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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짱 황’ 된 黃의 돼지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맞춤형 장기 생산을 위해 사육된 실험용돼지가 식용으로 판매돼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는 황 교수의 이종장기(異種臟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사육하던 실험용 돼지(순종 F-1) 상당수가 도살처분됐다고 19일 밝혔다. 판매된 실험용 돼지들은 지난해 11월 서울대가 생후 6개월 가량의 암퇘지 56마리를 구매해 용인시 남사면 소재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축산시험장에서 사육한 것 가운데 일부이다. 도는 지난 3월 이후 ‘황우석 파동’으로 미니돼지 생산과 관련한 서울대측의 연구가 중단됨에 따라 이들 돼지를 모두 인공수정시켜 200여마리의 새끼돼지를 출산했고 이중 47마리를 도축장에 출하, 식용으로 판매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실험용 돼지가 연구소 자체 시험용으로도 부적합한 품종이어서 인공수정을 통해 일반 새끼를 생산했고 이들을 도축장으로 보내 식용으로 판매했다.”며 “경기도가 바이오센터 건립을 완전히 포기했고 서울대도 황 교수 파동 이후 수정란 이식 등 예정된 연구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돼지를 처분하게 됐다.”고 말했다.당초 돼지사육은 경기도가 황 교수와 함께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장기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정부와 공동투자 형식으로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를 건립하려는 계획에 따라 시작된 것으로, 서울대는 축산시험장에서 사육한 실험용 돼지에 이종장기 생산용 미니돼지의 체세포 복제수정란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임신시킨 뒤 센터로 보내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맞춤형 장기를 생산할 계획이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금 남해에선] ‘실버·귀향의 땅’…건강·휴양도시 꿈꾼다

    [지금 남해에선] ‘실버·귀향의 땅’…건강·휴양도시 꿈꾼다

    경남 남해군이 건강·휴양도시를 꿈꾼다. 우리나라 남쪽 끝에 위치한 섬 남해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가진 장수마을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국제 건강도시이며, 전국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환경부가 시행하는 환경관련 평가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남해에는 “‘노인성(老人星)’이 남해를 비추고 있기 때문에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노인성은 남쪽 하늘에 있는 ‘카노푸스’를 중국에서 부르는 별 이름.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인지 ‘이 별을 보면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전설에 따라 옛날에는 이 별을 보기 위해 새벽녘에 금산에 올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노인성이 비추는 장수마을 그래서인지 노인이 많다. 남해의 고령화율은 지난해 말 현재 29%로 전국 기초단체 중 상위 10위권에 들 정도로 높다. 특히 서면과 설천면의 10개 마을은 고령화율이 50%를 넘었다.10년 뒤에는 군 전체 고령화율이 49%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추진하는 시책도 노인복지가 우선이다. 노인들이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인의료·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은퇴한 해외교포들이 귀향, 정착할 수 있는 전원마을도 조성하며, 노인 여가활동 및 일자리 지원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WHO 안전도시 가입도 추진한다. 노인들을 불의의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안전문화를 형성해 손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손실을 감소시켜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내년 2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WHO에 국제 안전도시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 속의 남해로 거듭난다 뿐만 아니라 고령사회를 고민하는 국제 학술대회인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Active Aging International Conference)를 유치, 남해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드높였다. 내년 5월16일부터 18일까지 남해에서 열리는 ‘2007남해 아·태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에는 노인문제를 연구하는 전 세계의 학자와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내년 대회는 ‘고령사회를 위한 재설계프로그램과 환경’을 주제로 ▲노인인구 부담인가 자원인가 ▲노인부양의 바람직한 방향 ▲노인인구와 건강도시 ▲디지털 에이징과 액티브 에이징 등 4가지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지금 남해에서는 이 학술대회를 차질없이 개최하기 위해 부군수를 팀장으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사무국을 설치하고,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꿩먹고 알먹는 귀향마을 조성 남해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둔화되고 지역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따라서 군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귀향마을과 실버산업기지를 조성하는 등 ‘돌아오는 남해’ 건설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독일마을 조성에 이어 ‘아메리칸 빌리지’를 조성 중이며,‘재팬타운’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테마별 전원마을을 조성, 인구유입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1960∼70년대 간호사와 광부로 서독으로 갔던 교포들의 귀향을 돕기 위해 상동면 물건리에 조성된 독일마을에는 독일풍 주택 23동이 준공됐으며, 나머지 20동도 조만간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독일교포 11가구가 입주해 있다. 교포들은 정착을 원하고 있으나 연금과 비자 문제 등으로 매년 1∼2차례씩 독일과 남해를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민자유치로 전통 독일식 소시지 판매점 등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동면 용소리 일대 2만 4794㎡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68억원. 현재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에는 고급 펜션과 주거가 결합된 미국풍 건물 21동이 들어선다. 군은 이주민들의 생계를 돕고, 소일거리를 찾아 주기 위해 영어학교를 유치하거나 영어캠프를 운영, 이들을 원어민 교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더불어 재팬타운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면 항촌리 일대에 조성되는 재팬타운에는 전통 일본풍 가옥 20동이 건립된다. 현재 토지 보상 협의 중이어서 내년에는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마별 전원마을도 조성, 국내 은퇴자 및 문화·예술인들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수립 중인 사업계획이 마무리되고, 정부와 도의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2016년까지 인구 1만명 늘릴것” “남해는 WHO가 인정한 건강도시이며, 자연환경이 빼어난 관광·휴양 도시입니다.” 하영제 남해군수는 “남해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무공해 먹을거리를 자랑하는 ‘장수의 고장’이지만 해마다 인구가 줄어 고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1965년 13만여명에 이르던 남해인구는 40년 만인 지난해 5만여명으로 줄었다. 해마다 2000명 정도씩 감소한 셈이다. 하 군수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는 앞으로 지역간 ‘인구쟁탈전’이 예상될 만큼 심각하다.”면서 “이에 대비해 ‘인구증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민간차원의 추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중·단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로써 2016년까지 1만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귀향마을 및 테마별 전원마을 조성사업도 인구증대 시책의 하나다. 하 군수는 “인구를 늘리고, 낙후된 어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양테마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여기에는 군비가 한푼도 안 들어 간다.”고 밝혔다. 사업비 50억원은 해수부가 전액 투자, 도시민이 어촌으로 이주해 낚시 등 해양레저활동이나 예술활동이 가능하도록 이주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국제 안전도시 가입 추진과 관련, 하 군수는 “건강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의 질 향상”이라면서 “지역의 위험 요소를 제거해 군민들을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군수는 “장수와 웰빙의 고장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보물섬’ 남해로 오면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내년5월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 개최 ‘노인의 행복한 삶’ 지역역할 모색 노인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 나면서 전 세계가 이같은 고민에 빠졌다.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전문가 모임이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다. 노년학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노인들의 활기찬 삶을 위한 지역과 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고령자회의’에서 노인의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을 개발해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창립됐다. 당시 일본 후쿠오카대학 노인연구소장을 지낸 다케오 오가와(현 야마구치대학 교수) 교수가 제안한 이후 한국·미국·일본·중국을 중심으로 노인을 위한 친환경과 건강증진프로그램, 인간중심의 시설환경, 혁신적인 노인프로그램 개발로 발전됐다.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제2회 대회는 지난 2월 하와이에서 열렸다. 내년 5월 경남 남해에서 개최되는 제3회 대회는 노인 중심적, 긍정적 노년기를 만들기 위한 재설계 프로그램과 환경을 주제로 노인의 고립 해소 방안 및 건강증진, 인간중심의 시설설계,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활발한 노년 등 다양한 논제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WHO 알렉산더 카라치 박사가 기조강연을 하는 등 전 세계의 노년학분야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한동희(46) 노인생활과학연구소장은 “노인문제는 정책과 제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역과 사회가 지혜를 모을 시점”이라며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는 사회가 가진 문화와 자원을 활용, 노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아동수당제 도입 제동

    기획예산처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아동수당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처는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따라 관계부처와 함께 아동수당제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지만 도입의 타당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아동수당의 경우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며 선진국들도 최근 들어 아동수당을 축소·폐지하고 세제지원 등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기획처는 과다한 자녀 양육·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이보다 근본적으로 사교육비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따라서 방과후 학교 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처는 또 아동수당제는 내년에 도입되는 근로장려세제(EITC)와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EITC는 2인 이상 자녀를 부양하는 저소득층 가정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획처는 EITC와 아동수당을 중복 운영하는 영국·프랑스의 경우 90년대 중반 EITC 지원을 확대하면서 아동수당을 줄이려고 시도했으나 정치적 반대에 부딪쳐 실패했다고 전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시 7급 행정직 합격선 80.14점

    서울시 7급 행정직 합격선 80.14점

    올해 서울시 지방직 7·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결과 난이도가 높았음에도 커트라인은 극심한 취업난 속의 공시(公試) 열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8일 지난달 1일 치러진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에서 7급 일반행정의 합격선이 80.14점으로 지난해 79.0점보다 1.14점이나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9급 일반행정은 83.0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난이도가 크게 높았던 만큼 사실상의 커트라인은 훨씬 올라간 셈이다. ●7·9급 필기시험 1130명 합격 올해 서울시 지방직 7·9급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모두 1130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 932명의 121.2%가 뽑혔다. 7급 행정 합격선 상승세는 70.86점을 기록한 2004년 이후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 7급 행정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예년보다 높았던 체감난이도 때문이다. 하지만 사상 최고의 경쟁률과 응시율이 오히려 커트라인을 높였다. 7급 행정은 43명 모집에 1만 3755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319.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31.3대1보다 38.3% 포인트나 상승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한 관계자는 “행정고시 준비생들의 하향 지원과 함께 우수한 직장인 출신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커트라인을 끌어 올린 것 같다.”면서 “합격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직렬별 합격선은 ▲세무직 9급이 78.0점 ▲간호직 8급이 88.33점 ▲토목직 9급이 79.0점 등이다.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등 주제 영어 면접 필기시험 합격자들에게 남은 관문은 새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되는 면접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된 영어 면접이 올해는 본격화된다. 서울시가 밝힌 발표 주제는 ▲창의적인 서울시 공무원이 되기 위한 자기발전 계획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의 마음가짐 ▲내가 만약 서울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서울의 대기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대책 ▲낮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 등 5가지이다. 면접관이 주제를 부여하면 수험생은 2분 정도 개인 발표를 한 뒤 질문에 답해야 한다. 최종합격자는 새달 19일 음성자동정보전화(060-700-1929)나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서울시 시험정보(edu.seoul.go.kr/exam)로 발표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방전력 증강 5년간 41조 투입

    국방전력 증강 5년간 41조 투입

    국방개혁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전투기와 잠수함 등 핵심 무기 개발·확보에 41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빈곤층의 기초생계 등 기호생활보장액은 매년 평균 15.5%씩 5년간 37조원 늘어난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본격 실시로 보육·여성 및 노인 관련 재정 지출도 매년 평균 18.8%와 19.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 피해 정도를 반영, 농어촌 투융자계획을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과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까지 FTA기금 1조 2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8일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세부안을 작성,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통일 국방분야 지출은 2006년 22조 2906억원에서 2010년 30조 7710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8.4%이다. 병력규모는 점차 줄여가는 대신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무기 개발·구매에 예산 지출을 집중한다. 사병들의 복지 개선 차원에서 봉급을 상병 기준으로 2006년 월 6만 5000원에서 내년에는 8만원,2010년에는 10만원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주한미군기지 이전비용도 들어 있다. 통일 예산과 관련, 남북경제협력 예산이 2006년 6377억원에서 2010년 8514년으로 늘어난다. 특히 개성공단 건설에 올해 547억원, 내년에 706억원,2008년 1071억원,2009년 1312억원,2010년 431억원 등 5년간 4067억원이 투입된다. ●복지·교육 저출산대책에 따라 영유아(0∼4세) 보육료 지원 대상이 올해 56만명에서 2010년 95만명으로 확대된다. 만 5세아 무상보육·교육지원도 올해 30만명에서 2010년 38만명으로 늘어난다. 지원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장애수당 지급대상자도 올해 30만명에서 2010년 67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과후 학교가 본격 운영된다. ●SOC·R&D SOC투자는 2006년 18조 4236억원에서 2010년 19조 6229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재정에 의한 직접 투자는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대신 수익성이 있는 고속도로와 항만 등은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성장동력 확충 차원에서 R&D투자를 늘려나가되 재원의 한계를 감안해 국방, 보건·의료, 방재, 환경 등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기고] 사회복지예산 갈등,국민적 공감대로 풀어야/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

    내년도 예산이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되었다. 총지출은 238조 5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4% 증가했고, 총수입은 7.0% 늘어난 251조8000억원이다. 주요 분야별 지출증가율은 연구개발(R&D 10.5%), 사회복지(10.4%), 국방(9.7% 일반회계), 교육(7.4%) 등이다. 그런데 세간의 관심은 사회복지에 집중되어 있다. 한마디로 지출 증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회복지는 뭔가 비정상적이고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 잘못 해석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복지를 그만큼 늘렸으면 됐지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한 없이 올리려고 하는 것인지 참을 수 없다는 태도이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에서 3만달러 선진국 수준의 복지를 하려고 한다고 비판한다. 정말 한국의 사회복지 수준은 어디에 있는가? 한국 사회복지의 열악성과 재정 확대의 필요성은 사회복지를 이야기하는 사람이면 자유시장경제 신봉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공감하고 있다. 한국의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은 우리와 같은 1만달러 시대의 선진국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더구나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인 미국 1만달러시대 복지지출의 2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사실에 근거해 이미 몇차례에 걸쳐 정부 각 부처 및 전문가를 포함한 각계의 동의하에 장기적 차원에서 당분간 사회복지를 20% 증가시키기로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그래도 이 목표는 선진국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워낙 사회복지 예산액이 낮아 증가율이 높아도 전체 비중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20% 확대를 실천한 경우는 IMF시기의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오히려 해마다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내년 사회복지예산 증가율이 오히려 낮다고 불만을 제기해야 바른 태도일 수도 있다. 또한 사회복지의 증가분이 어느 영역에 배정되었는지, 혹시 불필요한 곳에 쓰이는지를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에서 증가한 분야는 사회안전망 확충, 저출산 고령화 대비, 일자리, 그리고 무주택 빈곤층의 주거안정 등이다. 이 영역들은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매우 열악한 분야이다. 특히 장애와 고령, 아동부분은 비교하기조차 부끄러운 수준으로 정책적인 배려가 시급한 영역으로 우선 순위로 선정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사회복지를 확충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은 국민의 심리적 거부감이다. 일반 국민이 심정적으로는 불우한 이웃을 돌보아야 하는 것을 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대상자가 무언가 부도덕하고 소모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정책에도 책임이 있다. 사회복지정책이 체계적이지 못하여 낭비적 요소와 도덕적 해이를 제거하는 데 효율성이 부족하였고 그 결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복지정책이 최근 달라지고 있다. 건강보험의 지원체계 개선을 통한 합리화 노력이나, 사회보험 징수통합 논의는 사회복지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우리는 이제 경제활성화만으로는 양극화 해소가 어렵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적극적인 재정을 통한 복지서비스 확대가 사회통합과 건강한 시장경제 유지에 근간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물론 복지지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재원조달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 변화이다. 시장경제는 소외된 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지녀야 하고 사회복지는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냉철한 효율성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성장과 복지의 갈등을 조화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사회복지는 국민의 호응을 통한 합의로 정책수립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
  •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2) 생활체육이 희망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2) 생활체육이 희망이다

    지긋한 체육계 인사들에게 80년대는 노스탤지어다. 정부와 재계의 화끈한(?) 지원 아래 운동에 전념하고, 성과를 내면 존경과 경제적 보장을 해주던 때다. 서울올림픽 이후에도 엘리트체육에 대한 투자는 이어졌고,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엘리트에 의존하는 기형적 시스템은 한계에 이르렀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전통의 메달 박스에서 참패를 면치 못한 것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인 셈. ●한국 생활 체육 현주소 스포츠 강국 독일의 저력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풀뿌리 스포츠클럽에서 나온다. 국민의 30%가 넘는 2700여만명이 8만 9000개의 클럽에서 활동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덕이다. 누구나 한 달에 8∼10유로(9600원∼1만 2000원)만 내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취미와 여가 활용 수준이지만 일부는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도 한다. 조기축구와 테니스동호회, 산악회 등이 중심이던 국내에서도 클럽의 증가세가 최근 뚜렷하다.1998년 3만여개(동호인수 117만여 명)에 불과했으나 8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8만여 클럽에서 267만여명이 운동한다. 미등록 숫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두 배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생활체육, 어른의 전유물? 동호인 클럽의 증가는 저변 확산을 의미한다. 하지만 특정 세대에 몰렸다는 것이 아쉽다.‘호돌이 계획’(90∼92)과 ‘국민체육진흥 5개년 계획’(93∼97) 등 관(官) 주도의 사업과 ‘웰빙’ 바람을 타고 생활체육이 빠르게 뿌리내렸지만 수혜자는 중·장년층에 집중됐다. 유소년의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거나 동기 부여를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97년 외환위기 이후 출산율 감소로 기본적인 자원이 줄어든 데다 ‘운동꾼’ 양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학부모들은 자식들이 운동선수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나마 스타 출신들이 운영하는 각종 ‘교실’들이 거름 역할을 해냈다.2005체육백서에 따르면 축구와 탁구, 배드민턴, 농구, 테니스 5개종목에 96개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정현숙 도하아시안게임 선수단 단장이 운영하는 ‘정현숙 탁구교실’은 대표적인 케이스.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중국인들이 손바닥만 한 장소만 있어도 탁구를 즐기는 것에 자극받아 문을 연지 17년째다. 무려 1만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정 단장은 “한국 스포츠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선수 수급 문제다. 자고 일어나면 전통의 팀들이 없어지는 상황을 돌이킬 순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활체육 저변의 유소년층 확대에서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정부와 관련 단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클럽선수들의 선수등록을 받기로 한 것은 의미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2004년부터 시·도체육회에서 6개 청소년 스포츠클럽을 시범운영,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선수층이 엷은 수영과 체조, 스키, 아이스하키 등에서 성과를 이뤄낸 점이 주목된다. 지난 6월 소년체전에서 수영 혼계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령희(봄내초교3)와 체조 금메달 추정은, 임지현(이상 부개초교4) 등이 대표적. 체육회 관계자는 “문화부에서 주도하는 한국형 스포츠클럽 사업은 성인 동호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유소년이나 청소년을 키우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없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일태 전남 영암군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일태 전남 영암군수

    “우리 군은 인구 걱정 없어요.” 전남 영암군이 삼호읍 현대삼호중공업(조선소)과 접해 있는 대불 국가산업단지 시너지 효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호중공업의 호황 여파로 대불공단 분양률이 90%로 치솟으면서 일자리를 찾아 지방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태(63) 영암군수는 “잡초밭이던 대불산단에 조선산업 기자재 업체들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이 다시 고향을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군 인구는 지난해보다 3000여명이 늘어 올해 6만 5000여명에 달한다. 군은 젊은 층을 붙잡기 위해 지역 명문고 육성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김 군수는 “50억원을 목표로 한 인재육성 기금도 지난해까지 벌써 44억원을 모았다.”며 “지난해 영암고와 영암여고에 2억 5000만원씩, 올해 1억 5000만원씩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영암군은 환경부가 전국 자치단체 277개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타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영암읍 하수처리장이 하루 처리용량 2000∼7000t급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맑은 물 공급(상수도) 평가에서도 전국 최우수 단체로 선정됐다. 영암군의 환경보전 시책이 호남의 명산 월출산의 영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정수장과 하수처리장 운영과 관련, 수도요금 현실화와 농촌 생활용수 개발, 슬러지 소각시설 효율적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욱이 하수슬러지를 이용해 키운 지렁이가 먹고 배설한 분변토로 퇴비를 만든 점도 모범사례로 꼽혔다. 김 군수는 “맑고 깨끗한 하수처리를 위해 환경관리공단의 도움을 받아 하수처리장을 환경기초시설 학습장으로 운영,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끝으로 그는 “상·하수도 사업에 올해 240억원, 내년에 290억원을 투자해 낡고 오래된 상·하수도 관을 바꾸고 마을별 하수처리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 seoul.co.kr
  • “하나마나한 평가” 학부모도 반발

    “하나마나한 평가” 학부모도 반발

    교원평가 제도가 올해 안에 입법예고되고 내년에 관련법 개정 작업이 완료된다.2008년부터는 전국의 준비된 모든 교원이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정부가 마련한 제도는 교원단체들의 반발과 갈등 때문에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평가 어떻게 하나 평가제가 시행되면 교사는 다른 교사가 하는 수업(사이버 수업 포함)을 참관하거나 평소 수업 준비 태도 등을 관찰한 뒤, 그 결과를 미리 준비한 평가표에 기재한다. 교장·교감은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평가받는다. 학생·학부모는 수업 만족도나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학교에서 나눠주는 설문조사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평가는 3년에 한번이다. 평가결과는 해당 교사에게 통보된다. 통보받은 교사를 이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직무 연수를 신청할 수 있다. 평가제도 정착 단계까지는 자율 연수를 원칙으로 하되, 정착 이후에는 평가 결과가 극히 미흡한 교원을 중심으로 의무 연수도 검토되고 있다.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서는 평가 결과를 종합해 교원 능력개발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인사에는 연계하지 않는다. 성과급 등 임금 차등 지급 자료로도 쓰지 않는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3년마다 평가하기로 한데 대해 “하나마나한 평가”라고 혹평한다. 능력개발기간(2년) 동안 교사 직무가 유예되는 것도, 학생이 성장을 멈추고 기다려주는 것도 아닌 만큼 해마다 평가하는 게 원칙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파견ㆍ전직ㆍ휴직ㆍ직위해제,1개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정직, 출산 휴가, 병가 등의 경우 당해 연도는 평가주기에서 제외해 사실상 3년을 넘긴 4년에 한번 평가받을 수도 있다. ●반드시 하는게 아니라 실시할 수 있다? 교육부가 교원평가 근거를 도입하기 위해 마련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따르면 “교원의 능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부모단체에서는 2008년도에는 한 학교도 예외없이 모든 학교에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원평가는 2005년 11월부터 시범 운영중이어서 예외없이 도입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서열화, 등급화하는 제도가 아니다? 교육부는 교원평가제의 공식 명칭을 잠정이지만 ‘교원능력개발평가제’로 정했다. 교원의 능력개발 및 전문성 신장에 정책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교원들의 인사·승진 등을 위한 법인 교육공무원법 대신 초중등교육법에 교원평가 근거조항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같은 이유로 학부모 단체 등에서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승진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전교조는 초기에는 정부에서 평가활용을 최대한 자제하겠지만 결국 교사의 승진·보수·강제연수·퇴출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저출산 학생이 없다] (하) 미래 교육체제 준비는

    [저출산 학생이 없다] (하) 미래 교육체제 준비는

    저출산·고령화로 학령인구는 주는 반면 지식정보화는 가속화됨으로써 현행 학교체제 및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통폐합 및 대학 구조조정 농산어촌 학령 아동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학교 소규모화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 농산어촌 학교 수는 5176개교로 전체의 46%이나 학생 수는 120여만명으로 전체의 15.6%에 불과하다. 시·도 자체적으로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676개 초·중·고에 대한 통폐합 작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 대학 입학정원 감축 및 구조조정도 시급하다. 저출산 현상 심화로 지난해 10.1%인 대학의 미충원율은 갈수록 높아질 추세다. 전국 214개 대학 가운데 올해 등록인원 대비 등록률이 평균 등록률(95.4%)에 못미치는 대학이 60개(28%)나 된다. 특히 등록률이 30%도 안되는 대학들도 있어 일정 요건만 갖추면 대학설립을 허용하는 현행 대학 설립 준칙주의를 고수할 것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 결혼하면 출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문화 조성이 시급하다. 결혼관이나 자녀관 등 이 시대에 바람직한 가족가치관을 확립하고 양성평등 교육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통해 저출산·고령화사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사회, 실과(기술, 가정), 도덕교과서 등을 수정·보완해야 한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 자녀 등 다인종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 개편도 필요하다.2005년 현재 외국인 근로자 자녀는 초등학생 995명 등 모두 1574명이 있다. 교육비 등 자녀양육 부담, 일과 가정의 병행곤란 등이 저출산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영·육아 보육시스템 구축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더욱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 연구본부장인 방하남 박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제고하려면 여성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육아·보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맞춰 유아교육과 초등 교육체제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제개편은 저출산 등 교육대상 인구가 줄면서 학생 미충원 문제가 예상되고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고용의 질 저하 문제 등에 대비하여 인적·물적 자원의 재배치가 필요하다.2030년에는 학령인구가 2005년 현재 1226만명의 60%선인 741만명으로 줄어들어 현재의 학교제도를 유지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행 6(초)-3(중)-3(고)­4(대)제를 지식정보화, 세계화 등 미래사회에 적합하도록 5-3-4-4-,6-6-4,6-4-2-4제 등으로 바꾸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현행 학제는 1951년 확정됐었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화로 학령인구 및 생산가능 인구가 줄면서 입직연령 단축을 위해 실업고·전문대 등 직업교육체제 혁신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육기간 장기화 및 군복무 등에 따라 취업현장에 나가는 입직연령이 선진국에 비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입직연령이 22세인데 반해 우리는 27.2세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유아·성인학습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인력의 국제이동이 일상화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9월 학기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교원정원·자격 및 양성기관, 교육과정 개편, 학교시설 재배치 등 체계적인 관련 정책 분석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다문화 가정 대안학교 직접 가보니 저출산 시대 미래 교육의 한 축은 다문화 교육이다. 그동안 핏줄을 강조해온 단일민족 교육은 늘고 있는 국제결혼 추세에 맞춰 다문화를 강조한 교육으로 옮겨가고 있다. 엄연히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교육 투자 없이는 국가 인적자원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도 메아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말 현재 국제결혼한 다문화가정 자녀는 모두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에 대한 사회적·국가적 배려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아시아공동체학교. 지난 4일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초등 대안학교다. 교사 6명에 학생은 모두 14명으로, 한국인 아이들과 국제결혼한 부모를 둔 아이들이 절반씩이다. 국적은 한국은 물론 러시아와 네팔, 중국 등 다양하다.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 경험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뛰놀고 배우며 다문화를 피부로 경험하고 있다. 학비는 전액 무료로, 학부모 부담은 매달 식사비 3만원이 전부다. 후원자들이 한푼 두푼 낸 후원금으로 한달 운영비 300만원을 충당하기에도 빠듯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교육을 한다는 자부심만큼은 뿌듯하다. 교사는 모두 자원봉사자다. 학교 문은 열었지만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5000만원이 없어 여전히 설립추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박효석 추진위원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아이들의 표정도 밝아지는 등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지금처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친구들과 사귀면서 유익하고 득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다 보면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차별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교육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인색하다. 대안학교의 학력을 인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아 학력을 인정받을 길이 없는 탓이다. 이철호 교장은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지만 학력인정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학력까지 인정받지 못하면 사회적 차별을 더 겪을 것을 걱정해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제개편 시나리오 어떻게 되나 저출산·고령화 등 교육을 둘러싼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 교육부와 교육혁신위원회는 올해를 ‘학제개편 공론화의 원년’으로 선언한 상태다. 교육부는 지난 8월 25일 학제개편 첫 국민토론회를 가졌다. 이어 연말까지 모두 6차례 토론회를 더 갖는다. 학제개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내년 하반기에는 학제개편의 기본방향과 원칙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5-3-4-4제 초등학생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의 조기화 추세를 반영, 초등학교 수업연한을 1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대신 고교 4년을 2+2체제로 운영한다. 실업계의 경우 후반 2년을 인턴십 형태로 운영해 직업을 갖게 되는 연령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5-3-2(고등학교 전반기)의 10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맞춰 운영하게 된다. 이 개편안은 그러나 초등 1년을 줄이고 고등 1년을 늘려야 해 교육과정, 교원양성, 시설 재배치 등 체제 전환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초등교사는 주는 대신 고등학교 교사는 늘게 돼 교대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고교 과정이 4년으로 연장돼 대학입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6-4-2-4제 초등 6년은 그대로 두고 중·고등만 조정, 체제 전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실업계 고교 2년을 인턴십 형태로 운영해 직업을 갖는 연령을 단축할 수 있다. 초등 6년과 중등 4년의 10년을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에 맞춰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초등 6년이 그대로 유지돼 초등생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이 빨라지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2년간의 고교 기간이 분리돼 소규모 학교를 운영하게 돼 추가비용도 발생한다. 고교 기간이 2년으로 단축됨으로써 고교 교육의 목표와 정체성이 모호해질 우려도 있다. ●6-6-4제 중·고교를 6년으로 합치는 것이 핵심이다. 고교 진학을 위한 입시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6년 동안 일관성 있는 중등교육이 가능하다. 중등교육 6년을 4+2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6년간의 중등교육 기간이 모두 대입을 위한 준비로 변질될 경우 대입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또 중등학교가 대형화되면서 관리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학교장 등 관리직이 줄게 돼 교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정부는 학제개편과 관련, 방안이 확정되더라도 사회에 미치는 파장 등을 감안해 2020년에나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유치원의 정규학제 편입과 9월학기제는 개선방안 확정과 법개정, 경과기간 등을 두고 2011년쯤 시행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Seoul in]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확대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신생아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산모·신생아 도우미의 지원대상 기준을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최저생계비의 130% 이하 출산가정을 기준으로 도우미를 지원했으나 18일부터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60만원 이하 출산가정으로 확대한다. 소득기준을 초과한 경우도 장애아, 희귀난치성질환, 한부모 가정, 쌍생아 등에 대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다.‘차상위계층’‘보육료 감면대상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보건위생과 2289-1360.
  • [저출산 학생이 없다](중)출산 포기하는 엄마들

    [저출산 학생이 없다](중)출산 포기하는 엄마들

    “요즘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김모(35)씨는 최근 셋째 갖기를 포기했다. 교육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남편의 주장을 피부로 느끼고 있어서다.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생 두 아들에게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은 70만원. 월 수입의 4분의1 수준이다. 김씨는 “남들 다 시킨다는 영어도 안 시키고, 태권도와 수영, 방문학습지 등 기본적인 것만 해도 이 정도 들어가는 상황에서 셋째를 가진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애들 사교육비 때문에 저축은 생각하지도 못한다.”면서 “지금 믿는 것은 아이들 교육비를 위해 가입한 교육보험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도 김포에 사는 송모(34·여)씨는 자녀 교육비 때문에 2004년말 그만뒀던 외국계 회사를 최근 다시 다니는 경우다. 시기를 놓치면 다시 직장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하나뿐인 아이 교육을 제대로 시키려면 교육비를 충당하기에는 기업체 봉급쟁이인 남편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너무 빠듯했다.6살짜리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은 송씨 부부 월급을 합친 금액의 30% 정도인 130만원. 남편 혼자 벌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여전히 큰 부담이다. 송씨는 운좋게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마음만은 편치 않다. 어린 아들 때문이다. 월 60만원에 오후 6시까지 돌봐주는 유치원 종일반에 보내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돌봐줄 사람이 없어 서울에 계신 시어머니께 부탁하고 있다. 아이를 만나는 시간은 주말과 평일 하루뿐이다. 송씨는 “둘째를 가지려고도 생각했지만 키워줄 사람도 없고, 양육비와 교육비가 만만치 않은 현실을 감안해 둘째는 갖지 않기로 했다.”면서 “직장 동료들도 교육비와 양육 문제 때문에 둘째 갖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저출산 시대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다. 둘이 벌어도 빠듯한데 아이까지 생기면 돈 들어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생활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자녀 교육비라는 가정이 전체의 51.7%나 됐다. 자녀 교육비가 ‘가장 큰 부담’이라는 가정의 비율은 자녀가 한 명일 때는 23.8%에 그쳤지만 2명이 되면 59%,3명 이상은 63.8%로 크게 늘었다. 사교육비도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 월 평균 26만 4000원 수준이던 것이 중학생 때는 35만 5000원, 고등학생 때는 44만 3000원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실효를 거두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교육비 경감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 정착 단계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사교육비 경감에 비중을 두다 보니 보육 차원의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재욱 정책실장은 “교육부가 방과후 학교의 도입으로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하지만 시범학교에 투자한 것에 비하면 사교육비 감소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방과후 학교는 보육적 기능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다양하고 질높은 교육… 늦둥이 안심하고 보내요” 인천시 공무원 원혜숙(48)씨는 요즘 늦둥이 혜진이(7)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첫째, 둘째를 키웠던 20여년 전과 비교해 마음이 편해진 이유는 ‘방과후 학교’ 때문이다.1학년인 혜진이가 학교를 마치는 오후 1시부터 원씨가 퇴근하는 오후 6시까지 매일 방과후 학교에서 혜진이를 맡아주고 있다. “첫째, 둘째를 키워주신 친정엄마도 이젠 많이 늙으셨고…. 방과후 학교가 아니었더라면 30년 가까이 일해온 직장도 그만뒀을지 모릅니다.” 원씨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혜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저녁 6시쯤 방과후 학교에 들러 혜진이와 함께 집으로 온다. 여름방학 때도 1주일을 제외하고는 방과후 학교에 다녔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학원보다 못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학원을 여러곳 보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원씨의 경험담이다. 원씨가 방과후 학교에 내는 돈은 한달에 1만원. 나머지는 시교육청과 교육부가 운영비를 지원해준다. 서울 면목동에서 옷 공장에 다니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설은미(33)씨도 방과후 학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엄마들도 얼마든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어요. 요즘엔 아이들이 엄마가 직장생활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아이에게도 자신감을 줄 수 있죠.” 설씨는 “큰아이인 인화(10)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방과후 학교가 생겨 애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부터 마음놓고 일할 수 있었다.”면서 “아이가 학원을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집에 혼자 있다가 다치지는 않을지 불안한데 무엇보다 늘 학교안에 있으니 언제라도 찾을 수 있어 안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과후 학교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올해부터는 설씨도 제비뽑기를 통해 겨우 아이를 방과후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 방과후 학교를 원하는 학부모들은 늘어나는데 아이들을 위한 자리는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씨는 “점점 늘어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중·고등학교에도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학습·특기교육에 고민상담 까지 지난 4월부터 300명의 서울대 학생들은 인근 동작구와 관악구 73개 학교의 저소득층 자녀들 1000여명에게 특기, 인성, 학습 등을 정기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멘토 1명이 언니·오빠가 되어 3∼5명의 멘티(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한 달에 8차례 지도한다. 이른바 서울대 멘토링 사업이다. 음악과 미술 등을 가르치는 특기멘토링은 학생들이 따로 배우고 싶어도 배우기 어려운 과목들이라 인기가 높다. 인성멘토링은 정서적인 면에, 학습멘토링은 학습적인 면에 집중된다. 이밖에 한두 달에 한 번꼴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체험, 영화관람 같은 문화체험도 한다. 현재 이뤄지는 멘토링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학습지도와 관련된 학습멘토링. 하지만 인성멘토링도 늘고 있다. 중상류층 아이들에 비해 성취경험이 적은 저소득층 자녀들이어서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학습지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대 멘토링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아라 팀장은 “멘티(학생)들이 마음을 열면 멘토들에게 고민 상담이라든지 정서적인 부분도 의지한다.”면서 “서울대 멘토링이 단순히 무료 과외수업으로 인식되는 점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멘토링 사업이 비록 저소득층 자녀들에 한정해 이뤄지지만 저출산 시대를 초래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사교육비 부담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멘토링 사업이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안전망도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 팀장은 “대학생들 사이에 멘토링 등 봉사정신이 퍼지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멘토링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멘토링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들도 상당수다.300명의 멘토들을 뽑는 데 10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지원할 정도다. 멘토링 수기공모에서 금상을 차지한 황광원(26)씨는 “나와 같은 어려움 가진 사람들이 또 어딘가에 존재할 것임에 틀림없는데, 포기하지 말고 마음으로 또 그만큼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가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고 싶다.”면서 “멘토링을 하면서 나 또한 자라고 있음을 느낀다. 교학상장(敎學相長.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말), 진정 그 의미가 마음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마돈나 입양 논란

    박애인가, 명사의 오만인가. 팝스타 마돈나가 아프리카 빈국 말라위에서 13개월된 사내아이를 입양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어린 생명을 질병과 빈곤의 나락에서 구해낸 찬사받을 행동이란 주장이 있는가 하면, 돈과 권력을 이용한 사실상의 인신매매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돈나가 입양할 것으로 알려진 말라위 어린이 데이비드 반다는 17일(현지시간) 마돈나 전용기편으로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인권단체들은 마돈나가 현지 거주인이 아니면 말라위 아이 입양을 금지한 현행법을 위반했다며 반대해 왔다. 마돈나는 지난 4일 말라위에 입국한 직후 반다를 입양하기로 결심했으며 12일 현지 고등법원으로부터 임시 입양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라위에서 통상적인 입양 허가에는 18개월이 걸린다. 말라위 정부는 오래 전부터 마돈나 부부가 관련 법 절차를 밟아왔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입양이 최근 부유한 명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부적절한 해외 입양의 단적인 사례라는 지적도 있다.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인들이 돈과 권력을 이용해 제3세계 빈국에서 피부색이 다른 아기를 ‘쇼핑하듯’ 입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최근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딸을 출산한 앤젤리나 졸리는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입양아 2명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마돈나는 이번 입양을 위해 약 30억원을 말라위 고아 지원사업에 기부키로 약속했다. 일각에서 이번 입양을 ‘아기 매매’라고 비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마돈나의 입양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구의 4분의1이 에이즈 감염자이고 대다수 국민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나라에서 생명 하나를 건져낸 것만으로도 환영받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현지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미리엄 나이롱고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버려지는 수천명의 아기들을 돌볼 능력이 우리에겐 없다.”면서 “마돈나 같은 부자들이 한 아이를 입양하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日 불임부부들 원정 한국 대리출산 성행

    日 불임부부들 원정 한국 대리출산 성행

    최근 들어 일본인 불임부부를 대상으로 한 대리출산이 성행해 우리나라가 일본의 ‘자궁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감에서 박재완(한나라당) 의원은 “최근들어 상업적 대리출산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카페만 13곳이 설치돼 회원 수가 2295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에서 대리모를 구하거나 대리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광고사례도 65건이나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3개에 불과하던 관련 인터넷 카페가 올 9월 현재 13곳으로 늘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2개 업체가 일본인 불임부부를 위한 고액의 대리모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악덕 브로커와 자녀를 두고 싶은 욕구, 일부 여성의 경제적 절박성이 더해져 생명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관련 카페를 조사한 결과 올 9월 현재 대리모가 되겠다고 희망한 광고가 81건인 것을 비롯, 대리모를 구하는 광고가 18건, 대리출산을 알리는 광고도 95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모 희망광고는 지난해 9월 31건에서 올 9월 현재 50건으로 는 것을 비롯, 대리모 구인광고는 3건에서 15건으로, 대리출산 광고는 34건에서 65건으로 급증해 갈수록 대리출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관련 카페에는 ‘대리모 지원자입니다. 대리모 경험 있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yhsuny×××@han×××.net),‘대리모 지원.B형.20대 후반.(난자)공여 및 대리모 경험有.’(dora×××@han××××.net),‘대리모 지원자, 공여 받으실 분, 대리모 찾으시는 분 모두 연락’(kp××××@na×××.com) 등의 글이 올라 있는데, 모두 현행 생명윤리법을 어긴 것들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E사가 1996년부터 불임부부나 독신여성들에게 유상으로 정자를 제공하는 정자뱅크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 여성에게 대리출산을 의뢰할 경우 항공료와 병원비를 제외하고 700만엔 가량을 지불하면 된다.’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서둘러 대리출산 관련 법제를 정비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일본의 ‘자궁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문제는 생명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또한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텅빈 지방대, 양극화·전공폐지 ‘설움’

    저출산의 여파는 대학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데다 학생 수까지 줄어 지방대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특히 저출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학부모의 외면으로 지방대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전남 영암에 있는 대불대는 2007학년도부터 공대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신입생이 갈수록 줄어 학과 자체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5년 전 설립 당시 이 지역의 대불공단을 발판으로 우수 인재를 공급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정작 대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공대가 문을 닫은 것이다. 남궁승태 입학홍보처장은 “한때는 공대 정원이 1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대불공단이 죽으면서 신입생들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전공이 사라지면서 해당 교수들이 교양과목과 유사 전공으로 옮겨 강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전공이 폐지되면 해당 정원만큼 인기 전공의 정원을 늘렸는데, 올해부터는 인기 전공이라고 하더라도 특성화 전공이 아니면 과감하게 정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부모들의 생각이 달라진 것도 지방대에는 큰 부담이다. 예전과 달리 가정마다 자녀 수가 하나에 그치다 보니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를 무조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대학으로 보내려고 하는 탓이다. 경주 위덕대 김형렬 입학처장은 “자녀가 한 명이다 보니 체면이나 교육환경을 고려해 취업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서울로 보내고 보자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고 지방대학의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학생들이 수시모집으로 빠져 나가면서 정시모집에는 지원자가 거의 없는데 수시모집을 없앤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 “서울의 주요 대학은 정원을 줄여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가고, 지방대는 특성화를 통해 잘 하려는 대학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를 서울·수도권으로 보내려는 현상은 충남 지역 대학들에 극명하게 나타난다. 대전에 있는 배재대 김용욱 입학홍보처장은 “금강 이북 지역은 수도권 통학이 가능해 그나마 수도권 학생들을 반대로 유치할 수 있지만 이남 지역은 신입생 유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도권 지역 대학이 블랙홀이 돼 학생들을 뽑아가고 있어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출산도우미 지원 오늘부터 확대

    보건복지부는 산모·신생아 도우미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출산가정을 크게 확대해 16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최저생계비 130% 이하 출산가정(4인 가족 월소득 기준 152만원)이던 지원 대상이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60% 이하의 출산가정(4인 가족 월소득 기준 212만원)으로 확대된다. 단, 해산급여 대상자는 제외된다. 지원을 받으려면 출산 전 60일∼출산 후 60일 사이에 신청서와 건강보험카드, 의사진단서 또는 출생증명서 등의 서류를 거주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에 제출하면 출산 후 60일 이내에 2주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번)나 복지부 출산지원팀(031-440-9644∼7), 보건소나 보건진료소에 문의하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농촌 인구늘리기’ 약이 없네

    ‘농촌 인구늘리기’ 약이 없네

    ‘아! 사람이’ 경북 군위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한 ‘특약’으로 도입했던 포상제를 ‘약발’ 부족으로 결국 폐지키로 해 농어촌지역의 인구 늘리기가 ‘백약이 무효’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군은 지난 2000년부터 도내 자치단체로는 처음 매년 연말 인구 늘리기에 공이 큰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포상제를 올해부터 폐지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포상금제를 폐지키로 한 것은 군위군이 처음이다. 지난 7년간 시행에도 불구, 인구감소가 계속돼 존립 자체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은 1999년초 ‘98년 인구 최저점의 해’를 선포, 민·관이 함께 대대적인 인구늘리기 운동에 들어갔다. 이런 노력으로 60년대 중반(8만여명)이래 매년 평균 수천명씩 감소 추세를 보이던 인구수가 99년말 3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군위군 인구 99년 깜짝 증가후 주춤 당시 8개 읍·면 전체 인구수는 3만 1840명으로 98년말보다 356명이 늘었다. 군 전체는 온통 잔치분위기 일색에다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군은 이듬해초 타지 주민유치와 홍보활동에 공이 큰 공무원 6명과 기관·단체 관계자 4명, 이·반장 5명 등 모두 15명에게 군수 표창을 주고 격려했다. 또 인구늘리기 우수 4개 읍·면과 12개 마을에는 주민 숙원사업비 2500만∼500만원씩 모두 1억 65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인구늘리기 우수 124개 마을에 주민 숙원사업비 15억 38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운동을 계속 벌여왔다. 게다가 전입주민에게는 ▲6개월간 쓰레기봉투 무료제공 및 상수도 요금감면 ▲2개월 무료 건강진단 실시 ▲민원서류 발급 수수료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왔다. 그러나 인구늘리기 운동 이후 3년여 동안 증가하던 인구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6월말 현재 2만 7264명으로 줄어 자치단체 존립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인구늘리기 운동에도 불구, 농촌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이농현상에다 분포도가 높은 고령자의 사망 등 자연감소가 인구유입 및 출산 등 자연증가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의료·문화·사회복지 등 인프라가 도시에 비해 열악하기 그지없어 도시민들이 농촌을 외면하는 것도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육아보조금 등으로 방향 전환키로” 도내 인구 감소세가 뚜렷한 안동·영주·문경시, 의성·영양·성주군 등 다른 자치단체도 최근 인구 늘리기를 위해 출산장려금제 등 각종 포상제를 도입 중이지만 매년 수백∼수천명씩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는 묘책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김모(58·의성군 의성읍)씨는 “자치단체들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출산장려금과 육아지원금을 지급한다지만 정작 가임여성이 별로 없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퇴직자촌, 장수촌, 동호인촌 등 테마마을 조성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인구늘리기를 위해 포상제를 시행했으나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앞으로 출산장려금·육아보조금·장학금지급 등으로 방향을 전환해 다시 인구를 늘려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서울시가 9일 발표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임기 4년의 청사진이다.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포함해 471개 사업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행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시목표를 선정했다.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서울은 금융·정보·비즈니스 산업 등의 경쟁력이 높고 양질의 인적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정부의 수도권 억제정책 등에 따라 산업경쟁력은 전국 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6조 7743억원을 들여 5개 핵심·중점과제와 76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동대문구 일대를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만들고 상암·마곡·공릉·용산·여의도 등은 기술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애니메이션·의료서비스·컨벤션·줄기세포 사업 등을 육성한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과 산학연을 맺은 대학에 집중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북의 업그레이드에 개발전략을 맞췄다. 임대주택 10만호도 신규 건설한다.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연간 관광객 600만명을 2010년에 1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전통문화 사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킨다. 문화사업을 한류마케팅과 서울관광에 연계하기 위해 2조 1569억원을 들여 95개 사업을 펼친다.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매년 50여개국이 참가하는 서울현대음악축제도 유치한다. 서울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충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회동∼삼청동∼원서동 등을 4대문안 전통문화 벨트로 묶는다. 테마별 행사와 사적을 개발하고, 디지털청계천 등 관광명소를 늘린다. 외국인을 겨냥해 음식·숙박시설의 수준도 높인다. 한강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잠실운동장∼코엑스∼세텍(SETEC)을 컨벤션 사업의 벨트로 묶는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복지도시 복지분야 예산의 비중은 2003년 11.5%에서 올해 14.7%,2010년 19.0%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의 현실성을 높였다. 장애인은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치매노인에 대한 예방과 치료, 보호까지 수요를 100%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성인력 개발사업의 확충과 함께 522개 모든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육관련 사업은 저출산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집중 지원한다.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환경도시 대기질·생활쓰레기, 수돗물, 생태녹지 사업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더라도 145개 단위사업에 무려 9조 577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 공기를 환경선진국 수준으로 맑게 하기 위해 2010년까지 시내버스 7054대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반면 대기오염 발생자에 대해선 엄격히 행정조치를 취한다.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생태통로 6곳을 만드는 등 서울시 전역을 ‘그린네트워크’로 묶는다. 저상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지하철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수돗물 ‘아리수’의 품질을 크게 강화하며, 보행자와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을 펴기로 했다. ●참여와 신뢰로 열어가는 시민도시 민원서비스는 ‘한번에’ ‘빠르게’ ‘공정하게’를 기본목표로 삼는다. 모든 행정을 민·관이 함께하는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119 응급전화에 원격화상 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 이송 중에도 전문의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손자 태어나면 할머니도 휴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는 손자를 본 할머니도 최장 9일의 출산휴가를 얻을 수 있게 된다.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이이치생명보험은 중견 여성직원에게 손자·손녀가 태어나면 출산휴가를 인정하는 육아지원제도를 10월부터 도입한다. 다이이치생명의 여성 직원은 ‘생명보험 레이디’라고 불리는 영업 직원이 약 4만명, 내근이 약 6000명으로 이중 50대 이상의 중견은 1만 6000명을 넘는다. 회사측은 “휴가를 얻어 손자의 출산을 돕고 싶다.”는 중견 여성직원들의 뜻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손자탄생휴가’는 손자의 출산 예정일을 전후, 특별휴가와 연차휴가를 합해 9일간 연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R&D투자 등 성장동력 확충에 최우선 순위”

    “R&D투자 등 성장동력 확충에 최우선 순위”

    복지와 국방, 교육예산을 대폭 늘린 238조 5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돼 29일 국회에 제출된다.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을 예산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앞둔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장관 집무실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모병제 도입 여부 등 청년인력 활용과 교육경쟁력 제고방안,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차단 방안 등 정책 전반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내년도 예산안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재정은 국가운영 전체를 보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에 초점을 둘 수는 없습니다. 내년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국민의 기본적인 수요 총족, 국가안전 확보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뒀습니다. ▶2007년 예산안에 대해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경기 부양용’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예산·기금을 포함한 총지출이 238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4% 늘어난 규모로 짰습니다. 팽창예산이냐 균형예산이냐의 판단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경상성장률보다 높으면 일반적으로 팽창예산이라고 하는데 내년도 경상성장률을 6.7%로 보면, 총지출 증가율은 6.4%이고 일반회계 증가율은 6.1%이므로 중립적입니다. 재정수지 측면에서도 국내총생산(GDP)의 ±1%이면 균형이라고 보는데 통합재정수지는 1.5% 흑자, 관리대상수지도 1.5% 적자여서 균형 범주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재정충격지수도 중립적입니다. 따라서 선거를 의식한 예산안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하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R&D,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한 공공건설투자, 인적자본 확충을 위한 교육투자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내년도 R&D 예산이 10조원 수준인데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닙니다.201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9.1%로 가장 중점을 둬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예산안을 성장이냐 복지냐 식의 관념적 이분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경제분야 예산 증가율이 낮다고 해서 성장을 소홀히 한다는 논리는 적절치 않습니다. 복지지출에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이 많으며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내년은 물론 2008년부터 저출산·고령화대책, 사회서비스 공급 대책 등 복지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재원확보 방안이 문제입니다. 시행착오를 방지할 대책은 있습니까. -복지 관련 수요는 2006∼2010 국가재정운용계획에 이미 반영해 차질없이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관련 기관간에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사업수행을 위한 법령·지침·기준 등을 철저히 준비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것입니다. 기존 사회서비스는 채용 기준 등을 마련, 시행하고 선진국에서 효과가 검증된 사업부터 시범사업 후 도입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국가부채가 300조원을 돌파합니다.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지난 4년간 국가채무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공적자금 상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 투입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늘어난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지출 구조조정,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당초 전망보다 올해와 내년 국가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GDP 대비 비율도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환율·유가 때문에 디플레이터가 낮아져 경상GDP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재정당국으로서 4대 재정개혁 중 가장 중요한 건 국가재정운용계획입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전망한 대로 2008년부터는 국가채무가 줄어들 것으로 확신합니다. ▶예산안 얘기는 이쯤 하고 기획처가 국가 기획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주제를 청년인력확충·재정수지 개선 방안 등 사회 현안 쪽으로 돌리겠습니다. 먼저 국가안보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입니다만, 과거 출생아수 100만명 시대에서 지난해 43만여명으로 급감해 병력자원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방부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19세 이상으로 입영연령을 낮추는 문제는 물론 일각에선 모병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병력자원이 부족하고, 청년기에 사회 진출시기가 군복무기간만큼 늦고 단절되며, 군대에 갔다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 경험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등 문제가 많아 신중히 검토할 과제입니다. 단순히 국방 문제만이 아니라 청년인력 활용방안 차원에서 접근해 현재 검토중입니다. 짚어봐야 할 문제가 많아 당장 내년 예산안과 관련이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처럼 군대에 가지 않는 경우 산업체 근무만 할 게 아니라 사회적 봉사 개념이 가미된 복무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인력 활용 문제는 기획처가 중심이 돼 검토합니까. -병역 문제와 관련돼서는 아무래도 국방부가 중심이 돼서 할 수밖에 없고, 기획처도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예산과 상관없이 (모병제를)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됩니까. -내년 예산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국방개혁 자체가 사병을 현재 68만명에서 50만명으로 대폭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검토를) 하게 될 겁니다. ▶모병제는 상당히 관심이 많은데, 그렇다면 내년에는 협의가 되겠네요. -모병제가 내년에 논의될 것이라기보다 병력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면 장기복무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토할 필요는 있습니다. ▶서비스 수지와 관련, 관광의 경우 제주도가 여러 면에서 비싸다보니 내국인들은 외국으로 나가고 외국인들을 유인할 볼거리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제주도 비행기값을 일부 지원한다든가, 골프비용을 내린다든가 하는 식의 정부대책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제주도는 땅값이 너무 비쌉니다. 비행기값도 문제지만 이보다는 음식값과 숙박비가 너무 비쌉니다. 비행기값은 저가 항공기들의 가세로 경쟁이 붙어 이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지, 이용자에게 재정보조를 해서 될 문제는 아닙니다. 인건비가 비싼 것도 문제입니다. 새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과거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했다면 이제는 생각하며 체험하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광 소프트웨어의 개발에서 문화관광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민영의료보험 활성화를 추진했는데. -의료 선진화는 제도적 측면도 있고 산업으로서의 선진화 문제도 있습니다.‘2030비전’에도 들어가 있는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입니다. 미래의 고용은 서비스산업에서 창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 산업중에서 교육과 의료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당장 교육·의료시장을 완전개방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핵심 과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뜻입니다. 본인이 부담할 능력이 있고,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국내에서 소비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교육·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획일적인 평등주의가 여러 분야에 나타나고 있는데 획일성은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예산권을 갖고 있는 기획처에서 교육개혁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은. -앞으로는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래에 먹고사는 것과 관계되기 때문입니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라고 주문하는데,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중앙정부는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에 치중하고, 초·중·고등학교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현재 내국세의 19.4%를 지방교육교부금으로 보내고 있는데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앞으로는 학급당 학생수를 인위적으로 줄이기보다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방과후 학교를 봐야 합니다. 내년에는 중앙정부에서만 1017억원을 지원하는데 성공 여부는 지역사회와 학교장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기업의 방만경영과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 제출한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기본법’이 시행되면 이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 법안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임원 임명의 공정성 논란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임원은 임원추천위를 구성해 적격성을 심사하고, 준정부기관 견제담당임원(비상임이사·감사) 임명시 민간위원이 과반수로 구성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직접 심사하는 제도를 도입하기 때문에 ‘정치적 임명 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정치권에서 정부 제출안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제안한다면 논의 과정에서 법안 내용이 수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개념이 모호한데 어떤 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까. -사회적 자본은 구성원간 신뢰와 규범, 선진화된 사회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사회적 자본 확충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이지만 우리나라는 취약한 수준입니다. 이해집단간 갈등, 구성원간 불신, 공적제도에 대한 낮은 신뢰 등은 경제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의제입니다.‘비전 2030’의 5대 전략에 사회적 자본 확충을 포함, 추진할 계획입니다.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의 사회협약을 벤치마킹해 우리의 실정에 맞는 사회적 자본확충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대담 오승호 경제부장·정리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전남 곡성(54) 출생 ▲광주제일고 ▲서울대 무역학과 ▲행정고시 17회 ▲경제기획원 사회개발계획과장, 인력개발계획과장, 예산관리과장, 농수산예산담당관 ▲재정경제원 생활물가과장 ▲기획예산위원회 재정기획과장, 총무과장 ▲한국개발연구원(KDI) 파견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 기금정책국장 ▲열린우리당 수석 전문위원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차관 ▲수원대 무용과 교수인 부인 양정수(53)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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