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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광택 경북도의원, 경북 인구감소지역 교육지원 근거 마련

    권광택 경북도의원, 경북 인구감소지역 교육지원 근거 마련

    경북도의회 권광택 의원(안동2,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경상북도교육청 인구감소지역 교육지원 조례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도내 인구감소 지역(고령, 문경, 봉화, 상주, 성주, 안동, 영덕, 영양, 영주, 영천, 울릉, 울진, 의성, 청도, 청송)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감의 책무와 지원 대상, 예산확보 등 교육지원 전반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안이 제정되면 교육감은 학교교육과정 운영 사업 등을 포함한 교육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고, 인구감소지역의 교육지원을 위한 예산확보 노력 및 교육지원 사업별로 목적과 조건을 지정하여 예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고,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에서도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인구감소·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권광택 의원은 “경북은 현재 22개 시군 중 15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⅔ 이상이 인구감소·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고,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불균형을 초래하며 경북교육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라면서 “도내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는 교육 현실 속에서 인구감소지역의 학교와 학생을 교육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조례로 제정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조례 제정을 통해 도내 인구감소지역의 교육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 학령인구 증진 및 정주 여건 개선을 도모해 인구감소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교육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조례안은 오는 2월 2일 제34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통과되면 공포 후 시행될 예정이다.
  • 경상북도의회,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결의

    경상북도의회,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결의

    경상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지난 25일 청사 앞마당에서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경상북도의회의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결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2024년도 첫 번째 회기의 시작과 함께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경상북도의회 의원들과 이철우 도지사, 임종식 교육감이 참석해 지방정부 중심의 저출생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경상북도의회 지방소멸대책특별위원회 김창기 위원장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된 행사는 배한철 의장, 이철우 도지사, 임종식 교육감의 격려사로 이어졌으며, 저출산 극복 의지를 담은 구호 제창 이후, “결혼하Go! 아이낳Go! 잘키우Go!”라는 저출생 극복 슬로건이 기재된 대형 현수막을 도의회 청사 전면에 게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우리나라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꼴찌다. 아직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지방소멸이 아니라 국가소멸을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2006년부터 15년간 38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지만 출산율은 여전히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저출생의 원인이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는 금전적 지원 위주의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저출생 극복에 두어야 할 때이다. 이에 경상북도의회는 조례 제·개정, 예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도정질의 등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저출생 극복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경상북도의 모든 시군에 결혼, 출산, 육아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 발굴 및 시행을 위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지방소멸대책특별위원회 김창기 위원장은 “저출생의 근본원인 중 하나인 지나친 경쟁사회를 극복하려면 중앙정부, 수도권 중심의 저출생 대책에서 벗어나 지방정부, 균형발전 중심의 저출생 대책으로 전환하여 지방소멸과 국가소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배한철 의장은 “저출생으로 인해 우리 조상들이 반만년 동안 이루어낸 역사와 성과들이 물거품이 되고 국가마저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하며, “경상북도의회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책 수립과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 과정에서 집행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가족여행 공개한 조민…“재활 중인 엄마 요즘 조금씩 걸어다녀”

    가족여행 공개한 조민…“재활 중인 엄마 요즘 조금씩 걸어다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유튜버로 활동하는 조민씨가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남동생 조원씨와 함께 가족여행 영상을 공개했다. 조민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가족여행 브이로그(영상일기)를 게재했다. 15분 분량의 영상은 하루 만에 25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정 전 교수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다. 조민씨는 “어머니가 요즘 재활을 꾸준히 받아서 조금씩 걸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세 사람은 서로 장난을 치거나 화목하게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정 전 교수와 조원씨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조민씨가 정 전 교수에 ‘푸들 머리 스타일이 어떠냐’고 묻자 그는 “예뻐, 네가 뭔들 안 어울리겠니”라고 답했다. 조원씨는 식사 중 술을 마시며 “새콤한데 향이 올라온다”고 평하기도 했다. 조민씨는 “서울의 출산율이 0.6”이라고 언급하면서 “나는 딸을 낳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교수는 “하나면 딸이 낫지. 아들은 남의 (여자의) 남편이야”라고 말했다. 앞서 조민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입시비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검찰은 조민씨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와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에게 허탈감과 실망을 야기하고 입시제도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것으로, 이기주의를 조장해 사회 기강을 무너뜨리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조민씨는 최후 진술에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겸허히 수용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며 살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씨는 어머니 정 전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던 정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상태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8월이다.
  • “공직 출산율 높이자”… 지자체들 자녀 양육휴가 잇따라 신설

    “공직 출산율 높이자”… 지자체들 자녀 양육휴가 잇따라 신설

    지방자치단체들이 특별 양육휴가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녀돌봄 걱정을 덜어주면 공직사회 출산율이 향상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충북도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개선의 하나로 올해 자녀 양육휴가 신설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은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다. 자녀가 2명 이하면 연간 7일,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연간 12일의 특별휴가를 줄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북도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해 상반기에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자녀 돌봄 걱정이 출산율 저하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자녀 양육휴가를 만들게 됐다”며 “도청 주차장 30면을 세 자녀 이상 직원들의 우선 주차공간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광역단체 가운데 자녀 양육휴가를 도입하는 것은 충북도가 일곱 번째다. 울산시와 경기도, 충남도, 전북도, 전남도, 제주도 등이 양육휴가를 운영 중이다. 휴가 대상과 휴가일 수는 지역마다 다르다. 경기도는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가 1명이면 연간 5일, 자녀가 2명 이상이면 연간 10일이다. 울산시는 4세 미만 자녀가 1명이면 연간 3일, 2명 이상이면 연간 6일이다. 전남도는 생후 2년 미만 자녀가 있으면 연간 5일이다. 양육휴가 도입을 바라보는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충북도의 한 직원은 “맞벌이라 어쩔 수 없이 애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병원 갈 일이 자주 생긴다”며 “연차 대부분을 아이 병원 때문에 쓰고 있어 양육휴가가 생기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공직사회 일각에선 바쁜 업무와 상사 눈치 때문에 양육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직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 때문에 충북도는 팀장급 이상 정시 출퇴근 솔선, 5세 이하 자녀 육아시간 1일 2시간 의무사용,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을 통해 자유로운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임신부터 8세 자녀를 키우는 직원까지 누구나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서울형 일·육아 동행 근무제’를 올해부터 도입한다. 이 제도는 누구나 관리시스템에 자동 가입돼 자녀의 연령대별 적합한 근무 유형(유연근무, 단축근무, 시간선택제 전환 등)을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다. 기존의 육아지원 복무제도가 눈치보기로 겉도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 서울 미친 집값에 살 곳도 없는데… 아이를 낳으라고요?[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서울 미친 집값에 살 곳도 없는데… 아이를 낳으라고요?[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서울은 사람과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출산율은 전국 광역단체 중 꼴찌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서울시의 합계출산율은 0.593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1.059명) 대비 44.0%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297명에서 0.778명으로 40.0% 포인트 줄었다. ●주택보급률 낮고, 주거환경은 열악 이 같은 원인 중 하나로 서울의 높은 주거비용과 그에 따른 열악한 주거환경이 꼽힌다. 2022년 서울시의 주택보급률(특정 지역 가구수 대비 주택수)은 93.7%로 전국 평균 102.1%보다 낮다. 전국 평균으로는 집이 남아돌지만 서울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서울은 열악한 주거환경 비율도 전국 평균을 웃돈다.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 고시원 등 비거주용 건물에서 사는 사람의 비율이 서울의 경우 2022년 기준 9.9%로 전국 평균 7.1%보다 높다. ●“자녀 키울 만한 넓은 임대주택 공급을”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은 출산율을 깎아 먹는 주범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3495만원으로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3.3㎡당 1736만원)의 2배 이상이었다. 백인길 대진대 교수(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이사장)는 “서울의 출산율이 낮은 큰 이유 중 하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거비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인 가구 중심으로 공급되는 임대주택을 아이가 있는 가정에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넓은 면적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당장은 주택공급률을 낮추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서울의 출산율을 높이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농촌 사는 노총각 결혼시키면 현금 드려요”…파격 대책 꺼낸 ‘이 나라’

    “농촌 사는 노총각 결혼시키면 현금 드려요”…파격 대책 꺼낸 ‘이 나라’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농촌 총각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중매자들을 대상으로 현금보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부터 산시성까지 중국 지방의 농촌 당국은 중매자가 30세 이상 총각에게 여성을 소개하고 두 사람이 마을에서 결혼하면 600~1000위안(약 11만~19만원)을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1~2월에 시작한다. 산시성 샹자좡 마을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결혼을 성사한 중매자에게 1000위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약 270가구로 구성된 이 마을에는 25∼40세 미혼 남성이 40여명 거주 중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남성 인구는 7억 2200만명인데 비해 여성 인구는 6억 9천만명으로 남성 인구가 3천만명 이상 많다. 2021년 농촌 지역의 남녀 성비는 여성 100명 대 남성 108명으로 성비 불균형이 더 심각하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인구전문학자 이푸셴 연구원은 ‘남초’ 문제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하고 많은 여성은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농촌 지역에서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SCMP에 “단순한 현금 보상으로 중국 농촌 지역의 총각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높은 청년 실업률도 낮은 결혼율에 영향을 미친다. 젊은 남성은 가족을 부양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할 여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의 자리를 뺏겼다.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2년 163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중국의 합계출산율 역시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인구 수가 5억명대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출산 장려금 지급, 육아 수당 지원, 주택 구매 우대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광저우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20대 이주노동자 양쓰씨는 SCMP에 “현재 결혼과 출산 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농촌 출신 젊은 여성도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유하고 개발된 지역에 살고 싶다”며 “농촌 젊은 남성은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노총각 문제는 농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공산주의청년단이 도시 거주 18~26세 미혼 청년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SCMP는 “중국에서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 여성들이 또래 남성들보다 결혼할 의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Z세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1827만명 많아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남녀 성비 불균형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 11월 출생 또 역대 최저… 49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11월 출생 또 역대 최저… 49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처음 1만 70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모든 달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연간 출생아 수 역시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만 7531명으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전년 같은 달의 1만 8981명보다 7.6% 감소했다. 동시에 2022년 12월 1만 6896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 3573명으로 전년보다 8.1% 줄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세 개 달을 제외하면 모두 2만명대였지만 지난해엔 1,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이 1만명대에 머무른 영향이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12월에도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세대로라면 연간 출생아 수 역시 역대 최저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12월 출생아 수가 이례적으로 급감하지 않는다면 합계출산율 0.7명 선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수는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3만 255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99명(0.3%) 증가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자연 감소한 인구는 1만 2724명으로 지난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49개월째 자연 감소 중이다. 지난해 11월 결혼은 1만 6695건 이뤄져 전년 같은 달 대비 760건(4.4%) 줄었다. 코로나19 당시 급감했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 1월 21.5%, 2월 16.6%, 3월 18.8% 등 크게 늘어나다가 지연됐던 혼인이 해소되면서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75건(6.8%) 감소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2024년 서울시의회 신년 기자간담회 유감 표명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의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입장문 전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2022년 기준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0.59명에 불과하다. 국가적으로도 0.6명대에 돌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 중 합계 출산율이 1명에도 못 미치는 곳은 한국뿐이다.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는 현재 추세로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2750년에는 한국이 국가 소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심각한 초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오늘 김현기 의장이 발표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사전에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으로 발표됐다. 애초 언론홍보팀 명의로 안내된 행사는 ‘2024년 서울시의회 신년 기자간담회’였다. 신년 기자간담회라는 행사명에서 알 수 있듯, 연초를 맞아 덕담을 나누고 상호 협조를 통해 의정활동의 기조와 성과 등을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 취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신년 기자간담회는 의장이 주도하여 준비한 ‘저출생 대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사실상의 특정 정책 기자회견과 다름없었다. 구체적인 내용과 배포용 보도자료 등은 간담회 사전에 전혀 공유하지 않았다. 둘째, 서울시의장이 발표한 저출생 대책은 세대별·성별·경제적 상황별로 다양하게 기인하는 출산 기피 현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없는 주먹구구식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 소득기준 없이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거나, 전액 서울시비를 통해 대규모 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주장은 서울시와의 사전 공감은 물론 법적 검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월 10만원의 서울시 아동수당을 지급한다거나 부모급여를 5만원씩 추가지원 하겠다는 계획은 단순 현금성 지원으로는 저출산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기존 정책의 실패 사례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도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사교육 조장 등 사회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 밀어붙인 초·중·고 기초학력평가 시행이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저출생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억지에 불과하다. 저출생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어설픈 처방전으로 시민의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더욱이 서울시의회 의장의 직위에서 자신의 사견을 위한 기자회견을 신년 기자간담회로 포장하는 것, 사전논의 없는 일방적 주장을 마치 서울시의회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인 양 호도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을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의장이 곧 서울시의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하며, 진정한 저출산 대책 모색을 위한 여·야 협의의 장 마련을 촉구하는 바이다.
  • 인구절벽에 병역제도 바꾼다… “예비역 병장도 하사로 임명”

    인구절벽에 병역제도 바꾼다… “예비역 병장도 하사로 임명”

    5월부터 병사로 군복무를 마친 사람도 예비역 부사관으로 임용될 수 있다. 인구절벽으로 병역 자원이 감소하자 정부가 제도를 바꿨다. 국방부는 23일 병역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오는 3월 4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령 안에는 군사교육소집을 마치고 검정에 합격한 예비역 병이 원하는 경우 예비역 부사관으로도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예비역 부사관 지원자격은 현역 복무 2년 이상이었다. 이번 개정령안에서 18개월로 축소하면서 병사 전역자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육군 기준 현역병 복무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든 상황을 반영했다. 올해 기준 의무복무기간은 육군과 해병대가 18개월, 해군 20개월, 공군 21개월이다. 예비역 부사관으로 임용되면 전시에 하사 계급으로 복무하게 된다. 국방부는 전시에 필요한 동원예비군을 평시에 지정·관리하는데, 지정할 때 필요한 계급이 없으면 1·2계급 상·하위자를 지정한다. 부사관의 경우 전시 동원지정 인원은 7만명이 넘지만, 실제 예비역 하사 인원은 3만명이 되지 않아 5만명은 예비역 병장으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군 당국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예비역 부사관 임용의 문호가 넓어지면서 군이 우수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예비역 부사관이 되면 동원소집훈련을 1회 면제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軍 2018년 62만→2022년 50만 ‘뚝’ 국방부가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국군 상비병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합쳐 50만여명 수준이다. 5년 전인 2018년 61만 8000여명과 비교하면 12만여명이 급감한 것이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군에 입대하는 20세 남성인구는 오는 2025년까지 1차 급감하고, 다시 2035년부터 2차로 급감해 2040년에는 14만 2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방부는 향후 5년간 군사력 건설과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 ‘2023~2027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청년인구 급감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한 데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20만 간부와 30만 장병의 18개월 군 의무복무라는 현재 제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주민등록인구와 생존율을 반영해 분석한 병력수급 전망 그래프에서도 하향세가 뚜렷하다. 출산율 저위를 적용했을 경우 당장 올해부터 50만명 병력수급이 쉽지 않다. 특히 오는 2039년에는 39만 3000여명으로 40만명 선이 무너지고, 2040년에는 36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잘파세대도 잘 모르는 잘파세대/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잘파세대도 잘 모르는 잘파세대/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몇 년 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이 화제였다.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MZ세대의 특성과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면서 기성세대의 필독서가 됐다. 기성세대의 사전적 의미는 ‘현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 나이 든 세대’이지만 실제로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포한 단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에 권위적이고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가 더해져서 활용되다 보니 이른바 꼰대스러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열심히 학습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2000년대생이나 알파세대, 잘파세대를 소개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다.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 잘파세대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묶어서 각각 지칭하는 용어다. 손에 핸드폰을 들고 태어났다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이들은 맛집이나 쇼핑 등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때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보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고, 뉴스도 언론사나 네이버보다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한다. 그래서 아마존, 쇼피파이 같은 세계적 기업들도 이 세대에 주목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잘파세대는 출산율 저하로 온 가족의 관심과 자본이 집중되는 혜택을 누리고 있는 잠재 소비자이며 크리에이터로서의 비즈니스 경험을 이미 가지고 있어 콘텐츠 산업계에서는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대 정의에 따라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 중간에 있어 어디에도 명확하게 속하지 못하는 나는 이러한 세대 구분이 불편할 때가 있다. 한 세대를 한 묶음으로 묘사하고 설명하는 내용은 체구가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사이즈의 옷을 입혀 놓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잘파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콘텐츠 마케팅 수업은 물론이고 트렌드 책을 함께 읽는 북클럽에서도 정작 잘파세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은 책에 등장한 자신들의 세대 묘사에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한 세대 안에도 너무나 이질적인 요소들이 공존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한 묶음처럼 묘사하다 보니 정작 그 세대조차도 자신들의 특성이 정말 이러냐고 되묻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세대 구분이나 그 특성이라는 것이 여러 공통된 데이터를 추출해 설명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태어난 시기만으로 특정 세대를 구분 짓기에는 이 시대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MZ세대의 경우에는 세대를 지칭하는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세대 내 유사성도 떨어진다. 세대론이라는 것이 당사자들보다는 기성세대를 비롯한 외부적 시각에 따라 마케팅의 목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떠올리면 굳이 이를 금과옥조나 틀림없는 기준으로 여길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세대 구분이 이 세대는 ‘으레 이렇다’라고 거꾸로 명명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년 출판되는 트렌드나 세대 분석 책들 역시 흥미로운 관찰 결과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 트렌드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강박관념은 오히려 세대 간의 소통과 교류를 저해하는 부담만 될 수 있다.
  • [열린세상] ‘출산율 0.72’를 극복하려면/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1차관

    [열린세상] ‘출산율 0.72’를 극복하려면/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1차관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2023년 기준 0.72명에서 올해는 0.68명, 내년에는 0.65명으로 계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CNN은 “한국의 가장 큰 적은 낮은 저출산”이라고 보도했고 인구학자인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해 지구에서 사라질 첫 번째 나라가 되고 있다”고 잇따라 우려를 나타냈다. 해외에서 걱정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을 과연 우리는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출산율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와 근로 여건의 불평등은 명문 대학과 특정 학과에 들어가기 위한 과도한 경쟁을 낳고 있다. 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휜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의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15년이나 될 만큼 주거비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들은 출산 후 원래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이 양육에 있어 부부간의 ‘공동 육아’보다는 ‘독박 육아’ 현상이 여전하고 국가의 돌봄 제도 또한 현실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 MZ세대에게는 이전 세대에는 당연시 여겨졌던 결혼과 출산이 선택 사항이 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2016년 56%에서 2021년 39.1%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은 54%에서 37.2%로 각각 크게 낮아졌다. 초저출산 현상으로 어린이집은 2018년 약 3만 9000곳에서 2023년 약 2만 9000곳으로 줄어들었다. 5년 만에 1만 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약 7만 8000명에서 올해 처음으로 5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02년 69만명에 달했던 국군 병력은 2022년 48만명으로 줄어들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집중 현상도 심각해져 2023년 2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의 절반이 넘는 118개 시군구가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됐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해외 사례들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 ‘라테파파’의 나라 스웨덴은 육아휴직 제도를 혁신해 공동 육아 문화가 자리잡았다. 출산 가정에 다양한 현금 수당을 지원하는 프랑스와 주택 구매 때 낮은 금리와 많은 대출금을 지원한 헝가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나라들은 출산 자체에만 한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아이를 돌보고 울타리가 돼 주는 가족을 지원해 건강한 환경에서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출산과 양육이 손해가 아니라는 사회 분위기를 통해 부부 스스로 출산과 양육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결혼과 출산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일과 삶의 균형이 맞도록 부모의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육아휴직 급여의 지급 수준을 높이고 직장 내 육아휴직 제도를 장려하는 분위기 확산과 휴직 기간을 양육에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늘려야 한다. 또한 출산 체감도가 높은 현금 지원 제도인 아동수당의 지급 대상과 금액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대폭 높여야 한다. 안심할 수 있는 양육 환경이 돼 줄 주택의 안정적 공급과 출생한 아이의 돌봄을 국가에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책임지는 돌봄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저출산 위기가 대한민국 미래의 어두운 그림자가 되지 않도록 복지, 교육, 주거, 재정 등 관련 제도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가정 친화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그것이 초저출산 위기 극복의 첫걸음이다.
  • 서울시의회, 저출생 정책 소득 지원 기준 없앤다

    서울시의회, 저출생 정책 소득 지원 기준 없앤다

    신혼 年 4000가구 임대주택 공급18세까지 총 1억 현금 지급 추진김현기 의장 “기준완화 건의할 것” 서울시의회가 저출생 정책 소득 지원 기준을 없애고, 신혼·출생 예정 부부에게 연간 40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18세까지 총 1억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의회는 2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0.59명인 서울의 합계출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금 서울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출생”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시했다. 시의회가 제안한 대책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저출생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소득 기준을 모두 없애자는 것이다. 현재 대표적인 출산대책인 공공임대주택 입주(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내·2인 가구 기준 월 600만원),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연 소득 9700만원 이내),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대상(중위소득 15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약 660만원) 등은 소득 기준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되는 주거 문제 해결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서울시 아파트 공급물량의 약 15~20% 수준인 연간 4000가구를 신혼·자녀 출생 예정가구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여기에 더해 연 1만가구를 대상으로 1자녀 가구는 2%, 2자녀는 4%, 3자녀는 대출이자 전액에 대해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김 의장은 “단기적으로는 시 재원으로 우선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기준 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또 0∼8세에 집중된 지원을 18세까지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8세 이후 중단되는 아동수당부터 18세까지 월 1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임산부 교통비 70만원, 부모급여 월 5만원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시와 협의해 임산부 교통비, 부모급여, 아동수당의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을 확대함으로써 가시적으로 1억원 이상이 지원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0∼8세까지 생애 주기 동안 시와 정부가 지원하는 최대액은 8600만원이다.
  • 부산 온종일 ‘공공돌봄’ 토닥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합계출산율(0.72)을 기록한 부산에서 출산율 부양을 위해 공공이 영유아와 초등학생 돌봄, 교육을 책임지는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16개 구·군과 지역 대학은 23일 부산형 늘봄 프로젝트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영유아(0~5세)부터 초등학생(6~11세)까지 가정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적성에 맞는 교육까지 함께 제공하는 게 목표다. 돌봄과 교육의 사이에 놓인 칸막이가 저출산 등 인구 문제를 해소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시간을 부모가 귀가하는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 출장·야근 등으로 자녀들 돌볼 사람이 없을 때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365 열린 시간제 보육·돌봄 기관’은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이용 대상도 미취학 아동에서 초등학생까지 넓힌다. 가정 양육 중인 자녀를 잠시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반도 100개에서 194개 반으로 늘린다. 어린이집 특별활동비와 시간제 보육료도 월 최대 10만원과 12만원 시가 지원한다. 초등학생 돌봄시설도 733실에서 올해 내로 1237실까지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돌봄을 희망하는 1학년 전원과 2학년 대부분을 수용하고, 내년에는 3학년까지 100% 수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등돌봄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 초 1~3학년의 49.5%가 돌봄을 희망하지만, 18.7%만 수용하는 데 그쳤다. 돌봄교실에서는 1~3학년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어말하기 등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1학년에게는 매일 2시간씩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4~6학년에게는 ‘챗GPT로 금융배우기’, ‘수학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같은 학교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방과후프로그램을 지역 대학·기관과 연계해 운영한다. 3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돌봄센터’도 현재 7곳에서 올해 말까지 30곳으로 확대한다.
  • 부모 육아휴직 땐 급여 인상… MVP 정책 ‘6+6’ 선봉장 [폴리시 메이커]

    부모 육아휴직 땐 급여 인상… MVP 정책 ‘6+6’ 선봉장 [폴리시 메이커]

    합계출산율 0.7명조차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정치권에선 육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정책이 앞다퉈 나오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은 ‘현실 밀착형’이다. 국민과 정책전문가, 출입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기획재정부의 ‘정책 MVP’에서 ‘6+6 육아휴직제’로 대상을 받은 ‘부모의 일·육아 병행을 위한 육아휴직 기간·급여 대폭 확대’ 정책이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생후 18개월 내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가 동시에 혹은 차례대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 동안 부모 양쪽의 육아휴직 급여가 인상된다. 첫 달엔 각 200만원씩 400만원, 2개월차엔 500만원, 6개월차에는 900만원까지 확대돼 최대 3900만원의 급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6+6 정책이 등장한 데는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정책을 진두지휘한 이지원(47·행시 45회) 기재부 고용예산과장의 역할이 컸다. 이 과장은 23일 “육아는 정해진 현장이 없어 100명한테 의견을 들으면 100개 의견이 나오는 영역으로, 각자의 상황과 어려움이 다양했다”며 “최대한 많은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 육아를 하는 직원들의 의견, 맘카페 모니터링을 종합할 정도로 의견 취합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통 육아휴직을 하면 돈 때문에 남편은 일을 하고 아내가 육아를 도맡았는데 남편도 휴가를 쓸 수 있게 됐다”, “기존의 3+3 제도도 좋았는데 더 확대됐다”며 반겼다. 이 과장에게 “이제 출산을 고려해 볼 만하다”며 마음을 돌렸다고 말하는 지인들도 있었다. 유급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났다. 이 과장은 특히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이 낮은 육아 환경을 개선하려고 공을 들였다. 이 과장은 “6+6 정책과 육아휴직 기간 연장은 남성의 육아 참여를 인센티브 형태로 최대한 구현한 정책”이라며 “젊은 세대에서 충분한 돌봄 시간을 확보해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 하는 욕구가 큰 만큼 정부도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정책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저출산대책 소득제한 폐지·연간 임대주택 2000가구 우선 공급”

    저출생 정책 소득 지원 기준을 없애고, 신혼·출생 예정 부부에게 연간 40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18세까지 총 1억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의회는 2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0.59명인 서울의 합계출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금 서울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출생”이라며 평가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시했다. 시의회가 제안한 대책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저출생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소득 기준을 모두 없애자는 것이다. 현재 대표적인 출산대책인 공공임대주택 입주(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내·2인 가구 기준 월 600만원),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연 소득 9700만원 이내),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대상(중위소득 15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약 660만원) 등은 소득 기준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되는 주거 문제 해결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서울시 아파트 공급물량의 약 15~20% 수준인 연간 4000가구를 신혼·자녀 출생 예정가구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여기에 더해 연 1만가구를 대상으로 1자녀 가구는 2%, 2자녀는 4%, 3자녀는 대출이자 전액에 대해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김 의장은 “단기적으로는 시 재원으로 우선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기준 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또 0∼8세에 집중된 지원을 18세까지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8세 이후 중단되는 아동수당부터 18세까지 월 1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임산부 교통비 70만원, 부모급여 월 5만원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시와 협의해 임산부 교통비, 부모급여, 아동수당의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을 확대함으로써 가시적으로 1억원 이상이 지원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0∼8세까지 생애 주기 동안 시와 정부가 지원하는 최대액은 8600만원이다.
  • 서울시의회, 저출생 극복위해 공공주택 공급 대폭 확대 시동

    서울시의회, 저출생 극복위해 공공주택 공급 대폭 확대 시동

    서울특별시의회가 0.59명인 서울의 합계출산율(2022년 기준) 하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을 추진한다. 김현기 의장은 2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서울의 가장 심각한 경고등은 저출생”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신년 기자간담회는 1991년 서울시의회 재출범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모든 저출생 정책, 소득 기준 없애 사각지대 해소…자녀 있는 가구 누구나 혜택 먼저, 서울시의회는 저출생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소득 기준을 모두 없애는 방향으로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예컨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가능한 대상가구(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내, 2인가구 기준 월 600만원), 전월세 보증금 이자지원 대상(연소득 9700만원 이내),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중위소득 150% 이하, 3인가구 기준 월 약 660만원)등 소득 기준 제한으로 자녀를 출생한 가구임에도 서울시의 다양한 출생지원 정책에서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저출생 극복정책은 소득 기준을 없애 신혼 및 자녀 출생 예정 가구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소득 기준 제한으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되고, ‘나는 해당이 되는지’ 일일이 정책을 찾아봐야 했던 번거로움도 없앨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 : 장기전세주택 등 연4천호 공급, 대출이자 지원도 연1만가구 둘째, 서울 출생률 하락 원인의 1순위로 꼽히는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 및 자녀 출생 예정 가구라면 소득 상관없이 서울시의 공공임대 지원정책을 연간 1만 4000가구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간다. 서울시의회는 공공임대의 경우, 신혼 및 자녀 출생 예정 가구(또는 최근 1년 이내 자녀 출생 가구)를 대상으로 연평균 공급물량의 약 15~20% 수준에 해당되는 연 4000호가 우선 배정되도록 개선하고, 금융지원(이자지원)의 경우에는 연 10,000가구를 지원하되 3자녀 이상은 최소부담(1%) 없이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하는 안을 제시했다. 서울시의회는 단기적으로는 서울시 재원으로 우선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기준 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는‘공공주택특별법’등 상위법으로 공공임대주택 입주기준을 정하고 있어 소득 기준의 제한을 받고 있다. 0~18세까지 공백없는 지원 : 아동수당 18세까지 월 10만원 지원 포함해 1억원 셋째, 0~8세에 집중된 지원을 18세까지로 늘려 아이가 성인이 되는 동안 공백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는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정책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 현재 8세 이후 중단되는 아동수당을 18세까지 월 10만원씩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추진한다. 아울러 임산부 교통비 70만원, 부모급여 월 5만원씩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협의해 임산부 교통비 및 부모급여, 아동수당의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을 확대함으로써 가시적으로 1억 원 이상은 지원되도록 할 예정이다. 육아휴직을 ‘휴식’이나 ‘단절’로 말하지 않는 서울…인식개선 앞장 이외에도 서울시의회는 육아휴직 등 양육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육아휴직이 필수임에도 휴직기간을 ‘양육(=일)’이 아닌 ‘부모의 휴식기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서울시로부터 지원되는 예산은 육아휴직 기간 중 집에서 일(=양육)을 하며 얻는 ‘근로의 대가’로 인식되도록 개선해 양육의 정당한 가치를 확립하고, 경력단절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는 의회가 구상하고 제안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앞으로 서울시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현기 의장은 “서울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 꼴찌인데 이보다 더 체감되는 수치가 올해 서울 공립초등학교 565교 중 신입생 100명 이하인 곳이 60%가 넘는 352교나 된다는 것”이라며, “의회는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모두를 들여다보기 때문에 저출생 문제 심각성을 더 빠르게 인지하고 정책 제안에 나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주거, 양육 정책을 과감하게 제시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 산다/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 산다/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대한민국의 중장년층은 정치·경제·사회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하다. 고도성장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이중고를 경험했다. 습득된 삶의 지혜와 경험이 최고조로 무르익은 시기임에도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떠밀려 가야 하는 세대다. 청년층과 노년층 사이에 놓인 중장년층(40~64세)은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된다. 지난해 55~64세가 ‘주된 일자리’(가장 오랜 기간 종사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나이는 평균 49.3세로 집계됐다. 법정 정년인 60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퇴직 사유로는 비자발적 조기퇴직이 41.3%로 가장 많았고, 정년퇴직 비중은 9.6%에 그쳤다. 중장년층들의 조기 도태는 참담한 고령사회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0.4%로 OECD 38개 국가 중에서 압도적인 1위다. 이웃 일본(20.2%)이나 미국(22.8%)의 두 배 수준이다. 노인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은 중장년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현재 우리의 중장년 정책은 청년과 노인 대책과 비교하면 상당히 미미하다. 관련 부처마다 중장년 대책이 존재하지만 생색내기 수준이다. 정치적으로 ‘캐스팅보터’로 급부상한 청년층이나 고령화사회 다수를 점하는 노인층 표심에 취업·복지 지원이 몰리는 탓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착화로 생산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명(12.31%)으로, 20대 인구(619만명)를 0.24% 포인트 차로 추월했다. 초유의 사건이다. 지난 10년간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베이비부머는 무려 80만명이지만 청년층 40만명이 신규로 유입됐을 뿐이다.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2006년부터 280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합계출산율은 해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5년 합계출산율은 0.65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는 결국 국가소멸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올해 7월쯤이면 우리도 노인인구 1000만명 시대에 진입한다.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경제 활력을 저하시키고 젊은층의 노령인구 부담을 늘려 한국 경제를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갈 것이다. 생산인구 유지 방법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외국 인력 활용, 중장년층의 고용연장 등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저출산의 고통을 먼저 경험한 선진 경쟁국들은 앞다퉈 고용을 연장하는 방법을 택했다. 독일과 캐나다는 65세 정년제를 택했고 프랑스는 62세다. 초고령 국가 일본은 2013년에 65세 정년을 의무화했고 3년 전인 2021년 4월부터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고령자고용안정법을 시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용연장은 재정 부담을 줄이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용연장(계속고용)이 청년 취업 감소와 직결된 ‘제로섬게임’으로 인식되는 것도 걱정거리다. 청년 세대 못지않게 중장년층의 일자리 또한 국가 전체로는 중요하다.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작금의 일자리 정책으론 해결 난망이다. 중장년 직원들을 내쫓지 않고도 신입사원 일자리를 늘릴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무작정 중장년 인력을 내보낼 게 아니라 오랜 경험을 토대로 쌓인 노하우를 살리는 재교육 전문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중장년기는 노년기의 삶의 질이 판가름 나는 결정적 시기다. 노인빈곤율 1위라는 오명을 벗고 경제성장 엔진의 재점화를 위해선 실효성 높은 중장년 대책이 절실하다.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
  • [마감 후] 씁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김소라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씁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김소라 경제부 기자

    대만 총통 선거 직후인 지난 14일 찾은 대만은 차분했다. 거리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쯤 된 젊은 입법위원 후보들의 포스터가 곳곳에 걸려 있었고 TV에선 선거 후 대선 주자들의 행보와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민주진보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만해협의 전쟁 위기가 고조된다거나 미중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국내의 우려는 현지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다. 단지 며칠 머물다 간 방문객의 단편적인 감상이 아니다. 실제로도 ‘반중 독립’ 성향이라는 라이칭더 총통 당선자는 양안 관계에 대해 현 정부의 ‘현상유지’(維持現狀) 기조를 견지할 것임을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다. 국내에 ‘친중’ 성향이라 소개되는 중국국민당도 중국과의 급격한 관계 진전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통일이냐 독립이냐 하는 이분법적 도식은 대만에 대한 이해 부족의 산물이다. 여느 때보다 ‘민생’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선거판에서도 경제성장을 위해 중국과의 교류를 넓히자는 국민당의 주장은 통하지 않았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승리가 국내에서는 이른바 ‘대만 리스크’로 불렸다. 이달 중순 코스피가 이틀에 걸쳐 3.5% 포인트 급락할 때도 ‘대만 리스크’가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됐다. 정작 리스크의 진원지인 대만의 자취안지수는 이틀간 2% 떨어지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3316.08) 대비 75% 수준에 머무는 동안 자취안지수는 이미 지난해 내내 랠리를 이어 가며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점(18526.35)을 불과 4%가량 앞두고 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대변됐던 일본 경제도 어느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슈퍼 엔저’ 덕에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닛케이225 지수는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 이후 33년 만에 3만 5000선을 넘었다. 장기화된 저성장 속에 올해에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독일에 빼앗길 가능성이 크지만, 오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끊어 낸 일본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7.1% 하락했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홍콩 증시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고 한다. 이웃한 두 나라의 증시가 펄펄 나는 동안 홀로 눌려 있는 우리 증시를 보면서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지정학적 위치도, 경제 구조도 비슷한 국가들과 견줘 보려면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가 나서도 해결할 도리가 없는 북한이라는 리스크에서부터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우리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와 미흡한 주주환원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구조적 요인은 수두룩하다. 휘청거리는 증시 자체보다 두려운 건 짓눌린 증시에 반영된 우리나라의 미래다. 합계출산율 0.7명마저 위태로운 초저출산 현상은 지금으로선 어떤 제도와 정책을 꺼내 들어도 멈춰 세우기 어려울 것 같다.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를 채 낮추기도 전에 중국 경제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경제가 미중 갈등과 일본 사이에 낀 넛크래커와 같다는 한탄도 나온다. 일본이 겪어 온 장기 저성장의 바통을 우리가 이어받을 수 있다는 불안이 엄습해 온다.
  • [단독] 청년 빨아들인 수도권도 경고음… 생존 갈림길 지역은 인구 쟁탈전[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단독] 청년 빨아들인 수도권도 경고음… 생존 갈림길 지역은 인구 쟁탈전[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대한민국 소멸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각종 지표가 보여 주고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2024년 지방소멸 시계는 밤 11시 55분쯤을 가리킨다.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 갈림길에 서 있는 지역마다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가 한창이다. 과연 이들의 노력이 5분도 채 남지 않은 소멸 시계를 멈출 수 있을까.서울신문이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바탕으로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2개(53.3%)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주의 단계까지 포함하면 213개(93.0%) 지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초지자체 10곳 중 9곳이 존립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마스다 히로야 전 일본 총무상이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이다. 0에 가까울수록 소멸에 근접하고 있음을 뜻한다. 더 큰 문제는 가파른 속도다. 2005년 33개(14.5%)였던 소멸위험지역은 2015년 80개(35.1%), 2021년 106개(46.5%)를 넘어섰다. 지방소멸의 원인이자 결과는 결국 저출산이다. 감사원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출산율이 1 이하로 떨어졌던 2018년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0.98명)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2047년에는 대한민국의 229개 모든 시군구가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한다고 분석했다. 2022년 현재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지방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끊기자 일자리와 학교, 병원도 사라지고 있다. 인구 감소가 인프라 파괴라는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셈이다. 이는 다시 해당 지역의 경제적 활력과 경쟁력을 떨어뜨려 소멸을 가속화한다. 김기홍 부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방소멸과 인구절벽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집중화는 저출산 못지않은 지방소멸의 큰 원인이다. 특히 일자리 문제는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다. 한국은행의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를 보면 2015년 이후 2021년까지 수도권에서 순유입 등으로 늘어난 인구의 78.5%가 청년층이었다.김 교수는 “기업, 대학, 공공기관이 동시에 지방으로 이전하는 대하방 정책이 필요하다”며 “서울과 같은 인프라와 취업 환경을 가진 도시를 대한민국에 10개는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일자리뿐 아니라 수도권은 지방의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수도권 집중”이라며 “세계적인 대학을 지방에 유치해 인적 자본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도 위기이긴 마찬가지다. 전국 각지 청년층이 모여들지만 높은 집값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오히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 꼴찌다. 수도권에 인구를 빼앗긴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최대 1억원의 출산지원금과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도시의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역마다 문화적 정체성을 갖추고 키우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방 도시를 즐기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아카이빙(기록 보관) 관련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에 살거나 찾아간 사람들이 사진과 글 등의 방법으로 그곳에 대해 기록한다면 애정이 생길 것이고 이는 곧 지역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서 ‘지방소멸 어디까지 왔나’(2017년)를 펴낸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충남 예산시와 강원 양양군의 사례에 주목했다. 유 교수는 “지역마다 고유의 문화와 색깔을 갖고 있다. 예산은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았고 양양은 서핑 성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특색 있는 콘텐츠와 지자체의 협력,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 [사설] 인구절벽 앞 정치권, 조영태 사퇴 함의 살펴라

    [사설] 인구절벽 앞 정치권, 조영태 사퇴 함의 살펴라

    여야가 4월 총선 앞에서 저출생 대책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통합 신청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를 1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각각 24평과 33평의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인구절벽 위기가 당면 과제가 된 현실에서 여야의 저출생 대책 제시를 탓할 일은 아니겠다. 그러나 지난 20년의 저출생 대책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상황에서 과연 여야가 깊은 고민 끝에 대책을 내놓은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여야의 대책이 곧바로 실현될 수 있는 것이냐를 떠나 실현된들 저출생 추세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의문인 것이다. 저출생 대책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여당은 배우자의 출산휴가도 현재의 10일에서 1개월로 늘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상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10년 만기 1억원 대출, 자녀 1인당 월 20만원 수당 등도 내놨다. 신혼부부의 기초자산 형성을 국가가 직접 지원해 출산을 유도하면서 ‘인구위기대응부’도 신설하겠다고 한다. 막대한 재원과 사회적 합의가 선결돼야 할 공약들이건만 과연 재원 확보 대책과 그 효과가 어떠할지를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런 단선적인 정책들이 근원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현 정부 초기부터 인구정책을 주도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핵심 민간위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엊그제 “더는 할 일이 없다”며 위원직을 던진 현실이 이런 단선적 정책의 난맥상을 상징한다. 그는 “현 정부가 이전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축소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미래정책, 인구정책이 절실한 시점인데 효과 없는 당장의 출산율 반등에만 매달린다”는 것이다. 세계가 깜짝 놀라고 있는 초저출산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게 다급한 과제임은 분명하나 출산율을 높인들 당장 인구 감소의 현실은 피하지 못한다. 출생아 수가 30만명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출산율을 0.7명에서 0.8~0.9명으로 높여도 인구는 늘지 않는다. 인구 감소를 상수로 놓고 그에 따른 문제와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처방하는 인구정책이 출산정책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이유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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