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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애~’ 소리 다시 줄었다

    ‘응애~’ 소리 다시 줄었다

    2006년 쌍춘년(입춘이 두번 드는 해)과 2007년 황금돼지해 등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출산율이 올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전재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오던 신생아 수가 올해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지난 1,2월에는 신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0여명 증가했지만 3월에는 2100여명 감소했다. 이어 4월에는 1300여명,5월에는 2100여명 줄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총 출생아 수는 20만 5400여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기간에 견줘 1900여명 줄어들었다. 올해 3월처럼 월별 신생아 숫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6년 1월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출산율은 2005년 역대 최저인 1.08명을 기록한 뒤 2006년 1.13명,2007년 1.26명으로 소폭 상승해왔다. 복지부측은 가임여성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체 신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지부에 따르면 15∼49세 가임여성은 지난해 1358만명에서 올해 1314만명으로, 주된 출산층인 20∼39세 여성은 지난해 788만명에서 749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전 장관 후보자는 “가임여성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출산율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ocal] 부산 인구 360만명으로 감소

    부산 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25일 부산시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부산 인구는 외국인 3만 31명을 포함해 총 360만 35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 3152명(0.6%)이 줄었다. 부산의 인구는 1995년 389만 2972명을 정점으로 연평균 3만 4000여명씩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유출이 많은 데다 출산율은 전국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1989년 이후 타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 규모는 78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6월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35만 6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했다. 부산은 2003년(7.3%)에 처음 노인인구 비중이 7%를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결국 두 자릿수에 도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남조리원 350만원, 병원출산비 150만원

    #1. 만 두살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워킹맘’ 이신혜(29·서울 수서동)씨. 얼마 전 둘째를 준비하기 위해 첫아이 출산 때 머물렀던 H 산후조리원에 가격을 문의했다가 순간 귀를 의심했다.2년 사이 ‘2주 이용’ 요금이 15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전에 이용했던 산부인과 출산비 역시 100만원을 냈지만 지금은 150만원에 육박한다. 결국 고심 끝에 당분간 둘째 계획을 미뤄야 했다. 이씨는 “두 자녀 이상은 ‘부의 상징’이고, 우리 같은 서민은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2. 직장인 최석원(서울 전농동)씨는 최근 임신 중인 아내의 출산을 위해 경기 성남시의 G 산부인과를 예약했다. 산후조리원도 그 근처로 잡았다. 출산비나 산후조리원 비용이 서울의 절반이면 되기 때문. 최씨는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만 높이는 정부는 결국 출산 부담을 서민들에게만 떠넘기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23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근 보육시설이용료, 유치원납입금, 산후조리원이용료 등 출산·보육서비스 물가가 일반 물가보다 더욱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유치원 납입금 물가지수는 2006년 말 110.0(2005년 100 기준)에서 2007년 말 120.2, 지난 6월 말 다시 130.3으로 폭등했다. 같은 기간 ▲보육시설 이용료 107.7→117.4→125.2 ▲산후조리원이용료 109.9→117.8→119.8 등도 숨가쁘게 올랐다. 그러나 통계청의 물가지수에 잡히지 않고 있는 병원 출산비 등의 최근 상승폭은 출산·육아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다. 서울 강남의 M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비와 병실 1인실 3박 4일 요금은 2년 전 100만원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150만원 가까이 된다.2년 사이 수술비는 50만원 정도에서 75만원, 병실비는 14만원에서 18만원 정도로 뛰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출산비 중 국민건강보험 등이 부담하는 액수는 늘고 있지만 초음파 검사, 무통주사 등 보험 부담에서 제외되고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항목의 서비스를 병원들이 많이 내놓으면서 출산비 상승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후조리원이용료 물가지수는 지난 한해동안 109.9에서 117.8로 10%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현장 물가는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서초 지역 산후조리원의 2주 이용요금은 250만∼350만원 정도.2년 전에는 150만∼250만원 정도였지만 매년 30% 이상인 50만원씩 불어났다. 관악·동작 지역도 지난해 150만원 정도에서 최근에는 대부분 200만원을 넘었다. 서울 송파의 한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쌍춘년이었던 2006년부터 신생아 숫자가 늘고,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는 산모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산후조리원들 역시 시설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출산·보육 비용의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중하층까지는 출산·보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평균 도시근로자 소득 100% 이상 계층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 중산층에 대한 지원 없이는 저출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정책팀 신윤정 연구위원은 “스웨덴, 프랑스 등처럼 우리나라 역시 보육서비스를 정부가 무상 지원하는 체계로 변화하는 게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세금을 더 내는 대신 서비스를 더 받는다는 국민적인 합의와 조세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북아 현대사의 블랙박스 만주

    흔히 동북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을 가리키는 중국의 ‘만주’.17세기말 청나라와 함께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이 지역은 일제하 항일운동의 본산이자 중국 조선족의 본향이다. 최근엔 한국판 웨스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만주, 동아시아 융합의 공간’(한석정 등 지음, 소명출판 펴냄)은 지난 수십년간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던 만주를 객관적 시각으로 분석한다.1998년 창립된 만주학회 회원들이 필자로 나섰다.‘거란과 여진’등 북방민족의 요람으로써의 만주 역사부터 오늘날 탈북자들의 은거지가 된 만주의 현대적 의미까지, 만주의 실체를 살핀 18편의 논문이 실렸다. ‘중국 조선족의 현황’(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만주 이해에 도움을 줄 만한 논문. 개혁·개방 이후 동북3성 조선족의 인구변동, 한국인과 결혼인구 등을 꼼꼼하게 짚어 조선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산업화로 인한 이농현상과 출산율 저하로 1980년대 전체의 40%선을 넘었던 옌볜 조선족 인구는 2000년대 초반 37%으로 떨어졌다.1990년대 ‘한국 바람’으로 한국내 불법 체류자가 6만명선을 넘어서며 조선족 사회는 심각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만주국과 오키나와의 비교사적 고찰’(임성모 연대 사학과 교수)은 태평양전쟁 당시 ‘대동아공영권´의 중심이었던 괴뢰국 만주국과 2차세계대전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패권 장악에 필요했던 일본 오키나와가 ‘공식 식민지’가 아니라 ‘간접 지배지’였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는 주장을 편다.‘간도문제의 시대적 변화상,17∼21세기’(박선영 포항공대 교수)는 조선시대의 모호한 영토개념 이래 20세기의 간도를 둘러싼 국경문제를 살핀다. 편저자인 한석정(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제하 항일 민족운동의 본산이라는 우리 민족적 시각으로만 바라보다 보니 만주가 ‘전설의 땅’으로 치부돼 왔다.”며 “항일운동 역사뿐 아니라 가려져 있는 만주의 역사를 추적하는 데 서술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족 중심의 중국 민족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만주가 아닌, 베일 속에 가려진 만주의 본모습을 끄집어냈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성남 노령화에 분당이 ‘절반’ 기여

    성남 노령화에 분당이 ‘절반’ 기여

    경기 성남시의 인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노부부 중심의 거주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분당 신도시의 영향 때문이다. 서울의 과밀 인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제1기 신도시인 분당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데 이어 기형적 인구구조로 도시의 활력마저 상실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지나친 집값 상승이 생산력이 왕성한 중산층의 진입을 막고 서울 강남 등지의 노년층만을 불러들여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성남시가 처음 조사 발표한 ‘성남시 사회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남시 인구는 6월 말 현재 95만 3960명으로 전년에 비해 인구증가율이 -1.1%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3년 5만 6314명에서 올해에는 7만 1018명으로,5년 사이 무려 26%(1만 4704명)가 늘었다. 특히 노인인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만 2507명이 분당구에 거주해 시 전체 노령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조사망률(특정인구집단의 1년간 사망자 수를 연인구로 나눈 1000분율)은 3개구 가운데 분당이 2.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성남시의 인구 노령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남의 구시가 지역인 수정구와 중원구는 조사망률이 각각 3.9와 3.7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 노령화지수(15세 미만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자치하는 비율)도 증가해 2004년 31.6%에서 무려 10.9%포인트가 높아진 42.5%를 기록했다. 이 현상은 같은 시기에 조성된 고양 일산신도시와 차이가 두드러져 성남시는 원인 분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산동구의 경우 노인인구가 전체인구(92만 4839명)의 7.6%로, 일산서구(7.8%)와 덕양구(8.8%)에 비해 오히려 낮은 점에서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유엔은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특히 성남시는 5∼6년 내에 노령인구 수가 15세 미만의 유년인구를 앞지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률은 반대로 낮아졌다. 성남의 여성 1명당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07로, 경기도 평균 1.23보다 낮다. 전국 1.1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15∼65세)도 줄었다. 성남시내 생산가능인구는 지난 2005년 73만 3624명을 기점으로 매년 1만여명가량 낮아져 올해는 71만 6315명으로 조사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멍멍∼”(“아이구, 허리야.”) “컹컹∼” (“관절이 쑤셔.”) “깨갱∼”(“머리가 아파.”) 애완견들의 호소(?)다. 개도 사람처럼 아프다. 언어가 달라 못 알아들을 뿐이다. 두통, 복통은 다반사다. 나이가 들면 허리 디스크,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도 나타난다. 사람은 아프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다. 키우던 개가 아프면? 옛날에는 대개 버리거나 보양식으로 끓여 먹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물 전문병원’을 찾는다. 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견공(犬公)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활견술(活犬術)의 메카, 건국대 수의과대학부속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애완견들로 넘쳐났다. 여기저기서 견공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 종류도 다양했다. 건강한 애완견들은 복도를 뛰어다녔고, 아픈 애완견들은 보호자 품에 안겨 있었다. 보호자들의 표정도 천차만별이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은 애완견 보호자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수술을 앞둔 보호자들은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떨었다.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보호자들은 애통해했다. ●#1 수술실 앞 양경자(51·서울 노원구 공릉동)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수술을 앞둔 ‘막내아들’ 재롱이가 딱해서다.20대인 첫째·둘째 아들도 어머니 곁에서 근심에 차 있다. 막내는 지난 3일 밤부터 갑자기 걷지를 못했다. 켁켁 거리며 신음도 연발했다. 양씨는 이튿날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 혈액,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여러 검사를 했다.‘뇌압이 높아 걷지를 못한다. 수술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다정 수의사는 “뇌 내의 압력이 일정 이상 높아지면 뇌부종이 일어나는 등 뇌를 손상시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 비용만 100만원 넘게 들었지만 아깝지 않다. 막내의 엄마 단비도 지난해 비슷한 병으로 죽었다.12살 때였다. 막내는 올해 11살이다. 양씨의 마음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재롱이가 잘못될까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못 걷고 아프더라도 끝까지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2 대기실 경기 김포 양촌면에서 온 최동선(52)·김연화(49)씨 부부는 ‘셋째딸’ 보람이(14) 때문에 걱정을 달고 살았다.22살,24살 난 딸들은 무탈하게 자랐고, 지금도 건강하다. 반면 보람이는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 며칠 전부터는 제대로 걷지를 못하더니 이내 드러눕고 말았다. 부부는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양우종 수의사는 “무릎 뼈가 닳고 약해져 걷지 못한다. 수술해서 뼈를 보충해 줘야 한다.”고 했다. 최씨 부부의 두 딸은 분가했다. 애완견 보람이만이 곁을 지키며 재롱도 떨어주고 시름도 잊게 해준다. 부부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존재다. 김씨는 “10년 넘게 같이 먹고 뒹굴며 살아서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하는데, 얘는 표현을 못해요.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쓰러워요.”라며 울먹였다. ●소득 늘고 출산율 낮아지며 애완견 인기 건국대 동물병원은 1961년 준공됐다.2002년 991㎡(300여평) 규모로 확장됐다. 내과, 외과, 산과, 피부과, 마취과 등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교수 7명, 박사과정 및 레지던트 과정의 수의사 30명이 각각 전문 분야를 담당한다. 초음파 위내시경, 씨암(수술용 엑스레이 투시기), 첨단혈액검사장비,MRI 등 최신 진단 도구도 갖췄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동물병원의 주고객은 대형동물이었다. 정부에서 축산업 진흥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90년대 들어 축산 시장의 규모가 줄면서 대형 동물병원 수도 급감했다. 대신 소형병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소득이 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애완견 사육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애완견 수도 3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수도권에만 1400여개의 소형 동물병원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로 난치성질환에 도전 병원을 찾는 동물 중 90% 이상이 애완견이다. 나머지는 고양이, 조류, 토끼, 설치류 등이다. 슬개골 탈구, 골절, 인대 손상 등 군소 개인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중증 동물들이 내원한다. 때문에 수술이 많다. 수술은 사람의 경우와 똑같다. 골격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은 보통 60∼70㎏ 정도의 체형을 지녔는 데 반해 애완견은 500g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아 수술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임상단계지만 과학 발달의 최고봉인 줄기세포 치료도 실시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척추마비, 난치성 질환, 척추에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병하는 허혈성 척추마비 등에 적용돼 효과도 보고 있다. 최근에는 애완견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령화에 따른 허리 디스크, 관절염 같은 각종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는 애완견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몇 년 전만 해도 애완견의 평균수명은 8∼10살이었지만 지금은 16세 이상이다.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가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셰퍼드·도벨상·진돗개 등 몸무게가 15㎏ 이상 나가는 큰 애완견은 8∼10세 정도, 요크셔테리어·몰티즈·치와와 등 덩치가 작은 애완견은 13세 정도가 되면 퇴행성 질환이 진행된다. 애완견의 한 살은 사람의 16세에 해당한다. 그 이후부터는 한 살 증가할 때마다 6∼8세 정도를 더하면 사람 나이와 비슷하다. ●애완견 사후, 장례서비스 무료 제공 건대 동물병원은 지난 3월부터 장례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해오고 있다. 화장 뒤 유골을 특수 과정을 거쳐 사리 목걸이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모든 애완견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중증 질환을 앓다가 사망했을 때 병원에 사체를 기증하겠다는 ‘동물 기증프로그램’에 서명해야 한다. 의대와 마찬가지로 수의대도 해부학 등 동물 사체가 필요한 교육 과정이 적지 않다. 해부 실습용으로 이용된 뒤 엄숙하게 장례를 치러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독거노인 100만명 시대의 과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숫자가 93만명을 넘어서, 오는 2010년이면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전체 노인 500만명 중 19%가 노인 독신가구인 셈이다. 문제는 독거노인의 대부분이 절대 빈곤상태에 놓여 있어 사회의 직·간접적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다.우리나라는 비교적 짧은 시기에 걸친 근대화와 산업화, 경제발전과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됐다. 이미 2006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이 9.5%를 넘어섰지만 이에 걸맞게 사회복지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탓에 많은 노인들이 고령에 따르는 질병, 빈곤, 고독에 방치돼 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정서적인 유대감도 없이 늙고 병든 몸을 혼자 가눠야 하는 독거노인들은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최근의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이들 독거노인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독거노인 100만명 시대에 걸맞게 보다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수립할 것을 당부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독거노인 보호 3개년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예산 확충은 말할 것도 없고 수요자 위주의 서비스개발, 사회적 유대감 형성 캠페인 등 다각적인 대책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보건복지가족부가 어제 ‘독거노인 보호정책 국민모니터링단’을 발족했다. 독거노인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발굴해 실효성 있는 보호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 서울 청소년 10년새 45만명 줄어

    서울 청소년 10년새 45만명 줄어

    지난 10년새 서울의 청소년 인구가 44만 9000여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구민 수만큼 청소년 인구가 줄어든 셈이다. 이들이 본격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10년 뒤면 심각한 인력난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15∼24세 서울 청소년 인구는 137만 7000여명으로 서울 인구의 13.5%를 차지했다. 인구 비율로 따져 10년 전보다 4.3%포인트 낮아졌다. 1998년 182만 6000여명이었던 서울의 청소년 인구는 2000년 172만 5000여명,2003년 157만 6000여명,2006년 141만 3000여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전국 청소년 가운데 서울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9%로 10년 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의 청소년 인구 감소 추세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연령대가 출생한 1980년대 중반은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핵가족화가 완성을 보는 시기”라면서 “출산율이 외환위기 시대를 거치며 더욱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 인구의 감소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를 10점 척도로 환산한 행복지수는 6.95점으로 3년 전과 비슷했다. 청소년들의 재정상태에 대한 만족도(5.08→5.51)는 3년 전보다 높아졌지만 친구관계(7.51→7.35), 가정생활(7.38→7.23), 사회생활(7.13→7.04)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김태호 지사, 선배 훈수받다

    김태호 지사, 선배 훈수받다

    “서산대사가 ‘눈 덮인 들판을 걸을 때 발걸음을 함부로 하지 마라.네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고 했듯 후배 간부들도 이를 새겨 처신을 잘했으면 한다.”(윤한도 전 지사) “지사 시절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로봇으로 생각하고 부리기만 했다.”(강영수 전 지사) “우리 풍토에서는 (단체장이 부임하면) 전임자의 책상 방향이라도 바꿔야 되는 줄 안다.”(최종호 전 지사) 10일 오전 경남도청 회의실.전직 경남지사 7명과 전직 실·국장,시장·군수 등 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젊은 도백인 김태호(46) 지사가 경남 발전의 초석을 놓은 선배들의 고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였다.‘전직 도지사,경남도 행정동우회 임원 초청 간담회’ 형식을 취했다. 간담회에는 1970년대 중반 도백을 지낸 강영수(17대) 전 지사와 최종호(20대)·조익래(23대)·최일홍(24대)·김원석(25대)·윤한도(26대)·김혁규(27,29∼31대) 전 지사 등 7명이 참석했다. ●도시 미관·출산 장려 등 당부 간담회는 30분 넘게 이어졌다.“반풍수의 조언은 집안 망친다.”던 이들은 분위기가 익자 마이크를 2∼3번씩 잡으면서 훈수를 뒀다. 최고 연장자인 강영수(81) 전 지사는 “집안이 잘되려면 자식이 잘하고 며느리가 잘 들어와야 하는데 김 지사를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재임시 직원을 부려먹었다는 말을 의식한 듯) 시,그림,음악 등에 재능있는 공무원이 많다.이들의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김혁규 전 지사는 “중국 도시에서도 같은 설계로는 건축 허가를 해주지 않는다.경제가 윤택해진 오늘날 건축과 도시 디자인은 예술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재임시 강조했던 도시 미관과 나무 심기에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김원석 전 지사도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한도 전 지사는 출산율을 장려하기 위한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창원 도청시대를 열었던 최종호 전 지사는 “우리 사회는 전임자가 떠나고 나면 자리를 옆으로 치워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선행은 모래에 새기고 악행은 바위에 새긴다는 속담이 있는데 내가 시작했던 일이 악행으로 기록되지 않도록 후임자들이 잘해줘 고맙다.”고 덕담을 건넸다. ●“도정 홍보대사 역할로 힘 보태겠다” 참석자들은 오후에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경남 거제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 건설 현장을 배를 타고 돌아본 뒤 헤어졌다.문백 행정동우회장(전 창원시장)은 “현직 지사와 전직 지사,행정동우회 임원 등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도정 등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이날 자리가 너무 뜻깊었다.”말했다. 김 지사는 “대선배들을 모신 이 자리가 시집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 부모를 모시는 자리처럼 기쁜 날”이라며 간담회 내내 깍듯한 예우를 갖췄다.그는 이어 “선배들의 조언을 디딤돌로 삼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출산율 세계 꼴찌

    출산율 세계 꼴찌

    한국 여성은 평생 동안 평균 1.2명의 아이를 낳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8.5세로 세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2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홈페이지(www.who.int)에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08’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1.2명으로 전세계 193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벨로루시, 폴란드 등 5개국이 한국과 같은 순위의 ‘아이 안 낳는 나라’ 자리에 끼었다. 한국 여성의 출산율 감소는 현재진행형이다.1990년 1.6명에서 2006년 1.2명으로 16년새 0.4명이나 줄었다. 이는 한국 여성들의 출산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으로 황금돼지해였던 지난해 신생아 수가 전년보다 4만 5000명 늘어 출산율은 1.26명으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여성의 출산율은 1.9명이었고 일본과 싱가포르, 러시아 등 13개국은 1.3명씩이었다. 엄격한 산아제한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도 1.7명으로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 2006년을 기준으로 한 한국인 평균수명은 78.5세로 전세계 193개국 가운데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75세이고 여성은 이보다 7살이 많은 82세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인 67세보다 15세가 많다. 또한 20년 전의 69.8세보다 8.7세가 늘어나 한국인의 평균수명 연장속도가 세계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 건강의 질 척도인 건강 기대수명은 평균 68세로 나타났다. 이밖에 WHO가 밝힌 한국 보건상황 지표는 다음과 같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건강지출비용은 2000년 4.5%에서 2006년 5.9%로 1.5%포인트 늘었다.1인당 평균 건강 지출비용도 2000년 486달러서 2006년 973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이웃사랑으로 껴안다

    이웃사랑으로 껴안다

    “‘스텝 바이 스텝’이 ‘한걸음 한걸음’이란 뜻인 건 알지? 그럼 ‘미니트 바이 미니트’는 어떤 말로 옮길 수 있을까?” 교사의 질문에 머뭇거리던 솔롱고(22·가명)가 조심스레 입을 뗀다. “일분 일분?” “비슷하긴 한데 그런 표현은 쓰지 않아. 그럴 땐 ‘시시각각’이라고 하는 거야.” 20일 저녁 성동구 도선동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4층에선 ‘지구촌학교’ 고교반 수능 영어강의가 한창이었다. 학생이 2명뿐인 단출한 수업이지만 교사 박수진(24·숙명여대 영문4)씨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했다. 학생들은 인근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몽골인 학생 솔롱고와 미르텐(21·가명). 성수동 피혁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를 따라 7년 전 한국에 왔다. 공과대학에 진학해 엔지니어가 되는 게 꿈이다. ●한국어교실에 1만 5000명 지구촌학교는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해 2005년부터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공부방.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으로는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4년째 지구촌학교를 출석하고 있는 솔롱고는 “모르는 것을 물어볼 선생님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는 지구촌학교 외에도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컴퓨터교실, 인권상담, 의료사업 등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센터를 이용한 외국인 수만 1만 5728명에 이른다. 센터는 20일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세계인의 날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01년 성동구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센터를 설립, 사단법인 세계선린회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늘면서 한국어·컴퓨터교실이 있는 일요일에는 4층짜리 건물이 발디딜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성동구는 이호조 구청장 지시로 구 청사나 인근 도선동 주민자치센터를 이주노동자들에게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외국인근로자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태국과 몽골, 네팔, 베트남 등 6개국 이주노동자들이 무술시범과 전통춤 공연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첫 외국인근로자의 날 제정 외국인근로자의 날은 2000년 5월 성동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기념일이다. 올해는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가정에 구청의 PC 50대를 손질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주노동자 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까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성수동 공단에 저임금의 이주노동자들이 몰리면서 구 인구의 2.4%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콩고, 알제리 등 아프리카계 유입도 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센터의 이준식 관장은 “출산율이 떨어지고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는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인들과 일선에서 대면하는 지방자치단체부터 이들을 포용하고 지역사회에 동화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출산율 세계최저 싱가포르 ‘연애하는 법’ 가르친다

    출산율 세계최저 싱가포르 ‘연애하는 법’ 가르친다

    싱가포르가 대학생들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고민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폴리테크닉(공대)의 연애 강좌를 소개했다. 강의는 남녀가 만나고 함께 사는 과정의 기본을 가르치고 있다. ‘연애 강의’는 싱가포르 정부의 결혼·출산 장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최근에 시도된 방식이다. 이제 2년째를 맞고 있다. 이 신문은 연애 강의가 다른 고등교육기관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방식이 인기를 끌자 강의 확대 여부를 논의하는 중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5년간 젊은 남녀의 ‘중매자’ 역할을 자청해 왔다. 와인시음회, 로맨틱한 영화보기, 요리교실 등 중매 프로그램을 계속했다. 지난 1984년에는 결혼·출산 장려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개발청도 설립했다. 그러나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가임여성 출산율은 1.24명에 그쳤다. 싱가포르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선 출산율이 최소 2.5명은 돼야 한다. 벌써 28년째 이 수치를 밑돌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소비자의 진화…7大 ‘블루슈머’ 잡아라

    소비자의 진화…7大 ‘블루슈머’ 잡아라

    골드 키즈(Gold Kids), 요리하는 남편, 명품을 소비하는 2030세대 등이 새로운 유망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주요 사회 및 인구통계, 소비통계 등을 분석해 올해 새롭게 주목받을 ‘블루슈머’를 제시했다. 블루슈머는 경쟁이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올해의 7대 블루슈머는 ▲외둥이 황금시대 ▲부자처럼 2030 ▲요리하는 남편, 아이보는 아빠 ▲신(新) 부부시대 ▲제3의 가족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공포에 떠는 아이들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총 수인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 이에 따라 형제가 없는 외둥이가 대거 늘고 있다.2000년에 태어난 아이 중 첫째의 비율은 47.2%였으나 2007년에는 53.5%로 높아졌다. 이러한 저출산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사업(엔젤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고 있다. 하나뿐인 내 자식을 남다르게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열망을 타고 ‘외둥이 황금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어린이 전용 펀드와 외둥이 미용실, 감성놀이 학교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요리하고 아이를 보는 아버지의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가사 노동을 하는 남성은 총 14만 3000명으로 2003년 대비 35% 증가했다. 그 결과로 사이즈가 큰 다기능 고무장갑, 재료를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이유식이 만들어지는 홈메이드 이유식기, 간편 전자레인지용 젖병 소독기 등 남성 전업주부들의 편의를 위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명품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는 것 역시 새로운 트렌드다. 통계청의 가계자산조사에 따르면 2006년 5월 말 현재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로 2000년에 비해 14.4%포인트 증가했다. 또 25∼29세의 절반 정도(49%)가 귀금속 등 고가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자신을 위해 소비와 투자를 당장 실행하는 20∼30대의 적극적인 소비 감성에 맞는 실속형 수입차나 대중명품 상품 등은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7) 죽음에 대한 대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7) 죽음에 대한 대처

    “네 장미가 그토록 소중해진 것은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넌 언제나 책임이 있어.”(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지난 1월31일 서울대공원 동물병원 입원실. 힘없이 누워있는 큰개미핥기를 바라보고 있는 사육사와 수의사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22년 전인 1986년 서울대공원으로 들여온 남미관의 왕고참 큰개미핥기 ‘몽몽이(♂·83년생)가 1월 중순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육사들은 체온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밤을 새워가며 담요를 덮어주고 난로도 켜놓았지만 호전될 기미가 없었다. 갑작스럽게 식욕도, 체력도 떨어진 녀석은 급기야 사시나무 떨듯 떨었고 거친 호흡을 몰아쉬었다. 기력회복을 위해 링거를 놓아봤지만 생명의 불씨는 다시 피지 않았다. 몽몽이는 그렇게 눈을 감았다. ●지난해 172마리가 생을 마감 동전의 양면처럼 동물원에도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 서울대공원에 사는 동물은 모두 332종 2665마리. 지난해 이곳에선 47종 131마리가 태어났고 112종 172마리가 생을 마감했다. 사육사에게 동물은 가족이다. 배내털 송송한 새끼로 만나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며 키운 녀석이 짝을 짓고 새끼를 품는다. 그런 동물들이 죽음을 맞을 때 사육사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우경미 사육사는 “정들었던 동물들이 죽어나갈 때 사육사들은 자신의 탓 같아 스스로를 원망하고 자책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좋건 싫건 사육사들은 그렇게 이별을 준비한다. 경력이 많은 사육사들은 동물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차분히 헤어짐을 준비한다. 일종의 호스피스역할이다. 밤을 새워 아픈 녀석의 곁을 지키는데 기적을 바란다기보다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함이다. ●죽음=자산의 손실(?) 하지만 세상사가 다 그렇듯 안타깝게도 죽음에 대한 다른 해석도 존재한다. 동물들도 엄연한 서울시의 재산인 만큼 ‘죽음=자산의 손실’이라는 계산이 뒤따르는 것이다. 때문에 ‘몇 천만원짜리가 죽어 올해는 손해’라든지,‘출산율보다 폐사율이 높아 적자’라든지 하는 지적은 동물원 감사의 고정 레퍼토리다. 한 고참 사육사는 “희귀종이든 흔한 종이든 동물이 죽었을 때 주판을 튕기기에 앞서 잠시라도 그 동물이 주었던 기쁨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英연구팀 “잘먹는 사람이 아들 낳을 확률 높다”

    英연구팀 “잘먹는 사람이 아들 낳을 확률 높다”

    “아들 낳으려면 영양가 있는 식사를…” 최근 영국의 한 대학연구팀이 영양가가 높은 식사를 하는 임산부일수록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액세터대학교(University of Exeter)의 피오나 매튜스(Fiona Mathews) 교수팀은 임산부의 식사가 출산시 아이의 성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첫 임신을 한 74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전·후의 식사메뉴와 음식물 성분 등을 조사했다. 매튜스 교수팀은 임산부들이 섭취하는 1일 영양을 3그룹으로 나누었으며 그 결과 영양 섭취량이 많은 임산부 그룹일수록 남아를 낳는 비율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양 섭취량이 가장 높았던 그룹에서는 남아 출산율이 56%에 달했으며 남아를 낳은 임산부는 칼륨·칼슘·비타민 C, E, B12 등 폭넓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매일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먹는 임산부가 1주일에 1회 정도 먹는 임산부보다 사내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았으며 칼로리가 낮고 미네랄이 덜 함유된 음식을 먹는 임산부는 딸을 낳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튜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 섭취를 잘 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에서 남아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설명해준다.”며 “과거 40여년간 비만은 증가하고 있지만 에너지 평균 섭취량이 줄어들고 있는 선진국에서 여아 출생률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3일(현지시간)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지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찾아가는 산부인과’ 눈길

    경남도가 국내 최초로 마련한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시동을 걸었다. 대형 버스에 X선 촬영기와 초음파 진단기, 심전도기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산부인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산전 진찰반’이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산골의 임신부를 찾아간다. 정부와 각급 자치단체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내놓아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의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농어촌 임신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28일 경남 하동군으로 달려가 30여명의 임신부를 진료했다. 임신 7개월인 뉴엔피린(27)씨는 진찰을 받은 뒤 “태아의 상태가 궁금했는데 이상없음을 확인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시설이 좋고, 의료진이 친절해 안심했다.”고 말했다. 뉴엔피린씨는 3년전 베트남에서 이사온 결혼 이민자다. 도는 산부인과가 없는 의령·하동·산청·함양·합천군 등 5개군을 ‘집중관리’ 지역으로 지정했으며, 함안·창녕·고성·남해·거창군은 ‘선택관리’ 지역으로 지정했다. 집중관리지역은 월 2∼3회 순회진료를 하고, 선택관리지역에는 월 1∼2회씩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현재 이들 10개 군 지역의 임신부는 69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산전 기본검사 5종을 비롯, 초음파 검사, 태아 기형아 검사 등을 받을 수 있으며 1명이 13회 정도 진료를 받는다.50여만원에 달하는 진찰비는 도가 모두 부담한다. 진찰을 원하면 지역 보건소에 등록하면 된다. 도는 경상대병원과 진주 제일병원, 마산 삼성병원, 마산 미래산부인과, 창원 파티마병원, 창원 한마음병원, 거창 서경병원 등과 연계, 분만도 주선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오후 도청광장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김태호 지사는 “최근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지만 농어촌 지역에는 산부인과가 없어 임신부들이 대도시까지 나가 기본적인 출산 전 진찰을 받는 실정”이라며 “임신부와 가족들의 고통과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준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선정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농어촌 임신부들의 불편을 덜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경남도의 찾아가는 산부인과 아이디어가 너무 훌륭해 전국 시·도에서 벤치마킹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골드미스 지갑 ‘활짝’

    고물가 시대에도 ‘골드미스’와 ‘골드베이비’를 겨냥한 백화점 상품의 매출이 쑥쑥 커가고 있다. 반면 국내 대표 할인점인 신세계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하락세를 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롯데쇼핑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여성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신장률 1위를 기록했던 해외명품(16.3%)을 압도했다. 롯데쇼핑측은 “지난해 12월의 경우 화장품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 1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올해들어서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패션잡화, 주방 등 여성을 겨냥한 제품군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급 해외 여성의류의 인기도 꾸준하다. 특히 여성용 선글라스·스카프·스타킹 등 패션잡화 부문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6%나 늘어 골드미스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15.6%)나 2006년(2.6%)과 비교할 때 가파른 상승세다. 유아용품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2007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올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 느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출산율 저하로 아기들이 귀한 몸이 되면서 비싼 유아 의류나 용품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업계에선 해석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형마트의 대표격인 신세계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1997년 이후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양극화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형편이 넉넉한 여성이나 유아 부문은 소비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기 울음소리’ 2년째 늘어

    ‘아기 울음소리’ 2년째 늘어

    아기 울음 소리가 2년째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3차 베이비붐 효과’ ‘쌍춘년’,‘황금돼지해’ 영향으로 한국전쟁 이후 세대의 자녀가 혼인·출산 연령에 도달하는 ‘제3차 베이비붐 효과’에 따른 현상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7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9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증가폭은 ‘밀레니엄 베이비’ 출산 붐이 일었던 2000년(2만명)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7000명에서 2003년 49만 3000명,2005년 43만 8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6년 45만 1514명으로 반전했으며, 지난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1.26명으로 증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2005년 1.08명,2006년 1.13명에서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2003년 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는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79∼1981년생들이 본격적으로 결혼 정년기에 접어들어 제3차 베이비붐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출생률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가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일본(1.32명), 미국(2.10명), 프랑스(1.96명) 등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친다. ●산모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 산모의 연령대를 기준으로 볼 때 30대 초반(30∼34세) 여성이 낳은 아기의 수가 20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로 1년 전보다 0.2세 높아졌다. 첫째 아이는 평균 29.4세, 둘째 아이는 31.5세에 낳아 출산연령이 1년 전보다 각각 0.2세 높아졌다. 여성의 초혼 연령도 같은 기간 0.1세 늘어난 27.8세로 나타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40만~100만원대 외제 유모차 줄줄이 출시

    40만~100만원대 외제 유모차 줄줄이 출시

    비싼 외제 유모차 출시가 늘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함께 외제 유모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유모차 브랜드 맥클라렌은 다음달 30여종에 이르는 신제품을 내놓는다. 가격은 평균 40만원대다.100만원이 넘는 제품도 있다. 지난해엔 20여종을 선보였다. 맥클라렌을 수입하는 세피앙 관계자는 “유아용품 가운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품목이 유모차와 카시트 등 안전용품”이라며 “아이의 안전과 이동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편리하고 튼튼한 고가 수입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 올해 제품 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세피앙은 또 상반기 중에 독일 유모차 브랜드인 아이쿠의 플라즈마 라인도 들여온다. 아이쿠 제품은 평균 70만원대다. 바퀴와 프레임이 견고하고 무거워 아빠들이 끌고 다니기에 좋다고 설명한다. 다른 유아용품 업체들도 해외 고가 유모차 수입에 앞다워 나서도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유모차 브랜드인 무치와 호주 유모차 베르티니를 수입하고 있다. 이에프이도 지난해부터 일본의 콤비와 독일의 레카로를 들여와 판다. 아가방앤컴퍼니측은 “보통 유모차는 등받이와 발판을 각각 조절해 갑작스러운 각도 조절로 차체가 흔들리지만 X2 유모차는 시트의 각도와 좌판이 동시에 움직여 아기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69만원. 무치 4라이더는 67만원,3라이더는 69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유모차 특수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고가 수입 유아용품으로 아이를 치장하는 명품맘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평소 아이에게 정을 듬뿍 주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가 고급 제품을 사주고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성장률 둔화 가속

    성장률 둔화 가속

    우리 경제의 성장둔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성장의 질이 악화돼 일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채 ‘저성장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한국은행이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21일 발간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향후 정책방향’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한 뒤,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물적·인적 자본의 질적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적·인적 자본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업 등 경제 하부구조를 강화하고, 대외개방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출산·노령화로 노동공급 둔화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70년대 8.3%,80년대 7.6%,90년대 6.2%,2000∼2006년 5.2% 등 가파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둔화의 원인은 우리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양적 투입에 의존한 외연적 성장이 한계에 봉착하고, 생산성 향상이 성장을 주도하는 내연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지체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즉 출산율 저하 및 인구노령화로 노동공급이 둔화된 만큼 인적자본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고, 자본축적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위해서 물적자본의 질적 개선이 필요한데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개발(R&D)투자의 성과 미흡으로 기술축적이 더디게 된 점도 거론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화 고급화된 수요를 국내생산이 충족시키지 못해 해외 소비가 크게 확대된 것도 성장의 장애로 분석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도 90∼99년 6.5%에서 2000∼2006년 4.8%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또한 한국개발연구원의 ‘2020년 이후 잠재성장률 전망’을 인용해 2010년에는 4.2%로,2020년에는 2.9%로,2030년에는 1.6%,2040년에는 0.7%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성도 각인시켰다. ●물적·인적자본 질적 개선 시급 잠재성장률 분석에서 자본의 성장기여도가 비교기간에 3.1%에서 2.0%로 크게 낮아지고 노동(1.2%→1.0%), 생산성(2.2%→1.8%)의 기여도 역시 함께 하락했다. 한은은 “이같은 낮은 수준의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선진국과의 소득격차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비수렴함정(non-convergence trap)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은이 낸 보고서는 새 정부가 설정한 ‘임기내 7%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는 한은이 새정부의 ‘성장 코드’와 맞추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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