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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에 16년간 280조 쏟아부은 한국…보사연 “프랑스·독일의 절반도 안 돼”

    저출산에 16년간 280조 쏟아부은 한국…보사연 “프랑스·독일의 절반도 안 돼”

    정부가 저출산 등 인구 변화에 대응해 2006년부터 2021년까지 280조원의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인구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소영 인구정책기획단장은 1일 ‘2023년 인구정책의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지출은 12.2%로,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프랑스(31.0%)와 독일(25.9%)의 절반 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사회복지지출은 평균 20.0%로, 한국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공공사회복지지출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12.0%), 칠레(11.4%), 멕시코(7.5%)뿐이다. 프랑스가 가장 높았고 핀란드(29.1%), 벨기에(28.9%), 덴마크(28.3%), 이탈리아(28.2%) 순이었다. 재정뿐만 아니라 전략 면에서도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와 평가가 부족했다고 이 단장은 진단했다. 정부가 그동안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네 차례나 수립했으나 뚜렷한 목표 없이 부처별 관련 사업을 취합해 백화점식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까지 떨어졌다. 그는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설계해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출산정책은 자녀를 원하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자녀수만큼 건강하게 행복하게 낳아서 그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MZ세대는 이전의 20~30대와 다르고, 현재의 중고령자 속성도 다르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려면 이러한 사회구성원의 변화를 포착하고 세부 집단의 다양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제를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구조절 수단이 아닌 개인의 권리 보장 차원에서 저출산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고창군 작은 마을에서 열린 특별한 ‘백일잔치’

    고창군 작은 마을에서 열린 특별한 ‘백일잔치’

    전북 고창군의 작은 마을에서 특별한 백일잔치가 열렸다. 주인공은 지난해 고창군 상하면 동촌마을에서 태어난 아기로 동촌마을에서는 18년 만에 출생아다. 상하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5일 귀한 새 식구를 맞이한 가정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저귀 등 출산용품을 전달하며 잔치를 열었다. 이날 마을 부녀회에서도 손수 음식을 준비해 주민들과 나누며 아이의 앞날을 축복했다. 박복기 마을 부녀회장은 “농촌 마을에 아이 울음소리가 반가워 음식을 준비하는데도 매우 즐거웠다”며 “요양원이나 장례식장이 붐비는 농촌지역이 아닌 아이들의 함성으로 가득한 활기찬 고창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섭 상하면장은 “아이의 백일잔치를 준비해주신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 키우기 편한 노원… 서울 출산율 으뜸

    아이 키우기 편한 노원… 서울 출산율 으뜸

    서울 노원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출산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노원구 합계 출산율은 0.72명(출생아 총수 2194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공동 1위로 집계됐다. 노원구는 2018년 조사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7위에 머물렀던 구의 합계 출산율이 급격히 향상된 데는 구의 3대 보육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26일 분석했다. 구의 대표적인 출산 지원 정책으로는 2021년 8월 첫선을 보인 ‘아이편한택시’를 꼽을 수 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임산부, 24개월 이하의 영유아, 난임 부부가 8㎞ 이내 병의원, 육아 시설을 방문할 때 전용 차량을 제공한다. ‘노원안심어린이집’도 보육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 교사 1인당 보육 아동 수를 줄였으며, 추가 운영비는 구가 지원하고 있다. 구는 교사와 아이의 비율을 법정 기준보다 낮춰 0세반과 장애아반은 1대2로, 3세반은 1대12로 맞췄다. ‘아픈아이돌봄센터’는 구가 2019년 전국 최초로 선보인 ‘부모 대신 병원 동행’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만 4세 이상 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 공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금전적인 지원뿐 아니라 생활 밀착형 맞춤 지원으로 구민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탁금지법, 음식값 한도 3만→5만원으로 상향 검토

    청탁금지법, 음식값 한도 3만→5만원으로 상향 검토

    대통령실은 26일 내수 진작을 위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규정된 음식값 한도를 현재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청탁금지법상 음식값의 한도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단순히 이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내수 진작 방안이 있는지 큰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진행 중인데 다음 회의에서 이 내수 진작 문제를 다룰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부연했다. 2016년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언론인·사립학교 교직원 등 대상자는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 시행 뒤 7년 가까이 지나면서 물가 상승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은 조정된 바 있으나 식사비는 변경된 적이 없다. 청탁금지법 도입 전에도 공무원 행동강령상 음식물 가액 상한은 2003년부터 3만원으로 규정돼 있었는데 그때부터 20년간 금액이 고정된 셈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식사 가액 한도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경제 침체도 가액 범위 조정 검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청탁금지법 관련 질문에 “내수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가액 범위 조정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3월 중순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위원장 자격으로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비상근장관급인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열어 저출산 문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지난해 0.7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달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 대통령실 “김영란법 음식값 한도 3만→5만원 상향 검토”

    대통령실 “김영란법 음식값 한도 3만→5만원 상향 검토”

    2016년 법 시행 이후 물가 상승 반영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내수 진작 차원도尹 다음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 주재 대통령실은 26일 내수 진작을 위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규정된 음식값 한도를 현재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상 음식값의 한도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단순히 이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내수 진작 방안이 있는지 큰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진행 중인데 다음 회의에서 이 내수 진작 문제를 다룰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라고 부연했다. 2016년 시행된 김영란법은 공직자·언론인·사립학교 교직원 등 대상자는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 시행 뒤 7년이 가까이 지나면서 김영란법을 두고 물가 상승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김영란법 시행 후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기준은 조정된 바가 있으나 식사비는 변경된 적이 없다. 김영란법 도입 전에도 공무원 행동강령상 음식물 가액 상한은 2003년부터 3만원으로 규정돼 있었는데 그때부터 20년 간 금액이 고정된 셈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식사 가액 한도를 5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경기 활성화도 가액 범위 조정 검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언론의 김영란법 관련 질문에 “물가가 오르고 최저임금 상승, 코로나19 장기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이 힘든 상황인데 내수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가액 범위 조정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줘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월 중순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위원장 자격으로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비상근장관급인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열어 저출산 문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지난해 0.7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달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 오세훈 “저출생 해결에 최우선…혐오 과감히 떨쳐내야 ”

    오세훈 “저출생 해결에 최우선…혐오 과감히 떨쳐내야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한 데 대해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두 다 바뀌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절박한 심정”이라며 “저출생이 이대로 가면 복지도 국가 시스템도 존속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오 시장은 “출산하는 분에게 국가가 집과 직장에 양육비까지 마련해준다고 하면 조금 호전되겠지만 한정된 재원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이민을 활용하는 대안도 있지만, 차선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의 한계 내에서 모든 시스템을 아이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과거라면 주저했을 모든 파격적인 방안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앞서 제시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언급하며 “일본처럼 저출생과 어린이 정책을 전담하는 ‘어린이청’을 신설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혐오를 벗어나 근본적으로는 의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각자는 소중한 존재인데 ‘00충’ 같은 멸칭이 범람한다”며 “어렵지만 혐오를 과감하게 떨쳐내야 한다”고 밝혔다.
  • 여성 45% “출산휴가 남의 일” 소기업 67% “육아휴직 못 써”…이렇게 낳은 ‘0.78명’

    여성 45% “출산휴가 남의 일” 소기업 67% “육아휴직 못 써”…이렇게 낳은 ‘0.78명’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임신 소식을 듣고 날아갈 듯이 기뻤지만 7주차가 된 지금까지도 직장 동료에겐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23일 “회사에서 출산휴가를 쓴 기간에 팀원을 충원해 주지 않기 때문에 남은 직원들이 일을 나눠서 해야 하는 구조”라며 “속으로는 임신한 직원을 고깝게 보는 만큼 말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여성 직장인 상당수는 출산휴가를 쓰는 것조차 눈치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10년 전의 절반 수준인 25만명 아래로 뚝 떨어지고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8명으로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직장 문화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아이 낳기를 꺼리게 만드는 직장 내 임신·육아 갑질은 민간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임금이 낮을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14일 전국 성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응답이 35.9%나 됐다. 여성으로 좁혀 보면 “출산휴가를 쓰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44.7%로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임신이 축복이 아닌 부담이었다. 비정규직(54.3%), 5인 미만 사업장(59.9%), 소득 월 150만원 미만(65.3%)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출산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역시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비정규직이 56.0%, 5인 미만 사업장 66.7%, 월수입 150만원 미만은 62.9%였다. 출산휴가를 다녀온 뒤 회사를 나가라고 통보하거나, 아이가 아파서 결근했는데 ‘결근이 잦다’며 다른 지역으로 인사 발령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최혜인 노무사는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에선 매일 불이익이 벌어진다”며 “사측은 출산·육아휴가를 이유로 해고하면서도 근로자에게 다른 귀책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며 내고 이 때문에 부당해고로 인정받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저출산의 원인은) 높은 주거비, 교육비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장이 아이 낳고 기르는 일을 사실상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0.78명’ 초저출산 부추기는 ‘임신·육아 갑질’…엄마들은 두번 운다

    ‘0.78명’ 초저출산 부추기는 ‘임신·육아 갑질’…엄마들은 두번 운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임신 소식을 듣고 날아갈 듯이 기뻤지만 7주차가 된 지금까지도 직장 동료에겐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23일 “회사에서 출산휴가를 쓴 기간에 팀원을 충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남은 직원들이 일을 나눠서 해야 하는 구조”라며 “속으로는 임신한 직원을 고깝게 보는 만큼 말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여성 직장인 상당수는 출산휴가를 쓰는 것조차 눈치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10년 전의 절반 수준인 25만명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직장 문화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아이 낳기를 꺼리게 만드는 직장 내 임신·육아 갑질은 민간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임금이 낮을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14일 전국 성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응답이 35.9%나 됐다. 여성으로 좁혀 보면 “출산휴가를 쓰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44.7%로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임신이 축복이 아닌 부담이었다. 비정규직(54.3%), 5인 미만 사업장(59.9%), 소득 월 150만원 미만(65.3%)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출산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역시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비정규직이 56.0%, 5인 미만 사업장 66.7%, 월수입 150만원 미만은 62.9%였다. 3년 단위로 회사와 재계약한다는 A씨는 “올해 재계약을 앞두고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데, 계약 시점에 육아휴직을 쓰고 있을 경우 회사에서 계약기간 만료를 통보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출산휴가를 다녀온 뒤 회사를 나가라고 통보하거나, 아이가 아파서 결근했는데 ‘결근이 잦다’며 다른 지역으로 인사 발령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최혜인 노무사는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에선 매일 불이익이 벌어진다”며 “사측은 출산·육아휴가를 이유로 해고하면서도 근로자에게 다른 귀책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며내고 이 때문에 부당해고로 인정받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저출산의 원인은) 높은 주거비, 교육비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장이 아이 낳고 기르는 일을 사실상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사설] 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바닥 모를 인구절벽

    [사설] 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바닥 모를 인구절벽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까지 떨어졌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8년에 0.98명으로 처음 0명대로 떨어진 뒤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정부가 저출산 대응에 16년간 280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출산율 반등은커녕 이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니 눈앞이 캄캄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를 보면 인구 자연 감소도 12만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출생아는 25만명으로 가장 적었는데, 사망자는 3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이중 파도에 떠밀리면서 인구절벽에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 예산 퍼붓기식의 획일적인 출산 장려책이 도움이 안 된다는 학습효과는 차고 넘친다. 청년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구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인구 정책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존재감이 낮은 것부터가 문제다. 지난 정부 시절 당연직 위원장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위원회 출범식을 겸한 간담회에 한 차례 참석했을 뿐 임기 중 단 한번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위원장이 무관심하니 위원들의 회의 참석률도 떨어지면서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했다. 윤석열 정부도 부위원장이던 나경원 전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참여 논란 속에 석 달 만에 부위원장을 김영미 상임위원으로 교체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이어 왔다. 윤 정부 출범 9개월 만인 그제서야 저출산위 첫 운영위를 개최하다니 딱하다. 위원장인 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각 부처 정책을 면밀히 조율하는 모습부터 보이기 바란다.
  • 25만 출생도 붕괴… 인구 최대폭 감소

    25만 출생도 붕괴… 인구 최대폭 감소

    한 해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사상 처음으로 25만명 선이 붕괴됐다. 여성 1명이 평생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명대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0년째 꼴찌다. 끝 모를 출산율 추락으로 한국 인구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명이 자연 감소했다. ●작년 출생아 20년 만에 반토막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와 ‘12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4.4%(1만 1500명) 줄었다. 연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건 처음이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101만명의 4분의1, 30년 전인 1992년 73만 1000명의 3분의1, 20년 전인 2002년 49만 7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점차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출생아 가운데 15만 6000명(62.7%)은 첫째 아이였고 둘째는 7만 6000명(30.5%), 셋째 이상은 1만 7000명(6.8%)이었다. 전년 대비 첫째만 8000명(5.5%) 증가했고 둘째는 1만 5000명(16. 8%), 셋째 이상은 4000명(20.7%)씩 감소했다. 다둥이를 포기하는 가정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2년 뒤 출산율 0.61명 최악 예상”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 0.81명에서 0.03명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이자 OECD 회원국 평균인 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OECD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4년 3.77명으로 3명대로 떨어졌고 1977년 2.99명으로 2명대, 1984년 1.74명으로 1명대에 접어든 이후 2018년 0.98명을 기록하며 0명대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더욱 급격한 속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부는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추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2025년 0.61명까지 떨어지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280조 투입해도 저출산 해결 못 해 처음 엄마가 되는 나이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첫째를 출산한 평균 연령은 33.0세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졌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령이자 평균인 29.3세보다 약 4세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약 280조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을 해결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건이 무너지며 역대 최저인 19만 2000건을 기록했다.
  • 연 출생아 25만명 선 무너졌다… 합계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첫째 출산 33세 ‘최고령’

    연 출생아 25만명 선 무너졌다… 합계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첫째 출산 33세 ‘최고령’

    한 해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사상 처음으로 25만명 선이 붕괴됐다. 여성 1명이 평생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명대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0년째 꼴찌다. 끝 모를 출산율 추락으로 한국 인구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명이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와 ‘12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4.4%(1만 1500명) 줄었다. 연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건 처음이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101만명의 4분의 1, 30년 전인 1992년 73만 1000명의 3분의 1, 20년 전인 2002년 49만 7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점차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출생아 가운데 15만 6000명(62.7%)은 첫째 아이였고, 둘째는 7만 6000명(30.5%), 셋째 이상은 1만 7000명(6.8%)이었다. 전년 대비 첫째만 8000명(5.5%) 증가했고, 둘째는 1만 5000명(16.8%), 셋째 이상은 4000명(20.7%)씩 감소했다. 다둥이를 포기하는 가정이 늘어난 것이 출산율을 떨구는 원인이 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 0.81명에서 0.03명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이자 OECD 회원국 평균인 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OECD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4년 3.77명으로 3명대로 떨어졌고, 1977년 2.99명으로 2명대, 1984년 1.74명으로 1명대에 접어든 이후 2018년 0.98명을 기록하며 0명대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더욱 급격한 속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부는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추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2025년 0.61명까지 떨어지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서울이 0.59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산 0.72명, 인천 0.75명, 대구 0.76명 순으로 주요 대도시들이 평균을 밑돌았다. 세종의 합계출산율은 1.12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명대를 기록했다. 처음 엄마가 되는 나이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 지난해 첫째를 출산한 평균 연령은 33.0세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졌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령이자 평균인 29.3세보다 약 4세 높은 수준이다. 특히 35세 미만 산모의 출산율은 줄어든 반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약 280조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을 해결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하려는 추세도 저출산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건이 무너지며 역대 최저인 19만 2000건을 기록했다.
  • 합계출산율 또 추락 ‘0.78명’ 역대 최저…OECD 중 “0명대 유일”

    합계출산율 또 추락 ‘0.78명’ 역대 최저…OECD 중 “0명대 유일”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하며 또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줄곧 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74년(3.77명) 4명대에서 3명대로, 1977년(2.99명) 2명대로, 1984년(1.74명) 1명대로 떨어졌다. 2018년(0.98명)에는 0명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에 걸쳐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0.59명)이 가장 낮고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12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위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합계출산율이 2025년 0.61명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1.3명 미만으로 떨어진 나라들이 평균 13.6년에 출산율 0.35명 정도를 회복한 경험이 있다”며 출산율 반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정책적으로 아이를 낳게 조금 더 할 수 있느냐는 고민이 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출생아 24.9만명, 30년 만에 3분의 1로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4.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와 조출생률 모두 역대 최저다.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 7000명이었으나 20년 만에 반토막이 됐다. 30년 전인 1992년(73만 1000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34.1%)으로 줄었다. 24만 9000명 가운데 15만 6000명은 첫째 아이였고 둘째는 7만 6000명, 셋째 이상은 1만 7000명에 그쳤다. 둘째와 셋째 이상은 각각 전년보다 16.8%, 20.7% 급감했다. 전체 출생아 중 첫째 아이의 비중은 62.7%, 둘째 비중은 30.5%, 셋째 이상은 6.8%였다.혼인 건수 줄고 출산 연령 높아져 혼인 자체가 줄고, 혼인을 늦게 하는 추세도 저출생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20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혼인 건수는 2021년(19만 3000건) 처음으로 20만건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이혼 건수도 9만 3000건으로 1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나이는 33.0세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졌다.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OECD 평균(29.3세)보다 3.7세 높은 수준이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 이상을 아우르는 전체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보다 0.2세 올랐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73.5명으로 가장 높고, 이어 30대 후반 44.0명, 20대 후반 24.0명 순이었다. 35세 미만 연령층의 출산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3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증가했다. 결혼 후 2년 안에 낳은 출생아 비중은 31.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4.7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줄었다. 첫째, 둘째, 셋째 아이 이상 모두 출생성비 정상범위(103∼107명)에 속했다. 인위적인 조정이 없었다는 의미로 남아선호사상은 옛말이 됐다. 사망자 수는 급증…인구 3년째 자연감소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5만 5100명(17.4%)이 급증한 37만 28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무려 12만 3800명이 자연감소했다. 지난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데 이은 3년째 자연감소다.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2010년까지만 해도 20만명을 넘겼으나 2013년(17만명) 10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2017년 7만 2000명, 2018년 2만 8000명, 2019년 7600명 등으로 급속도로 줄고 있다. 이날 발표된 출생·사망 통계는 잠정치이며 출생 통계 확정치는 오는 8월에, 사망 원인을 포함한 사망 통계 확정치는 오는 9월에 공표될 예정이다.
  • [서울광장] 인구소멸, 말로만 위기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구소멸, 말로만 위기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얼마 전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취임 석 달 만에 해임됐다. 여당의 당권 다툼 와중에 벌어진 사태다. 외견상으론 나 전 부위원장이 신혼부부에 대한 대출 탕감 방안을 대통령실과 상의 없이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당권 도전’에 대한 징계성 조치로 보는 듯하다. 세간의 관심도 여당의 당권 경쟁에 쏠렸다. 하지만 내게 든 생각은 ‘우리에게 저출산 문제는 여전히 장기판의 졸인가’라는 것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2005년 6월 저출산고령화사회기본법 제정과 함께 출범했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부위원장이 정책을 조율하고 총괄한다. 그만큼 전문성이 중요하다. 한데 나경원 사태에서 보듯 위원회 운영에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다. 나 전 부위원장을 비롯해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서형수·김상희 전 부위원장 등 대부분의 부위원장들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인 출신이었다. 대통령들이 그저 여러 정무직 자리 중 하나쯤으로 여겼다는 방증이다. 우리 사회에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가져올 사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통계청의 연령별 인구 통계를 보자. 지난해 기준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대는 40~60대다. 50대 850만명, 40대 810만명, 60대 700만명으로 1~3위다. 반세기 안팎을 살면서 적지 않게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그렇다. 반면 30대 690만명, 20대 680만명, 10대 460만명, 9세 이하 390만명에서 보듯 인구수가 무 토막 잘려 나가듯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 1000명. 더이상 줄지 않는다고 해도 10년 뒤 0~9세 인구는 260만명에 불과해 50대 인구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부동의 1위다. 이미 ‘인구소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지난 4년 사이 어린이집 8000개가 문을 닫았고, 인구가 밀집한 서울에서도 문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현재 약 3600만명인 생산연령인구가 2070년엔 반토막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와 정치권, 학계 모두 ‘인구소멸’ 위기를 걱정한다. 2006년 저출산고령화사회 기본계획 수립 이후 200조원이나 쏟아부었는데 백약이 무효라고 한탄한다. 한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출산이나 영유아 대상 직접 지원에 쓰인 돈은 80조원에 불과하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지원사업 등까지 모두 저출산사업에 포함시키면서 200조원이란 금액이 나온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정부 사업과 인프라 지원이 모두 저출산고령화사업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저출산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정치 논리에 의해 각종 사업을 끼워 넣은 결과다. 일본만 해도 저출산 예산의 99%가 자녀 양육 가구에 집중 지원된다. 출산율이 낮아질수록 역설적으로 정치인들은 자녀 양육에 대한 직접 지원에 인색하기 쉽다. 대상이 적은 이들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청년 일자리나 주거 지원 등 대상을 크게 넓히는 게 선거 논리상 유리해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이런 정치 논리에 의해 굴러온 측면이 없지 않다. 전문성이 없는 역대 부위원장들 면면이나 방향성을 잃은 예산 내역들이 이를 말해 준다. 정부나 정치권은 여전히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듯하다. 정부의 저출산 문제 컨트롤타워는 엉뚱한 문제로 취임 3개월 만에 낙마했다. 민주당엔 정치적 호재였나 보다. 얼마 전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상희 의원이다. 한데 출범식에서 정책 실패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윤석열 정부 들어 정책 후퇴가 이뤄지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남 탓 하기에 바빴다. 볼수록 가슴만 답답해진다.
  • “출산 장려금, 10배 더 드려요”…아이만 낳으면 끝인가요?

    “출산 장려금, 10배 더 드려요”…아이만 낳으면 끝인가요?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5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출산율 만년 꼴찌인 우리나라가 직면한 인구 위기가 더 극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지자체, 출산장려금 경쟁적 인상…효과는? 20일 충남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셋째 아이 출산 장려금을 지난해보다 10배 높인 10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남 나주시도 오는 7월 1일부터 셋째아 이상 출생 가정에 1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기 하남시는 넷째 1000만원, 다섯째 이상은 2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경기 이천시는 셋째부터 100만원씩 주던 출산장려금을 올해 첫째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 과천시는 올해부터 임신축하금 20만원을 지급하고 출산축하용품 지원금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해 지급하기로 했다. 작년 출산율 0.7명대 ‘전세계 꼴찌’ 통계청의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3만1863명으로 1년 전보다 4.7%(1만152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1월, 12월 출생아 수가 적은 편이라서 지금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여명으로 월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같은 기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771명) 처음 40만명 선이 꺾인 후 꾸준히 감소했다. 2018년 32만6822명, 2019년 30만2676명을 지나 2020년에는 27만2337명, 2021년 26만562명으로 20만명대에 이르렀다.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0.81명으로 OECD 꼴찌다.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통계청이 예상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7명이다. 이에 정부는 0~1세 아이를 기르는 가정에 월 35만~70만원의 부모급여를 지급하고,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6개월로 연장하는 등 현금성 저출산 대책을 내놨지만 중장기적 해결책은 요원하다. 특히 이같은 현금살포식 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출산은 주거, 고용, 사교육비 등 일생 전반과 맞물려 있는데, 일회성 지원금으로 출산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직장인 A씨는 “아이를 낳을 순 있다. 하지만 키우는 게 더 걱정”라며 “집도, 노후도 불안한데 아이 낳을 엄두가 안 난다. 이런 현실을 되물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청년들의 ‘가족형성기’ 보호할 수 있는 정책 우선적으로” 유계숙 경희대 아동가족학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저출산에 대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주요 현안에서 밀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결혼은 고용, 주거, 사교육비 등과 맞물려 있는데 특히 지난 정권에서 주택 비용이 급증한 점이 결정타였다. 여기에 결혼과 출산이 돈 드는 일 혹은 고통스러운 일 등 비용으로 직결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다른 어떤 정책보다 가족형성기에 돌입하는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유 교수는 “청년들의 가족형성기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우선적으로 지원돼야 한다. 보육 지원과 부모수당 등 모두 중요하지만 지금 저출산 문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고령인구를) 부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인구위기… 정부와 기업,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공직자의 창] 인구위기… 정부와 기업,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졸업의 계절이다. 정든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새로운 학교에서 설레는 출발을 준비하는 시기다. 그런데 졸업식의 모습이 예전 같지 않다. 졸업생이 없어 2월 내내 문이 굳게 닫혀 버린 학교가 늘고 있다. 올해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가 전국에 100곳이 넘을 것이란 조사도 있다. 설렘 대신 진한 쓸쓸함이 묻어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저출산의 영향은 학교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출산율 하락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노년 부양비 급등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고 경제·사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오래전부터 예상돼 온 결과라는 점이다. 1983년 합계출산율이 현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인 2.1명을 처음 밑돈 이후 출생아 수 감소와 합계출산율 하락은 지속돼 왔다. 2015년 이후부터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해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는 “한국이 인구소멸 국가 1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청년 세대가 일자리·주거 부담 등으로 결혼·출산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출산율 제고는 쉽지 않은 과제다. 당장 출산율이 반등하더라도 생산연령인구 확보 등 인구구조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출산율 제고 노력뿐 아니라 우리가 당면한 축소사회·고령사회에 대한 적응·대비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2006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가장 최근의 기본계획에서는 우선 경제활동인구 확충을 위해 근로자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을 8세에서 12세 자녀까지로 확대했다. 자녀 양육에 따른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또 고령자 고용 연장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둘째,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약 9조 70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편성해 고등·평생교육 투자를 확대했다. 인구감소 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의 소득·법인세 감면도 확대했다. 셋째,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 저출산 대응을 지속하기 위해 노후 소득 확충을 지원하는 한편 저렴한 공공분양주택 공급을 통해 저출산 요인을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부모급여를 도입하는 등 만 0세·1세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결실을 맺으려면 정부는 물론 기업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아이의 출생·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사회적 차별 요인들을 제거하며 아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한 인재로 키워 나가야 한다. 아무쪼록 사람 향기 가득한 졸업식 풍경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 재택 어려운 판매직… ‘엄마의 꿈’도 미뤘다

    재택 어려운 판매직… ‘엄마의 꿈’도 미뤘다

    서비스·판매직 출산 -14%로 ‘뚝’“대면접촉 불가피해 출산 기피”저학력 여성 출산율 회복도 더뎌관리·전문직, 감소폭 적거나 상승“유연근로 일상화, 출산율 높일 것” 코로나19 시기 관리직·전문직 여성의 출산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반면,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의 출산율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와 일·가정 양립 가능 여부가 팬데믹 시기 출산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진전 시대의 한국 인구 변동 요인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7~2019년 12월 서비스·판매직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달 평균보다 35%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에는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4% 감소했다. 10월에는 -11%, 11월에는 -14%로 감소폭이 더 컸다. 반면 관리직·전문직 여성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다. 사무직, 서비스·판매직, 단순 노무 및 기타, 학생·가사·무직 여성의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2020년 10~12월 10% 이상 떨어질 때 관리직·전문직 여성의 출생아 수는 10~11월 6~7% 소폭 감소했고 12월에는 오히려 3% 상승했다. 연구원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재택근무나 일·가정 양립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전문직 여성들의 출생아 수 감소폭이 다른 업종 종사자보다 상대적으로 작았고, 출생아 수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판매직 종사자들은 대면 접촉이 불가피했고 재택근무도 어려워 코로나19 유행 시기 출산을 기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학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들이 팬데믹 기간 출산을 주저한 경향도 통계로 확인됐다. 대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여성들의 출생아 수는 2020년 10월과 11월 전년 대비 각각 14% 감소하다가 12월 들어 감소폭이 6%로 줄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이하 학력자의 출생아 수는 2020년 10~11월 전년 대비 17%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는 15% 줄었다. 고학력 여성의 출생아 수는 팬데믹 여파에서 빠르게 회복했지만, 저학력 여성의 경우 회복이 더디게 이뤄진 것이다. 연구원은 “저학력, 취약한 근로환경에 놓인 여성은 일·가정을 양립하기가 어렵고, 적절한 양육 지원을 받기도 어렵다”면서 “취약한 환경의 양육 가정이 더 많은 돌봄 지원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소규모 기업까지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 등 유연근로가 일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출산율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日 연구소 “韓中의 낮은 출산율은 유교 때문” [여기는 일본]

    日 연구소 “韓中의 낮은 출산율은 유교 때문” [여기는 일본]

    2021년 기준 일본의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은 1.33명으로 세계 평균 출산율(2.32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한국(0.81명)과 중국(1.15명)보다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일본의 한 연구소가 한·중의 출산율이 만성적인 저출산에 시달려온 일본보다 낮은 이유가 바로 유교(儒敎)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해 화제다. 일본 외교관 출신의 오카자키 히사히코가 설립한 도쿄 소재 오카자키 연구소는 1일 일본 매체 웨지(Wedge) 온라인을 통해 “중국의 출산율 감소는 1980년에 시행된 한 자녀 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도 “비록 2016년에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됐지만 그 후에도 출생아 수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중 양국의 최악의 출산율은 두 나라에 뿌리 깊게 박힌 유교사상에 그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계혈통을 중시하는 유교사상에는 여아보다 남아를 선호하는 남아선호사상이 있는데 이것이 남녀 출산성비의 불균형을 초래해 출산율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유교의 영향력이 강한 한·중 양국은 여아보다 남아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아이를 한 명만 출산할 시 여아는 임신 중절을 하고 남아만 낳고 키우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의 초등학교를 둘러보면, 아이들이 운동장에 줄을 섰을 때 남학생들의 줄이 여학생의 줄보다 훨씬 긴 경우가 많다. 중국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출생성비(여아 100명 당 남아 수)는 95명이었다. 반면, 한국 통계청과 중국 국가통계국이 각각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한국의 출생성비는 105명, 중국의 출생성비는 108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향후 출산율의 반등을 꾀하기 위한 방책으로 프랑스와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처럼 혼외자를 인정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 조언 역시 가족관계를 중시하는 유교사상 때문에 혼외자에 대한 차별이 존재해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소는 “프랑스와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출산율이 반등해 저출산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이들 국가들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과반수가 혼외자라는 점이다. 유교사상의 영향이 강한 한국과 중국에서 혼외자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하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했다.  
  •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운용하면 연금 기금이 2041년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연금개혁에 관한 관심도 증폭됐다. 29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잠정 결과(시산)를 토대로 국민연금 재정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2057년에서 2년 당겨진 이유는. A. 저출산·고령화·경제성장률 둔화 등 3대 악재가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하락했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때는 합계출산율을 2023년 1.27명, 2030년 1.32명, 2040년 1.38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5년 새 저출산이 심해져 5차 재정계산에선 올해 0.73명, 2030년 0.96명, 2040년 1.19명으로 인구구조가 더 악화했다.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0년 91.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예측한 기대수명은 2023년 83.9세, 2070년 90.5세였다. 2023년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명, 수급자는 527만명이다. 하지만 70년 뒤인 209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861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1030만명으로 늘어난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고공 행진을 할 것이란 뜻이다. 이렇게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가입자는 빠르게 줄고,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면 결국 쌓아 둔 기금을 자꾸 쓰게 돼 곳간이 빠르게 비게 된다. Q. 2055년 기금이 소진되면 연금보험료를 못 받는 게 아닌가. A.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로 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공무원연금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급 보장을 전제하지 않고는 연금개혁을 논할 수 없다”며 지급 보장 명문화 의지를 밝혔다. 국민연금 운용 방식을 현재의 ‘부분 적립 방식’에서 ‘부분 부과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있다. 지금처럼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그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부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60년 29.8%로 예측됐다. 월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가 44만 7000원이다. 연금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2055년 이후 바로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면 미래세대가 엄청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Q. 적립 방식을 유지한다면 보험료를 얼마나 더 걷어야 하나. A.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2093년까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2025년 17.86%로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2093년 적립배율 1배’를 가정한 것이다. 적립배율 1배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따로 받지 않아도 2093년에 1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이 확보된 상태를 의미한다. 적립배율 2배와 5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필요 보험료율은 17~24%로 나타났다. 4차 재정계산 때는 16~22% 수준이었는데,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당시보다 필요 보험료율이 1.66~1.84% 포인트 증가했다. Q. 정부는 기금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겠다는 ‘재정목표’를 세웠나. A. 명확한 재정목표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재정목표가 ‘2088년 적립배율 1배 달성’이었다. 고령화가 더 빨라져 수급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2093년 적립배율 2배’를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Q. 왜 2093년, 먼 미래를 특정해 재정계산을 하나. A. 향후 70년을 기준으로 재정계산을 하는 것은 가입자의 생애를 고려해서다. 미래 평균수명을 약 90세라고 가정해 20세인 신규 가입자가 숨질 때까지 70년의 기간을 내다보고 장기 추계를 한다. Q. 보험료율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이렇게 올릴 건가. A. 재정추계는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다. 어떤 식으로 연금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보험료는 바뀔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2033년이면 65세가 되는 수급 개시 연령도 5년마다 1세씩 늦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59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데,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면 보험료를 더 오래 납부하게 될 수 있다. 정년 연장 논의도 필수다. 소득대체율을 현행 40%보다 더 올리게 되면 보험료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노인빈곤율이 2020년 기준 38.97%인 상황에서 ‘용돈 연금’ 수준인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는 오는 3월 다양한 시나리오별 분석이 포함된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운용하면 연금 기금이 2041년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연금개혁에 관한 관심도 증폭됐다. 29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잠정 결과(시산)를 토대로 국민연금 재정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2057년에서 2년 당겨진 이유는. A. 저출산·고령화·경제성장률 둔화 등 3대 악재가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하락했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때는 합계출산율을 2023년 1.27명, 2030년 1.32명, 2040년 1.38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5년 새 저출산이 심해져 5차 재정계산에선 올해 0.73명, 2030년 0.96명, 2040년 1.19명으로 인구구조가 더 악화했다.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0년 91.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예측한 기대수명은 2023년 83.9세, 2070년 90.5세였다. 2023년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명, 수급자는 527만명이다. 하지만 70년 뒤인 209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861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1030만명으로 늘어난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고공 행진을 할 것이란 뜻이다. 이렇게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가입자는 빠르게 줄고,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면 결국 쌓아 둔 기금을 자꾸 쓰게 돼 곳간이 빠르게 비게 된다.Q. 2055년 기금이 소진되면 연금보험료를 못 받는 게 아닌가. A.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로 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공무원연금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급 보장을 전제하지 않고는 연금개혁을 논할 수 없다”며 지급 보장 명문화 의지를 밝혔다. 국민연금 운용 방식을 현재의 ‘부분 적립 방식’에서 ‘부분 부과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있다. 지금처럼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그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부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60년 29.8%로 예측됐다. 월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가 44만 7000원이다. 연금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2055년 이후 바로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면 미래세대가 엄청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Q. 적립 방식을 유지한다면 보험료를 얼마나 더 걷어야 하나. A.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2093년까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2025년 17.86%로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2093년 적립배율 1배’를 가정한 것이다. 적립배율 1배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따로 받지 않아도 2093년에 1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이 확보된 상태를 의미한다. 적립배율 2배와 5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필요 보험료율은 17~24%로 나타났다. 4차 재정계산 때는 16~22% 수준이었는데,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당시보다 필요 보험료율이 1.66~1.84% 포인트 증가했다. Q. 정부는 기금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겠다는 ‘재정목표’를 세웠나. A. 명확한 재정목표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재정목표가 ‘2088년 적립배율 1배 달성’이었다. 고령화가 더 빨라져 수급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2093년 적립배율 2배’를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Q. 왜 2093년, 먼 미래를 특정해 재정계산을 하나. A. 향후 70년을 기준으로 재정계산을 하는 것은 가입자의 생애를 고려해서다. 미래 평균수명을 약 90세라고 가정해 20세인 신규 가입자가 숨질 때까지 70년의 기간을 내다보고 장기 추계를 한다. Q. 보험료율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이렇게 올릴 건가. A. 재정추계는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다. 어떤 식으로 연금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보험료는 바뀔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2033년이면 65세가 되는 수급 개시 연령도 5년마다 1세씩 늦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59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데,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면 보험료를 더 오래 납부하게 될 수 있다. 정년 연장 논의도 필수다. 소득대체율을 현행 40%보다 더 올리게 되면 보험료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노인빈곤율이 2020년 기준 38.97%인 상황에서 ‘용돈 연금’ 수준인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는 오는 3월 다양한 시나리오별 분석이 포함된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기금 소진 왜 2년 당겨졌나…“연금개혁 늦춘 사이 인구구조 악화”

    기금 소진 왜 2년 당겨졌나…“연금개혁 늦춘 사이 인구구조 악화”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5년 전보다 2년 앞당겨진 가장 큰 요인은 저출산·고령화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잠정결과(시산)에 따르면 앞으로 20년은 지출보다 수입이 많아 2040년 적립 기금이 1755조원에 이르지만, 이듬해인 2041년부터 지출이 수입보다 커지는 수지적자가 발생해 2055년 기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 4차 재정계산에서 나타난 기금 소진 시점은 2057년이었는데, 이보다 2년 빨라졌다. 재정추계위원회는 “4차 재정계산 대비 합계출산율은 하락하고 기대수명은 상승했다”며 “출산율 하락은 가입자 감소로 이어져 보험료 수입이 감소하고, 기대수명 상승으로 연금수급 기간이 길어져 급여 지출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재정추계에는 통계청의 ‘2021년 장래인구추계’가 데이터로 활용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올해 0.73명에서 내년 0.70명까지 하락했다가 2040년 1.19명으로 반등해 2046년 이후 1.21명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2차 에코세대(1991~1996년생)’인 70만명 규모의 91년생이 30대에 진입하면 결혼률과 출산율이 다시 오를 것이란 가정에서 추산한 결과다. 에코세대는 1968~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다. 4차 재정계산 때는 합계출산율을 2023년 1.27명, 2030년 1.32명, 2040년 1.38명으로 예측했다. 그로부터 5년 사이 저출산이 심해지면서 인구 구조는 더 악화했다.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0년 91.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예측한 기대수명은 2023년 83.9세, 2070년 90.5세였다. 저출산 탓에 연금 보험료를 내야 할 가입자 수는 점점 줄어드는 데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면서 연금 곳간이 점점 비게 된다. 2023년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명, 수급자는 527만명이다. 하지만 70년 뒤인 209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861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1030만명으로 늘어난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고공행진을 할 것이란 뜻이다. 가입자 수 대비 노령연금수급자 수를 의미하는 제도부양비는 2078년 143.8%로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이후 다소 감소한다. 경제 변수가 국민연금 재정에 미칠 영향은 임금상승률, 금리 및 물가상승률 등을 토대로 분석했다. 그 결과 4차 재정계산 때보다 실질경제성장률, 실질임금상승률이 낮게 전망됐고, 금리와 물가상승률, 기금투자수익률(평균 4.5%)은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측정됐다. 실질경제성장률은 2023~2030년 연평균 1.9%, 2031~2040년 1.3%, 2041~2050년 0.7%로 둔화하다 이후 0.2~0.4%의 완만한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질임금상승률은 2023~2030년 연평균 1.9%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해 2060년대부터 1.5~1.6% 수준에서 유지된다. 임금상승률이 하락하면 보험료 수입이 감소한다. 5년 전보다 국민연금 가입률과 징수율이 증가한 점은 연금 재정에 긍정적이지만, 실질경제성장률과 실질임금상승률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기금이 소진돼 지금처럼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그 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 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부과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기금 소진 예측 시점인 2055년 기준 26.1%로 계산됐다. 월 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가 39만 1500원이다. 4차 재정계산(24.6%)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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