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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선 출산하면 ‘공주 대접’…일본은 빨리 일해야” 日여의사의 탄식

    “한국선 출산하면 ‘공주 대접’…일본은 빨리 일해야” 日여의사의 탄식

    “출산은 교통사고 수준의 신체손상…산후 2개월 만에 복귀하는 日산모들” “한국에서는 출산을 마친 엄마를 ‘공주님’처럼 대우해 준다고 한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산모 2명 중 1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며, 일본의 연예인들도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산후조리의 ‘후진국’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조차 산후조리를 제대로 받은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일본의 현직 산부인과 의사가 자국의 열악한 산후조리 현실을 개탄하며 한국은 산후조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시스템이 선진화돼 있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가 운영하는 2030 여성 전문 인터넷 미디어 ‘온라인 위드’는 지난 24일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 ‘한국의 산후조리는 공주님 대접…출산은 교통사고 수준의 신체손상…산후 2개월 만에 복귀하는 산모들, 후유증이 걱정’이라는 제목의 현직 산부인과 전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을 쓴 미우라 나오미 센신 클리닉(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원장은 글의 도입부에서 대뜸 “독자 여러분은 ‘산후조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산후조리가 일반적이다’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있을지 몰라도 일본에서의 산후조리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산후조리의 개념 자체가 희박한 일본의 현실을 개탄했다.“한국에서 산모는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몸을 쉬는 데 전념” “출산이 산모에게 주는 신체 손상은 ‘교통사고 수준’이라고도 한다. 교통사고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모호한 표현이긴 해도 출산이라는 것이 몸에 얼마나 큰 충격을 가하는지는 알 수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최근 산모들이 출산 후 몸을 쉴 수 있는 기간이 한층 짧아지는 추세에 있다.” 미우라 원장은 “최근 일하는 엄마 중에는 산후 불과 2개월 만에 직장에 복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단 워킹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5일 정도의 짧은 입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곧바로 이전처럼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며 출산 후 여성의 일상 복귀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이유로 핵가족화, 출산 고령화, 여성 취업률 증가 등을 들었다. 이어 한국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에서 산모는 주변의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몸을 쉬는 데 전념하는 산후조리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산후조리를 전문으로 하는 숙박시설이 많아서 그곳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에게 의지하는 사람도 있다. 산후도우미 파견 제도도 있다고 한다.”미우라 원장은 “어떤 형태로든 한국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며 “일본에서도 조금씩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지원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출산을 마친 엄마가 고통을 느끼더라도 ‘아픈 게 아니니 괜찮아’라며 그냥 참아 넘기는 경우가 많고, 주변에서도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출산 직후에는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이 동반되고 육아 중에는 수유나 수면 부족 등 새로운 문제가 겹쳐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는 만큼 미래를 위해 산모의 몸을 충분히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尹, “법률·예산 수반 않는 정책도 당정간 긴밀히 협의”

    尹, “법률·예산 수반 않는 정책도 당정간 긴밀히 협의”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간에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라”고도 했다. 이같은 지시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출범에 따라 여당이 재정비된 가운데 정부·여당간 긴밀한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여론’을 언급한 것은 최근 근로시간 유연화와 저출산 대책 등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데 따라 정확한 여론 수렴과 당정간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으로, 이자리에서도 국무위원들을 대상으로 재차 당정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인구 소멸 위기,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해야/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인구 소멸 위기,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해야/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2100년 5000만 인구는 반토막이 난다. 서울지하철 노선 9개 중 4개가 폐쇄된다. 국민연금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이고 지방 도시들은 방치된 채 황폐화된다. 그리고 2500년 인구는 33만명으로 급감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하는 나라가 된다.” 인구 소멸로 인한 미래 모습이다. 공상소설의 한 장면이 아니고 삼성경제연구소가 2010년에 예측한 인구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보다 더 빨리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한 달 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1.17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으로 급락했다. 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록과 세계 신기록을 해마다 경신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더 암울하다. 정부는 향후 합계출산율이 더 떨어져 2025년 0.61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이 심각해도 우리는 너무 태평하다. 어제오늘 뉴스가 아니다 보니 둔감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신세가 될 것이다. 프랑스는 인구 감소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나라다. 2020년 합계출산율이 1.7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다. 비결은 일관된 정책 집행, 개방적인 이민정책, 아이 키우기 좋은 인프라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부는 지난 16년 동안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약 28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토막인 25만명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저출산 정책은 출산과 양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최근 지원 규모와 대상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가짓수만 많고 금액도 적어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출산은 양육환경뿐만 아니라 일자리, 주택, 교육, 노동 등 사회 전반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출산과 양육에 중점을 둔 단편적인 정책을 전 사회적 문제를 포괄하는 미래전략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주관 부처를 기획재정부로 바꾸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규모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위원회를 가칭 ‘미래인구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실질적 예산편성권을 부여해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집중이 인구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광역시 중 가장 낮고, 경기도는 0.84명으로 광역도 중 꼴찌다. 수도권의 낮은 출산율이 우리나라의 저출산을 주도하고 있다. 좋은 직장이 밀집한 수도권에 지방 청년들이 몰리면서 취업과 주거 등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럴수록 결혼과 출산이 늦어진다.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수도권에서 체험할 수 없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규제 철폐를 해 주어야 한다.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다문화 정책’을 ‘다민족 정책’으로 전환하는 보다 적극적인 이민정책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일부 이민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더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고령화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우리도 이미 농촌과 건설업 등 3D 업종은 외국 노동자 없이는 인력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이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 [단독] 中베이징도 19년 만에 사망>출생아…韓 이어 양육비 ‘투톱’에 결포족 속출

    [단독] 中베이징도 19년 만에 사망>출생아…韓 이어 양육비 ‘투톱’에 결포족 속출

    사교육에 양육비 1인 GDP의 6.9배 한국 7.8배 1위… 美·日의 2배 수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인구 감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명문대와 대기업이 몰려 있어 20대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베이징조차 이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의 인구 위기가 그만큼 고질화됐음을 뜻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19년 만에 인구가 줄어 충격을 줬다. 2022년 베이징 인구 1000명당 출생아(조출생률)는 5.67명이었지만 사망자(조사망률)가 5.72명으로 추월했다. 인구 2200만명의 베이징에서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높아진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매체는 “베이징의 과도한 생활비 부담과 경제 성장 둔화, 이로 인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월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의 대약진 운동 실패로 대기근에 시달린 1961년 이후 61년 만이다. 실제로 기자가 베이징에서 취재한 여성 장모(38)씨는 전형적인 ‘결혼 포기족’이다. 한국 유학을 다녀온 뒤 낮에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주말에는 과외 교사로 일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돈을 모으지만 베이징의 아파트를 마련하기에는 어림도 없다. 장씨는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도 고액 사교육을 지원하지 못하면 좋은 학교에 보내기 힘들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 혼자라도 행복하게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힘이 센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니라 건물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최근 중국 쓰촨성의 4년제 대학 서남항공직업학원이 “꽃구경도 하며 연애를 하라”며 “다음달 1~7일 특별 방학을 시행한다”고 공지한 게 큰 화제가 됐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결혼과 출산이 얼마나 힘들면 학교가 학생들의 연애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됐느냐”는 한탄이 쏟아졌다. 중국 역시 2030 세대의 결혼·출산 기피의 근본 원인인 주거비·교육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진다. 중국의 인구 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할’ 처지는 한국 역시 아니다. 지난해 4월 베이징대 위와인구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각국 양육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일본(4.3배)·미국(4.1배)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런데 한국은 7.8배로 중국을 뛰어넘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원인이 됐다. ‘헬조선’을 외치며 결혼과 출산 등을 포기한 우리 젊은이들의 한탄을 그저 ‘배부른 소리’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단독] “280조 쏟고도 저출산 반전 실패… 부처별 따로 정책에 효과 뚝”

    [단독] “280조 쏟고도 저출산 반전 실패… 부처별 따로 정책에 효과 뚝”

    2030 일·자녀 가치관 달라졌는데15년간 공급자 중심 정책에 치중중장기·단기 과제 우선순위 두고인구 변화 따른 수요 맞춤 대응을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이 2006년부터 지난 15년 동안 280조원의 재정을 투입했는데도 저출산 추세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월간지 3월호에서 “그동안 적지 않은 재정을 투입해 많은 제도와 정책 사업을 추진했고, 상당한 성과도 얻었지만,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저출산 정책과 관련해선 세대별, 계층별, 거주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20년 전과 지금의 2030세대는 일·가족·자녀에 대해 다른 가치를 갖고 있고, 같은 세대이더라도 성별·계층·거주지역 등 다양한 집단 차이에 따라 저출산 정책에 대한 요구가 상이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 정책에 대해서도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고령 인구 내의 다양한 요구와 가치, 특성을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며 “고령화 대책이 노인 지원 복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인구구조 변화에 체계적 대응을 하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년과 고용, 임금체계, 일자리, 건강·돌봄, 연금, 건강보험 등 다양한 고용·복지 제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합의 방법을 찾았어야 했는데, 이런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 공급자 입장에서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은 체감도와 효과성을 모두 떨어뜨린다”며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전략적 과제 중심으로 묶을 필요가 있다. 개별 사업은 해당 부처에서 추진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는 다부처 협력이 필요한 전략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동안 저출산 대응과 관련한 수백개의 부처별 사업이 우선순위 없이 포함되었고, 실제 저출산 대응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사업들까지 저출산 대책의 꼬리표를 달았다”면서 “중장기적·구조적 개혁 과제와 단기적 개선 과제를 구분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역할 또한 부처별 사업을 종합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실질적 컨트롤타워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첫째아 비중 62.7% ‘최대’… 노산이라, 키울 돈 없어 “둘째는 안 낳아”

    첫째아 비중 62.7% ‘최대’… 노산이라, 키울 돈 없어 “둘째는 안 낳아”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첫째아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자녀를 딱 한 명만 낳고 둘째, 셋째는 낳지 않는 부부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엄마의 출산 연령 상향과 다자녀 양육비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를 26일 확인해 보니 지난해 태어난 아이 24만 9000명 가운데 첫째아는 15만 6000명으로 62.7%를 기록했다. 2021년 14만 8000명에서 8000명(5.5%) 증가했다. 첫째아 비중이 60%를 넘어선 건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첫째아 출생이 증가한 건 2015년 3000명(1.4%) 늘어난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미뤄 왔던 출산이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둘째, 셋째 출산은 크게 줄었다. 둘째아는 2021년 9만 1000명에서 지난해 7만 6000명으로 1만 5000명(16.7%), 셋째아 이상은 같은 기간 2만 1000명에서 1만 7000명으로 4000명(20.9%) 급감했다.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둘째가 35%에서 30.5%로, 셋째 이상이 8.2%에서 6.8%로 쪼그라들었다.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만 2000명(4.4%) 줄어든 것이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인 반면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 비중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잇고 있다. 전체 가구의 자녀 수 비중도 18세 이하 자녀가 1명인 가구는 2016년 38.8%에서 2021년 40.9%로 늘어났지만, 자녀가 2명인 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50.7%에서 48.9%로 줄었다. 다둥이를 키우겠다는 부부가 줄어드는 이유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고, 물가가 오르면서 양육비 부담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첫째아를 낳는 여성의 평균 연령은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높아졌다. 통상 첫째아를 늦게 낳을수록 둘째 이상을 낳을 가능성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양육비 부담도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 지출 비중은 월평균 60.4%로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 51.5%보다 컸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하면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관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육아에 비용이 많이 들고 부부의 노후 불안정 등으로 자녀를 한 명 낳는 데서 멈추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 [단독] 난임부부 3쌍 중 1쌍 ‘지원금 0원’…40% “난임휴가는 꿈도 못꿔 퇴사”

    [단독] 난임부부 3쌍 중 1쌍 ‘지원금 0원’…40% “난임휴가는 꿈도 못꿔 퇴사”

    ‘월 소득 622만원’ 기준 맞추려면부부 중 한 명은 일 그만둬야 가능5만명 중 2만명 전액 자비로 시술‘年 3일’ 난임휴가, 눈칫밥에 반차 써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그만두려 했고, 치료비를 대느라 남편이 투잡까지 뛰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5번 한 끝에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맞벌이 부부 신모(40)씨는 정부로부터 난임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이 난임시술 소득제한 기준을 웃돌아서다.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은 2019년 연령 제한(44세 이하)이 폐지됐지만, 소득 제한이 있어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지원받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연 8040만원, 한 달에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지원 통계를 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난임 부부가 3쌍 중 1쌍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이 중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그중에서도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이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시술을 반복할수록 부담도 ‘n배’로 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정부·지자체 지원 제외)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3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에 편성된 저출산 예산이 47조원이니 한 해 출생률을 높이는 데 들이는 돈의 0.4%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 해 출생아의 10%(2022년 기준)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출산 의향을 갖고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니, 난임 치료에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오히려 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이 추가됐다. 난임 시술 지원을 받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2017년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된 난임 휴가 신청부터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2)씨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여,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2021년 전국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조사한 결과다. 한 달에 3일도 아닌, 연간 3일인 짧은 휴가 기간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휴가 때문에 회사 눈치보기에 지친 여성들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 일쑤다.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독]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단독]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나이·소득 제한 ‘간헐적 지원’만재정 부족 탓에 영유아기에 편중수요 중심·생애 맞춤형 지원 필요 역대 최악의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세대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생애과정에 맞춘 ‘수요 중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26일 제기됐다. 그러나 현실에선 각종 ‘제한’이 산재한 기존 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정 부족 등을 탓하며 설정한 나이·소득 제한 등이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다.<서울신문 3월 23일자 1·8면 참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핵심 가족지원 제도인 아동수당을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반면 한국은 지원 대상을 ‘8세 미만’까지로 한다. 청년의 취업·혼인·출산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데 여전히 많은 제도가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하로 규정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언한 셋째 대학 등록금 지원이나 난임 시술 지원은 소득 제한 탓에 ‘간헐적 지원’에 그친다. 잊을 만하면 저출생 관련 정책이 발표되지만, 주변에서 획기적인 지원을 받은 사례를 찾기 드물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행 저출생 제도들은 ‘생애 맞춤형’이 아닌 ‘재정·제도 맞춤형’으로, 이런 방식으로는 실패로 판명된 과거의 단기적인 출산장려 제도를 답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저출산의 구조적 문제, 근본적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나이 제한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못 받는 대표적인 지원 제도가 아동수당이다. 매월 아동 양육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데,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세 이상부터는 받지 못한다.올해 들어선 0~1세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도 신설돼 정부의 양육 지원이 영유아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영유아기에는 지원이 몰리는 반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많이 드는 8세 이후에는 되레 정부 지원이 뚝 끊기는 ‘수당 절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선 아동수당 수급 연령을 12세 미만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수당 및 출산·양육 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출 비용은 0~2세 57만원, 3~5세 68만원, 6~8세 77만원, 9~11세 77만원, 12~17세 104만원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가한다. 특히 학령기에는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가족의 빈곤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 수는 자녀 연령대별로 각 1만명 미만이다. 반면 7세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는 1만 6216명, 9세 자녀를 둔 건 2만 1227명, 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3만 3349명에 이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이는 양육 가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가족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선 청소년기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주는 OECD 33개국 중 15세 이상에게도 적용하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 한국 재정 당국만 초저출생 완화를 위해 영유아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다소 예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소득 제한에 막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다르게 실상은 지금까지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2023년 기준 월 540만 964원)의 200% 미만일 때에만 셋째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많은 가구는 가계 부담으로 한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자녀 1인당 양육비가 적어 아동 복지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자녀 가구에 기존 아동수당에 더해 둘째 자녀는 매월 5만원,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매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세액 공제 역시 영유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자는 본인과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사용한 교육비 중 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 지급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사용한 것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책 수혜자 입장에선 학원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세제 혜택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상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행법은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만 소득을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은 자녀도 요즘에는 대학 진학, 군 복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액공제 대상 학원 및 체육시설 교육비 범위의 연령 대상을 18세 미만 자녀까지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25세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계류 중이다. 각종 제도에서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의 나이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청년의 사회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첫 취업, 초혼, 첫 출산 연령이 빠르게 오르는데 일괄적으로 정한 나이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장기 재직(5년)과 목돈(3000만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대상 연령이 34세 이하다. 채용 시점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정의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대상자 나이 상한이 34세까지다. 애초 25세였던 것이 2020년에서야 34세로 확대됐다.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적인 예다.
  • 필요할 때 못 받는 출산·양육 지원…‘나이·소득 제한’ 허들 넘자

    필요할 때 못 받는 출산·양육 지원…‘나이·소득 제한’ 허들 넘자

    역대 최악의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세대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생애과정에 맞춘 ‘수요 중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에선 각종 ‘제한’이 산재한 기존 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정 부족 등을 탓하며 설정한 나이·소득 제한 등이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아동수당을 운영하는 반면 한국에선 ‘8세 미만’까지만 지원 대상이다. 청년의 취업·혼인·출산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데 여전히 많은 제도가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하로 규정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언한 셋째 대학 등록금 지원이나 난임 시술 지원은 소득 제한 탓에 ‘간헐적 지원’에 그친다. 현행 저출산 제도들은 ‘생애 맞춤형’이 아닌 ‘재정·제도 맞춤형’으로, 이런 방식으로는 실패로 판명된 과거의 단기적인 출산장려 제도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저출산의 구조적 문제, 근본적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만 8세 미만으로 제한한 ‘아동수당’, 청소년기에는 ‘수당절벽’ 나이 제한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못 받는 대표적인 지원 제도가 아동수당이다. 매월 아동 양육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데,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세 이상부터는 받지 못한다. 올해 들어선 0~1세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도 신설돼 정부의 양육 지원이 영유아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영유아기에는 지원이 몰리는 반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많이 드는 8세 이후에는 되레 정부 지원이 뚝 끊기는 ‘수당 절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선 아동수당 수급 연령을 12세 미만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수당 및 출산·양육 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출 비용은 0~2세 57만원, 3~5세 68만원, 6~8세 77만원, 9~11세 77만원, 12~17세 104만원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가한다. 특히 학령기에는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가족의 빈곤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 수는 자녀 연령대별로 각 1만명 미만이다. 반면 7세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는 1만 6216명, 9세 자녀를 둔 건 2만 1227명, 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3만 3349명에 이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이는 양육 가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가족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선 청소년기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주는 OECD 33개국 중 15세 이상에게도 적용하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 한국 재정 당국만 초저출생 완화를 위해 영유아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다소 예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소득 제한에 막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다르게 실상은 지금까지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2023년 기준 월 540만 964원)의 200% 미만일 때에만 셋째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많은 가구는 가계 부담으로 한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자녀 1인당 양육비가 적어 아동 복지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자녀 가구에 기존 아동수당에 더해 둘째 자녀는 매월 5만원,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매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학원비 지출 많은 초·중·고 자녀, 세제혜택 못 받아 세액 공제 역시 영유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자는 본인과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사용한 교육비 중 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 지급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사용한 것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책 수혜자 입장에선 학원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세제 혜택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상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행법은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만 소득을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은 자녀도 요즘에는 대학 진학, 군 복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액공제 대상 학원 및 체육시설 교육비 범위의 연령 대상을 18세 미만 자녀까지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25세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계류 중이다. 만 34세 나이제한 걸린 청년 각종 제도에서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의 나이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청년의 사회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첫 취업, 초혼, 첫 출산 연령이 빠르게 오르는데 일괄적으로 정한 나이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장기 재직(5년)과 목돈(3000만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대상 연령이 34세 이하다. 채용 시점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정의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대상자 나이 상한이 34세까지다. 애초 25세였던 것이 2020년에서야 34세로 확대됐다.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적인 예다.
  • “한 자식이 상팔자”… 양육비 부담에 다둥이 포기하는 부부들

    “한 자식이 상팔자”… 양육비 부담에 다둥이 포기하는 부부들

    지난해 합계출생아 수가 0.78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첫째아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자녀를 딱 한 명만 낳고 둘째, 셋째는 낳지 않는 부부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엄마의 출산연령 상향과 다자녀 양육비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를 26일 확인해 보니 지난해 태어난 아이 24만 9000명 가운데 첫째아는 15만 6000명으로 62.7%를 기록했다. 2021년 14만 8000명에서 8000명(5.5%) 증가했다. 첫째아 비중이 60%를 넘어선 건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첫째아 출생이 증가한 건 2015년 3000명(1.4%) 늘어난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미뤘던 2세 계획이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속속 이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둘째, 셋째 출산은 크게 줄었다. 둘째아는 2021년 9만 1000명에서 지난해 7만 6000명으로 1만 5000명(16.7%), 셋째아 이상은 같은 기간 2만 1000명에서 1만 7000명으로 4000명(20.9%) 급감했다.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둘째가 35%에서 30.5%로, 셋째 이상이 8.2%에서 6.8%로 쪼그라들었다.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만 2000명(4.4%) 줄어든 것이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인 반면,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잇고 있다. 전체 가구의 자녀 수 비중도 18세 이하 자녀가 1명인 가구는 2016년 38.8%에서 2021년 40.9%로 늘어났지만, 자녀가 2명인 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50.7%에서 48.9%로 줄었다. 다둥이를 키우겠다는 부부가 줄어드는 이유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고, 물가 상승으로 양육비 부담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첫째아를 낳는 여성의 평균 연령은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높아졌다. 통상 첫째아를 늦게 낳을수록 둘째 이상을 낳을 가능성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양육비 부담도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 지출 비중은 월평균 60.4%로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 51.5%보다 컸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하면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관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육아에 비용이 많이 들고 부부의 노후 불안정 등으로 자녀를 한 명 낳는 데서 멈추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 인구대국 中 베이징조차 ‘데드 크로스’…“주거·교육비 해결 못하면 백약이 무효”[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인구대국 中 베이징조차 ‘데드 크로스’…“주거·교육비 해결 못하면 백약이 무효”[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인구 감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명문대와 대기업이 몰려 있어 20대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베이징조차 이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의 인구 위기가 그만큼 고질화됐음을 뜻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19년 만에 인구가 줄어 충격을 줬다. 2022년 베이징 인구 1000명당 출생아(조출생률)는 5.67명이었지만 사망자(조사망률)가 5.72명으로 추월했다. 인구 2200만명의 베이징에서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높아진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매체는 “베이징의 과도한 생활비 부담과 경제 성장 둔화, 이로 인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월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의 대약진 운동 실패로 대기근에 시달린 1961년 이후 61년 만이다. 실제로 기자가 베이징에서 취재한 여성 장모(38)씨는 전형적인 ‘결혼 포기족’이다. 한국 유학을 다녀온 뒤 낮에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주말에는 과외 교사로 일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돈을 모으지만 베이징의 아파트를 마련하기에는 어림도 없다. 장씨는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도 고액 사교육을 지원하지 못하면 좋은 학교에 보내기 힘들다”며 “현실을 받아 들이고 ‘나 혼자라도 행복하게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힘이 센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니라 건물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최근 중국 쓰촨성의 4년제 대학 서남항공직업학원이 “밖에 나가서 꽃구경도 하며 연애를 하라”며 “다음달 1~7일 특별 방학을 시행한다”고 공지한 게 큰 화제가 됐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에서 결혼과 출산이 얼마나 힘들면 학교가 학생들의 연애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됐느냐”는 한탄이 쏟아졌다. 중국 역시 2030 세대의 결혼·출산 기피의 근본 원인인 주거비·교육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진다. 중국의 인구 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할’ 처지는 한국 역시 아니다. 지난해 4월 베이징대 위와인구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각국 양육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일본(4.3배)·미국(4.1배)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런데 한국은 7.8배로 중국을 뛰어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원인이 됐다. ‘헬조선’을 외치며 결혼과 출산 등을 포기한 우리 젊은이들의 한탄을 그저 ‘배부른 소리’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소득제한’ 걸려 난임 시술 지원 못 받는 맞벌이

    ‘소득제한’ 걸려 난임 시술 지원 못 받는 맞벌이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그만두려 했고, 치료비를 대느냐 남편이 투잡까지 뛰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5번 한 끝에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맞벌이 부부 신모(40)씨는 정부로부터 난임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이 난임시술 소득제한 기준을 웃돌아서다.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연 8040만원, 한 달에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지원 통계를 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난임 부부가 3쌍 중 1쌍 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이중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그중에서도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이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3명 중 1명,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 지출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시술을 반복할수록 부담도 ‘n배’로 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정부·지자체 지원 제외)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2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에 편성된 저출산 예산이 47조원이니, 한해 출생률을 높이는 데 들이는 돈의 0.4%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해 출생아의 10%(2022년 기준)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출산 의향을 갖고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니, 난임 치료에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2022년부터는 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이 추가됐다. 정경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은 모자보건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난임 시술을 지원하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며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있어도 못 쓰는 ‘난임휴가’ 난임 시술 지원을 받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우선 시술에 필요한 휴가 신청부터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2)씨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여,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난임 휴가제도가 2017년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됐지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2021년 전국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조사한 결과다. ‘난임치료휴가는 있었지만, 주변에 알리기 싫어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21.6%, ‘난임치료휴가는 있었지만, 주변에서 사용한 케이스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8.9%였다. 35.9%는 ‘난임치료휴가가 없었다’, 12.3%는 ‘난임치료휴가가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한달에 3일도 아닌, 연간 3일인 짧은 휴가 기간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난임 휴가 기간이 짧은데다 쓰기도 어렵다보니 회사 눈치보기에 지친 여성들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 일쑤다.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치료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퇴사 경험률은 27.4%였지만, 2~5년 미만은 47.0%, 5년 이상은 66.7%였다.
  • [인구기획] 모병제 성공의 조건, 아빠군인들 육아휴직 확대에서 답을 찾다

    [인구기획] 모병제 성공의 조건, 아빠군인들 육아휴직 확대에서 답을 찾다

    직업군인인 A씨는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유치원을 졸업할 때까지 이사를 다섯 번 다녔다. 강원도에서 태어난 아이는 A씨 근무지를 따라 전북, 충남, 경기, 서울, 경기도를 옮겨다녀야 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친해졌다 헤어졌다를 되풀이하는 걸 보는 게 마음이 쓰이던 차에 코로나19가 시작됐다.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보니 아이들은 물론이고 아내도 힘들어했다. 고민 끝에 A씨가 선택한 건 육아휴직이었다. 국방의무를 잠시 접고 6개월 동안 ‘육아의무’를 하고 나서 A씨가 얻은 건 무엇일까. 그는 26일 서울신문에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아이들을 직접 키워보니 왜 저출산 문제가 생기는지 마음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인구 감소는 단순하게 표현하면 한국인이 ‘멸종위기종’이 되는 문제다. 저출산과 그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가 처음 정책의제가 된 노무현 정부 이후 20년 가까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국 사회는 이제 겨우 ‘저출산은 문제의 시작이 아니라 결과’라는 인식에 도달해 가고 있다. 인구 감소 충격은 군대라고 예외가 아니다. 병력자원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모병제 논의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격오지 근무가 많고 이사가 잦은 특성을 고려하면 좀 더 강력한 ‘일과 가정 양립정책’이 없으면 군간부 기피현상만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남성 군인 비중이 높은 특성상 국방부와 군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게 ‘아빠 육아휴직’이다. ‘마초’ 이미지가 강한 군에서도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건 더이상 낯설지 않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군인과 군무원은 2016년만 해도 462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1115명, 2020년 1888명, 2021년 2782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가족친화인증부대’를 선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8년 처음으로 23곳을 가족친화인증부대를 지정했다”면서 “2021년 14곳, 2022년 15곳 등 지난해까지 97곳을 선정했다. 올해는 20개 부대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도 자체는 상당한 정비가 이뤄졌다. 하지만 일선 군 관계자들이 말하는 육아휴직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따로 있다. 군 간부 B씨는 “육아휴직 때문에 눈치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는 승진 부담에 따른 경쟁 압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교들은 뒤처지지 않을까 낙오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고 산다. 중령 진급을 못하면 45세, 대령 진급을 못하면 53세에 퇴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30대 중반에 소령이 되는데 출산 시기와 진급 경쟁해야 하는 시기가 겹치는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본다”고 밝혔다. 그 역시 고민 끝에 육아휴직을 포기했다. 2017년 5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육아휴직을 썼고, 그 경험을 모아 ‘아빠, 육아휴직해도 괜찮아’라는 책까지 썼던 손정환 공군 중령은 “당시 중령 진급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말부부에 근무지 조정도 쉽지 않은데다 아내가 육아휴직을 다 써버렸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아내가 내게 육아휴직 얘기를 꺼낼 때까지만 해도 육아휴직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고민끝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부부군인으로 지난해 다섯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됐던 김진수 육군 대위는 지난해 2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썼다. “잠을 잘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속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그 조차 “육아휴직을 후회한 적은 없지만, 솔직히 진급 고민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쌍둥이가 아니었다면 육아휴직을 썼을까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육아휴직 동안 일을 대신해줄 사람을 찾는 것도 문제다. 군 간부 C씨는 “내가 육아휴직을 가는 것 때문에 전우들이 고생해야 만드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고 회상했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인력공백을 메꿔주기 위해 국방부는 예비역을 일정 기간 임용하는 ‘평시 예비역 현역 재임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2014년만 해도 중위와 대위 30명, 중사 2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중위와 대위 70명, 중사 11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각 군 본부에서 장성급 부대로 선발 주관부대도 확대하고 시기도 연 2회에서 수시로 바꿨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육아휴직은 군대에서도 이제 ‘뉴노멀’이 됐다. 무엇보다 승진부담 속에서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만족감도 높다. 손 중령은 “장군 진급을 앞둔 분이 ‘집보다 사무실이 편하다’고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군인들은 가뜩이나 주말부부가 많다보니 육아휴직이라도 없으면 가족 안에서도 소외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이나 인구문제가 고민이라면 북유럽처럼 육아휴직을 강제로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씨 역시 “지금은 동료 장교들에게 육아휴직을 권하곤 한다. 집안이 평안해야 국방 임무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아휴직 뿐 아니라 출퇴근시간 조정, 보육시설 확충, 가족수당 등 다양한 출산육아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육아휴직 기간 중 진급에 진급한 간부가 347명이었다. 육아휴직이 승진에 걸림돌이 된다는 건 말 그대로 옛날 얘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둘째는 없다”…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 63% ‘사상 최고’

    “둘째는 없다”…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 63% ‘사상 최고’

    2022년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를 두 명 이상 낳는 가구를 점차 찾기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26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는 15만 6000명으로 전체 출생아(24만 9000명) 가운데 62.7%를 차지했다. 이는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56.8%를 웃돌며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는 2021년(14만 8000명)보다 5.5%(8000명) 늘었다. 2015년에 1.4%(3000명) 증가한 이후 7년 만의 반등이다.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왔던 출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둘째아는 2021년 9만 1000명에서 2022년 7만 6000명으로 16.7%(1만 5000명), 셋째아 이상은 2만 1000명에서 1만 7000명으로 20.9%(4000명) 각각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전년보다 4.4%(1만 2000명) 줄었는데,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전체 출생아 중 둘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30.5%로, 셋째아 이상은 8.2%에서 6.8%로 줄었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노산 영향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배경에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점,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꼽힌다. 2021년 기준 여성이 첫째아를 낳는 연령은 평균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늘었다. 1993년(26.2세)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첫째아를 낳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둘째아 이상을 낳기는 어려워진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 지출의 비중은 월평균 60.4%로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51.5%)보다 컸다. 자녀가 많을수록 지출 부담이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하면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관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여러 비용이 드는 데다 노후의 불안정 등으로 자녀를 한 명 낳는 데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자녀가 1명인 가구의 비중이 2016년 38.8%에서 2021년 40.9%로 늘어나는 동안, 2자녀인 가구의 비중은 50.7%에서 48.9%로 절반 이하로 내려가는 등 다자녀 가구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앞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65.3%로 집계됐다. 10대의 경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41.1%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20대 역시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4.0%에 그쳤다. 10~20대의 절반 이상은 자녀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결혼·출산 적령기인 30대에서도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54.7%에 그쳤다.
  • “아이 가질 것” 진태현♥박시은, 임신 재도전 공개

    “아이 가질 것” 진태현♥박시은, 임신 재도전 공개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임신에 재도전한다. 두 사람은 재도전 과정을 유튜브로 공개,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서 ‘다 같이 해요 임신준비 실전편: 과일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은 임신을 준비할 때 챙겨 먹어야 하는 과일에 대한 내용으로 임신을 준비하면서 어떤 과일을 먹었었는지 부부의 경험담을 나누는 내용이다. 이에 누리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지난달 ‘작은 테레비’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임신에 재도전 하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박시은은 영상에서 “저희는 아이를 갖고자 한다, 물론 저희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언제 가질 수 있을지 모르고 안 생기면 둘이 큰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 것이다”라며 “일단 노력도 안 해보고 포기하는 건 나중에 후회되지 않을까, 여기서 놓는 건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해서, 아이를 가져보기로, 노력해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욕심 때문이 아니고 딸을 보내고 나니 점점 더 (자녀에 대한 마음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시은씨가 처음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처럼 아픔 겪으신 분들 저희 보고 힘내셨으면 좋겠고 아픔 없어도 2세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저희 보면서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박시은은 “생명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저희도 다시 오든 안 오든 저희한테 달렸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태현도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함께 즐겁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댓글에 써달라, 같이 준비 해보자”며 “다같이 성공해 기쁜 날이 있으면 좋은 거다,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6개월간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거기에 보답하고 힘이 나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시은은 “새해에 태은이 동생이 오면 여러분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진태현은 배우 박시은과 지난 2015년 결혼해 2019년 대학생인 첫째 딸을 입양했다. 이후 2022년 아이를 임신했으나 출산 약 20일을 앞둔 지난해 8월 유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근에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재출연해 아픔을 극복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 기보배, 6년 만에 태극마크…안산·김제덕, 도쿄 이어 항저우 향해 활시위 준비

    기보배, 6년 만에 태극마크…안산·김제덕, 도쿄 이어 항저우 향해 활시위 준비

    2012 런던올림픽 2관 기보배(35·광주시청)가 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0 도쿄올림픽에 활약했던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여대), 김제덕(예천군청), 김우진(청주시청)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기보배는 24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닷새 일정 끝에 막을 내린 2023년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 리커브 여자부에서 종합 배점 37.5점에 평균 28.17점을 기록해 종합 순위 8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8명 중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기보배가 태극마크를 단 것은 6년 만이다. 기보배는 런던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명궁이다. 2017년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서도 계속 활을 잡아왔다.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종합배점 61점에 평균 28.34점으로 2차 선발전에 이어 여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임시현(한국체대)과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이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남자부에선 이우석(코오롱)이 종합 배점 64.5점에 평균 28.81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예천군청)과 서민기(계명대)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김제덕과 함께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 김우진(청주시청)과 오진혁(현대제철)도 각각 4위, 7위로 선발전을 통과했다. 또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열리는 컴파운드에선 김종호(현대제철)와 오유현(전북도청)이 남녀부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 양재원(상무), 최용희(현대제철)가 남자부 2, 3위, 소채원(현대모비스)과 조수아(현대모비스)가 여자부 2, 3위를 차지했다. 남녀 각 8명을 선발한 리커브와 컴파운드 대표팀은 오는 28일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훈련에 돌입한다. 또 4월 3일부터 7일까지 진천에서 열리는 1차 최종 평가전과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원주 양궁장에서 진행되는 2차 최종 평가전을 통해 2023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 나설 남녀 각 4명을 압축한다. 김성훈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월드컵 대회 및 세계선수권대회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하남시, 1회 추경 674억 증액 편성 …총 1조470억 확정

    하남시, 1회 추경 674억 증액 편성 …총 1조470억 확정

    경기 하남시는 24일 열린 제319회 하남시의회 임시회에서 본예산 9796억원 대비 674억원( 6.8%)이 늘어난 1조470억원 규모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회계별 규모는 일반회계 9,153억원, 기타특별회계 258억원, 공기업 특별회계 1059억원이다. 주요 세입예산은 올해 보통교부세 교부단체 전환에 따라 111억을 포함한 지방교부세 127억원과 조정교부금 43억원을 편성했으며, 국도비 보조금 113억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 386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세출예산은 경상적 경비를 최소화해 청년지원, 저출산대책, 민생안정, 권역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인프라 확충에 따른 편성에 중점을 뒀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취업교육 등 청년지원에 3억원, 신혼부부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3억원, 출산·육아를 위한 ‘산후조리비 지원’ 6억원, ‘아빠 육아휴직수당’에 3억6백만원을 편성했다. 또한, 예비비에 긴급 난방비 지원 24억원을 편성해 폭등한 난방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민생안정에도 힘썼다. 권역별 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는 감일공공복합청사 건립,(가칭)감일종합복지타운 건립,위례지구 복지시설용지 토지매입비 등에 90억원을,파크골프장 조성과 풍산지구 멀티스포츠 건립,하남종합복지타운 건립에 163억원을 편성했다. 겨울철 난방비 폭탄을 맞은 시민들을 위해 예비비로 우선 지급된 긴급 난방비 24억원도 이번 추경에 별도 편성돼 충당됐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추경은 청년지원과 민생안정,권역별 생활인프라 확충을 위해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기반을 조성하고 인프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주간 여의도 Who?] “전과자 의원 자격 없어” 국회의원 100명 줄이자는 5선 중진 조경태

    [주간 여의도 Who?] “전과자 의원 자격 없어” 국회의원 100명 줄이자는 5선 중진 조경태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때만 되면 고질병처럼 도지는 ‘국회 밥그릇 챙기기’에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화가 나고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조경태 의원)이번 주 국회는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선거 제도 개편안과 맞물린 의원 정수 확대를 놓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7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압축한 3개 안 가운데 두 개 안에 비례대표 50명을 증원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다. 국회 안팎의 거센 비판에 여야는 ‘의원 증원은 없다’고 못 박으며 소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여론의 국회 혐오는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5선 중진 조경태(55) 의원은 국회의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의원 수가 적어서 국회가 돌아가지 않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폐지와 선거구 개편을 통해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고 했다. 21일부터는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도 나섰다.“국회의원 증원? 국민은 안중에나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은 “3월 18일 독일 연방의회에선 독일 국회의원 정수 100명을 감축시키는 법안이 통과됐다”면서 우리도 국회의원 수를 대폭 줄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유례없는 인구감소가 진행 중이고 지역사회는 심각한 인구유출·지역소멸 문제로 존폐를 고민하는데 국회는 비례대표를 늘리겠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 확대에 찬성하는 의원을 ‘위선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진짜 다양성이나 다당제 때문이라면 현행 20명 기준인 교섭단체 조건을 완화한다든지, 소수정당을 교섭단체에 포함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면서 “국민은 안중에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비례의원 폐지하자. 윤미향이라는 분 어떻게 국회의원하고 있나” 비례의원 폐지를 주장해 온 그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당장 의원직(비례대표)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도 했다.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조 의원은 “윤미향이란 국회의원분은 위안부 할머니의 돈을 횡령해 유죄를 받은 부분이 있다. 그런 분이 어떻게 국회의원을 하고 있느냐”고 성토하며 “비례대표는 원래 직능을 대표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청년이 어떻게 직능이냐”고 되물었다. 조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도 비례대표제 폐지를 1호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바 있다. 비례대표를 지역구 의원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그는 “5선을 하다 보니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고 느꼈다”면서 “비례대표제 47석을 폐지하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한다면 80석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내 가장 젊은 5선 중진...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5선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참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스타일이다. 2002년 30대 원외 지구당 위원장 시절 4선 안동선 의원에게 고함을 질렀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안 의원이 지방선거와 재보선 참패를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자 그는 “나도 할 말이 많아. 그만 앉아”라고 직격했다. 부산 ‘자갈치시장의 지게꾼 아들’로 태어나 청년 시절 경찰이 노점상을 강압적으로 철거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정계에 입문의 꿈을 꿨다는 조 의원은 세 번 도전 끝에 36세였던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부산 사하을에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을 거쳐 국민의힘까지 같은 지역구서 내리 5선을 했다. 1988년 당시 통일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맺은 연으로 노 대통령의 정책 보좌역까지 지낸 원조 ‘친노’(친노무현)지만 당시 당내 친노에 가장 독설을 많이 던진 ‘비노’ 인사였다.“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전과자는 의원 될 수 없게 해야” 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친문(문재인) 세력에 몰려 당 혁신위서 ‘당을 해치는 자’로 지목돼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후에도 그는 “계파 정치를 해본 적 없다”는 소신에 따라 자기만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는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24일에도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신임받지 못하는 국회는 언제든지 해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상식이고 정의”라면서 전과가 몇 개씩 있는 전과자들은 법을 개정해 의원이 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이 4895억 배임·133억 뇌물 등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는데도 버젓이 당 대표도 하고 국회의원 신분도 그대로 누리도록 내버려 두는 국회를 보면서 비통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부끄러움도 모르고 자정 노력도 못 하고 무능하고 부도덕하고 부패한 집단이 국회라면 그러한 국회가 과연 필요할까. (조경태 의원)1968년 경남 고성 출신. 경남고, 부산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토목공학 박사까지 마쳤다. 당내 최다선 의원이지만 나이는 아직 50대 중반이다. 최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으나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 내 아이디어가 정책으로…금천구, 정책제안 공모 실시

    내 아이디어가 정책으로…금천구, 정책제안 공모 실시

    서울 금천구는 구민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주민참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2023년 금천구 정책제안 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우리동네의 행정변화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정책 제안을 발굴한다. 제안은 5가지 구정 목표와 관련된 제안이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 △앞으로 가는 금천(주거 환경 개선, 지역 안전도 제고 방안) △미래교육, 역사문화도시 금천(교육격차 해소, 문화 · 체육 활동 확대 방안) △정다운 금천(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정책) △정의롭고 이로운 금천(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정책제안 활성화 방안) △가족,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금천(녹색도시, 저출산 극복, 쓰레기 배출 개선, 지속가능발전) 등 5가지 구정 목표 분야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들이 그 대상이다. 구정에 관심 있는 구민(구 소재 직장·학교·단체 구성원 포함)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구청 홈페이지 ‘정책제안’에 글쓰기를 통해 제안을 등록하거나,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의 제안서를 작성해 구청 기획예산과에 방문 또는 이메일(leejy914@geum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제안은 실행 가능성, 창의성, 효율성 등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6월 중 최우수(100만원), 우수(50만원), 장려(30만원), 노력제안(5만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구는 지역 문제에 대해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 열린 구청장실 내에 ‘정책 제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 불편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싶은 주민은 이번 공모 기간뿐만 아니라 상시로 참여할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된 구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구정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셀프 돌봄도 앱으로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셀프 돌봄도 앱으로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었다. 2025년 국민 20%가 노령 인구가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이런 상황에서 ‘돌봄’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고령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은 부족하고 ‘간병파산’, ‘영 케어러’ 등의 사회적 문제들이 화제가 된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자녀 돌봄 부담 역시 커지고 있고, 이는 저출생 현상의 주요한 원인이다. 상황이 이러니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 주기 케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떠오르고 있다. 시니어의 건강한 삶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유아와 아동의 돌봄과 학습을 제공한다. 자기 자신과 가족 부양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청장년층에겐 ‘마인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한 매칭으로 시니어 돌봄공백 해소돌봄을 필요로 하는 국내 어르신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최근엔 고도화된 매칭 서비스로 대상자와 서비스 인력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간병인 매칭 서비스를 비롯해 생활 돌봄, 방문 요양, 방문 재활운동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부터 매칭, 일지 확인까지 가능하다. 앱을 통해 돌봄 일정, 장소, 병력 등의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맞춤 케어코디(요양보호사, 간병사)가 매칭된다. 케어코디는 매일 어르신의 식사량, 배변, 돌봄 영역 등을 일지로 기록하고 있다. 보호자는 이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케어닥은 업계 최초로 간병인과 요양보호사의 사진, 자격 사항, 돌봄 이력,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등이 담긴 프로필과 실사용자 후기를 공개했다. 또, 간병비 정찰제를 도입해 간병 중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나 기준이 모호한 시설·서비스 이용료 투명성을 높이고, 결제 수단을 확대했다. 케어닥은 어르신의 주거환경 관리 및 정서 관리를 돕는 ‘생활돌봄’ 서비스와 전문 치료사가 직접 집으로 방문해 회복을 돕는 ‘방문 재활운동’ 등도 운영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신생아부터 초등생까지 보육·놀이·학습맘편한세상이 운영하는 아이 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는 부모와 아이돌보미를 빠르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0세부터 10세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생아 돌봄, 등하원 돌봄, 긴급·단기 돌봄, 놀이 돌봄, 학습 돌봄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활동 영역을 선택하고, 돌봄 일정 및 아이의 연령대, 원하는 시터 유형과 나이대를 입력하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시터를 연결해준다. 맘시터 플랫폼은 돌봄 공백, 황혼 육아, 여성 경력단절, 일자리 부족 등의 사회 문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아이돌보미 플랫폼 교육도 실시해 전문 아이돌보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 회원수 115만명을 달성했다.조금 더 유아동 교육에 특화된 매칭 플랫폼 ‘자란다’는 4세부터 13세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방과 후 돌봄 공백시간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란다는 아이의 나이와 교육 목적에 적합한 선생님을 알고리즘으로 추천하고 방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에 등록된 선생님 대다수는 대학생이며, 아이와 놀아주면서 동시에 숙제도 봐줄 수 있다어 고객 호응이 높다. 자란다에 선생님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신원 인증, 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 성향 검사, 활동 오리엔테이션, 학력인증, 성범죄 전력 조회, 인터뷰, 자격인증 등 8가지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성향, 특기, 활동 데이터를 파악하고 아이의 성향에 최대한 알맞은 선생님을 추천해준다.아이돌봄 에듀테크 서비스 앱 ‘째깍악어’는 만 1세부터 초등생에게 필요한 놀이·학습 콘텐츠뿐 아니라, 등하원도 책임지는 등 직장인 육아 문제를 해결한다. 2020년부터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직영 키즈카페인 ‘째깍섬’을 운영하고 있다. 째깍섬에 상주하는 돌봄교사가 아이들과 놀아주며 이용 시간 동안 부모는 별도의 업무를 처리하거나 따로 쉴 수 있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째깍섬은 잠실 롯데월드몰 입점을 시작으로 일산과 판교, 하남 등 수도권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셀프 돌봄’ 필요한 청장년층 멘탈케어 서비스 청년층을 위한 케어 역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금리, 취업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2030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에 비해 33.9%나 늘어났다. 전체 환자 10명 중 3~4명은 2030 청년층이다. 최근엔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층이 일상에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셀프 돌봄’ 형태 플랫폼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멘탈케어 플랫폼 ‘마인드카페’는 자가진단,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 대면·비대면 심리상담까지 멘탈케어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비슷한 증상과 어려움을 겪는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치유와 지지를 받고 있다. 또 검증된 전문가가 선택적으로 무료 전문답변을 기재해 치료를 도와주고, 유료 서비스인 비대면 심리상담은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상담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인드카페는 국내 최대 규모 오프라인 심리케어 센터를 오픈, 한남과 분당에 직영점을 개설했다.여성에 특화된 헬스케어 서비스 ‘닥터벨라’는 지난 1월 심리상담 서비스를 출시했다. 닥터벨라의 심리상담 서비스는 여성과 심리상담 전문가를 연결해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배란과 월경, 임신과 출산, 갱년기 등 여성 생애 주기별 특성에 최적화된 상담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전문 상담사를 선택하고, 상담권을 결제해 일정을 조율한 뒤, 보이스콜(Voice Call)을 사용해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 상담사는 모두 여성 상담사로 구성돼 있으며, 난임, 육아, 성폭력 등 다양한 특화 분야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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