿔이 난 특이한 모습으로 유명하며 이 때문에 ‘바다의 유니콘’으로 불린다. 일각고래의 가장 큰 특징인 뿔은 사실 돌출한 엄니(송곳니 또는 앞니가 길고 커져서 입 밖으로 돌출한 이빨)다. 이 뿔의 용도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암컷 유혹용, 먹이 찾기용, 일종의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반해 벨루가(흰고래)는 2열의 가지런한 이빨을 갖고있으며 새하얀 피부로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있지만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특히 최근에는 노르웨이의 바다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바다에 빠뜨리자 이를 입에 물고 나타나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탈가족주의와 새로운 가족들의 탄생

    [강남순의 낮꿈꾸기] 탈가족주의와 새로운 가족들의 탄생

    내가 일하는 대학교의 한 교수 연구실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몇몇 지인이 입회한 가운데 치러진 결혼식이다. 동료 교수가 주례를 했고, 결혼하는 두 사람이 각자가 쓴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결혼식은 조용하게 치러졌다. 그런데 그 조촐하고 조용한 결혼식이 이제까지 내가 평생 본 결혼식 중에서 가장 감동을 주는 결혼식이었다. 이미 15년 동안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의 요청에 의해서, 호텔도 아니고 종교 건물도 아닌 교수 연구실에서 결혼식이 이루어졌다. 한 사람은 내 학교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지금은 박사과정 중에 있으면서 주중에는 주로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변호사 일을 하고, 주말에는 설교 목사로 교회에서 일한다. 70세가 넘은 변호사·목사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작가로 일해 온 사람이다. 15년 동안 두 사람이 함께 살아왔는데 결혼식을 뒤늦게 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수술할 때 등 법적으로 서로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점점 많이 생겼기 때문이란다. 그 결혼식이 내게 참으로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그들이 결혼식 내내 서로에게 보여 주었던 깊은 사랑의 몸짓들이다. 그 사랑의 몸짓은 일부러 연기할 수도, 연습할 수도 없는 고유한 내음을 풍기듯 지순한 사랑을 담아 내고 있었다. 서로를 향한 시를 써서, 그 시를 서로에게 읽어 주면서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하는 글의 언어, 말의 언어, 또한 몸의 언어들이 주는 깊은 감동은 다른 곳에서 쉽사리 경험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말, 글, 그리고 몸이라는 이 세 가지 언어로 서로를 향한 사랑을 주고받는 장면은, 지극히 상업화하고 규격화한 통상적인 결혼식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다. 나를 포함해 채 열 명도 안 되는 하객들 모두 그 감동적인 결혼식의 증인이 된 셈이다. 서로를 향한 지순한 사랑을 그곳에 있던 모두가 느낄 수 있었던 그 특별한 결혼식이 통상 생각하는 결혼식과 또 하나 다른 점이 있다. 결혼하는 두 사람의 젠더가 같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상 가족’인가 아니면 ‘비정상 가족’인가. 모든 가족이 초대된 어떤 모임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모임에서 ‘기이한’ 풍경을 보았다. 그 모임에 온 사람이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는데 아이들 4명의 인종이 모두 다른 것이었다. 미국에서 살면서 아이의 인종이 부모와 다른 경우는 종종 봐 왔지만 자녀 4명의 인종이 모두 다른 부모를 본 적은 없었기에 내심 놀라움을 금하기 어려웠다. 4명의 아이 중 흑인 아이는 한쪽 눈이 매몰돼 살로 덮여서 남은 한눈으로만 사물을 보아야 하는 장애가 있었다. 또한 그 4명 중에는 한국 아이도 있었다.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게 돼 그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됐다. 4명 중 백인 아이만이 자신이 낳은 아이이며 다른 3명의 아이는 모두 입양을 했다. 흑인 아이, 한국 아이, 그리고 갈색 피부의 히스패닉 아이를 입양한 것이다. 각기 다른 피부색을 지니고 몸의 장애까지 있는 아이를 포함한 그 4명의 아이는 참으로 밝은 표정으로 함께 음식을 먹고, 모임이 열린 공간에서 즐겁게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다. 피가 섞이지 않았을뿐더러 피부색까지 확연하게 다른 아이들을 입양하면서 한 가정을 구성하는 가족이다. 그들 각자가 지닌 다른 피부색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한가족이라는 끈끈한 연대를 구성하고 있다. 그들이 연신 나누는 농담과 미소들, 그리고 시선들에서 그들이 한 ‘가족’이란 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정상 가족’인가 아니면 ‘비정상 가족’인가. 지인 중에 동성 결혼을 하고 아이를 입양한 가족도 있다. 한국어 ‘부모’(父母)는 나의 지인과 같은 동성애 가족에서 부모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적절하게 담고 있지 못하다. ‘아버지’(남자)와 ‘어머니’(여자)라는 이성애적 결혼 관계만을 전제로 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한국어로 ‘부모’라고 번역되는 영어 ‘패어런츠’(parents)는 한 명일 때는 단수로, 두 명일 때는 복수로 쓰면 될 뿐이다. 부모가 동성이든 이성이든, 또는 한 부모이든 두 부모이든 상관없다. 사소한 것 같은 이 단어, ‘부모’는 한국 사회에서 전통적인 ‘정상 가족’의 틀에서 벗어나 있는 한부모 가정이나 동성애 가정 등을 근원적으로 배제하는 단어이다. 부친의 혈통을 물려받아야 진정한 자녀로 간주하는 부계 혈통 중심주의 그리고 이성애 중심주의적 가족주의는 다양한 모습의 가족들을 모두 비정상 가족으로 몰아내고 있다. 무자녀 가정, 동성애 가정, 한부모 가정, 트랜스젠더 가정, 부모나 아이의 피부색이 다른 다(多)인종 가족, 또는 부모가 이혼한 후 재혼해 각기 다른 부모가 있는 다부모 가정 등은 우리 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가정의 달이 되면 ‘가족’에 대한 낭만화는 증폭된다. 가정은 ‘안식처’라고 하는 낭만화된 이미지는 가족 간에 벌어지는 다층적 폭력 현실을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낭만화된 가족 이해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그림자를 보지 않는 것이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부부 폭력의 비율은 41.5%가 된다. 이 폭력에는 신체적 폭력, 정서적 폭력, 경제적 폭력, 성학대, 방임 등 다양한 폭력이 들어가 있다. 또한 가정폭력의 70%가 남편이 아내에게 가하는 폭력이다. 또한 청소년 중에 가정에서 심한 매를 맞아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96.4%이며 아동학대의 25%를 차지하는 성적 학대의 주 희생자는 여자아이이다. 노인 학대를 경험한 사람 중 66.7%가 여성노인이다. 결국 ‘안식처’라는 전통적인 가족주의 속에서 부부간, 부모 자식 간, 노년층의 주요 희생자들은 여성이라는 것이다. 한국이 꾸준히 세계 고아수출국 상위 5위 안에 드는 이유는 바로 부계 혈통 중심주의적 가족 이해에 근거한다. ‘어쨌든’ 피가 섞여야 ‘진짜 자식’이라는 폐쇄적 가족 이해는, 정 많다고 하는 한국인들이 여전히 입양을 거부하는 주요 이유가 된다. 여전히 드라마의 단골 주제가 되곤 하는 소위 ‘출생의 비밀’은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여전히 드라마들의 단골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어는 친족 관계에서도 다층적 문제점을 지닌다. 아버지 쪽인가 어머니 쪽인가에 따라 호칭이 달라진다. 친할머니·친할아버지·삼촌·고모는 아버지 쪽 친족이며 외할머니·외할아버지·외삼촌·이모 등은 어머니 쪽 친척이다. 이 두 종류의 친척 분류에서 여전히 우선성을 지니는 것은 “친”이라는 표지가 붙은 아버지 쪽 가족이다. ‘진짜 친척’은 아버지 쪽 가족이며 “외”가 붙은 어머니 쪽 가족은 ‘부차적 친척’이다.드라마에서 남편은 부인에게 반말을, 부인은 남편에게 존댓말을 한다. 언어 구조에 존댓말이나 반말이 없는 외국영화라도 한국어로 번역이 될 때는 이러한 한국사회의 부부간 위계구조를 드러내면서 남편은 반말을, 부인은 존댓말을 하는 위계적 부부관계로 탈바꿈해 더빙된다. ‘어른 사람’과 ‘아이 사람’ 사이의 관계도 아이 사람의 인간됨을 존중하는 소통이 어렵다. 어른 사람은 반말, 아이 사람은 존댓말로 소통해야 하는데, 이미 그 소통 방식 자체가 위계주의적으로 설정이 돼 있기 때문이다. 한 사회의 언어 구조는 그 사회의 가치관을 담고 있기에, 그 가치관이 배타적이 아닌 포용적인 언어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사회적 과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5월 ‘가정의 달’에 가족관계에 대한 이러한 어두운 측면을 언급하는가. 내가 바라는 진정한 ‘가정’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복합화하고 보다 민주적인 평등한 가정을 향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으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오히려 진정한 가정을 구성하고 가꾸어 나가는 데 방해가 되고 해롭기 때문이다. 이 시대 전통적 가족주의를 넘어서서 새롭게 구성되는 가족은 첫째, 남성 중심적인 위계주의를 넘어서서 모든 가족 구성원 간의 평등이 전제되는 ‘평등주의 가족’이다. 둘째, 어른이든 아이이든 모든 가족 구성원의 의견과 생각이 존중되는 ‘민주주의 가족’이다. 셋째, 이성애 가족만이 아니라 동성애 가족, 한부모 가족, 무자녀 가족, 트랜스젠더 가족, 다부모 가족, 입양된 자녀를 둔 입양가족, 다인종 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모두 ‘정상 가족’으로 간주하는 ‘포괄적 가족’이다. 이러한 새로운 가족주의의 탄생을 촉구하고 확산하는 것, 5월 가정의 달을 맞은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회적 과제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액션 블록버스터 ‘헬보이’ 메인 예고편

    액션 블록버스터 ‘헬보이’ 메인 예고편

    영화 ‘헬보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헬보이’는 다크 히어로의 끝판왕 ‘헬보이’가 전 세계를 집어삼킬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블러디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전 시리즈 속 ‘헬보이’와는 차별화된 매력과 강력해진 액션을 예고한다. 공개된 예고편은 지옥에서 소환된 독특한 비주얼의 어린 ‘헬보이’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지옥 태생의 ‘헬보이’는 아버지와도 같은 ‘브룸 박사’와 갈등을 빚으며 숨겨진 출생의 비밀을 언급해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특히 가지각색의 능력과 생김새를 지닌 크리쳐들이 빌런으로 등장해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 이에 맞서 재규어로 변신해 산 사람의 영혼을 날려버리는 등 다채로운 능력을 선보이는 ‘헬보이’ 동료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영화는 ‘디센트’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닐 마샬 감독이 연출을, ‘헬보이’의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다. ‘헬보이’ 역은 데이빗 하버가 맡았고, ‘블러드 퀸’역은 밀라 요보비치가, ‘벤 다이미오’역은 대니얼 대 킴이 맡았다. 여기에 이안 맥쉐인, 사샤 레인까지 더해져 배우들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영화 ‘헬보이’는 4월 개봉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시청률 50%의 막장 드라마/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청률 50%의 막장 드라마/박록삼 논설위원

    토·일요일 저녁이면 아내는 저녁밥을 먹는 둥 마는 둥이다. 평소 밥 깨작거리기 일쑤던 초등학생 아이들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아이들 할머니야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전깃줄 위 참새처럼 3대가 TV 앞에 나란히 앉는다. 설거지 등 뒷정리를 맡은 남편 또한 괜스레 TV 앞을 서성인다. 요즘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본다는 드라마가 만들어 낸 서울 광진구 자양 3동 한 가정집의 신풍경이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가련한 여주인공이 중심이다. 그를 구박하는 시어머니와 묵묵히 여주인공을 지켜 주는 재벌 2세. 여기에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가 ‘충격적 사실’을 주기적으로 노출한다. 치명적 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인물이 긴장감을 높이는 것 또한 필수다. 비운의 여주인공은 쉴 새 없이 구슬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려 대며 드라마를 끌고 가지만, 눈물만 있으면 뭔가 섭섭한 법이다. 적당할 때마다 치매에 걸린 노인이 악역을 맡은 인물들 족족 머리채 붙잡고 흔들며 통쾌함을 안겨 준다. 손에 땀을 쥘 만큼 흥미진진한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중간에서 한두 편만 봐도 충분히 뒷이야기 예측이 가능하다. 욕하면서 본다는,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전형을 모두 갖췄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49%를 넘어섰고, 종영을 앞두고 50% 벽을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우리말샘’을 보면 ‘막장 드라마’를 가리켜 ‘보통 사람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으로는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의 드라마.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 불륜,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인 소재로 구성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바깥 우리의 현실이야말로 진짜 막장이다.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색깔론식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강남클럽에서는 마약 복용과 성폭력이 공공연히 일어나고, 유명 연예인은 여자 친구와 은밀한 영상을 몰카로 찍은 뒤 SNS에 공개하는 범죄를 버젓이 저지른다.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자욱한 미세먼지가 연일 나라 전체를 감싸고 돈다. 일본군 장교 출신이 해방된 국가의 대통령이 돼 ‘산업화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을 총칼로 진압한 책임자로 지목받던 군인이 대통령이 돼 ‘대통령 단임제’의 공로가 있으니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참칭한다. 상식과 도덕적인 기준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막장이 현실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러니 어쩌겠나. 드라마라도 보면서 주말 저녁 잠시나마 적당히 눈물 흘리고, 적당히 웃으며 최대한 평온한 정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 아날로그 감성 ‘하나뿐인 내편’ 꿈의 50% 코앞

    아날로그 감성 ‘하나뿐인 내편’ 꿈의 50% 코앞

    종영을 앞둔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50%를 눈앞에 뒀다. 9년 만에 시청률 대기록을 세울 드라마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101, 102회는 전국 평균 44.1, 49.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대전 지역에서는 49.8%, 56.3%, 대구·구미 47.7%, 54.2%, 부산 48.4%, 54.0%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50%를 넘어섰다. 2010년 KBS2 ‘제빵왕 김탁구’가 최종회에서 50.8%(TNMS 기준)의 시청률을 올린 뒤 50%의 벽을 넘은 드라마는 없었다.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50%를 달성한다면 9년 만에 새 기록을 쓰게 된다.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 가는 데에는 트렌드와 거리가 있는 아날로그식 홈드라마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의 비밀, 누명, 고부 갈등 등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에 막장 드라마식 전개가 이어지는 점은 자칫 진부할 수 있지만, 갈수록 자극적으로 변하는 변종 막장 드라마나 트렌디함만 앞세운 드라마들과 달리 예상 가능한 뻔한 진행이 오히려 친숙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최수종, 박상원, 차화연 등 중견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는 전 연령대 시청자를 TV 앞으로 모으는 힘이 된다. 특히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하나뿐인 내편’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던 최수종은 ‘시청률 제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당초 100부작(중간광고 도입 전 50부작)으로 기획됐던 ‘하나뿐인 내편’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6회 연장됐다. 최종회는 오는 17일 방영된다. 남은 4회 동안 강수일(최수종 분)이 누명을 벗고 딸 김도란(유이 분)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그녀들의 사교육 폭풍공감… 현실이어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녀들의 사교육 폭풍공감… 현실이어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1.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최종회인 20회 23.8%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스스로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18회 22.3%, 19회 23.2%)을 연거푸 갈아치운 셈이다. ‘스카이 캐슬’은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과 사교육 열풍 등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공감과 다양한 사회적인 논의를 이끌어냈다. 급기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스카이 캐슬’ 20회 재촬영 및 ‘스카이 캐슬’ 시즌2 제작을 바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여러모로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이 작품이 지난 두 달간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최고의 성’으로 자리잡으며 남긴 것들을 꼽아봤다.●시청자 캐슬러 탐정 변신 ‘스카이 캐슬’은 입시에 대한 상류층의 그릇된 욕망과 더불어 주요 인물들의 죽음과 관련한 비밀을 푸는 추리 요소가 가미되면서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유독 반전을 좋아하는 국내 시청자들은 드라마 여러 장면에 숨겨진 감독의 숨은 의도를 유추하면서 탐정을 자처했다. 특히 작품 후반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혜나(김보라)의 죽음과 관련한 해석이 많았다. 14회에 등장하는 죽은 잠자리를 혜나의 죽음과 연관짓는가 하면 한서진(염정아)의 집에서 혜나가 먹는 사과를 성경에 등장하는 ‘금단의 열매’ 선악과로 보기도 했다. 더불어 드라마의 여배우들이 등장한 포스터에 대한 해석도 눈길을 끌었다. ‘금수저’ 출신의 노승혜(윤세아)와 진진희(오나라)만 황금의자에 앉아 있고, 매사 당당한 이수임(이태란)은 땅에 발을 디딘 채 서 있으며, 한서진은 가장 높지만 한순간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사다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다. 인물들의 성격을 상징하는 포스터에도 시청자들의 해석이 가미됐다. ●염정아·김서형 제2 전성기 ‘스카이 캐슬’은 여배우들의 재발견이라는 수확을 거뒀다. 특히 염정아와 김서형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극의 인기를 이끌었다. 스토리의 중심축을 담당한 염정아는 시선부터 대사 톤, 표정 연기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세밀한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음소거 오열’ 연기 등이 화제가 되며 그동안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그의 연기력이 재조명됐다. 딸의 서울의대 진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청자들이 비난 대신 염정아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것은 탄탄한 연기 때문이었다. 입시에 눈먼 학생과 학부모들을 쥐락펴락하는 김주영을 연기한 김서형 역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0년 전 ‘아내의 유혹’에서 맡았던 악녀 신애리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쉽지 않았던 그이지만 세월만큼 깊어진 연기력으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낳았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역할로 연기력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지만 김서형은 자신의 차갑고 강인한 이미지를 새롭게 변주해내며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캐슬 키즈’들의 호연 ‘스카이 캐슬’이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로 찬사를 받은 데는 아역들의 역할도 컸다. 주요 아역 배우들은 신아고에서는 친구이자 경쟁자를, 자신들이 모여사는 석조주택 단지 스카이 캐슬에서는 각 가정의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자녀의 모습을 완성도 있게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김혜나를 맡은 김보라는 14회에서 죽음을 맞지만 염정아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종영 때까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염정아의 첫째 딸 강예서 역의 김혜윤은 혜나에 대한 질투심을 키워가면서도 황우주(찬희)를 좋아하는 마음은 숨기지 못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황우주 역의 찬희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차서준, 차기준 역의 김동희, 조병규는 정반대 성격의 쌍둥이 역할을 제옷을 입은 듯 소화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유행어가 된 강렬한 대사 각종 패러디를 낳은 강렬한 대사들도 ‘스카이 캐슬’의 또 다른 묘미였다. 배우 스스로도 가장 인상 깊은 대사였다고 꼽은 “아갈머리(‘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를 확 찢어버릴라”는 그 전까지는 고고한 부잣집 사모님으로 느껴졌던 한서진의 억척스러움과 생활력을 느낄 수 있는 대사였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발표된 OST앨범에 ‘Agalmoery’라는 곡이 수록되기도 했다. 한서진이 김주영을 찾아가 아이를 맡아달라고 비는 장면에서 ‘선생님’을 애원하듯 부르는 ‘쓰앵님’도 길이 회자되는 유행어가 됐다. 입시판을 좌지우지하는 코디네이터 김주영이 학부모인 한서진을 어르듯 은근히 협박하는 멘트도 화제가 됐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혜나를 집으로 들이셔야 합니다” 등이다. 어떤 광고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마법의 멘트가 됐으며, 각종 패러디로 예능 소재에 쓰였다. ●상위 0.1%의 럭셔리룩 ‘상위 0.1%의 우아함’을 상징하는 염정아는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진주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보다 더 진주목걸이가 잘 어울린다’는 제작진의 설명처럼 특히 쇼트커트에 가는 목선을 잘 살린 진주목걸이가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염드리 헵번’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염정아는 지난달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에 이어 여자 광고 모델 브랜드 평판 1위까지 석권했다. 김서형은 스스로 견인성 탈모에 시달렸다고 할 만큼 한 올 흐트러짐 없는 올백 머리로 그가 연기한 김주영의 완벽주의적 성격을 드러냈다. 검은색 수트와 포인트 액세서리로 귀걸이를 활용한 모습 등은 유튜브 등에서 여러 닮은꼴 패러디를 낳았다. ●인기만큼 눈길 끈 논란들 ‘스카이 캐슬’은 흥행만큼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지면서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자 지난달 17~18회 대본 파일이 통째로 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교육 열풍을 지적하는 내용이 골자이지만 입시 코디네이터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거나 극 중 예서가 사용한 1인용 독서실 책상의 판매량이 실제로 급증하는 등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8일 방송된 6회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칼을 든 채 주남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강준상(정준호)을 쫓는 장면은 때아닌 모방 범죄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하자 대한의사협회는 “피의자가 이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료진에 폭언을 하거나 진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가로채널’ 강호동, 송민호와 예측불허 대결 ‘팽팽한 신경전’

    ‘가로채널’ 강호동, 송민호와 예측불허 대결 ‘팽팽한 신경전’

    ‘가로채널’ 강호동과 그룹 위너 송민호가 예측불허 한판 대결을 펼친다. 31일 방송되는 SBS ‘가!로채널’에서는 강호동이 위너의 송민호와 열한 번째 대결에 나선다. 지난 방송에서 이만기에게 패배해 10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강호동은 새로운 1승을 위해 승부사 송민호를 찾았다. 송민호를 만나기 위해 위너의 숙소로 향한 강호동은 아이돌 숙소는 첫 방문이라며 집들이 선물을 건넸다. 이에 송민호는 “음식 대접을 해드리고 싶다”라며 ’민호동’ 형제 다운 훈훈한 케미를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대결을 앞둔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강호동과 송민호는 서로를 자극하는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며 형제의 난(?) 서막을 열었다. 한편, 송민호는 최근 “평생을 93년생으로 살아왔지만, 사실은 92년생”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출생의 비밀(?)이 공개된 바 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송민호는 본인의 어머니와 통화를 시도했다. 마침내 그의 어머니가 공개한 비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충격적인 내용이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송민호의 어머니는 “사실 강호동 씨와 만날 뻔한 적이 있다”라는 또 다른 충격 고백으로 강호동과 송민호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송민호의 절친 블락비 피오가 숙소에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하대 일일 심판’ 자격으로 촬영 현장을 찾은 것. 피오는 등장과 동시에 송민호의 비하인드스토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10년 전 송민호와의 첫 만남부터 노래방에서 지코에게 오디션을 본 에피소드까지 거침없이 폭로했다. 이어 피오는 두 사람이 함께 연습생이었던 당시 송민호에게 감동했던 일과 실망했던 사연까지 공개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강호동의 흑역사(?)까지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이후 본 대결에서는 역대급 예측 불허의 종목이 공개되며 강호동과 송민호를 진땀 흘리게 했다. 특히 송민호가 키우는 고양이의 돌발 행동으로 대결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편, SBS ‘가로채널’은 3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버지는 다르고 어머니는 같은 쌍둥이’ 출생의 비밀 공개

    ‘아버지는 다르고 어머니는 같은 쌍둥이’ 출생의 비밀 공개

    아버지는 다르지만 어머니는 같은 쌍둥이의 ‘출생 비밀’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첫 돌을 앞두고 있는 쌍둥이 칼더와 알렉산드라는 한 배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났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유전자 절반만 일치하는 쌍둥이다. 칼더-알렉산드라의 부모는 총 3명이며, 구체적으로 아버지가 2명, 어머니가 1명이다. 아버지인 사이먼 버니 에드워즈와 그레엄 버니 에드워즈는 영국 런던에 사는 동성 커플로, 신혼여행으로 떠난 캐나다에서 대리모 사이트에 사연을 올렸다. 사이트를 통해 이들을 알게 된 뒤 대리모가 되어 주기로 결심한 여성이자 쌍둥이의 어머니인 메그 스톤은 캐나다 여성으로, 자신 역시 각각 12살·5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세 사람은 캐나다에서 각각의 정자와 난자를 결합해 체외수정을 시도했고, 이를 동시에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출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영국이 각기 다른 유전자를 이용한 복합적인 체외수정은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 및 캐나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모가 되어 준 스톤은 “대리모 사이트에서 사이먼-그레엄 커플의 프로필을 봤고, 이들이 매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나는 얼마 전 배우자와 이혼한 뒤 홀로 지내고 있었으며,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 여겨 대리모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중 한 명인 사이먼은 “스톤이 영상통화를 통해 두 개의 배아가 모두 착상에 성공했다며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려줬을 때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곧바로 캐나다로 날아갔고, 임신 19주차가 된 그녀의 배에 손을 올리고 아기들의 발차기를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쌍둥이들의 대리모가 되어 준 스톤은 마치 잃어버린 여동생처럼 친근했다. 우리 커플은 쌍둥이뿐만 아니라 그녀와 그의 아이들까지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했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리 커플에게 쌍둥이를 안겨 준 과학의 발전에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원시 지구, 행성과 대충돌로 생명체 원소 받았다”

    [아하! 우주] “원시 지구, 행성과 대충돌로 생명체 원소 받았다”

    과연 지구의 생명체는 최초 어떻게 생겨날 수 있었을까? 최근 오랜시간 인류가 풀지못한 원초적인 물음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논문이 발표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원시 지구와 화성만한 행성의 대충돌로 인해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른바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이번 연구는 달 생성 이론과 맞물려 있다. 지구는 그 덩치에 비해 커다란 크기의 달을 거느리고 있는데 그간 학자들은 달의 생성에 대한 여러 이론을 제기해 왔다. 처음 달 ‘출생의 비밀’을 들춰낸 것은 찰스 다윈의 아들인 천문학자 조지 다윈(1845~1912)이다. 그는 생성 초기의 지구가 두 부분으로 쪼개지면서 달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학설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주장이 바로 ‘자이언트 임팩트’(Gaint Impact)설이다. 이 이론은 45억 년 전 원시 지구가 소위 테이아(Theia)라 불리는 거대 천체와 충돌했으며 이 결과로 탄생한 것이 ‘달’이라는 설이다. 이번에 논문을 발표한 라이스대학 연구진은 한발 더 나아가 테이아의 성분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은 생명체 탄생을 위한 필수적인 성분이 부족하다. 이는 생명체 탄생에 필수적인 탄소, 질소, 황, 수소 그리고 휘발성이라고 알려진 여러 원소가 지구가 아닌 외부에서 왔을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이에 연구팀이 세운 가설은 원시 지구가 테이아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생명에 필수적인 원소가 '배달'됐다는 것.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고온, 고압 실험, 열역학적 모델링 및 수치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황이 풍부한 핵을 가진 행성의 표면에 많은 양의 탄소와 질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다만비어 그레월 연구원은 "황이 풍부한 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적절한 비율로 그 휘발성 물질을 지구로 옮길 수 있다"면서 "이는 지구가 핵인 코어(CORE)외에도 여기저기 많은 곳에 황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체 간의 대충돌이 완전한 파괴의 이벤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새로운 생명을 낳은 과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23일 자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30 세대] ‘SKY 캐슬’과 불안의 시대/한승혜 주부

    [2030 세대] ‘SKY 캐슬’과 불안의 시대/한승혜 주부

    “우리 애는 뭐 별거 안 해요. 수학이랑 영어, 발레, 피아노, 미술, 수영, 그리고 줄넘기 정도.” 대화 중 사교육이 주제로 등장하자 이웃 엄마가 했던 말이다. 불과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이가 정규교과 외에 사교육을 7과목이나 받는다니. 놀라는 내게 그녀는 덧붙였다. “어우, 이건 많은 것도 아니에요. 완전 기본이지.”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해 바뀌는 입시제도로 탓에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은 지방 신도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솔직히 얼마 전까지는 우리집과는 백억 광년쯤 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공부는 아무렴 때가 되면 스스로 하는 것이고,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며, 놀 수 있을 때 실컷 놀게 해주자고. 엄마인 나의 중심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그랬던 여유와 믿음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요즘 들어선 주변 아이들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밤마다 만화영화를 보며 깔깔대는 아이의 뒤통수를 볼 때마다, 그만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지고 만다. 내년이면 벌써 초등학생인데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요즘 드라마 ‘SKY 캐슬’이 인기다.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전개, 상류층의 위선, 음모와 배신, 출생의 비밀 등 온갖 흥행 요인이 가득하지만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가장 큰 요소는 아무래도 ‘공감’이 아닐까 한다. 과장되고 비상식적인 설정을 두고 다들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조금씩 공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감의 뿌리에는 다름 아닌 ‘불안’이 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녀가 입시에 실패할 것이고, 입시에 실패하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것은 결국 인생에서 낙오하는 것이라는. 극 중에서 딸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한서진은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이래야 내 자식이 나만큼은 살 수 있으니까!” 슬프지만 저 말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물가는 상승하는데, 취업률은 점점 떨어지고, 비정규직의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하청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채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먹고살 수 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소소하게나마 행복이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인생을 살려면 명문대학의 졸업장이 어쩌면 충분조건이 아닌 최소한의 필요조건일지도 모른다. 성공까지는 감히 바라지도 않고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 있었던 청와대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과거에 비해 계층 상승이 어려워진 사회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드는 것보다는 미꾸라지라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우선이지 않을까. 입시에 실패하더라도,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 ‘SKY 캐슬’ 김보라 추락, 캐슬에 불러올 파장은?

    ‘SKY 캐슬’ 김보라 추락, 캐슬에 불러올 파장은?

    ‘SKY 캐슬’이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두고 소름 돋는 예측불가 전개를 또다시 시작했다. 김보라의 추락은 지금까지 캐슬에서 벌어진 그 어떤 사건보다 충격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14부 엔딩에서 캐슬 광장 바닥으로 추락하며 피를 흘린 김혜나(김보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한밤중 추락 사건은 혜나에게 벌어진 비극의 전말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간밤의 충격적인 전개에 시청률 또한 수도권 17.3%, 전국 15.8%로 거침없이 상승, 또 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한서진(염정아), 강예서(김혜윤)와 갈등을 빚었던 혜나. 특히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후, 당당한 태도로 여러 가지를 요구하여 서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강준상(정준호)에게 “선재도 가보셨어요”라고 물어, 서진을 긴장케 했다. 선재도는 준상과 김은혜(이연수)의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 때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서진은 “너 때문에 가정이 깨지는 게 싫어서 참고 있는데 염장을 질러? 한번만 더 도발해. 그땐 너 같은 거!”라며 경고했다. 서진이 겁을 줄수록 혜나는 예서를 자극했다. 예서가 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황우주(찬희)에게 입을 맞춰 질투심을 유발했다. 또한 근본과 유전자를 운운하며, “미혼모 딸 주제에”라는 예서의 도발에 ”너한테 잘난 유전자 물려준 강준상 교수가 우리 아빠”라는 폭탄을 터트리고 말았다. 혜나의 폭로는 예서가 서진 대신 입시 코디 김주영(김서형)을 더욱 의지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제 서진과 혜나의 관계는 서로 물러날 수 없는 최악을 맞았다. 혜나는 “SNS에 한마디만 올려볼까요? 아줌마, 그게 제일 무섭죠? 캐슬에 소문날까봐 겁나죠?”라며 협박했고, 이에 서진은 “그래, 같이 죽자! 우리야 망신만 당하고 말겠지만 도훈이 수행평가 해주고 돈 받아 처먹은 거 오픈되면 넌 퇴학이야”라고 맞대응했다.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에는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너 이 집에서 살아서 나가기 싫지?”라는 서진의 말에 “죽이고 싶으면 죽여보시던가”라는 혜나. 두 사람의 살벌한 대화는 혜나의 추락에 영향을 미쳤을까. 서진과 예서, 그리고 혜나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된 가운데, 혜나는 전교 2등으로 떨어졌다. 예서의 시험 예상문제까지 훔쳐봤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자존심마저 무너진 것. “이건 정당한 경쟁이 아냐. 절대 인정 못해”라며 서진과 예서에게 어떻게 맞설지 궁금증을 자극했던 혜나는 이후 캐슬에서 추락, 피를 흘리며 발견됐다. 우주의 생일파티가 열리던 날, 비명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비극을 맞이한 것. “홈페이지에 진짜 올리면 어떡해요? 쪽팔려서 학교를 어떻게 다니냐고요. 선생님, 나 진짜 김혜나 죽여버리고 싶어요”라는 예서의 통화 직후 벌어진 추락 사건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과연 혜나의 추락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한편, JTBC ‘SKY 캐슬’은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JTBC ‘SKY 캐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Y 캐슬’ 염정아 김보라 박유나, 세 사람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이유

    ‘SKY 캐슬’ 염정아 김보라 박유나, 세 사람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이유

    ‘SKY 캐슬’ 염정아, 김보라, 박유나는 향후 어떤 선택을 내릴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김주영(김서형)의 비밀을 알게 된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의 친딸이라는 비밀을 쥐고 있는 김혜나(김보라), 그리고 ‘하버드생’이라고 가족 모두를 속이며 비밀을 감추고 있던 차세리(박유나).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모든 비밀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서진, 혜나, 세리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14회 예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오늘(5일) 밤 세 사람의 선택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13회 엔딩에서 주영이 자신을 속였다는 걸 알게 된 서진. “혜나, 뒷조사하신 적 있으세요?”라는 서진의 질문에 주영은 그런 적 없다는 듯 “궁금하시면 조사를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조선생(이현진)이 꺼내놓은 준상과 김은혜(이연수)의 사진, ‘당신에게 딸이’라고 적힌 은혜의 문자메시지는 주영이 혜나의 뒷조사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모든 사실을 알고도 서진에게 “혜나를 댁으로 들이십시오”라고 제안했던 것. 그뿐만 아니라, 이수임(이태란)에게 전해들은 박영재(송건희)의 이야기도 주영에 대한 의심을 키웠다. 영재와 엄마 이명주(김정난)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만든 것도 바로 주영이었기 때문. 주영은 명주가 시험 성적으로 불평할 때마다 “너를 간섭하고 네 감정을 좌지우지하는 건 뭐든, 누구든 무시하고 거부해. 그게 엄마일지라도”라며 영재를 세뇌시켰다. 예고 영상 속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내 딸한테 손 떼”라는 서진. 하지만 영재가 그랬듯이 현재는 강예서(김혜윤)가 주영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상황. 예서를 반드시 주영에게서 떼어놓아야 하는 서진이 주영의 손을 확실히 놓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일까. 서진과 주영의 관계 변화에 핵심이 된 혜나는 준상의 친딸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안고 서진의 집으로 들어왔다. 서진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에도, 기죽지 않고 “제 말 무시하지 마시라고요. 낼 당장 바꿔주세요. 벽지도 커튼도 침대시트도 싹 다 최고급으로”라며 오히려 다양한 요구를 했다. 예서 서울의대 입학 전까진 비밀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서진을 자극한 것. “김주영 쌤이 그러셨어, 넌 내 학습도구일 뿐”이라는 예서의 말에는 불쾌함을 감출 수 없는 혜나는 도발은 점점 거세질 예정. 준상에게 김은혜(이연수)와의 추억이 담긴 선재도에 대해 물으며 서진의 심기를 건들일 전망이다. “너 이 집에서 살아서 나가기 싫지”라는 서진의 말에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죽이고 싶으면 죽여보시던가”라고 답했던 당돌한 혜나가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터트리게 될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하버드생이라고 속여 온 세리가 내릴 선택도 기대를 모은다. 이미 엄마 노승혜(윤세아)를 비롯한 캐슬 전체에 알려진 세리의 거짓말. 그러나 아빠 차민혁(김병철)만은 이를 모르고 있다. 세리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아빠 알게 되면 아마 날 죽일지도 몰라. 아니, 이미 소문 다 퍼져서 죽어도 가기 싫은 미국 땅으로 다시 내쫓을지도 몰라. 아니, 내 딸은 죽었다고 장례 치르고 어디 정신병원에 가둘지도 몰라”라며 민혁이 알게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예고 영상 속 “세리가 하버드 합격한 적이 없다네”라는 대사를 통해 민혁이 오늘(5일) 밤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는 전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세리는 자신의 거짓말을 직접 밝히는 것일까. 한편, JTBC ‘SKY 캐슬’은 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Y 캐슬’ 김서형 향해 쏟아지는 의심 “제니퍼 맞죠?”

    ‘SKY 캐슬’ 김서형 향해 쏟아지는 의심 “제니퍼 맞죠?”

    김서형이 남편 살해용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SKY 캐슬’은 더욱 의문에 빠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심스러운 김서형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한서진(염정아)의 과거, 이수임(이태란)의 트라우마, 차세리(박유나)의 거짓말 등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각 캐릭터의 비밀. 하지만 김주영(김서형)의 실체는 여전히 모호하다. 심지어 지난 12회 방송 엔딩에서 남편 살해용의자였음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진짜 김주영 선생님이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영을 향해 쏟아지는 의심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연두와 케이에 대한 거짓말 수임의 소설을 막으려는 주영. 뒷조사를 통해 수임의 교생실습 중 제자 연두가 죽었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수임에게 먼저 다가가 “다시는 연두 같은 불행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라며 자신이 연두의 과외 선생님이었다고 말한 것. 심지어 연두의 납골당을 찾아가 동병상련의 수임을 이해하는 척했다. 그러나 서울대생이었던 주영이 대전에 사는 연두를 가르쳤을 리는 만무. 심지어 주영은 연두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 여자가 연두를 안다는 건, 내 뒷조사를 다 했다는 거잖아. 소설 쓰는 걸 막으려고 그랬다? 당신은 그게 납득이 돼?”라는 수임의 의문처럼 주영이 죽은 연두까지 이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두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 케이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꾸며냈다. 어린 케이에게 사고가 난 뒤 “의식이 돌아와도 정상적인 생활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자 “내 아이 아니야”라며 병원을 나갔던 주영. “저도 한때 인생의 축복 같은 아이가 있었는데, 사고로 잃었어요”라는 슬픈 고백과는 달리 현재 케이는 홀로 별장에서 지내고 있다. 그리고 멀리서 바라보며 잠깐 눈물을 비치는 것 외에는 엄마로서 어떤 보살핌도 해주지 않고 있었다. 왜 자신의 딸을 숨기면서까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주영에 대한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2. 염정아 앞에서 드러나는 두 얼굴 서진의 과거를 듣고 섬뜩한 악마의 웃음을 터트린 주영. “그렇게 잘난 여자가 콤플렉스 덩어리였어? 덕분에 일이 술술 풀리겠는데?”라는 주영의 속내는 도통 알 수 없었다. 결국 출생의 비밀을 쥔 김혜나(김보라)를 서진의 집에 들이는 목적을 이뤘고, 서진의 앞에선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서를 서울의대 합격시키기 위한 제 플랜은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물론 스트레스 없는 가정환경이 뒷받침 되어야겠지만”이라며 과거가 밝혀진지 모르는 서진을 은근히 자극했다. 이처럼 어느 샌가 틀어져버린 서진과 주영의 관계. 그 안에서 주영은 서진을 박영재(송건희)의 엄마 이명주(김정난)처럼 자신의 손 안에서 쥐락펴락 하고 싶은 것일까. #3. 새로운 떡밥, 남편 살해 용의자 지난 6회에서 “제니퍼 맞죠?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살던. 케이는 잘 있어요?”라며 서진과 함께 있는 주영을 아는 체했던 로라 정(유연). 이에 주영은 “거기도 저 같은 코디가 있나보죠, 사람 착각한 것 보면”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케이가 바로 주영의 딸이었음이 드러나면서 그녀에 대한 의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게다가 로라 정을 다시 만난 서진은 놀라운 소식을 듣고 말았다. “제니퍼 김이 페어팩스에서 유명했거든요. 혹시 그 여자 딸 하나 있지 않아요? 케이”라고 묻던 로라 정이 내민 뉴스 기사. ‘교통사고 위장 남편 살해용의자 체포’라는 제목과 주영의 머그샷이 담긴 뉴스에 서진은 충격에 휩싸였다. 주영이 제니퍼임이 분명히 드러난 가운데, 남편 살해용의자라는 새로운 떡밥이 혼란을 더하고 있다. 주영의 실체가 더더욱 궁금해지는 ‘SKY 캐슬’,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사진 제공=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KY 캐슬’ 밝혀진 출생의 비밀 “살벌 염정아 VS 당돌 김보라”

    ‘SKY 캐슬’ 밝혀진 출생의 비밀 “살벌 염정아 VS 당돌 김보라”

    ‘SKY 캐슬’ 염정아와 김보라가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치열한 대립에 돌입한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11회 엔딩에서 강준상(정준호)과 김혜나(김보라)의 친자 관계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진 한서진(염정아). 흑심을 품고 가족들에게 접근한, 그렇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인 혜나와의 대립이 예고된 바. 오늘(29일) 밤, 서진과 혜나의 일촉즉발 상황에 이목이 집중된다. 강예빈(이지원)의 입주 과외 선생님으로 캐슬에 입성한 혜나. 이미 엄마 김은혜(이연수)와 준상의 관계, 그리고 자신이 준상의 친딸이라는 사실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 혜나는 자신의 형편과 전혀 다른 고급스러운 저택과 두 딸들에게 다정한 준상을 보자 질투심과 부러움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선심 쓰듯 지하방을 내주면서 “예빈이 가르칠 때 빼고는 절대 위층으로 올라가면 안 돼”라는 엄명까지 받자 설움과 화가 동시에 북받쳤다. 그럴수록 더욱 싹싹하게 행동한 혜나는 “애가 아주 괜찮은 것 같아”라며 준상의 칭찬까지 이끌어냈다. 혜나의 존재감이 뚜렷해질수록 서진은 더욱 꺼림칙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집에 홀로 남은 혜나는 준상과 예서 부녀의 행복한 순간이 담긴 동영상을 재생했다. 자신과 엄마는 버려둔 채 예서를 사랑해줬다는 생각이 들자 눈물이 흘러내렸고, 홧김에 책상 위 가족사진까지 엎어놓았다. 이런 혜나의 행동이 어쩐지 수상쩍었던 서진은 결국 혜나의 방을 뒤져 준상과 은혜의 사진을 찾아냈고, 곧장 친자 확인 검사를 시행했다. 불안감은 곧 현실이 되었다. 준상과 혜나가 친자 확률 99.99%라는 믿기 힘든 결과가 나온 것. 오늘(29일) 밤 12회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컷에 포착된 서진과 혜나. 친자 검사 결과와 함께 새로운 파란이 예고됐듯이, 서로 마주 선 두 사람의 눈빛에는 스파크가 튀어 오른다. 그동안 혜나가 탐탁지 않아도 살갑게 대했던 서진이지만, 비밀을 알게 된 이상 얼굴엔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혜나 역시 매서운 서진의 눈빛을 피하지 않고 당돌하게 맞서고 있다. 캐슬에 입성하기 위해 일부러 서진과 예빈에게 접근했던 혜나는 서진에게도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닌 것. 각자의 인생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비밀이 드러난 이후, 과연 서진과 혜나 사이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제작진은 “서진에겐 강예서(김혜윤)의 서울의대 합격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혜나의 비밀을 숨겨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일한 오점이었던 과거가 밝혀지고 나자 더욱 거침이 없어진 서진과 어른들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나이에 비해 대담한 혜나의 살벌한 대립이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SKY 캐슬’, 오늘(29일) 토요일 밤 11시 JTBC 제12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환점 돈 ‘SKY 캐슬’, 제2막 관전포인트 셋 ‘궁금증 UP’

    반환점 돈 ‘SKY 캐슬’, 제2막 관전포인트 셋 ‘궁금증 UP’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매회 시청자들의 추측을 뛰어넘는 전개로 최고 시청률 기록과 화제성 1위,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에 오늘(28일) 밤, 11회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제2막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김서형 폭주-김보라 흑화, 비극의 서막 오를까. 지난 10회 엔딩에서 강준상(정준호)의 딸이라는 비밀을 숨긴 김혜나(김보라)가 캐슬에 입성하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그리고 출생의 비밀을 알고 분노와 질투로 흑화한 혜나의 캐슬 입성 뒤에는 김주영(김서형)의 치밀한 계획이 있었다. 비밀의 키를 쥔 주영은 “혜나를 댁으로 들이십시오. 오로지 성적, 그 한 가지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십시오. 그 수단이 바로 혜나란 겁니다”라며 한서진(염정아)을 설득했다. 여러 차례 거절했던 서진은 자신 때문에 강예서(김혜윤)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자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진의 과거를 듣고 난 뒤, 섬뜩한 악마의 웃음을 터트린 주영. “그렇게 잘난 여자가 콤플렉스 덩어리였어? 덕분에 일이 술술 풀리겠는데”라며, 서진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이미 드러난 바. 자신의 계획대로 혜나를 서진의 집에 들인 주영이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이용할지, 그리고 시한폭탄 같은 비밀을 지니고 있는 혜나가 서진의 집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비극의 서막 앞에서 주영과 혜나를 향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이태란의 소설, 끝을 맺을 수 있을까. 이수임(이태란)이 캐슬 주민들의 거센 반대 속에서도 아직 포기하지 못한 소설. 그녀가 박영재(송건희) 가족의 비극을 소재로 삼은 것도 “입시경쟁으로 해마다 수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는 데도, 우리 사회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게 비통하다 못해 참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비극의 중심에 주영이 있다고 생각해온 수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임의 트라우마로 남은 제자 송연두와 인연이 있다는 주영의 거짓말에 넘어간 것. 인생의 축복 같은 아이를 사고로 잃었다는 말에는 주영의 손을 꼭 잡으며 위로했다. 그 역시 거짓말인 것을 모른 채로 말이다. 마치 도와주는 척 소설을 쓰지 못하게 하려는 주영의 계략에 휘말린 수임. 그 가운데, 오늘(28일) 밤 수임이 영재의 아빠 박수창(유성주)을 찾아간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수임은 소설을 써나갈수록 영재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게 되자 허락을 구하려 수창을 찾아간다”고 귀띔했다. 수창은 과연 수임의 소설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리고 수임은 소설을 끝맺고 자신의 목표대로 무책임한 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3. 바짓바람을 내세운 아빠들의 욕망, 본격적으로 드러날까. 최원장(송민형)과 여당 원내대표의 인맥을 통해 주남대 병원 기조실장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낸 준상. 견제 대상인 황치영(최원영)을 제치기 위해 그토록 싫어하던 차민혁(김병철)과 손을 잡았다. 민혁이 바로 원내대표의 고등학교 후배였기 때문. “엄마들이 입시에 올인하는 것보다 아빠가 하는 게 1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하지 않습니까”라는 민혁에게 준상은 “바야흐로 바짓바람의 시대가 온 거네요”라며 웃음을 터트렸지만, 꿍꿍이는 따로 있었던 것. 그동안 출신을 자랑삼던 준상에게 은근히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민혁. 서진의 과거사를 듣고도 “그 잘난 놈이 어쩌다”라며 오히려 남편 준상을 비웃었다. 이처럼 술 한 잔 같이 마실 사이가 아닐 정도로 앙숙이었던 두 남자가 바짓바람을 내세운 욕망 앞에서 같은 편이 됐다. 준상이 원하는 바를 눈치챈 민혁이 원내대표를 연결해주고, 자신은 준상에게 무엇을 받아낼지도 궁금해진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2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Y 캐슬’ 김서형 충격 제안에 염정아 반응 “혜나를, 왜요?”

    ‘SKY 캐슬’ 김서형 충격 제안에 염정아 반응 “혜나를, 왜요?”

    ‘SKY 캐슬’이 김서형의 충격 제안으로 파격 전개를 이어나간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본방송에 앞서 공개한 9회 예고 영상에서 한서진(염정아)에게 의미심장한 제안을 한 김주영(김서형). 바로 강예서(김혜윤)의 라이벌 김혜나(김보라)를 집으로 들이라는 것이다. 혜나가 강준상(정준호)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파란이 예고된 가운데, 주영의 충격 제안에는 어떤 내막이 숨겨있을까. 예고 영상 말미, “혜나를 댁으로 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는 주영의 제안은 시청자들에게 한주 내내 의문을 남겼다. 서진 역시 “혜나를, 왜요?”라고 놀랄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예서의 전교회장 당선을 위해 돈을 받고 수행평가를 대신 해준다는 증거를 잡아 혜나를 후보에서 사퇴시켰기 때문. 그렇기에 더욱 미스터리한 주영의 제안은 조선생(이현진)에게 내린 “김혜나 예의주시해”라는 지시까지 떠오르게 하며, 그녀가 혜나를 어떻게 이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회 예측을 뛰어넘는 파격 전개를 펼치고 있는 ‘SKY 캐슬’. 막장코드로 비춰질 수 있는 출생의 비밀 또한 예측불가한 미스터리로 활용될 것임이 주영의 제안을 통해 암시됐다. 주영은 그동안 승부욕 강한 예서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전교회장도 틀림없이 혜나가 될 거야”, “똑같은 상황에서 경쟁한다면 누가 이기겠니? 혜나야. 넌 져”라는 모진 말을 해온 바 있다.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혜나를 캐슬에 입성시켜 예서에게 더 강한 동기를 불어넣을지, 그렇다면 이 제안에 서진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특히 자신이 준상의 딸이라는 비밀을 알게 된 혜나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선보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제작진은 “지난 주, 혜나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SKY 캐슬’에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비밀의 키를 쥔 혜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혜나를 서진의 집으로 들이려는 주영, 그리고 황당한 제안을 받은 서진까지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해달라”고 설명했다. 또한 “‘SKY 캐슬’이 출생의 비밀이라는 코드를 어떻게 파격적으로 풀어나갈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JTBC ‘SKY 캐슬’은 2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SKY 캐슬’ 예고 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작가의 다양성이 드라마의 다양성을 만듭니다”

    “작가의 다양성이 드라마의 다양성을 만듭니다”

    창작자 지원해 선순환 생태계 조성 목표 다방면 출신의 다양한 연령대 작가 육성 “대중성보다 고급 콘텐츠 고민해야 할 때”CJ ENM의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등용문 오펜(O‘PEN)이 최근 미니시리즈 작가를 연이어 배출했다. 다음달 MBC에서 방영을 시작하는 ‘나쁜 형사’와 내년 tvN 방영 예정인 ‘왕이 된 남자’ 등의 공동집필로 오펜 출신 작가들이 본격 데뷔한다. 오펜은 CJ ENM이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다.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선순환 구조의 작가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지일(67) 오펜 센터장을 만나 급변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과 오펜의 역할 등에 대해 들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펜 센터’에서 만난 김 센터장은 “여기는 (기존 방송사처럼) 인턴 작가를 뽑는 곳이 아니라 작가가 내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가 개인의 취향이나 장단점에 맞춰 선배 작가, 감독, 연출 등 멘토를 붙이기도 하고 작가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작품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도와준다”고 부연했다. 수십년간 이어져 오던 형태의 드라마를 잘 만들어내는 작가가 아니라 개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작가를 키우겠다는 오펜 센터의 구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기인한다. 김 센터장은 “사회적으로 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해지면서 예전처럼 1~2개 드라마가 국민드라마가 되긴 어려워졌다”며 “모든 국민이 원하는 대중적인 드라마보다 각 세대나 시청층, 마니아가 원하는 타깃형 드라마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부간의 갈등이나 재벌, 출생의 비밀로는 한계가 있고 자의식이 있는 시청자를 위한 고급 콘텐츠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괜찮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한 바탕으로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메디컬 드라마를 쓴다고 하면 병원 홍보실을 먼저 방문하고 응급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를 봤다면 이제는 작가들이 책으로 미리 공부하게 하고 뇌의학·심장의학 등 세부적인 관심사를 찾아낸 뒤 적합한 병원, 의사를 만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펜은 지난해 작가 35명(드라마 20명, 영화 15명)을 선발했다. 드라마 작가들 중 10명의 작품은 tvN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 방영됐다. 올해 뽑힌 2기 작가 30명(드라마 20명, 영화 10명)의 작품도 다음달부터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한 작품씩 꼼꼼히 보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김 센터장은 오펜 작가들의 단막극 작품들에 대해 “눈에 안 찬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오펜도 작가들도 함께 성장해가는 단계”라며 “내년에는 오펜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리 경험할 수 있게 오픈할 생각이 있고, 문제의식이 있는 영화감독들과의 작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펜은 기존 전문 작가가 아닌 다방면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지원자를 선발해 작가로 육성한다. CJ ENM의 채널뿐 아니라 기존 방송사나 신생 매체 등에 양질의 작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결국 작가의 다양성이 드라마의 다양성이 된다”며 “사람과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에게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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