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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와의 앞날… 온택트로 나누는 고민과 전망

    코로나와의 앞날… 온택트로 나누는 고민과 전망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사투를 시작한 지 약 9개월이 지났다. 끝날 줄 모르는 싸움에 하루하루 마음 졸이는 요즘, 이 불안의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까. KBS 1TV는 각국 전문가들에게 해답을 묻고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라인 토크 프로그램 ‘온택트(Online+contact) 시민토크’를 2주간 선보인다. 국내외 석학들과 온라인 시민 토론자들이 화상으로 출연해 코로나19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9일 오후 7시 40분 방송하는 1부 보건·의료 편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인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가 백신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그는 “백신 개발에 보통 5~10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그 기간을 줄였다”며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투자로 제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한다. 그가 예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2021년 중반 시급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한 뒤, 2022년까지 세계 인구의 60~70%에 보급하는 것이다. 다만 “바이러스는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덧붙인다. 집단 면역이 되면 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들고 확산세도 진정세로 접어들겠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공중보건 전문가 로렌스 고스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지영미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한다.시민들과의 ‘온택트’ 대화도 이어진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격리 해제된 이정환씨가 출연해 확진부터 완치까지 57일의 경험을 들려줘 경각심을 높인다. 신혼부부, 신입사원 등 시민 24명은 해고 불안과 출산에 대한 고민, 정부의 재난 대응 정책 등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힌다. 오는 16일 2부에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 실태와 전망을 짚는다. 실업대란, 자영업 폐업 등 경제 위기와 생계절벽에 내몰린 사람들의 속사정을 들어보고 부의 양극화 등 후유증도 살펴본다. 이탈리아 영화감독이 출연해 문화예술계가 받은 타격도 생생하게 증언한다. 해외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제 위기 속 한국 경제의 생존 전략에 대한 조언을 전한다. 미국 경제 싱크탱크 피터슨 경제연구소의 배리 아이켄그린 UC 버클리대 교수, ‘코로나 이후의 세계’의 저자인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를 쓴 마크 해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화상으로 출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적용 결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적용 결실

    구체적 직종·보험료율은 대통령령으로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연말까지 마련기간제·파견근로자 유급 출산휴가 보장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들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고용보험법과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이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고용노동부는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해당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전 국민이 고용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도 마련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특고 종사자에게 고용보험을 당연 적용하되 적용 대상이 될 구체적인 특고 직종은 대통령령에서 정하도록 했다. 산재보험 적용을 받는 보험설계사, 건설기계 조종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경기 보조원, 택배 기사, 퀵서비스 기사, 신용카드 모집인, 대리운전 기사 등이 거론된다. 특고의 보험료는 본인과 사업주가 공동 부담하고 보험료율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고용보험 가입 대상인 특고에게는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가 지급된다. 다만 실직한 특고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이직일 전 24개월 중 1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하며, 자발적 이직 등 수급자격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소득 감소로 이직한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출산전후급여 지급 요건과 수준 등은 대통령령에서 정할 계획이다. 사업주는 특고의 피보험자격 취득·상실 등을 신고해야 한다. 플랫폼 종사자의 경우 보험료 징수 등을 위한 자료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하는 데 플랫폼 사업주가 협조해야 한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에는 기간제와 파견근로자의 출산전후휴가급여를 보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행 법규상 기간제·파견근로자는 출산전후휴가 중 근로계약이 만료될 경우 휴가 기간이 남았더라도 출산전후휴가급여를 받지 못한다. 고용부는 “기간제·파견근로자가 출산전후휴가 기간 중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경우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남은 휴가 기간에 대한 출산전후휴가급여 등을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개정안에는 산재보험 적용 대상인 특고 가운데 재해율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종에 대해서는 산재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신설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공공기관들 ‘사기펀드’ 옵티머스에 수십억 날렸다

    [단독] 공공기관들 ‘사기펀드’ 옵티머스에 수십억 날렸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건설관리공사를 비롯해 공공기관 4곳이 문서 위조와 횡령, 사기 등으로 점철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거액을 넣었다가 수십억원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농어촌공사 등 3곳은 직원들의 장기투병 지원금이나 생활안전자금, 사망 위로금, 경조사비 등으로 써야 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가 종잣돈 일부를 날렸다. 국회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태스크포스(TF) 소속 이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공공기관 4곳은 올 1월을 전후해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에 자금 8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난 6월 이후 환매 중단됐다. 이 가운데 농어촌공사를 포함한 3곳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모두 60억원을 투자했다. 농어촌공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 280억원 중 30억원을 지난 1월 옵티머스 펀드 34호(10억원)와 40호(20억원)에 부었다. 두 펀드 모두 6개월 뒤 상환될 예정이었지만 옵티머스운용의 사기 행각 탓에 환매가 중단됐다. 농어촌공사는 기관의 연간 순이익(세전 기준)의 5% 이내를 출연해 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이 돈을 굴려 임직원 6000여명의 복지에 쓴다. 농어촌공사가 손실을 본 액수는 지난해 직원들의 장기투병 지원금(2350만원), 축의금·조의금·출산지원금 등 경조사비(2억 8280만원)를 합친 액수의 10배에 달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광주WM센터가 추천해 줬는데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해 안전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우리도 사기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건설관리공사도 사내 잉여자금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다가 20억원을 잃었다. 이 기관은 지난 7월 자체 감사에서 예적금 대신 투자 위험성이 큰 채권형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과정에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반면 농어촌공사는 금감원이 옵티머스 사건을 검사하고 있고, 형사재판도 진행 중이라 상황을 지켜본 뒤 손해배상 소송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직원들에게 손실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사기펀드’에 직원 투병지원금·생활자금 날린 공공기관들

    [단독]‘사기펀드’에 직원 투병지원금·생활자금 날린 공공기관들

    농어촌공사 등 4곳, 옵티머스에 수십억 물려경조사비 등 써야 할 사내복지기금에서 투자옵티머스 ‘설계자’의 배우자, 공사 이사 역임정치권 “직간접적 압박 없었나” 의혹 제기공사 측 “NH증권이 추천…안전하다 판단”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건설관리공사 등 공공기관 4곳이 문서 위조와 횡령, 사기 등으로 점철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거액을 넣었다가 수십억원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농어촌공사 등 3곳은 직원들의 장기투병 지원금이나 생활안전자금, 사망 위로금, 경조사비 등으로 써야 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가 종잣돈 일부를 날렸다. 8일 국회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태스크포스(TF) 소속 이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공공기관 4곳은 올 1월을 전후해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에 자금 8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난 6월 이후 환매 중단됐다. 이 가운데 농어촌공사를 포함한 3곳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모두 60억원을 투자했다. 농어촌공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 280억원 중 30억원을 지난 1월 이후 옵티머스 펀드 34호(10억원)와 40호(20억원)에 부었다. 두 펀드 모두 6개월 뒤 상환될 예정이었지만 옵티머스운용의 사기 행각 탓에 환매가 중단됐다. 농어촌공사는 기관의 연간 순이익(세전 기준)의 5% 이내를 출연해 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이 돈을 굴려 임직원 6000여명의 복지에 쓴다. 농어촌공사가 손실 본 액수는 지난해 직원들의 장기투병 지원금(2350만원), 축의금·조의금·출산지원금 등 경조사비(2억 8280만원)를 합친 액수의 10배에 달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광주WM센터가 추천해 줬는데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해 안전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우리도 사기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건설관리공사도 사내 잉여자금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다가 20억원을 잃었다. 이 기관은 지난 7월 자체 감사에서 예적금 대신 투자 위험성이 큰 채권형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과정에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의심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반면 농어촌공사는 금감원이 옵티머스 사건을 검사하고 있고, 형사재판도 진행 중이라 상황을 지켜본 뒤 손해배상 소송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직원들에게 손실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왜 옵티머스에 투자를?…정치권 “직간접적 압박 의심”-농어촌공사 “아니다” 공공기관들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경위를 놓고 정황상 석연찮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상당액을 이 펀드에 넣었다가 날린 농어촌공사의 투자 배경을 두고는 정치권 등에서 의혹이 제기된다.정치권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사기극의 ‘설계자’ 가운데 한명으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모(43·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의 배우자인 이모(36) 변호사는 2018년 6월부터 1년 4개월 간 농어촌공사의 비상임이사로 일했다. 애초 임기는 2년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옮기며 사임했다. 이후 옵티머스 펀드가 환매 중단되며 문제가 커지자 청와대에서 나왔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주주이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은 이 변호사가 남편 윤 이사와 함께 옵티머스 펀드 자금을 활용해 코스닥 상장사인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 개입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지난 7월 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일단락하고 재판에 넘길 때 피의자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변호사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농어촌공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무리하게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사모펀드 문제에 밝은 한 변호사는 “사내복지기금 특성상 이 자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예금이나 금리가 현격히 낮은 우량채 등에 투자하는 게 맞다”면서 “아무리 안전한 사모펀드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사모펀드 비리방지 태스크포스(TF) 소속 이영 의원은 “옵티머스 투자 건에 전직 청와대 행정관의 연관 의혹이 또 제기된 건 우연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농어촌공사 측은 금융사 7곳으로부터 투자 상품을 추천받아 안전하면서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른 것이 옵티머스 펀드였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투자처는 노사 대표가 2명씩 들어가는 사내기금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 외부 압력이 작용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우리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시점은 올 1월로 이 변호사가 비상임이사를 그만둔 이후”라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가 원래 운용사 제안대로라면 굉장히 안정적인 상품이라 농어촌공사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로나19는 우리와 함께 할 것” WHO 석학의 경고

    “코로나19는 우리와 함께 할 것” WHO 석학의 경고

    KBS ‘온택트 시민토크’ 2주간 방송보건·경제 전문가들 분석·전망 공유온라인 시민 패널 24명 솔직한 의견도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사투를 시작한 지 약 9개월이 지났다. 끝날 줄 모르는 싸움에 하루하루 마음 졸이는 요즘, 이 불안의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까. KBS 1TV는 각국 전문가들에게 해답을 묻고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라인 토크 프로그램 ‘온택트(Online+contact) 시민토크’를 2주간 선보인다. 국내외 석학들과 온라인 시민 토론자들이 화상으로 출연해 코로나19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9일 오후 7시 40분 방송하는 1부 보건·의료 편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인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가 백신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그는 “백신 개발에 보통 5~10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그 기간을 줄였다”며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투자로 제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한다. 그가 예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2021년 중반 시급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한 뒤, 2022년까지 세계 인구의 60~70%에 보급하는 것이다. 다만 “바이러스는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덧붙인다. 집단 면역이 되면 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들고 확산세도 진정세로 접어들겠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공중보건 전문가 로렌스 고스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지영미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한다. 시민들과의 ‘온택트’ 대화도 이어진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격리 해제된 이정환씨가 출연해 확진부터 완치까지 57일의 경험을 들려줘 경각심을 높인다. 신혼부부, 신입사원 등 시민 24명은 해고 불안과 출산에 대한 고민, 정부의 재난 대응 정책 등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힌다. 오는 16일 2부에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 실태와 전망을 짚는다. 실업대란, 자영업 폐업 등 경제 위기와 생계절벽에 내몰린 사람들의 속사정을 들어보고 부의 양극화 등 후유증도 살펴본다. 이탈리아 영화감독이 출연해 문화예술계가 받은 타격도 생생하게 증언한다. 해외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제 위기 속 한국 경제의 생존 전략에 대한 조언을 전한다. 미국 경제 싱크탱크 피터슨 경제연구소의 배리 아이켄그린 UC 버클리대 교수, ‘코로나 이후의 세계’의 저자인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를 쓴 마크 해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화상으로 출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11세-14세 러 어린이 커플 ‘출산’…친자확인 결과 성폭행 확인

    11세-14세 러 어린이 커플 ‘출산’…친자확인 결과 성폭행 확인

    10살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다가 추후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소녀가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다샤 수니쉬코바(14)가 낳은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성폭행범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지역 방송인 TVK 크라스노야르스크 보도를 인용해, 다샤가 낳은 딸 에밀리야가 남자친구 이반 반야(11)가 아닌 다샤를 성폭행한 다른 소년의 친자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10살짜리가 생식 능력이 있었겠느냐를 둘러싼 논란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다샤는 지난해 10살 남자친구 이반과의 사이에서 아기를 가졌다는 충격적 이야기로 러시아를 발칵 뒤집어놓은 장본인이다. 올해 초에는 이반과 함께 유명 TV 프로그램 ‘온 에어 라이브’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반복했으며, 사실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과 격론을 벌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10살 소년이 생식 능력이 없는 점을 들어 거짓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송에 출연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실수가 없도록 세 번이나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소년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조차 없었다. 사춘기도 시작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샤와 이반, 심지어 부모들까지 둘의 임신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남자친구 이반은 둘 사이에 신체적 접촉이 있었으며, 다른 사람의 아이일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반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아이 아버지라는 주장을 믿는다”며 거들었다.하지만 출산이 임박한 지난 5월 소녀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다샤는 15살짜리 다른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임신했다고 고백했다. 다만 피해 충격이 너무 커 엉겁결에 남자친구 이반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다샤는 “성폭행을 당한 후 오랫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섭고 외로웠다”면서 “그 아픔은 아직도 내 영혼 속에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10살 어린 나이에 여자친구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접한 이반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기를 자신의 아이로 키울 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출산 때까지 곁을 지키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다샤를 돌봤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다샤는 크라스노야르스크 한 병원에서 지역 병원에서 몸무게 3.6㎏의 건강한 딸을 얻었다. 소녀가 퇴원하는 날 이반은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축하를 건넸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아기의 DNA 샘플을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다. 친자확인 검사에서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다샤를 성폭행한 16세 소년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현재 기소 상태인 소년의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출산 후 근 한 달이 지난 지금 다샤는 아기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다샤는 “계속 살이 빠지고 있다. 아기가 한시도 나를 놔주질 않는다. 먹을 시간이 없다.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아버지는 일하러 나가셔서 나 말고는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근황을 전했다. 아기의 공식 후견인으로 나선 다샤의 어머니는 현재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이 가끔 찾아오기는 하지만 사실상 홀로 아기를 키우고 있는 다샤는 “이반이 16살이 되면 아버지 자격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건 앞으로 우리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북 지자체 차별금지법 조례안 몸살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조례’ 제정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으로 갈려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8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정의당 최영심 도의원(비례)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이 부결됐다. 최 의원은 원안 통과를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나인권(김제2) 도의원이 반대 토론을 신청해 찬반 투표까지 이어졌다. 투표 결과 찬성 11표, 반대 22표, 기권 3표가 각각 나와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같은 날 전북 군산시의회는 비슷한 내용의 차별 금지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차별금지법 관련 조례 제정은 군산시의회가 전북지역 14개 시·군의회 가운데 최초다. 전주시의회는 오는 9일 차별금지법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어서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시의회 서윤근(정의당) 의원은 최근 동료 의원 21명의 동의를 받아 ‘전주시 차별금지 및 평등권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9일 개최하는 제374회 전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된 후 14일 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22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제정 여부가 결정된다. 법안은 합리적 이유 없이 가족 및 가구의 형태와 상황, 고용 형태, 국적, 나이, 병력(病歷),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사회적 신분, 성별, 성별 정체성, 성적지향, 언어, 용모 등 신체조건, 인종, 임신 또는 출산, 장애, 종교, 출신 지역과 국가, 피부색, 학력(學歷),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혼인 여부 등 모든 영역의 차별을 금지·예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을 비롯해 재화·용역·시설 등의 공급이나 이용, 교육기관 및 직업훈련 기관에서 교육·훈련이나 이용, 행정·사법절차 및 서비스 등 제공이나 이용 등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전주시장은 차별금지 및 평등권 보호 정책에 관한 중요사항을 자문하고 심의하기 위한 ‘차별금지 및 평등권 보호 위원회’를 두도록 법안은 명시했다. 하지만 전주 지역 일부 기독교계가 “이 조례는 평등을 가장한 동성애 보호법에 불과하다”고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교회 목사·신도와 보수단체 등은 임시회가 개회하는 9일 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 등을 통해 법안의 폐기를 주장하는 등 물리력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대해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은 “누구든 차별과 혐오에 방치돼서는 안 됨을 분명히 하고 이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평등 사회를 향한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차별금지법을 제정을 촉구했다. 한편, 차별금지법은 2007년, 2010년, 2012년 3차례 입법을 시도했으나 모두 회기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하늘 위 여객기까지 치솟은 美 산불 연기…핵폭발 버섯구름 연상

    하늘 위 여객기까지 치솟은 美 산불 연기…핵폭발 버섯구름 연상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연기가 하늘 위 여객기에서도 관측됐다. 창문 너머로 내려다본 초대형 ‘산불 적란운’은 마치 핵폭발에서나 볼 수 있는 버섯구름을 연상시켰다. 7일(현지시간) 뉴스위크는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특히 하늘에서 포착된 산불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탈리아 도커리라는 이름의 여성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여객기가 캘리포니아 시에라 국유림 상공을 지나갈 무렵 그녀는 핵폭발에서나 볼 수 있는 버섯구름을 목격했다. 4일 저녁 시에라 국유림에서 시작된 산불은 프레즈노 지역까지 휩쓸며 규모를 키웠다. 일대에는 대피 경보가 내려졌고, 야영객과 주민은 치누크 헬기를 타고 긴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도커리는 시에라 국유림 상공에서 목격한 구름이 ‘화재운’으로도 불리는 ‘산불 적란운’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산불 적란운은 화재를 유발하는 일종의 뇌우로, 과열된 상승 기류를 탈고 하늘로 올라간 재와 연기, 연소 물질 등이 만든다. 구름 형태지만 비는 뿌리지 않으며 번개를 내리쳐 다시 산불을 발생시킨다.현지 기자도 인근에서 짙은 연기와 화염이 여객기 부근까지 치솟은 것을 확인했다. CNN 기자 올리버 다시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캘리포니아를 떠나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던 가족 일원이 촬영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프레즈노 요세미티 국제공항(FAT)에서 이륙한 여객기 창밖은 푸른 하늘은 온데간데없이 회색 연기와 주홍빛 섬광으로 가득했다. 다시는 “기내에서도 산불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는 전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은 900여 건. 지금까지 무려 210만 에이커(약 8478㎢), 서울시 면적(약 605㎢) 14배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7일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역대 최대다. 아직도 70여 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소방관 1만5000여 명이 대형 산불 23건을 진압 중이다.다소 잠잠해지는가 했던 산불은 그러나 엘도라도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화재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AFP통신은 5일 캘리포니아주샌버노디도 카운티 인근 엘도라도에서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가 아기 성별을 확인하는 파티를 열었는데, 여기서 사용된 불꽃놀이 장치가 산불을 일으켜 현재까지 7천 에이커((28.3㎢) 이상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 500여 명의 소방관과 4대의 소방헬기가 투입됐으며 진화율은 5% 수준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범고래, 무사히 새끼 출산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범고래, 무사히 새끼 출산

    2018년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해 사체를 계속 끌고 헤엄쳐 다녔던 어미 범고래가 드디어 새끼를 출산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올해 생후 22년으로, 이 범고래를 관찰하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J35’로 불린다. 미국에 있는 민간 고래연구기관 ‘고래연구센터‘(CWR)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경계 바다에서 J35가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됐다. ’J57’로 명명된 새끼는 목격 하루 전인 4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새끼의 상태가 건강해 보이며, 현재는 J35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개체 또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 헤엄치고 있다고 전했다.J35의 임신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7월 말이었다.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씨라이퍼3(SR³)는 7월 초 임신한 암컷 범고래 여러 마리를 발견했고, 그중 하나가 J35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J35의 임신과 출산 소식에 유달리 많은 눈길이 쏠린 것은 2년 전 새끼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이 범고래의 아픔을 여전히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2018년 7월 2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처음 발견된 이 범고래는 태어나자마자 30분 만에 죽은 새끼를 차마 놓아주지 못한 채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어미 범고래는 죽은 새끼가 가라앉지 못하도록 계속 끌고 다니며 1610㎞를 이동했고, 그 사이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도 보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 같은 행동이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한편 J35와 같은 해역에 서식하는 암컷 범고래들이 연이어 임신에 실패해 왔다는 점에서, J35의 출산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밴쿠버에 인접한 해역의 고래들은 지속적인 영양부족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으며, 이로 인해 임신 실패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해 왔다. 실제로 2017년 미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2008~2014년 새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암컷 고래의 3분의 2 이상이 임신에 실패했다. 범고래의 주 먹이인 치누크 연어의 개체 수가 급감한 것이 범고래의 스트레스 및 임신 실패 원인 중 하나인 만큼, 멸종위기 치누크 연어의 개체 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다, 오늘 득녀 “예쁜 딸 만나 한없이 기쁘고 벅차” [공식]

    바다, 오늘 득녀 “예쁜 딸 만나 한없이 기쁘고 벅차” [공식]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오늘(7일) 딸을 출산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바다 소속사 웨이브나인은 “바다가 오늘 오전 서울 모처의 한 병원에서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현재 바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가족과 지인들 모두 귀한 생명을 맞이하게 되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다는 “출산 직후 가장 먼저 팬들이 생각났고 기쁜 소식에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와 축복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예쁜 딸과 만나게 되어 한 없이 기쁘고 벅차고, 따뜻한 사랑으로 선하게 잘 키우겠다. 더불어 가수 바다로서도 하루 빨리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앞서 바다는 지난달 31일 자필 편지를 통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직접 전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3살’ 멸종위기 침팬지가 새끼 출산… “개체 수 1만 5000마리 남짓”

    ‘43살’ 멸종위기 침팬지가 새끼 출산… “개체 수 1만 5000마리 남짓”

    야생에 1만 50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의 침팬지 아종이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영국 최대 동물원인 체스터 동물원에서 지난달 21일 태어난 새끼 침팬지는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 종으로,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새끼를 출산한 어미 ‘맨디’는 생후 43년으로, 죽기 직전까지 새끼를 출산하는 침팬지의 특성상 불가능한 출산은 아니지만 노산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물원 측은 “중요한 사실은 멸종이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는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 종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것”이라면서 “어미인 맨디는 출산 직후부터 새끼와 남다른 유대관계를 맺고, 항상 왼팔에 아기를 안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미는 새끼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울 때까지 품에서 떼어놓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직 새끼의 성별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암컷 침팬지들이 맨디를 면밀하게 보고 새끼를 살피는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체스터 동물원은 10년 넘게 이어진 과학연구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내 동물원에 살고 있는 모든 침팬지의 유적학적 정보를 취합했고, 그 결과 체스터 동물원에 서식하는 침팬지가 멸종위기에 놓은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의 개체 수를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동물원 책임자인 마이크 조단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이 동물에게서 새끼가 태어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는 중대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생존을 위한 안전한 개체 수 확보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한 동물로서 개체수 보호를 위해 애써왔지만, 매년 평균 6%의 개체 수가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침팬지는 주로 고기와 전통 약재, 주술 등을 위해 사냥당했고, 서식지가 줄어드는 것 역시 멸종으로 내몬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관계는 재밌다”는 책 한권이 펼친 대한민국 성교육의 현실 [아무이슈]

    “성관계는 재밌다”는 책 한권이 펼친 대한민국 성교육의 현실 [아무이슈]

    “더 솔직해져야” 공감 속 표현 수위엔 이견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 부모들도 고민#1. “엄마, 여자랑 여자가 결혼하면 토끼가 나오고 남자랑 남자가 결혼하면 곰이 나온대.” 직장인 정현수(38·가명)씨는 7살 딸 아이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정씨는 “솔직히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고민도 깊어졌다. 정씨는 “나 역시 동성애나, 성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이들한테 이야기해 줘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2. 주부 김미진(34·가명)씨는 생식기 이름을 가르쳐 달라는 딸(6)의 요청에 크게 당황했다. 김씨는 “일단 성적인 느낌이 좀 덜한 ‘고추’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면서 “올바른 단어를 가르쳐야 하는데 당장 정답을 잘 모르겠고 어디 속 시원하게 물어볼 곳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애들도 애들이지만 부모들에게도 아이 성교육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가 ‘조기 성애화’ 논란을 빚은 초등학교 성교육 책 일부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지만 내용의 적절성을 놓고 학부모들 간의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모들은 성교육이 좀 더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을 표시했지만, 수위와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공교육의 성교육이 충분하지 않아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다는 부모들도 있었다. ‘나도 제대로 받아본 적 없는데…’ 특히 학부모들은 한국사회에서 성이 여전히 부끄럽고 민망한 것, 그래서 어른과 아이가 편하게 이야기 나누기 어려운 주제라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들 자신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 보니 아이 성교육에 큰 부담을 느낀다는 토로도 적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을 키우는 회사원 최진호(38·가명)씨는 4일 “돌이켜보면 학교에서는 정자와 난자 같이 생물학적 지식만 성교육이라고 배웠던 것 같다”면서 “시대가 바뀌었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는 아직도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정현수씨 역시 “‘쉬쉬’하기만 했던 우리 세대와는 달리 솔직하게 가르쳐서 자신이 본인의 몸을 지키고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도 “공부를 해봐도 전문가마다 말이 다 달라서 올바른 성교육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번에 논란이 된 책을 언급하면서 “표현이나 묘사의 적절성을 떠나 만약에 나라면 책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과 얼마나 솔직하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면서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번에 회수된 책들은 성관계를 ‘재미있다’, ‘신나고 멋진 일’, ‘하고 싶어지거든’과 같이 표현하거나, 성기나 임신에 이르는 과정을 삽화 등 직접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동성애를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는 대목도 문제가 됐다. 김미진 씨는 이에 “성교육이 더 ‘오픈’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번에 회수된 책들은 문화적 배경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면서 “생식기 이름조차 말하기 껄끄러워하는 사회에서 무조건 해외 책을 번역하는 대신 더 적절한 방식을 찾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성교육 현실은…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학교보건법과 교육부 지침 등에 따라 연 15시간씩 성교육을 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생물이나 체육 등 다른 과목으로 성교육을 대체 할 수 있다 보니 ‘성교육’만을 위한 시간은 사실상 보장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 교사의 의지나 역량에 따라 수업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나마 보건 교사에게 받는 성교육 시간은 초중고 각각 4~8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성범죄, 양성평등, 언어 성폭력 등을 교육할 만한 시간 자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2008년도 판 보건 교과서는 개정에만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교육부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초등 보건과목을 고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은 자체적으로 교재를 개발하는 방식 등으로 이를 보완해왔다. 개정판 집필자인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은 “개정이 안 돼 성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내용 위주의 옛날 교육이 현장에서 계속되어 왔다”면서 “보건이 교육부가 고시한 과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개정 교과서 웹 전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 교사들에게 새로운 개정 교과서를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개정이 된 만큼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교육도 ‘사교육’이 필요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학부모는 대체재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마음에 맞는 학부모들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외부 강사를 초빙해 아이들에게 성교육 과외를 시키는 식이다. 특히 ‘n번방 사건’ 이후 과외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온라인 등에선 “생각보다 구체적이라 걱정됐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친구들과 함께 듣게 해 부담이 없다”는 등 ‘성교육 과외’ 후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유네스코가 제안한 ‘포괄적 성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굵어지고 있다. 포괄적 성교육은 성교육을 생물학적 특징이나 생식기와 연관된 개념으로 한정 짓지 않고, 인권과 성 평등에 기반을 둔 포괄적 개념으로 가르치자는 지침이다.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한국여성민우회, 초등성평등연구회 등으로 구성된 ‘포괄적 성교육 권리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관계자는 “2015년 교육부가 발표한 성교육 표준안은 생식 위주의 이성애 관계를 모델로 해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10대 성문화의 현실을 무시한 금욕주의를 강조하고, 다양한 가족과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면서 “공교육 차원에서 ‘나에게 성이란 무엇인지’ 자연스레 터놓고 가르치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성에 대한 고민을 음지에서 해소하게 되고 결국 기존의 성 고정관념을 답습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모·학교·소통의 장 절실 학교 성교육이 변화하려면 부모와 학교의 소통이 우선 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의 기술가정과목 ‘임신과 출산’ 단원에서 바나나를 이용해 콘돔을 끼우는 실습을 진행하려다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피임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이들의 성관계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게 항의 내용의 골자였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중학교 보건 교사는 “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기가 어렵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성교육 자체를 꺼리는 학교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 전에 미리 설문조사를 하는 등 학부모들과 사전에 미리 소통 해 원하는 아이들만 교육을 진행했다면 논란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이사장은 “학부모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성교육을 두고도 ‘어린 애들에게 왜 이런 내용을 가르치느냐’고 우려할 수 있겠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가정에서 말 못하는 성적 고민을 직접 털어놓는 아이들을 실제로 많이 만난다”면서 “결국 학부모와 학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성교육에 대해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 왜 그 교육이 필요하고, 어느 수준까지 이뤄져야 하는지 등 성교육에 대해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더스틴 존슨-욘 람, 투어챔피언십 첫 날부터 불꽃 경쟁

    더스틴 존슨-욘 람, 투어챔피언십 첫 날부터 불꽃 경쟁

    남자골프 세계랭킹 1, 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첫 날 공동선두로 이름을 올렸다.존슨은 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개막 직전까지 페덱스컵 1위에 오른 덕에 받은 보너스 타수 10언더파를 합쳐 13언더파가 된 존슨은 람과 함께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2타 차로 앞선 공동선두가 됐다. 페덱스컵 2위로 보너스 타수 8언더파를 받은 람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존슨보다 2타 더 좋은 성적을 냈지만 13언더파로 존슨과 동타를 이뤘다.후반 9개 홀에서 성공시킨 버디 4개 가운데 3개를 5m 이상의 먼 거리에서 넣은 람은 그러나 18번홀(파5)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 시도한 네 번째 샷이 홀을 살짝 돌아 나오는 바람에 단독선두가 될 기회를 놓쳤다. 페덱스컵 9위로 보너스 타수 4언더파를 받은 임성재(22)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6언더파가 돼 웨브 심프슨, 잰더 쇼플리, 브렌던 토드(이상 미국)가 포진한 6위 그룹에 합류했다. 선두그룹과는 7타 뒤진 타수다. 임성재는 12번홀(파4)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한때 선두를 2타 차로 따라붙기도 했지만 이후 16번, 18번홀에서 한 타씩 잃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그러나 지난해 페덱스컵 최종 19위로 시즌을 마친 임성재는 두 번째 연속 출전한 자신의 투어챔피언십 최고 성적을 갈아치울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한국 선수가 가장 높은 최종 순위를 기록한 사례는 2007년 최경주(50)로, 당시 그는 5위를 기록했다. 이달 초 아내 에리카가 딸을 출산하는 바람에 개막 하루 전 대회장에 도착했던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타를 줄여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 성적을 냈다. 보너스 타수 3언더파를 받았던 매킬로이는 9언더파가 돼 대회 시작 전 공동 11위에서 단독 4위로 끌어올려 페덱스컵 최다 우승(3회)을 부풀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신 알고 한 시간 뒤 출산 영국 여성 “코로나 탓 ‘확찐’ 줄 알았어요”

    임신 알고 한 시간 뒤 출산 영국 여성 “코로나 탓 ‘확찐’ 줄 알았어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다. 여성 패션 잡지 마리 끌레르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한 소식이다. 영국의 20대 여성이 자꾸 몸무게가 늘어났다. 코로나19로 봉쇄되면서 집에서 간식을 자주 챙겨 먹으니 살이 찐다고만 생각했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한 시간 뒤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타샤 데이비스(28)가 주인공인데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에 배가 아파 잠에서 깨어났다. 새벽 6시쯤 위건 산부인과 병원에 입원했다. 그곳에서 그녀와 남자친구 마틴은 분만이 시작됐다는 얘기를 듣고 어리둥절했다. 오전 7시 30분 아들 알렉산더 아이삭 고한 헌이 세상에 나왔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타샤는 “충격과 놀라움이 엇갈렸다. 아침에 메스껍거나 하는 일을 비롯해 어떤 징후도 없었다.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도, 아들이 나오기 24시간 전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그 때에야 비로소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24시간은 물을 삼키지도 못했다. 그래서 뭔가 잘못됐구나 느끼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어 “정말 무서웠다. 새벽 3시부터인가 산통이 시작됐는데 그것도 한참 뒤에야 산통이란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병원 간호사들은 임신한 것 아니냐고 물어봐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자 검사를 받아보자고 했는데 가능성이 점차 높아졌다. 41주째 임신한 상태였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타샤는 월경이 계속되고 있었다며 그럴 리 없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오랜 기간 하면서 주전부리에 손을 대고, 운동을 게을리 해 살이 찐 것으로 생각했다.타샤는 아들을 낳은 날, 원래 출근할 예정이었는데 대신 남자친구 헌이 회사에 전화를 걸어 엄마가 됐다고 알렸다. 아빠가 된 마틴은 전혀 산후 준비를 하지 않아서 이런저런 필수 품목들을 구입하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솔직히 병원에 왔을 때 뭘 생각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타샤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 검사실에 들어간 동안 난 복도에 서 있었는데 15분 뒤 간호사가 내 이름을 외쳐 부른 뒤 분만실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전날 밤 탈수기 딸린 세탁기 사러 가야지 생각하면서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병원에서 아들 녀석이 태어난 거다. 병원은 우리가 9개월 동안 들었어야 할 정보를 모두 한꺼번에 쏟아냈다. 읽을 거리도 너무 많이 줬다.” 그는 “타샤가 똑똑하니까 잘 알아서 할 거다. 아들을 너무 예뻐한다. 지금 모자를 집에 빨리 데려가고 싶다. 아내도 퇴원하고 싶어한다. 세 가족으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어 기다릴 수가 없다”고 기꺼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네가 왜 거기서 나와?”…멸종위기 ‘만타가오리’ 새끼 무리 발견(영상)

    “네가 왜 거기서 나와?”…멸종위기 ‘만타가오리’ 새끼 무리 발견(영상)

    미국 플로리다에서 어린 개체로만 구성된 만타가오리 무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전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생물학자인 제시카 페이트 박사는 멸종에 처한 바다거북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안가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던 중 얕은 물에서 헤엄치는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페이트 박사는 이것이 만타가오리이며, 게다가 모습을 드러내는 모든 개체가 어리다는 것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플로리다 가오리 프로젝트 연구소를 이끄는 페이트 박사 연구진은 2016~2019년 플로리다 남부 해역을 관찰한 끝에 플로리다의 유명 리조트인 마라라고 리조트와 마가리타빌 리조트 인근에 만타가오리가 서식한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 가오리들은 짝짓기로 인한 흉터가 없고 생식기가 작다는 사실 등으로 미뤄 봤을 때 모두 유년기에 해당하는 어린 개체였다. 연구진이 놀란 것은 어린 개체만 등장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있는 플로리다 남부 해안이 이들의 서식지가 됐다는 사실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만타가오리가 하와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비교적 인적이 드문 넓은 해안에 서식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플로리다 남부처럼 번잡한 해안가를 드나드는 사례가 확인된 적은 없었다.전문가들은 같은 장소에서 비정상적이고 반복적으로 많은 수의 어린 개체가 관찰되는 것은 해당 장소가 만타가오리에게 일종의 ‘보육원’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로리다 남부의 따뜻하고 얕은 물은 어린 개체가 체온을 조절하고 더 빨리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를 이끈 페이트 박사는 “만타가오리를 연구하는 다른 지역에서도 새끼를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 특히 플로리다 남부처럼 한 지역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어린 개체 무리를 보는 일은 매우 희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만타가오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예컨대 출산하는 장소나 수명,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 방법 등을 여전히 잘 알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서식지의 발견은 이 생물체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보존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에 놓은 새끼 만타가오리들이 사람들이 모는 보트나 지나친 포획 등에 맞서 생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획 또는 낚싯줄에 몸이 묶이는 사고 등은 만타가오리의 개체 수를 줄이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대형 만타가오리 일부가 모두 멸종에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보고 있다. 2018년 미국은 멸종위기종 관련법에 따라 만타가오리를 멸종위기 리스트에 추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6억 주택 매입한 황정음 남편 이영돈과 이혼 결정(종합)

    46억 주택 매입한 황정음 남편 이영돈과 이혼 결정(종합)

    배우 황정음(35)이 결혼 4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2016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한 황정음은 2018년 아들을 출산했다. 최근까지 남편과 찍은 데이트사진을 올렸기에 이혼 소식은 더욱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황정음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 원만하게 이혼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급주택 매입…유아인·박명수 이웃 황정음은 지난 6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3층 규모 고급 단독주택을 46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3.3㎡당(대지면적 기준) 4430만원 선이다. 황정음이 매입한 집은 뒤편으로 남산에 둘러싸여 있고, 집 앞으로 경리단길이 지나는 요지에 있다. 배우 유아인의 단독주택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개그맨 박명수의 집도 대각선에 자리하고 있다. 집을 구입한 시기로 봤을 때 홀로서기를 위한 거주용 집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산 후 아이 집착한 브라질 여성, ‘절친의 태아’ 훔치려 살인

    유산 후 아이 집착한 브라질 여성, ‘절친의 태아’ 훔치려 살인

    브라질의 한 여성이 임신한 여성을 살해하고 배 속 태아를 꺼내간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에 살던 플라비아 마프라(24)라는 이름의 36주 임산부는 얼마 전 절친한 친구(26)로부터 ‘베이비 샤워’ (출산용품 등을 건네며 임신을 축하하는 파티) 제안을 받았다. 임산부는 별 의심 없이 약속장소로 향했고, 이 자리에서 끔찍하게 죽임을 당했다. 가해자는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했고, 배 속 태아(딸)를 강제로 꺼낸 뒤 현장에서 사라졌다. 피해 임신부의 남편과 어머니는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주검이 된 마프라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베이비샤워를 제안했던 오래된 친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고,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가해 여성은 파티를 가장해 살인현장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자백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가 올해 초 유산을 한 뒤 아이에 집착하게 된 것이 살해 동기이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유산한 사실을 숨기고 임신부 행세를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훔친’ 태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산모의 몸에서 강제로 꺼내어 질 때 등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아기가 꺼내졌는지, 이미 사망한 뒤 꺼내졌는지는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며, 가해자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소 징역 100년 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황정음, 4년 만에 이혼 “사유는 개인의 사생활”[전문]

    황정음, 4년 만에 이혼 “사유는 개인의 사생활”[전문]

    배우 황정음(35)이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나온 파경 보도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며 “원만하게 이혼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정음은 지난 2016년 2월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다. 이후 2018년 8월 아들을 출산한 바 있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6월 종영한 JTBC ‘쌍갑포차’와 9월1일 종영한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하며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황정음 공식입장 전문 황정음이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것은사실이다. 원만 하게 이혼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수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리투표 안돼 젖먹이 안고 법안 통과 호소한 엄마 의원, 하지만…

    대리투표 안돼 젖먹이 안고 법안 통과 호소한 엄마 의원, 하지만…

    “제발 주택법안을 통과시켜 주세요. 전 이제 딸아이에게 마저 젖 먹이러 갈 겁니다.” 태어난 지 한 달이 갓 지난 젖먹이 아기를 품에 안고 나온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이 간절히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 7월 26일 딸을 낳은 버피 윅스 의원(민주당·오클랜드)은 출산휴가 중이던 1일(이하 현지시간) 새크라멘토 주의회 의사당에 등원해야 했다. 그녀의 품에서는 딸이 울고 있었다. 윅스 의원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주 의회의 회기 마지막 날에 대리(온라인) 투표를 하겠다고 미리 신청했다. 하지만 같은 민주당 소속의 앤서니 렌돈 하원 의장은 윅스의 요청을 거부했다. 출산 휴가는 대리 투표가 허용되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윅스는 대리 투표가 좌절되자 딸을 안고 지역구인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새크라멘토까지 달려왔다. 그녀는 찬반 토론에 나서 “제발 주택법안을 통과시켜 주세요“라고 호소한 뒤 ”전 이제 딸아이에게 마저 젖 먹이러 갈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단독주택 부지에 2층 주택이나 단독주택 두 채를 짓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윅스가 아이를 안고 호소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자 대리투표 불허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렌돈 하원의장은 “여성의 정치 참여는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며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의장의 사과까지 이끌어낸 ‘의원맘’의 등원 노력에도 주택법안 처리는 불발됐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쟁을 벌이면서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윅스의 사례와 정반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코로나19에 걸린 동료 의원과 접촉했던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의회 출석을 막았고, 공화당은 민주당이 방역을 정치에 이용한다면서 법안처리 지연 작전을 펼쳤다. 공화당 일부 의원은 막말까지 쏟아냈다. 두 당의 충돌로 주택법안뿐만 아니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발의된 경찰개혁 법안 등 수십 가지 법안도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정부부채, 2차 대전 이후 처음 GDP 넘어설 듯

    미국 정부부채, 2차 대전 이후 처음 GDP 넘어설 듯

    내년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돌파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은 2일(현지시간)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미 정부부채가 21조 9000억 달러로 미 GDP의 104.4%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20회계연도의 미 정부부채 비율은 98.2%로 집계됐다. 미 정부부채가 GDP 대비 100%를 넘어서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06%를 기록한 이후 7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도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등과 함께 GDP를 초과하는 부채를 보유한 국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정부 지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지난 3월 이후 경기부양, 지방정부 지원, 실업 급여 강화, 긴급 중소기업 대출 등을 위해 2조 7000억 달러(약 3204조원)를 썼다. 하지만 4~7월 광범위한 사업 중단, 대규모 실직사태 등으로 세입이 10% 감소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미 정부 부채는 20조 5000억 달러다. 지난 3월 말 17조 7000억 달러에서 석 달 만에 16%나 늘어난 것이다. WSJ은 “부채 급증이 미 정부의 차입 능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몰리고 있는 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미 정부는 돈을 빌릴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부채 증가는 미국뿐 아니라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GDP 대비 신흥국 부채비율은 62.8%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46년 46.9%였던 신흥국 부채비율은 1989년 56.1%를 찍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부채가 줄어드는 속도는 2차대전 이후에 비해 턱없이 느릴 전망이다. 2차대전이 끝나고 10여 년 뒤인 1950년대 후반 선진국들의 부채 비율은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미 경제가 연 4%, 독일과 일본이 연 8%가량 성장하는 등 전후 경제성장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연평균 GDP 증가율은 기껏해야 2~3% 남짓이다. 베이비붐으로 젊은 인구가 늘었던 1950년대와 달리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감소하고 있다. 더군다나 2차대전 뒤에는 바로 군비를 축소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지금은 경기부양책을 언제 중단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2차대전 뒤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정부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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