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산 지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업 혁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채무 조정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입원 치료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식통들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76
  • 0~100세까지 맞춤 건강지원 나선 종로

    0~100세까지 맞춤 건강지원 나선 종로

    서울 종로구가 ‘도시건강팀’을 신설하고, 0~100살까지 모든 주민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건강도시’로 도약한다. 지난달 새로 꾸려진 종로구 ‘도시건강팀’은 건강 100세 맞춤 건강관리 사업을 벌인다. 한국인 사망원인 수위를 차지하는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종로구 보건소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한다. 오전 9~12시에 방문하면 의사, 간호사 등 5명의 전문가로부터 전문상담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은 체성분, 혈액검사, 신체계측 등의 검사 뒤 결과에 따라 영양·운동·금연 등 맞춤형 상담이 이어진다. 출산장려정책의 하나로 산후건강관리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정부의 기준보다 확대해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출산가정은 모두 산후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거나 장애인, 세쌍둥이 이상, 둘째 이상을 낳은 건강 취약계층 산모는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건강관리사의 출장 지원이 가능하다. 건강관리사는 모유수유 돕기, 산후 위생관리, 산후체조, 신생아 돌보기, 식사지원, 아기 세탁물 관리 등 ‘친정 엄마’와 같은 산후도우미 역할을 한다.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종로구 여성 청소년들은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받으며 사춘기 성장발달 및 초경, 월경관련 증상 등 일대일 여성 건강상담도 진행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행복한 삶의 최우선 조건은 ‘건강’으로 모든 주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건강증진사업을 계속 찾아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 김순례 의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 김순례 의원

    새누리당 김순례(61·비례대표) 의원은 1일 “기성 정치인들이 쉽게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에 소신을 갖고 일하겠다”면서 “아동, 여성, 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을 잘 알고 이를 치유하는 게 이 시대의 과제”라고 밝혔다. Q. 정치를 왜 선택했나. A. 소명. 경기 성남시에서 37년간 약국을 운영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의별 애환을 갖고 있는 분들을 만났다. 동네에 약국이 하나밖에 없어 출산 직후에도 매일 자정까지 쉬지 않고 일했다.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살았다.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 정치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Q. 어떤 국회의원이 될 건가. A. 게으르지 않은 국회의원. 권력을 잠시 빌렸으니 이를 국민들에게 고루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인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 어디든 갈 것이다. 남들은 미래 계획을 많이 세우지만 저는 늘 현재를 철저히 산다. Q. 최대 관심사는. A. 자폐아동 진단 및 치료. 아들이 어린 시절 미미한 자폐 증세가 있어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아픔의 맛을 잘 안다. 자폐는 불치라는 고정관념과 막연한 무지 때문에 많은 아동들이 치료 시기를 놓친다. 특히 지적장애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책적 배려가 더 미흡하다. 자폐아동의 부모들도 똑같이 세금을 내며 살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선입견 때문에 공동체로 인식되지 못하고 소외됐다. 희망을 주고 싶다. 저희 아이는 심한 경우는 아니었고, 지금은 잘 자라 한 가정을 이뤘다. 그러나 작은 바늘에 찔린 상처나 큰 칼로 찔린 상처나 느끼는 고통은 같다는 걸 안다. Q. 자폐아동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A. 국가 조기진단체제 도입. 과거에 암은 극복이 안 되는 질환이었다. 그러나 2003년부터 정부에서 계획을 수립한 뒤 70~80% 호전됐다. 자폐도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 자폐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미국의 ABA(응용행동분석) 프로세스에 따르면 조기 발견을 통해 이 스펙트럼에 있는 3세 미만 아동들을 2, 3년 집중교육할 경우 89% 상태가 호전된다는 연구가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시스템을 강화해 자폐아동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자폐 치료가 주로 사설 기관 위주로 이뤄져서 비용이 매우 비싼 점도 개선돼야 한다. Q. 또 다른 주력 분야는. A. 소외된 사람들.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소비자 피해구제, 범죄피해자 지원, 성희롱 2차 피해방지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범죄피해자를 위한 예산이 1000억원이 넘는데 주체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으로 쪼개진다. 아동복지 예산이 70억원이 넘는데 관련 수탁기관만 7개다. 이를 아동권리복지진흥원으로 통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지난달 29일 제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프로필 ▲1955년 서울 출생 ▲숙명여대 제약학과 ▲경기 성남시약사회 회장, 성남시의회 의원, 대한약사회 부회장, 여약사회 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
  • 최다 10대 출산국가의 슬픈 불명예 안은 ‘이 나라’ 는?

    최다 10대 출산국가의 슬픈 불명예 안은 ‘이 나라’ 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불명예 1위 타이틀을 또 하나 얻게 됐다. 지난해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10대 출산이 기록된 국가는 베네수엘라였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베네수엘라에서 출산한 여성은 79만1000명이었다. 출산 여성 중 10대는 15만 명이었다. 10대의 임신과 출산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베네수엘라는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를 제치고 10대 출산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심각한 건 어린 10대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15만 명 10대 출산 여성 가운데 1만2000명이 15세 미만이었다. 보고서를 발표한 소아과 전문의 마리아 로드리게스는 "아이가 아기를 낳아 인형을 갖고 놀듯 키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10대 임신과 출산은 경제난과도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상품 부족으로 피임도구와 피임약이 귀해지면서 10대 임신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은 "출산하는 10대가 대부분 저소득층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0대 출산에 대한 정책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금까지 사후 지원에 무게를 두는 식으로 10대 출산에 대응했다. 이젠 10대 출산이 줄도록 성교육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성교육이 부족하다 보니 임신중절을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 에이즈에 감염되는 경우 등 부작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은 "베네수엘라 10대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선 유엔도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법개정안 발표] 액상 분유도 면세… 경단녀 지원 확대

    [세법개정안 발표] 액상 분유도 면세… 경단녀 지원 확대

    28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만 6세 이하 자녀를 1명 둔 근로소득자 등이 내년에 1명을 더 출산하거나 입양하면 세액공제를 5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괄적으로 1명당 30만원만 공제하고 있다. 셋째 이상부터는 그해 70만원의 세금을 깎아 준다. 출산 연도에만 적용되는 출생 세액공제 외에 매년 자녀 세액공제도 챙길 수 있다. 자녀가 2명이 되면 1명당 15만원씩 공제받는다. 3명이 되면 60만원(둘째까지는 15만원씩, 셋째부터는 30만원)의 세 부담이 줄어든다. 양육비 부담을 줄여 주는 세제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기저귀와 가루 분유, 산후조리원 비용에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면세를 액상형 분유에 확대 적용한다. 이 경우 소비자가격이나 서비스 요금이 내려가게 된다. 경력단절 여성이 출산이나 육아 후에 다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이들을 고용하면 사업주가 내야 하는 사회보험료 부담액의 10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현재 공제율은 50%이다. 현재는 경력단절 여성이 퇴직 후 3~5년 이내에 재취직할 경우에만 2년간 인건비의 1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세액공제했지만 내년부터는 퇴직 후 3~10년 이내 재취업으로 조건이 완화된다. 중소기업이 임산부 편의시설을 포함한 근로자 복지시설에 투자하면 세액공제율을 현행 7%에서 10%로 높여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홍기용(전 세무학회장)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는 바람직하지만 20만~30만원 세부담을 덜어 준다고 출산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라면서 “오히려 세제보다는 보육 지원 확대를 통해 저출산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법개정안] 둘째 낳으면 세액공제 30만→50만원, 셋째는 70만원

    [세법개정안] 둘째 낳으면 세액공제 30만→50만원, 셋째는 70만원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둘째, 셋째아이를 낳으면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깎아주는 출생세액공제를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발표한 ‘2016년 세법개정안’에 출산(입양 포함) 및 육아에 대한 세제지원을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자녀(만 6세 이하)가 1명 있는 근로자 등이 내년에 자녀 1명을 출산(입양 포함)할 경우 출생·입양세액공제를 5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출생세액공제는 무조건 자녀 1명당 30만원이다. 셋째 아이를 낳으면 세액공제는 70만원으로 더 늘어난다. 출생세액공제 외에도 자녀가 2명 이상이면 자녀세액공제로 30만원(둘째까지 1명당 15만원), 3명이 되면 60만원(1명당 15만원,셋째부터 30만원)을 받는다. 둘째 자녀부터 한 명당 15만원인 6세 이하 자녀 공제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둘째를 낳은 해에는 자녀가 한 명일 때보다 50만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기재부는 출산 장려를 위해 영유아용 기저귀, 분말형 분유에 이어 내년부터는 액상형 분유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경력단절여성이 출산이나 육아 후에 다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이들을 고용하면 사업주가 부담하는 사회보험료 상당액의 10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세액공제하기로 했다. 현재 공제율은 50%다. 아울러 현재는 경력단절여성이 퇴직 후 3∼5년 이내 종전 일하던 중기에 재취업하는 경우에만 2년 간 인건비의 1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세액공제했지만 내년부터는 퇴직 후 3∼10년 이내 재취업으로 조건이 완화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액연봉자, 신용카드 소득공제 100만원↓…서민 월세공제율 2%p↑

    고액연봉자, 신용카드 소득공제 100만원↓…서민 월세공제율 2%p↑

    근로장려금 지급액 10% 인상…둘째 출산 50만원·셋째 70만원 세액공제월세 세액공제율 10→12%·연 2천만원 이하 월세소득 비과세2016년 세법개정안 마련…연간 3171억원 세수증대 효과 내년부터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근로자는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혜택이 줄어든다. 연봉 7000만~1억 2000만원 근로자는 2019년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줄어든다. 다만 올해로 끝난 예정이었던 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2019년까지 3년 더 연장된다. 저소득 근로자에게 주는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현재보다 10% 오른다. 젊은 부부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둘째 출산 시 세액공제액은 50만원,셋째부터는 70만원으로 늘어난다.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 맞춰 월세 세액공제율은 10%에서 12%로 상향조정되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정부는 28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 법인세법, 개별소비세법 등 13개 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개정안은 오는 8월 18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8월 말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9월 2일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 공평과세, 조세제도 합리화 등의 큰틀 아래 올해 세법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서민·중산층의 세금을 줄여주기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2019년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공제 한도를 연봉 수준별로 차등 적용한다.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7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지금처럼 최대 300만원까지 카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는 내년부터 공제 한도가 200만원으로, 7000만∼1억 2000만원은 2019년부터 250만원으로 낮아진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카드로 결제하면 구입금액의 10%가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일하는 저소득 가구에게 지원하는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내년부터 1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지급액은 단독가구 77만원, 홑벌이 185만원, 맞벌이 230만원으로 늘어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자녀 1명당 30만원인 출산 세액공제를 둘째를 출산할 경우 50만원, 셋째 이상은 7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생이 학자금을 빌린 뒤 취업 후 상환하는 든든학자금은 원리금 상환액의 15%까지, 초·중·고 체험학습비는 학생 1인당 연간 30만원 한도로 교육비 세액공제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월세를 내는 서민층의 부담을 고려해 월세 세액공제 혜택도 확대된다. 현재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가 지출한 월세액에 대해 연간 750만원 한도로 10% 세액공제가 적용되는데, 내년부터는 공제율이 12%로 2%포인트 오른다. 즉 월세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기존 75만원에서 90만원으로 15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주택 임대차시장 안정 차원에서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소득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1000cc 미만 경차 소유자에게 연간 10만원 한도로 유류세를 환급하는 특례도 2018년 말까지 2년 연장된다. 하이브리드차(최대 100만원), 전기차(200만원)에 이어 수소 연료전지자동차 구매 시에도 개별소비세를 최대 400만원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음식점 사업자들에게 적용하는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우대 공제한도,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등 매출세액공제 우대공제율 역시 2018년 말까지 2년 더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세법 개정으로 연간 3171억원 규모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서민·중산층은 연간 세부담이 2442억원 줄지만 고소득자는 1009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광림 “둘째 이상 출산 세액공제 상당폭 증액”

    김광림 “둘째 이상 출산 세액공제 상당폭 증액”

    “미세먼지 후속대책도 세제개편안 포함…전기료 인상 안해”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8일 정부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과 관련,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에 대비해 출산장려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내년도 세법 개정안이 오늘 오후에 발표될 예정으로 당정 협의를 거쳐 정부에 요청한 내용들이 반영돼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출산할 때마다 30만원씩 세액 공제하고 있는 것을 둘째, 셋째(출산)의 경우 금액을 상당폭 증액시켜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또 “일몰이 다가오는 28개 세액소득 공제 가운데 서민·중산층 부담 경감을 위한 신용카드 소득공제, 주택임대차시장 안정을 위한 소규모 주택 임대소득 비과세 적용,음식점 등을 위한 농수산물 의제매입 세액공제 등의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중견기업이 신산업에 투자하는 경우 (지원 규모가) 현재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돼 있는데 이를 분리해서 조금더 지원을 상향한다”며 “중소기업의 고용창출에 대한 세액공제 폭도 상당히 높은 금액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발전소의 유해탄 사용을 자제하고 청정연료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세제개편안이 포함돼 있다며 “그러나 전기료는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법 개정안은 오는 9월 2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10대 소녀 출산 가장 많은 국가는 어디?

    [여기는 남미] 10대 소녀 출산 가장 많은 국가는 어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불명예 1위 타이틀을 또 하나 얻게 됐다. 지난해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10대 출산이 기록된 국가는 베네수엘라였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베네수엘라에서 출산한 여성은 79만1000명이었다. 출산 여성 중 10대는 15만 명이었다. 10대의 임신과 출산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베네수엘라는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를 제치고 10대 출산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심각한 건 어린 10대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15만 명 10대 출산 여성 가운데 1만2000명이 15세 미만이었다. 보고서를 발표한 소아과 전문의 마리아 로드리게스는 "아이가 아기를 낳아 인형을 갖고 놀듯 키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10대 임신과 출산은 경제난과도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상품 부족으로 피임도구와 피임약이 귀해지면서 10대 임신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은 "출산하는 10대가 대부분 저소득층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0대 출산에 대한 정책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금까지 사후 지원에 무게를 두는 식으로 10대 출산에 대응했다. 이젠 10대 출산이 줄도록 성교육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성교육이 부족하다 보니 임신중절을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 에이즈에 감염되는 경우 등 부작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교육'은 "베네수엘라 10대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선 유엔도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신한銀 업무 혁신… 은행 첫 재택근무 시행

    신한銀 업무 혁신… 은행 첫 재택근무 시행

    도요타 발표 후 삼성도 검토 작업 고용부, 올 재택근무 법 근거 마련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에서 무섭게 불고 있는 재택근무 돌풍이 우리나라에도 본격 상륙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도요타가 8월 초부터 재택근무 제도를 확대·시행하겠다고 하자 삼성도 그룹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 정부도 재택근무에 나서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재택근무제와 관련한 법적 근거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육아·간병 해결… 日 기업 적극 도입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재택근무제를 실시했다. 본점 직원 중 은행 전산망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기획, 상품·디자인 개발 업무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는 일본 3대 은행이 일제히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가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재택근무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육아, 간병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속속 동참하는 추세다. 당장 다음달 도요타는 인사·경리·영업 등 5년차 이상 직원(2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도요타의 파격 실험에 국내 기업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도요타의 발표가 있은 직후 곧바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곳이 없다. 삼성전자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해서만 재택근무 신청이 가능하다. ●KT 6년 전 시행했다가 유명무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인사혁신 로드맵에 재택근무 확대와 관련된 내용은 들어가 있지 않지만 직무·역할 중심의 성과 평가 시스템이 안착이 되면 ‘과정’이 아닌 ‘결과’를 통한 평가가 가능해져 자연스럽게 재택근무 체제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재택근무에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화상회의 등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사내 문화가 따라가질 못한다면 도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KT는 이석채 회장 시절인 2010년 재택근무제를 도입했지만 대면 업무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 등으로 활성화가 안 된 채 유명무실해졌다. 주 1회에 한해 재택근무를 허용한 것도 패인으로 지목된다. ●삼성SDS는 주 1회 출근… 제도 안착 이와 반대로 삼성SDS는 꼭 필요한 업무가 있을 때만 주 1회 회사로 출근하도록 하는 등 가급적 재택근무제의 취지를 살려 제도를 안착시켰다. 하나투어처럼 최고경영자가 의지를 갖고 밀어붙이지 않으면 제도 활성화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연내 관련 법령(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사용자의 노력 의무’ 규정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교육 관련 정책 토론을 할 때마다 한국 교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열정을 갖고 공부에 임하는 한국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교육 습관을 본받아야 한다”라고 하거나 “한국의 부모들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자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우리 국민의 교육열을 높이 산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교육 열풍과 외국으로 나가는 유학생 규모를 생각하면 당혹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의 5번 공개 대국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4승 1패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대결을 보며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보면 단순 지식과 정보 암기에서 인간은 더이상 기계를 따라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먼 앞날까지 내다보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정책에 관해서는 국가가 개인의 교육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자유교육론에서부터 국가가 교육의 내용을 정해 국민을 교육할 수 있다는 국가교육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입장이 있다. 우리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하면서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자유 교육을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교육의 능률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등학교 의무교육 등 일정한 범위에서 국가의 개입을 허용한다. 빈부격차에서 발생하는 약자의 교육 기회 차단 또는 불균등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 개혁 평가를 통해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누어 정원 감축률을 정하고 대학 정원을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구조개혁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대학 입학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2018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1만여명이 많게 되고 2020년 이후에는 15만명 정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추어 인문·예체능계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프라임사업을 위한 대학 평가를 마쳤다.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을 둔 강점 분야에 특성화하도록 대학을 유도하기 위한 대학특성화사업의 중간 평가가 올해 실시된다. 등록금을 인상하면 재정 지원 대학에서 제외하는 등록금 동결 정책도 같이 펴고 있다. 교육부의 임명 제청 거부로 총장이 2년 가까이 공석인 국립대학도 여럿 있다. 수조원의 재정지원을 무기로 등록금 동결, 입학 정원 감축을 요구하며 개별 대학 교과 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연구와 교육의 내용, 인사까지 간섭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대학 교육 정책은 자기 자식만은 대학 교육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유아 교육부터 고등학교 교육에까지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찍부터 헌법재판소는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학에 대해서는 공권력 등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배제하고 대학 구성원 자신이 대학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대학 시설의 관리·운영만이 아니라 연구와 교육의 내용, 그 방법과 대상, 교과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및 교원 임면에 관한 사항도 자율의 범위에 속한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뉴노멀, 즉 구조적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가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여러 가지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구절벽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 등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기계가 흉내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과 윤리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로운 인재 양성과 기초 연구 환경을 책임져야 할 대학들이 정부 정책에 눈치를 보고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잃지 않을까 염려된다.
  • [기고] 빅데이터 시대에 즈음한 경제총조사의 진화/유경준 통계청장

    [기고] 빅데이터 시대에 즈음한 경제총조사의 진화/유경준 통계청장

    지난 22일 ‘2016 경제총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46일간의 대장정이었다. 조선후기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그리기 위해 팔도강산을 누볐듯, 통계 조사원들이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만들기 위해 땀을 흘렸다. 전국 450만곳의 1인 이상 사업체가 조사 대상이 되고, 공무원과 현장조사원 2만 3000명이 투입됐다. 5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고용과 생산, 투입 등에 관한 구조를 파악하는 경제 분야 최대의 전수 통계조사다. 이 결과는 정부의 정책 수립과 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우리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저성장 시대에 성공의 지름길을 찾아가는 정밀지도 역할도 한다. 말 그대로 경제판 대동여지도이다. 올해 경제총조사의 성공에는 작년 인구주택총조사와 마찬가지로 조사 대상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조사원의 사명감이 큰 힘이 되었다. 어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본사 담당자는 900개가 넘는 매장별 사업 실적을 일일이 확인한 후에야 예정된 출산휴가를 가는 열성을 보여 주었다. 깁스를 하고도 조사를 완료한 조사원도 있었고 한 업체를 무려 19차례나 방문한 끝에 조사를 마친 조사원도 있었다. 사명감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조사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번에도 ‘국세청에 이미 다 신고했는데 왜 또 조사를 하느냐’는 항의를 받거나 아무 이유 없이 조사를 거부하는 등 조사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더이상 조사원의 사명감과 사업체의 선의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시스템적인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경제총조사는 지난번과 달리 몇 가지 진화를 시도하였다. 본사일괄조사의 첫 도입과 프랜차이즈점과 사회서비스업종 그리고 온라인 거래의 정밀파악, 기업등록부 도입 기반의 확립 등이 그것이다. 먼저 본사일괄조사는 한 기업이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통계청이 직접 본사로부터 각 사업체 현황을 일괄 조사하는 방식이다. 기밀유출의 이유로 협조하지 않는 일부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개별 사업체를 조사하는 방식보다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도를 보완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산업정책 수립 및 자영업자의 창업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프랜차이즈 업종도 가맹본부, 직영점 및 가맹점으로 세분화해 파악하였다. 지난번에는 개별 가맹점에 관한 사항만 조사했을 뿐이다. 더불어 사회서비스(돌봄, 간병, 재활 등), 사회복지 종사자(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재활치료사 등), 온라인쇼핑 등 특성항목도 파악하여 산업별 지원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무엇보다 큰 진전은 기업등록부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기업등록부는 개인의 주민등록번호처럼 기업과 사업체에 고유한 번호를 부여하고, 국세자료와 현장조사 결과를 최신 상태로 통합하여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통계청은 올해 국세청의 행정자료에만 있는 사업체를 현장 확인하는 등 기업등록부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등록부의 완성은 향후 경제총조사는 물론 각종 경제통계 작성을 간소화해 사업체 응답 부담 경감과 조사비용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두 가지 통계조사인 인구주택총조사와 경제총조사가 모두 현장조사가 아닌 행정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등록센서스로 전환된다. 빅데이터 시대에 즈음한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 통계생산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를 알리는 대장정의 출발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사설] ‘포용적 성장’ 추세 정착되게 세제 개편해야

    내년에 적용될 세법 등 세제 개편안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어제 오전 당정 협의회를 열어 조세 체계를 고용친화적으로 개편하기로 큰 틀에서 의견을 모으면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 세법 개정안은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 안정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작금의 취업난이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따른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이런 큰 방향에 대해 누가 토를 달겠나. 다만, 당정은 갈수록 커지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에 유의하기를 당부한다. 사회적 양극화를 누그러뜨리는 ‘포용적 성장’이 추세로 자리 잡도록 세제 개편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며칠 전 고액의 평균 연봉을 받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동시 파업에 나서 국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른바 ‘귀족 노조’ 소속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10%도 안 된다. 그런데도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6544만원인 데 비해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3363만원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제 내놓은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 적시된 자료다. 특히 연봉이 2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근로자도 535만명에 달했다. 물론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아예 비교 대상에서도 빠졌다. 이러니 우리 사회의 소득 양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은 짐작하고도 남을 정도다. 어제 당정 협의회에서 새누리당 측은 저출산 문제와 해운업계 고용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장기 불황으로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해운업체가 운항을 않을 때는 법인세를 감면하고, 둘째 아이 출산 때 근로자 세액공제를 확대해 달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세제 개편 항목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소득 양극화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듯한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대·중소기업 간, 그리고 정규·비정규직 간 소득 격차를 방치하면 사회 안정을 해치는 것은 물론 결국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대·중소기업 간 하도급 구조 등으로 인해 고용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자생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이다. 산업·금융 정책뿐만 아니라 세제 지원을 통해 우량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이유다. 당·정은 한국 경제가 당면한 위기가 고용 불안뿐만 아니라 심화되고 있는 소득 격차임을 직시하고 알맹이 있는 세제 개편안을 내놓기 바란다.
  • 만혼 해법은 고용·양육·주거 총체적 지원

    만혼 해법은 고용·양육·주거 총체적 지원

    출산율 저하 시 연금재정 고갈 신혼임대·전세자금 대출 확대 우리나라의 저출산 관련 지원대책은 합계출산율이 1.08명까지 떨어진 2005년 시동이 걸렸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여성의 나이인 15세부터 49세까지를 기준으로,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말한다. 저출산 문제가 더 심화되면 연금재정이 고갈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정부는 당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06~2010년)을 수립했다. 기혼 가구의 보육 부담을 낮추는 데 방점이 찍혔다. 보육시설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일하는 여성이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현상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1~2015년)은 일·가정 양립 지원에 초점을 뒀다. 정액제(50만원)였던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40%로 지급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육아휴직, 육아기탄력근로 등 출산 후에도 여성이 일을 그만두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 정책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로 확산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1·2차 기본계획은 사회구조적 원인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미시적인 대책만을 담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2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7명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에 담긴 정책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뀐 것은 이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보다 장기적으로 저출산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다. 정부는 출산율 급감의 주원인으로 고용, 출산·양육, 주거 부담으로 인한 만혼(晩婚) 현상을 지목했다.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 지원 기준을 현행 도시근로자 월평균 가구 소득의 50%에서 70%로 완화하고, 전세자금 대출 금액도 상향하는 등의 대책이 3차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3차 계획에서 합계출산율을 2020년 1.5명, 2045명 2.1명 수준까지 확대하는 수치 목표를 제시한 것은 향후 5년간 노인은 늘고 청년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절벽 위기를 맞기 때문”이라며 “비혼·만혼 해소에 정부가 계속해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결혼·출산은 행복 아닌 고통”… 불안한 미래, 나 혼자 산다

    “결혼·출산은 행복 아닌 고통”… 불안한 미래, 나 혼자 산다

    “꼭 결혼” 미혼女 7.7%·男 18.1%고용 개선 없는 장려책 무용지물 저성장 사회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20~44세 미혼 남녀 2383명 중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미혼 여성의 7.7%, 미혼 남성의 18.1%에 불과했다. 미혼 여성의 29.5%, 미혼 남성의 17.5%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21일 만난 젊은이들은 결혼과 육아가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 될까 우려했다. 은행빚을 내도 집을 살 능력이 안 되고, 설령 집을 산다 해도 저절로 자산 가치가 오르는 것 같지도 않다. 잦은 야근에 육아휴직마저 눈치를 봐야 하는 직장 분위기 때문에라도 출산은 어려운 선택 항목이 됐다고 한다. ●전셋값 이자 내기 빠듯… 결혼은 저 멀리 4년 전 취직을 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직장인 서모(32)씨는 8년째 사귀는 애인이 있다. 서로 못 할 얘기가 없는 사이지만 그런 둘 사이에도 금기어가 있다. ‘결혼’이다. 서씨는 “여자친구가 2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시험을 핑계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데, 솔직히 여자친구가 합격해도 바로 결혼한다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전세를 얻느라 7000만원을 대출받은 상황이어서 매월 이자만 21만원씩 나갑니다. 관리비가 7만 5000원, 수도세·전기세가 약 3만원이죠. 차비, 통신비, 생활비 등을 합하면 월 지출이 200만원입니다. 월급이 200만원 초반인데 목돈을 모아서 결혼하기는커녕 빚이나 안 지면 다행이죠. 돈을 모아서 가족을 부양할 자신은 없어요. 여자친구가 직장을 구하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둘 다 모아둔 돈이 없으니 언제 정착해서 결혼할지 모르겠어요.” ●“이대로 결혼하면 돈 버는 기계일 뿐” 금융업계 종사자 강민식(28)씨는 가정을 꾸리기에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월 고정 지출이 50만원 정도”라며 “그러나 잦은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에 치여 살면서 결혼은 사치라고 생각했고,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결혼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시작되는 계기인데, 나 자신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거죠. 혼자의 삶도 지탱하기 버거운데 책임질 대상이 더 생기는 건 부담스러워요. 가족끼리 얼굴 마주할 시간도 없는 ‘돈 벌어 오는 기계’가 되기도 싫고요.” ●자녀 양육 힘들고 여성 희생 커 비혼 선택 패션회사에 4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 김모(27·여)씨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자녀의 교육부터 취직, 결혼, 심지어 손주 양육까지도 부모가 지원해 줘야 가능한 구조인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며 “차라리 여유롭게 나의 노후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 다행히 부모가 그의 선택을 지지한다. “부모님도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그 이전에 어머니는 같은 여자로서 결혼이 큰 희생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제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당신이 겪어 보지 못한 삶을 사는 게 좋다고 응원해 주시죠.”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박모(29·여)씨도 대학원생 애인이 있지만 결혼은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박씨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직장의 여자 선배들이 육아 문제로 큰 벽에 부딪히는 걸 너무 많이 봤다”며 “좋은 남편을 만나서 육아를 분담하는 식의 개인적인 해결책만으로는 출산·육아를 거치면서 여성의 커리어가 무너지는 사회구조를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만큼 부모의 목표도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육아휴직이 보장되고 시간이 여유로운 회사로 이직을 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제 목표는 ‘아이를 잘 기르는 회사원’이 아니라 ‘칸 광고제 입상’이에요. 육아에 유리한 회사만 알아봐야 하는 현실 자체가 서럽습니다. 광고업계의 남자 직원 중에 칸 광고제 입상과 육아휴직 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가 있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부모님의 결혼 압박이라고 했다. “당신들도 결혼해서 아이 기르는 일을 다 하셨다고, 제가 못 할 게 뭐냐고 하시죠. 하지만 시대 상황이 달라졌는데 이유 불문하고 결혼과 출산을 무조건 해야 하는 일로 여기시는 게 답답해요.” ●아이 잘 기르는 회사원은 내 꿈이 아닌 걸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거, 육아 등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조차 보장할 수 없는 ‘불안감’이 결혼·출산을 단념하게 만드는 이유”라며 “청년층에 대한 고용 불안, 임금수준 개선 등의 근본적인 환경을 바꾸지 않는 이상 결혼·출산 장려책과 같은 접근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주의 시민단체 언니네트워크 나기(31) 활동가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건 일시적인 이상 증세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변화했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가족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관가 블로그] 몸집 불린 보건산업국 ‘눈길’

    [관가 블로그] 몸집 불린 보건산업국 ‘눈길’

    국장 2명·국원 60명 ‘대형조직’… 복지보다 보건산업 치중 우려도 보건복지부에 국장급 공무원(고위공무원 나급) 2명, 정원 60명의 대형 조직이 꾸려졌다. 해외의료진출사업 육성·지원과 보건산업을 담당하는 보건산업정책국이다. 기존의 보건산업정책국 내에 국장급인 해외의료사업지원관 직제와 해외의료사업과를 신설했으며, 정원도 현재 52명에서 60명으로 늘렸다.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이 같은 국장급인 보건산업정책국장의 총괄 지휘를 받아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일하는 다소 생소한 형태다. 1개국 내에 국장급 공무원 2명이 배치돼 업무를 보는 일은 기획재정부 등 대형 부처에선 흔한 일이나, 복지부에는 최근 수년간 이런 사례가 없었다. 보건의료산업 시장 육성과 외국인 환자 유치, 해외의료 진출에 현재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보건산업국 등의 직제를 이렇게 개편하는 내용의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이달 말부터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올해 155개 의료기관 해외 진출, 외국인 환자 40만명 유치를 목표로 보건의료산업의 해외 진출 촉진 지원,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과 기반 구축, 의료 해외 진출 관련 업무를 책임진다. 이번에 신설된 해외의료사업과가 지원관의 지휘를 받아 의료기관의 아시아·미주 지역 진출 사업 육성·지원, 해외의료사업 관련 민관 협력과 조사·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해외의료진출지원과는 ‘해외의료총괄과’로 명칭을 바꾸고, 우리 의료기관의 중동·유럽·아프리카 지역 진출을 뒷받침한다. 1개국에 2명의 국장, 6개 과가 보건산업과 해외의료사업을 총력 지원하는 형태다. 복지부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정원도 연금정책국, 건강정책국의 1.6배 수준이다. 복지부는 “대통령의 중동·중남미 등 해외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을 확대·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보건산업정책국의 ‘몸집 불리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한 복지부 공무원은 “보건산업정책국은 복지부의 본령인 복지, 국민 보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업무를 하는 곳인데, 복지부가 보건산업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보건산업정책국의 직제를 개편하며 저출산 정책을 담당하는 인구정책실에 ‘분석평가과’도 신설했다.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통계청 등에서 5명의 사무관이 파견돼 저출산 관련 통계를 생산하고 각 부처에 주거, 고용, 일·가정 양립 등 저출산 극복에 필요한 정책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실상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사무기구 구실을 하게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고] 한국, 글로벌 사이버 보안의 중심축/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기고] 한국, 글로벌 사이버 보안의 중심축/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열린 ‘초연결 사회’는 우리 경제와 삶을 획기적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전 지구적인 사이버 보안 위협의 문제도 낳고 있다. 우리나라는 축적된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협력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례로 2013년 개최된 제3차 ‘사이버 스페이스 서울총회’에서는 우리 측의 ‘사이버 보안 경험 공유’ 제안이 무려 87개국으로부터 동조를 얻은 바 있다. 또 지난해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제시한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사이버 보안 공동 대응의 중요성’은 사람에게 이로운 인터넷에 대한 논의의 깊이와 넓이를 한 차원 높인 제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민간 분야 사이버 안전을 관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에는 우리나라에서 사이버 보안 정책을 배우고 기술을 이전받아 자국에 이식시키려는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의 방문과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35개 이상의 국가들과 정보보호 업무 협약을 맺고 있는 KISA는 세계은행, 영국 옥스퍼드대학 등과 공동으로 개도국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주개발은행(IDB)과 ‘중남미 국가 정보보호 지원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니카라과에서 통신망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페루와 칠레, 볼리비아 등과의 협력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는 KT 등 우리나라 기업들과 함께 아프리카 르완다, 중동 오만 등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빨간불이 켜진 한국의 수출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남미 코스타리카, 오만, 아프리카 탄자니아,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 대륙별로 정보보호 산업 진출 전략 거점들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1일 우리나라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온 35개 국가의 47개 정부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범지구적 사이버 보안 협력 네트워크인 ‘캠프’(CAMP)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로써 우리는 사이버 보안정책 지원, 취약점 정보 공유, 침해사고 탐지·분석 기술 지원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 국경 없이 확산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해 좀더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기존의 유럽과 미국 중심의 사이버 보안 협력축(軸)에 더해 우리나라 주도로 개도국 중심의 사이버 보안 협력축이 탄생했다는 의미도 크다. 캠프 멤버들은 글로벌 협의체 활동을 통해 우리가 보유한 우수한 정보보호 솔루션과 기업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된다. 이는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의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ISA는 지난해 설립한 글로벌정보보호센터(GCCD)를 CAMP와 연계해 회원국들에 대한 정책, 제도, 전략, 기술, 산업, 교육을 망라하는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의 패키지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여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의 해방을 향한 열정으로 많은 나라들이 손을 잡았다. 그 손들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열렬한 기대와 성원을 보내 주어야 할 때다.
  • “생활 속 性불평등 해소”… ‘女幸대구 만들기’ 머리 맞대다

    “생활 속 性불평등 해소”… ‘女幸대구 만들기’ 머리 맞대다

    대구시가 소통행정 구현을 위해 도입한 시민원탁회의가 정책 수립 과정에서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오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올해 두 번째로 대구시민원탁회의가 열렸다. ‘대구여성으로 산다는 것!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원탁회의는 여성이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민의 경험과 지혜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원탁회의에는 시민과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가해 설전을 벌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1부에서는 대구여성이 처한 현실이란 주제로 여성고통지수 등 문제점을 제시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생활 속의 불평등, 고정된 성 역할 등에 대해 분야별로 상호 토론했다. 2부에서는 머물고 싶은 대구 만들기 방안 찾기에 대해 논의했다. 불평등, 어려움 등의 해소 방안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최경희(49·여) 대구시여성행복위원회 위원은 “대구는 보수적인 고장이라 가정 내 성역할 고정관념이 강하고 직장 내 근무환경도 차별적 요소가 많아 여성의 사회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면서 “성별 간 갈등 요인을 제거하고 여성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절실한데 시민원탁회의가 이를 위한 소통의 장이 됐다”고 반색했다. ●권 시장 주요 공약… 2014년 처음 열려 뜨거운 열기 속에 원탁회의를 마무리한 뒤 권영진 시장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가 곧 시민이 행복한 도시”라면서 “여성이 참여하는 행복한 지역공동체, 여성이 존경받고 배려받는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감사의 말을 했다. 시민원탁회의는 권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시민소통과 현장 대면을 중시하는 권 시장은 선거 때부터 민생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 방식을 고수했다. 이전까지 대구시정과 주요 현안은 시 공무원과 시의회가 처리하는 ‘전유물’과 같았다. 시민들에게는 일방적인 시정설명회로 알리는 데 그쳤다. 이를 벗어나 시정현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사회적 합의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한 소통행정을 구현한다는 게 시민원탁회의의 취지다. 또 정책 수립 과정에서 자발적인 시민 참여와 소통·협치의 관심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책 수립 때 다양한 시민 목소리를 파악, 정책의 타당성 및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원탁회의는 권 시장 취임 두 달여 만인 2014년 9월 16일 첫 회의가 열렸다. ‘안전한 도시, 대구 만들기’라는 의제로 열려 모두 412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전문가들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는 새로운 토론문화가 감동적이었다”며 “시정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 시민은 “그동안 불만을 얘기할 곳이 없었는데 이날만큼은 다른 시민과 공무원들이 내 목소리에 집중하더라”며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나온 결과를 시는 ‘안전한 도시, 대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영했다. 시정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측면에서 기존 행정과 크게 다른 점을 보여 줬다. ●일방적 시정 설명 탈피 소통행정 전환 대구시는 문제점을 발견, 원탁회의를 계속 개선하고 있다. 첫 원탁회의에서 대구시의회 및 구·군의 영역을 침범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쟁점 현안이나 주요 정책 결정 사항 등이 있을 때마다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합의 도출이나 찬반 투표 등으로 직접 결정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사회에서 직접민주주의를 한다’는 반발을 살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일부 시의원들은 ‘의회에서 할 일을 왜 대구시에서 하느냐’며 못마땅해했다. 시의회 협조 없이 시민원탁회의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수백명에서 1000여명이나 되는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기 위해선 대규모 장소를 구해야 하는 데다 무선전자투표기 및 투표 결과 집계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 등 비용이 만만찮아 시의회를 통해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는 예산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시민원탁회의를 열기 전에 시의회 및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에게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또 시는 시민원탁회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예산을 확보했다. 중립성과 운영 노하우가 있는 전문기관을 선정해 원탁회의 진행을 맡겼다. 예산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공공시설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4차례 시민원탁회의가 열렸다. 5월 11일에 ‘시민이 만들어 가는 대구축제’, 9월 7일 ‘2030년 도시기본계획 시민이 꿈꾸는 대구’, 11월 2일 ‘교통사고 도시 대구?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12월 22일 ‘청년이여, 대구를 말해 봐’ 등의 주제로 개최됐다. 시는 올해 시민원탁회의를 업그레이드했다. 대구경북연구원에 위탁 운영하도록 했다. ●일부 반발에도 회의 업그레이드 참여 인원도 500명 전후로 잡았고 예산 내에서 개최 장소도 잡기로 했다. 토론 주제도 체감할 수 있고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회의 결과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사무 위탁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도 확대했다. 원탁회의 정보 공유 및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시민원탁회의 성과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된 원탁회의는 지난 4월 20일 열렸다. 주제는 ‘대구시민복지 이건 어때’였다. 토론 내용은 ‘소득’, ‘돌봄’, ‘건강’, ‘교육’, ‘주거’ 등에 관한 것이었다. 토론 결과 교육 분야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 안전망 구축’, 주거는 ‘맞춤형 주택공급 활성화’, 소득은 ‘여성행복일자리 창출’, 건강은 ‘대구스마트 건강도시 프로젝트’ 등에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돌봄 분야에서는 ‘365일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 운영’,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서비스 효율화’, ‘치매안심도시 프로젝트’ 등에 대해 토론했다. 참가자들은 대구 복지사업에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저성장과 소득 양극화 현상’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 ‘학교 교육 외 교육 필요성’, ‘맞벌이부부 증가’, ‘1인 가구 증가’, ‘시민복지 눈높이 상승’, ‘인공지능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장애인 인권 등 인권의식 향상’, ‘지역 내 주거시설 노후화’ 등을 들었다. 회의 이후 추진위원회는 5월 9~16일 분과별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으며 핵심사업 반영 사안도 최종 논의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구경북연구원 회의실에서 원탁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기준 설정을 위한 최종 연구용역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오는 29일에는 ‘대구시민 복지기준’에 대한 대시민 발표를 한다. 민간추진위원장이 복지기준선을 제시하면 대구시가 수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사업담당 부서별로 복지기준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한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차별로 복지기준 이행계획을 평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시는 시민원탁회의를 계기로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원탁회의 주제 선정과 진행 방식은 물론 회의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市, 성과자료집 발간·대시민 홍보 강화 원탁회의 정보 공유 및 분위기 확산을 위한 시민원탁회의 성과자료집을 발간하고 추진 상황에 대한 대시민 홍보 등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토론 주제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단체 추천을 받고 토론 의제 선정을 위한 해당 분야 전문가 의견을 듣기로 했다. 참가 시민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단기 교육은 물론 체계적인 워크숍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모집 배너를 설치하고 시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활용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정윤순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저출산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정윤순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저출산 대책’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의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된 지 15년이 됐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까지 1000만명 이상 줄 것으로 추정되며, 경제성장률 하락, 사회보장 부담 증가 등이 예고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1·2차 계획을 수정 보완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16~2020)을 발표했으나 정작 젊은층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취업·보육·주택 등 저출산의 3대 요인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만한 대책이 담겨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고민이기도 하다. 정윤순 복지부 인구정책과장은 저출산 정책의 현주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출산 문제는 어느 하나만 지목해 ‘이게 원인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청년 고용과 주거 문제, 보육·교육 부담,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의식과 가치관 문제가 종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무수한 사회 문제의 총체적 결과가 지금의 저출산 현상입니다. 각 분야의 정책을 총망라하다 보니 백화점식 정책 나열로 비칠 수 있고, 체감도가 낮고 획기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만간 국무총리실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일부를 조정하고 시기를 앞당기는 등 보완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다자녀 가구 지원 정책 대상을 현실에 맞게 기존 세 자녀 가구에서 두 자녀 가구로 확대하는 방안,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를 기존 5개 지구에서 10개 지구로 확대하는 방안, 내년 10월로 예정된 난임 부부의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적용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저출산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눈앞에 닥친 현실이기 때문에 당장 급한 문제부터 해결하는 중입니다. 출산율 통계를 보면 일반 취업 여성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0.7명, 공무원 여성은 1.4명입니다. 근로 조건과 문화에 따라 출산율이 2배나 차이 납니다. 맞벌이 가구의 출산 기피 현상의 핵심은 결국 일·가정 양립 문제입니다. 장시간 근로를 아무리 줄이더라도 보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듭니다. 보육과 고용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이런 문제로 정책과 현장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보육과 고용의 문제에 집중해 저출산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인식도 개선해야 합니다. 청년들에게 무조건 결혼하라고 했다가는 역효과만 나기 마련입니다. 주거·고용 문제 해결 외에도 고비용 양육 문화의 개선, 가사와 육아는 부부가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합니다. 인식 개선 없이는 저출산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앙정부만의 힘으로는 힘듭니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관심을 갖고 자체적으로 재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 전국 네트워크를 출범시켰습니다. 저출산 극복 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돼야 저출산 해결의 실마리가 열릴 것입니다. 출산은 개인의 영역입니다. 국가가 개인의 의사 결정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저출산 대책은 당장 성과가 나는 정책이 아닙니다. 외국 사례만 봐도 20년, 3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기 성과를 내는 데 조급해하기보다는 사회 각 부문의 협조를 이끌어내며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더민주 남인순 “배우자 출산휴가 30일로 확대하는 법안 제출”

    더민주 남인순 “배우자 출산휴가 30일로 확대하는 법안 제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배우자 출산휴가를 30일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18일 제출했다. 남 의원이 이날 대표 발의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고용보험법’ 일부개정안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발의했던 법안이다. 이 법안은 더민주 총선 공약이기도 하다. 일·가족·생활의 균형 실현을 위해 남성 배우자의 출산휴가 기간을 현재 5일(3일 유급휴가) 이내에서 30일 이내(20일 유급휴가)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를 포함해 국가재정이나 사회보험에서 해당 휴가 기간에 대하여 통상임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 마련하고, ‘모성보호’로 되어있는 제3장의 제목을 ‘부모휴가’로 변경해 초기 육아 참여는 부·모 모두의 책임이자 권리임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함께 발의한 ‘고용보험법’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됨에 따라 고용보험기금으로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남 의원은 “현행 배우자 출산휴가는 3일 이상 5일 이내로 규정하고 그 중 최초 3일만 유급으로 하고 있는데, 근로자에게 출산한 배우자와 신생아를 돌보기 위한 시간을 부여한다는 출산휴가의 취지에 비하면 이 기간은 매우 짧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성들의 자녀양육 참여 기회의 확보와 일·가정양립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간의 출산휴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이 이날 대표 발의한 이 법률안은 더민주 김영춘, 김정우, 김해영, 박광온, 박남춘, 박홍근, 신창현, 안규백, 어기구, 유은혜, 윤관석, 윤후덕, 위성곤, 진선미, 표창원 의원, 정의당 이정민 의원 등 모두 17명의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보통신기술(ICT) 정부 조직과 구성원인 공직자들이 연일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단말기유통법상 지원금 상한 폐지를 둘러싼 해프닝, 모 통신기업의 케이블 기업의 인수와 관련된 부처 간 정책 엇박자에다 일부 미래부, 방통위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여러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일까. 우선 ICT 정책 역량의 부족이나 공직자 개인의 비위, 일탈이 이유겠지만 그 외에도 미래부가 창조경제의 중심 부처로서 이번 정부에서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국민과 언론의 관심과 기대의 대상이 돼 왔는데, 3년이 지난 이제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ICT 전담 부처였던 정보통신부를 폐지하고 ICT 정책 기능을 여러 부처로 분산하는 분산형 ICT 정책추진 체계를 채택했다. 다만 방송통신이 융합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해 방송통신위원회를 설립했다. 2013년 출범한 현 정부는 분산형 ICT 정책추진 체계에서 나타난 ICT 산업성장 둔화 등에 대한 대책으로 여러 부처의 ICT 기능을 총괄하는 집중형 독임제 ICT 부처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는 결국 과학기술부와 옛 정보통신부의 기능이 합쳐진 미래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한편 기존 방통위는 지상파, 보도, 종합편성 등 정책 및 규제업무 등을 수행하고 그 외 방송통신 정책 및 진흥 업무는 미래부로 이관했다.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당면하고 있는 고용 없는 성장, 청년 실업,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ICT가 가지는 유용성 때문이다. 우리는 ICT 네트워크, 디바이스, 콘텐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SNS, O2O 등의 ICT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종국적으로는 경제 운영의 패러다임 모방·응용을 통한 추격형 성장에서 벗어나 국민의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도 ICT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ICT 산업은 수출 주력 산업으로서 경제성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미국의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를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 석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기술력 있는 중국 기업의 추격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래부와 같은 집중형 ICT 정책추진 체계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드론, 자율자동차, 원격의료,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전통 부처에서 담당하는 경우 기술적 전문성 부족도 문제지만 같은 부처 소관의 기존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에 막혀 정책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국가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ICT 기반 신기술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집중형 ICT 정책 기관이 정책, 예산의 주도권을 가지면서 관련 부처와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가져야 글로벌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다만 ICT 정부 조직도 그간의 성과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막대한 예산과 인허가, 과징금 부과 등 규제 권한을 가진 조직으로서 진정으로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는지, ICT 산업 성장이나 국민의 만족도 제고 등 실질적인 성과는 있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관할권 확대나 실적 쌓기용으로 다수의 진흥법제를 추진한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지금도 기술별, 산업별로 넘쳐나는 진흥법제는 당초의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포함되면서 실제로는 진흥이 아닌 규제법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부의 비개입, 비법제화 원칙을 견지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법제화는 정부 정책의 최종 목표가 아니며, 오히려 기술, 시장, 산업, 정책의 영역을 확대하고 법의 영역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여야 추천 위원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인 방통위가 방송의 공익성, 독립성이라는 가치와 ICT 산업 활성화라는 목표를 조화롭게 추구해 온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ICT 정부 조직은 우리의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부처다. ICT 정부 조직이 흔들린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 계획과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