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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梁,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0’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충남]

    梁,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0’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충남]

    “일자리 고민 없이 탈석탄 추진 무능한 12년 도정, 내가 종지부경기와 아산만권 공동체 건설”“대한민국 중심인 충남에서 승리해야 완전한 정권 교체가 된다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나섰습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윤심’이 실렸음을 내세운다. 김 후보는 애초 당 원내대표에 출마하려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충남지사 출마로 전격 선회했다. 김 후보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능한 민주당 12년 도정에 종지부를 찍고 힘센 도지사가 이끌어야 충남이 진짜 중심이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12년간 충남 경제가 하향 곡선을 그렸고 소득 역외유출이 30조원이 넘어 전국에서 가장 크다”며 “내포혁신도시로 지정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공공기관 유치는 하나도 못 했다”고 현 도지사인 민주당 양승조 후보를 저격했다. 이어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윤 대통령의 탄생으로 충남은 획기적인 성장 기회를 맞았다”면서 “집권당 프리미엄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충남에 필요한 건 무엇이든 가져와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천안·아산을 ‘디지털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30만㎡ 부지에 초일류 기업단지, 700만㎡ 배후단지에 소재·부품·장비 6개 특화단지, 416만㎡ 성환종축장 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각각 조성한 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 노선을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디지털 수도와 평택 등 경기 남부권을 포괄하는 아산만권 경제공동체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렇게 하면 인구 400만명, 기업 22만개, 대학 43개, 지역내총생산(GRDP) 202조원 등 거대한 경제권이 형성된다”며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성장할 게 분명하다. 같은 당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이미 협의 중”이라고 했다.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은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 내포신도시(홍성·예산)는 ‘행정도시’, 공주·부여·청양은 ‘백제역사문화관광도시’, 계룡·논산·금산은 ‘국방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후보는 “이 5개 권역별 계획이 충남 서북부·동남부 간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양 후보가 지사로서 추진한 ‘저출산’ 정책에 대해 “지방정부는 한계가 있다. 정부도 2005년부터 380조원을 투입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고 했고, ‘탈석탄’ 정책에 대해서도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 붕괴 등에 대한 대안 없이 졸속으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반세기 만에 충남의 아들이 대통령이 된 만큼 강력한 지원을 받아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힘센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1963.1.11.(59세) ▲충남 보령 출생 ▲건국대 무역학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충남도 정무부지사, 19·20·21대 국회의원 ▲재산:9억 7691만원
  • “혁명적 변화 黨 약속받았다”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광주]

    “혁명적 변화 黨 약속받았다”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광주]

    “일자리·주거·교육 보장할 것 군공항 이전, 법 개정해 추진 車·AI 등 5개 산업 중점 육성”“광주를 기회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젊은이들이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워 떠나야만 했던 도시가 아니라 머물러 살고 싶은 도시, 활력 넘치는 도시로 변화시키겠습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출마에 나선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는 시장이 돼 만들고 싶은 광주의 모습에 대해 “시민들은 ‘일자리뿐 아니라 생활인프라 등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한다”며 “일자리는 물론 주거와 결혼·출산·보육, 교육을 비롯해 놀고 먹고 즐길 기회가 보장되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살고 싶은 도시로 변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 더해서 ‘내 삶을 혁명하는 광주’가 되길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군공항 이전, 어등산 개발 등 묵은 현안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주·전남 양 지역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강 후보는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 먼저 광주시가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되 법 개정을 통해 국가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홍근 당 지도부로부터 군공항특별법 추진을 약속받았다”며 설명했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최근 법원이 광주시의 손을 들어 줌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우치공원과 영산강, 어등산관광단지 연계 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테마파크를 구상 중”이라고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지역 현안이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강 후보는 “최근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와 광주·전남 상생 1호로 제안한 ‘반도체 특화단지’처럼 구체적인 비전을 마련해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5+5 광주신경제지도’를 들었다. 광주의 전략산업인 자동차와 인공지능(AI), 광주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차세대배터리’(남구)를 비롯한 5대 신경제지구로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또 “다양한 레저스포츠 시설을 갖춘 ‘영산강 익사이팅벨트’ 등 5대 신활력특구로 ‘누리는 광주’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 밖에 5대 영역 온종일 돌봄보장제, 5000억원 혁신창업펀드, 전국 최초 가사수당 등 ‘광주에 없는 20가지-이제는 됩니다’ 공약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964.12.3(57세) ▲고흥 출생 ▲대동고, 전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청와대 정무수석, 17·18·19대 국회의원 ▲재산: 11억 5600만원
  • “전기료, 온수·난방비 ‘반값 시대’ 열겠다”

    “전기료, 온수·난방비 ‘반값 시대’ 열겠다”

    “전기료, 온수·난방비 ‘반값 시대’를 열겠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점심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서민의 대변자’를 자처한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는 구민을 위한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1930년에 준공됐는데 그간 발전소로 인한 분진, 소음 등 피해가 심각했으나 주민들은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했다”면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주변 영향지역 주민지원기금 조례 등에 따라 지원금을 마련해 전기료, 온수·난방비 반값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점심 무상 급식을 제공하는 것도 박 후보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다. 박 후보는 “어르신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 식단을 제공해 영양실조를 막고 동시에 급식 식당을 어르신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고독사와 우울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임산부의 임신 초기부터 산후 조리까지 구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햇빛센터’ 건립·운영 계획도 밝혔다. 박 후보는 “임신에서부터 출산, 산후 조리, 영유아 교육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으면 정부에서 200만원의 축하금을 주는데 마포구에서 지원금 800만원을 보태 1000만원을 주는 등 획기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마포가 지닌 지역 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우선 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마포 순환 열차’를 만들 계획이다. 박 후보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열차를 타고 공덕시장, 절두산 순교성지, 홍대, 경의선 숲길, 하늘공원 등 마포의 명소를 둘러보면서 도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18년 이후 마포구청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박 후보는 이번에는 꼭 지역 권력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포 1당 독주 시대를 끝내고 주민들을 위한 더 좋은 마포 시대를 열겠다”면서 “진정한 마포의 살림꾼이자 ‘머슴 일꾼’으로서 구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소통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 ‘미등록 이주 아동’ 출생신고 길 열린다

    ‘미등록 이주 아동’ 출생신고 길 열린다

    법무부가 출생부 관리·증명서 발급출입국사무소 아닌 시군구에 신청 불법체류 적발 통로 막을 장치로담당 공무원 ‘통보 의무 면제’ 도입“국적 관계없이 시스템 일원화를”자메이카 국적 30대 A씨 부부는 2020년 2월 딸과 함께 무비자로 한국에 왔다가 90일이 넘은 뒤에도 귀국하지 않아 체류 자격을 상실했다. 이후 호텔 등에서 ‘무전숙박’을 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를 앞두고 지난 1월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남편만 구금되고 엄마와 두 자녀는 서울의 한 모자보호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문제는 부모가 불법체류 신분이라 아이가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현행법상 출생 등록을 하지 못해 미등록 상태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강제 퇴거된다 해도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함께 나가지도 못한다. 부모 출신국의 재외공관을 찾아가 본국에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에는 자메이카 대사관도 없다. 시설 측은 아이를 도울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민간 후원금으로 이 아이의 출생등록을 위해 지난 18일 일본 주재 자메이카 대사관에 출생증명 관련 서류를 보냈다.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은 한국 국적 취득자만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보니 이 같은 제도적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등록 이주 아동에 대해서도 출생등록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법’ 제정안이 다음달 초 발의되는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마련한 제정안은 한국에서 태어난 19세 미만의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법무부가 출생등록부를 관리하고 외국인 아동 본인 또는 직계혈족이 확인을 원할 때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식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제정안은 미등록 외국인이 출입국 사무소가 아닌 관할 시군구에서 출생등록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자녀의 출생등록 과정이 불법체류 적발의 통로가 되는 걸 막기 위한 장치도 도입된다. 담당 공무원이 불법체류자를 발견했을 때 출입국관서에 통보하는 의무를 면제해 주는 내용이다.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법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한국이 1991년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있다. 협약은 아동이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산하 위원회는 2011년부터 여덟 차례 정부에 관련법 조항 마련을 권고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으나 미등록 이주 아동 숫자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통계조차 없어 정부 입법이 순탄치 않자 입장을 바꿔 의원 입법으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은 내국인에 한해서만 기록 입력이 가능해 차별 요소가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내외국인에 대한 출생등록을 별도 관리하는 것이 차별이라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국적을 받지 못한 아동이 출생신고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보니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출생등록을 하는 형태로 구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아동의 출생등록은 공적 존재로 인정받고 의료·교육 등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누리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했다.
  • ‘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복지 후보, 결국 자진 사퇴…지명 43일만

    ‘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복지 후보, 결국 자진 사퇴…지명 43일만

    “여야 협치 한 알의 밀알 되고자 사퇴”자녀의대 편입학 특혜 ‘아빠찬스’ 발목“부당함 없었다” 의혹 끝까지 전면 부인與 “협치 위한 결단” 野 “너무 늦은 결정”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의대 편입학 관련, ‘아빠 찬스’ 논란 끝에 23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달 10일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43일 만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보건복지부 기자단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의혹 허위였음을 입증했지만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 수용” 정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서도 “자녀들의 문제나 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후보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와 별개로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다시 지역사회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하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우리 모두가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정 후보자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자녀 특혜 의혹 등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떳떳하다”는 입장과 함께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반복적으로 밝혀왔으나 최근 여당을 비롯해 전방위에서 사퇴 압박이 커지면서 사실상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자 결국 자진 사퇴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1기 내각에서 부처 장관이 후보자 단계에서 낙마한 것은 지명 20일 만에 사퇴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후 정호영 후보자가 두 번째다. 정 후보자는 자진사퇴 입장을 밝히기 전에 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후보의 사퇴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 측 간에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윤 대통령 40년지기 끝내 낙마 지명 당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던 정 후보자는 전문 의료인이자 2020년 초 대구 코로나19 사태 때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한 의료행정인으로서 보건복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받았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정 후보자는 1990년부터 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특히 경북대병원에서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을 거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병원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그러나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임명되지 못하고 하차했다.자녀 특혜 의혹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병원장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모 찬스’를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졌다. 딸, 아들이 경북대병원에서 한 자원봉사 기록이 편입 서류전형에 반영됐고, 면접 과정에는 정 후보자의 지인들이 다수 참여해 아버지의 영향력이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들의 경우 경북대 공대 학부생 시절에 논문에 참여한 과정과 병역 판정이 현역 대상에서 4급으로 바뀐 과정도 의심스럽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밖에 ‘결혼과 출산이 애국’이라고 주장하거나, 여성 환자 성추행 고발을 의식한 ‘3m 청진기’ 등을 언급한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사실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구미 땅 농지법 위반 의혹도 논란 구미 땅 농지법 위반 의혹도 나오는 등 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나날이 증폭됐다. 정 후보자는 60여건의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달 17일에는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각종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지난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정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던 청문회는 결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파행됐다. 여론은 날이 갈수록 싸늘해졌다. 일각에서는 딸 입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닮은꼴이라고 지적하며 정 후보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각 부처 장관을 임명하는 등 내각 구성에 속도를 냈지만, 정 후보자는 열외로 뒀다. 교착 상태에 빠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해 정 후보자의 거취가 타개 카드로 이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난 20일 국회가 한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정 후보자 사퇴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정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보건복지 사령탑 공백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 ‘포스트 오미크론’이라는 새 국면을 맞아 일상회복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정부가 ‘과학방역’을 내세우며 제시한 코로나19 100일 로드맵 과제 34개를 8월 중순까지 시행해야 한다.국힘 “민주당과의 협치 위해”민주 “진작에 사퇴했어야…의미 없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사퇴를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해도 국민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당내 의견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분히 전달했고 그 부분이 수용된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도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자진 사퇴를 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원내에서 법제사법위원장 등 논의를 해야 하는 데 정 후보까지 임명하면 민주당과의 협치 공간이 너무 없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 고려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당연히 진작 사퇴했어야 하는 인물”이라면서 “정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자신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이 허위라고 한 것 역시 잘못됐다”고 말했다.원내 관계자도 “애초에 후보자로 지명되지 않았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뒤늦은 사퇴에 대해 의미를 둘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거취와 무관하게 대승적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인준하지 않았느냐”며 ‘협치’의 의미에도 선을 그었다. 향후 법사위원장 자리를 비롯한 원 구성 협상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 등에서 국민의힘이 정 후보자 사퇴를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인사 청문 정국에서 정 후보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3명을 낙마 1순위로 정조준해왔다. 정 후보자의 사퇴로 이 가운데 김 후보자와 정 후보자 두 명이 낙마하게 됐다.
  • [단독] ‘있지만 없는 아이’ 위한 법 만든다

    [단독] ‘있지만 없는 아이’ 위한 법 만든다

    자메이카 국적 30대 A씨 부부는 2020년 2월 딸과 함께 무비자로 한국에 왔다가 90일이 넘은 뒤에도 귀국하지 않아 체류자격을 상실했다. 이후 호텔 등에서 ‘무전숙박’을 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를 앞두고 지난 1월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남편만 구금되고 엄마와 자녀 둘은 서울의 한 모자보호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문제는 부모가 불법체류 신분이라 아이가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현행법상 출생 등록을 하지 못해 미등록 상태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강제퇴거된다 해도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함께 나가지도 못한다. 부모 출신국의 재외공관을 찾아가 본국에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에는 자메이카 대사관도 없다. 시설 측은 아이를 도울 법적 근거가 없다보니 민간 후원금으로 이 아이 출생등록을 위해 지난 18일 일본 주재 자메이카 대사관에 출생증명 관련 서류를 보냈다.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은 한국 국적 취득자만 출생 신고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보니 이 같은 제도적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등록 이주 아동에 대해서도 출생등록을 할 수 있는 길이 포함된 내용의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법’ 제정안이 다음달 초 발의되는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마련한 제정안은 한국에서 태어난 19세 미만의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법무부가 출생등록부를 관리하고 외국인 아동 본인 또는 직계혈족이 확인을 원할 때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식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제정안은 미등록 외국인이 출입국 사무소가 아닌 관할 시군구에 출생등록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자녀의 출생등록 과정이 불법체류 적발의 통로가 되는 걸 막기 위한 장치도 도입된다. 담당 공무원이 불법체류자를 발견했을 때 출입국관서에 통보하는 의무를 면제해주는 내용이다.외국인 아동 출생등록법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한국이 1991년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결정적이다. 협약은 아동이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산하 위원회는 2011년부터 8차례 정부에 관련 법 조항 마련을 권고했다.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한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3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국내법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렇다보니 2020년 서울의 한 미혼모보호시설에선 체류자격을 상실한 외국인 부모가 자녀의 출생등록을 위해 베이비박스에 맡기려고 했다가 시설 측이 설득해 겨우 말린 적도 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등록 이주아동 숫자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통계 자체가 없다보니 법 제정에 따른 추가 인력과 예산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파악이 어려웠다. 애초부터 미등록 상태라 통계가 없기 때문에 법률을 만들어 아동을 보호하려는 건데 통계가 없어 입법이 늦어지는 ‘역설’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 입법에서 의원 입법으로 선회한 배경이다. 권 의원은 “아동의 출생등록은 공적 존재로 인정받고 의료·교육 등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누리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은 내국인에 한해서만 기록 입력이 가능해 차별요소가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내외국인에 대한 출생등록을 별도 관리하는 것이 차별이라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국적을 받지 못한 아동이 출생신고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보니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출생등록을 하는 형태로 구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 [포착] 푸틴 수영복 입고 샤넬백 찢은 러 모델, 칸영화제 참석 강행

    [포착] 푸틴 수영복 입고 샤넬백 찢은 러 모델, 칸영화제 참석 강행

    친푸틴 성향의 러시아 유명 인사가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등장해 의문을 자아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 TF1은 샤넬 백을 찢는 행위로 서방의 제재에 불만을 드러냈던 빅토리아 보냐(42)가 칸영화제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17일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러시아 모델 겸 TV진행자 보냐가 나타났다. 파란색 튜브톱드레스를 입고 어깨를 모두 드러낸 보냐는 당당한 자세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팔로워 920만명의 인플루언서(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이기도 한 보냐는 친푸틴 인사로 잘 알려졌다. 보냐는 2017년 ‘애국상품’으로 인기를 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수영복을 홍보한 바 있다. 지난달 명품 브랜드 샤넬이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러시아인의 해외구매를 금지했을 땐, 가지고 있던 샤넬 가방을 가위로 찢으며 불만을 드러냈다. 보냐는 “샤넬이 고객을 존중하지 않는데 왜 우리가 샤넬을 존중해야 하느냐”며 샤넬 보이콧을 선언했다.이처럼 공개적으로 친푸틴 활동을 펼친 보냐는 러시아 대표단 참석이 금지된 칸영화제 개막식에 버젓이 등장했다. 올해 ‘전쟁’을 주요 주제로 삼은 칸영화제 측은 개막 전 러시아 참가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칸 영화제 측은 “우리는 러시아 대표단을 환영하지 않으며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사람들의 참석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선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의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만이 예외적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했다. 친푸틴 인플루언서 보냐의 등장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후 외신은 보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프랑스 방송 TF1은 보냐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레드카펫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고 에둘러 비난했다. 특히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냐가 우크라이나 다큐멘터리 ‘마리우폴리스2’ 시사회가 시작됨과 동시에 레드카펫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마리우폴 주민의 생존기를 담은 마리우폴리스2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숨진 리투아니아 감독 만타스 크베다라피시우스의 작품이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됐다.이런 비판에도 보냐는 칸영화제에서 본인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에는 여성 차별과 전쟁에 관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가 레드카펫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보냐는 “러시아 여성을 대표해 여성 차별에 대해 말하려다 레드카펫에서 쫓겨났다”면서 “이런 메시지를 들고 레드카펫에 설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여성 차별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보냐 손에는 ‘남성이 출산한다면, 전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앞서 20일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 SCUM 활동가는 ‘우리를 강간하지 말라’(STOP RAPING US)는 문구를 가슴에 적고 나체 시위를 벌였다. SCUM은 그가 우크라이나 여성을 상대로 한 러시아군의 성 고문을 규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지윤, 재벌 남편과 결혼→출산 후 근황

    박지윤, 재벌 남편과 결혼→출산 후 근황

    가수 박지윤이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와 결혼한 후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박지윤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이번주 목요일 오랜만에 새로운 싱글을 냅니다. 다시 하나하나 준비 중이에요. 좋은 음악으로 좋은 봄날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모두 건강히 만나는 그날까지 행복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박지윤 새 싱글의 뮤직비디오 한 장면인 것으로 보인다. 결혼, 출산 후에도 변함이 없는 여전한 미모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박지윤은 카카오 대표 조수용과 지난 2019년 3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가족들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1월 딸을 출산했다.
  • “김포공항·구 청사 개발해 균형발전 비전 제시”[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김포공항·구 청사 개발해 균형발전 비전 제시”[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김포국제공항과 구 청사 부지 개발을 통해 강서 균형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김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출마 당시부터 만 35세 최연소 후보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 후보는 “제2회 지방선거 당시 3명의 기초단체장이 저와 동갑이었지만 내 생일이 제일 느리더라”면서 “당선이 된다면 역대 가장 젊은 단체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서울시에서의 경험을 조합해 보니 행정가로 강서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면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의사 결정을 하는 젊은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 출신인 김 후보는 강서구의 ‘상전벽해’를 직접 경험했고, 그에 따른 과제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후보는 “초교 때 논밭이었던 곳이 마곡지구가 됐고, 중·고교 시절 만국기가 있던 김포공항 잔디밭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섰지만 그 외 지역은 소외가 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가 내건 최우선 공약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새로운 청사로 이전할 구 청사 자리에 고도제한 완화의 첫 사례로 강서구 랜드마크를 건립하겠다”면서 “이는 화곡동 등 원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지구 개발사업 역시 강서구 신성장동력의 원천이다. 김 후보는 “항공교통산업 클러스터와 복합물류거점을 조성하면 3조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만 9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구 청사 개발과 김포공항 개발은 지역 성장의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과 보육 여건 확충도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많은 청년들이 강서구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동시에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 후보는 “구립 공공산후조리원과 구립 장난감도서관 등을 지어 출산과 양육 부담을 줄이고, 체험형 교육 강화와 방화동 천문우주과학관 건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20년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강서구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밖에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구축 ▲화곡동 등 지하철 노선 신설 ▲구청장 직속 정비사업 지원센터 신설 등도 약속했다.
  •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후보”[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후보”[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북 발전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윤(친윤석열) 인사임을 강조하며 “내가 힘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대선이 끝난 후엔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며 “광역단체장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면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4선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거치면서 능력을 키우고 인맥을 넓혀 왔다”며 “이를 총동원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꿔 놓겠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충북으로 정치 무대를 갑자기 옮긴 것에 대해선 “오랫동안 고향인 충북을 떠나 중앙에서 정치를 했지만 충북을 잊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경기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충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받고 10여일 만에 충북지사 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나의 출마를 비난하는데, 외부에서 좋은 경험을 한 사람이 고향에 와서 일하면 안 되느냐”며 “마치 쇄국정책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의료비 후불제와 레이크파크 등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의료비 후불제는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라며 “충북도에서 설립하는 가칭 ‘착한은행’이 도민의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 할부로 갚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레이크파크는 도내에 산재한 충주호, 괴산호, 대청호 등을 이용해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이다. 김 후보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방사광가속기의 차질 없는 조기 완공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출산수당 1000만원, 5년간 육아수당 월 100만원도 약속했다. 민주당 노영민 후보에 대해선 “실패한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부동산 정책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충북도의 무예마스터십 사업을 놓고도 노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노 후보는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지속 추진할지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는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업이기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55.5.27.(67세) ▲충북 괴산 출생 ▲연세대 경제대학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과기부 장관, 15·16·18·19대 국회의원 ▲재산:5억 3941만원
  • 딸 병원비 없다던 중국인 남편, 아내 몰래 불륜녀에 아파트 8채 선물

    딸 병원비 없다던 중국인 남편, 아내 몰래 불륜녀에 아파트 8채 선물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자녀 병원비를 ‘나 몰라라’ 한 채 불륜녀에게 고액의 부동산 8채를 증여한 남성이 아내의 신고로 재판장에 섰다.  중국 샤먼시 스밍구 법원은 조강지처와 장애를 앓는 친자녀를 방치한 채 수년간 불륜 행각을 벌이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혼인에 임했던 50대 남성 여 모 씨에게 재산 분할 판결을 했다. 남편 여 씨와 아내 위 씨 부부는 지난 1990년 8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이후 같은 해 12월 정식으로 혼인했다. 이듬해에는 딸 샤오여 양을 출산했다. 출생 당시부터 선천성 장애를 안고 태어난 샤오여 양이었지만, 남편 여 씨의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이 무렵 세 가족의 관계는 원만했다. 하지만 2003년 무렵, 아내 위 씨는 샤오여 양의 양육을 위해 회사에서 퇴직했고 남편 여 씨는 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5000위안(약 95만 원)을 송금했다.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인지 남편 여 씨의 생활비 송금이 점차 뜸해지기 시작했는데,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위 씨는 딸 샤오여 양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실제로 남편 여 씨와 연락이 점점 더 어려워졌던 이 무렵, 아내 위 씨는 샤오여 양의 크고 작은 수술 비용을 홀로 감당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 아내 위 씨가 남편 명의의 아파트와 부동산 등이 의문의 30대 여성 엄 씨에게 증여된 것을 확인하고 아연실색했다. 위 씨와 그의 딸 샤오여 양이 고액의 병원비와 수술비, 생활비 등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는 동안 남편 여 씨는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의문의 30대 여인 엄 씨에게 무려 8채의 부동산을 증여하는 등의 불륜 행각을 벌였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은 아내에게 줄곧 사업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탓에 현금 융통이 불가능하다고 둘러댔으나, 정작 그는 본인 명의로 샤먼시 중심가의 부동산 4채를 구매하는 등 꾸준하게 재산을 불려왔다. 또, 남편은 아내가 모르는 사이에 불륜녀 엄 씨와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고, 출산 선물로 8채의 부동산을 불륜녀 엄 씨에게 전부 증여하는 등 자신들만의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 딸이 태어나자 남편 여 씨는 엄 씨에게 생일 선물로 300만 위안의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한 위 씨는 크게 분노하며 남편 여 씨가 부부 공동 재산을 불륜녀에게 이전한 행위가 자신의 재산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보고 법원에 남편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또, 남편 여 씨에게 남아있는 예금 400만 위안과 샤먼시 소재의 부동산 4채에 대해서도 재산 분할 청구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관할 법원은 여 씨 소유의 부동산과 예금 분할 청구에 대해 남편 여 씨가 유책 배우자라는 점을 고려해, 아내와 남편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재산을 분할해 소유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
  • ‘로봇이 안내·배송 할 수 있을까?’ …부평역, 지하상가서 실증사업

    ‘로봇이 안내·배송 할 수 있을까?’ …부평역, 지하상가서 실증사업

    로봇이 복잡한 지하철역과 지하상가에서 인간을 대신해 안내·배송 등의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지 확인에 들어간다. 인천시는 22일 인천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으로 내년까지 부평역과 지하상가에서 로봇 실증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인공지능(AI)과 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선정돼 추진한다. 국비 9억 5000만원을 포함해 총 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시는 안내로봇·배송로봇·제빵로봇·웨어러블로봇·감시정찰로봇 등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5종류 로봇 15대를 배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웨어러블로봇은 역무원 또는 지하상가 내 작업자가 반복적인 작업이나 선로 보수,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몸에 착용해 작업을 수행한다. 용접·절단·연마 등의 제조공정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로봇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앞서 시는 지난 3월에도 산업통상자원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전담)가 공모한 ‘제조로봇 플러스 사업’에도 선정돼 국비 5억 7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공모사업은 시가 로봇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기존에 추진하고 있었던 ‘중소기업 로봇도입 지원사업’ 및 ‘특화로봇 실증사업’과 같은 맥락이다. 로봇을 활용한 기업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인권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의 해결 수단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정부의 공모 제안사업에 적극 참여해 로봇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애니멀S] 강제 교배·출산의 연속…´번식 기계’였던 개 포슬이 사연

    [애니멀S] 강제 교배·출산의 연속…´번식 기계’였던 개 포슬이 사연

    바람 한 점 햇빛 한줄기 들지 않는 무허가 불법 번식장, 그곳에서 개들은 수년 동안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기계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분뇨가 눌어붙어있고 거미줄 가득한 철조망 사이로 개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개들은 제대로 돌봄받지 못한 모습으로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만나게 된 포슬이는 번식장 외부에서 길러지며 마당을 지키는 개였습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작고 예쁜 품종견인 포슬이도 번식의 도구로 쓰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마당을 지키게 되었을 것입니다.번식장 속에 갇혀 지내지는 않았지만 포슬이는 마당에 방치된 채 살고 있었고 회색 빛으로 물들고 엉킨 털이 포슬이의 삶을 짐작케 했습니다. 온전히 쉴 곳도, 편히 먹을 곳도 없는 곳에서 포슬이는 살고 있었습니다.  포슬이를 포함한 총 14마리의 개들은 구조 후 카라 더봄센터에 오게 되었습니다. 구조 후 진행된 구조견들의 검진은 번식장 속 동물들의 현실을 일깨워 줍니다. 품종견들이 갖게 되는 유전병과 더불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비롯된 피부병, 안구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발견되었습니다. 포슬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포슬이는 심장사상충 3기와 그로 인한 심장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심장사상충은 적정 주기마다 예방약만 급여한다면 손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번식장 마당에 방치된 포슬이가 심장사상충 3기의 진단을 받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물들을 생산을 위한 도구로 보는 번식업자에게 제대로된 돌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포슬이는 9살로 추정되는 나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번식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그 후에는 방치된 채 길러진 포슬이 짧고도 긴 삶.  포슬이는 현재 카라병원에서 지내며 보다 세심하게 건강상태를 파악하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장사상충 치료와 함께 심장약을 급여 중인 포슬이는 여전히 건강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흥분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구조 후 지금까지 목욕도 하지 못하여 여전히 회색빛 엉킨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장사상충 치료를 마치면 미뤄두었던 중성화수술과 함께 묵은 때를 벗을 예정이며 모든 치료를 마치면 포슬이도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병원생활이 꽤 익숙해진 포슬이는 나름대로 평온한 하루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번식장을 지키던 것처럼 병원 문 앞에 서서 맹렬하게 병원을 지키기도 하고 병원에 입원한 여러 개들과 옹기종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아직 사람은 좀 낯설어 하지만 차분히 손길을 느끼는 모습은 포슬이의 모습은 포슬이의 반려견으로서의 견생을 기대하게 합니다.  포슬이를 비롯한 구조견들은 더 이상 강제로 교배를 하지 않아도 되고 오물이 가득한 환경에서 지내지 않아도 됩니다. 꾸준히 치료와 돌봄을 받으며 번식장의 묵은 때를 벗고 있습니다. 그중 몇몇 강아지들은 평생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더봄센터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8마리의 개들은 더봄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직 치료가 필요한 포슬이는 가족을 찾는 일 보다는 건강을 회복하는데 주력하려 합니다.  펫숍에서는 작고 예쁜 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동물을 사지 않았다면, 동물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포슬이의 삶도 달라졌을까요. 펫숍에 진열된 동물들이 어디에서 오는지, 팔리지 않는 동물들은 어디로 가는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을 마주봐야할 때입니다. 불법 번식장에서 방치된 채 길러진 포슬이와 같은 생명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사지 않고 입양에 동참해 주세요.
  • 세상의 욕망이 세운 열녀문… 조선의 청춘, 죽음으로 내몰렸나[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세상의 욕망이 세운 열녀문… 조선의 청춘, 죽음으로 내몰렸나[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산 자의 욕망이 죽은 자와 만날 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고 살아 있는 돼지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고 했다. 개인에게 죽음은 세계의 소멸이니 아무리 천하고 고생스럽더라도 살아 있는 것,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게다. 어수선한 시내 한복판에 난데없이 서 있는 표석을 지켜보노라니 마음이 복잡하다. 거룩한 뜻이 무엇이든 결국은 자멸이다. 팔홍문의 주인들은 자결하거나 살해되거나 자해에 가까운 자포자기로 세상을 떠났다. 500여년 전 조상들은 그 비절참절한 죽음을 고무하고 찬양했다. 500여년 뒤 후손들은 세계 1위 자살률과 최저 출산율로 스스로를 소멸시키고 있다. 철학자 조지아 로이스는 ‘본래 나는 수없이 많은 조상들의 기질이 합류한 만남의 장소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삶이 아닌 죽음으로 경도되는 집단 무의식이라도 있는 걸까? 표류하다 구조되어 조선에서 13년 동안 머물렀던 네덜란드인 하멜은, 청나라 군대가 침략했을 때 숲속에서 목매달아 죽은 조선인의 숫자가 적군에게 살해당한 수보다 많았다고 썼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자살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문화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이유를 포함해 자살을 스스로에게 저지른 살인죄로 여기며 자살자의 시신을 교수대에 매달기까지 했던 서양과 사뭇 다르다. 지금도 죄에 대해 벌을 받기보다는 자살로 ‘공소권 없음’을 택하는 유명인들이 왕왕 나타나는 것을 보면, 미국 속담마따나 ‘일시적인 문제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으로써 자살을 선택하는 경향은 분명한 듯하다. 팔홍문은 조선 말까지 김포와 자인암을 번갈아 옮겨 다니다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서울역이 개발되면서 종로 운니동을 거쳐 파주 적성리로 이전된다. 그조차 한국전쟁이 발발해 1차 소실되었고, 1968년 남양주 진건면 이돈오의 묘역에 재건했으나 붕괴됐고, 1984년에 김포시 감정동에 연안이씨 13정려각으로 확장·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안이씨 종친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니 13정려각은 천지개벽한 김포 신도시 귀퉁이에서 철망을 둘러치고 문이 잠긴 채로 시간을 견디고 있다.김포 대신 신월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도권 2호선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에서 교차로 건널목을 건너면 인도를 끼고 자그마한 도심공원이 펼쳐진다. 장수마을에 걸쳐진 장수공원이라는 이름답게 벤치에 앉아 한담을 나누거나 장기를 두는 노인들이 가득하다. 길쭉한 장수공원의 끝이 보일 무렵 길가에 붉은 비각 하나가 불쑥 나타난다. 서울 시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열녀문이다. 1729년 영조 때 세운 것을 신월동 606 후손의 집에서 보존해 오다가 2004년 양천구청이 기증받아 숭정각을 짓고 이전했다고 한다. ‘열녀 학생 원종익 처 유인(孺人) 전의 이씨 지문’. 비각 안 정문의 글귀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과 보존 상태가 좋지만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서 있어 조경의 일부분처럼 보이기도 한다. ●백성 교화하려 만든 ‘삼강행실도’ 이씨의 남편 원씨는 갑작스런 중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사별한 남편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에 식음을 전폐하였고 결국엔 대상(大祥·사람이 죽은 지 두 돌 만에 치르는 제사)을 지낸 직후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단식사함으로써 남편의 뒤를 따랐다.’ 382일 동안 단식한 초고도비만 사나이가 기네스북에 올라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가 인간 생명의 한계점이다. 식음을 전폐한다는 것은 음식과 물을 모두 끊은 상태이니 기초대사량이 높아서 열량 소모가 빠른 20대의 이씨는 사나흘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을 것이다. 이씨는 굶어 죽었다. 슬픔도 아니고 그리움으로! 수상하다. 그토록 치명적인 ‘그리움’의 정체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인 ‘삼강행실도’는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 범죄가 발생하자 삼강오륜의 덕목을 널리 알려 백성들을 교화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군위신강에 부위자강에 부위부강, 부자유친과 군신유의와 부부유별과 장유유서와 붕우유신, 참 좋은 말씀들이다. 향 싼 종이에서 향이 나듯 진정한 덕행은 숨겨도 천리향이라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그런 충효열은 도덕적 의미를 지닌 윤리적 행동이다. 헌데 ‘경국대전’ 반포 후 각 지방에서 효자·충신·열녀 등을 뽑아서 포상 대상자를 해마다 보고하게 하면서 뭔가 야릇해지기 시작한다. 강상죄를 대역죄로 취급해 채찍을 때리는 한편 효행 포상이라는 당근을 주어 유교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엉뚱한 방향으로 먹혀들어 갔다.집 앞에 정문을 세우고 자랑 삼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부역이나 조세를 면제해 주고(복호·復戶), 과거에 급제하지 않은 자에게도 벼슬자리를 주고(상직·賞職), 곡식과 옷감 등의 상물(賞物)을 내렸다. 요즘 식으로 하면 자손들에게 명문대 특례입학과 5급 공무원 채용 자격을 주고 역세권 30평형대 신축 아파트를 준다고 할까. 대번에 없던 문벌이 생기고 현실적인 이득도 쏠쏠하다. 그러다 보니 18세기 후반 고문서로 소지(所志)와 상서(上書)등이 쏟아진다. 개인이나 집안 혹은 현감과 군수 등이 효열을 ‘청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이나 몇십 년 동안, 심지어 40년이 넘도록 죽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매달린 집념의 후손도 있다. 염불보다 잿밥이다. 효자와 열녀가 되는 것보다 효자와 열녀가 되어 얻는 보상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압박이 커졌고 괴이하고 엽기적인 사례도 많아졌다. 몸을 베어 병든 부모에게 피를 먹이다가 과다출혈로 죽는가 하면 어린 자식들을 버려 둔 채로 남편을 따라 죽기도 했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이 딱한 정황을 꼬집어 비판했다. “효자가 허벅지살을 베어서 생명을 상하게 하고, 열부가 남편을 잃고 절박한 사정도 없는데 갑자기 순절한 경우에는 정려를 내리지 않아야 한다.”●죽어야 할 이유보다 살아야 할 이유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보다는 삶의 본능이 강하다.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을 수밖에 없다. 목적과 의미가 없을지라도 삶은 생명의 지상명령이다. 지금은 빛바랜 채 눈여겨보는 사람도 별로 없이 길가에서 우두망찰하지만 한때 그 붉은 문은 강력한 압박과 유혹의 빛을 띠고 있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 빛에 홀려 에밀 뒤르켐 식의 ‘이타적 자살’을 했지만 모두가 그렇게 죽을 수는 없었다. 남아 있는 정문들은 역설적으로 그렇게 살지 못한, 살 수 없었던 수많은 존재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서울 무반 집안의 둘째 딸 풍양 조씨가 1792년에 남긴 ‘자기록’은 ‘살아남은 자’의 기록이다. 조씨는 15세의 나이로 안동 김씨 집안에 시집가 5년을 살고 20세에 동갑내기 남편과 사별했다. 병에 걸린 남편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자 아는 대로 배운 대로 죽을 생각부터 한다. 그러나 아주 비밀하게 숨긴 건 아니었는지 품었던 칼을 언니에게 들키고, 죽어야 할 이유보다 훨씬 많은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훌륭한 집안에서 잘 배워 ‘여자에게 남편은 오륜의 첫째요, 삼강의 으뜸’임을 알고 있지만 이대로 자결을 하면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불효하고 언니와의 의리를 저버리는 것이다. ‘자기록’은 구구절절한 변명의 기록이다. 하지만 애당초 스무 살의 그녀가 자살하지 않았다고 죄책감과 회한에 몸부림칠 이유가 없다. 온전히 그녀의 것이 아닌 욕망, 구역질 나는 세상의 욕망에 떠밀려. “나의 남은 해를 생각하니 푸른 머리와 붉은 얼굴이 시들 날이 멀어 남은 세월이 일천 터럭을 묶은 것 같으니 어찌 견디어 살리오. 그러나 사세는 이미 끝났으니 하여금 하릴없으나 잠깐 머물다 가는 세상에 사람의 수명은 백세가 되지 않으니 나의 세상이 또 얼마리오.” 조씨는 그로부터 23년을 더 살았다. ‘가족’의 이름으로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그들 모두가 떠난 자리에 바람이 분다. 소설가
  • 천국 같다는데… 정작 산모는 8명 정원에 2명뿐

    천국 같다는데… 정작 산모는 8명 정원에 2명뿐

    “2주 동안 천국을 경험했어요. 행복하게 몸조리 잘하고 갑니다.”(40대 산모 홍성공공산후조리원 이용 후기)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충남 홍성군 홍성읍 고암리 홍성의료원 내 공공 산후조리원으로 들어갔다. 8명까지 입실할 수 있는 산모실에는 2명밖에 없었다. 최신 시설에 인테리어도 깔끔했지만 산모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영화 조리원 팀장은 “입실 산모가 0명일 때도 있고, 예비실을 제외한 7실이 꽉 찰 때도 있다”면서 “저출산 추세가 심각한 데다 이곳에서 이용료를 할인받으면 퇴원 후 4주 동안 150만~200만원이 드는 산후도우미의 경우 중복 할인이 안 된다는 게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후조리원이 더 널리 알려지면 이곳을 찾는 산모들이 더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성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 2월 문을 연 충남 첫 공공 산후조리원이다. 산모실과 신생아실, 수유실, 상담 및 간호스테이션, 프로그램홀 등이 갖춰져 있다. 간호사 6명과 간호조무사 3명 등 11명이 상시 배치되고, 의사 2명이 의료원과 산후조리원을 오가며 진료한다. 이용요금은 2주 기준 182만원이다. 도와 군의 지원 덕에 300만원 안팎인 지역 민간 요금의 절반 수준이다. 홍성군에 거주하는 산모는 30%, 셋째 이상 출산·장애인·국가유공자·다문화가족 등 산모는 50% 할인을 받는다.이곳을 이용한 산모들은 매우 만족해했다. 최모(30)씨는 “첫째를 낳고 몸을 풀었던 천안 민간조리원보다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더 낫다”고 말했다. 박모(32)씨는 “출산 뒤 걷는 것도 힘들었지만 마사지를 받고 확 좋아졌다. 시설이 깔끔하고 조용한 데다 음식도 입에 잘 맞았다”고 했다. 홍성뿐 아니라 인근 청양·예산·태안 등 민간 산후조리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산모들도 이 조리원을 찾고 있다.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민간 산후조리원이 있는 곳은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공주 등 5개 시뿐이다. 다른 지역 산모들은 대전이나 천안 등으로 가서 ‘원정 산후조리’를 해야 했다. 임재란 충남도 출산지원팀장은 “2024년 부여와 서천 등 충남 남부 지역에도 공공 산후조리원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역시 저출산 추세 완화를 위해 지난달 29일 밀양에 도내 첫 공공 산후조리원을 열었다. 이용요금은 2주 기준 160만원이다.
  • “산후조리도 공공복지… 정부 지원 늘려야”

    “산후조리도 공공복지… 정부 지원 늘려야”

    공공 산후조리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수라는 지적이 많다. 보육과 마찬가지로 산후조리 역시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다. 공공 산후조리원 스스로 사설 업체를 벤치마킹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9일 이현주 우송대 간호학과 교수는 “이제 산후조리는 산모 중 대부분이 이용하는 보편적 서비스로 정착한 만큼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며 “과거엔 일부만 다녔던 어린이집이 이젠 공공 영역에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로 산후조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방자치단체 한 곳당 최소 한 개의 공공조리원이 설치돼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조리원이 부족한 지방에는 정부가 재정을 적극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차별화로 경쟁력 높여야 현재 공공 산후조리원은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공공 산후조리원은 지역 밀착형 사업에 가깝지만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외에도 산모 만족도를 더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산후조리원 자문 업체인 ‘허니냅스’ 관계자는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산후조리원도 양극화됐는데, 사정이 좋지 않은 사설 조리원들은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공공 산후조리원도 서비스 질을 높여 더 많은 산모를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착순 아닌 사회적 약자 우선권을”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공조리원이 선착순으로 산모를 받는 대신 중증장애인이나 청소년 부모 등 산후조리에 대비하기 힘든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인천 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인천 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박남춘 후보는 무능·무책임·불통의 시정을 보여 줬다. 결과는 인천의 퇴보이고 시민의 불행이다. 지난 4년의 퇴보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며 인천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턴매치(재대결)에 나선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인천 태생인 그는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에 이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유 후보는 “2014~2018년 인천시장 재직 때 3조 7000억원의 빚을 갚아 ‘채무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했고 제3연륙교, 7호선 청라 연장, 문학산 정상 개방 등 시민의 많은 숙원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 “장관을 두 번 했는데 청문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등 긴 공직 생활 중 사심 없이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인천시장이 된다면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과 인천항 내항을 옛 이름인 ‘제물포’로 복원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 소유 땅을 인천시 소유로 돌린 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제조합 설립, 강화·옹진 생활여건 개선, 출산지원금 1000만원 지급 등 상생 정책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체 매립지를 (인천 밖에) 마련하고 현 매립지와 관리공사는 인천시로 넘겨받는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경기는 대체 매립지가 없는데 인천시만 자체 매립지를 만든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을 했으므로 대체 매립지 확보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는 인천이 나아가느냐 아니면 퇴보의 길을 걷느냐의 기로에 선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는데 170여석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곳곳이 가시밭길”이라며 “이런 야당 견제를 위해 인천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오랜 기간 행정과 정치를 하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고 도덕성이나 청렴에서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품격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1957.6.16.(64세) ▲인천 출생 ▲연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 수료 ▲인천시장, 안전행정부 장관 ▲재산:8억 983만원
  • 젖먹이 딸 학대치사에도 석방… “사회가 방치” 판사는 말했다[판결을 열다 판도라]

    태어난 지 고작 44일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선 21살 엄마가 “죽어서라도 딸에게 용서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산후우울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엄마는 이제 자책감에 괴로워하며 우울증 약을 먹는다. 한때는 이혜주(가명)씨도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그녀가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한 건 지난해 2월. 열아홉 나이에 임신한 사실을 알리자 주변 모두가 “지우라”고 했는데도 제 의지로 품어 낸 소중한 아이였다. 남자친구와 동거하던 비좁은 원룸은 신혼집이 됐고 부부는 새 식구를 맞이했다. 육아는 오롯이 그녀의 몫이었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렵고 무서운 일이었다. 남편은 세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주 6일 야간 택배 작업을 나갔다. 오후 4시에 출근해 밤을 지새운 뒤 아침 9시에 퇴근하는 남편은 집에선 잠만 잤다. 친정과 시가도 여유가 없긴 매한가지라 도움을 받을 곳도 없었다. 결혼 전에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이씨가 고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히려 근근이 생활비를 보태던 상황이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 한 채 닷새 만에 원룸으로 돌아온 이씨는 몸도 마음도 급격히 피폐해졌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딸이 갈수록 미워졌다. 학대는 출산 한 달 뒤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분유를 먹이는데 아이가 계속 울자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세게 때렸다. 왜 낳겠다고 했을까.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며칠 뒤에는 같은 이유로 아이의 목이 꺾일 정도로 몸통을 10초 동안 흔들었다. 또 며칠이 지난 날, 이번에는 아이를 제 가슴 높이까지 들었다가 침대 위로 떨어뜨렸다. 결국 병원에 옮겨진 딸은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두부 손상으로 숨졌다. 이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은 ‘아동학대로 아동이 사망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항소심의 판단은 달랐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정재오)는 지난 17일 정상 참작으로 형을 줄여 주는 ‘작량감경’을 결정해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임신과 출산이 여성에게 행복의 원천이 되지는 못할망정 고통이나 불행의 씨앗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혼자 육아 책임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질러진 범행의 결과를 놓고 전적으로 피고인만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는 모성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36조 2항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주로 미혼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피고인같이 혼인했으나 경제적 형편이 매우 어려운 임산부 지원은 상대적으로 매우 소홀하다”면서 “불균형은 국가의 한정된 재원을 고려하더라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고 이마저도 홍보 부족으로 피고인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반값 비용에 호텔급 시설, 병원급 관리 [먼저 온 주말]

    반값 비용에 호텔급 시설, 병원급 관리 [먼저 온 주말]

    산모들에게 산후조리원은 ‘천국’으로 불린다. 본격 ‘육아 전쟁’을 치르기 직전 꿀맛 같은 휴식이 보장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삼시세끼 남이 차려 준 맛있는 밥이 나오고 모유 수유부터 목욕법까지 신생아를 돌보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군대 동기보다 끈끈하다는 ‘조동’(조리원 동기)을 만드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비싸다. ●송파센터 구민 이용 땐 190만원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민간 산후조리원 121곳의 일반실 평균 요금은 2주 기준 389만원이었다. ‘믿고 아기를 맡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가격 부담이 적고, 서비스도 믿을 수 있는 공공 산후조리원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입소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타이머까지 맞춰 예약에 성공했어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의 공공 산후조리원인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에서 만난 산모 이미란(38)씨는 “시설이 깨끗하고 종합병원처럼 철저하게 신생아를 관리해 안심이 된다”고 했다. 이씨는 센터를 이용한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입소 티케팅’에 성공, 지난 12일부터 센터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 최근 둘째를 출산한 이씨는 “첫째를 낳았을 때 이용한 민간 산후조리원보다 더 청결하고 체계적”이라고 평가했다.●입소 경쟁 치열해 예약 별따기 센터는 안전과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센터에 들어오려면 강한 바람으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털어내는 에어샤워기를 통과해야 한다. 외부에서 착용한 마스크도 새 마스크로 갈아 써야 한다. 센터는 지난 2014년 전국 최초 공공 산후조리원으로 문을 열었다. 100% 구비로 운영된다. 개원 당시 정한 이용 요금(송파구민 190만원, 타 지역 구민 209만원)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서 가장 비싼 강남구의 한 산후조리원 비용은 특실 기준 3800만원인데, 20배나 차이 나는 셈이다. 이용 요금은 저렴하지만 강남의 고가 산후조리원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산모실은 고급 호텔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센터의 특징은 입소 후 사흘간 모자동실(산모와 아기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것)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산후조리업자는 감염·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모자동실을 적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모자보건법 제15조에 따른 시스템이다. 센터 관계자는 “모자동실이 애착 형성과 모유 수유에 도움이 되지만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산모도 더러 있다”며 “산후조리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신생아 건강관리에 맞출 것인지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공공에서 운영하는 만큼 신생아 관리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다. 센터 관계자는 “신생아실은 3교대 체제로 운영하면서 한 조(組)당 책임간호사, 주임간호사 등을 포함해 반드시 5명의 전문인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보통 간호사 1명이 신생아 4명을 돌보는 민간 산후조리원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센터를 이용했던 최모(35)씨는 “알바생 구하듯이 직원을 고용하는 게 아니라 경력이 오래된 분이 아이를 보살펴 믿을 수 있었다”며 적극 추천했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경우 ‘비싼 마사지를 받아야 부기가 빠진다’는 등의 상술이 난무한다. 영유아 화장품 업체 관계자가 산모들을 대상으로 ‘베이비 마사지’ 강의를 한 뒤 마지막에 제품 구매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영업’도 이뤄진다. 반면 센터는 책임간호사와 송파구보건소 관계자, 소아과·산부인과 전문의 등이 산모 교육 프로그램을 책임진다.때문에 센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3곳에 공공 산후조리원이 설치됐다. 2019년 5월 문을 연 여주 공공 산후조리원은 오전 7시부터 선착순 현장 예약이어서 전날 밤부터 조리원 앞에 텐트를 치고 노숙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신청자가 너무 몰리자 지난 3월부터 추첨제로 예약 방식을 변경했다.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처럼 공공이 산후조리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12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 산후조리실태조사’ 결과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산후조리원 경비 지원’(75.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13.4%는 ‘공공 산후조리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전문가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대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가족센터장은 “비싼 비용 때문에 입소를 망설이는 취약계층 등에게 공공 산후조리원이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공공 산후조리원이 차상위계층 등에게 추가 감면 혜택을 제공하지만, 실제로 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많지 않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현금 지원 등 다른 복지 혜택과 중복 적용이 안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선택하는 산모가 많기 때문이다. 공공 산후조리원에서 모유 수유, 모자동실, 산후우울증 치료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특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부모 교육 등 공공성 영역을 중심으로 공공 산후조리원 운영 방침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가정폭력 의심’ 조민아, 손목에 대형 반창고 ‘포착’

    ‘가정폭력 의심’ 조민아, 손목에 대형 반창고 ‘포착’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가정 폭력을 당한 듯한 글을 남겨 걱정을 산 가운데 별다른 해명 없이 블로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민아는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밥솥이유식, 중기이유식, 소고기감자새송이버섯죽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밭솥으로 이유식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조민아는 이유식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글로 설명했을 뿐, 앞서 논란이 된 가정 폭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내용 말미에는 대형 반창고를 붙인 손목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조민아는 “밥솥이유식 하다가 다쳤다. 아니 왜 다 만들어진 걸 푸다가도 다치지”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민아는 가정 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튿날인 17일에도 블로그에 별다른 해명 없이 커피 상품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2020년 9월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혼인신고 후 2021년 2월 결혼식을 올렸고, 그해 6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호가 곤히 잠든 사이에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 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가 왔고 경찰이 왔다”며 가정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글을 올려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다. 조민아는 자신을 걱정하는 지인의 댓글에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서 바닥으로 집어던져서 나 고꾸라지고 119 앞에선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선 다시 폭언 퍼붓고. 매일이 지옥같아. 살려줘”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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