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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지은 행복주택서 희망 발견…2022년엔 신혼주거 모두 해결”

    “잘 지은 행복주택서 희망 발견…2022년엔 신혼주거 모두 해결”

    임대료 80% 이하·6년 거주 신혼부부 주거고충 귀기울여 “복지시설 생기며 지역 활력…특단의 대책 아끼지 않을 것”“청년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연인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부부가 원하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신혼부부·청년 주거대책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주변 시세 80% 이하의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청년이 결혼하거나 신혼부부가 2자녀를 출산하면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걸음한 오류동 행복주택은 서울에서 가장 큰 단지다. 문 대통령은 ‘사랑이 결코 무게로 느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박완서 소설가의 글을 인용하며 “신혼부부와 한부모 가족, 청년들이 안심하고 내일을 설계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자체와 지역사회도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고질적인 저출산 문제를 거론하며 “이대로 가면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명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책 발표에 앞서 문 대통령은 행복주택 단지에 입주한 신혼부부의 집을 방문해 행복주택으로 오기까지 주거 문제로 겪은 고충을 들었다. 결혼 3년차에 접어든 우재완(33), 이진경(31) 부부는 2년간 이사를 거듭하다 이곳에 세 번째로 둥지를 틀었다. 남편 우씨는 “저희 수준에 맞는 전셋집을 구하다 보니 낙후된 아파트를 갔는데 하필 들어가자마자 바로 재건축에 들어가 6개월 거주 뒤 바로 나오게 됐고, 두 번째로 구한 25년 된 아파트에선 녹물이 나왔다”며 “첫 전세를 들어갔을 때 아내가 ‘이 집이 너무 무섭다’고 한 말이 제일 미안했다”고 그간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문 대통령은 “결혼을 하려고 할 때나 신혼부부일 때 주거가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라며 “(오늘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을 그대로 하면 2022년에는 지원이 필요한 모든 신혼부부의 주거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하면 동네가 또 약간 기피하는데, 임대주택 단지를 이렇게 잘 만들어 놓으면 오히려 동네 전체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해 달라”고 임대주택의 ‘고품질화’를 주문했다. 신혼부부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이 저출산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 주거 문제를 나라에서 해결해 주면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일찍 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우씨가 “아이도 많이 낳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이 “혹시 작정했나”라고 맞받아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철도 부지에 불과했던 오류동 행복주택 부지에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보금자리가 생긴 이후 오류동에는 활력이 생겼다. 오늘 행복주택에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부부에게 벽걸이 시계를 선물하고 행사 뒤 입주민들과 맥주를 곁들인 다과회를 가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육아기 부모, 임금삭감 없이 1시간 단축 근무

    육아기 부모, 임금삭감 없이 1시간 단축 근무

    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 5만명 출산휴가 90일간 150만원 지급 신혼부부·청년 163만 가구 지원 생애 첫 내 집 취득세 50% 감면 文대통령 “국가가 짐 나눠 질 것”내년부터 만 8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하루에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일 수 있다. 또 청년층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63만 가구를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생애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신혼부부에게 취득세 50%를 깎아 준다. 그러나 육아 정책은 기존 대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에 그쳤고 신혼부부·청년 주거 대책은 자칫 노년층이나 빈곤 계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주거복지 축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와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과거와 달리 출산율 목표 대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삶의 질 개선, 청년 주거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을 최대 2년간 1시간 단축할 수 있다. 출산휴가 급여의 사각지대도 없앤다.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과 자영업자, 단시간 근로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 5만명에게 새로 월 50만원씩 3개월, 총 150만원을 지원한다. 만 1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는 크게 줄인다. 외래진료비 본인부담금을 66% 줄이고 나머지는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확대된다. 지금은 3인 가구 기준 월 442만원(중위소득 120%)까지만 아이돌보미를 지원받지만 내년부터 553만원(중위소득 150%)까지로 범위를 넓힌다. 남편의 유급 출산휴가는 3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분은 정부가 대신 지급한다. 향후 5년간 최대 88만 가구의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매입·전세 자금을 지원한다. 또 75만 가구의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한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 6만 가구에도 ‘공공주택 신혼부부 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신혼부부 28만 가구는 공적임대 5만 가구, 신혼희망타운 3만 가구, 주택 구입자금 지원 8만 5000가구, 전세자금 지원 10만 가구, 전세금 안심대출보증 1만 5000가구 등이다. 특히 변두리가 아닌 도심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면서 소득 요건을 완화한 ‘신혼부부 매입·전세임대Ⅱ’(3만 5000가구)를 도입한다. 이번 대책으로 새로 혜택을 보는 청년은 청년주택 2만 가구, 대학 기숙사 입주 1만명, 월세 대출 등 기금대출 13만 5000가구, 민간 2금융권 대출의 버팀목 전환 등 금융지원 2만 가구다. 청년들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최고 3.3%의 금리로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도 이달 말 출시된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상당수가 기존 정책을 확대하는 데 그쳤다. 내년 투입 예산 9000억원도 역대 최악의 저출산 상황임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규모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집 수만 늘린다고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그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개인과 가족이 너무 큰 짐을 져 왔다. 이제 국가가 나누어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가 지난 정부의 3배에 이른다”며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민께서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특고직, 자영업자 등 출산휴가급여 90일간 월 50만원 지급1세 아동 의료비 16.5만원에서 5.6만원으로아이돌보미 지원대상 중위소득 150%까지 확지임금삭감없는 육아기 근로시간 日 1시간 단축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배우자 유급출산휴가 2일서 10일로 확대정부가 낮은 출산율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아기 부모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것에서 2040세대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방향을 틀었다. 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하며 아이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2월 26일 대통령 주재 위원회 위원 간담회에서 ‘출산율 목표 중심의 국가주도 정책’에서 삶의 방식에 대한 선택을 존중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부는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청년의 평등한 출발 지원 ▲제대로 쓰는 재정, 효율적 행정지원체계 확립까지 5개 개혁 방향을 설정해 정책을 마련했다.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우선 출생 이후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출산휴가 사용이 어려원던 단시간 근로자와 특수고용직(보험설계자, 학습지교사, 골프장캐디, 신용카드모집인, 레미콘기사, 택배기사), 자영업자에 출산휴가급여를 월 50만원의 출산지원금(90일 간 총 150만원)을 지급한다. 고위험 산모의 비급여 입원진료비를 지원하는 대상질환 범위도 5개에서 11개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 조기진통, 분만관련 출혈, 중증임신중독, 양막의 조기파열, 태반조기박리 5개만 지원했지만 절박유산과 자궁경부 무력증, 분만 전 출혈, 전치태반, 양소과당증, 양수과소증 6개를 추가했다. 임신출산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10만원 인상된다. 다태아도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는다.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써야했던 사용기한도 1년으로 확대했다. 1세 아동 의료비 제로화를 목표로 외래 진료비 건강보험 본인부담을 21~42%에서 5~20%로 낮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본인부담 평균액이 16만 5000원에서 5만 6000원으로 66%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최소 비용으로 가정에서 건강과니를 할 수 있도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을 내년부터 기준중위소득 80%에서 100%로 확대한다. 지원 받는 산모와 신생아는 8만명에서 11만 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돌봄서비스도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20%에서 150%(월 442만원→월 553만원)까지 확대한다. 저소득층 가구의 이용급액도 정부 지원비율은 최대 80%에서 90%로 확대한다. 2만 3000여명인 아이돌보미 숫자를 4만 3000명까지 2만명 늘려 2022년까지 이용 아동 규모를 9만명에서 18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이돌보미 임금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은 매년 각 450개소, 135개소 추가 확충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은 2022년까지 2600개소를 확충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하루 2~5시간 사용할 수 있던 육아기근로시간 단축을 하루 1시간부터 쓸 수 있도록 하고 이 때 통상임금의 100%(상한 200만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만 8세 이하 아동의 부모는 육아휴직 합산 최대 2년간(육아휴직 포함)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기존엔 1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했다. 남성 육아 활성화를 위해 한 명이 육아휴직을 쓴 다음 쓸 때 추가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급여지원 상한은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른다. 배우자 출산휴가 중 유급휴가 기간도 3일에서 10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 분에 대한 임금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같은 자녀에 대해 사실상 부모 중 한쪽만에 휴직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를 개선에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육아휴직과 단축근로 사용에 따른 대체인력을 활성화를 위해 인수인계기간 중 대체인력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 금액을 월 6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한다. 금액 지원기간도 15일에서 2개월로 늘린다. 육아기 근로단축에 따른 중기 지원금은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한부모의 육아 고충 해소를 위해 아동 양육비 지원 자녀 연령을 14세에서 18세로 상향하고 지원액도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인다. 청소년 한부모는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어난다. 비혼 출산·양육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올해안으로 미혼모가 자녀를 기르던 중 아이 아빠가 자녀를 인지하게 되더라도 쓰던 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주민등록표 상에는 계부나 계모라는 표현이 드러나지 않도록 표기를 개선한다. 한편, 사실혼 부부도 법적혼 부부와 마찬가지로 난임시술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지원절차 등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 드는 재정소요는 약 9000억원(신혼부부 주거대책 재외)으로 전망된다. 내년도까지 실행할 수 있는 안들로 마련된 이번 대책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은 올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육 중심의 이전 대책과 달리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모든 출생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면서 “이번 대책은 기존의 출산율 위주의 정책에서 2040 세대 삶의 질 개선 정책으로 전환하는 첫 걸음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 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기존 3차 기본계획 재구조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재현 득녀, 결혼 4개월 만 “산모·아이 모두 건강”

    박재현 득녀, 결혼 4개월 만 “산모·아이 모두 건강”

    배우 박재현의 득녀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5일 TV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쯤 박재현의 아내는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16일 박재현은 16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 4개월 만에 딸을 품에 안았다. 한편, 박재현은 지난 1996년 케이블TV 액터스를 통해 데뷔했다. 현재 MBC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출연 중이다. 사진=원파인데이스튜디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지성 작가♥차유람 집 공개, 매트리스 없는 침대 왜?

    이지성 작가♥차유람 집 공개, 매트리스 없는 침대 왜?

    이지성 차유람 부부의 친환경 하우스가 공개됐다. 7월 5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이지성 작가와 당구선수 차유람 부부의 집이 공개됐다. 이지성 차유람 부부는 지난 2015년 1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날 녹화는 차유람이 둘째를 출산하기 전 진행된 것. 이에 이지성 작가 혼자서 집 소개를 했다. 이지성 차유람 부부의 집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하우스’였다. 이지성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건강한 집을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태어나자마자 폐렴으로 고생한 딸 한나가 집에서만큼은 편하길 바란 것.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소박한 침실이었다. 이지성 작가는 “슬프다. 보여드려야 하냐”며 방문을 열었고 MC들은 매트리스 하나 없는 안방 모습에 “이게 뭐냐”며 놀랐다. 이지성 작가는 “원래 매트리스가 있었는데, 아기를 보통 바닥에서 재우지 않나. 그래서 매트리스를 뺐다”며 “저는 밤에 일하고 낮에 자고 이런 스타일이다. 그래서 여기서 노숙을 한다. 아내의 잠을 방해할 수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지성 작가는 아내 차유람을 자랑해달라는 말에 “말이 없다. 말이 없어서 싸움이 안 된다”며 “저도 와이프에게 불만을 품었다가 문득 아내 옆모습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 않냐”고 사랑을 드러냈다. 또 그는 “결혼 후에 지난 2년 간 요리나 집안일은 제가 도맡아 했다. 전 힘들 때 집안일을 한다. 제가 힘들다가도 아내 얼굴을 보면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상적 자녀수는 ‘2명’ 현실 여건 고려 땐 ‘1명’

    20∼40대 일하는 여성들은 이상적인 자녀수를 ‘2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적절한 자녀수는 ‘1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의 여성 육아휴직 비율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0∼40대 여성 근로자 516명을 상대로 ‘2018년 저출산 정책에 대한 2040 여성 근로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상적인 자녀수에 대해 응답자 중 ‘2명’이 63.2%였고, ‘3명’(16.0%), ‘1명’(13.6%)이 뒤를 이었다. ‘0명’은 3.0%에 그쳤다. 이에 비해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자녀수는 ‘1명’이 절반에 가까운 47.9%였고, ‘2명’이 33.9%,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15.5%였다. 결과적으로 실제 평균은 1.2명이었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경제적 이유 때문이었다. 직장 여성들은 ‘소득 및 고용 불안’(30.6%), ‘사교육비 부담’(22.3%) 등을 저출산 원인으로 꼽았다. 여성 근로자들이 다니는 직장 규모와 육아휴직 사용 비율 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의 50.0%가 육아휴직을 사용했지만 50∼299인 기업에서는 38.5%, 50인 미만 기업에서는 28.9%에 그쳤다. 중소기업일수록 육아휴직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가장 필요한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80%가 ‘일·가정 양립 사각지대 해소’(80.0%)를 1순위로 꼽았다. 기업이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는 ‘출산·육아휴직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42.3%)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2개 기관 뭉쳐… 서울 바꾸는 ‘어벤저스’ 싱크탱크 가동”

    “22개 기관 뭉쳐… 서울 바꾸는 ‘어벤저스’ 싱크탱크 가동”

    “미세먼지, 저출산, 노령화 등 다양하고 복잡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22개 기관이 뭉쳐 싱크탱크를 만들었습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4일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싱크탱크협의체(SeTTA)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서울연구원을 비롯해 서울시 투자, 출자·출연기관이 참여하는 말 그대로 ‘어벤저스급‘ 싱크탱크를 보게 된 셈이다. 22개 기관에 SeTTA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발의한 사람도 서 원장이다. “과거에는 정책 연구지원을 우리 연구원에서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시정 다변화와 분야별 지원기관 속출로 기관별 나름의 연구 분야가 생겨났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울연구원이나 다른 기관과 연구가 중복되기도 하고요. 함께 연구하고 데이터도 공유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22개 기관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서 원장은 22개 기관장 모임이 큰 역할을 했다고 귀띔한다. “기존에 서울시 투자, 출자·출연기관장들끼리 한 달에 한 번 일상적인 모임을 갖는데, 그 자리에서 기관마다 어떤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네트워크가 있고 모두 연구 공유에 갈증을 느낀 터라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2개 기관은 공동연구를 수행할 뿐 아니라 서로에게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구축해 연구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 원장은 “서울주택공사(SH), 서울의료원,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등 기관마다 전문적 연구분야를 뒀는데, 서로 알지 못하다 보니 연구 결과라도 공유하자는 일차적인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며 “그런 것을 뛰어넘어 기관 특성이나 전문성을 융합해 공동 연구를 해 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때마침 이날 서울신문 사옥인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SeTTA 참여 기관장들이 모여 발족식을 갖고 협의체 운영과 연구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서울연구원이 앞으로 2년간 SeTTA를 주관한다. 정기 모임은 각 기관 기획조정실장 중심으로 열린다. SeTTA 공동연구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서 원장은 노령화 문제와 미세먼지 문제 등을 꼽았다. “서울복지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연구원 등 기관이 심각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함께 연구하고 종합해 정책을 만든다면 개별 기관만 하는 데 견줘 효과적인 정책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죠. 미세먼지 분야도 서울교통공사에서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 관리문제로 조사작업 등을 하고 있고 도로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설공단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SH는 주택 건설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건설공법 연구와 관련해 시범사업을 벌입니다. 각 기관 전문성이 합쳐지면 실효성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시민이 바라는 민선 7기 시정운영 우선순위 문제도 공동 연구과제로 삼을 생각이다. 서 원장은 “지난달 19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민이 바라는 민선 7기 시정운영 우선순위는 경제·일자리, 환경, 주택·도시재생 등으로 나타났다”며 “SeTTA에선 이런 점들을 고려해 공동연구 제안 1차 리스트를 작성했고 앞으로 22개 기관과 토론 등을 통해 사업 수행을 구체화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찰 `무상교복 반대명단 공개‘ 이재명 지사 檢송치

    경찰 `무상교복 반대명단 공개‘ 이재명 지사 檢송치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9월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한 29억여원의 고교 무상교복 예산안이 부결되자 다음 날 페이스북에 ‘무상교복 네 번째 부결한 성남시의원들이십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상임위원회에서 반대한 의원 8명의 이름과 지역구를 공개했다. 명단에 포함된 바른미래당 이기인 시의원은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 이 지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 시의원측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전 시장은 SNS에 무상교복 현금지급 정책을 반대한 이 의원을 향해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가짜 보수’라고 비난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시장은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1억 출산장려금’ 지급 조례를 추진했다고 올렸는데,정작 이 의원은 조례안 제정에 동참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명단 공개와 관련해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장막 뒤에 이름을 숨겼지만, 공인의 공적 활동은 공개되고 책임져야 한다”며 공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를 거쳐 이 지사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했다”라며 “지난해 10월 고소장을 접수했으나,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사건 조사 및 검찰 송치까지 시간이 걸렸다”라고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라스’ 홍지민 “다이어트 성공 후 보상 먹부림..하루에 4kg 쪘다”

    ‘라스’ 홍지민 “다이어트 성공 후 보상 먹부림..하루에 4kg 쪘다”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다이어트 전도사로 변신해 비법을 대 공개한다. 오늘(4일) 수요일 밤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실검 그 무게를 견뎌라’ 특집으로 이혜영, 홍지민, 이승훈(위너), 전준영 PD까지 화제의 인물 4인방이 출연해 다양한 얘기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홍지민은 최근 둘째를 출산한 후 25kg을 감량하는 다이어트에 성공, SNS에 사진을 올리기만 해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지민은 많은 관심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홍지민은 MC들과 게스트들이 다이어트 비법을 묻자 “아파트 계신 분들도 ‘어떻게 니가 뺐냐’, 배신감이 든대요. ‘너까지 빼면 어떡하냐’고”라며 주변의 반응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홍지민은 다이어트 후 건강해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만족감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는데 이후 폭풍 다이어트 비법을 대 공개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그녀는 자신이 한 다이어트의 원칙을 설명한 뒤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오이, 야채 등을 먹고..”라고 다이어트 비법을 위트 있게 말해 또 다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그런가하면 홍지민은 다이어트를 완료한 뒤 자신에게 준 ‘보상데이’에 이영자도 울고 갈 먹부림으로 하루 4kg이 쪘던 일화까지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홍지민은 셋째를 낳고 싶은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반대하는 이유로 ‘육아 스트레스’를 꼽는 한편, 김국진이 그녀에게 손목을 잡힌 채 ‘라디오스타’ 세트장에서 궁지(?)에 몰렸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건강미와 섹시함이 흘러넘치는 홍지민의 다이어트 비법은 무엇이었을지, 보상데이에 펼쳐진 그녀의 스케일 큰 12시간 먹부림 투어의 정체는 오늘(4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회적기업’ 청년 채용 때 연 2400만원 지원

    ‘사회적기업’ 청년 채용 때 연 2400만원 지원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령화, 양극화, 저출산 등 사회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윤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를 이끌 리더 육성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사회적기업’이 청년 한 명을 채용하면 연간 최대 2400만원을 지원한다. 사회적 경제 학부를 운영하는 ‘사회적 경제 선도대학’을 20개까지 늘린다.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12개 부처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사회적 경제 인재 양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소득 양극화 해소와 지역공동체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국내 고용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사회적 경제 기업과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을 위해 사회적 경제 기업이 청년을 뽑으면 해당 기업에 2년간 최대 48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창업을 지원하는 기간도 현행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연장한다. 내년까지 공유 오피스 등 금융 자문이나 컨설팅할 수 있는 혁신 공간을 조성해 자금이나 공간, 유통 문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창업 지원 규모도 지난해 500개팀에서 올해부터 1000개팀으로 늘린다. 사회적 경제 종사자의 역량과 전문성도 높인다. 사회적 경제 선도대학을 지정해 정부가 지원한다. 지난 3월 한양대, 숭실대에 학부 과정 개설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20개 대학에서 500여명의 학부 전공자를 육성하기로 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고 온라인 공개강좌 모델인 ‘K-MOOC’에도 관련 강좌를 연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사회와 도덕 등 필수 과목에 사회적 경제 내용을 반영한다. 5·7·9급 공무원 신규자 교육에도 해당 과목을 개설한다. 민관 합동으로 인재 양성 정책협의를 만들어 이번 계획이 잘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고 추가 정책도 발굴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당구여신’ 차유람 둘째 득남 “2일 출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당구여신’ 차유람 둘째 득남 “2일 출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당구선수 차유람, 이지성 작가 부부가 득남했다. 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차유람(32), 이지성(45) 부부가 지난 2일 아들을 품에 안았다. 매체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이지성 작가는 현재 아내 차유람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한편 차유람과 이지성은 13세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2015년 결혼했다. 같은 해 딸을 출산했다. 사진=차유람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야구선수 이용규♥유하나 부부 아들 공개 ‘훈훈 비주얼’

    야구선수 이용규♥유하나 부부 아들 공개 ‘훈훈 비주얼’

    야구선수 이용규-배우 유하나 부부 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야구선수 이용규(34·한화이글스), 배우 유하나(33) 아들 도헌 군이 귀여운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하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폭풍 쇼핑을 하더니 매장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달랐던 어제의 패션피플씨”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아들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의 훈훈한 아들 도헌 군 모습이 담겼다. 도헌 군은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와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로 5살이 된 도헌 군은 아빠와 엄마를 반반 닮은 귀여운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귀여운 도헌”, “뭘 해도 잘생김”, “이대로만 자라다오”라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유하나는 지난 2011년 야구선수 이용규와 결혼, 2013년 아들 도헌 군을 출산했다. 사진=유하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경민 아내 둘째 임신..내년 1월 출산 예정

    홍경민 아내 둘째 임신..내년 1월 출산 예정

    가수 홍경민 아내가 둘째를 임신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3일 일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홍경민은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현재 홍경민 아내는 임신 3개월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경민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은 지난 2016년 첫째 딸을 얻은 지 2년 만이다. 홍경민 아내의 임신 소식에 네티즌들은 축하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홍경민은 지난 2014년 해금연주가 김유나 씨와 결혼해 2016년 딸 라원을 얻었다. 둘째 아이의 출산 예정일은 내년 1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성평등 언어/이순녀 논설위원

    병아리 문화부 기자 시절 ‘여류 작가’라는 표현을 기사에 썼다가 선배에게 된통 혼이 났다. 그냥 작가라고 쓰든가 굳이 성별을 밝히고 싶다면 ‘여성 작가’라고 써야 옳다는 지적이었다. 여류(女流)는 어떤 전문적인 일에 능숙한 여성을 일컫는 말로, 남성들의 주류 문화와 구분하기 위한 폄하의 의미라고 선배는 설명했다. 창피함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그 후 다시는 ‘여류’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가끔 남이 쓴 기사에서 이런 표현을 보면 고쳐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남편과 함께 죽지 못했다는 의미의 미망인(未亡人)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성차별 언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10건의 ‘성평등 언어사전’을 발표했다. 처녀작, 처녀비행처럼 별 생각 없이 관습적으로 써 온 성차별 언어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저출산을 저출생으로, 유모차를 유아차로 바꿔 부르자는 의견에는 무릎을 쳤다.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변하면 언어도 그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또 한발 늦게 깨우친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열 집 중 세 집 女가구주… 미혼이 144만

    열 집 중 세 집 女가구주… 미혼이 144만

    비혼·만혼에 10년새 47.8% ↑ 여성 연상 부부도 꾸준히 늘어 고용률 50.8%… 비정규직 증가 월급은 남성의 67%, 230만원우리나라 가구주 10명 가운데 3명은 여성이었다. 미혼 여성 가구주도 지난 10년 새 50% 가까이 늘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30.7%는 여성 가구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가구주는 2000년 268만 3000가구에서 올해 607만 2000가구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미혼 여성 가구주는 2008년 97만 2000여명에서 올해 143만 6000여명으로 47.8% 증가했다. 미혼 여성 가구주 가운데 39.9%(57만 3000여명)가 20대였다. 나이가 들수록 미혼 여성 가구주의 비율은 줄었지만, 증가 폭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10년 전에 비해 미혼 여성 가구주는 40대가 2.4배, 50대 3배, 60대 이상은 4배 증가했다.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이나 늦게 결혼하는 만혼 증가가 미혼 여성 가구주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혼인 상태별로 여성 가구주의 구성비를 보면 미혼, 유배우, 이혼은 증가하고 있지만 사별은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은 2030년까지 여성 가구주가 34.8%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 1인 가구 증가세도 여전했다. 올해 여성 1인가구는 284만 3000여가구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여성에선 70대 이상, 남성은 30대였다. 통계청은 2016년을 기점으로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를 앞섰고, 2035년엔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보다 4.4% 포인트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은 포기한 세대)를 반영하듯 지난해 혼인 건수는 10년 전보다 22.4% 감소했다. 여성의 초혼연령은 평균 30.2세였다. 지난해 출생아(35만 7000명)는 처음으로 40만명 선이 무너졌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3.9%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연상 부부는 2013년 이후 동갑내기 혼인 건수보다 꾸준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배우자나 가족에 대한 만족도는 여성이 전체적으로 남성에 비해 낮았다. 2016년 기준 부인에게 만족하는 남성은 71.3%나 됐지만 부인은 58.5%만이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했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서도 여성의 54.7%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해 남성(58.3%)보다 3.6%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8%로 남녀 고용률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여성의 월 근로시간은 173시간으로 남성(185.4시간)보다 짧았으며, 월평균 임금도 남성의 67.2%(229만 8000원)에 그쳤다. 여성 임금근로자 881만 8000여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363만 2000여명(41.2%)으로 남성 비정규직(26.3%)에 비해 14.9% 포인트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2014년(33.9%)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임시직 비율도 여성(26.4%)이 남성(12.9%)보다 높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월드 Zoom in] 내부 승진보다 외부 발탁… 절반만 깨진 日 유리천장

    [월드 Zoom in] 내부 승진보다 외부 발탁… 절반만 깨진 日 유리천장

    철옹성 기업서 변화 바람 불지만 닛산·도요타 등 사외이사 수준 “사내 발탁 늘어야 진짜 천장깨기” 일본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세계적인 카레이서 출신 이하라 게이코(45)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F1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떨친 이하라는 닛산 104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등기이사가 됐다. 앞서 같은 달 14일 도요타자동차가 주총에서 구도 데이코(53) 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상무를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구도 역시 1937년 도요타 창립 이래 첫 여성 등기임원이다.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리천장’(여성이라는 이유로 조직에서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하는 차별적 상황)이 가장 두껍기로 소문난 일본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오랫동안 남성의 철옹성으로 인식됐던 기업 임원실에 여성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그러나 ‘반쪽짜리’라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2일 일본 내각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1510명으로, 5년 전인 2012년(585명)에 비해 2.6배로 증가했다.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4%에서 3.7%로 확대됐다. 이는 2015년 기준 프랑스의 34.4%, 영국의 23.2%, 미국의 17.9%와는 비교할 수 없이 낮은 수치이지만, 증가폭만큼은 주목할 만하다. 부장급 등의 여성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는 기업 의식 변화 등 요인 이외에 외부로부터의 압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해외투자 확대를 원하는 금융청과 도쿄증권거래소는 올해 ‘기업 지배구조 지침’(거버넌스 코드)에 이사회를 구성할 때 ‘젠더’(성)와 ‘국제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규정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최소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주식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의 기관투자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내년부터 도쿄 증시 주요 기업 100곳에 대해 “이사 선임안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인사 담당 이사의 선임에 반대하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본질적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도요타나 닛산이 각각 카레이서와 금융인 출신을 영입해 사외이사로 앉힌 데서 나타나듯 내부 승진을 거친 사내 발탁은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다. 미쓰비시중공업 사외이사인 크리스티나 아메잔(히토쓰바시대 교수)은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사내에서 발탁되는 여성 이사가 늘어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여성의 출산 등에 대한 지원 이외에 근로방식 재검토 및 남성들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헤드헌팅업체 프로네드의 사카이 이사오 사장은 “기업 내부에서 이사로 승격하는 여성이 늘어나야 정말로 여성이 활약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 임원의 약진에 아직은 물리적인 제약도 큰 게 현실이다. 여성 인재가 너무 육성되지 않아 임원으로 선임할 후보군이 빈약한 탓이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여성 관리직 비중은 2016년 기준으로 전체의 12.1%에 불과하고, 부장급은 6.5%밖에 안 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사람중심 행복여주’ 힘찬 출발

    이항진 여주시장 ‘사람중심 행복여주’ 힘찬 출발

    민선 7기 이항진 여주시장이 ‘사람중심 행복여주’라는 시정 목표를 향해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2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과 공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이 시장은 먼저 ‘여주도심 활성화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는 시청사를 옮기는 대신 현 위치에서 새롭게 만들고 청사 이전에 드는 비용은 교육환경 개선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고, 좋은 일자리가 넘치며, 농촌과 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하고, 교육·문화·예술·체육이 어우러지며 시민과 소통한다는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출산율이 떨어지고 고령화는 가속하며, 아이들이 맘 놓고 공부하며 꿈을 키울 환경을 만들지 못했으며 청년들을 품어낼 일자리가 부족하고, 도시의 활력도 사라졌고, 토건 중심 시정으로 도시 외양은 변화했지만 시민 삶은 외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중심 여주’, ‘시민이 행복한 여주’,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결정하는 여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여주시 의회에 대해서는 시정운영의 귀중한 동반자로 존중하고, 공직자들에게는 시민의 뜻을 벗어나지 않게 시정을 집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스스로 전문성을 높여 능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현충탑을 참배를 시작으로 시민위원회 운영에 관한 첫 결재로 시장의 공식 직무를 시작했으며, 사무인수와 직원 식당 배식, 여주시의회 개원행사 등에 참석하며 취임 첫 날 일정을 소화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가구주...미혼 여성가구주 10년 새 50% 증가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가구주...미혼 여성가구주 10년 새 50% 증가

    여성 가구주 비율 30.7% 미혼 47.8% 증가1인 가구 비율 남성이 여성 앞질러 여성은 70대 남성은 30대 최다가족관계만족도는 여성<남성, 사회적 관계망 여성>남성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30.7%는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8.5%보다 12.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2030년까지 여성가구주가 34.8%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여성 가구주 10명 중 3명(30.1%)은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다. 26.6%는 배우자가 있었으며, 23.7%는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1%는 이혼한 경력이 있었다. 미혼 여성가구주는 10년새 47.8%나 증가했다. 2008년 97만 2000여명이던 미혼 여성 가구주는 올해 143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이 중 20대 미혼 여성가구주가 57만 3000여명(39.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이가 들수록 미혼 여성 가구주의 비율은 줄었지만 증가폭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10년 전에 비해 미혼 여성 가구주는 40대는 2.4배, 50대는 3배, 60대 이상은 4배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세는 여전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 가운데 28.5%이던 1인 가구 비율은 올해 29.1%로 0.6% 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이전 우리나라의 주된 가구형태가 4인 가구였다면 그 이후엔 1인 가구가 주된 가구형태가 됐다. 다만 1인 가구 성비는 2016년을 기점으로 남성이 여성을 앞서기 시작해 올해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49.5%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남성 1인 가구가 여성보다 많아지는 추세는 2035년까지 지속돼 그 차이가 4.4% 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은 70대 이상, 남성은 30대가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 여성이 전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3%였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7.9%에 불과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났다. 남성은 20대부터 50대까지 18.8~21.2%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으로 올라갈 수록 1인 가구 비율이 낮아졌다.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은 포기한 세대)란 수식어에 걸맞게 지난해 혼인 건수는 10년 전보다 22.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3.9%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연상 부부는 2013년 이후 동갑내기 혼인건수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혼인한 부부들 중 배우자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낮았다. 2016년 기준 부인에게 만족하는 남성은 71.3%나 됐지만 부인은 58.5% 만이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했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서도 여성의 54.7%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해 남성(58.3%)보다 3.6%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은 남여가 비슷했다. 다만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비율은 여성이 16.8%로 남성(9.7%)보다 훨씬 높았다. 다만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한 때’나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할 때’,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할 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사회적 관계망이 남성보다 여성이 잘 갖춰져 있다는 의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수능파 “학종, 우연성 큰 복불복”… 학종파 “수능, 과정 아닌 결과”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수능파 “학종, 우연성 큰 복불복”… 학종파 “수능, 과정 아닌 결과”

    수능과 학종 사이… 심층 그룹인터뷰로 살펴본 부모 속마음 대한민국에서 대학 입시 제도는 ‘몸통(교육 제도)을 흔드는 꼬리’다. 철옹성 같은 대학 서열화 구조 속에서 유명대 졸업장은 인생 성공의 ‘보증수표’로 여겨진다. 입시가 교육의 전부가 된 이유다. 현재 교육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2022학년도 입시 제도 개편안 마련이다. 수능 위주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율 조정이 핵심 안건이다. 2지선다의 단순한 객관식 같지만 부모와 교사, 대학 등의 첨예한 입장 차 속에 고차방정식이 돼 버렸다. 서울신문의 ‘교육개혁리포트 대한민국 중3’ 2편에서는 수능 전형과 학종 전형을 지지하는 학부모를 4명씩 만나 심층그룹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한 결과를 정리했다. 두 집단 부모들은 각자 경험에 기대어 학종 또는 수능 전형을 옹호했지만, 각 전형이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음은 알고 있었다. 상대가 왜 특정 전형을 선호하는지 심리적 동기를 정확히 읽고, 이해해 보려고 노력할 때 입시 난제 해법을 찾는 길이 열릴 듯하다. 참가자들이 신분 공개를 꺼려 사는 지역에 따라 수능 지지자는 강남맘(중3·대학2 자녀 부모)·성남맘(고3)·대구맘(중3·초4), 양천맘(고3·고1)으로 표기하고, 학종 지지자는 분당맘(중3), 중랑맘(고2·중1), 일산맘(중2·초6), 목동맘(고3·중3, 모두 40대)으로 지칭한다.수능파 속마음 서울신문 취재팀이 만난 수능 지지 학부모(수능파)들이 체감하는 한국은 약육강식의 ‘경쟁 사회’다. 이 땅에서 수십년 살며 몸소 체험한 바다.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이라는 청년실업률이나 청년층이 ‘N포 세대’(돈이 없어 연애·결혼·출산·내집마련 등 많은 것을 포기하는 세대)로 전락했다는 등의 뉴스를 보면 확신이 더해진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학벌사회인 한국에서 학력은 확실한 능력이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주요대 학벌의 힘은 여전하다. “좋은 대학에 가도 취직이 안 될 수 있지만,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성남맘)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 때문에 입시는 그저 ‘잘되면 좋은’ 수준이 아니라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승부다. 이런 수능파 부모들에게 학종은 매우 큰 ‘부담’이다. 우선 입시는 노력한 만큼 공정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학종은 ‘우연성’이 너무 크다. 투자한 노력·시간에 비례해 꽤 정직하게 성적이 보장되는 수능과 다르다. 우연의 개입을 막으려면 내신 교과 성적과 수상 실적 등 비교과 기록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심리적·재정 부담이 심하다. “우리 부부는 전문직인데도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요. (학생부 관리법을) 차라리 모르면 속 편했겠죠. 고교 입학 직전 학종 컨설팅을 시작해서 3년 내내 학생부를 관리해야 해요. 물론 돈 들죠. 하지만 이걸 혼자 하는 학생이 0.5%나 될까요?”(강남맘) 수능파 학부모들에게 일부 교사는 불신의 대상이다. 학종에서는 교사가 아이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얼마나 신경 써 작성해 주느냐에 따라 입시 당락이 갈리는데 무신경해 보일 때가 많다. “교사는 내가 고를 수도 없고 복불복이 너무 심한데 그 피해는 왜 전부 고3인 내 아이가 봐야 하느냐”(양천맘)는 분노와 하소연이 쏟아진다. 아이와 함께 수험 생활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학종 관련 부정행위는 불신을 더욱 깊게 한다. “우리 애 학교에서는 전교 1등한테 교내상을 수십개 몰아줬대요. 딸이 나중에 저한테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더라구요. ‘(상위권 학생들이 속한) 심화반은 봉사 점수 같은 것만 좀 몰아주는 줄 알았는데 은근히 내신 문제도 찍어준다’고요.”(강남맘) 교사들이 출제하는 중간·기말고사 문제도 수능과 비교하면 여간 마뜩잖다. 아이들의 등급을 가르기 위해 문제를 말도 안 되게 꼬아 낸다. 게다가 “내신 교과 등수는 1학년 1학기 성적이 3학년 때까지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성남맘)는 생각이 든다. “영어는 문장의 세미콜론까지 외워 써야 해요. 수행평가에서는 삼각함수, 로그함수를 실생활에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보고서로 써서 내래요. 이걸 아이가 어떻게 해요. 결국 많은 강남 아이들이 학원 도움을 받죠.”(강남맘) 하지만 교사를 정면 비판하기는 부담스럽다. “학교에 교사의 자질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제보한 학부모를 색출한다”(양천맘)는 얘기까지 돈다. 수능파 부모들도 처음부터 학종을 미워한 건 아니다. 아이가 잘하는 것을 대입에 반영하려는 취지는 훌륭하다. 다만 한국처럼 입시 경쟁이 치열하고, 신뢰 수준이 낮은 사회에서는 절대 제대로 작동할 리 없는 제도다. 그래서 “현재 20% 수준인 수능 전형 비율이 40~50% 수준까지는 올라가야 한다”(대구맘)고 생각한다. “저는 극단적으로 학벌 위주, 경쟁 위주 사회가 바뀌지 않는 한 학종 아니라 학종 할아버지가 와도 똑같은 짓(부모 개입·사교육 의존 등)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성남맘) 수능 지지 부모들이 가진 공통점 중 하나가 자녀와의 관계다. 이들은 정서적 유대감이 무척 강하다. 부모는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다. “아이가 (학종에 불리한) 지금 학교에 온 걸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어요. 고3이 되면 ‘내 잘못이구나, 내 오판 탓에 아이 인생이 망가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까 봐 걱정이에요. 경쟁 사회인데. 왜 이런 대입 제도를 엄마와 아이들한테 전가시키는지 참을 수가 없어요.”(양천맘)학종파 속마음 학종 지지 학부모(학종파)는 심층인터뷰에서 ‘과정’과 ‘맥락’을 자주 강조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분당맘)는 얘기다. 유명대 입학은 학습 과정에서 얻을 수도, 혹은 얻지 못할 수도 있는 결과물로 보려 했다. “시험 이외의 모든 상황이 역경이고, 이를 스스로 해결하는 게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이죠. 요즘은 복합 문제 해결 능력이나 시련이 교육적으로 오히려 필요해요.”(일산맘) 학종은 ‘과정’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수능보다 나은 입시 도구라고 생각했다. “학종도 모순에 차 있지만, 과정 평가(학종)와 결과 평가(수능)는 차이가 있죠. 수능 애들은 스토리가 없어요.”(중랑맘)라는 말에는 학종파 부모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교사는 내 아이의 ‘과정(맥락) 있는 배움’을 돕는 파트너다. 신뢰해야 한다. 중학생인 아이가 성적 잘 받는 법을 묻는다면 “네 주변에서 교육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학교 선생님이니까 선생님께 물어보라”(중랑맘)고 조언한다. 교사들의 무관심 탓에 일반고 학생 등이 학종 전형에서 피해를 본다는 주장도 동의하지 않는다. “한 학교의 교사 전체가 모두 무관심하기는 어려워요. 1~2명이 먼저 시작하고, 학교만의 데이터가 만들어지면 선순환으로 향하기 시작해요.”(중랑맘) 학종을 ‘금수저 전형’(사교육에 의존할 수 있는 고소득층에 유리하다는 뜻), ‘깜깜이 전형’(당락의 이유가 불명확한 부정한 전형)이라고 비판하는 건 예외적인 사례를 너무 부풀려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교 1등에게 수상 실적 몰아주기, 교사가 엄마에게 학생부 작성 맡기기 등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학종파 부모도 입시 결과를 두고 완전히 초연하지는 못하다. “학종은 교과 성적과 스토리(비교과 기록)를 함께 챙겨야 한다”(일산맘)는 점에서 부담이 큰 전형이다. “부모로서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수긍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시대 흐름을 볼 때 결국 학종에 담긴 철학이 맞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예전의 룰(수능 잘 봐서 좋은 대학 가면 안정적인 삶을 누린다는 암묵적 규칙)이 통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엘리트 교육의 한계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줌아웃해 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다 서울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줌인해서 우리 주변을 보면 결국 정성적 부분이 훌륭한 사람이 존경받고, 행복하죠.”(중랑맘) 학종파 부모들은 공동체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했다. 주변 아이들의 행복도가 곧 내 아이의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컨대 핵전쟁이 나고 환경이 다 파괴됐는데 우리 애만 방탄복 입고 살아남는다면 그건 사는 게 아니죠. 이웃 아이들은 내 아이에게 환경 같은 존재죠.”(중랑맘) 학종파 부모가 수능파 부모와 다른 또 하나의 지점은 자녀와의 관계 설정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딸이지만, “아이 인생의 80~90%까지 책임지고 싶지 않다”(일산맘)고 생각한다. 피아노 학원 등을 보낼 때도 체험해 볼 기회를 주고, 레슨을 받을지는 본인이 정하도록 한다. “‘저걸 안 해도 행복하다’고 하면 시키지 않는다”(목동맘)는 것이다. 누군가는 “부모로서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다. 이에 대해 “아이에게 어려운 선택권을 주되 그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오로 옆에서 지켜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이가) 선택을 후회해도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후회 없는 인생이 있겠어요?”(일산맘)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슬람의 13교리에 강간?…혐오 조장하는 SNS 주의보

    이슬람의 13교리에 강간?…혐오 조장하는 SNS 주의보

    예멘 난민 문제와 맞물려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게시물이 인터넷 카페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그 중 ‘코란에서 가르치는 이슬람의 13교리’라는 제목으로 돌고 있는 게시물은 실제 코란에는 없는 단어인 강간이 등장한다. 그 중 ‘사춘기 시작 안 한 여자아이를 강간, 결혼, 그리고 이혼해도 된다’는 내용은 코란 65장 4절에 있는 이혼에 대한 규범을 다룬 것으로, ‘생리 기간이 끝나 버린 여성이라도 너희가 의심할 경우는, 그녀들을 위해 정해진 기간은 석 달이며, 생리에 이르지 아니한 여성도 마찬가지라. 또한 임신한 여성의 기간은 출산할 때까지로, 알라를 두려워한 자 알라는 그의 일을 편하게 하여 주시니라’이다. 코란은 이혼할 경우 임신상태 확인 등을 위해 일정 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4절에서는 나이가 들어 폐경기에 들어선 여성과 아직 생리를 시작하지 않은 여성에 대해서도 3개월의 기간을 두라고 규정한 것이다. 강간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으며, 이를 사춘기 이전 여자아이를 강간해도 된다는 내용으로 해석될 소지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또 ‘강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4명의 무슬림 남성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코란 24장 4절이라고 출처를 밝히고 있지만 실제 교리는 ‘순결한 여성들을 중상하는 자들이 네 명의 증인을 내세우지 못할 경우, 그들에게 여든 대의 채찍형을 가하되 그들의 증언도 수락해서는 아니 되나니 이들은 사악한 죄인이다’가 24장 4절의 내용이다. 순결한 여성을 중상모략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무슬림이 아닌 사람을 죽이면, 천국에서 72명의 처녀를 상으로 받는다’는 7번째 구절도 역시 코란에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다. 출처가 된 9장 111절은 ‘알라는 믿는 자 가운데서 그들의 영혼과 그들의 재산을 사시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알라를 위해 성전하고 투쟁하며 또 순교하리니, 그것은 구약과 신약과 꾸란에 약속된 것이라. 하나님보다 약속을 잘 지키시는 분이 누구이뇨 너희가 하나님과 성약한 것에 기뻐하라 그것이 영광된 승리라’이다. 최근 SNS에 ‘무슬림에게 성폭행당한 유럽 여성들’이라는 제목으로 퍼진 사진 역시 가짜다.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입은 16명의 사진을 합성한 이 이미지는 몇 년 전부터 유럽 지역에서 유포된 것으로 해외매체들의 검증 결과 무슬림 남성에게 폭행당한 여성들의 사진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경찰에 체포된 뒤 폭행당한 미국 여성, 조깅 도중 자국 남성들에게 공격당한 캐나다 여성, 남편에게 맞은 미국 여성, 남자 친구에게 폭행당한 영국 여성 등 무슬림과 관련 없는 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사실인 양 유포되고, 무슬림과 관련 없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무슬림을 범죄자로 묘사하는 이미지로 둔갑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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