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산율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원희룡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종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08
  • 日 아키타현은 왜 최악의 인구 감소 지역이 됐을까

    日 아키타현은 왜 최악의 인구 감소 지역이 됐을까

    ‘사망률 1위, 출산율 뒤에서 4위, 혼인율 꼴찌, 자살률 5위’ 일본에서 인구와 관련해 최악의 통계를 모두 보유한 곳으로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아키타현이 있다. 농촌 지역인 아키타현은 일본에서도 인구 감소가 심각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5일 발표한 2023년 인구 통계에서 아키타현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1명으로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44위를 기록했다. 일본 평균이 1.20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는데 그보다 더 낮았. 특히 그 전해는 41위였는데 3계단 더 떨어진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4명으로 29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혼인율은 24년 연속 최하위였다. 아키타현은 사망률도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아키타현은 19.3%로 12년 연속 전국 1위였다. 암 사망률, 뇌혈관질환 사망률도 전국에서 1위였다. 아키타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은 39.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키타현의 사망률이 높은 건 고령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살률은 2022년만 해도 전국 1위였는데 그나마 지난해 5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보이는 지역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90만 7000여명 인구의 아키타현이 매년 인구 통계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타케 노리히사 아키타현 지사는 “젊은이들이 더욱 아키타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매년 인구 통계 때마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아키타현 관계자는 10일 요미우리신문에 “여전히 자살률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원인 분석에 따른 대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의 후지나미 다쿠미 주임연구원은 아키타현이 일본에서 최악의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그는 ABS 아키타방송에 “일본에서 젊은 세대일수록 임금이 억제돼 있는데 특히 대학을 나온 고급 인재일수록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세대를 위한 경제 및 고용 환경을 좋게 만들어 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적 대처만으로 저출산도 인구 감소도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여학생 조기 입학→출산율 높일 것”…외신, 한국 보고서 논란 소개[핫이슈]

    “여학생 조기 입학→출산율 높일 것”…외신, 한국 보고서 논란 소개[핫이슈]

    국책연구기관이 여자아이를 1년 조기 입학시키면 출산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정책 보고서를 내놓아 논란이 인 가운데, 유력 외신도 해당 보고서 내용과 논란을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은 7일자(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달 30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표한 ‘생산인구 비중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을 소개했다. ‘재정포럼 2024년 5월호’에 실린 해당 보고서에는 “남성의 발달 정도가 여성의 발달 정도보다 느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령에 있어 여성들은 1년 조기 입학시키는 것도 향후 적령기 남녀가 서로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저출생 정책으로 남녀의 교제 성공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교제성공 지원의 예시 방안 중 하나로 ‘여아 조기 입학’을 제시한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정부 싱크탱크가 여아를 남아보다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고 제안해 분노를 촉발했다”면서 “이러한 주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천천히 성숙하기 때문에, 남성이 자연스럽게 젊은 여성에게 더 끌린다는 생각에 근거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제안은 한국의 인구통계학적 상황(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가디언은 해당 보고서가 공개된 뒤, 맘카페 등 커뮤니티와 SNS, 야당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 매체는 “제1야당의 이재명 대표는 보고서의 권고사항에 대해 ‘어리석다’고 말했다”면서 “(정책 보고서에 대한) 비난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네이버의 한 사용자는 ‘그들(연구원)이 사람과 어린이를 생식 도구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정말 역겹다’라는 소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달 초 해당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네티즌들은 “이런 기관에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정부 기관의 수준이 의심스럽다”, “소름끼치는 발상”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학교가 결혼정보회사도 아니고, 언제부터 이성 교제를 주선하는 만남의 장(場)이 됐냐”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 이번 논란은 정부가 2022년 7월 당시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6세로 1년 앞당기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유아 발달 특성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철회한 사실도 상기시키며 정부 정책 및 기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일본보다 합계 출산율 낮은 한국, 웃지 못할 정책 쏟아져 2023년 기준 한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역시 저출생이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가 되어 온 일본의 경우 2023년 기준 합계 출산율은 1.20명으로 한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일본 역시 194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저출생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와 일부 정치인은 다양한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부 출생 장려 방안은 국민의 비난과 조소에 부딪히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정관·난관 복원 수술비 지원 사업에 총 1억 원을 반영해 논란에 휩싸였다. 수술비를 지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술비를 지원해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가정의 경제점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으나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더불어 김용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괄약근을 조이는 케겔 운동과 체조 동작을 조합한 ‘국민 댄조 운동’을 시민건강 출생 장려라는 취지로 홍보한 것 역시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자궁이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지다 보면 출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결혼 후 아기를 가질 때 더 쉽게 임신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지난 3일 관련 행사를 중단했다.
  • [데스크 시각] ‘명예’만 먹고 사는 복지는 없다

    [데스크 시각] ‘명예’만 먹고 사는 복지는 없다

    연간 매출이 13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노인 영양식 개발을 선언했다. 분유와 이유식으로 150년간 브랜드 역사를 쌓아 올린 대기업의 파격 선언이었다. 네슬레의 위기감은 중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출산율 급감으로 불티나게 팔렸던 분유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1978년부터 시행해 오던 산아제한 정책을 완전 철폐해야 할 정도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네슬레는 결국 지난해 중국 분유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대신 급증하는 노인을 새로운 사업 돌파구로 보고 ‘건강유지식’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는 사회 모든 영역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반려동물 사료 판매량이 분유 판매량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거노인의 증가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은 늘어난 반면 출생아는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0세 이상 독거노인 가구는 384만 가구로 전체 1인가구의 38.3%에 이르렀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면 국가의 부담이 커진다. 독거노인은 아동과 마찬가지로 돌봄이 필요하다. 현재 기초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복지 대상자는 34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위기가정’으로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인원이 95명이다. 대부분은 독거노인이다. 노인 가정을 꼼꼼하게 돌아보려면 하루에 10명을 만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서류 업무까지 처리하면서 2~3일 안에 모든 인원을 돌아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정부가 무릎을 탁 칠 만한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다. 2019년 정부는 인원 부족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공무원을 돕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임명된 인원이 28만 7682명에 이른다. 일반 사회복지공무원(2만 8991명)의 10배다. 복지 인력 확보에 혈안이 된 지방자치단체들은 만세를 불렀다. 너도나도 조례를 만들어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제도 홍보에 나섰다. 특히 사회복지공무원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명예공무원의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그러나 문제도 생기기 시작했다. 참여 인원 확대에만 골몰하다 보니 본질이 흐려지는 문제가 생겼다. ‘명예’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도는 철저히 봉사활동에 기반한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물품이라곤 임용장과 신분증, 수첩, 필기구뿐이다. 자긍심으로 일하는 게 복지업무라지만, 1년에 한 번뿐인 표창장으로 감사만 표하는 건 격에 맞는 대우가 아니다. 심지어 본인이 명예공무원으로 위촉된 사실도 모른 채 인원에 포함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제도를 이어 간 지 5년이 됐지만 서비스의 질적 강화보단 인원 확대에 골몰한 탓이다. 명예공무원 상당수는 이·통장과 아파트 관리 직원, 집배원, 가스검침원으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쪼개 국가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그래서 매뉴얼 역할을 하는 수첩 대신 정기적인 보수교육과 소액이라도 그들의 노고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강국인 우리나라가 큰 예산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활동교육과 소액의 바우처 지급, 박물관·국립공원·국가공연장에 대한 할인·우대권, 주택 청약 가산점 등 명예공무원 활동 인원을 자연스럽게 늘리면서 격에 맞는 예우를 해줄 방안이 적지 않다. 직장인이라면 인사고과로 우대하는 방법도 있다. 앞으로 노인은 더 빨리 늘어난다. 복지 임계치를 넘어서면 명예만 남는 이웃 돕기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좋은 제도를 더 오랫동안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묘안을 짜내야 할 때다. 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 아이 울음 그친 日 도쿄…‘출산율 1명대’ 무너졌다

    아이 울음 그친 日 도쿄…‘출산율 1명대’ 무너졌다

    일본에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2023년 1.2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 도쿄의 합계출산율은 1명 선이 붕괴돼 일본 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일 ‘2023년 인구 동태 통계’를 발표하며 합계출산율이 2022년 1.26명보다 낮아진 1.20명이라고 밝혔다. 합계출산율이 8년 연속 하락하면서 194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꾸준히 경신하는 모양새다. 지역별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도쿄도로 0.99명이었다. 2022년 1.04명으로 간신히 1명 선을 붙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명 이하로 떨어졌다. 홋카이도(1.06명), 미야기현(1.07명)이 그 뒤를 이었다. 첫 아이를 출산한 시점의 여성 평균 연령은 31세(전년 30.9세)로 역대 가장 높았다. 출산율이 낮아지다 보니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도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72만 7277명이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157만 5936명으로 2022년보다 6886명 증가하며 최고치를 보였다. 또 일본 내 결혼 건수는 지난해 47만 4717쌍으로 2022년보다 3만 213쌍 감소했고 전후 가장 적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은 31.1세, 여성은 29.7세로 전년과 같았다. 일본의 출산율은 한국(2023년 0.72명)보다 상황은 낫지만 해마다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인구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이날 “저출산 요인에는 경제적 불안정함이나 일과 육아의 양립 어려움 등이 얽혀 있다”며 “남성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젊은 세대의 소득을 끌어올리는 등 필요한 대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청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2030년까지를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저출산 대책을 세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아동수당 확충과 저출산 대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금 제도’를 담은 어린이·육아지원법 등 개정안이 이날 참의원(상원)을 통과했다. 현재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중학생까지 지급하던 아동수당을 소득 제한 없이 고등학생까지 확대해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임신·출산 시 10만엔(약 88만원)을 주고 자녀가 1세가 될 때까지 부모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면제해 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어린이 누구나 통원제도’를 만들어 부모가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3세 미만의 어린이를 어린이집 등에 맡겨 육아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아동수당 확대에 따른 재원은 의료보험료에 ‘지원금’ 명목을 추가해 마련하기로 했다. 2026년부터 연소득 400만엔(3524만원) 이상 직장인은 의료보험 가입 종류에 따라 매달 550~650엔(4846~5727원)씩 내야 한다.
  • 격무 부서 다양한 특전·다자녀 승진 우대… 공무원 인사 달라졌다

    격무부서 근무자들과 다자녀 직원들에게 승진 우대 등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무원 인사가 변화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격무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연공 서열 중심이 아닌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 정착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년 단위로 직원들이 꺼리는 격무 부서를 우대 부서로 지정해 직원들에게 ▲근무성적평정 실적 가점 부여 ▲성과상여금 A등급 이상 지급 ▲2년 이상 근무자 희망 전보 우선 반영 등 인사상 다양한 특전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우대부서들은 사실상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연장근무 등이 많아 우대부서 지정을 통한 인센티브 제공과 사기진작이 꼭 필요하다”며 “직원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다양한 인사제도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산시도 격무·기피 업무팀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격무·기피 업무팀에 1년 이상 근무하면 인사 평정에 근무 기간 1개월 단위로 일정액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7급 이하 직원의 경우 2년 이상 근무 시 희망 보직 신청제도를 적용해 원하는 실과로 보내주는 인사 혜택도 있다. 강원 평창군은 격무·기피 부서가 아닌 직접 해당 업무를 수행한 직원으로 한정해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격무·기피 업무를 1년 6개월 이상 맡은 직원에게는 부서장 평가와 관계없이 최소 A등급 이상의 성과상여금 지급, 근무성적평정 수 등급, 모범공무원 및 해외 배낭여행 선발 시 가점 부여 등을 지원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자녀 직원들에 대한 인사상 혜택도 늘고 있다. 국가권익위원회도 육아휴직 전 승진심사 대상자를 휴직 기간 중에도 심사대상 범주에 포함하고, 다자녀 가점을 강화하는 등 승진심사 시 우대하도록 권고하며 인사제도 개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도는 앞서 2020년 근무평점 가점 대상을 ‘세 자녀 이상’에서 ‘두 자녀 이상’으로 확대했다. 공직자들이 가장 민감한 승진과 영전에서 다자녀 부모가 우대받도록 해 출산율을 높이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평창군도 3명 이상 다자녀 공무원들에게 성과상여금 지급 시 최고인 A등급을 부여했다. 특히 군은 ‘만 8세 이하 자녀 1명 포함 및 만 19세 이상 자녀 제외’에서 ‘만 19세 이상 자녀만 제외’로 대상자를 넓혔다. 군 관계자는 “성과상여금뿐 아니라 조직문화, 전보 등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 운용은 직원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도 인도도 저출산이 뉴노멀… “출산수당 지급” “AI가 대안”

    중국도 인도도 저출산이 뉴노멀… “출산수당 지급” “AI가 대안”

    아프리카 ‘합계출산’ 4명대로 하락세계 인구 2061년 95억명이 정점헝가리 출산녀에 주택·보육 보조금30세 미만이면 소득세 평생 면제日, 산모 무료 진료·출산 수당 시행“출산 장려 정책은 큰 효과 못 거둬여성 경제활동 기회 늘면 긍정적”美, 노동력 해결하려 AI 거액 투자 인류가 줄고 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은 한국뿐 아니라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면 세계 공통 현상이다. 아프리카 여성들도 현대적인 피임법 사용이 늘면서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1980년 6.6명에서 4명대로 떨어졌다. 그중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향해 달려가는 한국은 최악의 저출산 국가다. 출산 장려 정책이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저출산이 ‘뉴노멀’이라면 인류의 미래는 어떨지 살펴봤다.지난 100년 동안 인류 숫자는 20억명에서 80억명으로 4배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대학의 보건계량평가연구소는 세계 인구가 2061년에 약 95억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여성이 가임 기간인 15~49살 사이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유엔에서 2022년과 2023년 세계 합계출산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2021년 2.3명에 이어 인구가 줄지 않는 수준인 2.1~2.2명을 찍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21년 절반 이상 국가의 출산율이 대체출산율 이하였다. 대체출산율이란 현재의 인구 숫자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인데 합계출산율로 따졌을 때 선진국은 대략 2.1명이다. ●인도 여성 노동 참여율 22년 새 7%P↓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이 된 인도는 2022년에는 식민 지배 국가였던 영국을 누르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인도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2000년 3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22년에는 24%로 떨어졌다. 일자리가 부족한 인도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가족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가난한 집안의 여성이 일한다는 ‘사회적 낙인’ 때문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오디오 제작 회사를 운영하는 매 마리얌 토머스(38)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모성애를 느껴 본 적이 없어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친구 가운데 최소 세 명이 난자를 냉동했다며 “인생의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세계 어디에서든 어려운 세상이 됐다”며 씁쓸해했다.●日에선 “출산율 장벽은 돈 아닌 시간” 일본 정부는 1990년대 초 출산율이 1.5명으로 떨어지자 육아휴직과 보육보조금을 포함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05년 이노구치 구니코(72) 자민당 의원은 일본의 첫 번째 성평등 및 저출산 담당상으로 임명됐다. 당시 이노구치 의원은 사람들이 결혼하거나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다며 돈이 출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봤다. 따라서 산모 무료 진료뿐 아니라 출산 수당을 도입하는 등 물질적 지원 정책을 썼다. 덕분에 2005년 1.26명이던 일본의 출산율은 2015년 1.45명으로 올랐지만 다시 감소해 2022년에는 1.26명으로 돌아섰다. 출산율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일본 인구는 시간당 100명이 사라지는 속도로 줄고 있다. 이제 이노구치 의원은 출산의 장벽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주장하는 그는 WSJ에 “당신이 기업 경영자라면 지금은 급여를 주는 게 걱정이겠지만 20년 뒤에는 아예 소비자조차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지난해부터 아이를 낳은 30세 미만 여성은 평생 개인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주택 및 보육 보조금은 물론 넉넉한 출산휴가도 포함된다. 출산 지원 정책은 많은 돈이 필요하다. 폴란드와 프랑스에서는 추가 출산당 100만~200만 달러(약 13억~27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극히 소수의 시민만이 고비용의 출산 지원책이 제공하는 금액만큼의 생산성을 보인다. 미국에서는 낮은 사회적 계층 이동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부모가 낳은 아이의 단지 8%만이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기를 많이 낳기 위해 투입하는 정부의 재정이 그만큼의 효과로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이다.●전 세계 출산 저하로 이민 정책은 한계 이민 정책 역시 저출산이 전 지구적 현상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대책이 될 수 없다. 게다가 이민을 받는 국가는 합법적이고 숙련된 이주민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이민 희망자는 불법 경로로 입국하는 비숙련 난민들이다. 인류의 출산율 감소는 18세기 산업화 국가에서 처음 나타났는데 역사학자들은 이를 ‘인구통계학적 전환’이라고 불렀다. 산업화로 인간의 수명이 더 길어지고 영아 사망률이 떨어지자 더 많은 자녀를 낳을 동기가 줄었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노동시장 진출이 늘었고,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출산율도 떨어졌다. 이제 결혼과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대신 사회 전체가 개인주의화되는 경향을 인구학자들은 ‘제2의 인구통계학적 전환’이라고 본다.●자녀, 생산 자산서 값비싼 소비재로 인생의 가치를 경제학으로 풀어내며 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게리 베커(1930~2014)는 출산율 감소 현상에 대해 “자녀가 귀중한 생산 자산에서 값비싼 소비재로 변했다”고 했다. 이제 사람들은 많은 자녀보다는 교육을 잘 받은 소수의 자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멜리사 키어니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출산율 감소 현상을 분석한 논문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 자녀에 대한 선호와 육아 방식 등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가 저출산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경력을 쌓고, 여가를 즐기며, 집 밖에서 관계를 맺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이는 부모 역할과 충돌하게 된다”고 짚었다. 또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가 경제적 관점에서는 큰 도전이지만, 여성의 경제적 기회 확대를 낳는다면 출산율 감소가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 키어니 교수는 “출산 장려 정책이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출산율 감소를 되돌리지 못한다면 인적 자본 및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줄어드는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난 1월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구 붕괴”란 기존 주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화성으로 이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모순적이란 의견도 많다. 인구 감소는 더 오래 일하고,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어려움을 낳지만 완만하게 줄어드는 인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정부는 은퇴 나이를 높이고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대책으로 사회적 부담을 줄여 인구 감소가 부드러운 전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출산율 끌어올리기에만 집중하는 정책은 고비용에다 사회적으로 역행하는 ‘실수’라며 노인 돌봄이나 양육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마감 후] 저출산 정책의 함정

    [마감 후] 저출산 정책의 함정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신혼부부 주택 공급 정책을 설명하면서 “선불과 후불의 차이”라고 말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기존 주택 지원 정책이 아이를 많이 낳은 가정에 지원해 주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정책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미리 공공주택을 지원해 준다는 것이다. 이번 신혼부부 주택 공급 정책의 차별점은 출산을 조건으로 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지원이라는 점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소득기준도 전용면적 60㎡는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에서 120%로 확대하고 60㎡ 초과는 120%에서 150% 이하로 넓히기로 했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소득이 높아도 지원해 준다는 의미다. 올바른 방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빈틈은 남는다. 임대주택 지원 대상자가 아닌 고소득 계층은 이번 정책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보고서 ‘경제사회적 요인에 따른 출산 격차 연구’에 따르면 고소득 여성일수록 자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 상위 20%인 소득 5분위에서 맞벌이 가구의 자녀수는 1.43명으로 비맞벌이 가구(1.75명)보다 0.32명 적었지만 하위 20%인 소득 1분위에서는 맞벌이 가구의 자녀수가 1.42명으로 오히려 비맞벌이 가구의 1.35명보다 높았다. 고소득 여성일수록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로 생길 경제적 손실을 우려해 아이를 낳지 않아 나타난 결과다. 출산 정책에서 소득에 따른 선별적 지원이 이뤄지면 아이를 낳지 않는 고소득 여성은 지원책의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의미다. 앞서 언급한 서울시의 신혼부부 주택 공급 같은 정책이 이에 해당한다. 다행히 서울시는 저출산 정책에서 소득기준의 벽을 점차 없애고 있다. 서울시의 저출산 지원 사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사업 중 소득기준이 없는 사업은 총 33가지다. 이 중 서울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산후조리원 비용이나 육아용품 등에 쓸 수 있는 2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 등은 서울시에서만 시행하는 사업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저출산 정책을 선별적 복지의 틀에 가둬 놓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저출산 지원 사업 중 상당수가 국무총리실 산하 사회보장위원회 협의 과정에서 소득기준을 두는 조건형 지원으로 바뀌었다. 저출산 지원 정책은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복지정책이라는 과거 시각에 갇힌 결과다. 저출산에 따른 암울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소득에 따라 따로 오지 않는다. 모든 국민이 함께 짊어지게 될 책임이다. 저출산 정책은 선별적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전남 강진군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올해 1분기 강진군의 출생아 수는 5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9명보다 79.3% 증가했다. 지난해 강진군의 합계출산율은 1.47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2위(1위 전남 영광군)다. 강진군은 2022년 10월부터 출생 후 7세까지 매달 6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소득·자녀수에 관계없이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장 기간, 최고 액수다. 지난해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5명이다. 인구 200명이 55명의 자녀만 낳아 기른다는 뜻이다. 저출산 정책은 특정 집단이 아닌 다음 세대에 서울에서 사라질 145명 모두를 위한 정책이 돼야 한다. 박재홍 전국부 기자
  • 서울시 ‘中企 워라밸 포인트’… “출산휴가 주면 최대 1000P”

    ‘자녀 1인당 출산 장려금 1억원’ 같은 대기업의 파격적인 출산·육아 지원이나 가족친화기업 인증제 등 정부 정책은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이다. 이에 서울시가 처음으로 중소기업에 특화된 출산·양육 지원책을 내놨다. 시는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해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내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중소기업은 출산·육아로 인한 휴직 등 인력 공백의 타격이 대기업보다 훨씬 크다. 회사가 휴직을 잘 지원해 주지 못하니 직원은 임신·출산과 함께 퇴직이나 경력단절을 고민해야 한다. ‘2022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엄마들은 79.2%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였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선 32.7%만 육아휴직을 썼다. 자연히 중소기업 종사자는 대기업 종사자에 비해 결혼율도, 첫째 출산율도 떨어진다. 2022년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 간 결혼율은 1.43배, 첫째 출산율은 1.37배 차이가 난다. 시가 이날 발표한 제도는 ‘묻지마 연차제’·출산 축하금 등 기업이 자체 양육친화제도를 마련하면 50포인트를, 육아휴직·출산휴가 등 법정 양육친화제도를 활용하면 건당 500~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후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합계 포인트를 상시 근로자 수로 나눠 최종 적립 포인트를 산정한다. 포인트는 매년 적립되며 2년간 유효하다. 인센티브는 ▲휴직자 대체 인력 인턴십 지원 ▲휴직자 대직 직원을 위한 ‘동료응원수당’ ▲출산휴가 급여 보전 ▲시 세무조사 유예 등 14개다. 시는 징벌적인 제도가 아닌 기업이 납득할 만한 보상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인센티브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대다수 청년이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출산·육아 친화 환경 실현이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도 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 증평군 “지방소멸 지키는 군부대 사랑합니다”

    증평군 “지방소멸 지키는 군부대 사랑합니다”

    충북 증평군의 군부대 사랑이 눈길을 끈다. 증평군은 2027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증평읍 흑표부대 아파트와 주변 마을 인근 3개 축사를 철거하고, 주거단지와 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최근에는 부대 앞에 가로등도 설치했다. 부대 앞 회전교차로와 진입로 확장공사는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평군은 3000만원을 들여 흑표부대를 대상으로 한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동아리 육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드론 전문가 9명, 지게차 기능사 8명, 바리스타 8명, 원예치료 8명, 테니스 16명 등 부대원 49명이 참여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4월 ‘증평군 군부대와의 교류 협력 조례’도 제정했다. 증평군이 군부대 지원에 나서는 것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서다. 증평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4위다.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전국 평균 0.72명보다 크게 웃돌고 있다. 증평군은 이런 인구구조의 원동력을 흑표부대 등 관내 군부대에서 찾고 있다. 흑표부대 구성원 가운데 3명 이상 자녀를 가진 부대원이 40명이 넘고 5명 이상도 2명이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군부대가 지방소멸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재영 군수 공약인 민관학군 협력 땡큐 솔져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6차 지역소멸대응특별위원회 참석

    구미경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6차 지역소멸대응특별위원회 참석

    서울시의회 구미경 시의원(국민의힘·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달 30일에서 31일까지 대구광역시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6차 지역소멸대응특별위원회(이하 지방소멸대응 특위)’에 참석했다. 지난 2023년 3월 발족된 ‘지방소멸대응 특위’는 전국 광역시·도의회별로 1명씩 총 17명으로 구성되어 지역소멸과 관련된 정책개발 및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구 의원은 서울시의회 대표이자 ‘지역소멸대응 특위’ 부위원장으로서, 제1차 회의부터 이번 제6차 회의까지 빠짐없이 참석, 의견 및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방소멸대응 특위’가 시도의회의장협의회 특별위원회로서 성공적인 선례로 남는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특위 활동에 대한 성과를 정리하는 보고서를 작성키로 의결했으며, 향후 지방소멸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 및 정책 개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구 의원은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어 서울은 지역소멸과 무관한 듯 보여도, 서울시 인구는 2020년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합계출산율은 2022년 0.59명에서 2023년 0.55명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바, 이 수치는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역소멸은 단순히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고 서울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향후 지역소멸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대안 제시 및 서울의 난임·출산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출산지원금 약발 없다…돌봄 기반 마련해야”

    “출산지원금 약발 없다…돌봄 기반 마련해야”

    지방자치단체가 출산율을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 중인 ‘출산지원금’ 처방이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되레 출산지원금을 많이 주면 줄수록 합계출산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지자체의 출산지원금 사업이 ‘헛발질’ 저출산 대책이라는 비판이 거듭 나온다. 경북도는 지역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출산지원금과 합계출산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포항시와 구미시의 경우에는 출산지원금과 합계출산율이 반비례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시군의 출산지원금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합계출산율은 오히려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5년 1.46명이던 합계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0.86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의 출산지원금 대책을 두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평가가 끓이지 않고 있다. 각 시·군 사이의 과도한 출산지원금 경쟁으로 인근 지자체 간 ‘인구 빼가기’, ‘먹튀’ 논란 등 여러 부작용이 양산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최근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현금성 지급 대신 돌봄 기반과 서비스 중심의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정했다. 도는 10년간의 출산지원금 효과성을 분석하는 한편 시군 현장에서 원하는 출산지원금 지급 형태, 출산율 반등을 이뤄낸 해외 사례 등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중앙정부가 만 18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지방정부는 돌봄·양육 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도 기본수당·보육료 지원 등 현금지원 정책은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지방은 돌봄 서비스 지원에 중점을 둔다. 도는 시군별 출산지원금도 손보기로 했다. 천차만별인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출산지원금 지급 형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출산지원금을 시군별로 차등 지급하는 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82%(18개 시·군)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현금성 지급보다 지역 현장에서 요구하는 돌봄과 주거 등 저출생 전주기에 필요한 기반과 서비스를 구축해 저출생 극복의 모범 모델을 만들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중 출생아 가장 많은 1분기마저 무너진 합계출산율

    연중 출생아 가장 많은 1분기마저 무너진 합계출산율

    과거부터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를 연초에 출산하는 경향이 강했다. 출생아 수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지금까지 분기별 출생아 수는 2007년 한 해를 제외한 모든 해에서 1분기가 가장 많았다. 같은 해 태어난 또래들보다 조금이라도 성장·발달이 빨랐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 출산 시기를 조정하게 만들었다. 어릴 땐 같은 나이여도 생일이 언제인지에 따라 성장과 학습 능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초등학교 취학 연령 기준일이 3월 1일에서 1월 1일로 바뀌었다. 이른바 ‘빠른 생년’ 제도가 이때 없어졌다. 이후 부부의 연초 출산 선호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하지만 최근 저출생 현상이 국가 위기 수준으로 심화하면서 이런 경향도 차츰 희미해지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처음으로 0.7명대로 추락했다. 31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 474명으로 1년 전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인 0.76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0.82명에서 0.06명 줄면서 사상 첫 0.7명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1분기 0.82명, 2·3분기 0.71명, 4분기 0.65명)이었다. 통계청의 올해 전망치는 0.68명이다. 둘 이상 낳지 않는 경향은 더욱 심화했다. 1분기 첫째아 구성비는 61.5%로 1년 전보다 2.4% 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둘째아는 31.7%로 지난해보다 1.6% 포인트, 셋째아 이상은 6.8%로 같은 기간 0.8% 포인트 하락했다. 첫째보다 둘째 이상 낳지 않는 경향이 합계출산율 추락의 주된 원인이란 뜻이다. 3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549명(7.3%) 줄어든 1만 9669명으로 집계됐다. 3월 기준 2만명 선이 붕괴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사망자 수는 2205명(7.6%) 증가한 3만 1160명이었다.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아 3월에만 인구가 1만 1491명 줄었다. 인구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53개월째 이어졌다.
  •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4 탄생응원 서울축제’ 참석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4 탄생응원 서울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2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8층에서 진행된 ‘2024 탄생응원 서울축제’에 참석, 초저출생의 위기 속에서 다둥이를 낳고 기르며 ‘탄생’의 기쁨을 만들어가는 양육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출산·육아 과정에서 경험하는 행복한 순간을 공유해 다자녀를 키우는 가족을 응원하고 탄생의 가치를 재인식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축제는 지난 3월 ‘위대한 탄생, 행복한 다둥이 가족’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서울엄마아빠 행복한 순간 공모전’의 수상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상 가족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본행사와 다둥이 스타쇼 등 문화행사로 진행됐다.강 위원장은 축사에서 “서울시는 현재 전국 평균 출산율인 0.72명보다 낮은 0.55명의 최하위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초저출생의 위기 속에서 탄생의 소중한 가치와 기쁨을 전파하고자, 아동 탄생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께 감사를 드린다. 다둥이를 양육하는 엄마·아빠를 응원하는 축제의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으며, 본 행사에는 오 시장도 함께 참석해 양육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작년 행사에서 ‘서울 엄마·아빠의 행복한 순간’ 영상을 보며, 다둥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영상에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탄생응원 서울축제’를 통해 임신·출산·육아에 있어 ‘아이를 통해 더욱 행복해지는 순간’을 함께 공유하고, 다둥이 가족들의 기쁨의 순간들이 더 많이 사회에 알려져 나가길 바란다. 서울시의회도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 양육자들에 대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 “한국 국적이면 돼” 통장에 찍힌 1억…66명 직원들, 깜짝 놀랐다

    “한국 국적이면 돼” 통장에 찍힌 1억…66명 직원들, 깜짝 놀랐다

    출산한 직원에게 1억원을 준다는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내놓은 부영그룹이 올해만 총 7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1.5명이 될 때까지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부영그룹은 올해 66명에게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출산 장려금을 받은 직원의 연령대는 27세 여직원이 유일한 20대로 최연소였고, 30대 44명, 40대 20명, 50대 1명이었다. 남성 직원이 많은 건설사 특성 때문에 남성(48명) 직원이 여성(18명)보다 훨씬 많았다. 이중근 회장 “합계출산율 1.5명 될 때까지” 이중근 회장은 지난 20일 KBS 경제콘서트에 출연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이 2배 이상 오를 때까지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제도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에 “국가적으로 (합계)출산율 1.5명 정도가 될 때까지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1년 전(0.82명)보다 0.06명 줄며 처음으로 0.8명 선이 붕괴했다. 합계출산율은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출산 장려금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연봉이 1억원 이하인 분들이 많다. 그런데 1억원이 통장에 들어온 걸 보고 상당히 충격받은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우리 아이가 (그만큼) 가치 있는 아이구나’라고 표현하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산 장려금 제도 도입으로 새롭게 자녀 계획을 짜는 직원도 있었다”며 “경제적으로 힘이 들어서 낳을까 말까 했던 분들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슬하에 3남 1녀를 뒀는데, 4남매가 자녀를 세 명씩 낳아 손자·손녀가 총 12명이다. ‘대한민국 국적’이면 무조건…“퇴사해도 돼” 부영그룹이 직원들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면서 따지는 조건은 단 하나다. 아이가 ‘대한민국 국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원정 출산으로 아이가 다른 나라 국적을 갖는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1억원씩 지급한다. 부영그룹은 ‘출산 장려금을 받고 나서 몇 년 이상 회사에 다녀야 한다’는 식의 사내 규정도 두지 않았다. 1억원을 받고 바로 사표를 내고 퇴사해도 출산 장려금을 반납할 필요가 없다. 출산 장려금은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에게 일괄 지급된다. 올해 아이를 낳은 직원들은 내년 초 시무식 날 일괄적으로 장려금을 받는다. 부영그룹은 올해 출산 예정인 직원을 30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 경기 ‘러브 아이 프로젝트’ 인구 절벽 넘을까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꼴찌다. 경기도 역시 0.7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그쳤다.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지만, 출산율은 오히려 뒷걸음질이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 절벽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가 추진하는 ‘러브 아이 프로젝트, 시즌2‘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는 영어 I(나)와 아이의 발음이 같아 만든 말이다. 경기도는 먼저 0~10세 육아·돌봄 도청 직원 대상으로 ‘4·6·1(주 4일 출근, 6시간 단축 근무, 주 1일 재택근무) 육아응원근무제’를 지난 27일 시행에 들어갔다. 육아·돌봄근무제는 국가 차원에서 시행 중이지만,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겉돌았다. 이에 도는 육아이행률을 부서장 평가항목에 넣고, 업무 대행 직원에 대한 인사 혜택 등을 주기로 했다. 가족친화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린다. ‘0.5&0.75잡(하루 절반 근무와 4분의1 근무)’을 도입하는 기업에 대행업무수당 또는 대체인력 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또, 현재 300곳인 ‘다함께돌봄센터’를 2026년까지 500곳으로 늘리고 ‘가족돌봄수당’(최대 60만원)과 ‘아동돌봄 기회소득’(2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대상에서 소득 기준을 없애고, 전국 최초로 난임 시술을 중단해도 의료비를 지원한다.
  • “한국 망했다”던 교수…이번엔 “이상한 나라” 일침한 이유

    “한국 망했다”던 교수…이번엔 “이상한 나라” 일침한 이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평생을 여성과 노동, 계급 문제 연구에 헌신한 조앤 윌리엄스(72)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제작진으로부터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인 것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머리를 움켜쥐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명은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나온 수치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은 2007년, 2012년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것을 빼고는 2004년부터 16년째 출산율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4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기준 24만 9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더 떨어졌다. 2023년 기준 0.72명이었고,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스 교수는 2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완전히 망했다고 한 이후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는 이야기에 “정말 충격적이다.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라며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출산과 양육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도 어려웠고, 제 딸도 어려웠지만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는 않았다”고 했다.그는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화와 아이를 돌볼 어른을 꼭 필요로 하는 가족 시스템은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려면 누군가는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국가에도 손실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고는 엄마가 된 뒤 노동시장에서 밀어내면서 버리는 GDP(국가총생산)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비정규직이 된 당신의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또 돈의 가치를 앞세우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이를 가지는 건 아주 나쁜 경력일 뿐”이라며 “물리적 성공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계산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풍요가 우선인데 여성들이 왜 출산을 선택하겠느냐”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했다. 실제로 2021년 미국의 한 여론조사 업체가 17개 선진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부분 국가가 ‘가족’이라고 답했지만, 한국만 ‘물질적 풍요’를 골랐다. 정부가 ‘보육’에 재정을 투자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능사가 아니라고 꼬집기도 했다. 자녀가 입학하기 전 6년 만이라도 생애주기에 맞게 직장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묶은 거 푼다고 애 낳겠나”…정관 복원 지원금에 쏟아지는 비판

    “묶은 거 푼다고 애 낳겠나”…정관 복원 지원금에 쏟아지는 비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남성의 생식기능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발표해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올해 첫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1조 5110억원을 민생경제 회복, 취약계층 보호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시가 저출생 대책으로 정·난관 복원시술비 지원금 1억원을 편성한 것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예산안에 따르면 시는 정·난관 복원 시술을 받은 시민 1인당 최대 100만 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 건강보험을 적용해도 정관 복원에는 40만원, 난관 복원에 80만원가량의 비용이 필요한 만큼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생식기능 지원 사업에 혈세를 투입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이런다고 저출생이 해결되나”, “애를 안 낳을 생각으로 묶은 거지 묶여서 안 낳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 “묶은 거 풀 돈이 없어서 애 안 낳겠냐”, “결혼한 사람들에게만 애 낳으라고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혹평을 내놨다.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 조국혁신당도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의 근본 원인을 고민하지 않은, 말 그대로 ‘5세후니’(오세훈 시장을 비판하는 단어) 같은 발상”이라며 “잘 모르겠거든 차라리 가만히 있길 권한다”고 비판했다.서울시의 예산안 때문에 큰 이슈가 됐지만 최근 들어 몇몇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술비 지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광진구는 서울시에 앞서 2022년 11월 시술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 김천시도 지난해 7월 정관·난관 피임 시술을 한 시민 중 복원 시술을 희망하는 혼인 부부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기 군포시도 지난해부터 지원 사업을 펼쳤고, 경남 창원, 충북 제천·진천·단양, 전남 목포·영광·진도 등도 시술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지난 3월부터 8만원 상당의 ‘스마트 자가정자진단기’를 연령 제한 없이 대구 거주 남성 4000명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해당 사업에 국비 1억 9000만 원이 투입됐고 자가정자진단기는 모두 동이 났다. 진단기 배포를 통해 남성 난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남성 가임력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우리나라 인구정책에서 ‘정관수술’은 한때 출산억제 정책의 상징이었음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1960년대 정부가 ‘가족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정관수술비를 지원하면서 제도 시행 첫해인 1962년에는 6050명이 시술을 받았고, 1963년 1만 9000명, 1964년 2만 6100명 등으로 수술받는 남성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 1970년대에는 수술을 받은 이들에게 아파트 분양 우선권까지 줬다.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정관수술을 받으라는 유혹을 흔히 받았고 수술받으면 훈련 면제라는 특전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정부는 2004년 말 정관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없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 47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다. 특히 3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549명(7.3%) 줄어든 1만 9669명으로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출생아 수는 보통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남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분기별로는 1분기 0.82명, 2·3분기 각 0.71명, 4분기 0.65명이었다.
  • 경북, 日 지자체들과 교류 넓힌다

    경북, 日 지자체들과 교류 넓힌다

    한일 우호 국면 속에 경북도와 시군이 일본 우호·자매 도시와의 각종 교류 행사를 활발히 추진해 눈길을 끈다. ‘저출생과의 전쟁’에 나선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 우수 지자체로 주목받는 돗토리현과 정책 협력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27일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양 지역이 함께 힘을 합하고 육아 정책에 있어 두 지역 간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돗토리현은 2010년 ‘육아 왕국 돗토리 선언’을 시작으로 정책 역량을 출산율 제고에 집중, 2008년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이 2022년에는 일본 내 최고 수준(1.6명)으로 올라섰다. 안동시청 선수단 7명은 지난 26일 일본에서 열린 ‘사가에 사쿠란보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사가에시민 5000여명과 함께 달리며 우호교류를 다졌다.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사가에시가 초청했다. 지난달엔 사토 히로키 사가에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 43명이 안동을 방문했다. 경북 포항시는 18~19일 자매도시인 후쿠야마시에서 열린 ‘제57회 후쿠야마 장미축제’에 축하사절단을 파견했다. 사절단은 개막식과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했고, 포항의 주요 관광지와 대표 먹거리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 서울 신혼부부, 아이 셋 낳으면 아파트 20% 싸게 살 수 있다

    서울 신혼부부, 아이 셋 낳으면 아파트 20% 싸게 살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신혼부부가 아이 세 명을 낳으면 20년 후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이 나온다. 2026년까지 3년간 서울의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4000호 이상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자녀 수가 많아야 입주에 유리했던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혼인 준비 단계부터 공공주택을 지원하고, 출산에 따라 혜택을 높여 저출생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장기전세주택Ⅱ와 신혼부부 안심주택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하는 신혼부부는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에 비해 출산율이 높다는 통계에서 착안했다”며 “신혼부부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3년 동안 매년 장기전세주택 2396호, 신혼부부 안심주택 2000호 등 총 4396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매년 4000호를 공급한다. 지난 5년간 서울시가 신혼부부에 공급해온 임대주택은 연 평균 3000여호. 앞으로 30%는 더 늘린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한 해 혼인하는 신혼부부의 약 10%에게 자녀를 낳아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주택을 책임지고 공급하겠다”고 했다. 장기전세주택Ⅱ는 저출생 추세 속에서 17년째를 맞은 기존 장기전세주택의 새 상품이다. 다자녀 가구에 우선 공급했던 기존과 달리 무자녀 신혼부부와 예비부부가 대상이다. 주변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특히 출산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자녀 1명을 낳으면 최장 거주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된다. 2명을 낳으면 20년 후 살던 집을 시세보다 10%, 3명을 낳으면 20% 저렴하게 매수할 기회가 주어진다. 자녀 수가 늘어나면 넓은 평수로 이사할 기회도 있다. 실수요자를 위한 소득 기준도 완화됐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 맞벌이 가구는 180% 이하다. 60㎡ 초과는 150% 이하, 맞벌이 가구는 200% 이하다. 시 거주 기간, 무주택 기간, 청약저축 가입 기간 등을 반영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첫 공급은 연말쯤 입주 예정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기존 둔촌주공)의 300가구다. 시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 소득기준 완화와 출산가구 인센티브 등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역세권 신혼부부 안심주택의 경우 70%는 임대(민간·공공), 30%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한다. 출산 시 우선양도권과 매수청구권을 준다. 민간 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의 70~85%, 공공임대주택은 50% 수준이다. 저출산 대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직장이나 아이 교육 문제 등으로 서울 내에서도 몇년 만에 이사를 다니는 게 일반적인데 20년 동안 한 아파트에서 살아야 매수할 수 있다는 조건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연초 출생아 가장 많은데… 1분기 합계출산율 0.76명 ‘역대 최저’

    연초 출생아 가장 많은데… 1분기 합계출산율 0.76명 ‘역대 최저’

    올해 1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0.8명 아래로 떨어졌다. 3월 출생아 수도 같은 달 기준 처음으로 2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처럼 반등 조짐이 없는 출산율의 영향으로 2038년엔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9~24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2024년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 47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줄었다.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6명 적은 0.76명으로 집계돼 역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통상 1분기는 한 해 중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시기지만 가팔라지는 저출산 흐름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3월 출생아 수는 1만 966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3%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출생아 수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처음으로 1만명대로 내려간 2월에 이어 월간 출생아 수 1만명대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저출생 영향으로 전체 인구는 1만 1491명(2.7%) 줄어 53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앞으로도 내리막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 2024년 1분기 혼인 건수(5만 4155건)는 1월 혼인 건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건(0.4%)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3월 혼인 건수는 1만 719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2건(5.5%)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 출생아 수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1분기와 비슷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통계청의 당초 예상(중위 시나리오 기준 0.68명)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 다만 정부는 2022년 8월 이후 혼인이 약 1년간 증가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해 하반기 출생아 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저출생 여파로 14년 뒤에는 청소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날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인구는 782만 4000명으로 총인구의 15.1%를 구성했다. 지난해 15.4%(797만 5000명)보다 0.3% 포인트 줄었다. 청소년이 전체 인구의 36.8%를 차지하던 1980년 이후 청소년 인구 비율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994년(29.2%) 처음으로 30% 선이 붕괴하더니 2013년(19.9%)에는 20% 아래로 내려앉았다. 2038년에는 9.8%까지 떨어져 10% 선마저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