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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유족이 장제비 수령 사망 3년안에 가능

    Q)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사망하면 유족에게 장제비를 지급한다고 하던데, 신청방법을 묻고 싶습니다. A)건강보험 가입자가 사망하면 장제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장제를 행한 사람(가족, 친지 등)이 가까운 공단 지사에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급 금액은 25만원이고 구비서류는 장제비지급청구서, 사망진단서, 청구인의 예금계좌번호입니다. Q)국민건강보험에서 장제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못 받았는데 이미 지난 것도 받을 수 있는지요. A)가능합니다. 단, 소멸시효가 사망일로부터 3년이므로 그 기간 이내의 것은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3자에 의한 타살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가해자로부터 장제비 명목을 포함한 보상 또는 배상을 받게 되는 경우, 다른 법령에 의한 장제비 명목을 포함한 보상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장제비를 받을 수 없습니다. Q)10개월 전에 출산을 했는데, 건강보험에서 준다는 ‘출산급여비’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A)출산비는 산모가 요양기관 이외의 장소(집, 구급차 등)에서 출산한 경우에 지급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요양기관에서 출산하였을 경우에는 건강보험에서 진료비의 일부분을 지원합니다(자연분만비는 100% 지원). 이러한 진료비 지원을 받지 못한 산모들에게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출산비입니다. 만일 집에서 출산하고도 받지 못했다면 요양급여비지급청구서, 출산인정서류(인우보증서 등), 청구인 예금계좌번호를 구비하여 가까운 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됩니다. 건강보험공단 이인아(02)3270-9679
  • [2007년 예산안] 복지·보건분야에 61조…총지출의 26% 차지

    [2007년 예산안] 복지·보건분야에 61조…총지출의 26% 차지

    내년도 예산안에는 ‘성장과 복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예산안의 특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국민의 기본적 수요 충족 ▲국가안전 확보 등 3가지를 들고 있다. 이같은 ‘성장과 복지의 동반성장’은 참여정부가 줄곧 내세워온 슬로건으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저출산·고령화대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이 대폭 확충되면서 복지 쪽으로 추가 많이 기울어져 성장과 복지의 동반성장이라는 주장이 무색하다. 전체 예산 238조 5000억원 가운데 복지 관련 예산이 무려 61조 8415억원으로 26%에 육박한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전체 예산의 4분의1이 복지관련 사업에 들어간다. ●산업·中企 예산은 거의 동결수준 그동안 복지예산은 들어가는 것에 비해 효과가 불확실하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소모성 예산’, 한번 늘리면 좀처럼 줄이기 힘든 예산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참여정부 들면서 ‘복지=투자’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성장 동력의 강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20만개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노인돌보미바우처, 장애수당 확대, 보육료 지원대상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오는 2008년부터 노인수발보험제도와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기본보조금 지원 등이 전면 실시되는 등 돈 들어갈 곳은 끝도 없다. 하지만 내년도 경제성장률이나 전체 예산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10%대의 복지예산 증가율은 국가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과 맞물려 ‘빚을 내 복지를 늘리는 것’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성장동력을 확충한다고 하면서 산업·중소기업 예산은 거의 동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구기술(R&D) 관련 예산 증가율이 10.5%로 분야별 증가율에서는 가장 높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 흩어져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선심성’ 예산 편성 지적도 내년도 예산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점은 사회간접자본(SOC) 재정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었을 뿐 아니라 부처의 요구액보다 1조원이나 많은 18조 1000억원을 배정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기획처는 이달 중순 당정협의를 거치면서 여당으로부터 이미 진행 중인 건설공사를 앞당겨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였다. 이같은 요청은 여당 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역 민원이 쏟아지고 총사업비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어 공사잔액이 150억원 미만인 사업은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복지예산 등을 늘리면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급하지 않은 건설공사의 경우 공사기간을 연장하는 방법 등으로 SOC·산업 등 경제예산을 줄이겠다는 재정당국의 당초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더욱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한 선심성 예산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도 어렵게 됐다. 수익자 부담 원칙을 주장하며 폐지에 반대해왔던 국립공원 입장료를 여당의 요구에 밀려 폐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한동안 뜸했던 국립대학 설립을 울산지역에 허용한 것을 놓고도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는 특히 최근 대학들의 통·폐합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라 더더욱 그렇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내년 근로소득세 평균 18만원↑

    내년 근로소득세 평균 18만원↑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총지출 기준)가 올해보다 6.4% 늘어난 238조 5000억원으로 짜여졌다. 공무원 임금은 2.5% 인상된다. 내년에 근로소득자 한 사람이 내야 할 세금은 평균 206만원으로 올해보다 18만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개인이 낼 법인세와 소득세 등의 국세, 지방세 수입을 합친 국민 1인당 조세부담액은 383만원으로 올해 전망치 363만원보다 20만원 많아질 전망이다. 일반회계 재정수입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8조 7000억원어치의 적자국채가 발행된다. 이에 따라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19조원 늘어난 302조 9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정부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확정했다. 내년 총지출 규모는 일반회계·특별회계 164조 7000억원, 기금 73조 8000억원 등 모두 238조 5000억원이다. 일반회계에서 국세수입이 142조 5000억원, 세외수입이 6조 8000억원인데 비해 지출은 158조원으로 부족분 8조 7000억원을 국채를 발행해 조달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에 복지(10.4%)와 국방(9.7%), 연구개발(R&D,10.5%)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복지예산은 내년에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서며, 저출산·고령화대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08년부터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관련 예산은 경수로사업의 중단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개성공단 개발 지원규모가 700억원 가까이 늘고, 대북송전사업 조사비 명목으로 150억원이 잡혔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지원 예산 806억원을 포함해 모두 6549억원이 주한미군기지 이전 지원 예산으로 편성됐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는 “내년도 국민 1인당 조세부담액 383만원에는 법인세와 상속·증여세, 양도소득세 등까지 포함돼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조세 수입이 차지하는 조세부담률은 올해 20.7%에서 20.56%로 다소 낮아진다. 재경부가 이날 발표한 ‘2007년 국세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세 수입은 올해 전망치보다 7.3% 늘어난 148조 1211억원으로 예상됐다. 세목별 수입은 부가가치세(41조 3254억원), 소득세(33조 126억원), 법인세(30조 7957억원) 등의 순이다. 종합부동산세는 올해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65.4%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근로소득세는 13조 7764억원으로 올해보다 13%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368만명으로 예상되는 내년도 상시 근로자 가운데 면세자(면세비율 51%)를 제외하고 실제 세금을 내는 근로자 670만 3000명의 1인당 평균 근소세는 206만원으로 계산됐다. 김균미 백문일기자 kmkim@seoul.co.kr
  • [2007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나

    [2007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나

    내년부터 저출산·고령화대책들이 본격 추진되고 입양수당 도입 및 장애수당 현실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다.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되는 핵심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진행 중인 건설공사는 가능한 한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복지 총 예산 중 25.9%인 61조 8000억원이 사회복지·보건예산으로 잡혔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167만 4000명으로 올해보다 4만 3000명 늘었다. 외국인배우자 1만명도 포함됐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도입된 ‘노인돌보미 바우처제도’에 389억원이 들어간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보육료 지원기준이 도시가구 평균소득 70% 이하 가구에서 100% 이하 가구로 늘어나면서 대상아동(0∼5세)이 50%에서 70%로 확대된다.2008년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기본보조금 지원제도의 전면 실시에 앞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노인치매병원은 올해 6개에서 내년에 10개로 늘어나고 요양시설도 137개를 새로 짓는다. 저소득층 자녀들의 공부방인 지역아동센터는 올해 902개소에서 1800개소로 늘어난다. 6세 이하 어린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홍역·디프테리아·B형 간염 등 7종류 전염병에 대한 무료접종을 보건소뿐 아니라 민간 병·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다. 여성근로자의 고용 및 생활안정을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현재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린다. 영세민·근로자 서민들에게 지원해주는 전세자금은 올해 2조원에서 내년에는 2조 7000억원으로 는다. ●교육 전체 교육예산 30조 9000억원 가운데 초·중등교육에 87%인 26조 8783억원이 투입된다.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으로 3조 5308억원(11.4%)이 배정됐다. 학술연구지원 규모가 290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늘었다.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고 소득계층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방과후학교’에 1017억원을 지원, 본격 시행한다. 농·산·어촌의 방과후학교는 19개군에서 88개군으로 늘어나며 저소득층 바우처(월 1인당 3만원) 지원 대상이 올해 10만명에서 30만명으로 확대된다. 학교에서 장애아동교육을 돕는 특수교육보조원(2521→4000명)과 장애학생도우미(768명→2000명)로 확대한다. ●국방·통일 입대할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자주국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병력 위주에서 첨단기술군으로 군(軍) 구조를 바꾸는 데 국방예산(24조 7000억원)의 초점을 뒀다.F-15K급 전투기,3000t급 잠수함 등을 확보하고 K1A1전차,KDX-Ⅲ(이지스함),T-50(고등훈련기) 등 방위력 개선에 올해보다 17.5% 는 6조 823억원이 든다. 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상병의 월급을 6만 5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리고, 예비군에게 교통비로 1800원이 지급된다.2008년 전면 실시에 앞서 사병들을 대상으로 전역전 건강검진제도를 시범실시한다. 용산 등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지원에 806억원을 포함해 총 6549억원이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예산으로 잡혔다. 대북관련 예산은 경수로 사업의 종료로 올해 1조 3756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 716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개성공단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과 북측 근로자들의 숙소건설 등에 올해보다 694억원이 늘어난 1397억원을 지원한다. 인도적 사업으로 올해와 같은 수준인 쌀 50만t, 비료 35만t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 ●R&D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9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5% 는다. 기초과학 학술연구(1805억원)와 핵심부품 소재개발(2691억원)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에도 1995억원을 투입한다. ●SOC 건설분야 재정투자 18조 2000억원을 낙후지역 지원과 기존공사(잔여 공사대금 150억원 이내) 완공에 집중키로 했다. 공기업·지자체까지 포함한 공공부문 건설투자 규모는 52조 3000억원으로 올해의 48조 7000억원보다 7.4%가 늘어난다. 공사 중인 일반국도에 7485억원을 지원한다. 임대형 민자사업(BTL) 사업 고시 규모는 올해보다 1조 6000억원 는 9조 9000억원이며, 건설공사 위주에서 IT분야에도 BTL방식이 도입된다. ●문화·환경·농업 문화콘텐츠를 진흥하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문화산업 육성 및 인프라구축’에 대한 예산을 올해 1360억원에서 2254억원으로 늘린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영화발전기금 1000억원이 신설된다. 환경 분야의 경우 2008년부터 하수찌꺼기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단계적으로 금지됨에 따라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자체에 대한 지원액을 올해 142억원에서 1359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농업 관련 예산은 농어촌종합대책 132조원 중 내년에 해당되는 12조 7000억원을 차질없이 집행키로 했다. 부채농가 농지매입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144억원이 는 566억원이 배정됐다. 쌀·과수·원예작물의 브랜드화에 177억원을 투입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순창군, 전국 첫 어린이 육성 특수시책

    순창군, 전국 첫 어린이 육성 특수시책

    “어린이를 지역을 이끌어갈 보물로 키웁시다.” 전북 순창군이 ‘어린이 보물고장 육성’ 특수시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순창군(군수 강인형)은 21일 어린이를 보물로 여기는 차별화된 단계별 어린이 보호육성책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노인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시책을 마련한 것은 순창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육성책은 요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청소년기까지 자치단체가 행정적·재정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줌으로써 지역사회를 빛내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동량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나아가 출산을 장려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유출을 막자는 복안이다. 앞으로 순창군에서 태어나는 어린이들은 태아에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기까지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부모가 농업인이고 셋째로 태어난 어린이는 태아에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무려 최고 439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임신∼영유아까지는 임산부·영유아검진, 농가도우미, 영양제보급, 임산부·신생아 구급약품세트를 지원해준다. 불임부부에게는 300만원을 들여 현대적인 진료를 받도록 해주고 있다. 출생시에는 50만∼300만원의 축하금, 출생장려금, 양육비 등을 지원하고 유아에게는 예방접종비, 도우미 비용을 부담해 준다. 부모가 농업인일 경우 부족한 농촌일손을 보전해주는 뜻에서 양육비로 연 123만 5000원을 지원해 준다. 유년기에는 각종 건강검진과 보육비, 간식비를 지원하고 청소년기까지 의료비, 해외연수비, 방과후 교육, 급식비 등 폭넓은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농업인 자녀가 해외 어학연수를 떠날 경우 432만원을 지원받는다. 어린이가 암에 걸렸거나 선천성 이상아일 경우에도 300만∼491만원을 지원해 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내년말까지 읍·면별로 방과후 어린이 보호소를 건립해 모든 어린이들이 학교가 끝난 후에도 보충학습, 특기교육 등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방과후 학습활동은 사교육비를 감안할 때 1인당 매월 10만원 정도의 혜택을 주는 것이다. 또 성장기 어린이를 주민들이 공동으로 돌봐주고 노인과 어린이를 연계해주는 어린이 보물만들기, 건강한 장수음식을 섭취토록 하는 건강한 음식공급하기 사업도 추진한다. 어린이들의 성장과 지능발달에 좋은 음식 개발, 순창의 특산물인 고추장·된장 등 발효식품과 어린이의 건강 등 가정에서 하기 힘든 연구사업도 추진해 주민들에게 권장키로 했다. 우수한 청소년은 옥천인재숙에 모아 특별교육을 시킴으로써 향토인재로 육성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옥천인재숙은 순창군이 전국 최초로 관내 우수한 중·고생을 선발,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해 무료교육을 시켜주는 교육시설이다. 인재숙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강사비 등으로 1인당 연간 550만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중3부터 고3까지 4년간 인재숙에 머물 경우 모두 2200만원의 지원을 받는 셈이다. 올해에 책정된 예산은 44억원. 임영호 부군수는 “어린이를 보물로 키울 수 있는 다각적인 시책을 펴 장기적으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는 고장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식품안전처 출범 확정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의 통합이 확정됐다. 건설교통부엔 차관급으로 주택본부가 신설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폐지되고 국무총리 소속의 식품안전처가 출범한다. 정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입법예고를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여성부와 청소년위원회는 ‘여성청소년가족부’로 합쳐진다. 자녀의 출산과 양육, 청소년 보호·육성이 유기적이고 불가분의 관계여서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성부와 청소년위원회 모두 기존의 작은 조직으로는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많아 내부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왔다. 서민주거환경 등 주택정책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는 차관급의 주택본부가 신설된다.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여러 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해야 하는데 현재의 국 단위 조직으로는 총괄·조정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식약청을 폐지하는 대신 국무총리 소속 통합식품안전기구인 ‘식품안전처’를 새로 만든다.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해양수산부, 식약청 등으로 분산돼 있는 식품안전관리 업무를 일원화한다. 농·수·축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에 따라 복지부 소관인 식품위생법과 건강기능식품법, 농림부 소관인 축산물가공처리법이 식품안전처로 이관된다. 조직개편에 따른 소요인력은 현재의 인력범위에서 조정하기로 했다. 대신 의약품 관련 업무는 복지부로 옮겨간다. 그러나 집행업무가 많은 식품안전처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그러나 정보통신부의 우정사업본부를 차관급인 우정청으로 개편하는 것과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을 차관급으로 하는 것은 이번 조직개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정무직 증가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관광부는 문화·체육·관광 업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는 의지를 담아 ‘문화체육관광부’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노동부도 인력의 54.6%가 고용업무를 담당하는 등 고용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고용노동부’로 명칭도 바꾸기로 결정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김성호 법무장관에게 법무부의 주요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사법개혁과 법조비리의 척결 대책인 로비스트법과 검사 해임제 도입 추진일정, 검찰의 견제 장치라고 볼 수 있는 공직부패수사처 건립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이와 함께 인권보호와 사법정의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도 들어본다.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 곧 출산을 앞둔 아내 곁을 떠나 화물차 운전 일을 하고 있는 명성씨. 같이 손발을 맞춰 일하게 될 아저씨들은 붙임성 좋은 명성씨가 마냥 귀엽기만 하다. 하지만 다니던 학교마저 휴학하고 일터로 나선 명성씨는 한 가족을 짊어져야 할 가장이라는 이름 아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져 온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등교길 학생 삥 뜯기, 취객 지갑털이, 앵벌이, 무전취식, 노숙. 이것이 취재진이 만난 10인조 가출 청소년들이 거리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가출 청소년들의 실생활을 24시간 동행해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추적 보도하고 가출 이유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정·학교·정부의 지원 시스템을 점검한다.   ●여우야 뭐하니(MBC 오후 9시55분) 병희는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주몽 세트장을 배경으로 한 음란한 기사를 쓰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철수는 누나의 집을 찾지만 다른 사람의 집으로 바뀌어 있고, 철수는 병희의 집 담장을 뛰어넘어 제 집처럼 들어간다. 저녁 찬거리를 사들고 귀가한 병희는 누군가가 샤워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5분) 수입 명품에 대한 맹목적인 열광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름마저 생소한 해외 브랜드 제품들이 명품으로 둔갑한 채 고가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수십 년간 갈고 닦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외면당하는 현실이다. 수입 명품만을 좇는 흐름의 실태와 그 부작용을 알아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동국은 윤후에게 싱가포르로 가지 않으면 자식 취급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신형은 윤후가 공항에서 곧바로 국화를 찾아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한편, 홍 영감은 혜숙이 만든 나비넥타이를 남기고 떠났다는 말에 정신없이 뛰쳐 나간다. 같은 시간 혜숙은 기차를 기다리며 마음을 정리하는데….
  • [기고] 한·미 FTA와 교육개방/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전 부총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종료되면서 양국간 협의 일정이 중반을 넘어섰다. 부문별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됐으므로 최종 타결까지 양국간에 이견(異見)들이 본격적으로 노출될 것이 예상된다. 교육부문 개방과 관련, 미국은 비영리학교법인 중심의 현 제도를 변경할 정도까지는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기관은 원칙적으로 ‘비영리’기관이어야 한다는 우리 국내법을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교육서비스’ 개방을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우리 교육부는 일찍이 도하개발의제(DDA) 협상에서 초·중등교육은 개방할 수 없으며 대학 및 성인교육, 직업훈련분야만 제한적으로 개방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한 바 있다. 특히 수도권대학 신·증설, 방송통신 및 원격대학, 보건의료대학, 교원양성대학 설립 등은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내용의 양허안을 내놓은 바 있다. 우리 교육부의 방어적 자세는 국내 교육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는 이해되지만 과연 방어만이 능사인지는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 국내 대학교육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경우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길은 없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대학교육은 글로벌 100개 대학에 들어가는 곳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학생들은 국내 수업료의 3∼4배를 내고도 외국대학에 가려고 한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외국대학의 우수한 교수진과 창의적 교육내용에 젊은이들이 장래를 걸 만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 대학들의 취약한 재정능력도 문제이다. 국·공립대는 제약된 정부 예산탓에 시설과 인력에 과감한 투자를 못하고 있고, 사립대의 재단적립금도 외국 일류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부상으로는 재단 전입금이 매년 몇%씩 투입되지만 실효성은 없다. 게다가 민간부문의 교육비 지원이 활발치 않아 획기적인 투자가 어렵다. 한·미 FTA를 계기로 대학교육의 이런 난제가 점진적으로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먼저 우리 학생들이 갈구하는 질적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개방을 통해 국내 교수들이 대거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연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양국 대학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전개해 나간다면 아마도 수년 내에 이것이 가능할 것이다. 또 대학의 재정 부족을 교육 FTA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국내 사립재단이 보다 국제화될 필요가 있다. 즉 미국의 ‘교육자본’이 국내 대학에 투자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 것이다. 마치 한국 내 기업 주식을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제도와 흡사한 것이다. 비영리 학교법인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외국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물론 인재 양성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미국 ‘교육자본’(대학, 재단, 기업 등)은 동아시아에서 우수한 인력을 교육, 훈련시켜 장차 미국의 발전을 위해 활용하려고 하는, 나름대로의 의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미국측의 수요를 간파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도 당연히 요구된다. 이렇듯 대학의 획기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전향적으로 FTA를 활용한다면 우리 대학교육의 경쟁력은 단시일내에 높아질 것이다. 미국은 다른 국가와 FTA를 맺으면서 대개 초·중등교육만을 개방에서 제외하고 대학·성인·각종 학원 등은 완전 개방했다. 우리는 대학교육은 열세지만 성인교육이나 각종 학원 서비스는 미국과 비교해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본다. 오히려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전 부총장
  • 서울 보육시설 100개 신설

    2010년까지 공공기관과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100곳에 보육시설이 신설된다. 야간·휴일 및 장애아 보육시설도 300곳으로 늘어난다.●질적 평가시스템도 구축 서울시 가족보육담당관실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까지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보육시설 100개를 신설, 보육 서비스의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안심보육모니터링단’을 신설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의 평가 시스템도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보육시설이 신설되는 100곳 중 13곳은 주민자치센터,21곳은 청소년수련원과 사회복지관 등이다.18곳은 법정 보육시설 설치 기준인 ‘여성 고용인 300인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기관 및 사업장으로 서울의료원, 공무원교육원 등이 포함됐다. 나머지 48곳은 예술의 전당과 잠실 종합운동장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문화·체육시설이 선정됐다. 이비오 가족보육과장은 “법정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사각지대나 다름 없었던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에도 보육시설을 설치, 여성들이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문화·체육시설에 설치되는 보육시설은 탁아 개념의 임시 시간제 보육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육수요충족률의 지역간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공공보육시설이 하나도 없는 19개 자치구 66개 동에도 보육시설을 확충,4년 안에 각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갖추게 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의 보육수요충족률 평균은 100%를 넘고 있지만, 종로구의 충족률이 155%인 반면 송파구는 79%밖에 되지 않는 등 편차가 심한 상황이다.●우수시설엔 인센티브 야간 보육시설과 휴일보육시설도 현재 392곳에서 587곳으로 195개 늘린다.일반아동과 통합해 운영하는 장애아 보육시설은 현재 120곳에서 220곳으로 100개 늘리고,5곳에는 장애아보육지원센터도 만들 전망이다. 이들 시설은 기존 보육시설의 신청을 받아 신규 지정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또 서울시는 보육시설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공무원, 학부모, 전문가로 구성된 ‘안심보육 모니터링단’을 내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은 회계·예산 관리는 물론이고 먹을거리·시설 안전 등 보육서비스 전반에 대해 연중 상시 순회 점검을 하게 된다.서울시는 모범시설에 대해서는 우수보육시설 추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실 운영 시설에 대해서는 지원금 중단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보육시설 확충 사업을 위해 매해 106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연희 여성가족정책관은 “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보육시설 미비”라면서 “2010년까지는 아이를 맡기고 싶다는 생각만 있으면 어디서든 원하는 형태로 보육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wisepen@seoul.co.kr
  • 서울 洞마다 공공보육시설

    2010년까지 공공기관과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100곳에 보육시설이 신설된다. 야간·휴일 및 장애아 보육시설도 300곳으로 늘어난다.●질적 평가시스템도 구축 서울시 가족보육담당관실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까지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보육시설 100개를 신설, 보육 서비스의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안심보육모니터링단’을 신설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의 평가 시스템도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보육시설이 신설되는 100곳 중 13곳은 주민자치센터,21곳은 청소년수련원과 사회복지관 등이다.18곳은 법정 보육시설 설치 기준인 ‘여성 고용인 300인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기관 및 사업장으로 서울의료원, 공무원교육원 등이 포함됐다. 나머지 48곳은 예술의 전당과 잠실 종합운동장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문화·체육시설이 선정됐다. 이비오 가족보육과장은 “법정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사각지대나 다름 없었던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에도 보육시설을 설치, 여성들이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문화·체육시설에 설치되는 보육시설은 탁아 개념의 임시 시간제 보육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육수요충족률의 지역간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공공보육시설이 하나도 없는 19개 자치구 66개 동에도 보육시설을 확충,4년 안에 각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갖추게 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의 보육수요충족률 평균은 100%를 넘고 있지만, 종로구의 충족률이 155%인 반면 송파구는 79%밖에 되지 않는 등 편차가 심한 상황이다.●우수시설엔 인센티브 야간 보육시설과 휴일보육시설도 현재 392곳에서 587곳으로 195개 늘린다.일반아동과 통합해 운영하는 장애아 보육시설은 현재 120곳에서 220곳으로 100개 늘리고,5곳에는 장애아보육지원센터도 만들 전망이다. 이들 시설은 기존 보육시설의 신청을 받아 신규 지정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또 서울시는 보육시설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공무원, 학부모, 전문가로 구성된 ‘안심보육 모니터링단’을 내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다.이들은 회계·예산 관리는 물론이고 먹을거리·시설 안전 등 보육서비스 전반에 대해 연중 상시 순회 점검을 하게 된다.서울시는 모범시설에 대해서는 우수보육시설 추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실 운영 시설에 대해서는 지원금 중단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보육시설 확충 사업을 위해 매해 106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연희 여성가족정책관은 “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보육시설 미비”라면서 “2010년까지는 아이를 맡기고 싶다는 생각만 있으면 어디서든 원하는 형태로 보육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女談餘談] 헬싱키의 기억/전경하 경제부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5박 6일이나 머물렀던 핀란드의 헬싱키. 대통령을 포함한 방문단은 무엇이 기억에 남을까. 지난 여름 그곳을 방문했던 나는 남자 화장실과 유모차가 머릿속에 남아 있다. 헬싱키 공항이었다. 남자 화장실 출입구에 남자가 기저귀를 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여자 화장실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를 눕혀서 기저귀를 갈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걸 보면서 한 남자 기자의 푸념이 생각났다. 만삭의 아내를 위해 혼자 3살짜리 딸을 데리고 유명한 놀이공원에 가끔 가는데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를 갈아주는 곳이 없어 불편하다고 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여자 화장실에는 기저귀를 가는 곳은 물론, 엄마를 따라 화장실에 올 만한 나이의 남자 어린이를 위한 미니 소변기와 어린이들이 손을 씻을 수 있는 키작은 세면대가 있다. 물론 아직은 이런 어린이용 시설이 없는 여자 화장실이 더 많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여자 화장실의 이런 시설들에 무관심했다. 쌍둥이 아들의 엄마가 된 뒤에는 미니 소변기가 있는 여자 화장실이 반갑다. 그래도 어린이용 시설이 남자 화장실에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애들이 쌍둥이인지라 ‘쌍둥이용’ 유모차를 썼다. 주위에서 누군가 쓰던 것을 물려받는 생각은 해볼 수가 없었다. 파는 상품도 몇개 없었지만 값도 제법 비싸 유모차 마련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헬싱키 시내에서는 쌍둥이 유모차가 종종 눈에 띄었다. 반가운 마음에 쳐다보면 그건 ‘2인용’ 유모차이다. 터울이 2∼3살쯤 될 아이들이 한 유모차에 앉아 있었다. 국내에서는 못보던 모습이 왜 자주 보였을까. 아이가 둘이라면 2인용 유모차가 싸고 구하기도 쉬울 뿐더러 이동하기도 편해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는 출산을 장려한다고 법석이다. 출산지원금도 주고 가족친화적 환경도 만든다고 난리다. 정책도, 자금도 중요하지만 작은 사회환경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국민의 체감지수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전경하 경제부 기자 lark3@seoul.co.kr
  • 부산, 초등생 보육교실 확대 운영

    부산교육청이 지난 2004년부터 시범운영하는 ‘초등 저학년 방과후 교실(보육교실)’이 2010년부터 모든 학교로 확대 실시된다. 교육청은 14일 현재 98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1∼2학년생 맞벌이 부모 자녀를 위한 보육교실을 내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의 292개 전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30개 학교가 늘어나 총 128개교에서 방과후 보육교실이 운영된다.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50개 학교,2010년 65개 학교가 보육교실을 개설한다. 현재 운영중인 보육시설 이용학생 수는학교당 평균 20여명에 달한다. 부산시는 앞으로 보육교사 인건비와 시설비 등 예산을 지원하고, 교육청은 프로그램 운영과 보육교사 양성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보육교실은 학기 중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설동근 교육감은 “보육교실이 확대실시될 경우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등이 저학년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맡길 수 있어 여성들의 사회참여에 따른 저출산 문제 해소와 관련분야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고] 세제개편안 배경과 국세행정의 합리화/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06 세제개편안’은 경제성장 지원과 조세제도의 선진화, 조세형평 제고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세원투명성 제고,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핵심 분야로 정했다. 참여정부는 자영업자의 세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금영수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평과세 실현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이번에도 현금영수증 가맹점의 가입 의무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 기피자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 도입은 눈여겨볼 만하다. 뉴질랜드 등에서 적용하는 사업용 계좌제도의 도입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지속적인 세원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첫째 국민의 조세의식 제고, 둘째 선진화된 세제 시스템, 셋째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의 정착, 넷째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제도적 장치의 도입 등이 선결과제라 하겠다. 소수 공제자 추가공제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다자녀 가구 추가공제로 전환하겠다는 것도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으로 근로자 세부담이 증가하지 않고 감소된다고 발표했다. 소수자 추가공제 폐지 등으로 세부담은 5800억원 늘지만 다자녀 추가공제와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등으로 6700억원의 세부담이 감소돼 전체적으로는 900억원 줄어든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의 출산율 1.08명이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1700만명으로 크게 감소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 입장에서는 출산율 제고가 가장 큰 정책목표이며 이는 어느 정부라 해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소득세를 납부하는 근로자는 49% 정도이다. 미국 68%, 영국 80% 등 대부분의 선진국가가 70∼80% 수준인 점에 비추면 우리는 너무 낮다. 결국 그만큼 세금을 내지않는 사람들이 많은, 즉 소득공제의 수준이 높은 것이다. 이는 연례 행사처럼 소득공제액을 인상 또는 신설했기 때문이다.1996년에 도입된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제도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다자녀 추가 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아이를 낳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 대다수 소수 가구나 독신자들의 반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국세청에서 발표한 고소득자들의 탈세규모를 보면 신고대상 소득 가운데 60%를 누락시키고 나머지 40%만 신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제 국세청이 효율적인 세무행정에 나서야 한다. 효율적인 조세부과는 ‘거위의 털을 뽑으면서 거위가 소리를 내지 않게 하는 기술’에 비유된다. 그만큼 조세부과가 정교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빗댄 말이다. 국세청의 세무행정은 합리적이고 활동적이면서 신속하고 정중하며 사려있게 집행돼야 한다. 즉, 무소불위의 행동이 아니라 조세법률주의에 충실히 입각해야 한다. 과학화, 투명화, 합리화한 국세행정의 실현을 기대해 본다. 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 내년예산 9조 적자 편성…239조원 잠정확정

    내년예산 9조 적자 편성…239조원 잠정확정

    내년도 예산과 기금 등 정부 총지출액이 올해보다 6∼7% 늘어난 239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지출 증가율 5.9%보다 증가율이 1%포인트 이상 커져 정부의 확장예산 기조가 이어졌다.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10% 늘어난 61조∼62조원이 배정된다. 국방예산은 9% 증가한 24조∼25조원, 교육예산도 6∼7% 늘어난 30조∼31조원이 투입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년째 투자규모를 줄여온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중 일반회계 세수보다 늘어난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올해와 비슷한 9조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8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07년 예산·기금편성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기획처는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4.6%(경상기준 6.7%)로 예상하고 이에 따른 총수입은 올해보다 7% 늘어난 252조원으로 전망했다. 총지출은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224조 1000억원보다 6∼7% 증가한 239조원으로 보고 예산안을 짰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13조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대상수지는 15조원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복지 예산이 61조∼62조원으로 가장 많다.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생계급여액이 올해보다 2073억원 증가한 2조 2150억원이다. 저출산지원대책의 일환인 보육료 지원 대상이 올해 50%에서 70%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예산도 25.7% 늘어난 1조 3232억원이 배정된다. 노인돌보미 바우처제도가 신설돼 375억원이 투입된다. 장애수당도 54.6% 늘어난다. 내년부터 국방계획이 본격화되는 국방분야는 전투기·잠수함 등 첨단무기 확충과 사병봉급 인상(상병기준 6만 5000원→8만원), 병영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군대 의료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보다 69.4% 는 976억원이 배정된다. 교육분야에서는 방과후 학교 지원에 1017억원이 지원된다. 학자금 융자도 46.9% 가까이 증가한 2189억원이 배정된다. 만 5세의 무상교육 지원에 1281억원이 들어간다. 장애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특수교육보조원(2521→4000명)과 장애학생 도우미(768→2000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정부는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도 전체 공공부문 건설투자를 올해보다 7∼8% 증가한 52조원으로 잡았다. 공기업을 포함한 재정투자 규모를 올해 44조 1000억원에서 46조원 수준으로 4.3% 늘렸다. 임대형 민자사업(BTL)은 내년 사업고시 규모를 9조 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3% 늘릴 계획이다. 이용걸 기획처 재정운용기획관은 “여당에서 계속된 공사 지연으로 총사업비가 증가하고 국민들의 불편이 늘고 있다며 SOC 예산의 확대를 요구했으며 이를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기획처는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커리어 우먼] 설금희 LG CNS 상무

    [커리어 우먼] 설금희 LG CNS 상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의 설금희(45) 비즈니스솔루션 담당 상무는 ‘상사는 회사’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직원들이 사장 등 최고위 경영진을 만날 가능성은 적지만 직속 상사와는 근무시간 내내 함께 일한다. 따라서 상사의 일이 잘되도록 노력하면 자연히 회사를 위한 것이며 상사 또한 이런 등식이 성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맡은 프로젝트는 반드시 완수 ‘일벌레´ 설 상무는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이 재미있었고, 그때그때 좋은 상사들을 만났고, 후배나 동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 회사의 대졸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상무에 오르기까지에는 “주어진 책임은 반드시 완수, 상사가 보여준 신뢰에 답해야 한다.”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밑바닥에 깔려 있다. 대부분의 여성 임원들이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 상무의 경력은 독특한 편이다. 설 상무는 지난 1983년 대졸 전문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LG전자(옛 금성전자) 전산실에 입사했다. 대학교 4학년 때 ‘남들 하는 대로 하기 싫어서’ 신문광고를 보고 전산학원에 다닌 것이 계기가 됐다. 입사해 보니 사무실 청소는 으레 여성의 몫이었고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같이 입사했던 몇몇 대졸 여성들은 반발했지만 “나의 인격과 상관없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며 자신을 달랬다. 그리고 2년 뒤 결혼하면서 ‘결혼하면 회사를 그만둔다.’는 황당한 서약에 따라 회사를 그만뒀다. 당시 직속 상사는 “일은 똑같이 하는데 너는 왜 관둬야 하냐.”며 한달 만에 그를 촉탁으로 채용했고 재입사 절차를 밟았다. 재입사한 뒤 1년 만에 첫 아이를 가졌지만 출산휴가에 대한 사내 규정이 없었다. 역시 상사의 배려로 병가 40일을 얻었다. 그래서일까, 설 상무는 상사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지 않다. 상사가 어색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짜 힘든 일을 멋지게 해냈을 때 진심에서 우러난 칭찬을 하는데 그게 왜 어색하냐.”고 되묻는다. ●“후배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 잡았으면” 회사 생활이 탄탄대로였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1997년 LG전자의 전사자원관리(ERP) 회계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매니저를 맡으면서 “일을 그 정도밖에 못하느냐.”는 핀잔을 많이 들었다. 더 속상했던 것은 “실력이 모자란 나로 인해 회사가 무시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2년여를 매달려 시스템을 만들었고 결국 감사의 인사도 받았다. 일에만 매달렸던 자신을 이해해 준 가족들의 이해도 큰 도움이 됐다. 설 상무는 지난 2004년 인사·경영지원부문 상무를 맡으면서 직원들에게 ‘일과 일상생활에서의 균형’을 강조했다. 자신은 못했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후배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녀는 회사와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지난 6월부터는 여성가족부의 사이버멘토링에서 활동 중이다. 설 상무는 “승진할수록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며 동료와 선후배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LG CNS와 관련된 회사들이 LG CNS 직원들을 홀대한다 싶으면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자와 만난 지난 11일에도 직원들을 관련 행사에 초대하지 않은 한 업체 임원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항의하고 있었다. 글 전경하 사진 안주영기자 lark3@seoul.co.kr ■ 설금희 상무는 ▲1961년 전북 전주 출생 ▲79년 전주여고 졸업 ▲83년 이화여대 경영학과 졸업,LG전자 전산실 입사 ▲87년 LG CNS 창설멤버 ▲2002년 서강대 MBA 회계학 석사,e-Solution 사업부장 ▲04년 인사·경영지원부문 상무 ▲05년 하이테크사업본부 어플리케이션 통합서비스부문 상무 ▲06년 하이테크사업본부 비즈니스솔루션부문 상무
  • 4인이하 사업장도 퇴직급여제 적용

    이르면 2008년부터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4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에 대해서도 퇴직급여제가 확대, 적용된다. 또 근속 근로자가 학업·질병 등을 이유로 시간제 근로를 청구할 수 있고 여성은 육아기간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5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고용개선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2008∼2010년 중 적절한 시기에 퇴직금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4인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에 대해서도 퇴직급여제를 적용하는 등 근로기준법상의 법정근로조건을 영세 사업체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 학업이나 가사 등 자발적인 이유로 비정규직 근로를 희망하는 여성이나 고령자 등을 위해 일정 기간 근속한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시간제 근로를 청구할 수 있는 ‘시간제 근로 전환 청구권’ 제도를 2008년부터 도입키로 했다. 여성 근로자가 임신이나 출산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육아기간 근로시간을 단축해 부분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 2008년쯤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아 업무상 재해보험을 받지 못하는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골프장 캐디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들에 대해서는 2007년부터 산재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비정규직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5년간 최대 300만원의 훈련비를 지원하는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를 오는 10월부터 시범 실시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근로자능력개발카드를 발급받은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장기훈련이 필요한 경우에는 생활비를 빌려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는 전근대적인 원하청 구조로 중소업체의 비정규직 문제가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범정부적으로 하도급거래에 대한 실태 조사를 강화해 원하청 거래질서를 확립키로 했다. 정부는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 유형에 대해서만 벌점을 부과하는 현행 벌점 부과 방식도 각각의 유형에 대해 벌점을 합산 부과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벌점누진제를 시행하는 등 불공정 하도급거래 기업에 대한 벌칙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7)노무라종합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7)노무라종합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노무라종합연구소(NRI)는 1965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싱크탱크라고 자부한다. 현재 연구소 성격은 크게 변했다. 전통적인 싱크탱크 업무 비중은 15% 정도다. 기업처럼 운영되는 연구소 총매출의 85%는 시스템개발이 차지한다. 즉, 사용자가 요구한 어떤 문제점에 대한 해답이나 해결책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에 반영해 재구축하는 일이 연구소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현재도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싱크탱크이기는 변함이 없다. 특히 아시아 지역 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하이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태이고, 서울과 타이완, 싱가포르에 지점을 두고 있다고 오하라 아이 전문연구원은 밝혔다. 2006년 3월 결산에서 연 매출이 2855억엔(약 2조 3696억원)일 정도로 거대 기업이기도 하다. 직원수도 4429명. 이 중 400여명이 싱크탱크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총매출의 구성비율은 62.4%가 금융업체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고, 세븐 일레븐과 이도요카도 등 유통업체가 17.4%를 차지한다. 그 외 민간업체들에서의 매출이 12.9% 이다. 관공서의 컨설팅이나 시스템개발을 해주는 것을 통해 총매출의 7.4%가 관공서에서 나온다. 민영화가 확정된 우정공사의 시스템 개발도 했다. 연구소가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88년.1966년 설립된 노무라전자계산센터와 합병,(주)노무라종합연구소로 출범하면서 시스템개발 업무와 싱크탱크 기능을 병행하게 됐다. 후지누마 아키히사 사장은 연구소의 사명에 대해 “부가가치가 높은 선진적인 서비스를 제공, 고객의 기업가치를 높여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경제나 기업의 재생·발전에 공헌하고 싶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1970년대부터 조사와 컨설팅 업무를 시작한 뒤 1995년에는 서울지점을 개설, 기업의 경영컨설팅, 중앙 및 지방정부의 폭넓은 컨설팅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지점에는 30여명의 직원 중 지점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한국인 고급인력이다. 조만간 직원수를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 노무라측의 설명이다. 일본 기업의 한국진출도 돕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측은 산업자원부의 용역을 받아 한·일간 심각한 무역역조를 시정하는 방안을 연구, 고도의 기술을 가진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물이 ‘재팬 데스크(Japan Desk)´의 설치다.2004년 2월 일본계 첨단부품과 소재기업 투자유치 전담기구로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한국진출 마스터플랜과 조세감면 혜택 등의 인센티브 설계 및 신청 대행 등을 해주고 있다. 그 결과 린텍(LINTEC), 치소(CHISSO), 쿠라모토(KURAMOTO) 등 총 14개사의 한국진출을 지원했다. 지난 4월부터는 일본경제 회복에 따라 일본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활동도 전문기관과 협력, 제공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들과도 뗄 수 없는 관계다. 요네야마 스스무 아시아·중국 담당 총괄팀장은 “한국의 거대기업 10개 중 7개 기업이 컨설팅 계약을 맺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세부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자, 자동차, 화학업체 등에게는 사업개발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유통이나 건설업체는 업무혁신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업체에는 마케팅전략 컨설팅을 해주고 있으며, 해외사업에 대한 컨설팅도 한다. 국내 지역개발 사업 컨설팅도 20년정도 해오고 있다.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계획 작성과 인천시의 섬개발 프로젝트에도 참가했다. 국토연구원과 공동으로 고속철도 KTX와 관련된 지역개발 연구도 진행한 바 있다. 일본 정부나 기업들을 상대로 한국사정에 대한 컨설팅사업도 펴고 있다. 브로드밴드시장 조사도 했으며, 기업들을 상대로는 VIP마케팅에 대한 컨설팅을 해줬다. 일본 정부의 의뢰로 금융제도조사도 실시했다. 이처럼 한국과의 깊은 인연 때문에 2004년 12월에는 요네야마 스스무 당시 서울 지점장이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taein@seoul.co.kr ■ 노무라硏 ‘2010’등 출간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지난해 9월 ‘2010년, 일본의 미래상’을 제안했다. 노무라연구소가 일본의 미래전략을 제안하는 싱크탱크라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제안은 ‘2010년의 일본’이라는 책으로 출판돼 인기다. 연구소는 이 책에서 현재 일본이 역사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2010년은 조직이 사람들을 활용하는 고용사회에서 사람이 자신의 이니셔티브로 조직을 활용하는 ‘기업(起業)사회´로 전환할 호기가 온다.”며 기업들과 개인의 중기전략을 제시했다. 나노테크시장을 진단,‘비즈니스로서의 나노테크 대전(大全)’을 8월 출간했다. 지난 3월에는 스팸메일의 문제를 다룬 ‘전자메일·위기’도 내놓았다.‘제3의 소비스타일’이라는 책은 일본의 소비스타일 변화를 추적, 새로운 마케팅전략도 제시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저출산고령화사회의 정책대응’(2004년),‘경제정책의 과제-경제개혁으로부터 디플레 출구 전략까지’(2004년),‘일본 재생에의 처방전-성장신화의 임종과 새로운 도전’(2003년) 등 화제의 단행본을 계속 출간하고 있다. ■ “한국인, 빠르고 프런티어정신 강해” |도쿄 이춘규특파원|노무라종합연구소의 아시아·중국 담당 총괄팀장인 요네야마 스스무 부장은 “우리 연구소는 구미의 싱크탱크와는 달리 정당과 연결돼 있지 않아 중립적”이라며 “주식회사로서 이익을 내는 것도 목표”라고 설명했다. 민간회사로서 기업과 중앙·지방정부 등이 요구하는 경영 개선 방안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서울지점장으로 근무했다. ▶한국경제에 필요한 것은. -국제경쟁력 있는 차세대 성장산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LG, 현대자동차 등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이어 한국의 경쟁력을 담당할 기업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 기업들이 재팬 데스크를 통해 한국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대부분 삼성,LG, 현대차 등과 거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차세대를 리드할 새로운 기업들이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 투자가 안 들어갈 것이다. ▶한국경제의 약점은. -국내경제 규모가 너무 작다. 외국에 나가지 않으면, 수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숙명이 한국기업들에는 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있다. ▶한국경제의 강점은. -부산이나 광양 등 항구들이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 부산항이 성장한 것은 아시아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인재도 매우 우수하다. 교육 정도도 높다. 아울러 매우 공격적이다. 프런티어 정신도 두드러진다. 매우 빠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세계가 인도를 주목한다. 일본에는 인도를 주목, 진출한 기업이 적지만 한국의 LG 등은 인도진출을 전략적으로 착착 진행해 일본 기업보다 앞서 있다. 중국을 봐도 삼성은 브랜드 조사에서 일본의 유명 전기전자업체보다 인지도가 매우 높다. 한국 기업은 국내 시장이 좁다 보니, 해외전략에 치중해 일본 기업보다 빠르게 멀리 앞서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에 대한 조언은. -차세대 신산업과 신상품개발에 대한 집중과 선택을 강화해야 한다. 일본 기업도 마찬가지이지만 휴대전화나 자동차산업 등의 다음에 (한국경제를 견인할) 산업이 뭔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일본과 한국 기업이 상호 강점을 취합, 전략적인 제휴·연대를 강화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삼성이 소니와 연대하는 등의 구체적인 연대가 중요하다. 그런데 아직도 적은 상태다. 조금 더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동아시아 경제권 구상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입장은. -5월말 삿포로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 때 연사로 얘기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자유무역협정(FTA), 경제연대협정(EPA)을 둘러싼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정지된 상태다. 그 대화를 우선 재개해야 한다.FTA는 단기적으로는 손해인 면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장점이 있을 것이다. 벌써 2년 가까이 FTA 실무협상이 열리지 않는 것은 문제다. ▶정치적으로 한·일관계가 아주 냉랭한데…. -정치와 경제는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 경제 분야는 결코 나쁘지 않다. 일본의 직접투자가 줄고 있긴 하지만 서로가 아주 주요한 파트너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첨단기술부품의 대일 무역적자가 나쁘다고만 보면 안된다. 삼성이 휴대전화 부품을 수입, 조립해서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는 것은 한국에 도움이 된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나은 점은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점이다. 일본인은 느리다. 이것은 명백한 차이다. 재벌이라는 조직, 오너가 있는 조직의 특성도 있지만 일반인들도 빠르다. 특히 비즈니스면에서 한국인은 빠르다. taein@seoul.co.kr
  • 승진·연수… 경찰 출산장려 우대책 찬반 논란

    승진·연수… 경찰 출산장려 우대책 찬반 논란

    “자식 많이 낳은 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 지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오는 충남 금산경찰서 박재명(41) 경사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막 오사카·교토 등 4박5일간 일본문화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3남 2녀의 아버지인 그는 경찰생활 12년 만에 모범경찰관에 뽑혀 해외 탐방 기회를 잡았다.5남매의 아버지란 점도 적잖이 기여했다. 경찰청이 처음으로 3자녀 이상 직원에게 가산점을 줬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3자녀 이상을 둔 직원들을 상대로 복지·인사 등에서 다양한 우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서고 있다. 단일 기관으로서 가장 많은 공무원을 거느린 경찰의 다출산 장려책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수부터 승진에 장학금까지 다양 지난 5월 경찰청은 “정부의 출산 장려책에 맞춰 3인 이상 다자녀 경찰관에게 복지 및 인사상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산·입양·혼인 등을 통해 3자녀 이상을 두고 있는 경찰직·일반직·기능직 공무원으로 대상자는 전체 9만 9300명(지난해 말) 중 8400여명(8.5%)이다. 다자녀 가구 우대는 수치로 드러난다. 올해 해외탐방자 130명 중 27.7%인 36명이 박 경사처럼 자녀를 3명 이상 둔 사람들이었다. 전체 다자녀 경찰 비율(8.5%)의 3배 이상이다. 엘리트코스로 알려진 해외주재관 선발에서도 올 하반기에는 다자녀 경찰이 14.3%를 차지했다. 가점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연수자 선발에서도 가점을 받은 다자녀 경찰의 비율이 높았다. 경찰청은 앞으로 경위 이하 시·도간 인사교류(연 2회), 본청 및 지방청간 전·출입 때 다자녀 직원에게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퇴직 후 경찰공제회 취업 때 면접심사(10%), 맞춤형 복지제도의 개인포인트 중 부양가족 점수 등에서도 가점을 주기로 했다. 공무원 아파트(총 1839가구) 입주자 선정 때, 국비지원 대학원 입학자 선발 때에도 우선권을 갖게 되며 경찰병원을 이용할 때에는 특별할인을 받는다. 유치원 교육비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히 관련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짜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말했다. ●환영과 반대 엇갈리는 가운데 실효성 의문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자녀를 여럿 낳아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보상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자녀가 많고 적음으로 경찰관의 인사·복지가 결정돼선 곤란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결혼 3년차로 아들 하나를 둔 김모(32) 경위는 더 큰 혜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 정도 혜택을 보자고 아이를 더 낳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획기적인 우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능직 공무원 이모(28)씨는 “공무원 아파트 임대나 육아지원 등이 좋은 제도라고는 생각하지만 교육비 등 전반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아이를 더 낳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모(36) 경장은 “성과가 있을지 불투명한 정책이 쓸데 없는 특혜 시비만 낳고 있다. 특히 인사상 혜택까지 주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20) 일본 교토대

    [명문대 교육혁명] (20) 일본 교토대

    |교토 이춘규특파원|도쿄대와 함께 일본의 양대 명문 중 하나인 교토대는 ‘기초학문’이 특히 강한 대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물리, 화학 등 자연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만 5명, 수학부문의 노벨상인 ‘필즈상’ 수상자만 2명이다. 이처럼 기초과학이 강한 이유는 그동안 국가의 지원 및 ‘자유와 토론을 중시하는 학풍’ 때문이란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교토대도 지금 중요한 변환기에 서있다. 그동안 학교의 상징으로 자부해 왔던 ‘무제한적 방임적인’ 학생의 자유 허용을 재고하려는 움직임이다. 자유보장의 학풍이 급변하는 시대조류에 뒤처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게다가 교토대는 2004년 국립대학에서 법인화 이후 빠른 변화에도 변신을 준비 중이다. 법인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법인화와 교토대의 자랑인 자유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경영측면에선 정부 통제에서 더욱 벗어나 연구나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학생관리에는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마쓰모토 히로시 부학장은 “국가의 재정이 어려워져 재정투입이 줄어든 것은 예상된 것”이라며 “법인화 이후 스스로 하겠다는 기운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기부금 모금 노력에 다퉈 앞장서고 있다. 실제 교토대는 법인화 이후 매년 직접 운영비는 1%씩 줄이고 있지만 반대로 기부금 등 외부자금을 더 많이 끌어왔다. 교토대에 따르면 2004년 265억엔 정도였던 과학연구비보조금·공동연구비·외부수탁연구비·기부금 등 외부자금의 총 합계는 2005년에는 323억엔으로 크게 늘었다. 그 중에서도 2004년 37억 6000만엔이었던 기부금의 경우 법인화 이후 적극적인 유치 활동 덕분에 한 해 사이 두 배인 37억엔이 늘어 74억 6000만엔이나 됐다. 그래도 교토대의 안정적 재정확보는 여전한 과제다. 장기연구성과를 꾸준히 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갈수록 2∼3년내에 연구성과를 내라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어 고민이다. 교토대의 의지와는 달리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한 기초연구가 위협받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교토대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융합한 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종합대인 특성을 살려 기초연구에서 응용연구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연구들을 계속하려 한다고 오카모토 부학장이 밝혔다.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2∼3년을 바라보는 게 아닌 100년 정도를 내다보는 기초연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대학부설 수리해석연구소는 학교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 곳은 일본의 ‘전국공동이용연구소’로 1963년 출범했다. 강한 일본 수학의 산실이다. 8월 중순 찾아간 연구소는 자유와 토론이 넘쳤다. 우선 복장이 자유로웠다. 이날 대학원 신입생 면접시험이 있었는데도 다카하시 요이치로 소장, 가시와라 마사키 전 소장, 오카모토 히사시 부소장, 모리 시게후미 교수 등은 모두가 편안한 자유복장이었다. 연구소 1층의 휴게실 책꽂이에는 영어판 전문지와 신문 등이 가득 꽂혀있었다. 연구자들이 쉬면서 토론할 수 있도록 탁자가 있었고, 칠판도 갖춰져 있어 토론환경으로 좋았다. 이날 몇개 팀이 계속 와 쉬면서도 토론을 했다. 이날 만난 연구자들의 출신대학도 이채로웠다.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모리 교수를 제외하고는 소장, 부소장, 전 소장 등이 모두 도쿄대 출신이었다. 오카모토 부소장은 “연구자들이 일본 전국 각지에서 이 곳에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토대적인 것에 대해 다카하시 소장은 “다른 대학은 사회·국제정세의 흐름에 맞춰 연구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교토대는 ‘나의 길’을 가는 스타일”이라며 “전국 수학자가 연간 70회 정도 이 곳에 모여 세미나 등을 갖는다.”고 소개했다. 외국에도 열려 있다. 현재 이 연구소에는 이용남 서강대 수학과 교수 등 한국의 연구자 4명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 외국인 연구자는 10명이다. 평소에는 20명정도의 외국인 연구자가 활동한다. 이날은 입시에다 방학이 겹쳐 적은 편이었다. 이용남 교수는 “교토대는 서두름이 없다. 빠른 성과를 강요하지도 않고, 그런 요구도 없다.”면서 “수리해석연구소는 수학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구자들도 큰 업적을 내기 위한 욕구가 강하다. 형식적이지도, 과시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박사 후 과정 펠로십의 지원을 받아 교토대 수학과에서 연구하고 있는 허형진씨는 “템포가 느리다. 기본적으로 시간을 많이 준다. 속박이 없다. 집에 처박혀 있어도 연구결과물만 내면 되는 극히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토대의 전형적 연구풍토와 관련, 모리 교수는 “개성을 존중한다. 특히 다른 사람과 같은 주제의 연구를 하면 안 된다는 풍조”라고 말했다. 또 이과계열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하고 싶은 일은 철저하게 추구하기 쉬운 환경과 자기 것을 추구하려는 독립성 강한 연구의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카모토 부소장의 분석은 더 이채롭다. 도쿄대 교수들은 일본 1위의 대학이라고 모두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 방면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첨단 학문도 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다는 것. 반면 교토대는 유행하는 최첨단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초학문에 전념할 수 있다. 교토대는 ‘명예교수를 경원하는’ 특징도 갖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명예교수를 임명하면 예전의 ‘시니어리티 제도’의 영향으로 “나는 선배다. 내 연구소에 가까이 오지 마라.”는 등의 권위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 대신 지원의 사각지대인 40∼50대 중견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마쓰모토 부학장이 밝혔다. 교토대의 실용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taein@seoul.co.kr ■ 한국유학생 198명… 한국석사 인정 안해 |교토 이춘규특파원|교토대에서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2005년 기준으로 198명이다. 그 중에 박사과정이 94명, 석사과정 36명이고, 학부생은 25명 등이다. 유학생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교토대학의 자유와 ‘느리게 가기’가 돋보였다. 인문학 분야의 박사학위 받기는 7∼8년 걸린다. 한국에서 받은 석사학위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도 느리다. 공과대분야는 상대적으로 짧다. 이처럼 학위기간이 길어져 미래를 걱정하는 연구자들이 늘어나자 “빨리 학위를 주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꾸는 흐름이 보인다.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취직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법학 박사과정 정영훈씨의 소개다. 한국인유학생회 회장 김정환(박사과정 재료공학) 씨는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논문 방향에 대한 지도교수의 제시도 없어 유학생은 어렵다.”면서도 “느리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깊은 연구와 질 높은 논문이 많다.”고 말했다. 학부 분위기도 유사하다. 공학부 전기전자공학과 3학년 오지민씨는 “선생이 공부시키는 것이 없다. 출석체크도 없고 수업을 안받아도 된다는 분위기다.”라면서도 “자기 관심분야를 찾아서 두드러진 성취를 이뤄내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고 귀띔했다. 오씨는 도쿄대에 갈 실력이 있는 학생도 자유로운 교토대의 학풍을 좋아해 선택한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교토대는 도쿄대와는 달리 서둘러 결과물을 내야 하는 압박이 없다면서 “새로운 분야, 새로운 이론을 개척하는 학풍”이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세계 최고·유일 추구… 자유와 토론이 학풍” |교토 이춘규특파원|교토대 마쓰모토 히로시 부학장(연구·재정담당)은 “교토대는 연구 중심대학으로 자유와 토론을 중시한다.”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학풍이 강함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교토대학의 특징은. -연구대학이자 탐험·모험심이 강한 대학인 점이 특징이다. 세계 최고, 유일(唯一)을 추구하는 연구가 많다. ▶교토대의 강점은. -자유로운 학풍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한다. 흉내내지 않고 우리의 것을 추구한다. 미국의 대학은 돈이 되는 곳에 연구를 집중하지만 교토대는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측면에 집중한다. 지식도 추구하지만 우리는 지혜를 중시한다. 이를 위해 토론을 중요하고 철저하게 여긴다. ▶법인화 이후 기부 현황은. -기부금이 증가하고 있다.1인당 과학연구비에서 도쿄대가 100이라면 교토대는 115로 많다. ▶우수학생 확보 방안은. -유치 방안도 중요하지만 전통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교토대에 가면 자유스럽다는 학풍이 힘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능력이 적다. 우리는 이를 길러준다. 한국이나 중국, 구미의 최우수 학생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금까지 도쿄대는 정치계나 관료를 하려는 학생들이 가고, 교토대는 학문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도 있었다. ▶외국의 인재 확보 방안은. -국제교류 추진 담당이사직을 만들어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우수한 학생과 교수들을 모으려 한다. ▶우수한 젊은 연구자 확보 방안은. -우수한 선생과 학생이 갑자기 모이지 않는다. 아직 학교 명성이 중요하다. 선배들이 활동한 업적 등을 본다. 그래서 실적을 장기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연구인력 확보 방안은. -세계적 수준에서 보면 일본의 여성연구인력 진출이 낮다. 여성 연구자 비율이 교토대는 7%정도다. 이를 15년 뒤에는 20% 수준으로 높이려 한다. 우선 3년간은 10% 정도로 끌어올리겠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선발하는 일은 없다. 철저하게 능력위주다. 여성 연구자가 출산을 해도 안심하고 육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3년간 정부 지원도 있고, 이후 학교자체 예산도 확보해 놓았다. ▶세계 최고 대학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가장 큰 과제는 학생과 연구자, 교원의 책임감과 자각이다. 다음 과제는 재정 기반과 연구전략 마련이다. 교육시스템 개혁도 중요하다. 종합대학의 장점을 살리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예들 들면 의사가 돼도 인문학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게 하려 한다. ▶교토대 하면 노벨상이 얘기되는데. -5명이 노벨상을 받았지만 더 많은 교토대 학자들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는 노벨상 받을 만한 학자가 매우 많지만 제대로 못받는다. 서구 심사위원들이 동양학자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잘 알리려는 활동도 중요하다. 공간적 약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서구학자들을 교토대에 불러 3∼4개월정도 장기 체류시키면서 토론하고, 연구내용을 알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산·학 연대는 잘되고 있나. -잘 되고 있지만 매우 미묘하다. 특허권 신청도 늘고 있다. 그런데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한 건을 신청하기 위해 50만엔이나 필요하다. 몇 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것에는 얽매이지 않는다. 기업에도, 대학에도 모두 만족스러운 특허 및 지적재산권 제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허 분쟁도 있나. -국제특허의 경우는 기업들이 매우 신중하다. 미국에서 특히 수억엔이 드는 소송이 많다. 소송에 말려들면 기업은 자신을 방어할 수 있지만 대학은 방어력이 없다. 엄청난 금액을 소모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다. 대학의 지식은 모두의 것이지 특정집단의 이익이나 돈을 위한 연구하지 않는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의 라이벌 대학을 꼽는다면. -유럽은 문과계 대학들이, 미국은 이공계가 강하다. 미국은 사립뿐 아니라 공립도 강하다. 스탠퍼드, 하버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명문들이 즐비하다. 중국의 칭화대나 한국의 서울대 등이 어떤 의미에서 우리 라이벌이다. taein@seoul.co.kr
  • 2030년 세계10위 복지국가에

    2030년 세계10위 복지국가에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0위의 복지국가로 도약시킨다는 내용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2030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 9000달러로 현재의 1만 6000달러에 비해 3배로 높아지고,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 기준 국가경쟁력은 29위에서 10위로, 삶의 질은 41위에서 10위로 각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실현하려면 2030년까지 모두 1100조원(국채발행시 이자비용 포함 1600조원)이 추가로 필요하며, 재원 확보 방안은 국민적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위원, 민간 전문가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30 보고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30-함께 가는 희망한국’이라는 중장기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복지국가를 실현할 수 없다며 이를 위해 ▲성장동력 확충 ▲인적자원 고도화 ▲사회복지 선진화 ▲사회적 자본 확충 ▲능동적 사회화 등 5대 전략을 내놓았다. 정부는 감소 추세에 있는 노동인구를 늘리기 위해 군입대 연령을 낮추고 여성과 중고령자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취학 연령을 낮추고 초·중·고의 방과후 활동 확대로 5년 안에 사교육을 흡수하는 정책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공적연금 수급률은 2005년 17%에서 2010년 30%,2020년 47%,2030년 66%로 높여 노인의 3분의 2가 연금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진료비 대비 건강보험 지원비율도 2005년 65%에서 2030년 85%로 대폭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기 위해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 육아서비스 수혜율을 현재 47%에서 74%로 높이고 대신 육아비용 부모부담률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37%로 낮출 계획이다. 또 대학의 구조개혁과 질적 향상을 위해 국립대학 통폐합과 함께 입학정원을 현재 8만 3000명에서 2009년 7만 1000명으로 줄이고 서울대·울산국립대·인천시립대 등 5개 안팎 대학의 법인화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0개 과제를 선정,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특히 시급성과 중요도를 감안해 50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정부는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려면 2006∼2010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0.1%,2011∼2030년에는 GDP의 2.1%에 이르는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7∼2010년에 필요한 4조원은 증세 없이 세출구조조정, 비과세·감면 축소, 전문 자영업자 세원노출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2030년의 1096조원은 증세로 충당할지, 국채발행으로 해결할지, 아니면 국채와 증세를 혼합할지 등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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