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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우 “군 면제자에게 병역세 부과” 주장…국방부 “긍정적 검토”

    김영우 “군 면제자에게 병역세 부과” 주장…국방부 “긍정적 검토”

    김영우(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이 군 면제자에게 병역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해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14일 국방위 종합감사에서 “대한민국은 정전 상태의 나라이고,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과 대남 도발 위협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 국민이 함께 나눠서 져야 할 국방의 의무에 대해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때”라며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 정치권에서 현역 의원이 병역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헌법도 모든 국민에게 국방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면서 “국방의 의무, 병역 의무에 대해 우리 사회의 인식과 불만, 해법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단순 병역세 도입 외에도 대체복무, 여성의 의무 복무 편입 등 다양한 방향으로 ‘병역 의무 불평등’을 보완하는 방안들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는 우리와 똑같이 징병제도인데, 병역 면제자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과세소득 3%에 해당하는 병역세를 납부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는 병역 의무를 다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갈등으로 오랫동안 홍역을 치러왔고, 국방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들이 갖는 상대적인 박탈감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병역세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안보평화기금을 조성해 군사시설 밀집지역, 예컨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 군 비행장, 군부대 밀집 지역에 대한 지원과 현역병 복지 사업에 쓸 수 있다면 지역 간 갈등과 사회적 갈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병역세가 마련된다 해도 사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국방 의무를 온 국민이 다 같이 지고 동참한다는 것에 주안점이 있다”면서 “물론 현저한 신체적 장애로 최소한의 소득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당연히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병역 의무의 형평성 제고와 사회 갈등 치유 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시행에 앞서 기재부 등의 여러 의견을 들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병역 의무의 형평성 차원에서, 병역 면탈에 (대한 대책으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더욱 적극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여성도 헌법상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어 병역세를 내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고 보지만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그는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에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나는 온 국민이 국방에 참여한다고 하는 헌법의 정신과 가치가 지켜지는 게 원칙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외교부, 여성외교관 ‘일가정 양립 지원 위원회’ 이달 가동

    [단독] 외교부, 여성외교관 ‘일가정 양립 지원 위원회’ 이달 가동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여성 합격자 비율이 70%를 돌파하는 등 최근 여성 외교관이 급증하자 외교부가 해외공관 근무 지원 제도 및 조직문화의 전반적 개선을 위해 ‘일·가정 양립 고충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 중 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 시험의 여풍(女風) 확산 이후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한 건 정부 부처중 외교부가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4일 “여성 외교관 증가로 가족 문제와 관련된 고충도 많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면서 “내부 절차가 끝나는대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성별, 세대, 해외 경험 유무 등을 고루 따져 총 8명 위원으로 구성하며, 인사기획관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고충 접수창구를 통해 들어오는 구성원들의 고충이나 아이디어를 심사해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원만한 결혼, 출산, 육아 등을 위해 해외공관 근무 방식을 변경하거나 인사 발령시 공통으로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법령이나 규정 등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부부 외교관을 인근 공관에 배치해주거나 여성 직원의 출산·육아를 감안해 근무지 배치시 배려를 해주는 것들이 모두 관행이나 시혜 같은 형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런 조치들이 상급자나 인사 담당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쉼터 조성, 수유실 확보 등 물리적인 복지 공간의 도입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위원회 활동이 이뤄지면 특히 부내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외교관들의 활동상 제약을 일정 부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규 인력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아 조직 역량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70.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북에서 희망 찾는 난임 부부

    서울 강북구가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에게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 사업을 적극 알리고 나섰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출산율 회복을 위한 보완 대책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출산율을 높이고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다. 난임 부부에 대한 시술비 지원 시 소득 기준을 폐지해 경제적 취약 계층에는 지원 횟수와 지원 금액을 확대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난임 부부 지원사업은 원래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50%(2인 가구 기준 583만원) 이하 가구에만 지원됐으나 올 9월부터는 소득기준을 폐지해 월평균 소득 150%를 초과하는 가구에 대해서도 시술비 지원이 가능하다. 인공수정 20만원, 체외수정(신선배아) 100만원, 체외수정(동결배아) 30만원을 3회씩 지원한다. 소득이 낮은 가구에 대해서는 혜택을 더 늘린다. 월평균 소득 100%(2인 가구 기준 316만원) 이하 가구는 체외수정(신선배아) 시술 지원 횟수가 3회에서 4회로 늘어난다. 대상자는 법적으로 혼인한 난임 부부로서 만 44세 이하 난임 시술을 필요로 하는 가임 여성이다. 9월 1일 이후에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받아야 시술비 지원 확대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강북구에 따르면 지난해는 체외수정 209건, 인공수정 139건에 해당하는 시술비를 지원해 이 중 21%인 76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난임 부부가 혜택을 봐 출산율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빅2 악재 등 대통령 주재 경제 대책회의를”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장기화 등 이른바 ‘빅2’의 동반 악재에 대처할 수 있는 대통령 중심의 상시 비상대책 회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저출산 정책을 기획재정부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 등 추가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안보에만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안보 못지않게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 리스크와 현대차 파업에 따른 수출 급감을 비롯해 가계부채, 고용불안,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 경제 문제 전반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가 잘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 임기 말까지 비상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주재하고 부총리가 중심이 되는 비상 경제대책 회의체가 구성돼야 한다”면서 “이 회의체에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리스크를 정부가 종합적으로 관리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상황에 대한 심각성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말한 비상 경제대책 회의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의 업그레이드 버전 격으로 풀이된다. 서별관회의는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 최고위 경제관료가 모여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비공식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지만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 부당 지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출산 대책을 기재부가 도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1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저출산에 효력이 없었다”면서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경제 정책 전반을 다루는 부처인 기재부가 관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세부 실행은 복지부가 맡더라도 (저출산 대책의) 큰 그림은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그리겠다”고 호응했다. 유 부총리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청약 과열 등을 막기 위해 DTI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8.25(가계부채) 대책 효과를 살펴본 뒤 문제가 있다면 DTI 조정이나 집단대출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한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출산장려금 민원 1위 올 들어 지원 끊은 인천

    광역시 가운데 출산장려금제를 제일 먼저 도입한 인천이 전국에서 출산장려금에 관련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출산장려금 민원을 분석한 결과, 인천이 30.5%로 가장 많았고 경기(16.3%), 서울(6.1%), 경북(5.7%), 전남(5.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인천의 출산장려금 정책이 워낙 들쭉날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는 2011년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출산장려금제를 도입했다. 첫해에 셋째 이상 출산 가정에 3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다가 2012년부터는 둘째 출산 가정에도 100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첫째를 낳은 가정까지 출산장려금을 지급할 방침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침을 밝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인천시가 대표적인 재정위기 지방자치단체로 거론될 만큼 재정이 악화되자 출산 지원정책은 퇴보를 거듭했다. 지난해 둘째 아이에 대한 출산장려금을 없애고 셋째 이상 출산 가정에만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 대상을 축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모든 지원도 중단했다. 인천이 출산 장려라는 기치를 내세우는 데 앞장섰지만 재원 확보에 실패한 탓이다. 인천시의 출산장려금 예산으로 책정하지 않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등에 배정된 예산 10억원이 전부다. 인천 이외의 광역단체들은 출산장려금으로 매년 100억원가량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정부3.0 생활형 서비스 (상)] 혼인신고 땐 전입·주소지변경 ‘원스톱 해결’

    [정부3.0 생활형 서비스 (상)] 혼인신고 땐 전입·주소지변경 ‘원스톱 해결’

    행정자치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정부 3.0 향후 발전방안’을 보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무엇보다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60개 세부과제 가운데 국민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감형 서비스를 세 차례로 나눠 싣는다. 지난 주말 웨딩마치를 울린 A씨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짬을 내 혼인신고를 하려고 구청을 찾았다. 그러나 간단치 않았다. 아직 주소지가 친정으로 돼 있어 전입신고도 해야 했다. 동 주민센터를 찾아 주소지를 옮기고 돌아오는 길에는 통신요금 고지서, 각종 카드명세서 수령지 등을 바꾸기 위해 해당 기관마다 전화를 걸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혼인 착착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처럼 번거로운 절차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저출산·결혼회피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이다. 내년부터 구청에서 혼인신고만 마치면 전입신고와 전세 확정일자 확인, 우편물 주소지 변경 등 행정 서비스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출생신고는 병원에서 출생증명서를 받아 구청에 신고하는 방식 외에 병원에서 온라인으로 대법원에 보내고 민원인은 대법원 사이트에서 신청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행자부는 온라인으로 출생신고를 해도 양육수당이나 다자녀 감면 등 출산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방침이다. 혼인신고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을 통틀어 연 30만여건에 이른다. 시범 실시 중인 실시간 개인 투약 이력 조회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특히 알레르기·부작용 정보를 추가한다. 국민과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이 복용하는 의약품을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다. 국민들은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약은 무엇인지 ▲그 약은 어떤 효능과 효과가 있는지 ▲하루에 몇 번을 먹는지 등 최근 3개월간의 전체 의약품(비급여 의약품 포함) 복용 정보를 확인해 개인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요양기관은 담당의사가 환자 진료나 수술, 처방 시 의약품 복용 정보를 사전 확인함으로써 약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한편 안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황명석 행자부 창조정부기획과장은 “아울러 의료, 안전 등 분야별 70여곳으로 분산된 소비자 피해구제기관 효율화를 꾀하겠다”며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피해구제 원스톱 창구를 마련하고, 인터넷과 모바일로 정보 조회 및 피해구제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In&Out] 법인세율 인상 신중해야 한다/김완석 강남대 석좌교수

    [In&Out] 법인세율 인상 신중해야 한다/김완석 강남대 석좌교수

    현대 경제사회에서 기업은 생산·투자·고용의 주체로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다. 그러므로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세계화와 경제 개방으로 인해 기업들은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각 나라는 경쟁적으로 법인세율을 인하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용과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의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법인세율 인하 경쟁은 일본,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법인세율의 인하 추세는 국가 간 자본과 기업의 이동이 활발한 경제 환경에서 자국 기업의 해외 이전을 막고 외국 기업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 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세계적 기업이 법인세율이 높은 국가에서 낮은 국가로 본사를 옮긴 사실은 기업의 국가 간 이동의 단적인 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법인세율의 인상은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해야 한다. 일부에서 조세 형평성을 내세워 대기업에 대해 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법인의 성격에 비추어 볼 때 타당한 견해로 보기는 어렵다. 대기업의 법인세는 대기업 오너의 법인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의 법인세 부담 증가는 기업의 이익률을 하락시켜 급여, 배당, 재투자 등의 감소를 가져오고 근로자, 주주, 거래처 등 이해 관계자와 경제 일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매년 늘어나는 복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어부가 일상의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유일한 생계수단인 어선을 처분해야 한다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명목적인 법인세율의 인상에 집착할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비과세 및 감면의 축소와 세입 기반의 확충을 통해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고 기업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수 증가를 유도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또한 기업소득이 임금 및 투자의 증가로 환류될 수 있도록 가중치를 조정한 기업소득 환류세제 개정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법인세율 인상 주장에 대한 대안적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제도를 도입해 투자, 임금 증가, 배당에 대한 가중치를 1대1대1로 시행한 결과 대상 기업들이 가계의 실질적 소득 향상에 효과가 있는 직원 임금 인상에는 인색한 반면 가계자산에 환류되는 효과가 적은 배당에만 치중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애초의 정책 목표에서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개정안에서는 임금 증가의 가중치를 배당(0.8)보다 높은 1.5로 설정해 기업들이 추가로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일한 금액이라도 공제 효과가 더 큰 임금 증가에 신경쓰게 함으로써 가계소득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우리 경제 분야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세제 지원책을 강화한 것은 타당하며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경쟁력 저하나 과잉공급 등으로 향후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이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합병하는 경우 세제 지원을 마련함으로써 선제적이고 사전적인 사업 재편의 길을 터 주었다. 마지막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과세이연의 혜택을 받은 기업도 다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세 특례에 따른 사후 관리 요건을 완화했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 세제의 개선은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해 도산 위험에 빠져 있는 기업들을 회생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키워 줌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법인세의 납부 기반으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6년째 만성화된 저성장…韓경제 더이상 시간이 없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6년째 만성화된 저성장…韓경제 더이상 시간이 없다

    ‘저성장은 현실이 됐다. 관건은 회복력이다.’ 세계 투자은행(IB)들의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2% 후반대인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밑돈다. 이대로라면 2011년 이후 6년째 한국경제 성장률은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낮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 3% 성장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말이다. ‘한국경제 저성장’은 위기론이 아닌 실재하는 위기다. 수십년간 경기 확산에 도움을 주던 정책들은 2010년대 들어 엉뚱한 결과를 낳고 있다.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수출 대기업을 지원했더니 경제 양극화만 심화되고, 인위적으로 저금리 등으로 유동성을 늘리자 가계부채만 폭증하는 식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거품 붕괴에다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가 겹쳐 ‘잃어버린 20년’에 봉착한 일본 경제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일본은 어설픈 정책을 남발하다 경제체질 개선의 기회를 연거푸 놓쳤다. 신한은행의 일본법인 SBJ의 집행임원 히라오카 히데유키는 9일 “좀비기업과 부실채권을 어정쩡하게 처리하고, 구조개혁을 실기한 게 패착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가 저성장 탈출용 무기로 내세우는 덕목들에서도 어정쩡함이 포착된다. 기술로 저성장을 타개하기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가란 지표에 맞지 않게 “상용화 성과가 미미한 R&D 일색”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비판이 따라붙는다. 교육 분야에선 국제학력평가 1~2위권에 드는 성적표와 ‘고학력 실업자 양산’이란 현상 간 간극이 크다. 2008년 이후 한국경제에 대해 “여전히 노동집약적 성장이었을 뿐 혁신은 미미했다”는 산업연구원의 연구는 창조경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았던 정부를 무색하게 한다. 영광이든 상처든 이제부터라도 쓸데없는 과거는 잊고 미래 활로를 찾기 위해 스스로의 잠재력을 돌아보는 데서 회복은 시작된다. 서울신문은 심층기획을 통해 일본의 불행한 경로를 답습하지 않고, 잠재력을 극대화해 성장 기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구조 개혁, 일관성이 답이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 구조 개혁, 일관성이 답이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구조 개혁은 누구에게나 불편한 주제다. 가급적 미루거나 재임 기간에는 피하고 싶은 것이 구조 개혁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개혁이 필요함에도 이를 제때에 못 하면 더 큰 상처가 남는다는 것이다. 대학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저출산 영향으로 2023년이면 입학 가능 인원이 40만명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체 대학의 4분의1인 100여개 대학이 정원을 못 채우고 문 닫을 수 있는 규모다. 미리 정원을 감축하고 체질을 강화하지 못하면 고등교육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 정부가 관 주도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대학 구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정부의 계획은 대학별로 교육 여건과 역량을 평가해 부실 대학을 추려 내고 재정 지원을 중단하면서 정원 감축을 압박하는 것이다. 정원 감축 실적을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 2023년까지 3주기에 걸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2016년까지 1주기 구조 개혁을 추진한 결과 계획대로 약 4만명을 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부터 문제다. 인구 절벽이 다가오고, 10만명을 더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개혁에는 항상 불만과 저항이 따른다. 특히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집단이 반발한다. 이제 1주기 구조 개혁이 종료된 시점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쟁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대학 구조 개혁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우선 대학의 ‘평가 피로증’ 문제다. 퇴임을 앞둔 어느 총장은 재임 기간에 평가 보고서를 작성했던 기억밖에 없다고 자조할 정도다. 재정지원 사업의 수가 ‘지분 쪼개기’처럼 늘어나고, 평가가 홍수를 이루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해결책은 사업들을 재구조화해 줄이고 평가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다. 중복의 여지가 있는 대학구조개혁평가와 대학기관인증평가를 연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평가 부담을 핑계로 구조 개혁 자체를 미루거나 중단하는 잘못을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정부가 정원 감축에만 몰두한다는 우려도 있다. 이는 정원 감축을 구조 개혁의 목표로 강조한 탓이다. 최종 목표는 대학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이고, 정원 감축은 개혁 패키지의 하나임을 분명히 하자. 평가지표와 방법이 대학의 혁신을 유도하기에 적절한지도 중요하다. 대학의 교육 여건이나 역량과 무관한 지표를 포함하거나, 정량 지표만을 평가하고 대학의 혁신 노력에 대한 정성평가를 제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가는 ‘선별’ 외에 ‘유도’의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대학교육 혁신의 바로미터인 교수와 학생의 다각적인 상호 작용은 꾸준히 증가했고, 최근 20여개 대학에 교육 혁신을 주관하는 부서가 신설됐다.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구조 개혁을 시장(市場)에만 맡기자는 주장은 경계해야 한다. 시장 논리에 따라 요건만 갖추면 대학 설립을 허용했던 ‘대학설립준칙주의’ 덕분에 지금 우리가 겪는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보라. 나아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만연하고 대학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하게 제공되는 가운데 구조 개혁을 시장에만 맡기면 잘 가르치는 대학도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는 지방의 공동화와 국토의 불균형 발전으로 이어지고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2주기 구조 개혁이 미루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돈다. 이럴수록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된 정책은 중대한 결함이 없다면 지속하는 것이 정부와 정책을 믿고 개혁에 동참한 대학들을 보호하고 성과도 창출하는 길이다. 정부의 입김과 영향력에서 벗어난 대학평가 전담 기구를 설립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물론 구조 개혁을 뒷받침하는 법률의 제정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교육부 폐지론이 솔솔 나온다. 이럴수록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기보다 꿋꿋하게 교육과 공익만 바라보고 정책을 펼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조직도 보호하는 길이다. 대학의 경쟁력에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다. 교육부는 시대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대학 구조 개혁에 임하길 바란다.
  • 난임시술 지원자 한달 새 37% ‘껑충’

    정부가 지난 9월 부인이 만 44세 이하인 모든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를 지원하고서부터 지원 대상자가 8월보다 37.0% 늘었다. 비용 부담에 시술을 망설여 온 난임 부부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원 대상자가 대폭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시술비 지원 대상 소득 상한선을 없애는 등 난임 시술 자격 요건을 완화한 첫 달 9749명에게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부부 합산 소득 월 583만원 이하 가구에만 난임 시술비를 지원했던 8월에는 7114명만 시술비 지원결정 통지를 받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출생아 2만명+알파(α) 대책’을 발표하며 월 소득 583만원 초과 가구에도 신선배아 체외수정 1회당 100만원씩 총 3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체외수정을 한 번 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300만원이다. 정부 지원 확대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난임 부부들은 여전히 경제적 고통을 호소한다. 이날 복지부 주최로 서울 중구 명동 한 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난임 부부들은 지원 횟수를 좀더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우향제 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정부 지원을 받아도 500만원 이상 내야 해 환자 부담이 크다고 토로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난임 부부의 정신적 고통을 해소해 줄 심리상담을 확대하고, 정부가 공신력 있는 창구를 만들어 난임 시술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내년부터 난임 시술 기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난임 부부들이 난임 시술 기관의 정보를 좀더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여야, 근거 없는 폭로전과 감정적 대응 자제해야

    쏟아진 ‘카더라 통신’ 수준 의혹 ‘상생의 정치’ 궤도 이탈 말아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어제도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 나갔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야당이 단독 처리함에 따라 일주일 동안이나 파행을 거듭한 국감이다. 이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듯 간신히 국감을 정상화시킨 여야 3당의 지도부는 한결같이 ‘민생’을 합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들은 정상 가동 첫날인 그제도 이전 국감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정치 공세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야당은 그것도 모자라 정상화 이틀째인 어제도 민생 국감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보여 주기는커녕 근거 없는 의혹의 확대 재생산에만 목숨을 거는 모습이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출범하는 과정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상식과 관행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은 대목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런 만큼 국감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두 재단의 국회 소관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확한 출범 과정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근거를 제시하며 수사를 촉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전방위적으로 제기하는 의혹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떠도는 ‘카더라 통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들도 잘 알 것이다. 야당이 타깃으로 삼는 것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그리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그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어디에 있는 무슨 집으로 간다는 것인지 물증으로 뒷받침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청와대는 당연히 “박 대통령은 퇴임한 뒤 서울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간다.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신경전으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답답한 일이다. 민생 외면의 실상은 기획재정위에서도 드러났다. 기획재정부는 당장 조선·해운 구조조정 이후 철도와 화물연대의 연쇄 파업에 따른 해운·철도·육상운송의 ‘트리플 물류대란’을 해결해야 한다. 청년 실업과 저출산, 노령화 대책도 기재부 소관이다. 그런데 민생 해결은 간데없고 기재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인사청탁 문제를 놓고 여야가 장시간 신경전을 벌였다니 한숨만 나온다. 인사청탁 의혹을 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최소한 국민의 시선이라도 의식하라는 것이다. 이런 국감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여야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기 바란다. 이제부터라도 ‘팩트’ 없는 주장의 남발은 여야를 막론하고 멈춰야 한다.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폭로는 필연적으로 감정 대립을 낳고 ‘정치 파트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생의 다른 표현인 ‘협치’를 잊힌 구호로 전락시키지 말라.
  • [사설] 여야, 근거 없는 폭로전과 감정적 대응 자제해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어제도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 나갔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야당이 단독 처리함에 따라 일주일 동안이나 파행을 거듭한 국감이다. 이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듯 간신히 국감을 정상화시킨 여야 3당의 지도부는 한결같이 ‘민생’을 합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들은 정상 가동 첫날인 그제도 이전 국감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정치 공세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야당은 그것도 모자라 정상화 이틀째인 어제도 민생 국감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보여 주기는커녕 근거 없는 의혹의 확대 재생산에만 목숨을 거는 모습이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출범하는 과정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상식과 관행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은 대목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런 만큼 국감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두 재단의 국회 소관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확한 출범 과정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근거를 제시하며 수사를 촉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전방위적으로 제기하는 의혹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떠도는 ‘카더라 통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들도 잘 알 것이다. 야당이 타깃으로 삼는 것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그리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그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어디에 있는 무슨 집으로 간다는 것인지 물증으로 뒷받침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청와대는 당연히 “박 대통령은 퇴임한 뒤 서울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간다.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신경전으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답답한 일이다. 민생 외면의 실상은 기획재정위에서도 드러났다. 기획재정부는 당장 조선·해운 구조조정 이후 철도와 화물연대의 연쇄 파업에 따른 해운·철도·육상운송의 ‘트리플 물류대란’을 해결해야 한다. 청년 실업과 저출산, 노령화 대책도 기재부 소관이다. 그런데 민생 해결은 간데없고 기재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인사청탁 문제를 놓고 여야가 장시간 신경전을 벌였다니 한숨만 나온다. 인사청탁 의혹을 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최소한 국민의 시선이라도 의식하라는 것이다. 이런 국감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여야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기 바란다. 이제부터라도 ‘팩트’ 없는 주장의 남발은 여야를 막론하고 멈춰야 한다.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폭로는 필연적으로 감정 대립을 낳고 ‘정치 파트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생의 다른 표현인 ‘협치’를 잊힌 구호로 전락시키지 말라.
  • 10월 하이서울 우수상품 모집…인증서 ·엠블럼 제공 및 홍보 마케팅 지원

    10월 하이서울 우수상품 모집…인증서 ·엠블럼 제공 및 홍보 마케팅 지원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가 리빙, 이미용, 유아·출산·완구, 문구·취미·자동차·애완, 스포츠·레저·여행, 패션·패션잡화, 컴퓨터·가전·디지털, 식품, 서비스 8개 분야의 우수 상품을 10월 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SBA는 우수 상품 발굴 및 유통채널 확대를 통한 매출증대를 위해 SBA의 유통브랜드인 ‘하이서울 우수 상품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BA는 유통브랜드(하이서울 우수상품 브랜드 어워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선별하여 하이서울 우수상품 브랜드를 부여하고, 품질과 공신력을 인증한다.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 상품들에는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증서와 엠블럼, 인증마크를 제공하고 SBA 유통마케팅본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상품 및 기업을 홍보하는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샵 내 브랜드 수상 상품관 입점과 수출상담회, 종합컨설팅, 원포인트레슨, 상품DB 공유 등 지원서비스와 기타 SBA 판로지원 사업 추천 및 연계를 지원한다. SBA 관계자는 5일 “SNS에 올라온 상품 홍보 콘텐츠를 보고 관심을 표현하는 소비자와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하이서울 우수상품 홍보 콘텐츠 프로모션 사업을 통해 동영상·웹툰 등의 홍보콘텐츠 제작·유통 지원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서울 우수상품은 현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SBA 유통브랜드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게 된다. 상품경쟁력과 가격경쟁력, 타겟 고객 설정의 적절성, 판로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수상품을 발굴하며 위원들이 보유한 유통채널에 하이서울 브랜드 상품이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연계도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를 통해 브랜드 인증을 받은 536개의 상품들은 나날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규 유통채널 확보는 물론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4월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서 혁신 브랜드를 수상한 로아유통 주식회사 유빈 대표는 “인도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헤나 업계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인증을 통해 이제는 헤나 하면 로아유통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헤나 업계 최초 면세점 입점 성과는 물론 온라인 매출이 상승했고, 유통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5월 아이디어 상품 부문 브랜드 인증을 받은 아리베베관계자는 “현재 중국 수출을 진행 중이며 10월 20일부터 4일간 홍콩 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2016 홍콩 메가쇼’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전국 체인점을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도 친환경 숙면 아기보낭을 납품하고, 거즈 이불 등 신제품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10월 7일까지 SBA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며, 관련 자세한 사항은 SBA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SBA 유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열공·열린 의회 꼭 만들 겁니다”

    [의정 포커스] “열공·열린 의회 꼭 만들 겁니다”

    “임기 중 ‘2열’ 의회를 꼭 만들 겁니다.” 민선 6기 하반기 서울 중랑구의회를 이끄는 강대호(58·더불어민주당) 의장은 4일 의회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열공(열심히 공부)하는 의회’, ‘열린 의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강 의장은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각각 9석, 8석씩 차지한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에 추대됐다. 그는 “일 잘하는 의회가 되려면 지역에 아픈 곳은 없는지 주민 목소리를 밤낮 없이 듣고, 예산이나 조례 등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선 과제는 교육 인프라 확충 강 의장은 구의 최우선 과제로 교육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바로 옆 노원구만 해도 ‘서울 3대 학원가’(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중 한 곳인데 중랑은 명문 학교나 학원이 부족해 교육 문제로 이사를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진구 구청장 취임 뒤 학교 예산으로 큰돈을 투입해 시설 등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홍근(더민주) 의원 등도 명문고 유치에 관심이 있는 만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일 하지만 국가적으로 생각해야” 강 의장은 “지역 일을 하는 구의회지만 생각은 국가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저출산·고령화 대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 지원금 액수가 기초지자체별로 다른데 이 문제를 분석해 관련 예산을 늘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의장은 “매년 봄 열리는 서울장미축제가 올해 대박을 터뜨려 한국 대표 브랜드로 거듭났다”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콘텐츠인 만큼 내년도 행사 예산은 아끼지 않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61만원 vs 13만원…서울 자치구 ‘제각각 출산 장려금’

    서울 내 25개 자치구가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출산장려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중랑구와 가장 적게 지급한 마포구가 약 4.5배나 차이가 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치구 출산장려금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강남구는 99.5억원, 서초구 72.3억원, 중랑구 49.4억원, 송파구 48.4억원, 양천구 38.5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반면 강서구는 가장 적은 3.6억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출했고, 그 뒤를 중구 9.3억원, 종로구 13.2억원, 동작구 13.2억원, 광진구 13.3억원 순으로 이었다. ‘부자 동네’인 강남·서초구가 출생별 지원액이 많은 덕분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1인당 출산장려금 지원액은 중랑구가 6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로구 59만원, 강남구 53만원, 금천구 46만원, 양천구 4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액수인 13만원을 지급한 마포구는 1위 중랑구와는 약 4.5배 차이가 났다. 총액 기준으로는 꼴찌권인 종로구도 2위에 올랐다. 한편 노원구 15만원, 서대문구 16만원, 동작구 17만원 순으로 액수가 적었다. 백 의원은 “자치구마다 출산장려금 지원액이 상이한 것은 출산율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원 기준이 되는 거주 기간, 지원 금액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지자체 예산 상황을 반영해야겠지만 서울시민이라면 어느 정도 일관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문화 여성 출산, 다문화 여성이 도와요

    다문화 여성 출산, 다문화 여성이 도와요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 이민·귀화자 수는 30만 5446명에 달한다. 처음 통계를 발표한 2007년 14만 2015명과 비교해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가족·지역사회 간 커뮤니티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주변의 도움 없이 생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서울 영등포구가 출산을 앞둔 다문화 여성들을 적극 돕기 위해 나선 이유다. 영등포구가 출산을 준비 중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여성이민자 ‘출산 플래너’를 파견해 예비엄마의 출산 준비를 돕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 출산 플래너 양성 과정을 거친 여성이민자는 총 10명으로 이들은 임신 중인 결혼이민자나 외국인의 가정을 방문해 출산준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문화 여성들이 타지에서 겪는 문화적·언어적 장벽을 극복하고 출산의 두려움까지 해소할 수 있도록 같은 여성이민자들이 지원에 나섰다. 서비스 이용자는 배정받은 플래너와 구체적인 일정과 시간을 조율해 ▲임신 중 필요 검사·정부지원 서비스 등 체크리스트 점검 ▲보건소·산부인과 동행 ▲임신·출산·육아 경험 공유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지역에서 임신 중인 결혼이민자, 외국인 등이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서비스 기간은 10~11월 두 달로 주 2~3회 3시간을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시간은 플래너와 협의해 정한다. 서비스 이용은 무료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다양한 수요에 상응하는 복지 지원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영등포구에선 다문화 여성이 다문화 여성 출산 돕는다

    영등포구에선 다문화 여성이 다문화 여성 출산 돕는다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 이민·귀화자 수는 30만 5446명에 달한다. 처음 통계를 발표한 2007년 14만 2015명과 비교해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가족·지역사회 간 커뮤니티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주변의 도움 없이 생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서울 영등포구가 출산을 앞둔 다문화 여성들을 적극 돕기 위해 나선 이유다. 영등포구가 출산을 준비 중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여성이민자 ‘출산 플래너’를 파견해 예비엄마의 출산준비를 돕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 출산 플래너 양성 과정을 거친 여성이민자는 총 10명으로 이들은 임신 중인 결혼이민자나 외국인의 가정을 방문해 출산준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문화 여성들이 타지에서 겪는 문화적·언어적 장벽을 극복하고 출산의 두려움까지 해소할 수 있도록 같은 여성이민자들이 지원에 나섰다. 서비스 이용자는 배정받은 플래너와 구체적인 일정과 시간을 조율해 ?임신 중 필요 검사·정부지원 서비스 등 체크리스트 점검 ?보건소·산부인과 동행 ?임신·출산·육아 경험 공유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지역에서 임신 중인 결혼이민자, 외국인 등이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서비스 기간은 10~11월 두 달로 주 2~3회 3시간을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시간은 플래너와 상호 협의 아래 이뤄진다. 서비스 이용은 무료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다양한 수요에 상응하는 복지 지원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바보야, 문제는 ‘고학력 백인 여성’이야

    바보야, 문제는 ‘고학력 백인 여성’이야

    “백인 56%가 트럼프 지지… 비백인 73%는 클린턴 지지… 인종 대결 양상 뚜렷하게 보여” 클린턴·트럼프, 새벽 ‘트윗 전쟁’ 다음달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백인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비(非)백인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이 고착화되면서 고학력 백인 여성이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핵심 유권자층으로 떠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AB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백인 유권자의 56%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비백인의 73%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돼 인종 대결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비백인층에서 23%, 클린턴은 백인층에서 39%의 지지를 얻었다. 전체 유권자에게서는 클린턴이 49%로 트럼프(47%)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처럼 백인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가 고학력 백인 여성층에서는 오히려 클린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WP와 ABC의 조사에서 대학 학력 이상의 고학력 백인 여성 유권자 중 57%가 클린턴을 지지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32%에 그쳤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층에서는 트럼프가 52%, 클린턴이 40%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백인 여성 전체에서는 클린턴이 46%를 기록해 트럼프를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백인 여성 유권자는 220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백인층의 다수는 1980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공화당을 지지했으나, 고학력 백인 여성은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을 달리해 백인층 내에서도 부동층으로 분류돼 왔다. 고학력 백인 여성의 다수는 1980년 대선부터 1988년까지 공화당,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민주당을 지지했으며, 2004년에는 다시 공화당에 표를 던졌다가 2008년에는 민주당으로 바꿨다. 직전 2012년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고학력 백인 여성층에서 52%의 지지를 얻어 46%를 기록한 오바마를 앞선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고학력 백인 여성이 트럼프를 외면하게 된 주된 요인으로는 트럼프의 잇따른 여성 비하 발언이 꼽힌다. 클린턴이 지난달 26일 대선후보 1차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샤도를 ‘돼지’, ‘가정부’로 비하했다고 폭로하면서 트럼프의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새벽 5시 14분 트위터에 “사기꾼 힐러리가 내 인생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의 끔찍한 과거도 확인하지 않고 그녀를 ‘천사’로 띄웠다”며 “힐러리는 마샤도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마샤도를 향해 “역겹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녀의 섹스 테이프와 과거를 확인해 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클린턴은 다음날 새벽 3시 30분부터 10분간 ‘국가봉사예비군 프로그램’의 참여를 촉구하는 트윗 5건을 날려 맞받아쳤다. 그러나 클린턴의 트윗에는 섹스 비디오 관련 언급은 없었다. 마샤도는 인스타그램에서 섹스 비디오 논란에 “아무런 근거 없이 타블로이드 신문에 의해 퍼진 것”이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의 공격은 나쁜 의도를 갖고 만들어낸 중상모략이자 값싼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언론들도 ‘마샤도 포르노’라는 제목의 영상에 나오는 여성은 마샤도가 아니라며 트럼프의 주장은 “거의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오히려 트럼프가 2000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만든 포르노영화에 5초가량 카메오로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되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여성 비하 논란 속에서 마샤도와 설전을 계속하면서도 백인 여성, 특히 고학력 백인 여성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다. 비백인층에서 절대적 열세에 놓인 트럼프는 백인층에서 최대한의 지지를 이끌어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인데, 이를 위해서는 부동층인 고학력 백인 여성의 호감을 얻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트럼프는 호감도가 높은 장녀 이방카를 광고에 출연시켜 여성들의 마음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사업가인 이방카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모성”이라는 이름의 광고에서 워킹맘에게 자녀 양육과 관련한 세금 공제, 유급 출산 휴가, 집에 있는 부모에게 주는 지원금 등을 공약했다. 이방카는 지난달 트럼프가 공화당의 기존 방침과 배치되는 모든 산모에 대한 6주간의 유급 출산 보장 공약을 발표하도록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도 백인 남성과 청년층의 낮은 지지율을 상쇄하기 위해 백인 여성층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을 상기시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 ‘트럼프는 성차별주의자‘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공화당 성향의 백인 여성을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동수당’ 주면… 출산 늘까 돈만 샐까

    ‘아동수당’ 주면… 출산 늘까 돈만 샐까

    더민주 제정안 발의 등 적극적… 국민의당은 단계적 확대안 준비… 새누리도 초등생까지 지급 검토 유일호 “아동수당 잘못 도입하면 효과없이 돈만 낭비… 신중해야” 초등학생을 키우는 가정에 매달 보조금을 주는 ‘아동수당’ 제도가 내년 대선에 영향을 줄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노인수당인 기초연금이 쟁점이었다면 내년에는 아동을 위한 보편적 복지수당이 주요 공약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야당이 아동수당 제정안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고, 여당도 아동수당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정책 효과가 불분명한 아동수당이 복지 포퓰리즘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전 세계 90여개국이 채택한 아동수당의 도입이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참여정부는 2006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동수당을 검토했다. 하지만 아동수당 지급에 따른 저출산 극복 효과와 재정 부담이 논란이 됐고, 도입 여부는 장기 과제로 미뤘다. 2010년 18대 국회에서는 양승조 민주당 의원,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 등 4명이 아동수당 도입을 추진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부와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번 20대 국회는 아동수당 도입에 적극적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만 0~12세 아동에게 매달 10만~3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 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당은 우선 만 6세 아동까지 월 10만원을 주고, 단계적으로 12세까지 지급대상을 늘리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초등학생에게 아동수당을 주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동수당이 다시 거론되는 이유는 저출산이 올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태어난 신생아는 24만 9100명이다. 월별 출생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종전 최저치(2005년 25만 7274명)보다도 8174명이 적다. 이에 따라 만 5세 이하의 보육료 지원에만 집중했던 출산정책의 틀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동수당 도입과 관련해 “잘못하면 효과 없이 돈만 쓰게 된다.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아동수당을 도입해도 출산율이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펴낸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 현황과 대응정책’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가족정책 관련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합계출산율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저출산 극복 대책에 나랏돈을 투입하는 비율에 따라 출산율도 따라가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가족정책에는 아동수당을 포함한 현금 지급과 보육 서비스, 세제 정책이 포함된다. 2011년 기준 GDP 대비 가족정책 지출은 한국이 0.94%로 35개국 가운데 33위였다. OECD 평균(2.24%)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위는 덴마크(4.05%)였고, 저출산 국가인 일본은 GDP의 1.35%를 가족정책에 쓰고 있다. 정부는 막대한 재정부담을 부담스러워한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박광온 의원의 안을 분석한 결과 554만명의 아동이 혜택을 보고 재원은 15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재원 대책으로 고소득층과 법인 등을 대상으로 ‘아동수당세’를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육·장애아동·한부모가정 자녀에 주는 기존 수당 및 자녀 관련 세제 지원과 중복될 우려가 있다”면서 “무상복지제도는 한번 생기면 축소하거나 없애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거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숙아에 분유 제 떄 안 줘 사망케 한 부부…“또래 평균 7kg 한참 모자라는 2.3kg”

    미숙아에 분유 제 떄 안 줘 사망케 한 부부…“또래 평균 7kg 한참 모자라는 2.3kg”

    미숙아로 태어난 딸에게 분유를 충분히 주지 않아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생후 5개월이었던 아이는 또래 평균 7kg에 한참 모자라는 2.3kg으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24·여)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남편 B(33)씨에 대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이들 부부에게 각각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딸 C(1)양에게 의사가 권고한 충분한 양의 분유를 주지 않아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임신 32주 만에 몸무게 1.9㎏인 미숙아로 태어난 C양은 20일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A씨는 퇴원 당시 “3시간마다 한 번에 60㏄ 이상의 분유를 먹여야 한다”는 간호사의 안내를 받고도 5∼6시간마다 먹이거나 오후 10시부터 아침까지 아예 분유를 먹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젖먹이 딸이 숨지기 한 달 전 감기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담당 의사로부터 “분유를 60㏄씩 하루 4차례만 먹이는 것은 너무 양이 적다. 한 번에 100㏄ 이상씩 먹이라”는 권고를 받았으나 무시했다. C양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또래 평균 7㎏에 한 참 모자라는 2.3㎏이었다. 육안으로 봐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영양공급이 부족한 상태였다. A씨는 딸이 이유식을 먹기 시작해야 할 개월 수가 됐는데도 적은 양의 분유만 먹였으며 토를 하는 등 분유를 잘 먹지 않아 살이 찌지 않는다고만 생각했다. B씨도 아내가 딸에게 제때 충분한 양의 분유를 먹이지 않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일한다는 핑계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고 귀가해서도 작은방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는 등 육아를 등한시했다. A씨 부부 사이에는 숨진 C양 외에도 3살짜리 딸 한 명이 더 있었다. 재판부는 “부모가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아이를 방치해 생명을 잃게 한 경우 도덕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을 넘어 국가형벌권이 발동되는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다”며 “피고인들은 딸이 사망한 후에도 평소 즐기던 게임을 계속하는 등 보통의 부모라면 하기 힘든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A씨의 경우 출산 당시 정신지체와 우울장애를 앓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미숙아를 어떻게 키울지 잘 알지 못해 ‘단지 저체중일 뿐 잘 자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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