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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2022년부터 누구나 기본생활 영위하는 포용국가가 대한민국 청사진”

    문 대통령 “2022년부터 누구나 기본생활 영위하는 포용국가가 대한민국 청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나라가 포용국가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고 말하며 “우리 정부의 목표는 혁신적 포용 국가”라는 정책 목표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오늘 발표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22년이면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노동자부터 자영업과 소상공인까지, 장애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게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남녀노소 없이 기본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9월 포용 국가 전략회의에서 제시된 ▲사회통합 강화 ▲사회적 지속가능성 확보 ▲사회혁신능력 배양 등 포용국가로 가기 위한 3대 비전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9대 전략을 구체화한 안을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해 사회보험을 강화하고 소득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방안, 노동시장 격차 해소를 통한 공정한 권한 배분,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등을 세부전략으로 내세웠다. 또 저출산·고령사회 대처 시스템 구축,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양질의 일자리 확충, 안전 시스템 강화 및 성평등 사회질서 확립, 창의성·다양성을 강조한 교육을 통한 인적역량 향상 등도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포용국가 추진계획은 돌봄·배움·일·노후까지 모든 국민의 생애 전 주기를 뒷받침하는 게 목표”라면서 “건강과 안전, 소득과 환경, 주거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치매국가책임제,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을 비롯한 정책들로 많은 국민께서 거대한 변화의 시작을 느끼고 계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 누구나 기본생활이 가능한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자리의 질도 높아지며 그 결과는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이 높아지는 돌봄경제의 선순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원하는 만큼 공부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꿈을 위해 달려가고 노후에는 안락한 삶을 누릴 토대에서 이뤄지는 도전·혁신이 경제를 혁신성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자리를 더 많이 더 좋게 만들겠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차별과 편견 없이 일할 수 있는 나라, 실직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충분한 휴식이 일을 즐겁게 하고 효율을 높인다”면서 “아이가 커가는 시간에 더 많이 더 자주 함께하면서도 소득이 줄지 않고,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터도 삶도 즐거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는 국가가 국민에게, 잘 사는 사람이 그보다 못한 사람에게 시혜를 베푸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과 국가 전체가 더 많이 이루고 더 많이 누리게 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에서 처음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해 빈곤층 국민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도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것만으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력·재정도 더 많은 국민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뒷받침하는 데 충분할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국가 목표는 기초생활을 넘어 국민의 기본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변화는 늘 두렵지만 우리는 맨손에서 성공을 이룬 저력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저력·장점이 한데 모이면 포용국가로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고 우리가 이뤄낸 포용국가가 세계 포용국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서 남은 과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의 입법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상반기에 중기재정계획을 마련하고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해 관련 법안·예산을 준비하겠다”면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는 일이니만큼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엄마 반신마비 고백한 이영자의 눈물

    엄마 반신마비 고백한 이영자의 눈물

    이영자가 엄마 얘기를 꺼냈다. 18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일만 해야 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40대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영자가 과거 ‘엄마 반신마비’를 고백했다. 이날 고민 주인공을 단 하루도 못 쉬게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가게의 사장인 남편으로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몸이 안 좋아 쉬려고 해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참다못해 “이렇게는 못 산다”고 하면 불같이 화를 내며 세간 살림을 부수기까지 한다고도 했다. 일주일에 딱 하루만 쉬는 것이 소원인 고민 주인공은 3년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고 했다. 아이들 졸업식은 물론 딸이 출산했을 때조차 가보지를 못했으며, 결혼 28년 동안 반나절 바닷가를 다녀온 것이 유일한 여행이었다고 했다. 일할 때마다 힘이 생긴다는 남편은 출연진이 “아내는 무슨 죄냐?”고 묻자, “팔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고, 일주일에 한 번 쉴 생각도 전혀 없다고 했다. 남편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분노가 폭발한 이영자는 갑자기 “자 아버님 끝내겠습니다”며 사연 중단을 선언해 다른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엄마(어머니)가 슈퍼마켓을 했는데 3시간만 자고 일을 하다가 결국 쓰러지셨다고. 그러다가 반신마비가 왔다고 털어놨다. 때마침 연예인이 된 이영자. 그는 “그대도 신이 있는지 내가 연예인이 되어 내 청춘을 다 바쳐서 엄마를 걷게 했다. 이제라도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살고 싶다. 더 나이 먹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영자의 설득 끝에 결국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 쉬기로 약속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저녁 있는 삶’ 보장 위해 수요일 근무 셧타운제 시행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수요일 강제로 불을 끕니다.’ 울산시 울주군은 공무원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려고 매주 수요일 근무 셧다운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20일부터 태풍이나 폭설 등 자연재해 상황을 제외하고 오후 6시 30분에 군청과 읍면의 전등을 일괄 소등해 초과근무를 원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초과근무를 하지 않도록 했지만, 업무가 많은 일부 부서의 초과근무가 여전해서 내린 결정이다. 군은 또 정부의 출산장려 시책인 ‘모성보호시간’, ‘육아시간’, ‘자녀돌봄휴’ 가운데 모성보호시간 사용을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임신한 여성 공무원은 1일 2시간 휴식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2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고, 업무 중에 휴식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군은 5세 이하 어린이가 있는 공무원의 1일 2시간 육아시간 사용과 연간 2일(자녀 3명은 3일)의 자녀돌봄휴가 사용도 독려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에도 직원의 10% 정도가 초과근무를 하는 실정이었다”며 “군청과 읍면의 전등을 강제 소등해 직원에게 일·가정 양립, 휴식과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라크 20대 여성 ‘일곱쌍둥이’ 자연분만…중동 최초

    이라크 20대 여성 ‘일곱쌍둥이’ 자연분만…중동 최초

    이라크에서 일곱 쌍둥이가 탄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25세의 여성이 이라크 동부 디얄리의 한 병원에서 6명의 여자아기와 1명의 남자아기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에서 일곱쌍둥이가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아버지인 유세프 파델은 “이렇게까지 많은 자녀를 낳을 생각은 없었으나 이제 쌍둥이까지 10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곱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는 소식에 산모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지역 보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산모의 상태를 확인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곱쌍둥이를 출산한 산모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며 아기들 역시 문제 없다”고 밝혔다.세계 최초의 일곱쌍둥이는 1997년 미국 아이오와주 데스모인에서 출생한 아이들로, 불임치료를 받던 케니와 바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의료진은 이들 부부에게 ‘선택적 유산’을 권했으나 이들은 신의 선물이라며 유산을 거부하고 딸 3명과 아들 4명 등 일곱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일곱쌍둥이 출산에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 쌍둥이들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후 오랜만에 들려온 일곱쌍둥이의 출산 소식에 외신들은 앞다퉈 이라크 여성의 출산 소식을 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주오스트리아공화국대사관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김대기 ■여성가족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김권영△홍보담당관 김은형△여성인력개발과장 이윤아△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이수림△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양종윤△기획재정담당관 김숙자△혁신행정담당관 윤남이△법무감사담당관 고시현△가족정책과장 김민아△권익지원과장 인정숙△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이금순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해운정책과 이시원△지도교섭과 박승준△어촌어항과 장묘인△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검역검사과 양진문△국립해양조사원 운영지원과 류승규△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개발과 전준철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고욱성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김광직
  • 여가부 장관 “여성 임원 할당제 필요” 일부 女임원들 “강제할당, 역효과 우려”

    “자발적인 비율제(여성 임원 할당제)를 하려고 한다. 이젠 때가 됐다. 논의에서 멈추면 안 된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대기업 여성 임원들 앞에서 ‘여성 임원 할당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되레 반대의 목소리가 나와 머쓱해했다. 여성 임원들이 당연히 찬성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리천장을 깬 임원 간담회’에는 최근 승진한 여성 임원 12명과 그들의 사내 멘토 5명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 관련 임원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성 임원 할당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진 장관과 반대로 여성 임원들은 ‘여성 임원 할당제’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김미경 풀무원 상무는 “준비 안 된 여성 임원 확대는 회사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여성 임원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사실을 바탕으로 홍보해야 하며 강제 할당은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했다. 한자경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기업이 많은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배경은 제도보다는 오히려 리더가 (여성 임원을) 원해서”라며 “(할당제보다는) 여성이 자신의 경력 개발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임원들의 멘토도 할당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김현중 풀무원 부사장은 “여성 임원 할당제라는 용어가 성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성 임원들의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임원 대부분은 ‘경력 단절을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정 LG전자 상무는 “동기 중에도 경력 단절을 이유로 회사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후배 중 여성 임원이 많이 나오려면 사회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미화 신한은행 부행장은 “여전히 출산과 육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앞에서 직장을 떠나는 여성 후배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임신 몰랐던 18세 여성 출산…알고보니 자궁이 2개인 ‘중복자궁’

    임신 몰랐던 18세 여성 출산…알고보니 자궁이 2개인 ‘중복자궁’

    새내기 여대생이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쓰러졌다가 뜻밖의 출산으로 엄마가 됐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사는 에보니 스티븐슨(18)이 생각지도 못한 출산으로 딸을 얻었다고 전했다. 에보니는 지난해 12월 두통을 호소하다 욕실에서 쓰러져 5번의 발작을 일으켰다. 에보니의 어머니 쉬리(39)는 즉각 구조 요청을 했고, 달려온 구급대원들은 에보니가 임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쉬리는 딸이 임신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믿지 않았지만, 에보니의 배는 어느새 불룩 솟아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에보니는 혼수상태 속에 검진을 받았고 임신 사실이 확인돼 긴급 제왕절개수술에 들어갔다. 에보니의 모친 쉬리는 “딸이 임신했다는 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배도 나오지 않았고 입덧도 없었다”며 황당해했다. 에보니는 쓰러진지 하루 만에 3.4kg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그 후 3일 만에 정신을 차린 에보니는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아기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얼마간 쓰러져 있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딸을 낳았다는 설명은 그녀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었다. 에보니는 “생리도 매우 규칙적이었고 임신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그녀는 ‘중복자궁’ 즉 2개의 자궁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의 자궁이 정상적인 생리 활동을, 등쪽에 숨어 있던 다른 자궁이 임신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복자궁은 50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성기가 2개인 사람도 있다. 자궁이 2개일 경우 보통 여성보다 자궁의 크기가 작아 유산과 조산 위험이 매우 높으며 불임 가능성도 있다. 의료진은 “아기의 몸무게가 3kg이 넘을 때까지 열달을 거의 다 채워 아기를 품고 있었던 것도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에보니는 한 개의 자궁에만 나팔관이 있어 임신 가능성이 더욱 희박했다고 덧붙였다.꿈 같은 상황에 처한 에보니는 자신이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한동안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는 “최소 10년간은 아기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에보니는 현실을 받아들였고, 처음으로 아기를 품에 안았다. 그녀는 “나는 너무 두려웠는데 아기는 매우 평온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아기와 유대감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딸은 마치 나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품에 안겼다.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곧 학교로 돌아갈 예정인 에보니는 이제 딸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그녀는 매일 딸과 함께 맞이하는 아침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적이라며 행복해하고 있다.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의 사례는 지난 2017년에도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영국 콘월주에서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 아기를 임신해 쌍둥이 아닌 쌍둥이를 출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IS 전 선전요원 美여성 본국 송환 요청 “모든 것은 무지 탓…미국 가고싶다”

    IS 전 선전요원 美여성 본국 송환 요청 “모든 것은 무지 탓…미국 가고싶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던 미국인 여성이 IS에 참여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가족들이 있는 미 앨라배마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한 때 IS에서 가장 유명한 선전활동가 중 한 명이었던 호다 무타나(24)는 시리아 북부 알홀 난민캠프에서 4년 전 그가 미국을 떠나 IS에 투신한 건 ‘커다란 실수’였으며, 온라인을 통해 세뇌됐었다고 전했다. 무타나는 “당시 친구들과 나는 무지한 상태였고, 그렇게 지하디(이슬람 전사)가 됐다”면서 “내가 신의 뜻에 따르고 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무타나는 2014년 11월 미국을 떠나 터키를 경유해 IS에 합류했다. 몇 개월간 계획을 세우면서도 가족들에겐 이를 비밀로 했다. 그는 시리아의 락까에 정주하며 세 번 결혼했다. 첫 번째는 오스트리아 출신 지하디스트인 수한 라만이었으나 전투 중 사망했다. 무타나는 남편의 사망 직후 트위터를 통해 폭력성이 짙은 게시글을 수차례 올리며 선동에 앞장섰으나 이에 대해 그는 “계정이 해킹당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튀니지 출신 전투원인 두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아담을 낳았고 남편이 모술에서 사망한 뒤 다른 수십명의 여성들과 함께 후퇴했다. 지난해엔 시리아 전투원과 잠시 세 번째 결혼을 하기도 했다. 무타나는 앨라배마에 있는 그녀의 가족들이 매우 보수적이었으며 그녀의 행동과 움직임에 제한을 뒀다고 회상했다. 그런 분위기가 자신의 급진화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독학으로 종교에 심취했던 시절에 대해 무타나는 “당시 매우 거만했으며, 지금은 내 아들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캠프에 온 뒤 미 정부와 따로 접촉하지 않은 무타나는 “미 정부가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줄 거라고 믿는다. 중동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며, 당국이 내 여권을 가져간다고 해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무타나는 3만 9000명이 머물고 있는 난민캠프 내에서 유일한 미국인이다. 캠프에는 1500여명의 외국인 여성과 그들의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는 2015년 2월 16세의 나이로 자발적으로 IS에 합류한 샤미마 베굼(19)도 있다. 최근 캠프에서 아들을 출산한 베굼은 IS에 합류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아이를 생각해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해 영국 사회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난민캠프에 있는 여성들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무장 경비원들이 언제나 동행하며 약간의 음식과 원조만 받을 뿐이다. 스웨덴 출신 리사 안데르손은 “러시아인과 튀니지인들이 (난민캠프에서) 우리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부르카(머리에서 발끝까지 여성의 신체를 가리는 천) 없이 텐트를 나서거나 관리자에게 민원을 제기하면 여성과 아이들을 때리면서 텐트를 불태우겠다고 위협한다”고 전했다. 안데르손의 한 살배기 딸은 한 달 전 캠프에서 사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서방국가에 생포된 IS 전사들의 송환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동맹국에 우리가 시리아에서 체포한 800명 이상의 IS 전투원들을 본국 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월드피플+] 미국판 ‘오체불만족’…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의 기적 생존기

    [월드피플+] 미국판 ‘오체불만족’…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의 기적 생존기

    희귀 질환을 가진 태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엄마와 그런 엄마의 바람대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기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팔과 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플로렌스 출신인 재스민 셀프(24)는 지난해 4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호텔 프론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남자친구와 임신에 대해 상의했지만 근무에 치어 병원 검진을 받지는 못했다. 8월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은 그녀는 뜻밖의 이야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태아는 팔과 다리가 없는 희귀 유전 질환인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재스민은 “임신 5개월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다. 너무 늦게 병원을 찾은 탓에 아기가 아픈 건 아닌가 싶어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재스민의 주치의는 슬픔과 죄책감에 빠진 그녀를 위로하는 한편, 태아의 생존 가능성이 적으니 아기를 포기하라고 조언했다.‘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은 양쪽 팔과 다리가 없는 것이 특징인 매우 드문 유전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얼굴이나 머리, 심장, 폐, 신경, 뼈, 비뇨기, 성기 등 다른 부분의 기형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증후군을 가진 태아는 임신 중 유산되거나 출생 직후 대부분 사망한다. ‘오체불만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바로 이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앓고 있다. 재스민의 아기 역시 생존 가능성은 희박했고 그녀는 중절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실제로 워싱턴에서 수술 날짜까지 받은 재스민은 그러나 차마 뱃속 아기를 지울 수 없었고, 지난해 9월 29일 임신 29주 만에 제왕절개수술로 아들을 출산했다. 아기는 수술 중 문제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차단돼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얼마 후 안정을 되찾았고 재스민의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갔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기 RJ 윌슨은 현재까지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재스민은 “팔다리가 없다는 것만 빼면 윌슨은 모든 면에서 평범한 아기이다. 매우 잘 웃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녀는 “사람들은 윌슨의 증상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이웃집 소녀는 윌슨이 학교에는 다닐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스민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윌슨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선입견이 있더라도 일단 아들에 대해 직접 물어봐주는 게 편하다. 내가 그들의 편견을 깨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꾸준히 아들의 상태를 세상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IS 합류했던 英 19세 여성의 가족 “아이를 낳았다고 들었다”

    IS 합류했던 英 19세 여성의 가족 “아이를 낳았다고 들었다”

    15세 때 시리아의 이슬람 국가(IS) 무장집단에 합류한 뒤 최근 시리아 난민캠프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된 영국 여성 샤미마 베굼(19)이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들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베굼 가족의 변호인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베굼과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베굼과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었고 통역이 전한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변호인은 “샤미마가 아이를 낳고 그녀도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매우 기쁘고 행복해 했다”며 “베굼이 전에 낳은 다른 두 아이가 시리아에서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가족들이 매우 걱정했으며 베굼과 아이 모두 영국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아이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으며 베굼은 영국으로 돌아오는 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BBC는 아이가 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5년 영국을 떠날 때까지 런던의 베스널 그린에서 살고 있었던 베굼은 지난 13일 일간 타임스가 시리아의 난민캠프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 것으로 보도돼 찬반 논란을 불러왔다. 베굼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날 동정해야 한다”며 “난 떠날 때 내가 무슨 일을 벌이는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시리아에 간 것은 “어떤 식으로는” 실수였지만 “날 한 사람으로서 변화시켜 더 강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난 그곳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상황이 더 힘들어졌고 더 이상 그걸 받아들일 수 없게 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임신을 했으며 아이의 건강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다소 모호하게 보도됐는데 베굼 가족들은 아들을 출산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힌 것이다. 제러미 라이트 문화부 장관은 BBC의 앤드루 마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장 급한 것은 그녀와 아이의 건강을 어떻게 챙기느냐이며 아이의 국적 문제가 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언젠가는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답해야 한다. 만약 그녀가 그렇게 하면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치광장]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본다/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자치광장]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본다/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지난해 우리나라는 약 2.6%의 경제 성장률 속에서도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하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갈수록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는 커지고, 소외받는 이웃들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마포는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소외받는 주민 없이 골고루 잘사는 마포’를 구현하기로 하고 어르신과 장애인, 여성, 청년 등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체 예산의 53%를 복지 분야에 쓴다. 우선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산후조리비와 미혼모·미혼부 양육비를 지원한다. 서울시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교복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마포에서는 주택 재건축 사업으로 세입자가 거리로 내몰리면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강제퇴거나 재난 등으로 인한 긴급 주거위기가구를 구제하기 위해 MH마포하우징을 운영해 임시거소를 제공하겠다. 저소득 주민을 위한 무료 중개 사업도 확대 지원한다. 국가 보훈 대상자를 위해 보훈수당을 신설하고, 돌봄 사각지대에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안심돌봄사업도 추진한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애인을 위해 맞춤형 일자리 사업 발굴을 확대한다.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제도적 장치와 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쉽게 행정의 편의와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공직자는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이 원하는 것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식견이 필요하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과 양심에 따라 따뜻한 가슴으로 공직에 임해야 한다. 행정은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이 기댈 수 있는 울타리와 보호막이 되어야 한다. 마포는 복지 강화 정책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않고 뭇사람들이 회피하는 낮은 곳으로 흐른다. 이른바 상선약수(上善若水)이다. 마포도 낮은 곳으로 향하겠다. 어려운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보면서 더 큰 마포를 구현하겠다.
  • “경력 단절 전업주부 되니 사업가로 도전할 기회 오더라”

    “경력 단절 전업주부 되니 사업가로 도전할 기회 오더라”

    아기의자 찾다가 가방 좋아하는 딸 보고 부스터·보냉 등 활용할 아이디어 얻어 SNS 대박… 백화점 입점·해외 진출 앞둬 육아로 경단녀 된 엄마들 희망 얻었으면“육아를 하는 전업주부가 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찾아온 거죠.” 명품 아기가방으로 불리는 ‘됴이백’을 만든 류은정(34) DYOI 대표에게 ‘경력 단절’이란 남들과는 다른 의미다. 17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결혼 후 출산을 하고 회사를 관두지 않았다면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고, 됴이백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육아맘들 사이에서 ‘잇백’으로 통하는 됴이백은 가방에 아기 휴대용부스터와 미아방지, 보냉 등의 기능이 있는 육아가방이다. 알록달록한 기존 아기가방과 달리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질감 덕분에 엄마의 외출용 가방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7년 8월 출시되자마자 인스타그램을 타고 입소문이 돌더니 론칭 1년도 안 돼 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됐다. 특허를 낸 ‘됴이백’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 지원 제품으로 채택돼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화여대에서 심리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그가 어떻게 가방을 만들게 된 걸까.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인사팀과 해외영업팀에서 약 8년간 일했던 그는 올해 만 3살인 딸을 낳았을 때부터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다.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게 고역이었다. 아기 의자가 없는 카페, 식당이 많았고 있어도 개수가 제한돼 있어 기다려야 했다. 관련 제품을 사려고 인터넷을 뒤져 봤지만 대근육(다리)이 발달되는 아기들의 하체를 묶어 놓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가방 매는 것을 유독 좋아하는 딸을 보며 문득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가방을 잘 활용한다면, 모든 의자가 아기 의자로 쉽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한번 만들어 보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건 쉽지 않았다. 관련 일을 해 본 적이 없어 발로 뛰어야 했다. 동대문, 신설동 가방 원단시장을 뒤지고 주문을 넣을 공장도 찾아야 했다. 유아용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KC인증을 받아야 했기에 준비 작업은 더 까다로웠다. 그는 “낮에는 딸을 돌보고, 딸이 잠든 후 샘플 가방을 만드느라 몇 달간 밤을 지새웠다”고 털어놨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으로만 주문을 받았는데도 판매 이벤트를 하면 1000명 이상이 몰렸다. 모던한 디자인 덕분에 “아기가방은 잠깐 쓰고 마는 것”이라는 패러다임까지 바꿔 놓았다. 그는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느라 힘들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면서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모든 여성들이 됴이백을 통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방과후 학교 직영이 빛났다… 노원의 진심이 통했다

    방과후 학교 직영이 빛났다… 노원의 진심이 통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과 지난 14일 함께 상계8동 주공10단지 1층 아이휴(休)센터에 들어갔을 때 아이들은 마침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웃고 떠들고 뛰어다니느라 왁자지껄하다. 키가 큰 오 구청장을 술래한테서 몸을 숨기기 좋은 가림막 정도로 생각하는 아이까지 있다.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한 오 구청장은 “아이휴센터를 처음 만들 때부터 아이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쉬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렇게 정신없는 게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며 웃었다. 노원구는 요즘 아이휴센터 때문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계8동 주공10단지 1호점이 문을 열고 지난 1월에는 상계5동 일반주택 1층에 2호점이 들어섰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빨리 아이휴센터를 설립해 달라’고 성화다. 공릉1동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에선 동대표회의를 열고 관리동 공간 일부를 내주겠다는 제안까지 했을 정도다. 다음달에는 5곳이 추가로 문 연다. 오 구청장은 “올해까지 21곳으로 늘리고 임기를 마칠 때엔 36곳까지 만들어 초등학교 저학년 1000명에게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당초 목표였는데 주민들 호응이 워낙 좋아 더 많이 만드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복지부 담당 과장이 아이휴센터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활동교실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휴센터가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얻는 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노원구민이라면 누구나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는 데 있다. 오 구청장은 “기존 모델인 지역아동센터는 취약계층만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잘 살든 못 살든 맞벌이 부모가 느끼는 고충은 다 똑같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주거지역에 작은 센터를 곳곳에 만드는 방식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 노원구는 아이휴센터는 1500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나 학교 인근 일반주택 1층을 구청이 전세로 얻어서 만든다. 동네 곳곳에 있고 집과 학교에서 가깝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한 센터에서 맡는 아이들은 최대 30명을 넘지 않는다. 김정한 아동친화정책팀장은 “등교 전 돌봄서비스, 관내 병원과 연계해 아픈 아이를 신속하게 돌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돌봄교사를 모두 구에서 직영으로 고용한 건 화룡점정이다. 오 구청장은 “돌봄네트워크지원단을 만들고 거기서 돌봄교사를 직접 고용한다. 구청이 책임지고 관리해야 책임성도 높아지고 학부모들도 믿고 맡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아이 낳고 기르기 힘들게 하는 걸림돌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아이휴센터 실험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토] ‘두 아이 엄마 맞아?’… 가희, 완벽한 핫팬츠 몸매

    [포토] ‘두 아이 엄마 맞아?’… 가희, 완벽한 핫팬츠 몸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출산 후에도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며 눈길을 끌었다. 15일 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레스룸을 포토존으로 꾸미고 싶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가희는 전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찍고 있으며 흰색 톱과 핫팬츠를 통해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살짝 드러난 그의 복근과 완벽한 각선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가희는 지난 2016년 사업가 양준무 씨와 결혼했다. 같은 해 첫 아들을 출산했고, 지난 해 6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희, 탄탄 몸매 드러낸 남다른 비키니 자태 ‘완벽 S라인’

    가희, 탄탄 몸매 드러낸 남다른 비키니 자태 ‘완벽 S라인’

    가희의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17일 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영 좀 하게 생겼지만 찍새인걸로”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가희가 발리에서 비키니를 입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비키니를 입은 가희는 군살 없는 몸매를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가희는 지난 2016년 3월 세 살 연상의 사업가 양준무 씨와 결혼해 같은 해 10월 첫째 아들 노아를 출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9년 서울시 방문건강관리사업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세미나’ 성료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지난 2. 14. 서울시의회 별관 7-3회의실에서 ‘2019년 서울시 방문건강관리사업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춘례 의원이 주관과 사회를 맡은 이번 세미나에는 최병재 전 성북구 복지정책국장이 좌장을 맡아 과거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전체 진행을 이끌었고, 순천제일대 간호학과 이연숙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인하대 사회·예방의학과 김정애 교수, 전 서울대병원 수간호사 강영자님, 현 성북구 보건소 김시현 방문간호사, 서울시 건강증진과 박경옥 과장 이상 4명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피력하며 세미나의 내용을 풍성히 채웠다. 또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승재 부위원장, 박기재 위원, 김소영 위원,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제리 위원, 최정순 위원,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장길 위원,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이경선 부위원장, 성북구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안향자 위원 등 많은 의원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이번 세미나에 무게를 더해 주었고, 서울시 대표로 참석한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축사에서 세미나의 내용이 탁상공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세미나는 성북구 지역의 방문간호사들이 지역구 의원인 김춘례 의원에게 자신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에 호소한 것에 대해 3일간 직접 그들과 함께 현장을 살핀 후 그들의 아픔에 깊이 통감함으로써 마련된 자리였다. 1998년 공공근로사업으로 시작한 방문간호사업은 2015년『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시민을 위한 보편적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발전했다. 저출산 고령화사회에서 건강불평등은 심화되고, 1차 보건의료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만성질환 일상생활관리,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적 효과, 병의원 입원 및 의료비감소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해 왔지만 해당 사업을 실행하는 방문보건인력의 신분은 여전히 계약직으로 남아 있어 심리적 불안함 속에서 근무를 해 왔다. 김 의원은 보편적 건강관리서비스의 발전과 해당 서비스를 직접 실행하는 방문간호사의 처우개선을 돕기 위해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 및 위원들과 서울시 건강증진과에 방문간호사들의 어려움을 함께 호소해 왔고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 현재 각 자치구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사업’의 한 부분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문간호사(이하 찾동간호사) 서비스는 무기계약직 찾동간호사를 동별로 1명을 배치하여 동별 평균 6.5명이 배치되어 있는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요구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찾동간호사는 자치구 보건소에 소속되어 있으나 실제 업무는 동주민센터에서 수행하고 있어 이원적 구조 하에서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 적재 적시에 투입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발제자인 이연숙 교수는 찾동간호사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찾동간호사들의 신분을 안정적인 형태로 전환하는 것과 당국은 소속 구조의 일원화를 통해 서비스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노령인구의 급등과 서비스 수요에 즉각 대처 못하여 서비스가 절실한 시민들과 찾동간호사들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이와 더불어 무기계약직이라는 기이한 고용 형태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고생하는 찾동간호사들의 노고에 정당한 대우를 보장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사업 시작 당시 IMF등의 여파로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공공근로 방문간호사사업이 실시되어 2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서울시는 고령화사회에 대한 대응으로써 찾동간호사들의 신분을 무기계약직이라는 형태에까지 변화시켜왔다. 공공근로사업의 수행자 신분에서 무기계약직 공무원이라는 신분까지 변화한 것은 업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이는 서울시의 노력이라기보다는 중앙정부에서 고용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데 대한 대응일 뿐 무기계약이라는 기이한 고용형태의 결과로 인해 찾동간호사는 자치구 보건소 공무직 간호사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들의 수고와 부족한 처우에 공감하여 이들의 고용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검토를 하였으나 공무원의 채용과 관련된 사항은 허용되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만 변경 가능하므로 요청하는 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는 것에 유감을 표시하며, 2019년 지역보건법의 개정으로 적정한 보수의 책정을 위해 찾동간호사들과 꾸준히 협의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토론 후 질의·응답 시간 중 한 찾동간호사는 “서비스가 필요한 현장을 가보면 너무나 참담할 때가 많다. 일부 간호사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환자들과 접촉하다 보면 결핵에 감염되어 가족에게 전염될 것이 두려워 매일 약을 먹어가며 근무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무환경을 설명하고, “우리는 동일 직무에 대한 동일 대우를 원할 뿐이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찾동간호사들이 차별 받고 있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나백주 국장은 “찾동간호사들의 아픔과 현실을 공감하며 서울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모든 세미나의 일정을 마친 후, 김춘례 의원은 “찾동간호사들은 서비스의 공급자이자 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오늘 참석해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공무원들이라도 이들의 아픔을 가슴 속 깊이 통감했으면 한다. 박원순 시장과 시민건강국장 이하 담당 공무원들은 찾동간호사들을 토사구팽하지 말고, 동일 직무에 대한 동일 대우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며 서울시에 강력히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낙태죄 논란, 현재의 합리적 판단 기대한다

    그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 용역으로 진행한 15~44세 여성 1만명을 상대로 한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발표에 따르면, 75.4%에 달하는 여성들이 형법 269조 낙태 부녀자 처벌 조항 및 270조 낙태 의사 처벌 조항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실상 ‘낙태죄 폐지’를 요구한 것이다. 현재 형법은 낙태 여성에 대해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고 있으며, 낙태를 도운 의사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형을 내리고 있다. 낙태죄를 둘러싼 실정법과 현실의 큰 괴리를 보여주는 통계다. 이와 함께 낙태의 예외적 허용을 담고 있는 모자보건법 14조의 낙태 허용 사유 확대도 요구했다. 현재 모자보건법에서는 우생학적·유전적 정신장애나 전염성 질환을 가진 경우, 성범죄 또는 친족간 임신의 경우,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다섯 가지로만 제한하고 있다. 응답 여성의 절반 가까운 48.9%가 이를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별·별거·이혼 등으로 인한 낙태 허용 요구는 51.4%에 달했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활동을 낙태 허용 사유로 삼아야 한다는 응답 또한 32.9%를 차지했다. 그동안 낙태 폐지 여론은 헌법소원과 입법 보완 등의 개선노력으로 이어졌으나 구체화된 것은 없다. 헌법재판소는 2012년 8월 낙태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합헌과 위헌 의견이 4대 4로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헌재 위헌 결정은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정부에서도 2008년 모자보건법을 시대 변화 추이에 맞게 바꾸려 했지만, 종교계 반발에 부딪쳐 논의를 진척시키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30개 국가가 사회활동과 경제적 이유의 낙태를 허용하고 있음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낙태를 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처벌하는 현실은 변화하는 시대 가치와 맞지않는다. 임신, 출산문제는 국가의 관리 대상이 아닌, 개인의 자기결정권에 따른 선택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원칙적으로 낙태 자체가 불법으로 치부되며 처벌을 받는 탓에 불법 임신중절술을 받다 자궁 천공 등 후유증을 겪거나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한국 사회 여성의 현실이다. 또한 임신, 출산, 육아가 남녀 공동의 책임임에도 여성만이 홀로 신체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 또한 시대 조류와 맞지 않다. 현재 헌법재판소에는 2017년 제기된 자기낙태죄와 의사낙태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이 3년째 계류 중이다. 오는 4월 초 특별기일을 잡아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낙태 허용시 종교계의 반발은 여전히 클 것이고, 첨예한 논란 또한 불가피한 일이겠지만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합리적 판단을 나오길 기대한다.
  •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서울 은평구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는 올해부터 난임부부·고위험 임산부 지원을 위한 모자보건 사업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가동해 구민들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돕는다고 15일 밝혔다.이를 위해 구는 우선 각종 정책과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북을 펴냈다. 여러 부서와 기관마다 흩어져 있는 유용한 정책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구에서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예비부부 교실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모자 건강 교실 운영, 저소득층 기저귀나 분유 지원, 다둥이 가정 출산용품 교환권 발급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혜택을 일목요연하게 담아 구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 가이드북은 구청 민원여권과와 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볼 수 있고 혼인·출생신고를 할 때나 각종 상담을 진행할 때 원하는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은 당초 기준중위소득 130% 이하에서 올해는 180% 이하인 가구로 확대됐다. 지원 횟수도 기존 체외수정 신선 배아 3회에서 동결 배아 3회, 인공수정 3회가 추가돼 총 10회 지원이 이뤄진다. 또 기존에는 만 18세 이하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 의료비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생후 1년 이내 영유아 진료비까지 보탠다. 난청으로 확진지만 청각장애 등급을 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던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보청기도 지원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결혼·임신·출산·육아 지원 정책를 확대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펼쳐 나가겠다”며 “은평구 안에서 출산과 육아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과학과 인문학·사실과 가치의 경계는 없다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과학과 인문학·사실과 가치의 경계는 없다

    최초의 SF로 여겨지는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손에서 창조된 괴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실험을 하다가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 내고, 괴물은 빅터에게 창조의 책임을 요구한다. 200년이 지난 지금도 ‘프랑켄슈타인’의 테마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되어 영화와 소설에 나타나고 있다. 21세기의 실험실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거친 새로운 생명이 매일 태어난다. 우리는 프랑켄슈타인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중문화는 이처럼 과학을 담아내고 성찰하며 때로 예측한다. 홍성욱 교수의 ‘크로스 사이언스’는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현대의 고전과 명작, 대중문화를 통해 과학을 성찰하는 색다른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서울대 교양과학 강의 ‘과학기술과 대중문화’에 바탕하여 집필되었다. SF 영화에는 기술 연구에만 몰두하다가 책임질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오는 괴짜 과학자들이 자주 등장한다. 현실의 과학자들에 비해 많이 과장된 모습이지만, 핵전쟁과 환경파괴를 겪은 인류가 과학에 대해 경계하고자 하는 바가 전형적 인물로 집약되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대부분 남성으로 나오는 괴짜 과학자들과 달리 여성 과학자의 대중적 이미지를 살펴보는 일도 흥미롭다. 여성 과학자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 퀴리는 그의 딸이 집필한 전기를 통해 ‘슈퍼우먼’이자 완벽한 영웅으로 신격화되어 왔다. 그러나 이는 실제 그의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현실의 여성과학자들은 과학계 여성에 대한 편견과 결혼, 출산 등으로 수많은 난관을 마주하게 되고, 마리 퀴리의 시대에는 더욱더 그러했다. 마리 퀴리의 삶을 살피는 일은 과학자의 영웅담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도 이어진다. 저자는 과학과 인문학, 사실과 가치라는 두 문화가 통념과 달리 분명하게 구분될 수 없다고 말한다. 과학 역시 인간에 의해 행해지는 인간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과학이 사회의 편견을 그대로 받아들여 잘못된 과학적 해석에 이르렀던 사례들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백인 남성들과 여성, 흑인, 동성애자 사이에 명확한 선을 긋던 이분법적 과학은 과학의 이름으로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곤 했다. 과학은 사회 속에 있고 시대를 구성한다. 우리는 과학을 통해 우리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고 인류의 미래를 그려나간다. 그렇기에 저자는 일상에서 과학을 사고하는 일이 우리가 삶을 총체적으로 살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과학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히 과학에 대한 성찰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존재에 대한 성찰과도 맞닿아 있는 것이다.
  • “막연한 두려움 넘어야 경단녀 명찰뗍니다”

    “막연한 두려움 넘어야 경단녀 명찰뗍니다”

    경단녀를 설계하는 ‘경단녀 설계사’ 맡아 출산·육아로 경력 끊긴 후배들 교육 담당 “겁먹지 말고 우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해”“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큰 것 같아요. 겁먹지 말고 우선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삼성화재 보험설계사인 김윤정(42), 정수연(38)씨는 조금 특별한 지점에서 일한다. 이른바 ‘경단녀’(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특화 지점이다. 삼성화재는 30~45세 경단녀 설계사로 구성된 ‘SF(Success of Forty·40대의 성공) 지점’을 만들어 서울 영등포구, 경기 고양시, 부천시 등 3개 지역에 지난달 문을 열었다. 영등포 SF 지점에서 후배 설계사들을 ‘코칭’하는 역할을 맡은 김씨와 정씨를 14일 만났다. 정씨는 6년차, 김씨는 4년차 보험설계사다. 이달 초 뽑은 20명의 경단녀 설계사들은 앞으로 3개월간 이들로부터 금융 교육을 받고 이후에도 멘토링을 받는다. SF지점의 가장 큰 특징은 설계사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영업활동 시간을 오전 10시~오후 4시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김씨는 “설계사라는 직업의 장점 중 하나가 시간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정씨는 본인도 경단녀에서 설계사가 된 사례라고 했다. 그는 “이전 회사는 기본적으로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 정해져 있고 종종 야근도 해야 했기 때문에 육아와 병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그만뒀다”면서 “아이가 20개월 됐을 때 어머니 권유로 설계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정씨의 어머니도 삼성화재에서 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정씨의 자녀는 다음달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정씨는 “앞으로 한두 달은 부모의 손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김씨가 “SF지점 직원들은 다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상황을 잘 이해해줄 것”이라며 위로했다. 적어도 자녀 때문에 휴가를 쓸 때 주변의 눈치를 보진 않아도 될 것이란 뜻이다. 김씨는 자신은 미혼이지만 과거 직장을 옮길 때 경험을 바탕으로 경단녀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고 했다. 김씨는 “취업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30~40대 경단녀들의 희망연봉이 2000만원도 안 돼 안타까웠다”면서 “SF지점은 서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다. 이런 시도가 다른 회사에서도 늘어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막상 부딪치면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길 바란다”며 웃었다. 글 사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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