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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출산장려금은 세금낭비다/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출산장려금은 세금낭비다/육철수 논설위원

    아기가 태어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십만원, 수백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준다는 소식을 들으면 왠지 씁쓸하다. 요 며칠전에도 그런 뉴스를 접했다.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어느 시에서는 셋째아이를 낳으면 300만원을 준다고 한다. 어느 군은 첫째에게 240만원, 둘째에게 360만원, 셋째에게는 6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축전 한 장에다 간단한 유아용품 정도 선물하면 될 일에 낭비가 너무 심하지 않나 싶다. 하기야 20년이상 아기 울음소리가 끊어진 시골마을이 수두룩한 터라, 지자체가 감읍해서 푸짐하게 축하해 주는 게 이해는 간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과연 출산율을 얼마나 올릴지는 의문이다. 지자체들이 신생아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게 벌써 몇년째다. 그런데 출산율이 오르기는커녕 더 떨어지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02년 1.17명,2003년 1.19명,2004년 1.16명,2005년 1.08명으로 좀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그래서인지 돈을 주어 한 명이라도 더 낳아달라고 통사정하는 지자체들이 안쓰럽다. 효과가 신통찮은 것은 돈 몇푼 쥐어주는 걸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뜻일 게다. 그런데도 이런 식의 출산장려를 고수한다면 아까운 세금만 축낼 뿐이라는 생각이다. 출산장려책을 믿고 아이를 낳았다는 가정을 나는 여태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자녀를 몇이나 둘 것이냐는 부부의 경제력이나 애정 등 형편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다. 지자체가 혜택을 준다고 해서 상품 제조하듯이 어느날 갑자기 증산 또는 양산체제로 바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사회에 기여할 만한 성인을 기르는 데는 20∼25년이 걸리고 돈도 1억∼2억원은 족히 털어넣어야 한다. 부모에게는 당장 자신의 삶을 희생해야 하는 현실일 수 있다. 게다가 맞벌이 가정은 늘어나는데 보육·교육시설은 흡족한가. 돈 들이고 공 들여서 기껏 대학까지 가르쳐 놓으면 태반이 실업자 신세인데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형편이 닿는 부부는 아이를 낳지 말라 해도 능력껏 낳아서 재주껏 키운다. 그래서 출산장려에 쓸 예산이 있으면 차라리 ‘태어난’ 아이들에게 쏟았으면 한다. 부모의 이혼·가출과 미혼모 출생 등으로 보호막이 취약한 아이가 해마다 1만명씩 생긴다. 없는 아이, 낳기 싫다는 아이 자꾸 낳으라는 것보다 이런 아이들에게 정성들이고 신경 써야 하는 게 지자체가 할 일이다. 저출산이 수십년 후 몰고올 재앙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인적 자원이 적정수준을 유지해야 국가경쟁력과 노동력은 물론이고 연금납부, 납세·국방자원 등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그러려면 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한다. 현재의 출산장려책으로 그렇게까지 올리기는 아무리 봐도 무리다. 따라서 지자체는 태어난 아이들의 성장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출산은 이제 가정사에 맡기는 게 좋겠다. 20년,30년 후 인구 몇백만명 줄어든다고 나라가 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인구만 많다고 강대국이나 선진국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인구가 늘면 느는 대로 줄면 주는 대로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하면 된다. 인구가, 노동력이 정녕 문제라면 미국이나 유럽처럼 이민 수용을 검토해 볼 수도 있지 않은가. 출산 문제를,1960∼70년대처럼 정책을 정해 놓고 따라오라고 권장하는 시대는 지났다.‘고비용 무효율’ 정책으로 안달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정책을 맞추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노인의 날’에 노인을 생각한다

    오늘은 제10회 노인의 날. 올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총인구의 9.5%인 459만 7000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노인의 비율이 7.2%에 달하면서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고령화 진전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 더구나 문제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사회안전망 밖에 방치돼 있다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맞물려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는 국가적인 재앙으로 치닫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노인들의 현주소는 통계청이 내놓은 ‘고령자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노인복지 관련예산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0.4%에 불과하다. 인구대비로 따지면 25분의1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7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홀로 사는 노인이다.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비노인가구의 38.7%에 불과하고 그나마 자녀들이 보내주는 생활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공적연금 수급자는 아직 16.8%에 머물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건강보다 경제적 어려움이 노인들의 우선 관심사안이다. 노인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는 내년에 정부 주도로 11만개,2008년 14만개,2010년 20만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등 노인 일자리 창출에 노인복지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다. 최선의 복지가 일자리라는 점에서 올바른 접근법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리 신뢰할 만한 게 못 된다. 정부가 얼마전 내놓은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몫을 모두 노인 일자리로 돌려야 목표치가 충족되기 때문이다. 노인 빈곤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다. 따라서 숫자놀음보다는 적더라도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만들기가 중요하다.
  • [새영화] ‘잘 살아보세’

    [새영화] ‘잘 살아보세’

    28일 개봉한 ‘잘 살아보세’(제작 굿플레이어)는 박물관에 보내버린 이야기를 능청스레 다시 끄집어낸 자신감으로 빛나는 코미디이다. 추석연휴 극장가의 대표 코미디를 자처한 영화에서는 질박한 코믹물에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는 이범수,‘오버’하지 않는 유머연기에 능숙한 김정은이 유감없이 주특기를 발휘했다. 1970년대로 회귀한 스크린의 외양은 이전의 복고풍 영화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시대상황을 집약해 보이는 ‘가족계획’이라는 이색소재는 영화의 알과 핵이다. 별난 이야깃감으로 시대정서를 반영하려는 접근방식은 그 자체로 그렇고 그런 코미디 계보에서 이 영화만의 차별점을 찍게 만드는 근거가 됐다. 시골마을 용두리 보건소로 가족계획 요원 박현주(김정은)가 부임해 왔으나 일이 순탄할 리 없다. 순진한 처녀 몸으로 열심히 피임법을 지도하고 다니건만 마을사람들은 도무지 설득될 기미가 없다. 소작농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순박한 가장 변석구(이범수)의 도움으로 다행히 출산율 0%의 실적 달성을 노려보지만, 어떻게든 손자를 얻으려는 마을 대지주 강씨(변희봉) 집안이 ‘복병’이다. 이 영화는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아우름으로써 복고풍 코미디의 장르적 편견을 털어낸다. 국민의 잠자리까지 관리하려 드는 느닷없고 획일적인 국가 이데올로기가 희화화되고, 영화 속 갈등주체인 지주와 소작농의 역학관계를 통해 권력의 근거와 타당성이 도마에 오른다. 선 굵은 메시지들이 코미디의 장치를 빌려 티나지 않게 은근히 스크린에 부각되는 건 영화의 미덕이다. 문제는, 출발점의 기대치를 메워주지 못하고 주저앉는 부실한 후반부에 있다. 임신부 보쌈까지 감행하는 등의 설정은 유쾌하면서도 ‘뼈있는’ 코미디의 개성 충만한 호흡을 급전직하시킨 무리수로 꼬집힐 만하다.‘오버 더 레인보우’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안진우 감독이 연출했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軍병력충원 다양화 추진

    軍병력충원 다양화 추진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출산율 하락 등으로 병력자원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국방부가 중심이 돼 모병제 도입 여부를 포함해 청년인력 활용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대에 가지 않을 경우 현재는 산업체에서만 대체근무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사회적 봉사’ 개념이 도입된 복무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모병제 등에 대해 협의가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당장 내년에 모병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것보다는 병력 자원이 과거 100만명에서 43만여명으로 준 상황에서 군 장기복무자가 필요하게 되고, 이와 관련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교육·의료분야의 경쟁력 강화 및 서비스 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개방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장기적인 국가발전계획 차원에서도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 특히 교육과 의료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각 부처의 유사·중복사업을 대폭 정리해 현재 8041개인 사업을 3436개로 절반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해양수산부의 수산물위생협정이행·원산지 관리·생산이력제 도입 등 3개 사업을 안전한 수산물공급 관리 사업으로 통합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300조 국가채무 인식 안일하다

    정부는 지난해 초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확정한 5년 단위의 중기재정운용계획을 처음으로 공표했다. 나라 살림살이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꾸려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었다. 당시 논란이 된 국가채무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06년 31.9%를 정점으로 2009년에는 3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의 국채전환이 올해로 마무리된다는 것이 향후 국가채무 감소세 전환을 낙관하는 근거였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나 2007년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전망치는 2006년과 2007년 33.4%로 슬그머니 높아졌다.2009년도의 추정치도 32.3%로 바뀌었다. 예산당국은 지난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 등 불가피한 변수로 사정변경 요인이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공적자금 상환이 마무리돼도 부채 비율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세출구조, 즉 씀씀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가부채 논란이 일 때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부채비율 76.9%, 유럽연합(EU)의 마스트리히트 조약상 기준인 60% 이내를 근거로 ‘건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면에서 우려할 수준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외환위기 뒤치다꺼리를 떠맡았던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채무는 7.2%포인트 증가한 반면 참여정부에서는 3년여 만에 13.9%포인트나 급증하면서 300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국가채무는 현세대가 미래세대에 떠넘기는 빚이다. 국가채무는 속성상 좀체로 줄어들지 않는다. 더구나 우리는 세계 최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진전이라는 재앙에 직면해 있다. 미래세대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씀씀이의 효율성을 높이고 파이를 최대한 키워 다음 세대에 넘겨 주는 것이 현세대의 의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되짚어 주기 바란다.
  • [기고] 세제개편안 배경과 국세행정의 합리화/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06 세제개편안’은 경제성장 지원과 조세제도의 선진화, 조세형평 제고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세원투명성 제고,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핵심 분야로 정했다. 참여정부는 자영업자의 세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금영수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평과세 실현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이번에도 현금영수증 가맹점의 가입 의무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 기피자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 도입은 눈여겨볼 만하다. 뉴질랜드 등에서 적용하는 사업용 계좌제도의 도입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지속적인 세원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첫째 국민의 조세의식 제고, 둘째 선진화된 세제 시스템, 셋째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의 정착, 넷째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제도적 장치의 도입 등이 선결과제라 하겠다. 소수 공제자 추가공제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다자녀 가구 추가공제로 전환하겠다는 것도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으로 근로자 세부담이 증가하지 않고 감소된다고 발표했다. 소수자 추가공제 폐지 등으로 세부담은 5800억원 늘지만 다자녀 추가공제와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등으로 6700억원의 세부담이 감소돼 전체적으로는 900억원 줄어든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의 출산율 1.08명이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1700만명으로 크게 감소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 입장에서는 출산율 제고가 가장 큰 정책목표이며 이는 어느 정부라 해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소득세를 납부하는 근로자는 49% 정도이다. 미국 68%, 영국 80% 등 대부분의 선진국가가 70∼80% 수준인 점에 비추면 우리는 너무 낮다. 결국 그만큼 세금을 내지않는 사람들이 많은, 즉 소득공제의 수준이 높은 것이다. 이는 연례 행사처럼 소득공제액을 인상 또는 신설했기 때문이다.1996년에 도입된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제도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다자녀 추가 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아이를 낳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 대다수 소수 가구나 독신자들의 반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국세청에서 발표한 고소득자들의 탈세규모를 보면 신고대상 소득 가운데 60%를 누락시키고 나머지 40%만 신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제 국세청이 효율적인 세무행정에 나서야 한다. 효율적인 조세부과는 ‘거위의 털을 뽑으면서 거위가 소리를 내지 않게 하는 기술’에 비유된다. 그만큼 조세부과가 정교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빗댄 말이다. 국세청의 세무행정은 합리적이고 활동적이면서 신속하고 정중하며 사려있게 집행돼야 한다. 즉, 무소불위의 행동이 아니라 조세법률주의에 충실히 입각해야 한다. 과학화, 투명화, 합리화한 국세행정의 실현을 기대해 본다. 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 “양성평등 이뤄지면 출산 0.25명↑”

    성(性) 평등 의식 개선과 탄력적 근무 형태 도입 등을 통해 여성이 마음놓고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도록 여건을 갖추는 것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획기적인 출산율 제고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의 출산·보육·근로·양성평등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회에서 ‘남성 일자리 우선권’이 없어져 실질적으로 양성 평등이 이뤄지면 출산율이 0.25명 정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자녀 양육에 필요한 직·간접 비용의 소득 대비 비율이 10%포인트 감소하면 0.21명, 파트타임(시간제) 근무 비율과 보육시설 이용 비율이 10%포인트씩 높아지면 각각 0.071명,0.046명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해도 남녀 평등의 사회여건 개선이 출산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나라 출산 정책도 양성 평등, 파트타임 비중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사회·직장 환경 개선에 무게를 두고 보육환경 개선과 자녀비용 경감 등은 보완 과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영유아업체 저출산시대 살아남기

    영유아업체 저출산시대 살아남기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영·유아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396억원이던 3세 이하 유아복 시장이 지난해에는 2975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태어난 지 만 1년 이하인 영아복의 경우 36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8.7%가 줄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분유 판매량은 2001년 1216만 3000㎏에서 지난해에는 925만 4000㎏으로 줄었다. 분유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재고량은 늘어 업체들은 울상이다. 분유 재고량은 2004년 5674t에서 지난해에는 9505t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5월말에는 1만 1111t으로 불었다. 우유 소비량은 2001년 302만 6216t에서 지난해에는 302만 8287t으로 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기저귀 시장도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001년 10억 2016만장이 팔렸던 기저귀가 5년 뒤인 2005년 10억 3472만장 나갔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지난해 팔린 기저귀에는 최근 증가한 노인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유아용 기저귀는 사실상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로 뚫어라 유업계는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활로를 뚫고 있다. 최경철 남양유업 팀장은 “업체들이 과거에는 분유제품을 한 두가지 내놓았지만 최근엔 소비자들이 고급제품을 찾는 바람에 5∼6가지씩 다양하게 출시한다.”고 말했다. 저가형 제품부터 프리미엄급, 최근 유기농 원료로 만든 최고급품까지 나왔다. 조용국 빙그레 팀장은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금액은 감소하지 않도록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대타’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음료부문 강화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중이다. 남양은 1990년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던 분유를 20% 이하로 줄였다. 대신 해마다 음료 신제품을 5종 이상 내는 등 앞으로 5년 이내 음료 ‘빅3’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17차’ 등을 신제품으로 낸 남양은 주스 브랜드를 ‘더 본’으로 통일했다.‘외도’가 본업이 되고 있는 셈이다. 매일유업 역시 1990년대 초부터 음료사업에 진출, 썬업주스, 까페라떼와 같은 대박상품을 키워냈다. 박경대 매일유업 과장은 “분유·유아식 등 육아 식품의 비중이 18%”라며 “저출산시대 분유 등 유아식 사업에서 벗어나려고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육아경영이 새로운 화두 기업들의 출산장려 경영과 마케팅도 다양하다.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기업 이에프이는 세 자녀 이상을 출산한 고객에게 ‘플러스 원 카드’를 발급, 자사 브랜드인 해피랜드, 압소바, 파코라반베이비,a-크리에이션 등을 30% 깎아 준다. 캐주얼 아동복 업체 리바이스 키즈 역시 지난 6월부터 자녀가 셋 이상이면서 14세 이하의 아동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자사 제품을 30% 싸게 판다. 일동제약은 지난 6월부터 1년간 셋째아이가 있는 고객에게는 분유값을 절반에 팔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아가방은 셋째자녀를 낳은 고객에게 40% 할인해 준다.1955∼1963년생 ‘베이비 붐 세대’ 고객이 늦둥이를 낳으면 기저귀를 무료로 준다. 저출산 시대가 되면서 ‘출산과 육아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파파쿼터/이목희 논설위원

    지난봄 한 남자 후배가 육아휴직을 선언했다.“남자가 뭘, 농담이지.” “바쁜 기자가 애 본다고 쉬냐.” 몇몇 선배들의 걱정 속에 후배는 결단을 실천했다. 그가 3개월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오자 걱정은 격려로 바뀌었다. 특히 그보다 아랫 기수들은 “물꼬를 터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앞다퉈 건넸다. 5,6년전 한 고참 기자가 자녀교육 문제로 장기휴가를 신청했었다. 연월차와 안식월을 사용한 합법휴가였다. 그럼에도 그 선배에게 쏟아진 비난은 상당했다. 휴가에서 돌아온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손가락질이었지만 당시엔 그랬다. 지면에선 육아휴직 확대를 주장하면서 정작 기자들이 가겠다고 나서면 뜨악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몇 년만에 바뀐 사내 문화는 남성 육아휴직제가 곧 정착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후배가 스스로 체험한 장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 아이의 정서발달을 가슴으로 느낌,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 부부사랑 확인….” 인터넷 동호회를 활용하면 아이 돌보기 정보는 무궁무진했다. 불편한 점은 두가지뿐. 첫째, 아무래도 직장 눈치가 보였다. 둘째, 월 40만원의 보조금으로는 생활이 어려웠다고 했다. 후배가 느낀 두가지 고충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제도가 파파쿼터제다. 북유럽을 중심으로 앞서가는 복지국가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도입 의지를 천명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우원식·김형주 의원이 올 정기국회 기간 중 입법 추진 의사를 밝혔다. 기존의 육아휴직 기간을 1개월 늘려 남성에게 의무 할당하고, 월급도 100% 보전해주는 것이 입법안의 골자다. 파파쿼터제 시행에 있어 비용문제가 나온다. 한국청년연합회(KYC) 등 제도 도입을 주도하는 시민단체에 따르면 실시 초기 연 4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투입재원에 비춰 출산율을 높이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본다.KYC는 파파쿼터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12월까지 ‘출산파업’을 시작했다. 정부 정책당국자나 국회의원들이 20,30대와 눈높이를 맞춘다면 파파쿼터제는 당장 실현될 수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9월 새학년제는 출산율 높이기?

    정부가 9월 학기제를 도입키로 한 데는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혁신위원회는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오는 2011년부터 3월에 시작되는 학기제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3월 학기제를 9월 학기제로 바꿀 경우 출산율이 0.3% 높아지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나타났다.”고 말했다.9월 학기제 시행이 국제적 추세라는 측면도 있지만,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9월 학기제를 시행하면 6개월 먼저 입학하는 효과를 가져와 졸업도 빨라진다.”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 직업을 얻는 연령도 앞당겨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직업을 얻는 입직연령이 단축되면서 결혼도 자연 앞당겨지게 되어 출산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애 안낳는 한국 2제] 20대 후반 출산율 사상최저 초등생수 또 줄어

    [애 안낳는 한국 2제] 20대 후반 출산율 사상최저 초등생수 또 줄어

    ●인구증가 첫 20만명 밑돌아 우리나라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성의 경제활동으로 만혼과 결혼 이후에도 출산을 꺼리는 경향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출산한 여성 가운데 30대 초반의 비중이 처음으로 20대 후반을 앞질렀다. 출산율이 1.08명으로 낮아지고 사망률도 인구 1000명당 5명으로 감소하면서 자연적인 인구증가는 처음으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아 수는 43만 8062명으로 하루에 평균 1200명씩 태어났다. 이에 따라 여자 1명이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산율은 1.08명으로 2004년 1.16명에 이어 다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의 출산율이 인구 1000명당 92.3명으로 처음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30∼34세의 1000명당 출산율은 82.4명이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 출산한 여성 가운데 30∼34세의 비중이 40.9%로 20대 후반의 40.2%보다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결혼과 출산이 모두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연령은 30.2세로 2004년보다 0.1세 높아졌다.10년전 28세보다 2.2세나 높아졌다. 지난해 사망자는 24만 5511명으로 하루 673명 꼴이다. 남녀 모든 연령층에서 사망률이 줄어든 가운데 남성의 사망률은 1000명당 5.5명으로 여성의 4.5명보다 1명 높았다. 특히 50대의 사망률은 남성 7.6명으로 여성 2.7명보다 2.9배나 높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교원은 늘어 교육여건 향상 학생수는 감소하는 반면 교원수는 늘어나 교육여건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6년도 교육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 수는 392만 5000여명으로 1962년 교육통계조사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9만 7758명이나 줄었다. 저출산 등에 따른 인구수 감소 탓이다. 전체 학생수는 832만 2023명으로 전년보다 1만 5981명 줄었다. 반면 교원수는 42만 593명으로 전년대비 9171명이 늘었다.2000년에 비해서는 15.2%(5만 5641명) 늘었다. 이직률 감소 등으로 교원의 평균 연령은 초등 39.8세, 중 40.1세, 일반고 40.8세, 실업고 42.4세로 2000년에 비해 1∼2년 높아졌다.2000년 교원의 평균 연령은 초등 38.9세, 중 38.4세, 일반고 39.8세, 실업계고 40세 등이다. 여자 교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등 72%, 중 63%, 고등 39.1%이다. 유치원의 여교사 비율은 98.3%였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 30.9명, 중 35.3명, 일반계고 33.7명, 실업계고 29.9명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감소추세다. 학급당 학생수가 41명을 넘는 이´른바 과밀학급은 전체 학급의 7.8%였다. 초등학교 6.7%, 중 14.7%, 일반계 고교 4.3%, 실업계 고교 0.2%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인천지역 중학교의 경우, 과밀학급수가 1744개로 무려 56.1%나 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국여성출산율 1.1명 세계 최하위로 추락

    한국 여성은 평생 평균 1.1명의 자녀를 출산,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06년 세계인구 통계표 보고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율은 1.1명으로 타이완과 함께 세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명보다 0.1명 줄어든 것으로 우리 여성의 출산 기피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여성은 2.0이었고 일본도 한국보다 약간 높은 1.3이었으며 엄격한 산아제한 책을 펼치는 중국도 1.6으로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지난해 한국과 함께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던 폴란드(1.3) 벨로루시(1.2), 우크라이나(1.2) 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출산율이 약간 올라갔다. 한국의 출생률은 세계 최하위권인 인구 1000명당 9명이었고, 사망률은 1000명당 5명이었으며 올해 인구 자연증가율은 0.4%로 지난해 0.5%보다 더 떨어졌다.워싱턴 연합뉴스
  • “저출산 지속땐 2040년 잠재성장률 1% 밑돌아”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로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은 2000년대에는 4%대에서 2020년대에는 2%대,2040년대에는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정부는 불임부부의 시험관아기 시술비 가운데 50%를 지원하고, 근로자 출산휴가시 3개월치 급여를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등의 저출산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이 제안했다. 또한 의료기관을 영리법인화하고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면 연간 2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교육기관에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간병비용을 건강보험체계로 통합시킬 필요성도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한국교육개발원 및 한국노동연구원과 함께 ‘양극화 극복과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경제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제안에 따르면 최근의 출산율 추이가 이어질 경우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은 2005년 72%에서 2025년 68%,2050년에는 54%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왼손잡이가 더 번다”

    ‘왼손잡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대학을 최소한 1년 이상 다닌 왼손잡이 남성들이 오른손잡이 동급생보다 돈을 13% 더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라파예트대의 크리스토퍼 루벡 교수 등이 지난달 국가경제조사국(NBE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교육을 받은 왼손잡이 남성은 13%,4년제 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21%나 오른손잡이보다 소득이 높았다. 조사 결과는 1979년 전미 청년 장기 연구소에 등록된 14∼21세의 남녀 5000명에 관한 신상 정보를 이들이 28∼35세가 된 1993년 다시 추적 조사한 것이다. 그러나 여성에게서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간에 소득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도 왜 여성들에게는 남성과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지 갸우뚱해 했다. 보고서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대학교수, 천재학생, 예술가, 음악가들 중에 왼손잡이가 많다.”고 부연했다. 루벡 교수는 “왼손잡이 남성과 오른손잡이 남성간의 소득격차 원인은 명백하지 않으며 생물학적 뇌 기능의 차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흥미로운 연구 결과로 말띠 여성들은 팔자가 드세다는 속담이 한국에서 사라지지 않았음을 입증한 논문이 소개됐다.아칸소대 이정민 교수와 텍사스대 대학원생 백명호씨가 인구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은 말띠 해인 1978년,1990년,2002년에 한국 출산율이 평균 8.9% 떨어진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2002년에는 2만 9900명의 여자아이들이 태어나지 못했는데 이 중 86%는 출산시기 조절,3%는 출생신고 조작,11%는 낙태에 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1990년 20%였던 낙태율이 2002년 11%로 떨어진 것이라고 논문 저자들은 결론지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본 인구 37년만에 첫 감소

    지난해 일본의 인구가 35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의 인구가 줄어든 것은 공식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내무성은 이날 2005 회계연도 사망자가 107만 2281명을 기록,106만 5533명에 그친 출생자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밝혔다. 구니히코 사와다 내무성 대변인은 “올해 3월31일을 기준으로 일본의 인구는 1억 2705만 5025명으로 1년 전보다 3505명이 줄었다.”면서 “인구 감소는 출생·사망자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8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출산율이 줄면서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돼 왔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출산율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경제성장률 저하는 물론 조세수입 감소로 노인인구 부양에 심각한 어려움이 닥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日인구 2038년 1억명 무너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지난해의 출산율인 1.25명을 웃돌지 못하면 2038년 일본 인구가 1억명선이 무너지고,50년 뒤에는 800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다이와종합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1.25의 미래’라는 공동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주택과 건물을 대폭 줄여야 하고, 학교나 어린이 관련 산업은 크게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연금제도 등의 책정을 위한 참고자료로 쓰는 인구추계의 출산율은 2005년 1.31을 최저로 2032년 1.39로 회복돼 안정될 것으로 전제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출산율은 1.25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일본의 현재 인구는 1억 2736만명이다. 일본 정부는 2010년대까지 인구감소 추세가 계속돼 2038년에는 1억 1163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렇지만 출산율 1.25가 계속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2038년 일본인구는 1억명이 무너져 정부의 추산치보다 1163만명이 적다.2055년 인구는 약 8000만명. 정부 추산보다 1600만여명이나 적은 수이다. 이렇게 되면 주택이나 사무실은 공실사태가 생겨 공실률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40%를 줄여야 한다.taein@seoul.co.kr
  • 軍도 출산장려 ‘작전’

    ‘5년 동안은 한 이불 덮고 알콩달콩 살면서 귀한 2세를 쑥쑥 만들어 국력 신장에 솔선수범할 것을 명령한다!’ 국가적 문제점으로 부상한 출산율 저하에, 급기야 군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육군은 출산장려 차원에서 ‘군인·군무원의 인사관리 제도’를 개선,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잦은 근무지 변동으로 별거하는 경우가 많은 ‘부부 군인’을 위한 배려. 이제부터 부부 군인이나 군무원은 신혼 초 최소 5년 동안은 같은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생활여건이 좋은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는 부부 부사관에 한해 적용되고 있는 ‘5년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전출시킨다.’는 규정을 삭제,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육군은 “부부 군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출산율이 0.83명으로 우리나라 평균 1.08명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군인 부부 한 쌍당 평균 1명의 자녀도 채 낳지 않는 셈이다. 이밖에 세 번째 자녀를 출산한 군인이나 군무원에게는 본인이 희망하는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또 임신 2개월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는 여군 및 여성 군무원의 인사 이동이 연기된다. 아울러 이들의 배우자가 군인이나 군무원으로 동거 중일 경우 배우자의 인사 이동도 일정기간 미루고, 별거 중인 경우엔 동거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빨리 근무지를 바꾸도록 규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육군에는 부부 군인 및 군무원이 953쌍, 여군이 3200여명, 여성 군무원이 1500여명 복무하고 있다.육군본부 인사참모부 홍경문 중령은 “군인의 경우 한 곳에서 근무하는 기간이 평균 2년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이동이 잦기 때문에 출산, 양육, 교육 등에 대한 부담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저출산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자영업자 과세 더욱 강화해야

    올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79억여원의 수임료 수입을 올리고도 1억원만 신고한 변호사에게 종합소득세 45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또 전문직 자영업자 42.8%, 기타 자영업자 54%가 소득신고를 누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망이 그만큼 느슨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유리알 지갑’인 봉급 생활자와 자영업자 간의 조세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조세연구원이 그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놓은 ‘세원 투명성 제고방안’은 이러한 과세 불공평 문제를 해소하고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한 종합처방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책은 성형·미용 수술이나 보약 구입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소비자에게는 ‘당근’으로, 고소득 전문직 등 자영업자에게는 사업용 계좌 개설을 의무화하고 제재조항을 신설하는 등 ‘채찍’으로 접근하고 있다. 목표는 6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소득 파악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세제 개편안에 포함시킬 부분을 선별할 방침이라지만 벌써부터 의사·변호사 등 관련 단체의 반발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과거에도 몇 차례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입법과정에서 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자영업자 세원 노출 방안을 반드시 제도화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는 축재 과정에서의 정당성 상실과 무관하지 않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노령화와 가장 낮은 출산율로 2010년까지 32조원을 쏟아 부어야 하는 등 재정의 지출구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탈루세원 포착, 조세감면 축소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 이상 자영업자 세원 발굴 강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통해 조세 형평성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 나홀로가구 300만… ‘핵분열 가족’ 시대

    우리나라의 평균 가구원 수가 2.88명으로 사상 처음 3명 아래로 떨어졌다.‘나홀로 가구’가 5년만에 100만가구 가까이 늘어나는 등 미혼 및 이혼의 여파로 2인 이하 ‘핵가구’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또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평균 5가구 중 3가구이며, 전체 주택 수 가운데 아파트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5년 센서스-가구·주택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가구수는 1598만 8000가구로 2000년의 1439만 1000가구보다 11.1% 늘었다. 인구가 같은 기간 2.5%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가구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는 4인 이상 가구가 크게 줄어든 반면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317만가구로 94만 7000가구,2인 가구는 352만여가구로 79만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미혼이거나 이혼한 가구가 늘면서 1인 가구가 급증했으며 출산율 감소로 자녀없는 부부가 많아지면서 2인 가구 역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 6인 이상 생활하는 집단가구 1만 7000가구와 외국인 8만 5000가구를 뺀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88명으로 1980년 4.54명에서 25년만에 2명 가까이 줄었다. 평균 가구원수는 90년 3.71명,95년 3.34명,2000년 3.12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가구별 세대 구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가 55.4%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2세대의 경우 19만 가구가 줄었지만 한쪽 부모와 자녀가 사는 편부·편모 가정은 24만 6000가구가 늘어났다. 역시 이혼율이 높아진 결과이다. 가구주는 남자 78.1%, 여자 21.9%로 남자 가구주가 훨씬 많지만 여자 가구주는 5년 사이 256만여가구에서 349만여가구로 31.4%나 급증했다. 아울러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전체의 60.3%이며 자기 집에 사는 가구는 55.6%,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세나 월세 등으로 사는 가구는 4.7%(75만가구)로 나타났다. 집이 없이 전세를 사는 가구는 22.4%, 월세 가구는 19.0%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남 90개 소규모 학교 ‘손질’

    경남도내 소규모 학교 90개교가 통폐합된다. 공립유치원의 학생 수가 적은 소인수 학급 42개도 통폐합된다. 소규모 학교는 전교생이 60명이하이고, 소인수 학급은 원생이 6명 이하인 학급을 일컫는다. 경남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의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적정규모 학교 육성계획’에 따라 오는 2009년까지 90개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분교장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출산율 저하로 농산어촌에 소규모 학교가 속출, 교육만족도가 떨어져 학생 유출 및 교육여건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이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생 1인당 교육비가 2∼7배 정도 소요되는 고비용 구조로 교육재정 운용에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등학교 3개교를 폐지하고, 내년에는 초등 14개교와 중학교 7개교, 고교 1개교 등 22개교가 통폐합된다.2008년에도 30개교,2009년에는 35개교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거나 분교장으로 개편된다. 학교별로는 초등 48개교, 중학교 38개교, 고교 4개교 등이다. 공립유치원은 앞으로 2년간 원생수가 6명 이하인 42개학급이 통폐합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통합되는 학교는 학교시설 및 교육기자재 현대화로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소규모학교 통폐합으로 연간 25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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